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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혹행위 알렸는데 가해자와 방치…육군병사 자살

    육군 병사가 선임병으로부터 구타 및 가혹행위를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쯤 육군 제22사단 소속 K(21) 일병이 경기 성남 분당의 국군수도병원에서 투신자살했다. 치아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K일병은 병원 7층 도서관 창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당시 K일병은 부대 동료와 함께 동료 아버지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고, 인솔 간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 측은 이날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강원 고성의 부대로 전입한 K일병이 병장 1명과 상병 2명 등 선임병 3명으로부터 폭언·욕설·폭행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K일병의 수첩을 인용해 “선임병들은 훈련 중 부상으로 앞니가 빠진 K일병에게 ‘강냉이 하나 더 뽑히고 싶으냐’며 폭언, 협박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K일병의 지갑 속 메모에는 “엄마 미안해. 앞으로 살면서 무엇 하나 이겨낼 자신이 없어. 매일 눈을 뜨는데 괴롭고 매 순간 모든 게 끝나길 바랄 뿐이야. 편히 쉬고 싶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센터는 “K일병은 지난 14일 부대 내 고충 상담에서 선임병으로부터 구타와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사실을 이미 보고한 상태였다. 이후 ‘배려병사’로 지정돼 GOP(일반전초) 근무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가해 병사들과 분리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22사단은 2014년 GOP 총기난사 사건, 2017년 1월 일병 자살 사건이 일어난 곳”이라며 “지난 사건들로부터 아무런 반성도 교훈도 얻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헌병대의 조사로 가해 병사가 적발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침묵에 오늘 군사회담 불발…文정부 첫 대화 시도 ‘삐그덕’

    적대 행위 중단 제안한 시점인 27일 이전 반응 땐 회담 가능성 CNN “北 2주 내 미사일 쏠 듯” 정부의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의에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문재인 정부의 첫 남북대화 시도가 난관에 봉착했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북한에 21일 군사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이 20일 오후까지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21일 회담 개최는 사실상 무산됐다. ●“오늘 北 입장 표명 촉구할 것”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군사회담과 관련해 아직 북한의 반응은 없고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일단 자정까지 기다려 보고 답변이 없으면 내일 아침 북한의 입장을 촉구하는 발표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남북 관계 복원 시도에 북한은 여전히 박근혜 정부 시절과 같은 묵묵부답으로 대응한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도 “물리적으로 당일 (회담을) 하겠다고 해서 당일 열린 적은 없었다”면서 “2015년도 고위당국회담 때 그 전날 연락이 왔고 다음날 한 적은 있는데 그때 상황은 이전부터 남북 간에 상호 의견 교환이 있었기 때문에 빨리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상당히 오랫동안 단절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도 하루 만에 되기는 어렵고 서로 준비 기간이 조금 있어야 될 거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결국은 한반도 문제를 직접 당사자인 남북 간에 주도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전협정 64주년인 오는 27일 전에 (회담이) 열리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상호 중단을 제안한 27일 이전에만 북한이 반응을 보이면 회담일을 미룰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이 군사회담에 응하지 않는다면 다음달 1일 갖자고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다음주 초쯤 군사회담 일자를 다시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北 “적대시하며 관계 개선 어불성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정세론 해설에서 “상대방을 공공연히 적대시하고 대결할 기도를 드러내면서 그 무슨 관계 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정부를 비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비판 논조를 하면서도 대화에 응한 사례도 있다”면서 “우리 회담 제의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CNN 방송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위한 부품과 통제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이미지와 위성기반 레이더 방출 흔적이 첩보위성에 포착됐다면서 북한이 2주 이내에 또 미사일 발사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끈기 있게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이 이뤄지면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이행은 상당한 어려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한, 나흘째 회담 제의 무반응…통일부 “기한 두지 않고 대답 기다리겠다”

    북한, 나흘째 회담 제의 무반응…통일부 “기한 두지 않고 대답 기다리겠다”

    우리 정부가 남북 군사회담 및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북한은 20일 현재까지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마감시간을 정하지 않고 북한 측의 응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통일부 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북한에서 연락이 없다”면서 “내일로 회담을 제의했기 때문에 오늘 중이라도 북측이 호응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군사회담을 오는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하자고 지난 17일 제안하면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회신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적십자회담도 8월1일에 개최하자며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 당국자는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남북 간의 합의 정신으로 돌아와서 서로 신뢰구축의 길을 가야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북한(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에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측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오후에 다시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추후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더라도 대표단 확정, 통신선 설치 등의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루 만에 회담을 속행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결국은 한반도 문제를 남북이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회담을 하기로 합의만 되면 (준비) 시간은 얼마든지 단축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답을 기다리는 데드라인(마감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데드라인은 없다”면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에 데드라인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방부에선 “오늘 오후까진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악폐 청산 전까지 관계개선 운운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했다. 이에 대해 당국자는 “북한이 그 전에도 비판적 논조를 유지하면서 대화에 응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회담 제의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을 하기 전에 유리한 입장에 서고 최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일환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군사회담 제의 나흘째 묵묵부답…국방부 “오늘 오후까진 기다릴 것”

