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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유출 자료 敵 사용 못하게 암호화 강화”

    한민구 “국방망 해킹 반성” 사과 내년 상반기 중 새 백신체계 장착 국방부는 12일 군 내부 사이버망(국방망) 해킹 사건 대책과 관련, 보안자료가 유출된 경우라도 적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암호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국방망에 새 백신 체계를 장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희가 이건 매우 유감스러운 일로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유출 자료 가운데 군사기밀이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군사 비밀이 포함된 건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유형, 어떤 수준이 포함됐는지는 우리 사이버 보안과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리고 현재 수사 진행 중이어서 자세히 밝히기 어려움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도 국방부 내부 전산망이 해킹된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 “북한이 사이버전에 전력을 기울이는 데도 군이 주요 기밀이 유통되는 내부망에 대한 기본 점검을 소홀히 한 것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라면서 “군 사이버보안의 허점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며, 그야말로 보안 불감증과 보안의식 부재가 부른 인재”라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향후 대책으로 ▲국군사이버사령부 및 각 군 사이버 조직을 확대하고 ▲우리 군의 전용 백신 체계를 개발하며 ▲사이버 특기, 사이버 예비군 신설 등으로 사이버 전문인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회 국방위 오늘 ‘국방망 해킹 피해’ 현안보고 청취

    국회 국방위 오늘 ‘국방망 해킹 피해’ 현안보고 청취

    최근 북한 소행의로 의심되는 국방망 해킹 피해 사건에 대하 국회가 국방부로부터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12일 오후 국방부 현안보고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어 한민구 국방장관 등으로부터 국방망 해킹 피해 현황과 해킹 공격 주체, 유출된 군사 기밀 종류와 범위 등에 대해 듣기로 했다. 회의에는 국군 기무사령부 관계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국군 사이버사령부는 지난 7일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간담회에서 “북한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피해 분석 결과를 밝힌 바 있다. 국방위는 또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을 상대로 최근 논란이 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관련 발언의 경위를 추궁할 방침이다. 장 청장은 지난달 2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국방 획득 정책과 국제 안보 환경’ 콘퍼런스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차기 미국 정부가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한다면 한국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에 현행 방위비 협정이 2018년 말까지 유효한 상황에서 협상 관계자도 아닌 방사청장이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미 분담금을 더 내기로 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에 뚫리고, 뚫려도… 외양간 안 고친 軍

