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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토, 루마니아서 ‘러 드론 추정 파편’ 발견에 “고의적 정황 없어”

    나토, 루마니아서 ‘러 드론 추정 파편’ 발견에 “고의적 정황 없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동맹국인 루마니아의 영토에서 러시아 드론 추정 파편이 발견된 사안을 두고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루마니아를 공격한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사태 확산을 막았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외교위원회와 안보방위소위원회 합동 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루마니아를) 공격했다는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으며, (루마니아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와 나토 간 직접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은 신중함을 견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사안이 “(전쟁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의 위험성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또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나토 영토 인근에서 격전이 오가는 것을 보고 있다”며 “경계를 강화했으며 나토 영토 일대 국경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4일 자국 이즈마일 항구를 공격하려던 러시아 드론이 루마니아 영토에 추락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루마니아는 초기 우크라이나의 이런 주장을 부인하다가 전날 “다뉴브강변 툴체아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파편이 발견됐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전날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자국 영토에서 드론 추정 파편이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잔해의 출처뿐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루마니아에) 왔는지 알아내기 위해 긴급 전문가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파편이 발견된 루마니아는 흑해와 면한 나토 3개국 가운데 하나이고, 우크라이나와 다뉴브강을 사이에 두고 맞댄 국가이기도 하다. 이번 사안 조사 결과에 따라 루마니아 당국이 나토 조약 4조를 발동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집단방위체제의 근간이 되는 나토 조약에 따르면 제4조는 ‘동맹국은 영토 보존,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을 때마다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을 경우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다른 회원국이 자동 개입해 공동 방어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 나토 조약 5조와는 구별된다. 루마니아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나토 4조나 5조 발동 여부에 관해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 [세종로의 아침] 국방부는 일머리가 없는 게 아니다/강국진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국방부는 일머리가 없는 게 아니다/강국진 정치부 차장

    시작은 박정희 정부였다. 1962년 10월 독립운동가 56명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했다. 홍범도 장군도 그중 한 명이었다. 박정희 정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강조했고 홍 장군을 조명했다. 노태우 정부는 냉전 종식이라는 전환기를 맞아 북방정책을 추진했다. 1992년 카자흐스탄과 수교했다. 카자흐스탄에서 1943년 세상을 떠났고 현지 고려인 사회에서 큰 존경을 받던 홍 장군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됐다. 김영삼 정부 들어서는 유해 봉환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홍 장군 유해 봉환을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했을 정도로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북한이 강하게 반발했다. 남북한 사이에 외교전이 벌어졌다. 그런 속에서도 김영삼 정부는 기념비를 세우고 공원 묘역을 단장하는 등 공을 들였다. 김대중 정부는 1998년 10월 홍 장군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박근혜 정부는 2016년 진수한 1800t급 잠수함을 ‘홍범도함’으로 명명했다. 함명 제정은 매우 까다롭다. 어지간해선 함명 변경을 하지 않으니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함명제정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를 선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공적심사는 물론 예상할 수 있는 다양한 논란까지 엄격한 검증을 거친다고 한다. 홍범도함도 예외는 아니었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유해 봉환을 요청했다. 애초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는 2020년으로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년 늦어졌다. 2021년 8월 유해 봉환 당시에는 카자흐스탄 대통령도 한국을 방문해 양국 협력 관계를 과시했다. 많은 사람이 유해를 모셔 오는 수송기를 공군 전투기들이 호위하던 장면을 기억한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홍범도 장군님의 귀환을 모시게 돼 영광입니다. 지금부터 대한민국 공군이 안전하게 호위하겠습니다”라는 당시 수송기 호위 공군 소령의 말은 지금도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었다. 조국을 위해 피 흘린 영웅에게 바칠 수 있는 최고의 예우였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이 정도는 돼야 선진국이지’ 하는 국민들의 자부심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벤트였다. 윤석열 정부도 처음에는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정부는 홍 장군처럼 직계 후손이 없는 무호적 독립유공자 156명을 위해 처음으로 가족관계등록부를 창설했다. 등록기준지도 ‘독립기념관로 1’로 부여했다. 그렇게 반세기에 걸쳐 대한민국은 ‘일관성’을 지켜 왔다. 처음엔 ‘남북 체제 경쟁’이라는 사심이 가득했던 건 부인할 수 없을 듯하다. 군사독재 정부에서 독립군 ‘군대’가 일본군과 직접 맞붙어 승리한 역사를 강조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선진국으로 도약한 국격에 맞게 ‘영웅을 끝까지 예우’하는 전통 그리고 포용성과 자신감도 보여 줬다. 육군사관학교에서 느닷없이 홍 장군 흉상을 철거하겠다고 나서기 전까지는. 요즘 들어 주변에서 ‘국방부가 일머리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어떤 이는 ‘총선 끝나고 조용히 흉상을 이전했으면 이렇게 시끄러웠겠느냐’는 얘기도 한다. 동의할 수 없다. 국방부는 일머리가 없는 게 아니다. 이쯤 되면 그냥 ‘머리’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자기 머리로 생각을 못 하니 50년 넘게 이어 온 국가정책의 일관성조차 안중에도 없다. 어쭙잖은 ‘사이비 역사학’을 홍보하는 게 국가안보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생각할 머리도 없다. 하긴 전시작전통제권도 없으니 굳이 머리가 필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 한미일 국방장관 통화… “‘캠프데이비드’ 이후 공조 강화”

    한미일 국방장관 통화… “‘캠프데이비드’ 이후 공조 강화”

