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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아웅산 테러 생존자’ 이기백 前 국방부 장관 별세

    ‘北 아웅산 테러 생존자’ 이기백 前 국방부 장관 별세

    북한의 아웅산 테러 당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이기백 전 국방부 장관이 16일 별세했다. 88세. 충남 연기 출신인 고인은 1952년 육사 11기로 입교한 뒤 1955년 9월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1군단장, 2작전사령관, 육군참모차장, 합참의장(1983~1985년)과 24대 국방부 장관(1986~1987년) 등을 역임했다. 훗날 12·12군사반란을 주도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육사 동기지만 11기가 주도한 군 사조직 ‘하나회’에 가입하지 않고도 대장까지 진급했다. 1983년 합참의장 재직 시절 전 전 대통령의 공식수행원으로 미얀마 양곤의 아웅산 묘소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의 폭탄 테러로 부상당했지만, 장차관급 공식 수행원 18명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머리와 배에 파편이 박히고 다리가 서까래에 깔려 크게 다쳤지만, 정복 왼쪽 가슴에 단 휘장이 파편을 막아 목숨을 건졌다. 당시 부관이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예비역 중장)이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피투성이가 된 고인을 구해냈다. 고인이 10시간 이상의 대수술 끝에 깨어난 뒤 부관에게 “대통령은 무사하시냐”라고 질문한 것은 두고두고 회자했다. 1986년 말 ‘평화의 댐’ 발표 당시 “200억t의 물로 북한이 수공작전을 전개하면 그 위력이 핵무기보다 크다”고 밝혀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장본인이다. 총공사비 1500여억원 가운데 700여억원을 국민성금으로 충당해 진행된 평화의 댐은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감사원 특별감사에서 정치적 궁지에 몰린 전두환 정권이 위기돌파용으로 북한의 위협을 과대 조작한 ‘안보팔이 대국민사기극’으로 드러났다. 고인은 보국훈장 삼일장, 보국훈장 국선장, 보국훈장 통일장, 수교훈장 광화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경연씨와 딸 재영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18일 낮 12시, 서울현충원에서 합참장으로 진행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속도내는 전작권 전환… 내년 후반기 한미 연합훈련과 연계

    속도내는 전작권 전환… 내년 후반기 한미 연합훈련과 연계

    참모조직 편성 전작권 정상 행사 검증 북미회담 진전 땐 검증 차질 빚을 수도국방부가 16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내년도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다만 북미 비핵화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FOC 검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는 이날 ‘제2차 전작권추진평가회의’를 개최하고 내년도 FOC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내년 FOC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후반기 연합연습과 연계해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전작권 전환 최초 단계인 최초운용능력(IOC) 평가를 한국군 주도로 지난 8월 진행했다. 한미는 지난 11월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IOC 검증 결과 한국군이 전작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미는 내년 전작권 전환 다음 단계인 FOC에 착수한다. FOC에서는 참모 조직을 편성해 전작권을 정상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지를 집중 검증한다. 검증 과정에서 사령관인 한국군 대장이 전시 상황을 가정해 주한미군과 증원되는 미군 전력까지 부사령관(미군 대장)과 협의해 지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새 평가 과제를 기준으로 검증이 진행된다”며 “전작권 전환 이후 구성될 미래연합사 역할을 완전히 가정해 검증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올해 5차례 개최한 특별상설군사위원회(SPMC)에 내년에는 대령급에서 소장급으로 격상한 한미 평가책임자가 참여한다. 반면 북미가 진전된 상황을 보인다면 전작권 전환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합훈련의 완전한 중단 카드를 꺼내 든다면 FOC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진전되면 한반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연합훈련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전작권 전환 조건을 검증하는 절차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결렬되면 대규모 연합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방硏 “北, 협상 결렬 땐 다탄두 ICBM 개발”… 정부기관 첫 공식 언급

    국방硏 “北, 협상 결렬 땐 다탄두 ICBM 개발”… 정부기관 첫 공식 언급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결렬된다면 다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의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제기됐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16일 공개한 ‘2020 국방정책 환경 전망 및 과제’ 보고서는 북한의 군사전망과 관련해 “북미 비핵화 협상 결렬 시 북한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견제하기 위해 대미 보복 능력을 신뢰성 있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다탄두 ICBM 개발 등을 위한 노력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다탄두 ICBM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2017년 발사한 ICBM 화성 15형은 직경이 두껍고 탄두가 둥근 모양을 보여 다탄두를 의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0월 발사한 신형 SLBM인 ‘북극성 3형’도 다탄두 형상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런 모습에도 국방부와 합참은 북한의 다탄두 ICBM 개발 가능성을 한 번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KIDA가 처음으로 북한의 다탄두 ICBM 개발을 전망한 것은 최근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탄두 ICBM은 목표지점 상공에 도달하면 탄두부에서 3∼10개의 탄두가 분리돼 목표물로 돌진하는 방식이다. 다탄두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핵 소형화 능력이 필수다. 이미 국방부는 지난 1월 발간한 2018 국방백서에서 “핵무기 소형화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북한이 거듭 엔진시험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신형 ICBM도 다탄두를 의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클러스터링(결합) 등 엔진시험을 거듭해 발사체 추진력을 높여 여러 개의 탄두를 탑재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아웅산 구사일생’ 이기백 전 장관 별세

    ‘아웅산 구사일생’ 이기백 전 장관 별세

    북한의 미얀마 아웅산 테러 당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이기백 전 국방부 장관이 16일 별세했다. 88세. 충남 연기 출신인 고인은 1952년 육사 11기로 입교한 뒤 1955년 9월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1군단장, 2작전사령관, 육군참모차장, 합참의장과 24대 국방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육사 동기지만 11기가 주도한 군 사조직 ‘하나회’에 가입하지 않고도 대장까지 진급했다. 1983년 합참의장 재직 시절 전 전 대통령 수행원으로 아웅산 묘소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의 폭탄 테러로 부상당했다. 머리와 배에 파편이 박히고 다리가 서까래에 깔려 크게 다쳤다. 다행히 정복 좌측 가슴에 단 휘장이 파편을 막아내 목숨을 건졌다. 당시 부관이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예비역 중장)이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피투성이가 된 고인을 구해냈다. 고인이 10시간 이상의 대수술 끝에 깨어나 부관에게 “대통령은 무사하시냐?”라고 질문한 것은 두고두고 회자했다. 그는 또한 1986년 ‘평화의 댐’ 착공 계획 발표 당시 관계 장관 합동성명에도 참여했다. ‘북한이 금강산댐으로 수공을 가하면 서울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되고 만다’며 대대적 성금 모금까지 진행됐던 이 사건은 1993년 감사원 특별감사에서 정치적 궁지에 몰린 전두환 정권이 위기돌파용으로 준비한 조작으로 드러났다. 고인은 전역 후 숱한 정치권 입문 제의가 있었으나 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보국훈장 삼일장, 보국훈장 국선장, 보국훈장 통일장, 수교훈장 광화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경연씨와 딸 재영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18일 낮 12시, 서울현충원에서 합참장으로 진행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전작권 전환 내년도 어떻게 진행되나…軍, 후반기 완전운용능력 검증

