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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 그걸 왜 하냐”던 용산…석 달 뒤 尹 계엄 선포

    “계엄? 그걸 왜 하냐”던 용산…석 달 뒤 尹 계엄 선포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3분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했다가 6시간 만인 4일 새벽 해제를 선언했다. 계엄 선포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 취임 전후로 야권에서 불거진 ‘계엄령 준비 의혹’을 용산이 ‘괴담 선동’으로 규정하며 “손톱만큼의 근거라도 가지고 말하라”고 반박한 지 불과 석 달 만이다. 지난 8월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육사 38기) 당시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야권은 계엄령 준비 의혹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이 충암고 4년 후배인 이상민을 행정안전부 장관에 앉힌 데 이어 국방장관 자리에까지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을 앉히려는 것은 “탄핵 및 계엄 대비용 인사”라는 주장이었다. 계엄법상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할 수 있는 건 행안장관과 국방장관이다. 야권은 김용현이 국방부 장관으로 옮겨 가면 일명 ‘충암파’라 불리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선후배들이 군정·군령권은 물론, 실병력의 동원과 통제에 필수적인 정보 계통의 요직을 장악하게 된다고도 지적했다. 실제 대북 특수정보 수집의 핵심 기관인 777사령부 수장 박종선 사령관은 물론, 방첩사령부의 여인형 사령관(중장)까지 모두 충암파다. 국방위 소속 친명계 지도부인 김병주 최고위원은 “충암고 동문이 군사 정보라인을 장악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상황이 오면 계엄 선포가 우려된다”며 “(충암고) 친정 체계가 구축되면 그런 것을 쉽게 결정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의혹이 확산하자 이번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나서서 계엄령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9월 1일 여야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계엄 얘기가 자꾸 나온다. 종전에 만들어졌던 계엄안에 보면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괴담 선동이다. 말도 안 되는 정치 공세”라며 반발했다. 용산 고위 관계자는 “설사 계엄령을 선포하더라도 국회에서 바로 해제가 된다. 말이 안 되는 논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지금 국회 구조를 보면 계엄령을 선포하더라도 바로 해제될 게 뻔하디. 엄청난 역풍이 불텐데 왜 하겠는가. 상식적이지 않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튿날 대변인 공식 브리핑을 통해서도 해당 의혹을 재차 반박했다. 정혜전 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의 머릿속엔 계엄이 있을지 몰라도 저희의 머릿속에는 계엄이 없다”며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이재명) 당대표직을 걸고 말하시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날조된 유언비어를 대한민국 공당 대표가 생중계로 유포한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손톱만큼 근거라도 있으면 말해달라”며 “국민에게 국가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탄핵·계엄을 일상화시키고 세뇌하는 선동에 불과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거조차 없는 계엄론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려는 야당의 계엄 농단, 국정 농단에 맞서 윤석열 정부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도 “헌법 규정에는 설사 계엄을 선포하더라도 국회가 과반으로 의결하면 즉각 해지하게 돼 있다”며 실현 가능성이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면 국기 문란”이라고 날을 세웠고,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오로지 상상에 기반한 괴담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정부와 여권이 ‘계엄령 준비 의혹’을 괴담으로 규정하고 야당에 강하게 경고한 지 약 석 달 만에 윤 대통령은 실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 “계엄 여파로 군부대 예약 취소”…‘노쇼’ 대책 하루 뒤 계엄 선포한 尹

