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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슨 독일 군사력… 전투기 128대 중 4대만 ‘멀쩡’

    녹슨 독일 군사력… 전투기 128대 중 4대만 ‘멀쩡’

    미국에 안보 의존도 높아진 탓 “EU 안보 양대축의 몰락”우려도한때 유럽 제일의 군사강국으로 꼽히던 독일의 핵심 군사장비가 상당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통일 이후 30년 가까이 지속된 평화 속에서 군비 투자를 외면하고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지 못한 채 미국에 대한 안보의존도만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프랑스군와 함께 유럽연합(EU) 안보의 양대 축인 독일연방군의 몰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독일 매체 슈피겔 온라인은 2일(현지시간) 군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주력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 128대 가운데 단지 4대만이 비상 상황 발생 시 실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적의 공격을 감지하는 전투기 날개의 센서에 결함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1년 반 전부터 냉각수 유출로 비행 중 센서가 냉각되지 않는 점을 발견했으나, 관련 부속품을 독점적으로 납품하던 회사가 사업을 접으며 이를 수리하지 못하고 정부가 도와주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독일은 작전계획상 다른 회원국이 러시아를 비롯한 적의 공격을 받았을 때 즉각 82대의 유로파이터를 투입하도록 돼 있지만 현재는 이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게 된 셈이다. 문제는 전투기뿐이 아니다. 일간 디 벨트는 지난 2월 군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나토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1개 전차여단의 ‘레오파드2’ 전차 44대 중 9대, 보병전투차량 ‘마르더’ 14대 중 3대만 정상 가동된다고 보도했다. 해군 잠수함 6척은 모두 전개가 불가능하고, 16대의 A400M 군용 수송기도 5대만 사용이 가능하다. 헬기 운용도 차질을 빚고 있으며 야간 투시경, 동복, 방한복, 텐트 등의 장비도 상당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독일군의 주요 무기 중 실전 동원이 가능한 비율은 40%에 불과하며 나토 회원국들은 독일군의 군비 태세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은 군사비로 세계 9위 수준인 370억 유로(약 48조원)를 지출하는 국가지만 2011년 모병제로 전환한 이후 18만명에 육박하는 병력을 유지하기 위한 고비용 문제로 시름을 앓고 있다. 육·해·공군의 전력유지비가 적자인 상황에 더해 냉전 종식 이후 비용 절감 차원에서 장비 부족에 대비해 예비 부속품을 비축해 놓지 않도록 획득 체계를 바꾼 것도 가동률을 떨어뜨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근본적으로 독일 정치권은 그동안 국내총생산(GDP)의 1.2~1.3% 수준에 불과한 군비를 책정해 투자에 인색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는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GDP의 2.3%를 군비에 투입하고 2001년 폐지한 징병제를 부활시키겠다고 공언한 상황과 대조적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독일이 독일은 물론 EU 안보에 필요한 GDP의 2%에 해당하는 국방비를 집행하지 않아 안보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방부 장관은 보수 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이, 재무부 장관은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이 맡고 있는 독일 대연정의 현실도 전력 확충에 걸림돌이다. 기민당 소속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국방장관은 최근 장비 확충 문제가 불거지자 국방 예산에서 4억 5000만 유로(약 5800억원)를 추가로 배정할 것을 요구하고, 중장기적으로 120억 유로가량의 증액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민당 소속인 올라프 슐츠 재무장관은 60억 유로가량만 증액할 수 있다는 태도라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벌어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석 달 만에 바뀐 대북정책관…한 치 앞도 못 본 국방부 인사

    석 달 만에 바뀐 대북정책관…한 치 앞도 못 본 국방부 인사

    남북회담 경험 김도균 소장 유일 정세 파악 못한 첩보 수준 드러나국방부의 대북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대북정책관이 전격적으로 교체됐다. 이달 중 열릴 예정인 남북 장성급(소장급)회담을 고려한 ‘원포인트 인사’다. 새 대북정책관에는 육군 소장인 김도균(육사 44기)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이 발탁됐다. 지난 2월 초대 대북정책관에 임명된 박인호(공사 35기) 공군 소장은 공군에 복귀한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장성급회담을 준비하면서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는 김 소장을 대북정책관으로 내정했다”면서 “전문성이 가장 많이 확보되신 분을 찾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소장은 대북정책관으로서 남북 장성급회담에 남측 대표로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현재 군에 남아 있는 거의 유일한 남북 군사회담 경험자이다. 2011년 2월 중령 시절 남북 군사실무회담 대표단 일원으로 참여했고, 북한정책과장(대령)을 맡았던 2014년 2월에는 남북 고위급접촉 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육사 선배인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과도 북한 관련 업무로 손발을 맞춘 바 있다. 문제는 결과적으로 지난번 대북정책관 인사가 한 치 앞도 못 내다본 꼴이 됐다는 점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말 대북정책관 자리를 신설했다. 남북 군사회담 등 대북정책 전반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문민화 취지를 살려 민간인으로 임명한다는 얘기가 돌더니 지난 2월 결국 남북회담 경험이 없는 박 소장을 임명했다. 국방부의 대북 첩보 수준을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열릴 경우, 육군 대령인 조용근(육사 49기) 북한정책과장이 남측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령은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 9월 열린 남북 국방장관회담 당시 남측 대표였던 조성태(육사 20기) 전 국방부 장관의 아들이어서 그가 대표로 참여하면 아버지와 아들이 2대에 걸쳐 남북회담 대표를 맡게 되는 셈이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김정은 ‘비핵화 구체내용 북미정상회담서 논의’ 밝혔다”

