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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측근 주요포스트 포진/차관급 25명 인사내용과 의미

    ◎친정강화속 국제화·실무혈 중용/지사교체는 95단체장 선거 고려/공직사회 사기높이려 내부승진 많아 27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에서는 업무능력이 인선의 최우선 원칙이었다. 새해부터 시작될 우루과이라운드체제에 대비,국제화·개방화를 이끌어 가는 중추인 차관급에 실무형을 대거 포진시켰다고 볼수 있다.「행정의 국제경쟁력 강화」가 이번 인선의 요점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대부분이 내부승진으로 채워졌고 외부에서 온 인사들도 행정경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경재공보처차관과 김도현문화체육부차관은 순수행정관료출신은 아니나 청와대공보수석,평통사무차장을 맡아 이미 행정능력을 인정받은 인사들이다.김영순정무2차관이 당에서 발탁되었지만 부처업무의 특성상 무난히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대교수에서 전격기용된 정준호국방차관의 행정수행능력은 아직 미지수이나 오랜 국방관계연구로 군의 현대화와 개혁에 일조를 할 것으로 평가된다.문민학자출신의 국방차관기용은 무기사기사건으로 침체되어 있는 군에 활기를불어넣으려는 시도로도 보인다. 이번 인사의 또하나의 특징은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인물이 다수 등용됐다는 점이다.이회창총리,최형우내무장관으로 대표되는 국무위원들이 너무 사정분위기를 표출,전체적으로 내각이 딱딱한 느낌을 주는게 사실이다.이번 차관인사결과 부처 내부에서 친숙한 인물들이 등용돼 장관과 부하직원의 가교역할을 함으로써 공직사회의 윤활유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1급의 차관승진으로 자리가 생긴 부처는 후속인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관급과 마찬가지로 김영삼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주요 포스트를 장악,내각에 대한 김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강화시켰다.한리헌경제기획원·김문체부·이공보차관과 김시복국가보훈처차장,남정판평통사무차장등이 모두 김대통령의 「대통령만들기」에 진력했거나 새정부들어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필한 인사들이다.이들은 차관회의를 활성화시키고 김대통령의 개혁이념을 내각에 전파하는 데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차관급 인사에 이총리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한 것 같다는 느낌도 주고 있다.이효계내무차관,남평통사무차장과 이흥주총리비서실장이 총리실에서 근무하다 영전하거나 자리를 옮겼다. 시·도지사 인선은 예고됐던대로 95년 자치단체장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태권충남지사,구용상전남지사는 국회의원을 지낸데다 지역신망도 있어 지사역할을 훌륭히 수행한다면 도지사선거 공천도 바라볼수 있으리라 여겨진다.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새정부 사정작업의 핵심이었던 김혁혁경남지사의 도백 발탁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이상용강원지사도 선거때만 되면 여당공천가능성이 거론되던 인사로 역시 단체장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생각된다.조해령대구시장,우명규경북지사는 내무부와 서울시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관료로서 단체장선거를 앞두고 지방행정조직을 다지고 강화하는 역할이 맡겨졌다.
  • 「새 내각구도 점치기」 설왕설래/개각 앞둔 청와대·부처 표정

    ◎“UR문책 왔다” 경제부처 촉각/“비서진 개편 따를것” 청와대팀도 관심/이 부총리 후임 강경식·한승주씨 거론/큰과오 없는 외무·법무·문체 유임관측/대폭땐 국방·환경처 등 경질 거의 확실 황인성국무총리의 전격적인 사표수리에 이어 후임에 이회창감사원장이 지명된 16일 관가는 크게 술렁댔다. 특히 UR협상을 총괄지휘해온 경제기획원등은 갑작스런 총리경질뉴스에 놀라와 했다.빠르면 주말쯤 전면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청와대 비서진의 개편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관가가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주례보고차 청와대에 올라온 이회창 감사원장에게 총리지명을 예고했다는 후문.이 자리에서 두사람은 내각개편 방향에 대해서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후임 감사원장을 천거해주도록 요청했고,이원장의 천거를 받아들여 이시윤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신임감사원장으로 발탁. 이총리는 감사원장 재직시절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대통령 다음으로 국민 지지도가 높은 인물로 보고돼 이번 인사에서 이같은 여론의 평이 반영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민자당 부설 여론조사기관인 사회개발연구소가 매달 조사해 청와대에 보고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총리는 여권내에서 줄곧 김대통령에 이어 인기도 2위를 지켜 왔다는 것. 한편 청와대의 모비서관은 이날 아침 김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후임 총리가 이회창감사원장이란 사실을 알고는 아예 출근을 안하는 방법으로 비밀을 지켰다. ○…내각개편에 이어 청와대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청와대 분위기도 어수선. 일부에서는 비서실장과 2∼3명의 수석비서관을 제외한 전원이 바뀔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특히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과 관련,부적절한 대처를 지적받았던 경제팀을 비롯해 최소한 2∼3명의 수석교체가 예상돼 일부 비서관실은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 이번 인사를 계기로 비서실의 편제도 일부 개편될 전망.이에대해 한 관계자는 『정치적의미는 없으며 다만 실무차원에서 기능재조정 및 인력재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 총리가 경질된 이날 아침 청와대 수석회의에서는 모 수석이 청와대비서실도 일괄사표를 낼것을 제의.