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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주포,헬기 한눈에...국산 무기 보러 창원 가요

    자주포,헬기 한눈에...국산 무기 보러 창원 가요

     국내에서 생산한 최신 무기체계와 방산제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다.  방위사업청은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2016 대한민국 방산부품·장비대전(KDEC)’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가 4번째로 방사청이 주최하고 국방기술품질원과 창원시가 공동 주관한다. 이밖에 국방부와 경상남도, 육·해·공군,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국방과학연구소가 후원한다.  올해 전시회에는 군용 부품, 장비, 무기체계 등 최신 방산제품과 우수상용품이 전시된다. 육·해·공군의 국산화 장려관에서는 부품 국산화 대상 품목 360여 종이 선보인다.  방사청,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과학연구소가 마련한 국방컨설팅관에서는 지금까지의 국산화와 벤처지원사업 성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야외 전시장에는 K-9 자주포, 수리온 헬기(KUH-1), 신형 전술차량, 천무(다연장로켓) 등 다양한 무기체계가 전시된다.  또 140여 개 업체에서 410여 개의 부스를 설치하는 업체 전시관도 마련된다. 방사청은 한화,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두산DST, 기아자동차, LIG넥스원 등 방산업체, 중소기업, 방산 진출을 희망하는 민수 기업 등이 자체 생산한 우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면서 “방문자들은 별도로 마련된 야외 전시장에서 직접 드론을 조종해 볼 수 있고, 사격과 항공시뮬레이션, 각군의 전투복 착용, 전투식량 시식 등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일 오후에는 특성화 및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방방 내일 JOB 콘서트’ 행사도 열린다. 방위산업체 취업을 희망하는 청소년을 위한 유명인사 특강과 인사담당자의 취업 상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별도의 참가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사전 등록 시 현장에서 빠른 입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kdec.or.kr)나 전화(055)-751-5748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위장 평화공세 끝… 긴장 높여 군사회담 성사 전략

