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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사드, 연합방위력 향상 기여…중국과 더 소통”

    한미 “사드, 연합방위력 향상 기여…중국과 더 소통”

    中 사드반발 국면서 ‘동맹 강력’ 재확인…연내 ‘2+2’ 개최 논의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어느 때보다 거세진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의 외교수장이 만나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오후(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관련 회의가 열린 라오스 비엔티안의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회담했다. 이날 비엔티안에서 북중이 ARF 무대에서는 2년 만에 회담을 개최하며 밀착을 과시한 것에 맞춰 한미가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양 장관은 이번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동맹 차원의 결정을 평가하고, 이것이 한미 연합방위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전날 있었던 한중 외교장관회담과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중(25∼26일)을 거론하며 “사드 배치 발표 이후 한미 양국의 중국에 대한 협의와 관련해 중요한 소통의 계기가 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드 배치 이후에도 한미 양국이 중국과 소통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기회가 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전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사드 배치에 보인 반응에 대해 “미측의 평가는 특별히 없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쌍방(양국)의 호상(상호) 신뢰의 기초에 해를 끼쳤다.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직설적으로 항의한 바 있다. 윤 장관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현재 우리는 북한 등으로부터의 핵심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의 동맹이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며 깊고 넓다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북핵 위협과 한미동맹의 강력함을 언급한 것은 사드 문제 등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가 흔들린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과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케리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 결국 스스로에 대한 위협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양 장관은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올 때까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압박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북핵 공조로 계속 강력하게 견인하는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내일 있을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의 계기를 국제사회에 북핵불용 의지를 보여주는 기회로 삼자는 것이 오늘 논의의 핵심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양 장관은 올해 안에 미국 워싱턴에서 양국 외교·국방장관 ‘2+2’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외교·국방 2+2 회의가 올해 열리면 4차로, 직전 회의는 2014년 10월 워싱턴에서 열렸다. 케리 장관은 아세안 관련 회의의 뜨거운 감자인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했으나 “가볍게 언급됐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이날 있었던 북중 회동도 구체적으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사드 논란 잠재울 3단계 접근법/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사드 논란 잠재울 3단계 접근법/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난 13일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사드 배치와 같이 첨예한 사안에 대해 갈등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향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갈지 그 방향이 전혀 보이지 않으니 심각한 일이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지난 12일 사드 배치에 대해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사드는 일개 포병 중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까지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운운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를 일개 포병 중대 배치로 인식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드 배치는 사실 한반도가 처한 지정학적 위치와 진영 정치의 틀 속에 갇혀 있는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사안이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는 남북한뿐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와 성주 군민뿐 아니라 여당과 야당, 그리고 보수와 진보 진영이 사드 배치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찬반의 논리 또한 국가 안보, 경제, 주민 안전 등 다양한 지점에서 맞서 있다. 사드 논란의 실타래를 풀지 못하는 이유는 서로 다른 차원의 세 가지 쟁점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쟁점은 가장 원초적인 문제로 한반도 내 사드 배치 여부다. 2014년 6월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의 사드 배치를 요청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정부는 사드 배치를 결정하게 된 이유와 그 과정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 국민들, 특히 사드 배치 반대론자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경제적 보복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드를 왜 한반도에 가져와야 하는지 충분히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 쟁점은 사드를 어디에 배치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다. 성주가 배치 지역으로 최종 결정 나기 이전에 평택, 군산, 음성, 칠곡 등 여러 곳이 후보지로 거론됐었다. 사실 후보 지역이 거명되기 이전에 사드 배치에 적합한 군사적·지리적 조건이 먼저 공론화됐어야 마땅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그간 거명된 여러 지역 가운데 성주군을 선택한 이유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 세 번째는 사드 전자파의 안전성 문제다. 정부가 언론에 미국령인 괌 사드 기지의 전자파 측정 결과를 공개했지만 불신은 여전하다. 이는 지역 주민의 안전, 생명권과 관련된 사안이어서 논란이 클 수밖에 없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사드 배치에 관한 첫 번째 쟁점부터 하나하나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찾아가는 것이 순리이고 합리적인 정책 결정 방식일 것이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정부는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세 가지 쟁점에 대해 이미 결론을 내렸고, 사드 갈등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만시지탄이나 지금이라도 세 가지 쟁점을 따로 떼어 놓고 하나하나 논의할 필요가 있다. 명확하고 쉬운 쟁점부터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 것이다. 사드 전자파 논란은 과학적 문제여서 진실에 접근하기가 비교적 쉬울 것이다. 정부가 사드 전자파의 안전성을 확신한다면 지역 주민과 사드 반대론자들이 주관하는 검증 과정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사드 배치 지역을 재검토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사드 전자파가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되고 사드 배치에 따른 보상책이 충분히 마련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2003년 부안군수의 일방적인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유치 결정은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로 무산됐다. 그 후 정부는 안전장치를 더 보강하고 유치 지역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했고, 경주를 비롯한 네 개 지역이 유치 경쟁을 벌였다. 한편 첫 번째 쟁점인 사드 배치 자체에 대해서는 사회적 논의를 다시 시작하더라도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사드 배치의 필요성과 결정 과정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일 것이다.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결정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부안사태뿐 아니라 광우병 소고기 파동 등을 통해 이미 수차례 확인된 사실이다. 시간과 비용을 치르더라도 사회적 합의를 밟아 가는 민주적 의사 결정만이 정부의 유일한 선택지임을 명심해야 한다.
  • [서울광장] 황교안 총리의 6시간 ‘버스 간담회’/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황교안 총리의 6시간 ‘버스 간담회’/최광숙 논설위원

