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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내년 국방비 3.3% 삭감

    ◎「92년 예산안」 오늘 공표/재정 악화·대소 긴장완화 반영/병력 27만·미드웨이등 항모 2척도 감축 걸프전쟁이 가열되고 소련의 민주화가 좌절되고 있는데도 부시 미 행정부는 지난해에 시작한 군사비 감축을 지속하는 내용의 92회계연도(91년 10월1일∼92년 9월30일) 국방 예산안을 마련,3일 공표할 예정이다. 군사비 지출의 3.3% 삭감,병력추가 감축,2개의 주요 핵미사일 개발계획 취소 등이 담긴 새 국방 예산안의 규모는 총 2천7백8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행정부의 국방예산 감축은 개선은 커녕 경기불황으로 더욱 악화된 재정 적자와 냉전 종식에 따른 지속적인 대소대결 축소를 반영하는 것이다. 또 걸프 전비를 전쟁 당사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그리고 중동 원유에 크게 의존하는 일본 독일 등 서방 부국들에게 분담시킨 결과다. 미국은 걸프 전비로 지난해에 우방들로부터 2백30억 달러를 지원받은데 이어 올해도 사우디 1백35억,쿠웨이트 1백35억,일본 90억,독일 55억,한국 2억8천만달러 등 도합 4백50억 달러를 분담시켰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새 국방비 규모는 지난해 가을의 백악관 의회간 합의사항을 엄격히 준수한 것이다. 이 협약은 국방부에 대해 91∼94회계연도에 이르는 5년간 총 2천4백30억 달러의 국방비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92회계연도 국방비는 현재 걸프근해에 출동중인 6함대 소속 미드웨이호를 포함한 항공모함 2척을 조기 퇴역시켜 항공모함 숫자를 총 14척에서 12척으로 감축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병력 감축은 90회계연도의 2백7만6천명에서 현역 13%를 감축하는 것으로 돼있다. 걸프전쟁이 조기 감축을 어렵게 만들겠지만 아무튼 내년 10월까지 약 27만명을 감축해야 한다. 걸프전쟁이 끝나면 미국은 당초 계획대로 군비 축소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국방부 관리들은 말하고 있다. 지난해에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이 성안한 군축계획에 따르면 오는 96회계연도까지 군사비 12%,병력 25%를 각각 감축하도록 돼있다. 당시 체니 장관은 이같은 감축의 조건으로 소련의 평화적 개혁 지속,미소간 전략무기감축 협정체결 등 몇가지를 내걸었다. 그러나 최근 소련은 탈소 독립을 추구하는 발트 3국에 대한 탄압을 노골화했고 START(전락무기감축 협정) 서명 등을 위해 이달 중순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소 정상회담은 6월로 연기됐다. 최근 소련내 강경파 득세에 대해 체니 장관의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체니는 소련이 미국의 이익에 도전할만한 군비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결론짓고 있다고 국방부 관계자들은 말한다. 이에따라 체니는 향후 8년간 1백억 달러가 소요될 이동식 MX 미사일 배치계획의 폐기를 의회에 건의하고 소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인 미지트맨 예산을 삭감할 예정이다.
  • “걸프전 장기화땐 즉각 정책조정”/24일 본회의(의정중계)

    ◎전투병 파병요청 대응책 있는가/북한 TV시청 단계허용 용의는/질문 ◇신경식의원(민자)=걸프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전투병력을 파병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정부의 방안과 걸프전쟁의 경제적 파급영향에 대한 정부의 장·단기 대응책을 밝혀라. 이번 군의료진 파견으로 아랍권의 민족주의자들과의 외교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소지는 없는가. 이라크의 현대근로자 22명이 떠나지 못하게 된 경위와 책임소재를 밝히라. TV 방영시간 단축 등 정부의 조치가 도리어 국민의 불안심리를 자극하여 석유 사재기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북한의 통일방안을 지지하고 선전하는 책자들이 시중 판매되고 있는 사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교성의원(평민)=앞으로 전쟁이 장기화되어 전투병력 파병과 증액요청을 받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명확히 밝혀라. 소련 당국은 우리측의 정치적인 취약점을 이용해 30억달러 이상의 경제지원을 조기실행하라는 등 한소경협에만 주력하고 있는데 과연 소련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가. 국방부는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정보를 갖고 있는가. 칼라 힐스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한국측이 계속 과소비 억제운동을 통한 수입 억제대책을 쓸 경우 강력한 무역보복을 하겠다고 경고했는데 이는 엄연한 내정간섭으로 정부는 이에 항의해야 한다. ◇유기천의원(민자)=3차 남북 총리회담에서 북한측이 「남북 불가침과 화해협력에 관한 선언안」을 제시하면서 남북한 불가침선언이란 용어를 사용한 데는 북한의 대남전략의 중요한 특징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총리는 미·소·중·일본과 남북한이 참가하는 「북태평양 안보회의」 창설을 제창할 용의는 없는지. 이 기구를 통해 남북한 불가침조약이나 군비통제협정 등을 보장받아야 된다고 생각된다. 유엔 가입문제와 관련,한국이 단독으로라도 유엔에 가입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한국의 실체를 공인받는 결과가 되고 북한과의 실체 인정문제를 매듭짓는 방법이 된다고 생각되는데 정부는 우리의 유엔 단독 가입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이수인의원(평민)=정부는 걸프사태를 빌미로 준전시 상황을 조성해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 등 반민주악법을 형식적으로 개정하고 민주화를 후퇴시켜 지자제선거에서 여권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려는 것 아닌가. 한소경협을 즉각 중단하고 그 자금을 북한에 제공해 통일 비용으로 삼을 생각은 없는가. 정부는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의 방한과 한중 수교,유엔 가입,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가 내각제 추진과 무관하다는 것을 천명할 수 있는가. ◇홍세기의원(민자)=정부는 향후 북방외교의 방향을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가. 또 예상되는 북한의 대남전략 변화와 우리의 대응방안은 무엇이며 이에 편승한 일본의 태도와 대북교류 전망에 대해 밝혀 달라. 공산사회주의 이데올로기는 세계의 고아가 되고 사상의 미아가 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는 국가보안법을 전향적으로 개정하고 누구에게나 북한방문의 문호를 개방하며 북한 TV시청도 단계적으로 허용해도 된다는 생각인데 이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미군의 주둔이 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주권국가로서 독자자위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어느 정도 추가비용을 필요로 하며 그같은 국방비를 더 부담할 국내 태세가 되어 있는가. ◇노재봉 국무총리=걸프전쟁이 단기간내에 끝나기 어렵다는 예상하에 즉각적인 정책조정과 함께 순발력있게 대책방안을 마련하겠다. 다국적군에 대한 재정지원 및 군의료진 파견은 유엔 안보리결의를 지지한다는 측면과 부상자를 치료한다는 인도적인 견지에서 봐야한다. 또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당연한 의무이며 중동지역의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정부의 다국적군 지원경비 2억2천만달러중 지난해 연말까지 현금으로 5천만달러를 다국적군 경비로 지원했고 2천5백만달러는 수송비용으로,나머지 금액은 금년 상반기까지 주변국에 대한 지원으로 충당하겠다. 팀스피리트 훈련은 76년 첫 실시이후 한미 양국간 안보협력 체제를 공고히 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으며 항상 미국 정부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시켜왔다. 올해 훈련은 긴장완화의 성의를 보이기 위해 축소할 계획이며 우리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시 북한측에 참관인 초청을 제의하겠다. 걸프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북한은 반미 의식제고 및 주한미군 철수 등 대남 선전전을 강화하겠지만 각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남북교류를 중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대소경협은 소련이 우리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현재의 시점이 적절하다고 본다. 이는 우리 기업의 소련 진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경부 고속전철사업은 아직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 여기에 정치자금이 개입할 수는 없다.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전략을 순수이론적·학문적 시각에서 분석·비판한 서적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으나 일부 서적중에는 북측의 정책노선을 무비판적으로 수용,소개하고 있다. 이같은 서적에 대해서는 관계 실정법에 따라 압수·사법적 처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판문점을 통한 남북간의 우편 교류문제는 적십자 회담 등에서 최우선과제로 북측에 제의,관철하려고 노력중이다. 앞으로 고위급 회담 등에서도 남북 통신 및 교역 등을 포함,우편물의 자유왕래가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다하겠다. ◇이상옥 외무부장관=이라크에 남아 있는 22명의 현대건설 직원 소재확인을 위해 현지인 몇사람을 보냈으나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란·요르단 주재 대사관과 국제 적십자사를 통해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조속 철수토록 노력하겠다. 정부는 남북한 동시 유엔가입을 추진하겠으나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북한의 태도가 바뀌지 않을 때는 우리만이라도 유엔에 가입하는 방안을 신축성있게 추진하겠다. ◇이종구 국방장관=차세대 전투기 도입계획은 걸프전쟁에서 드러날 전투기들의 성능과 문제점을 충분히 고려,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다. 걸프전쟁의 장기화시 주한미군의 이동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모든 정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할때 가능성이 희박하다. 다만 만에 하나라도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산돼 장기전으로 비화될 경우 일부 감축이 예정된 주한미군의 전환배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현재 가동중인 원자력연구소에 새 핵처리 시설이 설치될 경우 앞으로 1∼2년내에 다량의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해져 95년이후 핵무기를보유할 가능성이 확실하다.
  • 「과학기술세」 신설 건의/과기자문회의,청와대에 정책 보고