    北, 위장 평화공세 끝… 긴장 높여 군사회담 성사 전략

    G7성명에 “자위적 핵무력 강화” “NLL 경고사격은 계획된 흉계” 70일전투 한달만에 200일 전투 북한이 우리 해군의 북한 함정 사격에 대한 것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북핵 개발 비난에 대해 주말인 28~29일 사이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주까지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하자며 평화 공세를 하던 데서 또다시 표정을 바꾼 것이기에 ‘위장 평화 공세’가 끝난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에서 긴장을 높여 군사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이미 천명한 대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시킬 데 대한 전략적 노선을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자위적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2일 사흘간 국방위원회 공개 서한, 인민무력부 통지문, 김기남 당 중앙위 부위원장 담화, 원동연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 담화, 김완수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 위원장 담화 등을 통해 남북 군사회담을 위한 실무 접촉 등 파상적인 대화 공세를 펼쳐 왔다. 그러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에 이어 총참모부는 지난 28일 우리 군이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단속정에 경고 사격을 한 데 대해 “긴장 격화를 노린 계획적인 흉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합동참모본부는 “계획적 군사 도발 운운은 억지 주장”이라며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북한의 이런 태도 변화는 우리 정부와 미국 등이 북한의 대화 제의를 위장 평화 공세로 보고 대화에 응하지 않자 강경 대응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NLL 문제가 과거 군사회담의 주로 의제였던 만큼 NLL 지역 긴장도를 높여 군사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위장 평화 공세를 하다가 통하지 않자 군사적 긴장을 높여 (우리 측에서) 회담에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책임연구원도 “1차적으로는 경고성 발언이지만 군사적 도발을 통해 위기를 고조시켜 자신들의 현안인 대북 방송, 전단 등을 중단시키려는 속내로 분석된다”고 했다. 한편 북한에서는 최근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벌였던 ‘70일 전투’가 끝난 지 한달도 안 돼 ‘200일 전투’를 추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당, 국가, 경제, 무력기관 일꾼 연석회의에서 7차 당 대회에서 제시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의 돌파구를 열어 나가기 위한 충정의 200일 전투가 선포됐다”고 보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대북 제재 중에도 통일 준비는 계속해야 한다/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대북 제재 중에도 통일 준비는 계속해야 한다/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5월의 신록은 너무나 신선해서 가슴에 활기를 주는 청춘과 같다며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누리라는 천상병의 ‘오월의 신록’이나,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는 피천득의 ‘오월’의 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시인과 작가들은 계절의 여왕 5월을 찬미해 왔다. 5월은 희망과 꿈, 그리고 도전이라는 단어들의 조합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래서인지 5월은 많은 기념일이 빼곡히 차 있는 달이기도 하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그리고 5월의 마지막 주에 개최되는 통일 박람회에 이르기까지 기념할 날과 큰 행사들이 집중돼 있다. 그런데 5월의 남북 관계를 들여다보면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싱그러운 신록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 지난 5월 6일 36년 만에 개최한 7차 당대회에서 북한은 남북 관계의 회복과 발전을 향한 비전보다는 사회주의 강국을 조속히 건설해 나가기 위해 핵·경제 병진노선을 항구적인 전략노선으로 택하고, 2012년 헌법에 이어 2016년 당 규약에도 핵 국가임을 표기했다. 북한은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은 채 북한 비핵화를 국제 비핵화로 대체하고, 남북 관계 개선의 절박성을 언급하며 과거 ‘통미봉남’에서 ‘통남봉미’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7차 당대회에서 남북 군사회담을 우선적으로 개최할 것을 표명한 이래 당대회가 종료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난 20일에는 국방위원회 공개 서한, 21일에는 인민무력부 통지문, 그리고 22일에는 원동연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국장 담화를 통해 3일 연속 군사회담을 제안했다. 우리가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하자 이에 대한 답변도 없이 또다시 동일한 내용으로 군사회담을 제안하고 있다. 심리전 중단과 전단 살포 중단을 위한 남북 군사 당국자 회담을 열자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주요 걸림돌인 핵 문제보다는 김정은의 권위를 약화시킬 수 있는 ‘최고 존엄’ 문제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권위의 문제는 북한 당국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지 남북 간의 상호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과 평화를 회복시키는 조치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 북한이 공세적으로 제안하는 군사회담은 북한의 통일 정책과도 연계돼 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신년사에서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 나가자는 구호를 제시한 이래 이번 7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는 ‘하루빨리 분열의 장벽을 허물고 조국 통일의 대통로를 열어 나가야 한다며, 우리대에 반드시 조국을 통일’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통일 준비와 관련해서는 비평화적 방법에 의한 통일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남북 관계가 악화되고 교착 상태에 이른 것을 우리 탓으로 돌리며, 북한은 우선적으로 군사회담을 개최하고 이후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한 각급별 대화와 협상을 전개해 나가는 ‘민족통일 대강’을 내세우고 있다. 즉 5월의 공세적인 북한의 군사회담 제안은 ‘통일’을 앞세운 남북 간 대화 국면을 재개하기 위한 공세적 전략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북한의 이러한 행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가 놓치고 있는 점은 없는가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즉 북한 비핵화의 전망이 밝지 않음에 따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남북 관계의 경색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은 어느새 ‘통일’의 화두를 희미하게 만들어 버렸다는 점이다.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 통일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낮아진 걸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통일에 대한 열정과 관심, 그리고 통일 준비는 남북 관계의 경색 여부에 따라 양은 냄비처럼 금방 달아올랐다가 식는 것이 아니라, 화롯불처럼 은근히 지속되는 것이다. 어쩌면 통일 준비는 지금처럼 소리 없이 조용히 그리고 쉼 없이 준비해 나가는 것이 더 맞을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되는 ‘통일박람회 2016’은 왜 우리가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해 준다. ‘온 국민이 함께하는 통일 축제의 장’이 ‘남북이 모두 함께하는 통일을 기념하는 축제의 장’이 돼 참으로 즐겁다고 말하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 중국 “대만 독립 음모 단호 저지”vs 대만 “최후의 한명까지 싸울 것”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취임을 계기로 대만의 ‘독립 노선’이 명확해지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드리운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결성을 수호할 수 있는 결심과 능력이 있다”며 “그 어떤 형태의 ‘대만독립’ 분열 짓거리와 음모도 단호히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방부의 이같은 경고는 “차이잉원은 취임사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담은) ‘92공식’(九二共識)을 명확히 인정하지 않았다. 인민해방군이 곧 ‘대만독립’ 세력을 겨냥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는데 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반응이다. 이는 대규모 무력시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군은 차이 신임 총통의 취임식 직전 ‘대만 공격의 선봉’으로 불리는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에 주둔 중인 제31집단군을 동원해 대규모 상륙훈련을 전개한 바 있다. 중국군의 압박에 대한 대만군의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전날 오전 열린 ‘입법원(우리 국회격) 외교국방위원회’에 참석한 펑스콴(馮世寬) 신임 대만 국방부장은 “양안 간에 전쟁이 벌어지면 대만 병력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얼마나 버틸지는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최후의 한 명까지 싸울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홍콩 중평사(中評社)가 27일 보도했다.  이 질문을 던진 입법위원은 ‘독립노선’을 추구하는 민진당의 쉬즈룽(徐志榮)이다. 펑 부장은 지난 23일에도 입법원에서 “개인적으로 ‘대만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차이 총통으로부터도 ‘대만독립’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고 밝혔으나 한 입법위원으로부터 “앞으로 대만의 주류 여론이 대만독립을 지지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민의에 따르겠다”고 답변했다. 대만의 정권 교체와 동시에 양안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는 것은 차이잉원 정부의 예상을 깬 적극적인 ‘독립행보’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온건한 독립노선을 추구하고 ‘현상유지’, ‘평화안정’을 양안 정책의 골자로 제시해온 차이 신임 총통이 한동안 중국을 자극하는 행보는 자제할 것으로 점쳐왔다. 하지만 차이잉원 정부는 최근 미국 주재 대만 대표부의 대표를 주미대사격으로 격상시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제무대에서의 ‘존재감’ 확대를 위해 활발한 ‘정상외교’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차이 총통은 취임 후 첫 외빈 면담 때 자국 정부를 공식 국호가 포함된 ‘중화민국(中華民國·Republic of China) 정부’ 대신 ‘대만(台灣) 정부’라고 표현하며 ‘탈 중국·대만 정체성 강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미국, 일본과의 정치·경제적 밀착을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돼 다음 달 25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이 벌써부터 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단속정-선박, NLL침범… 꽃게 잡으러?