그러나 비서가 사표를 내는 것이 모양이 좋은지,어떤가를 놓고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일괄사표제출여부와 시기를 박관용실장에게 일임한 상태. ▷감사원◁ ○…감사원 직원들은 이회창원장이 새총리로 임명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깜짝 놀라면서도 『이원장이나 정부전체를 위해서도 잘된일』이라고 반기는 모습. 한 관계자는 『원장의 인품이나 능력으로 볼때 감사원의 업무는 좀 범위가 좁은 면이 있다』면서 『국무총리로서 내각전체를 품고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이원장이 감사원의 위상확립에 큰 역할을 했는데 갑자기 떠나게돼 아쉽다』며 감사원의 위상에 변화가 오는것 아닌가 은근히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감사원 직원들은 또 이시윤신임원장의 약력등을 찾아보며 『경력으로 볼때 임무를 잘 수행해나갈 것 같다』고 기대. 한편 감사원 직원들은 이원장이 총리로 영전되자 이원장과 줄곧 호흡을 맞춰온 황영하사무총장등 몇몇 간부의 거취에도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수근거리기도. ○…감사원은 이시윤신임원장을 맡는 준비에 밤늦게까지 분주한 모습. 원장 비서들은 이날 낮 헌법재판소로 전화를 걸어 이신임원장이 참석하는 모임과 평소습관,건강,외국어능력,식성등에서부터 평소 마시는 차의 종류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점검하는등 세심한 준비. 황영하사무총장은 이날 낮 헌법재판소로 이신임원장을 찾아간데 이어 밤에는 업무현황자료를 챙겨 이문동 자택으로 이신임원장을 방문,보고를 하기도. 그러나 이전임원장은 얼마전 대법원장 물망에 오를 당시 한차례 이임준비를 한바 있어 이임절차가 쉽게 처리. ▷총리실◁ 급전되는 상황에 당황해 하면서도 신임총리의 대쪽같은 업무스타일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며 상기된 표정. 총리실 직원들은 『앞으로 총리의 내각장악력이 한층 강화되지 않겠느냐』며 「강력한 총리실」에 대한 기대를 피력.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이신임총리의 대쪽같은 성품을 빗대 『꼼꼼한 총리가 가니까 깐깐한 총리가 왔다』면서 『이신임총리의 업무스타일로 보아 공직자 기강확립등 정부의 개혁정책이 보다 강도 높게 펼쳐질 것』이라며 다소 긴장하는 모습. 또 다른 관계자도 이신임총리의 행정경험부족을 들어 다소의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는 데는 적격일 것』이라며 기대를 표명. ○…이에앞서 황전총리는 이날 새벽 비서실장에게도 알리지 않고 청와대를 방문,김영삼대통령과 아침식사를 같이 들며 사의를 표명. 황전총리는 상오 9시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 김대통령에게 사표를 정식 제출한 뒤 다시 청사로 돌아와 간부회의를 소집,『쌀시장 개방을 막지못한 것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 국민에게 도리를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해 사퇴한다』고 설명. 총리실의 고위관계자는 『총리실 간부들조차도 황총리가 이미 열흘전부터 사임을 결심하고 조용히 준비를 해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총리경질이 전혀 의외라는 반응. ○…황전총리는 이날 당초 예정됐던 과천청사에서 광화문청사로 자리를 옮겨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오늘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 국무위원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나왔다』고 인사. 황전총리는 『정부의 의지와 달리 UR협상에서 쌀시장을 개방하게 된 만큼 총리로서 이에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지난 10개월동안 모든 국무위원들께서 도와주신데 대해 감사한다』고 언급. 황전총리는 또 『앞으로 내각은 새 총리와 함께 지금까지 다져진 개혁기반을 바탕으로 김영삼대통령의 통치이념이 실현되는 새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 황전총리는 이어 전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건승하십시오』『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고 인사한 뒤 이·한 두 부총리의 배웅을 받으며 퇴장. 한편 황전총리의 인사에 이어 국무위원들은 이부총리주재로 30여분 남짓 평소와 다름없이 의안을 처리한 뒤 이부총리의 발의에 따라 일괄사표를 써서 최창윤총무처장관에게 제출을 일임. 이날 국무위원들은 대부분 황전총리의 사퇴를 예견못한 듯한 분위기였으며 총리경질소식이 알려진 직후 총리실에는 각부처 장관실에서 『오늘 국무회의에서 일괄사표를 내는 것인가』고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는 후문.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부총리가 의안심의에 이어 『총리께서 사퇴한 만큼 대통령의 인선폭을 넓혀드리기 위해 모든 국무위원들은 사표를 제출하는 것이 좋겠다』며 일괄사표제출을 발의하자 국무위원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이에 수긍,품에서 사표를 꺼내 최총무처장관에게 전달. ▷경제기획원◁ 이경식 부총리가 경질대상에 포함되느냐의 여부를 놓고 비상한 관심. UR 협상을 총괄 지휘한 경제기획원은 이날 상오 11시 과천청사에서 황인성 총리 주재로 열기로 한 국무회의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총리의 사임이 확인되자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이부총리는 장소가 광화문 1청사로 바뀐 국무회의를 황전총리대신 주재하기 위해 광화문으로 떠나기에 앞서 최창윤 총무처장관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야인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해야지…』라며 경제팀의 개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인상. 기획원 주변에서는 이경식 부총리의 후임으로재무장관을 지낸 강경식의원(민자)과 한승수 주미대사,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정▦석교통부장관 등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강의원은 5공 재무장관 재직시 「강경식」으로 불릴 정도로 추진력이 강한 데다 금융실명제를 추진한 경험이 있어 현재의 실명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에 적격이라는 관측.