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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궁-Ⅱ’ 실사용 후기에 결국 터졌다…UAE “추가 구매 가능?” 긴급 요청 [밀리터리+]

    ‘천궁-Ⅱ’ 실사용 후기에 결국 터졌다…UAE “추가 구매 가능?” 긴급 요청 [밀리터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서 국산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M-SAM2)가 실전 사용된 뒤 아랍에미리트(UAE)가 추가 구매를 긴급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4일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대거 발사하면서 아랍에미리트(UAE) 전역에 위협이 급격히 커졌다”면서 “이에 따라 UAE 정부가 천궁-Ⅱ의 추가 도입을 서둘러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의 미사일 반격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산 패트리엇, 이스라엘산 애로우, 한국산 천궁-Ⅱ 등 3개국의 중거리 요격 체계를 실전 배치·가동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전 직후 발사된 이란 탄도미사일 약 130발에 대응하기 위해 패트리엇과 애로우, 천궁-Ⅱ가 가동됐고 종합 요격률은 90% 이상으로 전해진다. 이 중 천궁-Ⅱ의 요격률도 평균 요격률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가 천궁-Ⅱ 추가 구매를 긴급 요청한 배경에는 현지 방공망이 감당해야 하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랍에미리트 국방부는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아랍에미리트를 향해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총 174발”이라면서 “이중 161발은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고 12발은 해상 추락, 1발은 영토 내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기간 탐지된 이란 자폭 드론은 689대이며 이중 요격된 것은 645대다. 영토 내 추락한 자폭 드론 수는 44대”라면서 “순항미사일 8발도 탐지됐으나 모두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아랍에미리트는 2022년 당시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 규모의 천궁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최대 규모였다. 계약 물량은 총 10개 포대로, 이 가운데 2개 포대가 현지에 실전 배치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 미사일, 중동으로 차출될까이란이 다수 보유한 미사일·드론으로 중동 국가에 더욱 거센 반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은 주한미군 전력 차출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한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한미 간 미군의 탄약 수요와 관련한 협의가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에이태큼스(ATACMS) 전술 지대지 미사일, M270 다연장로켓(MLRS) 등 주한미군 주요 전력이 중동에 차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불어 패트리엇,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 등 방공 전력 차출 가능성도 언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정부는 연합 방위 태세에 손상이 없도록 한미 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만 밝혔다. 수출길 밝은 K방산, 북한 미사일 대응력 향상 기대이란의 중동 내 미군기지와 민간 시설에 대한 공습이 이어지면서 중동 국가들의 방공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동 국가에서 천궁-Ⅱ를 운용하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이다. 이들은 각각 10개 포대와 8개 포대씩 계약했다. 이번 전쟁으로 천궁-Ⅱ의 실력이 입증되면서 추가 수출 전망이 밝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이번 중동 사태가 북한의 주요 대남 타격 수단인 KN 계열 미사일의 방어율을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북한이 운용하는 KN 계열 미사일은 이란의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아랍에미리트 등 천궁-Ⅱ를 실전 배치한 뒤 운용한 국가들로부터 실증 데이터를 공유받을 수 있다면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진전이나 운용상의 교리 발전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중동 사태가 한국형 요격 체계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방위력을 높이는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천궁-Ⅱ는 포대당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천궁 1개 포대는 미국 패트리엇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아랍에미리트의 실전 운용을 통해 또 한번 높은 가성비가 입증됐다. 현재 우리 군은 발사대 기준으로 천궁-Ⅰ·Ⅱ 100여대, 패트리엇 5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 美 ‘장대한 분노’ 작전에 처음 사용된 세 가지 무기

    美 ‘장대한 분노’ 작전에 처음 사용된 세 가지 무기

    전쟁은 무기 기술의 발전을 가져오고, 새로운 무기의 등장을 가속화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의 발전을 가져왔지만, 실제로는 그 이전부터 새로운 무기는 계속해서 개발돼 왔다. 미국은 최근 몇 번의 작전에서 새로운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에는 병사들의 두통을 유발하는 새로운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2월 28일 전격적으로 실시된 이란에 대한 미국의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에서는 3가지 무기가 처음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는 이란의 샤헤드-136 장거리 자폭 드론과 유사한 루카스(LUCAS) 자폭 드론이다. 루카스 자폭 드론은 2025년 7월 16일 처음 공개된 것으로 미국 및 동맹군에 분산된 작전을 지원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하고 소모 가능한 무인 시스템을 장비하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루카스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당시 사용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당시 미 국방부는 사용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신설된 ‘스콜피온 타격 태스크포스’가 사용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첫 전투 사용으로 확인됐다. 공개 당시부터 루카스 자폭 드론의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샤헤드-136보다는 작은 크기 때문에 사정거리는 샤헤드-136의 2000㎞보다는 짧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미 육군이 M270 MLRS나 M142 하이마스(HIMARS)에서 발사하는 육군 전술탄도미사일(ATACMS)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정밀 타격 미사일(PrSM)이다. PrSM의 사용도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하이마스에서 발사되는 장면이 찍힌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PrSM의 사거리는 ATACMS의 300㎞보다 긴 500㎞다. 미 육군은 대함 공격용과 사거리가 1000㎞에 이르는 것 등 PrSM의 다양한 변형을 개발하고 있다. 세 번째는 기존 무기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개량형이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기본적으로 지상의 고정된 표적을 공격하는 장거리 함대지 순항미사일이지만, 미 해군은 몇 년 전부터 장거리 대함 미사일로 개량하는 블록 Va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량된 미사일은 블록 Va 해상 타격 토마호크(MST)로 불린다. MST는 미 해군 중부사령부(NAVCENT)가 공개한 구축함 USS 스푸루언스에서 발사되는 장면에서 목격됐다. 이 미사일은 이전에 미 해군이 공개한 슬라이드에 있는 것과 동일한 검은색 도색을 한 모습이었다. MST는 약 1600㎞의 사거리를 유지하며, GPS/관성항법, 양방향 데이터 링크 업데이트, 해상 탐색기를 결합한 유도 방식을 통해 마하 0.74 부근의 아음속으로 비행한다. 미국 군사매체 더 워존은 발사 후 전개되는 MST의 날개가 앞으로 향하는 전진익 형태일 수도 있다는 사진을 공개했지만, 미 해군은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미국이 이번 작전에 처음 사용한 세 가지 무기들은 큰 타격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미국이 주력으로 사용하게 될 무기들이기에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 美 ‘장대한 분노’ 작전에 처음 사용된 세 가지 무기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美 ‘장대한 분노’ 작전에 처음 사용된 세 가지 무기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전쟁은 무기 기술의 발전을 가져오고, 새로운 무기의 등장을 가속화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의 발전을 가져왔지만, 실제로는 그 이전부터 새로운 무기는 계속해서 개발돼 왔다. 미국은 최근 몇 번의 작전에서 새로운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에는 병사들의 두통을 유발하는 새로운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2월 28일 전격적으로 실시된 이란에 대한 미국의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에서는 3가지 무기가 처음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는 이란의 샤헤드-136 장거리 자폭 드론과 유사한 루카스(LUCAS) 자폭 드론이다. 루카스 자폭 드론은 2025년 7월 16일 처음 공개된 것으로 미국 및 동맹군에 분산된 작전을 지원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하고 소모 가능한 무인 시스템을 장비하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루카스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당시 사용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당시 미 국방부는 사용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신설된 ‘스콜피온 타격 태스크포스’가 사용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첫 전투 사용으로 확인됐다. 공개 당시부터 루카스 자폭 드론의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샤헤드-136보다는 작은 크기 때문에 사정거리는 샤헤드-136의 2000㎞보다는 짧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미 육군이 M270 MLRS나 M142 하이마스(HIMARS)에서 발사하는 육군 전술탄도미사일(ATACMS)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정밀 타격 미사일(PrSM)이다. PrSM의 사용도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하이마스에서 발사되는 장면이 찍힌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PrSM의 사거리는 ATACMS의 300㎞보다 긴 500㎞다. 미 육군은 대함 공격용과 사거리가 1000㎞에 이르는 것 등 PrSM의 다양한 변형을 개발하고 있다. 세 번째는 기존 무기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개량형이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기본적으로 지상의 고정된 표적을 공격하는 장거리 함대지 순항미사일이지만, 미 해군은 몇 년 전부터 장거리 대함 미사일로 개량하는 블록 Va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량된 미사일은 블록 Va 해상 타격 토마호크(MST)로 불린다. MST는 미 해군 중부사령부(NAVCENT)가 공개한 구축함 USS 스푸루언스에서 발사되는 장면에서 목격됐다. 이 미사일은 이전에 미 해군이 공개한 슬라이드에 있는 것과 동일한 검은색 도색을 한 모습이었다. MST는 약 1600㎞의 사거리를 유지하며, GPS/관성항법, 양방향 데이터 링크 업데이트, 해상 탐색기를 결합한 유도 방식을 통해 마하 0.74 부근의 아음속으로 비행한다. 미국 군사매체 더 워존은 발사 후 전개되는 MST의 날개가 앞으로 향하는 전진익 형태일 수도 있다는 사진을 공개했지만, 미 해군은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미국이 이번 작전에 처음 사용한 세 가지 무기들은 큰 타격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미국이 주력으로 사용하게 될 무기들이기에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 [씨줄날줄] 화려하고 씁쓸한 ‘천궁2’ 데뷔전

