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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시리아 내에서 자국 기지 공격한 드론 상세 공개

    러시아, 시리아 내에서 자국 기지 공격한 드론 상세 공개

    러시아가 최근 시리아 내 자국 공군기지 두 곳을 공격한 드론을 공개하고, 드론 공격의 배후와 위험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러시아가 임대해 사용하는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의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서부 타르투스 해군기지가 현지 반군의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현지 반군의 공격에 동원된 드론은 총 13대이며, 이중 10대는 흐메이밈 기지로, 나머지 3대는 타르투스 기지로 접근했다. 이후 문제의 드론 중 10대는 러시아 방공미사일 부대의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시키거나 지상과 충돌해 폭발했고, 3대는 조종을 가로채 러시아 기지 밖에서 무사히 착륙시켜 압수했다. 국방부는 현지시간으로 11일 모스크바에서 착륙시킨 드론 3대 중 2대를 부품과 구조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완전 개방해 공개했다. 한쪽 날개에 4발씩, 총 8발의 폭탄을 장착했으며, 폭탄은 반경 50m이내를 살상할 수 있는 쇠구슬로 가득 차 있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드론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해당 공격용 드론은 정밀한 타격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대외 원조가 없이는 만들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리아 내에서 러시아를 공격한 드론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위성 내비게이션 데이터와 매우 정교한 테스트와 복잡한 기술 없이는 운용이 불가능한 드론”이라면서 “해당 드론은 매우 특별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드론 공격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드론이 미국의 지원을 받는 온건 반군 지역에서 발진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는 반군이 무기시장에서 드론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면서 자국의 개입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무사 ‘댓글TF’ 감청… 압수수색 정보 미리 입수

    국군기무사령부가 지난해 사이버 댓글공작 의혹을 조사 중인 국방부 태스크포스(TF) 책임자의 전화 통화를 세 차례 감청해 TF의 기무사 압수수색 정보를 사전에 알아챈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기무사 감청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무사의 추가적인 증거인멸 행위가 확인되지 않았고, 감청 또한 합법적이었다”고 밝혔다. 기무사가 사이버 댓글공작 TF장의 회선이 아닌 상대방 회선을 합법적으로 감청하던 중 취득한 정보인 데다 이 같은 정보를 증거인멸이나 수사방해 등에 활용한 정황도 파악되지 않아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이버 댓글공작 의혹 수사 정보가 기무사 측에 더 많이 새나갔을 가능성과 함께 기무사의 무차별적인 군 전화회선 감청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댓글 조사 TF장 통화에 대한 기무사 감청은 총 3건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측은 “감청된 회선은 상대방 회선으로 댓글 조사 TF가 활동을 개시한 지난해 9월 8일 이전부터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감청이 이뤄진 회선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정식 압수수색(작년 12월 4일)까지 댓글 조사 TF에 대한 추가 감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감청 업무 담당자들도 댓글 조사 TF에 대해 별도로 감청하라는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서는 “기무사 전산시스템 로그 기록을 확인했으나 압수수색 대상 주요 전산망에서 삭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감청 업무 실무자, 전산시스템 관리자 및 기무사 지휘부에 대해서도 조사했으나 증거인멸 정황도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무사는 2008∼2010년 ‘스파르타’라는 이름의 조직을 운영하며 사이버 댓글공작을 한 의혹으로 사이버사령부와 함께 국방부 TF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기무사의 감청 의혹이 제기되자 별도의 조사팀을 구성해 관련 의혹을 조사해 왔다. 국방부는 “기무사의 조직적인 감청 지시나 증거인멸 행위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번 기회에 기무사의 감청 업무가 감청 목적에 부합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를 개선하고 교육 및 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文대통령,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

    文대통령,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

    문재인(가운데)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을 마친 뒤 육해공군 장성 및 가족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날 준장 진급자 56명에게 수여된 문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삼정검’(三精劍). 창군 이래 대통령이 준장 진급자에게 직접 삼정검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현직 대통령의 서명이 새겨진 삼정검을 국방부 장관이 준장 진급자에게 수여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인사]

