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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정치의 본질은 민생… 野단일화는 쇄신 아닌 정치 후퇴”

    朴 “정치의 본질은 민생… 野단일화는 쇄신 아닌 정치 후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2일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정치 쇄신이 아니라 정치 후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이벤트가 나오면 안 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비판하면서 “정치의 본질은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에 매몰되다 보니 정책, 인물 검증이 실종됐다.”면서 “오늘로 대선이 27일 남았는데 아직도 야당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단일화 ‘맞대응 카드’에 대해 “특별하고 기발한 대응 전략이라는 것은 없다.”면서 “어떤 정치공학도 진심을 넘어설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해 “누가 더 쉬운 상대인지 생각하지도 않았고 관심을 두지도 않았다.”면서도 “좋게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요즘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선 문 후보에 대해서는 “자신이 몸담았던 정권의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분이라면 그래서는 안 된다.”면서 “노무현 정권에서 추진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정권이 끝난 지금 반대 주장을 하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 정권 때 대학 등록금이 제일 많이 올랐다.”면서 “지금 와서 새누리당에 책임지라고 하고 반값 등록금을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현실 비판을 많이 하는데 해결책에 대해서는 ‘국민께 물어봐야 한다’고 한다.”면서 “민생 위기와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전날 문·안 후보가 TV토론에서 외교, 안보 정책에서 견해차를 드러냈다며 “단일화가 되더라도 어떻게 될지 국민도 알 수 없고 잘못하면 중요한 문제에서 혼란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야권의 투표 시간 연장 요구와 관련해서는 “정략적인 주장이다. 올해 선거법 개정을 위해 (여야가) 두번 머리를 맞댔는데 그때 연장하자고 나왔어야 했는데 유야무야로 끝났다.”면서 “선거를 코앞에 두고 투표 시간을 연장해야 투표율이 올라간다는 주장은 거짓말로 표를 얻기 위해 선동하는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이 ‘투표 시간, 왜 우리나라만 6시? 9시까지 투표 시간 연장’이라는 문구를 넣은 현수막을 만든 것에 대해서도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우리나라는 투표일이 공휴일이고 12시간 동안 (투표를) 하게 돼 있다. 미국, 영국은 투표 시간은 길지만 휴일로 정하지 않았다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과 관련, “대화록이 국가정보원에 있다면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공개하면 더 이상 시끄러울 일이 없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발언한 바가 없다면 명예를 위해 당당히 공개하면 이런 문제가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서는 명칭 변경 등 의혹 해소 방안을 요구했던 지난 10월의 기자회견 내용을 재차 언급한 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서 거듭 정수장학회에 요청하겠다.”면서 “지금도 저는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압박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호남 총리 조기 지명설’, 이회창 전 선진통일당 대표의 지지 가능성 등에 대해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그 부분에 대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면서 후보 등록일(오는 25~26일) 전에 의원직을 사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많이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후보는 외국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영어 외에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를 공부했다. 중국어는 EBS 방송을 보며 독학했다.”면서 “중국에 대통령 특사로 방문했을 당시 탕자쉬안 국무위원이 ‘늘 중국을 방문하면 공식 행사만 간다. 여유 있게 와서 좋은 곳을 보고 가라’고 하길래 중국어로 ‘내가 그렇게 좋은 팔자가 되나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는 일화를 소개한 뒤 즉석에서 중국어로 표현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산 KT1 훈련기 20대 페루 수출

    국산 KT1 훈련기 20대 페루 수출

    2억 달러 규모의 국산 KT1 기본훈련기 20대의 페루 수출이 성사됐다. 이번 KT1 수출은 인도네시아와 터키에 이어 세 번째로, 지난 6월 이명박 대통령과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바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방위사업청은 6일(현지시간)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KT1 20대를 정부간 거래방식으로 수출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노대래 방위사업청장, 오영호 KOTRA사장 등이 참석했다. KT1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했으며 2000년 이후 104대가 우리 공군에 인도돼 기본훈련기와 무장을 탑재한 경공격기로 운용되고 있다. 이번에 계약된 20대중 10대는 KT1의 형제격인 경공격기 KA1으로 개조해 제공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계약 체결 직전까지 브라질의 엠브레어사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우리 측의 공동생산과 기술이전 제안이 주효해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청장은 “이번 수출을 통해 동남아와 유럽에 이어 거대 남미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했으며 향후 한국 방산업체의 남미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빅3 “전직 장·차관을 모셔라”

    빅3 “전직 장·차관을 모셔라”

    주요 대선 후보들의 전직 장·차관 영입 경쟁이 뜨겁다. 국정 운영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는 한편, 정책적으로도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기 위해서다. 특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의 ‘야권 단일화’가 영입 경쟁을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 문 후보는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 후보임을 내세우려 하고, 안 후보는 무소속 후보라는 약점을 가리려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통합’의 이미지를 위해 호남 출신의 정부 고위 관료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安, 윤영관 前외교 등 국정자문단 출범 안 후보는 6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국정자문단 출범식을 갖고 자문위원 24명을 발표했다. 김성호 전 보건복지부·윤영관 전 외교통상부·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송재성 전 보건복지부·이명수 전 농림부·이봉조 전 통일부·정병석 전 노동부 차관과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 심지연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 등도 포함됐다. 안 후보는 “정권이 바뀌어도 대한민국 정부는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하나”라면서 “과거 국정 운영의 경험과 노하우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文, 전윤철 위원장 등 국가비전위 출범 문 후보는 전날 영등포구 당사에서 정책자문기구인 ‘국가비전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장관을 지낸 인사 26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전윤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선임됐으며,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과 박봉흠·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 이재정·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창동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 26명이 합류했다. 문 후보는 “민주정부 10년을 이끌어주신 장관님들이 함께 해주시니까 든든하다.”면서 “정권교체 뒤 새로운 민주정부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안정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朴, 참여정부 고위관료 출신인사 영입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참여정부 시절 정부 고위 관료 출신 인사를 주로 영입해 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과 대법관을 지낸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대표적이다.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던 남재준 서경대 석좌교수는 박 후보의 국방안보특보를 맡고 있다.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최근 박 후보의 대외협력특보로 임명됐다. 참여정부의 국방부 장관과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장수 전 장관은 경선 때부터 박 후보의 국방·안보분야 정책을 담당하고 있고 현재 국민행복추진위 국방안보추진단장이다. 세 후보 간의 영입 경쟁에선 역시 문 후보가 ‘한수 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문 후보가 후보 단일화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안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원세훈 “盧-金 대화록 존재… 공개 바람직 안 해”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29일 지난 2007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대화록 논란과 관련, “대화록은 존재한다.”면서 “남북관계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원 원장은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다만 여야가 합의를 한다면 그때 가서 공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새누리당 윤상현·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이 전했다. 대화록의 성격에 대해 원 원장은 “당시 배석자 없는 비밀 단독회담은 없었으며 그와 관련된 녹취록이나 북한에서 녹음해 전달한 것도 없다.”면서 “지금 국정원에 있는 대화록은 정상회담 당시의 녹음을 풀어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제기했던 노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에 대해서도 원 원장은 “현재로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 원장의 대화록 공개 관련 답변을 두고 윤 의원은 “일단 여야가 합의를 해 오면 판단하겠다고 했다.”고 해석한 반면 정 의원은 “공개를 전제로 열람할 수 없으며 정치문제가 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공개보다 국가안보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고 풀이해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北, 우상화 작업 대규모 투자”