    “계엄 여파로 군부대 예약 취소”…‘노쇼’ 대책 하루 뒤 계엄 선포한 尹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전군에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 지시가 내려지면서 군부대의 식사 예약이 취소됐다는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영업 여러 가지로 힘드네’라는 글을 올린 글쓴이는 인근 군부대 간부와 나눈 문자메시지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공개된 대화창에 따르면 해당 간부는 “사장님, 밤늦게 죄송하다. 내일 점심 예약 드렸는데 현재 계엄령 관련해서 저희가 부대긴급복귀 지시가 하달되어 정말 죄송하지만 내일 식사하기 힘들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 간부는 “휴일(식당 정기휴무)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준비해주셨을 텐데 너무나 죄송하다”면서 “다음에 다시 교육 올 때 꼭 들를 수 있도록 연락드리겠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에 글쓴이는 “군필자면 당연히 이해하는 부분이다”라면서 “고생하신다. 개인 하나로 인해 단체가 욕보는 장면이 씁쓸할 뿐이다. 밤늦게 고생 많으시다”라고 답했다. 글쓴이는 “교육받는 군인들이 한달에 한번 단체예약으로 40명이 식사를 오곤 하는데, 계엄령 때문에 부대로 복귀하라는 명령이 하달돼 밤에 취소 가능하냐고 문자메시지가 온 것”이라며 “준비 다 해놨는데 상황을 알고 있으니 변상해달라고 하기도 그렇다. 부대가 무슨 죄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하, 준비해 놓은 재료 절반은 다 버려야 한다. 진짜 몇몇 사람 때문에 여러 사람 고생하는 거 너무 싫다”면서 “군인들은 밥도 못 먹고 새벽에 끌려가니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직접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개최하고 전군에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 지시를 내렸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전날인 2일 국정 후반기 첫 민생 토론회를 열고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 토론회에서 배달 수수료 문제 등과 함께 노쇼(예약 부도)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노쇼 관련 예약보증금 제도와 분쟁 해결 기준을 개선하고 올바른 예약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정부가 큰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쇼는 예약을 한 손님이 아무런 통보 없이 예약시간이나 물량을 일방적으로 어기는 것을 말한다. 글쓴이의 사례에서 예약 당사자인 부대는 사전에 양해를 구했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노쇼라고 할 순 없지만,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하루 전에 노쇼 대책을 내놓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노쇼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계엄 선포로 인해 자유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주신 선량한 국민들께 다소의 불편이 있겠지만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은은 러시아, 尹은 국회에 파병?”…707·제1·3공수·SDT 투입

    “김정은은 러시아, 尹은 국회에 파병?”…707·제1·3공수·SDT 투입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 6시간 만에 해제한 가운데,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던 계엄군은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수도방위사령부의 정예병력 등으로 구성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 1차장 출신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불법적인 12.3 친위 쿠데타와 관련하여 참여했던 장병들로부터 여러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며 “707특수임무단, 제1·3공수특전여단, 군사경찰특임대(SDT) 등의 계엄군이 국회에 불법 난입했다고 알려졌다”고 4일 밝혔다. 박 의원이 취합한 제보에 따르면 계엄군으로 출동한 707특임대에게 출동대기 명령이 떨어진 것은 2일로, 외부훈련이 모두 취소됐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내려진 3일에는 하루 종일 군장을 메고 대기 중이었다고 한다. 이날 낮 합동훈련과 전술평가도 모두 취소됐다.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준비였던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707특임단은 계엄령이 발표된 22시 30분에 바로 휴대전화 회수가 이뤄졌다”며 “계엄령 발표 직후 실탄도 지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707특임단은 샷건·소총·기관단총·야간투시경·통로개척장비 등을 갖췄으며, 저격수들도 배치됐다”고 강조했다. 707특임단은 특전사의 직할 부대로, 평시에는 국가급 대테러 특수부대이며 전시에는 비밀 임무를 수행한다. 최정예 특전대원들로 구성돼 있다. 검은색 또는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고 나타난 이들은 특수작전항공단 소속 UH-60P ‘블랙호크’ 헬기 등을 통해 국회 운동장으로 이동해 국회 본청 진입 임무를 맡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특전사 예하 제1공수여단은 차량과 헬기 등을 통해 국회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녹색 계열 전투복을 착용한 1공수여단은 외곽 차단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1공수여단은 특전사 예하 부대 중 최초로 창설돼 모체 부대로 불린다. 1979년 12·12 군사반란 때는 반란군으로 참여해 국방부와 육군본부를 무력 점령하기도 했다. 당시 여단장은 하나회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박희도 준장이었다. 또한 수도방위사령부의 제35특수임무대대 소속 대원들도 계엄군으로 편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이 특임대는 서울에서 테러 상황이 발생하면 출동해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다. 박 의원은 “707특임단은 국회본청 진입과 요인체포·본회의 해산을, 제1공수특전여단은 707특임단 국회 본청 진입시 외곽 경계 임무를, 제3공수특전여단은 전시 계엄지휘소로 예정되어 있는 과천 B-1 벙커 경계를, 특전사 특수작전항공단은 UH-60P 특수작전용 헬기를 통해 병력수송을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특임대(SDT)은 요인 체포조 또는 예비대로 운용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본청 진입 당시 계엄군은 방탄모와 마스크, 방탄조끼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특히 특수전 사양으로 현대화된 K1 기관단총 등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일부는 야간투시경도 소지하는 등 사실상 ‘완전 무장’ 상태에서 작전에 투입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군은 러시아엘 갔는데, 다른 곳도 아닌 국회에 ‘파병’이 이뤄진 것이냐는 개탄 섞인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 충북지역 시민단체 등 “윤석열 대통령 물러나라”

