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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복지의 정립과 운용(경제 평론)

    정부는 지난주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보장제도의 확립과 노인복지의 증대를 내용으로 한 국민복지 기본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이 기본구상은 선진국 복지모델에 우리의 전통을 접목시킨 한국형 복지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국민복지의 근간을 의료보험·국민연금보험·산재보험·고용보험 등 4대 보험에 두고 오는 2000년에는 전국민이 이 보험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게할 방침이다.공적보험을 통해서 국민의 사회보장과 복지를 충족시켜 주겠다는 것이 한국형복지의 골자다.복지추진 재원은 별도의 세금으로 마련하지 않고 조세체계의 개선을 통해서 확보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모든 시책의 추진에는 그 재원의 성공적인 조달이 매우 중요하다.그러나 이번 구상에는 재원조달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그 실효성에 의문이제기되고 있다.이들 복지시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개인·기업 등이 부담해야 할 금액 총액은94년의 13조5천억원(GNP의 4.9%)에서 2010년에는 2백12조원(GNP의 11%)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정부의사회복지비 지출만 따져도 오는 2010년까지 매년 일반재정 증가율보다 20%씩 높게 책정해야 충족될 수 있을 만큼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이같은 막대한 재원을 별도의 세원을 만들지 않고 기존 조세체계를 개선하고 조세탈루의 방지 및 정부의 투자우선순위 조정,기업의 복지투자 면세범위확대 등의 정책을 활용해서 추진하겠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나라 국방비가 전체 예산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교육비를 GNP의 5%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하며,도로·항만·공항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에 투자해야 할 곳이 많은 현실에서 복지예산을 대폭 늘리기는 어렵다고 본다. 예산을 크게 늘리지 않고 사회보험 재원을 마련하는 손쉬운 방법으로는 보험요율을 인상하는 방안이 있으나 이 방법도 보험가입자와 기업의 부담증가에 따른 문제가 있다.이처럼 사회보험 재원마련이 예산상의 한계와 기업 및 가입자 부담증가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별도의 방안을 조속히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를 보완하는 방법으로는 사회보험분야에 민감참여가있다.국민연금과 같은공적연금을 민영화하는 것이 그것이다.칠레는 공적연금을 민영화하여 성공한 대표적인 국가로 꼽히고 있다.칠레는 일찍이 1924년에 공적연금제를 채택했고 1981년부터 민영화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칠레는 1970년 후반 공적연금의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기 시작했고 연금의 저축기금이 고갈된 일이 있다.이 나라는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공적연금제도를 완전히 재설계한 뒤 1981년 민영금융기관에 맞겨 운영토록 했다.그 결과 연금의 자산이 엄청나게 늘어났고 퇴직자들도 민영화전보다 훨씬 많은 노후생활 급여를 받고있다.칠레가사회보험의 민영화에 성공하자 미국·이탈리아·멕시코 등 여러나라가 공적연금보험을 상당 부분 민영화했거나,민영화를 검토중이다. 한국의 국민연금도 그동안 방만한 운용이 문제로 제기되어 왔다.의료보험과 함께 우리나라 복지시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국민연금기금이 오는 2030년이 되면 재원이 바닥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그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금수혜폭 축소 또는 수급개시연령의 연장 문제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런 방법들은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못한다.그런 상황에서 의료보험·국민연금보험·산재보험·고용보험의 확대를 추진한다면 문제가 더 산적될 것이다.오는 98년부터 도시자영업자도 국민연금에 가입하게 될 경우 이 연금의 지출이 수입보다 많아지는 시기가 더빨리 올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국민연금대상의 확대에 맞추어 연금보험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대책이 조속히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먼저 사회보험을 국가기관이 계속해서 운영할 것인가,민간을 참여시켜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운용을 유도해 나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정책당국은 21세기 복지선진국의 비전과 삶의 질향상에 근간이 되는 4개 사회보험의 기둥이 흔들리기 전에 합리적인 운용방안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 북 식량난과 김정일 생일잔치(남풍북풍)

    오는 16일은 김정일의 54회 생일.지난해부터 「민족 최대의 명절」로 자리매김된 김정일의 생일을 앞둔 요즘 북한전역이 잔치준비로 시끌벅적한 모양이다. 북한에서 치러지는 김정일생일축하행사는 광복의 천리길 답사행군,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 등 10가지가 넘는다.이들 행사외에 김정일혁명사적지 참관이나 기념우표발행 같은 「사업」도 동시에 진행된다.북한은 또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그의 위대성과 그에 대한 충성을 주제로 한 각종 문학작품을 집중창작하며 「수령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네」 등의 찬양가요 보급에도 열을 올린다.이를 위해 북한은 주민조직망별로 노래보급책임자를 선정,집단적인 노래학습모임을 수시로 갖는다. 북한은 이번 김정일생일잔치에 3억달러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한다.3억달러면 1t에 3백40달러인 태국산을 기준으로 할 때 북한 전주민의 2개월분 식량에 해당하는 88만t의 쌀을 살 수 있는 돈이다.지금 그들이 처한 형편을 보면 김정일생일상차리기에 신경쓸 여유가 없는 게 북한이다.평양측 주장대로라면 5백20만명의수재민이 한데 나앉아 끼니걱정을 하며 엄동설한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미상원 샘넌의원을 비롯,많은 북한전문가는 연례행사가 되다시피한 북한의 식량난이 외부지원만으론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임을 지적하고 있다.과다한 국방비와 집단농장의 비능률,비료와 농약부족,특히 다락밭개간으로 인한 수계변화가 농사를 망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바로 군비편중배분과 다락밭개간을 「지도」한 장본인이다.이렇게 볼 때 김정일은 현금 북한이 겪고 있는 「식량난을 부른 화근」이라고 할 수 있다.궁핍과 기아의 원인제공자를 1년 열두달 지성으로 모셔야 되는 북한주민.이 겨울 그들이 그렇게 측은할 수가 없다.
  • 미­중관계 갈등 재연 조짐/대만 부총통 미 비자 발급 파장