    북한이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김씨 일가에 대한 우상화 작업과 위락시설 조성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29일 국회 정보위의 국정원 국감에서 “김일성·김정일 동상과 영생탑을 전 지역에 건립하고 초상화도 교체하고 있다.”면서 “스위스 등 유럽의 테마파크를 모방해 능라유원지에 물놀이장 등 놀이기구를 건설하고 프랑스나 오스트리아의 궁전을 본떠 김씨 일가의 시신 보관소를 대규모 정원으로 바꾸는 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상화 작업과 위락시설 건설에 약 3억 3000만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원 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개입의지도 노골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8월 중순에서 하순쯤 전방부대를 집중 방문해 선별적 타격을 위해 최후 명령을 기다릴 것 등 도발적 언행을 했다.”고 전했다. 최근 행방이 묘연한 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에 대해서는 임신설, 북한 고위 관료들의 리설주로 인한 풍기 문란 우려 등 복합적 요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창립 60돌을 맞아 이 학교에서 열린 김일성·김정일의 동상 제막식에 김 제1위원장이 참석,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 14일 만경대혁명학원 등의 창립 경축대회에 참석한 이후 보름 만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국정원] 여 “대화록 열람해야” vs 야 “공개 부적절”

    국가정보원이 29일 국정감사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대화록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대화록 공개를 두고 여야의 공방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대화록의 실체가 확인됐으니 이를 열람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원세훈 국정원장이 여야 합의를 열람의 조건으로 내세우자 야당을 더욱 압박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남북 정상 간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맞섰다.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후 국감을 마친 뒤 “정치적 쟁점이 되고 있는 만큼 당내 특위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겠다. 국민적 의혹을 푸는데 무엇이 두렵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 전체를 열람하자는 게 아니라 적어도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북핵 관련 발언만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대화록을 봤다고 한 것 자체가 국가안보와 국익상 해를 끼친 것”이라면서 “천 수석이 1급 비밀문서를 공개한 데 대해 국정원에서도 곤혹스러워했다.”고 말했다. 다만 원 원장은 천 수석이 지난 25일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대화록을 본 적이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천 수석이 본 것은 맞고 비밀문서를 청와대로 가져가 대통령도 봤을 것”이라면서 “업무상 목적이기 때문에 규정에 어긋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원 원장의 대화록 공개 의사에 대해 “공개를 전제로 한다면 여야 합의가 있어도 불가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고 풀이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정원이 NLL 포기 발언 유무를 확인해 주면 된다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원 원장은 “야당 후보가 그렇게 얘기했다 할지라도 국정원장이 그에 따라 방침을 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여야가 합의를 한다면 그때 가서 공개를 판단하겠다.”는 발언을 전하며 원 원장이 열람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설명했다. 한편 정 의원이 원 원장에게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도서’라는 헌법 기준으로 봤을 때 NLL은 영토선이 맞느냐.”고 묻자 원 원장은 “헌법적 기준으로는 영토선은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 원장은 “헌법 기준으로 보면 압록강과 두만강이 영토선이 되는 만큼 실질적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영토선은 NLL이라고 볼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오전 국민대토론회를 갖고 NLL은 서해 영토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등 NLL 쟁점화에 주력했다. 오후에는 당 ‘영토포기·역사폐기 진상조사특위’ 전체회의에서 연평해전 유가족들을 내세워 야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움직임을 거듭 북풍공작이라고 규정, 공식 대응하지 않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설명’ 길어진 朴 ‘용광로’ 버린 文 ‘정치권’ 품는 安