    ■국방부 ◇과장급 보임△군구조·국방운영개혁추진실 자원관리개혁담당관 천승현△군사보좌관실 의전담당관 성기욱△기획조정실 사이버정책담당관 홍순정△기획조정실 계획예산총괄담당관 김신숙△군공항이전사업단 이전기획과장 석헌수 ■방위사업청 △획득기반과장 곽장호△수출진흥과장 조준현△장갑차사업팀장 윤여철△조달기획팀장 박용도△장비규격팀장 서홍철△국제가격검증팀장 이명△원가총괄팀장 손은주△함정항공원가분석팀장 안철용 ■안전보건공단 ◇실장급 승진△직업건강실장 김현석△산업안전보건교육원 교수실 산업보건교육부장 최성원△산업안전보건교육원 교수실 건설경영교육부장 정안태△산업안전보건인증원장 김봉호△부산지역본부 교육센터소장 서용문△부산지역본부 기술지원국장 이성주△중부지역본부 김남두 ■KB금융지주 ◇승진△시너지추진부장 조경희△리스크관리부장 염홍선△비서실장 이정수△그룹인재개발센터장 전효성△사회공헌문화부장 문혜숙△재무기획부 팀장(부서장 대우) 정민수△이사회사무국장 직무대행 최석문△모델검증유닛장(부서장 대우) 김지언△ IT기획부장 김용택 ■KB국민은행 ◇부장 승진△구조화금융2 빈중일△기술금융 이경률△디지털금융 이영근△정보개발 장정환△글로벌추진 장지규△데이터분석 최종진◇센터장 승진△서창종합금융 김종혁△대출실행 목연중△오창종합금융 송용훈△부산PB 송재섭△송도PB 유명근△녹산공단종합금융 최성욱 ■수출입은행 ◇승진△인프라금융부장 권원협△해양기업금융실장 정경석△정보시스템부장 이영미△준법법무실장 정석찬△창원지점장 강봉석△전주지점장 정현수△타슈켄트사무소장 송오순△뉴욕사무소장 이동훈△인사부 소속 부장(연수) 김수현 이영희◇전보△인사부(인재개발원장) 이병창△플랜트금융부장 이상헌△서비스산업금융부장 김형준△중소중견금융1부(천안수출중소기업지원센터장) 신유근△중소중견금융2부장 모창희△해양프로젝트금융부장 정순영△기업구조혁신실장 안종혁△기업개선부장 유연갑△경협지원실장 이재홍△경협사업1부장 홍성훈△경협사업2부장 장익환△남북협력총괄부장 이성준△남북경협실장 조양현△남북교류협력실장 이형주△자금시장단장 이진균△국제투자실장 정두화△해외인프라수주·투자지원센터장 백태준△심사평가단장 김경자△해외경제연구소장 이승건△비서실장 조용민△홍보실장 이원균△부산지점장 홍기철△광주지점장 이영태△인천지점장 이경호△수원지점장 서석형△구미출장소장 김관△여수출장소장 심재선△수은베트남리스금융회사 사장 이태균△성동조선해양 경영관리단장 김영석△대선조선 경영관리단장 조장래 ■포스코대우 ◇전무(P9) 승진△북미지역총괄 겸 미국무역법인장 고재린△일본지역총괄 겸 일본무역법인장 이경하◇상무(P8) 승진△중앙아시아지역총괄 겸 타시켄트지사장 지병환△철강원료사업실장 신수철△자원탐사실장 조준수◇상무보(P7) 승진△방콕지사장 유삼△상해무역법인장 박현열△자동차부품2그룹장 이창훈△시추생산그룹장 이정환△경영전략그룹장 박정빈△러시아지역총괄 겸 모스크바지사장 허성형△PT.BIA법인장 공병선△알제리지사장 이원재◇전무(P9) 신규선임△HR지원실장 최종진◇상무(P8) 신규선임△투자관리실장 최은주△스테인리스사업실장 손광주◇상무보(P7) 신규선임△에너지조선강재실장 김봉남△홍보그룹장 홍진숙 ■롯데지주 ◇승진△사장 이봉철△전무 남익우 이종현 김현옥△상무 오성수 정영철 손희영 이병희△상무보A 김원재 이재홍△상무보B 신재열 이규철 김민아 김성식 ■롯데쇼핑 ◇승진△상무 이호설 김대수 우주희 김응걸 이상무△상무보A 박주혁 나연 박상영 김혜영 이제관 조영준 임재철 강헌서 안종윤 오희성 이기욱△상무보B 황경호 안대준 구성회 이진우 박중구 김재범 이정혜 구창모 이은승 권혁인 신영주 송민 박성훈 김재철 윤회진 ■롯데장학복지재단 ◇승진△상무 백운성 ■호텔롯데 ◇승진△상무 강성태 김보준 조종식△상무보A 전혜진 김주남 최원기△상무보B 홍성준 심희승 이정민 김인식 박상일 ■롯데칠성음료 ◇승진△상무 정찬우 김원국△상무보A 나한채 이덕용 서민재△상무보B 이종곤 여철호 여명랑 이창환 강호영 이남철 정성주 ■롯데하이마트 ◇승진△상무 박재욱 문주석△상무보A 김경선△상무보B 이태종 박수용 박왕근 ■롯데물산 ◇승진△상무 박노경△상무보B 노희웅 ■코리아세븐 ◇승진△상무 최정환△상무보B 이우식 ■롯데정보통신 ◇승진△상무 오광우△상무보A 허성일 성정훈△상무보B 김성환 박종표 ■현대정보기술 ◇승진△상무보A 김광영 ■롯데알미늄 ◇승진△상무보A 최연수△상무보B 이채현 이상원 김태룡 ■롯데멤버스 ◇승진△상무보B 오상우 황윤희 ■롯데MCC ◇승진△상무보B 김상명 ■롯데홈쇼핑 ◇승진△전무 황범석△상무 추동우△상무보A 전성율 정윤상 ■롯데푸드 ◇승진△상무 경원수△상무보A 정성호 김상태△상무보B 박태진 권기정 ■롯데카드 ◇승진△전무 박두환△상무 김종극△상무보A 명제선△상무보B 홍정일 이창주 김지나 ■롯데캐피탈 ◇승진△전무 고정욱△상무보A 김종석△상무보B 안승찬 ■롯데손해보험 ◇승진△전무 김도한△상무 김동은△상무보A 김재필△상무보B 고성인 김민호 김종영 ■롯데지알에스 ◇승진△상무 김대현△상무보B 강형희 송종은 ■롯데제과 ◇승진△상무 조정훈 정연강 손정식 Mieke Callebaut△상무보A 김현덕 박경섭 최성철△상무보B 김대원 황성욱 이정훈 박균열 최진아 ■롯데중앙연구소 ◇승진△상무보A 전진경△상무보B 최정민 ■롯데정밀화학 ◇승진△전무 정경문△상무보A 강상호 주우현△상무보B 박병진 김상원 고국환 ■롯데비피화학 ◇승진△상무 정동환 ■롯데첨단소재 ◇승진△상무 최영호 이동주 박진현△상무보A 김대중△상무보B 최철우 박강열 김민우 ■롯데렌탈 ◇승진△전무 이훈기△상무보A 최창희 남승현△상무보B 허균 이준규 김경봉 ■이비카드 ◇승진△상무보A 정진환 ■롯데자산개발 ◇승진△상무 오일근△상무보A 김건하△상무보B 김태성 심영우 ■롯데닷컴 ◇승진△상무보A 윤상선△상무보B 박광석 이재훈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승진△상무 최세환△상무보A 하순철△상무보B 이세철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승진△상무 신광철
  • 宋국방, 美육군장관에 “북핵, 美와 공조 계속”

    宋국방, 美육군장관에 “북핵, 美와 공조 계속”

    에스퍼 “北 대화 나오게 제재·압박”남북 간 대화 물꼬가 트인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0일 방한 중인 마크 에스퍼 미 육군성 장관을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공조 방안 등 국방 현안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를 찾은 에스퍼 장관에게 “어제 개최된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도 보듯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남북 간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동북아 평화·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 국방 당국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에 대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해 대북 제재·압박을 지속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방문 등을 통해 한·미가 항시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국방개혁 정책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주한미군에 대한 미 육군성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반도 방위를 위한 미 육군 차원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이르면 주말 군사회담… 北대표단 육로이동 등 우선 논의