    ◎미 “사적방문 거부못해”… 중선 “정치적 의도” 반발 미국이 대만부총통에게 발급해준 비자는 본격 방문용이 아닌 비행편 연결을 위한 통과여객용이지만 미·중관계가 반년만에 또다시 험한 파고에 휩쓸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중국과의 국교수립을 위한 「하나의 중국」원칙인정과 「대만과 비공식적 관계를 계속할 수 있다」는 대만관계법(TRA)은 충분히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의 기본입장이다.대만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총통을 비롯한 고위관리들이 「공적이 아닌 사적」 방문이라면 이를 거부할 하등의 법적 근거가 없으므로 대만 관리에 대한 비자발급을 일체 금지해달라는 중국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이같은 미국의 태도는 지난해 미·중관계를 일거에 악화시킨 6월의 이등휘대만총통에 대한 사적 방문비자 허용 당시는 물론 이처럼 나빠진 관계를 다소 개선시켰던 10월 유엔총회 참석를 활용한 클린턴·강택민 미중 정상회담때까지 변동없었다. 더욱이 이번 부총통 비자는 단순 통과용이라는 점이 강조된다.한편 중국은 지난 정상회담때 원칙변동은 없어도 양측이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표시했고 이번 대만 부총통의 비자신청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뜻을 강력히 전달했음에도 또다시 대만 고위관리에 비자가 발급된 점은 「정치적 고의성」이 엿보인다고 흥분하고 있다. 미·중관계는 지난해부터 종래의 상호 정책과 태도를 더이상 편안하게 견지할 수 없는 기존관계의 조정·재정립기에 돌입한 상태다.미국의 대대만 태도는 물론 중국의 무기수출 및 대외지원,무역협정 준수,홍콩 장래에 대한 미국의 관심 등 많은 사안이 문제되고 있다.미중간에 개별 사안이 대두될 때마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의 「신흥강국」부상을 저지,견제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다.이에대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문제제기는 결코 냉전시의 「부정적 봉쇄」가 아닌 「적극적 관여」에서 나왔다고 강조한다. 중국의 장래는 중국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지역 및 세계강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이 평화적이고 책임있는 국가의 일원으로 유도하는 것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당연한 일이란 것이다.지난해는 지적재산권,최혜국대우 문제가 뒷전으로 처진 대신 대만과 남중국해에 대한 무력시위,파키스탄·이란에 대한 미사일·핵기술지원,핵실험,국방비 대폭증액,국내외 반체제 인사탄압 등이 국제문제로 우려됐었다. 이번 부총통 비자건은 이같은 미·중관계의 전환기를 활용하고자 한 대만의 적극적인 선수일 수 있다.미국은 일단 비자를 허용했고 이제 중국이 정확하게 태도를 표명할 차례다.
  • 민간 기술축적 인정…자율성 제고/방산업체 독자 무기개발허용 안팎

    ◎전자장비 등 선진국과 경쟁 토대 마련/효율성 고려해 핵심기술은 국과연서 국방부가 무기획득관리규정을 개정,내년부터 방위산업체의 독자적인 무기개발을 허용키로 한 것은 방산업체에 연구개발의 자율성을 주는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 조치에 따라 방산업체는 무기개발에 대한 투자계획을 세워 독자적으로 연구개발을 거친 뒤 무기체계로 인정되면 이를 정부에 팔 수 있게 된다.국가가 개발한 설계도를 받아 무기만 생산해내는 「하청」단계에서 한걸음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방산물자는 군화에서부터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수천가지에 이른다.이처럼 다양한 방산물자의 연구개발은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수요가 제한적인 방위산업에 선뜻 나설 업체가 없는데다,고도의 보안성이 요구되는 무기의 경우 연구개발을 민간업체에 통째로 맡기기 어렵다는 사정 때문이다.따라서 연구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에서,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생산은 방산업체에서 맡고 있다. 방위산업이 본격적으로 육성되기 시작한 70년대 중반 이후 20여년동안방산업체들은 제한된 수요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쌓아왔다.이번 무기개발 허용조치는 방산업체의 기술축적을 인정한 결과다.물론 여기에는 정부가 모든 무기체계를 개발하는데 따른 비효율성도 고려됐다. 국방부는 방산업체의 무기개발은 허용하되 개발계획에 대한 허가는 받도록 할 방침이다.민간업체의 개발을 어느 선까지 허용할지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항공기나 미사일 등 고도의 기술력과 투자비가 필요한 핵심기술·부품의 연구개발은 종전대로 국과연(국과연)에서,레이더 같은 전자장비·박격포 등 그밖의 무기체계는 민간에 맡기는 방식으로 이원화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역할분담으로 연구개발의 짐을 덜게 된 국과연은 핵심기술의 연구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민간부문은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주변국의 안보환경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이스라엘은 첨단무기 개발능력의 확보를 방위산업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국방비의 9%에 달하는 연구개발 투자(국가)와 방산업체(민간)간 연구개발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이 성공하려면 개발한 무기의 적정수요가 보장돼야 한다.민·군의 이원적인 무기개발정책을 통해 방산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다각적인 국익을 얻고 있는 이스라엘의 사례는 민간의 무기개발허용을 시도하는 우리나라에 적잖은 시사점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방위력 증강 87조 투입/국방 중기계획 확정 발표

