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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 사생활 뒷조사·인사 개입 관행 철폐… 기무사 고강도 개혁 추진

    장성 사생활 뒷조사·인사 개입 관행 철폐… 기무사 고강도 개혁 추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이 전격 교체된 이후 기무사에 인사 개입 및 군(軍) 장성 사생활 뒷조사 관행 등의 철폐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장 전 사령관이 그동안 음성적으로 해 왔던 군내 동향 보고 형식으로 장성들의 사생활을 조사하고, 지휘 계통을 무시하고 인사에 영향을 주려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월 장 전 사령관이 임명됐을 당시 김 장관은 관행이 됐던 군 동향 보고 철폐 등을 담은 기무사 개혁안 제출을 지시했지만 (장 전 사령관이) 불응했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김 장관은 장 전 사령관이 군 인사의 난맥상을 청와대에 직보한 것을 기무사의 과도한 인사 개입 행위로 판단하고 청와대에 경질을 건의했다는 정황도 나오고 있다. 기무사 개혁 방향과 관련, 김 장관은 군 및 방위산업 보안, 간첩 색출 등의 방첩 수사, 대테러 탐지 등 기무사 본연의 기능 강화를 주문했다. 역대 정권에서 관행처럼 이뤄진 기무사의 군 인사 개입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최근 “기무사령관은 국방장관의 지휘권을 보장하는 데 충실해야 하며 기무사도 장관의 지휘권 보장을 위해 활동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장 전 사령관은 대리 근무 체제였고 대리 근무 기간 동안 관찰해 보니 여러 능력이나 자질 등이 기무사를 개혁하고 발전시킬 만하지 못하다는 평가에 따라 진급 심사에서 누락돼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장 전 사령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분히 감정적이고 인격 모독적”이라고 반발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킬 체인의 눈’ 글로벌호크 사실상 확정

    ‘킬 체인의 눈’ 글로벌호크 사실상 확정

    북한의 핵, 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해 선제 타격을 하기 위해 우리 군이 구축 중인 킬 체인(Kill Chain)에서 ‘눈’ 역할을 하게 될 고(高)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블록 30형)의 도입이 사실상 확정됐다. 정부가 내년 초 글로벌호크 구매를 최종 결정하면 2017년 고고도 무인정찰기 4대의 전력화가 이뤄진다. 방위사업청의 한 관계자는 1일 “미국 노스럽 그루먼의 글로벌호크를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을 통해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기획재정부에서 총사업비 증액을 확정하고 미측에서 구매수락서(LOA)를 다시 보내면 내년 초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글로벌호크 도입 안건을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30㎝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 수준급의 무인정찰기다. 작전 비행 시간은 38∼42시간이며 작전 반경은 3000㎞에 이른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글로벌호크의 한국 판매에 대한 의회 승인을 받아 방위사업청에 LOA를 보냈지만 사업비로 책정된 4800억원을 크게 초과해 문제가 됐다. 방사청은 글로벌호크 단독으로 진행되던 고고도 무인정찰기 구매 사업을 한때 경쟁 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팬텀아이(보잉)와 글로벌옵서버(에어로바이런먼트) 등 경쟁 기종이 군의 작전요구성능(ROC)에 못 미치면서 사업비 증액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틀었다. 이후 국방연구원(KIDA)의 사업 타당성 재조사를 거쳐 기재부와 사업비 증액 방침을 확정했지만 그새 미측에서 보낸 LOA의 기한이 만료돼 정부가 다시 보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이 방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고도 무인정찰기의 총사업비는 2007년 2533억원에서 현재 8850억원으로 급증했다. 전력화 시기도 당초 2011년이었으나 2017년으로 지연된 상황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국방부 ‘대선개입 의혹 사건’ 공방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을 놓고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1일도 물러서지 않는 공방전을 벌였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기무사령부와 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들도 오늘의 유머와 트위터를 통해 정치 관련 글을 남겼다”면서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와 트위터에서 ‘선비간지’, ‘수민지존’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두 명의 김모씨는 기무사 소속이고, 정보사 소속의 이모씨도 ‘갸르륵’이라는 아이디로 정치적 댓글을 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무사 측은 “‘선비간지’, ‘수민지존’이라는 아이디의 사용자 모두 트위터와 IP 등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기무사 소속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사이버사령부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김종태 새누리당 의원은 “국방부 심리전의 임무를 자꾸 얘기하면 본연의 임무가 노출된다”면서 “정상적 업무는 서로 참작해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의혹이 제기된 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 4명의 트위터와 블로그를 자체 조사한 결과 야당 지지와 여당 비판이 27건이었고 여당 지지·야당 비판은 6건으로 상대적으로 야당을 옹호한 게 더 많았다”고 밝혔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세계 모든 나라가 사이버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교리도 완비되지 않은 게 현실이지만 북한의 공격에 대한 대응 전략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장관은 일부 사이버사령부 요원의 댓글 활동에 대해서는 “군의 정치적 중립 위반 행위에 해당하는 게 있고, 지시에 의한 것인지 전반적인 것을 수사해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자국민을 상대로 심리전을 펼치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으며 사이버전 개념에도 심리전이라는 개념은 없다”면서 “장관은 북한의 위협을 얘기하면서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게 당연하다는데 스스로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세계 영향력, 반기문 32위 이건희 41위 박근혜 52위

