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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월북 미군 병사 ‘추방’ 결정”

    北 “월북 미군 병사 ‘추방’ 결정”

    북한이 지난 7월 판문점을 통해 무단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킹 이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무단 월북한 것을 ‘영내로 불법 침입한 것’으로 결론내고 별도의 처벌 없이 추방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공화국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 데 의하면 트래비스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했다고 자백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그간 북한에 억류했던 미국 민간인들은 항공편을 통해 베이징으로 내보낸 경우가 많았다. 킹 이병의 경우에는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판문점을 통해 주한미군 측에 인계할 가능성도 있다. 또 북한 당국이 그의 추방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측과 협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앞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킹 이병의 월북 사건을 외교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필요에 따라 내부 결속이나 체제 선전에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 등이 유엔군사령부 등을 통해 접촉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소통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관계기관의 설명이다. 한편 유엔군사령부 등에 따르면, 킹 이병은 한국에서 폭행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7월 17일 추가 징계차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났다. 다음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견학에 참여한 그는 견학 도중 무단 월북했다.
  • 총선 앞둔 추석…의원들 “지역 주민 얼굴 한 번이라도 더”

    총선 앞둔 추석…의원들 “지역 주민 얼굴 한 번이라도 더”

    추석 당일인 29일 국회 의원회관은 한산했고, 의원들은 각 지역구에서 내년 총선 ‘텃밭 다지기’에 몰두했다. 최근 여야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비춰야 한다’는 인식이 작용한 셈이다. 연휴를 앞둔 지난 27일 여야가 지도부 차원에서 기차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명절 인사를 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필두로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민생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도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같은 날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을 배웅하며 역시 민생을 강조했다. 지도부 차원 외에도 의원들은 각자의 지역구에서 주요 역사와 시장 주변 등을 돌며 지역민들과 악수하고 대화를 나눴다.특히 28일부터 구청장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서울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은 진교훈 후보자에 지지를 보태는 한편, 주민들과 ‘얼굴도장 찍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각 강서구 갑·을·병 지역구인 강선우, 진성준,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후보자 유세를 지원했다. 민주당에서는 또 지역 주민을 향해 이재명 대표 중심의 결집을 약속하는 메시지도 나왔다. 주철현(전남 여수시갑) 민주당 의원은 추석 메시지를 내고 여수 시민들에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 기각을 계기로 민주당은 당의 역량을 총결집하여 민생과 민주주의를 굳게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춘식(경기 포천시·가평군) 국민의힘 의원은 추석 인사말에서 “지역 주민 한 분 한 분 뵐 때마다 늘 새롭고 특별한 느낌을 받는다. 주민들께서 저에게 주시는 격려와 건의들이 의정활동에 활력소가 된다”며 지역의 과제와 추진 경과 등을 전달했다. 총선을 겨냥해 예산 확보를 다짐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성호(경기 양주시) 민주당 의원은 “장흥~광적 국지도 기산터널 공사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 국방부, 관할 군부대와 함께 회의를 했다”며 “지연된 터널공사의 공사 기간이 단축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임위원회별로 명절을 겨냥해 실태 점검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눈에 띈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에서 하루 평균 약 5건의 사고가 발생해 총 16명이 사망하고 56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단속 CCTV 가 없는 곳에 드론 단속을 강화해 안전한 명절 귀갓길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직사회 흔드는 ‘尹心 차관’들, 내년 총선도 흔들까

    공직사회 흔드는 ‘尹心 차관’들, 내년 총선도 흔들까

    원주乙 후보군에 ‘인지도甲’ 장미란 문체차관 거론21대 석패한 신범철 국방차관 천안갑 재도전할 듯김오진 국토차관 등 ‘윤심 차관’도 출사표 가능성 정치인 출신 등 윤석열 정부 주요 부처 장관들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른바 ‘실세 차관’들의 총선 도전 가능성도 이에 못지않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윤심’(尹心·윤 대통령 마음) 차관으로도 불리는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공직사회에 전진 배치된 만큼 국정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여권에 따르면 강원 지역 정가에서는 원주에 출마할 국민의힘 후보군 가운데 한명으로 원주 공업고를 나온 한국 역도 간판스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송기헌 의원에 맞설 대항마를 찾지 못하고 있는 원주을의 경우 기성 정치인이 아닌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적지 않은 가운데 ‘장미란 카드’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장 차관은 공직에서의 경험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거론되는 체육인 출신 가운데 가장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호감도 역시 가장 좋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고 채 상병 사건 등에서 적극적으로 야당의 공세에 맞선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충남 천안갑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21대 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문진석 후보에게 1.4%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던 신 차관은 현 정부에서 국방차관을 맡은 뒤 대여 공세 방어와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지난 7월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으로 각 부처 차관으로 옮겨간 ‘윤심 차관’들의 출마설도 끊임없이 나온다.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은 대구·경북,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부산,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충남 아산 등 자신들의 연고지로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현재 김 차관은 ‘LH사태’ 등 건설업계 카르텔 이슈 등에서, 박 차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임 차관은 취임하자마자 환경부 내 이른바 ‘레드팀’을 만들며 조직 혁신의 총대를 멘 모습이다. 윤 대통령이 전격적인 ‘차관 임명’을 통해 이들에게 선출직 도전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용산 출신 차관들은 대통령실에서 강한 업무 추진력으로 윤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며 “이제 각 부처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출마를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쿠데타 옹호’ 신원식 “정제된 용어 쓰겠다” 첫 사과

