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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감축] 美국방副장관 ‘감축’ 시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18일 주한미군 일부의 이라크 차출이 주한미군의 감축으로 이어질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그는 이번 차출이 세계적인 미군 재배치 계획을 바탕으로 미군의 한국 근무 교대기간 단축 결정과 이라크 주둔 미군 증강 필요성이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주한미군 감축과의 연계 가능성을 내비쳤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 이라크 정책청문회에 출석,“우리는 미군의 전 세계적인 구조조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미 한반도 비무장지대에 배치된 부대를 후방배치키로 하고 대신 100억달러 이상의 막대한 자금을 들여 각종 전력 증강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비무장지대 미군의 역할에 대해 “솔직히,소용도 없을 뿐 아니라 도리어 역효과가 있는 인계철선 기능 외에는 아무 역할도 못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년도 더 전에 주한미군이 가족도 동반하지 않은 채 1년간 한국에 근무해야 하는 데서 비롯되는 부담을 경감시켜야 한다고 결론을 내고,그렇게 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피터 슈마커 육군참모총장은 지난달 국방 전문지 ‘디펜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1년 단위로 돼 있는 주한미군의 교대기간을 6개월 단위로 단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만 7500명인 주한미군의 1년 단위 교대배치에는 미 육군 총병력의 10분의1에 해당하는 4만 8000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교대기간을 줄일 경우 장병 개개인은 물론 육군 전체의 병력 운용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이와 함께 “(마침) 이라크에서 1개 여단 병력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에서 주한 제2사단 제2여단이 가장 적절한 부대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는 북한군 전력이 핵무기를 제외하면 지난 60년대 수준이기 때문에 주한미군의 감축은 예상했던 것이라고 전제,“비무장지대에서 놀리면서 훈련만 시키기보다는 군대가 필요한 지역(이라크)에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mip@˝
  • [주한미군 감축] ‘美·외교-NSC’ 부누구 말이 맞나

    주한미군 일부의 갑작스러운 이라크 차출이 주한미군 감축 논의로 급속히 옮아가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의 부인과 달리,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미군의 해외주둔군 재배치(GPR) 및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일각에서는 주한 미군의 한강 이남 이전이 주한 미군의 감축을 전제로 한 것이었음에도,정부가 이를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9일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미국의 세계전략 변화에 따른 주한 미군 재조정 가능성을 국가 안보전략 차원에서 주시하고 대비해왔다.”며 미국 정부로부터 주한 미군 감축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은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더 나아가 “지난 50여년간 사전협의 없이 주한 미군의 감축 등 주요 변화가 일방적으로 이뤄져왔다.”며 실무적인 한·미간 정책협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NSC가 미 2사단 일부 병력의 이라크 차출에 따라 증폭되고 있는 안보 우려를 미국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그러나 폴 울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우리는 미군 재배치와 주한미군 재조정 문제에 대해 의회 및 아시아 우방국들과 이미 ‘오랫동안’ 협의해왔다.”고 NSC의 설명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 미국 정부와 NSC의 주장 중 어느쪽이 진실이든지 간에 한·미 두 정부가 보여준 차이는 ‘한·미동맹 관계의 난기류’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그러나 NSC와 달리 외교부는 미국정부가 미군 감축에 대해 오래 전부터 협상을 원했다고 말한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가을(9월쯤) 우리 정부에 외교 경로를 통해 GPR와 함께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논의하자고 해왔다.”고 밝혔다.또다른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미국측과 만나 (4·15총선이 있으니) 2004년 여름 이후로 주한 미군 감축 문제를 협의하자고 합의했다.”고도 전했다.지난 2월 열린 7차 한·미미래동맹회의(FOTA)에서 미국 정부는 GPR 개념을 설명했다고 한다. 김수정 문소영기자 crystal@˝
  • 조국방 “또다른 현역대장 철저수사”

    최근 인사청탁과 관련해 수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의 투서가 사정당국에 접수된 A대장에 대해 군 수사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군 검찰에 구속된 신일순(육군 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사건도 당초 제보에서 비롯된 만큼 군 주변에서는 이 사건도 예사롭지 않은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조영길 국방부장관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청탁과 관련,수뢰 의혹을 받고 있는 A대장에 대해 모든 군내 수사기관을 동원해 진위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문제로 해당 군의 지휘체계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 데다,금명간 단행될 장성급 정기인사 등을 감안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다른 지휘관들에 대한 투서나 제보와 관련,A장군에 대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사와 비슷한 방법으로 진상을 규명해 불법사실이 포착될 경우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보자의 신원은 최대한 보장해 비리고발 분위기를 조성하겠지만,떳떳지 못한 익명의 제보나 투서는 건전한 조직 분위기를 해치는 만큼 수사를 하지 않는 대신 허위 제보자를 색출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라크 파병지역 최종결정 늦출듯