    세계 영향력, 반기문 32위 이건희 41위 박근혜 52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제치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정상에 올랐다. 포브스는 30일(현지시간) 전 세계 인구 1억명당 1명꼴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72명을 선정한 결과 푸틴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위였던 오바마 대통령은 3위였던 푸틴 대통령에게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포브스는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파문 등이 잇따라 터지며 권력 누수를 겪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 해결 등에서 리더십을 보인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지배력도 공고하게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함께 세계 양대 강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3위에 올랐고 프란치스코 교황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으로는 반기문(32위) 유엔 사무총장과 이건희(41위) 삼성전자 회장, 박근혜(52위) 대통령 등 세 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 인사로는 손정의(45위·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김용(50위·미국) 세계은행 총재가 포함됐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46위로, 지난해보다 2계단 떨어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불교계 최대 치욕 ‘10·27 법난’ 명예회복·피해보상 요구 잰걸음

    불교계 최대 치욕 ‘10·27 법난’ 명예회복·피해보상 요구 잰걸음

    ‘10·27법난 피해보상 이번엔 제대로 될까.’ 불교계가 10·27법난과 관련한 독립부서를 신설하는 등 피해보상에 초점을 맞춘 총력을 쏟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대학생과 청년 불자들을 대상으로 순례법회를 이어갈 태세여서 주목된다. 10·27법난은 1980년 신군부가 불교계 정화를 명목으로 전국 사찰·암자를 수색해 2000여명에 달하는 스님들을 연행, 고문한 사건. 불교계는 10·27법난을 ‘불교계 최대의 치욕’으로 여겨 진상규명을 통한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지난 4월 국회 국방위가 ‘10·27법난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수정 의결해 법난 특별법과 법난명예회복심의위원회(법난위원회)의 활동기한이 지난 6월 30일에서 2016년 6월 30일로 3년 연장되고 주무부서가 국방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변경됐지만 불교계는 정작 피해 보상에선 미흡하다고 여겨왔다. 불교계가 범종단적인 대응에 나선 것은 이 같은 피해 보상 측면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종전 국무총리실 산하 법난위의 심위위원장을 조계종 총무부장이 당연직으로 맡던 것을 별도의 주요 인사를 임명토록 했다. 전 기획실장 정만 스님이 새 심의위원장이다. 정만 스님은 11월 중 사무처를 신설해 인력을 대폭 보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의 강경한 대응 선회는 지난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10·27법난 33주년 기념법회 때 자승 총무원장이 천명한 기념사에서 그대로 읽힌다. 자승 스님은 “2007년 국무총리가 10·27법난을 국가권력 남용으로 규정하고도 아직 그 진상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명예회복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지난 2011년 법난이 발생한 1980년 12월 31일 이전 조계종 소속 스님 9796명에 대해 일괄적으로 피해자 신고 및 명예회복 신청을 한 바 있다. 소관부처가 문화부로 변경된 이후에도 피해자 범위 확대에 대한 진전이 없어 불교계의 불만이 쌓여왔다. 최근 조계종의 이 같은 움직임은 10·27법난 역사기념관 건립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불교계 안팎의 관측이다. 조계종은 지난달 22일 ‘견지동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사업’을 위한 실무 TFT를 구성해 성역화 불사를 서울시와 논의해갈 예정으로 10·27법난위원회 실무진이 이 TFT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조계종은 10·27법난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을 위해 제주와 광주·공주·강원 지역을 돌며 젊은 층을 대상으로 10·27법난의 배경과 진상을 알리는 전국 순례법회를 이달 중순부터 이어갈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北·몽골 나선특구 협력방안 논의 ‘주목’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급진전된 북한과 몽골의 관계가 