    한미일 국방부 장관이 7일 전화통화를 갖고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 후속 방안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저녁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대신과 공조통화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전화통화에서 3국 국방부 장관은 한미일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가 ‘새로운 한미일 협력 시대의 시작’이라는 점에 공감했고, 이날 공조통화가 3국 간 긴밀한 안보협력과 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3국 장관은 한미일 정상회의의 국방분야 합의사항에 따른 후속조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우선 3자 간 실무협의를 통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Warning Data)의 실시간 공유체계를 연내 구축할 수 있도록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6월 제20차 아시아안보포럼(샹그릴라 대화)을 계기로 싱가포르에서 만나 3국 간 실시간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체계를 연내 가동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 3자훈련 계획을 조속한 시일 안에 수립하고 시행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의 대응능력과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3국 국방부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4일 이른바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불법행위이자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도발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북한이 다음달에도 우주발사체를 발사하겠다고 공언하고 앞으로도 도발을 지속할 가능성이 큰 만큼 국방 당국 간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 대응하기로도 했다. 국방부는 “3국 장관은 향후 상호 합의된 날짜에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해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형성된 3국 안보협력의 모멘텀을 유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의혹 특검 발의…‘1특검 4국조’ 첫발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의혹 특검 발의…‘1특검 4국조’ 첫발

    더불어민주당이 수해 구조활동 중 순직한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법안을 발의하며 그간 공언했던 ‘1특검 4국조(국정조사)’의 첫발을 뗐다.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와 국회 국방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현안 질의, 대정부 질의를 통해서 윤석열 정부와 국방부의 수사외압, 은폐 의혹이 전혀 해명되지 못한 만큼, 특검의 필요성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해병대원 사망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던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지기 위해 특검법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해병대원 사망 사건과 관련한 부분과 대통령실의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박주민 의원은 사망 사건을 조사범위에 포함한 이유에 대해 “ (은폐 의혹과) 연관된 사건이기도 하지만 지금 사건을 주도적으로 수사하는 경북경찰청이 이미 이첩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보여준 곳이기 때문에 제대로 수사할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와 관련해서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거부권을 행사하면 외압 행사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 역시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적 공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향후 절차와 관련해 박 의원은 “당내 TF와 법사위, 국방위 중심으로 법안을 발의했다”며 “당론화하는 작업이 1차적으로 있어야 하고, 향후 여당과의 협의 절차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8일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특검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절차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특검을 시작으로 민주당은 ‘1특검 4국조’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실 4국조는 여당 쪽에서 일괄 거부를 하는 상황이라 그거를 돌파해내는 게 과제”라며 “국회의장님께 항의방문도 요청하고 그러면서 (해당 사안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내에는 국조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여당이 국정조사를 안 받고 방해하는 상황이다”며 “그런 만큼 그것(국정조사)보다는 국정감사를 충실하게 철저히 하자 이런 분위기”라고 말했다.
  • “법이 위입니까, 장관 명령이 위입니까?” 박주민 질의에 이종섭 국방장관 ‘진땀’

    “법이 위입니까, 장관 명령이 위입니까?” 박주민 질의에 이종섭 국방장관 ‘진땀’

    “수사기관이 주체라 그랬죠? 여기 어디 장관이 들어가 있습니까. 여기 장관이 어디 있어요! 여기 사령관이 어디 있고!”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2023.9.6 국회 대정부질문)고(故)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국방부의 해명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수사 개입은 없었다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관련 질의에 우왕좌왕하다 역설적으로 혐의적용 관련 지시가 있었음을 자인한 셈이 됐다. 여기에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하다 해임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구속 영장에도 이런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6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질문에 나섰다. 박 의원은 특히 개정된 군사법원법 취지와 그 세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를 파고 들었다. 그는 군 사망사건 수사에 관여할 수 없는 국방부 장관이 재검토를 지시한 것은 법률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해당 법안 취지는) 군에서의 개입을 배제하겠다, 특히 지휘부의 간섭을 배제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군 수사기관이 범죄사실을 알면 ‘바로 딱 신속하게’ (민간 수사기관에) 이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관도, 부대장도 아닌 수사기관이 알면 바로 딱 신속하게 이첩해야 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지적했다. 박 의원은 “내가 이 법을 대표발의·심사했다. 여기(법 조항에) 장관이 어딨고 사령관이 어디 있느냐”며 “범죄 사실을 알고 바로 딱 신속하게 이첩하는 주체는 군 수사기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1년 이예람 공군 중사 사망사건 당시 군사경찰의 수사 은폐 및 축소 논란이 일면서 개정된 군사법원법에서는 범죄 혐의점이 있는 군내 사망사건의 경우 군 관련 수사기관이 아닌 민간 경찰과 검찰에서 수사하도록 하고 있다.이 장관이 “개정된 군사법원법에 따르면 장관도 지휘감독할 권한이 있다”고 반박하자, 박 의원은 박 의원은 “그렇지 않다. 그건 수사권한이 군사경찰이나 군 검찰에 있을 때지 사망 사건에는 군에 관여권이 없다”며 “법률이 우위입니까, 장관의 명령이 우위입니까”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왜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결과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장관은 “(채 상병 순직 당시) 지휘관계에 있는 8명 전부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했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그게 (수사 내용에) 관여한 게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박 의원은 “8명 문제 있다고 수사관이 알아서 하려 했더니 ‘멈춰, 8명 다 하는 건 문제 있어’ 이게 내용에 관여한 게 아닌가. 결과적으로 내용(해병대 수사단이 제출한 보고서와 최종 경찰로 이첩된 보고서)도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 장관은 “제가 내용을 알아보고 누굴 (혐의에서) 넣어라 빼라 지침 준 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해명에 대해 박 의원은 “방금 얘기했지 않았나. 안 되는 걸(수사개입) 한 것”이라며 “장관 스스로도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이 장관을 몰아세웠다. 박 의원의 호통에 말문이 막힌 이 장관은 잠시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구속영장에는 “혐의자 특정 말라” 국방장관 지시 명시 군검찰이 청구한 박정훈 전 단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혐의자를 특정하지 말라”는 이 장관 지시가 명시된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이 장관이 박 의원의 질의에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국방부 입장은 더 난처해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방부 검찰단이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제출한 사전 구속영장청구서를 보면, 7월 31일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결과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이 취소된 직후 ‘해병대부사령관은 오후 2시 10분경 국방부에 들어가 우즈베키스탄 출장 직전이던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이첩보류‘ 등 지시를 받고 해병대사령부로 복귀했다’고 기술돼 있다. 정종범 해병대부사령관은 같은 날 오후 4시쯤 해병대사령부 회의실에서 해병대사령관, 해병대사령부참모장, 공보정훈실장, 비서실장, 정책실장, 박 전 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국방부 장관의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영장청구서 7쪽에는 ‘부사령관이 장관님 지시사항은 ①수사자료는 법무관리관실에서 최종 정리를 해야 하는데, 혐의자를 특정하지 않고, 경찰에 필요한 자료만 주면 된다 ②수사 결과는 경찰에서 최종 언론 설명 등을 하여야 한다 ③장관이 8월 9일 현안 보고 이후 조사 결과를 보고하여야 한다 ④유가족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회의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라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진술이 기술됐다. 이는 국방부 장관의 문서로 된 명시적 이첩보류 지시가 없었다는 박 전 단장 측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술된 것이지만, 이 장관이 ‘혐의자를 특정하지 말라’는 지시를 한 적 없다고 한 그간의 국방부 입장과는 배치된다. 이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예결위 전체 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도 “혐의자를 포함시키지 않고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의 통화를 스피커폰을 이용해 다른 사람과 함께 들었다는 박 전 단장의 주장도 사실로 확인됐다. 영장청구서 23쪽에는 ‘피의자로부터 법무관리관과의 8월 1일 대화를 함께 청취한 (공란)과 (공란)은 법무관리관이 특정 혐의자를 제외하라는 것이 아니라, 혐의사실과 혐의 내용을 빼고 조사기록만 넘기라고 이야기하였다고 진술하고 있는 바’라고 적혀 있다. 공란으로 표시된 이들 2명은 군검찰 조사에서 박 전 단장과 유재은 법무관리관의 통화를 함께 들었으며, 당시 법무관리관이 박 전 단장에게 혐의사실과 혐의 내용을 빼고 조사기록만 넘기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지만, 특정 혐의자를 제외하라는 것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군검찰은 이를 토대로 영장청구서에 “법무관리관이 피의자에게 ‘특정 혐의자를 제외하라’고 말했다는 내용은 다른 사람의 진술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없는 일방적인 주장에 해당한다”고 적었다. 또 “‘혐의사실, 혐의 내용을 다 빼라’고 말했다는 점은 위법하거나 부당한 내용에 해당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전 단장의 법률대리인은 김정민 변호사는 6일 군검찰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군검사는 ‘혐의사실, 혐의 내용을 다 빼라’고 하는 지시가 적법한 수사지휘에 해당한다는 전제하에서 피의자를 입건하고 구속영장까지 청구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는 매우 심각한 법리 오해”라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대법원은 ‘수사기관이 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보아 수사를 개시하는 것을 범죄의 인지라고 부른다’고 판시한 바 있다”며 “혐의사실을 특정하지 말라는 지시는 결국 범죄를 입건하지 말라는 뜻이고 이는 명백하고도 직접적이면서도 노골적인 수사방해, 수사개입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속보] 경찰, 해병대 1사단 압수수색…사고 이후 처음