    북한, 군사회담 제의 나흘째 묵묵부답…국방부 “오늘 오후까진 기다릴 것”

    북한이 우리 정부가 제안한 군사당국회담 개최에 나흘째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20일 오후까지는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것이라는 입장이다.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군사회담과 관련해 아직 북측의 반응은 없고 북한의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며 “오늘 오후까지는 기다려봐야 할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북한에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하자고 제의했다. 국방부는 또 회담 날짜를 21일로 제시하며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회신해달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북한이 오늘까지 답하지 않으면 수정 제안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관련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담에 대비해 실무적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북한이 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회신을 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21일 회담은 무산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문 대변인은 ‘군 통신선을 계속 열어두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 측은 항상 수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KAI, 삭제 프로그램 돌려 증거인멸 정황”

    檢 “KAI, 삭제 프로그램 돌려 증거인멸 정황”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원가 부풀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가 최근 KAI가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또 KAI의 차장급 직원으로 처남 명의 설계 용역업체를 차려 247억원대 용역물량을 챙기고 20억원을 착복한 혐의를 받고 도주 중인 손모씨를 1년 넘게 추적 중이라고 밝히며, 일각에서 제기된 ‘늑장 수사’ 지적에 선을 그었다.검찰은 2015년 2월 감사원으로부터 손씨의 비위 사실 등을 통보받았지만 약 2년 5개월이 지난 14일에야 KAI 압수수색을 한 것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에서 KAI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진했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2015년 감사원 자료를 받은 직후 KAI 임직원에 대한 자금 추적과 내사를 진행했다”면서 “손씨의 횡령 혐의와 금액을 포착한 뒤 지난해 6월 손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손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손씨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이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롯데 비자금 사건, 10월 국정농단 사건에 방수부 검사들이 투입돼 수사가 지연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KAI가 ‘이레이저 프로그램’을 직원들에게 사용하게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회계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레이저 프로그램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무작위로 생성한 데이터를 여러 차례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원본 데이터를 복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KAI 측은 “국방부의 방위산업 보안업무훈령에 따라 2009년부터 개인용 PC에 파일 완전소거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한 것으로 이 프로그램을 PC에 깔지 않으면 보안감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현재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무료 제품으로, 프로그램을 별도로 구매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 수사는 감사원이 주로 지적한 KAI 임직원의 경영상 비리 혐의를 우선 정리한 뒤 비자금 조성 의혹, 하성용 KAI 사장의 선임·연임 로비 여부, 군납 수주를 위한 KAI의 정·관·군 로비 의혹 등의 영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성능 문제에 대한 수사까지 확대되면 하 사장뿐 아니라 이날 이임한 장명진 방위사업청장까지 검찰 수사의 사정권에 들어간다. 다만 수리온 결함 문제는 제작사인 KAI 외에 설계를 맡은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책임을 추궁할 여지가 크다는 지적, KAI 수사로 인해 방위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수사팀 관계자는 “경영상 비리를 신속하게 지적하고 정상화시키는 게 방위사업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임기 내→조기 전환’으로 수정, 배경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임기 내→조기 전환’으로 수정, 배경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9일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 안에는 미국이 갖고 있는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포함돼 있다. 그런데 국정기획위가 전작권의 전환 시기를 현 정부의 ‘임기 내’에서 ‘조기 전환’으로 수정한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정기획위는 국정운영 계획 최종 발표를 앞두고 국정과제 중 하나인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작권 임기 내 전환’ 문구를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작권 조기 전환’으로 바꿨다. 이렇게 문구가 수정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19일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으로의 전작권 전환을 위해 미국과 합의한 조건이 있는데 그게 이행되면 임기 내든 임기 후든 전작권 전환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공동성명 방식으로 “양 정상은 조건에 기초한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이렇게 정부가 전작권 전환 시기를 임기 내로 특정하지 않은 것은 한미 정상 간의 합의 사항을 고려해 앞으로 미측과 긴밀히 협의해 전환 시기를 확정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저지하는 한국군의 핵심 군사능력 구축 시기를 고려하겠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미는 전작권 전환의 필요조건으로 △전작권 전환 합의 당시 안보상황과 앞으로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재평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체계 구축 △전작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한국군의 군사적인 능력 등을 꼽고 있다. 이 중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우리 군은 ‘한국형 3축 체계’의 구축 시점을 2020년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서 3축 체계란 킬체인(Kill chain),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을 가리킨다. 군이 예상하는 시점에 3축 체계가 구축되면 전작권도 2020년대 초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전작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 군사능력을 오는 2025∼2026년쯤 완전히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그 시점에 전작권을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해왔다. 한미는 2006년 10월 제38차 안보협의회(SCM)에서 전작권을 “2009년 10월 15일 이후, 그러나 2012년 3월 15일보다 늦지 않은 시기에 한국으로 신속히 이전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2월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2012년 4월 17일’자로 전작권을 전환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2010년 6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2015년 12월 1일’로 연기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시기인 2014년 10월 제46차 SCM에서 ‘2020년대 중반’으로 재차 연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北, 군사·적십자회담 제안 무응답…국방부 “20~21일 응답 기대”

