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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군초소 붕괴로 사병들이 숨졌다니

    올해 국방예산은 26조 6490억원으로, 전체 국가예산의 10%를 차지한다. 이중 F-15전투기 구입 등 방위력 개선비 7조 6813억원을 뺀 나머지 71.2%, 18조 9677억원이 경상운영비로 쓰인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이런 대한민국의 국방비를 국가별 순위 11위로 평가했다. 이런 당당한 군대에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후진적 참사가 발생했다. 어제 새벽 경북 포항시내 해안가 절벽에 있는 해병대에서 경계 근무중이던 사병 3명이 초소 지붕이 붕괴되면서 매몰, 또는 추락해 모두 숨졌다. 사고가 난 초소가 지은 지 30년이 넘었을 만큼 낡았다는 등의 해명은 ‘정예화된 선진강군’이란 거창한 구호에 비춰 구차할 뿐이다. 게다가 국방부는 올 초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경상운영비에서)낙후된 군시설 유지보수 소요에 전년보다 483억원이 늘어난 2224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히지 않았던가. 군 당국은 사고 한달전쯤 초소 지붕에 열영상감지장치(TOD)를 설치하면서 10㎏짜리 모래주머니 40여개를 쌓은 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건 아닌지 철저히 규명하기 바란다. 아울러 전체 군시설 2202만㎡ 가운데 20%인 510만㎡가 지은 지 26년이 넘는 등 낡았으나 예산부족으로 제때 보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국방부 차원에서 총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당부한다. 전투도 훈련도 아닌,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하다 횡액을 당하는 군대에 어느 부모가 기꺼이 자식을 보내겠는가.
  • 日 자위대 호위함 중국간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해상자위대 호위함 ‘사자나미’가 19일 출항,24일 중국 광둥성 잔장(湛江)항에 첫 입항한다. 일본 호위함의 중국 입항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해군의 구축함 ‘선전호’의 일본 입항에 따른 답방 형식이다. 중·일 양국의 실질적인 방위 교류가 한층 활발해지는 셈이다. 1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방위상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사자나미호는 19일 중국 쓰촨대지진의 구호물자인 모포 300장을 비롯, 마스크·반창고, 비상용 통조림을 싣고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24일에 도착,28일까지 머문다. 잔장항은 중국 해군 함대의 거점이다. 구호물자는 중국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해상자위대 독자적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신문은 이와 관련,“중국 여론의 반발로 지난 쓰촨 대지진 구호 때 취소된 항공자위대 수송기의 지진 구호물자에 대한 대체 조치라는 의미도 있다.”면서 “사실상 자위대에 의한 첫 물자수송”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호위함은 당초 이달 초 방중할 예정이었지만 쓰촨 대지진 때문에 일정을 늦췄다. 중·일의 함정 상호방문은 지난해 8월 양국의 방위장관회담에서 재차 합의된 뒤 같은 해 11월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간의 전화 회담에서 확정됐다. 차오강촨(曹剛川) 전 중국 국방부장은 지난해 8월 방일, 가나가와 요코스카의 해상자위대 기지를 시찰했었다. 한편 이시바 방위상도 다음달 중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방위상의 방중은 2003년 9월 이래 처음이다. 지난 5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 때 중·일 공동성명을 통해 올해 안에 실시키로 합의했던 사안이다. 이시바 방위상은 방중에서 중국의 국방비 투명성 확보에 대한 요구와 함께 동아시아의 안전 보장 등을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민해방군 부대도 둘러보기로 했다.hkpark@seoul.co.kr
  • 中-日 국방핫라인 설치본격화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과 중국 사이에 긴급 방위연락용 핫라인 설치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고 22일 NHK가 보도했다. 중·일 양국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핫라인 설치에 대한 첫 실무회담을 갖고 신뢰 구축을 위해 개설을 서두르기로 합의했다. 핫라인은 자위대의 통합막료감부(합참)와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간에 24시간 체제의 직통전화로 개통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가을에 열릴 일·중 방위장관 회담에서 정식 체결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최근 미국과 러시아와 방위 핫라인을 개설한 것으로 비롯, 한국과도 핫라인 설치를 협의하고 있다. 중국의 적극적인 핫라인 설치는 국방비 증액과 국방정책의 불투명성에 대한 세계의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일·중 양국은 지난 2004년 11월 중국의 핵잠수함이 오키나와현 영해를 침범한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8월 양국 방위장관 회담에서 자위대와 중국군 사이의 불미스러운 사태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핫라인을 설치키로 의견을 모았었다. hkpark@seoul.co.kr
  • 후진타오, 새달 6일 訪日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과 일본 사이의 전략적 관계 강화가 가능할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6일부터 11일까지 6일 동안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 또 중국 인민해방군 마샤오톈(馬曉天) 부총참모장 등 중국의 군 수뇌부들도 올해 안에 일본을 방문, 중·일간 핫라인 개설 등을 논의한다.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은 1998년 장쩌민(江澤民) 당시 주석 이래 10년 만이다.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후 주석은 일본 방문 기간에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일왕과도 면담한다. 와세다대학 강연에 이어 요코하마시와 나라현도 시찰한다. 일본 정부는 티베트 사태와 관련,“후 주석의 방일과는 연계시킬 일이 아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정상회담에서 어떤 식으로든 거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오는 17일 일본을 방문,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와 회담 뒤 ‘공동 정치문서’ 발표 등에 대해 조율할 방침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국방차관급 협의에서 양국 방위교류와 관련, 올해 안에 해상자위대 함대의 방중과 함께 마 부총참모장과 해군·공군의 사령관 중국군 수뇌부의 방일에 합의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방위상의 방중도 실현시키기로 했다. 양국은 또 이달 안에 긴급사태 발생 때 국방당국이 연락을 취할 수 있는 핫라인 개설을 위한 실무회의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마스다 고헤이 방위성 사무차관은 협의에서 중국 측에 2년 연속 증액한 국방비의 내역에 대한 공개를 요구했다.hkpark@seoul.co.kr
