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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여기] 독일의 여성 국방장관/이민영 국제부 기자

    [지금&여기] 독일의 여성 국방장관/이민영 국제부 기자

    지난해 말 독일에선 여성 국방장관이 탄생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3번 연속 당선될 정도로 양성 평등이 정착된 독일에서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장관의 등장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의사 출신인 그녀는 7자녀의 엄마다. 독일에만 여성 국방장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의 여성 국방장관 4명이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네 에릭센 쇠르에이데 노르웨이 장관, 카린 엔스트룀 스웨덴 장관, 예니네 헤니스 플라샤르트 네덜란드 장관은 각기 다른 경력을 갖고 있지만 ‘금녀’(禁女)의 영역이었던 국방장관에 올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쇠르에이데 장관은 지난해 7월 한국을 방문, “여성으로서 국방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은 남성이 하는 일을 똑같이 할 수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여성과 남성에게 똑같은 기회, 가능성, 책임을 주려 한다”고 말했다. 플라샤르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드보이들이 독점하고 있던 유럽 정치가 변화하고 있다.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스트룀 장관은 4명 중 유일하게 군 경력을 갖고 있다. 가장 큰 이슈는 역시 독일이다.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독일군을 분쟁지역으로 파병하는 데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 어떨까. 사관학교를 나온 남녀 장교들과 대화를 하다 ‘자식에게 직업군인을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들은 입을 모아 “아들이면 몰라도 딸은 절대 군인을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이 군대에서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냐”고 묻자 “성공은커녕 살아남기도 어렵다”는 답이 돌아왔다. 한국은 2010년 송명순 육군 준장이 전투병과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장군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임신 7개월이던 여성 중위가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사망하는 등 한국 군대에서 여성이 처한 현실은 열악하다. 비단 국방분야뿐만 아니다. 여성 대통령 시대가 도래했더라도, 일반 여성들이 느끼는 처우는 전과 다르지 않다. 유럽의 여성 국방장관들은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일할 수 있고 일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 여성들이 바라는 것도 ‘남성과 똑같이 일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min@seoul.co.kr
  • 이집트 시시 국방 대선출마 공식화

    “나는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집트의 군부 실력자 압둘팟타흐 시시 국방장관이 군복을 벗고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6일 시시가 쿠웨이트 신문 알세야사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가 결정됐다. 국민의 신뢰라는 짐을 기꺼이 지고 가겠다. 내가 내통령이 되는 게 국민의 꿈을 실현시키는 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여느 독재자와 마찬가지로 시시는 ‘국민의 요구’를 출마의 명분으로 삼았다. 하지만 군부독재로의 회귀를 반대하는 시위에서 1000여명이 이미 목숨을 잃었고 이슬람 세력과 대학생들의 저항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아랍의 봄’을 상징했던 이집트가 시시 정권의 등장과 함께 군부독재로 회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다. 인권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집트의 민주화가 군사 쿠데타 이후 전면적으로 뒷걸음질쳤다”고 혹평했다. 시시는 지난해 7월 민주화 시위의 결과물이었던 민선 정부를 쿠데타로 무너뜨린 장본인이다. 이후 군부는 시시 대통령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군부의 권한을 크게 강화하고 이슬람 세력을 배척하는 헌법 개정을 밀어붙였다. 군최고위원회는 지난달 시시의 계급을 원수로 승격하는 동시에 대선 그의 출마를 미리 승인해 줬다. 오는 4월쯤 대선이 치러질 예정인데 이슬람 세력의 정치 활동이 금지돼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 시시의 출마 선언 기사가 전 세계에 퍼지자 이집트 군부는 “알세야사 신문이 시시 원수의 발언을 잘못 전했다. 출마 여부는 그가 직접 이집트 국민에게 말할 것”이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대북문제 국제 공조체제 강화

    외교부가 6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외교 전략의 방점은 북한에 대한 국제적 공조체제 강화에 있다. 주요국과 다층적이고 전략적인 소통체제를 강화해 북한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동맹인 미국과는 대북 대응에서 포괄적 공조체제가 강화된다. 이를 위해 한·미 간 정상외교, 2+2(외교·국방장관) 회담 등을 통해 북한 정세 협의체제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초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북한 정세 협의체제를 강화키로 결정했고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 대니얼 러셀 동아태 차관보,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미국 고위 인사가 연쇄적으로 방한했다. 존 케리 국무부 장관도 이달 중순 서울을 찾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4월 방한도 추진되고 있다. 중국과의 전략대화체제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올해 방한 등을 통해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중국과 차관급 전략대화가 올해 2차례 열리고, 지난해 서울에서 열렸던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간 회담의 후속 조치로 김 실장의 방중도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는 일본, 러시아, 유럽연합(EU), 아세안 등과도 대북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유형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응을 사전에 준비하는 ‘맞춤형 유엔 안보리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 정세가 유동적이고 리더십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상태”라면서 “북한이 좀 더 책임 있는 행태를 보이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 기반 확충을 위한 관련국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해 우리 주도로 지난해 출범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등 우방국과의 통일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북한과의 외교 업무를 겸임하고 있는 서울 주재 21개 주한 공관과의 네트워크 협의체인 ‘한반도 클럽’(가칭)도 발족할 예정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고위장성 잇따라 강등…김정은 노림수는?