    [씨줄날줄] 화려하고 씁쓸한 ‘천궁2’ 데뷔전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미사일인 ‘천궁2’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2017년 개발이 완료됐다. 천궁1이 주로 항공기 요격용이었다면, 천궁2는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이라고도 불린다. 일부 기술은 러시아와 미국의 도움을 받았지만, 세부 기술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부품 국산화율이 95%인 ‘메이드 인 코리아’ 미사일이다. 천궁2는 2022년 예멘 후티 반군의 스커드 미사일 공습에 시달리던 아랍에미리트(UAE)에 처음 팔렸다. 10개 포대(세트) 총 35억 달러어치로 한국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천궁2는 가격이 미국산 패트리엇(PAC-3)의 절반도 안 되면서 성능은 비슷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소문을 들은 사우디아라비아도 2024년 2월 천궁2 10개 포대 32억 달러어치를 구매했고, 이라크도 그해 9월 26억 달러어치를 계약했다. 중동 3개국에 총 12조원어치를 판 셈이다. UAE는 천궁2를 아부다비 남부 알다프라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관심은 천궁2가 제값을 하느냐로 옮겨갔다. 패트리엇은 여러 전장에서 검증됐지만, 천궁2가 실전에 투입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 발발한 이란 전쟁에서 천궁2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뉴스가 날아왔다. UAE의 천궁2 포대가 이란이 쏜 미사일들을 90% 이상 요격했다고 한다. UAE의 중거리 방공망은 패트리엇과 천궁2, 이스라엘제 ‘애로’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한국산의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에 성능이 확인된 만큼 천궁2는 가성비를 앞세워 동유럽 등지로 수출 길을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가는데 우리 무기가 맹활약한다는 글을 쓰는 마음이 편치는 않다. 그나마 공격용 무기가 아니라 방어용 무기라는 점이 조금은 위안이 된다. 무기 팔아 돈 벌지 않아도 좋으니 전쟁이 없었으면 좋겠다.
  • 美, 이란 지도자 선출기구 폭격… 이란, 호르무즈 선박 10척 타격

    美, 이란 지도자 선출기구 폭격… 이란, 호르무즈 선박 10척 타격

    헌법기구 청사, 폭격 당시 회의 안 해美, 이란 군함 17척 격침 등 화력 높여 ‘벙커버스터’ 탑재 B-52 추가 투입이란 “첨단 무기 아직 다 쓰지 않아”튀르키예 향해 날아간 이란 미사일나토 방공망에 격추… 확전 우려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공습이 사태 발발 나흘째인 3일(현지시간)에도 계속됐다. CNN방송 등은 이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 청사가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붕괴됐다고 보도했다. 8년 임기의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회의는 지난달 28일 공습으로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 선출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폭격 당시 이곳에서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미국은 지하시설을 파괴하는 ‘벙커버스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 등을 대거 추가로 투입했다. 벙커버스터는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초토화할 때 사용된 바 있는 초대형 폭탄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개전 이래 이란의 잠수함 등 군함 17척을 격침하고 2000여개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테헤란 동부 외곽에 있는 지하 핵시설 ‘민자데헤’를 타격했음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곳을 “이란 핵 과학자들이 핵무기용 핵심 부품을 개발하려 비밀리에 활동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을 날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과 이스라엘 전역, 중동 역내 미군 기지 및 외교공관을 공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던 이란은 4일 최소 10척의 선박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아크바르자데 혁명수비대(IRGC) 해군 부사령관은 “IRGC 해군의 경고를 무시한 10척 이상의 유조선이 각종 미사일 공격을 받아 불에 탔다”고 말했다고 이란 파르스통신이 보도했다. 또 튀르키예 영공을 향하던 이란 미사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방공 시스템에 격추되며 이번 중동 분쟁에 나토까지 휘말릴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란은 주변 중동 국가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고 있지만,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에 대한 군사행동은 자제해왔다. IRGC는 또 이스라엘 국방부 청사와 텔아비브 등지의 여러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카타르 국방부는 중동 최대 미군 시설이 있는 카타르 알우데이드 미군기지가 이란의 탄도미사일에 타격받았다고 밝혔다. 미 중앙정보국(CIA)도 이란의 공격을 피할 수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내 미 CIA 지부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드론은 두바이 주재 미 영사관도 타격했다. 이란은 재차 강력한 저항 의지를 표명했다. 레자 탈라에이 니크 이란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적들이 선포한 전쟁 계획보다 더 오래 방어하고 공격적 방어를 할 능력이 있다”면서 “우리가 가진 첨단 무기와 장비를 처음 며칠 만에 모두 전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국방 “이란전 자비없이 승리… 무기한 전투 가능”

    美국방 “이란전 자비없이 승리… 무기한 전투 가능”

