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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4차 북핵 실험 징후 있다” 청와대·국방부 “뚜렷한 정황없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8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가 있다고 언급했으나 청와대와 국방부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를 부인해 부처 간 정보 공유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10월 이후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갱도와 남쪽 갱도에서 핵실험을 동시에 준비해 왔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정치적 결정만 있으면 수일 내 추가 핵실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해 왔다. 하지만 현재 당장 핵실험이 임박했는가에 대해서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류 장관의 발언 직후 “당장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추가적인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오후 “풍계리에 물자 반입과 차량 움직임이 있지만 이를 4차 핵실험과 연계시킬 만한 뚜렷한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파문이 확산되자 “장관이 ‘징후’라는 표현을 썼으나 이는 지난 3차 핵실험 이후 북한이 계속적으로 핵실험을 준비해 왔고 정책적 결정만 내리면 할 수 있다는 평가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현재 핵실험을 할 이상 징후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류 장관도 이날 오후 “말이 잘못 나갔다. 저는 징후가 있다는 말에 동의한 적 없다”고 정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주무 부처인 통일부의 수장이 현재 안보 위기에 대한 정확한 상황 인식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비판은 가시지 않았다. 게다가 류 장관의 오전 발언 이후 인터넷 등에는 4차 핵실험 징후가 있다는 류 장관의 발언이 퍼져 나가 국민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학자 출신인 류 장관이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북한 핵실험 관련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南 개인정보 통째로 北에 유출된 사이버 현실

    우리나라 사업자들이 중국에서 활동 중인 북한 해커에게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용 악성코드 파일과 해킹장비를 받아 사업을 하고 북한의 외화벌이까지 도운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최모(28)씨 등 3명은 북한 해커에게서 받은 해킹 프로그램으로 선물거래(HTS)와 인터넷 게임, 도박사이트 등을 운영해 해커와 수익금을 나눠 가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북한 해커가 ‘능라도정보센터’ 요원인 줄 알면서 거래를 했고, 이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 1억 4000만건이 북한에 넘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북한이 이를 이용해 사이버상에서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를 생각하면 아찔하기만 하다. 북한은 지금 대남 군사적 위협과 동시에 사이버 테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런 시기에 사업자 몇 명이 돈에 눈이 멀어 국민의 정보를 북한에 넘겨 국가 안보까지 위태로운 지경으로 내몰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다. 최씨는 백화점·주유소·쇼핑몰 등을 해킹해 고객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확보했다고 한다. 1억 4000만건이면 웬만한 국민의 정보는 다 들어 있을 것 아닌가. 북한이 이를 도용해 우리 사회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인터넷 어느 구석에 악성 코드라도 심어 놓으면 사이버 대란은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다. 피의자를 관련법 위반으로 단순하게 처벌하고 넘어갈 사안이 아닌 것이다.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서 전모를 더 밝혀내야 한다. 북한은 이미 1990년대 초부터 해마다 1000명의 ‘사이버 전사’를 양성해 왔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인터넷은 총이다. 남한 전산망을 손금 보듯이 파악하라”고 교시까지 내렸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도 최근 “용맹한 (사이버)전사만 있으면 어떤 제재도 뚫고 강성국가 건설도 문제없다”고 큰소리를 쳤다. 지난 몇 년 동안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이 어디 한두 건인가. 이번 사건은 바로 그런 북한의 전사와 결탁해 사이버 공격 통로를 닦아준 꼴이다. 사이버 공간은 육·해·공·우주에 이어 제5의 전쟁터라고 한다. 국민이 힘을 합쳐 지켜야 할 또 다른 대한민국의 영토인 셈이다. 정보기술(IT) 강국인 대한민국의 국민답게 이제 개인들도 사이버 공간에 대한 경각심으로 무장해야 한다. 이는 총을 들고 우리의 땅과 바다, 하늘을 지켜내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안보 태세이기도 하다.
  • 美 “ICBM 발사 연기 北에 대한 굴복 아니다”

    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의 시험 발사를 연기한 것이 북한에 대한 ‘굴복’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일축했다.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폭스뉴스 등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연기가 북한의 위협에 물러선 것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은 북한에 있고 그들은 물러서야 한다”면서 “물러서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에서 더욱 심하게 고립될 것”이라고 ‘북한 책임론’을 주장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을 옮기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그들이 시험 발사를 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치권에서는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중국 역할론’ ‘중국 책임론’ 논란이 제기됐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CBS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은 (한반도에)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는 상황을 통제하는 데 실패했다”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도 “중국은 체질적으로 조심하는 경향이 있지만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고 있다”면서 “이제 중국은 주저하지 말고 북한 정권에 압력을 행사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중국에 책임을 묻고 싶다”면서 “(남북) 통일을 두려워하는 중국은 민주주의 국가인 통일 한국을 원하지 않고 ‘미친 정권’(북한)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존 헌츠먼 전 주중 미국 대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북한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전례없는 압박”이라고 평가한 뒤 “그들은 북한 정권에 대해 아마 임계점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0년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김정일 위원장은 제정신이었지만 북한 지도부는 나무껍질을 먹을 정도로 굶주리는 비(非)엘리트층에 대한 ‘망상적 부정’ 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반도 전쟁 가능성 시각차] 군사적 긴장수위 높이는 北… 내부적으론 다시 평온한 일상 ‘연출’

