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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수소탄 핵실험”] 김정은 경제중시 모드는 위장전술…‘핵 로드맵’ 지속 재확인

    [북한 “수소탄 핵실험”] 김정은 경제중시 모드는 위장전술…‘핵 로드맵’ 지속 재확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승인 아래 북한이 6일 수소폭탄 실험을 기습적으로 감행했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핵 개발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해 북한이 당분간 핵실험을 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던 터라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충격은 한층 더 클 수밖에 없다. 또 김 제1위원장의 측근인 리수용 외무상 등 북한 대표단이 오는 20~23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18년 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제외교를 통해 산업 활성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높았다. 그러나 북한은 이 같은 외부의 시각에 허를 찌르듯 전격적으로 핵실험을 단행했다. 결국 지난해부터 북한이 남북 간 대화 기조를 유지하고 대외적으로 유화 제스처를 취한 것은 돌이켜 보면 이번 핵실험 감행을 위한 위장전술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사전에 핵실험을 중국과 미국에 알리지 않은 점 역시 위장전술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평가된다. 북한이 전격적으로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했다고 밝힌 데서 김정은 정권이 핵 보유만이 정권의 유일한 생존 수단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그동안 6자회담 등 대화로 핵을 포기시키려 했지만 북한은 일관되게 핵 역량을 향상시켜 왔고 그것이 수소폭탄 실험 발표로 귀결된 셈이다. 따라서 김정은 정권의 이번 실험은 단기적인 전술이 아니라 아버지인 김정일 정권 때부터 장기적 로드맵에 따라 추진된 프로젝트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 제1위원장은 핵을 포기한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등을 보면서 최후의 보루는 핵뿐이라고 더욱 강하게 확신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전통적 우방이었던 중국이 갈수록 한국과 밀착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2년 연속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된 상황도 핵실험을 서두르도록 재촉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김 제1위원장이 핵실험 진행을 명령한 시점이 남북 당국회담이 결렬되고 모란봉 악단의 베이징 공연이 무산된 지 사흘 만인 지난달 15일이라는 점도 남북관계와 북·중관계의 균열을 동시에 확인한 뒤 4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국제사회에 경제·핵 병진 노선을 재확인시키는 동시에 미국을 향해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기적으로 김 제1위원장의 생일(8일) 이틀 전 이번 실험을 감행한 것은 김정은 정권의 위상을 높이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북한대사 초치 엄중 항의…대북 원유공급도 끊을 듯

    북한의 전통 우방인 중국 정부는 6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해 엄중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상황 악화시키는 北 모든 행동 중지 촉구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고려하지 않고 다시 핵실험을 진행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그 어떤 행동도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이번 핵실험 계획을 사전에 중국에 통지했느냐는 질문에 화 대변인은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은 당연히 해야 할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 의지를 밝혔다. 중국의 반응은 2013년 2월에 있었던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보다 훨씬 강경하다. 지난해 12월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 취소 이후 북한에 다시 허를 찔린 격이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전격적으로 파견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비핵화를 요청하는 등 ‘비핵화’, ‘평화안정’, ‘대화협상’이라는 한반도 3원칙을 누차 강조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시 주석의 배신감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 동참은 물론 원유공급 중단 등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3차 핵실험 이후에도 중국은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비공식적으로는 지원을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지역 中주민들 강력한 진동에 ‘공포’ 중국에게 북한 핵실험은 외교 문제를 넘어 접경 주민의 안전과도 직접 연결돼 있다. 화 대변인은 “환경부 등이 이미 (방사능)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중국은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시각에 지린성 허룽시와 훈춘시 주민들은 강력한 진동으로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학교 운동장에 균열이 생기는가 하면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뤼차오(呂超) 연구원은 “지속적인 핵실험은 휴면 중인 백두산의 화산 폭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의 인권단체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중국군이 북한의 실험에 대응해 국경지대에 3000명의 병력을 증원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8·25 대화 모멘텀 실종…‘상응한 대가’에 北 추가도발 가능성