    노태우 대통령은 20일 상오 청와대에서 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 조완규)로부터 정책건의를 받고 『지난번 방소중에 체결한 「한소과학기술협력협정」을 바탕으로 소련의 첨단기술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선별하여 수용,도입하는 체제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대덕연구단지 건설을 나의 임기중에 완성,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메카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하고 『광주·전주·부산·대구·강릉에도 첨단과학산업연구단지를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자문회의는 이날 보고를 통해 ▲우리 제품의 대외 경쟁력 저하를 극복할 수 있는 산업경쟁력의 제고 ▲주택·환경·교통·식품·의료 등 복지기술 개발 ▲본격적으로 전개될 정보화 사회의 실현과 이를 통한 새로운 정보문화의 정착 등에 정책목표를 두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과학기술투자의 GNP대비 1%를 실현하기 위해 ▲과학기술세 신설 검토 ▲국공채 발행 검토 및 국방비 중 연구개발투자의 비중 증대 등을 건의했다.
  • 소 거주 유태인 「모국이민」 러시/이스라엘 재정 “휘청”

    ◎올들어서만 15만여명 몰려들어/이민자 대책비,국방예산 앞질러 소련 거주 유태인들의 이민이 눈덩이처럼 불어남에 따라 이스라엘의 국가살림이 휘청거리고 있다. 올들어서만 모두 15만명에 달한 이민자수는 요즘 하루평균 1천명꼴. 이런 추세대로라면 92년말까지는 현재 이스라엘 총인구(4백53만명)의 20%가 넘는 1백만명이 정착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이민급증으로 인해 이스라엘 곳곳에서는 짜증나는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민자들을 위한 주택 및 직장 마련과 교육이 보통문제가 아니다 보니 다른 부문의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반면 세금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내년도 국가예산에서는 국방비가 사상 최초로 최다액수자리를 이민자처리 대책비에 넘겨줬고 이 때문에 독일제 잠수함 2척의 주문도 취소해야할 판이다. 지난달에는 내각이 부가가치세를 16%에서 18%로 인상했고 이민세를 신설,내년부터 3년간 소득세의 5%를 떼내기로 했다. 최저임금과 연금을 인하하려던 계획은 노조연맹의 이틀간에 걸친 총파업에 밀려 수포로 돌아갔다.주택부와 이민대책부 직원들 또한 하루평균 18시간씩 일해야 하는 격무 때문에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근무시간 연장과 저임금에 대한 항의표시로 한때 2주일간 실시됐던 파업기간 동안 이민대책부 건물 앞에는 새벽부터 줄지어 늘어선 이민자들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이들에게는 3인가족 기준으로 연간 1만8천셰켈(약6백30만원)씩 지급되는 연금이 유일한 호구지책이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인들간의 폭력 및 강도사건이 최근들어 부쩍 늘어남에 따라 이민자 취업도 늘릴겸 이스라엘내 팔레스타인인 피고용자 수를 11만명에서 5만명으로 대폭 줄일 계획이지만 이 정도로는 이민자를 완전 소화할 수 없다. 취업도 어렵고 취업한다 하더라도 대부분 저임금밖에 못받는 단순노동이기 때문에 이민자중 상당수의 젊은여성들은 밤거리에 몸을 맡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자를 대하는 이스라엘내의 여론은 아직까지는 비교적 호의적이다. 시기적으로 페르시아만사태와 겹쳐서 동족수가 늘어나는 것이 그만큼 마음의 의지가 되는지는 몰라도 방송이나 학교에서는 이민자를 환영하고 기존 이스라엘 국민과의 화합을 강조하는 캠페인마저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민자 증가속도가 이스라엘의 흡수능력을 점차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정치인들간에는 이민 수용정책이 머지않아 큰 부담으로 작용하리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유태인 이민자들이 이스라엘로부터 「미안하지만 입국사절」이란 냉대를 받을 날도 멀지않아 올 것 같다.
  • 소,내년 국방비 증액/이즈베스티야지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은 냉전시대가 끝나고 국내의 심각한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국방비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가 2일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야는 지난 26일 최고회의에 제출된 연방예산안과 관련된 논평기사에서 소련은 6개월전에 계획된 국방비 삭감안 대신에 내년도 국방비를 2백76억루블(5백억달러)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노대통령 방소의 정치·문화사적 의미