    물조차 마실 수가 없었다. 오지 탐험대의 무용담이 아니다. 지난 15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는 경북 성주 시위 현장에서의 일이다. 미니 버스에 탔던 황교안 총리를 비롯해 한민구 국방장관 등 일행은 이날 시위대에 막혀 6시간 동안 버스에 갇혔다. 화장실을 갈 수 없으니 목이 말라도 참아야 했다. 황 총리는 좁은 버스 안에서 6시간 동안 무엇을 했을까? 버스 밖에서는 폭력 시위가 한창인데 꼼짝없이 발이 묶인 나름 ‘극한상황’이었지만 황 총리는 특유의 침착함을 잃지 않고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성주군수, 성주군의회 의장, 주민대표 등과 차례로 버스에서 만나 ‘사드의 안전함’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한다. 예정된 주민설명회가 파행을 겪자 즉석 버스 간담회로 대체한 것이다. 일이 터진 후 수습에 나선 황 총리의 ‘뒷북 설득’을 바라보는 시각은 두 가지다. 한편에선 “변변한 수습책도 없이 몸으로 때워 보려다 자초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늘 중요한 결정은 ‘윗분’이 하고 뒷설거지만 해야 하는 ‘2인자의 설움’에 연민을 느낀다는 이들도 있다. 이 연민은 최근 “총리의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따가운 시선과 맞물려 옷이 찢기고 달걀 세례를 받는 봉변을 통해서야 ‘미친 존재감’을 확인시켜 준 황 총리에 대한 안타까움이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이야 ‘불통’이라고 해도 황 총리라도 진작 성주 주민들을 만나 설득에 나섰어야 했다는 질책도 담겨 있다. 더구나 총리실은 정부 정책을 둘러싼 갈등 관리를 하는 총사령탑 아닌가. 안보의 위중함을 고려하면 사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은밀히 결정할 사안이지 총리실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항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사드 배치 문제야말로 고차원의 갈등 관리가 필요한 영역이다. 국가 안보도 중요하지만 온 국민의 관심 사안을 마치 군사작전하듯 기습적으로 해치우지 못하도록 총리가 제동을 걸었어야 했다. 총리실이 만든 160쪽에 이르는 ‘공공기관의 갈등관리 매뉴얼’은 바로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 아니겠나. 과거 갈등이 생기면 억압하는 ‘가부장적’ 관리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갈등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이해 당사자들 간의 ‘합의’를 통한 적극적 갈등 예방과 해결에 나선다. 갈등 관리도 ‘사후적 갈등 해결’에서 ‘사전적 갈등 예방’으로 바뀌었다. 정책 추진 ‘결과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대신 ‘과정과 민주성·형평성’에 방점을 둔다. 이해 당사자 간의 조정과 중재 등 ‘협상’이 가장 중요한 덕목임은 물론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에 사드 배치 결정 과정 처음부터 끝까지 이러한 갈등 관리 매뉴얼 중 어느 것 하나 지킨 것이 없다. 외려 거꾸로 행동했다. 갈등 관리 시각에서 본다면 ‘전자파 참외’, ‘암·불임 유발’ 같은 ‘사드 괴담’이 난무하는 것도 어쩌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 초 류우익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을 물러나게 한 광우병 정국도 괴담에서 시작됐다. 말도 안 되는 ‘뇌 송송 구멍탁’ 같은 괴담이 국민 마음을 파고들었다. 사드 괴담도 마찬가지다. 괴담은 불안과 공포를 먹고사는 괴물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고든 올포트와 레오 프스트맨은 ‘소문의 심리학’에서 소문의 강도·유포량은 문제의 중요성과 그 논제에 관한 증거의 애매함의 곱하기에 비례한다고 주장했다. 중요함과 애매함의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라는 점이 중요하다. 중요함과 애매함 가운데 어느 한쪽이 ‘0’이면 소문은 생길 수 없다. 이를테면 사드의 전자파 논란 등도 과학적 논거로 애매함이 없어지면 괴담은 ‘0’이 된다. 사드 괴담은 일부 불순세력이 퍼뜨릴 수도 있으나 실상은 갈등 관리 실패의 산물일 수도 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정부의 대(對)국민 설득이 선행됐다면 얼토당토않은 괴담은 발을 못 붙였을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갖고 있는 불안감을 고려해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뒤늦게 발표하고 자신의 실책을 인정한 것도 그래서다. 이제라도 정부는 사드와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한다. 그러면 괴담 등은 서서히 잦아들 것이다. 총리에게 맡겨진 뒷설거지도 잘하면 빛이 난다. bori@seoul.co.kr
  • 野 “사드 배치, 美 MD 편입 아니냐” 韓국방 “MD체계와 정보공유 안 해”

    野 “사드 배치, 美 MD 편입 아니냐” 韓국방 “MD체계와 정보공유 안 해”