    미국 국방부는 이번 대이란 전쟁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장기간 전투를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대이란 군사작전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직접 지휘 아래 “미국이 단호하고 파괴적으로, 그리고 자비 없이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군은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전투를 지속할 수 있다”며 이란을 굴복시킬 충분한 군사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중전에서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며 조만간 이란 상공의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이란 지휘부는) 우리가 전쟁을 끝낼 때까지 매일 매 순간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을 것”이라며 “하루 종일 죽음과 파괴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번 작전이 시작한 지 나흘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계 최강의 두 공군이 이란 영공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며, 아무런 저지 없는 공중 장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이 인도양에서 이란 군함을 격침시키기 위해 잠수함 발사 어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2차 세계대전 후 미국 잠수함이 적군의 함선을 상대로 실전 어뢰를 발사한 것은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승조원 1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다쳤으며 나머지 101명은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2024년 트럼프 대통령 암살을 계획했던 이란의 비밀부대 지휘관도 이번 공격으로 사살됐다고도 밝혔다.
  • 지상군 투입 않고 이란 흔드나… 美, 쿠르드 무장세력 지원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라크 내 쿠르드 무장 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지상군을 직접 투입하는 대신 쿠르드족에 무기를 지원해 이란 정권을 압박하거나 붕괴를 유도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공습 다음날인 지난 1일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통화하는 등 접촉을 이어 갔다. 미 중앙정보국(CIA)도 현지에서 군사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쿠르드족은 오스만제국 해체 이후 독립국가를 세우지 못한 채 이란·이라크·튀르키예·시리아 등에 흩어져 살고 있는 소수 민족이다. 이란 내 쿠르드족은 오랜 기간 정부의 탄압을 받아 왔으며, 현재 반정부 진영의 핵심 세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 정부 관계자는 CNN에 “쿠르드 무장 세력이 움직일 경우 이란 내부에 혼란을 일으키고 군사력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이란 북부 일부 지역을 장악해 이스라엘에 유리한 완충지대를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쿠르드족과의 접촉을 늘리는 배경에는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규모 파병에 따른 정치·군사적 부담이 큰 만큼 직접 개입보다는 현지 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미 국방부 관료를 지낸 빌랄 사브는 WSJ에 “지상군 없이는 정권 교체를 달성할 수 없다”며 “미국이 이란 내부나 인접 지역에 특수작전 부대를 보내 반체제 세력을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새 지도자, 하메네이 차남 유력”… ‘결사항전’ 택하는 이란

    “새 지도자, 하메네이 차남 유력”… ‘결사항전’ 택하는 이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모즈타바는 이란 최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IRGC)와 긴밀히 협력해 온 강경파로, 이란 차기 지도부가 대미 결사항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이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화상 회의를 했으며, 모즈타바를 최고지도자로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차기 최고지도자로 이미 모즈타바가 선출됐다고 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헌법에 따라 88명의 고위 성직자로 구성된 전문가회의에서 선출된다. 1969년 이란 종교 도시 마슈하드에서 태어난 모즈타바는 공식 직함은 없지만 하메네이의 ‘문고리 권력’으로서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종교 도시 쿰의 신학교에서 보수적인 종교 지도자들 밑에서 공부했으며, 이후 신학교에서 직접 강의를 하면서 종교 지도자들과 인맥을 쌓았다.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이어진 이란과 이라크 간 전쟁 후반기에 복무했으며, 지난 20년 동안 혁명수비대와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모즈타바는 이란 정치·안보 기구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하메네이 사후 최고지도자 ‘옹립’ 과정은 혁명수비대와 같은 군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에 오르면 명목상 지도자 역할을 하면서 실제론 혁명수비대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하메네이는 최고지도자 세습에 부정적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내부 반발이 나올 수도 있다. ‘더 센’ 강경파가 이란 차기 정권을 장악하면 전쟁은 사실상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가게 된다. 온건한 새 지도자를 원했던 미국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양자 회담 자리에서 대이란 작전을 언급하며 “최악의 경우는 이전 인물만큼이나 나쁜 누군가가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라며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차기 지도부로) 염두에 두고 있던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망명한 이란의 마지막 왕세자 리자 팔레비가 차기 이란 정권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이란) 내부 인사 중 누군가가 더 적합할 것 같다. 우리에겐 더 온건한 인사들도 있다”고 언급했다. 모즈타바 외에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헌법수호위원회 위원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 1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인 세예드 하산 호메이니가 있다. 이들은 모두 온건파로 분류된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전문가회의가 최고지도자 선출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했으나, 결과가 언제 발표될지는 불분명하다. 전문가회의 최종 대면 회의는 하메네이 장례식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란은 당초 4일부터 사흘간 예정됐던 하메네이 장례식 일정을 연기했다. 일각에서는 이란 후계자가 공식 발표되면 또다시 미국의 ‘참수 작전’에 희생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엑스에 이란 차기 지도자는 누구든 “제거 대상”이라고 경고했다.
  • [영상] 중·러에 뒤통수 맞은 이란…“방공망 다 뚫렸다” 이유는? [밀리터리+]

    [영상] 중·러에 뒤통수 맞은 이란…“방공망 다 뚫렸다” 이유는? [밀리터리+]