    ◎우랄산맥 넘어 동서화해의 새 이정표로/한반도안정·남북통일 앞당길 중요변수/시베리아 자원 발굴·인문과학 교류 기대 오는 12월 중순 있을 노태우 대통령의 소련 방문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처음 이루어지는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한소 정상회담이 10월1일의 양국 국교정상화로 이어졌다면 이번 노 대통령의 방소 및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의 회담은 양국간의 실질관계를 여는 또 하나의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다. 노 대통령의 방소를 계기로 한소 양국간 정치·경제·과학분야 등의 협력문제와 재소 한인문제 및 앞으로의 양국관계에 대한 전망 등을 김열규 서강대 교수와 최평길 연세대 교수에게 들어본다. 【대담=김열규 서강대 교수·최평길 연세대 교수】 ▲최평길 교수=노태우 대통령의 이번 소련방문은 지난 6월4일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10월1일 역사적인 양국 국교정상화 등으로 비롯된 양국간 공식적인 관계개선을 대통령이 직접 최종 마무리 짓는다는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봅니다. 구 한말 당시 러시아와의 관계 이후 80여 년 동안 단절된 양국간 역사를 다시 정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80년 단절의 재봉합 ▲김열규 교수=한소 관계는 1884년 당시 제정 러시아와 조로통상조약을 맺음으로써 시작된 이후 선린우호관계를 유지했습니다. 6·25 등을 겪으면서 양국관계는 단절됐지만 한소 수교와 이번 노 대통령의 방소는 역사적인 측면에서 볼 때 양국관계의 재봉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소련의 국가원수가 한국의 국가원수를 초청했다는 것은 앞으로 양국관계의 순탄한 정상적 관계를 의미한다고 봅니다. ▲최 교수=남북한 분단은 냉전시대의 희생물로 탄생한 것입니다. 노 대통령의 소련 방문은 남북통일의 외부적 변수로 작용,통일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남북 분단의 원인제공자의 하나인 소련이 통일을 위해서도 근본적인 영향을 미쳐야 할 것입니다. 이번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는 노­고르바초프 대통령간 남북통일을 위한 공동 코뮈니케가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같은 모스크바 공동선언이 내년초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시 서울선언으로 발전,남북통일에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 교수=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북한을 위축시킬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동구국가 등이 사회주의국가 완성에 실패한 이유가 전략의 실패라고 보고 있는 듯 합니다. 따라서 그들은 사회주의 체제의 마지막 보루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 학자들을 만나면 소련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북 영향 고려해야” ▲최 교수=노 대통령의 방소 결과를 낳은 6공 북방정책은 탈 냉전이라는 국제정세변화와 함께 이념체제 측면에서 동구와 극동이 근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앞으로 북한도 이러한 한반도 정세변화에 따라 합리적인 방향으로 기존정책을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동안 군사안보적 차원에서 소련과의 관계개선을 시도해 왔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도 동북아에서의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일본에 비해 대소 경제관계 선취권을 획득했다고 분석됩니다. 따라서 내년 3월 고르바초프­가이후(해부) 일 총리회담에 앞선 노­고르바초프 정상회담은 일·소 정상회담의 의미를 희석시켰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김 교수=한반도를 포함한 시베리아 문화권의 주도권을 우리가 쥐어야 합니다. 이번 한소 정상회담은 아시아를 포함한 우랄 알타이 산맥의 동서를 잇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3국시대 신라문화는 범시베리아 문화의 완성체였습니다. 따라서 노 대통령의 방소는 시베리아내의 우리 문화를 발굴하는 커다란 전기가 될 수 있다고 관측됩니다. 즉 문화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습니다. ▲최 교수=소련의 자연과학 및 기초수학분야의 권위는 세계적입니다. 장기적으로 소련의 신소재개발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우리 산업과 접목,응용하면 실질적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김 교수=오늘날 세계인문과학의 어떤 부분은 그 근원지가 소련인 것이 있습니다. 소련문학에서의 구조주의 ·기호주의도 서구문학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소련이 경제적 으로 부유하지는 못하지만 문학·음악 등에 있어서는 세계 문학·음악 등에서 한몫을 해내고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문화학술의 교류야말로 적극 추진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최 교수=노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옐친 등과 같은 이른바 「지방분권론자」들도 포용해야 합니다. 소련연방내 15개 공화국의 자치정부를 주장하는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소련 전국민의 90% 이상입니다. ▲김 교수=노 대통령의 방소는 한소관계 정립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지만 6·25 및 한반도의 분단에 소련이 관련되어 있고 교민들의 강제 이주 및 KAL기격추사건 등의 앙금도 남아 있어,이 문제들의 처리도 중요합니다. ○「KAL격추」 짚어야 한반도는 동서대결의 최첨병기지로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르게 된 것이기 때문에 소련은 이에 대한 응분의 정신적 배상을 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한반도의 안정에 일조를 해야 할 때가 왔다고 봅니다. 한국정부로서도 노 대통령의 방소를 맞아 이 점을 소련정부에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 교수=소련은 현재 심각한 경제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따라서 소련은 노 대통령의 방소기간 동안 경제원조 및 경제문제에 대한 협력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실 소련은 21세기의 아시아·태평양시대를 맞아 아·태 경협에 참여하려고 하고 있으며 한국에 경협을 기대할 정도로 심각한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는 좌초된 경제를 희생시키려는 소련에 대해 진지한 자세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소,경협 촉구할 듯 소련은 한국정부에 대해 생필품수출 및 공동투자,합작 현금차관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소련이 획기적으로 국방비를 감축할 때 대소 원조를 한다고 밝히고 있고 일본도 북방 4개 도서 문제로 정부차원에서 대소 경협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정부는 전통적인 우방국가들인 미일과 보조를 유지해야 할 입장에 놓여있는 한편 대소 경제외교도 풀어야 할 형편이기 때문에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한국정부의 현명한 경제외교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양국의 경제관계는 우리가 소련에 생필품을수출하고 소련으로부터 이에 대한 것을 물품으로 받는 구상무역의 형태를 띨것 같습니다. 소련은 한국으로부터 물품을 받은 후 일정기간이 경과한 뒤 다른 물품을 제공하는 연불수출을 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는 이 경우 즉각 현금으로 될 수 있는 금을 비롯한 원유·비철금속 등을 소련으로부터 받을 수 있도록 강력히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한소경협이 진전되면 중기적으로 양국이 신소재개발 등을 통해 빠른 시일안에 상품화가 가능한 것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대형 프로젝트에 컨소시엄 형태로 한국이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노 대통령은 따라서 한국이 빠른 시일 안에 대응할 수 있는 행정협정을 체결해야 합니다. 또한 대외협력기금을 엄격히 관리하여 북방진출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이 부당이익을 볼 수 없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김 교수=소련내에는 40만∼50만명의 교민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 교민의 시각은 사실 친북한 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그 동안 한소관계가 단절된 상태였기에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재소 한인들은 우리 문화와 소련의 문화를 조화롭게 접목시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봅니다. 교포들은 또한 그들이 속한 공화국내에서 경제·문화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한반도 주위의 다른 4강인 중국·미국·일본내 교포들의 위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들은 이들을 동정어린 눈으로만 보아서는 안됩니다. 정부는 이들이 콜 호스에서 생산하는 사탕수수와 콩 등을 모국에 수출하기를 원하고 있는 등 경제유대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한국 정부는 교포교육문제에도 세심한 노력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재소 한인들은 우리들로부터 멀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앙아에 영사관을” ▲최 교수=중앙아시아지역에 총 영사관을 설치하는 것도 검토되어야 하며 한국의 기업이 진출할 경우 재소 한인들을 고용,그들의 수입을 높여 주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김 교수=노 대통령의 방소 기간중 교민대책이 제기되었으면 합니다. 재소 한인들이 현재 있는 공화국내에서 소수민족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전에 교포들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문제를 결정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령 지난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지역으로 강제 이주된 교민들이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는 것도 방법일 수 있으며 교포들이 많이 사는 곳이 자치공화국이 되도록 소련정부에 요청하는 등 교민의 지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정치적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랍직합니다.
  • 소,내년 대외원조 대폭 삭감/올 수준의 25%로

