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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하원,국방비 대폭 증액/96예산안 통과

    ◎95억달러 늘려 2,673억달러로/“클린턴에 도전” 주목 【워싱턴 AP 연합】 미 하원은 15일 총 2천6백73억 달러규모의 96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이날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96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을 찬성 3백,반대 1백26으로 통과시켰는데 이 예산규모는 클린턴정부가 요청한 것보다 95억달러가 많은 것이며 지난 80년대 레이건행정부의 국방지출 이래 최초로 증액된 것이다. 이처럼 공화당 주도의 하원이 행정부의 요청액에 오히려 95억달러를 덧붙인 국방예산안을 가결한 것은 그 자체가 바로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도전으로 비쳐지고 있다.
  • 교육재정 당장 급한돈 11조4천억/학교신설­시설개선에 9조원 들어

    ◎교개위·재경원 증액규모 줄다리기 5·31 교육개혁안의 하나인 교육재정의 확보 문제에 대한 교육당국과 재정경제원의 의견차로 개혁과제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당국과 재정경제원의 이같은 갈등은 교육재정의 개념을 어떻게 보느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재정을 GNP의 5%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는 일단 합의가 이뤄졌다.그러나 지금의 교육재정 규모를 어떤 기준에서 산출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늘려야 할 예산액이 달라진다. 교육재정의 개념은 ①중앙정부의 교육예산 ②정부의 교육예산+지방자치단체 전입금 ③정부의 교육예산+지방자치단체 전입금+자체수입 ④정부의 교육예산+지방자치단체 전입금+자체수입+공립학교 수업료의 네가지다.중앙정부의 교육예산만을 교육재정으로 볼 수 없다는데는 교육당국과 재경원의 의견이 일치한다. 그러나 수업료를 교육재정에 포함시키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서는 양쪽의 견해가 갈라진다.교육개혁위원회의 안은 ③이고 재정경제원의 안은 여기에다 수업료를 더한 ④의 개념이다.③안으로할 때는 현재의 교육재정 규모가 4.04%여서 0.96%포인트를 증액해야 하나 ④안에 따르면 4.32%가 돼 0.68%포인트만 늘리면 된다. 교육개혁위의 주장은 수업료는 학부모가 부담하는 몫이기 때문에 교육예산에 넣을 수 없다는 것이다.대부분의 교육학자들도 여기에 찬성하고 있다. 재정경제원은 그러나 공립학교의 수업료는 공교육비이므로 교육재정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는 주장이다. 이것은 일본의 방식이다.재경원의 이런 주장은 교육재정의 확보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보자는 의도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해마다 예산의 증액수준은 정해져 있고 국방비와 인건비 등 고정적인 거대예산 항목은 변함이 없으므로 교육예산을 확대하자면 국가적 투자사업의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는 재경원의 설명도 설득력이 없는 것이 아니다.더욱이 국민의 조세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정책을 펴고 있는 마당에 교육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세율을 높이거나 새로운 세원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교육부나 교육개혁위는 보다 절박한 처지다.98년까지 5%로 증액한다해도 전체적인 필요액에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5%는 1차 목표일 뿐이라는 얘기이다. 교육부가 당장 긴급한 것으로 밝히고 있는 교육재정의 소요액은 11조4천억원이다.▲신도시와 택지개발 지역의 학교를 신설하는데 4조1천억원 ▲노후 교육시설을 개선하는데 5조2천억원 ▲국립대의 시설확충에 1조 9천억원 등이다.이것들은 교육개혁안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예산과는 사실상 관계 없는 교육수요의 증가와 노후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돈이다. 국민학교 교사 한사람앞 학생수를 한명 줄이는데 2천억원이 든다고 한다. 교육개혁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는 그만큼 상상 밖의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다는 교개위와 예산을 대지 못하겠다는 재경원이 과연 어떤 결말을 내리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 교육재정 확보방안 논란

    ◎교개위­국·공립대 수업료 제외 GNP5% 확보/재경원­“매년 예산 10% 늘려도 어렵다” 합의 부인 5·31 교육개혁안을 실행에 옮기는 전제조건인 교육재정문제를 놓고 개혁 주무부서인 교육부쪽과 지원부서인 재정경제원쪽의 의견이 엇갈려 논란을 빚고 있다. 교육개혁의 재원으로 국·공립대의 수업료를 제외한 교육재정으로 GNP의 5%를 확보하기로 했다는 교육개혁위 발표에 대해 재정경제원이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나선 때문이다. 교육개혁위는 이에 앞서 31일 합의내용을 발표하면서 9월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경원 관계자는 1일 『합의된 바 없다』고 이를 적극 부인했다. 재경원측은 『해마다 예산을 10%이상 늘린다 해도 국방비와 인건비 등 다른 예산을 줄이거나 중요사업을 중단하지 않는 한 그같은 교육재정의 확보는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재경원은 또 『교육재정의 개념에서 지방교육예산도 포함해야 하며 그러면 올해 교육예산은 교개위측이 주장하는 GNP의 3.8%가 아닌 4.83%』라고 말하고 있다.이에 대해 교육부쪽에서는 『재정의 뒷받침이 없는 교육개혁은 이뤄질 수 없다』고 난감해 하고 있다.
  • 「해외미군 경제적 운용」 종합처방/미 국방부 「군개편보고서」 의미

    ◎대우방 「방위비 증액요구」 신호 24일 제시된 미군개편 연구보고서는 냉전 이후 시대의 미국군대를 경제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종합처방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보고서를 낸 「미군역할기능위원회」는 비정부위원회로 전직 합참의장인 콜린 파월,윌리엄 크로를 비롯한 11명의 민간인및 퇴역장성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디까지나 정책자문이나 정책건의의 성격을 띠고 있다.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은 앞으로 90일간 이 보고서를 검토한 뒤 국방부의 견해를 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은 ▲비전투지원업무를 과감히 민간에 이양하고 ▲국방부산하 과잉인력을 통폐합하며 ▲약 5만명의 국가방위군을 없애는 것 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육·해·공군,해병대간 전투기능의 통합 문제는 거의 제기하지 않았다.특히 육·해·공군,해병대가 현재와 같이 각기 독자적 공군력을 유지하는 것도 그대로 인정되었고 해외주둔군의 역할도 계속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각군별 합동작전이 있을 때 국방부가 기획단계에서부터 통합문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고 지역군구 사령부에 대해 각종 지원을 강화해줌으로써 「경제군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세계 지도적 위치는 계속 확보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번 보고서 중 특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해외주둔 미군사령관의 작전권 강화를 강조한 대목이다. 이를 위해 우방국과의 연합작전을 활성화하고 해당 사령관의 지역적 책임을 제고하며 연합작전 수행을 위한 통합적인 계획의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우방국과의 연합작전 활성화및 준비태세의 강조를 「군의 경제적 운용」과 연계해 보면 한국과 같은 미군주둔국에 더 많은 방위비를 요구하는 신호로도 받아들여진다. 또 냉전 이후의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정보전 수행능력 강화,공군작전력 제고,그리고 평화유지활동의 활성화를 강조하는 것도 미국의 국방비 삭감과 연결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어디까지나 정책건의서인 만큼 이것이 최종 채택되기까지는 상당한 토론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미 군기지 폐쇄/35곳 추가 검토