    北 고위장성 잇따라 강등…김정은 노림수는?

    북한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우리의 국방장관에 해당)이 대장에서 상장(별 3개)으로 강등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8시쯤 방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후보자로 추대하는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 선거자대회 영상에서 장 인민무력부장은 상장 계급장을 달고 연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매체는 작년 12월 14일 김 제1위원장의 군 설계연구소 시찰 소식을 전하며 수행자인 장 인민무력부장을 ‘육군 대장’으로 소개한 바 있다. 장 인민무력부장이 올해 1월 1일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을 때에도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던 것으로 미뤄 계급 강등은 올해 들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장 인민무력부장은 작년 8월 25일 김 제1위원장이 주재했던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대장으로 한 계급 승진했지만 6개월도 안 돼 다시 상장으로 내려앉게 됐다. 또 이날 행사 영상에서 렴철성 군 총정치국 선전부국장도 중장(별 2개)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다. 렴 부국장은 이날 소장 계급장을 달고 행사 사회를 봤다. 북한 매체는 작년 12월 28일 ‘김정은 위대성에 대한 인민무력부 발표회’가 열린 소식을 전하며 렴 부국장을 ‘인민군 중장’으로 소개했다.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군 고위인사들의 계급 강등과 복원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어 장 인민무력부장과 렴 부국장이 다시 대장과 중장 계급장을 달 가능성도 커 보인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2012년 4월 대장에서 차수로 승진했지만, 같은 해 12월 대장 계급장을 달고 나타났다가 지난해 2월쯤 차수 계급장을 달았었다. 또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2012년 12월 대장에서 중장으로 2계급이나 강등됐다가 작년 2월 말 3개월 만에 다시 대장이 됐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잦은 계급강등과 복귀를 통해 군부 고위 인사들의 충성심을 끌어내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내년 군사비 英·佛·獨 합친 것보다 많다

    中 내년 군사비 英·佛·獨 합친 것보다 많다

    중국이 미국과 유럽 선진국을 위협하는 군사 대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내년 군사비 지출 규모가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연합(EU) 3대 강대국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되고, 2024년에는 서유럽 전체 국방 예산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3일(현지시간) 영국의 군사 컨설팅업체 IHS 제인스의 ‘2014년 국방 예산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올해 군사비 지출 규모가 1480억 달러(약 16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도했다. 지난해(1392억 달러)보다 약 6% 증가한 수치다. 반면 전 세계 1위인 미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5749억 달러(약 625조원)로 지난해(5824억 달러)보다 약 1.3% 감소했다. 중국의 내년 군사비 지출 규모는 1596억 달러로 영국·독일·프랑스를 합친 1490억 달러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개발, 연금 등을 포함한 군사비 항목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장비 확충이다. 중국은 해군과 공군력 보강에 중요한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장비 구매 예산은 2009년보다 3분의1가량 증가했다. 뉴욕타임스는 2012년 취역한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와 2011년 1월 로버트 게이츠 당시 미국 국방장관의 방중에 맞춰 시험비행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 20 등을 예로 들었다. 중국은 내달 5일로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지난해와 올해 군사비 내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현대화되면서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 의회 산하 미중경제안보점검위원회(UCESRC)가 지난달 30일 개최한 청문회에서 이런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군정보처 선임 정보분석관 제시 캐러틴은 중국 해군력이 서방 선진국과 필적할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공군 산하 국가항공우주정보센터 군사현대화 기술부 도널드 퓨얼 부장도 중국 공군과 미사일 부대가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NSC사무처장 김규현·안보전략비서관 천해성

    NSC사무처장 김규현·안보전략비서관 천해성

    5년 만에 부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제1차장(차관급)에 김규현(왼쪽) 외교부 1차관이 3일 임명됐다. 신설된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에는 천해성(오른쪽)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기용됐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NSC 인사와 관련, “외교부 내 보직을 두루 역임한 직업외교관으로 리더십과 대외협상력 및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국방부 국제협력관 등으로 재직해 국가안보에 대한 전략적 마인드도 겸비한 점을 고려해 발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61세로 서울 출신인 김 신임 사무처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과 주미대사관 공사, 차관보, 제1차관 등을 역임했으며 국방부 국제협력관으로 재직하던 2006년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도 친분을 쌓았다. NSC 사무처장은 실무를 총괄하는 동시에 외교안보 컨트롤타워로 위상이 강화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겸하며 실무조정회의를 주재한다. NSC는 지난해 말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일방 선포 등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부활됐으나 관련법과 직제 개정 등의 법령 정비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인선이 지연됐다. 천 신임 비서관은 이번 인사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포함해 모두 4개 정권에서 청와대에 근무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번 인선은 외교·안보 및 대북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김장수 실장, 남재준 국정원장, 김관진 국방장관 등으로 이어진 안보라인이 ‘군 강경파 일색 아니냐’는 비판을 희석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인사가 단행된 두 자리 가운데 하나는 그래도 군 출신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박 대통령은 둘 다 ‘민’에 돌렸다. 안보전략비서관이 통일부 인사로 결정된 것은 통일 문제가 외교·안보의 중장기 전략에 핵심 상수라는 점도 고려된 듯 보인다. 박 대통령 스스로도 외국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반드시 통일 문제를 거론하는 등 ‘외교’에 ‘통일’을 늘 병행시키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안보실 개편 이후 김홍균 국제협력비서관이 정책조정비서관으로 수평 이동한 것을 놓고 김장수 실장의 영향력이 재확인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홍균 비서관은 김 실장과 인수위 시절부터 함께해 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시리아회담 ‘빈손’ 된 날, 죽음의 땅 된 알레포