    [속보] 경찰, 해병대 1사단 압수수색…사고 이후 처음

    경찰이 수해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원 채모 상병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를 상대로 첫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수사전담팀은 7일 오전 9시 30분부터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에서 채 상병 사망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경찰이 채 상병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해병대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관계자를 상대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확인해야 할 증거 자료와 관련 서류가 많아 구체적인 내용은 압수수색을 끝마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전담팀은 지난달 24일 국방부 조사본부로부터 해병대 수사단이 조사한 채 상병 사망 사건 기록 사본 일체와 조사본부의 자체 재검토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경찰에 사건을 넘기며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의 과실치사 혐의를 명시하지 않았다. 사건 관련 변호인이 임 사단장의 ‘직권남용’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명시한 고발장을 경북경찰청에 접수했다.
  • 경찰, 해병대 1사단 압수수색 중…“여러 관계자 대상”

    경찰, 해병대 1사단 압수수색 중…“여러 관계자 대상”

    채 상병 사망 원인 규명 수사…“확인해야 할 증거 자료 많아” 경찰이 수해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원 채 모 상병 사건과 관련해 포항 해병대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수사전담팀은 7일 오전 9시 30분부터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에서 채 상병 사망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경찰이 채 상병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해병대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관계자를 상대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확인해야 할 증거 자료와 관련 서류가 많아 구체적인 내용은 압수수색을 끝마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전담팀은 지난달 24일 국방부 조사본부로부터 해병대 수사단이 조사한 채 상병 사망 사건 기록 사본 일체와 조사본부의 자체 재검토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경찰에 사건을 이첩하며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의 과실치사 혐의를 명시하지 않았다. 사건 관련 변호인이 임 사단장의 ‘직권남용’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명시한 고발장을 경북경찰청에 접수한 바 있으며, 경찰은 혐의 사실을 들여다보기로 한 바 있다. 해병대 1사단에서는 하루 전날 채 상병이 순직 49재를 추모하는 ‘천도’(薦度) 위령제가 진행되기도 했다.
  • ‘거대 화염’ 우크라 눈물의 복수…러 남부군관구 코앞 드론 피격 (영상)

    ‘거대 화염’ 우크라 눈물의 복수…러 남부군관구 코앞 드론 피격 (영상)

