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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중 독도 방어훈련 검토…고강도 日압박카드

    이달 중 독도 방어훈련 검토…고강도 日압박카드

    매년 두 번 실시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 정부 “日 때문에 하고 말고 할 것 아니다” “당정청 GSOMIA 연장거부 강경론 확산”정부가 일본의 추가 경제 보복 조치에 대응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거부 검토에 이어 이달 독도 방어훈련을 하는 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다양한 ‘안보 카드’로 일본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진행하지 못한 독도 방어훈련을 이달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독도 방어훈련은 보통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1차례씩 연간 총 2차례 실시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6월 18∼19일, 12월 13∼14일에 했다. 군에서는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과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지금까지 독도 방어훈련을 자제한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을 내리면서 고강도 압박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군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북한 목선 사태 등 전반적 안보 상황과 기상 악화 등으로 훈련을 보류했다”며 “이달 훈련을 시행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독도 방어훈련은 일본 때문에 하고 말고 할 성질이 아니고 우리 영토에 대한 정당한 훈련으로, 매년 해 온 것”이라며 “훈련 시기도 고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이달에 할지 안 할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독도 방어훈련과 GSOMIA 연장 여부는 일본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이다. 일본은 독도 방어훈련 때마다 영유권을 주장하며 외교 경로로 항의해 왔다. 아울러 일본은 2010년 GSOMIA 체결을 한국에 먼저 제안했고 지금도 유지를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을 만큼 연장을 희망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열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대책을 논의했으나 GSOMIA 등은 직접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당정청이 GSOMIA 폐기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는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 강경한 분위기로 바뀐 건 사실”이라면서도 “확정된 건 없으며 24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지금은 모호하게 가는 게 더 낫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폼페이오, 호르무즈 호위 참여 촉구하며 한국·일본 콕 집어 언급

    폼페이오, 호르무즈 호위 참여 촉구하며 한국·일본 콕 집어 언급

    독일·일본 등 불참 보도 부인…“대화 중” 강조미 국방장관 “30여개국 참여…조만간 발표”‘아시아 국가 참여’ 질문엔 “시간이 답해줄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미국 측의 ‘호위 연합체’ 구상과 관련, 각국의 동참을 촉구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호주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과 함께 호주 측 인사들과 장관급 회의(AUSMIN)를 가진 뒤 한 기자회견에서 독일과 일본 등이 미국 주도의 호위연합체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언론 보도 내용을 전부 믿어선 안 된다. 모든 나라 사이에서 많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주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모두 이 요구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그들은 자국의 경제에 중요한 물품들이 이 지역을 통과하고 있으므로 해협 내 억지력이 그들의 시민과 나라에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따라서 나는 역내 충돌 위험을 감소시키고 항행의 자유를 가능하게 할 국제적 연합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한국처럼 이 지역(호르무즈 해협 인근) 내 이해 관계가 있고 물품과 서비스, 에너지가 (이 지역을) 통과하는 나라들이 자국 경제의 이익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한국과 일본 등의 동참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구체적으로 한국과 일본을 언급한 것은 그가 내세운 이유 외에도 한국과 일본 정부가 아직 동참 여부를 고심 중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최근 한일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짐에 따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파기까지 거론되며 미국의 두 동맹 국가가 분열하는 정세 속에서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구성 등 국제적 군사 협력 활동을 통해 갈등을 봉합하고자 하는 미국의 바람을 강조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이와 관련, 에스퍼 국방장관은 전날 호주로 가는 기내에서 취재진으로부터 호위 연합체 구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30개 이상의 나라들이 참여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곧 며칠 내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참여국 중에 아시아 국가가 있느냐는 질문에 “시간이 알려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5일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일본, 한국, 호주에 요청한 바 있다”며 “이 외에도 몇 군데 내가 빠트린 곳이 있다”고 말해 동참 요청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이들 수로가 개방되도록 하고 원유 및 다른 제품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지나갈 수 있도록 담보하는 데 관심을 가진 모든 나라는 그들의 국익뿐 아니라 자유롭고 개방된 수로에 대한 이해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동참을 촉구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군, 미뤄 온 독도방어훈련 이달 중 실시 검토…일본, 또 반발 전망