     북한 단속정과 어선이 27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북쪽으로 돌아갔다. 꽃게잡이철(4~6월)을 맞아 NLL 지역에서 북한과 중국 어선의 활발한 조업이 벌어지는 가운데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 30분쯤 북한 단속정 및 어선 각각 1척이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NLL을 0.4노티컬마일(약 640m) 침범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경고통신에 이어 40㎜ 함포 5발로 경고사격을 했으며 북한 단속정과 어선은 7시 38분쯤 NLL 북쪽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북한 단속정은 어선이 NLL을 먼저 침범하자 뒤를 따라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북한 선박이 서해 NLL을 침범한 것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하루 만인 지난 2월 8일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어온 데 이어 두 번째다. 서해 NLL 해역은 꽃게철을 맞아 북한과 중국 어선이 활발한 조업 활동을 벌여 긴장 수준이 높아진 상태다. 서해 NLL 해역의 북한군 해안포와 경비정도 높은 수준의 작전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달 초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를 통해 서해 NLL 해역에서 조업하는 북한과 중국 어선이 하루 평균 각각 140여척, 240여척으로, 예년의 2배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 단속정이 이번에 어선과 함께 NLL 남쪽으로 내려온 것은 북한 어선의 NLL 월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사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단속정은 어선의 조업을 통제하는 선박으로, 북한군에 속한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고립’ 김정은, 친북국가와 연대 통해 활로 찾나

    ‘고립’ 김정은, 친북국가와 연대 통해 활로 찾나

    金, 정상외교 사전 정지작업 관측 지난 9일 제7차 당 대회가 끝난 이후 북한 고위직들의 해외 방문이 활발하다. 김영남(왼쪽)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적도기니 대통령과 회담하는 등 아프리카 순방을 시작했다. 23일에는 김영철(오른쪽) 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쿠바를 방문해 살바도르 안토니오 발데스 메사 국가평의회 부의장과 면담했다. 전임 외무상이었던 리수용 당 부위원장도 모잠비크 집권여당인 모잠비크해방전선 총비서와 24일 평양에서 회담을 갖는 등 공세적 외교를 펼치고 있다. 주목할 만한 특징은 이 국가들이 과거부터 북한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이른바 ‘집토끼’들이란 점이다.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외교는 중국과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과의 관계 강화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 제재가 가시화되고 거기에 중국, 러시아가 동참하면서 북한의 고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는 비동맹 국가들과 연대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북한과 아프리카의 관계는 김일성 주석의 ‘비동맹외교’로 출발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아프리카의 53개국 중 46개국이 북한과 수교를 맺고 있다. 이들의 외유는 집권 이후 한번도 정상 외교를 하지 않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외교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정은은 ‘은둔의 독재자’란 별명이 따라다닌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보다 더 심한 고립을 맛보고 있다. 김정일 통치 당시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많은 지도자가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반대로 김정일 역시 중국, 러시아 등을 수차례 공식, 비공식 방문했다. 김정은이 대내외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정상회담을 추진하려고 할 것이란 관측도 곁들여진다. 북한 고위층이 최근 공세적 외교를 펴고 있는 나라들, 즉 전통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쿠바와 아프리카의 친북 성향 나라들이 정상회담 추진 대상국들이라는 것이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에서 비동맹 외교의 역사는 중요한 외교 자산”이라면서 “현재와 같이 외교적 고립이 과거보다 심화되는 상황에서 옛 인연을 강조하며 ‘우애’를 다지는 것은 북한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북한 비핵화 의제라면 회담 못할 이유 없다