    이라크 평화재건사단(자이툰부대)의 주둔지 등 파병문제 전반을 논의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29일 열리지만 주둔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내일 사이에도 관계 부처간,실무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내에 추가 파병지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파병지 결정을 위한)최종 단계가 아직 남아 있어 이번 회의에서도 주둔지 결정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본다.”며 “여러 여건을 감안하면 이번 주내 결정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귀국한 이라크 현지조사단의 보고를 토대로 22일 NSC 상임위를 열고 쿠르드족 자치구역인 술라이마니야와 아르빌 중 한 곳을 주둔지로 확정할 방침이었으나,최종 검토작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결정을 미뤘다. 한편 국방부는 파병지 결정을 앞두고 매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조영길 국방부장관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파병지 결정 등과 관련,‘불필요한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발언을 삼가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라크입국 사실상 금지

    정부는 9일 이라크 내 한국인 연쇄 억류 사건 및 이라크 정정 악화와 관련,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고 이라크 여행제한 조치를 한단계 격상해 사실상의 이라크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다.또 이라크를 여행할 때는 반드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여행신고서를 제출토록 의무화했다. 조영길 국방부장관은 국방부 올해 업무보고에서 “파병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행은 “파병부대의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송기석(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 단장 등 13명으로 구성된 이라크 현지조사단은 예정대로 이날 이라크로 출국했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
  • “국방장관에 로비한다” 10억 꿀꺽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채동욱)는 9일 군인공제회가 주관하는 공사를 수주받게끔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건설업체로부터 10억원을 받은 S토건 하모(51)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하씨는 2000년 12월 대우건설 김모 상무 등으로부터 “군인공제회가 주관하는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부지 아파트 신축사업을 수주받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2001년 3∼11월 국방부장관 알선 수수료 명목으로 10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S토건 회장을 맡으면서 건설공사 알선업에 종사하던 하씨가 10억원 외에도 S토건측으로부터 15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아 이 가운데 일부를 실제 로비에 썼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국방부 고위간부가 연루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야신 피살 파장-하마스 “무차별 피의 보복”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자 아흐메드 야신을 표적살해하고 하마스가 즉각 무차별적인 보복 공격을 다짐하고 나서 중동의 화약고가 드디어 폭발하게 됐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이스라엘을 겨냥한 하마스의 보복 공격이 잇따를 게 뻔한 상황에서 피의 보복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염려된다. 가자지구 철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야신 암살을 통해 이스라엘에 최대의 위협을 가해온 하마스의 약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물론 야신의 죽음으로 하마스가 당장 타격을 받을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의 죽음은 팔레스타인인들의 복수심을 자극해 오히려 이스라엘에 더 큰 타격을 가하는 역작용을 부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당장 전세계가 야신 암살과 관련,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나섰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의 연이은 보복 공격과 이스라엘이 이에 강경 대응해 양측간 대립이 전면전 양상으로 확산되는 것이다.하마스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즉각 이스라엘에 대한 철저한 보복을 선언했다.이스라엘이 먼저 ‘지옥의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도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이스라엘은 야신이 죽은 것을 확인한 즉시 가자지구 봉쇄에 나서 팔레스타인의 테러 공격에 대비하고 나섰다.지이브 보임 이스라엘 국방부 부장관은 “하마스가 자행한 모든 테러공격에 야신이 연루돼 있기 때문에 죽어 마땅하다.”고 말했다.그는 “단 한명의 테러 지도자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도자들에 대한 표적살해 공격이 계속될 것임을 경고했다.