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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무사, 세월호 참사 때 유족 조직적 사찰

    국방부 TF, 검찰단에 수사 의뢰 세월호 참사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60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를 6개월간 운영하면서 조직적으로 유족 등 민간인을 사찰한 정황이 드러났다. 간첩 잡으라고 국민이 혈세를 대준 부대가 정권 보위를 위해 엉뚱한 일을 한 셈이다. 국방부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태스크포스(TF)는 2일 “기무사가 온라인 여론 조작을 넘어 세월호 사건에도 조직적으로 관여한 문건 등을 발견했다”며 “예비역 사이버전사 운용계획 등 기무사의 안보단체 동원 여론 조작 정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기무사는 세월호 참사(2014년 4월 16일)가 일어난 지 12일 만인 28일 현장 상황 파악을 위해 TF를 구성했다. 5월 13일에는 참모장(육군 소장급)을 TF장으로 하는 ‘세월호 관련 TF’로 확대했고, 같은 해 10월 12일까지 6개월간 운영했다. TF는 사령부와 현장 기무부대원 60명으로 구성됐고 유가족 지원, 탐색구조·인양, 불순세력 관리 등으로 업무를 분담했다. TF는 운영 현황을 담은 ‘세월호 180일간의 기록’을 작성하고, 세월호 탐색구조 및 선체인양 등 군 구조작전과 관련한 동정을 보고하는 문건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 TF는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 동향’,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상 탐색구조 종결 설득 방안’, ‘유가족 요구사항 무분별 수용 분위기 근절’, ‘국회 동정’ 등 군과 무관한 문건도 생산했다. 특히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원회 대표 인물들을 성향(강경·중도 등)에 따라 나누고 ‘탐색구조 종결’을 설득할 논리와 방안도 기술했다. 팽목항뿐 아니라 안산 단원고에도 기무 활동관이 배치돼 일일 보고한 정황도 나왔다. 기무사의 직무범위(군 관련 방첩·첩보)를 넘는다는 게 국방부의 판단이다. 또 세월호 참사 직후 보수단체들이 맞불 집회를 열게 정보를 달라고 요청하자 기무사가 ‘세월호 추모 집회 정보’를 제공한 문서도 확인됐다. 댓글조사TF는 이런 의혹들에 대해 국방부 검찰단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기무사, 세월호 유가족 조직적으로 사찰했다

    기무사, 세월호 유가족 조직적으로 사찰했다

    국군기무사령부가 세월호 사고 직후 TF(태스크포스)를 조직해 관련 사찰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TF(댓글조사TF)는 2일 “기무사가 온라인상의 여론조작을 넘어 세월호 사건에도 관여한 문건 등을 발견했다”면서 “‘예비역 사이버전사 운용계획’ 등 기무사의 안보단체 동원 여론조작 정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무사는 세월호 사고 발생 13일째인 2014년 4월 28일 관련 TF를 구성하고, 5월 13일 기무사 참모장을 TF장으로 하는 ‘세월호 관련 TF’로 확대했다. 그해 10월 12일까지 이 TF를 운영하면서 ‘세월호 180일간의 기록’이라는 문건도 만들었다. 기무사의 TF는 육군소장급 참모장을 단장으로 사령부와 현장 기무부대원 60명으로 짜여 유가족 지원, 탐색구조·인양, 불순세력 관리 등으로 업무를 분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세월호 탐색구조 및 선체인양 등 군 구조작전 관련 동정 보고 문건을 비롯해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 동향’,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상 탐색구조 종결 설득 방안’, ‘유가족 요구사항 무분별 수용 분위기 근절’, ‘국회 동정’ 등의 문건을 생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기무사 TF는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 대표 인물의 성명·관계·경력 등을 정리하고 성향을 강경·중도 등으로 분류했다고 댓글조사TF는 설명했다. 댓글조사TF는 “기무사 문건에는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탐색구조 종결을 설득할 논리와 그 방안이 서술돼 있다”며 “구조 현장인 팽목항 뿐 아니라 안산 단원고에도 기무 활동관이 배치되어 일일 보고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무사는 시민단체(좌파집회) 집회에 맞불집회를 열 수 있도록 정보를 달라는 보수단체들의 요청에 응해 세월호 관련 시국집회 정보 등을 제공한 문서도 확인됐다고 댓글조사TF는 전했다. 댓글조사TF는 보수단체의 한 회장이 기무사령부를 방문해 ‘종북세(勢) 맞불집회를 개최 중, 좌파 시위계획 등 좌파 대응을 위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 여망’ 등의 요청 내용이 기록된 문건을 공개했다. 댓글조사TF는 이번에 확인된 의혹에 대해 국방부검찰단에 수사를 의뢰했다. 국방부는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해 특별법에 의해 활동 예정인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에 관련 자료 제공 등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막 오른 ‘림팩’… 미·중, 남중국해 패권 다툼 고조