    ◎국방비도 10%선 줄일 듯 【모스크바 AP 연합】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소련당국은 내년도 예산에서 대외원조액을 75%나 대폭 줄이고 방위지출비도 10% 삭감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유리 미슬류코프 제1부총리는 이날 최고회의 대의원들에게 이같은 예산편성방침을 설명하면서 『우리는 예산운영에서 위기를 맞고 있으며 모든 공화국을 포함,국가전체가 경제적 불안정속에 싸여 있다』고 말한 것으로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레오니드 아발킨 부총리도 내년에 국내 부동산과 주식 및 통화를 사상 처음으로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같은 제안들은 탈소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공화국들로부터의 수입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예산축소 압력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고회의 분과위원회별 토의에 넘겨질 예산편성안에 따르면 대외원조액은 올해의 총 2백16억달러(비공식 통계치)에 비해 75% 줄이고 총 예산의 절반으로 계획된 국방예산은 10%를 삭감 전체의 약 40% 수준인 1천1백50억달러로 낮추도록 돼있다. 대외원조액의대폭삭감은 총 원조액의 4분의 1을 제공받고 있는 쿠바를 비롯,북한·베트남·에티오피아·앙골라 등 수원국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타스통신은 중앙정부와 공화국별로 구분 편성된 내년도 예산에서 중앙정부의 예산몫은 전체예산의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4천6백9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 내년 소 국방예산/올보다 6% 감축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 국방부는 22일 최근의 군축협정과 동서관계 개선 등을 감안,내년도 국방비 지출을 6%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바브예프 소 국방부 재정국장은 이날 내년도 잠정 국방예산은 6백65억루블(공정환율로 1천2백10억달러)로 7백9억루블이었던 올 국방예산에 비해 6%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군축상황과 군사적 긴장완화,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조약기구간의 관련 조약 체결등에 기인한 소련군의 새로운 임무에 근거해 이같은 예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한미 합의 「전시 주류국 지원협정」 내용

    ◎유사시 증파미군에 한국이 군수지원/현재는 유류등만 맡아… 탄약ㆍ차량까지 확대/우리 전비부담 늘지만 자주국방은 진일보 한미 양국이 조속한 기일 안에 체결키로 합의한 「전시 주류국 지원협정」(Warti­me Host Nation Support)은 탄약ㆍ식품ㆍ군복ㆍ천막ㆍ차량 등 전쟁예비물자를 사전에 주둔국에서 비축하고 있다가 유사시 증원되는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주둔국과 주둔군국간에 이뤄지는 군사협정의 하나이다. 미국은 자국군의 보호와 주둔국에서의 작전을 용이하게 하고 해외에서의 작전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85년부터 이 협정을 맺자고 제의해왔으나 한국은 현재 불리하게 돼 있는 한미행정협정(SOFA)의 개정과 함께 이 협정을 체결하자고 미루어 왔었다. 미국이 이 협정의 체결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에 20만이 넘는 대병력을 파견하고 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런 종류의 군사협정이 없어 보급병참ㆍ군수ㆍ수송 등 작전에 필요한 장비를 모두 미 본토에서 조달해야 하는 어려움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우리나라 이외의 우방국들과도 유사시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이 협정의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은 현재 전시 주둔국 지원분야에서 미국에 의해 비축되는 한국 국내의 전쟁예비물자와 유류관리지원 비용만을 부담하고 있어 이 협정의 체결로 한국은 방위비 분담액을 현재보다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이 협정은 국가간의 조약이어서 외무부의 심의와 국무회의 의결 국회비준과정을 거쳐야 체결이 가능하다. 한국의 군사실무자들은 이 협정의 체결이 필요함은 인정하고 있으나 국방비의 증가와 국내절차 때문에 미루어오다 이번 워싱턴에서 미국측과 원칙적인 합의를 함에 따라 빠르면 1∼2년 안에 체결될 전망이다. 한국은 그동안 암호명 「충무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이 협정체결을 은밀히 추진해왔으며 관계부처와도 긴밀히 협조해왔다. 미국은 80년대 들어 한미연합사 운영비 및 유지비 일부와 통신지원유지비 전투기창정비 등의 지원을 한국으로부터 받아냈으며 최근에는 연합방위능력증강사업비와 미해군의 수리지원 등 방위비 분담을 요구해왔고 89년 7월에는 한미연합사 군수참모부장을 한국군 소장으로 보하면서 미군의 한국에서의 훈련비까지 대폭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한국은 자주국방태세 확립과 한국방위의 한국화라는 대의명분과 함께 미국과 군사적인 면에서 상호의존적인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미의 일방적 보복주의는 부당”