    “김정은 ‘비핵화 구체내용 북미정상회담서 논의’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오전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하겠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3일 소개했다.조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포럼 기조발제에서 남북 간 정상의 회담인 만큼 판문점 선언에 남북관계 발전이 먼저 들어갔고 한반도 비핵화 부분은 북미정상회담이 곧 있을 예정이어서 목표와 방향만 압축해 넣은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미정상회담에 길잡이, 디딤돌이 되는 회담이라는 인식으로 남북정상회담에 임했다”면서 “판문점 선언에 들어간 비핵화 표현은 현 단계에서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할 수 있는 최대치의 내용이 담겼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평화로 가는 새로운 시작을 했다”며 “남북이 주변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로 가고 공동번영하는 과정을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의 선순환 구도가 정착되는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문재인 정부 임기 1년 내에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판문점 선언을 도출해 합의를 이행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 것도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핵심 당사자는 남과 북이 될 것이고 여기에 정전협정에 참여했고 한미동맹을 갖고 있는 미국과, 또 정전협정의 또 다른 참여국인 중국도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에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참여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또 남북이 5월 중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을 거론하면서 “국방장관회담도 남북 간 여러 협의를 위해서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는 쪽으로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연결 및 현대화 합의를 거론하면서 “경의선·동해선도 한반도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여건이 조성되면 추진해 나간다는 것을 설명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지금이 주한미군 철수 논란 벌일 때인가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전제로 ‘주한미군 철수 불가피론’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대변인을 통해 직접 선을 그었으나 문 특보의 여권 내 위상과 영향력을 감안할 때 파장이 작지 않을 듯하다. 당장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권은 문 특보 발언이 청와대와의 교감 아래 나온 것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아도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폭과 강도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보수 진영의 ‘과속’ 우려와 문재인 정부의 구상에 대한 의구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자칫 소모적 남남 갈등으로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지우기 어렵다. 문 특보는 미국 외교전문잡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 당국자로서 주둔해야 한다거나 철수해야 한다를 말한 게 아니라, 한반도 정세에 깊숙한 정보와 식견을 지닌 교수로서 한반도 평화체제의 얼개와 관련한 전망을 내놓은 데 가깝다. 그가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와 관련해 보수층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중요한 정치적 딜레마에 직면할 것이다”고 한 것도 제3자로서의 관점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설령 그렇다 해도 ‘정녕 주한미군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대단히 폭발성 강한 화두를 촉발시킨 것만은 분명하다. 자신이 보필하는 문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 준 것은 물론 어렵게 걸음을 떼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 논의에서도 자칫 동력을 떨어뜨리거나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발언 내용이나 발언 시기 모두 부적절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문 특보 말대로 평화체제로 가는 어느 단계에서 주한미군 문제가 거론될 소지는 충분하다고 본다. 당장은 북한이 이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이 그제 언급했듯 한반도 평화체제의 외연으로 동북아 다자안보체제 구성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이 미국을 견제하는 카드로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북핵을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폐기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한 뒤에나 있을 일이다. 그 시점에서도 주한미군은 한·미 안보동맹과 함께 대한민국의 핵심 안보이익으로 상당 기간 우리가 지켜 내야 할 사안이다. 비핵화의 첫발도 떼지 못한 현 상황에서 거론할 일이 결코 아닌 것이다. 문 대통령이 어제 “주한미군은 한·미 동맹의 문제로,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선을 그은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충분치는 않다. 야권도 정략 차원의 공세를 자제해야겠으나 정부 또한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비전과 구상을 보다 명확히 밝혀 국민 다수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남북 평화협정 이후 주한미군 주둔 정당화 어려워”

    “남북 평화협정 이후 주한미군 주둔 정당화 어려워”

    “평창올림픽 전 주한미군 철수, 켈리 비서실장이 트럼프 막아”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30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된 뒤에는 한반도에서 주한미군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이전에 주한미군 철수를 지시했으나 존 켈리 비서실장이 이를 막았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등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주한미군 주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문 특보는 이날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즈’에 실린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의 길’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만약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진 뒤 “이것이 채택된 뒤에는 한국에서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철수하면 한국의 보수진영이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중대한 정치적 딜레마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인 태도에 대해 “실용적이고 현실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의 전제조건으로 주한미군의 감축이나 철수를 언급하지 않았고 한·미 동맹 체제에 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언론사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주한미군 철수라든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NBC 방송은 이날 익명의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켈리 비서실장이 자신이 아니었으면 3차 세계대전이 시작될 수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실장이 지난 2월 평창올림픽 전 주한미군 문제로 격렬하게 다퉜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거론하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협상카드로 삼으려 했으나 켈리 실장이 적극적으로 막았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27일 기자 간담회에서 남북한이 평화협정을 맺은 뒤에도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선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북한과도 논의할 문제”라며 주한미군 지위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정인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땐 주한미군 주둔 어려울 것”