  •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8) F. 루스벨트 전 美 대통령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8) F. 루스벨트 전 美 대통령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올해로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뉴딜정책을 발표, 시행한 지 75주년이 된다. 미국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는 가운데 미국인들은 경제적 수렁에서 자신들을 구해줄 ‘21세기의 루스벨트’를 고대하고 있다. 루스벨트가 제32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던 1933년 3월 미국의 경제상황은 최악이었다.1929년 10월24·29일 뉴욕증시의 폭락은 대공황의 신호탄이었다.1929∼1933년사이 실업률은 4%에서 25%로 급등했다. 산업생산은 35% 줄었다. 농산물가격도 60%나 급락, 농업의 근간이 흔들렸다.200만명이 집을 잃고 길거리로 나앉았다.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로 문을 닫는 은행들이 속출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두려움 그 자체”라며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1차 뉴딜(1933∼1934) 미국 역사가들은 뉴딜정책의 핵심을 ‘구호(relief), 회생(recovery), 개혁(reform)’으로 정리한다.‘100일 계획’은 1단계 구호에 초점이 맞춰졌다. 루스벨트는 취임 닷새째인 3월9일 ‘100일 계획’을 발표했다.6월16일까지 100일 동안 15개의 긴급구제·경제개혁 법안을 마련했다. 학자들로 구성된 ‘전문위원회(Brain Trust)’는 실업률을 낮추고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자유방임주의 대신 연방정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그는 첫 조치로 부실은행을 정리했다. 취임 다음날인 5일 전국 은행들에 ‘휴업(bank holiday)’명령을 내렸다.9일 은행들을 재무부의 감독 아래 두고, 필요할 경우 연방은행에서 자금을 지원토록 한 긴급은행법이 통과됐다.12일 일요일 루스벨트는 유명한 ‘노변정담(fireside chats)’을 시작했다. 라디오 앞에 앉아 국민들에게 ‘은행권 위기’에 대해 설명하며 은행에 돈을 맡기라고 당부했다.3일 뒤 75%의 은행들이 다시 문을 열자 미국인들은 은행으로 몰려들었고 은행들은 빠르게 안정됐다. 연방예금보호공사(FDIC)를 설립,1인당 5000달러까지 보호해 주었다. 실업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연방긴급구호청을 신설했다. 민간자원보호단(CCC)을 만들어 청년실업자 25만명을 고용, 전국 국립공원에 나무를 심고, 다리를 놓았다. 농가 소득을 끌어올리기 위해 농업조정국(AAA)을 만들었다. 균형예산을 편성하기 위한 경제법이 1933년 3월14일 제정됐다. 균형예산을 달성하기 위해 참전군인 연금을 40% 삭감하고, 연방공무원 월급도 줄였다. 국방비도 대폭 삭감했다. 경제회생을 위해 공공사업청(PWA)을 신설,33억달러의 예산으로 다리·도로 등 공공시설에 투자했다. 테네시계곡개발공사(TVA)도 그 일환이다. 댐을 건설해 홍수를 방지하고 전기를 공급하며 가장 가난하고 낙후한 테네시강 유역 일대와 남부를 현대화했다. 개혁은 경제공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경제시스템을 바꾸는 장기적인 작업이다.1933년 전국산업부흥법(NIRA)의 제정으로 시동을 걸었다. 기업들에 제품가격 인상을 허용하는 대신 최저임금(시간당 20∼45센트)과 노동시간제한(주당 35∼45시간), 아동노동 금지 등을 다룬 협약을 체결토록 했다. 이 법은 노조를 활성화했다. 1933년 은행구조개혁 관련 법들이 통과됐고,1934년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월가를 감독하게 됐다. ●2차 뉴딜(1935∼1936) 루스벨트는 1934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상·하원 양원을 장악하자 본격적인 사회·경제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은 중요한 법안들이 이때 통과됐다. 역사학자들은 2차 뉴딜정책이 1차보다 훨씬 급진적이고, 친노동·반기업적이라고 평가한다. 공공사업진흥국(WPA)을 만들어 200만명에게 다리와 도로, 공항, 공원 건설 등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뉴딜정책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인 사회보장법도 이때 통과됐다. 연금제도와 실업보험을 도입하고 노인과 극빈자, 장애인을 위한 사회보장제도의 틀을 갖췄다. 노동관계법(이른바 와그너법)을 제정, 노조결정·단체협상·파업권을 인정했다. 뉴딜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공황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1933년 25%였던 실업률은 1937년 10%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고,2차 대전이 발발한 뒤에야 한 자릿수로 내려갔다.1937년 경기침체에 다시 빠지자 루스벨트는 50억달러를 투입, 경기부양에 나섰다. 연방정부지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929년 3%에서 1937년 9%로 늘었다. 국가부채비율도 20%에서 40%로 높아졌다. ●엇갈리는 평가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에 대해 역사학자들은 후한 점수를 주는 반면 경제학자들은 평가가 엇갈린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뉴딜정책으로 경제공황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연방정부의 개입과 각종 규제정책의 도입으로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막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또 다른 경제학자들은 뉴딜정책 때문에 경제회복이 오히려 더뎌졌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루스벨트가 사회보장제도의 기초를 확립했고, 부의 공평한 분배에 노력했으며, 정치·경제에서 연방정부의 역할을 재정립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kmkim@seoul.co.kr ■리치 美상원 역사전문위원이 말하는 루스벨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도널드 리치 미국 상원 역사 전문위원은 제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것은 “확실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뛰어난 대의회 설득력과 강력한 정책 추진력, 탁월한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구축으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루스벨트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과 뉴딜정책에 관한 책 ‘FDR 대통령’을 펴낸 루스벨트 대통령 전문가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열린 루스벨트 대통령 토론회에서 루스벨트가 성공한 이유와 지도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루스벨트가 가장 성공한 경제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 역사상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암울한 시기인 대공황 때에 취임했다. 루스벨트는 고통받는 이들을 구제해 주었고, 무엇보다도 대공황을 불러온 경제·사회적시스템을 개혁했다. 또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했고, 최저임금을 보장함으로써 보통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뉴딜정책과 같은 방대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루스벨트 개인의 능력도 출중했지만 주위에 강력한 지지자들과 뛰어난 학자들이 포진해 있었다. 루스벨트는 서로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일하도록 만드는 데 달인이었다. 서로 입장이 다른 사람들을 한 방에 몰아넣고 결론을 도출해 내라고 다그쳤고, 결국 이들은 타협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았다. 루스벨트는 상당히 인간적인 면이 강했던 대통령이다. 특히 의사소통 능력이 탁월했다. 매주 일요일 대국민라디오 담화, 이른바 ‘노변정담’이 대표적이다. 국민들은 경제건 전쟁이건 루스벨트만 믿고 따르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현재 경제상황이 매우 나쁘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사람들은 루스벨트 같은 지도자를 열망하는데. -그는 보통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이들의 기본적인 삶의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 애썼다. 부자들로부터 떼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줬다. 루스벨트는 매우 창조적인 인물이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문제에 해결책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다른 방안을 강구했다. 그는 뭔가를 계속 시도해야 한다고 믿었다. ▶일반적으로 지도자가 정책을 추진하다 실패하면 비판에 직면하는데 루스벨트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유럽인들은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을 ‘루스벨트식 실험’이라며 매우 관심있게 지켜봤다. 당시 유럽은 극좌·극우의 이념적 틀에 얽매어 있었다. 하지만 루스벨트는 이념적 차이를 뛰어넘어 절충을 모색했다. 변화를 시도하다 실패하면 이를 솔직하게 알리고 대안을 찾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이런 모습은 국민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안겨줬다. kmkim@seoul.co.kr
  • 국방부 대장급 인사