이번 기회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의 기반을 철저히 파괴해 이스라엘을 겨냥한 테러 공격을 뿌리뽑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야신 암살에는 또 가자지구 철수가 팔레스타인의 승리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팔 양측간 무력충돌이 격화되면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양측에서 대화를 주장했던 협상파들의 입지는 위축되고 강경파들의 목소리만 높아질 수밖에 없다.이럴 경우 미국이 주도해온 중동평화 로드맵 등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해 힘겹게 노력해온 대화 분위기는 전면 중단되고 사생결단식 정면충돌만 남게 된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이라크 WMD 정보왜곡’ 조사위 추진/부시 재선가도 걸림돌되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정보왜곡’ 문제가 미 대선정국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이라크에서 무기사찰을 벌인 이라크 서베이그룹(ISG)의 데이비드 케이 전 단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모든 정보가 틀렸으며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한 이후 진상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조사위 구성 여부에 즉답을 피하면서 “나 역시 진상을 알고 싶다는 점을 국민들이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그러나 백악관은 이미 조사위 구성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이라크 전쟁을 위한 정보 보고서 작성에 깊숙이 개입한 딕 체니 부통령은 이날 의원들에게 수용가능성을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부시 대통령의 동의가 있어야만 하지만 조사위 구성에 반대할 경우 그 ‘역풍’이 만만치가 않다.사실 여부를 떠나 ‘선거의 해’에 진상을 감춘다는 인상을 유권자에게 줄 경우 부시 대통령의 대선가도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기때문이다. 그렇다고 백악관을 직접 겨냥할 독립적인 조사를 전면 허용할 경우,불똥이 어디로 튈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게다가 9·11테러와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노출과 관련된 조사위의 활동이 진전되면서 전시 지도자를 강조하는 부시 대통령의 이미지에 흠집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좋은 ‘먹잇감’을 만났다는 듯 일제히 조사위 구성을 촉구하며 부시 행정부를 공격했다.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승리,선두주자로 떠오른 존 케리 상원의원은 체니 부통령이 CIA에서 했던 일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지적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우리가 들은 바와 실제 (이라크에서) 일어난 일에 왜 차이가 났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독일을 방문중인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조사해야 하지만 대량살상무기를 찾지 못한 사찰단의 무능력 때문에 전쟁이 불필요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한편 지난달 29,30일 미 성인 1000여명을 상대로 한 뉴스위크의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도는 49%로 떨어졌다.뉴스위크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반면 케리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45%의 지지를 얻어 14%에 그친 2위 딘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mip@
  • 외교안보팀 개편 배경·의미/뛰는 자주파에 ‘채찍질’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교체설이 나돌던 청와대 외교안보팀을 전격적으로 바꿨다.노 대통령은 외교통상부 직원들의 ‘대통령 폄하 발언’과 관련해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을 경질한 데 이어 나종일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김희상 전 국방보좌관을 교체,참여정부의 2기 외교안보팀을 출범시켰다. ●자주외교색채 더 강해질듯 청와대는 교체 배경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으나 이라크 파병,용산기지 이전 등을 둘러싼 외교안보팀 내의 혼선과 불협화음을 정리하려는 뜻이 깔려 있다.노 대통령이 소위 ‘한·미 동맹파’와 ‘자주파’의 갈등에서 자주파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나 전 보좌관의 교체와 관련,“북핵위기는 가닥이 잡혀가고,용산기지 재배치 등 국방으로 초점이 이동된다는 점에서 군 출신인 권진호 보좌관을 발탁한 것”이라고 말했으나,납득이 가지는 않는다. 노 대통령이 지난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나 전 보좌관이 아닌 이종석 NSC차장에게 사실상 맡긴 것은 ‘코드’외에도,나 전 보좌관에 대한 두텁지 않은 신임과 무관치 않다는 말도 있다.NSC 사무처장을 겸했던 나 전 보좌관은 차관급인 이 차장의 상급자였다. ‘한국의 럼즈펠드’라는 별명의 김 전 보좌관은 지난해 말 이미 사의를 표명하는 등 그동안 자리에 연연해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다.이런 면에서 김 전 보좌관이 물러난 것은 경질이 아닌 사표로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청와대 외교팀의 개편은 명실상부하게 이종석 차장의 독주시대가 열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물론 그동안에도 이종석 차장을 중심으로 한 ‘자주파’에 힘이 지나칠 정도로 실렸지만,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굳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육군중심 현행 軍체제 개편 의지 반영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보수적이지만,김희상 전 보좌관과는 달리 자신의 뜻을 강력히 펴는 타입은 아니다.