또 연말 사면설이 나도는 서석재 전의원의 지역구(부산 사하구)를 물려 받은 강의원이 경제부총리에 기용될 경우 서씨의 정계복귀를 위한 지역구 양도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이점이 있다는 분석. 한 주미대사는 새 정부 출범후 미국에 부임,얼마 되지 않았으나 학자출신인데다 뛰어난 친화술,또 대미관계가 원만해 앞으로 UR시대의 경제팀장으로 적격이라는 추측이 무성.이 경우 주미대사에는 김상공장관이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또 유창한 영어실력과 오랜 통상전문가로서의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난 김상공장관의 경제부총리 발탁도 점쳐지고 있다. ▷통일원◁ 한완상부총리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 통일원내에선 한부총리가 그동안 다소 진보적인 통일정책 수행으로 보수층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은 사실을 근거로 경질 가능성을 점치는 인사도 있으나 업무수행상 대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유임 전망이 우세한 편. 한부총리의 한 측근은 『부총리가 10개월의 재임 기간동안 3단계 통일정책과 3대 통일정책추진기조를 완성했으나 북한의 핵의혹문제가 장애가 되어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임명권자가 한번은 더 실천의 기회를 주지 않겠느냐』며 은근히 유임을 전망.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한부총리가 그 동안 불필요한 보혁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바람에 대북정책이 결과적으로 혼선을 빚은 측면도 있다』면서 경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도. 통일원 주변에선 한부총리가 경질될 경우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P씨,전직 통일원장관인 L씨,현직 교수인 L씨 등을 후임자로 조심스럽게 거명. 한편 이달중으로 잡혀있던 한부총리의 미하버드대 강연 일정이 김대통령의 지시로 내년으로 연기된 점이 그의 거취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당사자인 한부총리는 이날 예정됐던 중앙언론사 논설위원들과의 저녁모임 일정을 그대로 갖는등 담담한 표정. ▷내무부◁ 이날 국무총리의 전격적인 경질에 따른 대폭적인 개각등 후속조치와 관련,이해구장관의 퇴진여부 보다는 입각가능성이 엿보이는 최인기차관의 거취에 더욱 관심을 쏟는 분위기. 내무부 직원들은 이번 개각이 경제부처장관에 대한 문책성개각이고 이장관의 경우 취임초부터 「민원 1회방문처리제」시행등 체감적인 개혁을 실천해왔다는 점에서 경질대상에서 벗어난게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더구나 이장관의 후임으로 뚜렷한 하마평마저 없어 더더욱 이장관의 유임설을 뒷받침. 그러나 이번 개각이 비단 UR와 관련해 흐트러진 민심수습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문민정부 출범이후 대형사건이 잇따라 터졌던 사실을 들어 이장관의 경질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내무부 직원들은 지금까지 장·차관이 한몫에 바뀐 예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이장관이 유임되면 최차관이 다른부처 수장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많고이장관이 경질되면 최차관이 승진기용 되거나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을 해보기도. ▷재무부◁ ○…홍재형장관의 유임을 점치며 바깥 동정에 민감한 모습. 홍장관은 금융실명제·금리자유화·세제개편·금융개혁 등 굵직한 사안을 매끄럽게 처리함으로써 『일 잘하고 말 잘하는 장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입도 무거워 경제기획원장관으로의 영전설이 나돌고 있다.직원인사도 순환보직 원칙을 충실히 지킴으로써 직원들의 인기도 높은 편. 홍장관은 황총리의 사표수리 사실이 보도되자 1급 이상 간부회의를 소집,마지막이 될지 모를 국방대학원 파견자로 김진표 세제심의관을,중앙공무원 교육원 파견자로 조건호 국제금융국장을 내정하고 국무회의에 참석. ▷법무부◁ ○…직원들은 「예상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김두희법무부장관이 그동안 법무행정을 지휘해오면서 큰 과오없이 일을 처리해온데다 법조계의 신망도 높은 편이어서 유임될 것이라고 관측. 김장관이 박희태전임장관의 돌연사임으로 검찰총장기용 4개월만에 장관으로 전격발탁된데다 법무부및 검찰내의 고시기수 분포를 감안할때 대안이 없다는 현실상황도 김장관의 유임전망을 뒷받침. ▷국방부◁ ○…국방부 직원들은 전면개각 방침이 전해지자 권령해국방장관이 바뀔 것으로 점쳤다. 직원들은 새정부 출범 이후 권장관이 군개혁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업적을 쌓았으나 최근 무기도입 사기사건과 관련,청와대 비서관들마저 경질 불가피성을 거론하는 등 예측불허의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 ▷교육부◁ ○…본격적인 입시철을 앞두고 장관이 바뀌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눈치. 교육부 직원 상당수는 장관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수시로 바뀌어온 사실을 떠올리며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취임 1년도 안된 오병문장관이 유임되기를 바라는 눈치. 한 간부직원은 『아직 후임장관으로 거론되는 인사도 없고 누가 될지 예측하기도 힘들다』면서 『만일 장관이 바뀐다면 교육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발탁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 ▷문화체육부◁ ○…문화부와 체육청소년부의 통합 원년에 있었던 많은 일들을 무리없이 이끈 이민섭장관의 유임을 확신하며 별다른 동요없이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에 전념하는 분위기. 직원들은 이장관이 새정부가 추진중인 국책사업인 옛총독부건물을 철거하고 새국립중앙박물관을 세우는 문제를 무리없이 해결한데다 막 시작한 여러가지 사업이 산적해 있어 이번 개각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 ▷농림수산부◁ ○…쌀 시장 개방의 주무 부처인 농림수산부 관료들은 대폭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전해지자 부처 중 가장 민감한 반응. 