    문정인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땐 주한미군 주둔 어려울 것”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30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된 뒤에는 한반도에서 주한미군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이전에 주한미군 철수를 지시했으나 존 켈리 비서실장이 이를 막았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등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주한미군 주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문 특보는 이날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즈’에 실린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의 길’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만약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진 뒤 “이것이 채택된 뒤에는 한국에서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철수하면 한국의 보수진영이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중대한 정치적 딜레마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인 태도에 대해 “실용적이고 현실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의 전제조건으로 주한미군의 감축이나 철수를 언급하지 않았고 한·미 동맹 체제에 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언론사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주한미군 철수라든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NBC 방송은 이날 익명의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켈리 비서실장이 자신이 아니었으면 3차 세계대전이 시작될 수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실장이 지난 2월 평창올림픽 전 주한미군 문제로 격렬하게 다퉜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거론하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협상카드로 삼으려 했으나 켈리 실장이 적극적으로 막았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27일 기자 간담회에서 남북한이 평화협정을 맺은 뒤에도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선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북한과도 논의할 문제”라며 주한미군 지위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대중·노무현정부 대북 특사가 본 판문점 선언] “사전 조율 원활… 성공한 회담 1~2년 내 완전한 비핵화 가능”

    [김대중·노무현정부 대북 특사가 본 판문점 선언] “사전 조율 원활… 성공한 회담 1~2년 내 완전한 비핵화 가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30일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선언적 의미를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시점을 북·미 정상회담 이후 1~2년 안에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로 파견돼 남북 정상회담을 조율했던 박 의원은 이번 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평가한다면. -아주 성공적이라고 본다. 두 정상이 완전한 한반도의 비핵화에 합의해 결국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는 물꼬를 터줬다. 종전선언과 이산가족 상봉 합의, 국방장관 회담,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방북 확정 등의 성과를 볼 때 성공한 회담이라고 본다. →이번 정상회담이 과거 2000년 남북 정상회담과 다른 점은. -2000년 정상회담에서는 북측이 어떠한 의제와 일정, 합의문도 주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남북 간 사전 조율이 원활했다. 또 미국과도 충분한 3자 조율을 통해 판문점 선언이 나왔다는 면에서 아주 잘했다고 거듭 평가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말뿐이 아닌 실천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진정성 있게 비핵화가 이뤄질 수 있을까. -김 위원장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을 의식해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비핵화’(CVID)와 과거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말에 대한 화답이다. 이런 강한 메시지를 통해 자신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완전한’이란 말은 처음 사용했다. 결국 남북 정상회담이 입구라고 한다면 완전한 비핵화의 출구는 북·미 정상회담이다. 결론은 북·미 회담에서 난다. 북·미 회담에서 높은 수준의 동결이 성사되리라 예상한다. →실질적 비핵화를 이행하는 데 상당히 시간이 걸릴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는 낮은 단계의 모라토리엄 단계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고 미사일을 쏘지 않으면서 미국도 해상봉쇄는 하지 않고 있다. 이 단계를 지나 이번에 높은 단계의 동결이 이뤄지면 실질적으로 북한 핵은 발전을 중지하고, 핵확산도 금지되는 단계에 이른다. 그렇게 북·미 간의 신뢰가 확장되면 1~2년 내에 완전한 비핵화가 되고 북·미 간 수교를 통해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간에서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인준되자마자 김 위원장과의 사진을 공개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대로 북·미 회담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도, 비관도 금물이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 정치권과 국민도 정쟁을 중단하고 함께 가야 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두 퍼스트레이디에 슬쩍 자리 양보한 文

    두 퍼스트레이디에 슬쩍 자리 양보한 文

    “오늘 점심시간 서울 시내 평양냉면 집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합니다.”옥류관 평양냉면을 재현하기 위해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 제면기까지 설치했던 북측 관계자들은 “100% 맛을 재현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물냉면과 비빔냉면으로 보이는 빨간색 양념이 들어간 냉면이 테이블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는 모두 물냉면을 골랐다.2018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환영 만찬장.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이날 많은 시민이 평양냉면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좌중엔 웃음꽃이 번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민들도 함께 기뻐하기 위해서 냉면집에 간 것이라는 말’에 모두 기뻐했다”며 남북 정상회담 뒷이야기를 29일 전했다.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환영만찬은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해 2시간 정도를 예상했지만, 훌쩍 넘긴 오후 9시 10분에 간신히 끝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기 자리라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통성명도 하고 술잔도 부딪치고 안부도 묻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에게 송영무 국방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남측 인사들이 술을 건넸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문 대통령 부부에게 술을 권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리설주 여사는 잠시 김정숙 여사 옆자리에서 진솔한 대화를 했다. 문 대통령이 슬쩍 리 여사에게 자리를 양보했다.남측에서 준비한 환영 행사가 끝난 뒤엔 북측 예술단이 즉석에서 무대를 꾸몄다. 북측 예술단원이 마술쇼를 하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가수 윤도현과 함께 불렀다. 답례로 조용필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에게 ‘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부르자고 청했다.마지막 공식 행사인 환송 행사는 정상회담 준비 실무진 등 모든 참석자가 함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측 인사 북측 인사가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 통한다는 점이 많은 것을 가깝게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환영 만찬에 앞서 양 정상 부부는 담소를 나누었다. 김 여사는 “오늘 진실성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며 “이젠 앞만 보고 가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리 여사는 “남편 일이 잘되길 바라는 우리의 마음도 한마음이어서 기쁘다”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는 남북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새달 군사회담 DMZ 비무장화·NLL 평화지대 조성 논의