    ‘쿠데타 옹호’ 신원식 “정제된 용어 쓰겠다” 첫 사과

    ‘극우 논란’을 빚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쿠데타 옹호’·‘문재인 모가지’ 등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야당 위원들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다음달 5일 열기로 단독 의결해 험난한 검증을 예고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쿠데타 관련 발언을 사과할 생각 없느냐’는 배진교 정의당 의원 질문에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사과한다”고 답했다. 그는 “5·16은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있었던 사건이고 12·12는 40년 전에 있었던 사건인데 지금 한국의 현실을 보면 쿠데타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가 ‘극우 발언’에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신 후보자는 또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모가지’ 발언에 대해 질타하자 지난 서면답변에 이어 거듭 사과했다. 그는 “앞으로 국무위원이 되면 정치적 중립도 지켜야 하고, 야인 때보다 정제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며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당이 막말 전력을 들어 신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몰아세우자 여당은 ‘자연인’일 때의 발언일 뿐이라며 그를 엄호했다. 윤 의원은 이어 “장관이 되면 홍범도 장군의 명예 졸업 증서를 회수해서 소각하려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맞지 않은 인물에 대한 흉상 철거한 것이 육사 정체성에 위반되나”고 되받았다. 신 후보자는 “장관이 되면 다시 한 번 잘 따져보겠다”며 “북한 공산주의와 싸워 나라를 지킨 육사가 홍 장군에게 졸업장을 준 것 자체가 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채모 상병 사망 사건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국가안보실장이나 현 이종섭 (국방)장관이 ‘관련 없다’고 했기 때문에 난 그 둘의 말을 믿는다”고 했다. 그는 또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서는 “장관이 된다면 폐기까지는 못가더라도 효력 정지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증인 4명 출석요구의 건 등을 의결했다. 여가위는 여당의 공백으로 1시간 가량 지연되다가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권인숙 여가위원장은 “지난번 회의에서도 일방적으로 퇴장하고 오늘도 참석하지 않은 여당 위원들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여당 간사인 정경희 의원 등은 이날 김 후보자 인사청문안 단독 처리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김 후보자와 같은 다음달 5일 실시된다.
  • 신원식 “부대원 사인 조작? 사실이면 그 시간부로 사퇴”

    신원식 “부대원 사인 조작? 사실이면 그 시간부로 사퇴”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육군 부대 중대장 시절 부대원 사망 원인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즉각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모 인터넷 언론이 ‘중대장이 (사고 원인을) 조작했다’고 보도해 당혹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 얘기가 맞다면 그 시간부로 사퇴하겠다”고 그는 답했다. 신 후보자는 “나를 믿어주고 군 사법체계를 믿어(달라)”며 “유족의 안타까움이나 (사망 부대원의) 명예를 고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선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도 말했다. 앞서 한 인터넷 언론은 1985년 중대장 근무 시절 신 후보자가 훈련 중 ‘박격포 오발탄’으로 숨진 부대원의 사인을 ‘불발탄을 밟아 숨졌다’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신 후보자는 해당 의혹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중대장 시절 부하 병사의 사망에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와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또 “사망 원인은 내가 아닌 (군) 수사관, 사체를 검안했던 군의관이 판단한 것”이라며 “극소수 몇 명의 박격포 (오발 주장은) 어떤 연유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진실을 밝혀 사망 부대원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기 의원 지적엔 “(국방부 장관이 되면) 열어놓고 당연히 (진실 규명을) 하겠다”며 “내 부하(였던 병사)의 명예를 고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선 사건의 진실과 무관하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아울러 신 후보자는 “고소·고발을 통해 군 사법체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러 국방장관 “2025년까지 목표 달성”…우크라전 출구는? [월드뷰]

    러 국방장관 “2025년까지 목표 달성”…우크라전 출구는? [월드뷰]