농림수산부 관료들은 제네바에 체류중인 허신행장관이 보기 드문 농업경제 전문가로 신농정을 펴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UR협상의 대표단장을 맡아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결국 쌀시장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지 모른다며 아쉬워하는 모습. ▷상자부◁ ○…직원들은 내각의 일괄사표 제출소식이 알려지자 예상 밖이라는 반응. 그들은 후임 국무총리에 이회창감사원장이 내정되자 『제2의 사정한파가 몰아치는 게 아니냐』며 업계에서 후임장관이 나온다는 소문에는 『전례에 비춰 실패사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편 김철수장관은 사표를 제출한 뒤 과천청사로 돌아와 밀린 결재를 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집무. ▷건설부◁ ○…고병우장관의 경질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설왕설래.고장관은 취임 후 건설부의 현안이던 그린벨트 제도개선을 비롯,부실공사 방지대책 등을 특유의 고집과 소신으로 처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업무에 관한 한 유임설이 지배적. 건설부 관계자는 『고장관 취임후 건설부는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를 맞고 있다』며 건설부를 위해선 유임돼야 한다고 주장.그러나 총리에 뜻밖의 인물이 기용되고 대폭 개각설이 대두되자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 후임으로는 건설부 차관을 지낸 이상용(전국토개발연구원 원장),김한종·김대영 전주공사장,이형구 산은총재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김우석 토지개발공사 사장과 최형우 민자당의원등도 거론되고 있다. ▷보사부◁ ○…최대 현안인 약사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무난히통과될 전망이어서 유임되지 않겠느냐고 점치는 반면 일부에서는 한분쟁의장기화로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때문에 경질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나름대로 분석. 보사부간부들은 올들어 송정숙장관이 3번째 보사부장관임을 지적하면서 『복잡한 보사업무를 숙지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잦은 장관경질은 보사부 전체로 보아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 ▷노동부◁ ○…직원들은 곧 단행될 개각때 이인제장관이 포함될지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유임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반응. 장관이 경질될 경우 후임으로는 민자당의 강모·김모의원과 학계의 배모교수 등이 거론되기도. ▷교통부◁ ○…대폭 개각소식이 전해지자 모처럼 행정에도 밝고 소신있는 정재석장관이 바뀌지 않나 불안해 하는 분위기. 그러나 간부직원들은 이번에 경제부처 장관들이 크게 바뀌게 된다면 경제에 밝고 경륜이 깊은 정장관이 새로이 발탁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경질을 점치기도. ▷외무부·총무처·공보처등◁ ○…김대통령의 측근들이 장관으로 포진하고 있는 부처들은 소속 장관들의 거취를 유임,전보,퇴진등 여러 갈래로 점쳐 보며 술렁이는 모습. 이들중 김덕용정무1장관은 보다 중요한 자리로 옮기지 않는다면 그대로 유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총무처·공보처장관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 외무부는 김대통령이 개방화·국제화를 국정의 주요 기치로 내건 만큼 실무사령탑인 한승주장관을 경질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탓인지 유임을 점치면서 안정된 분위기. ▷환경처◁ ○…개각의 폭이 클 경우 「눈물파동」「폭언파동」등으로 국회및 언론과 잇따라 마찰을 일으킨 황산성장관의 경질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그러나 일부에서는 소폭 개각에 그치게 되면 황장관이 국무회의에서 환경처의 입지를 살리는등 업무면에서는 별다른 자질의 한계를 노출하지 않아 유임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 “완벽 안보태세 구축”/황 총리

    황인성국무총리는 15일 상오 국방대학원 졸업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핵사찰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크게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총리는 『변화와개혁을 통해 선진국 진입의 꿈을 이루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전국민의 확고한 안보의식과 완벽한 안보태세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포괄적 군축협상 대북제의를”/전략문제연심포지엄서 문영일위원 주장

    북한의 핵문제로 야기된 한반도 안보환경의 위기국면을 돌파하기위해서는 우리정부가 「포괄적인 군비통제및 군비축소협상」을 북한측에 먼저 제의함으로써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국방대학원 문영일군사연구위원은 25일 하오 「한반도의 군비통제」를 주제로 한국전략문제연구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한반도 군비축소,군비통제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문연구위원은 『북한의 핵문제는 한반도의 포괄적인 군비통제,군축문제중의 하나임에도 불구,지금까지 독립적으로 돌출된 문제로 보아왔다』고 지적하고 포괄안에는 ▲상호신뢰구축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 ▲평화조약 ▲군비제한지대설치 ▲화학및 생물학전 무기의 조기폐기 ▲남북상호원칙 검증문제등을 포함시켜야 할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단계적인 군축실시 방안으로 ▲1단계 상호군사력의 현위치로부터의 원거리 격리와 감축 ▲2단계 남북군사력의 한반도 연합방어를 위한 편성과 군비축소,조정 ▲3단계 통일군 구조편성을 통한 한반도 전면 4주방어체제 구축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와함께 앞으로 한반도 상호군비통제와 군비축소,상호신뢰구축 문제를전담할 정부기관을 대통령 직속기구로 설립할 것등을 주장했다.