    시리아의 내전을 끝내기 위해 개최됐던 ‘제네바 2’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자마자 정부군은 거점도시인 알레포에 즉각 공세를 퍼부었다. 드럼통 폭탄을 앞세운 정부군의 공습으로 알레포에서만 주말 이틀 동안 최소 121명이 숨졌다. 한때 휴전 협정까지 논의됐던 ‘격전의 도시’는 다시 ‘죽음의 땅’이 됐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알레포에서는 정부군이 드럼통 폭탄을 투하해 36명이 숨졌다. 전날에도 24시간 만에 85명이 같은 공격으로 사망했다. 현지 인권감시단체는 이날 알레포 동부의 반군 장악 지역인 타레크 알바브에서 정부군 헬리콥터가 세 차례 드럼통 폭탄 공격을 퍼부어 13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2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폭탄 투하와 공습은 계속 이어져 이날 15명이 더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군의 공습과는 별도로 시리아 내 알카에다 연계 무장 조직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자살폭탄 테러로 16명의 반군 대원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알레포는 시리아 북부의 중요 도시로 정부군과 반군은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2012년 중반 반군은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해 이 도시의 일부를 거점지역으로 삼았다. 특히 반군에게 알레포는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터키 국경지역과 가까운 데다 도로가 직접 연결돼 있어 시리아 외부에서 병력과 무기를 조달하기 좋다.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다마스쿠스를 제외하고, 반군에게 알레포 만한 거점도시는 없다. 쉽게 국경 검문소를 장악할 수 있는 이 도시는 정부군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양측은 2012년 당시 알레포 탈환전을 ‘최후의 전투’라고 부르며 결사 항전했다. 제네바 2 회담이 끝난 직후 파흐드 알프레이지 시리아 국방장관이 알레포 북부지역을 방문, 장병들을 격려해 반군을 자극했다. 알레포의 지리적 ‘휘발성’ 때문에 회담에 앞서 양측은 이 지역에서만이라도 휴전할 것을 논의했었다. 지난달 22일에는 정부군이 탈환한 알레포 국제공항이 폐쇄 1년 만에 재개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틀간의 알레포 폭격으로 지난달 31일까지 10일간 이어졌던 제네바 2 회담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BBC는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아랍연맹 특사가 오는 10일 2차 협상 계획을 잡았지만 시리아 정부 측은 참석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양측이 홈스 등 정부군에 의해 출입이 제한된 지역에 구호물자 진입을 허용하는 우선 합의 사항을 실천하는 것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우방’ 美·이스라엘, 중동평화협상선 삿대질

    ‘우방’ 美·이스라엘, 중동평화협상선 삿대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중동 평화 협상을 두고 우방인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2일(현지시간) “중동 평화회담이 7개월째 들어서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간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먹질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공격은 존 케리(왼쪽) 미 국무장관이 먼저 시작했다. 지난 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 참석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면서 “평화협상에 실패할 경우 (보이콧이) 가속화해 이스라엘의 번영과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도 가만있지 않았다. 다음 날 내각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그는 “이스라엘을 보이콧하려는 시도는 부도덕하고 부당하다”며 “어떤 압력이 와도 이스라엘의 중대 이익을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이스라엘을 보이콧하려는) 그들의 목표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파장이 확산되자 미 국무부는 진화에 나섰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케리 장관은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를 위태롭게 할 사실을 언급했을 뿐”이라며 “그는 30여년간 이스라엘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중동 평화 협상에 대해 비협조적인 태도를 여러 번 보였다. 지난달에는 모셰 야알론 국방장관이 케리 장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집착과 구세주라도 된 듯한 열정에 사로잡힌 채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서안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을 새로 짓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케리 장관이 언급한 대로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활동하는 이스라엘 기업과 거래를 끊는 각국 정부와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일 세계 최대인 노르웨이 연금 펀드가 재무부 결정에 따라 이스라엘 기업을 투자 금지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랍의 봄’ 3주년… 이집트는 피로 얼룩졌다