    中은 초청 못받아 독자훈련 美해병대 대만 파견도 반발 지난달 27일부터 2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군사 훈련인 26번째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림팩)이 시작되면서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아세안(ASEAN) 10개국과 47척의 군함 및 잠수함 그리고 2만 5000명의 병력이 5주간 벌이는 훈련에 초청받지 못한 중국은 독자적인 해상 훈련을 진행했다. 베트남도 올해 처음 림팩에 참여해 대중국 견제 흐름에 합류했다. 1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존 알렉산더 미 제3함대 사령관(중장)은 림팩 콘퍼런스 콜에서 최근 방중했던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의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달 27일 중국을 방문한 매티스 장관에게 “선조가 물려준 영토를 한 치도 잃을 수 없고, 다른 사람의 물건은 한 푼도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매티스 장관은 시 주석에게 “우리는 가능한 상황에서 중국과 협력할 수 있지만 필요할 경우에는 중국과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병대의 대만 파견도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부르고 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하나의 중국’은 중국과 미국 관계의 정치적 기반이자 미국이 존중해야 할 약속”이라며 “미국은 대만 문제가 미·중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의 요청대로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에 해병대가 파견된다면 39년 만에 미군이 대만에 재주둔하는 큰 상징성을 갖게 된다. 이와 관련, 중국은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해상 훈련에서 대만을 관장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작전구 주도로 대만에 대한 미사일 요격 연습도 벌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2020년 림팩에 중국을 다시 초청하는 것이 남중국해 긴장 완화의 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北핵탄두·주요시설 은폐 추구하고 있다”

    백악관은 내용 확인 답변 거부 미국 국방정보국(DIA)은 북한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핵탄두와 주요 핵시설을 은폐하려 한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 국방부 산하 DIA가 북·미 정상회담 후 새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대신 핵탄두 및 관련 장비·시설 은폐를 추구하고 있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최근 펴냈다고 전했다. DIA는 북한이 미국을 기만하고 실제 보유한 핵탄두와 미사일, 핵 개발 관련 시설의 개수를 줄이려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약 65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북한은 이보다 훨씬 적은 수의 핵탄두를 가진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은 지금까지 영변 한 곳으로 알려졌지만 2010년부터 강선(Kangson)에서도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이 운영됐고 이곳의 농축 규모는 영변의 2배나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WP는 전했다. NBC 방송도 지난달 29일 미 정보기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근 수개월간 여러 곳의 비밀 장소에서 핵무기의 원료인 농축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북·미 양측이 비핵화 외교전을 벌이고 있는 최근 몇 달 동안에도 북한의 농축우라늄 생산이 증가했다는 정황이다. 백악관은 관련 내용 확인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핵화 협상이 본궤도에 진입해도 검증을 둘러싼 북한과 국제사회의 신경전이 팽팽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WP 기고를 통해 “비핵화에 대한 검증을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협상은 아마 불완전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북한 입장에서 너무 많은 검증은 (정권을 위험하게 하는 일이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비핵화 검증의 딜레마를 지적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남북 함정 핫라인 10년 만에 정상화

    DMZ 인근 부대 신축공사 보류 남북 함정 간 해상 핫라인인 국제상선공통망이 10년 만에 정상 가동됐다. 남북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시행한 첫 군사 긴장 완화 조치다. 또 국방부는 비무장지대(DMZ)에서 5~10㎞ 내에 있는 군 부대 시설의 신축 공사 일정을 전면 보류했다. 국방부는 1일 “남북 군사 당국은 판문점 선언과 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합의 사항 이행 차원에서 서해상의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국제상선공통망 운용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연평도 근해에서 실시된 국제상선통신망의 시험 통신에서 남측 해군 경비함이 북측 경비함을 호출하자 북측이 즉각 응답했다. 향후 양측은 이 핫라인으로 소통하며 상대의 NLL 침범 사실을 알리거나 우발적인 군사 충돌을 방지한다. 남북 함정의 호출 부호는 각각 ‘한라산’과 ‘백두산’이다. 남북은 2004년 6월 제2차 장성급군사회담에서 서해 경비함정 간 해상 핫라인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된 2008년 5월부터 북측은 호출에 응답하지 않았다. 또 이날 국방부는 “제3국(중국) 불법조업 선박 정보 교환을 서해지구 군통신선 복구와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후된 서해지구 군통신선이 향후 광케이블로 교체되면 남북은 불법 어선 정보를 교환하며 공동 단속에 나설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국방부는 DMZ에 근접한 90∼100여개 부대에서 신축 예정인 시설물 공사를 전체적으로 잠정 보류했다. 민간인 통제선 내 부대로 수색대, 포병대, 정보부대 등이다. 신축 예정 건물은 병영생활관이 대부분이지만, K9 자주포 등의 포병 진지도 포함돼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부분 시설이 착공 후 2~3년이 지나야 이용할 수 있다”며 “남북 관계 진전으로 최전방 지역의 군사시설을 옮길 경우 오히려 건설비용 외에 매몰비용까지 발생한다”고 말했다. 실제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단계적 군축 논의가 시작되면 북 장사정포나 남북 군부대의 후방배치 등이 협의될 전망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국회 법안 3건 계류 중 판단기관·합숙 등 차이