    北, 군사·적십자회담 제안 무응답…국방부 “20~21일 응답 기대”

    우리 정부가 제안한 군사회담 개최일(21일)이 이틀 남았지만, 북한은 19일 오후 5시 기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아직 북한으로부터 답을 받지 못했다”면서 “오늘 오전 9시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도 “군사회담 제의에 대해 아직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직 수정제안 등을 염두에 두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군사회담을 오는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하자고 지난 17일 제안하면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회신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적십자회담도 8월1일에 개최하자며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 이후 모든 남북 간 통신 채널을 단절한 상태여서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군사당국회담을 제의한 국방부는 북한이 20∼21일 사이에 응답해올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북한이 군사회담에 응하기로 할 경우 회담 대표의 ‘급’을 격상하고 날짜를 수정 제의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당국회담 대표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또는 ‘특사’가 나올 것을 요구하는 등 회담 대표의 격을 높여 협상에 임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방부는 북한의 반응이 늦어지는 것과는 상관없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회담 준비를 진행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회담 제안일에 임박해 답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아 더 기다려봐야 한다”면서 “내부적으로 회담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침묵이 길어지는 것은 우리 정부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정치군사회담과 같은 큰 틀의 회담을 역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대 국정과제] 군 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병력은 50만명으로 감축

    [100대 국정과제] 군 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병력은 50만명으로 감축

    문재인 정부가 병사 복무 기간을 18개월로 줄이고, 병력을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새 정부에서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국정기획위원회는 1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국방분야 국정과제의 핵심은 복무기관과 병력 감축이다. 이 과제는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건 국방분야 공약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발표된 과제 중 국방개혁을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국방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핵심 과제를 모아 ‘국방개혁 2.0’을 수립하기로 한 것이 눈에 띈다. 국정기획위는 그 첫 과제로 상부 지휘구조 개편과 50만명으로의 병력 감축 등을 제시했다. 상부 지휘구조 개편은 합동참모본부를 합동군사령부로 전환하고, 육·해·공군본부를 각각 작전사령부로 바꾸는 등 군 지휘부(상부) 조직을 개편하는 것을 말한다. 지휘구조 개편과 연계되는 것이 병력구조 개편이다. 병력구조와 관련해서는 노무현 정부 때 상비병력을 50만명으로 줄이려던 계획은 이명박 정부 들어 2022년까지 52만 2000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이를 다시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병력을 50만명 수준으로 줄이게 되면 전환·대체복무 인력 지원 중단은 불가피하다”면서 “병력 자원 확보를 위해 여군을 늘리고 부사관도 더 확보해야 하는데 예산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병력 감축과 연계해 병사 복무 기간을 18개월로 줄이는 계획도 제시됐다. 현재 육군 기준으로 복무 기간은 21개월이다. 군 내부에서는 병사 숙련도 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급격한 단축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정부와 군은 이런 목소리를 고려해 장교·부사관 비율을 늘려 군을 정예화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기획위는 “현역 감축 및 복무 기간 단축을 보완하기 위해 육군 동원전력사령부 창설을 검토하고 예비군 훈련장 과학화 등 예비전력 강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문민화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송영무 장관은 ‘국방정책은 공무원이 만들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육군 예비역 장성이 독점하다시피 해온 국방부 핵심 직위에 민간 공무원을 앉힐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재판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심판관’ 제도를 폐지하기로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심판관은 군 판사 2명과 함께 재판부를 구성하는 장교로, 부대 지휘관이 임명하게 돼 있어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1월 공포된 개정 군사법원법은 심판관 운영을 제한했지만, 개혁 요구에는 못 미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방위사업 비리 척결도 국방 분야의 중요한 과제로 포함됐다. 국정기획위는 “방위사업 비리에 대한 처벌 및 예방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며 “처벌 관련 법령을 보완하고 비리 발생 사전 차단을 위한 평가·교육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방위사업 비리는 척결하되 국방 R&D(연구개발) 시스템 개혁으로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첨단 무기체계도 국내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병사 봉급 인상을 포함한 복지 수준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장병 인권 보호도 강화한다. 병사 봉급은 단계적으로 올려 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까지 최저임금의 50%에 도달하도록 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초 병사 월급(병장 기준)을 최저임금의 30% 수준인 40만 5669원으로 올리는 것을 포함한 ‘2018년 국방예산 요구안’을 내놨다. 국정기획위는 군 인권 보호를 위해서는 “국가인권위원회 안에 ‘군 인권보호관’을 신설하고 군 의문사 진상 규명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정부는 여군 인력을 확대하기 위해 임신·출산·육아를 지원하는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벌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라크·시리아 민간인 사상자 트럼프 취임 후 4배 이상 늘어