    北, 전례 비춰 장성급 요구할 듯 비핵화 vs 연합훈련 중단 맞설 땐 회담 파행 가능성도 배제 못해 지난 9일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이 군사당국회담을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군사회담이 언제 열릴지, 급과 격은 어떻게 될지, 무슨 내용을 논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군 당국은 복원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의 기계적 결함이 완전히 해소되는 대로 북측과 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군사회담은 이르면 금주 말 또는 다음주 초쯤이라도 열릴 수 있다. 의제와 관련해선 “남과 북은 현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적시한 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군사회담의 포괄적 의제는 ‘군사적 긴장상태 해소’라고 이미 정해져 있는 셈이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재개되는 군사당국회담에서는 북측 선수단과 대표단 등의 육로이동 등에 대한 남북 군사 당국의 협조 문제가 우선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도 10일 “이번 (군사당국)회담의 모든 초점은 평창올림픽의 평화적·성공적 개최에 맞춰져 있다”면서 “육로이동 등을 위한 남북 간 상호협조 방안 등이 가장 먼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군사 당국 간 접촉이) 오랫동안 단절돼 있었던 만큼 쉬운 문제부터 차근차근 단계별로 진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회담의 급과 격, 의제 등은 북측의 반응 등을 지켜보고서 관계당국간 논의를 통해 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과거 전례에 비춰볼 때 북한이 장성급(소장급) 회담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지만 실무급(대령급) 회담 등 모든 가능성을 놓고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우리 측은 지난해 7월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제안한 이후 제반 준비를 착실하게 해놓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측은 먼저 무인기 도발 등 군사분계선(MDL)에서의 적대행위 중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북측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정도 선이라면 의외로 쉽게 타협점을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측이 북측을 상대로 비핵화와 핵·미사일 도발 중단을 촉구하고, 북측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주장하는 등 첨예하게 맞설 경우, 군사회담이 파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측은 전날 열린 고위급회담에서도 우리 측의 비핵화 문제 제기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文대통령 신년회견] “MB·朴정부 때 협정 공개 안 돼… 흠결 땐 수정·보완”

    비공개 양해각서 존재 처음 밝혀 유승민 “그냥 가면 헌법파괴 공범…국회가 진실 밝혀내야” 국조 요구 ‘임종석 특사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미스터리’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UAE와 우리나라 간 군사협력에 관한 여러 건의 협정과 양해각서(MOU)가 있었는데 그중 공개된 것은 노무현 정부 때 체결된 협정이었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의 협정이나 MOU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UAE와의 비공개 군사협력 MOU의 존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UAE와의 비공개 MOU에 대해 “공개되지 않은 협정이나 MOU 속에 흠결이 있다면 그런 부분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UAE와 수정·보완하는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상대국인 UAE 측에서 공개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 비공개의 이유였다”면서 “기본적으로 외교 관계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앞의 정부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 그 점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특사 방문을 둘러싼 논란은 애초 야권에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양국 관계에 이상신호가 생겼다고 정치공세를 펴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명박 정부 시절 바라카 원전을 수주하면서 끼워팔기로 체결한 비공개 군사협력 때문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협상 당사자였던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UAE가 공격을 받으면 파병된 우리 군이 자동으로 개입한다는 내용의 사실상 동맹에 준하는 ‘이면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 청와대는 그동안 어떤 공식확인도 하지 않았다. 대신 전날 UAE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왕세제의 특사로 방한한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문 대통령의 면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또 국방·외교 분야의 이른바 ‘2+2’ 채널을 전면 가동하기로 했다. 이런 공개에도 정치권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UAE 의혹을 뭉개고 지나간다면 헌법파괴의 공범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두겠다”면서 “이 문제의 핵심은 원전 수주 대가로 UAE에 군사적 지원을 하는 자동 개입을 규정한 비밀문서가 있었느냐 여부”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명박 정부 당시의)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버젓이 헌법파괴 행위를 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국회가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안 하고 포기하고 넘어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정조사를 하자고 했다. 유 대표는 2010년 6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당시 김 전 국방장관에게 UAE와 MOU 체결 여부를 추궁했지만, 김 전 장관은 MOU 자체를 부인했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이필운 안양시장, 제2의 안양부흥 완성위해 시장 출마 공식 선언

    이필운 안양시장, 제2의 안양부흥 완성위해 시장 출마 공식 선언

    이필운 경기 안양시장이 10일 6.3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시장은 시청에서 신년 언론인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지 못하면 안양시는 이류 도시로 전락할 위험성이 커 안양 부흥을 위한 사업이 절실한 때”라며 “연속성을 갖고 당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올해를 ‘제2의 안양 부흥을 위한 대도약의 토대를 완성하는 중요한 해’라며 주요 역점 사업을 소개했다.먼저 이 시장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된 ‘박달동 테크노밸리 조성사업’과 관련 오는 25일 1차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3월 테크노밸리 조성 조례를 공포하고, 5월에는 국방부에 사업 제안 및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진행한다. 내년부터 단계별 사업을 추진해 2025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환경기초시설을 이전하고 군부대 탄약고를 지하화한 부지(342㎡)에 첨단산업, 연구시설, 업무·상업시설, 문화·주거시설이 2025년까지 단계별로 조성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이 현장을 방문했다. 다음 달 안양시로 소유권이 이전되는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개발 사업도 3월 중 기업 유치를 위한 사업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냉천지구와 연계해 추진, 침체한 만안구 원도심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면적(5만 6309㎡) 중 2만 7565㎡(49%)는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나머지는 첨단지식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만안구청이 이전하는 공공편익시설용지에는 복합체육센터, 공원, 노인종합보건·복지관, 어린이 문화복지센터가, 복합개발용지에는 기업비즈니스센터, 지원시설 등이각각 들어선다. 2020년 사업을 착공해 2024년까지 단계별 준공할 계획이다. 시의 숙원사업인 안양 5동 냉천지구(11만 9680㎡) 주건환경개선사업도 올 상반기 민간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사업은 지난해 경기도 의회 해당 상임위를 통과해 13년만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노후된 단독·다가구 주택이 밀집된 냉천지구에 2023년 하반기까지 2300여 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관리처분계획인가, 이주 및 철거를 마치고 2020년 하반기에 착공 예정이다.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된 안양 8동 명학마을(11만 632㎡)과 박달1동 주민센터 주변(4만 7207㎡)의 맞춤형 개발사업은 올해 초 주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2021년과 2020년까지 연차별 집행계획에 따라 각각 추진된다. 경기도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시행자와 시행방식을 변경 한다. 마을공동체를 강화하기 위해 마을 축제를 개최하고, 예술정원 골목정원 마을숲길도 조성한다. 인덕원·관양고 주변 도시개발도 일부 지역에서 경기도·국토부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사전협의를 완료하는 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관양고 주변(15만 7081㎡)은 올 상반기에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한 뒤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2019년부터 2022년 말까지 부지 조성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인덕원 주변(15만 974㎡)도 국토부와 사전협의를 완료하면 개발제한구역 해제 입안 등 절차를 추진한다. 답보상태에 있는 남부법무타운 조성사업과 관련 이 시장은 “새 정부 들어서도 기재부를 중심으로 국유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중앙정부, 의왕시와 긴밀한 협조와 협의를 통해 새로운 동력을 만들면 가능할 것”이라며 추진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현재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와 법무부가 사업 추진의 의지가 없고, 예정부지인 의왕시 왕곡동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의왕시도 선뜻 나서기를 꺼리고 있다. 이 같이 새로운 상황 변화가 없어 안양시가 어떤 새로운 추진 동력을 이끌어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시장은 2007년 민선4기 안양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됐으나 2010년 민선 5기 선거에 낙선했다. 2014년 민선 6기 재기에 성공한 이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 출마가 네 번째 도전이다. 이 시장은 임기내 꼭 해결하고 싶은 과제로 안양역 앞 흉물 안양코아 건물 처리와 20년간 표류하고 있는 시외버스 환승형터미널 건립을 꼽았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노회찬 “UAE 군사MOU, MB 때 국무회의 통과…나라 팔아먹을 사람들”