    [한반도 전쟁 가능성 시각차] 군사적 긴장수위 높이는 北… 내부적으론 다시 평온한 일상 ‘연출’

    연일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내부적으로는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를 유지하는 한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군사적 긴장과는 무관하게 김정은 체제의 내치(內治)가 정상가동되고 있음을 주민들에게 보여 줘 안정적 리더십을 부각시키고 충성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북한이 3월 중순 이후 공개한 김정은 우상화 창작가요는 세 곡에 달한다. 지난달 25일 동해상에서 대규모 국가급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군사적 긴장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부터 우상화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일자 2면에 ‘이 땅에 밤이 깊어갈 때’라는 제목의 김정은 찬양가를 실었다.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고조시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신문은 지난달 26일과 ‘키리졸브’ 한·미 합동 군사연습이 시작된 지난달 11일에도 찬양곡을 실었다. 전문가들은 대외적 위기를 조성해 이를 빌미로 주민을 결속하고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전형적인 선전선동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대대적인 주민동원 훈련이 이뤄졌던 지난달 중순과는 달리 이달 들어서는 평양도 평온한 일상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긴장 고조에 따른 주민들의 피로감을 최소화해 불만을 억제하고 전쟁 위기 속에서도 체제 불안은 없다는 점을 보여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6일 평양 주재 호베르토 콜린 브라질 대사와의 통화 내용을 인용해 “평양 거리에서 군용차량이나 군인들을 볼 수 없으며 평소와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평양의 국제기구들도 별다른 이상징후를 느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국제사회를 향한 불안감 조성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평양 주재 외국 공관에 대한 직원 철수 명령이 대표적인 예다. 북한은 평양 주재 외교단을 불러 철수 권고 관련 브리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국과 독일은 사실상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고 각국 대사관들도 당분간 업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BBC방송의 ‘앤드루 마르 쇼’에 출연, “북한이 항상 들고 나오는 위협적인 주장과 레토릭(수사)에 대응해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 주재 각국 대사관이 분명하고 차분하며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인지, 더 나은 관계를 맺을 것인지 대답해야 한다”고도 했다. 독일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도 “북한은 반드시 외국 대사관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도 정상 영업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의 철수 권고가 실제 철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기보다 긴장 고조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과 무관치 않다. 이런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주말부터 평양에 외교공관을 둔 관련국들에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있고 다음 주에도 유관국 대사들과 연쇄적으로 협의를 진행, 한반도 안정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북한에는 독일·영국·중국·몽골·쿠바·시리아 등 24개 상주 대사관과 세계보건기구(WHO), 유엔개발계획(UNDP) 등 7개 국제기구를 포함해 모두 32개의 공관 대표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씨줄날줄] 해커의 역습/정기홍 논설위원

    2003년 1월 25일 오후 2시 대한민국의 인터넷망이 일시에 마비됐다. ‘1·25 인터넷 대란’이다. ‘슬래머 웜’이란 사상 초유의 공격은 전국의 PC를 감염시켰고, 트래픽의 폭증은 국가 중추 망센터인 KT 혜화전화국의 최상위 DNS(도메인네임서버)를 단번에 막아 버렸다. 대한민국 인터넷은 며칠간이나 암흑천지가 됐다. 정부도 이 같은 사태에 우왕좌왕했고 언론은 정부 발표마저 믿지 못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로부터 10년. 지난달 20일 주요 방송사와 금융기관이 ‘디도스 공격’을 받으며 대한민국은 여섯 번째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은 민망한 나라가 됐다. 정보 당국은 일련의 공격을 북한 소행으로 지목했고, ‘3·20 사태’는 현재 수사 중이다. 최근 국제 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북한의 대남 선전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1만 5217명의 가입 명단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저팔계를 합성한 사진과 조롱 섞인 문구로 2차 공격을 암시했다. 그동안 해킹이 누구의 소행인지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우리가 ‘사이버 양상군자’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해커(hacker)란 용어는 1960년대 미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MIT)가 ‘모든 정보는 공개돼야 한다’는 슬로건을 걸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처음 등장했다. 윤리강령도 만들었다. 해커는 이처럼 컴퓨터와 시스템 구조를 탐구하며 컴퓨터·통신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일컫는다. 요즘 널리 쓰이는 ‘화이트’(white) 해커가 바로 이들이다. 이와는 반대로 ‘블랙’(black) 해커와 ‘크래커’(cracker)도 있다. 둘은 방패와 창인 셈이다. 낮엔 정보기업에서 일하고 밤엔 해킹을 하는 ‘그레이’(Gray)란 다소 애매한 해커도 있다. 최고의 IT 기업가인 애플의 스티브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 MS의 빌 게이츠가 젊었을 때 해커로 활동한 것은 사뭇 흥미롭다. 요즘은 해킹 수법이 다양해져 ‘파밍’(pharming) ‘스미싱’(smishing) 등 개념도 알기 어려운 해킹 용어가 앞다퉈 등장해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헷갈리는 시대다. 대한민국이 어느새 ‘해커들의 놀이터’가 됐나.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의 해킹 사태가 한층 심각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이 앞선다. 해커는 사이버상의 아웃사이더가 되길 싫어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망과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해킹의 변방 지대가 아니다. 이들의 역습을 능히 막아낼 물적·정신적 토양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한반도 전쟁 가능성 시각차] 이건희 회장 귀국하자 네티즌들 “전쟁 안 날 것”