    군, 미뤄 온 독도방어훈련 이달 중 실시 검토…일본, 또 반발 전망

    해군함정·초계기 동원에 해병대 상륙 등 우리 군이 독도방어훈련을 이르면 이달 중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수출 절차 우대국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강행하면서 양국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독도방어훈련이 검토돼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광복절이 있는 8월에 훈련이 진행되면 그 자체로 국내는 물론 일본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4일 연합뉴스는 복수의 정부 및 군 소식통을 인용, 정부와 군이 당초 6월에 실시하려다가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을 감안해 미룬 독도방어훈련을 8월 중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정부와 군은 지난해 10월 일본 기업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 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우자 훈련 시기를 신중하게 저울질해왔다. 그러다 지난달 4일 일본이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적인 일본산 소재·부품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발동한 이후, 급기야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2차 보복 조치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한 상황에서 훈련을 더 이상 미루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와 군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독도방어훈련 시행은 우리 정부가 일본의 2차 보복 조치에 따라 연장 필요성이 있는지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 등과 연계해서 시기가 검토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번 일본의 2차 보복 조치로 양국의 유일한 군사분야 협정인 GSOMIA는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달 24일이 연장 여부를 결정할 시한이다. 군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방어 의지를 과시하고 외부 세력의 독도 침입을 차단하는 기술을 숙련하기 위해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에 해군, 해경, 공군 등이 참가하는 독도방어훈련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6월 18∼19일, 12월 13∼14일에 각각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에는 통상 한국형 구축함(3200t급) 등 해군 함정, 해경 함정,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등 항공기가 참가한다.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전력이 훈련에 참여할 전망이다.2017년 2월 첫 작전 배치된 AW-159 와일드캣 해상작전 헬기가 독도방어훈련에 처음 투입될지도 관심이다.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1개 분대 병력도 참가해 독도에 상륙, 외부세력으로부터 독도를 방어하고 퇴거시키는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병력은 구축함에 탑재된 헬기를 이용할 전망이다. 경북 포항에 주둔하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안에 출동할 수 있다. 해병대 측은 병력 참여 요청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도 언제든 훈련에 병력을 투입할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해군 측도 “훈련 날짜가 미뤄지긴 했지만, 조만간 훈련이 실시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참가 전력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훈련 시나리오는 훨씬 공세적으로 짜일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독도방어훈련 때마다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 지난해 6월에는 독도방어훈련이 시작되자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주일본 한국대사관 차석공사에 전화로 항의했고, 서울의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서도 외교부에 항의했다. 특히 최근 한일 갈등 국면에서 이번 훈련에는 더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국방백서’에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군은 강력한 수호 의지와 대비 태세를 확립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독도 수호 의지를 천명하고 있고, 독도를 우리 영토로 표기한 대한민국 전도를 수록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회, 5조 8269억 추경안 가결 …카풀법 등 밀린 숙제 146건 무더기 처리

    국회, 5조 8269억 추경안 가결 …카풀법 등 밀린 숙제 146건 무더기 처리

    넉 달 동안 개점휴업을 이어온 국회가 2일 본회의를 열어 146건의 법안과 각종 안건을 무더기 처리했다. 국회가 지난 4월 5일 이후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연 것은 119일 만이다. 4월 25일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도 진통 끝에 99일 만에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헌정 사상 추경 늑장 처리 2위 불명예 기록이다. 국회는 이날 5조 8269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처리했다. 국회는 정부 원안 6조 6837억원에서 5308억원을 증액했고, 1조 3876억원을 감액, 총 8568억원을 순감해 처리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 대응 예산 2732억원을 증액했고, 마늘과 양파 가격 폭락에 따른 농식품 안정자금, 강원 산불과 포항 지진 피해 주민을 위한 지원 예산을 늘렸다. 올해 본예산 심사에서 삭감됐다가 다시 추경안에 포함된 예산은 모두 삭감했다. 국회는 추경안 처리에 앞서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재석인원 228명이 모두 찬성했다. 결의안은 “대한민국 국회는 일제 강제동원 문제에 관한 우리 사법부 판결에 대한 보복적 성격으로 일본 정부가 취한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를 단호히 배격한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넉 달 동안 쌓이고 쌓인 민생법안도 가까스로 마무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카풀을 허용하는 여객운수법 ▲택시 사납금제를 전면 폐지하는 택시발전법 ▲불법 사무장 병원을 방지하는 의료법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외부 전문가 구성 비율을 늘리는 학교폭력예방법 ▲실업급여 지급수준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인상하는 고용보험법 등을 처리했다. 또 ▲일몰 기간을 5년 연장하는 기업 활력 제고법 ▲바이오 의약품 심사·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법 ▲배우자 출산 휴가를 현행 5일에서 10일로 늘리는 일·가정 양립법 ▲13세 미만 아동, 청소년을 간음하거나 추행하면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등의 민생법안을 처리했다. 자유한국당이 요구해온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도 본회의에 보고됐다. 하지만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내 표결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여야가 다음 본회의를 잡지 않아 사실상 표결 무산이다. 이 밖에도 국가인권위원회 이상철 위원 선출안, 국민권익위원회 이근동 위원 선출안,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 김상국 위원 추천안 등도 처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미·러 중거리핵전력조약 사실상 폐기, 중국까지 ‘新냉전‘ 시작?

    미·러 중거리핵전력조약 사실상 폐기, 중국까지 ‘新냉전‘ 시작?