김 전 보좌관은 그동안 보수파의 시각을 대변해왔으나,앞으로 청와대 내에서 이런 흐름을 찾기는 힘들 것 같다.‘동맹파’의 목소리는 자취를 감추고 ‘자주파’의 목소리만 나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견제세력이 없이 한쪽으로 힘이쏠리면 득보다 실이 많다.한·미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부산상고를 졸업한 윤광웅 보좌관은 한때 국방부장관으로 영전할 것이라는 말도 나돌았다.해군 출신을 국방보좌관에 임명한 것은 육군 중심의 군 체제를 개편하려는 노 대통령의 구상과도 맞물려 있다는 관측이다. 곽태헌기자 tiger@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온화하고 선이 굵은 편으로 불의에는 일절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다. 1995년 육군 중장으로 예편한 뒤 한동안 연구활동에 매진하다 99년 국정원 1차장에 발탁됐다. 사단장 시절 상관으로부터 인근 학교 운동장 복토지시를 받고 본연의 임무에 위배된다며 거절한 일화도 있다.부인 이화용씨와 2남 1녀. ▲충남 금산(63) ▲육사 19기 ▲정보사령관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윤광웅 국방보좌관 해군 최초의 국방부 획득국장과 2함대사령관을 지내는 등 육·해상의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작전 및 정책통이다.온화한 성품에 일 처리가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뛰어난 영어 실력을 보유하고 있으며,미국측과의 인맥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부인 권영기씨와 2남. ▲부산 동래(62) ▲해사 20기 ▲2함대사령관 ▲작전사령관 ▲참모차장 ▲비상기획위원장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생명공학(BT)을 전공한 여성 과학자로,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으로 활동해 초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하마평에 올랐다. 편협하지 않은 성격으로 과학계 인사들과 두루 친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학문적 깊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경실련 등 시민단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미혼. ▲전남 순천(46) ▲연세대 생물학과 ▲순천대 생명과학 교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 수석간사
  • 4월말 키르쿠크 파병 확정

    한국군은 내년 4월 말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등 아타민주(州)내 5개 지역에서 독자적인 재건지원과 평화정착 임무를 담당하게 된다. 현재 이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중인 미군 173공정여단과 임무를 교대한다. ▶관련기사 4면 김장수 파병협의단장(합참 작전본부장)은 23일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17일부터 5박6일간 미국 국방부 및 합참,중부사령부 간부들과 만나 논의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 단장은 한국군 주둔지와 관련,사단급 부대가 키르쿠크를 독자적으로 맡아 재건지원 임무를 맡겠다는 의향을 전달한데 대해 미국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파병부대 구성과 관련,조영길 국방부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추가파병 규모 3000명 중 약 40%를 경계병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혀 특전사가 주축이 될 경계병 규모는 1200여명쯤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오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라크 파병 기간은 내년 4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로 하는 등의 ‘국군부대 이라크 추가파견 동의안'을 확정했다. 파병동의안은 24일 중 국회에 송부된다. 곽태헌 조승진기자 tiger@
  • [키워드로 돌아본 지구촌 2003](5)미국 일방주의

    “우리(미국)와 뜻을 같이하든가 아니면 적의 편에 서든가 양자택일하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01년 9·11테러 직후 대테러전을 선언하면서 행한 연설의 일부다.미국의 일방주의를 이처럼 잘 요약한 대목도 없을 것이다.그로부터 2년.미국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지난 3월 이라크를 공격함으로써 일방주의의 절정을 이뤘고,미국의 신제국주의 논쟁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북핵문제를 둘러싼 북·미 관계,나아가 한·미 관계는 이러한 미국의 일방주의 위세에 밀려 일년 내내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북한당국과 한국내 진보주의 세력은 핵문제의 미해결을 이 일방주의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부시 행정부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이라크 전후처리과정에서 엄청난 인명피해로 궁지에 몰렸던 부시 대통령은 최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생포와 리비아의 대량살상무기 포기선언이라는 두마리 대어를 한꺼번에 얻었다.군사적 우위에 기초한 신보수주의적 일방주의가 결실을 맺고 있다며 의기양양하다. 국제사회는 미국의 오만한 일방주의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한계를 드러냈다. 힘을 앞세운 미국의 일방주의는 9·11테러를 계기로 전면에 부상했다.이론적 바탕은 신보수주의(네오콘)이다.딕 체니 부통령과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루위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 등이 중심이 돼 미 대외정책에 네오콘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 신보수주의의 이념적 특징은 미국적 가치를 보존하고 전세계에 전파해야 한다는 도덕적 우월주의와 이를 위한 전쟁의 불가피성,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확산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개입주의로 요약된다.