    프리고진이 반란 때 점거했던 러시아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 코앞 드론 피격러시아 국방부 “우크라군 무인기 3대 로스토프나도주, 모스크바 외곽서 격추” 지난 6월 러시아 군사반란 당시 민간용병기업(PMC)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점령했던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가 우크라이나 자폭 드론 공격으로 거대 화염에 휩싸였다. 수도 모스크바 인근에서도 우크라이나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한 대가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 7일(현지시간) 타스통신과 러시아투데이 등은 이날 새벽 로스토프나도주 중심가에 드론이 추락해 건물 3채와 자동차 여러 대가 파손됐으며, 1명이 다쳤다고 로스토프나도누 주지사 바실리 골루베프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7일 새벽 3시쯤 우크라이나군이 무인기 3대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에 테러 공격을 가하려다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방공망 작동으로 우크라이나 무인기 3개가 파괴됐다”면서 “2대는 로스토프나도누주 상공에서, 1대는 모스크바주 동쪽 라멘스키 지역 상공에서 격추됐다”고 했다.그러나 바그너 그룹 연계 채널 그레이존은 무인기 석대를 모두 격추했다는 러시아 국방부 주장과 달리, 한 대는 로스토프나도누주 푸쉬킨스카야 거리의 한 건물을 강타했다고 지적했다. 그레인존은 “방공망 작동으로 무인기가 격추됐다는 로스토프나도누 주지사 바실리 골루베프의 주장은 현장에서 찍힌 동영상과는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자폭 드론 ‘비뵤르’(동물 비버 지칭)를 이용해 로스토프나도누를 공격했다. 드론 피격 건물은 바그너 그룹 ‘정의의 행진’(프리고진이 반란을 일컬은 말) 때 대중에게 알려진 남부군관구 사령부에서 불과 150m 거리”라고 설명했다.로스토프나도누 중심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휘하는 남부군관구 사령부가 있다.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은 지난 6월 23일 군사반란 당시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을 점거하고 모스크바로 진격했었다. 우크라이나 자폭 드론 공격이 성공한 것인지, 러시아군 방공망에 의해 격추돼 추락한 것인지 불분명하다. 다만 그레이존 지적대로 목격자들이 사건 당시 촬영한 동영상에는 로스토프나도누 중심가 건물에서 굉음과 함께 거대 화염이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매체들은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화재 대응 중인 상황도 공유했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자폭 드론 공격은 전날 있었던 민간인 사망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풀이된다. 우크라 대낮 장터에 러 공격으로 17명 숨져…“민간인 테러”인구 7만명 산업도시…젤렌스키 “평범한 시장과 가게 공격받아”블링컨 키이우 방문한 날 공격…유엔·EU “악랄하고 야만적” 규탄 앞서 6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코스티안티니우카의 도심 시장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날아들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다. 코스티안티니우카는 우크라이나 동부 산업도시로, 최전선인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에서 불과 20여㎞ 거리에 있다. 마을 인구는 전쟁 발발 이전 기준 7만여명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 공격이 시장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간대인 오후 2시쯤 발생했으며 시장 가판대 30곳, 아파트 건물, 은행, 차량 등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약국 직원 디아나 호다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물건들이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고 순식간에 모든 것이 연기에 뒤덮였다”며 “그리고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유하며 “공격받은 곳은 평범한 시장과 상점, 약국이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사람들 다수가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의 누군가가 여전히 러시아 입장에서 전쟁을 다루려 한다면 그것은 현실에 눈을 감는 것을 의미한다”며 “비열하고 비인간적이다. 사악한 러시아를 최대한 빨리 물리쳐야 한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격이 평화로운 도시를 향한 의도적 공격이었다고도 주장했다.러시아군 공격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키이우를 방문 중인 시점에 벌어졌다. 러시아는 블링컨 장관이 방문하기 직전인 이날 새벽에는 미사일과 드론 30여기를 동원해 키이우와 남부 오데사주 항만 일대에 공습을 가했다. 이로 인해 항만 지역의 농업회사 직원 1명이 사망했다. 국제사회는 수십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낳은 이번 공격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데니스 브라운 유엔 우크라이나 담당 인도주의조정관 이날 성명을 통해 “몇시간 전 코스티안티니우카의 인구 밀집 시장에 자행된 비열한 공격은 전쟁을 겪고 있는 공동체 안의 민간인들을 짐승처럼 취급했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유럽연합(EU) 대변인도 성명에서 이번 공격을 “악랄하고 야만적인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테러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수개월간 우크라이나 전역, 특히 민간 목표물을 대상으로 한 미사일·드론 공격이 고조돼왔다”며 “지난 2주 동안만 410명 이상의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다”고 전했다. 또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공격은 전쟁범죄”라며 “전시 잔혹 행위의 모든 지휘자와 가해자, 공모자 등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 “우크라에 열화우라늄탄” 더러운 폭탄!…러 미사일에 17명 사망

    美 “우크라에 열화우라늄탄” 더러운 폭탄!…러 미사일에 17명 사망

    미국이 전차나 장갑차 철판을 뚫을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지녔지만 방사성 먼지와 독성 물질 때문에 ‘더러운 폭탄’(dirty bomb)으로 통하는 열화우라늄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이상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밝혔는데 여기에 열화우라늄탄이 포함돼 있어 러시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AF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6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6억 6550만 달러(8871억원)의 군사 및 민간 안보 지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 이상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지원 패키지에 에이브럼스탱크에 장착될 120㎜ 열화우라늄탄을 포함한 대전차 무기와 포탄, 방공 무기 등이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 농축 과정에 발생한 열화우라늄을 사용한 전차 포탄으로, 포격전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지뢰 제거와 관련한 중대한 지원이 이번 패키지에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6월부터 본격화한 대러시아 반격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혈을 뚫어주는 지원을 하겠다는 취지다. 그 외에도 고속 기동 다연장 로켓인 하이마스 로켓 발사 시스템, 대전차 공격용 재블린 미사일, 에이브럼스 탱크 등이 지원 품목 목록에 포함됐다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개전 이후 네 번째로 우크라이나를 찾은 블링컨 장관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지금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에서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그것은 매우,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입장을 강하게 재확인하고, 우리(미국)가 하고 있는 노력을 극대화하고 있음을 분명히 할 것을 내게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힘든 겨울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우리(우크라이나)는 이번 겨울 혼자이지 않아서 행복하다”며 “우리는 우리의 파트너들과 함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쿨레바 장관에게 우크라이나가 당면한 대러시아 반격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강력한 억지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쿨레바 장관과 함께 키이우의 맥도날드 매장을 찾아 감자튀김를 함께 먹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의 방문 당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코스티안티니우카의 도심 시장이 러시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이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가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격을 받은 곳은 평범한 시장과 가게, 약국이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사람들 다수가 다쳤다”면서 “사악한 러시아를 최대한 빨리 물리쳐야 한다”고 비난했다.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의 이런 잔인한 공격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계속 지원하는 일의 중요성을 부각했다”고 말했다.
  • 광주 60년 숙원 풀리나… 무등산 정상 ‘완전 개방’ 급물살