    [한반도 전쟁 가능성 시각차] 이건희 회장 귀국하자 네티즌들 “전쟁 안 날 것”

    북한의 핵위협이 국민 생활에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해외 출국 3개월 만에 귀국하자 “전쟁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는 다소 특이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한쪽에서는 생필품의 사재기성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해외 출국 석 달여 만인 지난 6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 회장이 귀국한 걸 보니 전쟁 걱정은 잠깐 접어도 되겠다”, “글로벌그룹 오너가 귀국하다니 (전쟁이 안 난다는) 보고를 받고 돌아왔나 보다” 등의 글을 계속 올리고 있다. ‘막강한 정보력을 갖고 있다’고 여기는 빅그룹의 오너가 귀국한다고 하자 최소한 전쟁은 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귀국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2011년 12월 삼성이 정부의 외교·통일·안보라인보다 먼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입수했다는 기사가 나기도 한 만큼 최근의 불안심리가 엉뚱한 상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반응은 ‘국내에서 전쟁이 나면 재벌 총수들을 비롯한 부자들이 가장 먼저 나라를 떠날 것’이라는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에 근거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 회장이 귀국한 주말에도 대형마트 등의 생필품 매출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최근 일주일간 주요 생필품의 판매는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20∼30% 증가했다. 매출은 ▲즉석밥(36%) ▲생수(30.1%) ▲부탄가스(28.2%) ▲라면(12.3%) 등이 상승했다. 롯데마트의 경우도 라면(15.5%), 즉석밥(19.6%), 통조림(4.1%)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섣불리 사재기라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불안 탓인지 생필품 매출이 오르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버튼 누르면 美도 타격’… 전시상황 전개 무력 과시용인 듯

    北 ‘버튼 누르면 美도 타격’… 전시상황 전개 무력 과시용인 듯

    전략 미사일 부대 사격 대기상태 지시, 원자로 재가동 공언 등으로 위협과 도발을 계속해온 북한이 실제 군사도발 수순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한반도는 물론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3000~4000㎞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의 동해안 배치는 북한이 그 동안 말로만 공언해온 전시상황이 발사 버튼 하나로 실제 전개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무력 과시용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병력과 장비의 전진기지 중 하나인 괌의 미군 지역을 비롯해 태평양 해상으로 펼쳐지는 미군 증원전력을 위협하기 위해 이런 중거리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한·미 정보당국이 파악할 수 있도록 열차를 이용해 무수단 미사일을 실어날랐다는 점에서 실제 발사 의도가 있다기보다 위협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려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연이은 위협과 도발에도 미국이 아랑곳하지 않자 한반도 긴장을 전시상황 직전까지 몰고가는 초강경 대응만이 해법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안은 다르지만 이날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제한 조치와 관련,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을 전원 철수시키겠다고 위협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직접적인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자 폐쇄 가능성을 보다 구체화된 형태로 거듭 언급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미국을 향해서는 실제 핵 공격을 암시하는 ‘첨단 핵타격 작전 최종 비준’ 통고를, 한국에는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2차 경고장을 보내는 초강수를 둔 것은 위협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술인 동시에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상황에 대한 절박함의 다른 표현으로도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동해상에서 국가급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이후부터 대남·대미 위협 강도를 빠르게 높여 왔다. 3월에 있었던 ‘1호 전투근무태세 지시’(26일), ‘남북 간 군 통신선 차단’(27일), ‘사격 대기상태 지시’(29일), ‘남북관계 전시상황 돌입 선언’(30일)에 이어 이달 2일 원자로 재가동 선언과 이날 군 총참모부의 핵 타격 위협까지 연일 불안한 상황을 연출했다. 쉴 새 없는 도발 위협은 그만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마음이 조급해졌음을 시사한다.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실제 괌 등을 공격할 가능성은 낮지만, 긴장을 강조해온 연장선상으로 보면 강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시험발사나 훈련 목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3월부터 동·서해에 선박과 항공기 항해금지구역도 설정해 놨다. 국방부도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국지도발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의 과단성을 보여주기 위한 서해 북방한계선(NLL)부근과 군사분계선(MDL)일대의 국지도발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우리민족끼리’ 해킹… 회원 정보 9000여개 유출