    전작권 전환 내년도 어떻게 진행되나…軍, 후반기 완전운용능력 검증

    국방부는 16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내년도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다만 북미 비핵화 협상 진행상황에 따라 FOC 검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는 이날 ‘제2차 전작권추진평가회의’를 개최하고 내년도 FOC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내년 FOC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후반기 연합연습과 연계해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전작권 전환 최초 단계인 최초운용능력(IOC) 평가를 후반기 연합지휘소 연습과 연계해 지난 8월 실시했다. 전작권 전환 이후 창설될 한국군 주도의 ‘미래연합사’를 대비해 최병혁 연합부사령관이 미래연합사령관 역할을 맡아 진행됐다. 한미는 지난 11월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IOC 검증에 대해 한국군이 전작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미는 내년 전작권 전환 다음 단계인 FOC에 착수한다. 정부 관계자는 “IOC보다는 세부적인 평가 항목이 더 구체화돼 검증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FOC를 마치면 이후에는 최종 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이 이어진다. 국방부는 “미래연합사령부의 전투참모단의 편성 보완 및 임무 수행 능력을 제고하고, 미래연합사령부의 작전 통제를 받게 되는 예하 구성군사령부의 작전수행 체계를 지속 보완 시켜 나가기로 했다”면서 “국방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전쟁 지도 및 전쟁 지속 지원 체계를 발전시키는 등 성공적인 FOC 검증 평가에 국방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FOC를 올해와 같이 후반기에 실시할 방침이지만 북한의 반발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8월 IOC와 연계해 진행된 후반기 연합 지휘소훈련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만약 북미가 진전된 상황을 보인다면 전작권 전환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합훈련의 완전한 중단 카드를 꺼내 든다면 FOC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진전되면 한반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연합훈련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전작권 전환 조건을 검증하는 절차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결렬되면 대규모 연합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전혀 검토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네이비실 본부’ 위치한 군부대 염탐 시도한 中외교관, 추방

    ‘네이비실 본부’ 위치한 군부대 염탐 시도한 中외교관, 추방

    외교관 신분 中정보요원 추방은 32년만미국 정부가 미군시설에 침입을 시도한 중국 대사관 직원 2명을 지난 10월 비밀리에 추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외교관이 미국에서 첩보 혐의로 추방된 것은 1987년 이후 32년 만이다. 미국은 추방된 직원 가운데 최소 1명은 외교관 신분의 중국 정보 요원이라고 확신한다. NYT는 이 사건을 잘 아는 소식통 6명을 인용해 전했지만, 미국이나 중국 당국은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 사건은 지난 9월 하순에 발생했다. 중국 대사관 직원들이 부인과 함께 버지니아주 노퍽 인근의 특수작전 부대가 있는 군사기지에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했다. 이곳에는 미군 최정예 부대인 ‘네이비 실 팀 6’ 본부가 있는 등 군사적으로 민감한 군시설이다. 中 “영어 못해서… 관광 중 길 잃어” 주장 중국 대사관 직원들은 검문소로 차를 몰고가 기지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들에게 출입 허가증이 없는 것을 파악한 초소 위병이 통상적인 절차대로 부대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 중국인들은 계속 진입을 시도했고, 소방차가 출동해 이들의 진입을 가로막았다고 NYT가 이 사건을 잘 아는 이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위병의 영어 지시를 이해하지 못했다”며 “단순히 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사관 관계자들은 추방된 직원들은 기지에 우연히 들어갔을 때 “관광 중”이었다고 말했다. 美 영어 부족 아냐… 군시설 보안 ‘간 보기’반면 미국 관리들은 이들이 떠나라는 지시를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순전히 실수로 무단 침입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있다. 이들이 기지에서 하려던 것에 대해 무엇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이 기지의 보안 ‘간보기’를 한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 중국인이 제재 없어 부대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면 다음 번엔 주미 중국대사관이 기지에 침투할 고급 정보 요원을 파견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미중, 외교관 통제 강화… 中 “빈 협약 위반”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기지 침입시도 사건 수주 후인 10월 16일 미국에서 활동하는 모든 중국 외교관은 지방이나 주(州) 공무원을 만나기 전에, 교육기관이나 연구소를 방문하기 전에 국무부에 통보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외교관이 관할 도시 바깥으로 나가거나 특정 기관을 방문할 때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1년 전 중국 정부의 통제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국무부 고위 관리가 설명했다. 이런 조치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관은 새로운 규칙은 “빈협약 위반”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중국 대사관은 국무부에 이 추방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하며 지난 8월 미국 외교관 줄리 에이드를 비판한 것에 대한 보복인지를 알고 싶어 면담을 요청했다. 당시 중국 국영 매체는 홍콩 총영사관 정치부장 에이드를 홍콩 반정부 시위 사태의 “검은 손”이라고 비난하면서 에이드에 대한 개인 시상 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이에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조폭 같은 정권’이라며 날을 세웠다. 지금까지 중국은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미국 외교관이나 정보요원의 맞추방으로 보복에 나서지 않고 있다. 중국 관리들은 동료가 미군기지에 들어가려 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前CIA 요원 中스파이 변신… 징역 19년 선고미중 첩보전은 이뿐만 아니다. 지난달 전직 미 중앙정보부(CIA) 요원인 제리 춘싱리가 중국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로 징역 19년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중국 정보 기관에 협조하는 바람에 중국에 있는 CIA 정보망이 수십년 만에 가장 크게 붕괴됐다. 특히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정보요원 수십 명이 중국에 의해 살해되거나 투옥됐다. 한 정보요원은 2011년 관사에서 임신한 부인과 함께 총을 맞아 사망했고, 처형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담겨 있었다. CIA 요원 다수는 중국이 정보기관에 구멍을 뚫었다며 두려워하고 있다. 앞서 2016년 중국 청두에서 미국 영사관 직원이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이 직원은 CIA 요원이라는 자백을 강요받았고, 결국 추방됐다. 미국은 중국 정보 요원들을 쫓아내겠다고 위협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美정보요원 수십명 피살… 부인과 처형도 중국은 휴가 중이던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이 스파이 혐의로 구금 중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코브릭의 구금은 캐나다가 미국 요청에 따라 중국 기술 기업인 화웨이 설립자의 딸이자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를 체포한 것에 대한 ‘인질’이라고 믿고 있다. 올해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근처 미국방부 정보시설의 사진을 찍던 중국인 학생이 붙잡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자오치안리는 지난해 9월 기지에 불법으로 들어가 위성 안테나와 군사 장비 등을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다 붙잡혔다. 그는 이번 버지니아 군부대 침입 사건처럼 영어가 서툴다며 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정부 시설뿐만 아니라 대학 연구소와 농장도 무차별적인 첩보 대상이다. 2016년 중국학생 모하이롱은 미국 기업농장에 들어가 옥수수 씨앗을 훔쳐 중국 기업에 넘기려다 붙잡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미국 기업이 개발한 씨앗을 중국에 성공적으로 보낸 적도 있었다. 中정보수집, 연구소·농장서도 무차별FBI와 국립보건원(NIH)은 미국에서 생의학적 연구 기술을 훔치는 학자들 특히 중국인을 뿌리뽑고자 하고 있다. FBI는 또 연구기관에 중국 학생과 학자들에 의한 기술 유출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일부는 중국 시민이나 중국계 미국인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한다. 버락 오바마 정권에서 국가안보위원회(NSC)의 아시아 선임 담당이었던 에번 메데이로스는 오바마 정권에서 스파이 활동을 한 중국 외교관의 추방은 없었다면서도 “최근 10년 사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보활동은 인적이거나 전자 형태로 더 교묘해졌고, 더 공격적”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호르무즈 파병·무기구매 카드… 거액 분담금 내라는 美 달랠까