    이라크·시리아 민간인 사상자 트럼프 취임 후 4배 이상 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 주도의 연합군 공습으로 사망한 민간인의 숫자가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7일(현지시간) 이라크·시리아의 민간인 사상자를 집계하는 영국 독립매체 에어워즈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 뒤 최소 2200명 이상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월 360명 이상으로, 전임 버락 오바마 정권(매월 80명)과 비교해 사망률이 4배 이상 뛰어올랐다. 오바마 정권하에서는 모두 2300명이 사망했는데, 트럼프 정권에서는 취임 6개월 만에 이 수치에 육박한 것이다. 이렇게 민간인 사망이 급격히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에어워즈는 “트럼프 정권하에서 전장의 민간인 보호가 줄어들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대표적 케이스가 지난 3월 이라크 모술에서 일어난 폭탄 투하 사건이다. 미 국방부는 당시 미군이 공습 한 번으로 100명 이상의 민간인을 사망시켰다고 인정한 바 있다. IS가 건물 내부에 비밀리에 심은 장치들이 2차 폭발을 일으켰고 이 과정에서 콘크리트 건물이 붕괴해 다수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은 미군이 IS를 격퇴하기 위해 2014년 8월 공습을 시작한 이래 단일 규모로는 최대 민간인 피해로 기록됐다. 세계적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벨키스 윌 이라크 담당 선임연구원은 “내가 만난 난민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한 것은 IS 치하에서 보낸 끔찍한 세월도, 음식과 마실 물이 없는 난민 생활도 아닌 바로 미국의 공습이었다”면서 “그 모든 고통에서 살아남아 가족들과 가까스로 탈출했는데 공습으로 인해 사랑하는 이들을 잃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에어워즈를 통해 말했다. 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국제연합군의 폭격으로 죽고 다치는 민간인 수를 줄이기 위해 관계기관 점검기구를 구성하고 연간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는 노력을 기울였다. 에어워즈는 “트럼프 정부는 이 관계기관 검토기구를 한 번도 가동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정부가 ‘IS 말살’로 전략의 중심을 옮기면서 민간인 보호는 등한시했다”고 지적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美 “남북 군사회담, 대화 조건과 거리 멀다”… 中 “방해 말아야”

    우리 정부가 북한에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을 동시에 제의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아직은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숀 스파이서 미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 정부에서 나온 말들이니 한국에 물어봐 달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위해) 충족해야 하는 어떤 조건들에 대해 명확히 해 왔고, 이 조건들은 지금 우리가 있는 위치와는 분명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 이후 북한과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남북대화를 제의하자 이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미 현지에서는 미국 정부와의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은 채 한국 정부가 남북대화를 제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우리 정부가 남북회담을 제의한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애덤스 대변인은 “한국 정부에 문의하도록 하라”는 짤막한 답변만 남겼다. 게리 로스 미 국방부 대변인 역시 “한국 정부에 문의해 달라”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 등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기자들에게 “이달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지금은 압력을 가할 때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고, 마루야마 노리오 외무성 대변인은 “우선순위는 제재를 통해 평양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는 것이 돼야 한다. 지금은 대화가 아닌 압박을 가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외무상과 외무성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으로 한·미·일의 대북 공조에 균열이 갈까 우려하는 목소리 때문인지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이 제안(남북대화)은 이산가족 상봉과 휴전선 군사경계선상의 적대 행위 중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겠다는 한·미·일의 방침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 정부의 남북대화 제안에 환영의 뜻을 나타낸 중국은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단순히 대항하고 압박하는 것은 긴장 국면을 격화시킬 뿐이라는 점이 여러 차례 입증됐다”면서 “특히 한반도 문제 유관국은 이해와 지지를 더 많이 해야 하고 더 노력해야 하며 방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日 냉랭한 반응에… 통일부 “한·미 큰 인식 차이 없어”