    [북한 “수소탄 핵실험”] 8·25 대화 모멘텀 실종…‘상응한 대가’에 北 추가도발 가능성

    북한이 6일 기습적으로 수소폭탄 실험을 단행함에 따라 남북 관계는 또다시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지난해 ‘8·25합의’ 이후 근근이 유지되던 남북 대화의 모멘텀도 실종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맞서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4차 핵실험을 엄중한 일로 받아들이고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에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남북 관계는 깊은 수렁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인 2013년 2월 12일에도 3차 핵실험을 단행해 출발부터 남북 관계를 꼬이게 한 바 있다. 2013년 4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위기를 맞았던 남북 관계는 그해 9월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로 개선 조짐을 보이다가 2014년 2월 남북 고위급 접촉이 성사돼 당국 대화의 물꼬를 텄다. 지난해 8월에는 북한의 지뢰 도발 및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8·25합의로 극적 반전을 이뤘다. 8·25합의 이후 지난해 10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성사되고 남북 민간 교류도 활성화돼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가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11~12일 개성에서 열린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이 이산가족 및 금강산 관광 등 양측 간 현안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로 결렬되면서 남과 북은 이후 냉각기를 갖게 됐다. 그나마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남측의 통일외교 정책을 비난하면서도 남북 관계 개선을 강조함에 따라 남북 대화 모멘텀은 유지될 것이란 기대가 나왔으나 이번 수소폭탄 실험으로 남북 관계는 다시금 ‘경색 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커졌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로는 이번이 북한의 첫 핵실험이어서 정부의 대응 수준도 강력해질 것이란 점이다. 특히 박 대통령이 ‘핵실험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북한이 강력 반발하는 ‘대북확성기’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럴 경우 남북은 지난 8월 북한의 지뢰 도발 때처럼 군사적 대치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반발해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감행할 경우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정은 포 사격 참관… 새해 첫 군 공개일정

    김정은 포 사격 참관… 새해 첫 군 공개일정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새해 첫 군 공개일정으로 인민군부대의 포사격 경기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밝혔다. 통신은 “노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뜻깊은 올해에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 사이의 포사격 경기가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포사격 경기를 보시었다”고 했다. 북한군 편제에서 ‘대연합부대’는 우리의 ‘군단’과 비슷하다. 통신은 경기가 열린 구체적인 장소와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월7일에도 군 비반충포(우리의 대전차화기) 사격대회 현지지도로 군 관련 일정을 시작한 바 있어 2년 연속 포병 부대를 방문한 셈이다. 이를 두고 공중·해상 전력의 상대적인 취약점을 포병 전력 강화를 통해 보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지속적으로 포병 무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은 기본적으로 포병 무력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서 “공군 전력이나 미사일 개발에는 여러 한계가 있는 상황인 데다 지형상으로도 가장 적합한 재래식 무기가 포라는 판단을 고려한 일정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쑹타오 中대외연락부장 이달 방북 추진”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중련부) 부장이 이르면 1월 중에 북한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양국 사이에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4일 보도했다. 쑹 부장의 방북이 실현되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첫 중국 방문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중 관계는 작년 10월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의 북한 방문으로 회복 기미를 보였다가 지난달 북한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 취소로 다시 삐걱대는 양상이었다. 따라서 쑹 부장의 방북이 조기에 성사될지는 북·중 관계 복원 여부를 가름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쑹 부장은 지난달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방중한 최휘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면담한 바 있다. 다만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쑹타오의 방북설에 대해 “제공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대답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리수용 北 외무상 다보스포럼 참석할 듯

    리수용 北 외무상 다보스포럼 참석할 듯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북한 관리로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경제 올림픽’으로 불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리 외무상은 오는 20∼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리는 세계 경제 포럼(WEF)의 연차 총회, 일명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기로 하고 주최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리 외무상과 함께 북한에서는 윤영석 대외경제성 부총국장과 한웅 농업개발은행 사장 등이 대표단으로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대표단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것은 지난 1998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북한은 김문송 대외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리 외무상 일행의 일정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북한 사회와 경제 부문에 부는 변화를 국제사회에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한 대표단의 다보스포럼 참석 방침은 오는 5월에 열리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일 발표한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 당은 인민생활 문제를 천만 가지 국사 가운데서 제일국사로 내세우고 있다”면서 이례적으로 정치·군사보다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풍계리 새 갱도는 핵융합 무기 실험장”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에 새로 건설 중인 갱도가 2013년 3차 핵실험을 능가하는 수준의 핵융합 무기 실험을 실시하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핵 관련 언급을 자제했지만 북한 핵 능력에 대한 우리 정부의 평가는 상향되고 있다. 국방부 직할부대로 화생방전을 연구하는 국군화생방사령부는 3일 ‘합동 화생방 기술 정보’라는 자료를 통해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 갱도를 굴착하는 것은 핵융합 무기 실험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핵무기는 에너지가 발생하는 반응의 종류에 따라 핵분열 무기와 이보다 파괴력이 큰 핵융합 무기로 분류되지만 북한이 세 차례에 걸쳐 실시한 핵실험은 현재까지 핵분열 무기 수준으로 알려졌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2006년 1차 핵실험을 했던 동쪽 갱도와 2009년과 2013년 2·3차 핵실험을 실시했던 서쪽 갱도, 그리고 2009년부터 건설공사가 진행 중인 남쪽 갱도로 구성돼 있다. 북한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굴착한 새 갱도는 북서쪽에 있다. 사령부는 “현재까지 북한의 지하 핵실험과 개발 경과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은 핵융합 무기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이 수소폭탄(핵 융합무기)을 직접적으로 실험하기에는 아직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돼 올해 4차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그전 단계인 증폭 핵분열탄 실험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증폭 핵분열탄은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수소폭탄 이전 단계로 핵폭탄 내부에 이중수소와 삼중수소 등을 넣어 핵분열 반응의 효율을 높인 것이다. 초기 단계의 일반 핵폭탄에 비해 위력이 2~5배 수준이다. 북한이 핵융합 무기 개발 기반을 갖췄고 이미 세 차례 핵실험을 실시했기에 이번에는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 핵분열탄 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술 선진국들이 첫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 10여년 정도 지난 뒤 증폭 핵무기 실험과 개발을 했기 때문에 북한도 중수소 생산, 탄두 설계 등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 ‘경제 발전’ 총력… 선군 언급은 2차례뿐”