향후 북한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지난 28일 방북해 31일 떠날 때까지 나흘간 북한의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북한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박봉주 내각총리를 만났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핵심 지도부와는 대부분 접촉한 셈이다. 2004년 나차긴 바가반디 몽골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몽골 대통령이 외국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만으로도 북한이 국제적 고립에서 탈피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포석이란 시각이 있다. 김 제1위원장의 ‘정치력’을 북한 주민들에게 과시하는 내부적 선전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엘베그도르지 대통령 방북 기간 동안 몽골과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몽골의 나진항 진출을 비롯한 나선경제특구 협력 방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는지 주목된다. 엘베그도르지 대통령 방북 첫날 양국은 공업·농업, 문화·체육·관광 분야 협조에 대한 협정과 2013~2015년 정보기술 분야 교류 계획서에 조인하는 등 전방위 경협을 약속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1700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몽골 파견 북한 노동자 수를 5000여명 더 늘리는 방안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형중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몽골의 북한 노동자들이 망명하지 못하도록 북한이 몽골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보다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된 몽골이 앞으로 북한 문제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조양호 한진 회장, 군부대 위문

    조양호 한진 회장, 군부대 위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31일 방위산업체 임원들과 함께 강원 화천군 소재 육군 제7사단 사령부를 방문, 제설기 7대와 위문금을 전달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조 회장은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조 회장은 “군 복무 시절 겨울이면 제설 작업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제설기를 기증하게 됐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7사단은 조 회장이 젊은 시절 군 복무를 했던 부대로, 그는 1970년대 초 미국 유학 중 입대를 위해 귀국해 비무장지대 수색중대에서 사병으로 복무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44개 부대 여군, 남군과 아직도 화장실 공유

    144개 부대 여군, 남군과 아직도 화장실 공유

    군(軍)내 성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대급 이하 144개 부대의 여군이 여전히 남군과 화장실을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광진 민주당 의원이 30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대급 이하 부대의 여자화장실 설치 현황’에 따르면 2633개의 여자화장실 중 144개 화장실은 남군과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육군은 공용화장실에 대해 “실 분리 후 남여용 구분 사용, 2중문 설치”라고 해명했지만 김광진 의원실이 자체 조사한 결과 칸막이를 설치해 구분하는 식에 불과한 사실상 공용화장실 사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칸막이를 설치하지 않고 좌변기 문에 여성화장실 표시만 해놓은 부대도 있었다. 또 국방부가 제출한 ‘국방여성이 피해자인 사건(육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방여성이 피해자인 83건의 사건 가운데 성 관련 범죄는 절반 수준인 41건, 상관 모욕 12건, 폭행·협박·명예훼손 등이 15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성범죄가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군 내 성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군 내 성범죄도 꾸준히 증가해 2009년 228건에서 지난해 357건으로 56%나 증가했다. 김 의원은 “오랜 시간 우리 군은 여군만을 위한 정책 마련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여군의 기본적인 생활과 밀접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속한 개선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첫 정상회담… 상대는 몽골 대통령