    그제 정부는 군사회담을 열자는 북한의 잇단 제안에 선을 그었다. 국방부가 북한 인민무력부가 보낸 전화통지문에 대한 답신을 통해 북측의 파상적 대화 공세에 진정성이 없음을 지적하면서다. 국방부는 한반도의 현 긴장 고조 상황은 북측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로 비롯된 것임을 강조하면서 비핵화에 대한 북측의 입장 표명을 먼저 요구했다. 현시점에서 정부가 북측의 ‘위장평화 공세’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 자체는 당연하다고 본다. 다만 우리는 북한 비핵화 원칙을 지키면서도 남북 대화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전략적 대북 접근도 주문하고자 한다. 최근 북한은 남북 군사당국 간 회담에 부쩍 몸이 단 모습이다. 북한 국방위원회가 공개 서한으로 제안한 데 이어 인민무력부가 실무접촉 시점을 5월 말∼6월 초로 잡아 그들 스스로 끊었던 군 통신선으로 전통문까지 보내왔다. 22일엔 조평통 원동연 서기국장이 회담 개최를 촉구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북측이 일련의 파상적 대화 공세를 벌이는 의도는 뻔하다. 굳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엊그제 언론 인터뷰에서 “핵개발 책임을 덮고 가려는 면피용”이라고 지적한 사실을 들먹일 필요조차 없다. 얼마 전 스위스 정부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북한 자산을 전면 동결하지 않았나. 스위스에 수십억 달러의 비자금을 숨겨 놓았다는 김정은 정권으로선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게다. 국제 제재의 소나기를 피하려는 북측의 불순한 의도가 읽히는 배경이다. 특히 북측은 조평통 담화로 “핵 포기 같은 부당한 전제조건 그만두고 대화에 나오라”고 요구했다.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김정은 정권에는 곤혹스러운 대북 전단이나 확성기 방송 중단 문제 등을 의제로 임하겠다는 심산을 드러낸 셈이다. 북측으로선 꽃놀이패를 던졌다고 착각할 만한 대목이다. 회담이 성사되면 소기의 목적을 이루고 안 되더라도 남북 긴장의 장기화를 불편해하는 일각의 정서를 겨냥해 남남 갈등을 조장하려는 속셈이라면 말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회담 제안이 먹혀들지 않으면 북·미 협상을 제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북핵 보유를 전제로 한 평화협정 협상에 응할 리는 없겠지만, 우리가 먼저 대화를 피할 까닭도 없다. 북한의 허황된 기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비핵화나 북한 인권 문제 등을 의제로 공세적 역제의를 검토할 만하다고 본다. “두려워서 협상해서는 안 되지만 협상을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경구를 상기할 때다.
  • [사설] 北 대화 공세 앞서 의미 있는 변화 보이라

    7차 당 대회 이후 북한의 대화 공세가 집요하게 펼쳐지고 있다. 북한 당국은 지난 20일 국방위원회 공개서한을 통해 군사 대화를 제의한 데 이어 21일에는 김기남 당 중앙위 부위원장 명의로 군사 대화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등 대화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을 전쟁 연습으로 비난하면서 적대행위의 전면 중단을 촉구하면서 남북 간 군사 대화를 제의한 것이다. 이틀간 계속된 북한의 대화 공세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 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핵보유국’을 자처하고 비핵화를 거부한 상태에서 남북 군사회담을 제의하는 행태는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볼 수 없다는 게 우리 정부의 공식 평가인 것이다. 북한의 대화 제의를 분석해 보면 늘 다목적인 노림수가 있다. 유연한 대화 제스처 뒤에는 한반도 긴장의 이유가 자신들에게 있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내세워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해 가려는 꼼수가 숨어 있다. 대화를 제의할 때마다 어김없이 이어지는 남남 갈등을 고려한 흔적도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이후 군사 대화를 하자는 것은 핵보유국을 기정사실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북한이 7차 당 대회에서 주장했던 ‘세계의 비핵화’ 역시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핵무기 소형화와 다양화를 추진하는 북한으로서 시간 벌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이런 맥락이다.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스위스까지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하면서 대북제재에 참여할 정도로 북한의 고립은 심화되고 있다. 북한은 틈만 나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도발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진정성을 누가 믿을 수 있을까. 북한은 국제사회에 적대행위 중지를 요구하기에 앞서 핵실험 중단 선언 등 의미 있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럼에도 북한의 대화 공세에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나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등 미국의 유력 대선 후보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평가와 함께 당선 이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중국 역시 비핵화와 평화협정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이라 미 대선 이후 국제사회 기류가 급전환될 수도 있다. 당분간은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대북 제재 국면을 유지해야 하지만 향후 상황 변화에 따른 다양한 출구 전략도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 최룡해, 식도암 사망 외교 실세 강석주 조문

    최룡해, 식도암 사망 외교 실세 강석주 조문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식도암으로 숨졌다고 발표된 지난 21일 최룡해(오른쪽) 북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강 전 비서의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하는 모습이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최 상무위원은 ‘강석주 국장 및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강석주(왼쪽) 전 비서가 2009년 평양을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옆자리에 배석하고 있다. 강석주(오른쪽 두 번째) 전 비서는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2년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할 때도 바로 옆자리에 앉아 외교 실세임을 과시했다. 연합뉴스
  • 국제사회 대북 제재 분위기 ‘희석’ 전략