    2022년 2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군사작전’ 개시 명령과 함께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출구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협상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안은 거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영토 양보는 절대 없다’며 기존의 10가지 평화공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2025년까지 의도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26일(현지시간) 국방부 회의에서 자국군 전투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특별군사작전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식 무기 공급과 군사훈련 개선 등 국군의 전투력을 지속 향상시키고 있다”고 했다. 장관은 이어 “2025년까지 행동계획의 일관된 이행은 우리가 의도한 목표 달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도한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사실상 2025년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TSN과 인포르마토르 등 우크라이나 언론도 쇼이구 장관의 언급이 전쟁 종료 시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장기전에 대한 우려보다, 개전 초기 러시아는 3일 안에 특별군사작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었다며 조롱하는 분위기가 읽혔다. 실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국제사회는 전쟁이 해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날로 전쟁은 580일째를 맞았다. 아울러 쇼이구 장관은 9월 한달간 우크라이나가 1만 7000명 이상의 병력과 2만 7000대 이상의 무기 및 군사 장비를 잃었다고 밝혔다. 손실 장비 가운데는 미국 M777 곡사포 77대, 브래들리 보병 전투 차량 7대, 독일 레오파르트 전차 2대, 영국 챌린저 전차 1대 등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쇼이구 장관은 또 미국과 서방 동맹국은 우크라이나군을 계속해서 무장시키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훈련 받지 않은 군인을 무의미한 공격에 계속 동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서방 휘하 키이우 정권(젤렌스키 정부)과 그 하수인들이 우크라이나를 자멸로 몰고 있다”고 했다. 이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의 유엔총회 연설과 궤를 같이 한다. 젤렌스키 “크림반도까지 탈환” 라브로프 “평화공식 실현불가능”…입장차 팽팽 19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포기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서방에 평화공식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현대 역사상 처음으로 피침략국 입장에서 영토 포기와 정치·군사적 압력이 아닌 영토·주권 회복으로 전쟁을 끝낼 기회”라고 강조했다. 영토 보전과 관련해선 “1991년 기준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 전체 주권 영토 내에서의 러시아군 완전 철수와 흑해, 아조우해, 케르치해협을 포함한 배타적경제수역(EEZ) 전체에서 실효적 통제권 완전 회복”이란 2단계 조건을 내걸었다. 1991년은 옛소련연방 해체 당시 국경선으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 제안을 거부하면서 러·우 전쟁 당사자 간 평화협상은 더욱 요원해졌고, 장기전 우려는 더 커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하위 서방 집단이 인위적으로 인류를 적대적인 진영으로 나누고 전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방해하는 갈등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들은 진정한 다극적 세계질서의 형성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10개의 ‘평화공식’도 실현 불가능하다며 재차 거부의 뜻을 밝혔다. 러·우, 장기전 대비 나섰지만…달라진 미국 분위기와 북한 고물 무기“트럼프 재선 기다리는 푸틴…우크라, ‘승리 후 재건’ 아닌 ‘버티기’ 꾀해야” 차이를 좁히지 못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지 모르는 전쟁에 대비해 각각 서방과 북한을 통한 무기 확보에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의회를 찾아 24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안 통과를 직접 호소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 양국 군사협력을 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만약 미국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우리는 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이미 첨단기술을 미끼로 북한과 탄약 등 재래식 무기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은 전과 달리 냉담해졌고, 북한 무기는 고물 수준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9개월 만에 워싱턴DC를 다시 찾아 미 의회 상·하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를 만났다. 지난 방문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을 영웅 대접하며 떠들썩하게 맞이했던 미 의회는 그러나 이번엔 다소 싸늘한 분위기 속에 그를 맞았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카메라 앞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맞이하지 않았고,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의회 안으로 안내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은 작년과 달리 이번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회 연설 요청도 거부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지금 우리 상황을 봐라. 그럴 시간이 있느냐?”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하원 공화당 내 강경파로부터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미해결 숙제인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문제로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매카시 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의 지원이 제대로 사용되는지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다고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정보를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러시아 역시 북한 구식 무기로는 ‘갈증’을 완전히 해소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국 무기와 호환되는 옛 소련제 북한 무기 확보로 한숨 돌리긴 했으나, 러시아가 북한의 재래식 무기로 전과(戰果)를 올리긴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황을 완전히 뒤집지 못한 채 지리멸렬한 소모전만 계속할 것이란 우려가 짙어진 이유다.이와 관련해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우크라이나가 ‘승리 후 재건’에서 ‘장기전 버티기’로 목표를 변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매체는 21일 ‘우크라이나는 장기전에 직면했다. 경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6월 시작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장기전 대비를 강조했으나, 우크라이나도 서방도 모두 장기전에 준비돼 있지 않을 뿐더러 반격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지치기를 기다리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휴전이나 평화회담 요구도 무의미하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군사 전략과 경제 운영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병력이 부족해진 대신 무인기를 활용한 새로운 전술과 기술로 싸워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쟁 후 우크라이나 경제 규모는 3분의 1로 축소됐고 예산 절반은 서방 자금으로 채우는 상황이니, 전후 재건보다는 현재 생산과 자본 지출을 늘리는 데 관심을 더 많이 기울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관측대로면 전쟁은 이번에도 해를 넘겨 최소 내년 11월 미국 대선, 어쩌면 러시아 국방장관의 암시처럼 2025년까지 출구를 찾지 못하고 공회전할 공산이 크다.
  • 국유단 서울 ‘6·25 전사자 유가족 찾기’ 집중 사업 벌인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서울 25개 구청과 함께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 집중 찾기’ 사업을 10월 한 달 동안 벌인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6·25전쟁의 미수습 전사자 명부를 바탕으로 본적지 혹은 주소지별 전사자 명부를 국유단이 해당 지역 구청과 주민자치센터에 제공하면, 해당 지역 예비군 지휘관이 유가족을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유단은 서울에서 찾아야 할 전사자 유가족을 약 6200명으로 추산했다. 2021년 경상도부터 시작된 사업은 서울을 마지막으로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1차 조사를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6·25전쟁 이후 많은 시간이 흘러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유가족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시간과 전쟁을 하는 상황인 만큼 민관군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한 8촌 이내까지 신청할 수 있다. 국유단은 유가족이 제공한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 신원을 확인한 경우에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6·25전쟁에 참전했으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친인척이 있을 땐 국유단에 연락하거나 가까운 주민자치센터, 군부대(예비군지휘관), 보건소, 보훈병원, 군 병원 등에 신청하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할 수 있다.
  • 신원식 “‘문재인 모가지’ 발언 사과…홍범도 흉상 이전 이미 결정”

    신원식 “‘문재인 모가지’ 발언 사과…홍범도 흉상 이전 이미 결정”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보수단체 집회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과격 발언을 한 데 대해 일단 고개를 숙였다. 육사에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장관이 된다면 이미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2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발언을 사과하고 사퇴할 생각이 없느냐’는 정의당 배진교 의원 질의에 “2019년 당시 문재인 정부가 했던 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한 표현이 있었단 점에 대해선 이미 유감을 표명했다.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신 후보자는 지난 2019년 한 보수단체 집회에서 ‘문 대통령 목을 따는 건 시간문제’라고 발언하고, 같은 해 한 유튜브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악마’로 비유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쿠데타’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12·12사태’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비판과 관련해선 신 후보자는 “5·16은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에 있었던 사건이고 12·12는 40년 전에 있었던 사건인데 지금 한국의 현실을 보면 쿠데타는 절대 불가능하다”라며 “쿠데타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오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육군사관학교가 명예졸업장을 수여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신 후보자는 “육사와 홍범도 장군을 연계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못 박았다. 그는 “홍범도 장군의 독립투사 경력은 한 번도 부정한 적이 없고 존중하고 선양되어야 한다”면서도 “독립투사 증서를 준다든지 하는 건 괜찮은데, 북한 공산주의와 싸워 나라를 지킨 육사에서 홍 장군에게 졸업장을 준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육사 내 흉상은 육사의 총의를 모은 것이 아니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로 된 것”이라며 “제가 장관이 된다면 흉상은 이미 결정이 된 것 같다. 이전으로”라고 말했다. 민주당 설훈 의원이 ‘후보자가 한 이야기 중에 종북주사파와 협치 못 한다는 말이 있다’는 지적에 신 후보자는 “민주당을 종북주사파와 연결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김정은 정권을 추종하거나 반미 반파쇼 연방제 통일을 주장하는 종북주사파 세력이 우리 사회에 엄연하게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크라 “폭사했다”는 다음날, 러 흑해함대 사령관 국방부 회의에 화상 참여