    이란에 배치된 중국·러시아산 방공망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서 이란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미러 등 외신은 이란이 중국의 4세대 이동형 레이더 시스템인 YLC-8B를 도입해 수도 테헤란 등지에 배치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YLC-8B는 중국이 독자 개발한 4세대 UHF 대역 3차원 감시 레이더로, 미군의 F-22나 F-35 같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200㎞ 이상 원거리에서 포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해외에 수출하는 전략 자산이다. 이란은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핵시설 공습 이후 기존 러시아제와 자국산 방공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중국산 방공망인 YLC-8B를 도입, 주요 도시에 배치했다. 그러나 실전에서 기술적 한계가 드러나 ‘깡통 레이더’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현재까지 이란 영공 내에서 미국·이스라엘 전투기가 요격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 200여 대를 출격시키고 미국은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동원해 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동안 이란의 방공망은 사실상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대만 FTV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란이 중국산 레이더 구매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지만 지난해 핵시설 공격과 올해 대규모 공습에서 무용지물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로 중국이 공들여온 ‘저가형 고성능’ 방산 수출 전략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미국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은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는 등 영공 방어에 실패하면서 잠재적 구매국들이 중국산 무기의 성능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미군, 이란서 러시아산 방공망도 파괴이란에서 ‘깡통 방공망’ 오명을 쓴 것은 중국산뿐만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3일 “미국의 정밀 공습으로 이란이 운용하던 러시아제 방공시스템이 파괴됐다”며 미 중부사령부의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궤도형 레이더 장착 차량은 러시아가 개발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방공 시스템인 ‘토르-M1’(Tor-M1, 나토 코드명 SA-15 건틀렛)으로 확인됐다. 토르-M1은 전투기, 헬리콥터, 순항미사일, 드론(UAV) 같은 공중 목표를 저고도 및 중고도에서 요격하기 위해 설계된 무기이며 러시아가 360도 레이더 감시, 동시에 2개 목표물 교전 가능 등을 내세워 수출해 왔다. 이란은 2005년 러시아로부터 자체 감시 및 추적 레이더를 사용하여 이동 중이거나 잠시 정지한 상태에서도 탐지, 추적 및 사격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토르-M1 발사대 29대를 사들였고 2006~2007년 미사일 700발 이상과 함께 인도받았다. 해당 무기는 중국제 방공망과 마찬가지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결과 미군 공격에 파괴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이번 작전의 목표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능력을 저해하고 미군과 동맹국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토르-M1 파괴에 사용된 항공기나 무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러시아산 방공망, 맥없이 뚫린 이유전문가들은 미국과 이스라엘 공군이 레이더 재밍, 데이터 링크 교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전 능력이 있어 구형 방공망을 쉽게 교란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이란에 배치된 러시아제 토르-M1, S-200, 중국제 HQ-2 등의 방공망은 1970년대~1990년대에 설계된 시스템이라 스텔스 전투기나 현대 드론 등에 대응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강력한 방공망은 통합 방공망 시스템(IADS, Integrated Air Defense System)이 필수적이다. 장거리 레이더와 다층 방공, 전투기, 지휘 통제 등이 네트워크로 원활하게 작동해야 요격률이 상승한다. 그러나 이란은 중국, 러시아, 자국산 방공망이 섞여 있어 호환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수록 인기 없는 중국 방산, 왜?먹통이 된 중국산 방공망은 최근 방산업계에서 제기되는 중국산 무기의 실효성 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영국 국방 전문 매체인 캘리버 디펜스는 2일(현지시간) “중국의 방산 제품들의 지속적인 신뢰성 문제와 부실한 사후 지원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저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과거 여러 나라에 무기를 수출했으나, 이를 사들인 국가들은 중국 무기를 조기 퇴역하는 등 ‘최악의 후기’가 잇따랐다. 예컨대 1980년대 후반 태국은 미국산 전차를 자국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장갑차 수백대와 69-II형 전차를 도입했다. 그러나 해당 전차는 장비 신뢰성이 떨어지고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2004년 모두 퇴역했다. 반면 구형 미국산 M48 전차는 꾸준히 운영됐다. 미얀마에서는 2022년 말 중국산 JF-17 전투기가 구조적 균열과 레이더 오작동을 일으켜 운항 중단됐다. 방글라데시는 2020년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 개발한 K-8W 훈련기를 인도받은 후 무기 체계와 항공전자 장비 문제를 이유로 공식적인 항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산 드론도 긍정적인 후기를 얻지 못했다. 요르단의 경우 2016년 당시 ‘중국판 리퍼’로 불리는 CH-4B 레인보우 무인 항공기를 도입했지만 2018년에는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표명했고 2019년에는 전체 기종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역시 같은 기종의 무인 항공기를 도입했는데, 캘리버 디펜스에 따르면 20대 중 8대가 운용 초기 몇 년 만에 추락했고, 나머지는 예비 부품 부족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캘리버 디펜스는 “일부 사고는 사용자의 오류나 유지보수 관행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여러 국가와 다양한 시스템의 유형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패턴은 중국 방산의 더 광범위한 품질 관리 및 유지 보수 문제를 시사한다”면서 “이는 지속적인 물류 및 기술 지원 덕분에 납품 후 수십 년이 지나도 계속 작동하는 서구 방산 시스템과는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뢰성 문제와 제한적인 사후 지원의 결합은 훈련이 아닌 실전에서 (중국산 무기를 사들인) 국가의 전력을 약화할 수 있다”면서 “특히 불안정한 시기에 중국산 장비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이러한 단점은 직접적이고 부정적인 작전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비싸지만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미국, 가성비와 빠른 납기 및 높은 신뢰성을 자랑하는 한국 등 방산 업계 강자들 사이에서 중국 방산은 구매자들에게 불안감을 키운다는 인식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북한 열병식 때 모두 제거”…‘파묘’ 트럼프 발언들, 현실됐다 [송현서의 디테일+]

    “북한 열병식 때 모두 제거”…‘파묘’ 트럼프 발언들, 현실됐다 [송현서의 디테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을 감행하면서 중동 전역이 불바다로 변한 가운데,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북한군 열병식 때 전부 제거하면 어떨까?”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2024년 8월 발간한 책 ‘우리 자신과의 전쟁: 트럼프 백악관에서의 내 임무 수행’에서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북한군이 열병식을 할 때 그들 군대를 전부 제거(take out)하면 어떨까라고 말해 우리를 놀라게 했다”고 언급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상식에서 벗어나는 소리를 해도 백악관 참모들이 지적하기는커녕 경쟁적으로 아부했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발언을 소개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이란을 상대로 한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제거 작전과 매우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보당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수뇌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월 28일 토요일 오전 시간대를 공습 개시 시점으로 잡고 폭격했다. 실제로 단 한 차례의 공격으로 한 공간에 몰려 있던 하메네이와 이란 고위층 지도부 수십 명이 전부 제거됐다. “멕시코에 있는 마약을 폭격하면 어떨까?”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집권 1기 시절인 2020년 당시 멕시코의 마약 제조시설에 미사일을 쏴 파괴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부 장관이었던 마크 에스퍼는 2022년 자신의 회고록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하며 “말문이 막혔던 몇몇 순간 중 하나”라고 묘사했다. 에스퍼 전 장관의 회고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비밀리에 멕시코 마약 제조시설을 미사일로 폭파해 마약 카르텔을 쓸어버릴 수 있나”라고 물으며 “그냥 패트리엇 미사일 몇 발을 쏘고 제조장을 조용히 없애면 된다. 아무도 우리가 한 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았다면 농담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발언을 언급하며 “그가 ‘멕시코 마약 폭격’ 식의 발언을 해도 참모들은 ‘각하의 본능은 언제나 옳다’, ‘누구도 각하만큼 언론이 나쁘게 대우한 사람은 없다’라고 말하며 그의 비위를 맞추려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마약 공장을 미사일로 폭격하자는 살벌한 제안을 한 지 5년이 흐른 2025년 실제로 이란에 벙커버스터 등을 투하해 핵시설을 폭격했고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중동 전역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인사들의 회고록 속 내용이 전부 사실로 드러났다며 무력행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치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에도 북한과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 군사적 옵션을 ‘진지하게’ 고려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반면, 2기 들어서는 불과 1년 만에 이란 핵시설 타격(2025년 6월),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2026년 1월), 이란 공습(2026년 2월) 등 세 차례나 자신의 뜻을 실행에 옮겼다. 그때는 못 했고 지금은 가능했던 이유그때는 못 했지만 지금은 가능했던 배경 중 하나는 참모진으로 꼽힌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당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폭주’를 제어하며 균형추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단속을 위해 군을 동원하려 하자 “미군은 국내 치안이나 정치적 목적에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국내 시민을 향한 군 동원은 위험하다” 등의 취지로 반대했던 인물이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과 켈리 전 비서실장 역시 트럼프의 눈 밖에 나서 백악관을 떠나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재선 선거 운동 당시 인터뷰에서 “1기 때에는 내 명령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첫 임기 때는 나라를 운영하는 것과 동시에 내부 인사들과 싸워야 했다” 등의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당시를 반면교사 삼아 자신에게 충성하는 참모진으로 행정부를 꾸렸다. 이른바 ‘트럼프 로열리스트’로 불리는 인사들이 모인 현재 행정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은 그 누구보다 막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취임 1년여 만에 3번의 공습을 감행한 배경이다.
  • “물귀신 작전 역풍 되나”…걸프 공군 움직일 조짐, 전투기 600대 변수 [밀리터리+]