    ◎미 토빈교수,「한ㆍ미 경협심포지엄」서 지적/세계무역은 한ㆍ미ㆍ일ㆍEC의 전쟁/「UR지지」도 강대국횡포 막는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토빈교수(미 예일대)는 18일 『한국등 신흥공업국들은 우루과이 라운드와 같은 세계경제질서를 지지하는 것이 강대국의 횡포를 저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토빈교수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제1회 한미경제협력 심포지엄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한국 일본 등과의 무역적자를 강압적으로 축소하려는 노력은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토빈교수는 『현재의 세계무역질서는 한국ㆍ미국ㆍ일본ㆍ유럽공동체간의 치열한 전쟁놀이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하고 『미국을 필두로 벌어지고 있는 일방적 보복주의,관리무역,특정국가 말살압력 행위등은 결국 모두에게 참패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산성 향상에서 뒤지고 있는 미국은 경제올림픽에서 뒤질 것이며 미국인들은 이같은 운명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양국의 경제문제 전문가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환율문제의 대가인 벨라 발라사 교수(미 존스홉킨스대)는 『한국의 경제여건은 원화를 평가절하 할 경우 무역수지를 개선할 수 있게 돼있다』며 적절한 환율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 75∼80년의 원화 고평가시대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효율적인 환율정책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곽승영교수(미 하워드대)는 현재의 원화시세와 관련,『경상수지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10% 정도의 평가절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교수는 그러나 『이같은 평가절하는 소비 및 투기적 자산소득에 대한 세율증가 정책등과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경상수지 균형과 물가안정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의 맨수어 다이라미 박사는 『한국증시의 액면가 발행제도는 불건전한 투기와 자본조달비용증대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사공일 전 재무장관은 오찬연설을 통해 『한국경제의 앞날은 탈냉전시대의 남북관계등 환경변화와 국방비 및 민간부문 투자비용간의 우선순위 변화등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한국무역이 미ㆍ일 일변도에서 소련ㆍ중국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만큼 앞으로는 미국과의 통상마찰 성격도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급진 경제개혁/새달부터 실시/러시아공 의회 승인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는 9일 시장경제를 위한 조치들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오는 11월1일부터 급진개혁안인 소위 5백일 계획을 도입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반 실라예프 러시아공화국 총리는 크렘린 당국에 러시아공화국이 5백일 계획을 시행하는 것을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실라예프 총리는 또 『이 계획이 채택되지 않는다면 이를 확보하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 극단적인 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소련최고회의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오는 15일까지 러시아공화국이 제시한 청사진과 니콜라이 리슈코프 소련 총리가 지지하고 있는 보다 보수적인 계획안을 함께 묶는 단일 경제 계획안을 제시하도록 위임했다. 다른 공화국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러시아공화국의 5백일 계획은 국방비 등 국가 지출의 과감한 삭감과 국가 재산의 신속한 사유화를 명시하고 있다. 이 계획에는 또 첫 단계로 기본 생필품에 대한 고정 가격제는 일단 유지하되 나머지는 자유화할 것도 포함돼 있다.
  • 페만지원 분담과 한미 우호(사설)

    우리 정부가 결정한 페만사태 지원규모는 최근 재해와 경제환경의 악화에 비춰볼 때 과다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미국정부가 지난 7일 방한했던 브래디재무장관을 통해 미 군사비분담과 페만 인접국 지원을 요청한 이후 그 규모는 우리 국민들의 폭넓은 관심을 불러일으켜 왔다. 미국정부는 페만 지원규모로 총 3억5천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안보문제와 경제 및 통상측면,그리고 외교적 고려와 재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지원규모를 2억2천만달러로 결정했다고 어제 발표했다. 미국측이 페만사태 지원 요청에 대해 우리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특히 석유수입국으로서 페만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하여 역할과 노력을 분담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해 왔다. 그러면서도 미국측의 요구 규모에 대한 국내 여론의 부정적 반응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이유로 여러가지가 있다. 먼저 원조적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분담의 경우 지원국이 자체로 결정해야 할 성질의 것이지 다른 나라의 요구나 강요에 의해서 결정될 사항이아니라는 일반적 관례를 생각할 수 있다. 더구나 액수의 결정은 자원국의 경제상황을 감안하여 결정할 문제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설사 미국의 요청을 우방국의 호소로 받아들인다 해도 그 액수는 너무나 지나친 수준으로 판단된다. 그 액수는 우리의 경제규모에 비하여 과중하고 분단국으로서 막대한 국방비를 부담하고 있는 재정상황에 비추어서도 힘겨운 규모이다. 특히 우리는 현재 대홍수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하여 4천억원에서 5천억원 규모(6억달러 이상) 재정자금이 방출되어야 할 특수적 상황에 처해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수출이 부진하면서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했고 페만사태 이후 국제 원유가 폭등은 국제수지의 악화를 한층 더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집약해서 표현하면 페만사태 이후 우리 경제에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를 지원할 계제가 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2억달러 이상을 지원키로 한 결정은 미국과의 우호관계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페만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기대하는 적극적 사고에서기인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 지원규모는 정부측에서 보면 최상의 규모이지만 국민들 측에서 보면 과다하다는 느낌을 받게될 소지가 다분히 있다. 앞서 밝힌대로 우리는 페만사태의 피해국이다. 우리 기업들이 페만사태로 받지 못하고 있는 건설 공사대금 10억달러까지 감안하면 우리는 최대의 피해국인 셈이다. 그 상황에서 의료 등 인도적인 지원을 넘어선 현금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국내 반응을 의식한 듯 『이 지원금액은 앞으로 중동사태 전망을 포괄해 결정된 액수이므로 더이상의 추가지원 분담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추가분담을 않겠다는 대국민약속을 지키는 것은 물론 이번 분담기준을 다른 대외협력 및 지원규모 결정의 선례로 삼지 않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 미국정부 또한 캐나다ㆍ호주 수준을 넘는 우리의 지원분담이 한미간 우호와 호혜의 정신에 입각하고 있음을 철저히 인식하기 바란다.
  • 경제위기 둘러싼 강ㆍ온 대립의 저변