    미국이 1987년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공식 탈퇴하고 새로운 조약 체결을 2일 다짐했다. 러시아 역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지난달 3일 미국이 조약 이행을 다시 결정할 때까지 INF 조약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법령에 서명한 상태라 냉전 시대 군비 경쟁 억제를 위해 만들어진 군축 조약이 사실상 백지가 됐다. INF 조약의 무력화는 주요국의 군비 경쟁을 촉발해 신(新) 냉전의 흐름으로 세계를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P통신은 이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소련 지도자였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30여년 전 서명한 역사적인 군축 협정이 죽었다”며 새로운 군비 경쟁의 우려를 촉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탈퇴 시점에 대한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2일 0시부터”라고 답변했다. 칼러 글리슨 국방부 대변인도 지난달 31일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러시아는 의무사항의 검증 가능한 준수로 되돌아가려는 어떤 의미 있는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조약이 다음달 2일 종료되면 미국은 더이상 INF상 금지 조항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연초에 미국과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는 러시아가 새로운 형태의 크루즈 미사일을 배치함으로써 조약을 위반했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물론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다. 미국은 증거로 러시아가 9M729 미사일(NATO에는 SSC-8로 알려짐)을 배치한 것을 들었는데 NATO 동맹국들도 미국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INF 조약은 미소 냉전이 한창이던 1987년 12월 체결해 1991년 6월까지 500∼5500㎞의 중·단거리 미사일 2692기를 없애고, 그 뒤 두 나라의 미사일 개발 경쟁을 억제하는 기능을 했는데 사실상 사라져 미국은 중단거리 미사일 개발 내지 고도화를 본격화하고, 러시아도 이에 대응한 신무기 개발과 배치에 나설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미국이 조약 탈퇴라는 강수를 둔 이면에는 그동안 아무런 제약 없이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해 온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어 한국이 자리한 동북아 안보를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나아가 핵탄두 수를 제한하기 위해 2010년 합의한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 스타트·New START)’ 역시 파기 수순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어차피 장거리 핵무기 개발을 제한한 이 협정 역시 2021년 2월 폐기될 운명이었다. 미국과 러시아의 핵 경쟁을 제한해온 두 기둥이 모두 사라지는 셈이지만, 규율의 진공 상태를 해소하고 새로운 질서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의 조약 탈퇴 발표에 앞서 1일 “핵전쟁의 브레이크를 잃게 된다”며 INF 조약의 폐기에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INF는 유럽의 안정과 냉전 종식을 도운 획기적인 합의”라며 “조약이 폐기되면 세계가 핵전쟁을 막는 귀중한 브레이크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당사국들은 국제적인 군비 통제를 위한 합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너선 마커스 BBC 안보 전문기자는 “군축의 중요성은 소련 붕괴 후 긴장이 낮아지면서 오히려 덜 중요해 보이는 역설이 존재한다”며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군축 협정이 더 중요한 대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인공지능(AI) 기술이 가미된 무기나 초음속 미사일 등 새로운 무기 경쟁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청와대 “북한 발사체...군사적 긴장완화 도움 안돼”

    청와대 “북한 발사체...군사적 긴장완화 도움 안돼”

    청와대가 2일 오전 북한 발사체 관련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서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하에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었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는 아니라고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서면브리핑에서 “관계장관들은 지난 7월 25일과 7월 31일에 이어 또다시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고 했다.북한은 이날 새벽 두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신형대구경방사포’를 지난달 31일 사격한지 이틀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미 관계당국은 이번 발사체에 대해 7월 31일에 발사한 것과 유사한 비행 특성을 가졌다고 판단했다. 한미 관계당국은 7월 31일 발사체에 대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북한은 ‘신형대구경 조종방사포’를 발사한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고 대변인은 “추가적으로 세부 제원에 대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분석해나가겠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靑 “北발사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 커”

    靑 “北발사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 커”

    청와대는 2일 오전 북한이 쏘아 올린 미상의 발사체와 관련해 “제원을 분석한 결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부처 장관회의 서면브리핑에서 “북한이 어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를 발사한 것으로 발표한 만큼 세부 제원 등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정밀하게 분석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국가위기관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청와대는 회의 직후 문 대통령이 상세한 사항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북한 이틀만에 또 발사체 발사…안보실장 주재 회의

    [포토] 북한 이틀만에 또 발사체 발사…안보실장 주재 회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 발사체 관련 대응 회의를 시작하기 앞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뒤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美 오늘 INF 탈퇴 강행 전망…러, 핵미사일 이동 배치 맞불

    미국이 냉전 시절 군비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러시아(소련)와 체결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를 2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러시아도 미국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맞불’을 놓은 상태라 핵 군비 경쟁을 수반하는 신냉전 시대가 열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美, 유럽에 러 겨냥 핵 미사일 배치 시사 3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국방부 칼러 글리슨 대변인은 “러시아는 의무사항의 검증 가능한 준수로 되돌아가려는 어떤 의미 있는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조약이 오는 2일 종료되면 미국은 더이상 INF상 금지 조항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INF조약 탈퇴를 기정사실화했다. 유럽 지역에 러시아를 겨냥한 중·단거리 핵 미사일 배치에 들어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INF는 냉전이 한창이던 1987년 12월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체결해 이듬해 6월 발효된 핵 군축 조약으로 미소 군비 경쟁을 종식하는 토대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국은 조약 발효 후 3년 내 사정거리 500~5500㎞ 중·단거리 핵 미사일을 폐기하기로 하고 1991년 6월까지 중·단거리 미사일 2692기를 없앴다. ●나토, 러시아에 “협정 준수” 촉구 그러나 미 정부는 올 초 러시아가 지상 발사형 순항 미사일인 9M729(사거리 2000~5000㎞)를 개발·배치함으로써 INF 조약을 위반했다며 러시아의 조약 미준수를 이유로 2일 조약을 탈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이 INF 조약을 탈퇴하면 러시아도 탈퇴하겠다고 맞서왔다. 이와 관련 오는 5일 러시아 측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가운데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미국이 유럽에 있는 지상 발사 (핵) 미사일을 이동시킨다면 그러한 상응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우리는 INF 조약이 폐기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우리는 이 조약을 살리도록 러시아가 이를 준수할 것을 여전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中, 캄보디아 해군기지 독점 사용 밀약… 경제 식민지화도 ‘착착’

    中, 캄보디아 해군기지 독점 사용 밀약… 경제 식민지화도 ‘착착’