    【워싱턴 AP 연합】 미국은 국방비 지출 삭감과 관련,군사기지 폐쇄검토 대상에 35개소를 추가하기로 했다. 미행정부의 「군사기지폐쇄 및 재조정 위원회」는 10일 이같은 군사기지 추가폐쇄권고안을 발표했다.
  • 핵실험·인권문제관련 우려 표명할듯/무라야마 일총리 첫 방중 안팎

    ◎중선 엔차관 상환액 경감 등 요구 예상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가 2일 총리취임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일본측은 『5일동안의 짧은 일정에 진시황의 병마용이 있는 서안과 상해도 둘러보는등 가벼운 기분의 방문』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대지진부흥대책,엔고현상,지하철독가스 살포사건,옴진리교 수사,무당파 돌풍이 일어난 통일지방선거 결과,사회당 내부의 갈등등­무라야마총리의 머리를 무겁게 만드는 일본 국내의 현안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중국방문이 또 다른 과제로 떠오르는 것을 원치 않고 있는 것이다.중국도 장기적으로는 주변지역의 안정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과의 우호관계가 손상되는 것을 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일본측의 분석반 희망반의 기대다. 무라야마총리는 일본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중·일전쟁의 발발지점인 노구교를 방문,『전쟁에 대한 반성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미래지향의 중·일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뜻을 피력할 예정이다.무라야마총리는 이때 「부전」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연립여당인 자민당이 「부전」이라는 단어의 사용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음을 고려한다는 것이다.또 중국 국방비의 투명성 및 핵실험에 대한 일본의 우려를 전하고 중국의 인권문제는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국가에 있어서도 우려가 확산되고 있음을 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측이 무라야마총리의 발언들을 「가벼운 마음」으로 수용할지는 미지수다.우선 항일전쟁 승리 50주년을 맞고 있는 중국측은 일본이 겉으로는 사과·반성하고 뒤로는 전쟁을 미화함으로써 중국 국민감정을 악화시키는 만큼 양국관계의 장기안정을 위해서는 국회결의와 관련된 확실한 입장표명을 듣고자 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또 일본이 오는 11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회의(APEC)에 대만 이등휘총통을 초청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라고 요구할 태세다.중국은 대만의 독립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대만을 이용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의구심을 키워왔다. 또 엔고 때문에 상환부담이 크게 늘어난 엔차관 상환액의 경감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지난 79년부터 93년말까지 1조4천억엔의 차관을 끌어왔으며 이 돈의 전체상환액을 다른 외화로 환산하면 빌릴 당시보다 1.9배.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물론 일본은 상환액경감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방침이다. 고노 요헤이 외상은 유럽을,다마자와 도쿠이치로 방위청장관은 미국을 방문하는 등 정치권 지도자들이 황금연휴를 맞아 일제히 외국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무라야마총리는 어떤 문제를 풀고 어떤 구상을 갖고 올 것인지­일본국민은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 미,군기능 전면 재편 작업/의회예산국,국방비감축 34안 제시

    ◎2개보병사단 해체 건의/특별위 설치… 이달중 보고서 【워싱턴 연합】 미국이 국방비 감축 노력과 관련해 미군의 기능과 역할을 전면적으로 재고하는 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94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따라 의회의 주도로 이 프로젝트를 전담하는 특별위원회가 설치됐으며 그간의 검토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5월중 낼 예정이다. 의회예산국(CBO)은 지난 2월 상하원 예산위에 제출한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4백35쪽 분량의 건의서에서 국방비 절감에 관한 34개 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유사시 분쟁 지역에 긴급 투입할 목적으로 유지해온 4개 육군 경보병사단중 2개를 줄이고 ▲공군의 지상전 지원 기능을 육군에 넘기는 한편 ▲해공군의 전술 항공기를 줄이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CBO의 건의는 비록 구속력은 없으나 관례적으로 정책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특히 경보병사단 및 해·공군 전술 항공력 감축 및 공군의 지상 지원 의무 면제 등은 실현될 경우 클린턴 행정부가 강조해온「2개의 동시전쟁」 수행과 관련해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저달러·엔고 행진」 계기로 본 환율 전쟁사