    김정은 첫 정상회담… 상대는 몽골 대통령

    북한 김정은(왼쪽)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8일 방북한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오른쪽) 몽골 대통령과 만나 집권 이후 첫 번째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은 북한 일정 첫날인 이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 제1위원장이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을 직접 만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성사된다면 집권 이후 최초의 정상회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제1위원장이 외교사절로 방북한 중국 고위인사들을 접견한 적은 있지만 외국 정상을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전통적 우방인 중국, 러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와의 전방위 교류에도 적극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몽골이 북한과 정상회담을 계획한 배경에는 양국 간 경제·교류협력 강화 외에도 북한과 일본 사이를 중재해 외교적 이익을 얻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노로빈 알탕후야그 몽골 총리를 만나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몽골 측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22일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이 북한에 머무는 동안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 나진항 시설 임차 문제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몽골은 나진항을 수출 통로로 삼으려 하고, 북한은 노동자 파견을 통한 외화벌이에 관심을 갖고 있다. 몽골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는 1700여명으로 중국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현금박스’ 재일총련 작년 파산 후 위상 추락”

    북한 정권의 주요 ‘현금박스’ 역할을 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총련)가 지난해 파산한 이후 북한 내 위상이 급격히 위축됐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과거에 가장 의존했던 소득원 가운데 하나인 총련으로부터의 수입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총련은 1950년대 창립된 이래 세 가지 중요한 임무를 맡았고 지금까지는 잘 해냈다”고 소개했다. 즉 재일 한국인 교포에게 친북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고 교포들로부터 돈을 모아 북한을 지원하는 동시에 북한 정권에 보낼 자금 마련을 위한 각종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총련은 그동안 효과적으로 제재를 피해 왔으나 지난해 스스로 파산했다. 1990년대 북한의 대기근으로 주머니가 텅텅 빈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총련에 손을 벌리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데다 2000년대 일본이 북한과 완전히 등을 돌리면서 총련의 일본 내 사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성이 줄어들면서 북한은 총련의 지도기관이자 비밀 외화벌이 활동을 책임지면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내각 225국을 최근 대남공작 부서인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로 편입시켰다. 신문은 이 같은 조직 개편은 총련이 북한 내에서 더는 과거와 같은 파워 집단이나 생명줄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상임위원장들 “70~80점” NGO 모니터단 “C학점”