    康장관, 새달 6자 외교 설득 나서 정부의 남북 대화 재개에 미·일 등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면서 주변국과의 대북 공조에 빈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필요한 사전 소통을 해 왔다는 입장이지만 대화 재개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변국 설득이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군사회담·적십자회담 제안 전에 이미 미국 등과 사전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사전에 일련의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 여러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그 연장선상에서 우리의 남북회담 제의에 관한 취지와 여러 가지 상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회담 제안에 대해 “한·미 간에 큰 인식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에서 확인한 주도권을 바탕으로 대화 재개에 시동을 건 시점에 주변국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곤혹스러운 표정도 감지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 제안은 한·미·일 공동성명에서 적시된 내용의 연장선”이라면서 “미국의 반응도 불만이라기보다는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측면을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이 한반도 긴장 완화 및 인도주의 차원에서 시급한 조치라는 점을 주변국에 계속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21일로 예고된 군사회담이 성사되고 회담에서 일정한 성과가 나온다면 남북대화에 냉랭한 주변국들을 설득하기도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다음달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6자회담 당사국 외교장관과 만나 정부의 대북 정책 추진 경과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회담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북한이 반응을 보일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통신선을 복원해 보내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언론을 통해 담화나 성명을 내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아직까지 북한의 반응은 없다”면서 “반응을 지켜보면서 거기에 따른 추가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끈기 있게 이번 대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文대통령 “국방예산 임기 내 GDP의 2.9%로 올릴 것”

    文대통령 “국방예산 임기 내 GDP의 2.9%로 올릴 것”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하지만 국방력이 바탕 안되면 무의미”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국내총생산(GDP) 대비 2.4% 수준인 현재의 국방예산을 임기 내에 2.9%까지 올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한민구 전 장관, 이순진 합참의장,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임호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조현천 기무사령관 등 주요 군 지휘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하지만 이 역시 압도적 국방력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면서 국방예산 증액을 강조했다. 참여정부 시절 국방예산 증가율은 연 7~8% 수준이었지만 이명박 정부 때는 5%, 박근혜 정부 때는 4%대로 낮아졌다. 최근 국방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전년보다 8.4% 증가한 43조 7114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예산은 40조 3347억원이다.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유지하는 기둥들이 많은데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게 국방과 경제”라면서 “경제는 조금 더 잘살기 위한 문제이지만 국방은 국가의 존립과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인 지금은 국방과 안보가 더욱더 절박하다”면서 “국방은 정권이 교체되거나 지휘관이 바뀐다고 해서 결코 틈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아무리 무기체계를 고도화하더라도 군의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군이 자부심을 통해 강한 정신력을 가질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잘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모두 아홉 분의 대통령을 국군통수권자로 모셔 왔는데 전역을 앞둔 군인을 이렇게 초청해 따뜻한 식사를 대접해 주고 격려해 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눈먼 돈’ 정부 특수활동비 손본다

    ‘눈먼 돈’ 정부 특수활동비 손본다

    국정원은 기밀 유지 등 고려 제외정부가 최근 논란이 된 ‘돈 봉투 만찬’ 사건의 금품 출처로 확인된 특수활동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감사원은 19일부터 대통령비서실과 법무부 등 정부부처 19곳을 대상으로 특수활동비 집행 실태 점검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특수활동비는 검찰 수사나 범죄 정보·첩보 등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활동에 사용되는 경비를 말한다. 예산 편성과 집행, 증거 서류 구비 등에 있어서 비교적 폭넓게 재량이 인정됐고 정확한 사용처를 밝히지 않아도 돼 이른바 ‘눈먼 돈’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올해 기준 정부 특수활동비 예산은 총 8938억원으로 부처 20곳에 배분돼 있다. 이 가운데 국정원이 55%인 4930억원으로 가장 많고 국방부 1814억원, 경찰청 1301억원, 법무부 285억원 순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집행된 예산을 표본 삼아 기관별 집행 방식 등을 비교, 분석해 문제 사례를 찾아낼 계획이다. 다만 예산 대부분이 특수활동비여서 다른 부처와 성격이 다르고 고도의 기밀 유지도 필요한 국정원은 이번 점검에서 빼기로 했다. 감사원은 지금의 특수활동비가 제대로 책정됐는지와 예산 수준이 적절한지 등도 따져 보기로 했다. 분석 결과 별다른 기밀 유지가 필요 없는데도 관행적으로 쓰이고 있다면 자진 감액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 점검은 정부 예산안 국회 제출 시한인 9월 1일 전에 마무리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수리온’ 부실 알고도 강행한 장명진 방사청장 사표 수리