    헌법재판소가 내년 12월 31일까지 대체복무제 도입을 위한 병역법 개정을 요구하면서 국회에서 남은 1년 6개월 동안 어떻게 법을 개정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전해철·박주민·이철희 의원이 각각 발의한 대체복무제를 규정한 병역법 일부 개정안이 국방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3건의 법안은 큰 틀에서 내용은 비슷하지만 쟁점인 ‘대체복무 기간’과 대체복무 판단 ‘소관 기관’을 어디에 두느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이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대체복무 기간을 현역병의 2배(42개월)로 지정했다. 이는 전 의원과 박 의원이 지정한 1.5배(31.5개월)보다 길다. 또 이 의원의 개정안은 대체복무요원의 업무를 중증장애인 수발, 치매노인 돌봄 등 사회복지, 보건·의료, 재난 복구·구호 분야에서 신체적·정신적 난도가 높은 업무로 지정했다. 대체복무 신청자를 심사하고자 국무총리 소속의 대체복무 사전심사위원회를 신설하도록 했다. 이 의원과 비슷한 시기에 발의한 박 의원의 개정안은 대체복무요원을 심사하고자 국무총리 소속의 대체복무위원회를 만들도록 하는 이 의원 개정안과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박 의원 개정안의 다른 점은 대체복무요원을 현역병처럼 합숙근무를 하도록 한다는 데 있다. 전 의원이 2016년 11월 발의안 병역법 개정안도 대체로 비슷하지만 심사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두 의원은 국무총리실 산하의 위원회가 심사하는 것과 달리 전 의원 개정안은 국방부에 중앙대체복무위원회를, 지방병무청에 지방대체복무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여야는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치는 대로 이미 발의한 개정안을 병합하거나 새로 발의해서 대체복무제 도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현역병과의 형평성, 단순 병역 기피자 구분 문제 등에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1차적으로 대체복무제도 자체를 어렵게 설계(복무 기간 연장 등)하면 거기서 단순 병역 기피자와 진짜 양심에 따른 병역 기피자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사 과정에서 단순히 신청자의 진술만 듣는 게 아니라 여러 자료를 제출받고 주변 사실관계 등을 조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도 제도 설계 및 심사 강화를 주장했다.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현역병보다 1.5배 더 복무하도록 하는 게 짧다는 지적에 대해 “유럽에서는 대체복무 기간을 1.5배를 넘어 현역복무 기간보다 지나치게 길게 하는 건 (인권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어 “복무 기간이 1.5배가 되면 실제 군 복무에 비해 편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 충분히 홍보되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징병제하에서 이 제도를 실시하는 다른 나라도 그 숫자(대체복무자)가 많아진다든지 하는 부작용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체복무 요양시설·재난 복구 유력… 30~42개월 검토

    국방부 “올해 안에 합리적 안 만들겠다” 비종교인도 ‘개인적 신념’ 입증 땐 가능 병역기피 판단할 기구 설치… 악용 방지 헌법재판소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처벌이 아닌 대체복무의 길을 열어 준 것과 관련해 국방부는 29일 “올해 안에 합리적인 대체복무제 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체복무제가 어떤 형태로 모습을 드러낼지 궁금증들을 Q&A로 미리 짚어 본다. ①대체복무 기간은 얼마나 될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역과 보충역의 복무기간을 고려하면 적어도 30개월(2년 6개월)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역병은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이며, 보충역인 사회복무요원은 24개월, 산업기능요원은 34개월(현역)·26개월(보충역) 등이다. 공중보건의와 공익법무관의 복무 기간은 36개월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복무자와의 형평성과 복무 난이도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무 강도가 높을수록 기간이 짧아지고 약할수록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현행 육군 복무 기간인 21개월의 ‘1.5~2배’(31.5~42개월)를 검토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체복무제 도입에 반대하는 사람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는 필수 조건이다. ②‘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가리는 기준은 어떻게 될까. 병역을 거부할 만하다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과거 활동 기록이 핵심이다. 대체복무가 병역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에 대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판정할 수 있는 절차나 기구를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종교적인 이유로 군 복무를 거부하는 사람은 자신의 신념을 입증할 수 있는 종교 활동 기록과 가족·종교인 등 주변인의 진술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③비종교인도 ‘개인적 신념’으로 대체복무가 가능할까. 병역 기피 목적이 아님을 입증할 수 있으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의 판단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취지로, 종교적 신념의 유무를 판별해 복무 방향을 선별하겠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군은 폭력을 내면화하는 곳”이라며 병역을 거부해 재판을 받고 있는 홍정훈 참여연대 활동가처럼 자신이 ‘비폭력주의자’임을 증명할 수 있다면 대체복무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④병역 기피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지 않을까. 가능성은 있다. 과거 활동 기록만으로는 ‘선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양심의 자유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면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의 대체복무제를 만들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복무 기간을 늘리고 강도를 높여 기존 병역 의무자들이 박탈감·상실감을 갖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⑤대체복무는 어디서 하게 될까. 노인요양시설 등 사회복지 분야가 유력하다. 과거 국방부는 대체복무자의 근무지로 사회복지시설, 노인 요양시설, 정신병원, 재활병원 등을 검토한 적이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3건의 대체복무 관련 법안도 사회복지 분야를 복무지로 지정하고 있다. 이미 대체복무를 도입한 대만에서도 요양시설 중증장애인 간호 업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 밖에 인명을 구하는 119 구조·소방 업무에 대체복무자가 투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시대’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시대’

    ‘캠프 험프리스’ 신청사 개청 300여명 참석 문대통령 “주한미군 주둔 여건 더욱 안정적”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기지 이전으로 주한미군의 주둔 여건이 더욱 안정적으로 보장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 개청식에서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주한미군사령부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된 평택기지는 한국과 미국이 힘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미군기지로 건설한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개청식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양국의 민·관·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환영사에서 “오늘은 1950년 시작된 유엔군사령부와 한·미동맹에 있어 역사적 이정표”라며 “(용산에 남는) 한미연합사령부가 유엔군사령부 및 주한미군사령부와 지리적으로 분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한·미동맹은 3개 사령부의 분리로 약화되지 않을 만큼 충분히 강하다”고 했다. “주한미군사령부 청사는 장기적 미군 주둔을 위한 투자”라고 했다. 송 장관은 축사에서 “이제 평택에 근무하는 (주한미군) 장병들은 새로운 임무를 맡아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임무는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 안정자로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방북을 앞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미 후속협의 등과 관련한 전략을 조율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시기 빨라지나