    “물귀신 작전 역풍 되나”…걸프 공군 움직일 조짐, 전투기 600대 변수 [밀리터리+]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지역 공항과 에너지 시설, 항만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면서 중동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이란이 주변 국가들까지 분쟁에 끌어들이는 이른바 ‘물귀신 작전’을 펼치면서 걸프 국가들의 공군력이 전쟁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3일(현지시간) 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들의 공군 전력을 분석하며 “이들 국가가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미군과 이스라엘이 투입한 공중전력에 필적하는 추가 전력이 형성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걸프 지역까지 확대하면서 이들 국가가 전쟁에 직접 휘말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 공항·항만·에너지 시설 겨냥…“전쟁 부담 함께 떠안아라” 최근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해 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쿠웨이트, 바레인 등 걸프 국가의 주요 국제공항과 도시 인프라를 잇달아 공격했다. 이 여파로 중동 주요 공항에서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항공 운항에도 큰 차질이 발생했다. 이란은 공항뿐 아니라 항만과 에너지 시설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운항까지 위협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격이 분쟁의 부담을 주변 국가들까지 확산시키려는 전략이라고 본다. 이란이 “우리가 무너지면 지역 전체가 함께 무너진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전쟁을 국제 문제로 확대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 전략이 계속될 경우 걸프 국가들이 방어를 넘어 군사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걸프 공군 전력, 전투기 600여대 규모 걸프 국가들이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핵심 전력은 지상군이 아니라 공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국가는 이란과 육상 국경을 직접 맞대지 않아 장거리 공중작전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걸프 5개국은 전투기 약 672대, 조기경보·정찰기 약 18대, 공중급유기 29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전력은 단순 방어를 넘어 장거리 타격 작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 쿠웨이트·바레인…규모는 작지만 서방 전투기 중심 쿠웨이트 공군은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서방 전투기를 중심으로 전력을 유지한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약 17대와 F/A-18C/D 호넷 32대가 주력이며 KC-130J 공중급유기 3대를 통해 장거리 작전 능력도 확보했다. 바레인은 소규모 공군을 운용하지만 미국산 전투기를 중심으로 전력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F-16 블록40 전투기 약 20대를 운용하며 여기에 최신형 F-16 블록70 전투기를 추가 도입해 공중전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 카타르·UAE…최신 전투기 기반 공중전 능력 카타르는 최근 공군력을 빠르게 확대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22대, F-15QA 40대, 라팔 전투기 36대 등 최신 서방 전투기를 동시에 운용하며 공중 우세와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했다. UAE 역시 걸프 지역에서 가장 정교한 공군 체계를 갖춘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된다. F-16 블록60 ‘데저트 팰컨’ 78대와 미라주 2000 전투기 약 56대가 핵심 전력이다. 여기에 글로벌아이 조기경보통제기, 글로벌 6000 기반 정찰기, A330 MRTT 공중급유기 등을 운용하며 감시·지휘·급유 능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 사우디, 걸프 최대 규모 공군…대규모 타격 능력 사우디는 걸프 지역에서 가장 큰 공군력을 보유한다. F-15C/D 전투기 68대, F-15S/SR/SA 계열 약 149대, 유로파이터 타이푼 71대, 토네이도 전투기 77대 등 대규모 타격 전력을 운용한다. 또한 E-3A 센트리 조기경보기, 사브 2000 에리예 조기경보기, 다양한 정찰기와 함께 A330 MRTT·KC-130·KE-3A 등 20여대의 공중급유기를 보유해 장거리 공중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 UAE “이란 미사일 기지 타격 검토”…걸프 대응 움직임 실제로 걸프 국가 내부에서도 군사 대응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UAE는 최근 이어진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란 미사일 기지에 대한 타격을 포함한 군사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UAE 국방부는 이번 전쟁 동안 이란이 탄도미사일 186발과 드론 800여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요격됐지만 일부 발사체가 영토에 떨어지면서 외국인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은 사우디 역시 이란 공격에 대응해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걸프 공군 움직이면 이란에 두 번째 공중전선” 군사 전문가들은 걸프 국가들이 군사 작전에 직접 참여할 경우 이란의 전략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전투기 숫자뿐 아니라 조기경보·정찰·공중급유 능력이 결합하면 이란 영토 감시와 장거리 공중작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걸프 국가들이 전쟁에 가세할 경우 이는 사실상 이란에 ‘두 번째 공중전선’을 형성하는 것과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제 참전 여부는 각국의 정치적 판단과 미국과의 군사 협력 구조, 에너지 시설 방어 우선순위 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당장 대규모 공격 작전에 나서기보다는 방공·정찰·공중급유 지원부터 단계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이란 내부 전쟁 준비?”…트럼프, 쿠르드 민병대 지원 검토 [핫이슈]

    “이란 내부 전쟁 준비?”…트럼프, 쿠르드 민병대 지원 검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쿠르드족 무장세력 지원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 중심이던 전쟁이 이란 내부 봉기 전략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 권력 구조가 흔들리는 가운데 미 행정부가 ‘내부 봉기’ 시나리오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반정부 무장세력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 지도자들과 통화하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는 이란 국경을 따라 상당한 규모의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배치돼 있다.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 서부 군사시설을 집중 폭격한 것도 쿠르드 세력의 진입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 조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 지원과 군사 훈련, 정보 제공 등 구체적인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 “쿠르드 전선 열리면 내부 봉기 촉발” 로이터통신도 미국과 이란 쿠르드 무장단체가 이란 서부 공격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에 기반을 둔 이란 쿠르드 무장단체 연합은 최근 미국과 접촉해 이란 보안군을 공격하는 작전 방안을 협의했다. CNN은 이와 관련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쿠르드 세력에 무기를 지원해 이란 내부 봉기를 촉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쿠르드 무장세력은 이란-이라크 국경을 따라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단체는 이미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란 군의 이탈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이란 쿠르드 정당 ‘이란 쿠르드 민주당’(KDPI) 지도자 무스타파 히즈리와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드족 무장세력은 향후 며칠 내 이란 서부에서 지상 작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측 구상은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이란 보안군을 국경 지역에서 묶어 두는 동안 주요 도시에서 시민 봉기가 확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쿠르드 세력이 이란 북서부 일부 지역을 장악해 완충지대를 형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 정보기관은 이란 쿠르드 세력이 단독으로 정권을 무너뜨릴 만큼의 영향력이나 자원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해 왔다고 CNN은 전했다. ◆ “정권 교체 이후 시나리오는 불투명” 하지만 미국 내부에서도 정권 교체 이후의 권력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WSJ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이란 정권이 무너질 경우 권력을 이어받을 뚜렷한 대안 지도자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반면 이란 내부에서는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계자로 선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염두에 두었던 인물들 대부분이 이미 죽었다”며 권력 공백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번 공습으로 알리 샴카니 전 국가안보보좌관, 모하마드 팍푸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최고지도자 군사비서실장 모하마드 시라지 등 이란 핵심 권력 인사들이 대거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공습만으로 정권 교체를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미 국방부 출신 전문가 빌랄 사브는 “정권 교체를 이루려면 결국 지상에서 싸울 세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반정부 세력을 조직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쿠르드 세력이 테헤란까지 진격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많다. 전문가들은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민족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외교가에서는 쿠르드 전선이 실제로 열릴 경우 이번 전쟁이 공중 폭격 중심에서 이란 내부 반정부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CIA마저 철수…“이란의 승리” 평가 뒤엔 47년 이어진 ‘질긴 악연’ 있다 [핫이슈]