    중국이 캄보디아를 ‘경제적 속국’화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와 중국에 해군기지를 제공하는 비밀 협약을 맺은 데다 캄보디아의 경제성장을 이끌고 대규모 리조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자본을 대주는 등 캄보디아의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친중(親中) 성향의 국가로 분류되는 캄보디아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주요 대상국이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있어서도 베트남과 필리핀 등 같은 아세안 국가들 입장보다는 오히려 중국 편에 서고 있다.●30년간 기지 사용권… 이후 10년마다 자동 갱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중국 정부가 캄보디아 남서쪽 해안에 있는 해군 기지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비밀 협약을 캄보디아 정부와 체결했다고 복수의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21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과 캄보디아는 지난봄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타이만에 접해 있는 캄보디아 림 해군기지를 이용할 수 있는 비밀 합의에 서명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168㎞ 떨어진 시아누크항 인근에 위치한 림 해군기지는 현재 76만 8902㎡(약 23만 2593평) 규모의 부지에 1개의 부두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중국과 캄보디아의 초기 협상안에는 2개의 부두를 추가로 건설해 하나는 중국이, 다른 하나는 캄보디아가 각각 사용하는 것으로 계약돼 있다며 림 해군기지 내 PLA의 주둔과 중국 군함 정박 및 무기 저장, PLA의 무기 소지를 각각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측이 림 해군기지 내 중국 측 영역(25만 905㎡ 규모)에 진입하려면 중국 측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우선 30년간 기지를 사용하고 이후 10년마다 사용 허가를 자동 갱신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PLA가 캄보디아 해군기지에 주둔하면 중국이 주변국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와 말라카 해협 등에 군사력 투사 능력을 강화해 미 동맹국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캄보디아에 중국의 해군기지가 들어선다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전략적 입지는 그만큼 강화되고 확장될 수밖에 없다. 호주 시드니대의 한 연구원은 “캄보디아에 해군기지가 있다면 중국은 동남아시아 주변 해역에서 유리한 작전 환경을 가지게 될 것이고 동남아시아 본토는 잠재적으로 중국의 군사경계선 안에 놓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는 ‘가짜뉴스’라고 강력히 부인하며 펄쩍 뛰었다.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외국의 군사기지를 유치하는 것은 캄보디아의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파이 시판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도 “그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가짜뉴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중국 역시 “캄보디아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미국 정부는 림 해군기지와 관련해 중국과 캄보디아 간의 협상 진행을 1년 전에 처음 접했으며 이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캄보디아 측에 서한까지 보내 저지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캄보디아 국방부는 림 해군기지 내의 시설 개선을 위해 당초 요청했던 미국의 자금 지원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중국과 캄보디아 간 림 해군기지 밀약 의혹은 더욱 증폭된 것으로 알려졌다.●美 서한 보내 저지 시도… 자금지원도 거부당해 중국이 올초부터 림 해군기지와 그리 멀지 않은 지역에서 본격 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리조트 프로젝트도 주목된다. 코끼리들이 유유자적하는 캄보디아 최대 국립공원의 청정 해변을 따라 조성된 리조트여서가 아니라 이 리조트 프로젝트가 언제든 중국의 해군기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코콩주의 보틈사코 국립공원 일대를 개발하는 ‘다라사코 리조트 프로젝트’는 캄보디아 해안선의 20%를 차지하고 싱가포르 면적의 절반에 버금갈 정도로 거대한 규모다. 중국 연창설계(聯創設計·UDG)그룹은 2008년부터 해당 부지를 99년간 임차해 사업비 38억 달러(약 4조 5000억원)에 추가로 12억 달러를 들여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럭셔리 리조트’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 사업은 ▲카지노와 골프장, 5성급 호텔과 현대적인 콘도, 상업빌딩 등 휴양 시설은 기본이고 ▲국제공항 ▲심해 항만(deep-sea port) ▲발전소 ▲의료 시설까지 완비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이런 만큼 미국은 다라사코 리조트 프로젝트가 캄보디아에 군사력을 배치하려는 중국의 보다 큰 계획이 감춰져 있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림 해군기지에서 64㎞쯤 떨어진 국제공항과 심해 항만 건설 계획에서 중국의 붉은 깃발이 아른거린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다라사코에 짓겠다는 국제공항은 연간 10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하는 규모이다. 수도 프놈펜 공항의 두 배에 해당한다. 다라사코 프로젝트가 속한 코콩주의 연간 해외 방문객은 15만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서너 시간 거리에 시아누크빌 공항도 있는 만큼 굳이 새 공항이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도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인 이 공항은 대형 민간 여객기는 물론 중국의 장거리 폭격기와 군 수송기가 이착륙하기에 충분한 활주로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WSJ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공항 부지에는 이미 길이 3.2㎞의 대형 활주로가 갖춰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인도의 한 육군 대령도 “수심이 깊은 심해 항만도 관광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이는 하루아침에 해군기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등은 중국 PLA가 이 공항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캄보디아를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밀리 지버그 캄보디아주재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은 외국군의 주둔을 허용하는 캄보디아 정부의 어떤 조치도 지역 평화와 안정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는 PLA가 림 해군기지에 주둔하거나 건설 중인 캄보디아 공항을 이용하게 되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대만 지원 능력을 상당히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 외국인 직접투자 중국계가 68% 넘어 중국이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암암리에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미도 엿보인다. 지난해 7월 총선을 치른 캄보디아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34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는 훈 센 총리는 당시 캄보디아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의 폐간을 유도하고 제1야당을 해산시키는 등 노골적인 권위주의 야욕을 드러내 왔지만 국민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총선에서 전체 의석인 125석을 싹쓸이하는 압승을 거뒀다. 국민들이 독재자 훈 센 총리에게 지지를 보낸 것은 중국의 투자 지원에 힘입어 2010년 이후 꾸준히 10% 안팎의 성장률을 이어 온 경제적 성과 덕분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미국과 일본의 공적개발원조(ODA)를 받으며 성장했던 캄보디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방 국가들이 ODA를 줄이기 시작하자 중국 자본에 손을 벌렸다. 2016년 기준 외국인직접투자(FDI) 총액 11억 달러 중 절반이 넘는 7억 5100만 달러가 중국계 자본이었다. 중국의 도움 없이는 지금의 경제성장도 없었다고 믿는 캄보디아 국민들은 친중국 성향 정부의 권위주의 정치에도 관대한 편이다. 지역 통합과 경제 발전을 앞세우며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따라 각국에 도로·철도·발전소를 짓는 중국이 ‘독재라도 잘 먹고 잘살면 된다’는 중국식 개발 모델까지 함께 수출하고 있는 셈이다. khkim@seoul.co.kr
  • 文, 日규제 대응 135분 회의 지휘… GSOMIA 카드 검토한 듯