    ◎2차대전후 4차례… 미 적자가 주인/투기성 자금·선진국 불협화도 한몫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85엔선마저 무너지면서 세계경제는 미국과 일본의 환율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까지 외환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사가 「누가 엔고를 멎게 할 것인가」였다면 올해에는 「엔고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로 바뀌었다.그만큼 예측도 어렵다. 80년대 들어 미국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쌍둥이 적자)가 지속되면서 불붙기 시작한 미·일간의 환율전쟁은 양국의 보호주의정책과 맞물려 좀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이를 차세대 경제리더를 차지하려는 미국과 일본의 헤게모니 쟁탈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2차대전 이후 지금까지 70년대 두번,80년대 한번,90년대 한번 등 모두 4차례 엔고가 있었다. 1차 엔고는 닉슨 쇼크로 명명된 71년 8월15일부터 세계의 통화체계가 변동환율제로 바뀐 73년 2월23일까지다. 닉슨은 베트남 전쟁수행을 위해 과다하게 찍어낸 달러화가 미국의 대외수지 악화·대외 단기채무 누적 등으로 나타나자,「더이상 대내균형을 희생하면서 달러본위 체제유지에 노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때부터 달러화에 대한 주요국의 통화가 모두 강세로 반전된 가운데 엔화는 1달러당 3백60엔에서 1년반만에 2백65엔까지 36%가 절상됐다. 2차 엔고는 75년말 3백엔대까지 올랐던 엔화가 카터대통령이 달러화 방위를 선언한 78년 11월1일 1백71엔까지 떨어졌던 기간이다. 변동환율제 이후 달러가치 방어라는 책임에서 해방된 미국이 고금리 정책과 함께 거의 무제한으로 달러화를 살포하면서 무역적자가 급속히 확대되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인플레에 시달렸던 시기다.카터는 전후 두번째로 두자리 숫자를 기록한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긴축정책을 통한 달러화 가치회복을 선언한 것이다. 3차 엔고의 시기는 달러화의 평가절하에 합의한 선진국들의 플라자 합의(85년 9월22일)이후 엔화가 1백20엔선으로 절상된 88년까지이다. 80년대 들어 미국은 세출삭감·국방비 증액·대규모 감세 등 공급측면을 중시한 「레이거노믹스」를 추진한 결과재정적자와 고금리로 인해 수출경쟁력이 약화됐다.쌍둥이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대외 순채권국에서 순채무국으로 전락할 위기에 직면했다. 반면 일본은 엔화약세와 국제원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국제수지 흑자폭이 급격히 늘며 세계최대의 채권국으로 부상했다. 이에 주요 선진국간의 대외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협조를 통해 과대 평가된 달러화의 환율을 조정하기로 한 것이 플라자 합의다.이 기간중 엔화는 무려 1백4%나 절상됐다. 지난 93년 클린턴 행정부출범과 함께 지금까지 계속되는 4차 엔고도 3차 때처럼 미국의 쌍둥이 적자 심화와 일본의 국제수지 흑자 확대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클린턴 정부는 국제경쟁력 강화로 무역적자를 줄이고 일본시장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취임과 동시에 엔고를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여기에 유럽 외환시장의 불안,멕시코의 페소화 폭락사태,국제적인 투기성자금 유입,주요 선진국간의 정책불협화음 등이 가세,엔고를 부채질하고 있다.클린턴 정부 출범이후 8일까지의 엔화는 31.5% 절상됐다. ◎국내업계 대응/대일 의존 축소… 개도국 등 시장 넓히기 전력 원화값이 사상 처음으로 1백엔당 9백원대를 넘어서자 대기업마다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원화의 대엔화 가치의 절상폭은 올들어 이미 14%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엔고가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우선 「큰 비는 피하자」는 전략으로 환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선수금을 빨리 받기 위해 선적서류의 네고 기일을 단축하고 신용판매기간도 단축키로 했다.해외의 외상대금은 조기 회수하고 연불조건의 해외구매를 추진하며,수입대금의 결제는 가급적 늦춘다는 전략이다. 또 수출은 원화로,수입은 달러화로 결제한다는 방침을 정해 실무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장기대책은 두가지이다.부품의 지나친 대일 의존도를 줄이고,엔고로 유리해진 가격경쟁력을 활용해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방안이다. 대일 부품의존도가 높은 중장비 등의 기계 및 VCR 등의 가전업체들은 수입선 다변화와 부품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중공업과 현대정공·삼성중공업 등의 기계업체들은 일본업체들과의 가격인하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입선을 미국이나 독일로 바꾸는 것은 물론 기술도입선도 다른 국가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대우전자는 최근 시티즌사 등 일본의 부품조달업체로부터 오디오와 냉장고 등의 부품값을 10%이상 올리겠다는 통보를 받고 동남아 등에서 새로운 거래선을 찾고 있다. 자동차와 반도체·철강·조선업계 등은 엔고를 호기로 삼아,미국시장 및 개도국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수출가격도 올려,채산성도 개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자동차의 경우 5%선까지,반도체는 10%까지 올려도 시장확대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엔고를 활용하지 못한 지난 86∼88년의 경험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며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엔고로 경쟁력이 약화된 일본 부품산업의 국내유치 및 일본업체와의 제3국 공동진출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 “미군 즉각 대응력 결함없다”/로렌스 커브(해외논단)

    ◎화력·훈련 최고수준… 예산증액 구실 안돼야 미군의 즉각대응력에 결함이 있으며,이를 끌어올리려면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군부와 공화당 의원들의 주장에 브루킹즈연구소의 로렌스 코브 선임연구원은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다음은 그가 최근 뉴욕 타임즈 메거진에 기고한 글의 요약이다. 공화당 사람들이 하는 말과 군대 나팔소리를 듣노라면 미합중국군대가 속빈강정이란 말을 들을 만큼 사기가 떨어진,그래서 로널드 레이건에게 선거운동 이슈로까지 제공했던 지난 70년대를 연상케 한다.현시대의 획기적 사건으로 기록된 이라크전쟁에서의 군사적 승리를 경험한지 단4년만에 이처럼 군대가 부적절한 훈련과 예비부품부족,엉망인 사기등으로 허덕이게 됐다는 것이 가당한 말인가. 오늘날 미합중국은 바로 다음 순위의 경쟁국가에 비해 군사비를 6배이상 지출하며 다른 모든 나라에서 들이는 양을 합친 것 만큼의 안보비용을 쓰고 있다.베를린장벽 붕괴이후 국방력은 25%가 줄었고 신무기를 위한 예산은 50%가 감소했다.반면 즉응력을 위한 비용은 단지 10%만이 줄어들었다.지난해의 경우에는 전체적인 국방비는 3%가 줄어든데 비해 즉응력 예산은 50억달러가 늘었다.국방부는 지금 레이건·부시 행정부 시절보다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으며(개인당 연 6만달러정도)카터 시절보다 무려 50%를 더 들이고 있다. 그리고 신병들의 질은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1980년 68%이던 고졸이상 학력자가 지금은 96%)병영을 이탈하려는 군인들이 거의 없어서 생겨난 잉여인력이 제대되고 있다. 그런데도 왜 정치인들과 장군들은 즉응력에 결함이 있다고 암울하게 보는 것일까. 즉응력이란 것이 파악하기 어렵고 아주 잘못 이해되는 개념이란데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즉응력은 군사 능력이나 준비상태와 같은 말로 간주된다.그러나 즉응력이란 준비상태가 갖는 네가지 요소중 하나에 불과하며 그중 가장 중요한 것도 아니다.제대로 된 즉응력이란 화력의 구성(전함·항공기·탱크의 숫자등),현대화(무기들의 제작연도),그리고 유지성(군장비를 사용가능상태로 유지하는것)의 세측면에서 살펴봐야한다. 나는 또 부대단위의 즉응력이란 다음 네가지의 범주가 최소의 수준으로 유지된 상태에서 갖춰진다는 것을 알았다.즉 병력,장비,공급가능한 보급품,장비의 준비상태와 훈련이 그것이다.현대화무기를 갖췄더라도 훈련시간이 적다면 즉응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 없다. 나는 즉응력이란 정치적으로 자주 이슈로 등장하고 끊임없이 조작되는 경향이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군 지도자들은 즉응력이 갖는 공포감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데 빠르다.나는 즉응력을 측정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정교한 과학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됐다. 각군은 즉응력을 서로 다르게 정의 하고 즉응력에서 서로 다른 수준을 보여주면서도 비슷한 조직이면 비슷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공군은 조종사가 적절한 임전태세를 갖추려면 한달에 20시간의 비행시간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해군과 해병대는 최소 24시간이 필요하고 국립방공대는 10시간이면 족하다고 말한다. 소련의 위협이 컸던 시절인데도 70년대의 군사비는 매우 적었다.게다가 국방부의 민간·군지도자들은 비행시간과 부품확보에는 비용을 들이면서도 스텔스전투기나 크루즈미사일등 첨단무기개발에는 거의 돈을 쓰지 않았다. 최근 즉응력을 위한 비용이 20%가 증가했고 개인당 1만달러가 쓰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참의장에 따르면 해군전함을 제외한 84년도까지의 모든 군대의 즉응력은 떨어졌다.레이건의 군비증강에 따라 즉응력은 80년대 중반부터 높아져갔다.걸프전때 미군의 임무수행은 얼마나 적절하고 잘 준비가 됐었는지 보여준다. 클린턴이 대통령에 「즉위」하면서 즉응력은 다시한번 도마위에 올려졌다.지난해 12월 힘이 약화된 클린턴은 2백50억달러의 추가비용을 즉응력에 충당키로 약속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즉응력 결함이란 문제는 70년대에 그랬던 것처럼 국방성 사람들이 냉전시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국방비를 유지하기 위해 형태만 바뀐채 정치적 문제로 다시 등장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에 따르면 군대는 동시에 두군데에서 전투를 수행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한곳은 이라크,다른 한곳은 북한이다.국방부와 많은 공화당원은 군대가 돈도 없고 이 임무를 수행할 화력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합참 수뇌들은 간단히 군조직을 조종한다.세개의 육군 군단 가운데 두개 군단은 즉응력이 없다는 이유로 해체되고 있다.다른 군대들은 실전에 들어간 상태란 이유로 일상적인 훈련도 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군대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군대이다.그러나 그 군대는 민간인 수뇌부들이 잘못 조종하고 있다.민간인 지도자들은 공화당원들이나 혹은 군참모들과 충돌하는 모험을 꺼린다.결과적으로 「비정치적인」 제독과 장군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위협에 대처한다며 즉응력의 결함을 귀중한 달러를 잡아채 가는데 이용하면서 우리를 빈털터리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 장정연 주한중국대사 인터뷰/중「9차 5년계획」한국기업 진출의 호기