    ‘아랍의 봄’ 3주년… 이집트는 피로 얼룩졌다

    시민혁명 발생 3주년을 맞은 이집트에서 25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대와 보안군 간 유혈 충돌이 벌어져 최소 49명이 숨지고 247명이 다쳤다.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무슬림형제단’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진 기념일인 다음 달 11일까지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어서 유혈 사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집트 혁명이 일어났던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등 전국에서 군부 지지 세력과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충돌했다.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와 남부 미니아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군부 지지 세력은 압둘팟타흐 시시 국방장관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포스터를 들고 시위에 나섰고,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군부 퇴거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전날에도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보안군은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 등 시위대 1079명을 체포했다. 이집트 보건당국은 “이날 시위로 49명이 사망하고 247명이 부상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무슬림형제단은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카이로 경찰훈련센터, 수에즈 경찰서 등 네 곳에서는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전날 4차례의 폭탄 테러가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2011년 1월 25일부터 2월 11일까지 지속된 이집트혁명으로 30년간 통치한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군부에 권력을 이양하고 물러났다. 2012년 6월 선거를 통해 무르시 대통령이 선출됐지만 1년 후 군부는 혁명 정신을 배반했다는 이유로 그를 축출했다. 지난 18일 군부 권한을 확대한 새 헌법이 국민투표를 통과하면서 이집트 현 실세인 시시 국방장관의 대권 도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집트 시위에 대해 미국은 폭력이 아닌 평화와 안정을 촉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26일 “이집트의 정치 변화에 폭력이 개입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엘리트들의 전쟁, 최악의 실수 이면은…

    엘리트들의 전쟁, 최악의 실수 이면은…

    최고의 인재들/데이비드 핼버스탬 지음/송정은·황지현 옮김/글항아리/1104쪽/4만 8000원 1961년 1월, 윤곽을 드러낸 존 피츠제럴드 케네디 행정부를 바라보며 가장 황홀했던 사람은 부통령인 린든 존슨이었다. 그는 첫 각료 모임에 참석한 뒤 멘토인 샘 레이번에게 “사람들이 한결같이 대단하고 명석하다”며 칭찬을 늘어놨다. 가장 똑똑한 사람으로는 머리에 스태컴(남성용 머릿기름)을 잔뜩 바른 젊은이를 꼽았다. 로버트 맥나마라였다. 샘은 답했다. “자네 말이 맞을지도 몰라. 하지만 속속들이 알려면 그중 한 명에게 보안관 노릇을 시켜야 할 걸세.” 지성과 지혜의 차이를 꼬집은 말로, 추상적 기민함과 유창한 언변을 숙성된 지혜와 구분하라는 주문이었다. 불행히도 케네디 행정부의 엘리트들은 자신들이 기획한 베트남전쟁 이후에야 그런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케네디, 존슨, 맥나마라, 맥조지 번디, 딘 러스크, 웨스트모얼랜드…. ‘하버드 클럽’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두뇌들이 모였던 케네디의 드림팀은 어떻게 베트남전이란 최악의 실수를 범하게 됐을까. 전설적 저널리스트인 데이비드 핼버스탬의 저서 ‘최고의 인재들’은 복잡하게 얽힌 인적 네트워크와 심리 속으로 침투해 이를 설명한다. 500회 인터뷰와 2000여쪽 인터뷰 기록이 말해 주듯 방대한 취재를 거쳐 당시 엘리트들이 품었던 속내를 여과 없이 전한다. 예컨대 UC버클리대와 하버드 MBA 출신인 맥나마라는 전형적 미국 ‘동부주류파’였다. 1960년 포드자동차 사장에 등극한 뒤 이듬해 케네디 행정부 국방장관에 취임하는 파격을 이룬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자 제국을 이끈 경험이 전부였던 맥나마라는 펜타곤에 포드식 ‘비용 대 효과비’를 도입한다. 베트남에 대한 군사 개입을 정당화하기 위해 진력한 결과 1962년 그는 ‘베트남 최고의 작전 장교’로 불리기까지 했다. 맥나마라가 잘못을 인정한 것은 1960년대 말에 이르러서였다. 동부주류파로 불린 케네디 행정부의 엘리트들은 ‘세계 질서의 수호자’라는 오만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면에는 ‘매카시즘’의 광풍이 숨어 있었다. 의회가 매카시를 탄핵한 뒤 7년이 지나 케네디가 정권을 획득했지만, 자유주의 전통을 이어 온 민주당 지도자들조차 반공산주의를 외쳐야 표를 얻을 수 있었다. 저자는 “동부주류파들은 반식민주의를 표방하는 베트남 민족주의를 공산주의로 오도했고, 세계의 공산화를 막아야 한다는 ‘도미노 이론’에 빠져 있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케네디가 1960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민주당 후보로 지명된 직후 스티븐슨, 험프리, 볼스 등의 자유주의자들을 내팽개치고, 득표를 위해 강경한 반공주의자로 색깔을 바꾼 것과 당선 직후 동부주류파의 대부인 로버트 A 러벳 전 국방장관과 손잡은 것이 비극의 뿌리라고 지적한다. 부친인 조지프 케네디 또한 공화주의자인 헨리 루스 발행인과 협상을 벌여 대선 기간 ‘타임’ ‘포천’ ‘라이프’지가 아들에 대한 긍정적 기사를 쏟아 내도록 유도한다. 집권 후 반공주의 노선을 고수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케네디가 암살된 뒤 대통령직을 승계한 존슨마저도 ‘위대한 사회’ 건설에 대한 개인적 야망과 관료 세계의 경직성, 미국은 지지 않는다는 기만적 ‘낙관주의’에 휘말려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1972년 책 출간 직후 저자는 “우상을 숭배하는 집단에 돌을 던졌다”는 질타를 받았다. 암살을 통해 미국 사회에 전설로 자리 잡은 케네디의 신성불가침 영역에 도전한 탓이다. 그러나 책은 170만부 가까이 팔리며 베트남전쟁에 대한 미국인의 시각을 재정립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우클릭 시범사업?… 김한길 ‘NLL 지키기’