    ◎97년부터 5년간/조기경보체제·정보전력 강화/경보기 2대·지대지 미사일 구매/1조넘믐 대형사업은 국영 추진/ 국방부는 22일 공중조기경보기인 AWACS 구매 등 조기경보태세 및 정보전력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87조원규모의 「국방중기계획」(97∼2001년)을 확정,발표했다. 국방중기계획은 무기구매 등 전력정비분야와 인건비 등 운영유지분야를 포함한 5년간의 예상국방비를 연도·사업·부대·기능별로 배분한 사업계획으로 지난 20일 김영삼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확정됐으며 그 규모 등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전체의 73.1%인 63조6천억원을 운영유지분야에,26.9%인 23조4천억원을 전력정비(율곡사업)분야에 투입한다. 운영유지분야는 인건비·부대운영비·군수지원비·시설비 및 교육과 향토방위비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인건비가 총규모의 46%인 40조원을 차지하고 있다. 국방부는 23조원에 달하는 전력정비분야의 방위력개선비로 주한미군에 의존하고 있는 정보수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당 3억5천만달러(한화 2천8백억원)에 달하는 공중조기경보기 2대와 무인정찰기를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적의 후방을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백50㎞의 지대지미사일(ATACMS),다연장로켓포(MLRS)와 ▲적 후방에 우리 군을 신속히 투입할 수 있는 UH­60 헬기와 CH­47 강습헬기도 구매키로 했다. 이밖에 ▲먼바다와 악천후에서도 작전을 펼 수 있는 4천1백t급이상의 중형구축함 2척(4천억원)과 ▲차세대전투기(KFP)인 F­16 등도 중기계획의 무기구매대상에 들어 있다. 국방부는 또 이번 중기계획에서 그동안 한 자리수에 머물던 연구개발투자비율을 10%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1조원이상의 대형사업은 전력정비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범정부적인 국가정책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특히 운영유지분야는 군인의 사기·복지 및 처우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실전적이고 과학화된 교육훈련여건조성을 위한 훈련장확보 및 우수인력양성,군수지원 등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투자키로 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우리 군의 현대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주적 방위역량을 갖추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양보다는 질 위주의 대북방위전력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전장을 주도할 핵심수단인 「긴요핵심전력」을 구비하는 데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기계획에 투입되는 87조원은 실질경제성장률 7%,정부재정증가율 15%,국방예산증가율 등을 감안,97년부터 2001년 사이 국방비증가율이 연평균 11.6%일 것으로 예상해 산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전 대비 핵심전력 구축 초점/국방중기계획 어떻게 짜여졌나

    ◎전력정비에 연평균 4조7천억 투입/무인정찰기 등 구입… 정보수집력 강화/연구개발비 10% 이상 늘려 자주국방 부축 국방부가 22일 밝힌 87조원 규모의 국방중기계획은 97년부터 2001년까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무기 구매비·인건비 등을 모두 포함한 국방비 총액이다. 예상 국방비이므로 이 계획에 들어 있는 무기 구매계획 등이 모두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국방예산의 골간이 잠정 결정됐다는 점에서 보면 향후 5년간의 우리 국방목표의 특징을 읽을 수 있게 한다. 중기계획은 국방에 필요한 무기의 구입과 부대운영비 등을 육·해·공 각 군으로부터 제출받아 연도·사업·부대·기능별로 검토한 뒤에 가용재원을 배분한 것이다. 이 계획에 들어가는 87조원의 핵심은 전력정비사업(율곡사업)이다.국방부는 26.9%인 23조4천억원이 전력증강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74년부터 시작된 전력증강사업에 국방부가 올해까지 22년간 투입한 예산은 32조원으로 한해 평균 1조4천5백억원을 썼다.중기계획에 따른 연 평균 예산은 4조7천억원으로 전력증강에들어가는 예산이 한해 3백24%나 늘게 되는 셈이다. 이같은 대폭적인 증액은 한마디로 전력의 현대화·정예화를 뜻한다. 국방부의 설명대로 전력정비분야는 양보다는 질 위주의 대북 방위전력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장을 주도할 핵심수단인 이른바 「긴요핵심전력」 중심으로 계획을 짰다. 이 핵심전력은 ▲정보 및 작전지휘전력 ▲전략타격 및 입체고속기동 전력 ▲책임해역 통제전력 ▲제공권 장악전력 등으로 나뉜다. 우선 주한미군에 의존하고 있는 정보의 독자적인 수집을 위해 공중영상·신호정보수집기 및 조기경보통제기(AWACS),무인정찰기 등의 연구개발 및 구매에 상당부분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여기에는 독자적 작전지휘를 위한 전략 지휘통제자동화(C3I)체계의 구축도 들어 있다. 또 전략타격 및 전술기동 작전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UH­60,CH­4 등 전투헬기를 갖추는 한편 사정거리 1백50㎞의 지대지미사일인 ATACMS와 다연장 로켓인 MLRS도 보강된다. 책임해역의 통제전력 강화를 위해서는 잠수함과 중형구축함(KDX­1 및 2)등으로함형의 현대화 및 대형화를 꾀하고 수중 작전능력을 높이는 한편 고도의 기동성과 탐지능력을 보유한 해상초계기인 P3­C도 추가구매한다. 제공권 장악전력으로는 기종변경과 관련,논란을 빚고 있는 차세대전투기 F­16기의 도입 등이 포함돼 있다. 중기계획의 다른 특징으로는 한자리수에 그쳤던 연구개발투자비율을 전력증강사업비의 10%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점을 꼽을 수 있다.무기체계의 해외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필요한 무기를 우리의 기술로 만든다는 방침 아래 연구개발비의 증액을 시도한 것이다. 국방부가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율곡사업 비리 등으로 국방예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떨어졌다고 판단,대체적인 규모와 특징을 알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긴요핵심 전력위주의 계획수립,1조원 이상 대형사업의 국가정책사업화,집행가능한 사업의 엄선으로 예산이월방지 등 전력정비사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중기계획 공개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일 내년예산 75조엔 대장성,내각에 제출

    【도쿄 AFP 연합】 일본 대장성은 20일 75조1천억엔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내각에 제출했다. 올해보다 5.8% 증액된 내년도 예산안에는 사상 최고인 21조엔에 달하는 공채발행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세입감소를 보충하고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주택금융전문회사의 부실채권을 청산,정리해 주기 위한 것이다. 내년 예산안에는 또 올해보다 2.6% 증액된 4조8천5백억엔 규모의 국방비도 계상돼 있는데 이는 최근 4년중 가장 큰 규모의 증가이고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국방예산이다. 국방예산에는 현재 미국과 공동 개발중인 FSX 전투기 11대등 신무기 구입비가 올해보다 1.2% 증액된 8천3백50억엔이 계상돼 있다. 한편 주일미군에 대한 분담금은 총 1천5백억엔이 책정됐다.
  • 중국,주일미군 첫 인정/“두 나라 일 왈가왈부 않겠다”/전기침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중국의 전기침외교부장은 17일 미국과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안보조약 재확인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 주일미군을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전기침 외교부장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은 냉전후 미·일안보조약에 이의가 없느냐는 질문에 『외국군이 주둔하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면서도 『미·일 양국이 해결할 일로 중국이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해 주일미군철수를 요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중국 국방비의 증액과 관련,『인플레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줄고 있다』고 설명해 중국 위협론에 반론을 제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부장은 또 무역·투자 자유화에 대해 『회원국의 자발적인 행동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유연성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밝혀 미국 등이 주장하고 있는 조속한 자유화에 반대했다.
  • 중 신속대응군 창설/긴 국경선 방위위해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은 긴 국경선을 방위하기 위해 신속대응군을 창설,단일전선방위체제로 인한 과도한 국방비를 삭감할 계획이라고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밝혔다. 유엔 50주년 기념식 참석차 뉴욕에 머물고 있는 강택민 주석은 미국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예외적으로 긴 국경선을 갖고 있어 모든 국경에 병력을 배치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속대응군을 창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강주석은 신속대응군 창설로 전체 병력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며 국방비도 삭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주석은 중국은 주변국에 대한 위협 요소가 아니며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세계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일본 방위비 세계 3위/올해 총 560억달러