    ●김태영 합참의장 내정자 이상희 국방장관의 경기고 4년 후배다.23사단장 시절 영동지역 산불과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 복구에 힘썼다.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병이 전역하면 반드시 회식자리를 마련할 정도로 자상한 면모가 있다. 수영과 테니스를 즐긴다. 부인 이범숙(53)씨와 1남1녀. ▲58세·서울 ▲육사 29기 ▲6포병 여단장 ▲23사단장 ▲국방부 국제협력관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육군 1군사령관 ●임충빈 육군참모총장 원리원칙을 중시하면서도 창의적인 것을 강조한다. 지난해 육사 교장으로서 화랑대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국제 사관학교 협의체를 결성하는 등 국제적 감각도 지니고 있다. 올해 초에는 새로 창립된 한국군사학교육학회의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테니스를 즐긴다. 부인 최옥례(57)씨와 1남. ▲58세·충남 천안 ▲육사 29기 ▲청와대 국방비서관 ▲17사단장 ▲교육사령부 교육훈련부장 ▲1군단장 ▲육군사관학교장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해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재직시 이지스구축함(KDX-Ⅲ),214급 잠수함 등의 국내 건조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해군의 주요 전력증강 사업을 추진했다. 2년간의 프랑스 유학으로 프랑스어에 능통하다. 종교는 기독교. 부인 장은숙(55)씨와 2남. ▲56세·경남 창원 ▲해사 29기 ▲작전사 작전참모처장 ▲진해기지사령관 ▲국방대학교 부총장 ▲제1함대사령관 ▲해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교육사령관 ●이성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군내 전략통으로서 대미관계에 정통하다는 평이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 합참의장의 주무 참모본부장으로서 무난하게 보좌했다. 검정고시 출신의 입지전적 인물로 사단장 시절 병사들과 함께 자주 식사를 하는 등 현장 중심 리더십을 발휘했다. 부인 박정신(55)씨와 2남. ▲59세·전남 신안 ▲육사 30기 ▲육본 전략기획처장 ▲22사단장 ▲육본 지휘통신참모부장 ▲5군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김근태 1군사령관 온화한 성품으로 부하들의 건의를 존중하는 편이다.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당시 군 대책반을 이끌며 이라크, 아프간 주둔 미군 지휘관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했다고 한다. 지난해 공직자 재산공개 때 2329만원의 재산을 신고,‘청렴 군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인 김혜영(52)씨와 1남1녀. ▲56세·충남 부여 ▲육사 30기 ▲합참 작전차장 ▲11사단장 ▲육군대학 총장 ▲7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조재토 제2작전사령관 군 인사·군수 전문가로 후방 작전사령관으로 적임자라는 평이다. 군내 군수업무 체계를 현대화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하부대 순시 때 지적보다 격려를 많이 하는 ‘칭찬형 리더십’의 소유자다. 전북대 철학과를 나와 학군(ROTC)으로 임관해 대장까지 오른 뚝심있는 인물이다. 부인 김점례(63)씨와 1남1녀. ▲61세·전북 김제 ▲3군 군수처장 ▲25사단장 ▲육본 군수참모부장 ▲9군단장 ▲합참 인사군수본부장 ●이상의 3군사령관 3군사령부 작전과장과 1군단사령부 작전참모 등을 역임한 작전통이다.8군단장 시절 엄정한 부대지휘와 작전 능력을 바탕으로 각종 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육사 축구 대표선수 출신으로 지금도 시간이 나면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부인 황문향(52)씨와 1남1녀. ▲57세·경남 사천 ▲육사 30기 ▲보병학교 교수부장 ▲39사단장 ▲8군단장 ▲건군 60주년 기념 사업단장
  • 軍 대장7명 교체 뒷얘기

    17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군 장성급 인사의 시기를 놓고 청와대와 군은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인사법 규정대로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의 임기 2년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론과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수뇌진 진용을 새로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끝까지 맞섰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총선 전 인사를 단행, 군을 조기 안정시키자는 의견이 힘을 얻으며 전격적으로 이날 인사를 발표했다. 임기를 보장했다면, 인사는 오는 10월에 있었어야 한다. 이렇다 보니 이상희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핵심 당국자 외에 이날 인사를 예상한 사람은 드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국방부와 합참, 각 군 공보라인은 오전 9시가 넘어서야 낌새를 알아채고 분주히 경위를 파악하기도 했다. 진급 대상자들에게서 예상치 못한 인사 통보라는 반응도 나왔다. 6월 말 전역 예정이던 조재토(61·학군9기) 제2작전사령관은 뜻밖에 대장 진급이라는 행운을 안았다. 진급 소식이 통보됐을 때 그는 휴가 중이었다. 김태영 합참의장 내정자보다 2기수 위인 27기급이라 새 정부에서 임명된 대장 가운데 최고참이다. 임충빈(58·육사29기) 육사 교장이 육군총장에 발탁됨으로써 46년 육사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장에서 총장으로 직행한 사례를 기록했다. 육사 교장 출신으로 1군 사령관을 거친 뒤 총장이 된 5공의 정승화씨와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3사 6기인 김종태(59) 기무사령관 직무대리는 3사 출신 가운데 최초로 기무사령관에 임명됐다. 곧 단행될 후속인사에서 중장으로 진급하며 ‘직무대리’ 꼬리표를 떼게 된다. 청와대에서 국방비서관을 지낸 경력을 가진 대장도 3명이나 된다. 이상희 장관은 92∼94년 청와대 국방정책비서관을 지냈고, 김태영(59·육사29기) 합참의장 내정자는 96년 국방담당관을 역임했다. 임충빈 총장은 98년 국방비서관이었다. 연합뉴스
  • 李대통령 “경제 살려야 强軍 가능”