    3대 조건 중 핵심 ‘한반도 안정’ 가시화 “상당한 진전”… 2023년 보다 당겨질 수도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가 당겨질지 관심이 쏠린다. 전작권 전환의 3대 조건 중 핵심인 ‘안정적인 한반도·지역 안보환경 마련’ 부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9일 “최근 북 비핵화 논의 상황을 볼 때 한·미 양측은 전작권 전환 준비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전작권 전환 시기를 명확히 적시할 수 없지만 기존 예상(2023년)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향후 한반도 안보 상황 변화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조건을 조기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조건은 한국군이 한·미 연합방위를 주도하는 능력을 확보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능력을 갖추며 안정적인 한반도·지역 안보환경이 마련되는 등의 3가지다. 북한의 비핵화가 빠르게 진전되면 북핵과 미사일이 폐기되고 한반도 안보 환경은 급속히 안정될 수 있다. 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인 2020년까지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싸고 상당한 변화가 생기면 2023년으로 예상됐던 전작권 전환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군이 갖춰야 하는 필수적인 (안보·국방)능력을 데이터로 계속 추적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우리가 원하는 조건만큼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초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추진했다가 지난해 7월 ‘조속히 달성’으로 목표를 수정한 바 있다.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군사 긴장이 높아졌기 때문이지만 상황이 반전됐다. 전작권 전환을 위한 로드맵은 오는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50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현재 전작권 즉, 유사시 한국군 지휘 권한은 한미연합사령관을 맡은 미군 대장에게 넘어간다. 이수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실장은 “전작권을 조속히 환수하기 위한 3대 조건도 필요하지만 군 최고 통수권자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대체복무 요양시설·재난 복구 유력… 30~42개월 검토

    대체복무 요양시설·재난 복구 유력… 30~42개월 검토

    국방부 “올해 안에 합리적 안 만들겠다”비종교인도 ‘개인적 신념’ 입증 땐 가능병역기피 판단할 기구 설치…악용 방지 헌법재판소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처벌이 아닌 대체복무의 길을 열어 준 것과 관련해 국방부는 29일 “올해 안에 합리적인 대체복무제 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체복무제가 어떤 형태로 모습을 드러낼지 궁금증들을 Q&A로 미리 짚어 본다. Q) 대체복무 기간은 얼마나 될까.A.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역과 보충역의 복무기간을 고려하면 적어도 30개월(2년 6개월)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역병은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이며, 보충역인 사회복무요원은 24개월, 산업기능요원은 34개월(현역)·26개월(보충역) 등이다. 공중보건의와 공익법무관의 복무 기간은 36개월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복무자와의 형평성과 복무 난이도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무 강도가 높을수록 기간이 짧아지고 약할수록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현행 육군 복무 기간인 21개월의 ‘1.5~2배’(31.5~42개월)를 검토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체복무제 도입에 반대하는 사람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는 필수 조건이다. Q)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가리는 기준은 어떻게 될까.A. 병역을 거부할 만하다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과거 활동 기록이 핵심이다. 대체복무가 병역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에 대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판정할 수 있는 절차나 기구를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종교적인 이유로 군 복무를 거부하는 사람은 자신의 신념을 입증할 수 있는 종교 활동 기록과 가족·종교인 등 주변인의 진술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Q) 비종교인도 ‘개인적 신념’으로 대체복무가 가능할까.A. 병역 기피 목적이 아님을 입증할 수 있으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의 판단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취지로, 종교적 신념의 유무를 판별해 복무 방향을 선별하겠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군은 폭력을 내면화하는 곳”이라며 병역을 거부해 재판을 받고 있는 홍정훈 참여연대 활동가처럼 자신이 ‘비폭력주의자’임을 증명할 수 있다면 대체복무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Q) 병역 기피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지 않을까.A. 가능성은 있다. 과거 활동 기록만으로는 ‘선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양심의 자유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면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의 대체복무제를 만들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복무 기간을 늘리고 강도를 높여 기존 병역 의무자들이 ‘박탈감·상실감을 갖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Q) 대체복무는 어디서 하게 될까.A. 노인요양시설 등 사회복지 분야가 유력하다. 과거 국방부는 대체복무자의 근무지로 사회복지시설, 노인 요양시설, 정신병원, 재활병원 등을 검토한 적이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3건의 대체복무 관련 법안도 사회복지 분야를 복무지로 지정하고 있다. 이미 대체복무를 도입한 대만에서도 요양시설 중증장애인 간호 업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 밖에 인명을 구하는 119 구조·소방 업무에 대체복무자가 투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Q&A]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오해와 진실

