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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김일성 父子의 유훈, ‘중국을 믿지 마라’/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일성 父子의 유훈, ‘중국을 믿지 마라’/오일만 논설위원

    1994년 중국이 대북 농산물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당시 흉년에 직면한 자국민들을 위한 조치였지만 식량난에 허덕이던 북한은 분개한다. 2년 전인 1992년 8월 김일성 주석의 강력한 반대에도 전격적으로 한·중 수교를 단행했고, 이듬해인 1993년엔 관행이던 우호국 결제를 폐지해 북한 경제에 타격을 줬다. 북한 인민들 사이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죽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는 말이 돌아다녔다. “ 중국을 믿지 마라.” 김일성 사후인 1995년 북한은 100년 만의 홍수와 연이은 큰 가뭄으로 이른바 고난의 행군(1996~2000년)을 시작한다. 이 시기에 대략 300만명 안팎의 아사자가 발생하지만 혈맹국 중국은 북한 정권이 무너지지 않는 수준의 교역만을 유지했다. 중국에 대든 김정일 정권에 ‘교훈’을 주기 위함이다. 이때부터 혈맹의 신뢰 관계가 결정적으로 금이 갔다는 것이 정설이다. 김정일도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유언을 남긴다. “중국을 믿지 마라.” 북한은 근본적으로 중국을 신뢰하지 않는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중국의 대국주의를 체험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냉전 시기에도 북한은 중국과 소련의 패권주의에 반발해 등거리 외교로 자주성을 드러냈고, 한·중 수교 이후 중국을 수정주의자로 몰아붙였다. ‘2002 아시안게임’ 개최지를 선정한 1995년 당시 북한은 대만을 지지해 중국을 경악시켰다. 중국의 최우선 정책인 ‘하나의 중국’ 원칙을 보란 듯이 깨버린 것이다. 핵실험을 말리던 중국을 향한 도발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2006년 10월 9일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16기 6중전회 관련 회의를 주재하던 중 핵실험 30분 전에 통보를 받았다. 극도로 분개한 중국은 “제멋대로”(悍然)라는 표현으로 북한을 성토했다. 이런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머리는 참으로 복잡할 것이다. 자신의 당 총서기 등극 직후인 2012년 12월 12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고 국가 주석 등극 직전인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해 시 주석의 체면을 구긴 북한이다. 2012년 12월엔 중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친중파 핵심인 장성택을 처형했다. 권력 기반이 취약한 김정은은 장성택과 중국 지도부의 밀접한 관계를 의심했다고 한다. 중국이 망명 중인 자신의 이복형 김정남을 비밀리에 돕고 있는 것도 신경이 쓰인다. 북한 내부에 정치적 변고가 생길 경우 친중 정권을 세우려는 의도로 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에 당 서열 5위인 류윈산 상무위원을 파견하기로 한 대목에서 시 주석의 고민이 읽힌다. 김정은 정권의 시대착오적인 권력 세습과 부도덕한 통치 행태에 불만도 많지만 북한 정권의 존속으로 남북한 세력 균형을 꾀하면서 미국의 대중 포위전략을 깨야 하는 3중 딜레마에 직면한 것이다. 더욱이 미국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시 주석은 지난 9월 2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신형대국관계’ 구축에 잠정적으로 합의한 상태다. 세계를 양분한 중국과 미국은 서로 ‘핵심이익’을 존중하면서 국제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자고 했다.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북한 문제를 풀어 가야 하는 난제에 직면한 것이다. 과거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처럼 북한을 일방적으로 두둔할 수 없는 입장이다. 3차 핵실험 이후 중국이 유엔 안보리 제재에 동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 전승절 70주년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떨떠름한 미국을 설득한 논리도 ‘중국 역할론’이다. 북·중 간 뿌리 깊은 불신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성질은 아니다. 김정은 정권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하지 않는 한 불신의 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구도다. 그럼에도 시 주석이 이끄는 중국은 북한과 새로운 관계 구축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당장 시 주석은 류윈산 상무위원을 보내 북한의 10월 장거리 로켓 발사를 저지시켜 한국과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자신들이 주창한 신형대국관계가 빈말이 아님을 입증할 것이다.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일정 수준 회복해 북한이라는 전략적 자산을 유지하려고도 할 것이다. 공짜 없는 세상에 중국의 경제적 비용이 어느 정도가 될지도 포인트다. oilman@seoul.co.kr
  • 5·16 평가 거부한 새 합참의장