    北 ‘우리민족끼리’ 해킹… 회원 정보 9000여개 유출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해킹을 당해 9000여개 회원 계정에 관한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국제 해커 집단 ‘어노니머스’(Anonymous)라고 주장한 트위터 계정(@YourAnonNewsKR)에는 4일 “우리민족끼리의 사이트 계정 9001개를 공개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올라왔다. 이어 이 트위터에는 ‘우리민족끼리’ 회원 이름, 아이디, 이메일 주소, 성별, 생년월일 등으로 추정되는 정보가 대거 공개됐다. 한글로 된 회원 이름과 국내 포털사이트 이메일도 상당수였다. 또 이날 오후 ‘우리민족끼리’ 트위터 계정(@uriminzok)에는 ‘해킹됐음’(hacked), 또는 ‘탱고다운’(해커들이 특정사이트를 마비시켰을 때 쓰는 용어)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단문 메시지 5건이 올라왔다. 반제민족민주전선, 우리민족강당 등 다른 북한의 대남 선전용 사이트에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얼굴 사진에 저팔계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이 내걸리는 등 해킹당한 흔적이 발견됐다. 합성 사진에는 ‘현상수배’(wanted) 문구와 함께 현상금이 100만 달러라는 문구도 걸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군인들 철모 쓰고, 차엔 위장막… 그래도 평소처럼 농담 오갔다

    北군인들 철모 쓰고, 차엔 위장막… 그래도 평소처럼 농담 오갔다

    “태풍 전야 같다. 고요한 긴장이 흐른다.”“상황이 과장됐다. 개성공단 분위기는 평소와 똑같다.” 4일 경기 파주시의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 북한이 우리 측 인력의 개성공단 출입을 금지한 지 이틀째인 이날 CIQ를 통해 돌아온 근로자들은 서로 다른 목격담을 전했다. 정오쯤 입경한 개성공단 근로자 강모(34)씨는 상기된 표정으로 “공단 주변의 북한군 차량이 평소와 달리 위장막으로 덮여 있는 등 전시 상황을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이어 “2009년 3월 한·미 합동군사훈련 기간 때에도 북측의 개성공단 진입 제재가 있었지만 물류차는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차량의 출입이 불가능해 분위기가 더 안 좋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을 빠져나온 근로자 김모(56)씨도 “북측의 출입금지 조치로 개성공단 내에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세관 직원 옆 북한 군인들이 철모를 쓰는 등 평소와 다른 점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북한 직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등의 정치적 발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개성공단 상황을 좀 더 낙관적으로 보는 증언도 있었다. 건설 근로자 강모(57)씨는 “공장 내부 분위기는 좋다. 북한 직원들은 평상시처럼 농담도 했고 상황을 걱정하는 동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북측 직원들은 개성공단을 둘러싼 긴장 상황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인 홍익표 의원(민주통합당)은 오전 CIQ를 방문해 “개성공단 사업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여한 사업으로 김정은도 가급적 이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정책적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개성공단에서는 221명(외국인 1명 포함)이 귀환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입경 신청인원은 평소보다 적은 편”이라면서 “북측이 출입금지 입장을 유지한 상황에서 국내로 돌아오면 공단으로 한동안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한 근로자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파주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저팔계’ 김정은 현상금 100만달러 누가 받나?

    ‘저팔계’ 김정은 현상금 100만달러 누가 받나?

    ’저팔계’ 김정은 현상금 100만달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얼굴 사진에 서유기에 나오는 저팔계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이 비상 관심을 끌고 있다.이는 국제해킹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반제민족민주전선’을 해킹해 김정은을 풍자한 게시물로 5일 알려졌다. 현상수배 포스터 형식의 합성 사진에는 김정은 모습이 저팔계와 흡사 하다.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준다.김정은이 돼지 코와 돼지 귀를 달고 오른손에는 저팔계의 무기인 쇠스랑을 들고 있다. 김정은의 배에는 미키마우스가 그려져 있다.이는 지난해 김정은이 관람한 ‘모란봉악단 공연’에 디즈니 캐릭터가 등장한 것을 비 꼰 듯 하다. 그 아래에는 김정은(KIM JONGUN)에 대해 ‘핵무기와 미키마우스 애호가 (A.K.A.NUKE NUKE Mickey lover)’인물이란 부제를 달았다.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핵무기에 돈을 퍼붓는 동안 인민들은 강제수용소에서 죽어가는 세계 최악의 인권침해 죄악을 저지르고 있다고 부연 설명하고 있다. 또 미국은 공식적으로 북한의 강제수용소에서의 심각한 인권침해와 고문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처벌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현상금 $ 1million.이 현상 수배 포스터를 본 김정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북한에선 김씨 일가 초상화 훼손을 ‘최고 존엄 모욕’으로 간주하고 있다.북한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북한은 사이버 보복을 포함한 어떤 형식으로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내 강구할 것으로 예상 할 수 있다. 이번 어나니머스(Anonymous)의 해킹에 대해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임종원 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 북한 내부공조자가 있었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의 해킹으로 유출된 북한 대남 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9000명 회원 명단에 국내 인사 상당수가 포함된 것과 관련, 사정당국이 수사에 나섰다.보수 성향 네티즌들은 ‘우리민족끼리’ 가입자가 공개되자 이들의 처벌을 요구하며 개인정보를 배포하는 등 ‘신상털기’에 나서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iseoul@seoul.co.kr
  • 탈북자 연평도서 ‘어선 월북’…軍 서해NLL 경계태세 구멍