    CIA마저 철수…“이란의 승리” 평가 뒤엔 47년 이어진 ‘질긴 악연’ 있다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작전의 성공적인 개시에 큰 공을 세운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미사일 사정권에 있는 모든 지국 직원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CIA 지부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이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에 있는 CIA 지부를 강타했다. 미국과 사우디 정부는 드론 두 대가 리야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 단지를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CIA가 공격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CIA 요원 중 부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SNS에서는 CIA가 이란의 탄도 미사일 사정거리 안에 있는 모든 지부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CIA 철수 또는 대피령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현재 상황이 단순히 이란의 미사일을 피하기 위함이 아닌, 미군의 부재 또는 전투력 손실을 의미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란의 미사일 사정 범위가 익히 알려진 상황에서 굳이 현재 시점에 대피령을 내린 것은 현지에 이들을 보호할 미군의 방어 시설이나 요격기, 병력 등 군사 기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CIA는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사우디 국방부는 이날 “리야드 및 알카르지(프린스술탄 공군기지소재)에서 적 드론 8대가 사우디 측에 의해 요격됐다”면서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적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는 등 대사관 건물에 경미한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CIA 타격, 이란에 상징적 승리 될 것”이란이 외교 공관 외에도 걸프 지역의 공항과 원유 시설, 아마존 데이터센터 등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하며 전선을 넓히는 가운데, 미 대사관과 CIA 지부 타격을 ‘승리’로 간주할 가능성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드론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시작한 지 사흘째 되는 날 발생했다”면서 “이란의 사우디 CIA 지부 강타는 중동 전역에서 미국의 목표물과 인력을 공격하는 이란에 상징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사우디 내 CIA 활동에 있어서 사소한 차질에 불과하지만 이란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다”면서 “현재의 이란은 1953년 미국이 당시 이란 총리를 축출한 군사 쿠데타를 비밀리에 지원했던 전력 때문에 CIA를 최대의 적으로 여겨왔다”고 덧붙였다. 언급된 군사 쿠데타는 1950년대 당시 집권한 모하마드 모사데크 총리가 왕권을 약화하고 석유산업을 국유화하는 등 반외세적인 행보를 보이자, 미국이 팔레비 왕조의 힘을 키워주기 위한 이란 내 쿠데타를 비밀리에 지원한 역사를 의미한다. 이후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 혁명이 발생했고, 이란을 중동 핵심 거점으로 삼던 CIA는 테헤란 지부가 붕괴되고 정보망 대부분을 상실하면서 요원과 협력자에 긴급 철수를 명령했다. 이 사건은 CIA 역사상 가장 큰 지역 단위의 철수 사례로 꼽힌다. 이중적 태도의 사우디, 이번 전쟁 부추겼나사우디는 최근까지 이란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외교적 해결을 촉구해 온 걸프 국가 중 하나지만, 비공개적으로는 지난 한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하며 미국의 공격을 옹호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대내외적으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때 지국 영공 및 군사 기지 사용을 불허하겠다고 선포했다. 반면 그의 동생인 칼리드 빈 살만 국방장관은 지난 1월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미국이 이란 공격을 포기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해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우디의 이 같은 이중적 입장에 대해 ”이란의 보복으로 자국 석유 인프라가 공격받는 것을 피하는 계산과, 이란을 최종적인 적으로 보는 인식 사이의 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사우디의 몇 주에 걸친 로비 끝에 이란 공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군사적 대응 경고한 중동 국가들이란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 국가의 외무장관들은 지난 1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들 국가의 미군 시설 외에도 공항·정유시설·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와 아파트, 호텔 등 민간 주거·상업시설에까지 대거 피해를 입히면서 물류와 사업 활동이 중단되고 현지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상황이다. 이란이 이웃 걸프국 민간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것은 이례적인 행동으로 평가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란이 공격으로 인한 공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대공 방어에 취약한 걸프 국가 내 민간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 트럼프, 한국이 낸 관세로 전쟁 하나…이란 공습 예상 비용 계산해 보니 [핫이슈]

    트럼프, 한국이 낸 관세로 전쟁 하나…이란 공습 예상 비용 계산해 보니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거둬들인 수백조 원의 관세가 고스란히 중동 전쟁 자금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재무부와 세관국경보호국(CBP)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이후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한 상호 관세로 지난해 말 기준 약 1335억 달러(한화 약 197조 1000억원)의 세수를 확보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하면서 천문학적인 지출이 예고됐다. 미국 경제 매체 포춘은 지난 2일 펜실베이니아대 ‘펜-와튼 예산 모델’(PWBM)의 켄트 스메터스 소장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의 대이란 타격으로 인한 총 경제적 비용이 최대 2100억 달러(약 310조 1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작전과 고갈된 장비 및 탄약 교체 등 직접 비용에만 약 650억 달러(약 96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더불어 본격적인 공습이 시작되기도 전 미군은 이미 상당한 혈세를 중동에 쏟아 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레인 맥커스커 전 국방부 예산 담당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미 국방부가 항공모함과 전투기 등 군사 자산을 중동에 사전 배치하는 데 이미 약 6억3000만 달러(약 9300억원)의 혈세가 증발했다”고 주장했다.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를 압박해 거둬들인 관세 200조원을 전쟁 비용으로 소모하고도 추가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셈이다. 군사 작전으로 인한 간접적 영향도 만만치 않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무역 차질과 에너지 공급망 교란, 금융 리스크 등 이번 전쟁이 촉발할 수 있는 거시경제적 손실 추정치는 약 1150억 달러(약 170조 원)에 달한다. “이란 미사일 400발 막는데 최대 14조원”문제는 이란이 미국과 중동 내 동맹국들의 요격 미사일 창고를 바닥내겠다는 전략을 세움에 따라 지금 이 시간에도 미국의 ‘비싼 무기’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전쟁이 종료된 후에도 미국 행정부가 빈 무기 곳간을 다시 채우는 데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일 전문가를 인용해 패트리엇 시스템만으로 이란 미사일 400발을 요격한다면 비용이 41억 달러(약 6조 106억원)에서 최대 96억 달러(약 14조 736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르웨이의 방공 전문 매체인 노르스크 루프트베른은 “공격과 방어 사이의 경제적 비대칭성은 체계적으로 공격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면서 “지난해 ‘12일 전쟁’ 당시 요격 미사일에만 20억~40억 달러가 들었다. 반면 이란의 공격 미사일 생산 비용은 그보다 훨씬 적었다”고 지적했다. 이란 전쟁, 결국 중간선거 패인(敗因) 될까이번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맞닥뜨린 또 다른 숙제는 민심이다. 미국 납세자들은 막대한 전쟁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공습을 대체로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란 공격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9%, 지상군 파병에 반대하는 응답자는 60%였다. 여기에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온 ‘마가’(MAGA) 내부에서도 이란 전쟁이 미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인가를 두고 분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지난달 24일 연방대법원이 상호 관세를 위법으로 판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토해내야’ 할 관세 환급금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일대 예산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이미 1500개 이상의 기업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관세 환급 소송을 제기했고 트럼프 행정부가 돌려줘야 할 관세 환급액은 약 1420억 달러(약 209조 7000억원)로 집계됐다. 200조 원을 관세로 거둬들인 뒤 209조원을 환급액으로 돌려주고 추가로 전쟁 자금 300조원을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인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어떤 결말을 맞이할 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돈 쓸 때마다 일련번호 확인하라고?” 황당하다는 볼리비아 국민