    5·16 평가 거부한 새 합참의장

    국회 국방위원회의 5일 이순진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5·16에 대한 후보자의 답변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후보자의 과거 석사 논문 중 ‘5·16은 군사혁명’이란 표현을 두고 여야 의원들이 “군사정변이 옳다”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 후보자는 모호한 답변으로만 일관했다. 첫 포문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열었다. 5·16을 군사혁명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에 이 후보자는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옳지 못하다)”이라는 답변을 했다.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5·16에 대해 일단 공인이 되면 여러 가지 평가 중 우선순위는 국가기관이 내린 평가여야 하지 않냐”고 묻자 “유념하겠다”고 답해 여야 의원들의 ‘실소’가 터지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 후보자가 “역사적인 평가에 맡기고 싶다”, “좀더 깊이 연구해 보겠다”는 ‘모호한 답변을 이어 가자 야당에선 “청문회를 더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결국 정두언 국방위원장은 “오후 첫 질의에서 5·16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라”며 정회를 선언했다. 이날 오후 속개된 회의에서 이 후보자는 “공인의 입장에서 5·16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자는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사건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 지난 8월 9일 제2작전사령관으로 재임하면서도 골프를 친 것과 관련해 “사려 깊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5·16 군사정변 입장 거듭 피해 “좀 더 연구해보겠다”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5·16 군사정변 입장 거듭 피해 “좀 더 연구해보겠다”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5·16 군사정변 입장 거듭 피해 “좀 더 연구해보겠다”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5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이 후보자의 ‘5·16 군사정변’에 대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이 합참의장 후보자는 창군 이래 최초로 육군3사관학교 출신 합참의장 후보자로 지명돼 파격적인 인사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청문회에서 그가 지난 2001년 쓴 석사논문에 5·16 군사정변을 ‘군사혁명’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여야 국방위원들의 질의가 이어졌고 급기야 청문회가 정회되기도 했다. 포문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열었다. 문 대표는 이 후보자에게 ‘5·16 군사혁명’이라고 표현한 것에 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여기서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이후에도 “역사적인 평가에 맡기고 싶다”, “좀 더 깊이 연구해 보겠다”는 등의 답변을 내놨고, 야당 의원들은 “그렇게 이야기하면 후보자 인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기도 했다. 급기야 정두언 국방위원장이 “오후 첫 질의 때 입장을 밝혀달라”며 정회를 선언했다. 오후에 속개된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오전 청문회에서 개인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것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공인의 입장에서 5·16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5·16 군사정변 입장 피해 정회… “개인적인 입장”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5·16 군사정변 입장 피해 정회… “개인적인 입장”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5·16 군사정변 입장 피해 정회… “개인적인 입장”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5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이 후보자의 ‘5·16 군사정변’에 대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는 창군 이래 최초로 육군3사관학교 출신 합참의장 후보자로 지명돼 파격적인 인사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청문회에서 그가 지난 2001년 쓴 석사논문에 5·16 군사정변을 ‘군사혁명’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여야 국방위원들의 질의가 이어졌고 급기야 청문회가 정회되기도 했다. 포문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열었다. 문 대표는 이 후보자에게 ‘5·16 군사혁명’이라고 표현한 것에 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여기서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이후에도 “역사적인 평가에 맡기고 싶다”, “좀 더 깊이 연구해 보겠다”는 등의 답변을 내놨고, 야당 의원들은 “그렇게 이야기하면 후보자 인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기도 했다. 급기야 정두언 국방위원장이 “오후 첫 질의 때 입장을 밝혀달라”며 정회를 선언했다. 오후에 속개된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오전 청문회에서 개인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것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공인의 입장에서 5·16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5·16 군사정변 입장 묻자… “좀 더 연구해보겠다”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5·16 군사정변 입장 묻자… “좀 더 연구해보겠다”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5·16 군사정변 입장 묻자… “좀 더 연구해보겠다”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회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5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이 후보자의 ‘5·16 군사정변’에 대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는 창군 이래 최초로 육군3사관학교 출신 합참의장 후보자로 지명돼 파격적인 인사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청문회에서 그가 지난 2001년 쓴 석사논문에 5·16 군사정변을 ‘군사혁명’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여야 국방위원들의 질의가 이어졌고 급기야 청문회가 정회되기도 했다. 포문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열었다. 문 대표는 이 후보자에게 ‘5·16 군사혁명’이라고 표현한 것에 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여기서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이후에도 “역사적인 평가에 맡기고 싶다”, “좀 더 깊이 연구해 보겠다”는 등의 답변을 내놨고, 야당 의원들은 “그렇게 이야기하면 후보자 인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기도 했다. 급기야 정두언 국방위원장이 “오후 첫 질의 때 입장을 밝혀달라”며 정회를 선언했다. 오후에 속개된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오전 청문회에서 개인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것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공인의 입장에서 5·16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일만기자의 이슈분석] 류윈산 中 상무위원 방북