    우크라 “폭사했다”는 다음날, 러 흑해함대 사령관 국방부 회의에 화상 참여

    러시아의 동영상 공개 이후 우크라이나의 반응을 27일 오후 2시 55분(한국시간)쯤 업데이트합니다.러시아 흑해함대 사령관이 미사일에 폭사했다는 우크라이나의 발표 이튿날 국방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모습이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서 빅토르 소콜로프 흑해함대 사령관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주재한 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회의에는 소콜로프 사령관 외에도 육군 참모 및 최고위 장성들이 참석했다. 회의 장면은 러시아 국영 방송으로도 보도됐다. 물론 우크라이나의 폭사설 주장이 독자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동영상의 진위 여부는 따로 확인되지 않는다. 영상에 나온 소콜로프 사령관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전선 전체에서 심각한 손실을 겪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지금까지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영상이 공개되기 전 브리핑에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소콜로프 사령관의 폭사설에 대한 질문에 국방부로 질의해 달라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국방부는 별도의 설명을 하지 않았으나, 소콜로프 사령관이 폭사했다는 전날 우크라이나의 발표를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2일 우크라이나는 여러 발의 미사일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를 공격했다. 공격 직후 러시아는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는 이튿날 해군 고위 지휘관을 포함해 수십 명이 사상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당시 공격으로 소콜로프 사령관을 포함한 장교 34명이 사망하고 다른 군인 10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한발 물러선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사령관 폭사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인정하지도 않았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성명에서 소콜로프 사령관에 관한 정보를 명확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식통들에 따르면 흑해함대 사령관이 사망자 중에 한명”이라며 “시신이 조각나며 훼손된 탓에 많은 사망자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습의 정확한 결과를 어떻게 알아낼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CNN 방송 인터뷰에서 소콜로프 폭사설과 관련해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다만 소콜로프 사령관이 사망했다면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언급했다고 CNN이 전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의 주력 전차 에이브럼스가 우크라이나에 첫 인도된 것에 대해 “러시아군은 끊임없이 새로운 유형의 무기에 적응하고 있다”며 “전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약속한 31대의 에이브럼스 중 최초 물량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사실을 공개했다.
  • [사설] ‘이재명의 운명’은 국정과 의정의 운명이 아니다

    [사설] ‘이재명의 운명’은 국정과 의정의 운명이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국회는 민주당 내분 사태로 올스톱됐다.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98개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었지만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핑계로 본회의를 종료시켜 버렸다. 나머지 90개 법안이 무기한 연기됐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사퇴로 다음날 예정된 본회의도 무산됐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민주당의 충격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21일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한 보호출산제와 ‘머그샷 공개법’,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법 등은 당장 국민들에게 절실한 민생법안들이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이 민주당에는 충격이었을지 몰라도 국민들에게는 민생법안 처리가 더 시급하다.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과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일정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25일로 예정됐던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는 민주당 요청으로 다음달 5일로 연기됐다. 추석 전 결론 내기로 했던 우주항공청법의 통과도 향후 상황에 따라 기약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각각 27일, 다음달 5일로 예정돼 있지만 일정대로 진행될지 알 수 없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일정은 여야 합의조차 못 해 청문회 없이 임명될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더 큰 문제는 30년 만에 발생한 대법원장 공백이다. 당초 여야는 25일 본회의에서 24일 퇴임한 김명수 전 대법원장 후임으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본회의가 무산됐다. 민주당의 원내대표단 총사퇴로 여야가 합의한 임명동의안 처리가 무산된 것은 국회의 명백한 직무유기다. 10월 국정감사로 인해 다음 본회의는 11월 9일이다. 어제 선출된 원내대표단이 민생법안 처리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10월 4~6일 본회의를 여는 게 최선의 방안이다. 새로 선출된 홍익표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를 통해 멈춰 버린 국회를 재가동해야 한다. 민주당은 그제 소속 의원들 명의의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로 사법부를 압박했다. 탄원서에는 “제1야당의 대표로서 이재명 대표가 구속될 경우 국정 운영과 전반적인 국가 시스템에 중대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국정 운영을 겁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이 대표 운명을 국정과 의정의 운명과 동일시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 이재명 구속 기로에... 대법원장 표결·장관 인청 줄줄이 ‘뒤’로

    이재명 구속 기로에... 대법원장 표결·장관 인청 줄줄이 ‘뒤’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따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 및 신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석 연휴 전에 청문회 등이 열리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하고는 추석 연휴 이후로 모두 밀렸다.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에 “사법부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본회의 일정 등 책임 있는 자세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다음 달 10일부터는 국정감사가 시작돼 본회의를 열기 어려우니 10월 초에는 본회의를 열고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여야의 합의로 본회의가 열려도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부결’ 기류가 강해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여야가 본회의를 열기로 잠정 합의한 지난 25일에 처리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난 21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가결되고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하며 처리가 ‘불발’됐다. 또 여야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추석 연휴 전에 여는 것을 논의했으나 역시 불발됐다. 현재 국민의힘은 다음 달 5일 청문회를 열자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다른 상임위원회 일정 등이 그날 집중됐다며 이튿날인 6일에 열자는 주장이다. 이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5일로 잡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만 추석 연휴 전인 27일에 잡힌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 여파로 이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대해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을 ‘호재’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반면 이날 선출된 신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여러 현안에 대해 양당 간 ‘협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반대할 것은 반대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인선에 적지 않은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 “중국, 무력으로 대만 침공하려면 최소 3개 항모전단 확보해야” [대만은 지금]

    “중국, 무력으로 대만 침공하려면 최소 3개 항모전단 확보해야” [대만은 지금]