    ◎치열한 개혁속도 논쟁… 크렘린 갈등 증폭/급진파 “시장경제 도입 5백일내 매듭”/온건파 “사유재산제등 단계적 실시를”/방법론에 큰 이견… 소 지도부 분열 가능성도 이번 가을 회기에서의 종합적인 경제개혁안 채택을 싸고 현재 개회중인 인민대표회의(의회)를 포함,소련전역이 급진 대 온건의 일대 논쟁에 휘말려 있다. 논란의 초점은 16인 대통령자문위원인 스타니슬라프 샤탈린의 주도로 입안된 급진적인 개혁안인 「5백일 계획」과 니콜라이 리슈코프 현 총리가 추진하는 단계적 경제개혁안이다. 이 2개 안이 함께 인민대표회의에 제출돼 있다. 대체적인 분위기는 샤탈린안을 지지하는 쪽이다. 우선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을 중심으로 한 급진개혁 세력들이 절대적으로 이 안을 지지하고 있다. 러시아공화국의회는 이미 지난 11일 샤탈린안을 공식 채택,오는 10월1일부터 시행할 것을 결의해 놓고 있다. 소련영토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러시아공화국의 이같은 결의는 중앙정부로서도 사실상 뒤집을 수 없는 결정이다. 일반 소련국민들도 급진개혁을 요구한다. 지난 16일 모스크바 시내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 분위기가 이를 대변한다. 「리슈코프 사임」「옐친 대통령 지지」 등이 시위대의 주장이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분명치는 않지만 지난 14일 인민대표회의에서 샤탈린안과 거의 유사한 절충안을 제시,급진개혁 지지를 표명했다. 따라서 공식적으로 3개 개혁안이 의회에 제출돼 있는 실정이다. 대통령 경제보좌관 아벨 아간베기얀이 이끄는 긴급조정위가 설치됐지만 단일안 마련에는 실패했다. 리슈코프총리도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샤탈린안이 채택될 경우 가격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와 실업 등이 초래돼 소 전역이 엄청난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리슈코프의 약점은 취임 후 5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련국민들이 겪는 경제사정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물론 현재대로라면 그의 계획이 의회에서 지지를 받을 가능성도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소련경제가 처한 사정이 과연 샤탈린의 급진개혁안으로 회복될 것이냐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샤탈린안은 가격자유화와 국유재산의 대폭적인 사유화등 본격적인 시장경제 도입과 15개 공화국의 경제주권을 대폭인정,소연방의 소위 「경제연합체화」를 주요골자로 담고 있다. 이를 위한 5백일간의 시행지침도 마련돼 있다. 우선 1백일까지는 공화국간 경제개혁위가 설립돼 개혁일정을 조정한다. 기존 경제부처의 권한은 유명무실해진다. 그리고 국가자산의 매각과 농민에 토지매각이 시작된다. 이 기간중 세출삭감을 통해 국방비 10% 삭감,KGB예산 20% 삭감,외국에 대한 원조의 76%를 줄여나간다. 각 공화국 중앙은행으로 구성된 연방준비은행을 설립,직종별로 설치되는 상업은행과 함께 2중은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루블화의 단일환율제를 정착시킨다. 2백50일까지는 가격자유화의 전면실시와 소규모기업의 절반까지 사유화를 이룬다. 4백일까지는 제조산업의 40%를 매각하고 자본자유화를 전면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5백일까지는 제조업체의 70%,건설ㆍ소규모기업의 90%를 사유화시킨다는 의욕적인 계획을 담고 있다. 이 과정 전반에서 각공화국은 중앙정부에 앞서 상당한 경제주권을 행사하게 된다. 개혁추진과정에서 초래될 부작용은 최대한 국가에서 흡수한다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리슈코프안은 92년까지 단계적 시장화를 추구하되 가격인상 실시시기와 폭,사유화의 도입 폭을 싸고 샤탈린 안보다 신중한 입장이다. 중앙정부의 경제 권한도 보다 강조한다. 예를 들어 세금ㆍ루블화관리ㆍ석유 등의 전략자원관리는 계속 중앙정부가 관할하자는 주장이다. 어떻게 보면 이 두 안은 개혁의 실시시기와 방법상의 차이만 있을 뿐 개혁을 하겠다는 기본 정신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 두 안을 싸고 전개되는 갈등은 현 지도부내의 균열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리슈코프는 자신의 안이 거부될 경우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혀놓았고 옐친측은 그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어쩔 수 없이 샤탈린안 지지쪽으로 입장을 바꿨지만 결국은 지난 5년간의 실정을 자인하는 결과가 돼 리슈코프의 사임만으로 정치적인 부담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반국민들의 샤탈린안 지지도 현 경제사정에 대한 불만에서 오는 반사적인 지지의 측면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년초 정부가 일부 품목의 가격자유화 방침을 발표했을때 가격폭등과 사재기 등의 일대혼란을 겪었던 일을 생각한다면 샤탈린안이 안고 있는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 물론 그후로도 생필품의 부족현상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도저도 안되니까 차라리 한꺼번에 해버리자는 자포자기의 심정이 일반 시민들 사이에 퍼져있다는 지적이 있다. 급진경제개혁을 실시했을 때 나타날 여러 쇼크현상을 과연 어떻게 흡수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와 함께 필연적으로 가속화될 각 공화국의 정치적인 탈크렘린 현상에는 과연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급진개혁 채택 이후의 소련에 오히려 불안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 윌리엄 테일러 미 전략연 부소장 본지 특별회견

    ◎“북한,경제난 타개하려 「실질군축」 원한다”/「통제된 개방」 선택,자본ㆍ기술도입 서두를 듯/군사훈련 상호참관등 신뢰회복뒤 군축회담을/선전효과 겨냥,전방사단 전격철수 가능성 군축이 남북한문제의 주요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저명한 관계 전문가인 윌리엄 테일러 미 전략 및 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북한의 군축제의는 단순히 선전적 차원만이 아닌 진지한 것으로 평양당국은 경제개혁 투자를 위해 군비축소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일성은 한반도 긴장완화의 극적인 효과를 노려 휴전선에 배치된 1∼2개 사단의 전격철수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테일러 부소장은 미군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적이 있는 한반도문제 전문가로 10여차례 서울을 직접 방문한 바 있다. 다음은 테일러 부소장이 최근 본지와 가진 회견내용이다. ­북한의 가장 심각한 당면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경제문제이다.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국가들간의 관계에 있어 경제적 요인이 정치ㆍ군사전략을 대체하고 있다. 북한이 겪고 있는 심각한 경제난은 김일성이 사망하기전까지 북한의 경제구조와 정치적 변화를 강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김일성의 생존시 개방이 가능하겠는가. ▲북한은 어떤 형태로든 개방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북한은 지금 겪고 있는 심각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서 외국의 자본과 기술 및 경영관리기법 등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들은 개방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동유럽의 개혁은 공산당 정권의 몰락을 가져왔다. 북한도 개방할 경우 현 정권의 붕괴를 가져오지 않겠는가. ▲북한은 오히려 개방하여야만 현 정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개방을 거부하면 자체붕괴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한계에 부닥친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고집할 경우 경제난이 더욱 악화돼 인민의 불만이 폭발하거나,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쿠데타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동구에서와 같은 급진적 개혁을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89년 10월 평양을 방문한 개스턴 시거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로부터 허담을 비롯한 북한의 고위 지도자들은 동유럽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더라는 얘기를 들은바 있다. 때문에 북한은 「동구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통제된 개방을 할 것이다. 북한은 또 김일성체제내에서 점진적인 개방을 하는 것이 현체제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와 같은 경직된 체제내에서 김일성이 사망할 경우 북한은 심각한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전아닌 진지한 제의 ­북한은 최근 미국의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군축회담에 참석하는등 군축회담에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앞에서 지적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북한은 실제로 군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북한은 과중한 국방비 지출 부담에서 벗어나 경제개혁에 더많은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의 군축제의는 단순히 선전만이 아닌 진지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한반도에서의 군축은 어떤 식으로 가능하겠는가. ▲북한은 한반도 긴장완화의 「극적인 효과」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전력상의 큰 손실이 없는 범위내에서 휴전선 부근에 전진배치된 1∼2개 사단을 전격적으로 철수시킬 가능성이 있다. 김일성은 이렇게 함으로써 대외적으로는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북한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대내적으로는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은 그러나 이같은 전략보다는 실질적인 군축을 위한 진지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될 것이다. 미소 군축회담에서 볼 수 있듯이 군축의 기본전제조건은 상호 신뢰이다. 남북한은 우선 군사훈련의 참관이나 상호검증 등을 통해 군사적 신뢰와 함께 정치적 불신을 제거해야 한다. 그 바탕위에 군축회담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김,죽기전 통일 어려워 ­김일성이 살아있는 동안 한반도 통일이 가능하겠는가. ▲김일성의 통일전략은 한반도의 공산화이다. 그는 무력을 사용해 한반도를 통일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 미 전략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북한이 만약 남침을 한다면 미국이 페르시아만에 온 신경을 쓰고 있는지금이 적기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 전쟁을 일으킬 상황이 아니다. 동맹국인 소련과 중국이 이를 원치않으며 각각 국내문제로 북한을 지원할만한 입장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국의 민주정치와 자본주의 체제를 수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김일성이 살아있는한 한반도 통일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 통일을 위해 남북한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가장 중요한 점은 남북한간의 신뢰구축이다. 지난 45년동안 서로 적대관계를 유지해 왔던 두 체제가 하루아침에 결합될 수는 없다. 상대방을 비방하기에 앞서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의 폭을 확대하며 특히 꾸준한 인적ㆍ경제적 교류를 통한 동질성회복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남북한은 아직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 ○정상회담 가능성 희박 ­한국은 남북 정상회담을 제의해 놓고 있다. 가능하겠는가. ▲남북한 정상회담은 언젠가는 열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정상회담을 위한 여건이 성숙된 것 같지 않다. 정상회담이 열리기 위해서는 더많은 남북교류가 필요하다. 남북 총리회담은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하나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까운 장래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아직도 높지 않다고 생각된다.
  • 내년 국방비 12%선 증액/이 부총리 보고