    중국은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일을 맞아 류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북·중 관계는 물론 동북아의 정세가 새국면을 맞고 있다. 중국이 북한에 정치국 상무위원을 파견한 것은 2012년 11월 시진핑 체제 들어 처음이다. 류 상무위원은 공식적으로는 중국 공산당 내 서열 5위로 공산당의 중앙서기처 서기를 맡고 있이며 선전 부문의 최고 책임자이다. 공식 서열은 5위지만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그리고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와 함께 사상상 중국을 이끌어가고 있는 4대 실세 중의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실세가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일에 북한을 방문한다는 것은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제스처로 볼수 잇다. 우리 정부도 5일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류 상무위원의 방북에 대해 “이번 중국과 북한간 교류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안정을 유지하고, 나아가 비핵화의 진전을 가져오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까지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행사때도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이 방북해 참석한 바 있고, 2011년에도 (당 창건일 기념행사와는 무관하나) 리커창(李克强) 당시 상무부총리가 방북을 한 적이 있다”면서도 “김정은 시대에 와서 중국의 상무위원급이 방문하는 것은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류 상무위원의 방북으로 최근 수년 동안 중국 정부와 소원하게 지냈던 김정은 제1위원장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70년 주년 열병식에 초청을 받았으나 거절하고 당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대신 참석한 바 있다. 특히 류 상무위원은 2013년 5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당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만난 장본인이라 관심을 끈다. 류윈산(劉云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류 위원은 중국의 외교관계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중앙외사영도소조의 일원으로 외교정책 결정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공산당 중앙선전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류 위원은 중국 내 미디어 등을 통제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2002년 공산당 선전부장을 맡은 이후 그는 13억 중국인의 사상통제, 여론감시, 인터넷 검열, 반체제 인사 단속에 앞장섰다. 모든 정파를 넘나드는 이력 덕분에 류 위원에 대한 중국 각 정파의 거부감은 적은 편이다. 류 위원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에서 직접 일하지는 않았지만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인연을 맺으며 측근으로 분류된다. 선전부장 시절에는 전임자인 딩관건(丁關根),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 등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측근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사설] 北, 로켓·핵 접고 경제지원 제안 수용하라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이 다가오고 있다. 북한은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인 오는 10일을 전후해 인공위성으로 포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뜻을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이에 더해 ‘핵주권’ 운운하며 제4차 핵 실험 가능성까지 시사하기도 했다. 모든 종류의 로켓 발사와 핵 실험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물론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을 비롯해 유엔 등 국제사회는 극도의 긴장 속에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까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로켓을 평양 무기공장에서 발사장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로 이동해 현지에서 조립해야 하는데 아직 이런 종류의 화물열차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통상 로켓 발사를 위해서는 로켓의 이동과 조립, 연료주입 등 7~10일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이를 감안하면 노동당 창건일 이전 발사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북한은 로켓 발사와는 상관없이 에어쇼를 포함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이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완전히 접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일각에서는 꼭 10일이 아니더라도 올해 안에는 반드시 발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북한 정권의 즉흥적인 행태로 봤을 때 그 어떤 분석과 전망도 무의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북한을 이끌고 있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분명하게 알아야만 할 국제사회의 대원칙이 있다. 도발하면 견디기 힘든 엄혹한 제재를 받아야 하지만 개방과 협력의 길에 들어서면 풍성한 경제지원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이는 국제사회의 대북 약속이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달 말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한다면 국제사회와 더불어 북한의 경제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는가. 그런데도 도저히 양립할 수 없는 핵개발과 경제발전 병진 노선을 고집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은 주민들을 현혹하면서 호시탐탐 도발의 기회를 엿보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김 제1위원장이 주민생활과 밀접한 민생현장 시찰에 주력하고 있다고 하지만 진정으로 민생을 걱정한다면 군사적 도발 계획을 당장 접고 국제사회가 내미는 도움의 손길을 붙잡아야만 할 것이다. 북한은 피를 나눈 혈맹이라며 그토록 기댔던 중국마저 등을 돌리고 있는 현실을 결코 허투루 봐 넘겨서는 안 될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지 않기로 의기투합한 데다 시 주석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어떤 행동도 반대한다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 실험 계획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는가. 스스로 국제사회의 외톨이가 되기로 작정하지 않았다면 당장 무모한 도발 계획을 중단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에 들어서야만 한다. 그것이 북한이 살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이다.
  • ‘중국 서열 5위’ 류윈산, 北 창건 기념일 방문…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은?”

    ‘중국 서열 5위’ 류윈산, 北 창건 기념일 방문…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은?”