이들은 ‘힘을 통한 평화’를 구현해야 한다고 믿는다.선제공격과 미사일방어체제(MD) 구축을 담은 이른바 부시 독트린은 이같은 신보수주의의 결정체이다. 미국 일방주의에 대한 미국내외 비판은 거세다.국내적으로 부시에 대한 지지도는 최근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조사결과 후세인 생포 등에 힘입어 59%로 소폭 상승했지만 국론분열은 심각하다.영화감독 마이크 무어를 필두로 비판론자들은 미국의 패권주의는 군사주의로 치달아 반미주의를 확산시키며 경제를어렵게 한다고 공격하고 있다.하지만 부시 행정부는 반대세력의 반감을 희석시키기보다 보수적인 지지세력을 끌어모아 재선에 성공하겠다며 비판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국제사회의 분열은 더욱 심각하다.영국과 일본 스페인 호주 등 일부 동맹국들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미국의 일방주의를 맹비난하고 있다.전통적 우방인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군사적으로 도저히 대적할 수 없는 냉혹한 현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이들은 대안으로 수입철강제품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고관세 부과 결정에 대규모 보복관세로 맞서는 등 경제적 수단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이제는 경제마저도 부시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미국 경제가 본격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AP통신 등의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경제 관련 지지도가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55%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부시의 재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고 새해 미국의 일방주의 행보는 기세를 더할 전망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혼성 3000명이하 파병/정부 최종안 확정, 재건중심 독자지역 담당

    정부는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파병규모를 전투병과 재건지원병 혼성으로 구성한 3000명 이하로 한다는 최종안을 확정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정부의 최종안은 또한 추가파병의 기본 성격을 이라크재건에 초점을 맞추고,파병부대가 일정한 지역을 독자적으로 담당하되 전투병은 현지 치안활동을 벌이지 않고 재건지원병에 대한 경비와 이라크인 치안교육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영길 국방부장관과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 오후 한나라당을 방문,정부의 이같은 입장을 설명하고 한나라당의 의견을 들었다. 조 장관과 나 보좌관은 이어 12일 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 등을 방문해 정부의 파병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반전국 ‘이라크재건사업 배제’ 반발/“美 WTO 위반” 주장

    미국의 이라크 재건사업 수주대상에서 제외된 국가들이 미국의 특정국가 수주금지 방침의 적법성 검토에 착수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유럽연합(EU)과 집행위원회는 10일 미국의 결정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미국에 결정 근거들과 관련한 자료를 곧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명의의 5일자 지침에서 프랑스 독일 캐나다 러시아 등 이라크전에 반대한 나라들을 186억달러 상당의 이라크재건사업에서 배제키로 결정했다. ●유럽,적법성 검토 착수 유럽의 통상 관리·법률전문가들은 미국의 수주금지 결정이 WTO 정부조달협정(GPA) 관련 규정에 위배되는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GPA에 따르면 서명국은 정부가 발주하는 계약에서 자국 기업에 특혜를 주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국적을 근거로 외국 기업들을 차별하는 일체의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단,“국가 안보와 방위 목적을 위한 조달”과 “개발 원조,소위 조건부 지원”의 경우예외로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유럽 국제통상 전문 변호사들과 학계에서는 이 조항이 미국이 발주한 이라크 재건사업 26건중 일부에만 해당된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더군다나 프랑스와 독일은 이라크의 경제적 이권에만 관심이 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어 마냥 목소리를 높일 수만도 없는 입장이다. ●백악관,강경 입장 재확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0일 프랑스·독일·러시아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어 수주금지 조치 등을 설명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수주제한은 “원청계약자에만 적용되며 하도급업자에 대해서는 제한이 거의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수주금지 결정은 미국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사업에만 적용되며 국제사회 지원금 130억달러로 진행되는 사업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파병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 미국의 의도를 가늠케 했다. 미국은 겉으로는 진화에 나섰지만 수주금지 정책이 “적절하고 합리적”이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매클렐런 대변인은 “미국민의세금으로 진행되는 재건사업의 주요 계약들은 이라크인들과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번영하는 이라크를 만들려고 어려운 작업에 협력하는 국가들에 돌아가야 하다.”고 말했다.