    역시 화두는 ‘경제’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경기도 용인의 3군사령부를 방문해 국방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경제살리기를 강조했다.“경제를 살려야 강군(强軍)도 가능하다.”는 지론을 역설했다.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군심(軍心)잡기’. 앞서 기획재정부와 외교통상부를 향해 쏟아냈던 송곳 같은 질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사기진작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강했다. 참여정부 시절 ‘보수적’인 정책 운영을 한 국방부에 상대적으로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고도 성장을 해야만 하는 당위성 중 하나가 국방력 강화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경제성장을 이뤄야 강한 군대도 만들고, 국민들에게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며 ‘경제성장→강한군대→일자리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군에서 제대했을 때 일자리가 있어야 군복무도 충실할 수 있다.”면서 “‘내가 제대하고 나면 일자리가 있을까.’,‘무엇을 해야 하나.’ 하는 불안감이 있으면 자신감을 갖고 군복무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군의 사기를 다독이기 위해 외아들인 시형씨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막내아들이 전방에서 근무했는데 들어갈 때 싫어하더니 6개월까지도 불만이 많았다. 한 1년쯤 지나니 편지 내용이 달라지더라. 이젠 보람도 느낀다고, 남자로 태어나면 군대 와야 한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세계 유일 분단국으로서, 또 불과 40마일 앞에 세계 최강의 하나라는 북한의 군사력을 두고 수도권이 세계에서 자랑할 만한 도시가 됐다는 것은 세계사에서 드문 일”이라면서 “많은 국방비를 쓰면서도 우리 경제를 선진화시킨 데 대해 국민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군의 변화를 주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전쟁을 예방하고 남북 평화를 유지, 발전하기 위해 군의 체질을 끊임없이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 튼튼한 안보의식과 미국과 협력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보고 전 이 대통령은 사령부가 위치한 용인의 ‘초호화 시청 건물’을 화제에 올려 “서울시청보다 좋더라. 관청 건물은 너무 좋게 지으면 안돼요. 민간건물보다…. 서울시내 구청도 서울시청보다 더 잘 지어. 그게 다 낭비다.”라고 지적했다. 국방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사상 처음으로 ‘야전’에서 개최됐다. 참모식당이 회의장으로 급조됐고, 식당테이블과 바퀴 달린 의자, 빔 프로젝트가 긴급 투입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軍 병력 1인당 월평균 유지비, 대장 958만원-일병 22만원

    ‘대장은 958만원, 일병은 22만원.’ 2일 국방부가 국방비용편람를 통해 공개한 대장 1명과 이병 1명을 유지하기 위해 드는 월평균 비용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장 1명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월평균 958만 2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876만원), 급식비(13만 8000원), 피복비(1만 8000원)와 연금·퇴직수당 부담금 등 간접비(66만 5000원) 등이다. 대장 1인당 연간 유지비는 1억 1498만여원에 이른다. 중장의 월평균 유지비는 대장보다 80여만원이 적은 876만 7000원, 소장은 213만여원이 적은 744만 3000원이다. 준장은 708만 6000원으로 대장에 비해 249만여원 적다. 610만원의 급여를 받는 대령의 월평균 유지비는 676만여원으로 3급 공무원의 668만여원과 비슷하다. 또 중령과 소령의 월평균 유지비는 각각 606만여원과 488만여원이다. 위관급인 대위는 356만여원, 중위는 227만여원, 소위 207만여원으로 나타났다. 사병의 월평균 유지비는 병장 23만 3000원, 상병 22만 6000원, 일병 22만원, 이병 23만 6000원이다. 이병이 병장보다 유지비가 더 많이 드는 것은 피복비가 2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사병의 연간 유지비는 병장 280만여원, 상병 270만여원, 일병 264만여원, 이병 284만여원 등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러, 잇따라 미사일 실험… 美 MD ‘압박’

    러, 잇따라 미사일 실험… 美 MD ‘압박’

    러시아가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체제를 무력화할 수 있는 최신형 미사일 실험에 잇따라 성공했다.‘강한 러시아’를 만들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25일 신형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다.러시아 전략미사일부대 알렉산더 보브크 대변인은 이날 “신형 다탄두 ICBM인 RS-24을 플레세츠크 우주선 발사기지에서 실험발사해 7000㎞쯤 떨어진 캄차카반도 쿠라실험장의 목표물을 정확히 맞혔다.”고 밝혔다.RS-24는 MD에 걸리지 않으며 10기의 핵탄두를 싣고 1만㎞를 비행할 수 있다. 내년부터 전략미사일부대의 주력무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17일에는 바렌츠해에 위치한 핵잠수함에서 신형 ICBM을, 이달 8일에는 카푸스틴 미사일 기지에서 RS-12M 토폴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었다. 러시아는 미사일 실험이 MD를 극복하고 핵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방전략의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가 MD협상에서 미국을 확실히 압박해 MD를 포기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 고유가에 따른 오일머니로 경제가 살아난 러시아는 최근 4년간 국방비를 대폭 증액해 무기 개발 등 국방력 강화에 돈을 들이붓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미사일 실험 이외에도 독자적인 위성항법체계인 글로나스 프로젝트를 구축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GPS, 유럽의 갈릴레오시스템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는 이날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프로톤 M 로켓을 발사해 위성 3개를 우주궤도에 진입시켰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1부총리는 “이번 발사로 글로나스 위성이 18개가 됐다.”며 “3년 후엔 위성 24개가 활동에 들어가 전세계가 글로나스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대 엄구호 교수는 “푸틴의 신안보개념은 미국과 동등한 군사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1999년부터 MD를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를 차근차근 진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안보연구원 고재남 교수도 “이번 미사일 실험은 MD에 대한 견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러시아가 핵무장력 강화,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 등을 골자로 한 신군사독트린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러, 신형 ICBM시험 또 성공