    ‘수리온’ 부실 알고도 강행한 장명진 방사청장 사표 수리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개발과정에서 총체적 부실이 확인된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감사원은 16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수리온의 결함을 알고도 전력화를 강행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장 전 청장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 장 전 청장은 새 정부 출범 직후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할 때 함께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장 전 청장이 제출한 사표가 오늘 수리됐고 조만간 후임 인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오전 이임식을 간소하게 할 예정이다.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 연구원 출신인 장 청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11월 방사청장에 임명돼 약 2년 8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대학시절 동기였던 박 전 대통령과 점심 도시락을 함께 먹을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국방예산 2.4→2.9%…압도적 국방력으로 북한과 대화”

    문 대통령 “국방예산 2.4→2.9%…압도적 국방력으로 북한과 대화”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2.4% 수준인 국방 예산을 임기 안에 2.9%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전·현직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 초청 오찬 행사를 열고 “새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하지만, 이 역시 압도적인 국방력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GDP(국내총생산) 대비 2.4% 수준인 현재의 국방 예산을 임기 내에 2.9%까지 올리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에 국방과 안보를 잘 관리해 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한민구 장관께서는 정치적 어려움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상황 속에서도 국민이 안심하도록 애써 주셨다”고 말했다.이날 오찬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한민구 전 장관, 이순진 합참의장,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임호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조현천 기무사령관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대부분 교체 대상인 군 수뇌부를 따로 불러 오찬을 한 것은 정권 교체에도 군의 영속성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군심(軍心)을 다독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유지하는 기둥들이 많은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게 국방과 경제로, 경제는 조금 더 잘 살기 위한 문제이지만 국방은 국가의 존립과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인 지금은 국방과 안보가 더욱 더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방은 정권이 교체되거나, 지휘관이 바뀐다고 해서 결코 틈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여러분들은 지금까지처럼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갖고 튼튼한 국방을 위한 국방개혁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순진 합참의장은 “아무리 무기체계를 고도화해도 군의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군이 자부심을 통해 강한 정신력을 가질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잘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사원, 19개 정부 기관 ‘특수활동비’ 실태 점검

    감사원, 19개 정부 기관 ‘특수활동비’ 실태 점검

    감사원은 19일부터 2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대통령실, 법무부 등 19개 기관을 대상으로 ‘특수활동비 집행실태 점검’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특수활동비 문제는 법무·검찰 간부들의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사건을 계기로 불거졌고, 이후 지난 5월 문 대통령이 각 부처의 특수활동비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청와대 참모들에게 지시하면서 국정과제가 됐다. 감사원은 “특수활동비의 투명성 결여에 대한 국회·언론의 비판이 지속되고 ‘돈 봉투 만찬’ 사건 등을 계기로 특수활동비 사용체계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했다”며 “내년도 특수활동비 예산편성에 점검결과를 반영할 수 있도록 신속처리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내년 정부 예산안의 국회 제출 시한이 9월 1일이기에 8월 중에 점검결과를 확정하겠다는 의미다. 올해 편성된 특수활동비 예산은 20개 정부기관, 총 8938억원이다. 특수활동비 집행기관은 국정원(4930억원), 국방부(1814억원), 경찰청(1301억원), 법무부(285억원),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124억원), 대통령경호실(106억원), 국회(81억원), 국민안전처(81억원), 미래창조과학부(58억원), 국세청(54억원), 감사원(38억원), 통일부(21억원), 국무조정실(12억원) 등이다. 감사원은 국정원을 제외한 19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특수활동비 집행 내역을 표본으로 집행방식, 증빙실태 등을 비교 분석하고 문제사례를 찾아내기로 했다. 감사원은 특수활동비로 편성할 필요가 있는지, 편성 수준이 적정한지 면밀히 검토해 기밀유지 필요성이 낮은 경우 자진 감액하거나 일반 예산으로 변경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특수활동비 점검과정에서 위법·부당 사항이 발견되면 별도로 감사를 시행해 엄정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또한 점검 초기부터 예산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점검 결과가 내년도 특수활동비 예산편성에 즉각 반영되도록 하고, 관련 규정도 함께 개정토록 해 경비지출의 투명성 확보를 제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특수활동비는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편성되고, 예산집행지침에 따라 집행된다. 증빙서류는 ‘특수활동비에 대한 계산증명지침’에 따라 갖추게 돼 있다. 아울러 감사원은 우리나라의 특수활동비와 유사한 예산이 있는 선진국 사례를 참조해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국정원은 20개 기관 중 특수활동비가 가장 많지만 주요 예산이 모두 특수활동비이고 고도의 기밀유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점검 대상에서 제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회담’에 부정적 반응 보인 美…“대화를 위한 조건서 멀다”