    호르무즈 파병·무기구매 카드… 거액 분담금 내라는 美 달랠까

    에스퍼 국방 “무임승차·할인 안 돼” 강공제임스 드하트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미국 수석대표가 연내 마지막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15일 방한했다. 여전히 협상의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파병과 무기구매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드하트 대표는 17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11차 SMA 체결을 위한 5차 회의에 나선다. 지난 3∼4일 미 워싱턴에서 4차 회의가 열린 지 2주 만으로, 올해 열리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칙적으로 이번 SMA는 연내에 체결돼야 한다. 한미는 10차 SMA가 오는 31일 유효기간이 끝나는 만큼 연내에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미국의 무리한 증액 요구로 입장 차가 커 내년에도 일단 협정 공백상태에서 협상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은 올해 방위비분담금인 1조 389억원보다 5배 이상 많은 47억 달러(악 5조 5000억원)를 요구하며 새 항목의 신설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 “무임승차나 어떤 할인도 있어선 안 된다”며 인상을 주장하는 협상 방침을 이어 갈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압박이 거센 가운데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파병과 미국산 무기구매 등을 상쇄 카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외에도 한미동맹과 관련해 다수의 다른 방식으로도 안보 기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드하트 대표의 방한을 앞둔 시점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내비친 데에도 이런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파병은 한미동맹 갈등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 주도의 안보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이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미국산 무기 구매로 미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요구하는 분담금 총액을 낮춰 타결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정부가 반환이 완료된 주한미군 기지 4곳에 대한 환경오염 정화비용 협상을 지속하기로 하면서 이번 협상에서 이 문제를 부각시켜 압박에 대응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을 두고 역외 지원비용을 내세울 것”이라며 “환경오염 치유비용도 미 측이 새 항목 신설을 주장한다면 우리도 맞대응해 내세울 수 있는 카드”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육사-해사 생도들 짜기라도 한 듯 백인우월주의 손가락 사인

    美육사-해사 생도들 짜기라도 한 듯 백인우월주의 손가락 사인

    미국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의 풋볼 경기에 참가한 생도들이 “화이트 파워”를 의미하는 듯한 손 제스처를 취해 군 당국이 경위를 조사한다고 AP 통신이 1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웨스트포인트와 해사 생도들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풋볼 경기를 응원했다. ESPN 리포터 리스 데이비스가 경기 시작 전 생도들 틈바구니에 들어와 리포트하는 중 웨스트포인트의 한 생도가 이런 손가락 제스처를 취했다. 그 뒤 뒤쪽에 얼굴이 보이지 않는 다른 생도가 검정색 장갑을 낀 채 이런 손가락 모양을 취했다. 그 뒤에도 적어도 두 차례 더 이런 손가락 사인이 나왔는데 한 번은 데이비스의 머리 바로 위에서였다고 허핑턴 포스트는 전했다. 해사 생도들 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모습들은 곧바로 안방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됐다. 두 학교 간부들은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에 두 학 교 학생들이 미리 짜고 이런 행동을 벌였는지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특히 이날 경기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찾아 생도 대표들을 앞에 앉혀두고 경기를 지켜봤으며 생도들과 얘기를 주고받았다. 뉴욕에 있는 웨스트포인트 대변인 크리스 오파르트 중령은 “그들의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있는 해군사관학교의 알라나 가라스 대령은 “우리는 알고 있으며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WSJ의 코멘트 요청에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 이 손가락 사인은 “OK”라고 할 때의 손가락 모양을 뒤집은 것인데 명예실추 반대 연맹(ADL)은 애매모호할 수 있어 극단주의자들이 최근 들어 자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해안경비대의 한 요원이 텔레비전 생중계되는 가운데 이런 손가락 모양을 취했다가 견책 징계를 당했다. 물론 생도들이 이런 백인 우월주의 시각을 드러낸 행동을 서슴없이 저질렀다는 데 흥분하고 개탄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일부에서는 생도들이 “서클 게임”을 한 것이라고 편을 들었다. 놀이에 참가한 이들이 허리 아래에서 이런 손가락 동작을 취하는데 누군가 이를 보면 어깨를 한방 먹이는 놀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제대군인 절반은 ‘실업자’…‘예산 핑계’만 답일까