    ‘설명’ 길어진 朴 ‘용광로’ 버린 文 ‘정치권’ 품는 安

    주요 대선 후보들이 ‘작전 수정’을 시도하고 있다. 사소한 변화인 듯 보이는 것도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치열한 논쟁을 거쳐 일어나는 일들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쪽은 ‘설명’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메시지 전달의 효율성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의 성격을 새로 규정했다. ‘용광로’라는 표현을 사실상 버렸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조직과 정치인’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朴, 일정 끝나면 SNS 소통 박근혜 후보를 비롯한 새누리당은 최근 부쩍 말이 많아졌다. 짧은 문답에 그쳤던 박 후보의 발언에는 점점 ‘살’이 붙었다. 지난 12일 박 후보는 선대위 인선안을 직접 발표한 뒤 일문일답을 통해 부연설명을 이어 갔다. 이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돌출 질문에도 박 후보는 잠시 웃은 뒤 “필요하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 캠프는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고 내부 결론을 내렸다. 출마 선언을 하며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놨을 때 “국정 운영의 중심이 국가에서 국민으로 이동하는 큰 변화”라고 자찬했지만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즘은 박 후보의 일정을 앞두고 매번 조윤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일정의 콘셉트, 관련된 정책 구상 등을 자세히 전한다. 후보의 일정이 끝난 뒤 2~3시간 안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과 소회가 올라오기도 한다. ●文, 권위적 ‘용광로’ 용어 안 써 문재인 후보는 최근 ‘용광로 선대위’라는 용어를 쓰는 일이 뜸해졌다. ‘용광로’라는 용어가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의 잡음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혼란만 줬다는 시각도 있다. ‘용광로’는 다양한 문화와 가치가 조직 내에 하나로 녹아드는 현상을 빗댄 표현으로 다른 말로는 ‘동화주의’다. 권위주의적이고 올드한 이미지가 강하다. 흔히들 미국을 가리켜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라고 말한다.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일었던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 간 경계선을 없애자는 뜻에서 문 후보가 제시한 용어지만 “친노를 그대로 두자는 것이냐.”며 ‘친노 2선 후퇴론’이 다시 부상하는 등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선거 전략상 잘못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최근에는 용광로 대신 재료 고유의 맛과 특성을 살려주는 ‘샐러드볼’(Salad Bowl)이 강조되고 있다. 문 후보 측 선대위에서도 ‘용광로를 넘어선 샐러드볼’이라는 의미를 살렸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安, 기존 정치권과 융합 나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전략도 시민사회 중심에서 기존 정치권 포용으로 변화하고 있다. 정당이라는 전통적 지지기반이 없는 안 후보는 시민사회단체의 지지가 중심이었다. 안 후보의 정책을 만드는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혁신’을 주제로 내일의 첫 번째 포럼 참석자들은 정보기술(IT) 벤처 및 비영리단체(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호창성 viki 대표, 이은애 씨즈 대표)와 교수(곽재원·정재승·정지훈 교수)들이었다. 복지를 주제로 한 두 번째 포럼 참석자도 홍종호 서울대 교수, 이상이 제주대 교수, 박기백 서울시립대 교수, 양재진 행정학과 교수 등 교수진과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총장 등이었다. 기존 정치와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기존 정치권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성식 전 의원과 송호창 의원 영입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들은 박선숙 전 의원과 함께 안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새 정치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존 정치권과의 융합도 필요하다는 전략 수정이 들어간 것이다. 또 이들은 박 전 의원은 김근태(GT)계, 김 전 의원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쇄신파, 송 의원은 현역 의원이자 시민사회 출신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 안 후보가 출마 선언 이후 강조해 온 ‘통합’ 이미지의 선대본부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된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이후… 우리軍 무인공격기 효용 어디까지

    한·미 당국이 11년 만에 개정한 미사일 지침으로 무인항공기(UAV) 탑재 중량을 500㎏에서 최대 2.5t까지로 늘릴 수 있게 됨에 따라 우리 군의 무인공격기 개발 사업의 효용성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우리 군이 자체 개발한 무인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00년 개발을 완료해 2004년 실전배치한 군단급 무인정찰기 송골매(RQ101)가 유일하다. 군 당국은 이 밖에도 5000억원을 들여 2017년까지 탑재 중량 500㎏의 무인공격기 개발을 추진 중이나 탑재 중량을 2.5t으로 늘릴 수 있게 돼 합동직격탄(GBU38) 6발을 탑재한 무인공격기 개발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무인공격기의 효용을 크게 세 가지로 보고 있다. 우선 북한과의 대규모 전면전보다 치고 빠지는 식의 비정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인명피해 없이 제한된 교전 시간에 목표를 공격하는 효율성이다. 둘째는 2010년 연평도 포격 사태와 같은 도발이 있을 경우 우리 공군 전투기의 직접 개입은 확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선택하기 어려우나 규모가 작은 무인공격기는 포병의 연장선상에서 제한된 화력만 운용하기에 부담 없는 공격 수단이라는 점이다. 셋째는 우리 군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포(MLRS)가 해결하기 어려운 북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파괴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미래 공중 전쟁에서는 유인전투기 1대와 무인공격기 2~3대가 1개 편대를 이뤄 합동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극심한 안보위협이 없는 미국이 무인기 ‘프레데터’를 운용하는 만큼 우리 군은 이 기회를 활용해 무장 능력을 높인 무인공격기를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북한 해안포 진지 4분내 타격 자폭형 무인기 2년내 전력화

    북한 해안포 진지 4분내 타격 자폭형 무인기 2년내 전력화

    서해 연평도 인근에 위치한 북한 해안포 진지를 4분 이내에 타격할 수 있는 자폭형 고속무인항공기와 정찰 등에 쓰일 다목적 무인헬기가 전력화될 예정이다. 13일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서울 용산구 국방회관에서 열린 합동무기체계 발전세미나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근거리 정밀타격용 무인기인 ‘데블 킬러’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이 무인기는 첨단 항법장치로 유도되고 전방의 영상카메라를 이용해 정확히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자폭형 고속무인기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월 신개념기술사업 시범과제로 이 사업을 제안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자체 투자로 개발에 착수, 지난해 11월부터 비행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군 당국은 내년까지는 개발을 완료하고 2년 내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무인기는 길이 1.5m, 전폭 1.3m의 크기로 최대중량이 25㎏에 불과해 휴대성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시속 400㎞의 속력으로 40㎞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백령도 등 서북도서에서 북한의 해안포진지와 장사정포를 정밀타격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기존의 정찰임무 위주의 무인기가 아닌 공격형 무기로서 개발 의의가 있으며 순항미사일과 달리 작전이 변경되면 즉각 조종으로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정찰, 통신중계 등의 다목적 무인헬기 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방사청의 의뢰로 LG CNS에서 개발 중인 이 무인헬기는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할 수 있고, 저속 및 정지비행이 가능하다. 이 헬기는 내년까지 체계 개발되고 2014년에 비행시험이 끝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軍 정밀유도 무기 명중률 ‘천차만별’