    충북지역 시민단체 등 “윤석열 대통령 물러나라”

    충북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움직임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충북지역 40여개 단체는 4일 충북도청 서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의 반헌법적 비상계엄을 규탄한다”며 “민주주의 사수와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저항 운동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은 민주주의를 유린한 정권을 용서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민주주의 사수와 불평등 체제 전환을 위해 민중들의 요구를 들고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내란죄에 준하는 망동으로 온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 윤 대통령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비상계엄에 동조해 군대를 출동시킨 국방부 관련자와 사태를 막지 못한 내각은 준엄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회 의원단도 이날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을 짓밟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윤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었다”며 “윤대통령이 즉각 사퇴하지 않을 시 국회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 절차에 돌입하라”고 요구했다. 충북지방변호사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위헌적인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에 무장 군인을 보낸 윤 대통령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행정·사법 기능 수행이 곤란한 국가비상사태가 아님에도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모든 정치활동을 금지한다는 계엄사령부 포고령을 발표했다”며 “이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집회·결사의 자유, 정치활동의 자유를 침해하고,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적 원리를 훼손하는 불법적인 정치적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 67세 우원식, 경찰 빈틈 찾아 ‘1m 담’ 넘고는…“계엄선포 무효” 이끌었다

    67세 우원식, 경찰 빈틈 찾아 ‘1m 담’ 넘고는…“계엄선포 무효” 이끌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국회가 155분 만에 ‘무효’를 선언하게 된 과정 전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끌었다. 우 의장은 3일 밤 10시 30분쯤 윤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한남동 공관을 출발해 약 30분 만인 오후 11시쯤 국회에 도착했다. 이때 우 의장은 “모든 국회의원은 지금 즉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여달라”고 공지했다. 계엄을 해제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인 국회 표결을 위해서다. 계엄해제를 요구하기 위한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찬성’을 위해선 최소 150명의 국회의원이 시급하게 본회의장에 모여야 했다. 우 의장이 국회에 도착했을 땐 이미 경찰이 에워싼 채 국회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우 의장이 탄 차량도 출입이 제지되자, 그는 차에서 내려 ‘빈틈’을 찾아 국회 담장을 넘었다. 1957년생인 우 의장은 올해 67세다. 국회 담장 높이는 1m 남짓이다. 이후 우 의장은 곧바로 본청으로 가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 개의를 준비했다. 국회 본청에 들어간 우 의장은 먼저 자정쯤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에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조치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은 국회를 믿고 차분히 상황을 주시해달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어 0시 30분쯤 본회의장 의장석에 올라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위한 본회의 개의를 준비했다. 본회의 개의가 준비되는 동안 국회 본청에는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고 진입했고, 이를 막아서는 의원 보좌진들과 대치하는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다. 본회의장에 모인 의원들은 “당장 개의해서 (계엄해제 요구) 안건을 상정하라”,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했다”며 서둘러야 한다고 재촉했지만, 우 의장은 “절차적 오류 없이 (의결)해야 한다. 아직 안건이 안 올라왔다”면서 자제를 요청했다. 우 의장은 안건이 올라오자 0시 47분에 본회의를 개의했다. 그러면서 “밖의 상황을 잘 안다. 이런 사태엔 절차를 잘못하면 안 된다. 비상한 각오로 다 바쳐서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은 오전 1시쯤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계엄 선포 155분 만이다. 우 의장은 국회의 해제 요구에 따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비상계엄이 공식 해제될 때까지 본회의장 문을 닫지 않았다. 예기치 못한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공식 해제 때까지 본회의를 계속 열어두기로 했고, 해제 선포가 나오지 않자 오전 4시 긴급 담화를 통해 대통령에 계엄 해제를 거듭 요구했다. 오전 4시 30분에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가 의결됐고, 한덕수 국무총리를 통해 이를 확인한 우 의장은 5시 50분쯤 회의를 멈췄다. ‘산회’가 아닌 ‘정회’로, 언제든 회의를 다시 열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다. 우 의장은 당분간 국회 본청 집무실에 머무르면서 사태 수습과 추가 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응할 방침이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계엄군의 전날 밤 강제 진입에 따른 국회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어떻게 아직도 군인들이 와서 국회 문을 부수나. 참담하다”면서 “대한민국을 짓밟은 이 사태를 용납하지 않겠다. 지휘 라인을 파악해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경찰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10시 50분부터 국회 외곽문을 폐쇄하고 국회의원과 직원들의 출입을 막아서기 시작했다. 이어 국방부는 11시 48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 18분까지 헬기를 24차례 띄우며 무장한 계엄군 230여명을 국회 경내로 진입시켰다. 오전 1시 40분엔 계엄군 50여명이 추가로 국회 외곽 담장을 넘어 진입했다.
  • ‘계엄’관련 국힘 경기도당 건물에 ‘비방 낙서’…“고발 예정”

