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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김정은이 아버지에게 배우지 못한 것/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정은이 아버지에게 배우지 못한 것/황성기 논설위원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남한의 시청자들에게 예능 프로의 연예인만큼이나 익숙해진 얼굴이 됐다. 풍채도 좋고, 출세 코스를 탄 딱 외교관 인상이다. 그러나 TV에 자주 등장해 저질 코미디를 연기하면서 그는 미안하지만 3류 배우같이 됐다. 지금은 언론 대응에 나서지 않고 아래 직원을 내보내고 있지만. 강 대사는 평양외국어대학을 나온 64세의 고급 엘리트다. 그가 김정남 부검이 치러진 병원에 나타났을 땐 놀랐다. 북한 대사관 직원을 지휘하고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을 압박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필시 평양의 훈령을 받아 싫어도 나갔겠지만 김정남도 아닌 김철이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일개 공민’의 하찮은 부검이라면 대사가 나서는 것은 누가 봐도 이상했다. 평양도, 강 대사도 상식적 판단을 못할 만큼 급했을 것이다. 그는 ‘북에 의한 김정남 암살’을 ‘정치 스캔들’이란 남한식 용어까지 써 가며 뒤집으려 했다. 30도를 웃도는 대낮 대사관 앞으로 기자를 불러 남한과 말레이시아가 결탁해 ‘김철’의 돌연사를 암살로 꾸며 내고 있다고 생트집을 잡았다. 빨간 김일성·김정일 배지에 유행 지난 안경을 쓰고 고함을 치는 강 대사를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 북한은 깊이 생각하고 그 같은 장면을 연출했을까. 김정남 제거에는 성공했지만, 소행이 만천하에 드러나 응분의 대가를 되로 주고 말로 받고 있는 실패한 암살의 뒤처리 반장 특명전권대사 강철. 실시간으로 뉴스를 접하고 판단을 내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 손에 피를 잔뜩 묻히고 “우리는 안 죽였다”고 외치는 강 대사는 평양의 어두운 심부를 들여다보게 해 주는 음습한 자화상이다. 북한이 수많은 국가범죄를 저지르고, 딱 한 번 인정한 적이 있다. 일본인 납치 사건이다. 2002년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부른다. 김정일의 중대한 고백. “우리 애들이 충성 경쟁을 하느라 일본인을 납치했다.” 북한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를 달성하려면 반드시 넘어야 했던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일은 일생일대의 도박을 했다. 김정일은 유감을 표하고 북·일의 역사적인 ‘평양선언’이 탄생한다. 김정일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 5명을 돌려보내는 통 큰 결단을 했다. 그러나 일본의 여론은 납치를 저지른 ‘야만 국가 북한’ 때리기로 들끓었다. 고이즈미가 2004년 5월 한 번 더 김정일을 만나 납치 피해자 가족 5명을 데리고 돌아왔지만 100억 달러급 대북 경제원조를 포함한 다음 단계로 이행하지 못했다. 김정일로선 카드 패만 보여 주고 판이 엎어진 셈이었다. 김정은은 아버지의 국가범죄 인정이 불러온 ‘떡 주고 뺨 맞은’ 나쁜 결과만 학습했다. 김정남 암살 이후 북한이 열흘 만에 관영 매체를 통해 보인 첫 반응은 ‘무조건 부인’과 남한의 음모책동이란 ‘뒤집어씌우기’였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조선을 전복하기 위한 ‘대형폭탄’으로 이용하려는 시도, 여론몰이로 남조선 정국의 혼란을 무마시키려는 의도로 비난하면서 침을 뱉고 있다”는 담화는 김구라의 구라만큼이나 웃긴다. 아무리 북한 내부용이라지만 개그콘서트도 아닌데 이런 담화를 버젓이 내놓는 배짱이 우습다. 제3국 국제공항에서 인류가 개발한 최악의 화학무기로 테러를 저지르고도 ‘일개 공민의 돌연사’, ‘남한과 말레이시아의 암살극 조작’이라 우기는 평양. 세계가 두눈 부릅뜨고 보고 있는 ‘나’를 외면하고 ‘나’만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북의 자기중심적 폭주 위험성에 소름이 바싹 돋는다. 국제사회는 김정남 암살로 김정은을 비롯한 평양 지도부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임을 재확인했다. 오랜 친구 말레이시아의 정부 각료까지 북한을 깡패국가라며 단교를 주장한다. 아버지 김정일은 20년 전의 납치 범죄를 뒤늦게 인정하고 세상 밖으로 나오려 했다. 당시 국제사회는 북의 납치 범죄는 이제 없을 것이라고 김정일을 평가했다. 안타깝게도 김정은은 아버지를 배우지 않았다. 왕좌를 위협하는 이복형을 없앤 김정은에게 돌아온 대가가 야유와 정권 교체 압박인 것은 아이로니컬하다. marry04@seoul.co.kr
  • “北 김원홍 前 보위부장 허위보고로 연금 상태”