    노회찬 “UAE 군사MOU, MB 때 국무회의 통과…나라 팔아먹을 사람들”

    이명박 정부 당시 아랍에미리트(UAE)와 비공개로 체결한 군사 양해각서(MOU)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몰랐다는 주장에 대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노회찬 원내대표는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시 MOU 체결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의 인터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김태영 전 장관이 MOU 체결을) 시인하면서 자기가 몰래 개인 차원에서 한 일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모든 것을 MB가 알고 있고 MB의 지시로 한 것’이라는 말을 빼 버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MOU는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면서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을 갖고 김태영 전 장관이 혼자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태를 푸는 과정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고, 그게 잘 안 되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방문했다”면서 “두 사람의 UAE 방문 사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중동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방문한 이유가 겉으로는 강연 때문이라고 하는데, 아랍에서 지금 이 전 대통령을 불러서 강연을 들을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 이명박 정부 비밀군사협정 ‘유사시 우리군 개입’…위증·위법 논란▶ 김종대 “이명박·박근혜 정부, UAE에 백지수표급 비밀협정”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사태를 직접) 수습하러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MB 자서전’을 거론하며 “자서전에 ‘원전 수주와 관련해서 프랑스의 약점은 이란이다. 아랍에미리트의 군사적 적대국인 이란과도 프랑스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그 약점을 강조해서 계약을 우리 쪽으로 가지고 오게 만들자’라는 대목이 나온다”면서 “모두 다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내용이라서 결과적으로는 (UAE에) 군사적으로 무엇을 보장해주는지 자세히 얘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대통령(MB)이 헌법에 위반되는 내용까지도 해 가면서 일을 추진한 것”이라면서 “정말 나라를 팔아먹을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명박 정부 비밀군사협정 ‘유사시 우리군 개입’…위증·위법 논란

    이명박 정부 비밀군사협정 ‘유사시 우리군 개입’…위증·위법 논란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책임자였던 김태영 전 국방장관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와 맺은 비밀협정에는 유사시 한국군이 자동 개입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김태영 전 장관은 지난 9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UAE 원전 수주가 급했기 때문에 국회 비준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협정을 체결해줬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원전 수주 과정에 국회의 비준도 없이 군사협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UAE는 외국 군대를 자국에 주둔시키고 싶어한다. 당시 원전 계약에 참여한 관계자는 원전과 군사협약은 패키지 딜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병이 현실화됐을 때 국회 비준이 안 될 경우 “어쩔 수 없다. 국회에서 절대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거다”라며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 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그런 세세한 것까지 부처의 사항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몰랐다”고 답했다. 7년 전인 2010년 11월 김 전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이면 합의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유승민 당시 국방위원회 의원이 거듭 파병 약속이 없었냐고 물었지만 “그렇다. 네”라고 했다. 위증을 한 것이다.김 전 장관이 주장하는 대로 군 통수권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군사협약 내용을 알지 못했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알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닐 확률이 크다. 확실한 것은 이명박 정부는 이면 계약은 없었다고 국민들을 속였고, 실제로는 ‘유사시 우리 군이 자동 개입 된다’는 국군 파병을 맺을 때 반드시 조약으로, 국회비준을 받아야 한다는 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김 전 장관은 위증을 해놓고 최근 UAE 의혹들이 불거진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하지 않아도 될 행동을 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적폐청산을 이유로 과거 문서를 검토하다 비공개 군사협약을 오해한 것 같다. 꼼꼼히 따져봤다면 안 해도 될 행동을 UAE에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전쟁이 일어날 일이 없다는 식으로 비밀 군사협정 내용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대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가 UAE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요르단 등 중동 4개국과도 MOU를 체결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국민 몰래 사우디에 우리 전쟁비축물자를 반출했다. 사우디와 UAE가 예멘 내전에 개입했을 때 탄약 사흘 치 전량 180억원어치를 사우디에 반출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후반기부터 예멘 내전이 격화된 작년까지 우리가 (UAE에) 약속한 군수지원을 다 못 해줬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작년 11월에 이것은 국내법을 위반한 MOU이기 때문에 일부 문제 되는 조항을 수정하자고 UAE에 쫓아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육아휴직 군인들 진급 문턱 낮춘다