    “김정은 ‘경제 발전’ 총력… 선군 언급은 2차례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선군(先軍)에 대한 언급을 대폭 줄이고 경제를 최우선으로 거론한 점은 북한이 올해 경제 재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3일 “김 제1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는 경제 분야를 가장 먼저 거론하고 나서 정치·군사 분야에 대해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해 정치·군사 분야에 대해 우선으로 언급한 다음 경제 분야에 대해 말한 것과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반면 선군에 대한 언급은 2차례에 불과했다. 과거 김 제1위원장이 선군을 언급한 횟수는 2012년(신년 공동사설) 17차례로 시작해 2013년(이하 육성 신년사) 6차례, 2014년 3차례, 2015년 4차례로, 지난해만 제외하고 줄곧 감소 추세를 그려 왔다고 정 실장은 분석했다. 통일연구원도 “이번 신년사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시대 북한의 ‘제일 국사(國事)’가 선군이 아니라 인민 생활 문제라고 강조한 점”이라고 했다. 김 제1위원장이 ‘제일 국사’란 표현까지 사용하며 2016년도 국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인민 생활 향상을 들었고, 그 성패로 제7차 당 대회를 평가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 강조했던 ‘핵·경제 병진노선’도 빠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지난해에 비해 대외적 환경을 강조하고 경제 발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오는 제7차 당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속내를 보인 것”이라며 “이번 신년사는 그런 의미에서의 ‘예열’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신년사에서 ‘강성국가 건설’, ‘우리식 경제 관리 방법의 전면적 확립’이란 표현을 쓰며 경제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제7차 당 대회를 통해서 자신들이 모색했던 것을 전면화시키는 방안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해처럼 정상회담을 의미하는 ‘최고위급대화’란 표현은 없었지만, 남북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도 신년사에서 “남북대화와 관계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면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바라는 사람이면 누구와도 마주앉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이 신년사에서 밝힌 내용들을 바라보는 데 있어 앞으로의 대내외 정책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고 전면적 시행을 전제로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심화될 경우 북한이 천명한 경제 재건뿐만 아니라 남북 관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김정은 신년사, “북남대화·관계개선 노력”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6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우리는 북남대화와 관계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남북대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제1위원장은 ‘핵·경제 병진노선’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김 제1위원장이 오는 5월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주변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제1위원장은 1일 낮 12시 30분(평양시간 12시)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년사 육성 연설을 통해 “진실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마주앉아 민족문제, 통일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바란다면 부질없는 체제대결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총의가 집대성돼 있고 실천을 통해 그 정당성이 확증된 조국통일 3대 원칙과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존중하고 성실히 이행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제1위원장은 “남조선 당국은 지난해 북남고위급 긴급접촉의 합의정신을 소중히 여기고 그에 역행하거나 대화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 ‘내외반통일세력의 도전을 짓부수고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 이 구호를 높이 들고 조국통일운동을 더욱 힘차게 벌여나가야 한다”면서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고 북남관계와 조국통일문제를 민족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자주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박근혜 정부의 통일외교 정책에 불만을 나타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중단도 요구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자들은 외세와 야합해 동족을 반대하는 모략소동에 매달리면서 우리 민족 내부문제 통일문제를 외부에 들고 다니며 청탁하는 놀음을 벌여대고 있다”면서 “이것은 외세에 민족의 운명을 내맡기고 민족의 이익을 팔아먹는 매국배족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미국과 남조선 호전광들은 해마다 공화국을 반대하는 대규모의 핵전쟁연습을 연이어 벌여놓으면서 조선반도 정세를 극도로 격화시키고 북남관계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위험천만한 침략전쟁연습을 걷어치워야 하며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군사적 도발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제1위원장은 신년사의 4분1 정도를 남북관계 언급에 할애했다. 하지만 지난해 신년사에서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강한 남북대화 의지를 내비친 것에 비하면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 김 제1위원장은 군사력 강화 의도도 드러냈다. 그는 “혁명정신을 발휘해 적들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우리식의 다양한 군사적 타격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제1위원장은 오는 5월 36년 만에 열리는 노동당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주문하는데 연설이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우리는 주체혁명 위업수행에서 역사적인 분수령으로 될 당 제7차 대회를 승리자의 대회, 영광의 대회로 빛내어야 한다”면서 “‘조선로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올해 강성국가건설의 최전성기를 열어나가자’ 이것이 우리 당과 인민이 들고 나가야 할 전투적 구호”라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경제강국건설에 총력을 집중해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야 하겠다”면서 “경제강국건설에서 전환의 돌파구를 열자면 전력, 석탄, 금속공업과 철도운수부문이 총진격의 앞장에서 힘차게 내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29분 동안 진행된 육성 연설에서 ‘핵·경제 병진노선’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김 제1위원장의 핵 관련 언급은 “(노동당 창건 70주년 지난해) 10월의 경축광장에 펼쳐진 격동적인 화폭들은 핵폭탄을 터뜨리고 인공지구위성을 쏴올린 것보다 더 큰 위력으로 누리를 진감”했다고 밝힌 것이 전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날개 잃은 김정은, 새 인물 찾기 고심