    ‘계엄’관련 국힘 경기도당 건물에 ‘비방 낙서’…“고발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한 가운데 국민의힘 경기도당 건물에 누군가가 김용현 국방부 장관 등을 상대로 한 ‘비방 낙서’를 하고 달아났다. 4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이튿날인 이날 오전 2시 50분부터 3시 10분 사이 수원시 장안구 소재 국민의힘 도당 건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붉은색 래커를 이용해 낙서하고 달아났다. CCTV에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건물 앞 게시판 등 3곳에 “김용현 XX”, “내란”, “탄핵” 등의 글귀를 적고 도주했다. 국민의힘 도당 관계자는 “마스크를 쓴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래커로 낙서하고 달아났다”며 “곧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 영화에선 대통령 협박해 군사반란, 현실에선 대통령이 국회진압…“2024년판 ‘서울의 봄’” 영화도 재조명

    영화에선 대통령 협박해 군사반란, 현실에선 대통령이 국회진압…“2024년판 ‘서울의 봄’” 영화도 재조명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영화 ‘서울의 봄’이 재조명되고 있다. 계엄군이 국회 경내로 뛰어들거나 창문을 깨고 진입하는 모습, 상공에 여러 대의 헬기가 떠도는 화면 등을 누리꾼들이 공유하며 “2024년판 서울의 봄”이라는 말이 나돈다. 지난해 개봉한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은 1979년 서울에서 일어난 12·12 군사 반란을 다룬다. 전두환을 모티브로 한 전두광 등 신군부 세력과 그들을 막으려는 군인들의 일촉즉발 대립을 긴박감 넘치게 그렸다. 2030 세대에서도 12·12 군사반란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됐다. 실제를 기반으로 한 영화에서는 전두광이 대통령을 위협하며 군사 반란을 일으키지만, 이번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대통령이 직접 계엄령을 발표하고 국회에 군사를 보냈다는 점이 다르지만, 닮은 점도 많다. 특히 윤 대통령에게 계엄령 선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이른바 ‘충암고 라인’에 대해 “하나회 같다”는 의견이 많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월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에 내정했을 때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당내에서 아예 영화 제목을 본 따 ‘서울의봄 팀’이라는 이름으로 김병주 최고위원과 박선원·부승찬 의원 등과 함께 정보를 수집해왔다. 3일 밤과 4일 오전 내내 SNS 등에서는 영화 속 전두광과 신군부 세력이 반란 모의를 하는 장면을 윤 대통령 사진과 비교하며 “지금 대통령실 이러고 있다”는 글 등이 게재됐다.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입니까라는 대사가 떠오른다”라거나 “‘서울의 봄’을 살아생전 체험하게 될 줄은 몰랐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비상계엄령이 해제된 4일 오전에도 소셜네트워크인 X에서는 ‘서울의 봄’이 여전히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날 “군인들이 국회를 향해 달려들고 있다”며 “영화 ‘서울의 봄’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 국민 여러분 놀라지 마시고 굳건히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또다시 ‘서울의 봄’ 비극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중국 SNS 웨이보와 포털 사이트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도 한국 계엄령 관련 소식이 3일 밤 1위로 올라왔다. 특히 중국 누리꾼들이 “영화 ‘서울의 봄’의 현실판”이라며 국회에 등장한 계엄군의 모습과 가짜로 알려진 서울 시내에 장갑차가 진입하는 장면 등을 공유했다.
  • 여당 지도부, 총리·대통령실 참모진과 오후 2시 긴급 회동