    文, 日규제 대응 135분 회의 지휘… GSOMIA 카드 검토한 듯

    정경두 국방 참석… 전방위 로드맵 조율 오늘 文 주재 임시 국무회의 개최 검토중 모두 발언 통해 대일·대국민 메시지 예상 한시 할당관세 적용 개정안 의결할 수도 국정원장 정보위서 “GSOMIA 파기 신중”일본의 대한국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 제외 결정을 하루 앞둔 1일 청와대는 ‘D데이 대응 방안’을 최종점검하며 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또한 청와대는 2일 일본 각의(국무회의)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결정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임시 국무회의 개최를 검토 중이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30분부터 135분 동안 관계부처 장관들을 긴급 소집해 상황점검회의를 갖고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부처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정경두 국방부 장관,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오전 10시 40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는 상황을 전제로 ‘대응 로드맵’을 최종 점검한 셈이다. 특히 국방장관이 참여한 것을 놓고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국회 정보위에서 “GSOMIA의 내용상 실익도 중요하고, 상징적 의미도 중요하다”며 “(파기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2일 일본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화이트리스트 배제) 처리에 대비한 단계적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국무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연스럽게 모두발언을 통해 대일·대국민 메시지가 나올 전망이다. 앞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지난달 31일 “일본이 상황을 악화시켜 나가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포함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수위는 짐작할 만하다. 문 대통령이 추후 별도의 ‘대국민담화’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국무회의에서 한시적으로 특정 수입품목에 관세를 인하해주는 ‘할당관세’ 적용안이나 연구개발(R&D) 관련 인허가 지원 개선안 등 신속한 효력을 낼 수 있는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할 수 있다. 애초에는 이 총리가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 직후 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하고 홍 부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입장과 대응 방안을 발표하는 안 등이 검토됐지만, 임시 국무회의로 대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는 4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도 증폭된 대일 메시지와 중장기적 종합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보복에 따른 피해가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기계·정밀과학 등으로 확대될 것을 대비해 예산·세제·제도·입법 지원책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재규 사진 다시 걸린 軍,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재규 사진 다시 걸린 軍,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이 약 40년 만에 그가 몸담았던 부대에 걸린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육군은 이날 “김 전 부장의 사진이 지난 5월 말부터 육군 3군단과 6사단 등 군부대 역사관 및 군 인트라넷 등에 게시됐다”고 밝혔다. 김 전 부장은 육군에 몸담으면서 18대 3군단장과 15대 6사단장 등을 지냈다. 1980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혐의로 내란죄가 확정돼 사형된 뒤 그의 사진과 이름이 역사에서 사라졌다가 약 40년 만에 지휘관으로 복권된 것이다. 지난 4월 국방부는 역대 지휘관 사진 게시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담은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을 개정했다. 개정안에는 내란·외환·반란·이적의 죄 등으로 형이 확정된 경우 및 금품 및 향응수수, 공금의 횡령·유용으로 징계 해임되는 경우에는 홍보와 예우 목적으로 지휘관 사진을 게시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다만 홍보가 아닌 ‘역사적 기록 보존’의 목적일 경우에는 게시할 수 있도록 했는데, 내란죄가 확정된 김 전 부장이 이 예외 조항에 적용된 것이다. 하지만 김 전 부장의 ‘복권’(復權)은 덩달아 다른 범죄 사실이 있는 지휘관들에게도 ‘면죄부’로 작용한다는 점이 딜레마다. 국방부는 역대 국방부 장관 중 12·12 군사반란과 5·18 당시 반란·내란으로 형을 선고받은 22대 주영복, 25대 정호용, 29대 최세창 전 장관의 사진을 국방부 장관실과 인터넷 홈페이지 ‘역대장관’란에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12·12 군사반란의 주역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과거 군 지휘관을 지냈던 대통령들의 사진도 이들이 근무했던 사단 군 내부 홈페이지와 지휘관실, 역사관 등에 고스란히 남게 될 전망이다. 그 밖에 금품수수 등의 범죄를 저지른 지휘관들의 사진도 역사 보존이란 차원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육군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홍콩 주둔 중국군 사령관 “극단폭력 절대 용납 안해” 경고