    중국의 군사적 압력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대만군 참모총장 출신이자 대만 자체 건조 방어형 잠수함(IDS)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황수광 국가안전보장회의 자문위원이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하려면 최소한 3개의 항공모함 전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해 관심이 쏠린다. 대만 국방부는 최근 감시 범위를 지상군으로 확대하면서 대만 상륙작전의 거점인 중국 푸젠성 다청완 부대의 동태를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추궈정 국방부장은 최근 적의 동태가 비정상적이라며 대만은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6일 대만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황수강 위원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침공할 조건에 대해 대만 북동부, 남동부, 남서부 해역에 최소 3개의 항모 전단을 배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중 하나는 미국과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 북동해역에 배치되고 다른 하나는 미국 괌을 봉쇄하기 위해 대만 남동해역에 배치되고 나머지 하나는 남서해역에서 남중국해를 통제할 것이라고 했다. 항모를 이용해 대만을 포위한다는 것이다. 그는 “2027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면서도 “중국이 침공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지 공격한다는 것은 아니다. 싸우고 말고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의 배경에는 오는 27일 대만이 비대칭 전력 강화를 위해 최초로 건조한 잠수함 ‘하이쿤’(海鯤)의 진수식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황수광 위원은 “잠수함은 공산군이 제1도련선을 뚫고 태평양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고 대만의 해상 생명선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전 가능한 잠수함이 2025년에 3척, 2027년 4척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7년이라는 시점에 집착하지 말고 중공이 일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방어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주력 잠수함은 젠룽급 잠수함 하이룽호와 하이후호 2척 뿐이다. 이는 대만이 1980년대 네덜란드로부터 도입한 잠수함이다. 대만산 하이쿤호가 내년 해상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말 해군에 인도돼 정식 편입될 예정이다. 대만 해군은 또한 이러한 잠수함 3척과 함께 후속함 7척을 꾸려 수중 전력을 구성할 계획이다. 한편, 첫 IDS의 이름인 ‘하이쿤’은 장자의 소요유편에 등장하는 북쪽 바다에 크기가 수천리나 되는 물고기 이름에서 유래됐다. 아울러, 중국의 세 번째 항모 푸젠함(Type-003)의 근황도 알려졌다. 대만 중국시보는 전자기 발사 투석기를 사용하는 최초의 중국 항공모함 푸젠함이 동력 테스트에 돌입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푸젠함 굴뚝에서 연기가 포착된 사진을 근거로 들었다. 신문은 순조롭게 테스트가 진행된다면 중국 국경절인 10월 1일 전후로 바다에 입수돼 해상 테스트를 거친 다음 2025년 초 정식 취역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말만 무성한 캠프페이지 개발…이번엔 첫삽 뜨나

    말만 무성한 캠프페이지 개발…이번엔 첫삽 뜨나

    강원 춘천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옛 미군부대인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을 둘러싸고 지역사회가 또 시끌시끌하다. 민선 8기 춘천시가 내놓은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 계획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리며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미군 떠난지 18년…여전히 허허벌판 캠프페이지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3월 근화동에 들어섰고, 미군이 철수한 2005년 3월 폐쇄됐다. 2007년 캠프페이지 부지는 국방부에 반환됐고, 2009~2011년 부지 내 오염된 토양에 대한 환경정화작업이 진행됐다. 2013년 6월 마침내 축구장 71개에 맞먹는 51만㎡의 캠프페이지 부지는 시민에게 개방됐다. 2016년에는 시가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국방부로부터 캠프페이지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미군이 떠난 지 18년이 지난 현재까지 뚜렷한 개발 방향은 잡히지 않고 있다. 그동안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면 어김없이 개발 청사진은 다시 그려졌고, 그때마다 지역사회는 찬반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광준 시장 재임 시절인 2010년대 초반 시가 민간 사업자와 함께 추진한 빛 테마파크인 월드라이트 파크 조성은 사업자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흐지부지됐다. 2018년 1월에는 최동용 당시 시장이 수차례 설명회를 거쳐 시민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으나 같은 해 7월 취임한 이재수 전 시장은 창작종합지원센터를 추가하기로 해 다시 설계에 들어갔다. 2021년 말에는 도청 신청사 입지로도 거론됐으나 다음 해 백지화됐다. 게다가 2020년 또다시 오염된 토양이 발견돼 개발을 더욱 더디게 하고 있다.“문화·첨단 입힌 공원”…찬반 엇갈려 육동한 시장이 구상하는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은 전임 시장들이 계획했던 시민공원을 골격으로 하면서 문화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사업과 연계해 캠프페이지 부지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사업 선정, 문화재 조사, 인허가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2조원에 달하는 개발 비용은 시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공동 출자하는 방식으로 부동산 투자회사를 만들어 조달할 계획이다. 육 시장은 “한류관광의 원조, 문화도시 춘천이라는 정체성을 근간으로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K-Culture 연관 산업을 핵심적으로 육성하겠다”며 “또 문화산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춘천이 지향하고 있는 데이터·바이오·의료 등 첨단산업을 담을 공간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강원평화경제연구소, 정의당 춘천시위원회는 육 시장 계획이 “시정의 연속성을 부정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10여년이 넘는 동안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한 시민복합공원 조성 계획을 아무런 근거 없이 내팽개쳤다”며 “2조원이 넘는 부채가 투입되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의회에 설명이나 동의도 없었고, 시민 의견 수렴 절차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근화동 통장협의회는 육 시장 계획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2007년 미군기지가 반환된 이후 뚜렷한 방법이 제시되지 못했는데 정부의 혁신지구 선정은 반가운 일이다”며 “주민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을 때 찬물을 끼얹는 (시민단체의)행보에 근화동 주민은 서운함을 넘어 분노마저 느낀다”고 전했다.
  • 흑해함대 사령관 폭사, 임금체불 러 장교들 탓?…우크라에 정보 팔아