    여당 지도부, 총리·대통령실 참모진과 오후 2시 긴급 회동

    국민의힘 지도부와 한덕수 국무총리, 대통령실 참모진이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해 4일 오후 2시에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의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계엄 사태의 후폭풍을 수습하는 대응책으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문제를 두고는 이견이 팽팽해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내각의 총사퇴, 국방부 장관 해임 등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엄정한 책임 촉구, 대통령 탈당을 요구했다”며 “첫째와 둘째 제안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어 의견을 더 들어보기로 했다”며 “의총에서 그렇게 잠정적으로 결론을 냈다”고 했다.
  • ‘계엄 예견’ 김민석 “핵심 동기는 ‘김건희 여사 감옥 가기 싫다’… 채상병 사건 연루도”

    ‘계엄 예견’ 김민석 “핵심 동기는 ‘김건희 여사 감옥 가기 싫다’… 채상병 사건 연루도”

    3개월여 전 윤석열 정부의 ‘계엄 시도’ 의혹을 처음을 제기해 재조명받고 있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일 이번 비상 계엄의 가장 큰 동기가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비정상”이라는 말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를 시작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동기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상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할 것이라고 봤던 것이고, 결국은 이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실 시작은 김 여사의 비정상적 권력 집착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비정상적으로 방어하고 그 과정에서 국정 국헌을,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방식으로까지 가게 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비정상 상태가 빚은 참사”라고 규정했다. 김 최고위원은 “무엇보다도 가장 큰 핵심적 동기는 ‘김 여사 감옥 가기 싫다’이다”라며 “그리고 채상병 문제와 관련돼 있는데 아마 대통령을 포함해 국방부 장관 등이 다 연루돼 있을 거라고 저희는 본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결국은 진실이 규명되면서 감옥에 갈 수밖에 없는 자들의 자기 보존을 위해서 사고를 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동기가 존재하고, 가능하지 않고 전례가 없던 그런 불법 모임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월 17일 윤 대통령이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에 내정했을 때 최고위원회에서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부 장관으로의 갑작스러운 교체는 국지전과 북풍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며 윤 정부의 계엄 시도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탄핵 국면에 대비한 계엄령 빌드업 불장난을 포기하기 바란다”며 “계엄령 준비 시도를 반드시 무산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진행자가 최초 계엄 의혹 제기를 언급하며 ‘이 사태의 주범 가운데 한 명이 김 장관이라고 규정하는 것이냐’고 묻자 “국방부 장관의 건의에 의해서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그중에 핵심”이라고 답했다. 이어 “수방사, 방첩사, 특전사 이런 부분도 사전 논의한 불법 모의에 대해서 저희가 계엄 불법 모의라고 이미 지적을 했었다. 오늘 그 관련한 부분들이 동원이 됐지 않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다 동원된 사전 모의한 핵심이었음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 붉은 래커로 “김용현 XX”…낙서로 뒤덮인 국민의힘 경기도당

    붉은 래커로 “김용현 XX”…낙서로 뒤덮인 국민의힘 경기도당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게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만에 해제한 가운데, 국민의힘 경기도당 건물이 붉은색 래커 낙서로 뒤덮였다. 4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따르면 이날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소재 경기도당 건물 외벽과 외부 게시판 등에 붉은색 래커로 된 낙서가 등장했다. 경기도당이 공개한 사진에는 당사 외벽에 “탄핵”, 담벼락에는 “김용현 XX”이라는 욕설이 적혀 있었다. 외부 게시판에는 “내란”이라는 낙서가 새겨졌다. 국방부는 전날 김용현 장관이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개최하고 전군에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경기도당에 따르면 폐쇄회로(CC)TV에 이날 오전 2시 50분부터 3시 10분 사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낙서를 하고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도당은 “마스크를 쓴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래커로 낙서하고 달아났다”며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 與 ‘국방장관 해임·내각총사퇴’ 공감대…尹 탈당은 이견