    “돈 쓸 때마다 일련번호 확인하라고?” 황당하다는 볼리비아 국민

    볼리비아에서 발생한 지폐 신권 수송기 사고와 관련해 볼리비아 당국이 도난당한 지폐의 사용을 막기 위해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졸속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은행협회는 도난 지폐를 가려내기 위해 각 은행 창구에서 확인 과정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이 내민 지폐가 도난 지폐로 판명되면 은행은 이를 무효화 처리하고 폐기 절차를 밟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중앙은행과 협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면서 “도난 지폐가 은행권에 유입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폐 신권 도난 사건은 지난달 27일 볼리비아 엘알토 국제공항에서 착륙하던 볼리비아 공군 소속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수송기는 공항 주변 차로까지 700m가량 미끄러지면서 차량 10여대를 들이받고 정지했다. 이 사고로 22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 수송기에는 중앙은행으로 운송되던 일련번호 B시리즈 3개 권종 신권 지폐 1710만장이 실려 있었다. 액면가 기준으로 운송 물량은 약 5000만 볼리비아노(볼리비아 화폐 단위), 미화로 환산하면 약 710만 달러(105억원 상당)에 달했다. 사고 현장에는 신권 지폐가 무더기로 나뒹굴었다. 돈을 주우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볼리비아는 경찰을 투입, 최루탄까지 쏘면서 해산을 유도했지만 신권 상당량은 분실됐다. 현장에서 수습한 신권 지폐를 소각한 경찰은 운송 중이던 물량의 약 30%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후 볼리비아 당국의 대처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볼리비아 국방부는 “사고기에 실려 있던 신권 지폐엔 일련번호가 인쇄돼 있지 않아 법정화폐의 가치가 없다”고 밝혔지만 중앙은행이 운송 중이던 신권의 일련번호를 공개하면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중앙은행은 일련번호를 공개하기에 앞서 B시리즈 지폐의 법적 가치를 한시적으로 전면 무효화한다고 밝혔다가 번복해 혼선을 빚었다. 중앙은행은 국민이 도난 지폐를 쉽게 가려낼 수 있도록 B시리즈 3개 권종의 일련번호를 조회할 수 있는 앱(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지만 실효성에 대해선 말이 많다. 주민 호세는 “돈을 주고받을 때마다 앱을 켜서 일련번호를 확인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라면서 “일반이 겪을 불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 앙헬라는 “잃어버렸다는 지폐가 모두 10볼리비아노(1.45달러), 20볼리비아노(2.90달러), 50볼리비아노(7.24달러)로 소액권이어서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돈인데 일련번호를 확인할 겨를이 있겠는가”라면서 “일을 하기 싫은 중앙은행이 책임과 의무를 국민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도난당한 신권 지폐가 은행권으로 유입되진 않을지 모르지만 일상에선 결국 사용될 것이라고 보는 국민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 “돈 쓸 때마다 일련번호 확인하라고?” 황당하다는 볼리비아 국민 [여기는 남미]

    “돈 쓸 때마다 일련번호 확인하라고?” 황당하다는 볼리비아 국민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에서 발생한 지폐 신권 수송기 사고와 관련해 볼리비아 당국이 도난당한 지폐의 사용을 막기 위해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졸속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은행협회는 도난 지폐를 가려내기 위해 각 은행 창구에서 확인 과정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이 내민 지폐가 도난 지폐로 판명되면 은행은 이를 무효화 처리하고 폐기 절차를 밟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중앙은행과 협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면서 “도난 지폐가 은행권에 유입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폐 신권 도난 사건은 지난달 27일 볼리비아 엘알토 국제공항에서 착륙하던 볼리비아 공군 소속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수송기는 공항 주변 차로까지 700m가량 미끄러지면서 차량 10여대를 들이받고 정지했다. 이 사고로 22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 수송기에는 중앙은행으로 운송되던 일련번호 B시리즈 3개 권종 신권 지폐 1710만장이 실려 있었다. 액면가 기준으로 운송 물량은 약 5000만 볼리비아노(볼리비아 화폐 단위), 미화로 환산하면 약 710만 달러(105억원 상당)에 달했다. 사고 현장에는 신권 지폐가 무더기로 나뒹굴었다. 돈을 주우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볼리비아는 경찰을 투입, 최루탄까지 쏘면서 해산을 유도했지만 신권 상당량은 분실됐다. 현장에서 수습한 신권 지폐를 소각한 경찰은 운송 중이던 물량의 약 30%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후 볼리비아 당국의 대처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볼리비아 국방부는 “사고기에 실려 있던 신권 지폐엔 일련번호가 인쇄돼 있지 않아 법정화폐의 가치가 없다”고 밝혔지만 중앙은행이 운송 중이던 신권의 일련번호를 공개하면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중앙은행은 일련번호를 공개하기에 앞서 B시리즈 지폐의 법적 가치를 한시적으로 전면 무효화한다고 밝혔다가 번복해 혼선을 빚었다. 중앙은행은 국민이 도난 지폐를 쉽게 가려낼 수 있도록 B시리즈 3개 권종의 일련번호를 조회할 수 있는 앱(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지만 실효성에 대해선 말이 많다. 주민 호세는 “돈을 주고받을 때마다 앱을 켜서 일련번호를 확인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라면서 “일반이 겪을 불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 앙헬라는 “잃어버렸다는 지폐가 모두 10볼리비아노(1.45달러), 20볼리비아노(2.90달러), 50볼리비아노(7.24달러)로 소액권이어서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돈인데 일련번호를 확인할 겨를이 있겠는가”라면서 “일을 하기 싫은 중앙은행이 책임과 의무를 국민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도난당한 신권 지폐가 은행권으로 유입되진 않을지 모르지만 일상에선 결국 사용될 것이라고 보는 국민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 몸값 뛴 클로드, 추락한 챗GPT…트럼프 ‘작전’에 AI 판 요동친다