    양날개 잃은 김정은, 새 인물 찾기 고심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30일 전날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김 비서의 빈소를 찾아 “김양건 동지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충실한 방조자, 친근한 전우였다”고 말했다. 이어 “금시라도 이름을 부르면 눈을 뜨고 일어날 것만 같다”며 “김양건 동지의 빛나는 한생을 우리 당과 조국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제1위원장은 김 비서의 유가족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 비서는 2015년 한 해 동안 김 제1위원장의 현지 시찰 활동을 30차례나 수행했다. 북한 고위급 중 세 번째로 많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의 조문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이 수행했다.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올라 관심을 모은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이날 동행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 입장에서는 김 비서가 사망하면서 대남·대외업무를 맡은 두 축이 모두 무너진 상황이 됐다. 김 비서 외에 대외 정책을 총괄하던 강석주 국제비서도 지병으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우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소식통은 “지금 북한은 대외 정책을 위한 하부 조직은 존재하지만 최고 컨트롤타워가 사라진 셈”이라고 했다. 이에 북한은 우선 대체 인물 찾기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비서로는 외교부 장차관에 해당하는 리수용 외무상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통일전선부장으로는 원동연·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최근 복권된 것으로 알려진 최 비서가 남북 관계 및 북·중 관계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인물뿐 아니라 당 기관 및 정부기구 개편을 통한 분위기 쇄신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당장 오는 5월에 김정은 집권 5년차를 맞아 35년 만에 개최되는 제7차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대남·대외 분야를 포함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단행될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대안 마련이 완료되기 전에는 김 제1위원장도 대외정책 이슈에 관해 섣불리 행동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측면에서 김 제1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 대남·대외 정책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남북 간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강조했다. 올해는 대남·대외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는 만큼 커다란 방향 변화는 없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포스트 김양건’ 후보 원동연·김완수 등 거론