    【도쿄 연합】 일본의 올해 방위비가 지난 4월의 환율로 환산하면무려 5백60억달러에 이르러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고 영국 전략연구소가 10일 발표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런던발로 보도했다. 전략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밀리터리 밸런스 1995∼1996」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방위비는 엔화 기준으로 전년보다 약 1% 가량 증가했으나 작년 4월이후 1년간 엔화의 환율이 20%이상 올랐기 때문에 달러로 환산하면 4백60억달러에서 5백60억달러로 상승했다. 또 핵보유국인 프랑스와 영국의 국방비 지출은 각각 3백70억달러,3백40억달러로 4,5위를 차지했다.
  • 5일 상위(국감중계)

    ◎“국방과학기술 민간에 단계적 이전”­국방과학연소장/“남해안 적조예방·피해보상책 세우라”­농림수산위/저가낙찰 따른 통신선 부실공사 추궁­통신과학위 ▷재정경제위◁ ○…감사2반(반장 정필근)의 광주국세청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호남권의 열악한 경제사정에 맞는 세정을 당부하면서 세무조사의 형평성과 덕산그룹 부도에 따른 이 지역 중소기업 지원대책등을 집중추궁했다. 유준상 의원(국민회의)은 『광주·전남북등 호남권의 지역총생산은 전국의 11.1%에 불과하다』며 『그럼에도 올 7월말까지 관내 세수실적이 1조6천1백72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23.6%나 증가했는데 이는 지나친 「세금 쥐어짜기」가 아니냐』고 따졌다. 임춘원 의원(신민)도 『올들어 광주청은 법인세조사 1백11건에 2백98억원을 추징했고,기업체수가 2배에 이르는 PK(부산·경남)지역을 관장하는 부산청은 99건에 2백45억원을 추징했다』면서 「무리한 세무조사」라고 가세했다. 박명근(민자)·이경재·박태영(국민회의)·장재식 의원(민주)은 『덕산그룹의 부도에 따른 지역경제위축과 피해업체에 대해 광주청의 지원대책과 그동안의 실적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정필근 의원(민자)은 『다른 지역과 달리 영세사업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징세위주의 세정보다는 조세정책 차원에서 보호 또는 지원위주의 세정을 펼쳐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안정남 광주국세청장은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지원과 관련,『향후 2년간 명백한 세금탈루혐의가 없는 한 원칙적으로 세무조사를 면제하는 한편 납기연장,환급세액의 조기처리,납세담보완화 등 관계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건설교통위◁ ○…한국토지개발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수도권 신도시와 관련한 문제점들을 심도 있게 지적했다. 조진형·정영훈 의원(민자)은 『신도시를 지나치게 고밀도로 개발하고 도로·공원·녹지 등 공공기간시설보다 상업용지를 과도하게 지정,땅장사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상두 의원(민주)은 『토개공은 신도시 가운데 일산을 주거환경 1위로 분석했는데 도서관 하나,문화센터 하나 없는 도시를 어떻게 주거환경이 좋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답변에 나선 이효계사장은 『분당 「주택전람회단지」는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이고 단조로운 주거환경을 피할 수 없어 차원 높은 미래의 주거모델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호화주택건설이 아니냐는 지적에 따라 주택규모를 축소조정했고,되도록 외국산 자재를 사용치 않도록 건설업체에 촉구했다』고 말했다. ▷교육위◁ ○…부산시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국민학교 급식비리와 학원폭력 근절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구천서(민자)·박석무(민주) 의원 등은 『부산지역 35개 국교에 대한 감사원 감사에서 급식 비리가 적발돼,교장 15명과 직원 20명 등 모두 35명이 주의 또는 경고처분을 받았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국방위◁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은 연구인력부족 및 질저하,무기연구 개발체계의 개선방안,한·미간 미사일양해각서 폐지문제등을 집중거론했다. 이건영 의원(민자)은 『ADD의 제2 도약여부는 21세기초 자주국방을 이룩할 수 있느냐와 직결돼 있다』면서 『낙후된 ADD의 도약을 위해 통수권적 차원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 임복진 의원(국민회의)은 『국방비의 2.8%에 불과한 연구개발비로 국방과학기술을 발전시킨다는 것은 난센스』라면서 『80년대후반에서 90년대초까지 ADD의 첨단기술개발 실적이 대단히 미흡하다』고 개탄. 의원들은 또 ADD는 국방과학기술 가운데 필요한 기술은 민간기업에 이전하고,첨단무기개발등 국책과제수행에 집중투자할 것을 이구동성으로 촉구했다. 여야의원은 이밖에 『지난 79년 체결된 한·미간 미사일 양해각서는 사정거리 1백80㎞이상 미사일개발을 규제,국제적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보다 더 가혹하게 기술개발을 막고 있다』면서 이 각서의 폐지를 건의하라고 촉구. 배문한소장은 『97년부터 2001년까지 국방중기계획수립시 국립과학연구소의 중점추진분야를 재정비할 방침』이라면서 『중점추진과제 이외에는 업체주도로 단계적으로 전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소장은 『국제공동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유럽국가와 기술협력을 하고 러시아 등에서 기술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하고 『연구개발투자의 30%를 핵심기술연구개발에 집중투자,핵심기술의 해외의존도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위◁ ○…경남도에 대한 국감에서 의원들은 엄청난 피해를 내고 있는 남해안 적조문제를 집중거론했다. 최욱철·이길재·김영진 의원(민주) 등은 『이번 남해안 적조는 지난 7월 씨 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 때 유화처리제를 지나치게 사용했고,오염된 하천폐수의 유입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적조예방과 피해보상대책을 물었다. 이강두 의원(민자)은 지난 8월 도내 기선권현망어선들이 조업구역을 위반해 전북 해상 등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앞으로 예방대책을 따졌다. 답변에 나선 김혁규지사는 『적조발생을 막기 위해 생활하수와 산업폐수의 배출기준을 강화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안해역 종합관리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또 『하수종말처리시설을 하루빨리 확충하고 적조연구 전담기구와 함께 적조피해 보상기준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사는 이어 『바다의 기름오염사고를 막기 위해 유조선전용항로를 지정하고 해양오염방제기구를 일원화해주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 감사에서 의원들은 불법농지전용과 수해복구 지연문제 등을 추궁한 뒤 예산군 신원지구와 삽교천 등 수해지구를 직접 둘러봤다. 박경수 의원(민자)은 『지난 3년동안 여의도의 20배인 농지 1천4백26만7천평을 불법전용해 쌀생산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농지를 호텔과 향락시설 등으로 불법전용하는 행위방지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 이규택 의원(민주)은 『관계 행정당국의 늑장조치로 수해가 더 커졌는데도 두달이 지나도 복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며 『이처럼 수해복구가 늦어지는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 심대평 지사는 『불법농지전용을 일삼는 공무원은 엄중문책하고 모범공무원은 승진·해외연수 등의 특전을 베풀어 관계직원을 관리하는 한편 불법전용우려 지역에 대한 현장순찰을 강화해 농지전용을 막겠다』고 밝혔다. 또 『수해지구에 대해 임시복구는 마쳤으나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지원기준 및 복구액을 아직 확정하지 못해 도로·제방 등의 항구적인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겨울이 되기 전에 주택 등 시급부분부터 복구작업을 끝내 수재민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신과학기술위◁ ○…경북체신청과 한국통신 대구본부에 대한 국감에서 체신청의 적자해소 방안과 통신선로 공사 등의 저가입찰에 따른 부실공사에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다. 조영장 의원(민자)은 『경북체신청의 94년도 재정자립도가 51%에 불과하다』고 전제,『재정 확충을 위해 우편요금의 단계적인 현실화가 시급하다』며 우편요금을 인상할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다. 김기도 의원(민자)은 『한국통신 대구본부의 수입금 불납 결손처리는 줄고 과오납금이 늘어나는 것은 가입자의 잘못은 줄어 들고 전화국의 잘못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전화국의 고객서비스 개선을 촉구했다. 박근호 의원(민자)은 『집배원의 이직률이 93년 3.8%에서 94년 6.1%로 증가했다』며 집배원의 이직에 따른 충원과 개선대책을 묻고 한국통신이 발주한 선로공사의 저가낙찰이 통신장애로 이어질 경우에 대한 손해배상 대책을 추궁했다. 김충현 의원(민주)은 『오는 97년 체신공사가 설립돼 우정·금융사업이 이관될 경우 경북 체신청의 적자보전 방안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 미하원,국방예산안 부결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하원은 29일 상·하원이 빌 클린턴 대통령의 당초 요구를 증액시켜 편성한 총액 2천4백30억달러 규모의 차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반대 2백67 찬성 1백51로 부결시켰다. 클린턴 대통령은 자신의 요구보다 69억달러가 많은 이 예산안이 미국이 필요로하지 않는 무기를 추가 구입토록 하고 있다며 의회가 이를 통과시킬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행정부측은 또 교육등 투자가 필요한 여타분야의 예산이 축소되고 있는 마당에 이 예산안은 필요 이상의 국방비를 지출토록 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 삶의 질 향상에 역점둔 예산안(사설)