    ◎전인대 향방과 한·중의 내일을 듣는다/내년부터 철도·항만 등 대형사업 발주/강택민 중심 3대지도체제 이미 구축/대만 이 총통 「적당한 신분」으로 북경오면 환영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옹의 건강과 등옹 이후 중국 변화에 세계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경에서는 지난 5일부터 보름 일정으로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회의가 열리고 있다.이번 전인대를 통해 중국의 권력체제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 것인가.세계는 지금 중국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장정연 주한중국대사는 그러나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권력체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의 권력체계는 강택민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를 핵심으로 하는 제3대 지도체제로 이미 이양됐다』고 강조했다.장대사는 등옹의 건강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외교부가 늘 얘기하듯 『건강하다』고 밝히고 『근거없는 추측을 믿지말고 외교부 발표를 믿어달라』고 말했다.그는 또 『등소평 선생의 개혁·개방정책은 국민생활을 향상시켰으며 국민들의 환영 속에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인대에선 중국의 국방비를 무려 20%이상 증액할 것으로 밝혀져 일본 등 주변국들을 자극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군사비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중요한 원인은 군대에서 운영하던 군수공장의 민수화로 인한 군대의 수입감소와 높은 물가상승 때문이다.중국군의 군사비는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보다도 적다. ­「양안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보도가 그치질 않고 있는데 그 가능성은? ○정상회담 환영 ▲대만 지도자 이등휘 선생이 「총통이 아닌 적당한 신분」으로 오면 언제나 환영할 것이다.강택민 주석도 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서 어떠한 문제도 협상할 수 있다.그러나 회담은 대륙이나 대만에서 열려야지 제3국은 안된다.통일은 국내문제이기 때문이다. ­수교 이후 한중관계는 어떻게 진척되고 있는가. ▲중국과 한국 두나라는 양국의 공동노력으로 정치·경제·과학·기술·문화·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대단히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그 배경은 두 나라가 지역적으로 가깝고 옛부터 많은 교류가 있어 역사·문화전통의 공통점이 많으며 경제면에서 상호 보완성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동아시아에서 양국은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양국이 공동이익과 목표를 갖고 공동의 발전을 이룩하면 동아시아뿐만아니라 아시아 전체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제협력관계는 어느 수준까지 왔는지요. ○산업협력 순조 ▲양국은 지난해 6월 산업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항공기·자동차·고화질TV·전자교환기·원자력발전 등 5개 분야에서의 공동협력 등 여러가지 산업협력을 추진하고 있다.산업협력은 대단히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자동차분야는 이미 중국에서 시작됐다.항공기의 공동 연구·개발·판매 추진과 원전분야에서의 대대적인 협력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은 2천여건의 프로젝트에 15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활발하다.그러나 전체적인 외국인 기업 진출에 비하면 아직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외국인 투자는 20만건에 6백억달러를 넘었다.이붕 총리가 5일 전인대에서 밝혔듯이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은 계속되며 많은 외국기업들이 앞다투어 중국진출을 강화하고 있다.한국기업도 중국진출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서둘기 바란다.한국기업들은 산동성 등 몇군데 지역에 집중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광활한 대륙의 여러 지역으로 진출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노동집약적 분야도 중요하지만 기술집약적 분야 진출로도 눈을 돌렸으며 좋겠다.내년부터 시작되는 9차 5개년 계획에는 에너지·철도·항만·발전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예상되는데 이러한 분야진출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심양의 한국총영사관은 중국이 설치허가를 주저한다는데…. ○업무수행 충실 ▲한국은 상해와 청도에,중국은 부산에 각각 총영사관을 설치하고 있다.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우선은 이들 총영사관의 충실한 업무수행이 필요하다.심양 총영사관 허가는 양국 외무부가 더 협의해 결정할 문제이다. ­오랜 북한생활의 경험으로 볼 때 남북한간 가장 큰 문제는? ▲지난 반세기 동안 쌓인 불신이 너무 깊다는 느낌이다.쌍방의 불신해소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본다. ­강주석의 한국방문은? ▲올 하반기에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중 올 국방예산 21% 증액/6조 2천억원 책정

    ◎전체 예산의 9.9%차지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의 올 국방예산은 지난해보다 20.8%가 증액된 6백28억7백만위안(원·6조2천8백억원상당)으로 책정됐다. 유중려 중국재정부부장(재정경제원장관)은 6일 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속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제8기 3차회의 95년도 예산안보고에서 『올 예산안은 총6천3백59억2천만위안으로 지난해에 비해 9.3% 증액됐으며 이가운데 국방예산은 6백28억7백만위엔으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국방예산의 증가율은 올해 전체예산안 증가율 9.3%보다 2배이상 높은 것으로 중국의 국방비가 여타 다른 분야의 예산보다 빠른 증가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액수는 전체예산안 6천3백59억2천만위안의 9.8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앞서 5일 전인대 개막회의에서 이붕총리는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국방현대화를 가속화시켜나갈 계획이며 군은 바다와 육지의 국경선에 대한 방어를 강화,국가의 주권과 해양의 권익을 보호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중국은 남사군도의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등과의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2년째 20%를 넘게 국방비를 늘리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 미/한/방위비 분담/증액 기대 동결 모색