    북한의 대남업무 총책인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사망하면서 그의 뒤를 이어 남북 대화를 주도할 인물이 누구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대남 분야 2인자로 꼽혀 온 원동연(68)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거론된다. 원 부부장은 한때 신변 이상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번 김양건 장례를 위한 장의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려 건재함을 드러냈다. 그는 남북 협상에서 잔뼈가 굵은 ‘대남통’으로, 지난해 2월 남북 고위급 접촉 때도 당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회담했다. 정부 당국자는 30일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소식통에 따르면 원 부부장이 국방위원회 산하에서 대남업무를 관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원 부부장보다 김양건 장의위원 서열에서 앞선 김완수(74)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서기국장 겸 통일전선부 부부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완수는 남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민족화해협의회 의장, 6·15공동선언실천 남북공동위원회 북측위원장 등을 맡은, 대남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고 평했다. 대남라인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맹경일(52)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 겸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도 ‘포스트 김양건’ 후보로 거론된다. 맹 부위원장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에서 서기국 국장으로 승진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로 나선 전종수(52)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도 후보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북한 정권의 실세였던 김 비서를 대신하기에는 현 대남라인의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실세 중 한 명이 김양건의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송년파티 뒤 음주운전 교통사고 가능성”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의 사망 원인은 권력 암투에 따른 암살보다는 북한 당국의 발표대로 교통사고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김 비서를 감히 암살할 세력이 있을 리 없고 김 비서는 권력투쟁과 거리가 있는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정황상 김 비서가 연말 송년회 파티에서 귀가하다 음주운전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구체적인 분석도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30일 “북한이 사망 시점을 지난 29일 오전 6시 15분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사망 원인에 대해 북한 측 발표 이외에 다른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양건 비서가 이권을 탐하고 권력투쟁을 벌이는 인물도 아니고 대외 문제를 다루는 주요 인사라는 점에서 암살됐을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북한 내 추모 분위기를 고려하면 숙청보다 사고사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교통사고는 북한 특유의 파티 문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정일 시대부터 비밀리에 치러지는 고위층의 파티에는 제한된 인원과 등록된 차량만 드나들도록 통제된다. 이에 고위급 인사들은 파티 후 귀가할 때 만취 상태에서 직접 운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교통사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김 비서의 사망 유형과 유사한 사례로는 김용순 전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꼽힌다. 대남정책을 총괄했던 김 전 비서는 2003년 6월 16일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다 같은 해 10월 26일 69세로 사망했다. 리제강 전 부부장도 2010년 6월 2일 80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리 전 부부장은 당시 ‘후계자’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정황상 권력 승계 과정에서의 권력투쟁에 따른 암살 의혹이 제기됐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에 對南대화 직언 인물 사라져… 남북관계 경직 소지”

    “김정은에 對南대화 직언 인물 사라져… 남북관계 경직 소지”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 ‘온건파’ 실세이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대남 정책 ‘브레인’으로 알려진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갑작스럽게 사망함에 따라 향후 남북 관계 개선의 추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우리 정부가 8년 만에 북측 고위급 인사의 사망에 대해 조의를 표명하면서까지 관계 개선의 불씨를 살리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당장 남북 관계가 급격히 변화하지는 않아도 북한의 대남 정책이 경직될 우려가 남는다는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 김 비서는 북한 최고지도자 김 제1위원장에게 남측의 의중과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핵심 인물로 분류됐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조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보낸 것도 김 비서의 사망으로 남북 대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2005년 10월 북한의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사망했을 때와 2006년 8월 임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이 숨졌을 때도 통일부 장관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조의를 표했고, 2007년 1월 백남순 외무상 사망 당시에도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조의를 표한 바 있지만 이는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했던 노무현 정부 때였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30일 “현재로선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을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대남 사업을 총괄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영향이 있을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가뜩이나 남북 양측이 지난 11~12일 차관급 당국회담에서 기존의 입장 차만 확인한 이후 대화가 당장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김 비서가 사라진 셈이어서 영향이 없을 수 없다는 관측이 많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 제1위원장에게 남측과 대화를 하자고 직언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지닌 인물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경직된 남북 관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 정부가 북한을 적극적으로 대화로 끌고 가지 않으면 북한이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적어졌다는 의미”라고 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김 비서가 대외 관계와 남북 관계에서 경험이 가장 많은 전문기술관료(테크노크라트)라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의 정책 결정과 관련해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내에서 존중받고 정치력까지 갖춘 인물이 사라지면서 대남 업무 분야가 서툴고 거칠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반면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비서만큼 김정은에게 소신 있게 건의할 사람이 없어졌다는 점에서 실무 측면에서 공백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북한도 대화를 통해 남북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남북 관계가 큰 기조에서 당장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부 남북관계 고려한 ‘장례 대화’

    정부 남북관계 고려한 ‘장례 대화’

    지난 8·25 남북고위급 접촉 합의의 주요 당사자이자 북한의 대남업무 총책인 김양건(73) 당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밝혔다. 정부도 즉각 통일부 장관 명의의 조의를 표하는 등 남북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양건 동지는 교통사고로 2015년 12월 29일 6시 15분에 73살을 일기로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김 비서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의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숙청을 통한 사망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정은 정권의 ‘대남·외교 브레인’으로 알려진 김 비서는 2007년 통일전선부 부장을 맡으면서 대남 분야를 담당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강석주 당 국제비서의 부재가 길어지며 사실상 대외 분야까지도 총괄했다. 그는 특히 지난 8월 북한의 지뢰 도발로 촉발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국면에서도 대화 분위기를 마련해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사망으로 남북 관계의 근본적인 변화는 없겠지만, 기존보다는 대남 업무가 다소 서툴고 거칠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정부도 이날 발빠르게 움직였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10시 40분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통일전선부 앞으로 김 비서 사망과 관련해 전통문을 발송했다”며 “지난 8월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함께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낸 김 비서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의를 표한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북측 주요 인사의 사망과 관련해 조의를 표명한 것은 2007년 백남순 외무상 사망 때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조의를 표명한 이후 8년 만이다. 정부의 이번 조의 표명은 김 비서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대외·남북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12일 제1차 차관급 당국회담 결렬 이후 정체 상태인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대화 분위기를 이어 가려는 의도로도 관측된다. 다만 정부 주도의 조문단 파견 등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설문 참여 전문가 31명 (가나다 順)