    우클릭 시범사업?… 김한길 ‘NLL 지키기’

    민주당 지도부가 17일 새해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평도에서 개최하며 안보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만큼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안보 문제로 흔들리지 않겠다는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대북정책을 표방하며 일련의 ‘우클릭’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연평도행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지지세력이 겹치는 ‘안철수 세력’과의 경쟁에서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지 못하면 당의 존립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내 평화공원에서 “평화를 파괴하는 일체의 무력 도발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 햇볕정책의 첫 원칙이고 민주당이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1차 연평해전 당시 국방장관에게 ‘NLL을 반드시 확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민주정부 10년 동안 NLL을 잘 사수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당 지도부와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전방 초소를 방문해 현황 보고를 받고 북한 지역을 관측했다. 또 평화공원에서 연평도 포격 전사자인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을 추모하기도 했다. 김 대표 체제의 민주당 지도부가 연평도를 찾은 건 처음이다. 지난해 7월 NLL 회의록 논란과 종북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연평도 방문을 추진했으나 기상악화 탓에 평택2함대로 발길을 돌린 적이 있다. 이날도 기상악화로 헬기 운행이 불가능해 대안이 검토됐으나 김 대표가 강한 의지를 표하며 공기부양정을 타고 연평도행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상원서도 위안부 법안 통과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일본 정부의 ‘위안부 결의안’ 준수를 미 국무장관이 독려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법안이 16일 통과됐다. 이로써 미국에서 사상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법안이 의회의 문턱을 넘어 행정부로 넘어가게 됐다. 의회를 통과한 법안은 이르면 17일 행정부에 이송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면 공식 발효된다.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2007년 7월 30일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H. Res. 121) 통과를 주목하고 국무부 장관으로 하여금 일본 정부가 이 결의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독려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부속문서에 담긴 2014년 통합 세출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 내용은 전날 하원에서 통과된 것과 똑같다. 2007년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의원 주도로 하원을 통과한 위안부 결의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종군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혼다 의원과 함께 하원에서 법안 처리를 주도한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는 위안부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와 관련,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을 때 발표한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날 외무성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아베 신조 총리는 역대 총리와 같은 입장이다. (과거에) 쓰라린 기억을 가진 분들에 대해 아픔을 느낀다. 위안부 문제를 정치·외교 문제로 비화해서는 안 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원 통과에 이어 하루 만에 상원에서도 법안이 통과되면서 일본의 부담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직후라 입장이 더욱 난처하다. 일본 정부는 일단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 사무국장의 방미에 기대를 걸고 있다. 17일 출국한 야치 사무국장은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만나 위안부 결의안 법안 통과,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과 관련해 일본 측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48%를 주면 100%를 돌려받는다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48%를 주면 100%를 돌려받는다