    北, 해커 6800명 양성하는데… 우리軍 인력은 10분의1 수준 보안시스템도 최저가 입찰 고수 146억 추가예산은 정부가 삭감 뒤늦게 “사이버 전력 보강할 것” 군 내부 인트라넷인 ‘국방망’마저 북한으로 추정되는 해킹세력에 뚫려 군사비밀이 유출되면서 우리 군의 사이버 안보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사건과 지난 1월 청와대 사칭 이메일 사건 등 반복되는 사이버 위협 속에서도 군 당국의 안이한 대처가 안보 위기를 키워 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8일 “군이 사용하는 백신 자체가 북한에 뚫렸던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정보보호제품은 가격이 문제가 아니고 기술의 문제라는 방침을 세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명박 정권 이래 사이버 보안 영역에서도 최저가 경쟁입찰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사이버 보안 영역은 상용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인력을 양성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관리를 해야 하는데 군의 안이한 대처가 문제를 키워 왔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1990년대부터 전자전 부대를 창설해 국방위원회와 노동당 예하 6개 해킹조직과 17개 해킹 지원조직 등 현재 6800여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북한은 해킹 영재를 조기에 집중 육성하기 위해 사이버 전사에게 최고급 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 군의 사이버 전력은 북한의 10분의1 수준인 600여명에 불과하다. 내년도 국방예산은 40조원을 넘어섰지만 사이버전 예산은 378억원이다. 그마저도 경직성 예산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사이버 전력 강화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55억원 정도다. 그에 반해 미국과 일본, 중국은 이미 사이버 전력을 안보의 핵심전력으로 판단해 비공개 전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2010년 전략사령부 예하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해 8만여명의 인력과 51억 달러 이상의 사이버전 예산을 투입하고 있고 일본은 자위대 내 지휘통신시스템대를 창설해 사이버전 조직을 개편하고 약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1999년 창설한 네트워크군을 2010년 사이버사령부로 재창설해 현재 10만여명의 인력을 운영하며 유사시 동원 가능한 민병 규모는 중국 해커를 포함해 약 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비한 전력 강화를 위해 내년도 146억원의 추가 예산을 요구했지만 정부 예산 심의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국방부는 내년 상반기 내에 정보전력계획(ISP)을 발주해 사이버 전력 보강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대책을 내놓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軍 내부 정보망 뚫린 건 ‘사이버 전쟁’ 패배다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서버가 해킹당해 군 내부 전용회선인 국방망(網)이 악성 코드에 감염되고 군사기밀이 유출되는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사이버사령부라면 사이버전(戰)에 대응하는 것이 주임무인 군사 조직 아닌가. 그런데 사이버전을 승리로 이끌고자 창설한 부대가 오히려 해킹의 통로로 이용됐다니 할 말이 없다. 더구나 사이버사령부를 해킹한 주체는 북한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럼에도 군은 도대체 어떤 군사기밀이 유출됐는지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군은 북한과의 ‘사이버 전쟁’에서 완패(完敗)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해킹 이후 대응에서도 군이 미더운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것은 더욱 실망스러운 일이다. 사이버사령부의 백신 중계 서버가 악성 코드에 감염된 징후가 감지된 것은 지난 9월 23일이었다. 해커는 이어 2만대 남짓한 육·해·공군의 인터넷 접속용 컴퓨터 단말기에도 침투했다고 한다. 10월 1일에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김진표 의원이 “국방부 장관의 컴퓨터 단말기도 해킹당하지 않았느냐”고 문제 제기를 하기도 했다. 당시 사이버사령부는 “국방망과 인터넷이 분리돼 있어 정보 유출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지금 인트라넷 단말기도 광범위하게 감염됐을 가능성을 추적하고 있다니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정보화 시대 전쟁은 야전에서만 벌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사이버전의 승패가 야전에서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면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총 한 방 쏘지 않고 백기를 들게 만드는 것이 사이버전의 위력이다. 그런 만큼 사이버전의 패배는 야전에서의 패배 이상으로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번 해킹 사태가 걱정스러운 것도 이 때문이다. 어떤 정보가 적의 손에 건너갔는지조차 알지 못한다면 섬뜩하지 않은가.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군은 ‘사이버 전쟁’ 패배에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 진상 조사 이후 어느 때보다 강력한 책임 추궁이 뒤따라야 한다. 눈에 보이는 피해만 피해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는 피해가 아니라는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21세기 전쟁을 이끌 능력이 없다. 군 수뇌부는 늦었지만 이제라도 사이버전의 중요성에 눈떠야 할 것이다. 북한은 6000명의 ‘사이버 전사’를 거느린 사이버전 강국이다. 필요하다면 사이버사령부의 인력 및 조직 강화도 검토하라.
  • 중국군 전투기 처음 대만 상공 선회비행

    리시밍(李喜明) 대만 국방부 부부장(차관)은 5일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중국 전투기 4가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대만 상공을 선회비행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6일 전했다.다. 리 부부장은 훙(轟·H)-6K 폭격기 2대와 TU-154 정보수집기, Y-8 정찰기, 수호이(Su)-30 전투기 2대 등 중국군 전투기 6대로 구성된 편대가 당시 장거리 훈련에 참가했으며 이 중 4대가 대만 남부 주위와 남중국해 바시해협 상공을 비행한 뒤 일본 미야코(宮古) 해협에서 다른 비행기와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리 부부장은 그러면서 중국군이 향후 유사한 훈련을 정례화할 수 있다며 항로를 여러 개로 다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군 전투기의 잦은 출격이 대만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군이 잘 대응하고 있다며 기존 방어 경보 체계를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언론은 중국 군용기가 지난달 25일 7번째로 미야코 해협을 통과했다며 편대를 이뤄 동시에 통과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위안쉰(章元勳) 대만 국방부 정보차장실 부실장은 입법원에서 중국군이 지난 9월 25일 이후 3차례 이상 대만 비행정보구역 부근을 비행했지만,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침입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매국, 졸속 협상”

    野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매국, 졸속 협상”

    정식 체결을 앞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 야권이 “매국·졸속 협상”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만 야권이 협정 체결 추진 강행 책임을 묻기 위해 발의하기로 한 한민구 국방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재고하기로 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2일 현안 브리핑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국민이 인정하지 않는 굴욕적 매국협상”이라면서 “밀실, 졸속, 굴욕의 협정 체결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국민이 이미 탄핵한 박근혜 정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라면서 “이 협정을 주도하고 동조한 모든 책임자들에게 그에 따른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자격 없는 자가 강행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처할 운명은 폐기 뿐”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보 공유는 좋지만 일본과의 관계에서 아베 정부가 자위대를 무장하는데 아무런 역사적 정리 없이 동조할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통령의 탄핵·퇴진을 앞두고 국민과 전혀 합의 없이, 그렇게 반대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한 장관의 해임건의안 발의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발의 여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고 야3당 간 협의를 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해임건의안 발의가 이슈 집중도를 흩트릴 수 있고, 자칫 일부 보수층의 ‘안보불안’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탄핵 전선’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고, 대통령을 탄핵하는 마당에 국방장관의 해임 건의가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내부 논의와 야 3당과 토론을 통해 의견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일본 데릴사위 될 일만 남았다”