    흑해함대 사령관 폭사, 임금체불 러 장교들 탓?…우크라에 정보 팔아

    임금 체불에 불만을 품은 러시아 장교들이 자국 군에 대한 기밀 정보를 우크라이나 측에 팔아넘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크름반도의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를 미사일로 타격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는 25일(현지시간) 월급을 제때 받지 못한 러시아군 장교들이 크름반도의 게릴라 단체 ‘아테시’(ATESH)에 금전적 보상을 받고 러시아 고위급 지휘관들의 위치와 활동에 대한 중요 정보를 팔았다고 보도했다. 아테시가 입수한 정보는 우크라이나 방첩 기관인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정보총국(HUR)에 전달돼 러시아 흑해함대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계획에 활용됐다. 이 중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크름반도 일대의 러시아 진지를 공격하기 위해 아테시와 협력했다고 인정했다. 아테시는 자신들이 접촉한 러시아 장교들에게 얼마 만큼의 돈을 줬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본인과 가족들이 위험을 감수할 만큼 충분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들을 어떤 러시아 장교들이 도왔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흑해함대 본부의 일반적인 활동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아테시 대변인은 “러시아 군인들이 월급 체불만 갖고 당국에 맞서는 것은 아니다. 우리를 도운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가 범죄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전적 보상은 이들 장교가 우리와 협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 추가적 동기가 됐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테시는 크름반도의 타타르족과 우크라이나인, 러시아인으로 구성된 단체로, 주로 러시아 군대 내부에서 사보타주(방해 행위)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창설됐다. 크름반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활동하는 이 단체는 러시아 검문소 폭파, 러시아 장교 암살 등 소규모 공격을 감행하고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 민감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크름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곳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간 크름반도 병합을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내세워왔다. ●우크라, 크름반도 공격 강화…흑해함대 사령관 등 장교 34명 사망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월부터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한 반격을 본격화하면서 크름반도에 대한 공격도 강화하고 있다. 그간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주요 보급로인 크름대교 등을 겨냥해 제한적 공격만 수행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러시아 흑해함대의 모항인 크름반도 세바스토폴과 크름반도 사키 공군기지 등에는 이달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 연속 우크라이나군 미사일이 떨어졌다. 특히 22일에는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가 12차례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지난 22일 공격과 관련해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을 통해 “특수작전에 따른 적 손실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바스토폴의 흑해함대 본부 공습으로 함대 사령관인 빅토르 소콜로프(61) 해군 제독을 포함한 34명의 장교가 사망하고 다른 군인 105명이 부상했다”며 “흑해함대 본부도 수리 불가할 정도로 파괴됐다”고 밝혔다.
  • 외신 “한국 10년만의 국군의 날 행진, 北 겨냥한 무력 과시” [핫이슈]

    외신 “한국 10년만의 국군의 날 행진, 北 겨냥한 무력 과시” [핫이슈]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을 앞두고 오늘 오후 서울 도심에서 10년 만에 시가행진이 예정된 가운데, 이번 국군의 날 행사가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서울발 보도에서 “한국이 탄도미사일부터 공격용 헬기까지 다양한 무기를 동원, 북한을 상대로 10년 만에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연다”고 전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 날 기념식에서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면서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우리 군은 실전적인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이 도발해 올 경우, 즉각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윤 대통령의 말을 전하며 “이번 시가행진 행사는 윤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매파적인 입장을 취하는 동시에, 무력시위와 군사훈련 등 북한의 진화하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초석 가운데서 열리게 된다”면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이후 미국 및 일본과 적극적으로 군사동맹을 강화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10년 만인 이번 행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지 일주일 만에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매체는 이번 국군의 날 시가행진 행사를 두고 “다양한 무기가 서울 시내를 통과하며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무력 과시’”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국방부는 “국군의 날 기념행사 주제를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로 정했다”면서 “국군의 국가수호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천명하고 적 도발을 억제하며 강력한 힘으로 응징할 수 있다는 대북 메시지 표명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한 바 있다.한편,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에는 병력 6700여 명과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국산 차세대 소형무장헬기(LAH) 등 장비 340여 대가 참가했다. 주한미군과 의장대·군악대뿐 만 아니라 전투부대 병력과 장비까지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이며, 미군 공군 전력도 참가해 상공을 비행했다 시가행진 행사는 장비부대가 먼저 출발한 뒤 도보부대가 뒤를 따르는 방식으로 시작하며 하늘에서는 육군의 AH-64E 아파치 헬기와 공군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이 동시에 비행한다. 또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도 증강현실(AR)로 구현돼 행진에 참여한다. 해당 영상은 중계방송과 함께 광화문 일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10년 만에 열리는 시가행진, 이전 행사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행사의 규모 특성상 각 정부마다 5년 주기, 즉 ‘대통령이 취임한 해’에 한 번씩 진행됐다. 앞서 2003년 노무현 정부, 2008년 이명박 정부, 2013년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시가행진이 열렸다.2017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를 1년 정도 남긴 채 탄핵되고, 2개월 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등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면서 시가행진은 열리지 않았다. 당시 문 대통령은 “장병들의 관점에서도 해석되어야 한다. 기수단과 장병들이 발을 맞춰서 열병하는 게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닌데, 그 고충을 생각해야 한다. 국군의 날은 장병이 주인이 되는 날이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과 마찬가지로 시가행진이나 열병식이 일봉의 무력시위 성격을 띤다는 이유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 대한민국 청년들 입대하면…이런 ‘재래식’ 화장실 씁니다