    [Q&A]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오해와 진실

    대체복무 요양시설·재난 복구 유력국방부, 복무 기간 30~42개월 검토“올해 안에 합리적인 안 만들겠다”병역기피 판단할 기구 설치…악용 방지 헌법재판소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처벌이 아닌 대체복무의 길을 열어 준 것과 관련해 국방부는 29일 “올해 안에 합리적인 대체복무제 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용어의 개념이 모호할 뿐만 아니라 대체 복무가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밑그림이 나오지 않아 각종 오해와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대체복무제가 어떤 형태로 모습을 드러낼지 궁금증들을 Q&A로 미리 짚어 본다. Q) 대체복무 기간은 얼마나 될까.A.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역과 보충역의 복무기간을 고려하면 적어도 30개월(2년 6개월)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역병은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이며, 보충역인 사회복무요원은 24개월, 산업기능요원은 34개월(현역)·26개월(보충역) 등이다. 공중보건의와 공익법무관의 복무 기간은 36개월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복무자와의 형평성과 복무 난이도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무 강도가 높을수록 기간이 짧아지고 약할수록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현행 육군 복무 기간인 21개월의 ‘1.5~2배’(31.5~42개월)를 검토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체복무제 도입에 반대하는 사람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는 필수 조건이다. Q)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가리는 기준은 어떻게 될까.A. 병역을 거부할 만하다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과거 활동 기록이 핵심이다. 대체복무가 병역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에 대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판정할 수 있는 절차나 기구를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종교적인 이유로 군 복무를 거부하는 사람은 자신의 신념을 입증할 수 있는 종교 활동 기록과 가족·종교인 등 주변인의 진술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Q) 비종교인도 ‘개인적 신념’으로 대체복무가 가능할까.A. 병역 기피 목적이 아님을 입증할 수 있으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의 판단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취지로, 종교적 신념의 유무를 판별해 복무 방향을 선별하겠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군은 폭력을 내면화하는 곳”이라며 병역을 거부해 재판을 받고 있는 홍정훈 참여연대 활동가처럼 자신이 ‘비폭력주의자’임을 증명할 수 있다면 대체복무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Q) 병역 기피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지 않을까.A. 가능성은 있다. 과거 활동 기록만으로는 ‘선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양심의 자유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면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의 대체복무제를 만들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복무 기간을 늘리고 강도를 높여 기존 병역 의무자들이 ‘박탈감·상실감을 갖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Q) 대체복무는 어디서 하게 될까.A. 노인요양시설 등 사회복지 분야가 유력하다. 과거 국방부는 대체복무자의 근무지로 사회복지시설, 노인 요양시설, 정신병원, 재활병원 등을 검토한 적이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3건의 대체복무 관련 법안도 사회복지 분야를 복무지로 지정하고 있다. 이미 대체복무를 도입한 대만에서도 요양시설 중증장애인 간호 업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 밖에 인명을 구하는 119 구조·소방 업무에 대체복무자가 투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Q) ‘양심’의 의미는 무엇인가. 군 복무자는 비양심적인가.A. 헌법재판소는 병역법 5조 1항에 대해 “과잉금지원칙을 위배해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면서 일부 위헌 의견을 냈다. 이에 시민들은 헌법에서 말하는 ‘양심’의 개념이 혼란스럽다고 말한다. 법률상 양심의 자유란 사회에 통용되는 ‘옳고 그름’에 관한 의미와 달리 ‘신념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않을 권리’를 뜻한다. 교도소의 사상범이 ‘양심수’라고 불리는 것과 같은 의미다. 이런 ‘양심’의 해석과 관련해 오해가 잇따르자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다른 용어로 바꾸자는 움직임도 있었다. 시민단체들은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 등을 사용하려 했으나 사회적 동의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이용석 전쟁없는세상 활동가는 “이미 해당 사안이 양심적 병역거부자라는 용어로 굳어졌을 뿐만 아니라 헌법상 해당 권리를 ‘양심의 자유’라고 표기했기 때문에 다른 용어는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Q) 양심적 병역거부는 ‘여호와의 증인’ 한 종교만의 문제인가.A. 역사상 최초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로 알려진 인물은 서기 295년 로마시대 누디미아(현 알제리 지역)에 당도한 로마군 징집에 거부한 개신교도 막시밀리아누스다. 초기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은 개신교나 퀘이커교를 중심으로 이뤄졌고, 이후 1차 세계대전 시기 ‘평화주의자’나 ‘반전주의자’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반면 한국에선 지난 60년간 양심적 병역거부로 교도소에 다녀온 것으로 추산되는 1만 9000명 가운데 약 70여명만이 여호와의 증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한국전쟁을 겪었던 국내 정서상 ‘평화주의’가 서양보다 덜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평화’라는 가치가 확산함에 따라 점차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특정 종교를 초월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1호 양심적 병역거부자로 알려진 오태양씨는 불교도로 “평화를 지향하는 종교적 신념 때문에 총을 들 수 없다”고 밝혔다. Q) 대체복무제가 도입되면 여성의 군 복무 문제도 논란이 되지 않을까.A. 현재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논의는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만 했던 ‘남성징병제’와 관련돼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군 복무 이슈를 이번 사안의 연장선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징병제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상화 양성평등진흥원 정책실장은 “이번 사안은 군 복무에 관해 기존 법에 반했던 이들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논의”라면서 “여성의 군 복무는 ‘여성은 어떤 형태로 사회에 의무를 다하는 것이 맞는가’를 논하는 또 다른 사회적 담론이기 때문에 별개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재성 변호사는 “대체복무제가 마련되면 여성의 군 복무 문제로까지 논의가 확장될 수는 있겠지만, 시대적으로 군대의 효용이 없는 상황에서 추가 징집의 필요성은 없다고 본다”면서 “장기적으로 양심적 병역 거부나 여성의 군 복무 문제를 넘어 군 복무 자체의 의미나 역할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Q) 군 복무 강도에 상응하는 대체복무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A. 대만 등 대부분의 대체복무제 시행 국가에서는 군 복무와 대체복무의 등가성을 ‘복무 기간’으로 조정하고 있다. 현재 육·해·공군의 복무 기간이 각 군의 근무 여건 등 특성에 따라 다르다는 점과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합리적이고 타당한 대체복무 기간을 현 복무 기간의 1.5~2배 정도로 보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국방부 “양심적 병역거부자 판정할 절차·기구 설치할 것”

    국방부 “양심적 병역거부자 판정할 절차·기구 설치할 것”