    미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국회 긴급 현안질문 이틀째인 20일, 여야는 결정 과정의 소통 부재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하지만 미국의 글로벌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 논란과 ‘사드 괴담’ 등에 대해서는 정부·여당과 야당이 팽팽하게 맞섰다.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1년 6개월 동안 정부는 무엇을 한 것인가”라면서 “질서도, 중심도, 체계도 없이 우왕좌왕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고 경북 성주군민들에게는 갑작스레 발표되는 바람에 걱정과 불안을 안겨 줬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도 지난 8일 한민구 국방장관이 사드 배치 결정을 설명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을 당시를 언급하며 “(간담회 자료에)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관련 ‘협의’라고 제목에 돼 있더라. 협의란 단어를 모르고 쓴 건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황교안 국무총리는 “국방정책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사드 배치가 사실상 MD 체계 편입이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작전통제지휘권이 넘어가 있으니 정보가 교환된다는 점을 중국이 걱정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 장관은 “사드는 한국의 방어를 위한 미사일 체계로, 미국의 지역 MD와 관련되지 않도록 정보공유를 하지 않도록 돼 있다”고 반박했다. 정부는 ‘사드 괴담’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황 총리는 “악의적 괴담이나 근거 없는 유언비어는 전 국민을 상대로 한 범죄”라며 “철저하게 찾아내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은 한 장관에게 “레이더 앞에 서서 인체에 무해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겠다고 한 것이 여전히 유효하느냐”고 물은 뒤 “저도 정부를 믿고 성주 주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함께하겠다. (레이더 앞) 그 자리에서 맛있는 성주참외를 깎아 먹겠다”고 했다. 한편 여야 3당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다음달 12일 개최한다는 데 잠정 합의했다. 더민주 관계자는 “누리과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는 전제로 잠정 합의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남남갈등 부추기는 북한 미사일 도발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남북 대치 상황에서 우리 내부의 가장 큰 적은 ‘남남 갈등’이다. 우리는 정치권이 대북 정책의 큰 방향을 놓고 벌이는 정책 토론까지 남남 갈등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부가 사드 배치를 수용하기로 한 것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도발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어 수단이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로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직 북한만 이롭게 할 뿐이다. 북한은 어제 새벽에도 남한 전 지역을 사정거리에 둔 스커드C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3기를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의 노림수는 자명하다. 지난 11일 포병국 중대 경고를 통해 사드 배치가 확정되는 시각부터 물리적 대응 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미사일이 발사된 황해북도 황주와 사드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는 380㎞ 정도 떨어져 있다. 성주군 일대가 사정권에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남남 갈등을 증폭시키고자 하는 속셈이다. 우리는 북한의 이러한 노림수에 말려들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그런데도 갈등 해소를 위한 공론의 장이 돼야 할 국회는 정치 공세의 장으로 변질돼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어제 국회에서 열린 사드 배치와 관련된 긴급 현안 질문에서 국민의당은 배치 연기, 취소, 재검토의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배치 철회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 대한 배신의 정치를 했다거나 한반도를 군비경쟁의 늪으로 몰고 갈 것이라는 등 자극적인 발언을 이어 갔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배치 지역 결정의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국방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정부의 답변도 허술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국회 비준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국회를 찾아 속 시원한 답변을 듣고 싶어 했던 성주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한·미 군 당국이 괌에 설치된 미군 사드 기지를 언론에 공개했지만 전자파 유해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고, 주민들은 21일 상경 투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한다. 성주 주민들이 정부를 신뢰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려면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 사드 괴담으로 참외 농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한다. 정치권은 물론 국민이 자발적으로 나서 성주 참외 사주기 운동을 벌였으면 한다. 작은 실천이지만 의미 있는 소통의 통로가 되지 않을까. 국회는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공론화를 통해 사드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정부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사드 배치에 따른 득실과 전자파 유해성 여부를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브라질 국방장관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 정밀검사 받아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국방장관이 감염 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은 19일(현지시간) 하울 중기만 국방부 장관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여 브라질 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기만 장관은 지난주부터 고열과 근육·관절통을 호소했으며 이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와 유사한 증상이라고 UOL은 전했다. 군 병원 관계자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지만 만일에 대비해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만 장관은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법무장관과 함께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의 치안을 담당하는 주무장관이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는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지난 5월을 고비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주간 단위로 집계하는 자료를 보면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2월 세 번째 주에 1만 6000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였고, 5월 마지막 주에는 감염 환자가 12명에 불과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소두증 신생아 피해도 줄고 있다. 보건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 18일까지 보고된 소두증 신생아가 1616명이라고 밝혔다. 소두증 신생아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233명이다.  바후스 장관은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다소 과장됐으며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리우올림픽 참가를 포기한 선수들은 이제라도 다시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민구 국방장관 “북한 미사일 발사 사드 찬반 논쟁 겨냥한 것”

    한민구 국방장관 “북한 미사일 발사 사드 찬반 논쟁 겨냥한 것”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9일 새벽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데 대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찬반 논쟁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북한 황주에서 쏜 미사일이 성주하고 380㎞”라면서 “전자파 유해성뿐 아니라 가장 먼저 북의 타격이 될 것이라는 걱정을 많이 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군이다. 한 장관은 “미사일 발사가 성주를 겨냥했다는 것은 누구도 확정할 수 없는 이야기”라면서 “다만 북한이 우리의 사드와 관련한 여러 가지 국내 찬반 논쟁이라든지 이런 걸 겨냥한 일종의 시위성 도발”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신명 경찰청장 “사드 성주 달걀 세례 경비 실책론 매우 안타깝다”