    국가정보원은 27일 북한 김원홍 전 국가안전보위부장이 허위보고로 숙청된 뒤 연금 상태에 놓여 있으며 국가안전보위성(우리나라 국정원에 해당) 부상급(차관급) 간부 5명 이상이 고사총으로 총살됐다고 밝혔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가보위상(장관급)에서 해임된 김원홍이 지난달 말까지 노동당 조직 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현재 연금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고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보위성 간부들에 대한 검열이 지속되고 있어 실무진에 대한 추가 처형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은 전망했다. 다만 김원홍의 허위보고가 김정남 암살과 관련이 있는지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부장이) 당 간부를 조사하면서 고문을 하다 말썽이 나서 허위보고를 했는데 발각된 것 같다”면서 “최고존엄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로해서 모두 조사하고 처형한 것”이라고 했다. 정보위 국민의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김원홍이 없는 죄를 뒤집어씌워 당 간부를 고문하는 등 월권을 했고, 보위성에 대한 북한 인민들의 원성이 자자했다고 한다”면서 “나쁜 짓을 많이 해서 이번 기회에 숙청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분노의 표시로 보위성에 놓여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동상을 치워버린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보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은 “보위성이 김정일 동상을 섬길 정도가 안 된다는 뜻으로, 그만큼 보위성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 의원도 “이번 기회에 조직을 숙청하면서 김 위원장이 부장을 겸직하는 노동당 조직부가 최고 실권부서로 떠올랐다”고 해석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슈&이슈] 발포 명령자를 찾아라… 5·18 미완의 진실 규명될까

    [이슈&이슈] 발포 명령자를 찾아라… 5·18 미완의 진실 규명될까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 총을 쏜 흔적이 발견되고 관련 제보가 잇따르면서 미완의 ‘진실 규명’에 힘이 실리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관계자뿐만 아니라 시민들 사이에서도 ‘1980년 당시 광주에서 발포를 명령한 사람이 누구인가’를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군은 1980년 5월 이래로 “자위권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발포 명령자는 없다”고 주장해 왔다.5·18기념재단은 지난 24일 한 시민이 5·18 직후 광주 남구 주월동 S여고 부근에서 주운 M60 기관총(벌컨포) 탄피 40점을 추가로 공개했다. 재단은 앞서 광주~나주 남평 경계지점에서 회수된 기관총 탄피 3개와 금남로 전일빌딩의 탄흔 185개를 기총소사의 근거로 제시했다. 재단은 이들 탄피가 1980년 5월 24일 육군 31항공단 103항공대의 ‘코브라’ 헬기(AH1J) 운용과 직접 관련된 것으로 보고 해당 기록을 추적하고 있다. 재단은 1980년 9월 전투병과교육사령부(전교사)에서 발행한 ‘광주소요사태분석(교훈집)’에는 ‘과도한 헬기 운용’과 ‘불확실한 표적에 대한 공중사격 요청’이 항공 분야 문제점으로 지적돼 있다고 밝혔다. 5·18 직후 전교사가 작성한 ‘보급 지원 현황’ 문서에도 5월 23일 20㎜ 벌컨포탄 1500발이 항공대에 보급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김양래 재단 상임이사는 “이번에 공개된 탄피들이 1980년 5월 21일뿐만 아니라 5월 24일 등에도 계엄군의 무장헬기 운용과 기총 사격이 있었음을 밝히는 유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기총소사 논란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10층 안팎에서 발견된 185개의 탄흔에 대해 “헬기 사격이 유력시된다”는 감정 결과를 내놓으면서 공론화됐다. 국가기관이 기총소사를 처음 인정한 사례로 꼽힌다. 헬기 기총 사격은 시민을 적으로 간주하고 감행된 ‘대량 살상 작전’의 일단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기총소사 탄흔 발견을 계기로 진상 규명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번에 무더기 탄흔이 발견된 전일빌딩은 금남로1가 1번지에 자리한 10층짜리 건물이다. 1968년 7층으로 지어진 후 수차례 증축을 거쳤다. 1980년 5·18 당시엔 전남도청 근처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옛 전남도청(현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도 이웃하고 있다. 시민군이 계엄군에게 쫓겨 건물 안으로 숨거나, 바로 앞 도로에서 양측의 대치가 반복적으로 일어났던 민주화 항쟁의 중심지다. 광주시는 도시공사 소유인 이 건물을 허물고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역사 현장을 보존해야 한다”는 5월 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그러다 지난해 9월 건물 리모델링 과정에서 탄흔을 무더기로 발견하게 됐다. 총탄 흔적은 건물 10층 외벽 35개, 내부 사무실 150개 등 모두 185개가 나왔다. 당시 지방 신문사의 자료 등이 보관된 빈 사무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탄흔 감정을 통해 “헬기가 호버링(공중 정지) 상태에서 고도만 상하로 변경하면서 사격한 정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천장 텍스(내부 마감재료)의 총탄 흔적 방향 등을 토대로 “거치된 기관총의 사격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당시 계엄군이 투입한 UH1 헬기의 양쪽 문에 거치된 M60 기관총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창틀 주변에서 발견된 탄흔과 관련해서는 “탄흔 크기에 국한해 분석하면 헬기에 탑승한 2인 이상 다수의 소총병이 M16 소총으로 동시 사격한 정황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이를 근거로 이 건물에 대한 5·18 사적지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국과수는 10층 천장 안쪽 부분에 대한 정밀 조사를 통해 탄피 등을 추가 발굴한다. 건물 안에서도 탄피가 발견된다면 당시 사용된 총기 종류를 특정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지상과 공중 동시 사격을 통한 시민 살상 작전이 명령에 따라 치밀하게 수행됐다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군은 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쯤 전남도청 앞에서 집단 발포한 사실에 대해 그동안 “자위권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발포 명령자는 없다”고 주장해 왔다. 또 각종 관련 증언과 목격담은 검찰 수사 등에서 주요 증거로 채택되지 못하고 ‘설’로만 나돌았다. 당시 시민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한 고(故) 조비오 신부는 1989년 2월 국회 광주특위 청문회에서 “5월 21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사이 전남도청에서 광주공원 방면으로 헬기가 날아가면서 번쩍하는 불빛과 함께 3차례에 걸쳐 기관총 소리가 들렸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당시 광주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던 미국 아널드 피터슨 목사도 “5월 21일 오후 3시 15분쯤 헬기가 거리의 군중을 쏘기 시작한 이후 병원에 환자가 몰려들었다”고 자신의 책에서 진술했다. 이 밖에 복수의 시민들도 5월 21일과 24일을 전후해 전남도청과 금남로 일대, 사직공원, 계엄군끼리 오인 사격이 발생했던 남구 주월·송암동 일대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하거나 기관총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검찰은 1995년 전두환 등의 내란목적살인 혐의를 수사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입증할 증거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최근의 탄피 발견과 국과수의 정밀 감정 등은 이런 결과를 뒤엎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5·18 당시 발포 명령자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최근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총격 의혹 진상 규명 촉구 결의안’을 의결, 본회의에 상정했다. 재단은 최근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기증한 자료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공개한 1200만쪽 분량의 기밀 해제 문서를 바탕으로 5·18과 관련된 내용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이를 통해 헬기 기총소사, 발포 명령자 등 지금껏 미완으로 남아 있는 실체적 진실을 밝힌다는 복안이다. 광주시 역시 최근 ‘5·18 진실 규명을 위한 지원단’을 꾸렸다. 5·18 역사왜곡대책위원회 등 내·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진실 규명을 차기 정부의 주요 과제로 반영한다는 복안이다. 윤장현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5월 항쟁 당시 발포 명령자 찾기는 차기 정부가 규명할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 모든 대선후보에게 이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간채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세월이 지났지만 발포 명령자가 누구이고, 어떤 총기류가 사용됐는지 등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 역사에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방중설’ 최룡해 3주 만에 공개 석상