    날짜 등 구체화… 여론전 양상대화 전제조건인 ‘비핵화’ 빠져 한반도 긴장 책임 南 전가 의도 러 등 돈줄 막히자 초조함도 일각 “비핵화 포함 역제안 필요”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연일 ‘남북 군사당국회담’ 카드를 내밀고 있다. 제재 국면에서 여론을 움직여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우리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대화의 전제조건인 비핵화에 대해서는 북한이 아무런 답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북한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군사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전날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우리 측에 발송했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조선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쌍방 사이의 군사적 신뢰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북남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5월 말 또는 6월 초에 편리한 날짜와 장소에서 가지자는 것을 제의한다”며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을 바라고 있는가를 엄격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내용은 조선중앙통신에도 보도됐다. 북한 국방위는 지난 20일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7차 노동당 대회에서 군사회담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 ‘지체 없는 화답’을 요구했다. 전날 조선중앙통신은 대화와 협상을 촉구하는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명의의 담화를 전하기도 했다. 당 대회에서의 김 위원장 발언이 군사회담의 필요성을 원론적으로 언급한 수준이었다면 며칠 사이 북측의 군사회담 제안이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는 비핵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북한의 제안을 대북 제재의 ‘균열’을 노린 평화공세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를 강조해 제재 분위기를 희석시키고 한반도 긴장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리려는 것이다. 최근 북한은 ‘비자금 은닉처’로 알려진 스위스는 물론 외화벌이의 숨통을 틔워 주던 러시아까지 본격적으로 제재에 나서며 주요한 ‘돈줄’이 막히게 된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군사적 긴장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려 해도 북핵이 한반도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이라는 걸 국제사회는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반도 위기관리 차원에서 군사회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제재에만 올인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에 비핵화 문제 등을 회담에 포함하자는 역제안을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20년 이상 독재 타지크 대통령 ‘종신 집권’ 국민투표 실시

    20년 이상 독재 타지크 대통령 ‘종신 집권’ 국민투표 실시

     중앙아시아 국가 타지키스탄(지도)을 20년 이상 통치해오고 있는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63)이 종신 집권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대통령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개헌을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한 것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기 아들에게 권력을 넘겨주려는 구상도 하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타지키스탄에서 22일(현지시간) 개헌 지지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됐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에서 저녁 8시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투표용지에는 ‘개헌을 수용하는가’란 한가지 질문이 담겼다.  타지크 의회는 지난 1월 대통령의 임기 제한을 없애고 대선 후보의 연령 제한을 35세에서 30세로 낮추는 등 41개 항의 개정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승인했다. 국민투표에서 지지를 얻으면 개헌안이 채택된다.  기존 헌법은 임기 7년인 대통령이 3연임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개헌안이 통과되면 오는 2020년 네 번째 임기가 끝나는 라흐몬 대통령이 또다시 입후보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대선 후보자 연령 제한을 낮춘 것은 만일의 경우 현재 29세인 라흐몬의 큰아들 루스탐을 2020년 대선에 출마시켜 권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1992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타지키스탄의 최고회의 의장이 되면서 권력을 잡은 라흐몬은 2년 뒤 실시된 첫 대선에서 대통령이 됐으며 이후 1999년, 2006년, 2013년 대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네 번째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2003년에는 대통령의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늘리고 자신의 임기를 2006년 집권 이후부터 산정하도록 하는 개헌을 성공시켜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존 헌법상의 3연임 금지 규정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 물러나야 하지만 이번에 다시 임기 제한을 없애는 개헌을 통해 종신 집권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개헌안은 이번에도 국민투표에서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흐몬은 폐쇄정치와 인권탄압으로 2011년 시사 주간 ‘타임’이 선정한 10대 독재자에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공공연한 친인척 비리 탓에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인구 800만 명의 타지크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720 달러(올해 초 기준)로 세계 160위권의 최빈국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부터는 타지크 경제의 40% 이상을 차지해온 러시아 이주 노동자들의 송금액이 크게 줄면서 경제난이 더욱 가중됐다. 서방제재와 저유가로 위기를 겪고 있는 러시아 경제위기의 여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중앙아시아판 김정은’ 타지크 대통령 종신 집권 추진