  • “민·군,갈등관계 벗고 거리감좁혀야”/2천년대 관계발전방향 세미나

    ◎정치개입 배제,새위상 구축 필수/독립적 상호보완관계가 바람직 국방대학원 안보문제연구소는 9일 하오 대학원 강당에서 군관계자를 비롯,국내학자및 국방대학원생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0년대 한국의 민·군관계 발전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는 군이 지난 10월1일 건군 45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과거를 솔직히 반성하고 국민의 군대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뜻을 천명한 뒤 처음으로 민군관계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토론에서 김건씨(서울신문사 국장급)는 『그동안 갈등관계를 빚어온 민과 군의 관계는 새 시대를 맞아 거리감이 좁혀져야 한다』면서 『민군관계의 재정립은 언론이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제발표 요지이다. ◇한국의 일반사회와 군대사회의 성격비교(서울대 홍두승교수)=과거 군의 일부가 초헌법적 방법으로 민간정치에 개입함으로써 초래한 부정적 영향에 주목하고자 한다.군의 정치개입은 시민사회와 군의 골을 깊게 했으며 정치권에서의 군부의 영향력을 크게 강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군조직 자체를 약화시킨 자기모순에 빠졌다. 율곡사업관련 비리,진급및 인사비리,「하나회」등 군내사조직 문제등으로 군지휘부에 광범한 인적 교체가 있었다.정부의 사정작업의 일환으로, 「통수권차원」에서의 군지도부 전면개편이라는 틀속에서 이뤄진 조치이긴 하나 진급및 보직에 있어 예측불허의 결과들이 나타나 내부적 동요가 엿보이고 있다. 군이 시민사회속에서 그 위치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군과 시민사회의 관계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민군관계의 문제를 군과 정치와의 관계에서 보는 시각은 앞으로 바뀌어 나갈 것이다.그러나 군사문화에 대한 비판이 결코 군대문화의 배척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 ◇한국 민군관계의 역사적 조명과 발전방향(인하대 이준형교수)=군의 정치적 중립은 민주정치의 가장 중요한 원리중의 하나다. 민군관계의 발전전망은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군과 사회의 관계를 어떻게 전제할 것인가에 달려있다.이를 3가지 모형으로 분류해보면 첫째,군과 사회는 상호독립적인 별개의 사회체제로서 군과 사회는 단지 접선적으로만 연결된다는 분리·독립·자율모형이며 둘째,군은 사회의 종속적인 사회체제로서 군의 모든 영역이나 권위는 사회로부터 발생하고 사회에 의해서 비준되는 포괄 모형이며 셋째,군과 사회는 서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공통의 범위가 존재하지만 단지 작은 규모의 상대적 독립성을 가지고 있는 중첩모형이다.개인적 판단으로는 이 3가지 모형중에서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모형은 역사적 경험으로 볼때 세번째 모형이 아닌가 한다.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규범,즉 왜 군이 존재하여야 하고 군과 사회가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합의를 구하는 것이다.