    강신명 경찰청장 “사드 성주 달걀 세례 경비 실책론 매우 안타깝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에서 주민 설명에 나섰다가 달걀과 물병 세례를 받아 경찰의 경비 실책론이 나온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일을 통해 서로가 좀 더 준법적으로 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성주군민들도 외부세력이 개입하지 못하게 하고 평화적 방법으로 하겠다는 말에 주목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총리와 한민구 국방장관은 지난 15일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성주 주민들을 설득하고자 성주에 내려갔다가 물병과 달걀 세례를 받았고, 이동로를 차단당해 6시간 30분 만에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전담반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강 청장은 외부세력이 당일 현장에서 폭력행위를 주도했다는 설에 대해 “‘성주군민 외에 타지에서 그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고 그에 대해 확인 중”이라면서 “외부세력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것은 현재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외부세력이라는 표현보다는, 불법행위를 한 사람이 있다면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런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아직 신원을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 청장은 성주 주민들의 상경 시위 예정에 대해 최대한 법에 따라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성주 주민들은 오는 21일 서울에서 사드 배치 결정에 항의하는 대규모 상경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강 청장은 당일 집회 관례 계획에 대해 “상경 인원이나 양태를 봐야 계획이 나올 것”이라면서 “앞으로 불법 없이 하겠다고 했으니 그런 방향이라면 우리도 최대한 법 규정에 따라 충분히 의사 표현하도록 보호하고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폭력적인 불만 표출 사드 배치 해결책 아니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장관이 엊그제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협조를 구하다 주민들의 봉쇄로 6시간가량 발이 묶이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총리가 외부와 자유롭게 연락을 주고받는 등 국정 수행에는 큰 차질이 없었다고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 상황이어서 하마터면 안보 공백 상태를 초래할 뻔했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황 총리의 연설 도중 욕설과 고성이 이어졌고, 물병과 달걀, 소금 등이 날아들어 총리가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총리 일행이 탄 버스를 가로막는 등 폭력적인 불만 표출도 이어졌다. 총리와 국방장관의 발이 묶이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의견을 표출하기 위해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허용될 수 없는 일이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아무리 옳더라도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하면 명분과 실리 모두를 잃을 수밖에 없다. 수사 당국은 사드 배치 반대 집회와는 상관없이 폭력 사태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 법적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외부 세력의 가담 여부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정부도 좀더 정교한 접근이 필요했었다. 성주 주민을 상대로 사전에 어떠한 설명도, 설득 작업도 하지 않았다. 사드 배치 지역을 발표한 뒤 주민들을 설득하겠다고 나선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와중에 어제는 성주에서 듣도 보지도 못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사드배치 찬성 가두 행진을 벌였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런 행동이야말로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누가 됐든 제3자가 개입하는 것은 갈등만 부추기고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관련 전문가로 하여금 과학적인 증거를 토대로 진실되게 주민들을 설득해 나가야 한다. 10여년 전 서울시내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문제가 됐을 때 서울시가 시설 보완과 실증을 토대로 주민들의 이해를 구한 사례를 참고해 볼 만하다. 정부는 괴담 수준인 주민들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탄도미사일 탐지용 ‘그린파인 레이더’까지 공개했다. 레이더 최대 탐지거리가 900㎞로 사드 탐지거리 800㎞보다도 더 강력하다. 이어 한·미 양국은 성주에 배치될 사드와 동일한 미군 괌기지 사드 포대를 어제부터 언론에 공개했다. 사드의 안전 논란을 잠재우려는 목적에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주민들을 설득하겠다는 것은 오산이다. 이와는 별도로 김항곤 성주 군수가 주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단의 괌 사드 포대 방문 요구를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 검증단에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공개해 사드를 둘러싼 각종 괴담과 전자파의 유해성 논란을 종식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폭력적인 의견 표출이 재발해서는 안 될 것이다.
  • 박대통령 몽골에서 말 선물을 받았지만...

    박대통령 몽골에서 말 선물을 받았지만...

    몽골을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몽골 정부로부터 말을 선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는 말을 운송하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몽골 현지의 특별농장에 위탁 관리키로 했다. 몽골은 자국을 방문하는 외국 주요 인사들에게 말을 선물하는 관례가 있다. 이번 제1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도 박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대표단에게 말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운송 문제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들이 특별농장에 위탁 관리키로 했다고 한다. 문제는 관리 비용을 선물받은 측이 댄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몽골 정부의 ‘외화벌이’ 수단 이라는 뼈있는 농담도 나온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시절인 2005년 9월 몽골을 방문해 울란바토르 시장으로부터 말 한 마리를 선물로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도 2006년 5월 몽골을 방문해 암수 조랑말 한 쌍을 선물로 받았다. 선물을 받은 말은 몽골 현지에서 마부가 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당시 미국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몽골을 방문했을 때 말 한 필을 선물로 받았다. 그는 미국으로 데리고 오려 했지만 비용부담 때문에 포기하고 현지에서 길렀다. 럼즈펠드 전 장관의 말은 최근 고령으로 죽었는데 이때까지 럼즈펠드가 마부에게 사육비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몽골을 방문했을 때는 “말을 데리고 갈 수 없으니 말을 선물하지 말라”고 요청해 몽골 측은 이를 수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4년 8월 몽골 방문 때 말 두 필을 선물받았으며 그 말은 6개월 만에 중국에 도착했다. 그나마 중국은 육로로 말을 운송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물을 받아간 ‘희귀한’ 사례다. 울란바토르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성주 사드 배치지역 ‘전자파 위해성’ 환경영향평가 실시 예정

    성주 사드 배치지역 ‘전자파 위해성’ 환경영향평가 실시 예정

    한·미 양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 지역에 대해 레이더 전자파 위해성 여부 등을 검증하기 위한 3단계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더의 전자파로 인체와 농작물 등에 유해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조치이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를 배치하기 전은 물론 사드를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전자파로 인한 문제가 없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배치 전과 후, 운용 중에도 주기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방안을 미군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말대로라면 사드 ‘배치 전’과 ‘공사 중’,‘배치 후’ 등 3단계에 걸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사드 배치 이후 사후 영향평가는 우리 공군의 레이더기지와 방공기지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정부는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의 공군 성산포대 부지를 주한미군에 공여하기 이전에도 사드 레이더가 주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고 보완점을 마련하는 환경영향평가를 할 예정이다. 성주 지역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공식 발표를 하기 전 한·미 공동실무단은 이미 사드 레이더 전자파 영향과 관련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마친 뒤 경북 성주 지역 배치 시 주민 안전 및 건강, 환경 등에 미치는 악영향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실제 환경에서의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직접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성주군민과의 대화에서 배치 전 환경영향평가 실시 여부에 대해 “반드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공군의 방공기지는 환경영향평가법이 제정된 1993년 이전에 지어졌거나 이후에 지어진 경우에도 ‘국방장관이 군사상 고도의 기밀보호가 필요하거나 군사작전의 긴급한 수행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해 환경장관과 협의한 경우에는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에 따라 평가를 면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 군 당국은 조만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시설구역 분과위원회를 열어 부지 공여 및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국내법을 따라야 할 의무가 없는 미군 측이 환경영향평가를 거부할 우려도 제기하지만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군 관계자는 “SOFA에는 미군이 한국법을 존중하게 돼 있다”면서 원만하게 협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함·욕설·물병… 대통령은 순방 중인데 발 묶인 ‘2인자’

    고함·욕설·물병… 대통령은 순방 중인데 발 묶인 ‘2인자’