    ‘남북회담’에 부정적 반응 보인 美…“대화를 위한 조건서 멀다”

    우리 정부가 북한에 군사 회담과 적십자 회담을 동시 제의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17일(현지시간) 부정적 반응을 내보였다. 그동안 미국이 대화를 위한 조건을 명확히 해왔는데, 현재로서는 이 조건에 동떨어져 있다는 입장이다.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취재진이 회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묻자 “한국 정부에서 나온 말들이니 한국에 물어봐달라”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은 (대화를 위해) 충족해야 하는 어떤 조건들에 대해 명확히 해왔다. 이 조건들은 지금은 우리가 있는 위치와는 분명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답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의 발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이 북한과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에 회담을 제의한 것에 대한 우회적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직후 우리 정부가 남북 회담을 제의한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냐는 서면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으며 “한국 정부에 문의하도록 하라”고 했다. 게리 로스 미 국방부 대변인 역시 “한국 정부에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동전의 앞뒷면 같은 ‘설명과 이해’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동전의 앞뒷면 같은 ‘설명과 이해’

    최근 미국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자신의 판단을 설명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연구를 시작했다. 여기에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딥러닝 기술이 가진 문제인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누구도 알 수 없다’는 배경이 있다. 병원이나 법원에서 인공지능이 한 사람의 병명을 진단하거나 가석방 여부를 결정하게 되었을 때 인공지능이 그 이유를 제시할 수 있어야 사람들이 이를 더 잘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우선 떠오르는 생각은, 그렇다면 인간은 설명을 잘하는가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설명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설명을 잘하는 이가 있고, 여러 가지 일에 대해 모두 설명을 잘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적어도 좋은 설명과 나쁜 설명이 있으며 인간이 이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인간에게 설명을 평가하게 한다면 인공지능이 설명을 잘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리라 생각된다.그러나 이런 배경과는 별개로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생각해 보자. 바로 ‘설명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이는 설명이 너무나 일반적인 개념이라는 점에서 추상적인 질문일 수밖에 없다. 일상에서 설명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글과 대화의 상당 부분이 설명이며 어쩌면 모든 의사소통은 설명의 성격을 어느 정도는 가진다. 설명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조금 범위를 좁혀 생각해 보면 설명과 이해 사이의 깊은 연관관계가 발견된다. 설명과 이해는 마치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이해가 있어야 설명이 가능하며 이해한 만큼만 설명할 수 있다. 그 설명을 통해 다른 사람은 다시 이해에 이른다. 인류의 지식이 축적된 과정을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설명을 하는 사람 역시 자신이 설명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더 깊은 이해에 이르기도 한다는 것이다.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이들이 점점 더 그 문제에 깊은 이해를 가지게 되는 이유일 것이다. 설명에 관해 떠오르는 이야기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아인슈타인의 “할머니에게 설명할 수 없다면 너는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해한 만큼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일리 있는 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할머니에게 하는 설명은 할머니가 가지고 있는 지식의 양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두 지식의 거리가 극단적으로 먼 경우 이 일이 극히 어려운 일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이를 잘 드러낸 이야기가 아인슈타인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20세기 후반 가장 뛰어난 물리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파인만의 말이다. 그는 “내가 그 내용을 아무에게나 이해시킬 수 있다면, 어떻게 그걸로 노벨상을 받았겠는가”라고 했다 한다. 아인슈타인의 말만큼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는 말이다. 단지 아인슈타인은 할머니에게 설명을 요구했을 뿐 이해시키기를 요구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빠져나갈 구멍은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아인슈타인의 말은 오늘날 나왔다면 다른 측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 여기서 할머니가 쓰인 맥락 때문이다. 10여년 전 한 첨단기술을 다루는 잡지에서 아두이노라는 초소형 컴퓨터를 홍보하며 뉴스레터의 제목으로 “심지어 당신의 엄마도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쓴 적이 있다. 정확히 4시간 뒤 편집장의 사과문이 메일함에 도착했다. 그 사과문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쓰여 있었다. “나 역시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이런 변명의 여지가 없는, 무책임하고 성차별적인 제목은 다시는 쓰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런 무의미하고 공격적인 제목이 다시는 여러분의 이메일함에 보이지 않도록 오늘부터 우리는 제목을 검수하는 추가적인 단계를 만들 것입니다.” 적어도 그 잡지는 자신들의 입장과 지향하는 바를 잘 설명하는 데 성공했다.
  • 인사처는 국가직만 선발…12월 말 최종발표 ‘촉박’