    ‘방중설’ 최룡해 3주 만에 공개 석상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5돌 생일(광명성절) 기념행사에 잇따라 불참해 방중설이 나돌았던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3주 만에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공훈국가합창단 창립 70돌 기념공연이 22일 인민극장에서 성대히 진행되었다”고 보도하며 참석자 가운데 한 명으로 ‘최룡해 동지’를 언급했다. 행사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해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이 참석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김 위원장에 이어 권력 2인자로 평가받는 최룡해는 지난 2일 보도된 김정은의 평양초등학원 시찰 수행을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방중설과 와병설, 실각설 등이 제기돼 왔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최룡해가 모종의 역할을 수행한 뒤 복귀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방중설이 나오는 것도 현재 북한이 처한 상황이 급박하고, 그것을 해결할 인물이 북한 지도부 내에도 몇 명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강철 北대사, 김정남 암살 당일 김정일 탄생 파티 열어”

    “강철 北대사, 김정남 암살 당일 김정일 탄생 파티 열어”

    강철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가 김정남 암살 당일인 지난 13일 김정일 탄생 축하 기념 파티를 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더스타에 따르면 강철 대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김정남과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참석자 중에는 강 대사가 평소 친하게 지냈던 기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사는 북한 대사 최초로 현지 언론매체와 기자들을 대사관으로 초청한 인물이다. 방문 당시 그는 능숙한 영어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북한으로선 ‘정상적인 일’”이라고 주장했고, 평양이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인지 등에 대해 적극 홍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숙청설 돌던 북한 최룡해, 3주만에 공개석상에 모습

    숙청설 돌던 북한 최룡해, 3주만에 공개석상에 모습

    북한 권력서열 2인자로 꼽히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3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공훈국가합창단 창립 70돌 기념공연이 22일 인민극장에서 성대히 진행되였다”고 보도하며 참석자 가운데 한 명으로 ‘최룡해 동지’를 언급했다. 행사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해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기남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최룡해는 지난 2일 보도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평양초등학원 시찰 수행을 마지막으로 3주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최룡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피살 사건을 전후로 공식 행사에 나오지 않아 거취에 대한 의문은 더 커졌다. 최룡해는 지난 15일 북한 지도부가 총출동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5돌 생일 광명성절 중앙보고대회와 이튿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연회 등에도 잇따라 불참하면서 방중설과 와병설, 실각설, 숙청설까지 제기됐다. 모종의 역할을 수행한 뒤 복귀했을 수도 있다. 최룡해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이유는 북한 권력서열 2인자이자 북·중 관계의 상징적 인물이어서다. 김정남 피살 사건은 북·중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최룡해는 북한 노동신문이 23일 1면에 실은 공훈국가합창단 창립 70돌 기념공연 참석자들의 기념사진 맨 앞줄에 앉았다. 김정은의 오른편 두번째에 자리해 건재함을 나타냈다. 한국 언론에서 과거 수년동안 최룡해에 대한 이상설이 제기됐으나 그때마다 최룡해가 다시 등장해 건재함으로 과시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가짜 안보 바꿀 것”… 안보관 논란 정면 돌파 나선 文