    ’중국 서열 5위’ 류윈산, 北 창건 기념일 방문…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은?” 중국 서열 5위 ’중국 서열 5위’ 류윈산(劉云山)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오는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일을 맞아 북한을 방문한다. 중국과 북한은 4일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한다고 각각 발표했다. 류 상무위원은 중국 최고지도부를 구성하는 상무위원 7명 가운데 한 명으로 공산당 내 서열 5위다. 중국이 지난 2013년 7월 27일 북한이 개최한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행사에 상무위원 아래의 정치국원인 리위안차오 국가부주석을 보냈던 점을 고려하면 격을 높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중국 최고지도부 일원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들어 처음이다. 류 상무위원이 방북하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을 가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중국의 이같은 대표단 구성에 대해 북한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북한이 중국의 최고지도부를 불러놓은 가운데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은 적다며 이는 북한이 적어도 10일까지는 로켓을 쏘지 않겠다는 의미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中 ‘서열 5위’ 파견

    北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中 ‘서열 5위’ 파견

    중국이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일을 맞아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劉云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시진핑(習近平) 체제 들어 중국의 상무위원이 방북하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류 상무위원은 중국 최고지도부를 구성하는 7명의 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명으로 공산당 내 서열 5위다. 중국 최고위급 인사가 방문하는 만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중 문제가 논의되고, 북한이 예고한 당 창건일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철회되는 등 냉랭해진 양국 관계에 물꼬가 트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최고위급 파격 방북… “北, 당 창건일 미사일 발사 않을 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류윈산(劉云山) 상무위원 방북 카드’는 파격적이란 반응이 지배적이다. 양측의 고위급 교류는 2013년 초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강행과 대표적 친중파로 꼽혀 온 장성택에 대한 처형으로 사실상 끊긴 상황이었다. 중국이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북한에 보내는 것은 5년 만의 일이다. 시진핑 체제 들어서는 처음이다. 앞서 2013년 7월 북한의 정전협정체결 70주년 기념행사에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 부주석을 보내기는 했지만, 최고지도부인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구성하는 7명 중 한 명인 류 상무위원과는 급이 완전히 다르다. 한층 격을 높인 것이다. 또 정부 대표단이 아닌 공산당 차원의 대표단을 꾸린 점은 북한과의 전통적인 당 대 당 관계, 혈맹관계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류 상무위원은 공식적으로는 공산당 내 서열 5위로 분류되지만 당 중앙서기처 서기를 맡고 있는 데다 선전 부문을 장악한 그를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와 함께 실세 상무위원으로 분류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류 상무위원은 이번 방북 기간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시 주석의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양국 관계 개선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까지만 해도 베이징 외교가에선 “핵 문제 등과 관련해 중국에 불만을 품은 북한이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고 이에 따라 중국 대표단이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더욱이 시 주석은 지난달 말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강행할 경우 제재할 뜻도 내비쳤다. 이 때문에 류 상무위원을 파견하는 것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중국 측에 이미 통보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 최고지도부의 일원이 방문하는 마당에 미사일을 발사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양국이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 문제를 고리로 모종의 협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일각에서는 중국 지도부가 북중 관계의 틈이 더욱 벌어지는 것은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류 상무위원을 ‘소방수’로 긴급 투입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베이징의 한 관측통은 시 주석이 미국 방문 기간 중 이례적으로 직접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경고를 보낸 상황에서 중국이 아무런 조건 없이 상무위원을 파견키로 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최소한 일정 기간 동안에는 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무기체계 도입의 문제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무기체계 도입의 문제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 3월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이 회장은 2009년 방위사업청과 터키 방산업체 하벨산사가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를 납품하는 계약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발비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방사청을 속여 납품 대금 9617만 달러(약 1101억원)를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EWTS는 조종사의 안전을 위해 대공미사일 회피 방어·훈련을 하는 장비다. 