    새달 군사회담 DMZ 비무장화·NLL 평화지대 조성 논의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5월 중 남북 장성급(소장급) 회담이 열린다. 남북 간 장성급 군사회담은 2007년 12월 열린 제7차 회담 이후 10년 5개월 만이다. 연속성을 부여해 8차 회담으로 개최할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다만 의제는 비교적 명확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전쟁 위험 해소를 위한 조치를 우선적으로 실행하는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대남 확성기 철거와 전단 살포 중지, 비무장지대(DMZ)의 실질적인 비무장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수역 설정 방안, 군 수뇌부 간 핫라인(직통전화) 설치 등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확성기 문제는 지난 23일 남측의 선제적 방송 중단과 북측의 호응으로 이제 시설만 철거하면 된다. 남측은 40여대의 고정식·이동식 확성기를, 북측은 60여대의 고정식 확성기를 운용해 왔다. 남북은 2004년 6월 제2차 장성급 회담 합의를 통해 이미 철거를 진행했던 경험도 있다.DMZ를 평화지대로 만드는 문제는 양측의 상호검증과 맞물려 있어 단계별 논의가 예상된다. 감시소초(GP) 철수와 중화기 철거가 주요 쟁점이다. 현재 남측 60여개, 북측 160여개의 DMZ 내 GP에는 박격포·14.5㎜ 고사총·무반동포(북측)와 K6 중기관총·K4 고속유탄기관총(남측) 등의 중화기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DMZ 내 무장 실태에 대한 공동조사와 철수 및 철거 절차 및 시기 등을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 지역에는 GP와 일반전초(GOP)가 구분되지 않은 채 뒤섞여 있어 공동철수 문제는 장기적으로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해 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드는 방안은 과거에도 양측이 가장 민감하게 협의한 사안이다. 문제는 북측이 NLL을 인정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2007년과 달리 이번엔 판문점 선언에 NLL을 명시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평화수역은 군사적 충돌이 없어야 하는 만큼 남측 2함대와 북측 서해함대 간 핫라인과 함선 간 통신 채널 복원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남북의 국방부 장관-인민무력상 또는 합참의장-총참모장 사이에 핫라인을 설치하는 방안도 의제에 포함될 수 있다. 군축 등 ‘거대담론’은 각론 성격의 각종 현안 이행을 통해 양측 간 신뢰가 쌓인 후 국방장관 회담 등 상급 대화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서울 평양냉면집 인산인해” 웃음꽃… 남북 정상 내외 ‘물냉’ 통일

    “서울 평양냉면집 인산인해” 웃음꽃… 남북 정상 내외 ‘물냉’ 통일

    “오늘 점심시간 서울 시내 평양냉면 집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합니다.”2018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환영 만찬장.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이날 많은 시민이 평양냉면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좌중엔 웃음꽃이 번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민들도 함께 기뻐하기 위해서 냉면집에 간 것이라는 말’에 모두 기뻐했다”며 남북 정상회담 뒷이야기를 29일 전했다. 옥류관 평양냉면을 재현하기 위해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 제면기까지 설치했던 북측 관계자들은 “100% 맛을 재현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물냉면과 비빔냉면으로 보이는 빨간색 양념이 들어간 냉면이 테이블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는 모두 물냉면을 골랐다.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환영만찬은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해 2시간 정도를 예상했지만, 훌쩍 넘긴 오후 9시 10분에 간신히 끝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기 자리라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통성명도 하고 술잔도 부딪치고 안부도 묻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에게 송영무 국방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남측 인사들이 술을 건넸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문 대통령 부부에게 술을 권하면서 대화를 나눴다.리설주 여사는 잠시 김정숙 여사 옆자리에서 진솔한 대화를 했다. 문 대통령이 슬쩍 리 여사에게 자리를 양보했다.남측에서 준비한 환영 행사가 끝난 뒤엔 북측 예술단이 즉석에서 무대를 꾸몄다. 북측 예술단원이 마술쇼를 하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가수 윤도현과 함께 불렀다. 답례로 조용필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에게 ‘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부르자고 청했다.마지막 공식 행사인 환송 행사는 정상회담 준비 실무진 등 모든 참석자가 함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측 인사 북측 인사가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 통한다는 점이 많은 것을 가깝게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환영 만찬에 앞서 양 정상 부부는 담소를 나누었다. 김 여사는 “오늘 진실성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며 “이젠 앞만 보고 가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리 여사는 “남편 일이 잘되길 바라는 우리의 마음도 한마음이어서 기쁘다”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는 남북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매티스 美국방 “평화협정 이후 주한 미군 철수 여부 논의”