    동맹국인 한국과 미국은 공통점이 많다. 정치인들이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대신 조장하는 것도 중요한 공통점이다. 지난해 말 워싱턴 방문길에 국무부에서 ‘미국의 연방주의’라는 브리핑을 들었다. 강사인 데이비드 러핀 박사는 “미국에는 535개의 선거구(상원 100석, 하원 435석)가 있지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선거구는 60여곳뿐”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선거구는 공화당 또는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는 것. 러핀 박사는 두 당이 부자동네, 서민동네를 따라 지역구를 정교하게 게리멘더링 해놓아서 앞으로도 선거구도가 바뀌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의원들도 잘못된 줄은 알지만 당선을 위해 일부러 당파성을 부각시키고, 그것이 미국 정치를 극단적인 양극화의 수렁으로 밀어넣고 있다”고 탄식했다. 이틀 뒤 워싱턴포스트 본사. 정치 전문기자인 글렌 케슬러에게 “정치적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정치인들이 어떤 노력을 하느냐”고 물어봤다. 케슬러는 쓴웃음을 지으며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No effort at all)!”고 대꾸했다. “그러면 언론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고 다시 묻자 케슬러는 “언론이 더 문제(Even worse)”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폭스뉴스는 공화당을, MSNBC는 민주당을 편파적으로 지지하는 등 주요 언론들이 정파의 나팔수 노릇을 자임하면서 정쟁을 부추기고 정치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고 케슬러는 신랄하게 비난했다. 영호남을 특정 정당이 싹쓸이하고, 의원들이 지역과 진영의 ‘정서’에 맞춰 극단적인 발언을 하고, 정치적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정치도 미국과 다를 것이 없다. 또 보수적인 신문과 방송, 진보적인 신문과 인터넷 매체 등이 편을 갈라 서로 공격해대는 언론 환경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두 나라의 대통령 만큼은 국민통합 의지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4년 7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에는 공화당 주(Red State)도, 민주당 주(Blue State)도 없고, 오직 합중국(United States)만이 있을 뿐”이라고 통합을 강조한 연설을 통해 일약 전국적인 정치인으로 떠오른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3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당시 새로 영입한 이상일 대변인에게 “야당에 (특히 색깔론을 부추기는) 과한 표현을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조각 과정에서 당시 유진룡 가톨릭대 한류대학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의 절반은 나를 찍지 않았고, 문화예술인 가운데는 나를 반대했던 분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분들도 모두 안고 가고 싶다. 그 역할을 해주지 않겠느냐”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리를 제의했다고 한다. 두 지도자의 진심을 믿는다. 그러나 진심만으로 두 나라의 정치 양극화는 해소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정치를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진심이 아니라 시스템의 개편이다. 51%의 지지로 100%의 권력을 독점하는 시스템으로는 21세기의 복잡다단한 사회, 경제적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어렵다. 권력에서 소외된 49%가 용납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그걸 알기 때문에 국방장관 자리를 두 차례나 공화당 인사에게 줬겠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했을 것이다. 최근 ‘21세기 대한민국 선진화전략-스위스에서 배운다’라는 책을 출간한 장철균 전 스위스 대사를 만났다. 장 대사는 민족, 언어, 종교가 다른 주민들로 구성된 스위스가 우리보다 훨씬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겪었지만 정치 지도자들의 결단으로 통합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비결은 바로 권력의 분점이었다. 집권당이든 야당이든 지지율 만큼의 권력만 행사했다는 것이다. 권력의 분점 탓인지 스위스에서는 ‘위대한’ 정치가가 나오지 않았다. 그 대신 정치적 안정을 통해 세계 최고의 부유한 나라를 만들어냈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이 권력의 48%를 돌려주면 된다. dawn@seoul.co.kr
  • ‘아랍의 봄’ 어디로… 이집트 3년만에 군부통치 길 열려

    ‘아랍의 봄’ 어디로… 이집트 3년만에 군부통치 길 열려

    2010년 말 촉발된 ‘아랍의 봄’은 2011년 2월 이집트에서 30년간 철권통치를 이어 온 호스니 무바라크가 권좌에서 내려오면서 꽃을 피웠다. 그러나 3년이 흐른 지금, 이집트 국민들은 헌법 개정을 통해 군부가 다시 통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AP, AFP,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은 16일 이집트 현지 언론을 인용해 “새 헌법이 찬성률 90% 이상으로 통과됐다”고 전했다. 국민투표는 지난 14~15일 이틀 동안 치러졌다. 이집트 내무부 홍보 담당관은 위성채널 알하야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투표율은 55%를 넘을 것 같고, 찬성률은 95%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공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새 헌법은 군부 권한 강화와 이슬람 세력의 정치 참여 금지가 핵심이다. 개정된 헌법에 따르면 향후 8년 동안 군부가 국방장관을 임명하며, 민간인도 군사재판에 회부할 수 있다. 대통령의 임기는 4년이며 중임이 가능하다. 남녀평등을 보장하고 기독교 등 소수종교 보호도 명문화했다. 종교에 기반한 정당 활동을 금지시켜 무슬림형제단과 같은 세력이 정치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민주화 시위의 결과로 2012년 5월 이집트 사상 처음으로 민선 대통령에 당선됐던 이슬람주의자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이슬람 기반 정당들은 이미 불법단체로 전락했다. 무슬림형제단을 기반으로 2011년 11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던 자유정의당도 이미 해산됐다. 이번 국민투표를 주도한 군부는 “무르시가 주도했던 국민투표보다 투표율과 찬성율이 높다”면서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이 패배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이슬람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추진했던 2012년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서는 참여율이 32.8%에 머물렀고, 찬성률도 63.8%에 그쳤다. 군부가 정국을 주도할 명분을 확실하게 잡은 셈이다. 특히 이번 국민투표는 무르시 축출을 주도한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주도했다. 투표 기간 내내 많은 유권자들이 엘시시의 사진을 들고 나와 그의 이름을 외쳤다. 그는 이미 올 하반기에 치러질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엘시시 군사 정권이 들어선다고 해도 유혈 사태가 끝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 무르시 축출 이후만 따져도 양측의 충돌로 100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슬람 세력은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이집트 개헌 국민투표 첫날 곳곳 유혈충돌… 11명 사망