    박근혜 정부 들어 첫 국정감사에 대해 국회 각 상임위원장들은 예상보다 후한 70~80점대의 점수를 매겼다. 상임위별로 진행을 맡고 있는 데다 ‘중간 성적’이라는 점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지난 23~25일 사흘간 각 상임위원장들에게 국감 중간평가에 대한 설문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위원장들은 ‘그래도 국감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편’이라고들 평했다. 그러면서도 국감이 곳곳에서 파행되고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음을 인정하면서 자아비판과 함께 이런저런 지적과 아쉬움을 쏟아내기도 했다. 민주당 신계륜 환경노동위원장은 “정쟁으로 인해 민생 챙기기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 지나치게 여야 합의에 매달려 증인 선정이나 안건 선정에 대한 합의가 불발됐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신학용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여야 간 협상 결렬로 증인 없는 국감을 치르게 된 것이 아쉽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 문제 등으로 국감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피감기관의 불성실한 자료제출과 증인 불출석, 질의시간 부족 문제도 나왔다. 새누리당 한선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은 “피감기관이 불성실한 자료 제출과 일부 증인이 불출석해 감사 효율성이 저해됐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안홍준 외교통일위원장은 “자료가 부실하고 불명확한 입장을 담은 경우가 많았다. 답변이 와도 뒤늦게 와서 실기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태환 안전행정위원장은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으로 인해 정책 질의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지적했고 새누리당 강길부 기획재정위원장은 “정책점검보다 증인 채택 문제로 필요 이상의 소모적 공방을 했다. 국정 전반에 대한 감사이므로 민간인 증인 채택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강창일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국감을 통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어떻게 고치고 처리해야 할지 논의할 시간이 부족했다. 상시국감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위원장으로서, 의원들의 성과를 드러내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신 교문위원장은 “매일 가장 오래 하고 제일 늦게 끝나는 상임위로 연일 기록 경신 중”이라고 자평했다. 민주당 최규성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여야 없이 농업인과 해양수산인을 위한 위원회”라며 민생 국감을 치르고 있다고 자부했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무위원장과 민주당 오제세 보건복지위원장은 “정치 이슈로 한 번도 파행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국방위원장은 “FX사업, 전작권 이양 등 여야 구분 없이 초당적으로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우수 국감위원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한 미방위원장은 스마트폰 기본 애플리케이션 삭제 등 생활밀착형 질의를 했다는 이유로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을, 정부정책·기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점을 들어 최재천 민주당 의원을 꼽았다. 주 국토위원장은 피감기관의 잘잘못을 예리하게 지적했다는 점을 들어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 김관영·박수현 민주당 의원을 각각 꼽았다. 신 환노위원장은 기승전결을 입증할 정도로 훌륭하게 질의를 준비했다는 이유로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 은수미·장하나 민주당 의원을 각각 꼽았다. 김 안행위원장은 중진 의원임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문희상 민주당 의원을 꼽았다. 강 산업위원장은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 박완주 민주당 의원을 꼽았다. 한편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은 국정감사 중간성적으로 ‘C학점’을 줬다. 모니터단은 지난 24일 중간보고서를 통해 새누리당은 각종 이슈에 대해 국민을 설득할 논리를 개발하지 못해 집권여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지 못했고, 민주당은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사건 등으로 새로운 이슈 개발에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날카로운 질의를 통한 ‘스타 초선’이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성폭력 못견뎌 여군 자살… 특단의 대책 뭔가

    지난 16일 강원도 전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군 오 모(28) 대위가 직속상관인 노 모 소령으로부터 성추행과 지속적인 성 상납 요구 등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손인춘 국회 국방위원이 엊그제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오 대위 유족에게 받은 휴대 전화 문자메시지를 공개해 그 전모가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부대로 전입한 미혼의 오 모 대위는 노 모 소령에게 자살 직전까지 언어폭력과 ‘하룻밤만 같이 자면 군생활을 편하게 해주겠다’ 등의 구체적 성 상납 요구에 시달렸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부대의 ‘고충 상담관’이던 오 모 대위는 약혼자도 있었지만 정작 자신의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안보의 보루인 전방에서 10개월 동안이나 성범죄가 지속됐는 데도 군 수뇌부가 까맣게 몰랐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여군에 대한 성범죄는 2020년까지 여군의 수를 1만 1500여명, 전 군의 5.6%까지 늘리기로 예정된 상황에서 심각하게 취급돼야 마땅하다. 현재 여군은 8000여명이지만, 안보의 필수 요원으로 더 폭넓게 자리 잡아야 한다. 사이버전이 펼쳐지는 현대전은 여군의 섬세한 능력이 더 필요로 하지 않겠나. 국방부는 이번 성범죄가 오 모 대위가 자살하지 않았더라면 밝혀졌을까 하는 의문에 답해야 한다. 오 모 대위가 성폭력을 10개월이나 참고 견뎠던 이유가 남성 중심적 군대 문화에서 자신의 성폭력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좌절한 것은 아니었나 추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4년 동안 ‘군내 성범죄 발생’ 건수는 2009년 329건에서 2010년 338건, 2011년 425건, 2012년 453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군영의 연장인 육군사관학교에서 대낮 술에 취해 남자 상급생도가 여자 하급생도를 생활관에서 성폭행하는 일이 벌어져 군기강이 무너졌다는 개탄을 한 것이 지난 5월이었다. 지난해에도 육군 준장이 여부사관을 성추행한 사건도 있었다. 군내 성범죄 근절을 위해 국방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초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파문으로부터 시작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여직원 성추행 사건 등 한국 사회에 끊임없이 성폭행과 성추행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이렇게 인면수심(人面獸心) 사회로 변질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도 필요하다.
  • [국감 하이라이트] “현역 장성이 정치적 편향 책 집필”