    매티스 美국방 “평화협정 이후 주한 미군 철수 여부 논의”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7일(현지시간) ‘남북한이 평화 협정을 맺고 나서도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할 필요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선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북한과도 물론 논의할 문제”라고 원칙론을 강조했다.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과 만나기 직전 이같이 말하고 “지금은 절차를 밟아가고 협상을 할 때지 어떻게 될지 여부에 대해 전제하거나 추측을 할 때가 아니다. 그 부분은 외교관들이 풀어야 할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이는 외교이자 협상 문제”라면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예언을 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북·미가) 앞으로 나가는 문제는 신뢰를 쌓아 갈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그는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1950년대 이래 한 번도 갖지 못한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우리는 지금 낙관적이라고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다”며 북한과의 협상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비핵화 길잡이 文대통령, 트럼프에 ‘김정은 속내’ 전달

    비핵화 길잡이 文대통령, 트럼프에 ‘김정은 속내’ 전달

    文, 북·미 정상회담 본격 중재 트럼프 “한·미 긴밀 공조 중요文대통령 전화 최우선 받겠다” 강경화, 폼페이오와 첫 통화 한·미 국방장관도 협력 논의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확인되면서 한·미 양국 정상 간 핫라인은 물론이고, 외교·군사·정보 당국 라인 등이 전면 가동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장 시간(75분) 의견을 나눴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이 북·미 정상회담의 비핵화 담판에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중재에 나선 것이다. 지난 28일 오후 9시 15분부터 1시간 15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한·미 정상은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문 대통령과 길고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상황이 매우 좋게 흘러가고 있다. 북한과의 대화 시점 및 장소가 정해지고 있다”고 알렸다. 장소는 2~3곳으로 압축되는 상황이다. 스위스, 싱가포르, 몽골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구체적 장소는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그동안 한·미 양 정상의 통화는 일반적으로 30~40분 수준이었고, 지난해 12월 1일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뒤에 1시간가량 통화한 적이 있다. 이례적으로 길었던 이날 통화는 그만큼 내밀한 대화가 오갔다는 의미다. 또 남북 간 판문점 선언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둔 한국 정부가 이번에는 굳건한 한·미 공조를 토대로 북·미 정상회담에서 나머지 절반의 성공을 거둬야 하는 상황을 반영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전화를 언제라도 최우선적으로 받겠다.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매우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비핵화 담판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속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세히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을 못 박았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핵동결의 후속 조치로 5월 중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역사적 순간을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 및 언론인에게 공개하기로 약속했다. 따라서 비핵화 로드맵을 다룰 한·미 및 북·미 정상회담 등의 시간표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5월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 일정에 연동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북·미 정상회담이 6월에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북한과의 회담이 3~4주 이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감안할 때, 5월 개최 가능성이 짙어졌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 일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결과가 성공적이라는 것이 관련된 주요국 정상들의 공통된 평가”라면서 “회담 성과가 안 좋았다면 속도가 늦춰지겠지만 지금은 순항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고 밝혔다.외교안보 부처 공식라인도 남북 정상회담 이후 곧바로 움직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8일 중동 출장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미 국무장관과 첫 전화 통화를 했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 확인 등 남북 정상회담의 주요 결과를 설명하고,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남북 정상이 허심탄회하고도 폭넓은 대화를 나눈 점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가 고무적이라고 공감했다. 강 장관은 또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가교로 한·미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와 관련해 5월 초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통화를 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달성하는 외교적 해법에 진지하게 전념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경두 합참의장과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도 이날 저녁 전화통화에서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군사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각 부처 공식 라인의 움직임 속에 그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문 대통령의 손발로 움직여 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향후 움직임에도 이목이 쏠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남·북·미의 입장을 조율하는 데도 안보수장 라인과 정보수장 라인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올가을 평양 답방부터는 비핵화 로드맵의 실행 단계에 접어들기 때문에 각 부처 공식 라인도 전면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송영무, 매티스 통화 “군사당국 간 긴밀 공조”

    송영무, 매티스 통화 “군사당국 간 긴밀 공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전화통화로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두 장관은 통화에서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반영된 대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달성하는 외교적 해법에 진지하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둘은 특히 유엔 안보리 결의안들을 이행하고 CVID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데 긴밀한 조율을 계속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판문점 선언’을 평가하고 비핵화 공동 목표를 이루면서 남북 관계 개선 노력을 할 것을 되새겼다. 매티스 장관은 미 군사력의 모든 영역을 사용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철석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 앞서 남북정상회담 수행원 자격으로 정상 만찬에 참석했던 송 장관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인상을 비롯한 정상회담 분위기, 성과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우리 국방부도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영무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018년 4월 28일 저녁에 전화통화를 하고 현재의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한미 국방당국간 긴밀한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전화통화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한 매우 중요한 진전이자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송 장관은 매티스 장관에게 “앞으로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남북 군사 당국 간 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서도 미측과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경두 합참의장과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도 28일 저녁 전화통화에서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군사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정 의장은 전화통화에서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합의 이행을 위한 한미동맹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당부했다. 또 정 의장은 “향후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국 합참에서 미 합참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종전 넘어 평화협정 합의… 예상 밖 파격 결실