    국방부는 군인들이 둘째 자녀의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 3년을 사용해도 이를 모두 진급 최저복무기간에 산정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육아휴직 군인의 진급 문턱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군인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 법률은 이달 중순 공포 즉시 시행된다. 개정 군인사법은 군인이 둘째 이상 자녀를 낳아 육아를 위해 최대 3년 휴직을 하더라도 이 기간을 진급을 위한 최저복무기간에 산입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개정 전에는 첫째·둘째 자녀에 대한 육아휴직 기간(최대 3년) 중 최대 1년까지만 진급 최저복무기간에 산입해 왔다. 셋째 자녀는 최대 3년간의 육아휴직 기간 전부를 진급 최저복무기간에 포함했으며 이번 개정안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군인사법 개정으로 둘째 자녀에 대해 최대 3년의 육아휴직을 사용해도 진급상 불이익이 없게 됐다. 첫째 자녀에 대한 육아휴직 기간은 기존대로 최대 1년까지만 인정된다. 최저복무기간은 군인이 상위 계급으로 진급하기 위해 반드시 복무해야 하는 기간으로 하사 2년, 중사 5년, 상사 7년, 소위 1년, 중위 2년, 대위 6년, 소령 5년, 중령 4년, 대령 3년, 준장 1년 등이다. 개정 군인사법은 공포일을 기준으로 육아휴직 중이거나 앞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군인부터 적용된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를 위해 휴직한 군인은 모두 1761명으로 이 중 여군은 64.7%인 1140명이다. 국방부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군내 양성 평등한 육아 여건이 한층 성숙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김종대 “朴정권 180억 전시비축탄약 사우디 반출” 주장

    김종대 “朴정권 180억 전시비축탄약 사우디 반출” 주장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9일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과 관련, 이명박 정부가 UAE와의 비밀 군사협정에 자동개입 조항을 포함시켰고 다른 수니파 중동 국가와도 비밀군사 협정을 체결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정부가) 몇 개국하고 무슨 양해각서(MOU) 체결했는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요르단을 언급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중동을 방문하고 난 뒤 탄약 180억원어치를 사우디와 UAE가 예멘 내전에 개입했을 때 반출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반출한 탄약에 대해 “GPS 유도폭탄이라고 (비축물량이) 사흘치밖에 없었는데 이걸 빼돌려서 사우디에 반출해버렸다”며 “전쟁 초기에 우리가 써야 할 귀한 탄약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후반기에 들어 군수 지원을 못하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UAE를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송 장관이 작년 11월에 이것은 국내법을 위반한 MOU이기 때문에 일부 문제 되는 조항을 수정하자고 UAE에 쫓아갔던 것”이라며 “(당시) UAE가 자존심이 상했고, 결국 국교를 단절하겠다고 (한국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적폐청산 차원에서 MOU의 진상을 규명해야 하는데, ‘걸려 있는 국내 기업의 이익이 너무 크다’고 해서 수습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헌정사에서 남의 나라 안보를 (보장하겠다고) 상호방위협정을 체결해준 것은 이것 한 건밖에 없다”면서 “UAE라는 나라와 국민 몰래 형제국이 됐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날 정론관 브리핑에서 “UAE와 유사시 한국군 자동개입 조항이 포함된 비밀 군사협정을 체결했다고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태영씨가 시인했다”며 “그동안 거짓말로 일관해온 이명박 전 대통령과 자성은커녕 정치 공세로 일관해온 자유한국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韓·UAE ‘미래 지향’ 동의… 의혹 봉합되나

    韓·UAE ‘미래 지향’ 동의… 의혹 봉합되나

    UAE, 이른 시일 내 文 방문 요청 임종석과 3시간 30분 회동 ‘훈훈’ 외교·국방 2+2 채널 전면 가동 비공개 군사협력 문제 등 논의 전망“두 나라는 이혼을 허락하지 않는 가톨릭식 결혼을 했습니다.”(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결혼을 했으니 뜨겁게 사랑합시다.”(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특사 UAE 방문 미스터리’를 풀어 줄 열쇠로 주목받던 칼둔 행정청장은 9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양국 관계를 ‘결혼’에 빗대 “항상 좋을 순 없고, 때로는 안 좋을 때도 있지만 극복하고 화합해서 가는 게 결혼 생활 아니겠는가”라는 취지로 말했다. 지난달 임 실장의 UAE 특사 방문 이후 전임 정부 시절 비롯된 양국의 비공개 군사협력을 둘러싼 의혹이 쏟아졌지만, 과거에 발목 잡히지 말고 미래지향적 관계에 집중하자는 데 동의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 때 바라카 원전을 수출하면서 비밀군사협정을 맺었고, UAE의 유사시 한국군이 자동개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협상 당사자인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에 의해 제기되는 등 의혹이 끊이지 않았지만, 일단 ‘봉합’된 셈이다. 보수 정권 집권기에 비롯된 외교 난제를 푸는 과정에서 정부 간 약속은 인정하되 잘못된 점은 시간을 두고 풀어 가는 ‘사드식 해법’이 또 적용된 셈이다. 한국과 UAE는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국방·외교 분야의 ‘2+2’(외교·국방) 채널을 전면 가동해 모든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UAE 왕세제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칼둔 청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앞으로도 신의를 바탕으로 한국과 UAE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발전시켜 가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칼둔 청장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친서를 전달하고 문 대통령과 왕세제의 상호 방문이 이뤄지기를 희망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설명했다. UAE 측은 올해 말 바라카 원전 1호기 완공 이전인 봄에라도 문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다양한 분야의 협력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2+2 대화채널을 새로 형성하고 그 안에서 모든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차관급 정도에서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석 특사’ 방문의 원인이 된 이전 정부 간 비공개 군사협력 문제도 이 채널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한 보따리 풀었기 때문에 과거 문제가 해소됐다고 본다”며 “봉합 또는 해소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임 실장과 칼둔 청장의 오찬은 서울 종로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3시간 30분가량 이어졌다. 박 대변인은 “양자 간에 ‘친구’, ‘진실’ 같은 이야기들이 수십 차례 등장할 정도로 훈훈한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칼둔 청장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찬을 갖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원전사업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는 이날 밤 출국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신년사 이틀 뒤 軍통신선 이미 복원… ‘충돌방지’ 논의 급류