    탈북자 연평도서 ‘어선 월북’…軍 서해NLL 경계태세 구멍

    대북 경계 태세가 최고 수준인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탈북자가 어선을 훔쳐 타고 월북했다. 해군과 해경 모두 조업이 금지된 시간대에 통제구역을 이탈한 어선의 NLL 접근을 차단하지 못해 서해 해역의 경계 태세에 허점을 드러냈다. 군 당국은 4일 탈북자 이모(28)씨가 연평도에서 9t짜리 어선을 훔쳐 전날 밤 10시 49분쯤 NLL을 넘어 월북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북한을 탈출해 2007년 3월 국내에 들어와 정착했다. 이씨는 과거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재입북하고, 또 탈북하는 등 4차례에 걸쳐 입·탈북을 반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월북 어선은 연평도 동남방에서 연안을 거쳐 NLL로 향했다”면서 “밤 10시 46분쯤 NLL 남방 900m 지점에 있는 어선을 레이더로 포착해 해군 고속정이 출동했지만 3분여 뒤 NLL을 월선해 추가 조치는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이씨가 사전에 치밀하게 월북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평도에 특별한 연고가 없던 이씨는 두 달 전 섬으로 들어와 지난달 18일부터 월북한 꽃게잡이 어선의 선원으로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선 선주는 전날 밤 북으로 향하던 이씨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돌아오라”고 종용했지만, 이씨는 “연평도에 들어올 때 그냥 온 게 아니다”라고 대답하며 동북방 NLL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어선이 레이더망 사각지대인 연안 쪽으로 움직여 포착되지 않았다”면서 “초병이 배가 나가는 것을 봤지만 꽃게잡이 시기에 어황이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일찍 출항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몰 후 야간 출항이 금지돼 있고, 어선 통제구역을 벗어나는 정황이 육안으로 확인됐는데도 사전 경고 및 차단 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허술한 태세가 도마에 올랐다. 이씨처럼 국내에 정착했던 탈북자가 재입북한 사례는 2000년 이후 북측이 공개한 것만 모두 5건으로, 지난해에만 3건이 발생했다. 한편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사과했다. 김 장관은 “현재까지의 보고로는 레이더가 북쪽을 향해 있어 섬 가까이에는 음영이 있어 NLL을 통과하기 직전에 발견됐다”면서 “조사 뒤 취약점을 보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비상 상황인데 어떻게 탈북자가 북한으로 다시 잠입할 수 있나”라고 질타했고,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도 지난해 10월 북한군의 이른바 노크 귀순을 언급하면서 “내려오는 것도 마음대로고 올라가는 것도 마음대로면 군의 안보능력을 신임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관진 “北 국지도발 가능성… 경계태세 높였다”

    김관진 “北 국지도발 가능성… 경계태세 높였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4일 “북한을 종합적으로 볼 때 전면전 도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면전은 전 기동부·수송부·군수지원부 등이 동원돼 종합적으로 준비해야 가능하고 상당기간이 소요된다”면서 “현재 북한에는 그런 징후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지도발의 가능성은 높게 내다봤다. 김 장관은 “다만 북한의 체제 특성상 국지 도발할 가능성은 있다”면서 “연평도 포격과 같은 서북도서나 내륙에서의 도발, 사이버 도발과 공격주체가 불분명한 것 등의 국지도발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에 맞서 한미의 정보감시자산 등 고도의 감시태세와 경계대비태세를 한 단계 높였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풍계리 두 개(서쪽, 남쪽) 갱도 모두 핵실험 준비가 끝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서북쪽 갱도가 폭발 이후에 남쪽 갱도에서도 몇 가지 행동은 관측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수준인지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북핵의 소형화 가능성에 대한 정보는 없다면서도 “북한의 핵 공격이 어떤 방법, 유형으로 올지 모르지만 만일 공격 징후가 있다면 확인하는 순간 당연히 선제타격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국지도발의 경우 북한의 김일성·김정일의 동상을 타격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동상 타격 계획은 없으며, 언론이 앞서 보도한 데 대해 자중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동해 쪽으로 이동한 북한 미사일에 대해 “북한의 신형 장거리미사일인 KN08은 아니다”면서 “상당한 거리를 나갈 수 있는 미사일이지만 사거리가 미국 본토까지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北, 핵개발 선전포고… 대량 핵무기로 체제보장·경제지원 협상?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北, 핵개발 선전포고… 대량 핵무기로 체제보장·경제지원 협상?