    국방장관도 갇혀 국정 공백 빚을 뻔 총리 “아무 걱정 없게 하겠다” 설득에 군민 “그리 안전하면 집에 가져가라”경북경찰청장은 물병 맞고 눈썹 찢어져 인구 4만 5000명인 경북 성주는 15일 하루 종일 벌집을 쑤셔 놓은 듯 어수선했고, 오후 8시부터 2시간에 걸친 촛불시위로 ‘사드 배치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달걀과 물벼락 세례, 6시간의 버스 감금, 군민의 추적을 피한 도피와 포위 등 잊지 못할 하루를 견뎌야 했다. 또 대통령 해외 순방 중 군 통수권을 대리하는 총리와 국방 장관이 6시간 넘게 사실상 감금된 사태는 국가적 위기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긴급한 외교·안보 상황이 발생하면 청와대에서 상황을 지휘해야 하는 총리가 국방부 장관과 함께 발이 묶여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총리 봉변’ MB 때 정운찬 이후 7년 만의 일 국무총리가 봉변을 당한 건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계획을 백지화하려던 2009년 11월 28일 당시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건설현장을 찾았다가 주민들로부터 계란에 맞은 이후 7년 만이다. 또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같은 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봉하마을에 조문 갔다가 물과 계란 세례를 맞았다. 이날 오전 10시 군청 앞 주차장에는 ‘사드 결사반대’ 등을 적은 붉은색 머리띠를 한 성주군의 학생과 주민 등 3000여명이 모여 있었다. 한 시간 뒤쯤에 황 총리 등 일행이 성주군청에 들어섰지만, 주민들은 곧바로 날계란, 물병, 소금 등을 던지며 반발했다. 이때 조희현 경북지방경찰청장이 날아온 물병에 맞아 왼쪽 눈썹 윗부위가 5㎝가량 찢어졌다. 계란 세례로 황 총리의 양복 상·하의도 얼룩졌다. 황 총리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오균 국무조정실 1차장 등을 대동했지만 주민 설득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방부 장관 사퇴하라”, “성주 군민 다 죽는다”며 격렬하게 구호를 외쳤다. 김항곤 성주군수가 군민들에게 “좀 자중해 달라. 총리의 말을 들어보자”며 당부해도 소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군수 “대통령 돌아오면 똑바로 설명해 달라” 황 총리는 “주민들의 안전과 인체의 확실한 보장, 농작물 등의 안전에 이르기까지 충분하게 검토해서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어제 국방과학연구소가 사드 레이더와 아주 비슷한 그린파인 레이더에 대해 전자파 강도를 검사한 결과 인체의 보호 기준보다 훨씬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주군민은 “그렇게 안전하면 너희 집으로 가져가라”거나 “우리 집 비워줄테니 총리 부모·자녀 모시고 살아라”고도 했다. 단상을 향해 던지는 물병이 많아지면서 설명회는 11시 20분쯤 중단됐다. 경호원들의 방어는 무용지물이었다. 이후에 나선 김 군수는 “(사드 레이더 배치 예정지인) 성산포대 반경 1.5㎞ 이내엔 우리 군민 절반인 2만여명이나 거주하며 기업체도 550개에 이르는 성주군의 심장”이라며 “그런 심장에 칼을 꽂으면 우리 군민들은 모두 죽는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대통령이 순방이 끝나고 돌아오면 똑바로 설명해 달라”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이 “여러분께 미리 설명을 드리지 못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지만 다시 욕설과 함께 물병이 날아들었다. ● 경찰 연막탄 터뜨려… 총리, 차 갈아타며 탈출 상황만 악화되자 설명회를 시작한 지 30분도 안된 오전 11시 35분쯤 황 총리 일행은 경북도청에서 제공한 20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군청사를 빠져나가려 시도했다. 그러나 100~200명의 주민들은 미니버스를 에워쌌고 트랙터 2대를 동원해 출입구를 봉쇄했다. 경찰은 13개 중대, 1000여명의 경찰관과 의경을 투입해 질서 유지에 안간힘을 썼다. 사복 경찰과 총리실 경호원 등 300여명은 주민들이 더이상 버스에 근접하지 못하게 차단했다. 감금에 가까운 이런 대치는 오전 11시 35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6시간이나 진행됐다. 결국 경찰이 연막탄을 터뜨리며 황 총리 등 일행 구출작전에 나섰으며, 버스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황 총리는 승용차로 옮겨 탔지만, 그 뒤를 쫓은 시민들에게 다시 둘러싸였다. 결국 오후 6시가 지나 경찰 경호를 받으며 준비해 놓은 다른 승용차를 타고 마침내 빠져나가 헬기로 서울로 돌아갔다. 12일 밤 성주군청에서 군민 300여명으로 시작된 촛불집회는 15일까지 4일째 계속됐다. 참여인원도 각계각층 1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 촛불집회에서 ‘성주 사드 배치 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공식 출범했다. 투쟁 수위를 높여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날까지 5일간의 단식 농성 중인 김 군수는 “오늘 정말 잘 싸웠다. 끝까지 우리 힘으로 사드 배치를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한편, 사드 배치에 반발해 성주군 일부 학부모가 초·중·고교생인 자녀의 등교를 거부했다. 등교를 거부한 학생 수는 5개 학교 40여명에 이르고 일부 학교에서는 수십명씩 조퇴하겠다고 담임교사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성주 주민 포위 6시간여 만에 빠져나온 황교안 국무총리