    제대군인 절반은 ‘실업자’…‘예산 핑계’만 답일까

    연금 못 받는 10년 미만 ‘중기복무자’ 급증제대군인 취업률 54%…절반은 ‘실업자’군인들 “전직지원 기간 최소 3개월 필요”군인은 고용기간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군복을 벗어야 하며, 군인연금 수령 연한(19년 6개월)을 채우려면 바늘구멍처럼 매우 좁은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장교는 부사관보다 진급경쟁이 더 치열합니다. 최근 심각한 취업난으로 장교 지원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할 40대(소령)에 상당수가 군복을 벗는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15일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인력연구센터 연구팀이 작성한 ‘중기복무 제대군인의 전직지원 강화를 위한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이상 복무한 ‘장기복무자’는 2012년 3540명에서 2016년 3386명으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5년 이상 10년 미만 근무한 ‘중기복무자’는 2651명에서 3936명으로 1000명 이상 늘었습니다. ‘군인연금을 받는데 일자리까지 보장해야 하나’라고 무작정 비판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 제대군인 취업률은 2016년 12월 기준 평균 54.3%로, 우리나라 전체 고용률(60.1%)에도 못 미쳤습니다. 특히 2016년 제대한 전역 1년차 중기복무자의 취업률은 30.4%에 불과했습니다. 중기복무자는 2년차 50.5%, 3년차 57.5%, 4년차 61.9%, 5년차 65.3%로 취업률이 서서히 높아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사회초년생인 대졸 2년차 취업률(73.1%)과 비교해도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장기복무자도 1년차가 41.4%에 그쳤고 4년차가 64.4%로 최대였습니다. ●중기복무자, 전역 첫해 10명 중 7명 ‘실업자’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원하는 일자리를 갖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장교로 전역한 40대 A씨는 “영업직이나 경비 업무 아니면 제대군인을 모집하는 자리도 없다”며 “과거 수없이 이사다니고 고된 훈련을 했지만, 매일 뜬 눈으로 밤을 보내는 지금의 현실이 훨씬 더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30~40대 일자리가 집중된 제조업 등 국내 주력 산업 전반의 일자리 한파가 극심한 것이 아마 가장 큰 원인일 겁니다. 이것은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장기간 맞춤형 취업준비를 하는 대졸자와 제대군인의 취업률을 단순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현실을 그대로 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나라를 지키다 청춘을 바친 이들에게 적절한 전직지원을 하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예우’입니다. 일반 공무원과 달리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취업지원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습니다. 특히 제대한 그 해 취업하는 군인이 10명 중 3명에 그친다는 점에서 군 전직지원제도에 허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봐야 할 겁니다.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군은 5년 이상 근무한 간부에게 전역 전 소속부대에 출근하지 않고 전직 준비만 할 수 있는 ‘전직지원 기간’을 줍니다. 10년 복무자는 전직지원 기간이 10개월인데, 9년 복무자는 3개월로 크게 줄어듭니다. 심지어 7년 미만 근무자는 1개월에 불과합니다. 불과 3년의 근속연수 차이일 뿐인데, 형평성 측면에서 이해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3년 더 일할 뿐인데…전직지원 기간 ‘10배’ 제대군인들의 불만도 많습니다. 2017년 국방연구원이 장교 71명, 부사관 105명을 대상으로 ‘국방부 전직지원 제도 중 개선해야 할 분야’를 조사한 결과 ‘전직지원 기간 부족’을 꼽은 비율이 37.5%로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장교(39.4%)가 부사관(36.2%)보다 불만이 더 많았습니다. 그 다음은 ‘전직지원 정보 부족’(23.3%), ‘전직지원 교육 참가 제한’(10.2%), ‘전직지원 프로그램 부족’(8.0%) 등의 순이었습니다. 중기복무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가장 바람직한 전직지원 기간’을 설문조사하자 ‘3개월’(34.7%)과 ‘6개월’(32.9%)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반면 ‘현행 유지’를 원하는 비율은 1.8%에 그쳤습니다. 중기복무 제대군인이 첫 일자리를 구하기까지 평균 5개월 이상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장교는 6.6개월, 부사관은 3.3개월로 장교가 2배 가량 깁니다. 연구팀은 “공무원이나 대기업 직원 등 안정적인 일자리를 원하기 때문”으로 풀이했습니다. 이런 이들에게 ‘1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은 너무 가혹한 처사입니다.연구팀은 5년 이상 복무자에게 최소 3개월의 전직지원 기간을 주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구체적으로 ‘5년 이상 7년 미만’ 3개월, ‘7년 이상 9년 미만’ 5개월, ‘9년 이상 10년 미만’ 7개월로 조정하는 방안입니다. 연구팀은 “전직지원 기간을 늘리는 것은 국방부가 추가 예산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일 것”이라며 “야전부대 업무공백을 고려할 때 이보다 늘리긴 어렵다”고 했습니다. 국가에 헌신한 기간만큼 지원기간을 차등화하되 격차를 줄이는 것입니다. ●“지휘관이 교육 승인 안해”…교육 의무화 필요 연구팀은 전직지원 교육 참여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기본교육 이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제안했습니다. 전직 기본교육 방식에 대해 전역 예정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택’(34.1%)보다 ‘의무화’(58.7%)를 원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마련해도 지휘관이 허가해주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연구팀은 “부대 지휘관이 승인해주지 않거나 동료들이 바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직 기본교육에 가겠다도 선뜻 말하지 못할 때가 많다”며 “이런 이유로 전직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고 전역하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역 1년 전부터 진행하는 전직 기본교육 시작 시기를 전직 2년 전으로 앞당기는 방안도 나왔습니다. 조사 대상 제대군인 중 가장 많은 36.9%가 ‘전역 2년~1년전’을 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군 생활이 사회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맞춤형 취업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부와 군이 이제 그 약속을 지킬 때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말폭탄 주고 받는 북미… 북 “상응 대응 준비” vs 미 “최악 대비”

    말폭탄 주고 받는 북미… 북 “상응 대응 준비” vs 미 “최악 대비”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을 앞두고 북미가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습이다. 북미 모두 연말까지 협상 판 자체는 깨지 않고 있으나 협상의 기대는 이미 접은 상황에서 연말 연초에 북한이 군사적 도발에 나서는 등 북미 간 대치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윌리엄 번 미국 합참 부참모장은 12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과 관련 “최선을 희망하면서 최악을 대비한다”고 했다. 번 부참모장은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포착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공개된 자리에서 기밀정보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고 구체적 신호나 경고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하면) 북한은 비핵화와 장거리 미사일 및 핵무기 실험을 중단한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우리는 그들(북한)이 이러한 약속을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희망은 전략이 아니다. 장관이 어제 의회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최선을 희망하면서 최악을 대비한다”고 했다. 앞서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은 전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 대응과 관련한 질문에 “최선을 희망하지만 최악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번 부참모장이 에스퍼 장관의 이란 관련 발언을 인용하며 북한에 대해서도 군사 도발을 멈추라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번 부참모장은 “우리는 (북한의) 레토릭을 심각하게 여기며 우리의 한국 파트너와 함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방어를 하고 있다”고 했다. 데이브 크레이트 미국 전략사령부 부사령관은 이날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국방전문기자 대상 세미나에서 대북 핵 억지력 관련 질문에 “미군은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재개할 경우 우리 지도부가 원하는 대응에 나설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했다. 미국이 이처럼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해 억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최고 수위로 경고하고 있지만 협상 의지는 계속 내비치는 모습이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북한의 위협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취임해 대북 관여 정책을 편 이후 북한의 유감스러운 행동이 현저히 떨어진 것을 봐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력하고 경제 건설을 돕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그러나 또한 우리는 더이상 이런 유감스럽고 무분별한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도 상기시킨다”며 “그것은 변하지 않았고, 그 입장은 똑같다”고 말했다.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담화를 내고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소집하고 북한의 군사 도발에 경고한 데 대해 강력 반발하면서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상응한 대응’이니 뭐니 하고 떠들었는데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으며 미국이 선택하는 그 어떤 것에도 상응한 대응을 해줄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북미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다는 등 협상의 문을 닫는 발언은 피함에 따라 연말까지 미국이 양보하면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뒀다. 하지만 미국 역시 북한에 군사 도발을 멈출 것을 경고할 뿐 양보를 시사하는 발언은 하지 않음에 따라 북미가 연말까지 극적인 타협을 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13일 ‘2019년 정세평가와 2020년 전망’ 기자간담회 자료에서 “연말 시한 종료 시 새로운 길 천명 등 예상되나, 실제 도발은 협상 붕괴 책임을 미국 측에 전가할 수 있는 명분을 찾아 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전략연은 “당분간 핵 활동 재개, 로켓 시험장 개보수 등 저강도 조치 예상된다”며 “하지만 행동에 나선다면 전략적 지위 과시할 수 있는 방식 택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신공항·신청사·물산업 삼중고 해결… 대구의 백년대계 이룰 것”