    北, 즉각 호응 ‘준비된 대응’ MDL 적대행위 중지도 협의 북한은 9일 고위급회담에서 우리 측이 제안한 적십자회담과 군사당국회담 가운데 군사당국회담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호응했다. 이미 지난 3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하는 등 ‘준비된 대응’에 나선 성격이 짙다.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는 데 남북이 합의한 만큼 적십자회담 등도 곧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남북은 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제2항에서 ‘남과 북은 현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적시했다. 군사당국회담은 지난해 7월 국방부가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의 적대행위 중지’를 위해 남북이 만나 논의하자며 제안한 것으로 그동안 북측은 아무런 호응이 없었는데 이날 전격적으로 호응한 것이다. 특히 북측은 우리 측이 군사당국회담을 위해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하라고 당시 요청했던 것을 의식한 듯 이미 지난 3일 통신선을 회복했던 것으로 밝혀져 추가 제안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군사당국회담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성사 가능성이 예상돼 왔다. 돌이켜 보면 신년사 언급 이틀 만에 남북 통신선을 복원한 것이어서 북한이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다. 군사당국회담에서는 우발적 충돌 방지와 MDL에서의 적대행위 중지 등 안건을 놓고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해지구 6회선, 동해지구 3회선의 군 통신선도 신속히 복원될 전망이다. 서해지구 6회선 중 통행지원 3회선은 이미 회복됐고, 2008년 5월 중단된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3회선도 곧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1월 산불로 훼손된 동해지구 군 통신선도 시급히 복원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 북측은 군사회담에서 MDL 내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을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남북은 우선 대령급 실무접촉부터 시작해 소장급 장성회담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수십 차례 논의한 안건이어서 아예 시작부터 장성급회담을 개최할 수도 있다. 이날 군사당국회담 개최 합의는 노무현 정부 시절의 군사회담 개최 상황과 흡사하다는 점도 흥미롭다. 2004년 초 북측은 석 달 가까이 우리 측의 군사당국자회담 제안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다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태도를 바꿨었다. 회담 직후 북측은 태도를 바꿔 “제1차 장성급군사회담을 개최하자”고 오히려 우리 측에 제안했고, 10여일 만에 금강산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렸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당시 양측은 국방장관회담 1차례, 장성급회담 7차례, 실무회담 18차례를 지속하면서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와 MDL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등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MDL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및 선전수단 제거는 70% 가까이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靑엔 CCTV영상·北엔 음성 전송… 文·김정은 ‘대리 정상회담’

    靑엔 CCTV영상·北엔 음성 전송… 文·김정은 ‘대리 정상회담’

    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진행 상황은 실시간 남북 정상에게 보고됐다. 회담이 우리 쪽 구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린 만큼 폐쇄회로(CC)TV를 통해 북측 대표단의 표정 등 회담장의 생생한 영상과 음성이 고스란히 청와대와 지휘본부 격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전송됐다. 비록 우리 쪽 구역에서 열렸지만, 북측으로도 회담장의 음성이 실시간 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리 정상회담’으로 치러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우리 측에서 실질적으로 회담을 진두지휘한 곳은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총지휘하는 가운데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국방부 등 관련부처 관료들이 회담 내내 모니터링을 하면서 평화의집 연락관을 통해 대표단에게 협상 전략을 제시하고 관련 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나 회담에 배석한 천해성 차관 모두 남북회담 경험이 워낙 풍부한 데다 사실상 전권을 부여받은 만큼 현장으로 전달되는 ‘훈령’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금강산 관광 활성화와 남북 경제협력 등을 위한 회담 대표를 도맡았던 조 장관은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장에 대통령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 자격으로 배석하기도 했다. 천 차관 역시 2013년 6월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판문점 실무 접촉 수석대표를 맡는 등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와 부처가 이미 회담의 모든 전략과 방향을 조율하고 공유한 데다 협상 중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접견 등으로 분주한 가운데에도 남북회담 진행상황과 결과를 예의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일일이 회담장 CCTV 영상을 살펴볼 수 없는 만큼 국가안보실 등에서 회담의 경과와 주요 내용을 빠짐없이, 수시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이 예상하지 못했던 의제를 북측 대표단이 들고 나오는 등의 돌발상황에 대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지난 주말과 전날 통일부로부터 남북 고위급회담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보고받으면서 회담 준비 상황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해지구 軍통신선 1년11개월만에 복원…우발충돌 방지용

    서해지구 軍통신선 1년11개월만에 복원…우발충돌 방지용

    평창올림픽 참가단 육로 이동·군사당국회담 호응 등 전망 북한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반발해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차단한 지 1년 11개월 만에 이를 복원했다. 북한은 9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오전 회의에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했다고 우리 측에 설명했으며, 우리 측은 오후 2시쯤 연결된 것을 확인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서해 군 통신선은 2016년 2월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를 취하자 북한이 반발해 단절됐으나 이날 1년 11개월 만에 연결된 것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7월 17일 북한에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공식 제의하면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해 회신해 달라고 밝혔지만 북한은 답하지 않았다. 서해지구 통신선은 남북한의 인력이 육로로 왕래할 때 인적사항이나 신분보장 조치 등 통보하는 창구로 이용됐다.북측이 이날 갑자기 서해 통신선을 복구한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선수단 등이 육로를 통해 우리 측으로 넘어올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특히 군 관계자들은 북한이 고위급회담 후속 조치로 군사당국간 회담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북한은 2016년 5월 제7차 당 대회 직후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제의하는 인민무력부 명의의 통지문을 보낼 때 서해 군 통신선을 이용한 바 있기 때문이다.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려면 군 통신선을 통해 상호 의사를 교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해지구와 동해지구에는 각각 3회선의 통신선이 구축되어 있다. 2002년 9월 17일 남북 군상황실 간 통신선을 설치키로 합의한 뒤 같은 달 24일에는 서해지구에, 이듬해 12월 5일에는 동해지구에 각각 설치됐다. 광케이블인 통신선은 직통전화 1회선, 팩시밀리 1회선, 예비선 1회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9년 12월 22일 서·동해지구에서 동케이블을 광케이블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공사를 완료해 그해 12월 26일부터 개통했다.북한은 2011년 5월 31일 동해지구 통신선을 차단하고 금강산지구 통신연락소를 폐쇄했다. 이후 2013년에는 동해지역 산불로 동해지구 통신선은 단절되어 있어 별도 시설 공사를 해야만 복원될 수 있다. 개성공단이 가동 중지되기 전까지 출입 인력의 명단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에 전달됐다. 이와 별개로 남북은 서해상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2006년 서해지구에 3회선의 통신선을 가동했지만 2008년 5월 5일 북측이 일방적으로 차단하면서 지금까지 불통되고 있다. 서해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채널까지 합치면 남북을 연결하는 군 통신선 모두 9회선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베테랑들의 ‘공수전’(攻守戰) 이모저모