    국산 대잠 어뢰인 홍상어가 최근 시험 발사에 실패한 가운데 우리 군이 보유한 정밀 유도 무기의 명중률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육·해·공군이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정밀 유도 무기 실사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공군이 실제로 사격한 공대지 미사일 AGM-142(팝아이)의 명중률은 33%에 불과했다. 최신예 전투기 F15K에 장착하는 공대지 미사일 AGM-84H(슬램이알), 공대공 미사일 AIM-120의 명중률도 각각 50%에 그쳤다. 반면 F15K와 KF16에 탑재하는 정밀 유도 폭탄 GBU-31(JDAM)과 적외선 유도 방식의 공대공 미사일 AIM-9X 등은 명중률 100%를 기록했다. 해군의 경우 잠수함 공격용 어뢰인 청상어의 명중률이 50%로 저조했으나, 잠수함 및 수상함 공격용 어뢰인 백상어는 명중률 100%를 나타냈다. 명중률이 들쑥날쑥한 원인으로는 무기 자체가 갖는 한계 외에도 고비용인 탓에 실사격 횟수를 제한하고 있는 점 등이 꼽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박근혜의 사람들(상)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박근혜의 사람들(상)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사람들은 다양한 그룹으로 분류된다. 박 후보가 2인자를 두거나 특정 인물에게 힘이 쏠리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측근들이 방사형으로 포진된 형태를 띤다. 박 후보가 신뢰를 중요시하는 만큼 박 후보의 사람들도 의리와 충성심이 강하기로 유명하고 입이 무거운 것도 공통점이다. 이번 경선 과정을 비롯해 앞으로 대선 가도를 이끌 핵심 참모진으로는 우선 최경환 의원이 꼽힌다. 3선의 최 의원은 이번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실무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박 후보가 당 대표 시절 함께 당직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고 2007년 대선 경선에서도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최 의원과 함께 박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3선의 유정복 의원과 이학재 비서실장도 박 후보를 가장 가까이서 보좌했다. 2007년 경선 때보다 강화된 역할을 하며 이른바 ‘신주류’로 부상한 정치인 그룹도 주목을 받는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향후 대선 자금을 비롯한 당무 전반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에서 공보단장을 맡았던 윤상현 의원과 정책을 담당했던 안종범·강석훈 의원도 신주류에 속한다. 박 후보의 ‘입’ 역할을 해온 이상일·조윤선 대변인과 이정현 최고위원도 높은 신임을 얻고 있다. 이번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투톱’ 체제를 형성했던 홍사덕 전 의원과 김종인 전 장관은 주로 정치적 조언자 역할을 자처하며 사실상 좌장 역할을 해 왔다. 특히 김 전 장관과 함께 비상대책위원을 지냈던 이상돈 교수는 외부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캠프내 신주류로 꾸준히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만큼 영향력을 보였다. 6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홍 전 의원은 2007년 경선에서도 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영원한 좌장으로 꼽힌다. 박 후보의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과 공부모임 소속 인사들은 박 후보의 정책을 다듬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경선 캠프에서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 위원장이었던 김광두 교수와 윤병세 전 외교안보수석,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 안종범 의원 등은 모두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이다. 참여정부 당시 국방부 장관을 지낸 김장수 전 의원도 박 후보의 안보분야 자문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 ‘7인회’로 논란을 빚었던 원로그룹도 여전히 안팎에서 박 후보를 돕고 있다. 이병기 여의도연구소 고문과 김용환·최병렬·김기춘·김용갑 당 상임고문, 현경대 전 의원 등이 거명된다. 물밑에서 캠프를 이끌어 온 실무진들도 역할이 컸다. 박 후보가 정치를 처음 시작한 1998년부터 15년째 함께해 온 박근혜 의원실의 이재만·이춘상 보좌관과 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이 캠프에서 각각 정책, 홍보 등 분야별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번 캠프 실무진들의 상당수는 2007년 경선을 같이 뛰었다가 복귀한 인사들이다. 5년 전 정책메시지총괄부단장으로 박 후보의 메시지와 연설문 작성을 담당했던 조인근 전 비상대책위원장실 부실장은 이번에도 메시지 팀장을 맡았다. 신동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장경상 전략기획팀장 등도 캠프 안팎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2007년 캠프의 핵심이었던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최고위원 등은 탈박, 또는 구주류 친박 등으로 분류되면서 이번 경선에서는 박 후보와 거리를 멀리했다. 캠프 안팎에서는 박 후보가 본선에서 보다 소통과 통합의 이미지를 굳히려면 이들과 다시 함께해야 한다는 조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미주통신] 체면 안 서네…美 초음속 무인기 세 번째 실패

    미 공군이 두 번의 실험 비행에 실패한 이후 재도전한 초음속 무인 공격기의 비행 실험이 또다시 실패했다고 미 공군이 15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이른바 ‘X-15A 웨이브라이더’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의 세 번째 비행기가 14일 미 캘리포니아 해안으로부터 비행을 시작하였으나, 300초가 지난 후 마하(음속) 6의 속도에 진입하였지만 이내 16초 밖에 비행하지 못하고 통제권을 이탈했다고 미 공군은 밝혔다. 이 비행기는 초음속의 속도로 단 몇 분 안에 세계 어느 곳이든 핵무기 등의 무기를 탑재하고 공격할 수 있게끔 설계된 비행기이다. 2010년 첫 비행 실험이 실패한 이후 벌써 세 번째 연이은 실패로 기록되어 적지 않게 미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우려를 안겨 주고 있다. 이에 대해 미 공군은 성명을 통해 “어떤 부문이 문제를 일으킨 것인지 제작진들이 엄격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의 X-51A 프로젝트 담당자인 찰리 브린크는 “스크램제트 엔진 점화 등은 완벽하게 조건을 갖추었으나 불행하게도 다른 하위시스템이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실험 비행에 나선 비행기가 역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태평양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0년 첫 시험 비행기는 초음속 속도에 다섯 번 정도 이르면서 3분간 비행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미 공군은 거의 일 년에 한대 꼴로 실험을 실시했으나 3대 모두 실패하고 이제 남아 있는 비행기는 단 1대 밖에 없다. 미 공군은 이 나머지 한대를 언제 실험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세계 최고의 군사력을 보유하려는 미국의 야심이 잇단 실패로 끝나 엄청난 예산만 낭비하고 체면이 땅에 떨어져 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논평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김정은, 美불륜사이트 광고판 모델로 등장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모델로 하는 대형 광고판이 미국 LA국제공항 인근에 세워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결혼 사실이 알려져 국내외에서 뉴스의 중심으로 떠오른 김정은 제1위원장은 본의아니게 상업용 광고모델로도 등장해 그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화제가 된 ‘김정은 광고’는 불건전한 만남을 목적으로 하는 채팅 회사에서 제작했다. 광고를 보면 박수를 치고 있는 김정은의 모습을 배경으로 ‘불륜을 보장한다’(Affairs Now Guaranteed)는 문구가 적혀있다. 특히 화살표로 김정은 위원장을 가르키며 ‘당신이 이렇게 생겼더라도’(Even if you look like him)라고 씌여있어 한마디로 조롱하는 느낌도 준다.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이 광고를 시작한 애쉴리매디슨닷컴의 노엘 비더맨 사장은 “북한의 지도자가 신뢰감이 없다는 것에 착안했다.” 면서 “김정은도 바람을 피울 것”이라고 밝혔다. 애쉴리매디슨닷컴은 바람 피울 상대를 찾아주는 전문 불륜 사이트로 과거 국내외 유명 정치인을 광고모델로 등장시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에는 불륜으로 도덕적 치명타를 입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모델로 등장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당시 광고에서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신뢰가는 공화당원’ ‘신뢰없는 남편’이라는 문구와 함께 등장한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 [올림픽과 나] 비치발리볼 비키니 못 볼까봐, 영국 총리 떤답니다