    김종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일본 데릴사위 될 일만 남았다”

    한국 정부가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눈앞에 두게 됐다. 22일 협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협정 체결을 위한 정부 심의 절차는 사실상 끝난 것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에 대해 “일본의 데릴사위가 될 일만 남았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에서 외교안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금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은 미국을 장인으로, 일본을 장모로 모신 대한민국이 데릴사위가 되는 일종의 약혼식”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협정 체결로) 민족자존과 평화공존, 그리고 통일의 시대를 준비하는 품격 높은 대한민국의 미래상은 허물어지고, 그저 힘 센 강대국에 신세나 질 비루한 처지로 전락할 것”이라면서 “북한 하나를 다루지 못해서 전 세계에 북한을 체벌해 달라고 고자질 외교에 몰입해 온 박근혜 정부가 이제는 일본에도 안보를 의존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극우 성향의 인사들을 영입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내년 1월에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정책에 대한 재검토와 조정의 과정을 생략하고 곧바로 북한 체제 붕괴를 노리는 강압 정책에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런데 최근 미국을 방문한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변함없이 북한을 제재하고 압박해 달라”며 오히려 이를 충동질하고 있다. (중략) 여기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까지. 국가를 아예 끝장을 내고 나가려는가 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안목도 없고 아무런 철학도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대한민국은 재앙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그러려면 우선 강아지처럼 전 세계를 뛰어다니며 북한을 행해 왕왕 짖어대는 식의 외교·안보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방위 ‘한·일 군사정보협정’ 중단 결의안 또 무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18일 체결 중단 촉구결의안 채택이 무산됐다. 이날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은 “오는 22일 국무회의 때 협정을 통과시킬 예정이어서 오늘을 넘기면 아무 의미 없는 결의안이 되기 때문에 가부 결론을 내는 게 맞다”면서 “결의안도 표결 처리한 전례가 있다”며 표결을 요구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간사인 경대수 의원은 “표결로 처리하면 국방위 전체 의사를 대변한다고 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방위원장도 “표결하는 것은 결의안 취지에 맞지 않는다”면서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하는 게 국회법에 맞다”고 했다. 이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야당의 요구에 따라 회의는 정회됐고 여당 의원들이 자리를 떠나 의결하지 못한 채 산회했다. 한편 이날 국방위는 군인사법 개정안 등 17개 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단기복무 부사관의 의무복무 기간을 남·여군 같이 4년으로 규정하고 군인의 육아휴직 대상을 여군으로 명시했던 것을 삭제해 휴직 요건을 국가공무원과 같은 수준으로 완화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트럼프시대와 한반도] 북미 직접 대화? 韓핵무장 촉발? 대북정책 한치 앞 안 보여