    “가짜 안보 바꿀 것”… 안보관 논란 정면 돌파 나선 文

    김정남 암살 야만적 패륜 범죄 “남북문제 풀어 남는 쌀 해결” 밝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안보를 장사 밑천으로 삼아 온 가짜 안보세력과 맞서겠다”며 ‘불안한 안보관’ 프레임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안보 문제가 대선 국면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외교 자문을 맡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김정남 발언’ 등으로 안보관 논란이 확산하자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안보자문단 격인 ‘더불어국방안보포럼’을 발족하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끊임없는 색깔론으로 국민을 분열시켜 안보를 허약하게 만든 가짜 안보세력이고 우리야말로 안보를 제자리에 놓을 진짜 안보세력”이라면서 “정권교체는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다시 한번 선을 그은 뒤 “김정남 피살 사건은 21세기 문명사에서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테러이자 패륜 범죄”라고 규정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문 전 대표의 ‘강한 안보론’과 안정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장영달 전 국회 국방위원장, 백종천 전 국가안보실장 등 200여명은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하고 군가도 제창했다. 문 전 대표와 군 생활을 함께한 노창남 예비역 육군 대령 등 특전사 전우 9명은 무대에 올라 문 전 대표의 목에 군번줄을 직접 걸었다. 포럼에는 대표인 이선희 전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해 장성 50명, 영관급 71명 등 175명이 이름을 올렸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기 안성에서 지역 농업인과 간담회를 갖고 “남북 문제를 풀어 우리 쌀과 북한의 지하광물을 맞교환한다면 남는 쌀도 해결하고, 광물과 희토류를 저렴하게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캠프 TV토론본부장에 신경민 의원, 미디어본부장 겸 수석대변인에 박광온 의원, 대변인에 김경수 의원과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 외신담당 대변인에 미국 변호사인 이지수 전 경제개혁연대 정책위원, 부대변인에 정세균 국회의장의 부대변인이었던 권혁기씨를 임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북한 김정은, 5년간 간부 140여명 숙청…김정일은 3년간 2000명”

    “북한 김정은, 5년간 간부 140여명 숙청…김정일은 3년간 2000명”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 이후 5년 동안 140여명의 간부를 숙청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김정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집권 초기에 약 2000명을 숙청한 것으로 추산됐다.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후 숙청한 간부의 숫자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집권 초기보다 적다는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22일 고려대 SSK사업단이 주최하는 ‘제2회 동북아 정세와 북한 문제 - 김정은 정권 5년 평가와 전망’ 세미나에서 ‘김정은의 리더십 특징과 평가’를 주제로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정 실장은 미리 배포한 발표문에서 “다수의 전문가는 김정은의 ‘즉흥적’ 결정에 의해 김정일 시대보다 더 많은 간부가 숙청되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해까지 약 5년간 140여 명의 간부가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반면 김일성 사망(1994년 7월) 후인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약 3년간 ‘심화조사건’을 통해 숙청된 간부는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심화조사건은 당시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로 실시된 한국전쟁 당시 북한 간부들에 대한 행적 조사 과정에서 문성술 당 중앙위 조직지도부 본부당 책임비서 등 많은 고위간부가 간첩죄로 숙청된 일을 가리킨다. 앞서 우리 정보당국 등은 김정일 집권 초기 4년간 처형자가 약 10명에 불과하다며 김정은의 ‘공포통치’를 상대적으로 부각시켰으나 김정일이 집권 초기 훨씬 더 간부들을 가혹하게 대했다는 게 정 실장의 주장이다. 정 실장은 또 “김정은의 통치행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공포통치나 애민정치 등 어느 한 측면만 가지고 설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또 “김정일 사망 직후 국내외 다수의 전문가는 김정은 체제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예상과는 반대로 김정은은 대내적으로 최고지도자로서 권위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모르쇠→ 공동조사로 물타기→ 지도자 책임 회피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이 북한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그동안 주요 고비 때마다 보였던 대응 방식을 되풀이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21일까지 김정남과 관련해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 대신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현지에서 ‘대변인’ 격으로 북한 정권의 입장을 강변하고 있다. 북한이 보여 온 대응 방식의 첫 단계는 ‘모르쇠’다. 강 대사는 말레이시아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에 대해 “거짓 주장”이라며 북한 배후설을 부인했다. 또 ‘김정남’과 ‘김철’(김정남의 여권상 이름)은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1983년 버마 아웅산 테러사건의 주범인 북한요원 3명 중 유일한 생존자인 강민철씨를 자국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또 2009년 7·7 디도스(DDoS·분산형 거부공격) 사태와 2013년 3·20 사이버 테러 때도 배후로 지목됐으나 발뺌했다. 공동조사를 제안하며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 역시 북한의 오래된 수법이다. 강 대사는 “이번 사건의 유일한 혜택을 보는 것은 사상 최악의 정치적 혼란을 겪는 한국”이라며 말레이시아 경찰청과 북한 당국의 공동조사를 요구했다. 앞서 북한은 천안함 폭침 당시 북한의 어뢰 파편 가운데 프로펠러 내부에서 ‘1번’이라는 한글 표기 등 주요 물증이 나왔음에도 공동조사를 요구했다. 또 2014년 경기 파주 등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한·미 공동조사전담팀 조사 결과 북한 무인기로 확인되자, 발표를 왜곡하며 공동조사를 요구했다. 김정남 피살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된다면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러한 경우에도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가 아닌 일선 간부들의 ‘충성 경쟁’에서 비롯된 결과라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시인하면서도 “특수기관 일부가 망동주의, 영웅주의로 치달으면서 이러저러한 일을 해 왔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한편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국제사회에 북한 정권의 잔혹성과 반인륜성을 공론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논의 역시 미 정부 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가까운 시일 내 김홍균 한반도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한·미 북핵 6자수석 대표 협의를 개최하고 북핵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정은 숙부 김평일, 김정남과 유사…다음 암살표적 가능성”