합수단은 이 가격이 원가보다 두 배가량 부풀려졌으며 이 회장 등이 500억원 이상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두 배나 비싸게 주고 산 EWTS가 정작 전투기 조종사의 안전훈련이라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성능 미달 장비라는 점이다.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실에 따르면 EWTS는 2012년 7월 이후 안테나 제어 장치와 신호 전송 장치 등 주요 장비와 소프트웨어에서 329건의 결함이 발견됐다. 허술한 계약 탓에 군 당국은 툭 하면 고장 나는 ‘애물단지’를 안게 됐고 그 손해는 고스란히 납세자인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온 셈이다. 군의 무기체계 획득 비리와 부실 무기 도입은 더이상 놀랍지도 않다.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지난달 17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방사청 국정감사에서 ‘방산비리의 대표 사례’를 묻는 질문에 “하도 많아서…”라는 웃지 못할 답변을 했다. 합수단이 지난해 11월부터 올 7월까지 수사한 결과 밝혀진 비리와 연관된 사업 규모는 총 9809억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방위력개선사업 예산 11조 140억원의 8.9%에 해당하는 수치다. ●방위사업청 전문성, 국제경쟁력에 회의론 확산 방사청은 2006년 1월 방위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 경쟁력 제고 등을 목표로 국방부에서 분리돼 신설됐다. 그러나 개청 10년을 바라보는 현재 조직 자체의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 군의 무기체계 획득은 각 군에서 소요를 제기하면 합동참모본부가 이를 조정한 뒤 방사청에 요청하고, 방사청이 실무를 추진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방사청은 무기체계의 성격에 따라 연구 개발을 진행하거나 국내외 방산업체 등에서 구입 또는 임차해 각 군에 배치한다. 하지만 무기체계 관련 비리는 개발·구매 시 부품 시험평가 과정에서 성능 관련 서류를 조작하거나 가격을 부풀리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3500t급 구조함 ‘통영함’ 납품 비리는 실제로는 2억원에 불과한 음파탐지기를 41억원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을 경악하게 했다. 군의 부실한 무기체계 획득은 오랫동안 전면전을 치르지 않은 군 당국이 ‘실제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안이한 태도와 불감증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명감을 갖고 무기 도입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방산비리 업무를 담당하던 감사원 관계자는 4일 “불량식품 업자도 자기 자식은 불량식품을 먹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듯 전쟁에 쓸 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무기를 도입하는 게 문제”라며 “몇 년 버티다 신무기가 나오면 대체된다는 식으로 부실이 구조화됐다”고 지적했다. 안보를 앞세워 보안을 강조하는 무기체계 획득의 구조적 특성상 폐쇄적 의사결정 과정도 구조적 원인으로 꼽힌다. 국방 분야, 특히 무기체계 획득은 여전히 군과 관료집단이 독점권을 행사해 시민 사회의 감시를 받기 어렵다. 방사청은 방산업계에 취업한 예비역 군 출신(군피아)과 유착된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2017년까지 전체 직원 중 현역 군인의 비중을 50%에서 30%로 축소하는 ‘문민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평가다. 우리 방사청 조직의 전문성과 국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김종하 한남대 정치언론국방학과 교수는 “군 출신이냐 관료 출신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제는 획득 인력의 전문성이 떨어져 국방과학연구소(ADD) 같은 기술 집단에 휘둘리기 쉬운 구조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에서 획득 업무를 담당했던 채우석(예비역 육군 준장) 한국방위산업학회장은 “방위사업청이 방산비리를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해군이 맡는 잠수함사업팀장에 공군 출신을, 상륙함사업팀장은 육군 출신을 앉히지만 오히려 전문성만 떨어질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 무기체계 편중… 협상력 떨어뜨려 비리 문제 이외에도 방위력 개선이라는 본질과는 별개로 한·미 동맹 관계 등 정무적 판단이 무기 도입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전투기나 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대규모 무기체계 도입은 외교 관계나 산업 확산 효과까지 고려한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군이 수입한 무기의 89%는 미국제로 나타났다. 외교가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문제 역시 작전의 효율성보다 미국과의 외교적 관계 차원에서 정리될 여지가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미국 무기 편중 현상은 미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 외에도 이미 도입한 미국 무기체계와 호환성, 미군의 전시예비비축물자 사용 등이 명분이다. 작전 수행 시 동맹군인 미군과 탄약을 공유하거나 정밀유도무기 사용 시 같은 전자장비를 사용해야 효율이 높아진다는 논리다. 하지만 미국 일변도의 무기체계 도입은 결국 우리 협상력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에서 불거진 기술 이전과 관련한 부실 계약 논란도 애초부터 군이 7조 3000여억원을 들여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 40대를 차기전투기로 도입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의 기술 이전 효과를 과대 선전한 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김종하 교수는 “유럽이 유로파이터 전투기를 개발할 때 거의 30조원 가까운 돈을 투자해 4개국 이상이 동참해서도 20년이 걸렸다”며 “우리가 7조원을 들여 핵심 기술 연구개발을 성공시키고 국산 전투기를 개발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달 17일 국정감사에서 “방사청을 해체하고 모든 업무를 다시 국방부로 가져오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 발언은 그 타당성은 차치하고서라도 현재 우리 방사청이 보다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인식을 반영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현장 블로그] 최윤희 합참의장의 ‘빛과 그림자’