    러시아는 미국이 폴란드와 체코의 군사기지에 구축하려고 하는 동유럽 MD체제에 맞서기 위한 ‘대항마’로 그동안 신형 ICBM 개발에 박차를 가해 마침내 결실을 봤다. 이타르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극해 인근 바렌츠해의 툴라 핵잠수함에서 신형 ICBM을 발사, 목표지점인 캄차카 반도의 쿠라 실험장 내 목표물을 명중시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해군은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8월 블라디미르 마소린 해군사령관이 “다탄두 핵장착이 가능하고 사거리가 1만㎞인 신형 ICBM ‘불라바’의 발사시험을 연내 두번 더 실시한 뒤 내년에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으로 미뤄볼 때 불라바의 가능성이 높다. 니콜라이 솔로프초프 전략미사일부대 사령관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새 미사일을 개발 중이며 5년 내에 어떤 미래의 MD체제도 뚫을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대학원 유영철 박사는 “러시아는 핵을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내년엔 사거리 400∼500㎞의 중·단거리 미사일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도 국방비를 대폭 늘려 인민해방군 현대화를 위해 무기 구입과 군사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태평양 등 주변 해협으로 행동반경을 넓히기 위한 ‘대양 해군’건설에 적극적이다. 러시아에서 구축함과 잠수함을 사들인데 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핵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 항공모함도 3척 만들고 잠수함을 대대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파키스탄 카라치 인근의 과다르에 항만을 건설했고 미얀마령 코코섬에는 해군 감청기지와 군사기지도 운영하고 있다. 몰디브에는 잠수함기지를 2010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대선후보 공약 검증] 鄭·李 ‘이명박 大入자율’ 반대…孫은 본고사만 찬성

    [대선후보 공약 검증] 鄭·李 ‘이명박 大入자율’ 반대…孫은 본고사만 찬성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지난 9일 대학입시 자율화 방침 등 교육공약을 발표하면서 교육정책을 둘러싼 정책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교육정책은 정당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민감한 영역이기 때문에 교육양극화를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후보들의 교육정책을 실현가능성·내적 일관성·구체성 등으로 나눠서 분석해 보면 전체적으로 자신의 기본방향이나 철학·이념에 부합하는 내적 일관성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예산 확보 등을 통한 실현 가능성은 회의적이어서 선심성 정책수준에 머물고 있다. 구체성도 떨어진다. 복지 정책의 근본은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다. 복지 분야의 공약은 후보의 이념적 정체성과 바람직한 사회상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전반적으로 후보들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 교육분야 ●이명박, 특성화고 확대·대학입시 자율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특성화 고교 확대와 대학입시 자율화 공약은 참여정부 3불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불가)의 뿌리를 흔드는 것이다. 고교 다양화를 위해 자율형 사립고 100개 육성, 직업 전문화고 50개 육성, 기숙형 공립고 150개 육성을 내놓았다. 영어수업 확대와 3단계 대입자율화, 교원경쟁 유도 등도 주요 공약이다. 연간 30조원의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이 후보의 교육 정책은 본고사 및 고교등급제를 사실상 부활시키는 조치로, 사교육을 강화하고 대입 위주 교육을 부추겨 교육 및 사회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노동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최상위층을 위한 정책”이라면서 “귀족형 사립고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져 사교육비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비판한다. 반면 한국교총과 보수단체들은 “고교평준화에 의존하지 않고 고교 유형을 다양화하고 대학입시를 자율화하는 것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며 반긴다. 논란 여부를 떠나 중도보수 성향을 보이고 있는 이 후보가 자율과 경쟁이라는 보수적 가치를 교육정책의 근간으로 삼은 것은 공약의 내적 일관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손학규, 학생선발 대학 자율에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큰 틀에서 이명박 후보와 궤를 같이한다. 고교등급제에 대해 ‘약한 부정’, 본고사 부활에는 ‘약한 긍정’의 입장을 내세운다. 손 후보의 세계 100대 대학 10개 육성과 글로벌 인재 10만명 양성 공약은 실현하기에 벅찬 면이 있다. 본고사 등 학생선발을 대학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데는 일관성이 높다고 하겠다. 하지만 현행 대입제도의 골간이 과거 한나라당 정부에서 나온 것이라는 지적과 비판에는 이명박 후보와 함께 자유롭지 못하다. 사교육비 부담 없는 교육 공약은 구체성이 약하다.3불 정책과 사교육비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지 못하는 부분도 구체성을 떨어뜨린다. ●정동영, 교육예산 40조원 증액 정동영 후보는 교육예산을 40조원가량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중앙정부의 교육예산이 모두 43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재원마련에 대한 문제제기에 봉착한다. 국공립대 등록금 지원 공약은 사립대와 차별을 낳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 후보는 0세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기본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체성을 띠고 있다. 정 후보는 3불 정책에 대해 유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이해찬 후보도 마찬가지다. ●이해찬, 졸업-취업 연계 이해찬 후보는 교육부 장관 시절 모의고사,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의 개혁조치로 인한 ‘이해찬 세대’의 학력저하 논란과 교원정년 단축 등으로 인해 교육계의 반감을 사고 있다.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교육 한국 21(EK21)’을 내세우고, 졸업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체제구축을 내세운다. 하지만 교육 한국 21의 세부내용과 재원마련 방안이 없다.‘두뇌한국 21(BK21)’을 연상케 하지만 두뇌한국은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의 평가에서 A∼E 5개 등급 가운데 D등급을 받았다. 졸업이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공약은 공허한 감을 주고 있다. 중도진보 성향의 정동영·이해찬 후보는 투명성, 책임, 평등과 같은 진보적 가치에 비중을 두는 교육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찾을 수 있다. ●권영길,3불정책 법제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논술 폐지, 대학 평준화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어 사교육비 지출을 막는 데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공약 실현을 위해서는 연간 22조원,5년간 114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권 후보는 교육재정의 국내총생산(GDP)의 7% 확보와 부유세 신설, 군축에 따른 국방예산 활용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실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는 하지만 공교육의 정상화와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대학 평준화와 논술폐지 같은 정책은 구체성을 띠고 있다고 진단된다.3불 정책은 우리 사회의 기본 원칙이자 룰에 해당되기 때문에 법제화돼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 복지분야 복지분야에서 ‘돌봄이 119 유비케어 시스템’ 구축(이명박), 치매·중풍 같은 노인성 질환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손학규), 유아에서 대학까지 무상교육 실시(권영길) 등은 어느 정도 구체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예산확보 등의 방법론은 취약해 실현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후보마다 각종 무상 의료·교육 등을 제안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선언적 차원에 머무르고 있다. 사회복지예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20% 수준까지 늘릴지에 대해서도 당위적 필요성을 제기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영유아 보육과 저소득층·노인 복지에 많은 비중을 두면서, 노인들이 항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돌봄이 119 유비케어 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의 복지 정책을 달성하려면 한 해에 4조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후보 측은 “불요불급한 낭비성 예산을 한 해 20조원가량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재원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감세정책을 주장하면서 어떻게 복지공약을 달성할지 의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근본적인 개혁보다는 현 체제를 유지하며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 후보는 복지예산 확보를 위한 증세에는 부정적이다.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세제상 인센티브 등 민간의 역할 강화를 통한 예산확보를 주장하지만 실현성은 떨어진다. 이명박-손학규 후보는 분배보다는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복지정책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겠다. 정동영 후보는 ‘OECD 평균 수준으로 예산 대비 복지비 증액´을 정책적 판단이 아닌 사회적 변화의 흐름으로 제시하고 있어 구체적 근거나 계획, 전략이 부족하다. 정 후보와 이해찬 후보는 성장보다 복지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지만 강도면에서 차이가 많다. 정 후보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단계적 사회안전망 구축을 발전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정 후보에 비해 사회안전망 구축과 관련해 개혁적 성향이 강한 편이다. 국방비 축소 등 예산비율의 조정을 통한 복지예산 확보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총리 시절 양극화 폐해를 줄이는 정책을 제시해 왔다는 점에서 복지개혁 마인드가 많다고 여겨진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공약들은 한마디로 돈을 벌기보다 쓰는 일에 집중돼 있다. 대학 진학률이 82%인 우리나라에서 유아∼대학 무상교육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단순한 복지 투자확대를 주장하지 않고 복지국가에 대한 철학을 갖고 복지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상당히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 “10대 방산수출국 도약”