    “신공항·신청사·물산업 삼중고 해결… 대구의 백년대계 이룰 것”

    “대구의 백년대계를 좌우하는 3대 현안 사업을 내년에는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2일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3대 현안 중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등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2020년은 이들 모두 해결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권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은. “국무조정실 조정으로 이전사업비를 합의했고 이전 주변 지역 지원방안 및 종전 부지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이후 이전지 선정기준 마련을 위해 국방부와 4개 지자체(대구·경북·군위·의성)가 조율한 끝에 국방부가 정한 숙의형 시민의견조사 결과에 따르기로 하고 주민투표일은 2020년 1월 21일로 확정했다. 또 지난 4~5일 군위와 의성에서 이전 주변 지역 지원계획 확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주민투표 뒤 해당 지자체장의 유치 신청을 거쳐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이전지를 선정한다. 그렇게 되면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하고 민간사업자를 공모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민간공항은 국토교통부가 항공 수요 및 사전타당성 조사,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는 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절차를 추진해 나가게 된다.” -현재 군 공항 부지 개발 계획은. “군 공항은 오랜 기간 도시개발에 걸림돌이었다. 군 공항이 이전하면 그 부지 660여만㎡는 대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 미래형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개발 방향은 3가지로 구상하고 있다. 먼저 싱가포르의 클락키와 같은 친수·문화·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특화된 상업지역으로 조성하겠다. 또 말레이시아의 푸트라자야와 같은 글로벌 수변도시로도 개발하겠다. 이와 함께 대구만의 특색 있는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고 트램과 같은 신교통수단을 구축해 친환경도시의 이미지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제공모도 하고 보다 심도 있는 관련 전문가 및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개발 방향과 세부 콘텐츠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단순 후적지 개발에 국한하지 않고 원도심 및 인근 주변 지역과의 연계 개발을 통해 동촌 지역의 도시공간을 새롭게 재편하겠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신도시로 조성해 지역 도시발전의 새로운 100년의 단초를 만들어 나가겠다.” -대구시청 신청사 입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추진계획과 탈락 지역 반발에 대한 대응방안은. “낡고 협소한 현 청사의 문제가 오랜 기간 지속돼 왔다. 그런데도 신청사 건립 사업은 지난 15년간 경제적·정치적 이유로 번번이 좌초를 겪으며 표류했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신청사 건립을 해내기 위해 지난해 12월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위한 조례’를 만들고 단계별 절차를 밟아 가고 있다. 지난 4월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가 출범,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해 건립 예정지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후보지 신청 접수를 마쳤다. 건립 예정지는 대구 최초로 숙의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선정된다. 시민 252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이 오는 20~22일 2박 3일간 합숙하면서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친 후 마지막 날인 22일 평가를 통해 선정한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청사 건립에 들어간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 행정절차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다. 2022년 착공, 2025년 준공이 목표다. 예정지 선정 후 탈락 지역의 불만도 있겠으나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수용할 것으로 믿는다. 예정지가 선정되고 나면 도시계획과 장기 발전계획 등을 다시 한번 짚어 보면서 탈락 지역을 포함한 대구시 전체의 효율적인 공간 활용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 -3대 현안 중 성과가 보이지 않는 게 취수원 이전 사업인데. “대구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3월부터 환경부 주관으로 2건의 연구용역이 시행되고 있다. 먼저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 연구용역’에서는 기존 연구용역을 재검증하고 있다. 취수원 다변화를 포함한 낙동강 수자원의 합리적인 배분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구·구미 물 문제 등 낙동강 유역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미산업단지 폐수무방류 시스템 적용방안 연구용역‘에서는 폐수무방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방안을 마련하고 경제적 타당성 및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낙동강 주요 지점별 수질·수량 등 용역기초자료 분석은 완료됐다.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취수원 확보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환경부 및 관련 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앞두고 있다.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계획은. “대구와 경북은 2020년을 ‘대구·경북 관광의 해’로 선포했다. 관광산업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관광콘텐츠 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관광마케팅, 관광인프라 등 14대 대구·경북 상생관광 협력과제를 선정해 추진했으며, 내년에는 실질적인 유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4대 핵심 전략과 13개 세부 사업을 마련했다. 차질 없이 추진해 대구·경북을 우리나라 상생관광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대구의 물산업 성장과 향후 발전 방안은.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과 수질오염 문제로 물산업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1991년 페놀 유출 사건 등 대구는 물과 관련해 큰 아픔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위기를 물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았다. 그동안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공공 수처리 인프라를 구축했다. 2015년에는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를 바탕으로 물산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지난해 6월에는 클러스터 근거법령인 ‘물산업진흥법’을 제정했다. 물산업클러스터 핵심 시설인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에 성공해 지난 11월 개원했다. 내년부터 한국물기술인증원이 세계적 인증기관인 미국위생재단(NSF)과 정수기 품질검사 기준 공동연구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미국위생재단 및 싱가포르 수자원공사(PUB)와 상호인증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세계적 수준의 인증기관으로 육성하겠다. 이와 함께 한국물기술인증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국제적인 수준의 인증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겠다. 물산업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한국물기술인증원 조기 정착,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 물기업 지원, 해외 네트워크 활성화, 스마트워터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물포럼으로 구축한 선진국 및 개도국 간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도시 물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 물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2025년까지 세계적인 물기술 기업 10개, 수출 1조원, 일자리 5000개를 만들어 대구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로 조성하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단독] 軍, 전두환·노태우 등 12·12 주역들 홍보용 사진 철거