    “합참의장직은 어느 군에서 나와도 괜찮을 정도로 전체적인 참모 조직 기능이 잘돼 있다.” 지난달 11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최윤희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육군 위주로 운영되는 합참 조직에 해군이나 공군 출신 의장이 나와도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냐”는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는 해군 출신으로는 최초로 현역 군인 서열 1위인 합참의장에 발탁된 최 의장이 육군 위주로 구성된 군 작전 조직을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최 의장은 오는 15일이면 2년 임기를 마치게 돼 2일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해군참모총장을 맡고 있던 그를 2013년 10월 합참의장으로 발탁한 것은 군의 육군중심주의를 개혁하기 위한 ‘깜짝 카드’로 통했다. 최 의장은 대과 없이 무난히 임기를 마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합참의장직은 우리 4성 장군(대장) 8명 가운데 서열 1위지만 가장 바쁘면서 실속 없는 자리로 꼽힌다. 군인 진급과 인사에 관한 권한은 각 군 참모총장이 움켜쥐고 있고 야전군 사령관들은 자기 관할 영역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 하지만 합참의장은 우리 군 작전뿐 아니라 북한군 움직임과 관련한 모든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 군 내 소수인 해군 출신의 경우 그 스트레스가 2배 이상이다. 최 의장 임기 동안 군 작전 계통에서 큰 사건·사고가 없었고 지난 8월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지뢰·포격 도발 당시 군 당국이 일사불란하고 의연하게 대처한 점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 의장이 다수인 육군 출신들의 보이지 않는 저항을 적절히 통제하면서 합참 조직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최 의장 임기 2년 동안 군의 육군중심주의는 별로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최 의장 자신이 소수 군 출신의 한계를 인식해 운신의 폭을 좁힌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최 의장이 해군참모총장 재직 시절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도입 과정에서 시험평가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여전히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 6월 최 의장의 옛 부하였던 박모 해군 소장을 구속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김양건, 2007년 청와대 극비 방문”

    ‘8·25’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의 주역인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2007년 제2차 남북 정상회담 직전 청와대를 극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전 통일부 장관), 백종천 전 청와대 안보정책실장과 함께 쓴 회고록 ‘노무현의 한반도 평화구상 10·4 남북정상선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1일 공개된 회고록에서 김 전 원장은 “김양건 부장은 최승철 부부장과 원동연 실장을 대동하고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을 극비리에 방문했다”며 “(2007년) 9월 26일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1관에서 북측 대표단을 접견했다”고 회고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평화 체제 문제와 경제협력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합의서 안에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북측은 6·15남북공동선언과 마찬가지로 포괄적인 선언을 하자는 입장을 보였다고 책은 전했다. 김 전 원장은 “노 대통령은 김 부장 일행에게 직접 남북이 합의해 놓고 이행하지 않는 문제 등을 거론한 뒤 이번 정상회담은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회고록에는 그해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된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고받은 발언들도 담겼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합의한 6·15공동선언에 대해 “쌍방이 힘들게 완성을 시켜서 난 6·15공동선언이 아주 훌륭한 문건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6·15공동선언 5년 동안의 역사 시간을 보면 그저 상징화된 빈 구호가 되고 빈 종이, 빈 선전곽(북한용어로 ‘빈 껍데기’라는 뜻)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황병서·김양건과 함께… 제약공장 시찰한 김정은

    황병서·김양건과 함께… 제약공장 시찰한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시설 확장 공사를 마친 평양의 정성제약종합공장을 돌아보던 중 활짝 웃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 위원장이 “수액공장이 확장됨으로써 10배에 달하는 여러 가지 수액 약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기뻐했다”고 보도했다. 시찰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당 비서 등이 수행했다. 연합뉴스
  • “北김양건, 2007년 청와대 극비 방문”

    ‘8·25’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의 주역인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2007년 제2차 남북 정상회담 직전 청와대를 극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전 통일부 장관), 백종천 전 청와대 안보정책실장과 함께 쓴 회고록 ‘노무현의 한반도 평화구상 10·4 남북정상선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1일 공개된 회고록에서 김 전 원장은 “김양건 부장은 최승철 부부장과 원동연 실장을 대동하고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을 극비리에 방문했다”며 “(2007년) 9월 26일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1관에서 북측 대표단을 접견했다”고 회고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평화 체제 문제와 경제협력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합의서 안에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북측은 6·15남북공동선언과 마찬가지로 포괄적인 선언을 하자는 입장을 보였다고 책은 전했다. 김 전 원장은 “노 대통령은 김 부장 일행에게 직접 남북이 합의해 놓고 이행하지 않는 문제 등을 거론한 뒤 이번 정상회담은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회고록에는 그해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된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고받은 발언들도 담겼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합의한 6·15공동선언에 대해 “쌍방이 힘들게 완성을 시켜서 난 6·15공동선언이 아주 훌륭한 문건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6·15공동선언 5년 동안의 역사 시간을 보면 그저 상징화된 빈 구호가 되고 빈 종이, 빈 선전곽(북한용어로 ‘빈 껍데기’라는 뜻)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무성 대표 일정 전면 취소, 靑 “김 대표는 계룡대 행사 불참” 대체 무슨 일이?