    방위사업청은 17일 ‘중·장기 정책발전방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방산수출 10위권 도약과 10대 핵심기술의 무기화,10대 무기체계의 국산화 등을 골자로 한 ‘10·10·10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방사청은 우선 10대 핵심기술 무기화와 10대 무기의 국산화를 위해 현재 국방비의 4.7% 수준인 국방 연구개발(R&D) 투자를 2020년까지는 1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세계 17위권인 방산수출 규모를 10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아래 ▲수출 전략품목 선정을 통한 집중지원 ▲정부·군·업체의 공동 수출마케팅 ▲방산수출지원 전담조직 보강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러, 끝없는 첨단무기 야심

    최근 모스크바 에어쇼에서 신예 장비들을 과시하는 등 군사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러시아의 첨단무기 개발 야심이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AFP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대공(對空)화기의 공격도 피할 수 있는 무인 스텔스 폭격기를 개발 중이며 이날 실물모형을 공개했다고 러시아의 N-TV를 인용해 보도했다.AFP는 러시아의 대표적 전투기 제작업체인 미그사가 이날 모스크바 에어쇼에서 가오리를 뜻하는 ‘스카트’라는 이름의 이 폭격기를 최초로 공개했다고 소개했다. 스카트는 작전범위가 4000㎞나 되며, 폭탄을 최대 2t까지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카트는 납작하고 항공기 날개가 뒤쪽으로 꺾여 있어 미군이 보유한 B-2 스텔스 폭격기를 연상시키지만 무인항공기여서 B-2처럼 거품모양의 조종석은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올해 시험발사나 진수에 성공한 새 전략무기는 사거리 1만㎞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RS-24, 사거리 8000㎞짜리 잠수함 발사미사일(SLBM) 불라바·시네바, 초음속 방공미사일시스템 S-400 등이다. 러시아는 이런 무기들을 늦어도 내년까지 실전배치한다는 구상이다. 러시아 국방비는 올해 8210억루블(약 32조원)로, 푸틴 집권초기인 1999년 1058억루블(약 4조 1262억원)의 8배나 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2015년까지 5조루블(약 187조원)을 들여 군사기술과 방위산업 육성에 힘쓰겠다.”고 선언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5년간 국방예산 164조원 투입

    독자적인 대북 억제 능력을 확보하고 주변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2012년까지 164조원의 국방예산이 투입된다. 국방부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의 국방정책 추진계획를 담은 ‘08∼12 국방중기계획’을 확정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18일 보고했다. 올해보다 9.9% 증액된 26조 9321억원 규모의 2008년도 국방예산 요구안도 함께 공개했다. 중기계획에 따르면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7% 수준인 국방비는 연평균 9.6%씩 증액돼 2012년 GDP의 3% 수준까지 올라간다. 국방비의 27.3% 수준인 전력투자비는 37.7%로 확대된다. 특히 2012년 4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위해 전구(戰區)작전지휘통제시설과 합동전술데이터링크 시스템이 마련된다. 국방부는 중기계획이 완성되는 2012년이면 한반도와 주변지역에 대한 독자적 정보수집 능력과 대량 살상무기 등 전략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전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육군은 이 기간 동안 지상작전사령부와 후방작전사령부를 창설하고, 해군은 이지스구축함과 214급 잠수함 등을 주축으로 한 기동전단을 만든다. 공군은 북부전투사령부를 창설하고 F-15K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 차기 대공유도무기(SAM-X)를 도입해 배치키로 했다. 병력은 3만여명 감축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민노당 첫 정책토론회