    홍콩 주둔 중국군 사령관 “극단폭력 절대 용납 안해” 경고

    홍콩 주둔 중국 인민해방군 사령관이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해 극단적인 폭력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1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홍콩 주둔 부대 천다오샹(陳道祥) 사령원(관)은 지난달 31일 인민해방군 건군 92주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경축 리셉션에서 홍콩 주둔 중국 군이 홍콩 반환 22년간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지키며 법을 이행하고 홍콩특별행정구(특구) 정부를 지지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홍콩에 일련의 극단적인 폭력 사건이 발생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심각히 파괴하고 홍콩의 법치와 사회질서에 중대한 도전을 하고 있다”며 “홍콩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일국양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심각하게 건드렸다”고 비난했다. 천 사령원은 “우리는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강력히 규탄한다”며 “홍콩 주둔군은 기본법과 주둔군 법을 결연히 따를 것”이라며 향후 홍콩 사태에 개입할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홍콩 주둔군은 홍콩 특구 행정장관의 법에 따른 정책을 지지하며 특구 유관 부분과 사법 기구가 법에 따라 폭력 범죄자들을 엄벌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애국 인사들의 홍콩의 법치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지지하며 국가 주권과 안전, 번영을 수호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천 사령원은 이와함께 홍보 영상을 통해 자신들이 일국양제를 수호하며 홍콩의 번영과 안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면서 홍콩 주둔 중국 군이 육군과 해군, 공군으로 구성돼 최강의 전력을 갖췄고 테러·폭력 시위 대응팀도 준비돼 있는 만큼 비상사태 때 홍콩 내 주요 지역에 곧바로 투입돼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그의 발언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홍콩 폭력 사태가 장기전으로 돌입함에 따라 중국 정부 또한 경고의 강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중국군 병력 또는 무장경찰이 홍콩 접경에 집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백악관이 진심으로 홍콩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폭력을 사용하는 과격한 사람들에게 ‘합리적 방식으로 의사를 표현해야지 폭력적 방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중국군 투입 가능성을 잇따라 시사하며 홍콩 시위대를 향해 경고해왔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지난달 29일 홍콩 반환 이후 처음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중국군 투입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중국 국방부도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시위 사태가 악화하면 홍콩에 주둔하는 중국군이 개입할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10·26 주역’ 김재규 사진, 출신부대에 다시 걸렸다

    ‘10·26 주역’ 김재규 사진, 출신부대에 다시 걸렸다

    국방부 “역사 있는 그대로” 훈령 개정 따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해된 10·26 사태 이후 군에서 금기시됐던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이 근 40년 만에 일선 부대에 다시 등장했다. 1일 육군 등에 따르면 김재규 전 중정부장의 사진은 지난 5월말부터 그가 지휘관을 지냈던 군부대 역사관 등에 전시되고 있다. 김재규 전 중정부장은 육군 18대 3군단장과 15대 6사단장 등을 지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뒤 1980년 내란죄가 확정돼 사형된 이후 그의 사진과 이름이 전 부대에서 사라졌다. ‘12·12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신군부 세력은 김재규의 존재 자체를 금기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를 통해 ‘군이 정권을 창출했다’는 자부심과 명분을 무너뜨렸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의 사진이 일선 부대에서 근 40년 만에 부활하게 된 것은 국방부가 지난 4월 역대 지휘관 사진물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담은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새 훈령은 역사적 사실 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모든 역대 지휘관 및 부서장 사진을 부대 역사관이나 회의실, 내부 홈페이지 등에 게시할 수 있도록 했다. 그의 사진과 약력은 육군 3군단 및 6사단 홈페이지에도 소개됐다. 그러나 예우·홍보를 목적으로 한 사진 게시의 경우에는 형법·군형법 등으로 형이 확정된 지휘관과 부서장은 제외된다. 국방부 측은 ‘군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는 취지에서 훈령 개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전략사령부 “北미사일 발사, 걱정 안해”…‘전술핵’ 공유 가시화

    美전략사령부 “北미사일 발사, 걱정 안해”…‘전술핵’ 공유 가시화

    美 상원위원장 “한미일 전술핵 공유 검토해볼만”美, 핵무기 미보유 독일 등 5개국과 핵무기 공유협정잇단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데이브 크레이트 미국 전략사령부 부사령관이 “북한이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미사일 역량이 반영됐지만, 특별히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일 보도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위반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과 핵 억지력 강화를 위해 한미일 간 ‘전술핵’ 공유 카드도 꺼내 들었다. 크레이트 부사령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VOA의 질문에 “북한의 미사일 동향을 항상 보고, 주시하며, 특징 짓고 이해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크레이트 부사령관은 “북한, 러시아, 중국이나 그 어떤 국가도 미사일 발사 같은 강압적인 위협을 통해 우리와 동맹국 간의 굳건한 관계를 갈라놓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동향을 한국군이 감시하고 가장 먼저 공표했다며, 이러한 역량은 한미동맹이 바위처럼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북한에 적대적인 대표적 ‘매파’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31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가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위반한 건 아니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들 미사일의 발사는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볼턴 보좌관의 이러한 반응은 북한의 지난 25일 미사일 발사에 “작은 미사일들일 뿐”, “우리를 향한 경고는 아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기조의 연장선 상에서 파장 확산에 대한 축소를 시도하며 실무협상 재개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인 ‘슈퍼 매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이 “약속 위반이 아니다”라고 직접 선을 그은 것이 주목된다. 이는 지난 5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와는 대비되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에 앞서 일본을 먼저 찾은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면서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북한의 발사체를 ‘작은 무기들’로 표현, 공개적으로 볼턴 보좌관의 발언에 선을 그으며 “탄도도, 장거리 미사일도 없었다”며 의미 축소에 나섰다. 제임스 인호프(공화·오클라호마)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은 미국이 한국, 일본과 전술핵을 공유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볼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인호프 위원장은 위기 상황에서 미국의 전술핵 역량을 미국 관리하에 한국·일본과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내용의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대학교(NDU)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묻는 RFA 질문에 “살펴보고 고려해볼 만한 사안”이라고 답했다.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전술핵무기 공유에 대해 일본과 논의해본 적이 없지만, 과거에 한국과는 논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가드너 위원장은 “공유 결정은 미 행정부와 한국과 일본 국민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그동안에 국제사회가 한미일 삼각관계를 최대한 굳건히 하도록 노력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독일, 터키 등 나토 5개국과 핵무기 공유협정을 맺고 있다. 나토국은 유사시 핵확산금지조약(NPT)를 탈퇴, 자국 전투기에 미국의 전술핵을 탑재해 사용할 수 있다. NDU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21세기 핵 억지력: 2018 핵 태세 검토보고서의 작전운용화’ 보고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례를 거론하면서 “미국은 위기시 특별히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들과 비전략(nonstrategic) 핵 능력을 미국의 관리 아래 공유하는, 논쟁적일 수도 있는 새로운 개념을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군사위원회 소속 더그 존스(민주·앨라배마) 상원 의원은 어떤 종류의 핵확산도 지지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한국 또는 일본과 전술핵무기를 공유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북한, 지금 남한에 미사일 쏠 때인가