    ◎내년부터 결정방식 변경… 양측 신경전/“원화 경비 매년 늘어 점진적 증가 불가피”미/“주둔비 산정 불명확… 간접지원 고려해야”한 미국이 최근 발표한 신아·태 전략보고서(EASR)에서 한국의 지속적인 방위비분담 지원을 시사하는 내용을 포함,올해 한국에 대한 방위비 증액압력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미국이 이 문제를 얼마나 중시하는가 하는 것은 초안에 들어있던 관련내용을 한국측이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끝내 보고서에 내용을 포함시킨 데서 알 수 있다. 한국측은 지난해말 미국으로부터 전달받은 EASR 초안에서 「미국은 한국이 방위비분담 금액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내용을 발견,이를 삭제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미국이 방위비분담문제를 새삼 강조하고 있는 것은 내년부터 한미양국의 방위비분담액 결정방식이 바뀌기 때문이다.한미양국은 지난 91년 처음으로 방위비분담에 대한 협의를 갖고 그해 한국 분담금을 1억5천만달러로 결정했다.92년에는 1억8천만달러,93년 2억2천만달러,94년은 2억6천만달러였고 올해는 3억달러로 책정했다.이처럼 방위비분담금이 조금씩 증가한 것은 91년 협상에서 「한국측은 주한미군 원화발생경비(WBC)의 3분의 1수준을 부담하고 이는 95년까지 유효하다」고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미측은 91년 당시 WBC가 8억4천만달러라고 계산,한국측에 제시했으며 한국은 이에 대해 국방비수준을 고려해 금액을 점진적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었다.미국은 지난해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는 9억3천만달러로 증액,제시했으며 논란끝에 한국이 3억달러를 부담키로 한 것이다. 미측은 내년이후의 방위비액수를 결정하게 되는 올 SCM에서 현수준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요구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이에 대해 한국측은 두가지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첫째는 미측이 제시하는 WBC의 실사가 어렵다는 점이다.우리로서는 미측의 주둔비용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95년의 3억달러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하나는 한국은 직접경비외에 24억달러(94년기준)에 이르는 간접지원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측은 수년동안 미측에 간접경비를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미정부는 지난해 5월 미 애스핀 국방장관의 의회증언과 미 국방부의 대의회 방위비분담보고서를 통해 처음 이를 수용했다.한국측이 지원하는 간접경비는 무상군원시대부터 제공해온 부동산·카투사지원·각종 면세혜택 등이다. 따라서 한국은 올해 SCM에서 이 점들을 강조,방위비분담액의 기준을 95년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주한미군 병력수의 변동·환율과 물가상승률 변동을 감안,금액을 연동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의 방위비부담은 적은 편이 아니다』라면서 『올해 방위비협상은 향후 좌표가 되기 때문에 매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펜타곤 「새 동아태 전략」 보고서

    ◎한·일 발판 전진배치 전략 지속/북­중 잠재위협 증대… 역내 집단안보구축 필요 미국방부는 냉전종식에 따른 아태안보정세의 변화에 부응하기위해 27일 「동아시아태평양전략보고서(EASR)」를 공개했다.다음은 이 보고서 요지이다. 아시아 방위전략 미국은 주요 맹방인 한국과 일본을 발판으로 아시아와 태평양에 대한 전진배치 전략을 계속할 것이다. 이에 따라 역내에 10만 미군이 유지되며 맹방들과 협조해 무기 현대화도 적극 밀고나가야 한다.특히 태평양을 사이에 둔 지리적·시간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일본·동남아 지역 등에 미군의 영구기지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시아태평양시장은 미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경제 잠재성이 엄청나기 때문이다.한 예로 중국,대만 및 홍콩등 3개국은 오는 2000년까지 사회간접부문에 모두 5천억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의 아시아및 태평양에 대한 교역은 미전체 무역의 무려 36% 이상에 달한다.1인당 수입 기준으로 아시아가 유럽보다 많은 미국상품을 수입한다. 아·태 권역은 지난 92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1천4백50만배럴의 석유를 사용,역시 유럽을 앞지르고 있다.아·태국가들은 현재 석유 수요의 70%를 걸프 산유국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이들의 석유 해상 수송로를 보호하는 일이 중요하다.그러나 아·태 지역의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따라서 미군을 역내에서 더 이상 빼내서는 안된다.미국은 이곳에 충분히 개입해야 한다. 지역안보체제 미·일 안보협력은 미국에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는 ▲안보동맹 ▲정치협력 ▲경제·무역 관계란 3개축으로 이뤄지고 있다.따라서 미·일간 통상마찰 해소는 무척 시급하다. 한·미간 방위협력도 3개축으로 형성돼있다.▲상호방위조약 ▲한·미연합사 ▲연례안보협의회가 그것이다.휴전협정은 여전히 발효되고 있다.이를 적절한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은 남북대화로만 가능하다.미국은 북한의 위협이 설사 없어진다고 해도 지역 안보와 관련해 한국과 계속 강력한 방위협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미국은 특히 일본등 아·태 맹방들이 국제 평화유지 활동에 보다 많이 기여하길 바란다.이와 관련해 걸프전 때와같은 다국적군이 바람직한 모델이 될 수 있다.이는 물론 미국의 주도로 이뤄지게될 것이다. 미국은 지난 40년 이상 아시아·태평양국가들과 각각 상호동맹을 유지하는데 비중을 둬왔다.그러나 탈냉전에 따른 역내 집단안보체제 구축의 필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역내 경제 통합추세와 함께 이들간의 상호 연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이와 관련해 아세안 6개국과 한·미·일·러시아 등이 동참하는 아세안지역포럼(ARF)을 구축하는 한편 별도로 동북아 안보협의체도 형성되길 바란다.북·미 기본합의는 동북아 안보협의체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중국은 탈냉전에도 불구하고 일·러시아와는 달리 국방비를 계속 늘리고 있다.해군력도 강화하고 있다.따라서 중국과 군사 유대를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 한반도 전쟁억지력 한미상호방위조약과 3만7천명에 이르는 주한미군의 존재는 한반도에서의 어떠한 분쟁에도 미국이 즉각적이고 자동적으로 개입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해준다.따라서 이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것이다.보병 1개사단과 1개 전투비행단이 계속 유지될 것이다.또 유사시에 대비해 장비도 사전 비축되고 있다.주한미군 추가 철수 계획도 영구히 중지됐다.주한미군에 추가하여 미 제7함대와 해병대 병력도 한반도의 전쟁억지에 기여할 것이다.주한미군의 최대 역할은 미경제에 중요한 발판인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군은 탱크,중거리포,요격포,레이더,장갑차 및 항공기 등을 계속 도입하고 있다.정부예산의 24∼30%,국민총생산(GNP)의 3.6∼4.2%를 방위비로 쓰고 있다.지난 5년간 미국에서 모두 35억달러어치 이상의 무기를 샀다.한국에는 65만명의 정규군과 2백만명이 넘는 예비군이 있으므로 한반도 분쟁에 미군이 개입해도 지상 방위의 거의 대부분은 여전히 한국군이 맡아야 한다.미국은 대신 상대적으로 강한 해·공군력과 인공위성 등을 통한 첩보 부문에 주력할 것이다. 미국은 한미연합군사력에서 점진적으로 한국에 주역을 넘기는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다.한국은 95회계연도중 주한미군에 3억달러와 무상기지 임대 및 면세 혜택등을 부여할 예정이다.한국이 경제 성장에 걸맞게 방위 분담금을 늘리길 기대한다.한국과 미국은 전투구조와 병참지원구조를 꾸준히 개선해 나갈 것이다.이는 한·미 양국의 군사력을 강화시켜주는 수단이기 때문에 전쟁억지력의 핵심적 요소이다. 북위협에 대한 평가 북한은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군비증강에 최우선적인 관심을 쏟고있다.공격적인 형태로 배치된 지상군의 기계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막강한 화력과 세계최대 특수부대를 강화하고 있다.또 탄도미사일의 개발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핵무기개발은 한반도안보에 중대한 위협이지만 재래식무기에 의한 위협도 감소하지 않았다. 주일미군 일본에는 미국의 군사력이 막강하게 포진하고 있다.▲해병신속군(오키나와 주둔) ▲1개 항공모함 전단▲상륙대기단 ▲1개 이상 전투비행단 및 ▲7함대의 통상적인 서태평양 순찰의 보호를 계속 받을 것이다. 일본은 시설비와 건설비 10억달러를 포함해 연간 약 50억달러를 주일미군에 지원하고 있다.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및 F­15기등 첨단무기 구입에도 박차를가하고 있다.향후 미·일간 방위기술협력을 기대한다. 주일미군은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안보공약의 이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오키나와의 해병신속군을 계속 유지하고 항공모함과 수륙양용 기동단을 계속 전진배치할 것이다. 일본 자위대의 약점은 해상수송로 방어에 취약하다는 것이다.또한 공중조기경보와 함대함,지대공 능력의 보강이 필요하다. 일본의 미사일 방어체제도 약점이 있다.미국은 일본에 대해 전역미사일(TMD)방어망 구축을 위한 협조를 계속 요청할 것이다.
  • 중 국방비 25%증액/79년이래 최대규모