    광주 60년 숙원 풀리나… 무등산 정상 ‘완전 개방’ 급물살

    60년 넘게 광주시민의 무등산 정상 접근을 가로막아 온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이 일정대로 추진될 경우 오는 2030년부터는 천왕봉·지왕봉·인왕봉 등 무등산 정상 3봉우리를 수시로 오를 수 있게 돼 ‘무등산 정상 완전 개방’이라는 광주시민의 숙원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무등산 정상 천왕봉에 주둔한 방공포대 이전을 추진하는 국방부가 이전 후보지에 대한 작전성 평가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올해 말 광주시에 후보지 3~4곳을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기본설계비로 3억 9000만원의 예산을 내년 국비에 반영해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현재 운영되는 광주군공항과 함께 광주 외곽 전남권 일부 지역도 이전 후보지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방공포대는 지역민들로부터 ‘이전 기피시설’로 꼽힌다는 점에서 최종 후보지 선정과정에 마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국방부로부터 통보를 받는 대로 해당 지자체들과 협의에 착수, 내년 9월쯤 1곳을 선정한 뒤 국방부에 해당 지역에 대한 ‘선행연구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다. 내년 말 마무리될 이 용역에서는 최종 후보지의 작전성과 이전 소요 기간, 이전 사업비 등을 분석하게 된다. 이 가운데 이전 사업비의 경우 추정 공사액이 200억원을 초과하면 사전타당성 조사와 같은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200억원 미만일 경우 곧바로 실시설계에 착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비 규모가 이전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광주시는 내다본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전지가 확정되면 2026년부터 이전작업이 시작되고 2028년에는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방공포대가 떠난 무등산 정상 천왕봉은 복원작업을 거쳐 2030년이면 시민들에게 완전 개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등산 방공포대는 1961년 광주시로부터 부지 점용허가를 받은 뒤 공사를 거쳐 1966년부터 무등산 천왕봉에 주둔하면서 시민들의 정상 접근을 막아왔다.
  • ‘지구상 가장 위험한 브로맨스’ 김정은·푸틴 무기 협상 이후 시나리오 셋[뉴스 분석]

    ‘지구상 가장 위험한 브로맨스’ 김정은·푸틴 무기 협상 이후 시나리오 셋[뉴스 분석]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미국 측이 선제적으로 공개한 가운데 북러 정상의 ‘위험한 브로맨스(남자들의 우정)’가 동아시아 안보 지형 및 신냉전 구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고립 풀기 위한 서로의 절묘한 선택” 유엔의 장기 제재에 따른 경제·식량난과 강화된 한미일의 안보 공조까지 더해 ‘코너’로 몰리고 있는 김 위원장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왕따’ 신세가 된 푸틴 대통령의 결속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김 위원장으로선 군수 물자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군사정찰위성 등 핵무력 고도화를 위한 군사기술을 얻어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를 막아줄 바람막이를 유지할 수 있다면 바랄 나위가 없다. 길어지는 전쟁과 측근 반란까지 더해 리더십이 흔들린 푸틴 대통령으로선 포탄과 탄약의 ‘수혈’을 받을 곳으로 북한이 거의 유일하다.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6일 통화에서 “당장 고립 상황이 해소될 여지가 크지 않으니, 서로가 궁극적인 해법은 아니지만 ‘목 마른데 얻을 샘’을 찾고 있다 절묘한 경우의 수를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러 기술로 북핵 마지막 퍼즐 맞출 수도” 군사협력 가속화로 북한이 핵무력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면 동북아 안보 지형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미일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무기 거래보다 더 무서운 건 러시아의 기술적 조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핵잠수함, 탄도미사일 중 다탄두 개별목표설정 재진입체(MIRV)와 대기권 재진입체, 초대형 핵탄두 등은 러시아가 조금만 조언해 주면 손쉽게 도약할 수 있다”며 “미국이 느끼는 안보 위협은 훨씬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도 “러시아는 북한이 핵잠수함을 완성한다면 미국의 관심을 우크라이나에서 동북아로 돌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북러의 전략적 제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정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금은 ‘오월동주(적끼리 협력하는 상황)’일 뿐 사소한 정세 변화에도 금방 흔들릴 수 있는 관계”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우크라이나가 정전 협상에 나서면 러시아는 북한과의 무기 거래가 필요하지 않고, 북한도 경제적 곤궁이 더 심해졌을 때 한미일에서 ‘딜’을 제시한다면 무기 수출의 리스크를 떠안으며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러 연대는 국제사회에 ‘불량 국가’들이 뭉쳤다는 부정적 인식을 강화하고 북한은 유엔에 이어 유럽연합(EU)의 제재까지 받는 등 고립이 심화돼 김 위원장의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시적으론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겠지만 향후 국제사회에서 치러야 할 비용과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해 복잡 자충수 우려… 中 태도 변수” 중국의 태도도 변수다. 미중 갈등 상황에서도 중국은 한미와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또한 미국과 더 이상의 관계 악화는 원하지 않는 만큼 북중러 연대로 나아가기에는 걸림돌이 많다는 얘기다. 전날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중국은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와 상관없이 자국의 이해관계가 있다”며 북러와 결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분명한 유엔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 백선엽 친일 놓고 충돌… 박민식 “文부친도 친일이냐” 野 “사퇴하라”