    올해 정부예산안이 국가경제발전의 가장 큰 추진력인 인적자원개발과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다.정부는 내년도 일반회계예산규모를 올해보다 16% 늘려 책정하면서 교육관련 예산을 지난해에 비해 무려 48.8%나 증액했다. 국민생활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맑은 물 공급및 깨끗한 환경조성등을 위한 예산도 28.2%나 늘렸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후 고조되고 있는 국민생활안전확보 관련예산도 역시 38.5%나 증가시키고 있다.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국가경쟁력을 배양하는 길은 무엇보다 인적자본을 기르는 일이라 생각한다.특히 우리나라처럼 부존자원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는 높은 교육수준과 함께 고도로 숙련된 인적자본을 확충해야만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갈 수 있고 세계화전략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다.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기술혁신을 이뤄낼 두뇌집단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다.이러한 미래지향적 인식에 따라 올해 교육예산을 대폭 증액,오는 98년까지 교육재정을 국민총생산(GNP)의 5%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인적자본 개발과 보전에 역점 또 삶의 질 향상은 단순히 생활복지향상에만 뜻이 있는게 아니다.인적자본의 가치를 유지·보전한다는 관점에서 파악되어야 한다.그런 각도에서 볼 때 교육예산과 환경예산 증액은 모두 인적자본의 개발및 보전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하겠다. 공무원봉급과 국방비를 비교적 많이 늘린 점도 공직자의 사기진작과 인적자원의 보전·유지관리라는 측면이 내포되어 있다고 하겠다.인적자본은 정보화시대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올해 예산의 큰 틀은 잘 잡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공무원봉급 인상을 비롯,환경예산을 증액한 것 등은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아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배려로 평가된다.국민생활안전과 관련된 예산을 크게 늘린 것도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와 같은 대형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적잖이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과거 고도성장일변도의 정책이 빚어낸 졸속과 부실의 부작용이 국민안전을 위협하지 못하게끔 주요공공시설물의 유지보수와 시공감리를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런 방향의 예산편성은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생활안전 관련 예산증액 공감 한편 내년도 예산안의 증가율이 예상경제성장률을 훨씬 넘어서는 것은 팽창성이란 지적을 받을 수도 있겠으나 현재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국내경기가 내년에는 후퇴할 것이란 전망을 고려할 때 재정의 경기부양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의지를 담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정부가 예년과 같은 긴축재정을 탈피,국내경기의 후퇴에 대비해서 성장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사회간접자본 투자비를 늘리는 것은 경제의 역동성 유지차원에서도 뚜렷이 당위성을 인정받는 조치로 풀이할 수 있다. 그렇지만 늘어나는 세출예산에 맞춰야 하는 세입증대로 조세마찰의 가능성도 있음을 지나쳐선 안될 것이다.내년도 조세부담률 21.2%는 93년 일본의 조세부담률(19.3%)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때문에 금융실명제 실시로 음성세원이 많이 양성화되는 점을 감안,영세중소상공인과 저소득근로자등의 소득세부담을 꾸준히 낮춰주는 방안을 강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산심의 정치논리 배제돼야 또 삶의 질과 교육에 대한 예산은 자칫 잘못하면 누수현상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그러므로 분기별로 집행결과에 대한 엄밀한 검증이 있어야 할 것이다.또한 내년도 정부예산안의 재정경직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높은 실정이므로 경직성을 낮추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 국회심의과정에서 여야가 총선을 의식해서 예산을 증액하거나 선심용 사업예산을 주고받는 일은 없기 바란다.재정의 중립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면 예산심의에서 정치논리는 철저히 배제되어야 할 것이다.
  • 2천4백30억달러 규모/미 국방예산안 상원 통과