    【홍콩연합】 중국의 국방예산이 군부에 대한 영향력을 축적하려는 강택민 당총서기겸 당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인민폐 5백20억위안에서 올해 6백50억위안(약 6조원 이상)으로 25%나 증가할 것이라고 홍콩의 영자지 이스턴 익스프레스가 16일 보도했다. 이같은 국방예산 증가는 지난 「79년 등소평이 군대를 감축해 더 많은 재원을 경제에 투입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최대의 증가폭이라고 익스프레스는 말했다. 인민해방군 소식통들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책임자인 강택민이 재정부의 반대를뒤집고 군부가 요구한 예산을 거의 수정없이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 교육분야/곽병선 박사에 듣는다(세계화6대과제/이렇게 풀자:6·끝)

    ◎“인성교육장으로” 교실혁명 급하다/창의·탐구위주로 「교육과정 인간화」 필요/GNP 5% 투자돼야 낙후된 여건 개선/「학력 취업도구화」 세테 타파할 국민의식 개혁 절실 『갑오경장 직후 고종의 교육조서가 발표돼 교육현대화의 기틀을 마련한지 1백년이 되는 시점에서 우리교육의 세계화를 추가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우리 교육도 일류로 만들어야 합니다.이것이 교육의 세계화요 교육개혁입니다』 대통령 직속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 위원으로서 정부의 교육개혁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곽병선 교육개발원 수석연구위원(53·철학박사)은 『시험에서 고득점을 하는 요령만 가르치는 교육으로는 세계화무대에서 국제경쟁력을 발휘할 실력을 갖출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곽위원은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찾아내는 창의력과 탐구력을 중시하는 교육풍토가 조성돼야 교육의 세계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세계화의 진정한 의미는. ▲세계화는 일류화를 뜻한다고 본다.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에 있어서도 세계화는 곧 교육을 세계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그런데도 일회용 소비제품을 만드는데는 일류를 추구하면서도 정작 사람을 교육하는데는 그렇지 않은 것이 우리 현실이다. ­그렇다면 교육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는 무엇인가. ▲우리 교육은 고쳐야 할 점이 너무 많다.교육세계화와 거리가 먼 방향으로 가고있다.학교교육은 황폐화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교육현실이 이런데도 국가와 사회가 교육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제도적 뒷받침이 없기 때문에 학부모가 사교육비의 부담을 갖고 공교육이 못하는 교육적 욕구를 해소하는 왜곡된 교육현실에 놓여있다.인간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인간존중의 정신이 충만한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교육세계화의 우선 과제다.또 하나는 교육에 대한 국민의 의식을 선진화하는 것이다.우리에게는 교육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도구주의적 교육관이 뿌리박혀 있다.교육을 직장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학교가 존엄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공간이되지 못하고 있다. ­교육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은. ▲과학적 창의력이나 새로운 기술개발은 인간의 두뇌와 정신에서 나오는 것인데 우리의 학교교육은 문제를 제기하고 창조적으로 해결하는 측면은 소홀히 해왔다.시험에서 고득점하는 요령을 익히는 파편화된 지식습득은 안된다.살아있는 교육을 위해서는 칠판과 교과서에서 탈피해야 한다.외국어는 어학실습실에서,과학은 실험실에서 직접 실습하면서 배워야 하고 사회과학은 실제 사회에 뛰어들어가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정보화·세계화한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대상은 교실 친구가 아니라 경쟁국가의 학생이라는 의식이 필요하다.정보통신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하고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한자습득도 중요하다.조선시대가 무너진 이유는 개인 영달주의와 근로를 천시하는 숭문주의적 교육관 때문이다.이제 그것을 막아야 하고 자기 일에 철저한 본업정신을 갖춰야 한다. ­교육개혁이 필요한 이유는. ▲이런 문제점을 놓고 볼때 우리에게는 교육개혁이 아니라 교육혁명이 필요하다.우리의 세가지 국가적 과제는 민족통일과 선진국화,독자적인 문화발전이다.이는 곧 우리 교육의 과제이기도 하다.잘못된 교육관으로는 이 과제들을 달성할 수 없다.그런 점에서 낙후한 우리 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에서 혁명적 대처가 필요하다.지엽적이고 미봉적인 대책은 안된다.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그중의 하나는 교육재정을 GNP대비 5%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이다.이스라엘은 국방비 부담을 갖고 있으면서도 GNP의 7∼8%를 교육에 투자해오고 있다.황무지에서 농산물을 수출하는 이스라엘의 저력은 교육에서 나오는 것이다.교육투자에 인색해서는 안된다.교장이 전교생의 이름을 외울 수 있는 정도의 학급당 학생수가 되고 학교마다 과학실험실과 기술실습실,수영장이 있어야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인간적인 교육을 할 수 있다. ­교육개혁에 장애가 되는 요인이 있다면. ▲과거의 획일·경직된 교육때문에 다원성에 대한 관용이 부족하다는 것이다.서로 다른 입장을 취할 수 있는다양성이 없고 개혁안을 만들려 해도 전면 긍정 아니면 부정이라는 극단적 경향을 취하는 것이 문제다.탄력적인 대응을 가로막는 의식이 장애요소라고 생각한다.외곬적인 사고를 전환하는 것이 요구된다. ­교육개혁위원회의 교육개혁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교육개혁위원회는 좋은 개혁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작년 9월에 교육개혁의 기본방향과 구상을 보고했고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자부한다.이를 기초로 구체적인 개혁방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중에 확정될 수 있을 것이다.교개위 위원들은 국민의 기대를 의식하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다. 곽 위원은 서울대 사대를 졸업하고 미국 마퀘트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교육개발원 수석연구위원과 컴퓨터교육연구소장직을 겸임하며 교육개혁작업에 참여,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미,2개전쟁 수행 차질없다/「군비 감축」 따른 우려 일축