    ‘중앙아시아판 김정은’ 타지크 대통령 종신 집권 추진

    1992년 구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 타지키스탄을 20년 이상 통치해오고 있는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63)이 종신 집권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나섰다. 대통령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개헌을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한 것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기 아들에게 권력을 넘겨주려는 구상도 하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타지키스탄에서 22일(현지시간) 개헌 지지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됐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에서 저녁 8시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투표용지에는 ‘개헌을 수용하는가’란 한가지 질문이 담겼다. 타지크 의회는 지난 1월 대통령의 임기 제한을 없애고 대선 후보의 연령 제한을 35세에서 30세로 낮추는 등 41개 항의 개정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승인했다. 국민투표에서 지지를 얻으면 개헌안이 채택된다. 기존 헌법은 임기 7년인 대통령이 3연임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개헌안이 통과되면 오는 2020년 네 번째 임기가 끝나는 라흐몬 대통령이 또다시 입후보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대선 후보자 연령 제한을 낮춘 것은 만일의 경우 현재 29세인 라흐몬의 큰아들 루스탐을 2020년 대선에 출마시켜 권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1992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타지키스탄의 최고회의 의장이 되면서 권력을 잡은 라흐몬은 2년 뒤 실시된 첫 대선에서 대통령이 됐으며 이후 1999년, 2006년, 2013년 대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네 번째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2003년에는 대통령의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늘리고 자신의 임기를 2006년 집권 이후부터 산정하도록 하는 개헌을 성공시켜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기존 헌법상의 3연임 금지 규정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 물러나야 하지만 이번에 다시 임기 제한을 없애는 개헌을 통해 종신 집권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개헌안은 이번에도 국민투표에서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흐몬은 폐쇄정치와 인권탄압으로 2011년 시사 주간 ‘타임’이 선정한 10대 독재자에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공공연한 친인척 비리 탓에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인구 800만 명의 타지크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720 달러(올해 초 기준)로 세계 160위권의 최빈국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부터는 타지크 경제의 40% 이상을 차지해온 러시아 이주 노동자들의 송금액이 크게 줄면서 경제난이 더욱 가중됐다. 서방제재와 저유가로 위기를 겪고 있는 러시아 경제위기의 여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군사회담 화답하라” 공개 서한… 정부 “진정성 없어… 비핵화 우선”

    북한 국방위원회는 2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군사회담 개최 제안에 대해 지체 없이 화답하라고 우리 정부에 촉구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공개서한을 통해 “북남 군사당국회담 제안은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을 위한 최상 최대의 현실적 방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국방위는 “남조선 당국은 북과 남 사이 불신과 대결을 조장하고 관계 개선을 방해하는 기본 장애물인 일체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군사적 신뢰를 보장하기 위한 출로를 함께 열어 나가자는 우리의 제안에 지체 없이 화답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조선 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북남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쌍방 군부 대화를 조속히 개최하자는 우리의 제안에 적극 호응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우리 국방부는 즉각 입장 자료를 통해 “북한은 ‘남북군사회담’ 제의에 앞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며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특히 북한이 ‘핵보유국’을 자처하고 비핵화를 거부한 상태에서 ‘남북군사회담’을 제의하는 행태는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북한이 대화 의지가 없는 정부의 입장을 확인하고도 계속 선전전을 하는 것은, 우리 내부의 여론을 움직여 남북대화를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남북군사회담 제안 화답하라” 압박

    북한 국방위원회는 2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군사회담 개최 제안에 대해 지체없이 화답하라고 우리 정부에 촉구했다.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을 저지른 북한과 대화는 없다는 우리 정부에 대화 공세를 압박하며 ‘남남 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공개서한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북과 남 사이 불신과 대결을 조장하고 관계개선을 방해하는 기본장애물인 일체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군사적 신뢰를 보장하기 위한 출로를 함께 열어나가자는 우리의 제안에 지체없이 화답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6~7일 열린 제 7차 당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남북 군사회담 개최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나 우리 정부는 “진정성 없는 선전공세”라고 일축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십억弗 추정’ 北 집권층 비자금 회수 길 막혀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본격화 金 선호 시계·치즈 北수출 금지 스위스가 18일(현지시간) 북한 계좌의 동결을 포함한 고강도 대북제재 시행령을 발표한 것은 지난 3월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2270호의 이행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특히 그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집권층의 ‘비자금 은닉처’라는 의혹을 받아온 스위스가 본격 제재에 나선 만큼 추후 북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위스는 과거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1718호, 1874호, 2087호, 2094호 등에 모두 동참했다. 2013년 안보리 결의 2094호 채택 직후까지 스위스가 자산을 동결한 북한 인물은 12명, 단체는 20곳에 이른다. 그럼에도 국제사회에서는 여전히 스위스가 북한 집권 핵심층의 눈치를 보며 대규모 통치자금은 동결하지 않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정부 안팎에서는 스위스 등 유럽에 은닉된 김 위원장의 비자금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5년 미국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대한 제재 이후 북한이 자금을 유럽으로 분산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영국 매체인 텔레그래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기 전인 지난 2010년 김 위원장이 유럽에 40억 달러에 달하는 비자금을 예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스위스가 대북 금융제재 조치를 취하면서 김 위원장 등 북한 집권층은 비자금을 대부분 회수할 방법이 없게 됐다. 이 비자금이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이나 체제 유지, 집권층 호화생활 등에 활용됐을 것으로 짐작되는 만큼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 것이다. 파비앙 마엔피슈 스위스 국가경제사무국 대변인은 “이번 조치의 목적은 일단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유학하며 젊은 시절을 보낸 스위스가 대북 사치품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것도 북한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그간 북한 고위층에 스위스산 고급 시계를 선물하는 ‘선물 정치’를 해 왔다. 또 그가 ‘중독’ 수준으로 좋아해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된 에멘탈 치즈도 스위스산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스위스는 북한의 자금 은닉은 물론 물자, 사치품 거래에도 중요한 거점이었는데 이번 조치로 북한은 중요한 거래 거점을 상실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당대회 열렬한 축하” 선전한 北… 민심은 “4개월간 힘겨웠다”