    [단독] 軍, 전두환·노태우 등 12·12 주역들 홍보용 사진 철거

    육군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 군사반란 주역들의 ‘홍보용’ 사진을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육군에 따르면 12·12 군사반란으로 내란형을 선고받은 과거 군 장성급 지휘관들의 예우 및 홍보 목적의 사진 철거를 완료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4월 각 부대의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을 담은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을 개정했다. 개정된 훈령에는 ▲내란, 반란, 이적의 죄 등으로 형이 확정된 경우 ▲금품 및 향응수수 또는 공금 횡령 유용으로 징계 해임되는 경우에 해당하는 군 지휘관에 대해 홍보와 예우 목적의 사진 게재를 금지하도록 했다. 훈령 개정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 7월 해당 지휘관들의 명단을 파악한 뒤 육군에 전파했다. 국방부가 전파한 명단은 총 13명이다. 그중 내란·반란·이적죄로 형이 확정된 과거 장성급 지휘관에는 전두환(1공수특전여단)·노태우(수도방위사령부) 전 대통령을 비롯해 장세동(3공수여단), 최세창(수도방위사령부), 박희도(특전사령부), 정호용(특전사령부), 황영시(1군단) 등 12·12 군사반란의 주역자 10명이 대거 포함됐다. 국방부 지침에 따라 육군에서는 최근 해당 부대의 홍보관에 게시된 각 지휘관의 사진 철거를 완료했다. 육군 관계자는 “국방부 지침에 따라 해당 부대에 명단을 전파했다”면서 “각 부대에서는 부대 홍보관에 해당 지휘관들의 사진이 게시됐는지 확인한 뒤 철거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1986년 월북을 감행했던 최덕신(1군단)의 사진도 부대 홍보관에서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부대 홍보관은 장성급 장교가 지휘하는 부대에 딸린 부속 건물이다. 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역사나 임무, 특성 등을 소개하며 역대 지휘관 사진도 게시한다. 육군은 이번 조치로 내란, 반란 등 지휘관으로서 외부 홍보가 적합하지 않은 범죄를 저지른 과거 지휘관에 대해 앞으로도 홍보 및 예우 차원의 사진을 게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방부는 ‘역사적 기록 보존’ 차원에서는 부대 지휘관실이나 회의실 등 군 내부적인 공간에서만 사진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독] 軍, 전두환·노태우 등 12·12 주역들 홍보용 사진 철거

    [단독] 軍, 전두환·노태우 등 12·12 주역들 홍보용 사진 철거

    육군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 군사반란 주역들의 ‘홍보용’ 사진을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육군에 따르면 12·12 군사반란으로 내란형을 선고받은 과거 군 장성급 지휘관들의 예우 및 홍보 목적의 사진 철거를 완료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4월 각 부대의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을 담은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을 개정했다. 개정된 훈령에는 내란, 반란, 이적의 죄 등으로 형이 확정된 경우 금품 및 향응수수 또는 공금 횡령 유용으로 징계 해임되는 경우에 해당하는 군 지휘관에 대해 홍보와 예우 목적의 사진 게재를 금지하도록 했다. 훈령 개정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 7월 해당 지휘관들의 명단을 파악한 뒤 육군에 전파했다. 국방부가 전파한 명단은 총 13명이다. 그중 내란·반란·이적죄로 형이 확정된 과거 장성급 지휘관에는 전두환(1공수특전여단)·노태우(수도방위사령부) 전 대통령을 비롯해 장세동(3공수여단), 최세창(수도방위사령부), 박희도(특전사령부), 정호용(특전사령부), 황영시(1군단) 등 12·12 군사반란의 주역자 10명이 대거 포함됐다. 국방부 지침에 따라 육군에서는 최근 해당 부대의 홍보관에 게시된 각 지휘관의 사진 철거를 완료했다. 육군 관계자는 “국방부 지침에 따라 해당 부대에 명단을 전파했다”면서 “각 부대에서는 부대 홍보관에 해당 지휘관들의 사진이 게시됐는지 확인한 뒤 철거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1986년 월북을 감행했던 최덕신(1군단)의 사진도 부대 홍보관에서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부대 홍보관은 장성급 장교가 지휘하는 부대에 딸린 부속 건물이다. 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역사나 임무, 특성 등을 소개하며 역대 지휘관 사진도 게시한다. 외부 인사가 부대를 방문하면 부대 홍보와 소개를 위해 사용되는 장소다. 육군은 이번 조치로 내란, 반란 등 지휘관으로서 외부 홍보가 적합하지 않은 범죄를 저지른 과거 지휘관에 대해 앞으로도 홍보 및 예우 차원의 사진을 게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방부는 ‘역사적 기록 보존’ 차원에서는 부대 지휘관실이나 회의실 등 군 내부적인 공간에서만 사진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육군 외 타군에서는 홍보용으로 사진을 게시하는 공간이 없어서 적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독] 軍, 전두환·노태우 등 12·12 주역 ‘홍보용’ 사진 철거