    이승윤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5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국방비ㆍ공무원봉급 등 부처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예산문제와 UR협상 대응방향,최근의 경기 및 물가문제 등 경제현안에 관해 보고했다. 이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내년 예산의 편성과 관련,국방비와 공무원봉급관련 예산은 내년도 경상성장률 전망치 12.9%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결정할 방침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내년 국방예산등 마지막 계수조정/오늘 당정회의

    정부와 민자당은 3일 하오 이승윤부총리등 정부측 예산관계자와 김용태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예결위원 전원과 당정책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예산안에 대한 막바지 계수조정작업에 들어가 당정및 정부 부처간에 마찰을 빚고 있는 국방비및 공무원 봉급인상률 등에 대한 절충을 마무리 한 뒤 5일 당무회의를 거쳐 예산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 내년 예산편성 조정 진통/공무원봉급ㆍ방위비 등 싸고 부처 이견

    공무원 봉급인상률,방위비 증가율,민자당 역점사업비 확충 등을 둘러싼 당정 및 관계부처간의 팽팽한 의견대립으로 내년도 예산편성 조정작업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내년 공무원 봉급과 관련,예산주무부처인 경제기획원은 호봉승급 및 시간외수당등 복지비용을 합쳐 올해보다 11∼12% 인상하는 수준으로 억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총무처는 오는 92년까지 공무원 급여수준을 국영기업체의 90%선까지로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지키고 공무원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내년 공무원 봉급인상률을 최소한 올해와 같은 13.8%로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국방비의 경우 국방부는 전력증강 사업을 차질없이 실행하기 위해 올해 대비 18%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기획원은 국방비를 대폭 증액할 경우 사업비 등 여타부문 투입재원의 위축이 불가피해진다는 점을 들어 이에 반대하고 있다. 기획원은 내년 국방비 증가율을 작년대비 올해 증가율 10.6% 선으로 억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측과 예산당정협의를진행중인 민자당은 지금까지의 분과위별 협의과정에서 각종 지역개발사업 등 당의 관심분야에 대한 사업비를 1조원정도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민자당 및 관련부처의 예산증액 요구를 최소한으로 수용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내년도 일반회계 본예산 규모는 당초 기획원이 잠정편성한 27조1천2백억원보다 최소한 1천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미,한국에 군수지원 요청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정부는 21일(한국시간 22일) 한국정부에 대해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한 미국의 군사활동을 간접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 정부의 요청중에는 ▲미국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병으로 인한 국방비 추가부담을 보전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직접 경비를 한국이 좀더 부담하는 방안 ▲비살상용 군수품을 한국이 지원하는 문제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의 리처드 솔로몬 동아태담당차관보는 이날 박동진 주미대사를 불러 한국도 참여하고 있는 대이라크 경제제재조치의 효율적인 추진방안등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한 한미 협조문제에 관해 약 30분간 요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요청을 전달했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이날 요담에선 특히 군수품 지원문제와 관련하여 총기와 포탄류등을 제외한 의약품,의류,담요,텐트 등 한국측의 지원 가능 품목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가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 91 국방비 7조8천억/증가율 18%로 축소 편성

    국방부는 당초 올해보다 24.9% 증액 요청했던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경제기획원이 반대하자 18% 늘어난 7조8천3백26억원으로 축소 조정,요청키로 했다. 국방부는 91년도 예산규모를 올해보다 18% 증가시킨 것은 ▲장병들의 월급인상·식생활향상 등 자연증가분 5천4백억원과 ▲도입장비증가및 탄약가격 인상분 ▲토지보상·병영시설 현대화 등의 1천7백억원등 운영유지분야에서만 8천억원이상의 증가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탈냉전”… 변화하는 미 안보전략:상