    北 이번엔 ‘만리마속도 운동’ 전개 북한 관영매체들은 제7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된 데 대해 주민들이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 주민들은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원수님(김정은)께서 밝혀 주신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휘황한 설계도를 받아 안은 수백만 당원들과 각 계층 근로자들은 당의 영도를 높이 받들고 애국충정으로 높뛰는 심장의 붉은 피를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 다 바칠 신념과 의지를 천백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도 “북한 노동당 7차 대회에서 김정은 제1비서를 당 위원장으로 추대한 데 대해 군대와 인민은 최대의 경의와 가장 열렬한 축하를 드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특히 당 대회가 끝나자마자 주민들에게 노동신문 등 기관지를 통해 ‘만리마속도 창조운동’을 전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1950년대 중반부터 하루에 1000리를 달리는 말이라는 ‘천리마’라는 용어를 앞세워 속도전을 펼쳐왔다. 만리마는 천리마보다 10배 빠른 말이라는 뜻이다. 이는 핵·경제 병진 노선을 내세운 김 위원장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 등 핵무장과 경제 모두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외국 매체가 전한 바닥의 민심은 정반대다. 일본의 대북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접촉한 30대 북한 주민은 “북한 주민에게 지난 4개월은 힘겨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당대회에 즈음해 당국으로부터의 비사회주의 행위 단속과 노력 동원은 물론 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항상 긴장하며 지내 왔고, 일부는 단속에 적발돼 처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당대회에서 김정은이 직위나 복장 등을 통해 할아버지인 김일성 따라하기를 시도하며 충성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이 약화돼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에 부럼 없어라’라는 노래도 당국을 조롱하는 도구로 전락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세습 완결하고 67년 전으로 돌아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7차 당대회가 3대 세습과 김정은 1인 유일 체제를 확립하면서 막을 내렸다. 36년 만에 열린 7차 당대회는 노동당 위원장이 당의 최고 직책으로 당을 대표하고 영도한다는 점을 당 규약에 추가 명시한 뒤 김정은 노동당 제1국방위원장을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당 위원장을 포함해 중앙군사위원장 등 무려 9개의 감투를 쓰면서 당·정·군 권력을 장악하며 최고 통치자로 등극했다. ‘당 위원장’이란 이름은 67년 전인 1949년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사용했던 직책으로 굳이 이를 끄집어낸 것은 김정은이 김일성 향수를 이용해 권력을 공고화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당대회가 ‘김정은 대관식’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인 독재 체제를 공식화한 7차 당대회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북한 권력 구도의 변화다. 북한은 원래 당이 국가보다 우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당 규약은 헌법을 뛰어넘는 최고 규범이다. 김정은이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것은 부친 김정일의 선군(先軍) 정치와 차별화해 당을 중심으로 통치하겠다는 의지를 공표한 것이다.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이후 장성택 등 핵심 간부들을 대규모 숙청한 김정은이 이제 자신의 말 한마디로 국가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당 인사에서 대대적인 세대 교체는 없었지만 상당 규모의 승진을 통해 노·장·청 조화를 꾀한 것도 특징이다. 당 핵심인 상무위원을 5명으로 늘린 것이나 정치국 위원과 정치국 후보위원의 수를 늘린 것도 이런 맥락이다. 선군 정치로 권력을 지탱해 온 아버지의 그늘에서도 확실히 벗어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우려스러운 것은 김정은 정권이 이번 당대회를 통해 ‘경제·핵 병진노선’을 공식 채택하면서 핵무기의 소형화·다종화 실현 의지를 밝힌 점이다. 유엔의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실험 및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제사회에서의 대결 구도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북한의 핵보유국 선언은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마저 혀를 찰 정도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한 것이다.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는 한층 격화될 것이고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김정은 개인 우상화도 심상치 않다. 뚜렷한 치적도 없이 권력을 잡은 그로서 김일성·김정일 수준으로 권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비상식적인 우상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어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제7차 대회 경축 군중대회가 이를 반증한다. 검은색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제1위원장을 향해 10만여명의 평양 시민들이 열광적인 찬사를 보내는 모습은 섬뜩할 정도였다. 북한의 고립이 심화되고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가 광기를 더해 가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것은 한층 권력 기반이 공고화된 김정은 정권이라는 점이다. 현재로선 북한의 무모한 핵 도발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세밀한 공조로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북한의 평화공세나 체제 급변에도 언제든지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면밀한 대응책을 수립해야 한다.
  • 의례적인 ‘축전’ 보낸 시진핑