    김무성 대표 일정 전면 취소, 靑 “김 대표는 계룡대 행사 불참” 대체 무슨 일이?

    김무성 대표 일정 전면 취소, 靑 “김 대표는 계룡대 행사 불참” 대체 무슨 일이? 일정 전면 취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에 불참하는 등 예정됐던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김 대표는 개인적인 사정을 일정 취소의 이유로 들었지만 여권은 물론 정치권에서 엄청난 파장이 일고 있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논란을 놓고 ‘장고 모드’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대신 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당 대표께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제가 대신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다른 중요 일정에 참석하려는 것을 제외하고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에 불참한 것은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는 또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 6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도 불참했다. 이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기때문에 여당 대표인 김 대표의 불참은 도드라져 보였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첫 ‘국군의 날’ 기념식이었던 작년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으나 이날 불참은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마주칠 경우 어색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우려를 감안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 대표의 계룡대 행사 불참 사실을 ‘콕 집어’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민 대변인은 “오늘 행사에 김 대표는 불참한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정두언 위원장, 유승민 의원 등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른바 ‘유승민 파동’으로 청와대·친박 진영과 비박(비박근혜) 진영이 ‘정면충돌’ 양상을 빚었던 지난 7월 1일 박 대통령이 주재한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 회의에 김 대표가 불참했던 상황이 재현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실제로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방문길에 오를 때와 귀국할 때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송·영접 행사에도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원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해 박 대통령과 인사하면서 이런 해석에 무게를 실었다. 이밖에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식 일정으로 잡아뒀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도 취소했다. 당 관계자는 “부산 일정은 애초부터 공식 일정은 아니었다”면서 “지금 당 안팎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참석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국군의 날 기념식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추석연휴 기간에 김 대표와 회동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모두 참석하기로 해 대비를 이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대표 일정 전면 취소, 靑 “김 대표는 계룡대 행사 불참” 대체 무슨 일?

    김무성 대표 일정 전면 취소, 靑 “김 대표는 계룡대 행사 불참” 대체 무슨 일?

    김무성 대표 일정 전면 취소, 靑 “김 대표는 계룡대 행사 불참” 대체 무슨 일? 일정 전면 취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에 불참하는 등 예정됐던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김 대표는 개인적인 사정을 일정 취소의 이유로 들었지만 여권은 물론 정치권에서 엄청난 파장이 일고 있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논란을 놓고 ‘장고 모드’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대신 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당 대표께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제가 대신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다른 중요 일정에 참석하려는 것을 제외하고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에 불참한 것은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는 또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 6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도 불참했다. 이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기때문에 여당 대표인 김 대표의 불참은 도드라져 보였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첫 ‘국군의 날’ 기념식이었던 작년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으나 이날 불참은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마주칠 경우 어색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우려를 감안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 대표의 계룡대 행사 불참 사실을 ‘콕 집어’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민 대변인은 “오늘 행사에 김 대표는 불참한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정두언 위원장, 유승민 의원 등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른바 ‘유승민 파동’으로 청와대·친박 진영과 비박(비박근혜) 진영이 ‘정면충돌’ 양상을 빚었던 지난 7월 1일 박 대통령이 주재한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 회의에 김 대표가 불참했던 상황이 재현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실제로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방문길에 오를 때와 귀국할 때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송·영접 행사에도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원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해 박 대통령과 인사하면서 이런 해석에 무게를 실었다. 이밖에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식 일정으로 잡아뒀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도 취소했다. 당 관계자는 “부산 일정은 애초부터 공식 일정은 아니었다”면서 “지금 당 안팎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참석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국군의 날 기념식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추석연휴 기간에 김 대표와 회동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모두 참석하기로 해 대비를 이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대표 일정 전면 취소, 靑 “김 대표는 계룡대 행사 불참” 도대체 무슨 일?

    김무성 대표 일정 전면 취소, 靑 “김 대표는 계룡대 행사 불참” 도대체 무슨 일?