  • 1급직 공직자에도 재력가 상당수/첫 공개자들 내역 분석

    ◎대법관 평균 15억선… 곳곳서 투기의혹/군장성 4억6천만원… 육군 “비교우위”/「유관단체」도 수십억대 부자 많아/땅바람 불던 70년대말 토지구입 눈길/해참총장·공참차장·해군작전사령관 1억원선 신고/미국에 31억재산 부인과 공동소유도 이번 재산공개에서 처음으로 액수가 공개된 사법부·군고위장성등을 비롯한 1급짜리 공무원들 가운데도 재산가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평생을 공무원 생활을 해온 사람들로 적절한 해명이 따르지 않을 경우 그 재산형성과정에 적지 않은 뒷말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 공직유관단체 간부들 가운데도 20억∼30억원대를 오르내리는 재력가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부·공직유관단체◁ 1급중에는 김광득해운항만청 차장이 76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백락서통일자문위원 48억8천만원,홍철건설부기획관리실장 41억1천만원,김경회철도청차장 36억2천만원,박양배제주결찰청장 29억9천만원등으로 공개됐다. 또 통일원 조치현자문위원 재산공개 총액이 1억3천7백80여만원청와대 김혁혁민정비서관은 국내재산 15억3천만원과 부인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미국내 재산 3백87만4천달러(한화 31억원 상당)어치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경제부처의 1급 공무원들은 일반 국민들의 추정보다 재산규모가 크지 않았으나 상공부 장석환EXPO사무1차장이 21억4천만원,특허청 권혁채차장이 20억원을,과기처 김호기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사무처장은 48억1천여만원을 각각 신고해 만만치 않은 재력을 과시했다. 새 정부출범후 곳곳에서 터져 나온 입시부정등으로 이미지에 커다란 타격을 입은 교육계는 대부분의 대학 총·학장들이 1억∼3억원대의 재산을 공개해 청빈한 모습을 보였으나 경북대 김익동총장은 32억6천여만원,천안공전 임선재학장 40억1천여만원을 신고해 이채를 띠었다. 공직유관단체로 분류된 은행·연금관리공단·각종 공사·공익재단·정부출연연구소의 간부들 가운데 20억∼30억원대의 유력재산가들이 의외로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승덕원장은 69억9천여만원을 공개해 최고를 기록했는데 박원장은이 재산가운데 강남구 대치동의 건물과 대지는 지난 73년 임야로 산것이 대지로 환지된 것이며 동대문구 일대의 대지·근린생활시설·아파트등은 부인이 이 부근에서 약국을 경영한 소득으로 구입했다고 해명. 서울대병원 한만청원장도 41억3천여만원을 등록했는데 경기도 용인과 안성에 78년에서 84년사이에 부동산을 다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관위쪽에도 재산가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중앙선관위 김유영사무차장은 수원시 권선동의 38억원대 부동산을 포함,48억9천여만원을 신고했고 권오현선거관리실장은 32억1천여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군◁ 중장이상 군장성 46명(육군 31명·해군 8명·공군 7명)의 평균재산은 4억6천71만여원으로 등록재산으로만 볼때 일반인들의 상상보다는 비교적 「가난한 집단」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일부는 상당한 「재력가」로 확인됐으며 해·공군보다 육군이 그래도 재산상태가 나은 것으로 분석됐다. 군장성중 최고 「부자」는 이택형합참전략기획본부장(중장·육사19기)으로 12억4천5백24만6천원을 신고했다.그 다음은 장석린국방대학원장(중장·육사18기) 9억5천5백30만3천원,이재달군단장(중장·육사20기) 9억4천9백53만1천원,이양호합참의장(대장·공사8기) 8억8천5백18만원 순이었다. 충남 부여가 고향인 이합참전략기획본부장의 경우 본인명의로 ▲충북 제천군 청풍면 교리 산3및 3의2 1만5천8백2㎡중 7천9백1㎡외 ▲충남 서산군 팔봉면 어송리 산119 2만3백35㎡중 6천7백78㎡의 임야를 공유지분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부인명의로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면 신풍리 7및 10에 1천4백77㎡의 밭과 ▲경남 양산군 양산읍 북부리 386의7에 대지 1백9㎡를 포함,2억4천24만1천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장국방대학원장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 312의 62에 5억5천만원상당의 주상복합건물과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140의5등 2곳에 6천2백41㎡의 논을 소유하고 있다. 대장급중에는 이합참의장외에 김동진육군총장(육사17기)이 7억1천6백만9천원으로 7위,김재창한미연합사부사령관(육사18기)이 6억9천8백82만4천원으로 9위를 차지했을뿐 이렇다할 재력을 과시한 사람은 없었다. 부동산투기의혹을 받는 사람은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모중장등 2∼3명은 무연고지에 논·밭·대지등을 소유하고 있어 의심을 받고 있다. 한편 가장 적은 재산을 등록한 사람은 김홍렬해군총장(중장·해사16기)인데 4천6백30만원 상당의 경기도 분당 미입주아파트 32평을 포함,1억1천6백90만7천원등을 신고했다. 군장성 「청빈 3걸」은 김해참총장외에 1억2천9백만원을 등록한 최동환공군참모차장(중장·공사11기·본인만 신고)과 1억5천4백83만2천원의 안병태해군작전사령관(중장·해사17기)이다. ▷사법부◁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1백2명의 법관과 일반직 1명의 재산이 처음 공개된 사법부는 법관평균재산이 12억여원으로 나타나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법부 최고재산가는 이철환인천지법원장으로 78억5천여만원이나 되는 반면 조무제부산지법 수석부장판사는 불과 6천4백여만원을 신고해 법관들 사이에도 큰 차이를 드러냈다. 20억원이상의 고액재산을 보유한 법관 14명중 70억원이상은 이법원장등 2명,50억원대 1명,40억원대 1명,30억원대 3명이었다. 10억원이상은 40명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법관경력이 평균 30년가량되는 장관급인 대법관 14명의 평균재산은 15억2천여만원으로 전체 평균을 약간 넘었으나 20억이상 4명,10억원 이상 4명으로 고루 높은 수준이었으며 김덕주대법원장은 대법관중 세번째인 27억8천여만원을 공개. 대법원은 재산을 공개하면서 고액재산가들의 재산취득경위를 소상하게 설명했으나 투기의혹이 짙은 점은 부인하지 못했다. 이들의 대부분은 부모나 처가로부터 재산을 상속 또는 증여받은 경우였지만 그렇게 취득한 돈을 투기바람이 불던 70년대말에서 80년대말까지 서울 강남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부동산을 사들여 재산을 증식한 흔적이 역력한 법관들도 많았다. 김대법원장은 전국 9곳에 공시지가 20여억원인 3만7천여평의 토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중 3만5천여평은 변호사로 일하던 86년이후 2년동안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 땅의 소재지는 대표적인 투기지역으로 꼽히는 경기도 용인군 일대였다. 재산랭킹 1위인 이철환인천지법원장은 부친과 처가에서 땅을 증여받거나 증여주식으로 부동산을 사들여 재산을 불린 케이스. 재산이 74억원대로 2위인 신명균서울고법부장판사는 조림사업을 하던 부친에게서 상속받은 것이 대부분이라는 게 대법원의 해명. 신부장판사도 그러나 부인 명의로 82년 1억7천만원에 사들인 서울 서초동 90여평의 대지와 건물이 현재 공시지가로만 20억원대로 껑충 뛰어 재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 대군 부정시각 불식/과거 단절 선언키로/권 국방