    ▲김국헌(예비역 육군 소장)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 ▲김병관(예비역 육군 대장)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 ▲김병조 국방대 교수 ▲김열수 성신여대 교양교육대학 교수 ▲김종대 정의당 국방개혁기획단장 ▲김종하 한남대 정치언론국방학과 교수 ▲김철우 한국국방연구원 전문연구위원 ▲김태우(전 통일연구원장) 건양대 초빙교수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문성묵(예비역 육군 준장)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 ▲박효선 청주대 군사학과 교수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 ▲손태종 한국국방연구원 정보화연구실장 ▲신경철(예비역 육군 준장) 전 국방부 군 구조개혁관 ▲신보현(예비역 공군 소장) 건국대 무기체계연구소장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심동보(예비역 해군 준장) 대한민국해군협회 정책위원 ▲안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윤종성(예비역 육군 소장) 성신여대 교양교육대학 교수 ▲윤중기 안동과학대 의무부사관과 교수 ▲이경태 항공안전기술원장 ▲이서영(예비역 육군 소장) 국방대 안보대학원 초빙교수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이철휘(예비역 육군 대장) 전 제2작전사령관 ▲전영훈 골든이글 공학연구소장 ▲채우석(예비역 육군 준장)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 ▲최병욱 상명대 군사학과 교수 ▲한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교수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사이버戰 치열한데… 고장 날까 봐 해킹 실험 못하는 이지스함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사이버戰 치열한데… 고장 날까 봐 해킹 실험 못하는 이지스함