    與 ‘국방장관 해임·내각총사퇴’ 공감대…尹 탈당은 이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내각 총사퇴와 국방부 장관 등 책임있는 사람들에 대한 엄정한 책임 추궁에 대해 의견이 모아졌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4일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굉장히 많은 의원들의 난상 토론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어서 계속 의견을 듣기로 잠정 결론을 낸 상태”라고 했다. 다만 ‘내각 총사퇴’의 경우 일부 중진 의원들은 “총사퇴보다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 수준 정도로 건의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날 의총에 앞서 긴급최고위원회를 주재하며 내각 총사퇴, 김용현 국방부 장관 등 책임자 처벌, 윤석열 대통령 탈당 등 세 가지 제안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내란죄 적용을 거론하며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여러 주장이나 이야기를 하나씩 설명드리는 건 오히려 혼란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후에 의원총회를 할 예정이라, 민주당의 상황을 더 파악한 후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했다. 밤사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사와 국회를 오가며 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한 대표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尹대통령 고소한 진보 3당 “‘내란 수괴’ 즉각 체포·구속해야”

    尹대통령 고소한 진보 3당 “‘내란 수괴’ 즉각 체포·구속해야”

    정의당과 노동당, 녹색당 등 진보 3당이 4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죄로 고소했다. 진보 3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울중앙지검에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고소장 제출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내란수괴 윤 대통령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다”며 “비상사태 선포의 실체적 요건이 없었기에 이건 친위 쿠데타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절차상으로도 하자가 있어 무효라고 봤다. 무효인 비상계엄을 통해 정치적 결사와 집회·시위 등 정치활동을 금지한 것은 국가 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한 것으로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권 대표는 “우리는 전시가 아니었고 사변도 아니고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도 아니었다”며 “엉뚱하게 국회에서 대통령과 정부에 반대하는 의견을 주장하고 예산안을 감축했다고 반국가세력으로 몰고 체제 전복으로 둔갑했다”고 비판했다. 권 대표는 검찰을 향해 “윤 대통령과 김 장관, 박 총장에 대해 즉각 출국금지 조치를 하길 바란다”며 “즉각 체포 및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속보] 민주 “尹대통령·국방·행안장관 내란죄 고발 및 탄핵 추진”

    [속보] 민주 “尹대통령·국방·행안장관 내란죄 고발 및 탄핵 추진”

    더불어민주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 요구로 해제한 것과 관련, 윤 대통령 등을 내란죄로 고발하고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위헌적, 위법적 비상계엄을 내란죄로 단죄하겠다”며 “윤 대통령,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내란죄로 고발하고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사령관, 경찰청장 등 군과 경찰의 주요 가담자도 내란죄로 고발할 것이라며 ”수사 기관은 전 국민이 인지하고 있는 내란 사건인 만큼 즉각 수사에 착수해 내란범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라“고 촉구했다.
  • 계엄령 건의한 김용현 국방장관…3개월 전엔 “그걸 누가 용납하나, 황당” 화내(영상)

    계엄령 건의한 김용현 국방장관…3개월 전엔 “그걸 누가 용납하나, 황당” 화내(영상)

    윤석열 대통령에게 44년 만의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불과 3개월 전 야권의 계엄령 발동 가능성을 일축한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어떤 국민이 계엄령을 용납하겠냐”며 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된 계엄 문건을 두고서도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장관은 지난 9월 후보자 시절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장관이 된 이후 계엄 발동을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김민석 의원의 질문에 “없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청문회 당시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과 김 장관의 갑작스러운 국방장관 임명이 김건희 여사의 감옥행을 막기 위한 계엄 준비 작전이라는 의혹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김 장관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또한 대통령이 계엄 준비를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헌법 제77조에 따라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이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거나 구금돼 의결 정족수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계엄을 해제할 수 없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는 계엄령 선포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김 의원은 지난 2017년 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된 계엄 문건에 대해 언급하며, 당시 합참 작전본부장이었던 김용현 후보자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물었다. 그러자 김 장관은 “몰랐다”고 답변했으며 만약 알았더라도 “황당하고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김 장관은 “지금 대한민국 상황에서 과연 계엄을 한다면 어떤 국민이 이를 용납하겠나. 저는 안 따를 것 같다”면서 “솔직히 계엄 문제는 시대적으로 안 맞는다고 생각하며 너무 우려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도 말했다.
  • 강원 시민·노동단체 “민주주의 퇴보…尹 파면해야”