    [국감 하이라이트] “현역 장성이 정치적 편향 책 집필”

    24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감에서는 현역 육군장성이 진보세력을 종북집단으로 매도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책을 펴내 정치적 중립원칙을 어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책은 인터넷서점에서 학사장교와 부사관의 면접시험 추천 도서로 판매되고 있어 사안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육사 36기인 이상현 소장이 쓴 ‘종북세력의 주장과 비판’이란 책을 보면 ‘진보는 부모 공경이란 전통적 가치를 배제하고, 보수는 전통 가치를 고수하고 부모를 공경한다’고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관이 수십 차례 공문을 내려 정치에 관여하지 말고, 특정정당을 거명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했음에도 이 책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좌경 노선을 걸었던 친노의 색을 빼고 다른 후보를 냈다면 대선결과가 달라졌을 거라는 분석이 있다. 우리는 훌륭한 여성지도자를 얻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현역 군인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견해를 담은 서적을 발간한 것은 (정치 관여를 금지한) 군형법 제94조와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군인복무규율 제6조를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의 안규백 의원도 “이런 천박한 인식을 지닌 분이 어떻게 장성이 됐는지 의아하다”면서 “종합 국감까지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엄중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소장은 지난 5월까지 학군단(ROTC) 교육을 담당하는 학생군사학교장을 지내다가 현재 5군단 부군단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국가정보원 직원이 신분을 속이고 장병 대상 교육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안규백 의원은 “2012년 육군에서 실시한 종북교육 가운데 현대사상연구회 초빙 강연이 53회 있었는데 이 중 41회는 국정원 공무원 이희천의 강연”이라면서 “총선과 대선이 있던 지난해 국정원 유관기관으로 추측되는 현대사상연구회에서 장병을 대상으로 하는 종북(실체인지)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위원장인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도 “현역 국정원 직원이 신분을 속이고 강연한 것이 맞느냐”고 추궁하자 정훈공보실장 이붕우 준장은 “신분을 속였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현대사상연구회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계룡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월드 톡톡] “잘하라는 뜻에서” 말레이시아 대학 김정은에 박사학위

    [월드 톡톡] “잘하라는 뜻에서” 말레이시아 대학 김정은에 박사학위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경제체제로 손꼽히는 북한을 이끌고 있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경제학 박사가 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김 제1위원장이 말레이시아 헬프 종합대로부터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 대학이 외국 수반에게 명예박사 칭호를 준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23일(현지시간) “도대체 왜 이 대학이 세계에서 가장 고장난 경제 체제를 가진 나라의 지도자에게 경제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는지 알아봤다”며 “이 대학은 1986년에 설립된 진짜 대학이었다”고 전했다. 포린폴리시는 이날 김 위원장에게 박사 학위를 수여한 이유를 설명한 헬프대 폴 챈(70) 총장의 서한을 게재했다. 폴 챈 총장은 “김정은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리를 만든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교육을 이용해야 하고, 무엇보다 전 세계의 열린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학 박사인 챈 총장은 “앞으로 6년 안에 북한이 건설적인 방식으로 국제사회와 대화할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북한으로 몰려들어 지원과 투자를 제안할 텐데 내가 그들보다 다소 앞서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1971년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방중으로 중국이 개방됐다면서 이제 북한 차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은 교육의 기회에 굶주려 있다”며 “(북한과 같은) 폐쇄 사회에서 더 많은 말랄라(파키스탄 여권운동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꽃다운 여군대위의 죽음 뒤에는…상관의 ‘성관계 요구’ 있었다