    [단독] 軍, 전두환·노태우 등 12·12 주역 ‘홍보용’ 사진 철거

    육군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 군사반란 주역들의 ‘홍보용’ 사진을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육군에 따르면 12·12 군사반란으로 내란형을 선고받은 과거 군 장성급 지휘관들의 예우 및 홍보 목적의 사진 철거를 완료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4월 각 부대의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을 담은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을 개정했다. 개정된 훈령에는 ▲내란, 반란, 이적의 죄 등으로 형이 확정된 경우 ▲금품 및 향응수수 또는 공금 횡령 유용으로 징계 해임되는 경우에 해당하는 군 지휘관에 대해 홍보와 예우 목적의 사진 게재를 금지토록 했다. 훈령 개정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 7월 규정에 해당하는 지휘관들의 명단을 파악했다. 국방부가 파악해 게시를 취소한 명단은 총 13명이다. 그 중 내란·반란·이적죄로 형이 확정된 과거 장성급 지휘관은 전두환(1공수특전여단)·노태우(수도방위사령부·9사단) 전 대통령을 비롯해 장세동(3공수여단), 최세창(수도방위사령부), 박희도(특전사령부), 정호용(특전사령부), 황영시(1군단) 등 12·12 군사반란의 주역자 10명이 대거 포함됐다. 국방부 지침에 따라 육군에서는 최근 해당 부대의 홍보관에 게시된 각 지휘관들의 사진 철거를 완료했다. 육군 관계자는 “국방부 지침에 따라 해당 부대에 명단을 전파했다”면서 “각 부대에서는 부대 홍보관에 해당 지휘관들의 사진 게시 여부를 확인한 뒤 철거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1986년 월북을 감행했던 최덕신(1군단)의 사진도 부대 홍보관에서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부대 홍보관은 장성급 장교가 지휘하는 부대에 따리는 부속 건물이다. 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역사나 임무, 특성 등을 소개하며 역대 지휘관 사진도 게시한다. 외부 인사가 부대를 방문하면 부대 홍보와 소개를 위해 사용되는 장소다. 육군은 이번 조치로 내란, 반란 등 지휘관으로서 외부 홍보가 적합하지 않은 범죄를 저지른 과거 지휘관에 대해 앞으로도 홍보 및 예우 차원의 사진을 게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방부는 ‘역사적 기록 보존’ 차원에서는 부대 지휘관실이나 회의실 등 군 내부적인 공간에서만 사진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육군 외 타군에서는 홍보용으로 사진을 게시하는 공간이 없어서 적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소초 보직 변경 괴로워하다 극단적 선택…법원 “공무상 사망”

    소초 보직 변경 괴로워하다 극단적 선택…법원 “공무상 사망”

    국방부 “개인채무가 원인” 유족연금 지급 거부재판부 “평소 성실…변경된 보직 걱정도 호소” 보직 변경으로 괴로워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군인의 죽음을 공무상 사망으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중사 A씨의 유족이 국방부를 상대로 “유족연금 지급 불가 결정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2017년 해안경계초소의 부소초장으로 발령받은 A씨는 한달 뒤 근무지 인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은 A씨의 사망에 대해 순직 결정이 나자 유족연금 지급을 신청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A씨의 사망이 공무상 사망이 아니라면서 유족연금 지급을 거부했다. 국방부는 A씨가 개인적 채무 때문에 괴로워했다면서 이를 사망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법원은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A씨는 부소초장으로 임명되기 전에는 성실히 임무를 수행해 주변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들었다”면서 “부소초장으로 가기 싫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고, 소초에서는 강제 초과근무 때문에 여러 병사들이 알 수 있을 정도로 피로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는 적성에 맞지 않는 보직에 발령되는 데 대해 좌절감과 불안감을 가졌던 것으로 보이고, 그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면서 “누구라도 심각한 좌절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고, 이는 다름아닌 ‘부소초장으로서의 임무 수행’, 즉 공무에 기인한 것”이라고 봤다. 이어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와 인지 저하는 A씨의 합리적인 판단과 긍정적인 심리 자원을 고갈시키는 주요 원인이 됐을 것”이라면서 “이 또한 모두 공무에 기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도 자신의 사망이 전우 등에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랄 정도로 책임감이 강했다”며 “그런 성품을 지닌 사람이 1900만원 정도의 채무나 이를 갚기 위한 지출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고려했으리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A씨는 공무상 과로 또는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 돼 적응 장애가 발병했고, 이 질병으로 정상적인 인식 능력이 고갈돼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에서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넉넉히 추단된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의 美무기 구매 카드, 방위비협상 타결 열쇠 될 듯

    한국의 美무기 구매 카드, 방위비협상 타결 열쇠 될 듯

    미국산 무기 사들여 美 경제 기여 강조 분담금 총액 낮춰 타결 실마리 기대감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10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에서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협상 시한인 오는 31일을 앞두고도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 총액과 항목 등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산 무기 구매 카드가 협상 타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케빈 페이히 미국 국방부 조달담당 차관보는 이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미 동맹 콘퍼런스에서 ‘한국이 상당한 규모로 미국산 무기를 사들이는 것이 한미 방위비 협상에 옵션이 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페이히 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늘 합의를 추구하는 협상가”라며 “그가 그런 기회들에 귀를 기울일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한미 방위비 협상에서 이러한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개념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라면서 자신은 협상팀의 일원이 아니며 그런 위치에 있지 않다고 했다. 한미는 지난 9월부터 지난 3~4일까지 매달 내년도 이후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을 네 차례 진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페이히 차관보의 이날 발언으로 방위비분담 협상과 미국산 무기 구매를 연계시킬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이 미국산 무기 구매로 한미 동맹은 물론 미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면 미국이 요구하는 분담금 총액을 낮춰 타결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제11차 협상 1차 회의 직전 미국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10년간, 앞으로 3년간 한국의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한국은 미국산 무기를 67억 3100만 달러(약 8조원)어치 수입해 사우디아라비아,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세계 3위 수입국에 올랐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기 구매 계획을 거론한 만큼 협상팀이 직접 언급하지 않아도 협상 테이블에 이미 무기 구매 카드가 올라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한국이 무기를 구매하면 미국은 대한국 적자를 줄일 수 있고 나아가 미국 내 일자리도 늘릴 수 있기에 실리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흥미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1년 전 벤젠 1170배 초과 검출… 환경협의 ‘산 넘어 산’

    1년 전 벤젠 1170배 초과 검출… 환경협의 ‘산 넘어 산’

    한국이 11일 미국으로부터 주한미군 기지 4곳을 돌려받으면서 미반환 기지 22곳의 반환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미반환 기지 가운데 가장 관심이 큰 곳은 서울 용산 미군기지로, 정부는 이날 이 기지의 반환 절차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미군 용산기지의 역사는 광복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5년 광복 이후에는 미7사단이 주둔하며 3년간 용산기지를 사용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국방부와 육군본부가 용산에 이전했으나 6·25전쟁 발발로 다시 미군이 주둔했다. 1952년 정부는 용산기지를 미국에 공여했고 정전협정 후에는 미8군사령부가 용산으로 이전했다. 용산의 외국군 주둔은 고려 시대부터 있었다. 13세기 말 몽골군이 일본 정벌을 위한 병참기지를 용산에 설치했다. 임진왜란 때는 왜군이 용산에 후방 병참기지를 조성한 바 있다. 청일전쟁 때도 일본군이 조선 진출의 전초기지로 용산을 활용했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용산기지를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하는 용산기지이전계획(YRP)에 합의하고 2005년 용산기지를 국가 주도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용산기지에 있던 대부분의 미군 시설은 평택으로 옮긴 상황이다. 현재 용산기지에는 한미연합사령부 본부 등 일부 시설만 남았다. 한미는 지난 6월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연합사령부의 평택 이전에 합의하면서 진전을 봤다. 정부는 2027년까지 공원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다음 단계인 환경 협의에서 한미 간 이견이 발생한다면 계획이 지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앞서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용산기지 주변 지하수에서 유해물질인 벤젠이 기준치의 최대 1170배 초과 검출됐다고 발표하는 등 앞으로의 환경 협의에서 많은 걸림돌이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환경조사를 위해 미측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시점에서 반환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부평·원주 등 “경제 활성화” 반환 제외된 의정부 “분노”