    【워싱턴 APF 연합】 미국 상원은 5일 러시아와의 무기경쟁을 초래할 수도 있는 미사일방어망의 개발비용을 포함,모두 2천4백30억달러 규모의 국방비 지출법안을 의결했다. 상원은 6일 이와 함께 모두 2천6백50억달러를 국방비 지출비용에 배정하는 관련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이들 두가지 법안의 금액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요청했던 금액보다 60억∼70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상원은 미국이 핵무기,화학무기 등의 공격을 받지 않으려면 미사일망이 필요하다고 보고 클린턴 행정부가 미사일 방어망 개발 비용으로 요청한 30억달러 외에 6억달러를 추가로 배정했다. 이보다 앞서 상원의 양당 의원들은 지난 8월 행정부와 타협안을 마련한 뒤 오는 2천3년까지 배치할 수 있는 미사일망을 개발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
  • “중 위협 증가”… 대만,국방비 증액/4% 늘듯

    ◎장관급관리 등 4명 주말 방미 【대북 로이터 연합】 대만은 중국으로부터의 군사적 위협이 증가됨에 따라 국방비를 증액할 것이라고 대만의 중국시보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장중령 국방장관이 국방예산이 약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나 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이 신문은 국방부가 국방예산 증액에 관해 이등휘총통과 연전행정원장에게 보고했으며 이미 이에 관한 잠정적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1949년의 국공내전 종식 이래 대만을 중국에서 이탈한 1개 성으로 간주하고 있는 중국은 만일 대만이 독립을 선언하면 무력으로 대만을 회수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대만은 95·96년의 국방비를 95억달러로 책정했는데 94·95년의 국방비는 92억달러였다.관계당국은 지난 2일 중앙정부 총예산이 96·97년에 4백29억달러로 95·96년보다 4%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로이터 연합】 대만 행정원의 중국정책 결정기구인 대륙위원회의 고공염 부주임위원을 비롯한 정부 고위관리들이 오는 9월 9∼10일 뉴욕에서 열리는 해외화교 연례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대만 반관영 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고 부주임위원이 뉴욕 화교총회에서 연설하는 한편 대만·중국 관계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영구 법무부장과 허원동 중앙은행 총재,손진 전국방부장도 화교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 중국/오늘 수교 3주년… 통계로 본 경제·사회상

    ◎개방 15년간 연평균 9.3% 성장/인구 11억9천만… 조선족 백92만명/무역규모 세계 9위… 미·일·홍콩 편중/실업률 3%… 실업자 80%가 청년층 송진과 동백기름이 여전히 많이 생산되고 1천만마리의 당나귀와 노새가 살고 있는 나라.한편으론 부동산업자의 수입이 가장 높고 고도의 성장을 구가하는 나라,중국….통계청이 한중수교 3주년을 맞아 23일 발표한 「중국의 경제사회 지표」에는 「전통을 고수하는」는 대국과 「개방으로 질주하는」 현대 중국의 모습이 혼재해 있다.최근 「중국 통계연감」을 입수·분석한 이 자료엔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의 모습이 통계로 담겨 있다. ◇인구=지난해말 추계인구는 11억9천8백만명.전세계 인구의 21·2%로 남자 6억1천2백만명,여자 5억8천6백만명 이다.여자 1백명당 남자 숫자인 성비가 1백4.5명으로 우리나라(1백1.4)보다 높다.지역별로는 사천성 인구가 가장 많고(전체 9.5%)고 하남성 산동성 강소성 순이다.인구밀도는 ㎦당 1백22명으로 세계평균(40명)보다 높지만 한국(4백52명) 일본(3백29명) 영국(2백37명)보다 낮다.인구증가는 52년 2%에서 65년 2.8%로 높아졌으나 이후 둔화돼 지난 해 1.1%로 떨어졌다.출생률은 인구증가율과 비슷하나 사망률이 52년 1.7%에서 지난 해 0.7%로 내려앉았다.초혼 연령은 22.7세로 우리(24.9세)나 미국(23.3세)보다 낮고 인도(18.7세) 인도네시아(20세)보다 높다.민족은 한족 등 모두 57개.한족이 전체 91.9%로 태반이나 인구 1백만명이 넘는 민족도 장족 만주족 회족 위구르족 조선족 등 15 종족이나 된다.조선족은 90년 인구총조사때 1백92만명으로 길림·흑룡강·요녕성과 내몽고에 주로 산다. ◇고용·임금·물가=개방정책으로 농업에서 공업과 서비스쪽으로 노동력이 빠르게 옮아가고 있다.1차산업 종사자가 56%,2차 22.4%,3차 21.2%.실업률은 2.9%로 낮지만 실업자의 80%가 청년층 이다.53∼78년까지 1인당 명목임금 상승은 1.25%였으나 경제개방이 시작된 79∼93년의 연평균 임금상승률은 12.9%로 급상승 추세다.1인당 연평균 임금은 3천3백71원(93년 환율은 백달러당 5백74∼5백7원)이며,지역별로는 상해(5천6백46원) 북경(4천5백10원) 천진(4천3원) 광동(5천3백22원)이 높다.부동산업 종사자의 임금이 4천3백20원으로 가장 높다.전기·가스·수도업(4천3백19원) 운수·창고 및 통신업(4천2백73원) 과학연구기술서비스업(3천9백4원)이 뒤를 잇는다.88년 한때 18.5%까지 치솟은 소매물가는 이후 긴축정책으로 안정됐으나 91년 긴축정책 완화 이후 93년 13.2%로 오르는 등 다소 불안하다. ◇생산·교역=경제개혁과 대외개방 이후 중국의 공업생산이 크게 늘어 컬러 TV는 79년부터 93년까지 연평균 73% 증가했다.생산량은 선풍기의 경우 우리보다 31배 많은 7천3백87만대,사진기는 6.5배 많은 1천1백36만대,세탁기는 4배 많은 8백95만대에 이른다.수출은 93년 9백17억달러,수입은 1천40억달러로 각각 세계 9위.일본과 홍콩,미국 등 3개국과의 교역이 절반을 넘는다.외자는 지난해 총 1천2백32억달러를 들여왔고,집행기준으로 홍콩 일본 대만으로부터의 외자도입이 전체 70%였다.외채는 93년말 8백35억달러로 원리금 상환부담률(7.7%)이 위험수위(25%)는 아니다.대외개방으로 국방비가 감소,78년 전체 15.1%에서 93년 8.1%로 떨어졌다.경제는 79년부터 93년까지 평균 9.3%(한국 7.6%)의 고성장을 지속했고,1인당 국민총생산은 78년 2백23달러에서 93년 4백62달러로 늘었다. ◇교육·사회=국교 입학률과 국교졸업생 진학률은 98.4%,86.6%로 높지만 중학 졸업생의 진학률은 46.4%로 낮다.그러나 교원 1인당 학생수는 국교가 22.4명으로 미국·일본(20명) 수준이고 중·고교도 14.7명으로 미국 일본과 비슷하다. ◇기타=스포츠 세계기록 경신이 매년 늘어 93년에는 1백24개 중 88%가 여성에 의해 이루어졌다.소 사육두수 1억1천만마리,돼지 3억9천만마리,말 9백만마리,당나귀 1천만마리,노새 5백50만마리 등 가축만 7억5천만마리다.한해에 벌꿀 17만t,동백기름 48만t,송진 58만t,오동기름 42만t이 생산되며,자동차 생산은 1백29만대,자전거 생산은 4천2백만대나 된다.
  • “미 국방비 삭감해야 한다” 64%/미 대화토론재단,안보의식 조사