    남북 베테랑들의 ‘공수전’(攻守戰) 이모저모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이 개최되고 있는 평화의 집은 남북 베테랑들의 한판 승부가 이뤄지는 곳이다. 남측은 조명균·천해성 통일부 장차관이, 북측은 리선권·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부위원장이 나섰다. 예상대로 남북은 덕담으로 회담을 시작했다. 조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정말 첫걸음이 ‘시작이 반이다’라는 그런 마음으로 의지와 끈기를 갖고 회담을 끌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운을 뗏다. 이에 리 위원장은 “남북 당국이 진지한 입장, 성실한 자세로 이번 회담을 잘해서 온 겨레에게 새해 첫 선물, 그 값비싼 결과물을 드리는게 어떤가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남북 모두 서로가 만족한 결과물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조 장관과 천 차관은 통일부 내에서도 대표적인 회담통들이다. 조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단독회담에 유일하게 배석했을 정도로 회담에 정통한 인물, 천 차관 역시 남북회담본부장, 통일정책실장 등을 역임하며 수없이 많은 회담을 경험했다. 북한의 리 위원장과 진 부위원장 역시 십수년 동안 남북회담만 전담한 인물들이다. 이들은 서로의 숨소리 하나만 가지고도 상대의 의중을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각자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회담은 방송 카메라가 퇴장한 뒤 웃음기를 지우고 치열한 두뇌싸움이 시작되는 곳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어떤 결과를 도출하려고 만났다면,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매듭은 확실하게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측 수석대표들은 각자가 전권을 위임 받아 나왔다고 해도, 남북 회담은 특성상 집단 사고로 움직이고 결정되는 곳이다. 특히 상호간의 관심 사안을 결정하기 위해서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필수적이다. 평창올림픽만 해도 청와대, 국가정보원, 통일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 강원도 등 많은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만 가능하다. 대표단이 회담에 임할 때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협상장에 나가지만, 어디까지나 가이드라인일 뿐 협상 사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는 커튼 뒤편에서 이뤄진다. 대표적으로 회담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청와대 ‘벙커’라 불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실,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국정원 등에서 회담 전반을 모니터하고 지시가 내려진다. 회담장에 마주 앉은 수석대표와 대표들 뒷편에는 회담 스텝들이 청와대 등 본부에서 내려오는 메모지를 수석대표에게 수시로 건네는 일을 한다. 회담을 하다 보면 수석대표가 결정하고 답변할 수 없는 사안들도 허다하다. 상대가 당장에 확답을 요구하는 경우 회담을 중단하고, 본부에 판단을 묻고 이를 기다린다. 이럴 경우 회담은 중지되고, 답변이 올 때까지 기약없이 기다리는 일을 양측 모두 반복한다. 이 때문에 ‘무박 2일 회담’이 빈번해지는 것이다. 회담이 중단될 경우 양측은 회담장을 나와 각자의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다, 본부에서 보고 사안이 결정되면 다시 회담장으로 돌아와 회담을 재개한다. 이번 처럼 우리측 지역에서 회담이 진행될 때는 우리측이 마련해준 다과와 담배 등이 제공된다. 2015년 남북 고위급회담 당시 북측은 남측에서 제공한 도시락을 점심과 저녁을 해결했다. 도시락은 판문점과 가까운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서 배달됐고, 가격은 3~5만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종대, “MB, UAE 원전 팔 때 몰래 군대 끼워 판 것”

    김종대, “MB, UAE 원전 팔 때 몰래 군대 끼워 판 것”

    국회 동의 없는 군사파견 불법“송영무 비밀각서 고치자 UAE에 제안”“UAE, SK·GS와 거래 끊겠다하니 현 정부 수습나선 것”“MB와 최측근만 알아 자유한국당 ‘삽질’”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아랍에미리트(UAE) 의혹의 핵심은 이명박·박근혜 전 정부가 원전 수주를 대가로 불법적인 군사지원 약속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UAE에 파병된 특전사 부대인 아크부대가 파병기한을 연장해가며 못 빠져 나오는 이유에 대해 오랜기간 의문을 품었다는 김 의원은 이날 MB정부 때 UAE와 군사협력을 담당한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의 인터뷰를 보고 최종 확인이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전 장관이 UAE와 2009년 11월 서명한 협정에 군사동맹국끼리 체결하는 ‘유사시 자동개입조항’을 넣었다고 고백했다”면서 “중동지역에 전쟁이 나는 등 UAE가 위태로운 상황이 되면 우리가 군대를 파견한다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자동개입이란 곧 파병을 뜻하는 데 우리 헌법은 다른 나라에 군대를 보내거나 상호방위협정을 맺을 때 반드시 조약을 체결해 국회 비준을 받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MB정부가 국회 동의 없는 군사지원을 약속하려고 비밀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UAE가 처음에는 밖으로 드러나는 조약을 요구했으나 MB정부가 국회 눈을 피하려고 양해각서로 수준을 낮춰 원전 계약 한달 전인 2009년 11월 체결한 것”이라면서 “결국 국내법을 무릅쓰면서 원전을 팔려고 군사력까지 끼워 판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현 정부가 UAE 문제에 개입하게 된 발단은 UAE를 둘러싼 최근 정세가 불안해졌기 때문이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2015년부터 UAE 인접국가인 예멘의 반군이 UAE 원전에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등 협박을 계속해왔는데 최근 예멘 내전이 격화되면서 UAE 정부의 불안이 증폭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UAE는 이명박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약속 받은 탄약, 물자 등 군사전략물자를 비롯한 군수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현 정부는 국내법을 위반한 비밀 양해각서를 더이상 이행할 수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그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문제가 되는 양해각서 조항을 수정하자고 UAE에 찾아갔는데, 그쪽에서 자존심이 상해 결국 국교 단절을 통보하고 SK, GS 등 자원외교를 하는 국내 굴지의 석유산업 대기업과 거래를 끊겠다고 한 것”이라면서 “임종석 실장 입장에서는 전 정부의 적폐청산은 해야 겠는데 그러기엔 걸려 있는 국내 기업의 이익이 너무 크다고 판단해 수습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UAE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싫어해서 생긴 일이라고 주장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한마디로 “삽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런 상황들을 모두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최근 바레인을 가기 전후 본인이 체결한 내용이 문제로 불거진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본인과 MB 측근 중에서도 극소수만 알고 자유한국당에도 알리지 않아 이를 모르는 자유한국당만 삽질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외교가 “한·UAE 관계 격상 목적”… 한국당은 출구전략 모색