    ◎페리국방 회견/해외병력 30만명 유지 【워싱턴 AF 연합】 미국은 96회계 연도의 국방비 삭감에도 불구하고 2개의 지역분쟁과 핵위협의 발생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윌리엄 페리 국방부장관이 6일 밝혔다. 페리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96회계 연도의 국방예산이 2천6백14억달러로 6.6% 삭감됐으나 이 예산으로도 『거의 동시에 발생하는 2개의 주요한 국지전 수행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전력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국지전의 예로 지난 91년의 걸프전을 들면서 미군은 지난해 이라크가 쿠웨이트 국경에 병력을 집결시켰을 당시 취한 대응 태세와 아이티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개입 등과 같은 예기치 않은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리 장관은 이어 국방예산의 삭감과는 관계없이 해외에 강력한 군대의 주둔을 유지할 것이라 강조하고 현재 30만명의 미군병력이 해외에 배치돼 있음을 지적했다. 페리 장관은 또 지난해 미국의 핵무기 억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을 겨냥하고 있던 핵탄두2천여기가 해체됐다고 덧붙였다.
  • 미,내년 국방비 대폭 감축/6.6% 줄여 2천6백억 달러

    ◎무기구입비 한국전이래 최저/국방부,96회계연도 예산 발표 【워싱턴 AFP 연합】 미국 국방부는 6일 96회계연도 국방비를 올 회계연도 보다 6.6% 감소된 2천6백14억달러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방부는 96회계연도(95·10·1∼96·9·30)중 이같은 전체 국방예산은 에너지부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포함된 것으로 올 회계연도 보다 1백억달러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전체 국방비 가운에 무기 구입비로 3백94억달러를 반영했으며 이는 지난 50년 한국전이래 45년만에 최저액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어 『신방위전략에 따라 군감축계획이 완료되는 96회계연도말까지는 이 계획이 시작된 지난 90년에 비해 현역 병력규모나 무기면에서 30%이상 감소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에따라 오는 97년까지는 현역 병력규모가 지난 87년의 2백17만명보다 77만명이 줄어든 1백40만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가 방위군은 같은 기간동안 1백15만명에서 92만7천명으로 줄게 된다. 오는 96년말까지 미육군 사단 수는 지난 90년의 18개 사단에서 10개 사단으로,해군의 함정 수는 지난 90년의 5백46척에서 3백65척으로,항공모함은 90년의 24척에서 11척으로 각각 감소된다고 국방부가 덧붙였다.
  • 새로운 군사전략(일본 「21세기 야망」:6)