    군은 오는 10월1일 제45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그동안 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하기 위해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기로 했다. 권영해국방부장관은 31일 하오 국방대학원 안보과정에 참석,「한국 국방정책의 진로」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을 통해 『지난 30여년간 군이 정치적 역할을 해온데서 일반인들의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고 전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 국방대학원/공무원 연수 폐지 검토

    ◎민자당/안보집체교육 탈피… 교과개선 민자당은 국방대학원이 정권안보논리를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안보집체교육에 치중해왔다고 보고 순수 군교육기관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관학교의 이공계 석사과정 신설과 연계해 국방대학원설치법을 개정,군사과학교육을 일원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당 관계자가 28일 말했다. 민자당은 특히 4급이상 일반공무원이 25%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안보교육과정의 경우 순수한 교육목적보다는 공무원의 인사적체를 해소하는 편법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판단,공무원의 국방대학원 연수를 폐지하는 대신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이를 담당토록 하는 방안도 신중히 추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안보개념이 국가정책의 주류였던 과거와는 주변안보상황과 국내의 정치적인 여건이 크게 달라진 만큼 국방대학원 교육과정도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육·해·공 3군사관학교의 이공계 석사과정 신설은 군사과학의 현대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으나 국방군사과학 교육체계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국방대학원의 교육과정과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실명제 따른 국민불안 점차 해소(국무회의 26일)

    ◎9월은 불법무기 자진신고 달로 26일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안 9건,대통령령안 4건등 비교적 많은 심의 안건을 일사천리로 처리한뒤 최대 현안인 금융실명제 조기정착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홍재형재무장관은 이날 실명제실시 현황을 보고하면서 『일반 시장상인과 영세업자들은 은행과 국세청간 온라인이 개설돼 금융거래를 하면 즉각 국세청으로 가는 것으로 오해,예금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다각도로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 홍장관은 이어 『아직 세금관계를 우려하는 일반이 많은 것이 문제』라면서 『그러나 과세자료가 명백히 노출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세율을 내려야하므로 세금증가를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피력. 홍장관은 『특히 법인세 상속세 증여세의 인하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곧 기획원등 관계부처및 당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세율인하는 세수와 함수관계가 있으므로 세수차질로 경제운용에 부작용이 없도록 최대한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보고. ○…황인성국무총리는 홍장관의 보고가 끝난뒤 『지난 화요일 대구·경북지방에서 실명제 설명회를 가졌는데 현장에 가서 보니 중앙에서 생각치도 못했던 다양한 문제점과 애로사항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재무부등 관련부처는 이들 문제점들을 충분히 숙지,적극 해결해나가라』고 지시. 황총리는 『새정부는 실명제 성공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각 부처는 실명제 성공에 최선을 다하라』고 거듭 강조. 황총리는 이어 『실명제와 함께 냉해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벌써 4.4%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금년 억제목표 5%를 지키기 위해 각 부처가 좀더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당부. 홍재무장관은 『실명제와 관계없는 대다수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으나 총리께서 직접 지방을 순시하는등 정부의 적극 홍보로 상당히 해소되고 있다』고 말하고 『가명예금이 창구에서 불법전환·유출되는 것은 계속적으로 엄단하겠다』고 다짐. ○…실명제논의에 앞서 이해구내무장관은 『9월 한달동안을 「불법무기류 자진신고및 색출기간」으로 설정하고 예비비 2억원을 들여 언론에 그와 관련된 담화문을 발표하겠다』고 보고. 이내무장관은 『이번 불법무기신고기간 설정은 엑스포 안전관리와 함께 실명제실시 이후 가정이나 사업장에 현금이 많은 상황을 감안해 강력범죄를 미리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이에 한승주외무장관은 『이전에도 그같은 기간을 여러번 두었는데 성과가 있었느냐』고 묻자 이내무장관은 『90년 1만9천여건,92년 2만2천여건의 실적이 있었다』고 답변. ○…회의 말미 권령해국방장관은 『최근 백령도를 방문해보니 의료분야,농사문제를 놓고 군·관·민이 보다 하나가 되는 것이 안보를 위해서도,또 행정및 군부대관리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고.황총리는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 ▷의결안건◁ ◇법률안 ▲해외이주법(개) ▲외자도입법(개) ▲금융기관의 연체대출금에 관한 특별조치법(개) ▲한국형사정책연구원법(개) ▲군인공제회법(개) ▲국방대학원설치법(개) ▲수의사법(개)▲부동산중개업법(개) ▲대한적십자사조직법(개) ◇대통령령안 ▲형의 실효등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반도체 집적회로의 배치설계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외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 ▲국외여비규정(개)