    [트럼프시대와 한반도] 북미 직접 대화? 韓핵무장 촉발? 대북정책 한치 앞 안 보여

    유세·인터뷰서 한·미동맹 폄훼 한·일 등에 ‘미군 철수’ 으름장 “FTA로 잃어버린 일자리 찾겠다” 8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한·미 관계는 격랑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그동안 각종 유세 연설과 인터뷰 등을 통해 한·미 동맹을 폄훼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실패한 협상이라며 재고하겠다고 주장했을 뿐 아니라, 북한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며 한국의 핵무장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밝힌 이 같은 공약이 실제 이뤄진다면 한·미 동맹은 최대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가 한국에 대해 가장 자주 언급한 것은 동맹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트럼프의 당선으로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재협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한국과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맹국들이 자국 방위를 보호하는 데 자신들의 몫을 내지 않고 있다며 비판한 뒤 방위비를 더 내지 않으면 주둔 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이 자국의 안보를 위해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주장인데, 이는 사실과 다름에도 트럼프는 기회가 될 때마다 이를 되풀이했다. 돈이 된다면 동맹과도 철저히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이른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움으로써 자신의 주요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층에 어필한 것이다. 트럼프는 특히 한 인터뷰에서 한국 등이 방위비를 100%까지 내야 한다고 주장, 수위를 높였다. 현재 한국과 미국은 주한미군 주둔을 위한 방위비를 각각 50% 정도씩 나눠 내고 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가 방위비 분담금과 주한미군을 연결시키고 있지만 주한미군이 철수할 경우 미국에 더 불리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해외 주둔 미군 철수를 주장했지만 미국에 미칠 손익계산서를 두들겨 보면 이런 공약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방위비 인상 압박이 강화될 수 있다. 트럼프가 ‘미국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신(新)고립주의’는 외교·안보뿐 아니라 통상 공약에도 그대로 이어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타결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파기는 물론 한·미 FTA도 미국에 불리하다며 재협상을 예고했다. 한·미 FTA 협상을 총괄했던 웬디 커틀러 전 미 무역대표부(USTR) 수석대표는 지난 7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역협정에 대한 재협상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으니, 대통령이 의회와 협의해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면서도 “한·미 FTA는 양국에 혜택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재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트럼프가 그동안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한·미 동맹 약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아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히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다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특히 김정은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통치력을 칭찬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아 북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가 그동안 밝힌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은 “중국을 통해 북한을 때리겠다”는 원론적 발언만 있었을 뿐 구체적 정책이나 비전은 없었다. 한국 정부를 따돌리고 대북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중국에 대해서도 ‘환율조작국’이라고 비판하며 협력보다는 갈등을 예고해 중국을 통한 북한 문제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 트럼프가 한국, 일본 등이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지 않는 등 협조하지 않으면 스스로 핵무장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 것도 걱정스럽다. 이는 동북아 핵개발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으로, 미국의 비확산 정책에 반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핵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은 확고하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 불투명하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캠프 및 인수위원회에 한국 등 아시아 전문가들이 거의 없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외교정책에 대한 숙고 없이 표심을 위한 포퓰리즘적 발언만 해 온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한·미 관계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한·미 간 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동맹이라도 돈 따져 FTA 재협상?… 대북 정책은 한치 앞 안보여

    8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한·미 관계는 격랑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그동안 각종 유세 연설과 인터뷰 등을 통해 한·미 동맹을 폄훼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실패한 협상이라며 재고하겠다고 주장했을 뿐 아니라, 북한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며 한국의 핵무장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밝힌 이 같은 공약이 실제 이뤄진다면 한·미 동맹은 최대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트럼프가 한국에 대해 가장 자주 언급한 것은 동맹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트럼프의 당선으로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재협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한국과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맹국들이 자국 방위를 보호하는 데 자신들의 몫을 내지 않고 있다며 비판한 뒤 방위비를 더 내지 않으면 주둔 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이 자국의 안보를 위해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주장인데, 이는 사실과 다름에도 트럼프는 기회가 될 때마다 이를 되풀이했다. 돈이 된다면 동맹과도 철저히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이른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움으로써 자신의 주요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층에 어필한 것이다. 트럼프는 특히 한 인터뷰에서 한국 등이 방위비를 100%까지 내야 한다고 주장, 수위를 높였다. 현재 한국과 미국은 주한미군 주둔을 위한 방위비를 각각 50% 정도씩 나눠 내고 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가 방위비 분담금과 주한미군을 연결시키고 있지만 주한미군이 철수할 경우 미국에 더 불리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해외 주둔 미군 철수를 주장했지만 미국에 미칠 손익계산서를 두들겨 보면 이런 공약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방위비 인상 압박이 강화될 수 있다.트럼프가 ‘미국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신(新)고립주의’는 외교·안보뿐 아니라 통상 공약에도 그대로 이어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타결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파기는 물론 한·미 FTA도 미국에 불리하다며 재협상을 예고했다. 한·미 FTA 협상을 총괄했던 웬디 커틀러 전 미 무역대표부(USTR) 수석대표는 지난 7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역협정에 대한 재협상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으니, 대통령이 의회와 협의해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면서도 “한·미 FTA는 양국에 혜택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재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북한에 대해서도 트럼프가 그동안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한·미 동맹 약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아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히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다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특히 김정은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통치력을 칭찬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아 북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가 그동안 밝힌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은 “중국을 통해 북한을 때리겠다”는 원론적 발언만 있었을 뿐 구체적 정책이나 비전은 없었다. 한국 정부를 따돌리고 대북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중국에 대해서도 ‘환율조작국’이라고 비판하며 협력보다는 갈등을 예고해 중국을 통한 북한 문제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 트럼프가 한국, 일본 등이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지 않는 등 협조하지 않으면 스스로 핵무장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 것도 걱정스럽다. 이는 동북아 핵개발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으로, 미국의 비확산 정책에 반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핵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은 확고하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 불투명하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캠프 및 인수위원회에 한국 등 아시아 전문가들이 거의 없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외교정책에 대한 숙고 없이 표심을 위한 포퓰리즘적 발언만 해 온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한·미 관계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한·미 간 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한·미 동맹 ‘격랑속으로’
  •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국가안보 중대사안” 野3당 중단촉구 공동발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국가안보 중대사안” 野3당 중단촉구 공동발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9일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움직임에 일제히 반발하며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이날 발의는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합의로 이루어졌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양국간 군사정보의 전달, 사용, 저장, 보호 등의 방법에 관한 것으로, 협정이 체결되면 양국간 군사정보를 직접 공유할 수 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과거사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은 채 ‘전쟁을 할 수 있는 일본’을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야3당은 “이 협정 체결은 일본 정부가 한반도에서 집단적 자위권을 자유로이 행사할 수 있도록 용인하고, 미국 주도의 한·미·일 미사일방어 협력을 강화시킨다”면서 “지역질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한반도 안보 불안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측근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으로 정부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어지러운 시점을 이용해 민감한 외교안보 사안을 졸속으로 해치우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면서 “왜 지금 이시점에서 협정을 추진하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협정은 한일 간의 관계를 새롭게 규정하게 하는 국가안보적 중대사안이기 때문에 국민의 지지와 이해를 바탕으로 진행되어야 함은 물론, 국회의 동의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의안은 3당 의원 162명이 서명했으며 국방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 최종 의결이 시도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즘 北에선 지방 간부들까지 “난 1번 동지”