    지난해 12월 9일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은 ‘증기 발생기 자동 감압 내용 참조하세요’라는 내용의 정체불명의 이메일을 받았다. 직원들이 이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열자 해커가 심어 놓은 악성코드에 컴퓨터가 감염됐다. ●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선거 개입 오명만 해커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해커는 12월 15일 자신을 ‘원전반대그룹’이라고 밝히고 인터넷에 한수원 직원들의 개인정보 파일 등을 올렸다. 해커는 12월 18일부터 23일까지 원자력발전소의 설계도면과 각종 프로그램 실행화면, 국산화된 원전 핵심 기술 관련 자료 등을 잇달아 인터넷에 공개했지만 우리 정부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정부합동수사단은 올해 3월 17일 범행에 사용된 악성코드가 북한이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고 인터넷 접속 IP가 중국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범인이 북한으로 추정된다고 결론 내렸다. 북한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형 전투기(KFX)의 핵심장비인 다기능 위상배열(AESA)레이더를 개발 중인 LIG넥스원 등 국내외 386개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악성코드를 심어 놓은 메일이 발송돼 국군기무사령부가 조사에 나섰다. 사이버전은 적은 비용으로 막대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재래식 무기보다 휠씬 큰 타격을 줄 ‘비대칭 전력’으로 꼽힌다. 문제는 우리 군 당국의 사이버전 대책이 국방 인트라넷(폐쇄망)의 방어 수준으로 소극적이고, 군 수뇌부의 인식도 보병 작전 위주의 아날로그적 사고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사이버 안보의 주무 기관이 국가정보원이라는 점을 들어 사이버 분야를 군사전략적 관점보다 정보통신 일부 병과가 전담하는 기술적 영역으로만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국군사이버사령부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전후해 심리전단 요원들이 1만 2844회에 걸쳐 인터넷에서 야당 후보를 비방하는 정치 댓글을 올려 선거에 개입했다는 오명만 얻었다. 올해 초 정부 일각에서는 유사시에 대비해 해군 이지스 구축함 전산망에 대한 해킹을 시도해 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첨단 장비가 밀집한 이지스함이 행여나 고장 나게 되면 고치기 힘들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북한이 유사시 1순위로 공격할 이지스함 시스템을 고장 나면 고치기 어렵다는 이유로 해킹 실험조차 시도하지 않으려고 해 어이가 없었다”며 복지부동을 질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평시 구분이 모호한 사이버 영역에서 간헐적인 사이버 공격을 수행하다 위기가 고조되거나 전시가 되면 우리 군의 정보 체계와 국가기반 체계를 본격 공격해 전쟁지휘 체계를 마비시키려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군 내부 인트라넷(폐쇄망)을 공격해 주요 부대의 위치와 군사활동 자료를 수집하거나 지휘통신(C4I) 체계와 레이더, 미사일, 위성항법장치(GPS)를 마비시키려 할 것으로 예측한다. 군 당국은 민감한 정보를 취급하는 군 내부 인트라넷이 해킹당해 주요 군사 기밀이 유출된 적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난 7월 기무사령부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당시 국방부 장관)이 미 국방장관,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신 등 74건의 문서가 대량으로 해킹돼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장관 보좌관실에서 근무하던 장교가 사용하던 외부 컴퓨터 개인 메일 계정을 통해 유출된 것이다. 군 당국은 이 서신이 민감한 기밀 자료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뒤늦게 직원들이 개인 메일 대신 기관 이메일을 사용하도록 했으나 북한으로 추정되는 해킹 세력이 그만큼 대상을 특정해 공격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된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실이 국군사이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군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5만 2361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하지만 이 중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내부 국방망(인트라넷)이 3만 8762대, 군사 작전에 활용하는 전장망이 914대, 인터넷망은 1만 2685대로 나타났다. 사이버사령부는 이를 주로 각 부대 컴퓨터에서 운용 중인 운영프로그램을 처음 설치할 때 보관된 파일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발견된 곳이 주로 국방과학연구소(ADD)나 육군훈련소, 한국국방연구원(KIDA), 해군 군수사령부 등 군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관이나 교육기관 등으로 나타나 이를 노린 조직적 공격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北 전문 인력만 6800여명… 해커 영재 육성도 주변국과 비교할 때 정부 차원의 사이버전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북한은 1990년대 전자전 부대를 창설한 이후 현재 6800여명의 전문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국방위·노동당 등 예하 6개 조직에 해킹 인력만 1700여명, 해킹 지원 인력은 5100여명에 달한다. 무엇보다 해커 영재를 중학생 때부터 집중 육성하고 사이버 전사에게는 고급 아파트를 제공하는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미국은 2010년 5월 전력사령부 예하에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했고 국가안전보장국(NSA) 국장이 사이버사령관을 겸직한다. 특히 대규모 국방 예산 감축 기조 속에서도 사이버전 예산은 매년 10~20% 증액했고 올해 예산은 51억 달러(약 6조원)로 추정된다. 중국도 1999년 창설된 ‘네트워크군’을 2010년 사이버사령부로 재창설했고 관련 인력은 10만여명 이상 규모로 추정된다. 일본도 지난해 90여명 규모의 사이버방위대를 발족시켰지만 예산은 212억엔(약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우리 군은 2010년 500명 규모의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했지만 올해 예산은 259억 5300만원이다. 이 가운데 60%인 156억원이 인건비이고 국방 정보화 관련 예산은 16%인 41억 62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2013년 뒤늦게 국방정책실에 과장급이 전담하는 국방 사이버 정책TF를 설치했고 합참은 지난해 말 군사지원본부의 민군작전부에 사이버작전과를 신설하며 사이버전을 군사 작전의 영역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작전본부가 아닌 군사지원본부에 편성돼 국방부와 업무의 연계성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국방부에는 사이버를 관장하는 국장급 직위가 없다. 손영동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초빙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전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군 수뇌부의 인식이 아직 아날로그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베이징에 특사… 모란봉악단 철수 사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2일 모란봉악단의 갑작스러운 철수를 사과하기 위해 특사를 최근 중국 베이징에 보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 보도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신문의 나카자와 가쓰지 편집위원은 기명칼럼에서 북·중 관계를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정은이 아주 최근 (시진핑 중국 지도부에) 사과하기 위해 각료급 인사를 베이징에 보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은 내년에 모란봉악단을 다시 중국에 보낼 계획”이라며 “시기는 내년 5월로 예정된 36년 만의 조선노동당대회 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를 통해 북·중 우호 분위기를 다시 고조시키는 게 김정은의 의도라면서 악단의 중국 방문과 동시, 또는 조금 사이를 두고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만난다는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모란봉악단 철수 사태에 격노한 것으로 알려진 시 주석이 북한의 이런 시나리오를 받아들일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 악화로 난처한 상황이어서 이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결국 돈 때문에… 북한-러시아도 ‘北 걸그룹 갈등’

    결국 돈 때문에… 북한-러시아도 ‘北 걸그룹 갈등’