    “김정은 숙부 김평일, 김정남과 유사…다음 암살표적 가능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숙부인 김평일(63) 체코 주재 북한 대사가 다음 암살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평일은 한때 김일성의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이복형인 김정일과의 권력 다툼에서 밀려나 1979년 이후 38년간 동유럽에서 장기간 외교적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21일 홍콩 인터넷매체 홍콩01에 따르면 시사평론가 리여우치는 김평일이 김정남과 유사한 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평일은 김일성의 후처 김성애의 소생이고 김정남 또한 김정일과 정식 결혼하지 않은 성혜림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사망한 김정남이 중국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아온 반면 김평일은 구소련과 러시아의 암묵적 지원을 받는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즉 김정남이 중국 측에 의해 김정은 대안으로 꼽히자 제거됐고, 김평일은 러시아 쪽에 의해 북한 정권 교체의 대안으로 부각될수록 암살대상 첫 순위에 꼽힌다는 것이다. 리여우치 평론가는 현재 김평일은 탈북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힌 적 없고 행동을 조심하고 있지만, 세계탈북자대회에서 김평일을 망명정부 지도자로 추대했다는 설이 나온 만큼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의 탈북자 단체가 북한 망명정부 수립을 추진하면서 김평일 대사와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국제탈북민연대 김주일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지난해 10월 체코에 거주하는 탈북민을 통해 현지에서 열린 한 외교행사에 참석한 김평일 대사에게 ‘국제탈북민연대가 망명정부 수립을 위해 당신과 접촉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구두로 직접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김평일 대사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탈북자 단체들은 최소한 지난해부터 ’북한 망명정부‘ 구성을 추진해 왔으며, 망명정부 지도자로 김평일을 적임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김평일은 암살 조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2중, 3중의 조직을 만들어 둔데다 사고 방식이 동유럽 스타일인 그는 러시아의 호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의 숙청과 김정남의 암살로 김평일이 인식을 바꿔 공격이 최선의 방어로 나설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또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부친의 복수를 하거나 공개적으로 북한을 비판할 경우 이 또한 김정은 정권으로부터 제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남 암살사건와 관련해 “김정남의 죽음이 결국 김정은과 직간접적으로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김정은이 2인자였던 고모부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돌연 처형한 것처럼 이번에도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씨줄날줄] 김정은과 국제형사재판소/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김정은과 국제형사재판소/황성기 논설위원

    아프리카 대륙의 조그만 나라 라이베리아의 대통령이었던 찰스 테일러는 2012년 4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시에라리온 특별법정에 세워져 징역 50년형을 선고받는다. 시에라리온 내전에 개입해 민간인 학살을 교사하고 방조한 죄였다. 그는 대통령 재직(1997~2003) 때 다이아몬드 최대 산지인 시에라리온으로부터 다이아몬드 공급권을 받는 대가로 시에라리온 반군에 무기를 제공했다. 반군은 내전 11년 동안 인구 600만명 중 12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잔학 행위와 학살을 일삼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뉘른베르크 재판 때 나치 독일의 관계자들이 전범으로 처벌된 적은 있지만 국제재판소에서 전·현직 국가 원수에게 중형이 선고된 것은 테일러가 처음이었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 암살 배후가 북한으로 드러나면서 이목이 쏠리는 국제기구가 ICC이다. 집단 학살, 전쟁 범죄, 반인도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형사처벌할 목적으로 2002년 설립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나 국가의 주권을 존중도 하고 한편으로는 국제재판소의 체포, 기소, 판결권이란 강제력도 인정해야 하는 딜레마로 각국이 고민하다 1998년 이탈리아 로마에 모인 120개국이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 규정’을 채택하면서 빛을 봤다. ICC는 북한과도 인연이 있다. 북한 인권 상황의 ICC 회부 촉구 등을 담은 북한 인권결의안이 2014년 이후 3년 연속 채택됐다. 결의안에는 인권 유린이 북한 지도부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며 제재 대상도 김정은으로 적시하고 있다. 하지만 인권결의안 채택과 ICC 회부는 별개의 문제다. 김정남 암살의 책임을 물어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를 ICC에 제소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가능성은 높지 않다. 북한은 ICC 회원국이 아니어서 재판 관할권이 미치지 않는다. 2003년 나이지리아로 망명해 2006년 체포된 테일러는 ICC가 있는 네덜라드 헤이그 교외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면서 재판을 받았다. 유엔 안보리가 의지를 갖고 회부를 하면 ICC가 수사할 수 있지만 안보리 주요 멤버인 중국, 러시아가 북한 편을 들 것이 뻔하다. 국제사회의 압력을 못 이긴 중국 등의 찬성으로 안보리가 ICC에 회부를 하더라도 북한이 ‘최고 존엄’(김정은)에 대한 ICC 수사에 협조할 리가 만무하다. 그렇다고 두 손 두 팔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제3국의 공항에서 잔혹 무도한 테러를 저지른 범죄 집단을 규탄만 하고 있어서도 안 된다. 한국인 최초로 ICC 소장을 지낸 송상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은 지난해 10월 뉴욕에서 열린 ‘북한 인권 현인그룹’에서 “우리는 언젠가 북한의 지도자를 ICC 법정에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렵지만 북한 지도부에 대한 ICC 제소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철의 공조’를 모색할 때가 왔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사설] 국제 협력 강화해 김정남 암살한 北 고립시켜야