    지역 소왕국 구축… 권력 휘둘러 北 당국 외화벌이 힘들어지자 몽골 광산에 노동력 수출 타진 북한의 최고계급을 뜻하는 ‘1번 동지’라는 호칭이 지방 간부들 사이에서 유행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이제는 도당 책임비서나 부서 책임자들까지 모두 ‘1번 동지’로 통한다”며 “이러한 변화는 아첨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지방 하급 간부들이 자신의 상관이 최고라는 의미로 부르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출신성분이 좋은 간부들의 경우 지역에서 자신만의 소왕국을 구축하고 ‘1번 동지’로 행세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함경북도 부령군당 책임비서 고응선은 함경북도에서 ‘1번 동지’로 알려진 대표적인 인물”이라며 “그는 광복 전 김일성과 함께 중국 길림육문중학교를 다닌 고재룡의 손자로 부령군 일대에서 ‘1번 동지’로 행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부령군의 군당 책임비서는 무지막지한 성격을 가진 ‘1번 동지’로 알려져 있다”면서 “지난 7월 그의 지시로 (무리한) 산림 조성 사업이 진행되면서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에서 ‘1호’나 ‘1번’은 ‘1호 행사’, ‘1호 도로’ 등 최고지도자에게만 붙이는 수식어로 주민들에게 인식돼 왔다. 그러다가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고모부였던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이 북한의 실권을 쥐고 있을 당시 간부들 사이에서 최고지도자를 뜻하는 ‘1번 동지’라고 불리다 ‘불경죄’로 처형됐다. 한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외화벌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당국이 몽골 광산에 노동력을 수출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의 한 건설 관계자는 RF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당국이 최근 북한 노동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세우고 몽골 측과 계속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몽골은 2008년부터 북한 노동자를 대규모로 고용해 왔으며, 2013년에는 5000명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시작된 몽골의 경제 불황으로 현재 몽골 내 북한 노동자는 100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최순실, 린다 김과 친분…무기거래도 했을 가능성”

    “최순실, 린다 김과 친분…무기거래도 했을 가능성”

    ‘국정 농단’ 의혹으로 검찰에 긴급 체포된 최순실 씨가 무기로비스트 린다 김(본명 김귀옥) 씨와 친분이 있으며 무기거래에도 손을 댔을 가능성이 있다고 1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최 씨와 김 씨가 알고 지낸 건 맞다”면서 두 사람의 동업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린다 김과 8개월 전 접촉했다는 방산업계 인사 또한 “김 씨가 최 씨를 언급하는걸 직접 들었다”고 증언했다. 야권에서는 최 씨가 차기 전투기를 결정하는 데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당초 보잉사의 F-15SE를 낙점할 예정이었는데 국방부 당국자가 기종을 결정할 방위사업추진위원 20여 명에게 전화를 걸어 부결의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안다”며 “부결된 뒤 록히드마틴의 F-35A를 단독으로 올려 기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방부 당국자는 “당시 전투기를 사용하게 될 공군이 록히드마틴의 F-35를 원했고, 역대 공군참모총장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기종 교체를 요구한 것”이라며 “기종 교체에 개입하려면 공군과 합참, 방사청, 국방부에 전방위 로비가 필요한데 당시 그런 일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방산업계 안팎에서는 최 씨가 미국과 유럽 쪽 방산업체 일을 대행하는 국내 에이전트에 전화를 걸어 함께 사업을 해 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해당 업체는 최 씨 측의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일 “부시가 북미관계 망쳐”