    대한민국 청년들 입대하면…이런 ‘재래식’ 화장실 씁니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입대하면 가장 먼저 가게 되는 육군훈련소의 처참한 화장실 모습이 공개됐다. 올해 초 국가인권위원회까지 나서서 훈련소 시설을 개선하라고 권고했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 예산안에도 신축 예산은 배정되지 않았다. 지난 23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육군훈련소의 화장실 상태는 2023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노후되고 낙후돼 있었다. 시멘트 바닥에 구멍만 뚫린 이른바 재래식 화장실에 화장지도 그냥 바닥에 놓여 있었다. 물 내리는 설비조차 없어 변기 주변에 남은 오물의 흔적들에서 악취가 올라오는 상태였다. 훈련소 내 다른 시설 역시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병사들이 중간에 쉴 공간도 마땅치 않고, 식사는 맨바닥에서 먹기도 한다. 이 때문에 훈련 중에는 화장실을 참고 있다가 생활관에 복귀해서 화장실에 간다는 훈련병들도 많았다. 육군도 구형 생활관과 샤워 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시설을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인구 감소에 따른 신병 교육 수요에 대한 검토가 부족하다”며 사업이 취소됐다. 결국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육군훈련소 시설 개선 관련 예산은 배정되지 않았다. 병역 자원 감소 문제를 무시할 순 없다지만 당장 훈련을 받아야 할 훈련병들의 기본적인 처우가 뒷전이 되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육군은 “사업타당성조사를 다시 진행하고 있고, 생활관 신축을 위한 예산이 반영되도록 협조 중”이라며 “화장실·세면시설 보수를 내년까지 마치는 등 노후 시설 개선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인권위 “훈련병 인권상황 개선 필요” 육군과 해병대 신병훈련소를 방문조사한 국가인권위원회는 낡고 노후화된 훈련소 환경 및 훈련병 처우 전반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8월 육군훈련소와 해병대교육훈련단 방문조사를 실시해 시설 환경과 훈련 지원, 훈련병 처우 등을 두루 살폈다. 조사 결과 육군과 해병대 모두 생활실이 여전히 침상형이고, 1인당 수용면적도 4.3㎡에 불과해 국방부 기준(6.3㎡)에 미치지 못하는 등 과밀수용 문제가 컸다. 주한미군(10.1㎡), 일본 자위대(10㎡)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 공통 개선사항으로는 ▲훈련병 생활실은 국방부 시설기준에 따라 1인당 수용면적 10㎡ 이상 규모의 생활공간 확보 ▲생활관 필수시설 교체주기는 사용빈도를 고려한 노후도를 반영하도록 훈령 규정 보완 ▲수통 개별 지급 ▲군인 등의 진정권 보장을 위한 인권위의 ‘군인권보호관’ 제도 홍보 등이다. 육군 훈련소는 생활 필수시설인 온수·난방 보일러 등 고정설비를 25년 이상 썼지만, 훈령상 교체주기가 30년이란 이유로 한 번도 교체되지 않은 상태였다. 해병대교육훈련단의 화장실 일부 소변기 화장실은 칸막이가 전혀 없는 개방 형태였다. 인권위는 육군과 해병대에 각각 시설물 노후도를 고려해 고정설비를 교체하도록 규정을 개정하고, 소변기 사이 칸막이 설치 등을 개별 권고했다. 인권위는 육군훈련소 훈련장의 열악한 시설 문제도 지적했다. 훈련병에게 지급되는 수통은 30년 이상 교체되지 않았고, 재래식 화장실은 훈련병들도 사용을 꺼렸다. 인권위는 “혹서기와 우천에 대비할 실내 교육장이 없어 한여름에도 땡볕에서 흙먼지를 마셔가며 뜨거운 식판을 무릎 위에 얹은 채 식사를 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훈련장 화장실 전면 교체 및 전천후 실내 교육장 마련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 우크라 “러시아 흑해함대사령관 사살”, “美 에이브럼스 탱크 31대 도착”

    우크라 “러시아 흑해함대사령관 사살”, “美 에이브럼스 탱크 31대 도착”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 함대 사령관 빅토르 소콜로프 제독과 33명의 장교를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2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러시아 흑해 함대 본부를 공격 한 후 러시아 흑해 함대 사령관을 포함하여 34 명의 장교가 사망했다”며 “또 다른 105 명의 점령군이 부상을 입었다. 본부 건물은 복구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 22일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 함대 본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해군 관리들의 회의를 노리는 과정에서 소콜로프 제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아직 논평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전에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 공격으로 인해 군인 한 명이 실종되었다고만 밝혔다. 또우크라이나 군은 이날 러시아가 밤새 오닉스 초음속 미사일 2발, 칼리브 순항 미사일 12발, 샤헤드 드론 19대를 발사해 오데사 남부 항구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 파기 뒤 우크라이나 곡물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아 오데사를 반복적으로 공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국산 M1 에이브럼스 탱크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에이브럼스 탱크 31대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몇 달 앞서 도착한 것으로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을 위한 대반격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 책임자인 키릴로 부다노프는 “에이브럼스 탱크가 매우 구체적이고 잘 짜여진 작전을 위해 매우 맞춤화된 방식으로 배치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파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조건으로 말한 두 명의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앞으로 몇 달 안에 더 많은 M1 에이브럼스 탱크가 보내질 것”이며 “지난 23일 우크라이나로 보낸 탱크가 바이든 행정부가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31대 중 첫 번째 탱크”라고 말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두 소대 분량의 탱크가 우크라이나에 전달되었다”고 말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8 대에서 10대 사이의 탱크에 해당한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미국은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전쟁에 더 직접적으로 개입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군사적 긴장 관계가 더욱 고조될 것이 우려된다며 이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지난 1월 영국, 독일, 미국은 각각 현대식 서양 전차를 공급하거나 우크라이나로 전차를 이전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군이 정교한 서방 무기를 충분히 훈련하는 데 최소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미군은 늦봄부터 독일 내 미군 기지에서 에이브럼스 전차 운용을 위한 12주간의 단축 훈련 과정을 진행하며 우크라이나 군을 교육했다. 미국이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유럽 국가들은 독일제 레오파드 전차 수십 대를 독일로부터 이전받을 수 있었다. 독일은 미국의 약속 없이는 이를 허용하지 않으려 했다. 영국은 봄에 최소 14대의 챌린저2 전차를 인도했다. 오스트리아의 주요 군사 훈련 아카데미에서 전쟁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마르쿠스 라이스너 대령은 “우크라이나는 반격을 위해 최소 300대의 서방 탱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절반 정도만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러시아는 매년 약 200대의 탱크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 캡슐 안에 무엇이…7년 만에 소행성 ‘베누’ 샘플 보낸 오시리스-렉스 [아하! 우주]