    국방부는 29일 대체복무가 병역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과 관련해 이를 가려낼 판정 기구를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어떤 기준으로 가려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양심적 병역거부자인지를 판정할 수 있는 절차나 기구를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것을 어디에 설치하느냐는 문제가 있겠지만, 그것을(병역거부자를) 판정하는 절차는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대부분 종교와 관련된 분들이기 때문에 확인서나 자술서를 받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면서 “이런 것은 앞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고, 아직 구체적으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적정한 대체복무 기간과 관련해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어느 정도 기간이 적정한지는 앞으로 여러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군 안팎에서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서 3년가량 대체복무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방안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체복무가 현역보다 훨씬 어렵고 힘들도록 해서 이를 쉽게 선택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첫 번째 원칙은 입영기피 수단으로 악용되는 가능성을 차단하고, 현역 복무보다 더 어렵고, 그래서 자신이 양심의 자유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면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의 대체복무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올해를 목표로 대체복무제 안을 만들 것”이라며 “외국의 사례를 참고하고 공청회도 열어 병역의무 형평성을 유지하되 사회적으로 유익한 방안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대체복무를 하더라도 집총훈련은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군사훈련을 받지 않는 방법으로 잘 고려해 보겠다”면서 “현재와 같이 매년 500~600명 수준에서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여러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 대체복무를 허용해도 병역자원 및 수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악수하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포토] 악수하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29일 오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주한미군사령부 개관식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 연기비행장 폐쇄…조치원에 통합 이전

    소음 등으로 주민 반발을 불러온 세종시 연기비행장이 폐쇄돼 조치원비행장에 통합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8일 브리핑을 열고 “연기비행장이 시민 민원을 유발하고 도시 발전을 크게 저해했다”며 이렇게 발표했다. 연기비행장은 정부세종청사를 낀 신도시 6생활권과 인접해 신·구도심 균형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47년 전 만들어진 헬기 전용 작전기지다. 비행장 폐쇄의 결정적 이유는 이곳에 주둔하던 32사단 항공대 해체 때문이다. 이후로 비행장은 육군항공학교에서 비행훈련 장소로 사용해 왔다. 연기비행장은 부지 7300㎡에 500m의 활주로를 보유하고 있다. 조치원비행장도 거센 민원에 휩싸이긴 마찬가지다. 항공부대가 항공작전기지로 사용 중이다. 연서면 월하3·4리 마을과 불과 30m밖에 안 떨어져 주민들이 극심한 소음 피해를 호소해 왔다. 부지 43만㎡에 1㎞짜리 활주로가 건설돼 있다. 월하 3·4리 주민들은 소음 피해에 더해 비행안전구역 지정에 따라 건축물 고도 제한 등으로 재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전을 요구하면서 2013년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주민과 국민권익위, 국방부 등이 연기비행장 폐쇄를 합의한 것이다. 이들은 소음의 원인인 방향을 15도 튼 새 활주로를 건설해 마을 쪽으로 향하던 이륙지점을 멀리 떨어뜨리는 방법 등을 통해 주민 피해를 줄이기로 했다. 연기비행장 폐쇄 및 조치원비행장 정비 사업은 2021년 끝낼 계획이다. 시와 국방시설본부는 이런 내용으로 다음달 합의 각서를 체결한다. 이 시장은 “연기비행장 부지를 국방부에서 양여받아 완충녹지, 도로 등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트럼프 “北 비핵화 서두르지 않겠다”… 속도조절 공식화

    트럼프 “北 비핵화 서두르지 않겠다”… 속도조절 공식화

    FT “폼페이오 내주 세 번째 방북” 6·12회담 후 첫 고위급접촉 주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속도조절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노스다코타주 연설에서 북·미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언급하던 중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칠면조 요리’에 비유해 “(비핵화를) 서두르면 스토브에서 칠면조를 서둘러 꺼내는 것과 같다. 이제 요리가 되고 있고, 여러분들이 아주 만족할 것이지만 서두르면 안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서두를수록 나쁘고, 더 오래 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적은 있으나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평양 방문이 다음주쯤 이뤄질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전했다. 미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FT는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가기 위해 다음달 6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인도 외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취소했다”면서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고위급 실무접촉이 이뤄지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진행 중인 (북한과) 협의 세부 사항을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그것은 적당하지도 않고 우리가 바라는 최종 상태를 달성하는 데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속도조절론’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세부적인 비핵화 협상을 자신이 이끌고 있다고 재확인하면서 “이번 사안은 미국과 북한만의 이슈가 아니므로 (핵) 확산 전문가, 한국·아시아 전문가, 국무부와 국방부까지 여러 기관을 아울러 범정부 실무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를 이야기할 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해 왔다”면서 “북한은 우리의 요구를 명확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 유해 송환에 대해서는 “아직 유해를 물리적으로 넘겨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유해를 넘겨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미군 유해를 돌려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비핵화 문제를 빠르게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로드맵 마련 등을 위한 후속 회담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구체적인 초기 조치 제시 등 신속한 비핵화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후 자료에서 “매티스 장관과 중국 지도자들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에 북한이 CVID 후속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미 국방 “한반도 발전 위해 훈련 유예”… 화해무드 지원한 軍