리처드 밀스 미 무역대표부 대변인도 성명에서 “이라크 연합군임시정부는 WTO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안보 예외 규정을 발동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이라크재건사업 반전국 배제”/러, 이라크 채무조정안 거부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던 프랑스,러시아,독일,중국 등에 대해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를 불허해 반전국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보복 조치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미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186억달러 규모의 26건에 달하는 이라크 재건 사업 계약에 입찰할 수 있는 63개국의 명단을 공개했다.선정된 국가들은 미국의 동맹국과 이라크 파병지원국들로 한국을 비롯한 영국,일본,이탈리아,호주,네덜란드,폴란드 등이다.미군 전투기의 자국 경유를 허용했던 터키도 포함돼 있다.반면 프랑스,독일,러시아,중국 등의 반전국들은 명단에서 제외돼 해당국가의 기업들은 이라크 재건 사업에 입찰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 재건사업 참여국가 명단을 포함한 관련 보고서를 최종 승인했던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이번 작업이 “미국의 기본적 안보를 위해 필수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또 프랑스,독일,러시아 등이 배제된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같은 제한조치가 다른 국가들이 이라크 주둔 연합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결국 이번 선별작업은 미군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참여 또는 지원한 국가에 대한 보상 차원이자 반전국에 대한 보복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 재건을 돕고도 명단에서 제외된 캐나다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이라크 재건비용으로 총 1억 9000만달러를 지원했던 캐나다의 존 맨리 외무장관은 “이것이 정확한 사실이라면 추가적인 자금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프랑스와 독일,러시아 등 주요 반전국가들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미국이 요청한 이라크의 채무 재조정안을 거부했다.러시아는 이라크에 옛 소련 시절 이후 80억달러 상당의 채권을 갖고 있는데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10일 러시아는 이라크의 채무를 면제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250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의 대외채무 경감을 위해 다른 나라들에 이라크의 채무를 재조정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 기업들의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금지를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라크의 채무 재조정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한편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 역시 이라크 재건사업의 문호가 이라크를 지원할 의사가 있는 모든 나라들에 개방돼야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프랑스는 미국의 이라크 재건 사업 수주 금지에 대해 적법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독일도 이 문제를 놓고 미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비난 여론도 높다.미국의 교역전문 변호사 클라크 맥파든은 “국가 안보가 자유로운 경쟁을 제한할 수 있는 명분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조지 워싱턴 대학의 군사전문가 스티븐 스쿠너 교수는 “안보를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訪美 이종석 “난 자주동맹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나는 자주파도 동맹파도 아니며 그보다는 상식파 또는 자주동맹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종석(李鍾奭·사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9일 워싱턴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이 사무차장은 이 자리에서 “나에 대해 반미주의자라고 하거나 노무현 정부의 탈레반이라고들 말하고 하는데 이는 모두 오해와 편견에서 비롯된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국가의 이익을 위해 외교·안보정책을 기획·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미국에서 만난 사람들 가운데 자신에 대해 “탈레반인줄 알았는데 아니였다.”라든가 “머리에 뿔이 난 줄 알았다.” 는 등의 농담을 건넨 사람도 있었다면서 “나는 두건도 쓰지 않았다.또 이렇게 눈웃음치는 탈레반을 본 적이 있느냐?”고 말하면서 모두 보지 않은 데서 비롯된 오해라고 말하기도 했다.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미 정부 내 외교·안보 라인의 많은 인사들을 만나 많은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미국의 생각을 많이 들었고 우리가 생각하는것도 많이 전달했다.고 말했다.이어 “이처럼 이야기를 해보니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있었다.”고 덧붙였다.그가 밝힌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앞으로 우리의 외교정책에 어떤 모습으로 투영될 지가 관심거리다. 이 사무차장은 이번 방문에서 초청자인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을 비롯해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 등과 회담을 가졌다. mip@