    남북, 종전 넘어 평화협정 합의… 예상 밖 파격 결실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판문점 선언)은 예상 못한 큰 결실을 맺었다. 특히 핵심의제인 비핵화 부문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데 합의했다. 종전선언을 넘어 평화협정에 합의했다는 대목은 미국과 이미 물밑 조율을 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불가침 재확인, 연내 종전 선언, 핵 없는 한반도 실현, 평화협정, 미·중과 함께하는 3자 또는 4자회담 개최 등을 비핵화 합의 사항으로 전했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명문화한다는 청와대의 목표를 크게 뛰어넘은 파격적 결과다. 문 대통령의 제안을 김 위원장이 대담하고 파격적으로 수용한 셈이다. 종전 선언은 정전협정(1953년 7월 27일)으로 시작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만족할 만한 비핵화 로드맵이 타결될 경우 오는 7월 27일에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이 모여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 비핵화 로드맵 협의를 위해 5월 말과 6월 초에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길잡이’ 역할도 충분히 달성됐다는 평가다.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합의’는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수용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부문에서는 한국 측이 제안한 비무장지대(DMZ)의 비무장화를 북한이 수용했다. 정전협정에 따르면 DMZ에서 군사적 행동을 할 수 없지만, 남북은 현재 감시초소(GP)를 구축하고 그 안에 병력 및 중화기를 두면서 정전협정을 사실상 위반하고 있었다. DMZ을 진정한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고, 분단의 상징을 평화의 시발점으로 바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군사적 충돌 중단과 어로 활동 보장은 기대 이상의 성과다. 제1연평해전(1999년), 제2연평해전(2002년),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2010년) 등이 여기서 일어났다. 남북 관계 발전 의제 중에는 8월 15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 재개에 합의하면서 빠르게 고령화되는 이산가족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상봉 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2년 6개월째 중단 상태다. 지속적인 만남의 기회를 만든 것은 3대 의제에서 거둔 성과만큼 중요하다. 판문점이나 서울·평양에 설립할 것으로 예상됐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개성 지역에 설치키로 했다. ‘개성공단’을 살리려는 북측의 제안으로 보인다. 5월 중의 장성급 군사회담 및 향후 국방장관회담에서는 DMZ 비무장화를 실무선에서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경제협력(경협)도 포괄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보이지만, 한·미가 북의 비핵화 이전에 경제제재를 완화할 수 없다는 입장인 만큼 합의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2007년 10·4 선언에서 합의됐던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의 연결 및 현대화로 가능성을 남겨 두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남북 정상회담 공동 선언문의 주요 키워드는...?

    남북 정상회담 공동 선언문의 주요 키워드는...?

    27일 남북 정상회담 공동 선언문의 주요 내용을 규정하는 ‘키워드’는 뭘까.이날 발표된 공동선언문에서 가장 눈에 뛰는 것은 ‘종전선언’을 꼽을 수 있다.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 직후 남북은 군사적으로 대립해 왔다. 이 같은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직결된 문제라는 데 이견이 없을 정도다. 남북은 다음달 군사회담을 통해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조치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으로는 북측 지역인 개성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설치다. 남북 간 공동연락사무소를 사실상 각자의 ‘대사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남북 간 발생할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소통 창구이자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이산가족·친척상봉’도 실향민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남북이 인도적인 사안인 가족 상봉으로 남북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해 주는 것이 때문이다. 이는 1985년 이뤄졌던 이산가족 고향방문의 부활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시 남북 주민들은 평양과 서울 상호 방문했다. 때문에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남북 주민의 자유왕래로 이어가려는 뜻도 담겨 있다는 해석이다.불가침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군축 논의도 진일보한 결과물이다. 이날 합의문에는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이를 위해 남북은 국방장관급과 장성급 군사회담을 통해 구체적 실행을 이어나가기로 밝혔다. 이와 함께 북방한계선 수역을 평화수역으로 조성해 우발적 군사충돌을 막기 위한 조치도 강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화체제를 위한 남·북·미 3자회담과 중국을 포함한 4자회담도 주요 사안이다. 사실상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의 대리전 양상을 띄었던 한국전쟁이후 당사자들이 모여 평화체제를 논의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를 달성하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중국을 포함한 4자회담이 실현될 경우 ‘재팬 패싱’ 논란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서 외톨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 대통령의 올 가을 평양 방문도 또 다른 관심거리다. 이것이 실현되면 한국 대통령으로는 세번째 방북이자, 문 대통령의 첫번째 방북이다. 다만 문 대통령의 방북은 이날 발표한 공동 선언문의 구체적 이행이 담보되지 않으면 정치적 부담이 따를 수 있다. 따라서 북한으로서는 귀빈 맞이를 위해 남북 공동 합의에 따른 행동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공동취재단·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포토] 송영무 국방장관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포토] 송영무 국방장관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소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악수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정권 초기 靑 주도해 추동력 확보…비핵화·종전 넘어서 평화 다룬다