    [올림픽과 나] 비치발리볼 비키니 못 볼까봐, 영국 총리 떤답니다

    올림픽 걱정 때문에 런던은 요즘 우울하다. 우선 유난히 나쁜 날씨가 잔치에 재를 뿌릴까 봐 모두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남성 독자가 많은 대중지 ‘더 선’은 요즘 같은 날씨가 계속되면 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 가운데 하나인 비치발리볼 선수들이 비키니를 입지 않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질까 걱정이 태산이다. 비치발리볼 규정에는 기온이 섭씨 16도 이하면 긴 옷을 입어도 되기 때문이다. 런던 수은주는 이달 들어 하루도 이 이상 올라간 적이 없었다. ●16도 못 넘기는 런던 날씨, 추워요 한여름인데도 저녁에는 난방을 틀어야 잠을 이룰 수 있을 정도니 괜한 걱정이 아닌 듯하다. 그런데 난데없이 ‘더 선’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이 경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관저 근무자의 말을 전해 독자들을 웃겼다. 버킹엄궁에 가까운 ‘호스 가드’ 광장에 모래를 뿌려 경기장을 만든 탓에 총리 집무실 창문에서 바로 보인다. 비키니 미녀들의 모습에 나랏일 바쁜 총리도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공항~선수촌 차로 4시간, 막혀요 지난 16일부터 선수단 입국이 본격화되면서 런던의 관문 히스로 공항에 하루 23만 6000명이 몰려 호주 요트대표팀은 돛을 분실했고 육상 여자 400m에 출전하는 미국 선수 케런 클레멘트는 공항을 떠난 지 4시간 만에야 선수촌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볼멘소리를 늘어놓았다. 대회 기간이 교통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각급 학교 방학 이후로 잡혔지만 그래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시내 주요 도로에는 이미 흰색의 올림픽 급행 차선 ‘게임 레인’이 표시돼 시행에 들어갔는데 첫날부터 주요 도로에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특별 허가증이 없는 차량이 게임 레인에 진입하면 120파운드(약 21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시 당국은 시내 교통이 혼란에 빠지면 게임 레인을 해제할 수밖에 없다고 한발 물러선 상태. 이렇게 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사나 각급 귀빈을 태운 차량이 일정에 늦는 사태도 일어날 수 있다. 주경기장 근처에는 아예 모든 차량 접근이 불가능하다. 올림픽 티켓에는 대중교통 사용권이 따라 나와 관중의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지만 지하철 관계자들은 그만한 인원을 감당해낼 수 있을지 자신 없어 하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런 얘기가 개막 열흘을 앞두고 나오는 것은 조금 어처구니없다. 보안 문제도 연일 신문 지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민간 경비업체 G4S가 경비 임무를 감당할 인원을 확보하지 못해 정부 부처들 사이에서 ‘폭탄 돌리기’가 한창이다. 궁여지책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왔거나 파견을 준비하던 병사 3500명을 급하게 ‘돌려막기’하고 있다. 귀환 장병들이 가족과의 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결혼식을 미루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온다. 교대 병력을 기다리던 병사들이 귀환 날짜만 애타게 기다리는 것. 국방부는 여론의 뭇매에 결국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군인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지 못하고 있다.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말, 국방장관만 모르는 것 같다. johankwon@gmail.com ●권석하씨는 영남대에서 무역학을 전공한 뒤 1980년대 초 무역상사 주재원으로 영국에 건너가 지금까지 머무르고 있다. IM 컨설팅 대표로 유럽 잡지를 포함한 도서, 미디어 저작권 중개는 물론 국가 공인 가이드로도 활동하고 있다.
  •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국민·역사 판단 맡겨야”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국민·역사 판단 맡겨야”