  • 청와대의 ‘장관 성적표’/ 박봉흠 허성관 A+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장관들의 업무수행 ‘성적’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는 그동안 해당부처 직원들과 이해당사자들의 평가 등을 바탕으로 장관들을 체크해 왔다. 국무총리 산하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실도 장관들의 업무수행도와 개혁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대체로 박봉흠 기획예산처장관과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에 대한 평가는 안팎으로 좋은 편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7일 “박 장관과 허 장관의 성적은 가장 좋은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국무회의에서도 논리적으로 현안에 대해 정확히 의견을 개진하는 편이라고 한다.허 장관도 맥을 잘 짚는다고 한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 출신인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정세현 통일부·윤영관 외교통상부·지은희 여성부장관,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비교적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명숙 환경부장관도 비슷하다. 국방부 내에서는 한때 조영길 장관 후임에 대한 하마평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으나,청와대 관계자는 “국방부장관은 인사문제만 잘해도 된다.”면서 “조장관은 군 인사를 잘하고 있다.”고 일각의 소문을 일축했다. 윤진식 산업자원부장관은 부안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문제로 고전했지만,전체 평가는 괜찮은 편이다.최종찬 건설교통부장관은 상반기에는 화물연대 파업과 부동산 문제 등으로 다소 고전했지만,시간이 갈수록 점수가 좋아지고 있다.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내부 평가가 괜찮다.강금실 법무부장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열린우리당에서는 강 장관의 상품성을 인정해 영입대상 0순위로 꼽고 있을 정도지만,법무부 내부에서는 평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윤덕홍 교육부총리에 대한 평은 좋지 않은 편으로 알려졌다.취임 초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파문이 터진 데다 최근에는 수능 복수정답 인정 등 ‘수능파문’이 겹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에 대한 평가는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기자
  • 보잉社 ‘기우뚱’/회사·국방부 입찰비리 드러나 의회 “계약중단… 내년 청문회”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잇따른 부정 스캔들로 최대 위기에 빠졌다.앞서 경쟁사 록히드 마틴의 문서도용 혐의를 받았던 보잉은 또다시 군수계약 입찰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혐의가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미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미 공군에 보잉과 체결한 220억달러(약 26조원) 규모의 급유비행기 임대·구매 계약의 집행을 유보하라고 지시했다.공군은 현재 임대운행중인 보잉의 급유기 767기 100대 가운데 노후된 일부를 교체하고 나머지를 구매할 예정이었다. 급유비행기 계약을 둘러싼 논란은 올 여름부터 불거졌다.상원 상무위원회 위원장인 존 매케인 의원이 청문회를 열어 기존 100대중 25대를 새로 교체하는 것은 불필요한 예산 낭비라며 문제를 제기한 것.매케인 위원장은 이어 입찰기간이었던 지난해 봄 보잉이 당시 공군의 조달담당 간부였던 달린 드루윤으로부터 경쟁사 에어버스의 입찰 정보를 넘겨받았다는 증거를 찾아냈다.이에 상원 군사위원회는 새로 교체하는 급유기 대수를 20대로 줄일 것을 권고하고 나섰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중재로 계획이 축소돼 20대를 교체하고 80대를 구매하는 거래가 2주 전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지난주 보잉측이 마이크 시어스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이번 스캔들의 책임을 물어 해고하자 보잉과 국방부간의 유착관계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증폭됐다.보잉은 급유기 입찰을 따낸 직후인 지난 1월 문제의 공군 간부 드루윤을 미사일방어체계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는데 시어스 CFO가 그 책임자였던 것이다. 럼즈펠드 장관도 25일 “보잉의 해고 조치를 보면서 이번 스캔들에 대한 더 깊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상황이 악화되자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도 드루윤과 보잉의 관계를 포함한 이번 급유기 임대구매계약에 대해 내부 감사를 실시할 것을 지시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다. 상원군사위 공화당 의장인 존 워너 의원은 2일 국방부에 의회가 국방부의 내부 감사 결과를 검토할 때까지 계약을 중단할 것을 경고하는 서한을 보내는 한편 내년에 청문회를 열 방침을 밝혔다. 따라서 지난 7월 록히드 마틴의 문서를 훔쳐본 혐의로 98년 따냈던 위성발사용 로켓에 대한 계약을 취소당한 보잉은 이번 급유기 계약까지 취소당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강혜승기자
  • 부시·후세인 ‘올해의 인물’ 후보

    |뉴욕 블룸버그 연합|조지 W 부시(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과 사담 후세인(오른쪽) 전 이라크 대통령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 후보로 선정됐다. 그 밖의 18명은 다음과 같다. ▲엘리어트 스피처(전 미 뉴욕주 검찰총장) ▲폴 울포위츠(미 국방부 부장관) ▲야세르 아라파트(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아리엘 샤론(이스라엘 총리) ▲코피 아난(유엔 사무총장) ▲한스 블릭스(유엔 무기사찰단장) ▲자크 시라크(프랑스 대통령) ▲리처드 체니(미 부통령) ▲콜린 파월(미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도널드 럼즈펠드(미 국방장관) ▲아널드 슈워제네거(미 캘리포니아주 지사) ▲코비 브라이언트(미 프로농구 LA 레이커스 선수) ▲러시 림보(미 라디오 진행자) ▲오사마 빈 라덴(알 카에다 지도자) ▲폴 브리머(미국 이라크 최고행정관) ▲토미 프랭크스(전 미 중부사령관) ▲미국 예비군
  • 韓·美, 안정화군 파병 접근