    ◎“2개전쟁 동시수행 전략은 비현실적” 48%/“국제분쟁 해결 앞장을” 28%… 고립주의 선호 미국인들은 정부예산중 사회보장이나 의료보장 예산에 대한 삭감보다는 국방비의 삭감을 더욱 원하고 있으며 국방부의 국제분쟁에 있어서의 2개전쟁 동시수행전략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워싱턴에 위치한 공화·민주 양당에 의해 운영되는 초당적 여론조사기관인 「미국인 대화토론재단」(ATIF)이 최근 미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안보의식조사에서 밝혀졌다. 긴축재정을 위한 정부예산의 삭감에 있어서는 조사대상의 3분의2에 달하는 64%가 국방예산의 삭감에 동의했으며 의료보장 예산 및 사회보장 예산의 삭감은 각각 35%,28%만이 찬성했다. 국방부의 2개전쟁 동시수행전략에 대해서는 48%가 「비현실적」이고 「불필요한」 전략이라고 지적했으며 또 미국이 동시에 2개의 전쟁에 개입되는 것에 대해서는 61%가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의 국제분쟁에 대한 개입에 있어서는 유엔이나 동맹국들과 함께 경비를 분담하는 조건일 경우에 한할 것에 59%가 찬성을 표했으며 반면에 미국 혼자라도 국제분쟁에 개입할 것에는 44%만이 찬성했다. 또한 미국의 분쟁개입시 동맹국들이 자신들의 지불능력과 국익에 따라 공동 참여해야 한다는데 90%가 찬성했으며 미국의 국방예산은 유엔 혹은 동맹국들과 공동 부담한다는 전제위에 짜여져야 한다고 53%가 주장했다. 미국인들은 또 국제분쟁에 있어서 미국보다는 유엔이 전면에 나설것에 69%가 찬성했으며 반대로 미국이 앞에 나서야 한다는데는 28%만이 찬성의사를 보였다.만일 유엔이 실패할 경우에도 29%는 전적으로 무관하게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고,31%는 다른 나라들이 행동할 때까지 기다린다에 31%가 찬성하는등 철저한 고립주의 양상을 보였다. 해외에 파병된 미군의 경우 작전시 반드시 미국인 지휘관의 지휘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데 66%의 지지를 보였다. 한편 현 클린턴 행정부를 포함한 여야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도 질문에서는 75%가 강한 불신을 나타냈으며 이는 오는 96년 대선에서 제3당의 출현이나 무소속후보의 등장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북한 작년 국방비 52% 감축/미 의회 보고서

    ◎GNP 대비 10%선으로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북한의 지난해 국방비가 23억달러로 93년의 55억달러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미의회 도서관이 최근 발표한 의회연구보고서(CRS)중 「94년 각국 국방비」에 따르면 이같은 방위예산의 감축으로 국방비의 국민총생산(GNP) 대비 비율도 93년 25.0%에서 10.6%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방비가 GNP대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국가는 앙골라로 19.1%를 기록했으며 다음은 이라크(14.7%),오만13.3%),사우디(13.1%),수단(11.6%),미얀마(10.8%) 북한순으로 나타났다.
  • “국방비 2천1년까지 1백10조 필요”