    악의 축 발언으로 핵이슈 악화 빌 클린턴 2009년 방북 때 북미대화·6자회담 병행 제안 2009년 8월 4일 북한 평양 백화원초대소 회의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 보고 앉았다. 국무장관의 지시에 따라 클린턴 전 대통령은 화가 난 듯한 굳은 얼굴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30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클린턴 측 선대본부장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에는 클린턴과 김 위원장의 대화가 화기애애했고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속내가 그대로 담겼다. 포데스타와 함께 방북한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이 작성한 메모에는 클린턴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해서만 방북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여러 고위급 중 한 명을 (특사로) 제안했을 때 클린턴만 동의했고 그의 방북이 결정되자 국방위가 언론인 2명의 사면을 결정했다”며 클린턴의 방북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클린턴 아래에서 (북·미) ‘제네바합의’가 이뤄지는 등 북·미 관계가 좋았으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등장해 ‘악의 축’ 발언을 하면서 핵 이슈가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0년 민주당이 승리했다면 모든 합의가 이행됐을 것이고 북한은 경수로를 가졌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적대국가와 대화하겠다고 하면서도 북한의 위성 발사권을 막고 있다”며 “양자관계가 개선되고 오바마 대통령이 옹호하는 ‘핵무기 없는 세상’이 실현되면 한반도 비핵화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클린턴 시절 북·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에 합의했고 북한은 이를 7년간 지켰다”며 “오바마 정부가 진지하고 건설적 태도를 보인다면 북한은 그 같은 약속(모라토리엄)을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클린턴 때는 북·미가 양자 대화를 했고 부시 대통령 때는 6자회담을 했는데 양자 대화 기간 우리는 핵 활동을 동결했고 6자회담 동안 우리는 핵실험을 했다”고 비교한 뒤 “클린턴 대통령이 북·미 관계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클린턴은 “오바마 대통령은 6자회담을 계승했고 한·일·중·러와 협력해야 한다. 북한이 6자회담 틀 안에서 미국과 양자 대화를 한다면 북한은 미국과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정일 “부시가 망쳐, 오바마 태도 따라 미사일 발사유예 가능” 클린턴 “6자회담 속 양자대화해야”

    김정일 “부시가 망쳐, 오바마 태도 따라 미사일 발사유예 가능” 클린턴 “6자회담 속 양자대화해야”

     2009년 8월 4일 북한 평양 백화원초대소 회의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보고 앉았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대화는 시종일관 긴장감이 흘렀고, “웃으면 안 된다”는 부인 클린턴 당시 장관의 지시에 따라 클린턴 전 대통령은 화가 난 듯한 굳은 얼굴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30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클린턴 측 선대본부장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에 따르면 당시 함께 방북한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이 작성한 메모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화가 예상보다 화기애애했고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양 측의 속내가 그대로 담겼다. 당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해 대통령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이었던 포데스타와 스트라우브 전 과장 등과 함께 방북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석방을 위해서만 방북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미 정부가 여러 고위급 중 한 명을 (특사로) 제안했을 때 북한은 클린턴 전 대통령만 동의했다. 미국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간다고 확인했을 때 (북한) 국방위가 언론인 2명의 특별사면을 결정했다”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2014년 회고록 ‘힘든 선택들’에서 밝힌 것처럼 북한이 클린턴 전 대통령만 원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클린턴 대통령 리더십 하에서 (북·미) ‘제네바합의’가 이뤄지는 등 북·미관계가 좋았으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등장해 ‘악의 축’ 발언을 하면서 핵 이슈가 악화됐다”며 북·미관계 악화 원인을 부시 정부로 돌렸다. 그는 “2000년 (부시가 아니라) 민주당이 승리했다면 (북·미 간) 모든 합의가 이행됐을 것이고, 북한은 경수로를 가졌을 것이고, 미국은 동북아에서 새 친구(북한)를 얻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적대국가들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하면서도 북한의 위성 발사권을 막고 있어 새(오바마) 정부에 대한 북한의 첫인상이 좋지 않다”며 “양자관계가 개선되고 오바마 대통령이 옹호하는 것처럼 ‘핵무기 없는 세상’이 실현되면 한반도 비핵화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클린턴 대통령 시절 북·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모리토리엄(유예)에 합의했고 북한은 이를 7년 동안 존중했다”며 “오바마 정부가 진지하고 건설적 태도를 갖는다면 북한은 그 같은 약속(모라토리엄)을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정부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클린턴 대통령 때는 북·미가 양자대화를 했고 부시 대통령 때는 6자회담을 했는데 양자대화 기간 우리는 핵활동을 동결했고 6자회담 동안 우리는 핵실험을 했다”고 비교한 뒤 “클린턴 대통령이 북·미관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 적대적 접근을 하지 않고 (북한)정권을 위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6자회담을 계승했고 한·일·중·러와 협력해야 한다. 북한이 6자회담 틀 안에서 미국과 양자대화를 한다면 북한은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를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이 6자회담을 버릴 수 없으니 북한이 양자대화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6자회담과 양자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에 김 위원장은 “6자회담 여부와 상관 없이 북·미 적대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며 “양자대화를 추구하면서 6자회담도 구하는 방법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만 추구하고 양자대화에 소홀하면 적대관계를 풀 수 없다. 양자대화가 잘 되면 6자회담 내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7개월째 사라진 리설주… 김정은과 불화? 김여정이 견제?