    북한이 어제 새벽 원산 호도반도에서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약 30㎞ 고도로 250㎞가량을 비행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두 발을 지난 25일에 발사한 지 엿새 만이다. 25일 발사된 미사일과 달리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되는 ‘19-2 동맹’ 한미훈련과 스텔스 전투기 도입에 대한 반발로 파악된다. 지난 5월 4일과 7월 25일 신형유도무기 발사는 한국과 미국, 일본을 모두 겨냥했지만, 어제의 미사일 발사는 사정거리를 따져 볼 때 명확히 남한에 보란 듯이 도발한 군사행위다. 하지만 한미훈련은 이미 지난해부터 메이저급은 중단된 상태다. 이번 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을 앞둔 첫 점검이다. 한미 당국이 대규모 합동 훈련을 없애거나 줄인 가운데 이번에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훈련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북한의 이런 도발은 유감이다. 스텔스 전투기에 대한 북한의 공포심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이 역시 한국의 방위정책에 따라 수년 전부터 도입이 결정된 사안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 온 남한에 대한 미사일 발사는 적대행위나 다름없다. 정경두 국방장관도 어제 ‘제61회 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은 북미 사이에서 대화를 촉진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입지를 좁히고, 한반도 화해협력을 지지하는 남측의 여론을 밀어내며 보수냉전주의자의 명분만 키워 주게 된다. 최근 한일 갈등까지 겹쳐 안보불안이 심화하자 미 국방부 산하 국방대학이 전술핵 재배치를 제안하는 실정이다.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 국가로서 이런 제안에 귀 기울이지 않겠지만, 미국이 한일의 안보불안을 심각하게 고려한다는 방증으로는 볼 수 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당국자가 지난 23~24일 판문점에서 북측과 만나는 등 북미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북한은 남한에 대한 위협적 군사행동을 멈추고 미국과의 대화 재개에 힘을 쏟아야 한다.
  • 軍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달→하루→3시간 13분… 빨라지는 北발사체 규정

    최근 북한 단거리 발사체의 성격을 규정하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북한이 오전 5시 6분과 27분에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3시간이 지난 오전 8시 40분 두 발 모두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확실히 규정했다. 이는 지난 5월 북한이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피하며 ‘발사체’라고만 했던 태도와 대비된다. 지난 5월 4일 발사 직후 군은 ‘불상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표현했다가 곧이어 ‘불상 단거리 발사체’로 정정했다. 이후 군 당국은 계속 “신형 발사체인 만큼 정보 분석이 필요하다”며 미사일이 아닌 발사체라는 표현을 고수했다. 이어 5월 9일 북한이 또다시 발사체를 쏘자 군 당국은 다음날에야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합참, 5월 미사일 발사때와 달리 분석 빨라져 5월 31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두 차례 쏜 문제의 발사체들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밝혔지만 탄도미사일 여부와 관련해선 함구했다. 그리고 7월 16일이 돼서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정 장관은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탄도미사일은 유엔 제재 대상이라 그냥 미사일과 무게감이 다르다. 이어 7월 25일 북한이 발사한 두 발의 발사체에 대해 군 당국은 당일 오전 ‘단거리 미사일’로 규정했다. 지난 5월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피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빠른 성격 규정이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한미 그간 분석 축적” “軍 비판에 태도 바꿔”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에는 한미가 그동안 종합 축적해 온 결과들을 바탕으로 분석했기에 조기에 결론을 추정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군이 의도적으로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피하는 듯한 태도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자 태도를 바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사거리가 600여㎞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제는 탄도미사일이 아닐 가능성을 열어 두면 군에 대한 더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방부 “北 신형 잠수함, SLBM 3개 탑재 가능 분석”