    한·미 국방 “한반도 발전 위해 훈련 유예”… 화해무드 지원한 軍

    송영무 “北비핵화시 평화정착 조치” 매티스 “외교적 노력에 군사적 지원” 브룩스 “싸움 없이 평화 유지 중요”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공동보도문에서 “북한이 선의의 대화를 지속하는 한 상호 신뢰 구축과 평화정착을 위한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 군이 비핵화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군사훈련을 유예하는 등 한반도 화해무드 조성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공동으로 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1차 북핵 위기에 따른 1994년 제네바합의 이후 비핵화 협상이 깨질 때마다 늘 남북한과 미국 내부의 군부 등 강경파의 반대가 막후에서 작용했다는 관측이 제기된 역사에 비춰볼 때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도 이날 “순간적인 부름에는 싸울 수 있고 평화를 조성할 기회에는 싸우지 않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전날에 이어 연일 연합훈련 중단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70여분간의 국방장관 회담이 끝난 후 “지금 단계에서는 외교적 노력들이 가속화될 수 있는 방향인지가 훈련 유예의 판단 요소”라며 “미측은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어떻게 군사적으로 지원하느냐가, 우리 정부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어떻게 군사적으로 지원하느냐가 가장 큰 고려 요소”라고 했다. 송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유지하고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우리는 남북 정상 간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 간 공동 합의에 따라 상호 신뢰 구축과 평화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최근에 프리덤가디언 훈련 중단 결심은 한반도 내 문제들이 가장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외교관들의 협상이 더욱더 잘 이뤄질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킬 것”이라며 “우리의 지원을 받은 외교관들께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CVID)가 한반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한미군 규모와 그 수준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공동보도문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불가역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가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전작권 전환 준비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한반도 안보 상황 변화를 고려하면서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조건을 조기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방부 “형평성 고려해 대체복무안 조기 확정”

    국방부는 28일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현행 병역법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정책결정 및 입법과정을 거쳐 최단시간 내 정책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방부는 헌재 결정 직후 낸 입장문에서 “그간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없고 병역 의무의 형평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체복무 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헌재는 이날 결정에서 병역법 중 현역·예비역·보충역 등 병역의 종류를 정하는 병역법 제5조 제1항에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 규정이 없다며 2019년 12월 31일까지 입법 개선을 주문했다. 대체복무제를 설계해야 하는 국방부의 가장 큰 고민은 ‘제도 남용에 따른 군 전력 약화’다. 2014년 38만명이던 병력 자원은 지난해 35만명으로 줄었고 2022년에는 26만명 수준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 대상자 판정 비율은 2012년 91.3%에서 지난해 81.6%까지 떨어졌다. 또 지난해의 경우 모집병(11만 7657명)이 징집병(10만 9458명)보다 많았다. 군 당국도 부사관 비율을 늘려 직업군인이 많아지는 형태로 구조를 개편하고 있지만 관련 예산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 행정안전부 및 인사혁신처도 ‘개인의 양심에 따른 선택’을 보장하는 헌재 결정의 대의에 공감했지만 남북 대치 상황에서 제도의 악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행안부 고위관계자는 “종교적 이유 등으로 전과자가 되는 것을 감수하던 병역 자원을 구제해 사회 기피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라며 “그럼에도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부정을 일삼는 경우가 있는데 ‘가짜 종교인’을 제대로 걸러낼 수 있을지 걱정도 크다”고 토로했다. 반면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남북 관계도 데탕트(긴장완화) 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고 군 전력이 첨단무기 체계로 재편되면 군 병력을 줄여야 한다”며 “모병제와 첨단무기를 위주로 소수지만 강한 군대로 재편해야지 사람 수로 군 전투력을 유지하는 건 시대 흐름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체복무기간 최장 3년 검토… 장기간 대면·관찰 심사

    대체복무기간 최장 3년 검토… 장기간 대면·관찰 심사

    대만·러시아 등 40여개국서 실시 심사 까다롭고 현역보다 기간 길어 전문가 “합숙 형태 대체복무 고려 노동강도 따라 기간 달리할 수도” 여야 입장차…입법과정 진통 예고헌법재판소가 28일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를 늦어도 내년 연말까지 도입하라고 결정하면서 국회와 정부는 대체복무제의 구체적인 내용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전문가들은 양심적 병역거부자와 현역 복무자 간 형평성이 제도 성패의 핵심이라고 지적하며 대체복무의 기간과 영역을 합리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징병제를 실시하는 90여개국 중 대만, 그리스, 러시아 등 40여개국이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를 허용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공통적으로 대체복무자의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복무기간을 현역보다 길게 해 의도적인 병역 기피를 방지하려 하고 있다. 그리스와 러시아는 국방부가 심사 주체가 돼 대상자에 대해 서면심사를 실시하고 의심자에 대해서는 추가 대면심사를 한다. 두 국가 모두 대체복무 기간이 현역에 비해 1.25~1.5배 길다. 이에 우리나라도 합숙 형태로 현역보다 복무기간을 길게 하고 대면 심사 및 장기간 관찰심사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복무 기간은 현역병은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이다. 만약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복무 기간을 현역병의 1.5배 수준으로 한다면 최장(공군의 예를 적용) 3년이 된다. 또 우체국, 병원, 소방 등의 업무에 종사시켜 노동의 강도에서도 현역과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나 500여명 수준에서 연간 쿼터제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도 있다. 최근 5년간 ‘입영 및 집총거부자’는 연간 평균 약 540명이었다. 김병렬 국방대 교수는 “대체복무의 기간과 영역을 현역보다 길고 어렵게 해 의도적으로 병역을 기피하려고 대체복무를 선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일률적으로 현역 복무기간의 1.5배로 결정할 게 아니라 여론을 수렴해 현역 수요와 대체복무 수요을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대체복무 기간과 강도의 수준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쿼터제에 대해서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양심에 따라 현역 복무 대신 다른 길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건데 양심을 지킬 기회를 일부에게만 준다는 건 부당하다”며 “쿼터제는 이번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에도 위배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향후 국회와 정부는 헌재의 결정에 따라 관련 법을 개정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여야 간 입장 차이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방부와 국회는 조속히 병역법을 개정해 대체복무제를 도입해야 한다. 대체복무의 기간과 강도를 적절히 정하면 제도 남용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국회는 서둘러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남북 분단이라는 안보 상황을 고려하고 국방 의무의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외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합리적인 대체복무제를 만들어 군 복무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국회에서 입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헌재가 명시한 기한까지 적절한 대체복무제도의 도입을 위한 병역법 개정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헌재 “남북 대치, 대체복무 미룰 이유 못 돼” 전향적 판단