    김정남 암살이 북한 정권 소행으로 굳어져 가고 있다. 제3국이 관련된 만큼 조심스러웠던 정부도 어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나서 “사건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 상황을 보면 북한을 주범으로 지목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현지 경찰은 리정철을 체포한 데 이어 다른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리정철이 북한의 대표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라고 전하고 있다.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에서 출국한 용의자들의 귀국 루트도 사건과 관련돼 있음을 증명할 뿐이다. 이들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사흘 만에 평양에 도착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사건의 전모는 조만간 드러날 것이다. 그럴수록 북한 정권이 아니라면 누구도 김정남을 암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을 암살한다는 것은 북한의 속성상 최고 지도자의 직접적인 지시 없이는 생각조차 가능하지 않다. 막무가내식 핵·미사일 개발로 김정은에 대한 국제사회의 따돌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북극성 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 이후 ‘김정은 정권을 더 두고 봐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크게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결국 김정남 암살 사건의 본질은 ‘김정은을 대신할 지도자’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이 ‘세계 최악의 인권 부재(不在) 국가’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핵심 간부를 잇달아 숙청한 것도 모자라 고모부인 장성택을 고사총으로 잔인하게 처형하는 공포 통치를 자행해 왔다. 이미 유엔은 안보리가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도록 총회 결의안까지 통과시켰지만, 중국 등 일부 상임이사국의 반대로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 정권이 김정남을 암살했다는 결론이 내려진다면 누구도 ‘북한 인권의 ICC 회부’를 반대할 수도 없고, 반대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 정부는 국제사회와 합심 협력해 지구촌의 안정을 해치는 북한 정권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제사회에 핵과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돈줄’이 열려 있고, 무슨 일을 저질러도 감싸고 도는 ‘비호세력’이 존재하는 한 북한 정권은 변하지 않는다. 북한 근로자를 수입하는 나라들도 스스로 북한 공작원을 불러들이는 것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말레이시아도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짐작도 못 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김정은은 국제사회의 ‘북한 정권 교체’ 분위기에 김정남을 암살했지만, 역설적으로 ‘북한 정권 교체’를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음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라.
  • [北 김정남 피살] “金 암살은 김정은 대안세력 사전 제거용… 고위 엘리트·탈북자에 강력 경고 메시지”

    암살 실행 ‘정찰총국’ 간접 지목 “사용 독극물 5종 중 하나” 추정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0일 북한의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김정은 체제의 대안세력을 사전에 제거하고 국제사회의 김정은 정권 교체 시도를 미리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고위 엘리트, 탈북자 또는 체제 불만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전했다. 한 장관은 김정남 암살 실행 세력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북한의 소행이었던 여러 테러 사건, 납치사건, 이런 것을 북한의 정찰총국이 해왔다”며 간접적으로 정찰총국을 지목했다. 정찰총국의 편제에 대해서는 “6~7개국으로 나뉘어 있다”며 “과거에는 인민무력부 소속이었으나 지금은 총사령관, 김정은이 직접 관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은 네오스티그민, 청산가리, 리신, 테트로도톡신, 신경작용제 등 5가지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보유 중인 생화학무기는 모두 40여 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북한군 내부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고 김 위원장은 전했다. 한 장관은 북한의 2인자격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공개행사에 잇따라 불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 75주년 생일 행사 등에 잇따라 불참한 최룡해의 행적과 관련해서는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와 김정남 암살 등의 설명을 위한 방중설<서울신문 2월17일자 3면>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간담회를 마친 한 장관은 경기 화성 해병대사령부를 방문, 북한의 불시 도발에 대비한 대응 태세 등을 점검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민구 “김정남 암살, ‘김정은 대안세력’ 사전 제거 의미”

    한민구 “김정남 암살, ‘김정은 대안세력’ 사전 제거 의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김정은 체제의 대안세력을 사전에 제거하고 국제사회에 김정은 정권 교체시도를 미리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탈북자 또는 체제 불만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고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전했다.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로는 네오스티그민, 청산가리, 리신, 테트로도톡신, 신경작용제 등을 언급했다. 한 장관은 “언론에 회자된 5가지 종류의 독극물 중 1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정남이 테러를 당한 뒤 직접 메디컬클리닉에 가서 신고를 하는 등 사망까지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독극물의 양과 종류에 대한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한 장관은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이 보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생화학무기는 모두 40여 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북한군 내부의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북한의 2인자’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공개행사에 잇따라 불참한 데 대해서는 “국방부 차원에서 최룡해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반역자들 시신 국가보위부 근처 야산에 화장

    ‘김정일 장남’ 걸맞은 예우 갖출 수도 친모 성혜림 러시아 공동묘지에 방치 말레이시아 정부가 독살당한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인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죽어서 고향땅을 밟는 그를 이복동생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어떻게 대우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남은 북한의 최대 ‘금기어’인 3대 세습과 핵무기 보유를 비판했다는 점에서 배신자 취급을 받고 있다. 그간 북한은 반역자들을 무자비하게 응징해 왔다. ‘불경죄’로 사형당한 장성택 전 노동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서관희 농업담당 비서, 리영호 전 총참모장,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 등 수많은 사람이 처형됐다.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반역자들의 시신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자리한 평양시 서성구역 연못동 근처 야산에 화장 후 뿌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정남은 김일성 주석의 장손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만큼 그에 걸맞은 예우를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명색이 김씨왕조의 혈통이라는 점에서 북한 당국도 불명예스러운 시신 훼손은 자제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은 금수산태양궁전에, 김정일의 친모인 김정숙의 시신은 평양 대성산 혁명열사릉에 안장돼 있다. 김일성의 조부모와 부모 등 선대들은 그들의 고향인 평양시 만경대에 묻혀 있다. 만경대는 김일성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김정일의 첫 번째 부인이자 김정남의 생모인 성혜림은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 트로예쿠롭스코예 공동묘지에 사실상 방치돼 있다. 김정철·정은·여정의 생모인 고영희는 대성산에 별도의 묘를 만들어 특별 관리 중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장성택 비자금, 김정남이 관리했다 들어 공항서 죽인 건 北 비판자들 향한 경고”