    외교가 “한·UAE 관계 격상 목적”… 한국당은 출구전략 모색

    바라카 원전 준공 시점에 맞춰 文대통령 초청 왕세제 뜻 전할 듯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을 둘러싼 의문을 풀어줄 키맨으로 알려진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전용기 편으로 방한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UAE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측근 인사로 알려진 칼둔 청장은 9일 임 실장을 만나는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칼둔 청장이 문 대통령은 물론 임 실장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한 목적을 함구하고 있어 의혹은 명쾌하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칼둔 청장은 이 자리에서 바라카 원전 준공 시점에 맞춰 문 대통령을 UAE로 정식 초청하고 싶다는 무함마드 왕세제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국정조사를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여 가던 자유한국당이 고삐를 늦추며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도 관심을 끈다. 의혹을 더 깊이 건드려 봐야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의 문제점이 드러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김영수 국회대변인은 정 의장과의 예방과 관련, “지난 20년간 양국 관계가 확대 발전된 데 대해 서로 평가하고 앞으로 더 발전시켜 나가자고 한 것이 주된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칼둔 청장의 정치적 위상을 고려하면 그의 방한 목적을 추정해 볼 수는 있다. UAE 왕실이 가장 신뢰하는 인물로 묘사되는 그는 우리로 치면 국무총리를 맡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한·UAE 관계를 전반적으로 격상하려는 데 방한 목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칼둔 청장의 방한을 계기로 2009년 12월 맺었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전면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칼둔 청장의 방한은 이명박 정부 당시 UAE 원전 수출과 관련해 반대급부로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각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됐기에 해결하러 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원전 수출 대가로 상호방위협정에 서명했고 문재인 정부가 일정 부분 변경을 시도하면서 한·UAE 간 갈등이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최근 정치권 인사와 만나 지난해 11월 UAE 방문은 2009년 김 전 장관이 체결한 MOU가 국내법상 국회 동의를 거치거나 내용을 변경해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으며 이에 UAE가 크게 반발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당 MOU는 UAE에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파병 중인 한국군이 자동 개입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는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칼둔 청장의 청와대 예방 이후 언론브리핑이 있을 것”이라면서 “시시콜콜 답하지 않겠지만 한·UAE 관계를 전반적으로 격상시키는 후속 조치가 있으면 상당 부분 해소되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한편, 칼둔 청장은 이날 오후 UAE에서 에너지와 건설 사업을 벌이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만났다. 친분이 두터운 최태원 SK 회장과는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장·차관 ‘회담 베테랑’… 모의회의 없이 속전속결 최종 점검

    장·차관 ‘회담 베테랑’… 모의회의 없이 속전속결 최종 점검

    주말 文대통령에 회의 보고 끝내 北측 참석자 받아 후속협의 분주 2년여 만에 남북이 마주 보는 고위급회담을 하루 앞둔 8일 정부 부처들이 막바지까지 분주하게 실무 준비를 하는 가운데 회담의 중심축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차관은 서울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이외에 이산가족 상봉, 군사긴장 완화 등의 의제도 테이블에 오르면서 북한의 도발과 국제사회의 압박이 반복되던 ‘악순환 정세’가 바뀌는 전기가 마련될지 국내외 이목이 쏠리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8일 “지난 주말 조 장관이 직접 문재인 대통령에게 회의에 대한 보고를 끝냈다”며 “장·차관이 ‘회담 베테랑’이기 때문에 대역을 상정하고 회담을 열어 보는 ‘모의회의’보다 시간을 갖고 차분히 준비하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주변국들의 이목까지 쏠린 데다 남북정상회담(2007년 10월) 이후 (10년여 만에) 남북 정상이 직접 챙기는 첫 회담이 아닌가 싶다”며 무거운 긴장감도 전했다.회담의 실무 조율을 맡은 통일부 남북회담본부는 오후 늦게까지 북측의 수행원 및 지원인력 명단을 통보받고, 편의 제공에 대한 후속 협의를 진행하느라 분주했다. 북측 인원에 편의 제공을 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관련 규정을 면밀히 검토해 봐야겠지만 회담과 관련한 부분은 크게 저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남북 고위급회담 준비에는 차관 주재 기획단회의, 장관 주재 전략회의, 모의회의 등의 단계가 있지만 이번에는 압축적으로 진행했다. 지난 2일 우리 정부가 고위급회담을 제안한 지 3일 만에 북측이 수락한 데다, 지난 6일 북측이 대표단 명단을 우리 측에 보내온 지 3일 만에 회담이 열리면서 준비기간이 촉박한 탓이다. 이날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련 부처와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등도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조 장관을 비롯한 5명의 회담 대표단은 9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오전 7시 10분쯤 모여 환담을 나눈 뒤 7시 30분에 차량으로 출발해 2시간 뒤 군사분계선(MDL)에 도착한다.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전체회의는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회담의 중심 의제는 역시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다. 선수단 입국 경로나 개·폐회식 공동입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북측 선수단이 육로 이동을 원할 경우 양측 군사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다만 북측이 예술단, 응원단 등의 파견을 제안하고 여기에 최룡해, 황병서 등 30여명의 대북 제재 인사가 끼어 있을 경우 논란이 될 수 있다. 또 조 장관이 지난해 7월 제의했던 군사당국회담 및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회담 석상에서 제안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북측의 맞대응 요구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측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 미국 전략자산 전개 중지 등을 주장할 경우 남북관계 개선이 힘들 수 있다. 또 북측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을 언급할 수 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불가능한 사안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및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큰 틀의 합의만 이루고 분야별로 후속회담을 이어 가는 것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합의보다는 북한이 국제 논의의 틀로 복귀할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주재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 대화를 지지하고 핵무기 금지에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현재의 갈등을 극복하고 상호 신뢰를 더하는 것뿐 아니라 한국인들의 미래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한반도에서 대화를 이어 가려는 노력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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