    16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박 전 위원장은 유독 ‘확실히’ ‘분명히’ ‘철저히’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비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통 부족, ‘복도 발언’ 등의 지적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5·16과 유신체제에 대해서는 “당시 시대 상황을 감안하면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 아닌가 한다. 오늘의 한국을 만드는 초석이 됐고, 바른 판단을 내렸다고 본다.”며 불가피성을 강조한 뒤 “그러나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이 문제는 결국 국민의 판단과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청문회 때 “5·16은 구국혁명이었다.”고 했던 발언에서 수위를 낮춘 것으로 평가된다. 동생 박지만씨 부부의 삼화저축은행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때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발언의 태도가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생에 대해서는) 당시에도 검찰에서 소환했거나 오라고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토론회에는 홍사덕·김종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최경환·유정복·이주영 의원 등 캠프 인사들이 총출동하며 긴장한 모습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다음은 주요 문답 내용.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파문 이후 새누리당이 내놓은 대책을 놓고 이른바 박 전 위원장의 ‘사당화’(私黨化) 논란이 일고 있는데. -(체포동의안 부결은) 정치권과 새누리당이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 굉장히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그래서 당연히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바로잡아야 하는데 이걸 사당화라고 한다면 문제의 본질을 비켜가는 것이다. 당에서도 그동안 쌓은 신뢰도 무너지겠구나 하는 위기의식을 공유해서 내린 결정이지 어떤 개인의 이득을 위해 한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본회의에 참석해서 의원들에게 무언의 독려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저는 너무 믿었고 통과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미리 약속해놓은 것(일정)을 취소할 수도 없고 지도부도 있으니까 당연히 될 것이라고 봤다. 제가 100% 믿었던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라는 생각도 든다. 또 제가 여론이 나빠지니까 뚜렷이 표현을 안 했다는데, 저는 제가 어떤 위치에 있는가가 참 중요하다. 지도부에 있지 않은 사람이 언론인들을 불러 입장을 밝히겠다는 건 오버고 말이 안 된다. 그래서 복도에서 얘기를 한다는 게 제가 지도부를 제쳐놓고 나선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고 이 문제가 이틀이 지나도 해결이 안 되고 국회에 나오니까 많은 언론인들이 기다리고 계셔서 말씀드린 것이다. →경제민주화를 두고 민주통합당이나 야권에서는 “재벌개혁 없는 경제민주화는 허구”라고 비판한다. -경제민주화는 경제력 남용을 확실하게 바로잡는 것이라고 본다. 그럼으로써 경제주체들이 중소기업이고 대기업이고 할 것 없이 공정한 기회 속에서 조화롭게 같이 성장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 지금 민주당은 경제력 남용보다는 경제력 집중자체를 문제 삼고 소유지배구조 개선 및 출자총액 제한 등을 하려고 하는 것인데 실효성에 확신이 서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 민주당은 결국 재벌해체로 가자는 건데 그런 식으로 막 나가는 건 경제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핵심공약이었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와 어떻게 다른가.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큰 틀에서 맥을 같이한다고 본다. 이 정부 들어서 저소득층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세율을 많이 내려서 실현됐다. 그리고 규제 부분에 있어서는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해외에서 투자하면 곳간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복지를 확대하고 더 많은 국민들께 도움이 되겠다는 것과 어긋나지 않는다. →북한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남북정상회담을 할 의지가 있나. 현재 막혀 있는 남북관계는 어떻게 풀 것인가. -지금 북한 체제에 대해서는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어쨌든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대화하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금강산 관광문제는 지금이라도 북한이 이에 대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확실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재개하는 것에 찬성하고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정치상황이 변하더라도 꾸준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자기 확신이 오히려 소통에 방해가 된다, 융통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웃음) 국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는가. 당이 문을 닫기 직전인 어려운 상황에서 갑자기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는데 국민들이 그렇게 분노하고 질타했던 당에 대해 그래도 성원을 많이 해주셨다. 국민들과의 소통이 안 됐을 때 그렇게 해주셨겠는가. →2007년 경선 당시 5·16에 대해 “구국의 혁명”이라고 했고 유신체제에 대해서도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현재도 같은 입장인가. -5·16 당시로 돌아가 볼 때 우리 국민들이 초근목피로 보릿고개를 넘기면서 가난 속에서 살았고 안보적으로도 위험한 위기상황에서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게 아닌가 한다. 그 뒤에 나라 발전이나 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 5·16이 초석을 만들었다. 바른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시 국민의 판단이고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유신체제에 대한 입장은. -지금도 찬반논란이 있기에 국민이 판단해 주실 거고 역사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시대에 피해를 보시고 고통을 겪으신 분들, 가족분들께는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고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린다. 유신에서 일어났던 국가 발전 전략과 관련해서는 역사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제가 민주화가 더욱 활짝 꽃피고 자유민주주의가 더 발전해서 우리 국민의 삶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서울시교육청이 정수장학회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고 야당은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감사를 하겠다면 하는 거고, 이미 공익법인으로 환원됐는데 어떻게 하겠나. 정수장학회에 대해서는 역대 정부,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 5년 내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모든 힘을 기울였다. 그때 문제가 있었다면 벌써 해결났을 텐데 저보고 해결하라고 하는 꼴인테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안 원장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러니까 저도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 문 고문에 대해서도 글쎄, 그분의 정치철학이 뭐라고 말씀드리려다 보니까 문 고문뿐 아니라 야권 전체가 어떤 현안이 생기면 박근혜 때리기로 비판하니까 그분이 주장하는 게 뭔지 확 떠오르지 않는다. 저를 보고 하시기보다 국민을 바라보고 그동안 국민들께 잘하겠다고 준비한 비전이나 철학 등을 말해서 평가받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린다. →경선 규칙 갈등을 빚은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을 대선 과정에서 껴안을 것인가. -저를 반대하는 다른 분들하고도 다 같이 가야 한다. 나라 발전을 위해 그분들도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당의 자산이기 때문에 같이 나가야 한다. 그분들도 좋은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하고 저도 노력을 하겠다. →수도권과 2030세대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는데 지지율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겠나. -지역과 2030 젊은층에 대한 정책과 대안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게 삶의 문제인데 확실하게 책임지고 해결하는 정책을 내놓고 실천하는 진정성이 전달되도록 노력하는 것 이상의 좋은 방법이 없다. 그걸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 →대선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다 투명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제가 정식으로 후보등록을 했기 때문에 정식으로 후원금을 모집할 수 있다. 많이 성원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 (웃음) →법인세 인하 및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에 대한 입장은. -법인세는 가능한 한 낮춰야 한다. 법인세는 다른 세금과 달리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고 다른 나라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낮게 유지해야 한다. 부동산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과거 같이 부동산 가격이 뛰고 그럴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민간주택의 경우 분양가 상한선을 폐지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는 잘못하면 가계부채를 더 늘리고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 황비웅·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낡은 F-5 전투기, 사격연습 뭘로 하나 봤더니…