    헌재 “남북 대치, 대체복무 미룰 이유 못 돼” 전향적 판단

    “양심적 병역거부는 방어행위…특정종교 보호 아니다” 규정 “거부자 수감, 국방력 영향 적어” 군병력 단계적 감축계획도 반영 “美, 2차대전 중에도 대체 인정 통일 전 서독도 냉전 중 도입” 2004년 권고 14년간 지지부진…헌법불합치 결정해 행동 담보대체복무 방법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처벌하는 병역법 조항에 대해 2004년, 2011년 잇따라 합헌 결정을 내렸던 헌법재판소가 2019년까지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대상으로 한 대체복무제를 마련하라고 입법부에 권고하는 전향적인 결정을 28일 내렸다. 양심적 병역거부자 처벌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재 판단은 여전했지만,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감옥 대신 대체복무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는 점에서 대체입법 완료와 함께 양심적 병역거부자 처벌 사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2000년대 이후 처벌했거나 처벌 중인 양심적 병역거부자 2만여명의 축적된 사례가 이들에 대한 대체복무제 길을 여는 동력이 됐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양심적 병역거부 행위를 “사회공동체의 법질서에 대한 적극적인 공격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양심을 지키려는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행위”라고 규정했다. 대체복무가 여호와의 증인 등에 국한된 문제라는 인식에 헌재는 “특정 종교나 교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인류 공통의 염원인 평화를 수호하기 위하여 무기를 들 수 없다는 양심을 보호하고자 하는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수많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이미 군대가 아닌 감옥으로 갔음에도 국방력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다는 점 역시 시간이 증명해 냈다고 헌재는 판단했다. 출산율 저하 때문에 병역자원이 감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정보전·과학전의 양상을 띠는 현대전에서 병역자원의 중요성은 낮아지고 있다고 헌재는 설명했다. 특히 헌재는 ‘2017년 현재 61만 8000명인 상비병력을 2022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라는 국방부의 2018년 업무보고를 결정문에 인용했다. 문재인 정부의 군 감축 계획이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대체복무지로 유도할 근거가 된 셈이다. 국방력에 큰 손실이 없는 반면 20대 초반에 수감 생활을 하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불이익이 크다는 점도 고려됐다. 헌재는 “최소 1년 6개월 이상 징역형을 받으면 그에 따른 공무원 임용 제한 및 해직, 각종 관허업의 특허·허가·인가·면허 상실, 인적사항 공개, 전과자로서의 냉대와 취업곤란 등 막대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이들을 공익 관련 업무에 종사하도록 한다면, 이들을 처벌해 교도소에 수용하는 것보다 넓은 의미의 안보와 공익 실현에 더 유익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헌재 재판관 다수는 남북 대치 상태라는 특수한 안보상황이 대체복무제 도입을 미룰 이유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대목에서 헌재는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종교적 사유로 참전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전투 복무 대신 비전투복무를 하게 했고 아제르바이잔과 1994년까지 전쟁 후 현재는 휴전 상태로 소규모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아르메니아도 2003년 대체복무제를 도입했다는 해외 사례를 제시했다. 통일 전 서독도 냉전 중이던 1949년에 양심적 병역거부를, 1956년에 대체복무제를 기본법에 규정했다. 앞서 2004년 합헌 결정 당시에도 대체복무 방안을 검토할 것을 입법부에 소극적으로 권고했지만 14년 동안 입법이 지지부진했던 점도 헌재가 대체복무 조항에 대해 ‘헌법 불합치’란 행동을 취한 이유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2004년 입법자에 대해 국가안보라는 공익 실현을 확보하면서도 병역거부자의 양심을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이 있는지 검토할 것을 권고했는데, 그로부터 14년이 경과하도록 이에 관한 입법적 진전이 이뤄지지 못하였다”면서 “그 사이 국가인권위, 행정부, 국회 등에서 대체복무제 도입을 검토하거나 권고하고, 법원 하급심에서 양심적 병역거부 무죄 판결 선고 사례가 증가했다”며 입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날 헌재 결정으로 국회는 2019년까지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대상으로 한 대체복무 방안을 입법해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미 국방장관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 위해 협력 강화”

    한미 국방장관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 위해 협력 강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필요한 조건을 조기 충족시키기 위해 한미 간 협력을 강화하기 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8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미는 국방장관회담 직후 배포된 공동언론보도문을 통해 “양국 장관은 전작권 전환(환수) 준비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주목하며 향후 한반도 안보 상황 변화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조건을 조기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알렸다. 양국 장관은 또 오는 8월로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일부 연합훈련을 유예하는 결정을 포함해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최근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는 “북한이 선의의 대화를 지속하는 한 상호 신뢰구축과 평화정착을 위한 조치를 지속 강구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불가역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유엔안보리 대북제재가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밖에 한미동맹에 가해질 위협에 대비해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미국은 대한민국에 대한 방어 의지를 철통 같이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외교, 군사적 차원의 광범위한 조치를 동원해 의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현재 주한미군 규모와 그 수준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한미는 “양국 장관은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지속적이고 긴밀한 공조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에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러한 측면에서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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