    정권 초기 靑 주도해 추동력 확보…비핵화·종전 넘어서 평화 다룬다

    2000년 6월 15일 공동선언을 낭독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맞잡은 손을 높이 들었다.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3시간 14분간의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였다. 분단 이후 남북 수장의 첫 만남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본 방향이 정립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도 2007년 10월 4일 같은 곳에서 정상선언을 알린 뒤 악수를 나눴다. 3자 또는 4자 종전선언, 남북 정상회담의 상시화, 경제협력(경협) 확대 등 구체적인 평화 정착 방안이 논의됐다.●평양 백화원 아닌 MDL서 첫 대면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무대가 분단의 상징이던 판문점 평화의집으로 바뀌었다. 군사분계선(MDL)에서 처음 만나 두 손을 잡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후 ‘판문점 평화선언’을 도출할지가 관건이다. 두 정상이 포옹을 나눈다면 남북의 공동 번영을 넘어 비핵화 낭보를 바라는 전 세계에 큰 선물이 된다. ‘2018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다룬다는 점에서 기존 회담의 맥을 잇지만 많은 부분에서 최초의 회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26일 “비핵화 논의, 한국이 주최하는 회담, 외교·국방장관이 포함된 문재인 대통령 공식수행단 등이 기존과 다른 점으로 본다”고 밝혔다. 우선 이번 정상회담의 비핵화 논의는 5~6월 중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길잡이가 된다. 지난 1월 9일 첫 고위급회담에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비핵화 언급에 화를 냈다. 북한이 회담장을 박차고 나갈 수 있는 민감한 주제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핵심 의제로 다뤄지는 것이다. ●불신 깊은 북·미 사이 중재 외교 성과 또 이번 정상회담은 북한의 제안으로 시작됐지만 한국이 실질적 의미에서 계획했고 중재했으며 주최한다. 한국은 이 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9월 또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평화의 손길을 내밀었다. 불신의 골이 깊었던 북·미를 중재해 회담 석상에 앉도록 설득했고, 외교 역량을 발휘해 꾸준히 주변국의 지지를 얻었다. 장소는 북한 평양에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북측 최고지도자 중 처음으로 MDL을 넘는다. 이 과정에서 최초로 국군(육·해·공군)을 사열한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동행해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만난다면 역시 양측 퍼스트레이디의 첫 만남이다. 회담의 추동력도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정권의 중·하반기에 열렸던 지난 회담과 달리 정권 초기에 개최되기 때문이다. 2000년 회담 때 통일부가 주축이 됐던 것과 달리 청와대가 직접 정상회담을 챙기는 방식도 추동력 마련에 유리하다. 또 2007년 노 전 대통령이 방북해 평화자동차 공장과 서해갑문 등을 시찰하는 등 경협 확대를 주요 의제로 다뤘지만 이번에는 경협이 배제된다.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를 의미하는 경협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선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변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2000년 북한의 핵무기 수준은 플루토늄만 보유한 초기 개발 단계였다면, 2007년에는 고농축우라늄까지 보유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지난해에는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데다 미 본토까지 도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기존 정상회담이 남북 관계의 진전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미국의 대북 군사적 옵션 실행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교착 상태를 풀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남북, 사전에 상세히 의제 조율 의의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남북이 사전에 정상회담 의제를 상세히 조율한 것이나 남·북·미가 확실하게 동의한 뒤 정상회담을 연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무엇보다 종전선언을 포함해 근본적으로 평화 의제를 다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월드 Zoom in] FPDA 안보 챙기는 英, 한반도 북핵 위협 적극 개입

    [월드 Zoom in] FPDA 안보 챙기는 英, 한반도 북핵 위협 적극 개입

    아태지역 옛 식민지 안보 제공자, 브렉시트 이후 英연방 협력 부각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화 모드로 전환한 반면,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 영국 정부는 북한을 압박하며 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과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영국이 안보 위협을 강조하며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는 양상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영국 해군은 지난 11일 북한의 불법 해상 교역을 단속한다는 명목으로 미 7함대의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에 호위함 ‘서덜랜드’호를 파견했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서덜랜드호는 27~28일 일본 해상 자위대와 연합해 북한 해상 밀수 차단 및 대(對)잠수함 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13일에는 영국 해군 상륙함 ‘알비온’호가 싱가포르에 입항했다. 영국 해군은 연내 또 다른 함정 ‘아길’호도 태평양에 추가 배치해 이들 3척을 북한 핵개발 자금원으로 추정되는 불법 해상 교역 감시 임무에 활용한다. 영국이 한반도 인근 아시아 태평양 해역에 군함을 상시 배치한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가빈 윌리엄 영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까지 동맹국들과 협력해 엄격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16일 조선중앙통신 성명을 통해 “영국은 전 세계가 환영하는 평화 증진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우리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지난 1월 말에도 영국이 ‘워너크라이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데 대해 “미국을 추종하는 영국은 다른 나라를 도발하기보다 본인들의 문제를 챙기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외교부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북한 담당 부서를 과(課)에서 별도의 국(局)으로 격상시켰다. 영국군은 북한과 미국 간 전쟁이 일어날 경우 항공모함을 급파해 미 해군을 돕는 비상 계획도 마련했다고 데일리 메일이 지난해 10월 보도했다. 이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이 북한의 핵 위협을 예사롭게 보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영국 하원 국방위원회는 지난 5일 ‘북한의 위협’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지금 같은 속도라면 향후 6~18개월 내 영국까지 도달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을 갖추게 된다”며 “영국은 한국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법적 의무가 없지만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적대적 행동을 개시하면 방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국방위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이 비핵화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고 회담이 북한 체제 선전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불신을 드러냈다. 영국은 북한에서 런던까지의 직선거리가 8672㎞로, ICBM 사거리 측면에서 북한~미국 로스앤젤레스 거리(9567㎞)보다 가깝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북한이 실제로 영국으로 ICBM을 날리면 발사체가 중국과 러시아의 상공을 통과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북한으로선 유럽 집단 안보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영국에 핵 공격을 가할 전략적 이익도 거의 없다. 북한에 의한 안보 위협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영국이 한반도 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이유는 우선 8000명 이상으로 알려진 한국 체류 영국인의 안전과 연관이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유럽과의 교역이 위축될 영국으로서는 영연방 국가들이 대거 포함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경제 협력이 그만큼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북한은 아태 지역에서 가장 큰 안보 불안 요소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 디플로맷은 최근 “영국이 동아시아의 주요 행위자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은 지난 5일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 지점인 중동 바레인에 해군 기지를 개설했고 싱가포르에도 보급 기지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은 특히 옛 식민지이자 영연방 국가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영연방 5개국 방위협정’(FPDA)이라는 공동 안보 협력체를 운영하는 만큼 북한 위협에 맞서 이들 국가들에 든든한 안보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 세계 5대 공인 핵보유국의 하나인 영국이 핵억지력을 유지하는 명분으로 북한의 핵위협을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은 ICBM 대신 핵전력으로 핵잠수함(SSBN) 4척과 사거리 1만 2000㎞의 ‘트라이던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전력은 노후화됐다. 집권 보수당은 영국이 핵보복 전력을 갖는 게 강대국으로서의 위상과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 2016년 신형 잠수함 건조 계획을 승인했다. 하지만 여전히 거액을 들여 핵전력을 가져야 하느냐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마크 프랑수아 전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해 “북한의 점증하는 핵위협이 영국이 트라이던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평화 훈풍에…남북군사공동委 26년 만에 열리나