    낡은 F-5 전투기, 사격연습 뭘로 하나 봤더니…

    강릉의 제18전투비행단은 우리 공군 최초의 전투부대이다. 빨간마후라가 바로 이 비행단에서 유래했을 정도로 18전투비행단은 우리 공군 전투기 조종사의 고향이다. 또한 동부전선의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전투비행단으로, 북한 공군의 도발이 있을 경우 가장 먼저 출격하여 격퇴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 그래서 18전투비행단은 항상 몇 대의 전투기에 무장을 달아놓는 등 모든 준비를 완료하여 놓고 조종사들을 전투기 바로 옆에 24시간 대기시켜 놓고 있다. 불과 5분 만에 ○대의 전투기를 출격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 북한은 비록 구형이긴 하지만 800여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적 열세에 있는 우리 공군으로서는 항상 경계를 하고 있어야 한다. 18전투비행단은 F-5E/F 전투기를 약 60대 정도 운용하고 있는데, 이 전투기는 현대전에서 사용하기에는 이제 너무 구식이 되어 버렸다. 데이터링크 같은 말은 남의 나라 이야기이고, 짧은 항속거리에 그보다 더 빈약한 무장능력, 레이더가 있기는 하지만 육안으로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정도의 성능이다. F-5 전투기 자체가 냉전시절 소련이 공산국가들에게 Mig-21을 막 뿌려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도 자유진영 국가들에게 싼 가격에 Mig-21에 대항할 수 있는 저가모델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 고성능을 기대할 수 없다. 무장능력은 AIM-9P형 공대공 미사일 2발과 20mm 기관포, 그리고 500파운드 폭탄 4발 등이다. AIM-9P미사일은 사이드와인더 모델 중에서 가장 저성능으로 적 전투기의 꼬리를 물어야만 공격 할 수 있다. 적외선 센서의 성능이 약하기 때문에 적 전투기 꼬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을 직접 보여주고 쏘아야 따라가는 것이다. 적 전투기와 마주보고 있을 때 공격할 수단은 20mm 기관포 뿐이니 이건 도저히 21세기 패러다임의 전투기라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 공군은 애석하게도 이런 전투기가 무려 180대나 있고 모두 1974년~1981년 사이에 들어와 이미 도태시기가 지났다. 18전투비행단의 F-5E/F들은 1974년부터 1976년 사이에 들어온 모델로 나이가 무려 38세나 되었다. 전투기 설계 비행시간은 4000시간인데 수명연장 사업을 했다고는 하지만 모두 1만시간에 필적하는 비행을 하고 있고, 2인승 기체는 무려 1만 5000시간에 가까운 비행을 하고 있으니 너무 위험하다. 당연히 이 기체들은 사고도 빈번할 수밖에 없다.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이라는 나라에서 너무 한심한 잔혹사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중 1980년대에 들어온 젊은(?) 전투기들을 다시 수명연장 사업을 통해 2023년까지 쓸 수밖에 없는 현실로 몰려가고 있다는 현실이다. 전투기를 교체해줘야 하는데 새로운 전투기 도입사업은 지지부진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이다. 18전투비행단은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야간 가리지 않고 출격하여 훈련과 경계를 하고 있으니 국민의 한사람으로 감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였다. 글·사진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www.kdnnews.co.kr) 대표
  • 구형 F-5 전투기, 사격연습 어떻게 하나 봤더니

    구형 F-5 전투기, 사격연습 어떻게 하나 봤더니

    강릉의 제18전투비행단은 우리 공군 최초의 전투부대이다. 빨간마후라가 바로 이 비행단에서 유래했을 정도로 18전투비행단은 우리 공군 전투기 조종사의 고향이다. 또한 동부전선의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전투비행단으로, 북한 공군의 도발이 있을 경우 가장 먼저 출격하여 격퇴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 그래서 18전투비행단은 항상 몇 대의 전투기에 무장을 달아놓는 등 모든 준비를 완료하여 놓고 조종사들을 전투기 바로 옆에 24시간 대기시켜 놓고 있다. 불과 5분 만에 ○대의 전투기를 출격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 북한은 비록 구형이긴 하지만 800여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적 열세에 있는 우리 공군으로서는 항상 경계를 하고 있어야 한다. 18전투비행단은 F-5E/F 전투기를 약 60대 정도 운용하고 있는데, 이 전투기는 현대전에서 사용하기에는 이제 너무 구식이 되어 버렸다. 데이터링크 같은 말은 남의 나라 이야기이고, 짧은 항속거리에 그보다 더 빈약한 무장능력, 레이더가 있기는 하지만 육안으로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정도의 성능이다. F-5 전투기 자체가 냉전시절 소련이 공산국가들에게 Mig-21을 막 뿌려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도 자유진영 국가들에게 싼 가격에 Mig-21에 대항할 수 있는 저가모델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 고성능을 기대할 수 없다. 무장능력은 AIM-9P형 공대공 미사일 2발과 20mm 기관포, 그리고 500파운드 폭탄 4발 등이다. AIM-9P미사일은 사이드와인더 모델 중에서 가장 저성능으로 적 전투기의 꼬리를 물어야만 공격 할 수 있다. 적외선 센서의 성능이 약하기 때문에 적 전투기 꼬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을 직접 보여주고 쏘아야 따라가는 것이다. 적 전투기와 마주보고 있을 때 공격할 수단은 20mm 기관포 뿐이니 이건 도저히 21세기 패러다임의 전투기라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 공군은 애석하게도 이런 전투기가 무려 180대나 있고 모두 1974년~1981년 사이에 들어와 이미 도태시기가 지났다. 18전투비행단의 F-5E/F들은 1974년부터 1976년 사이에 들어온 모델로 나이가 무려 38세나 되었다. 전투기 설계 비행시간은 4000시간인데 수명연장 사업을 했다고는 하지만 모두 1만시간에 필적하는 비행을 하고 있고, 2인승 기체는 무려 1만 5000시간에 가까운 비행을 하고 있으니 너무 위험하다. 당연히 이 기체들은 사고도 빈번할 수밖에 없다.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이라는 나라에서 너무 한심한 잔혹사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중 1980년대에 들어온 젊은(?) 전투기들을 다시 수명연장 사업을 통해 2023년까지 쓸 수밖에 없는 현실로 몰려가고 있다는 현실이다. 전투기를 교체해줘야 하는데 새로운 전투기 도입사업은 지지부진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이다. 18전투비행단은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야간 가리지 않고 출격하여 훈련과 경계를 하고 있으니 국민의 한사람으로 감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였다. 글·사진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www.kdnnews.co.kr) 대표
  • [미주통신] 전 CIA요원 “로즈웰 UFO는 사실” 폭탄발언

    [미주통신] 전 CIA요원 “로즈웰 UFO는 사실” 폭탄발언

    1947년 7월 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로즈웰에서 UFO(미확인 비행물체) 사건이 일어난 지 65주년이 되는 오늘, 전 CIA 요원이 그 사건은 사실이었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35년간을 CIA에 근무한 바 있는 체이스 브랜돈은 1990년대 어느 날 CIA 본부에서 비밀로 분류되어 상자에 담겨 있는 로즈웰 관련 문서들을 보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상자 안의 내용과 기록물을 검토하면서 “세상에, 이 사건이 사실이었구나!”하고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그 당시의 사진이나 손으로 쓰인 기록들을 보는 순간 “그 비행체는 기상용 풍선도 아니며, 잔해물과 남아있던 시체들도 지구 상에서 온 것이 아니라는 소문을 전혀 의심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브랜돈는 처음 25년간은 미 CIA의 대테러 작전이나 마약, 무기밀매 등을 조사하는 실무를 하였으나, 이후 나머지 10년간은 미 CIA 본부에서 대민 관계 등의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CIA 본부에 근무할 시기에 그는 일반 요원들도 접근이 금지된 과거 정보 자료에서 이러한 기밀 자료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이전에도 1947년 발생한 로즈웰 UFO 사건을 미국 정부가 은폐하고 있다는 여러 주장들이 있었으며 미국 국민의 4분의 3은 미국 정부가 무언가를 감추려 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1947년 로즈웰 사건 발생 직후 미 국방부는 일체의 잔해물을 수거하고 이를 기상관측 풍선의 단순한 추락사고로 발표하여 65년 동안 수많은 음모론이 만들어지는 계기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보도에 대해 ‘LA타임스’는 브랜돈이 공상과학책을 선전할 목적으로 이러한 인터뷰를 한 것이라고 평가 절하하는 등, 이 전직 CIA 고위 관료 출신의 폭탄 발언으로 65년이 지난 로즈웰 UFO 사건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언론사 파업·정수장학회 다룰 문방위, 새누리선 찬밥 민주는 2배 몰려