    인사처는 국가직만 선발…12월 말 최종발표 ‘촉박’

    올 하반기에 공무원 1만 2000명을 추가 채용하기 위한 예산 80억원이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통과의 발목을 잡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17일 “공무원 증원 예산 80억원은 국가직 공무원 4500명을 뽑기 위한 시험출제와 시험관리관 수당 지급 등 채용과 교육훈련에 필요한 경비로 지방직 공무원은 지방자치단체 경비로 채용한다”며 “80억원을 예비비로 쓸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공무원 일자리 17만 4000개 창출과 같은 일자리 정책 전체가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1만 2000명 추가 채용 공무원 가운데 지방직은 7500명으로 62%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공무원 일자리 17만 4000개는 90% 정도가 지방직이 될 전망이다. 국가직 4500명 가운데 경찰과 군부사관은 경찰청과 국방부에서 따로 채용 절차를 진행하며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관 500명과 출입국관리·관세·농업직 9급 800명 등 1300명만 국가직 공무원 채용을 맡은 인사혁신처에서 선발한다. 이들의 채용을 위해서는 국가공무원 총 정원을 29만 3982명으로 정한 국가공무원총정원령이 먼저 개정돼야 한다. 인사혁신처는 국가공무원 1300명의 추가 채용 일정으로 7월 시험공고, 8월 원서접수, 10월 필기시험, 12월 면접시험, 12월 말 합격자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시험일 90일 전까지 일정을 알려야 하고 통상적인 9급 국가공무원 선발에 약 7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촉박하다. 공무원 일자리는 생산성을 높이기보다 규제를 낳고, 장기간 재정 소요가 막대하다는 점에서 비판받는다. 기획재정부는 공무원 1만 2000명 추가 채용으로 내년에 3500억원이 더 들고 5년간 2조원, 10년간 4조원, 20년간 10조원, 30년간 16조원의 예산이 더 들 것으로 전망했다. 공무원 일자리 늘리기에 필요한 예산에 대해서는 정부 부처별로도 의견에 조금씩 차이가 난다. 기재부가 내놓은 전망치에 행정자치부는 “지방직 공무원은 복지포인트가 연평균 90만원으로 국가직의 2배 수준이며 민원수당, 특수업무수당 등 각종 수당도 더 많다”고 부연했다. 성과급과 공무원연금, 승진 여부 등을 포함하느냐에 따라서 부처별로도 추가 재정 액수가 다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공무원 1만 2000명 추가 채용으로 30년간 8조~23조원이 들고 17만 4000명을 더 뽑으면 30년간 271조원이 든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공무원 증원으로 인한 지자체의 부담을 덜기 위해) 근본적인 재정 틀의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南 “MDL 적대행위 중지” 北 “ 한·미 연합훈련 중단”

    국방부, 軍통신선 복원 등 제안… 北 수용 땐 확성기 중단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국방부가 17일 북측에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제의했지만 현재로서는 어느 것 하나 뚜렷한 것이 없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보수정부 9년간 남북 간 불신의 골이 워낙 깊어 북측이 우리 측 제안을 받아들일지부터 가늠하기 어렵다. 회신 수단인 통신선마저 먹통이어서 이날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북측에 서해지구 군통신선의 복원 및 회신을 정중히 요청하기도 했다. 서 차관은 오는 21일 군사당국회담을 열자고 제의하면서 “군사분계선(MDL)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 중지”를 의제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이 독일 베를린에서 정전협정 64주년인 이달 27일을 기해 남북한이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단해 긴장을 완화해 나갈 것을 제안한 데 대한 후속조치라는 사실도 분명히 밝혔다. 문제는 우리 측이 ‘MDL 내 적대행위 중지’에 방점을 찍은 반면 북측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더 광범위한 군사적 긴장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측이 MDL 내 적대행위를 넘어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비롯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단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포괄적인 차원의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자고 역제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에도 남북 간에는 의제를 놓고 제의와 역제의를 반복한 사례가 많다. 북측이 이번 제안에 화답해 온다면 의제인 MDL 내 적대행위와 관련해서는 양측 모두 할 얘기가 있다는 점에서 활발한 논의가 예상된다. 적대행위로 간주할 수 있는 범위는 비무장지대(DMZ) 군사작전을 포함해 우리 측은 무인기 도발, 목함지뢰 도발, 전단지 살포용 대형풍선 등의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북측은 ‘최고존엄 훼손’을 이유로 대북 고성능확성기 방송, 대북 전단살포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서 차관은 이날 “적대행위의 범위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특정하기보다는 북한의 반응들을 보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면서 “상호중단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의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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