    부평·원주 등 “경제 활성화” 반환 제외된 의정부 “분노”

    정부가 11일 주한미군 공여지 4곳을 연내 즉시 반환하겠다고 발표하자 해당 지역이 기대감에 부풀었다. 경기 동두천의 ‘캠프 호비’ 쉐아사격장, 인천 부평의 ‘캠프 마켓’, 강원 원주의 ‘캠프 이글’과 ‘캠프 롱’ 등 4곳으로 2009~2011년 폐쇄됐으나 환경오염 정화 책임과 비용 문제로 한미가 이견을 보여 방치돼 왔다. 일제 침략의 상징이자 냉전시대의 산물로 100여년 동안 ‘금단의 땅’으로 남았던 캠프 마켓이 부평구민의 품으로 돌아오자 박남춘 인천시장과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이날 긴급 환영 기자회견을 열고 활용계획을 밝혔다. 부평구는 국가사업인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캠프 마켓에 유치해 대중음악 발상지 부평을 알릴 계획이다. 부평 평화박물관도 조성할 예정이다. 기지에는 일제강점기 무기공장 조병창과 당시 생활사를 알 수 있는 미쓰비시 줄사택 등 문화유산이 있다. 차 구청장은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진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미래세대를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시는 쉐아사격장의 경우 5만 2000㎡로 규모가 작고 진입로가 없어 활용계획이 없지만 다른 미반환 기지의 반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두천에는 캠프 호비(1405만㎡) 등 6곳이 있고, 이 중 4곳 2314만㎡가 반환됐다. 동두천은 반환된 부지를 포함해 미군기지 면적이 모두 4063만㎡로, 시 면적 9566만㎡의 42.47%를 차지한다. 미반환 1749만㎡는 반환지역과 달리 평지가 많고 도심이라 활용이 쉽다. 캠프 롱과 캠프 이글 2곳의 주둔지가 있는 원주시도 반환 소식을 반겼다. 원주시는 10년 전부터 부지 반환을 숙원사업으로 추진했지만 그간 지지부진했다. 캠프 이글은 공군 제8전투비행단이 사용하지만 캠프 롱(34만 4400여㎡)은 문화체육공원으로 조성된다. 원주시는 이미 국방부와 협의해 국비 532억원을 포함해 790억원의 부지 매입비를 지불했다. 반면 즉시 반환 대상에서 제외된 경기 의정부시는 불만을 드러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60년 넘게 기다렸고 10년 전부터는 반환한다고 해서 개발계획과 발전방안을 마련했는데 또다시 기다리라고 하니 경악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동두천·부평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미군기지 4곳, 국민 품으로 돌아왔다

    미군기지 4곳, 국민 품으로 돌아왔다

    정부, 환경정화 비용 1100억원 우선 부담용산도 반환 절차 개시… 2027년 공원화오랫동안 폐쇄된 채 방치돼 왔던 원주, 부평, 동두천의 미군기지 4곳이 즉각 한국으로 반환된다. 용산 미군기지 반환을 위한 절차도 바로 시작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미군과 오염 책임 정도를 합의하지 못해 1100억원으로 추정되는 정화 비용을 우선 부담키로 했다. 정부는 11일 경기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국과 제200차 소파(SOFA·주한미군지위협정) 합동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미군기지 반환 원칙에 합의했다. 이날 즉시 반환이 결정된 4개 기지는 강원 원주의 ‘캠프 이글’과 ‘캠프 롱’, 인천 부평의 ‘캠프 마켓’, 경기 동두천의 ‘캠프 호비’ 쉐아사격장이다. 4개 기지는 2009~2011년 한미 간 반환이 협의돼 폐쇄됐으나, 환경오염 정화 책임과 비용 문제를 협의하는 단계에서 이견을 보여 방치돼 왔다. 우리 정부는 총 80곳의 반환 대상 미군기지 중 54곳은 이미 반환받았고, 남은 26곳 중 이번에 4곳이 반환되면서 22곳이 반환 대상으로 남게 됐다. 그동안 반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정화 비용은 우리 정부가 부담했다. 이번에는 미국과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우선 한국이 부담하기로 하면서 결국 과거처럼 한국이 모든 비용을 떠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임찬우 국무조정실 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장은 국방부에서 진행된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한미 양측은 오염정화 책임과 주한미군이 현재 사용 중인 기지의 환경관리 강화 방안, 한국 측이 제안하는 소파 관련 문서의 개정 가능성에 대해 협의를 지속한다는 조건으로 4개 기지 즉시 반환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4개 기지의 환경오염 정화 비용은 모두 11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정화 기간과 지자체 매각 절차를 고려하면 실제 시민에게 돌아가기까지 2년이 걸릴 전망이다. 용산기지 반환 절차 개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용산이 외국군 주둔지로서의 시대를 마감하고 주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첫발을 뗐기 때문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2027년까지 용산 공원 조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교전 중 전상’ 보상금 최대 1732만원→1억원으로 인상

    ‘교전 중 전상’ 보상금 최대 1732만원→1억원으로 인상

    국방부는 10일 군 복무 중 사고를 당한 군인의 보상금을 인상한 ‘군인 재해보상법’을 공포했다고 밝혔다. 공포된 군인 재해보상법은 간부 및 병사의 기존 장애보상금 기준금액을 인상하고 ‘전상’과 ‘특수직무 공상’에 대한 장애보상금을 신설했다. 교전 중 다친 전상은 인상된 일반장애 보상금과 함께 신설된 전상에 대한 장애보상금 2.5배가 추가 지급된다. 전상 기준 장애 1급의 경우 기존 1732만원을 받았지만 공포된 법률에 따라 1억 1925만원을 받는다. 수색·정찰, 대테러 임무 등 위험직무를 수행하다 다친 특수직무 공상도 일반장애 보상금의 1.88배가 추가 지급된다. 최소 577만원에서 최대 1732만원 수준이었던 병사 일반장애 보상금도 최대 4770만원까지 인상했다. 사망보상금은 교전 중 사망한 ‘전사’의 경우 공무원 전체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의 57.7배에서 60배로, 특수직무 순직의 경우 공무원 전체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의 44.2배에서 45배로 상향했다. 순직 유족연금도 순직한 하사 이상 군인 유족에 대해 순직 군인 기준소득월액의 43%로 지급률을 일원화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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