    북한의 2일 영변 5㎿급 흑연감속로 재가동 결정은 향후 공개적으로 핵개발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국제사회를 향한 사실상의 ‘선전포고’로 해석된다. 말로 하는 선언적 위협 수준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첫 번째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북한 원자력총국 대변인은 흑연감속로 재가동 조치가 즉각 시행될 것이라고 밝혀 이미 재가동을 위한 조치가 상당 부분 진전됐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2007년 6자회담 당시 2·13 합의와 10·3 합의에 따라 2008년 6월 핵 개발의 상징인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등 5㎿급 원자로와 핵재처리시설, 핵연료공장 등에 대한 폐쇄 및 봉인 조치를 취했다. 원자로를 식힐 냉각시스템이 없으면 원자로 가동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국제사회가 안심하도록 냉각탑을 폭파한 뒤 인공위성에 잡히지 않도록 땅굴을 파고 새로운 냉각시설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당시 냉각탑 폭파로부터 5년이 지났으니 복구했다면 언제든지 재가동이 가능한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수 전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 책임기술원도 “냉각탑을 폭파하기는 했지만 다시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2010년에는 과거 냉각탑이 있던 영변 핵시설 부지 주변에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미국의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장은 “북한이 낡은 냉각탑 대신 팬을 이용한 새로운 냉각시설을 건설하려는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었다. 가열된 물을 팬을 돌려 냉각시키는 방식으로 기존 냉각탑보다 규모가 더 크고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 대량 생산을 본격화하는 데 무게를 뒀다. 현 상황에서는 미국과의 대화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정면 돌파를 위한 극단적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이 우라늄 농축 공장을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 노선 달성을 위한 가동 시설에 포함시킨 것은 핵무기를 만들기 위한 고농축 우라늄 생산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핵무기가 세상에 출현한 이후 근 70년간 여러 지역에서 크고 작은 전쟁들이 많이 있었지만, 핵무기 보유국들만은 군사적 침략을 당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으로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개적 핵개발은 한국과 미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도 겨냥한 조치”라며 “6자회담 합의가 파기된 만큼 핵무기를 틀어쥐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려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핵무기를 만든 뒤 쏘지 않을 테니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해 달라는 협상안을 낼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북 압박을 정교하게 지속하든지, 상황을 수습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작전명 ‘몽블랑’… 이한영 긴박했던 ‘007 망명’

    작전명 ‘몽블랑’… 이한영 긴박했던 ‘007 망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처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씨가 한국으로 망명하는 과정을 담은 정부 공식 문건이 30년 만에 처음 공개됐다. 이씨는 ‘김영철’이라는 가명으로 1982년 스위스를 떠나 한국으로 귀순했으며, 관련 내용은 ‘몽블랑 보고’로 기록됐다. 이씨는 귀순 15년 만인 1997년 2월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피격돼 숨졌다. 31일 공개된 외교부 외교문서인 ‘북한 공작원 김영철 망명사건’(1982년 생산)에 따르면 이씨는 1982년 9월 28일 오전 9시 50분 스위스 제네바 주재 한국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귀순을 요청했다. 이씨의 신병을 확보한 대사관은 귀순 요청 9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 이씨의 망명 사실을 긴급 전문으로 서울 외무부 본부에 보고했다. 전문 제목은 ‘몽블랑 보고(1)’라고 달았다. 전문에는 이씨가 김영철이라는 가명을 썼다는 사실과 함께 이씨와의 접촉 경위, 귀순 의사 확인 내용 등이 담겼다. “김영철은 제네바대 병설 어학속성과 연수를 위해 체류 중인 북한 당 연락부 무소속 공작원이며 리민영·이일남(이씨의 북한 본명) 명의의 여권도 소지하고 있다”는 내용도 국내로 보고됐다. 당시 이씨가 스웨터 차림에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보고된 점으로 볼 때 이씨의 망명 결정은 긴급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스위스 현지의 J공사와 H참사관 등 6명은 이씨를 차에 태우고 프랑스 리옹에 있는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이씨가 스위스 당국을 통한 귀순에 반대하며 프랑스로 출국하기를 희망한 까닭이었다. 29일 오전 10시 30분 국내로 발송된 전문은 “김영철은 (발각시) ‘무시무시한 보복’을 말하면서 자신에 대한 위해를 의식, 시종 초조하고 불안감을 표시했다”며 당시 긴박한 분위기를 담고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관련 문건 가운데 ‘김영철 귀순 대책건의’라는 문서에는 우리 정부가 당시 4가지 귀순 시나리오를 두고 저울질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당시 외무부가 이씨 일행이 스위스 당국에 망명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국경을 넘었다는 점 때문에 외교적 파장을 우려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씨는 스위스→프랑스→벨기에→독일→필리핀→타이완을 거쳐 귀순 요청 나흘 만인 10월 1일 서울에 도착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핵무력·경제 건설 병진노선 채택… 한반도 비핵화 ‘먹구름’

    北, 핵무력·경제 건설 병진노선 채택… 한반도 비핵화 ‘먹구름’