    강원 시민·노동단체 “민주주의 퇴보…尹 파면해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과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원지역 시민단체와 노동계, 정치권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윤석열정권퇴진강원운동본부는 4일 오전 8시 30분쯤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요건도 없고 절차도 무시한 비상계엄 선포로 군사 반란의 수괴를 자처했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50년 전으로 퇴보시키고, 오직 자신의 권력만을 위해 민생도, 정치도, 안보도 내팽개쳤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을 즉각 체포하고, 국민의 이름으로 파면해야 한다”며 “김용현 국방부 장관 등 내란 부역자를 즉각 구속하라”고 요구했다. 원주시민연대도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 국회는 즉시 탄핵 절차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강원지역본부도 성명을 통해 “국민들은 당혹을 거듭하고 있고, 사회는 급격히 혼란에 빠지고 있다”면서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 파괴하고 있는 윤 대통령을 지금 당장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가 잇달았다. 조국혁신당 강원도당은 “헌정사를 스스로 짓밟고 내란을 획책한 윤 대통령을 국민의 이름으로 파면한다”고 했고, 정의당 강원도당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 처단에 함께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진태 강원지사는 공직자들에게 “도민 불안을 해소하고, 도민이 일생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흔들림 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업무를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 [속보] 국회 “비상계엄 선포 후 2차례 걸쳐 계엄군 280여명 진입”

    [속보] 국회 “비상계엄 선포 후 2차례 걸쳐 계엄군 280여명 진입”

    김민기 국회사무총장은 4일 “국회사무처는 국회 청사에 위법하게 난입한 국방부와 군인, 국회경비대를 포함한 경찰들의 국회 청사 출입을 전면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들의 신변 보호와 국회의 기능 확보를 위한 긴급한 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12월 3일 밤 10시 23분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경찰은 10시 50분부터 국회 외곽문을 폐쇄하고 국회의원과 직원들의 출입을 막았다”고 했다. 이어 “국방부는 11시 48분부터 4일 오전 1시 18분까지 헬기로 24차례에 걸쳐 무장한 계엄군 230여 명을 국회 경내로 진입시켰다”며 “0시 40분에는 계엄군 50여 명을 추가로 국회 외곽 담장을 넘어 진입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무장한 계엄군은 국회의사당 정현관과 후면 안내실을 통해 의사당 진입을 시도하였고, 0시 24분 국회의사당 2층 사무실 유리를 깨고 물리력을 행사하여 의사당 안으로 난입했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우원식 국회의장은 계엄해제요구 의결로 계엄군의 철수를 강력히 요구했고, 계엄군은 오전 1시 11분 철수를 시작해 2시 3분 국회 경내에서 전원 철수했다”고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항의의 뜻을 강력히 전했다. 그는 “계엄을 선포한 후 불법적으로 국회를 폐쇄하였고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국회에 모이고자 하는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위법적으로 막은 것도 모자라 군을 동원해 국회의사당을 짓밟는 행위는 국민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위헌·위법적인 행위와 물리적 피해, 손실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 “부끄럽지도 않냐!” 국회 앞 안귀령 향한 ‘계엄군 총구’ 순간