    [北 김정남 피살] “장성택 비자금, 김정남이 관리했다 들어 공항서 죽인 건 北 비판자들 향한 경고”

    “김정남을 은밀한 곳에서 살해할 수도 있었겠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은 북한 김정은 체제에 대한 비판자와 반대자, 고위 탈북인사들에게 경고한 것으로, 일종의 선전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본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과 관련, 도쿄신문의 고미 요지 편집위원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정남과 여러 차례 접촉한 기록과 주고받은 150여통의 이메일을 모아 책 ‘아버지 김정일과 나’(원제·2012년)를 출간한 바 있다. “그는 호텔 바 등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기도 했고,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식당이나 바 등 즐겨 찾는 곳을 정해 두고 다녔다. 마음만 먹었다면 은밀하게 살해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세상의 주목을 받는 곳에서 살해했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정남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자주 다녀갔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지인을 만나거나, 사업을 위해 다녔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비즈니스도 많이 하는데, 장성택과 장성택 계열 사람들이 비자금을 두고 있고, 김정남이 그 자금을 관리해 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점에 주목한다. 싱가포르에서 김정남은 사업체를 간접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정남은 실제 나에게 “중남미에 회사를 갖고 있고, 유럽에서 돈을 벌어, 동남아에 투자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김정남은 싱가포르 등에서 장기간 거주했나. -김정남은 2014년부터 2015년 봄까지 1년 반가량 싱가포르의 고급 서비스 맨션에서 살았다. 마리나베이 샌즈호텔의 카지노 옆에 있는 일식당 등을 자주 이용했다. 그곳 일본인 식당주인은 “김 선생이 자주 다녀가고, 아들(한솔)을 데려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늦게까지 저녁을 먹거나 술을 마시기도 했는데 늘 예약 없이 불쑥 왔다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곳에서 종업원들은 그가 아주 친절했고, 자신들과 어울리기도 했다고 기억했다. →김정남을 오랜 세월 비호해 오던 중국은 보호를 포기하고, 거리를 둔 것인가. -2011년 김정남을 베이징에서 만났을 때, 중국인 운전사를 대동한 고급세단 훙치를 타고 나왔다. 그는 나에게 중국 공안들이 지근거리에서 자신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번은 “중국에서 나를 보호해 주고, 생활비도 주고 있지만, (감시받는 느낌이어서) 귀찮다”고 말했다. →부인과 아들 한솔 등 식구들은 지금 어디 있나. -아마도 중국의 보호 아래 있지 않을까. 그들은 베이징에서 2~3곳의 거주지를 옮겨다니며 생활했었다. 2016년 여름 김정남을 베이징에서 봤다는 제보도 있었다. →김정남은 정말 정치에 무관심했나. - 스스로 “지도자 자격이 없다. 성격에 맞지 않다”고 했지만, 북한의 경제나 정치시스템, 세습에 대해 물으면 꼭 대답했고, 관련 뉴스를 인터넷을 통해서 잘 알고 있었다. 매일 뉴스를 보는 것 같았다. 3대 세습을 반대하고 김정은이 걱정된다는 말도 했는데, (북한에) 관심이 있어도 역부족이라고 스스로 판단한 듯했다. →신변 안전에 대한 불안은 없던가. -말로는 걱정 없다고 했지만, 실제 행동은 신경을 썼다. 그런데도 대비가 없었던 것은 그의 성격이 그렇게 꼼꼼한 타입이 아니었던 탓으로 본다. 그는 한국인 친구도 있었는데 늘 많은 문자를 많은 사람들과 주고받고 있었다. 김정은 측근들이 충성경쟁을 하며 김정남의 제거를 재촉했을 것이다. →김정남이 후계자에서 배제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을 뭐라고 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중국식 개혁·개방을 수용하라고 주장하다가 미움을 산 것이 아닌가 한다. 김정일에게 질책받은 뒤 “외국에 나가 있어라”고 해서 1995년 베이징으로 나가 살게 된 것이다. 그는 나에게 “북한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이복형 숨진 뒤 아버지 참배한 김정은… 주민들 “망하기 전 뭔들 못하나” 수군

    [北 김정남 피살] 이복형 숨진 뒤 아버지 참배한 김정은… 주민들 “망하기 전 뭔들 못하나” 수군

    북한의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시험발사 도발 및 김정남 암살 소식으로 국제사회가 어수선한 가운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16일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5번째 생일을 맞아 당·정·군 지도부를 대동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이날 밤 평양에서는 김정일 생일을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성대하게 펼쳐졌다. 조선중앙TV는 평양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일대에서 진행된 불꽃놀이를 20여분간 생중계했다. 북한에서 광명성절로 불리는 김정일의 생일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과 함께 최대 명절로 꼽힌다. ●北TV, 대동강 불꽃놀이 20여분 생중계 북한의 대내외 매체들은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나흘째 침묵을 지켰다. 반면 김정일 생일 관련 소식은 대대적으로 전했다. 올해 김정일의 75번째 생일은 북한이 중시하는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정주년)인 만큼 더욱 공을 들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정은은 전날 김정일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0시에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김정은)께서는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면서 삼가 인사를 드리셨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2월 16일 0시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매체들도 김정일 추모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야 한다”며 대를 이은 충성을 독려했다. ●北 매체 ‘김정남 암살’ 나흘째 침묵 한편 김정남 암살과 관련, 일부 북한 주민은 단파라디오 등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접하고 “(김정은이) 뭐든 못하겠는가”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민들은 김정남의 존재 자체를 모를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과는 달리 상당수 북한 주민들이 그를 ‘김정일의 장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 주민들은 오늘 새벽 대북방송을 통해 김정남의 암살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면서 “김정일 아들이 ‘객사했다’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 주민들이 ‘망하기 전에 뭐든 못하겠는가’라며 북한 정권을 맹비난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새벽잠이 없는 어르신들이 새벽 방송을 듣고 자녀들에게 ‘김정일의 장남이 동생에게 독살을 당했다고 하는데 밖에서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주검 되어 북한 돌아가는 김정남…‘부관참시’ 전망도