    ◎자위대 행동반경 전세계로 확대/전수방위전략 탈피… PKO명분 적극 파병/군비 계속 증강… 93년 방위비 지출 세계 2위/“미안보그늘 벗고 독자노선 걷자” 보수·우익 세력 꿈틀 1992년 9월17일.일본 히로시마 하늘에 옛일본 해군이 애창하던 「군함행진곡」이 울려퍼졌다.그 장엄한 군함행진곡을 울리며 일장기의 물결속에 3척의 자위대 함정이 히로시마현에 있는 구레기지를 미끄러지듯 빠져나갔다. 교쿠지쓰(욱일)기를 휘날리며 떠난 자위대 함정에는 4백20여명의 자위대원들이 타고 있었다.캄보디아로 파견되는 자위대원 제1진이었다.일본군이 47년만에 아시아대륙에 다시 상륙하기 위해 발진하던 역사의 현장 구레기지.미야시타 소헤이(궁하창평)당시 방위청장관은 출정식에서 『자위대의 캄보디아 파견은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이라고 격려했다.미야시타 전방위청장관의 말대로 자위대의 캄보디아 파견은 일본의 군사전략이 전통적인 전수방위(전수방위) 개념에서 세계전략으로 대전환하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다. 일본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을 바탕으로 캄보디아의 재건과 평화유지를 위해 자위대를 파견했다.국내의 많은 논란과 당시 야당이었던 사회당등의 강력한 반대속에 92년6월 만들어진 PKO협력법은 일본군이 다시 해외에 파견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평화라는 이름으로 일본군이 세계 곳곳에 파견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자위대가 파견된 캄보디아 남부 다케오 기지에도 일장기와 함께 평화의 상징인 유엔기가 나란히 게양돼 있었다.PKO협력법은 유엔평화유지활동에 참가함으로써 일본의 과거 침략자적인 이미지를 약화시킴과 동시에 군비증강의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침략자 이미지 제거 일본의 군비증강과 군사적 대외전략의 확대는 7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은 집단자위권과 교전권을 인정하지않는 평화헌법아래 군사력 없는 경제대국 전략과 평화주의를 유지해왔다.1969년 사토 에이사쿠(좌등영작) 총리는 자위대의 행동반경을 일본 영토에 한정시키겠다는 「전수방위」개념을 도입했다.그러나 일본은 옛소련이 75년 통일된베트남을 후원하고 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는등 아시아에서 군사적 팽창주의노선을 강화하자 미·일안보조약을 바탕으로 군사력 증강전략으로 전환했다. 군사전략의 전환은 군사력및 국방예산의 증가와 자위대의 행동반경 확대를 축으로 하고 있다.스즈키 젠코(영목선행)총리는 81년5월 미국을 방문,레이건 당시 대통령에게 「1천해리 해역」의 방위를 일본이 맡겠다고 약속했다.과거의 전수방위 개념이 지역방위전략으로 확대된 것이다.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총리도 83년 미국을 방문,「1천해리 방위」를 재확인하고 일본열도의 「불침 항모론」을 공언하며 군사력 증강을 역설했다.그는 그동안 유지돼온 군사비의 GNP 1% 한계론을 깼다.87년부터 89년까지 방위비 예산은 GNP의 1%를 넘어섰다.그후 방위비는 다시 GNP의 1%이하로 낮아졌지만 방위비의 증가는 멈추지않고 있다. ○세계 군축조류 역행 일본의 방위비 증가는 냉전후 미국과 러시아·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국방비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계속되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일본은 군축의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고 있는 것이다.영국의 국제전략연구소(IISS)가 93년10월에 발표한 「군사균형(1993∼94)」에 따르면 일본의 93년 방위예산은 약4백억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나타났다.일본은 더욱이 앞으로도 방위예산을 계속 증가시킬 예정이다. 일본은 군사력의 증강과 함께 자위대의 해외 파견을 적극화하고 있다.자위대의 캄보디아 파견이 성공적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는 일본은 자위대를 아프리카 대륙에 파견한 데 이어 골란공원등 중동과 다른 지역의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일본은 자위대의 해외 파견을 통해 군사대국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의 군사대국화는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미국과 유엔과의 협조체제를 바탕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냉전이 끝났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위협적이며 중국의 계속되는 군비증강및 북한의 핵개발등 주변의 안보위협 때문에 미국과의 협조체제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일본은 또 아시아 주변국가들의 불안을 없애고 정치적 신뢰를 얻기위해서도 미·일안보조약및 유엔의 틀안에서 군비증강을 하지않으면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 방위비 4백억불 일본의 이러한 전략은 미국의 국익에도 맞는 일이다.미국은 세계전략 차원에서 일본의 도움이 필요하고 동아시아지역에서의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다.하지만 그 역할이 미국의 국익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증강되는 것은 원치않고 있다.미국의 이러한 전략은 그러나 일본사회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는 강경 보수·우익세력의 「미국으로 부터의 독자노선」과 21세기 어느날 심각한 마찰을 불러일으킬지 모르며 지금과 같은 미·일안보체제가 언제까지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다. 미·일안보조약의 수정속도나 그 방향은 아직 미지수다.그러나 미국이 일본이나 아시아에서 안보부담을 덜기 위해 미군을 감축한다면 이 지역의 안보균형이 깨질지도 모른다.그럴 경우 일본·중국등이 군비증강을 가속화하여 동북아시아에 불안한 긴장이 조성될 위험성이 있다. 일본은 물론 독자적인 군사대국화는 한동안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역사는 오늘로 끝나지 않는다.역사는 많은 변수를 안고 영속하며 중요한 것은 시대흐름의 방향이다.군사력 없는 경제대국의 실험을 끝낸 일본.그 일본이 전후 50년을 계기로 경제력과 군사력을 동시에 갖춘 대국으로의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 “미 육군 예산에 유방암 연구비 웬말”/국방예산 전용금지 촉구

    ◎미 「안보회복 법안」 관련 헤리티지 보고서/“병력동원 의회승인 폐지/대러 ABM 협상 유예를” 미하원 국제관계위원회(위원장 벤자민 길만)는 24일(한국시간 25일)국가안보회복법안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진 쿼크패트릭 전유엔대사를 초청,그녀의 견해를 들었다. 공화당이 클린턴 민주당행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한 수정을 촉구하기 위해 공약의 하나로 「안보회복법안」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의 싱크탱크역할을 하고 있는 미헤리티지재단의 로렌스 리터 외교국방연구소 부소장이 법안제정의 구체적인 방향에 관해 보고서를 냈다. 다음은 이 보고서가 안보회복법안에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들을 요약한 것이다. ▲1973년의 전쟁동원법안을 폐지해야 한다=지난 73년 제정된 이 법안은 대통령이 미군병력을 동원,배치할 때는 60일내에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되어 있다.이 법은 당시 월남전 참전에 대한 반발로 의회가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한 것이다.그러나 이는 군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의 외교정책수행능력을 줄이고 헌법상의책임에 의회가 간섭을 하는 것이며 모든 병력동원이 전쟁수행을 위한 것이라는 가정에 근거하고 있다.95년의 전쟁동원법은 미국의 국익과 관계가 없는 평화유지 등엔 병력파견을 제한하고 사전에 의회와 협의를 하도록 해야 하며 그 반면 미국이나 맹방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경우엔 의회의 승인없이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방예산의 전용을 일체 금지해야 한다=95년 미육군의 예산중엔 유방암연구비 1억5천만달러가 포함되어 있다.이같은 비용은 국방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국방비에 숨길 것이 아니라 별도의 예산을 세워서 시행해야 한다. ▲지난 72년의 요격미사일조약(ABM)의 개정협상은 일시 유예되어야 한다=클린턴 행정부는 이 조약에 대한 공화당의 검토가 끝나기 전에 러시아와 이의 수정협상에 동의해서는 안된다.이의 수정은 스커드미사일 등 전역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요격미사일의 연구,개발,배치에 제한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공화당은 전역방어미사일망의 구축에 어떤 제한을 가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안보에 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이다. ▲각군별 역할과 임무에 대한 재검토위원회를 다시 구성하여 활동해야 한다=지난 92년 콜린 파월 당시 합참의장의 주도로 이 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에 착수,중복임무의 단일화,과잉부분의 삭감,통폐합 등을 모색했다.당시 금년 5월까지 최종 보고서를 마련하기로 했으나 의욕만 넘치고 아직 성과를 얻지 못했다.공화당이 다수당으로 된 이 시점에서 이 위원회를 다시 구성하여 회계말인 9월30일까지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시한도 그 내용도 늘리고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
  • “일의 21세기 동북아지역 위협 고려/한국군 전력대응태세 변화”

    ◎미 WSJ지 보도 【뉴욕 연합】 한국군은 장기적으로 일본을 북한보다 더 위협적인 적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주한미군에 대한 심리적 안보의존으로 인해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이 17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1면 머리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하고 미국 회계감사원이 의회의 요청으로 2개월 전에 작성,수주일내에 공개할 보고서가 한국군의 사기저하와 잘못된 무기조달정책등을 지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널은 한국정부가 잠수함,첩보기,국내에서 건조한 구축함등에 집중적으로 국방비를 배정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은 이같은 무기가 당장 북한에 대항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기에 일본과 같은 동북아지역의 위협을 고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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