    민주노동당은 14일 경의선 도라산역에서 대선 예비후보인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첫 정책 토론을 가졌다. 권영길 후보는 “한나라당마저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며 “이 공약은 권영길의 것이고, 민주노동당의 것이었다. 점심 한 끼를 먹어도 원조집을 찾아가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권 후보는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노회찬, 심상정 후보에게 북한 ‘혁명열사릉’ 방문을 제안했다. 권 후보는 “민노당 대선 후보가 되면, 혁명열사릉을 방문하겠다.”며 “그것(혁명열사릉 방문)이 화해, 상생의 길인 동시에 분단을 이기고, 평화를 만들고, 통일을 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노회찬 후보는 “10년 이상 일한 환경미화원의 월급이 75만원이고, 사교육비 부담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대학 등록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며 참여정부의 복지정책을 비판한 뒤 “민노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대부분의 나라가 군비 감축을 하는 중에도 우리나라는 국방비를 대폭 증액했고, 향후 2020년까지 620조원을 투입하려 한다.”며 “올해 국방비 예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두배가 넘었다.”며 과도한 국방비 지출을 막아 통일지향적인 평화체제를 실현할 뜻을 밝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렌치 리포트] (26) 사회 흐름도 바꾼 출산 장려정책

    [프렌치 리포트] (26) 사회 흐름도 바꾼 출산 장려정책

    지난 1월 프랑스국립통계청(INSEE)은 2006년 프랑스에서 83만 900명의 아기가 태어나 전년도에 비해 2.9% 증가했으며, 합계출산율(가임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기수) 2.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유력지 더 타임스는 “프랑스가 유럽 출산율 리그에서 아일랜드를 제치고 우승했다.”고 보도했다.2005년까지 줄곧 유럽출산율 최고치를 기록한 나라는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1.99명)였다.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출산율 저하와 인구 고령화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는 예외적으로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였던 프랑스가 ‘마(魔)의 2명벽’을 깨면서 유럽 최고의 출산율을 기록하게 된 비결은 정부가 강력한 의지로 밀어붙인 출산 장려정책 덕분이다. ●저출산 국가서 10년째 ‘제2베이비 붐´ 68혁명 이후 불어닥친 성해방 운동은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부추겼고, 동시에 출산기피 풍조를 심화시켰다. 베이비붐 세대는 전통적인 가톨릭 문화에서 많은 자녀를 갖고 가사에 헌신적이었던 앞 세대 여성들과는 달리 사회활동을 중시했다. 그 결과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져 이미 1970년대부터 출산율 저하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지난 1995년 출산율이 1.71명까지 떨어지자 정부는 이대로 가다간 인구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특단의 출산장려 정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가 제안한 출산장려 정책은 단기적 처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인구 정책의 테두리에서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으로 이뤄졌다. 기본적인 사회보장 시스템에 추가해 출산과 육아와 관련한 각종 수당과 보조금, 세금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사회당 정권에서 수립된 가족지원 정책은 우파 정권으로 바뀐 뒤에도 꾸준히 확대됐다.2005년부터 중도우파 정부는 ‘3자녀 갖기운동’을 주도하면서 3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출산율을 인구감소를 막을 수 있는 수준인 2.07명까지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모든 혜택은 결혼한 가정이나, 동거중인 가정이나, 사회적연대조약(PACS)을 맺은 가정이나 차별이 없이 돌아간다. 집요하고, 연속성 있는 출산장려 정책을 펼친 결과 출산율은 1996년을 고비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프랑스에서는 90년대 후반부터 10년째 ‘제2의 베이비붐’이 계속되고 있다. 출산율은 2004년 1.92,2005년 1.94에 이어 2006년 2.0까지 높아졌다. 유럽평균 출산율은 1.5. 낮은 출산율은 인구 고령화, 성장 잠재력 하락, 연금부담 증가 등으로 이어진다. 프랑스의 높은 출산율을 다른 유럽 국가들이 부러워하는 이유다. ●가족정책에 GDP 3% 투자 출산 및 육아와 관련한 정책은 프랑스가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프랑스에서는 여성이 임신을 하면 7개월째에 840유로(약 100만원)의 임신수당이 나온다. 물론 임신기간 중이나 출산을 위한 병원비는 무료다. 첫 아이를 낳으면 855유로의 격려금이 나온다. 모든 국민에게 지급되는 가족 수당(알로카시옹 파밀리알)은 가족 수가 많을수록 더 많이 나온다. 직장근무 경력이 1년 이상인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6개월 동안 유급 육아휴직을 갖는다. 아이가 세 살이 될 때까지 무급휴가를 낼 수 있다. 이 경우 월 512유로(65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지난해 7월부터는 셋째 아이를 낳고 1년 동안 무급휴직을 하면 매달 750유로의 보조금이 나온다.6세 미만 자녀 보육비용은 세액공제된다. 대학까지 무상교육이니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없다. 매년 9월 아이들이 개학할 때에는 학용품 구입하라고 개학수당(268유로)이 나오고 방학이 되면 자연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여행을 시켜 준다. 세 자녀 이상 가족에게는 영화관람이나 음악회 입장료 할인, 공공교통 요금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가족 카드’가 지급된다. 이미 수만개나 되는 전국의 유아원을 2008년까지 매년 1만 5000곳씩 추가로 세울 계획이다. 각종 지원제도를 보면 “이래도 아이를 낳지 않으시렵니까?”라고 하는 것 같다. 물론 국가의 부담은 크다. 프랑스는 출산·육아·모성보호 등 가족정책에 국내총생산(GDP)의 3%에 해당하는 410억유로를 투자한다. 국방비 지출보다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장기적인 발전전략 차원에서 필수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 도미니크 드 빌팽 장관은 “정부는 모든 가정에서 원하는 만큼 아이를 갖도록 더 많은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직장 1년 이상 여성 6개월 유급육아 휴직 프랑스 출산지원 정책의 핵심은 아이의 양육비용은 낮춰 주고, 여성의 사회활동은 장려하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도록 매우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첫아이를 낳으면 최소 20주, 셋째 아이를 낳으면 최소 40주를 유급휴직으로 쓸 수 있으며 이때 ‘휴직 후 원직복귀’가 보장된다. 정책은 완벽하게 성공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여성고용률과 출산율을 기록하게 됐다. 실제로 프랑스에는 많은 자녀를 키우면서 일하는 여성들이 많다.25∼49세 프랑스 여성의 81%가 직장을 갖고 있고 이중 3분의2가 자녀 두 명 이상을 키우고 있다. 파리 시내나 공원에 가보면 유모차를 끌고 산보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 것에 놀라게 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미 다른 아이가 둘이나 있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세 자녀 가구인 셈이다. 이렇듯 여성들의 출산기피 풍조는 사라진 지 오래이며 오히려 늦은 나이에 셋째 아이를 갖는 여성이 늘고 있는 추세다. 프랑스의 출산장려 정책은 정책이 사회 흐름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유럽 국가 전체가 고민하고 있는 인구의 고령화 문제도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씨줄날줄] 하이퍼 파워/우득정 논설위원