    성주 주민 포위 6시간여 만에 빠져나온 황교안 국무총리

    황교안 국무총리가 경북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주민들에 의해 포위된 지 6시간 30분 만에 빠져나왔다. 황 총리는 군청 마당에 세워둔 미니버스에 있다가 군청과 공동어시장 사이의 미리 대놓은 승용차로 옮겨탔다. 주민이 몰려와 승용차 앞길을 막아섰으나 다른 승용차로 다시 옮겨타고 시위현장을 빠져나갔다. 앞서 황 총리는 미니버스에서 주민 대표 5명과 협의했다. 협의를 마친 주민 대표가 “황 총리는 사드배치를 재검토하라는 요구를 거절했다가 대통령이 온 뒤 심사숙고해 재검토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 총리가 ‘재검토’ 말을 꺼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주민 대표 5명은 20명의 대표단을 재구성한 뒤 재협상하겠다고 했으나 주민 반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이에 황 총리는 주민과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경호를 받으며 시위현장을 빠져나갔다. 한민구 국방장관도 황 총리가 빠져나간 지 10여분 뒤 시위현장을 벗어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 성주군민 ‘괌 사드기지’ 방문 추진···성난 민심 달랠 수 있을까

    軍, 성주군민 ‘괌 사드기지’ 방문 추진···성난 민심 달랠 수 있을까

    국방부가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반발을 가라앉히기 위해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성주군 주민들의 미국 괌 미군 사드 기지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는 15일 “성주군민들의 사드 포대 방문을 미군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항곤 성주군수는 최근 주민들과 제3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증단이 괌의 미군 사드 포대를 방문해 안전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요구 사항을 정부 측에 전달했다. 지난 1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새누리당 이종명 의원이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국내 언론뿐 아니라 사드가 배치될 해당 지방자치단체, 그 지역 주민들의 괌 미군기지 현장 답사를 제안했고, 한 장관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성주군민들을 위한 방문 추진과는 별개로 국내 취재진은 오는 17∼19일 괌 사드 포대를 방문해 안전성 문제 등을 취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황교안 총리, 상주 방문에도···‘사드’로 가라앉지 않은 성난 민심

    [전문] 황교안 총리, 상주 방문에도···‘사드’로 가라앉지 않은 성난 민심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경북 성주군에 배치하기로 결정한 뒤로 성주군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15일 성주군청을 찾아 군민들에게 사과했다. 황 총리는 이날 성주군청에서 열린 사드 배치 관련 주민 설명회에서 “여러분들에게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황 총리는 한반도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사드 레이다의 전자파 유해성에 대해 “이 부분에 관해서 정말 열번 백번 점검하고 살펴서 여러분들의 안전에 위험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레이다를 설치하는 장소에 관해서도 여러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민들의 반발은 가라앉지 않았다. 20분 가까이 황 총리 설명을 듣던 주민들 사이에서 갑자기 “개xx야” 등 욕설과 함께 고성이 쏟아져 나왔다. 또 정부 관계자들 쪽으로 물병 수십 개와 계란, 소금 등이 날아들기도 했다. 다음은 황 총리가 상주군청 앞에서 주민들을 향해 했던 발언 전문.   군민 여러분. 죄송합니다(고개 숙여 사과). 엊그제 사드 배치 발표를 들으셨을 때 여러분들께서 얼마나 예측하지 못한 발표를 듣고 얼마나 놀라셨을지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저도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고개 숙여 사과). 지금 북한이 하루가 멀다 하고 핵 도발을 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안위가 어렵고 국민의 생명과 신체가 위태로운 상태에 처해서 국가로서는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여러분들에게 말씀 드리면서, 다시 한 번 여러분들에게 충분하게 말씀을 나누지 못한 점,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오늘 저와 정부 관계자, 국방장관 등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가 여러분들에게 그 배경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도 이 경북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이쪽 사정도 잘 알고 있고 성주에 대해서도 잘 압니다. 성주는 일제 치하에서 유림과 함께 우리 독립청원서를 만들어서, 파리만국 평화회의에 제출한 우리 김창숙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유공자와 그리고 독립유공자, 유학자들을 배출한 충절의 고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주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발표된 이후에 지역 주민들께서 참으로 많은 우려를 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주민 여러분들께서 지금까지와 같이 아무런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총리로서 무엇보다도 이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또 인체의 확실한 보장, 그리고 농작물 등의 안전에 이르기까지 이 부분에 관해서 충분히 검토를 하면서 여러분들 아무런 걱정 하지 않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어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사드 레이다와 아주 비슷한, ‘그린파인’ 레이다에 대해서 전자파 강도를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인체 보호기준보다는 훨씬 낮은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선 이 부분에 관해서 정말 열번 백번 점검하고 살펴서 여러분들의 안전에 위험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드 레이더를 설치하는 장소에 관해서도 여러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여러분! 조금이라도 여러분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정부가 이걸 할 수 없습니다!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사드는 여러분의 안전과 관계가 없도록 안전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오늘 제가 사드 전문가와도 같이 왔습니다. 또 정부 여러 관계자들과 함께 왔습니다. 여러분들께서 궁금한 게 있으시면 물으시고 또 저희들의 의견을 들어보시고 그리고 판단을 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성주 시민 여러분들에게 부탁을 드립니다. 이해해 주고 함께 의견 나눠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여러분이 말씀하시는 것 충분히 봤고 들었습니다. 여러분 요구를 최대한 저희가 감안하도록 더욱 노력하고 함께 방안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성주시민 여러분들의 걱정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 드리고 여러분 의견 적극 수렴해 나라 지키고 국민 안전 지켜서 국가의 안위를 지켜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성주시민 여러분 죄송하고 거듭 죄송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주군민, 황교안 총리에 물병과 날달걀 세례! 탑승 버스 둘러싼 장기 대치