    꽃다운 여군대위의 죽음 뒤에는…상관의 ‘성관계 요구’ 있었다

    지난 16일 강원도 전방 육군 부대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오모(28·여) 대위가 직속 상관의 지속적인 성관계 요구와 성추행, 폭언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가해 상관은 현재 구속된 상태다. 국회 국방위원회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은 24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오 대위의 유족이 보낸 오 대위의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육군과 손 의원에 따르면 오 대위가 유족에게 남긴 유서와 일기장에는 오 대위의 직속상관인 노모(36 ·3사 35기)소령이 오 대위에게 “하룻밤만 같이 자면 군생활을 편안하게 해주겠다”며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한 사실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약혼자가 있는 오 대위가 이를 거부하자 거의 매일 야근을 시켰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있었다. 오 대위는 지난해 12월부터 해당 부대에서 근무했고 노 소령은 10개월 동안 오 대위에게 언어폭력과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 야근을 시킨 뒤 아침에 출근하면서 야근 내용은 보지도 않고 서류를 집어던지기도 했다고 유족 측은 진술했다. 유족은 ”부대원들 앞에서 오 대위가 업무 수행 능력이 떨어진다고 자주 질책하고 폭언을 하기도 했다”면서 “함께 숙소를 사용하는 장교는 한 방을 사용하면서 식사 한 번 제대로 못했다고 통곡한다. 이게 대한의 여군 장교의 생활인지 눈물이 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도 성추행이 사회악이라고 했다. 그 부대에 100여명 여군이 있다고 한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육군 헌병대는 오 대위에게 지속적으로 폭언을 하며 성관계를 강요한 혐의로 노 소령을 지난 17일 구속해 수사 중이다. 손 의원이 ”이게 대한민국 여군들의 보편적인 생활상이냐”라고 강하게 질책하자 권오성 참모총장은 “저희 군의 실정을 또다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 대위를) 순직처리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대위는 지난 16일 오후 2시 50분 쯤 강원도 화천 상서면 다목리의 한 주차장 자신의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말레이시아 대학 명예경제학 박사 된 사연

    김정은 말레이시아 대학 명예경제학 박사 된 사연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경제체제로 손꼽히는 북한을 이끌고 있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경제학 박사가 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김 제1위원장이 말레이시아 헬프 종합대로부터 명예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 대학이 외국 수반에게 명예박사 칭호를 준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23일(현지시간) “도대체 왜 이 대학이 세계에서 가장 고장난 경제 체제를 가진 나라의 지도자에게 경제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는지 알아봤다”며 “이 대학은 1986년에 설립된 진짜 대학이었다”고 전했다. FP는 이날 김 위원장에게 박사 학위를 수여한 이유를 설명한 헬프대 폴 챈(70) 총장의 서한을 게재했다.  폴 챈 총장은 “김정은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리를 만든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교육을 이용해야 하고, 무엇보다 전 세계의 열린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학 박사인 챈 총장은 “앞으로 6년 안에 북한이 건설적인 방식으로 국제사회와 대화할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북한으로 몰려들어 지원과 투자를 제안할 텐데 내가 그들보다 다소 앞서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1971년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방중으로 중국이 개방됐다면서 이제 북한 차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은 교육의 기회에 굶주려 있다”며 “(북한과 같은) 폐쇄 사회에서 더 많은 말랄라(파키스탄 여권운동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FX사업 지연… 2020년 전투기 100여대 부족”