    백선엽 친일 놓고 충돌… 박민식 “文부친도 친일이냐” 野 “사퇴하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6일 고 백선엽 장군의 친일 행위 여부를 묻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을 거론해 거센 반발을 불렀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박 장관을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백 장군과 문 전 대통령 부친 고 문용형씨가 같은 1920년생이라는 점을 들어 “백 장군이 만주군관학교 소위를 했던 스물 몇 살 때 친일파라고 한다면 문씨도 당시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는데 그건 친일파가 아닌가, 어떤 근거로 한쪽은 친일파가 돼야 하고 한쪽은 안 돼야 하느냐”고 말했다. 박 장관의 발언은 “백선엽이 친일반민족행위를 했다고 한 건 특별법과 정부가 운영하는 위원회에서 내린 결론”이라는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민주당 측에선 항의가 쏟아졌다.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혜련 의원은 “장관께서 너무 오버하시는 것 같다”고 했고 박재호 의원도 “비교를 할 게 있고 안 할 게 있다. 논쟁을 만드는 게 즐겁고 좋으냐”고 지적했다. 반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문 전 대통령 부친이 일제시대 관직을 했는데 우리가 친일이라고 한번이라도 공격한 적 있느냐”며 박 장관을 거들었다. 박 장관 발언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예비후보였던 최재형 의원 주장의 ‘재탕’이다. 당시 최 후보는 자신의 증조부·조부에 대한 친일 의혹이 제기되자 “그런 식이라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한 문 대통령 부친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가 청와대가 반박하자 “문 대통령 부친이 친일을 했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며 말을 바꿨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이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하신 것은 해방 후의 일”이라며 “고인에 대한 악의적인 명예훼손으로, 문 전 대통령이 고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성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는 이념 전쟁과 역사 전쟁의 선두에서 복무할 뿐 친일 청산의 고통스러운 역사를 부정하는 국가보훈부 장관은 필요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이념 공방이 이어졌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일본의 극우세력과 맥을 같이하는 뉴라이트에 포위되어 이념의 노예가 된 윤석열 정권이 경제와 민생은 팽개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총리가 한일관계 개선의 성과로 ‘북핵 위협 대응 강화’를 꼽자 “착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한 총리가 “착각하는 건 김경협 의원이다. 공부 좀 하시라”고 반박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항의하며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도 계속됐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육군사관학교의 정신적 뿌리’를 묻자 “국방경비사관학교”라고 답했다. 안 의원이 “광복군과 신흥무관학교를 부정하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육사에 한정해서 말씀하신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광복군·독립군은) 국군의 정식적 뿌리 또는 정신적 토대”라고 말했다.
  • 영장엔 “국방장관, 혐의자 특정 말라 지시”… 국방부 “직접 언급 안 해”

    영장엔 “국방장관, 혐의자 특정 말라 지시”… 국방부 “직접 언급 안 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서 ‘채모 상병 조사보고서에 혐의자를 특정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해병대 사령관 진술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구속영장청구서에 포함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 장관은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국방부 공식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박 전 단장 측 김정민 변호사가 공개한 국방부 검찰단의 구속영장청구서에 따르면 ‘정종범 해병대 부사령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 언론 브리핑이 취소된 직후인) 7월 31일 오후 2시 10분쯤 국방부에 들어가 우즈베키스탄 출장 직전이던 장관으로부터 이첩 보류 지시를 받고 사령부로 복귀했다’고 돼 있다. 정 부사령관은 같은 날 오후 4시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박 전 단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장관 지시 사항을 전달했는데 여기에 ‘혐의자를 특정하지 않고, 경찰에 필요한 자료만 주면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김 사령관의 진술이 적시됐다. 문서로 된 장관의 이첩 보류 지시가 없었다는 박 전 단장 측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내용이지만 지난 4일 국회에서 “혐의자를 포함시키지 않고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는 이 장관의 발언과는 달라 논란이 더 커졌다. 그러자 국방부는 “군검사가 해병대 부사령관의 진술서를 바탕으로 요약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 장관이 직접 언급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군검찰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군검사는 ‘혐의 사실, 혐의 내용을 다 빼라’고 하는 지시가 적법한 수사지휘에 해당한다는 전제에서 피의자를 입건하고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며 “혐의 사실을 특정하지 말라는 지시는 결국 범죄를 입건하지 말라는 뜻으로 노골적 수사 방해, 개입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사건을 둘러싼 외압 의혹에 대한 부적절한 대처로 이 장관의 경질설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조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조치를 할 수 있는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문제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 [단독] ‘이재명표 공공기관’ 이전 복병… 토지 정화 비용만 100억 든다

    [단독] ‘이재명표 공공기관’ 이전 복병… 토지 정화 비용만 100억 든다

    道·市측 50억 소요 예측 빗나가최종 용역결과 100억 이상 필요예정지 미군기지 토양오염 확인비용 협의 못해… 도의회도 걸림돌노조 “전면 재검토” 목소리 커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한 경기도일자리재단 이전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이전 예정지인 동두천시 미군 반환 공여지 ‘캠프 님블’에서 토양 오염이 확인돼 이를 정화하는데만 약 1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와 동두천시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간 ‘재단 이전부지 정화 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했다. 민선 7기 도의 공공기관 이전 사업에 따라 재단의 주 사무소가 들어서기로 한 캠프 님블 부지에서 발암물질인 페놀과 불소 등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기 때문이다. 그간 도와 동두천시는 이곳을 정화하는데 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해 왔다. 그러나 최종 용역 결과 토양 정화 97억 800만원, 검증 9200만원, 관급자재 1억 1400만원, 건설폐기물 7400만원 등 총 99억 8800만원의 정화 비용이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용역비인 1억 1300만원을 합친다면 1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캠프 님블은 국방부가 2007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아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년간 90억원을 들여 정화 작업을 완료한 곳이다. 이후 2021년 7월 동두천시가 국방부에 63억원을 주고 매입했다. 이미 수십 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캠프 님블에 재단 이전을 위해 또다시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야 하지만, 현재 도와 동두천시는 정화 비용을 몇대 몇으로 나눌지 등을 전혀 협의하지 않은 상태다. 토양 오염 원인이 동두천시가 성토한 토양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정화 비용 역시 사실상 동두천시가 주도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동두천시는 정화 비용의 절반 이상을 도가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두천시 재정자립도가 도내 최하위 수준이기에 만약 도가 도와주지 않으면 이전 사업이 차질을 빚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도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만약 도가 정화 비용을 일부 부담하겠다고 해도 도의회가 이를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공기관 이전 사업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토양환경보전법상 정화 책임자인 동두천시가 4년 안에(지난해 11월부터) 이곳을 정화해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 상황이 이렇자 ‘공공기관 이전 전면 재검토’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영수 재단 노조위원장은 “거주지 및 사무소가 불안정해졌고, 직원들의 퇴사와 서비스 질 하락 등 부작용이 많다”고 꼬집었다.
  • 쏟아진 질문에 답하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서울포토]