    북한의 제7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1위원장이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데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축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이 축전에 ‘김정은 동지’ 및 ‘중·조(중국과 북한) 양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해 축전이 의례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노동당 위원장인 김정은 동지에게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9일 축전을 보내여왔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축전에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됐다는 기쁜 소식에 접했다”며 “나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당신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라고 썼다. 이어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이 친히 마련하고 품 들여 키워준 전통적인 중·조 친선은 두 나라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며 “중국 당과 정부는 중·조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이날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 관영언론들의 보도에는 사회주의 국가들이 일체감을 과시하며 쓰는 ‘동지’란 표현이 빠져 있다. 인민일보는 “총서기 시진핑이 김정은에게 축전을 보내 그가 조선노동당 위원장에 당선된 것을 축하했다”며 “조선인민이 김정은 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조선노동당의 영도 아래 사회주의 사업 건설에서 새로운 성취를 건설하길 축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시 주석이 라오스, 쿠바의 당 지도자들에게 보낸 축전에 동지 호칭을 사용한 것과 대비된다. 북·중 친선 관계를 강조한 중·조 양당이란 표현도 중국 매체 보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에 시 주석의 축전은 중국이 북한의 이번 당대회에 대해 보여준 ‘최소한의 예의’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노동당 창건기념일과 달리 이번 당대회에는 사절단도 따로 보내지 않았다. 올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북중 관계가 냉랭해진 상황에 과거 우호 관계를 고려해 성의 표시 정도만 한 것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정은식 북한’ 청사진 없고… 김일성·김정일 유훈통치 되풀이

    ‘김정은식 북한’ 청사진 없고… 김일성·김정일 유훈통치 되풀이

    36년만에 열린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가 3박 4일 일정으로 지난 9일 폐막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번 당대회에서 ‘김정은식 북한’의 청사진을 보여줄 것이란 전망이 높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새로울 것 없는 김일성·김정일의 ‘유훈통치’만 답습한 모습이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에 대해 ‘세계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해 핵 포기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고, 당 규약을 개정해 핵보유국 명시를 확정했다. 또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 직위 추대 등 변화 없는 말 잔치 수준으로 대회를 진행하며 남북관계, 대외정책, 경제정책에서도 기존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노년층으로 구성된 지도부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큰 폭의 세대교체도 없었다. 반면 노세대를 앞세워 ‘찬양’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한편 평양에서 수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또 한번의 충성맹세를 받아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김정은을 위한, 김정은 유일체제 강화 차원의 대회”라며 “새로운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이번 당대회는 전반적으로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통치구조를 그대로 이어 가며 정책 면에서도 변화를 주기보다는 현상유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북한의 당대회가 커다란 변화의 기점이라기보다는 전반적인 정책 점검 대회의 의미로 정례화되는 거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5개년 경제발전전략’이 끝나는 2021년에 제8차 당 대회가 열릴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이번에 김 위원장이 67년 전 김일성 주석이 맡았던 노동당 위원장에 오르면서 ‘김일성 코스프레’의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할아버지인 김일성을 모방해 북한을 통치하기 시작했다. 김일성을 연상케 하는 헤어스타일과 쯔메리(목닫이 모양의 양복)에 밀짚모자를 쓰고 돌아다녔다. 특히 이번 당 대회에서는 김정일은 한번도 입지 않은 서양식 양복과 넥타이를 매고 나와 할아버지 흉내 내기를 ‘완성’시켰다. 겉모습뿐 아니라 김 주석이 한때 올랐다가 1966년에 폐지된 노동당 위원장 자리를 부활시켜 자신이 백두혈통임을 과시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정은, 감투 9개 쓴 ‘대관식’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9일 폐막한 북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9개의 공식 직책을 갖게 됐다. 당과 정부, 군을 모두 아우르는 9개의 감투를 쓰게된 만큼 이번 당 대회가 김 위원장의 권력 공고화를 위한 ‘대관식’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대회에서 당 제1비서 직함을 대체해 유일 영도자를 의미하는 ‘노동당 위원장’ 이외에도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다시 추대됐다. 이는 모두 북한의 최고 권력 기관인 조선노동당의 주요 직위로 김 위원장이 당의 구석구석까지 한 손에 장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은 노동당을 ‘인민대중의 모든 정치조직들 중 가장 높은 형태의 정치조직’으로 규정해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주요 정부 기구들을 당의 영도하에 활동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당 중앙위원회는 당의 노선과 정책을 세우고 그 집행을 지도하는 당 속의 최고지도기관으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이 밖에도 군부를 통솔하는 ‘인민군 최고사령관’과 ‘인민군 원수’, 정부 행정조직으로 군을 통제하는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입법권을 행사하는 최고기구인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등 4개의 공식직함을 더 보유하고 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직후인 2011년 12월 30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최고사령관에 임명됐고, 2012년 4월 11일 개최된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제1비서, 당 중앙군사위원장,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다. 같은 해 4월 13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됐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노동당의 위상을 강화함에 따라 선군(先軍)을 강조한 아버지 김정일 시대에 최고 지도기관으로 꼽혔던 국방위원회의 위상은 점차 퇴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0일 “출범 5년째에 접어든 김 위원장이 명실 공히 당·정·군을 모두 장악해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린 셈”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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