    “부끄럽지도 않냐!” 국회 앞 안귀령 향한 ‘계엄군 총구’ 순간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사상 초유의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국회 경내가 긴박한 대치 상황이 됐다. 자정을 넘긴 시간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군인의 총구를 붙잡고 항의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충격을 안겼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즉각 전군 비상경계 태세를 지시했다. 이어 검은 유니폼과 위장 무늬 전술장비, 야간투시경으로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로 이동해 자정을 넘긴 시점, 본청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계엄군은 국회 후문과 창문을 넘어 경내로 침투를 시도했으며, 이를 저지하려는 국회 직원과 보좌진들과의 격렬한 대치가 이어졌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계엄군의 진입을 피해 담장을 넘으며 국회로 들어가야 하는 아찔한 상황에 놓였다. 격렬한 대치 속에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계엄군의 총구를 붙잡고 “부끄럽지도 않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안 대변인이 군인과 맞서며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촬영된 영상은 시민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었다. 영상 속 계엄군은 잠시 물러서는 듯했으나, 이내 총구를 순간 안 대변인을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대한민국 군이 시민을 향해 총을 겨눈다”며 충격과 분노를 표출했다. 계엄 해제…하지만 충격은 고스란히 국회의원 190명은 오전 1시 만장일치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상황은 전환점을 맞이했다. 계엄군은 결의안 통과를 기점으로 철수했으며, 오전 4시 27분 윤 대통령은 생중계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구국의 결단을 내렸다”면서도, 국회의 요구를 존중해 계엄군 철수와 국무회의를 통한 계엄 해제를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체포하려는 특임대의 움직임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는 쿠데타이자 내란 음모”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한인섭 교수는 “비상계엄은 전시나 사변에 준하는 상황에서만 가능하며, 이번 계엄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를 무력화하려는 행위는 내란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계엄령 사태는 6시간 만에 해제되었지만 국회와 계엄군의 충돌, 그리고 계엄군의 장갑차와 총구 등의 모습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처로 남아 오랫동안 논쟁의 중심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최전선 투입 했나 안했나?…“북한군 2000명, 러 전투부대 합류” [핫이슈]

    최전선 투입 했나 안했나?…“북한군 2000명, 러 전투부대 합류” [핫이슈]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중 2000명이 러시아 부대에 합류해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북한군 장성 3명이 이끄는 북한군 2000명이 우크라이나에 맞서 러시아군에 합류했다는 당국자 발언을 보도했다. 안드리 체르니악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 대변인은 이날 자국 방송 라디오 스보보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 2000명이 러시아 해병여단과 공수사단에 배치돼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아직 9000명의 예비 병력이 더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체르니악 대변인은 “북한군이 최전선에 있지는 않지만 우크라이나군을 죽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파병된 북한군 부대는 북한군 장성 3명이 지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을 지휘하는 장성으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 등 세 명을 지목한 바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일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파병된 북한군이 최전선에서 교전 중 숨지거나 다쳤다고 주장하며 체르니악 대변인과 다소 차이가 있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군을 총알받이로 쓰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북한군이 최전선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파병된 북한군이 최전선에서 적극적으로 공격 작전에 투입된 것을 목격하지 못했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다만 “특정 시점이 되면 북한군이 최전선 전투에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속보] 日이시바 “韓계엄, 중대한 관심으로 주시…방한은 안 정해져”

    [속보] 日이시바 “韓계엄, 중대한 관심으로 주시…방한은 안 정해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4일 한국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어젯밤 계엄령이 내려진 이후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한국 계엄 선포에 따른 일본인 안전과 한일 관계 영향’에 관한 기자 질문에 “다른 나라 내정에 대해 이것저것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일본인 안전에 대해서는 영사 메일을 즉시 보내는 등 가능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일본인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내년 1월 방한 조율 보도와 관련해서는 “한국 방문은 아직 무엇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시바 총리가 내년 1월 초순쯤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이달 방한을 추진해 온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도 이날 오전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특단의 관심을 갖고 사태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나카타니 방위상은 지난달 21일 라오스에서 열린 제11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하고 나카타니 방위상의 연내 방한에 합의했다. 하지만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일 고위급 인사 교류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與 비공개 최고위서 ‘대통령 탈당·내각 총사퇴’ 논의

    與 비공개 최고위서 ‘대통령 탈당·내각 총사퇴’ 논의

    국민의힘이 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내각 총사퇴,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 종료 후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책임질 사람들에 대한 문책은 당연히 따라야 한다는 것들은 대부분 공감하는 내용이었고, 내각 총사퇴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고 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대통령에 대해 탈당을 요구해야 한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있었다”며 “친윤(친윤석열)계인 인요한 최고위원도 동의했다”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일각에선 야당이 본격화한 윤 대통령 탄핵론에 대해 동조하는 기류도 읽힌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 탄핵 절차도 검토하느냐’는 취지의 사회자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탄핵에 대한 논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상적인 대통령직 수행이 불가하다”고 했다. 다만 김종혁 최고위원은 “야당은 야당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고, 저희는 집권 여당 출신”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는 당 지도부가 모여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최고위 회의 뒤 곧바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당의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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