    ◎국방부 「21세기 국방」책자 전망/내년엔 12조5천억… 연 13.9% 증액해야/지상군은 20∼30여개 사단으로 대폭 축소/현재 순수한국군전력 북한의 71% 수준 우리나라는 2000년대초쯤 지상군은 현행 60여개 사단을 20∼30여개 사단으로 대폭 줄이되 해군은 연안 및 원양작전이 가능한 기동함대를,공군은 서울을 중심으로 반경 1천5백㎞ 범위안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북한과 동등한 전력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부터 2001년까지 최소한 1백10조1천7백억원의 국방예산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분석은 국방부가 9일 발간한 「21세기를 지향하는 한국의 국방」책자를 통해 제시됐다. 이 책자는 국방연구원과 육사 및 국방대학원등 군내 전문가 10여명이 공동으로 펴낸 정책참고자료이지만 앞으로 국방부의 정책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방부는 이 책을 통해 96년 12조5천억원,97년 14조9천억원,98년 17조4천억원,99년 19조3천억원,2000년 21조9천억원,2001년 24조원 등 전년대비 13.9%씩 증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연평균 7%의 실질성장률을 보이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방비가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5%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이 책자는 특히 조기경보통제기·영상 및 신호정보수집기·무인정찰기등 정보자산 구축,기계화사단 개편,해상초계기등 수중 및 해상작전능력 강화,작전시설 지하화등의 전력보강이 시급하며 군사기술 연구개발비를 전체 국방비 대비 3.6%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책자는 이런 막대한 국방예산 규모가 21세기 한반도 주변 안보환경에 대비해 최소한의 대응능력을 갖추는데 필요한 재원이라고 밝히고 있다.즉 한국의 전력은 북한의 71%수준으로 주한미군 전력을 감안해도 80%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국방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2000년대초에는 한반도 주변 4강의 역학관계에 따른 안보위협요인이 크게 증가할 것이므로 지금부터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한반도 주변 4강의 하나인 중국은 「힘의 전방투사」라는 국가전략에 따라 미국의 핵확산금지 정책에 상관없이 꾸준히 핵실험을 계속하는등 군사력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3백만 대군의 장비를 현대화하는 한편 91년부터 헬기탑재함대 창설을 추진하고 있고 최신예 전폭기 SU­27기를 러시아로부터 도입,국내자체개발을 서두르면서 신형 항공모함도 건조하려 하고 있다. 일본을 보면 세계 3위의 군사비를 지출하면서 하사관 위주로 25만명에 이르는 자위대를 운영,유사시 병력 3백만명 가량을 첨단장비로 무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방부는 이같은 상황인식 아래 이 책자를 통해 한국의 장기국방발전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한국이 2001년까지 국방투자를 지속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북에 쌀을 보내는 뜻/장정행 편집국장(서울광장)

    사상 처음으로 치르는 4대 지방선거의 열기에다 북한에 쌀을 보내기로한 흥분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마흔 다섯번째 맞는 「6·25」도 두가지 대사에 묻혀버리는 듯싶다.끔직하고 어려웠던 그 때를 잊지 말자고 해마다 이맘 때면 갖가지 행사들이 열렸으나 올해는 그나마 눈에 띌만한 변변한 행사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6·25」가 나던 해 태어난 사람도 이제 마흔 다섯살이 되었고 갓난 아이를 포함하여서도 「6·25」를 경험한 사람이 전 인구의 20%에 미치지 못하니 「6·25」에 무심할 때가 되었을 법도 하다. 「6·25」가 일어났던 때는 물론 7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북한은 우리보다 형편이 나은 편이었다.북한에는 비교적 풍부한 자원에다 공업이 발달해 있었던데 비해 남한에는 인구는 많은데다 이렇다할 공업 기반이 없이 농업에만 의존해오다 갑자기 분단이 된 결과였다.일상 생활에 필요한 경공업 제품은 물론 북한이 송전을 중단하자 기본적인 에너지조차 확보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60년대들어 남한은 본격적인 경제개발계획과 수출정책으로급성장을 하여 74년 1인당 GNP에서 북한을 추월한뒤 지난해에는 북한(9백23달러)의 9.2배인 8천4백83달러에 이르렀다.전체 GNP규모도 남한이 북한의 17.8배로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 반면 주체사상을 내세우며 자급자족의 지상천국을 건설하겠다고 큰소리를 치던 북한은 과도한 국방비의 지출과 일인독재의 폐쇄체제로 경제난이 가중된 끝에 인민들을 먹일 식량까지 모자라는 형편이 돼버렸다.여기 저기 식량을 구하러 다니다 급기야 우리에게까지 손을 벌린 것이 바로 이번 쌀 제공회담이다.미·북 경수로 협상의 타결에 이어 이번 쌀제공 회담에서 북한이 보인 여러가지 변화는 현재 북한이 겪고있는 경제적 어려움이 어느 정도 심각한 수준인가를 잘 말해 주고 있다. 우리에게 상당량의 재고가 있다고는 하지만 북한에 무상으로 주기로한 15만t의 쌀이 결코 적은 양은 아니다.우리 국민이 12일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며 지난해 북한 쌀 총생산량의 10%에 가깝다.우리 쌀의 제공에 이어 일본 쌀까지 들여가면 식량난 해결에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많은 쌀을 아무 조건없이 북한에 선뜻 제공하기로 한 것은 북한의 어려운 식량 사정을 돕는다는 순수한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였다.7월중 2차회담을 갖고 15만t 정도를 추가로 지원할 약속도 하고 있다.실로 분단 50년만에 남북간에 순수하게 이루어진 협력이다.이번 쌀제공이 그동안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를 트고 실질적인 교류를 열어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도 대체로 지지하며 기대도 대단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반대와 우려의 소리도 적지않다.왜 아무런 대가도 없이 그냥 주느냐.우리의 동포애를 북한이 과연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고마워 할 것 같으냐.결국 북한 체제를 도와주는 것이 아닌가.등등의 여러가지 이유들이다. 실제로 북한은 쌀을 받아가면서도 여러가지 요구조건이 많다.주민들에게 남한에서 온 쌀을 감추려는듯 포장에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쌀제공사실을 서울과 평양에서 발표키로 했던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게다가 『남조선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엉뚱한 선전을하는가하면 「남조선정권타도투쟁」을 선동하고 대남비난도 전보다 훨씬 강화하고 있다.엄청난 양의 쌀을 요구할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한시라도 빨리 쌀을 보내려고 밤을 새워 도정을 하고 선적을 하고 있는 우리와도 아주 대조적이다. 그러나 북한이 아무리 감추려해도 남한쌀과 경수로를 받았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감추지는 못할 것이며 결국은 대화와 개방으로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그 거대한 소련도 결국 무너지지 않았는가. 다만 우리측도 2차회담부터는 너무 서둘지 말아야겠다.서둘 필요가 없다.딱한 측은 북한이고 우리에게는 느긋하게 기다릴 여유가 있다. 이번 쌀제공이 제발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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