    19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배분을 두고 여야가 야단법석이다. 6일 국회 국방위원장 경선을 하며 상임위원장 인선을 모두 마친 새누리당은 상임위 배분은 아직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의원들이 선호하는 인기 상임위와 기피 상임위가 워낙 뚜렷해 이를 조율하기 위해 원내 지도부가 진땀을 빼고 있다. ●“지역민원 해결 유리” 국토위 인기 상한가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올해 대선도 있어서 일부 상임위는 본인 희망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으로 배치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토해양위는 여야 전체 정원이 30명인데 새누리당에서만 38명이 신청할 만큼 올해도 최고 인기 상임위의 지위를 과시했다. 지식경제위에도 의원들이 대거 몰렸다. 반면 정무위나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등은 신청자가 미달했다. 대선을 앞두고 대형 쟁점 현안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 상임위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해졌다. 문방위는 MBC를 비롯한 언론사 파업 문제 청문회와 부산일보·정수장학회 등의 현안들이 밀려 있다. 대선 국면에서 여야 모두 언론 환경을 유리하게 조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당으로서는 곤란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 최초 신청 의원이 4명에 그친 정무위 역시 저축은행 사태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등 현 정권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을 다뤄야 한다. 최근 새누리당이 국회 쇄신 차원에서 윤리위 강화를 논의하고 있지만 정작 동료 의원들을 심사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선뜻 윤리위를 지원한 의원도 없다. 상임위 배정을 위해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밤늦게까지 의원들과 전화·면담 등으로 접촉하면서 양해를 구해야 했고, 끝내 조정을 이루지 못해 이번 주말까지 미루기로 했다. ●유승민, 국방위원장 경선서 압승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국방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을 벌였고 92표를 얻은 유승민 의원이 34표에 그친 황진하 의원을 크게 따돌리고 위원장석에 앉게 됐다. 두 의원은 전날 의원회관을 다니며 동료 의원들에게 표를 호소하느라 분주했다.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의 최고 인기 상임위는 문방위였다. 민주당 몫이 13명이지만 25명의 신청자가 몰려 절반이 탈락했다. 정청래 의원은 당초 문방위 간사를 원했으나 당의 요구에 따라 정보위 간사와 외통위에 배치됐다. 정보위 간사를 원했던 최재천 의원은 문방위로 옮겨졌다. 정 의원은 이를 두고 “억울하다.”며 트위터에 아쉬움을 남겼다. 지역 예산을 챙기기 위한 알짜 상임위인 예결위는 여야 모두 인선을 못 하고 있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는 비인기 상임위에 배정된 의원들을 중심으로 예결위에 배치하겠다는 원칙을 설명하며 의원들을 달래고 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커버스토리] 14조 무기도입 ‘과속 경고’

    [커버스토리] 14조 무기도입 ‘과속 경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벌어진 제2연평해전이 29일로 만 10주년을 맞았다. 이후 북한은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무력도발을 잇따라 자행했고,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맞춰 강군(强軍) 육성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한국을 세계 군수시장에서 두 번째의 ‘큰손’으로 만들었다. 1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무기도입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8조 3000억원 규모의 공군 차기전투기(FX)사업, 1조 8384억원 상당의 육군 대형공격헬기사업, 5538억원 규모의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을 올해 안 기종 선정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이 밖에 KF16 전투기 성능 개량에 1조 8000억원, 고고도 무인정찰기 도입에 5000여억원,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확보에 3800여억원을 투자하려고 한다. 29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한국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74억 300만 달러(약 8조 3000억원)의 무기를 수입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3월 발표한 국제무기거래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한국의 세계 무기 수입 비중은 6%로 인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육군 대형공격헬기와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은 지난 5월 10일 제안서를 받았으며 육군 대형공격헬기의 경우 현재 미국 보잉사의 AH64D(아파치), 벨사의 AH1Z(바이퍼), 그리고 터키우주항공(TAI)의 T129 3개 기종이 경쟁하고 있다. 2개 업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해상작전헬기 후보 기종은 미국 시코스키사의 MH60R과 이탈리아 아구스타웨스트랜드의 AW159다. 그러나 무기도입 사업의 가장 큰 핵심은 2016년부터 60대를 들여오는 공군의 FX사업이다. 예산 규모로만 따지면 창군 이래 최대 규모 액수를 놓고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세 기종이 각축을 벌인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대형 무기도입사업 계약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정부가 국방예산에 대한 고려 없이 첨단무기 구매를 다급히 시도하고 해외 무기 공급국들이 한국을 대상으로 무기가격을 올리는 등 횡포를 부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매자인 우리 정부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업자에게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다. FX사업의 경우 지난 18일 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9월까지 시험평가를 거쳐 협상을 진행하고 10월에 구매 기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방사청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EADS 측이 한글본 제안서 일부를 제출하지 않아 사업을 재공고하고 다음 달 5일 다시 제안서를 내게 됐다. 이에 따라 10월 기종을 결정하겠다는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노대래 방사청장은 지난 20일 “록히드마틴의 F35전투기를 우리가 원하는 방법으로 평가하지 못한다면 0점을 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록히드마틴이 시험비행을 거부하는 등 고압적인 자세를 보여도 속수무책으로 업체에 끌려다닌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막대한 첨단무기를 도입하면서 우리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이전, 즉 절충교역에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계약조건상 기술 이전에 대한 구속력이 약하다.”면서 “전투기 도입을 통한 기술 습득으로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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