    북한이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핵무력과 경제건설을 병진하는 정책을 최고 권력기관인 노동당의 새로운 노선으로 공식 채택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해 4월 개정 헌법에 핵보유국을 명기한 후 핵무장 및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최고 수준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한반도 비핵화가 요원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전날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북 간 최후 보루로 인식됐던 개성공단의 차단 내지 폐쇄 가능성을 언급했다. 1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12기 7차회의에서는 어떤 내용이 나올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미국이 우리에게 항시적으로 핵위협을 가해 오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는 핵보검을 더욱 억세게 틀어쥐고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억척같이 다져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원회의는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구체적인 과업으로 ▲농업과 경공업에 역량 집중 ▲자립적 공업발전 ▲통신위성 등 위성 발사 ▲대외무역 다각화를 통한 투자 활성화 ▲핵무력의 질량적 확대 등을 명시했다. 회의에서는 박봉주 당 경공업부장을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에, 현영철 군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을 후보위원에 각각 보선했다. 특히 한동안 자취를 감춰 실각설이 나돌았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지난 8일 평양 청춘거리 체육촌 시찰 후 23일 만에 공식 매체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경제 사령탑인 박 경공업부장을 경제문제 해결 차원에서 내세웠지만 군부가 김정은 제1위원장을 강경 노선으로 몰고 있는 상황에서 그를 보좌하는 군 핵심 세력의 정치적 위상을 높여 주는 수순”이라면서 “북한이 핵 보유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으로 6자회담도 앞으로 어려워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제건설보다 핵 보유에 초점을 맞춰서 보는 게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미국이나 남한에 대한 협상을 구걸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가겠다는 것으로, 한국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앞서 개성공단의 운명에 대해 ‘경각에 달렸다’, ‘전쟁 전야에 처해 있는 정황에서 개성공업지구가 유지되는 것 자체가 극히 비정상적인 일’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위기감을 끌어올렸다. 북한은 ‘1호 전투근무태세’, ‘사격대비상태 진입’ 지시 등을 통해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몰아 가면서도 지금까지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남한 내 불안감을 조성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123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불안감을 극대화해 우리 정부를 움직이려는 전술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를 위협한 뒤 내놓은 ‘입장설명’ 자료를 통해 “폐쇄 위협은 남북 관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처사”라며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위협이 있었던 지난 30일 개성공단 출입경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현지 체류 중인 310명의 신변 안전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워싱턴-하와이- 동·서부 대도시 겨냥…미군 작전거점·민간인 대량살상 위협

    북한이 지난 2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재한 작전회의 사진을 통해 미국 본토 주요 타격 계획 작전도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유사시 장거리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로 공격할 미국의 주요 군사 목표와 민간도시를 상세히 파악하고 있음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계획도에는 북한에서 시작된 화살표가 미국 동부의 워싱턴 DC, 중부의 콜로라도주, 서부 캘리포니아 연안, 하와이 등 4개 지점을 겨냥해 연결돼 있다. 이 4개 지점은 각각 워싱턴의 미 국방부,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 인근의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미해군 3함대, 하와이의 태평양사령부(PACOM)의 소재지로 추정되며 한반도 전쟁 시 미군의 작전과 연관된 주요 거점들이다. 북한은 특히 미국 동부와 서부 해안 등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핵과 미사일을 이용한 민간인 대량살상 위협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 컴퓨터는 애플의 ‘아이맥’

    김정은 컴퓨터는 애플의 ‘아이맥’

    미국 애플사의 ‘아이맥’ 컴퓨터를 앞에 놓고 미국과 한국을 겨냥한 작전 지시를 구상 중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사령부 작전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하면서 아이맥 컴퓨터가 찍힌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컴퓨터 모니터 뒷면에는 애플사를 상징하는 ‘사과 로고’가 선명한 데다 옆 모습은 본체와 모니터를 합친 일체형 PC 아이맥과 흡사했다. 이 모델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매된 2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이다. 유엔은 노트북 등을 ‘사치품’으로 분류하고 북한으로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지만 북한은 중국 중개상을 통해 수입하고 있다. ‘유학파’인 김 제1위원장은 평소 타이완 HTC의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를 즐겨 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로고까지 뚜렷한 미국 제품이 여과 없이 보도된 것은 드문 일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미사일부대 이동 급증 포착