    7개월째 사라진 리설주… 김정은과 불화? 김여정이 견제?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27)가 7개월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30일 북한 매체 보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리설주는 지난 3월 28일(보도시점 기준) 남편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따라 평양 보통강변에 새로 건설된 미래상점을 방문한 이후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리설주는 2012년 한 해 동안 18회를 비롯해 2013년 22회, 2014년 15회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곁에서 수행했으나, 지난해에는 수행횟수가 7회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 들어 3회에 그쳤다. 리설주가 참석한 행사는 지난 2월 15일 열린 ‘광명성 4호’ 발사 성공 환영연회와 같은 달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3월의 미래상점 시찰뿐이다. 특히 리설주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태양절)과 36년 만에 개최된 노동당 제7차 대회, 지난 8월 열렸던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제9차 대회 등에 나설 것으로 점쳐졌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두 달에 한 번꼴로 공개활동에 참여한 리설주가 올해 7개월이 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점은 특이하다”면서 “일부에서는 김정은의 공식 스케줄을 담당한 여동생 김여정의 견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정보 당국은 김여정이 김정은의 주변관리를 전담하면서 리설주와 부딪치는 일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리설주의 ‘임신설’, ‘김정은과의 불화설’ 등을 제기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임신? 불화? 北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7개월째 두문불출

    임신? 불화? 北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7개월째 두문불출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27)가 7개월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30일 북한매체 보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리설주는 지난 3월 28일(보도시점 기준) 남편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따라 평양 보통강변에 새로 건설된 미래상점을 방문한 이후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리설주는 2012년 한 해 동안 18회를 비롯해 2013년 22회, 2014년 15회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곁에서 수행했으나, 지난해에는 수행횟수가 7회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 들어 3회에 그쳤다. 리설주가 참석한 행사는 지난 2월 15일 열린 ‘광명성 4호’ 발사 성공 환영연회와 같은 달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3월의 미래상점 시찰 뿐이다. 특히 리설주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태양절)과 36년 만에 개최된 노동당 제7차 대회, 지난 8월 열렸던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제9차 대회 등에 나설 것으로 점쳐졌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두 달에 한 번꼴로 공개활동에 참여한 리설주가 올해 7개월이 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점은 특이하다”면서 “일부에서는 김정은의 공식 스케줄을 담당한 여동생 김여정의 견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정보 당국은 김여정이 김정은의 주변관리를 전담하면서 리설주와 부딪치는 일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대북소식통은 “김여정이 아버지뻘되는 최룡해 당 정무국 부위원장에게 반말로 지시하고, 직함이나 존칭 없이 ‘최룡해’라고 부른다”면서 “백두혈통 입장에서는 아무리 최룡해라 해도 ‘시쳇말’로 종복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는 김여정의 북한 내 위상을 이해하는 한 대목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리설주의 ‘임신설’, ‘김정은과의 불화설’ 등을 제기한다. 리설주는 2013년 9월 일본 언론이 은하수관현악단의 음란 동영상 ‘연루설’을 제기하는 바람에 한동안 대외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클린턴 사랑한 할리우드…강한 남자 거느린 트럼프