    성주군민, 황교안 총리에 물병과 날달걀 세례! 탑승 버스 둘러싼 장기 대치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경북 성주 군민들이 15일 예정지 현장 등을 방문한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날계란과 뚜껑을 연 물병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했다. 성주 군민 500여 명이 트랙터 등으로 황 총리가 탄 미니버스를 에워싸며 경찰과 3시간째 ‘대치‘ 하는 등 갈등이 고조됐다. 황 총리 등은 이날 헬기를 타고 경북 성주 군부대에 도착해 사드 배치지역을 둘러본 뒤 오전 11시쯤 성주군청을 찾았다. 당시 청사 앞 주차장 등에는 주민 3000여명이 모여 ‘사드배치 결사반대’ 등을 외치고 있었으며, 이 중 일부가 황 총리 등 정부 관계자에게 곧바로 날계란 2개, 물병 등을 던지기 시작했다. 황 총리는 셔츠와 양복 상·하의에 계란 분비물이 묻은 상태로 주민에게 “사드 배치를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북한이 핵도발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국가 안위가 어렵고 국민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대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주민이 아무런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민 사이에서 갑자기 “개xx야” 등 욕설과 함께 고성이 쏟아져 나왔고 정부 관계자들 쪽으로 물병 수십 개와 계란, 소금 등이 날아 들었다. 잠시 뒤 다시 설명을 이어간 황 총리는 “성주군민 여러분 죄송하고 거듭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주민 안전과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배치를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 뒤를 이어 한 국방장관이 “여러분이 걱정하는 사드 전파가 주민 건강에 전혀 유해하지 않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겠다”고 밝히자 사방에서 뚜껑이 열린 물병과 계란 등이 황 총리 등에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이날 “정부는 우리 성주군민을 버리느냐. 왜 일방적 희생만 강조하냐”며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일부 성난 주민은 경호 인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황 총리 일행은 군청사 안으로 급히 철수했다가 인근에 주차된 미니버스에 올라탔다. 그러나 곧바로 주민 500여명에게 둘러 싸였다. 사복 경찰과 총리 경호원 300여명은 주민이 버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등 주민들과 대치하고 있다. 한편, 성주지역 초등 3곳과 고교 1곳 등 4개 학교 학생 20여명은 학부모의 주도로 사드배치를 항의하는 등교거부를 했다. 또 학교별로 수십명씩이 집단 조퇴도 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과학적 검증 믿고 ‘사드 괴담’ 퍼뜨리지 말아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제 정부가 북한 핵·미사일을 방어할 사드 포대를 경북 성주군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심지어 현지에서는 ‘사드 참외’니 ‘불임(不姙) 위험’이니 하는 괴담까지 나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기류를 의식한 듯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인체나 농작물에 전혀 피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레이더 전자파 발사에 따른 시뮬레이션 작업 등 한·미 공동실무단의 분석 결과에 근거한 설명일 게다. 하지만 일부 지역민들이 여전히 과도한 우려를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다수 국민이 사드 배치에 대한 공감대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의구심을 해소할 실증적 근거를 제시하기 바란다. 사드 배치 부지로 성주군 성산리 일대로 결정되기까지 주거지로부터 1.5㎞ 떨어진 400m 고지라는 지역 특성이 십분 고려됐다고 한다. 별다른 산업시설이 없는 농촌에다 상주 인구가 적은 점이 감안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지역 농민들로선 날벼락 맞은 심경일지도 모른다. 개발에서 소외된 곳에 기피시설만 하나 더 들어선 형국이라 주민들의 피해 의식이 번지기 딱 좋은 토양이란 얘기다. 정부가 지역민들의 애국심에만 호소할 게 아니라 전문가들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사드의 안전성을 설명해야 할 이유다. 그런 맥락에서 군 당국이 어제 언론에 운용 중인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엇(PAC)2 및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인 ‘그린파인’ 기지 등을 공개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두 곳에서 측정된 레이더파 세기가 앞으로 배치될 사드 X밴드 레이더의 그것보다 높게 나왔다면 말이다. 사드 배치에 따른 지역민들의 반발이야 이해되는 측면도 없지 않다. 성주 군민들에게 부지 선정에 대한 이해를 구하면서 경제적으로 낙후됐음에도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적잖은 짐을 떠맡은 지역에 대한 최소한도의 인센티브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게다. 하지만 정치권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사드 무용론’을 펴면서 민심을 흔드는 건 옳지 않다. 사드가 아무런 효과가 없다면 핵·미사일 도발을 해온 북한이나 이를 눈감아 주다시피 한 중국이 왜 기를 쓰고 반대하겠나. 더욱이 외부 세력이 전자파 등에 대한 지역민의 불안감에 편승해 광우병 사태나 제주 해군기지 건설 때처럼 괴담을 증폭시켜선 안 될 말이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그제 성주 군민들을 만나 사드가 배치되면 맨 먼저 레이더 앞에서 전자파를 시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그런 감성적 접근보다 과학적 설명이 국민들이 과도한 우려를 해소할 지름길이다. 마침 미군이 다음주 중 괌 사드 기지를 국내 언론에 최초로 공개한다고 한다. 성주 군민 대표들도 여기에 동참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사드 전자파가 유해하다면 고지대인 성주와 달리 평지에다 인구 밀집 지역에 자리 잡은 괌이 더 위험할 게다. 말로 백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번 눈으로 보여 주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겠나. 정부는 각종 사드 괴담이나 유언비어를 차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책은 민심에 투명하고 진솔하게 다가서는 일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여야, 사드 긴급현안질문 합의… 결정 과정·유해성 따진다