    이집트 새 헌법 초안의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첫날인 14일(현지시간) 곳곳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져 11명이 숨졌다고 AP, AFP 등이 보도했다. 유혈 충돌은 국민투표 거부운동을 하는 무함마드 무르시(62) 전 대통령 지지자와 군·경 간에 발생했다. 하지만 새 헌법은 국민투표를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4~15일 이틀간 실시되는 새 헌법의 골격은 무르시 전 대통령이 마련했던 것을 크게 수정했다. 달라진 주요 내용으로는 ▲종교에 근거한 정당 금지 ▲여성에게 동등한 권한 부여 ▲소수 기독교도 보호 ▲향후 8년간 국방장관은 군부가 선출 ▲특정사건에서 민간인의 군사법원 기소 ▲노동자 및 농민에게 의원 50% 배정 삭제 등이라고 현지 영자지 데일리뉴스 이집트가 전했다. 군부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고 이슬람 색채를 약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시민단체와 이슬람 세력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AFP는 “투표율을 예측할 수 없어도 새 헌법이 국민투표를 통과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이집트를 30년간 통치했던 호스니 무바라크(85) 전 대통령을 2011년 2월 축출한 이후 3년간 정세 불안을 경험했던 국민이 안정을 택하면서 새 헌법이 신임을 얻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새 헌법이 국민투표를 통과하면 수일 내에 압델 파타 엘시시(59) 국방장관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대선은 오는 4월에 실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투표 찬성률이 압도적으로 높으면 지난해 7월 무르시 전 대통령을 쫓아낸 쿠데타와 엘시시의 대통령 출마를 국민이 승인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韓, 연평도 포격때 보복 준비… 美가 만류”

    “韓, 연평도 포격때 보복 준비… 美가 만류”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났을 때 한국이 대규모 보복을 계획했으며, 미국이 이를 만류한 사실이 확인됐다.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발매된 회고록 ‘임무’(Duty)에서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 “(한국 측에서) 보복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한국의) 보복 계획은 군용기와 포화가 동원되는 등 과도하게 공격적이었다”면서 “한반도 긴장이 걷잡을 수 없이 고조되는 것을 우려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등과 함께 한국 측과 며칠간 통화하면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도 북한 지도부를 상대로 상황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회고했다. 2006년 12월부터 2011년 5월까지 국방장관으로 재임한 게이츠는 회고록에서 “2007년 11월 서울에서 당시 재임 중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고 소개한 뒤 “나는 그가 반미적이고, 약간 정신 나갔다고 결론 내렸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아시아의 최대 안보위협은 미국과 일본”이라고 지적했다면서 후임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선 2010년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만난 기억을 떠올리며 “정신력이 강하고, 현실적이고, 아주 친미적이었다”면서 “당시 싱가포르에서 한 개별면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만남이었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천안함 사태를 언급한 뒤 “북한이 잘못을 인정하고 그런 행동을 중단하지 않는 한 6자회담 복귀는 불가능하다”는 뜻을 단호하게 밝혔으며 자신도 “6자회담 재개는 보상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2009년 10월 쉬차이허우(徐才厚) 중국 군사위 부주석을 만나 북한의 불안정한 상황과 정권 붕괴로 인한 위험성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으나 별다른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고 회고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핵미사일 발사후 11분15초면 서울에 도달”’