    쏟아진 질문에 답하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서울포토]

    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당 의원들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이 장관은 “불의의 사고를 겪게 된 유가족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국민들께는 이러한 혼란이 야기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국민이 우려하는 것은 장관이 장병들의 안전보다 대통령 심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라며 항명 혐의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기소된 것을 거론하자 이 장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틀째 이어진 대정부질문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조치와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등을 두고 정부·여당과 야당이 공방을 벌였다.
  • “혐의자 특정 말라” 박 대령 영장엔 장관 지시… 국방부 “장관 직접 언급 아냐”

    “혐의자 특정 말라” 박 대령 영장엔 장관 지시… 국방부 “장관 직접 언급 아냐”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서 ‘채 모 상병 조사보고서에 혐의자를 특정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해병대 사령관 진술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구속영장청구서에 포함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 장관이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국방부 공식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박 전 단장 측 김정민 변호사가 공개한 국방부 검찰단의 구속영장청구서에 따르면 ‘정종범 해병대 부사령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결과 언론브리핑이 취소된 직후인) 7월 31일 오후 2시 10분쯤 국방부에 들어가 우즈베키스탄 출장 직전이던 장관으로부터 이첩 보류 지시를 받고 사령부로 복귀했다’고 돼있다. 정 부사령관은 같은 날 오후 4시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박 전 단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장관 지시사항을 전달했는데 여기에 ‘혐의자를 특정하지 않고, 경찰에 필요한 자료만 주면 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는 김 사령관의 진술이 적시됐다. 문서로 된 장관의 이첩보류 지시가 없었다는 박 전 단장 측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내용이지만, 지난 4일 국회에서 “혐의자를 포함시키지 않고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는 이 장관의 발언과는 달라 논란이 더 커졌다. 그러자 국방부는 “군검사가 해병대 부사령관의 진술서를 바탕으로 요약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 장관이 직접 언급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군검찰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군검사는 ‘혐의사실, 혐의내용을 다 빼라’고 하는 지시가 적법한 수사지휘에 해당한다는 전제에서 피의자를 입건하고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면서 “혐의사실을 특정하지 말라는 지시는 결국 범죄를 입건하지 말라는 뜻으로 노골적 수사방해, 개입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사건을 둘러싼 외압 의혹에 대한 부적절한 대처로 이 장관의 경질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조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조치를 할 수 있는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문제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 음성군, 군부대 주둔했던 곳에 주민복지시설 건립

    음성군, 군부대 주둔했던 곳에 주민복지시설 건립

    충북 음성군이 군부대가 주둔했던 곳에 노인과 여성, 아동 등을 위한 다목적 시설을 만들었다. 6일 군에 따르면 이날 음성읍 읍내리 675번지 일원에서 한빛 커뮤니티케어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2021년 12월 착공한 이 센터는 총 면적 2949㎡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총사업비는 국도비를 포함해 130억원이다. 지하 1층은 전기실과 기계실, 1층은 음악실, 요리교실 교육장, 일자리창출을 위한 작업장, 식당, 카페, 2층은 여성과 아동들을 위한 교육장, 3층은 물리운동치료실, 탁구장, 당구장, 강당 등으로 꾸며졌다. 센터 내 식당의 한끼 밥값은 어르신 2000원, 일반 6000원이다. 이 센터는 민간복지기관이 운영할 예정이다. 센터가 들어선 부지는 예비군 육성부대인 2161부대 3대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2019년 군부대가 이전하면서 군사시설 유휴지로 방치돼왔다. 군은 음성읍을 거점으로 하는 음성·소이·원남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복지공간을 조성하기로 방향을 잡고 국방부와 부지 소유권 이전협약을 진행했다.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도 확보했다. 이후 군은 2021년 6월 군부대 시설을 모두 철거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군 관계자는 “이 센터는 노인복지와 생활체육시설, 주민교육 및 체험 공간 등을 고루 갖춘 다목적 커뮤니티케어센터”라며 “외관 또한 음성천 물결무늬를 반영하는 등 아름다워 음성읍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英 챌린저2 우크라서 첫 소실, 무덤이 된 지뢰밭…엇갈린 반격 평가 (영상)

    英 챌린저2 우크라서 첫 소실, 무덤이 된 지뢰밭…엇갈린 반격 평가 (영상)

    영국이 지원한 챌린저 전차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 공격으로 소실됐다. 5일(현지시간) BBC, 텔레그래프 등 영국 매체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챌린저2 전차가 복구 불능 수준으로 파괴됐다고 국방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챌린저2가 격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BBC 소식통에 따르면 챌린저2는 러시아가 ‘전방보안지대’라고 부르던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로보티네에서 러시아군 지뢰에 당했다. 소식통은 “지뢰 폭발로 전차 뒤쪽 연료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승무원들이 대피했다. 러시아군은 란셋 무인기로 버려진 탱크를 격파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 소식통도 러시아군의 공격 수단이 무엇이었는지 정확하진 않지만, 포탄 또는 자폭드론에 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소셜미디어(SNS)에는 열화(烈火)에 소실된 챌린저2 모습이 담긴 51초 분량의 동영상이 돌고 있다. 영국 국방 소식통과 전문가들은 포탑 형태와 외부 연류 컨테이너 등 전차의 특징을 볼 때 동영상 속 전차는 챌린저2가 맞다고 확인했다. 한 소식통은 BBC에 “챌린저2 전차가 맞다. 다만 승무원 4명은 생존했다”고 전했다. 군사정보회사 제인의 지상무기체계 선임연구원 소니 버터워스는 “우크라이나에서 기록된 첫 챌린저2 손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챌린저2 외에 미국산 M113 장갑차와 BMP-1 보병전투차도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올해 초 영국은 방사성 피폭 등 인체 유해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된 열화우라늄탄과 함께 챌린저2 전차 14대를 우크라이나 제82공중강습여단에 제공했다. 당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챌린저2 전차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철수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챌린저2를 인도받은 우크라이나군도 이 전차가 러시아의 동급 전차보다 회복력이 더 뛰어나다고 홍보해왔다. 실제로 1994년 처음 배치된 챌린저2는 2003년 이라크에서 아군 사격 사고로 한 대가 파괴된 전적 외에는 전투에서 손실된 적이 없다. 물론 챌린저2 제작 대수 및 배치 지역이 한정적이긴 했다. 다만 챌린저2의 정확한 파괴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4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주 로보티네를 탈환하고 요새화된 인근 도시 베르보베를 향해 진군하는 주목할만한 전과를 거뒀다고 전한 바 있다.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자포리자주에서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고 아조우해 해안까지 진격, 러시아가 2014년부터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육상 통로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28일 자포리자주 로보티네를 탈환하고 남부 최강 방어선을 돌파했다. 미국도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에서 성과를 냈다고 확인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도 5일 러시아군 고위 간부들과 전화회의에서 “자포리자주는 가장 긴박한 곳”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서방 교관에게 훈련받은 전투여단을 전략적 예비부대로부터 이 지역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돌파해야 할 러시아 방어선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것은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공통된 분석이다. 챌린저2를 집어삼킨 지뢰밭은 물론 견고한 러시아군의 참호는 계속 진격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쇼이구 러시아 장관도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완전히 실패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적(우크라이나)은 소위 ‘반격’을 시작한 이후 6만6천명 이상의 병력과 7천600개 이상의 무기를 잃었다”고 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4일 소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실패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 ‘한국사 일타’ 전한길 “홍범도 장군은 ‘훌륭한’ 독립군”