    北 미사일부대 이동 급증 포착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부대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군 당국이 실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장거리미사일에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되는 엔진의 성능 실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29일 “북한의 중·장거리미사일 부대에서 차량과 병력의 움직임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관측됐다”면서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미사일부대에 지난 26일 1호 전투근무태세가 발령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한·미 연합정보 자산을 증강 운용해 미사일부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이동하는 차량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면서 “장거리미사일로 추정되는 엔진 성능 실험을 위한 준비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날 0시 30분 전략미사일 부대의 화력타격 임무에 관한 작전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사격 대기상태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6일 전략미사일 군 부대와 장거리 포병 부대를 포함한 모든 야전 포병군에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태세인 ‘1호 전투근무태세’를 발효한 데 이은 후속조치다. 김 제1위원장은 긴급회의에서 “아군 전략로켓(미사일)들이 임의의 시각에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도를 비롯한 태평양의 미제 침략 군기지, 남조선 주둔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게 사격 대기상태에 들어가라”고 지시하고 미사일 기술준비공정계획서에 최종 서명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스커드·노동·무수단 등 단·중·장거리미사일에 대한 준비 동향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제1위원장의 지시를 북한의 전쟁도발로까지 보는 것은 확대해석이라서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공군 미그21 전투기 1대가 이날 오전 서부전선 전술조치선(TAL) 인근까지 접근 비행한 뒤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공군은 북한 전투기의 위협 비행에 대응해 KF16 전투기를 즉각 대응 출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 근처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에서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B2(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2대가 한·미 연합 독수리 연습에 참가한 것은 북한을 자극하려는 게 아니라 방어용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B2스텔스에 놀란 김정은, 곧바로 최고사령부 심야회의 소집

    美 B2스텔스에 놀란 김정은, 곧바로 최고사령부 심야회의 소집

    ‘선언적’ 수준에 그쳤던 북한의 대남 군사도발 위협이 실전을 가정한 전투준비태세로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필요한 카드를 하나씩 꺼내 군사적 긴장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특유의 ‘살라미 전술’을 구사해오던 북한이 작심하고 전시상황 연출에 들어간 모습이다. 2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략미사일 부대에 하달한 사격대비상태 진입 지시는 언제든지 한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최고 수준의 무력시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군 B52폭격기에 이은 B2스텔스 폭격기의 한반도 군사훈련에 상당한 위협을 느낀 북한이 실제 군사충돌을 각오한 ‘강(强)대 강’ 맞대응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반응 속도도 빨라졌다. 북한은 지난 19일 미군 B52폭격기가 한반도에서 모의 핵폭격 훈련을 실시한 뒤 일주일이 지난 26일이 되어서야 전략미사일 부대와 장사정포 부대들을 대상으로 ‘1호 전투근무태세’ 진입을 지시했다. 그러나 사격대비상태 진입 지시는 전날 B2스텔스 폭격기의 군사훈련 직후 29일 0시 30분 회의에서 결정됐다. 김 제1위원장이 심야에 최고사령부 회의를 소집하고 이를 북한 언론 매체가 신속히 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 제1위원장은 “미제가 남조선 상공에 연이어 스텔스 전략폭격기 B2까지 발진시킨 것은 반공화국 적대행위가 단순한 위협 공갈단계를 넘어 무모한 행동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핵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최후통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제의 핵공갈에는 무자비한 핵공격으로, 침략전쟁에는 정의의 전면전쟁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주변 차량과 병력의 움직임도 포착되는 등 실제 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평화적 해결의 기회는 100% 사라졌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끝끝내 운명을 건 도박의 길에 나섬으로써 조미(북미)관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는 100% 사라지게 됐으며 물리적 결산만이 남게 됐다”고 주장했다. 평양에서는 전시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대규모 군민대회가 열렸다. 북한의 초강경 대응 방침은 며칠 전부터 예고됐었다.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27일 1993년 1차 핵위기 당시 준전시상태 선포와 핵무기확산방지조약(NPT)탈퇴로 맞서 체제 보장을 포괄적으로 담보해준 ‘6·13 북미 공동성명’을 얻어냈다고 상기시키며 “초강경대응은 전통적인 투쟁방식”이라고 선전했다. 동원 훈련에 지친 주민들을 독려하는 한편 한국과 미국의 대북압박에 아랑곳하지 않고 강경·대결 노선으로 돌파구를 열겠다는 대외용 메시지로 해석된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북 압박 정책을 구사하되 대화 노력을 병행하는 한국과 미국 정부의 ‘투트랙’ 전략에 대한 거부 의사를 재확인한 셈이다. 대남·대미 위협 수위를 높인 뒤 미국을 압박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기존 전술의 재연이다. 워싱턴 정치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은 현재 북한과의 대화 얘기를 꺼낼 수 없을 정도로 부정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며 “한국이 나서줘야 하지만, 북한이 이렇게 군사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는 한국 정부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무력도발 가능성을 위협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 수위도 점차 높여가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싸이, 타임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 후보

    싸이, 타임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 후보

    댄스곡 ‘강남 스타일’로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가수 싸이(36)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13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후보에 올랐다. 타임은 28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싸이를 비롯한 ‘2013 타임 100’ 후보 153명을 공개했다. 매체는 싸이에 대해 “‘강남 스타일’로 전 세계에 열풍을 일으킨 옷 잘 입는 한국인 팝스타”라고 소개했다. 타임은 다음 달 12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뒤 편집자 회의를 거쳐 같은 달 18일 100명의 최종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타임 100’ 후보에는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임 교황 프란치스코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자메이카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 중국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 등이 포함됐다. 한국인으로는 싸이와 함께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포함됐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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