    “北핵미사일 발사후 11분15초면 서울에 도달”’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노동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해 남쪽으로 발사하면 11분 15초 만에 서울에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 군이 현재 확보하고 있는 방어체계로는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해 발사·추진단계-중간비행단계-종말단계 비행궤적에서 다단계 요격 능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최봉완 한남대 교수(국방무기체계·M&S 연구센터장)는 15일 ‘北 핵미사일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를 주제로 유승민 국방위원장이 국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자세각을 조정해 발사하면 한반도 전역에 대한 공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북한이 1t의 핵무기를 사거리 1000㎞의 노동미사일에 탑재해 발사할 경우를 상정한 시뮬레이션에서 발사 후 675초(11분 15초)만에 서울에 떨어질 것으로 계산했다. 총 비행시간 675초 중 551초를 대기권(100㎞로 가정) 밖에서 비행하며 대기권 내에서의 비행시간은 124초(2분 4초)에 불과했다. 그렇다 보니 북한의 핵미사일이 서울로 향할 때 요격할 수 있는 시간이 극히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PAC-3(패트리엇 미사일) 요격 체계는 고도 12~15㎞에서 1초간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은 현재 PAC-2를 보유하고 있고 PAC-3급으로 개량을 추진하고 있다. 중고도 요격체계인 THAAD(사드)는 40~150㎞ 고도에서 45초간 요격이 가능하며 SM-3 미사일은 70~500㎞ 고도에서 288초간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 교수는 “충분한 거리와 고도에서 다단계에 걸쳐 요격이 이뤄질 수 있는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킬체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탐지,추적,타격하는 일련의 시스템을 말한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우리 군이 준비 중인 종말단계 요격체계인 KAMD(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와 ’킬체인‘을 언급하면서 “두 가지 핵심전력 운용체계가 구축되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은 상당 부분 효율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승민 국방위원장은 “우리 군이 보유한 패트리엇은 대공방어는 가능하지만 핵미사일 요격은 거의 불가능하다.우리 군이 추진하는 KAMD와 ’킬체인‘에 머물러 있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미사일 방어체계를 밑바닥부터 처음부터 그려야 한다.THAAD와 와 SM-3 미사일을 전력화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전역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의해 파괴되고 말 것”이라면서 THAAD와 SM-3 도입을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스라엘 국방 “케리가 구세주냐” 맹비난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중재를 맡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해 만년 우방인 양국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스라엘 최대 일간지인 예디오트 아하라노트는 14일(현지시간)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케리 장관을 향해 “이해할 수 없는 집착과 구세주라도 된 듯한 열정에 사로잡힌 채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야알론 장관은 당국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이·팔 협정과 관련된 미국의 안보 계획에 대해 “그 내용이 적혀 있는 종이 값만도 못하다”면서 “케리는 나에게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가르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케리가 노벨상을 받고 우리를 가만 놔두는 것만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며 케리 장관이 노벨 평화상을 바라보고 중재에 나선 것처럼 비꼬았다. 야알론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미국은 즉각 항의했다. 백악관 제이 카니 대변인은 “해당 보도 내용이 맞다면 무례하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우방국의 국방장관이 케리의 진의에 의심을 품고 그의 제안을 왜곡해 받아들일 줄은 몰랐다”고 날을 세웠다. 파문이 커지자 이스라엘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야알론 장관실은 “케리 장관을 모욕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미국과 의견 충돌이 있어도 그것은 사안에 관한 문제이지 특정 개인에 대한 다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야알론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으로 대표적 강경파이다. 한편 케리 장관은 이날 바티칸에서 교황청 국무장관인 피에트로 파롤린 대주교를 만나 “중동지역 평화 확립은 미국과 로마 교황청의 ‘공동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몇 주 내로 다시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팔 평화협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게이츠 前 미 국방장관 회고록 “韓, 연평도때 대규모 보복 준비”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발간한 자신의 회고록에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이 일어났을 때 한국이 군용기 등을 동원한 ‘과도하게 공격적인’ 보복계획을 세웠고 당시 미국과 중국은 각각 한국과 북한을 상대로 확전되지 않도록 개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신나간 인물’이라고 평가해 논란이 예상된다. 게이츠 전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시중에 판매된 회고록 ‘임무’(Duty)에서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과 관련,“한국측에서 보복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원래 한국의 보복 계획은 군용기와 포화가 동원되는 등 과도하게 공격적(disproportionately aggressive)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한반도 긴장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고조되는 것을 우려해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등과 함께 한국의 상대측과 며칠간 통화하면서 논의했다면서 “중국도 북한 지도부를 상대로 상황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11월 서울에서 당시 재임 중이던 노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고 소개한 뒤 “나는 그가 반미적(anti-American)이고 아마도 약간 정신나갔다(crazy)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아시아의 최대 안보위협은 미국과 일본”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동맹국의 전직 정상을 공개적으로 원색 비난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2010년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리라 대화)에서 만난 기억을 떠올리며 “나는 정말 그가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정신력이 강하고 현실적이고 아주 친미적이었다”면서 “당시 싱가포르에서 한 개별면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만남이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게이츠 前 미 국방장관 “한국, 전투기 동원 北 보복 계획했었다”

    게이츠 前 미 국방장관 “한국, 전투기 동원 北 보복 계획했었다”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발간한 자신의 회고록에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이 일어났을 때 한국이 군용기 등을 동원한 ‘과도하게 공격적인’ 보복계획을 세웠고 당시 미국과 중국은 각각 한국과 북한을 상대로 확전되지 않도록 개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신나간 인물’이라고 평가해 논란이 예상된다. 게이츠 전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시중에 판매된 회고록 ‘임무’(Duty)에서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과 관련,“한국측에서 보복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원래 한국의 보복 계획은 군용기와 포화가 동원되는 등 과도하게 공격적(disproportionately aggressive)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한반도 긴장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고조되는 것을 우려해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등과 함께 한국의 상대측과 며칠간 통화하면서 논의했다면서 “중국도 북한 지도부를 상대로 상황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11월 서울에서 당시 재임 중이던 노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고 소개한 뒤 “나는 그가 반미적(anti-American)이고 아마도 약간 정신나갔다(crazy)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아시아의 최대 안보위협은 미국과 일본”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동맹국의 전직 정상을 공개적으로 원색 비난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2010년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리라 대화)에서 만난 기억을 떠올리며 “나는 정말 그가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정신력이 강하고 현실적이고 아주 친미적이었다”면서 “당시 싱가포르에서 한 개별면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만남이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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