    평화 훈풍에…남북군사공동委 26년 만에 열리나

    남북 간 합의에도 26년 동안 한 차례도 가동되지 않았던 남북군사공동위원회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비로소 본격적으로 가동될지 주목된다. 남북군사공동위원회는 남북이 상시적으로 군사 분야의 중요한 현안들을 논의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화 채널’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장관회담, 장성급회담 등을 별도로 개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남북군사공동위원회 가동 전망을 밝게 하는 것은 이미 남북 간 합의가 두 차례나 있었던 데다 구체적인 운영 계획 등이 문서화돼 있고,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감이 강한 덕분이다. 남북 군사대화에 정통한 군 내부인사는 25일 “남북군사공동위는 북한만 호응한다면 곧바로 가동할 수 있다”면서 “한반도에 실질적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각종 협의를 이 기구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군사공동위의 역사는 2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남북은 고위급회담과 군사분과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마침내 1992년 남북군사공동위 구성 및 운영에 합의했다. 남북은 2007년에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0·4 정상회담 직후인 같은 해 11월 29일 제2차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남북군사공동위 구성·운영에 합의했지만, 곧이은 보수정권 출범과 북한의 불응으로 한 차례도 가동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이번에야말로 남북군사공동위를 가동해 군사적 위협 감소 등 실질적 평화정착 조치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구조 창출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美 “北 비핵화 행동 전 보상 없다”… ‘핵동결’ 비관론에 선 긋기

    美 “北 비핵화 행동 전 보상 없다”… ‘핵동결’ 비관론에 선 긋기

    미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간)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 전까지 ‘보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 조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북한의 핵실험 중단 선언에 대한 비관론이나 경계론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선언으로 그치지 않도록 구체적인 ‘행동’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못 미치더라도 제재 해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분명히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라면서 “완전하고 전면적인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지는 걸 볼 때까지 (대북) 제재는 해제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어 “우리는 몇 가지 조치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을 봤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과거 행정부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했다’고 한 것에 관련해 ‘구체적으로 북한이 어디서 합의했느냐’고 묻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표명했다’고 한 발언을 참조하라”고 에둘렀다. 계속되는 질문에 샌더스 대변인은 “구체적인 (비핵화 프로그램) 사항들이 어떤 식으로 될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남겨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 폐기를 주장하는 상황을 거론하며 북한이 미국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하자 “대통령은 처음부터(오바마 행정부 때 이란 핵 협상 체결 당시) 나쁜 협상이라고 말해 왔다”면서 “그가 직접 서명하고 합의한 협상에 대해 나쁜 협상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백악관이 ‘신중론’과 ‘대북 압박’ 등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했다’며 혼선을 일으킨 상황을 정리하는 한편 북한에 더욱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미 조야와 현지언론들은 지난 20일 북한의 선언에 ‘핵 폐기’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북한이 과거처럼 또 시간 벌기에 나섰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면서 “백악관이 이를 서둘러 진화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북한의 비핵화 행동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존 설리번 국무부 장관대행도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서 대북 경제·외교적 압박을 지속하겠다고 말하면서 “이를 위해 국제사회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무부 고위 관계자도 “과거 미국이 시도했다가 실패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점진적, 단계적 접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쁘라잇 왕수완 태국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들이 유익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많은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은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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