    미국은 17일 3000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추가 파병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방침을 원칙적으로 수용했다. 또 한국은 파병 부대의 성격과 관련,일정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안정화군’으로 해달라는 미국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전투병 비율을 50% 이상 검토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4면 조영길 국방부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열린 제35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등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 파병 규모와 관련,한국은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안보관계장관회의에 지시한 3000명 파병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이에 대해 미국측은 감사의 뜻을 표시했으나,공개적인 수용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특히 SCM에서 파병 부대의 성격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두 장관간 독대와 양국 국방당국자들간 실무협의에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파병부대의 기본성격은 재건지원부대이지만 만약 우리가 지역을 맡게 될 경우 미국이 요구하는 안정화군과 비슷한 조건을 맞출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당국자도“정부내 논의 결과 전투병과 비전투병의 비율은 1대1 정도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그러나 안정화군내의 재건지원부대(공병·의료부대)와 치안유지군(전투병)의 비율을 놓고 한·미간에 협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또 파병지역은 협의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이날 SCM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12개 항의 공동성명에서 서울 도심의 주한 미군을 조기에 이전한다는 양국 대통령 간 합의를 상기하며 이번 회의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조 장관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과 관련, “일부 주한미군 병력의 감축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미군이 맡아온 10개 특정임무 가운데 8개는 조기에 한국에 넘기기로 합의했고,2개 임무는 한국군의 능력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이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럼즈펠드 장관은 오후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주한미군의 이라크 파병설에 대해 “그런 계획은 없다.”고 밝힌 뒤 “다만 전세계 미군 재배치 문제는 2년간 생각해 온 것으로,앞으로 그 개념을 구상해 나가겠으며 6개월 동안 이것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 조승진 문소영 기자 redtrain@
  • 韓·美 ‘이라크파병 협상’ 진통

    미 국방부가 이라크 파병군의 재편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한국과 미국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이틀째 이라크 파병과 관련한 협의를 가졌다. ▶관련기사 4면 우리측은 비전투병 위주 파병을 1차안으로 제시한 데 대해,미측은 이라크 지역에서 독자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안정화부대를 파견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양국간 진통이 예상된다.이수혁 외교부 차관보 등 우리정부 대표단은 이틀간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 등을 잇따라 만났다. 정부 관계자는 7일 “대미 이라크 파병 협의단과 제2차 이라크 조사단이 돌아오는 주말 이후 결과를 종합,파병 성격과 규모·장소 등을 결론낼 것”이라면서 파병 성격과 시기,장소 등을 지금 예단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파병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측은 협의에서 한국군이 안정화군을 파병할 경우 모술 지역에 자국군을 파병하기로 한 재배치 계획 자체를 변경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미 국방부는 전날 한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파병 결정이 지지부진하자 모술 지역에 해병대 등 자국군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동쪽에 쿠르드 자치구가 있는 모술을 이라크 내에서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판단하고,파병에 대비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북서부 지역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시리아 국경을 넘나들어 위험지역으로,나시리야 등 남부지역은 안전하긴 하나 공병·의료 부대의 수요가 없는 지역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테러 위협에 완전 노출된 바그다드와 팔루자,티크리트 등 수니 삼각지대의 경우는 미측이 “책임지고 맡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여러 안을 갖고 미국과 협의했고,그 결과에 따라 파병 성격과 지역·시기도 결정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군이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어떤 부대로 구성되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청와대 핵심에선 “비전투병 기준으로 미측과 협상,전투병을 최소화하는 것이 참여정부의 대미 외교 성과로 평가될 것”이라는 시각을 갖고 파병 문제에 접근하고있는 분위기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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