    국방부가 31일 “북한의 신형 잠수함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개 정도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소속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국방부가 국회 정보위원회에 이런 분석 결과를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모자이크로 처리된 부분이 있는데 SLBM 발사관이 탑재된 위치로 추정되며 3발 정도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이어 “북한은 1970년대 중국에서 소련제 로미오급(1800t) 잠수함을 도입해 70여척을 건조·운용 중”이라며 “과거에 SLBM을 탑재한 고래급 잠수함 한 척을 건조했고 2014년 8월 시험발사가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한 “그 후 3000t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고 선전했고, 며칠 전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선보였는데 마치 3000t급인 것처럼 오해하게 발표했지만, 그 정도 급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직경이 7m 되고, 길이 70∼80m 정도 되는 게 아닌가 싶다”며 “고래급 잠수함보다는 조금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새로 만들었다기보다는 구형 로미오급을 개조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외형에 굉장히 조악하고 열악한 용접 상태가 많이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해당 잠수함을 진수 전 단계로 판단했지만, 조만간 진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이 지난 2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스텔스 기능을 가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수 도료를 미사일에 도포하는 방식으로 스텔스 기능을 가지는데, 이번에 발사한 것을 보면 특수 도료는 도포돼 있지 않다고 한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정경두 “도발한다면 北은 당연히 적”… NSC “강한 우려… 협상동력은 유지”

    정경두 “도발한다면 北은 당연히 적”… NSC “강한 우려… 협상동력은 유지”

    정부는 31일 북한이 6일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하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했다. 그러면서도 대응 수위를 고민하는 모습도 감지됐다. 청와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오전 5시 6분·27분)가 이뤄진 지 약 5시간 만인 오전 11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를 소집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군의 철저한 대비태세’를 강조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한국국방연구원이 개최한 ‘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북한을 겨냥한 가장 강한 표현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전 “북한의 행동이 결코 지금의 군사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북미대화가 재개되는 상황에서 모멘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다만 NSC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체회의’가 아닌 정 실장이 주재하는 ‘긴급 상임위’ 형태로 하고,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조성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 재개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수위에도 신경을 썼다. 청와대 관계자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 때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한 전례도 없거니와 현 국면에서 내놓을 수 있는 메시지가 제한적이란 점도 감안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고도·사거리 다양한 시험… 南 어디든 요격망 뚫고 사정권에

    北, 고도·사거리 다양한 시험… 南 어디든 요격망 뚫고 사정권에

    다른 신형 버전 추가 발사 가능성 높아 빠르게 쏠 수 있는 고체연료에 이동식 새 비행패턴 회피 ‘풀업 성능’ 갖춘 듯 정경두 “우리 방어자산으로 요격 가능” 전문가 “이론적 가능… 실제론 불확실”북한이 31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지난 5월 4일과 9일 그리고 지난 25일 발사했던 탄도미사일보다 고도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고도가 낮으면 요격이 힘들어 더욱 위협적인 무기가 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발사한 탄도미사일 두 발에 대해 고도 약 30㎞, 비행거리 약 250㎞로 평가하고 있다”며 “지난 25일 북한이 발사한 신형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것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시험발사’ 성격이 짙은 것으로 추정했다. 신형 탄도미사일 전력화 과정에서 저고도 발사 등 발사 방법을 다양화해 결과를 평가하려는 의도가 있으며 추가로 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한이 가진 스커드 미사일을 신형 탄도미사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고도와 사거리가 다른 여러 버전의 신형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 고도는 30㎞로 지난 25일보다 20㎞ 더 낮아졌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30㎞로 비행하면 요격 미사일로 격파하기 쉽지 않다. 저고도에서는 군이 운용하는 레이더의 탄도미사일 탐지가 그만큼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탐지가 어려워지면 요격을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탄도미사일을 놓칠 가능성도 있다. 신형 탄도미사일은 발사 준비 시간이 짧은 고체연료와 어디서든 발사가 가능한 이동식발사대(TEL)를 사용한다는 점도 한미 정보당국의 탐지와 추적이 보다 어려워진 배경으로 지적된다. 이날 북한은 지난 25일 발사 장소인 원산 호도반도에서 10여㎞ 떨어진 갈마 지역으로 위치를 옮겨 발사를 감행했다. 다만 25일처럼 ‘풀업’(하강 단계에서 상승) 기동을 했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군은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을 한국의 미사일방어체계로 충분히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에서 “최근 북한이 발사한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형태의 미사일과 관련해 저고도에서 풀업 기동을 해서 요격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우리 방어자산의 요격 성능 범위에 들어 있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북한의 신형 미사일에 대한 평가는 지나치게 과대평가돼 있다”면서 “PAC3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등으로 요격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군사전문가들 가운데는 낙관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군은 한국형 미사일방어 핵심 체계로 PAC2 GEMT 및 PAC3 CRI 등의 패트리엇 체계와 함께 MSAM, 철매2를 보유하고 있다. PAC2 GEMT 탄은 최대 요격고도 30㎞, PAC3 CRI 탄은 최대 40㎞까지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을 요격 범위 안에 두고 있지만, 풀업 기동 등 새로운 비행패턴으로 실제 타격이 가능할지는 확실치 않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저고도로 발사해 풀업 기동을 시도하는 것은 군의 미사일 요격 능력을 벗어나려는 의도”라며 “현재 군이 가진 대응무기들은 이론적으로는 요격이 가능하지만 풀업 기동 때문에 요격 확률이 스커드 미사일 등 다른 탄도미사일보다 불확실하다”고 했다. 군은 속도와 요격고도가 개선된 PAC3 MSE탄을 내년부터 전력화할 계획이며 군 정찰위성과 장거리 탐지레이더 및 탄도탄 요격용 철매2의 성능 개량, 이지스 구축함용 대공미사일(SM3급) 등의 조기 전력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일본 가네다 미군기지에 배치된 미 공군 특수정찰기 RC135S(코브라볼) 한 대가 동해 상공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추적·감시 활동을 전개한 뒤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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