    주검 되어 북한 돌아가는 김정남…‘부관참시’ 전망도

    말레이시아 당국이 자국에서 암살당한 ‘비운의 황태자’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넘겨주기로 하면서 김정남은 죽어서야 고향 땅을 밟게 됐다. 이 가운데 김정남의 시신이 북한에서 ‘부관참시’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6일 AFP통신과 현지 베르나마 통신에 따르면 아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모든 경찰 수사와 의학적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에 (북한) 대사관을 통해 가까운 친족에게 시신을 보낼 수 있다”며 김정남 시신을 북한에 인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북한은 김정남 피살 이후 부검을 앞두고 서둘러 시신 인도를 요구했다. 아직 김정남 시신의 정확한 인도 시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말레이 부총리가 ‘법대로’ 북한에 시신을 인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김정남 시신이 북한에 넘겨지는 건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김정남에겐 북한은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땅이었다. 그는 2001년 5월 가짜 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체포돼 추방당한 뒤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눈 밖에 난 이래 줄곧 해외를 떠도는 신세였다. 김정남은 결국 세상을 떠난 뒤에야 고국을 찾게 됐지만 김정남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킬 직계가족은 북한에 없다. 김정남의 본처와 아들 1명은 현재 중국 베이징에, 후처 이혜경과 한솔·솔희 남매는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정남의 시신이 북한으로 가더라도 장례가 제대로 치러질 지도 의문이다. 책 <만화 김정은>의 저자이기도 한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북한 대사관에서 피살된 김정남씨의 시신을 인도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부관참시를 하려는 계획”이라며 “북한은 반역자의 시신을 갈가리 찢어 고사포를 쏘거나 방사능 화염기로 불에 태워 훼손시킨다. 이것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관참시란 이미 죽은 사람의 죄목을 드러내기 위해 시체에게 극형을 내리는 형벌로, 죽은 사람을 한 번 더 죽이는 행위로 보기도 한다. 현대에 이르러 시체훼손은 법으로도 금지하고 있으나 몇몇 독재국가에서는 아직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됐어도...평양은 지금 축하

    김정남 암살됐어도...평양은 지금 축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5돌 생일(광명성절)인 16일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불과 사흘 전인 14일 말레이시아에서 암살을 당한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을 향한 ‘대를 이은 충성’을 독려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인 1995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김 주석 생일인 태양절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정했다. 2012년부터는 ‘광명성절’로 명명해 기념하고 있다. 광명성절 하루 앞둔 15일, 평양 곳곳에서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관련 용의자 女 2명 체포…말레이男 정체는?

    ‘김정남 암살’ 관련 용의자 女 2명 체포…말레이男 정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과 연루돼 여성 용의자 2명과 말레이시아 남성 1명이 체포됐다. 16일 말레이시아 경찰에 따르면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베트남 국적의 29세 여성과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25세 여성이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3일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살해된 것과 관련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여성 베트남 국적의 여성을 15일 오전 9시 체포한 데 이어 16일 오전 2시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여성 용의자 1명을 추가로 체포한 것. 처음 체포된 여성은 베트남 남딘 출신의 29세 ‘도안 티 흐엉’이라고 기재된 베트남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두 번째 여성은 인도네시아 세랑 출신의 25세 ‘시티 아이샤’로 적힌 인도네시아 여권을 갖고 있었다. 싱가포르 뉴스전문채널인 뉴스아시아에 따르면 16일 체포된 말레이시아 남성은 이날 오전 체포된 두번째 여성 용의자의 교제 상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3명으로 늘어났다. 첫번째로 붙잡힌 베트남 여권 소지자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은 경찰에서 자신은 단순히 ’장난‘인 줄 알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 용의자의 진술에 따르면 친구와 함께 말레이시아 여행을 갔다가 동행하고 있던 남성 4명이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자신들에게 승객들을 상대로 장난을 칠 것을 제안해왔다. 이들 남성은 동행하고 있던 다른 여성에게 한 사람은 김정남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른 사람은 김정남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가릴 것을 지시했다. 자신은 ’장난‘의 대상이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인 줄 몰랐다는게 이 여성의 주장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을 습격한 이들 여성은 곧바로 대기 중이던 우버(Uber) 택시를 타고 공항을 벗어났으며 다른 남성 4명도 2개조로 나눠 공항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후 6명은 공항 인근 반다르 바루 지역 살락 팅기에 있는 호텔에 합류했는데 하루가 지난 뒤 남성 4명과 자신과 함께 ’장난‘을 벌였던 여성이 외출해야겠다고 한 뒤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은 붙잡힌 여성 용의자 2명 외에 다른 남성 용의자 4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며 용의자에 대한 처벌은 법에 따라 이뤄진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이 두번째 용의 여성을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내외 일부 언론에서는 이 여성이 한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와 한때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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