    미국은 버지니아공대 총격 참사사건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증오를 화해로 승화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미국의 잠재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위베르 베드린 전 프랑스 외무장관은 ‘하이퍼 파워(극초강대국)’라는 신조어로 거침없는 하이킥을 날리고 있는 미국의 위상을 표현했다. 시장경제와 신자유주의 전도사인 이춘근 자유기업원 부원장은 미국의 힘과 국제정치를 이해하려면 미국의 전략이론가 부르스 버코비츠 교수가 제시한 5가지 숫자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7500억달러,3800억달러,3.2%,17%, 그리고 3025라는 숫자다.7500억달러는 2003년도 기준 전세계 국방비 총액이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5%다.3800억달러는 그해 미국의 국방비 총액으로 미국 GDP의 3.2%다. 그래서 미국의 군사력은 2위보다 10배가량 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때문에 카터 정부에서 국가안보수석을 지낸 브레진스키 교수는 앞으로 최소한 두 세대 동안 미국과 상대할 수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출현하지 않을 것으로 단언한다. 중국이 경제성장률의 두배에 가까운 연평균 17%씩 국방비를 늘리고 있으나 빈곤문제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은 미국과의 경쟁에서 이미 탈락했고, 유럽연합도 현재의 추세라면 2050년에는 경제력이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마지막 3025는 ‘9·11 테러’에서 희생된 숫자다. 게다가 미국은 인적자본 측면에서도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이면 한국인의 평균연령은 53세, 유럽연합은 52.7세인 반면 미국은 36.5세에 불과하다. 미국의 출산율이 높아서 그런 것이 아니다. 세계의 우수한 젊은 두뇌들이 끊임없이 미국을 찾아와 눌러앉기 때문이다. 버지니아공대 참사에서도 이러한 단면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가 최근 저서 ‘미래의 물결’에서 2035년 이후 미국도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미국이 사라진 공백에 한국을 포함한 ‘11개 강국’이 메우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가운 소리임에도 왠지 생경하게 들린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北 신임총리 김영일

    북한은 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1기 5차 회의에서 박봉주 내각 총리를 소환하고 김영일(사진 왼쪽)육해운상을 신임 총리에 선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형묵의 사망으로 공석이었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영춘(사진 오른쪽) 인민군 총참모장을 선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년 만에 참석해 열린 이날 회의에서 북한은 올해 국방비로 총예산의 15.8%인 684억 7000만원을 책정했다. 해운대학을 졸업한 김 신임 총리는 지난 1994년 해운부장에 임명돼 지금까지 현직을 맡고 있다. 김 신임 부위원장은 현재 계급이 차수로 국방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함경북도 회령 출신으로 작전국장과 6군단장 등을 역임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정치 아닌 사회 세력화에 초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독자적인 세력 결집에 나선 ‘397세대’ 모임인 청년세대 네트워크를 준비하는 안진걸 희망제작소 사회창안팀장은 2일 한·미FTA 체결에 대해 “한·미FTA는 체결이 끝이 아니다. 체결 결과에 대해 앞으로 국회와 시민사회가 꼼꼼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신문 4월2일자 8면 보도> ▶한·미FTA 체결에 대한 평가는. -개방과 교류, 세계화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개방을 하더라도 그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가야 한다는 점이다. 한·미FTA는 엄청난 빅딜인데 과연 그게 필요한지, 필요하더라도 지금처럼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해야 하는 건지 의문이다. 앞으로 국회와 시민사회가 실익을 따져 꼼꼼하게 검증해 나가야 한다. ▶청년세대 네트워크가 지향하는 것은. -공공성과 시민사회 가치가 우리의 지향점이다. 이를 위해 청년 세대의 힘과 열정을 모아나갈 것이다. 이 사회의 허리로서 한·미FTA와 대선, 사립학교 문제 등 다양한 쟁점에 대해 가감없이 목소리를 낼 것이다. 또 신자유주의 반대와 남북화해 지지를 천명한다. 고용과 복지가 늘어나지 않는 성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청년세대는 고용불안과 실업으로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복지, 고용, 노동보호 강화다. 또 분단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국방비를 줄여 교육과 연구개발(R&D), 복지 예산으로 써야 한다. ▶올 대선 참여는. -정치 세력화를 목표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정교한 대선 참여 전술은 없다. 다만 큰 원칙에서 말한다면 시민사회 가치에 충실한 정책이 많이 나오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현 여야 정당에 대한 평가는.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은 기대할 게 별로 없다. 범여권은 상대적으로는 시민사회 가치와 소통하려는 면이 없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기대에는 한참 못 미쳤다. 한나라당은 평화, 신자유주의, 공공성 등 무엇 하나 미래지향적인 게 없다. 부동산 투기에 세금을 거두는 것조차 세금폭탄이라 비난하면서 사실상 부동산 투기를 옹호한다. 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으로서 나름대로 애써온 건 사실이지만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대중적인 정당을 만드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 ▶시민사회운동이 위기라는 얘기가 많은데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시민들과 멀어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시민단체를 보면 일반 시민은 없고 시민운동가, 교수, 변호사, 전문가만 남아 있다. 시민운동가들이 항상 만나는 사람은 활동가, 관료, 기자, 고액후원자, 변호사, 교수, 전문가 등 각종 전문집단이다. 그 속 일반 서민은 없다. 거기서부터 시민단체들이 시민들 사이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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