    캡슐 안에 무엇이…7년 만에 소행성 ‘베누’ 샘플 보낸 오시리스-렉스 [아하! 우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이 소행성 베누까지 왕복 64억㎞(지구-태양간 거리의 약 43배)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24일 오전 11시께(미 동부시간) 미국 유타 사막에 샘플 캡슐(SRC)을 낙하시켰다. 오시리스-렉스는 지구 상공을 비행하면서 약 10만㎞ 떨어진 곳에서 이 캡슐을 지구로 보냈고, 4시간 후 예정된 목적지에 착륙했다. 이 캡슐의 귀환은 2016년 9월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오시리스-렉스에 실려 발사된 지 7년 만이다. 캡슐은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3분 일찍 떨어졌는데, NASA는 이 캡슐의 낙하산이 애초 계획보다 4배 높은 6100m 높이에서 열리는 바람에 ‘조기 터치다운’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NASA 과학자들과 록히드 마틴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회수팀은 착륙 후 1분 내에 현장에 도착하여 캡슐을 회수했다. 과학자들은 이 캡슐에 베누라고 알려진 탄소가 풍부한 소행성의 흙과 자갈 등이 250g 가량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소행성 물질을 지구로 가져온 것은 일본의 이토카와(2010년), 류구(2020년) 소행성에 이은 세 번째이지만, 이번 오시리스-렉스 캡슐이 가장 많은 양의 샘플을 가져왔다. 해당 지역에 불발탄이 없는지 확인한 후, 캡슐은 계획대로 국방부 유타 시험훈련장(UTTR) 내에 착륙했으며, 회수 팀은 캡슐을 운반장비에 탑재했다. 그리고 캡슐을 실은 장비는 헬리콥터로 들어올려져 UTTR의 임시 클린룸으로 옮겨졌다. 록히드 마틴 오시리스-렉스 지상 회수팀 책임자 리처드 위더스푼은 “처음 격납고에 들어오면 그곳에 있는 팀이 캡슐의 가방을 풀고 묻어 있는 흙과 먼지를 닦아내는데,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지만 오염도를 크게 떨어뜨릴 수는 있다”면서 “방열판과 후면 셸에서 긁힌 부분을 채취하여 나중에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수집된 샘플을 통해 태양계 행성의 형성 과정과 함께 지구에 생명체 구성요소가 될 수 있는 유기물질을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행성의 역할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지구를 이루는 많은 핵심 구성요소가 이 같은 소행성 충돌로 전달됐을 것으로 과학계는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생성 초기의 물질들이 포함된 소행성 샘플을 분석하면 베누와 같이 탄소가 풍부한 소행성이 지구에 생명체가 출현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또한 지구에 잠재적 위협이 될 소행성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누는 지금부터 약 159년 뒤인 2182년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ASA 측은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초기에 행성들을 이루고 남은 베누 같은 암석형 소행성들이 초기 지구에 충돌하면서 탄소가 들어 있어 생명체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는 유기물질을 지구에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10억 달러가 투입된 오시리스-렉스는 발사 이후 2년여 뒤인 2018년 12월 폭 500m의 다이아몬드 모양의 베누 상공에 도착했다.베누는 지구에서 1억 3000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다. 오시리스-렉스는 2년 여 동안 베누 주위를 돌며 탐사활동을 벌이다 2020년 10월 베누 표면에 착륙해 흙과 자갈 등 샘플 250g을 채취한 뒤 2021년 5월 지구 귀환 길에 올랐다.초기 태양계의 깨끗한 물질이 담긴 베누 샘플 캡슐을 지구로 방출한 오시리스-렉스는 약 20분 후 엔진을 작동하여 또다시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활동을 벌이기 위해 아포피스를 향한 경로를 따라 비행방향을 틀었다. 아포피스는 2029년 잠재적인 지구 위협 소행성이다.  
  • ‘김연아 남편’ 고우림, 현역 입대 “늠름하게 돌아올 것”

    ‘김연아 남편’ 고우림, 현역 입대 “늠름하게 돌아올 것”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이 오는 11월 20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 26일 소속사 비트인터렉티브는 “포레스텔라 고우림이 오는 11월 20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며 “육군 군악대로서 성실하게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공식 팬카페를 통해 팬들에게 가장 먼저 입대 소식을 알린 고우림은 “11월 20일부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국방부 군악대에서 복무하게 됐다”며 “멋지고 늠름하게 국방의 의무를 잘 마치고 돌아올 것”이라고 입대 소감을 밝혔다. 고우림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룹 포레스텔라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고, 지난해 10월 ‘피겨여왕’ 김연아와 3년간 교제 끝에 결혼했다.
  • [사설] 군 초급간부 ‘붕괴’ 우려 직시해야

    [사설] 군 초급간부 ‘붕괴’ 우려 직시해야

    육군 학군장교(ROTC) 제도를 운영하는 대학의 절반이 후보생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 7월 기준 육군 학군단을 두고 있는 전국 108개 대학 가운데 54곳이 후보생 정원에 미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초급간부 확보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해 전반기 ROTC 후보생 지원 경쟁률도 역대 최저인 1.6대1에 그쳐 육군은 지난 1일부터 추가 모집에 들어간 마당이다. 창군 이래 처음이다. 그런데 이런 사태는 사실 진작에 예견됐던 일이다. 일반 병사는 복무 기간이 짧아진 데다 봉급마저 급격히 인상되는데 초급간부는 복무 기간과 처우 모두 상대적으로 열악해졌다. 육군 병사 복무 기간은 18개월, ROTC는 24~36개월이다. 2025년이면 병사 봉급(병장 기준 월 205만원)은 소위(월 184원) 등 장교의 봉급을 웃돈다. 직업 군인인 부사관도 같은 이유로 지원자가 크게 줄고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되자 국방부가 부랴부랴 초급간부 처우 개선에 나서기는 했다. 내년도 관련 예산을 급히 늘려 초급간부들의 단기복무 장려금(수당)을 33% 올리고 주택수당 지급 대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초급간부는 사실상 군의 실질적 중추 역할을 해야 할 안보 자산이다. 일선 병사들을 지휘감독하고 첨단 고성능 군 장비를 다루는 핵심 인력이 어떤 이유에서였건 흔들리게 방치해서는 안보 자해나 다를 것이 없다. 2016년 20만원이 안 되던 병장 봉급은 문재인 정부가 3배로 껑충 올렸고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200만원까지 또 끌어올렸다. 인기영합주의 정책의 예고된 후과를 피할 수 없게 됐지만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 병사 봉급 인상 속도를 과감히 조절하든지 불요불급한 예산을 어떻게든 찾아내 초급간부 사기 진작의 혁신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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