    김무성 대표 일정 전면 취소, 靑 “김 대표는 계룡대 행사 불참” 도대체 무슨 일? 일정 전면 취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에 불참하는 등 예정됐던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김 대표는 개인적인 사정을 일정 취소의 이유로 들었지만 여권은 물론 정치권에서 엄청난 파장이 일고 있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논란을 놓고 ‘장고 모드’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대신 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당 대표께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제가 대신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다른 중요 일정에 참석하려는 것을 제외하고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에 불참한 것은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는 또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 6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도 불참했다. 이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기때문에 여당 대표인 김 대표의 불참은 도드라져 보였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첫 ‘국군의 날’ 기념식이었던 작년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으나 이날 불참은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마주칠 경우 어색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우려를 감안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 대표의 계룡대 행사 불참 사실을 ‘콕 집어’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민 대변인은 “오늘 행사에 김 대표는 불참한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정두언 위원장, 유승민 의원 등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른바 ‘유승민 파동’으로 청와대·친박 진영과 비박(비박근혜) 진영이 ‘정면충돌’ 양상을 빚었던 지난 7월 1일 박 대통령이 주재한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 회의에 김 대표가 불참했던 상황이 재현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실제로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방문길에 오를 때와 귀국할 때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송·영접 행사에도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원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해 박 대통령과 인사하면서 이런 해석에 무게를 실었다. 이밖에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식 일정으로 잡아뒀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도 취소했다. 당 관계자는 “부산 일정은 애초부터 공식 일정은 아니었다”면서 “지금 당 안팎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참석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국군의 날 기념식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추석연휴 기간에 김 대표와 회동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모두 참석하기로 해 대비를 이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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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대표 일정 전면 취소, 靑 “김 대표는 계룡대 행사 불참” 도대체 무슨 일이?

    김무성 대표 일정 전면 취소, 靑 “김 대표는 계룡대 행사 불참” 도대체 무슨 일이? 일정 전면 취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에 불참하는 등 예정됐던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김 대표는 개인적인 사정을 일정 취소의 이유로 들었지만 여권은 물론 정치권에서 엄청난 파장이 일고 있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논란을 놓고 ‘장고 모드’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대신 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당 대표께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제가 대신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다른 중요 일정에 참석하려는 것을 제외하고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에 불참한 것은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는 또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 6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도 불참했다. 이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기때문에 여당 대표인 김 대표의 불참은 도드라져 보였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첫 ‘국군의 날’ 기념식이었던 작년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으나 이날 불참은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마주칠 경우 어색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우려를 감안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 대표의 계룡대 행사 불참 사실을 ‘콕 집어’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민 대변인은 “오늘 행사에 김 대표는 불참한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정두언 위원장, 유승민 의원 등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른바 ‘유승민 파동’으로 청와대·친박 진영과 비박(비박근혜) 진영이 ‘정면충돌’ 양상을 빚었던 지난 7월 1일 박 대통령이 주재한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 회의에 김 대표가 불참했던 상황이 재현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실제로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방문길에 오를 때와 귀국할 때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송·영접 행사에도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원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해 박 대통령과 인사하면서 이런 해석에 무게를 실었다. 이밖에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식 일정으로 잡아뒀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도 취소했다. 당 관계자는 “부산 일정은 애초부터 공식 일정은 아니었다”면서 “지금 당 안팎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참석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국군의 날 기념식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추석연휴 기간에 김 대표와 회동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모두 참석하기로 해 대비를 이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대표 일정 전면 취소, 靑 “김 대표는 계룡대 행사 불참” 무슨 일?

    김무성 대표 일정 전면 취소, 靑 “김 대표는 계룡대 행사 불참” 무슨 일?

    김무성 대표 일정 전면 취소, 靑 “김 대표는 계룡대 행사 불참” 무슨 일? 일정 전면 취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에 불참하는 등 예정됐던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김 대표는 개인적인 사정을 일정 취소의 이유로 들었지만 여권은 물론 정치권에서 엄청난 파장이 일고 있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논란을 놓고 ‘장고 모드’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대신 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당 대표께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제가 대신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다른 중요 일정에 참석하려는 것을 제외하고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에 불참한 것은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는 또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 6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도 불참했다. 이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기때문에 여당 대표인 김 대표의 불참은 도드라져 보였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첫 ‘국군의 날’ 기념식이었던 작년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으나 이날 불참은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마주칠 경우 어색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우려를 감안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 대표의 계룡대 행사 불참 사실을 ‘콕 집어’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민 대변인은 “오늘 행사에 김 대표는 불참한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정두언 위원장, 유승민 의원 등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른바 ‘유승민 파동’으로 청와대·친박 진영과 비박(비박근혜) 진영이 ‘정면충돌’ 양상을 빚었던 지난 7월 1일 박 대통령이 주재한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 회의에 김 대표가 불참했던 상황이 재현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실제로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방문길에 오를 때와 귀국할 때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송·영접 행사에도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원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해 박 대통령과 인사하면서 이런 해석에 무게를 실었다. 이밖에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식 일정으로 잡아뒀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도 취소했다. 당 관계자는 “부산 일정은 애초부터 공식 일정은 아니었다”면서 “지금 당 안팎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참석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국군의 날 기념식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추석연휴 기간에 김 대표와 회동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모두 참석하기로 해 대비를 이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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