    여야, 사드 긴급현안질문 합의… 결정 과정·유해성 따진다

    총리·부총리·국방장관 등 출석 與 “불필요한 논쟁 해소할 것”野 “국민들 궁금증 풀어줄 것” 여야가 오는 19~20일 본회의를 열고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과 관련, 긴급현안질문을 하기로 14일 합의했다.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외교부는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면 사드를 철수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주 국무총리, 국방부 장관, 외교부 장관, 통일부 장관, 경제부총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국회에 출석시켜 긴급현안질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질문자로는 새누리당 5명, 더민주 5명, 국민의당 2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3명의 의원이 나선다. 김도읍 수석은 “사드 배치의 필요성, 결정 과정, 효율성, 부작용,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궁금증을 해소하고 불필요한 논쟁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전날 원내 회의에서 사드에 관한 많은 논란을 국회 차원에서 한 번은 해결하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발표 이틀 전까지 사드에 대해 입장표명이 없던 정부가 이틀 뒤 급히 발표했기 때문에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거쳐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관영 수석은 “사드 발표 이후 각 상임위와 예결특위에서 개별적으로 질의응답이 있었지만 전체 국무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기회에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참석하는 의원들도 충분한 준비를 하겠지만 국무위원도 충분한 준비를 해 달라. 국민들의 궁금증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 외통위에서 조태열 제2차관은 “북핵 미사일 문제가 해결되거나 완화되면 존재 이유가 없어지는데, 철수할 수 있느냐”는 더민주 원혜영 의원의 질문에 “그런 상황이 오면 그런 식으로 풀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취지의 발언은 존 캐리 미국 국무장관도 언급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조 차관은 이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몽골에 간 윤병세 장관을 대신해 외통위에 참석했다. 더민주 설훈 의원은 “사드 배치에 외교부는 찬성이냐, 반대냐? 그동안 어떤 입장을 보였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조 차관이 “찬성”이라는 외교부 입장을 재확인하자, 더민주 강창일 의원은 “반대하지 않았다면 외교부는 나쁜 부서”라고 몰아붙이며 윤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새누리당 정양석 의원은 “조 차관의 답변을 들어보니 ‘국방부 소관’이라는 말을 하는데 국가 위기를 관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부처별로 주변국 반대나 역할 분담 등에 대해 논의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외교부가 국방부 등의 눈치를 보며 끌려가는 인상”이라며 “그런 외교부의 정책을 국회가 어떻게 신뢰하고 지원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野, 본회의 현안질의 합의했지만···사드 배치 놓고 미묘한 온도차

    野, 본회의 현안질의 합의했지만···사드 배치 놓고 미묘한 온도차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보였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정부를 상대로 긴급 현안질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한 국민의당과 달리 더민주는 당론을 정하지 못한 탓에 여전히 두 야당 간 온도차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 김도읍·더민주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9~2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사드 배치 문제를 비롯한 여러 현안을 놓고 정부를 상대로 질의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안 질의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민구 국방장관, 윤병세 외교장관, 홍용표 통일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출석한다. 두 야당은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 방안을 고리로 공동전선을 구축해 새누리를 압박했고, 결국 새누리도 이에 동의했다. 더민주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 3당 합의 발표 후 취재진에게 “먼저 국민의당에 현안질의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고,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도 새누리 김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사드 배치와 관련해 찬성과 반대,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로부터) 추경안이 제출되면 정부 시정 연설이 있을 것으로 보여 그 즈음에 사드에 대해 현안질문을 하는 것이 어떠냐는 얘기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여당에서도 이런 중차대한 문제는 하루빨리 국론 분열을 해소하는 게 맞겠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국면에서 의원들 간 이견으로 뚜렷한 당론을 채택하지 못한 채 대여 공세에서도 이렇다할 힘을 쓰지 못한 더민주로선 긴급 현안질의 카드를 통해 모처럼 정국 주도권을 발휘할 기회를 갖게 됐다. ‘안보에서는 보수’라는 원래 기조와 달리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표명한 국민의당으로서도 긴급 현안질의로 존재감을 분명히 각인시킨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두 야당 간에 온도차가 여전해 일사불란한 야당 공조 체제가 구축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더민주 내부에서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는 강경론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주축으로 한 ‘신중론’이 맞서고 있지만, 국민의당은 초기부터 ‘반대론’으로 수렴된 상황이다. 당장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사드 배치 시 국회 비준 동의안 필요 여부 등에 대해 양당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도 세부 현안에 대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민구 “사드 앞에 서겠다” 발언에 네티즌 “잠깐 서는 거랑 사는 거랑 같나”

    한민구 “사드 앞에 서겠다” 발언에 네티즌 “잠깐 서는 거랑 사는 거랑 같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확정된 경북 성주군 주민들이 상경 시위를 하는 등 항의가 잇따르자 한민구 국방장관이 사드의 유해 전자파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사드가 배치되면 들어가서 제일 먼저 (제가) 레이다 앞에 서서 전자파가 위험한지 직접 시험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사드 설명회장에서 성주군 주민들과 만나 “사드 체계는 괴담처럼 돌아다니는 이야기에서 나오듯이 유해하거나 문제가 있는 무기체계가 아니다”라면서 위와 같이 말했다. 김항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성주군민 230여명은 이날 정부의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사드 배치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상경했다. 한 장관은 ‘사드 포대 가까운 곳에 주택을 구입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용의가 있다”고 답하면서 “여러분이 갖고 계신 심려는 충분히 알고 있지만 우리가 국내 여러 곳에서 레이다를 운용하고 있는데 그로 인해 생기는 피해는 없다”고 설명하며 거듭 이해를 당부했다. 현재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초래한 사드 장비인 AN/TPY-2 레이다는 적의 미사일을 탐지, 추적하고 요격 지대공 미사일을 유도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장비로, 초음속으로 하강하는 탄도미사일을 포착, 추척하기 때문에 항공기 레이다보다 훨씬 강한 전자파를 발생시킨다. 지난해 5월 미국이 괌 사드 포대에 대해 실시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보면, 사드 레이다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반경 100m 안에서는 심각한 화상이나 내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사드 레이다 앞에 먼저 서겠다는 한 장관의 발언을 놓고 일부 네티즌들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아이디 pink****는 “잠깐 서있는 거랑 거기서 사는 거랑 같나요”라는 의견을 보였고, 아이디 kiaa****도 “거기 앞에 잠껀 서있다고 되겠나. 평생 살아야지”라고 비꼬았다. 네이버 아이디 gusw****는 “답답하다. 어느 지역이건 설치하는 건 설치한다고 하자. 사드에 전자파가 없다면 다들 성주로 이사오셔서 살면 어떻겠냐”면서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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