    ‘북한판 걸그룹’인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둘러싼 북·중 간 다툼 이전에 비슷한 문제를 두고 북한과 러시아도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北, 지난 러 공연 때 체류비 논란 경험 정부 소식통은 17일 “이번 모란봉악단 문제와 비슷한 사건이 북한과 러시아 간에도 있었다”며 “지난 8월 방문 공연 때 체류 비용으로 발생한 30만 달러를 부담하는 문제로 북·러가 갈등을 겪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부터 자신의 기쁨조를 해외 공연에 내보낸 바 있지만 방문국과 비용 문제로 갈등을 겪은 사실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김정은 정권 들어 체제 선전에 있어 모란봉악단과 함께 북한판 걸그룹으로 꼽히는 청봉악단이 지난 8월 러시아를 방문해 양국 ‘친선의 해’ 기념 공연을 치렀다. 이때 공연단의 왕복 항공료, 공연장 대관료, 숙식비 등의 명목으로 지출된 30만 달러에 대해 양측은 누가 부담하느냐를 두고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당신들이 와서 공연하겠다고 했지, 우리가 오라고 했냐’며 비용 부담을 북한에 요구한 반면 북한은 ‘친선 공연인데 왜 우리가 내느냐’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양측은 결국 한발씩 물러나 반씩 부담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때 북한 측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한다. ●中서도 비용 부담 논란 있었을 듯 이에 따라 지난 12일 북한 모란봉악단이 중국에서 전격 철수한 원인 역시 기존에 알려진 시진핑, 리커창, 류윈산 등 중국 고위 지도부 불참과 공연 내용에 핵·미사일 영상이 들어 있던 것 외에 누가 체류 비용을 대느냐의 문제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연기說 돌던 ‘北 노동당대회’ 예정대로 개최

    내년 10월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가 예정대로 내년 5월에 열린다고 북한이 16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세계적 수준으로 전변될 삼천메기공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당 역사에서 특기할 사변으로 될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는 주체105(2016)년 5월 초에 열리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삼천메기공장 시찰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삼천메기공장의 방대한 현대화공사를 노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다음해 10월 10일까지 얼마든지 끝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보도했다. 이를 놓고 북한이 당초 내년 5월로 잡아 놨던 제7차 당대회를 당창건 기념일(10월 10일)에 맞춰 약 5개월 연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당대회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보이는 데다 최근 남북 차관급 당국회담 결렬, 모란봉악단의 중국 베이징 공연 취소 등 안팎의 사정이 겹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정부도 당대회 연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최근 12월 초까지 당 대회가 5월에 개최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여러 보도를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정책 결정, 예를 들면 최고인민회의를 연기한다는 것 등은 상임위 결정 등을 통해서 사전에 고지한 바 있다”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정부 당국자는 “당대회의 연기라면 공식적인 발표가 있어야 하고 문서로도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당대회는 북한 노동당의 최고 지도기관으로, 소집 날짜는 대략 6개월 전에 발표한다. 앞서 조선중앙통신도 지난 10월 30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주체105(2016)년 5월 초에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모란봉악단 돌연 귀국 수소탄 때문? 서로 체면 손상된 北·中 경색 예고

    모란봉악단 돌연 귀국 수소탄 때문? 서로 체면 손상된 北·中 경색 예고

    지난 12일 발생한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돌연한 귀국이 북·중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3일 대북전문가들은 체면을 중시하는 양국 관례상 당분간 이번 사건의 여진으로 냉랭한 관계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북·중 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개선의 여지를 보이고 있던 북·중 관계가 또 다른 고비를 맞은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업무 측면에서의 (상호) ‘소통연결’(커뮤니케이션) 때문에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 등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수소폭탄 보유’ 발언 후 중국 당국이 공연관람 인사의 격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같은 당 정치국원(지도자급)에서 부부장급(차관급)으로 3~4단계 떨어뜨렸다고 진단했다. 결국 중국 측의 홀대를 보고받은 김 제1위원장이 즉각 귀국을 명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경협 등 협력 분야에서 중국 측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과거 북·중 관계에서도 북한 최고지도자의 방중 일정이 돌연 취소돼 한동안 관계경색으로 이어진 적이 있다. 2011년 5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후 귀국 시점에 맞춰 중국과 공동 진행 예정이었던 북한의 황금평과 나선특구 개발 착공식이 돌연 연기된 것이 그 예다. 이때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핵심인 북·중 경협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김 국방위원장이 마지막 방중 일정인 나선특구 개발식 행사 참석을 돌연 취소했다. 그로부터 무려 1년 3개월 뒤인 2012년 8월 김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이 베이징에서 ‘황금평·위화도 경제 특구 및 나선지구에 대한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관계 정상화가 이뤄졌다. 이런 전례에 비춰 보면 이번에도 한동안 경색국면이 이어진 뒤 적절한 시점에 맞춰 고위급 인사의 상호 방문으로 관계 정상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반중국 인터넷 매체 ‘중국재스민혁명’(中國茉莉花革命)은 이날 “모란봉 악단의 공연 취소는 단원 가운데 2명이 실종됐고 이들이 한국 영사관으로 도망간 것으로 의심됐기 때문”이라는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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