    몸값 뛴 클로드, 추락한 챗GPT…트럼프 ‘작전’에 AI 판 요동친다

    정부에 각 세운 클로드 수요 폭증트럼프와 손잡은 챗GPT는 뭇매무기화 활용 등 AI 윤리 문제 대두데이터센터 등 공급망에도 영향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계기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AI 모델을 군사 작전에 활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AI 윤리’를 두고 찬반 양론이 불거졌고, 사용자들이 이를 AI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커져서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의 일방적인 AI 사용 원칙에 반대한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뜨고, 반대로 손을 잡은 오픈AI의 챗GPT는 위축되는 분위기다. 또 이 틈을 타 구글의 ‘제미나이’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클로드 서비스가 이날 이용자 급증으로 일시 접속 오류를 빚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은 “지난주 클로드에 대한 전례가 없는 수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애플리케이션(앱) 순위에서도 클로드가 1위를 차지했다. 후발 주자인 클로드가 주목받은 배경에는 국방 영역의 AI 활용을 둘러싼 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 간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무기에는 AI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반면, AI 대중화의 포문을 열었던 챗GPT의 위상은 흔들리고 있다. 앞서 오픈AI 경영진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거액을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현지에서 ‘큇GPT’ 운동이 확산됐다. 여기에 오픈AI가 앤트로픽이 최종 거부했던 미 국방부와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용자의 반발을 샀다.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논쟁이 치열하다. 구글·오픈AI 직원 수백 명은 이날 ‘우리는 분열되지 않을 것(We Will Not Be Divided)’이라는 제목의 공개 서한에 서명하며 연대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발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결과적으로 우리가 기회주의적이고 허술해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와 계약 조항에 대중 감시 금지 조항을 넣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검색 엔진을 중심으로 텍스트·영상·음성·이미지 등 다양한 영역에 AI를 통합하며 서비스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제미나이 3’의 성능 개선 역시 이용자 유입으로 이어졌다. 앱토피아에 따르면 챗GPT의 일일 사용자 기준 점유율은 지난해 1월 69.1%에서 지난 1월 45.3%로 하락했다. 반면 제미나이는 같은 기간 14.7%에서 25.1%로 상승했다. 국내 시장에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분석 결과, 지난 1년간 1월 기준 챗GPT의 국내 생성형 AI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4.6배 증가하는 동안 제미나이는 17.1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IT) 업계는 AI의 군사 활용 논란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 나라의 AI 주권 개념이 국방력으로 확장되는 한편, AI 윤리와 함께 보안 위협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이번 대 이란 군사작전은 AI를 전쟁에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세계가 인식하는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 국제적 평판·신임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럽겠지만 결국 국제 사회가 국방 AI의 최소 윤리 규범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촉발한 에너지 공급 문제 역시 AI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소비가 필수적인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IT 기업들의 AI 서비스 운영 비용 증가 및 인프라 투자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 UAE 공격한 이란 미사일 천궁-Ⅱ, 90% 넘게 막았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된 국산 중거리 요격체계 천궁-Ⅱ(M-SAM)가 90%가 넘는 요격률을 보이며 다수의 이란 미사일을 막아낸 것으로 3일 나타났다. 수출된 국산 무기체계가 실전에 투입돼 성능을 검증해 보인 건 처음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UAE에 일부 실전 배치된 천궁-Ⅱ 포대는 지난 주말부터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는 교전에 투입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이 UAE에 주둔하는 미군기지 등을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는데, UAE 군이 여기에 맞서 한국제 천궁-Ⅱ를 포함한 방공망을 가동한 것이다. 개전 초기 UAE로 날아든 이란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공망 미사일들의 종합 요격률은 90% 이상으로 알려졌다. 천궁-Ⅱ 요격률도 종합 요격률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UAE 국방부는 지난 2022년 1월 약 35억 달러(한화 약 4조 1000억 원) 규모의 천궁-Ⅱ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된 10개 포대 중 2개 포대가 현지에 배치된 상태다. 천궁-Ⅱ의 요격 고도는 15㎞ 이상, 유효사거리는 약 20㎞다. UAE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4조 2000억원, 이라크가 3조 7000억원 규모의 천궁-Ⅱ도입을 계약했다.
  • 테헤란 CCTV 점령한 ‘사이버 공격’… 이란은 ‘저가 드론’ 공세

    美공습 선봉에 사이버·우주사령부이스라엘 정보당국 해킹 영상 활용이란, 美무기고 바닥날 때까지 공격중동 9개국도 공격하며 확전 불사미국이 이란 공습 당시 미사일과 전투기를 동원한 공격 이외에도 이란의 정보 인프라를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을 대대적으로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 필적할 수 없는 이란으로서는 상대의 전력 약화를 노린 소모전을 벌일 가능성이 관측된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2일(현지시간) 국방부(전쟁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대한 분노’로 명명된 대이란 군사 작전을 브리핑했다. 케인 의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군사 작전 당시 선봉에 선 것은 미 사이버사령부와 우주사령부다. 그는 “우주 및 사이버 작전의 협조로 작전 지역 전역의 통신·감시망을 효과적으로 교란했으며, 적은 상황을 인지하거나 조정·대응할 능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공습 당시 미국의 사이버 공격으로 이란 전역이 ‘디지털 마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미국의 공격과 관련해 “항법·통신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전자전,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에너지·항공 인프라와 연결된 시스템에 대한 심층적인 침투가 결합한 디지털 공격”이라고 전했다. 인터넷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당시 이란의 인터넷 트래픽은 4% 수준에 불과했으며, 이란 지도부 역시 통신 두절 상태였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몇 년 전부터 해킹해 수집한 이란 테헤란의 폐쇄회로(CC)TV 영상도 이란 지도부 제거 작전에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미국과 동맹국의 무기고가 바닥날 때까지 공격을 이어가는 소모전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 드론과 소형 순항미사일로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석유 시설, 민간 건물 등을 집중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은 이란의 샤헤드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90% 이상 요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입장으로선 2만 달러(약 3000만원)짜리 저가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400만 달러(약 59억원)에 달하는 요격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핵심 자원을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매체에 따르면 방어 측면에서 이란의 대응 수단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가운데, 미국 역시 오랫동안 작전을 수행할 만큼 충분한 탄약을 중동에 배치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모두 무기고가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바닥날 위기인 만큼 오래 버티는 쪽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 아울러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9개국의 공항, 호텔 등 일반시설까지 동시다발로 공격하며 확전을 불사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선을 중동 전역으로 확대해 미국을 우회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이란 역시 미국·이스라엘의 국방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등 ‘사이버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 첫 민간 국방보좌관도 이틀 만에 직무배제… 인사 검증 체계 결함 있나

    민간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방부 장관 보좌 역할을 맡았던 김선봉 국방보좌관이 임용 이틀 만에 직무배제된 것으로 3일 파악됐다. 윤석열 정권 당시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작 기소’하는 데 앞장섰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지난달 4성 장군 2명에 이어 첫 민간 국방보좌관까지 곧장 직무배제되면서 인사 검증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 1일 김 보좌관을 직무배제 조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즉각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며 “공정한 조사를 위해 조사 기간 동안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김 보좌관에 대한 직무배제는 지난달 27일 임용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조치다. 국방보좌관은 장관의 업무를 직접 보좌하는 자리로 그 전까지는 육군 장성급 장교가 담당해왔다. 그러다 문민 기반 확대 기조에 따라 지난 1월 기존 군사보좌관 명칭을 국방보좌관으로 바꾸고 일반직 공무원이 보임할 수 있도록 개편한 뒤 행시 48회인 김 보좌관을 전격 임용했다. 김 보좌관은 임용 당일 ‘이전 정부 핵심 인사에 부역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부 의원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OO 승진 임용 반대한다”며 “(김 보좌관은)윤석열 정권 당시 이종섭 장관과 김용현 경호처장의 지시에 맹목적으로 복종해 나를 조작 기소하는 데 앞장섰던 자”라고 비판 글을 올렸다. 최근 이미 두 차례 군 최고 수뇌부급에 직무배제 조치를 내렸던 국방부 인사에 재차 제동이 걸리면서 검증 시스템에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12일 주성운 지상작전사령관(대장)을, 이튿날 강동길 해군참모총장(대장)을 각각 ‘계엄 연루’ 의혹으로 직무배제했다. 두 대장 모두 이번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9월 임명됐다. 김 보좌관은 2005년 5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국군조직담당관, 전력정책과장 등 주요 직위를 거쳤다. 국방부는 그의 승진 임용 당시 “국방 전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했다”며 “장관의 국방운영 보좌에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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