    ‘한국사 일타’ 전한길 “홍범도 장군은 ‘훌륭한’ 독립군”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에 휘말렸던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53)이 “홍범도 장군은 훌륭한 독립군으로, 논란 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한길은 흉상 철거에 “정치적 분쟁”이라며 말을 아꼈고, 일각에서 ‘2찍(대선 때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다는 의미) 아니냐’며 비판을 받았다. 전한길은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요즘 홍범도 장군 이야기로 세상이 떠들썩하고 심지어 제가 이에 대해 별말이 없자 어느 쪽 정치 노선이라며 자기들 마음대로 단정 짓고 난리들”이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싶어서 있는 그대로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홍범도 장군의 업적에 대해서 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지난해 업로드된 강좌 ‘2020 2.0 올인원 개념완성’을 보면 된다”며 “과거 강의 때마다 일관되게 (홍범도 장군을) 훌륭한 독립군으로 강의해왔고 이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다 밝혀지고 알려진 객관적 사실이라 논란될 것이 하나도 없다”며 “다만 지금 문제가 되고 뉴스에 나오는 일들은 이미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돼 여야가 싸우고, 국민도 지지·반대가 나뉘어 있는 상태다. 뭐라고 한마디만 하면 논란이 될 것이 뻔해 참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에 역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수능이든 공무원 시험이든 한국사에 대한 교육과 비중이 커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우린 팩트만 공부하면 된다” 앞서 ‘한길쌤은 현재 큰 논란이 되는 홍범도 장군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올린 학생은 “선생님께 배울 때 (홍범도 장군이) 1920년 국외 독립운동에 김좌진 장군과 더불어 큰 업적을 세우신 분이라고 들었는데 현재 논의되고 있는 문제들이 상당히 당황스럽다”며 “역사 전문가로서 한길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정치적인 문제를 논하자는 게 아니라 이슈가 될 만큼의 근거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썼다. 전한길은 직접 쓴 댓글을 통해 “홍범도 장군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에 대해서 우린 팩트만 공부하면 된다”며 “그 평가에 대한 것은 여당과 야당, 그리고 국방부와 광복회 등이 각자 비중을 두고 싶은 것에 초점을 맞춰서 정치적인 잣대로 각자 주장만 하고 있어 정치적인 분쟁으로 돼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들도 나뉘었다. 너무 안타깝기만 하다. 이렇게 정치화된 것은 사실문제가 아니라 가치문제다. 우리 카페 기준 정치와 종교에 대한 것은 개인마다 옳고 그름이 달라 (이야기를) 금기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가 “정치적 분쟁”이라는 이유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과 2021년 문재인 정부의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 등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과거의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한길은 “(본인은) 정치인도 아니고, 정치할 생각도 없고, 정치적으로 이해관계도 없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공무원 시험 한국사 강사로서 팩트에 근거해 강의하겠다”고 강조했다.
  • 美의 경고 “北, 러에 무기 제공하면 국제사회에서 대가 치르게 될 것”

    美의 경고 “北, 러에 무기 제공하면 국제사회에서 대가 치르게 될 것”

    미국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될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 지원에 관한 북·러 간 논의가 활발히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지금 분석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공개적 약속을 준수하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는 데 쓰일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지 말 것을 북한에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럼에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그들은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대러시아 무기 지원을 검토하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며 직접적인 답을 피한 뒤 “우리는 북한이 이런 조치(대러 군사지원)를 함으로써 다른 나라들이 계속 같은 일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이 무기를 지원하지 않도록) 설득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떤 국가든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있을 수 있는 결과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면서 “우리는 역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적절하게 조율하고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의 부당하고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원하는 단체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지원과 관련된 정보의 신뢰성을 묻는 질문에는 “자세하게 말하지는 않겠지만 이전에도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면서 “이것은 계속 우려되는 사안이고 우리는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은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들을 한층 괴롭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에서 물러설 것을 요구한다”며 “이는 갈등의 연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전황에 영향을 줄 만큼 충분한 무기를 확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보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추가로 언급할 내용이 있으면 발표하겠다”고만 답했다. 한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월북 주한 미군인 트래비스 킹 이병 사안이 북러 안보 밀착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두 사안은 관련돼 있지 않다”면서 “킹 이병에 대해 우리는 정보를 가능한 많이 확보하려고 하고 있으며 북러 간 안보 등 관계 심화에 대해서는 우리가 계속해서 면밀하게 주시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레비스 킹 이병 문제와 관련,“몇 주 전 말씀드린 이후 이 사안에 대해서는 업데이트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으며 미국은 북한의 이런 발표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킹 이병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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