    ◎「소 팽창 봉쇄」서 「지역안정 확보」로 전환/테러등 저강도전 대비,세계 경찰역은 계속/핵의존 탈피,기동력 갖춘 항모ㆍ경보병 역점 미국은 탈냉전시대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그들의 군사전략은 새로운 평화시대를 맞아 어떻게 변모하고 있는가. 서울신문 국제부 최두삼기자는 미국정부 초청으로 지난 6월중순부터 1개월간에 걸쳐 미국내 정부관리ㆍ학자ㆍ군부 및 의회지도자들을 두루 만나 변모하는 미국의 안보전략을 취재할 기회를 가졌다. 「변화하는 미국의 대외군사전략 목표」와 「동북아주둔 미국의 역할변화」로 나누어 2회에 걸쳐 연재한다. 고르바초프가 이끄는 소련의 의식전환과 갑작스런 동구공산블록의 몰락이란 역사적 대변혁기를 맞아 미국은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을 것이라는게 미국땅을 밟기 전까지 가졌던 기자의 선입견이었다. 워싱턴DC에 도착했을 당시만 해도 의회는 국방비 삭감에 열을 올리고 있었으며 일부 학자들은 군비축소로 생겨난 여유자금을 평화기부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까지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궁리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탈냉전시대를 맞으면서 이제 「세계경찰」로서의 미국의 역할은 막을 내렸는가. 이런 의문에 대해 미국의 군부지도자 학자 관리들의 공통적인 견해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지난 40여년간 미국의 군사전략 목표는 「소련세의 팽창을 봉쇄하는 것」이었으나 이제는 제3세계국가들을 중심으로 도처에서 일하고 있는 불안정 요인을 제어하는 「지역안정 확보」로 바뀌어야 하고 또 그렇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미국은 여전히 맡아야할 군사적 역할이 남아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제3세계가 주목표 이같은 군사전략 목표의 변화에 대해서는 미국내에서도 대표적인 진보주의 성향을 보여온 마이클 클레어교수(매사추세츠주 햄프셔대평화 및 세계안보연구소장)까지도 미국의 군사적 역할이 불가피함을 인정하고 있었다. 클레어교수는 『냉전으로 인한 위기위식이 지난 40년간이나 지속됐으며 불과 몇달전에야 그같은 공포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냉전이 시작되면서 증강되기 시작한 미국의 대규모 군사력은 그 자체가 비정상적이었음에도 오래 가다보니 정상적인 것으로 착각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미국이 상당한 군사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군부의 주장에 동조한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대에서 항공우주학을 강의하고 있는 로드 밀레교수(현역공군장교)를 비롯한 국방부 관리들은 지금까지 소련이나 바르샤바조약국들이 주요 위협상대였으나 앞으로는 게릴라 테러 국경분쟁내전 마약전쟁 등 저강도의 분쟁이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뿐만아니라 미소군의 갑작스런 축소는 지역헤게모니쟁탈전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다며 대폭적인 군축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런 점에서 클레어교수는 미국의 군사전략목표가 소련권으로부터 제3세계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군부지도자들은 앞으로 전개될 전쟁양상으로 ▲미군의 파나마침공에서 보여준바와 같이 사상자도 많지 않고 단기간에 끝나는 저급강도의 전쟁과 ▲이란­이라크전과 같은 중급강도의 전쟁을 들고 이들 저ㆍ중급전투를 위한 준비태세를 갖춰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투태세는 기동력을 수반하는 항공모함이나 경보병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재래무기 소폭 감축 이렇게 되면 현재의 유럽주둔 미군 유지비에 비해 규모가 축소되긴 하겠지만 역시 적잖은 비용이 들게 분명하다. 아마도 전략핵전력의 경우 급격한 감축이 예상되지만 재래식 병력은 크게 줄어들지는 않다는 얘기다. 탈냉전시대에 들어 가장 두드러진 변화가 핵전력의 감축이라는데는 별다른 이의가 없는듯 했다. 이제 핵무기를 통한 헤게모니장악은 불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핵무기를 이용한 위협은 아무도 믿지 않기 때문이다. 군수품의 지원ㆍ수출 등을 통한 헤게모니장악도 옛날얘기가 되고 있는듯 했다. 지금까지는 미소가 각기 자기네 블록내의 종속관계에 있는 국가들에게 무기를 공여,수출했으나 앞으로는 종속관계에서 동등한 관계로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술」을 배경으로 어느 정도 조정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역시 미소가 공동으로 중급국가들을 상대로 헤게모니장악을 노린다면 가능할지도 모르나 어느 한쪽 단독으로는 불가능하게 바뀌고 있다. ○중급국가 역할 커져 탈냉전시대의 또다른 특징은 과거 미소로부터 무기를 수입해오던 일부 중급국가들이 앞으로는 종전처럼 미소로부터 무기를 수입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제3세계국가들에게 다른 무기들을 수출한다는 사실이다. 그 대표적인 국가들로는 남북한이 꼽히고 있다. 이란­이라크전때 보여줬듯이 미소뿐 아니라 많은 중급국가들의 무기가 전쟁지역으로 흘러들어갔음을 이곳 군사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국제정치학자들은 이들 중급국가들의 역할이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어쨋든 미국은 탈냉전시대를 맞아 의회를 중심으로 군비축소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그에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의회나 행정부는 장기적으로 미군의 25% 감축을 논의하고 있지만 제대로 실현될지는 의심스러워 보인다. 소련의 위협은 사라졌으나 국지적인 분쟁은 지속되거나 오히려 더 기승을 부릴지도 모르며 이를 적절히 제어하는게 미국의 국익에 보탬이 된다고 믿는 학자나 관리들이 많기 때문이다. 미주리대(세인트루이스)의 국제정치학자 조웰 글라스만박사는 『물론 소련은 변했지만 미국의 역할은 변하지 않았다』고 단정했다. 그는 『과거에 미국은 한국이나 베트남에서 소련과 그 동맹국들의 팽창정책을 막기 위해 싸웠으나 이제는 달라졌다』고 주장하면서도 다른 학자들과 마찬가지로 『필리핀 니카라과 이라크 등 아직도 국지적인 불안요인이 많아서 미대외정책의 가장 큰 관심사가 지역안정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중동으로부터의 석유수송로 보호작전개념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중동수송로 비중 커 미국은 세계 석유부존자원의 77%를 차지하고 세계 석유부존자원의 30%를 공급하는 페르시아만일대 산유국들의 석유수송이 소련을 비롯한 공산국가들의 방해로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가정을 해왔다. 특히 연간 2만1천대의 선박이 지나는 수에즈운하와 그에 못지않은 바브엘만데브해협,그리고 호르무즈해협 등에 친소정권이 많이 등장함에 따라 보다 큰 경계를 해온게 사실이었다. ○평화배당금 적을듯 이제 이들 수송로에 더 이상 공산세력의 위협은 사라지게 됐다. 그렇다고 서방세계의 젖줄이라 할수 있는 이곳 해상수송로 보호작전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게 미국정부의 분명한 입장인듯 했다. 중동의해상수송로 작전을 맡고 있는 플로리다주 탐파의 미중앙사령부는 휘하에 40만대군을 동원할 수 있으며 연간 15억달러를 들여 수송로 보호작전을 펴고 있다. 냉전이후시대(POST Cold War Era)에도 이곳의 지역적 불안정때문에 미군의 역할이 줄어들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과 같은 미국조야의 대응태세로 보아 군축에 따른 평화배당금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거나 아예 기대하기조차 어렵겠다는 인상을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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