    클린턴 사랑한 할리우드…강한 남자 거느린 트럼프

    미국 대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예인, 스포츠 스타, 기업가 등 유명인사의 후보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유명인의 공개 지지는 부동층의 후보 선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인 할리우드 출신 연예인은 대부분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고 있다. 배우, 코미디언, 가수 등 연예인 900여명이 클린턴 지지 선언을 한 반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힌 연예인은 100여 명에 불과하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지지를 선언한 싱어송라이터 아델 외에도 로버트 드니로, 톰 행크스, 본 조비, 엘튼 존, 레이디 가가 등이 클린턴 지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메릴 스트립, 가수 엘리샤 키스는 클린턴을 후보로 지명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직접 연사로 나서 분위기를 띄웠다. 트럼프는 연예인보다는 스포츠 스타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 야구선수 커트 실링이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초대로 방북한 뒤 김 위원장의 절친이라고 자처하는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도 트럼프 지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는 스포츠 스타의 지지에 “모든 강한 남자들이 나를 지지한다”며 자찬하면서도 클린턴을 지지한 할리우드 연예인에 대해서는 “한물간 사람들”이라고 깎아내렸다.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중심의 실리콘벨리 기업가들은 클린턴을 지지하는 반면 자원, 부동산 개발로 큰 부를 일군 기업가들은 자신과 배경이 비슷한 트럼프를 선호한다. 그러나 페이스북 이사회 이사이자 동성애자인 피터 틸이 자신과 성향이 다른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혀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유명 인사들은 자신의 대중적 인기를 무기로 지지 후보에게 표와 기부금을 끌어다 준다. 배우 조지 클루니는 2012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를 위해 1500만 달러(약 171억원)의 정치자금을 모금한 바 있다. 하지만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보다 유명 인사의 지지를 훨씬 많이 확보했지만 백악관을 차지한 사람은 부시였다며 유명 인사의 영향력엔 한계가 있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부 中에도 협정 제안… 中, 사드 반감에 부정적

    정부가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협상을 4년 만에 재개한 데 이어 중국에도 협정 체결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미 러시아와 협정이 체결돼 있어 일본, 중국과 협정이 체결되면 북한의 도발 위협을 억제하는 효과가 크고 유사시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중국에 GSOMIA 협상을 공식 제안한 것은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그간 정부는 정보교류회의 등을 통해 중국 측에 꾸준히 GSOMIA 체결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미국과 러시아에 추가로 일본, 중국과 이 협정이 체결되면 북한 핵미사일 관련 정보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고 대북 압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일본과 달리 중국은 우리 정부의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어 실제 협상이 개시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감정이 악화된 상황이라 군사 협력 강화가 당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일본, 중국을 비롯해 독일, 태국, 터키 등 총 11개국과 이 협상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총 32개국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GSOMIA를 체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與 “안보 위해 日협정 필요” 野 “국면전환용 아니냐”

    與 “안보 위해 日협정 필요” 野 “국면전환용 아니냐”

    與 “국익 도움된다면 日정보력도 필요” 2野 “협정 체결 땐 美MD 편입 모양새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 협상 추진에 대한 첫 보고가 이뤄졌다. 새누리당은 5차 핵실험까지 감행한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협정이 필요하다고 한 반면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이 불거진 시점에 국면전환용으로 꺼내 든 것 아니냐며 시기와 내용에 의혹을 제기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2012년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했다가 ‘밀실 체결’ 논란이 일어 중단된 바 있다.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우리한테 도움이 된다면 과거 역사 문제로 일본과 싫은 부분이 있다고 해도 국익을 위해 협정을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그 과정에 국방부나 정부가 신뢰를 얻는 방법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종명 의원도 “안보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정보력”이라면서 “정보력 구축을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경험,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데, 한 국가가 이를 스스로의 힘으로 완벽하게 구축하는 데는 현실적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최순실의 헌법 유린, 국정 농단 사건이 터진 시점에 협정을 왜 다시 꺼내 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민 분노를 분산하기 위해 써먹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도 “일본은 우리를 침략하고, 그 침략을 정당화하는 나라”라면서 “또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나라로, 언제든 침략이 가능한데 이러한 잠재적 적국과 군사협정을 체결하느냐”고 지적했다. 육군 장성 출신인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도 “이 협정을 체결하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들어가는 형세가 된다”면서 “그렇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할 텐데 급하게 날짜를 정해서 발표하고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협정은 1989년부터 군사적으로 필요하다고 해서 우리가 일본에 요청했던 것”이라면서 “현재 북핵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일본과 군사정보에 대한 협력의 필요성이 높아져 추진키로 했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다만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의원들께 미리 보고하고 충분히 논의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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