    23일 오후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공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여야 구분없이 차기전투기(FX) 사업 지연과 관련된 공군의 애매한 태도를 성토하고, 전력 공백 우려를 집중 제기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9월 국회에 출석해 ‘FX 사업의 후보 기종 3개 모두 세계적으로 제일 좋은 비행기’라며 전력화 시기가 중요하다고 해놓고 정작 F15SE가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부결되는 데 동의함으로써 전력 공백을 야기했다”면서 “공군의 오락가락하는 태도로 2020년 적정 전투기가 100여대나 부족하게 됐다”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도 “정말 스텔스기가 필요한 것인지, 이유는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밝히고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군은 FX 기종을 결정하는 방추위를 앞두고 장군단회의를 소집해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한 기종이라면 차선이라도 수용하겠다”며 최종 후보로 오른 F15SE를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막상 지난달 24일 방추위에서 F15SE 선정 안건이 부결될 때는 별다른 반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전에 열린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는 흡연과 음주, 결혼·이성교제를 금지하는 사관학교 3금(禁) 제도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유승민(새누리당) 국방위원장은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에게 “총장님은 생도 시절에 담배 안 피우셨나? 술 안 마셨나? 연애 안 해보셨나?”라고 물었다. 이어 해사의 ‘사관생도를 위한 건전한 이성교제 지침서’를 들어 보이며 “시대착오적인 내용이 많다”면서 “생도도 성적인 자기결정권과 프라이버시를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도 지침서의 여생도 행동수칙에 규정된 ‘향이 짙은 향수 사용 금지’ ‘화장은 청순하게, 매니큐어는 피부색에 가까운 색상으로’ ‘인조 속눈썹 부착 금지’ 등을 지적하며 “위헌 소지마저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황 총장은 “생도는 그런 자세와 절제가 있어야 장교로서 조직을 이끌 수 있다”며 규율을 강조했다. 계룡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의 반격… ‘대선 불복 논란’으로 비화

    文의 반격… ‘대선 불복 논란’으로 비화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23일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다. 미리 알았든 몰랐든 박근혜 대통령은 그 수혜자”라면서 박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이날 ‘박 대통령의 결단을 엄중히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물론 군과 국가보훈처까지 대선에 개입하고, 정치에 개입하고, 불법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 의원이 직접 대선 불공정성과 박 대통령의 책임을 언급함에 따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문 의원은 “본인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회피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난 대선의 불공정과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박 대통령이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에 가해지는 부당한 외압은 중단돼야 한다”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원을 개혁하고, 국가기관들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새누리당은 “대선 불복에 대한 본심을 드러냈다”며 문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황우여 대표는 “국민 주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문 의원이 선을 넘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국군사이버사령부 댓글 의혹과 관련, 야권 인사들은 “국방부가 자체 조사한 심리전단 요원 4명 외에 추가로 11명 더 있다”며 “현재까지 최소 15명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광진 의원과 진성준 의원은 블로그에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린 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 2명과 트위터에 글을 올린 요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으며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오유)에 요원 8명이 정치 글을 올린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印尼 대통령, 北 김정은에 친서 전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북한을 방문 중인 마르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친서와 선물을 대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신화통신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나탈레가와 장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나탈레가와 장관은 이날 박의춘 외무상을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핵화 방안과 경제 사절단 교류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김 제1위원장에게 북한의 정권 수립 65주년(9월 9일)을 기념해 축전을 보낸 바 있다. 한편 이날 교도통신은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오는 28일 북한을 공식 방문해 김 제1위원장과 회담을 갖는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北, 13년 만에 중대장·정치지도원대회

    북한이 이번 주중 역대 최대 규모의 인민군 중대장(대위급) 및 중대 정치지도원(중위급) 대회를 평양에서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기강 확립과 사기 진작 등 내부 분위기 쇄신, 충성심 고취를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대규모 초급 군 간부 대회는 2000년 2월 중대 정치지도원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에 중대장과 중대 정치지도원 1만명씩 전체 2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초급 지휘관과 정치 군관을 평양에 집결시킨 뒤 교육을 시키며 선물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잇따른 군 수뇌부 교체로 팽배해진 군부내 불만을 다독이고, 김 제1위원장의 군 장악력을 확대하고자 이른바 ‘세포’ 단위의 재교육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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