  • 조국 광복에 몸바친 삶 2제

    ◎“나운규기념회 운영 어려움… 지원 기대”/공적증명위해 노력… “훈장추서돼 기뻐”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감독인 고 나운규선생의 아들 봉한씨(60·영화감독·동작구 상도1동 388의2)는 12일 『영화를 통해 민족혼을 일깨워온 선친의 뜻이 이제야 빛을 보게돼 자식된 도리를 조금이나마 한 것같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나씨는 그동안 정부문서보관소 및 국회도서관등을 오가며 관련자료를 찾던중 경찰청에서 보안법위반죄등의 죄명으로 된 형량자료를 찾아내 이를 근거로 지난 92년 3월에 서훈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나씨는 선친과 함께 활동했던 윤봉춘선생도 독립운동공로를 인정받게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나씨는 『선친의 뜻을 기리기 위해 4년전 발족된 「춘사 기념사업회」가 재원부족으로 매년말 실시하는 「춘사 예술상」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추서를 계기고 뜻있는 분들의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친의 대를 이어 대전 엑스포 정부관에서 상영하는 「전통의 뿌리에서 미래의 열매를」이라는 4분짜리 멀티비전 영상물과 독립기념관 원형극장에서 상영하는 「내사랑 금수강산」이라는 20분짜리 홍보영화도 만든 나씨는 오는 15일 선친의 훈장을 들고 망우리 묘역에 참배할 예정이다. ◎동래고 재학중 항일시위,8개월 옥고/“사회 그늘진곳서 봉사로 여생 보낼것” 『오로지 민족정기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으로 젊은 한몸을 던졌을 뿐인데…』 광복 48주년을 맞아 새롭게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훈장추서를 받게된 정두렬씨(71)는 뒤늦은 공적인정에 못내 쑥스러워했다. 일제의 침략전쟁이 한창이던 40년 11월 부산에서 학생시위를 벌이다 1년여의 옥고를 치른다. 부산동래고등보통학교 5학년시절이었다.부산 대신동의 공설운동장에서 벌인 제2회「전력증강국방대회」에서 일본심판관의 편파성과 대회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벌인 가두시위에 참여한데 이어 일본인 심판장이었던 내대염치 일본육군대좌의 관사를 부순 혐의로 다음날 체포돼 1심 2심을 거쳐 8개월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했다. 정씨는『부산학생시위는 할말을 못하고 살던 암흑시대에 민족의 정기를 일깨우려는 몸부림이었다』고 50여년전 그날을 회상했다. 출감후 일제의 감시와 생활고에 못이겨 중국 심양으로 건너갔다 해방되던 해 7월 귀국한 정씨는 미군 군정청 비서실등에서 국가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은 무엇이든 했다. 전쟁고아를 돌보는 사회사업을 10년 넘게 참여한 경험등을 토대로 그늘진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해 남은 여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 고 건설,「신경제와 건설정책」 특강서 장기목표 밝혀

    ◎“땅값 반값으로 낮추겠다”/이용규제 완화… 공급 대폭 확대/국토사용면적 16%서 41%로 늘려 고병우건설부장관은 21일 가용 토지를 대폭 늘려 국내 땅값을 장기적으로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 안정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고장관은 이날 상오 국방대학원에서 가진 「신경제와 새로운 건설정책 방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토지이용과 관련된 규제를 대폭 완화,경제적으로 활용가능한 토지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림으로써 장기적으로 토지가격을 현재가격의 2분의 1 수준으로 안정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장관은 『지금까지의 건설 행정이 보존위주의 국토관리 및 투기억제에 치우친 나머지 늘어나는 토지 수요를 제때에 충족시키지 못해 집값 폭등과 부동산 투기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일으켰다』고 지적하고 『토지가격을 안정시키고 늘어나는 토지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토지정책의 기본을 종래의 수요관리 위주에서 공급관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10개 용도지역을 5개로 단순화하며 개발이 가능한 도시와 준도시 및 준농림 지역의 면적이 현재 전 국토의 16%에서 41%로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준농림 지역에서는 환경오염의 우려가 있거나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물을 제외하고는 허용행위를 폭넓게 인정할 방침이다. 반면 규제완화로 인한 투기를 억제하는 방안으로 ▲종합토지세 과표를 96년부터 공시지가로 바꾸고 ▲용도변경에 따른 개발이익 환수제도를 강화하며 ▲공시지가의 표준지 선정과 개별지가 평가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토지 종합전산망을 구축하는 등의 장치를 보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클린턴 “군내 동성연애” 허용(지구촌단신)

    【워싱턴 UPI 연합 특약】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9일 워싱턴 교외 포트 맥내어 소재 국방대학에서의 연설을 통해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동성연애자들의 미군복무 허용 방침을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디 디 마이어즈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 시중은행 경영효율 국내 외국은에 절반/한은총재 밝혀

    시중은행들의 경영효율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들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명호 한국은행총재는 15일 국방대학원에서 「우리 금융의 현황과 향후과제」에 관한 강연을 통해 『시중은행의 총자산 이익률은 0.68%로 외국은행 국내 지점의 1.58%에 비해 43% 수준이며,자기자본 이익률은 6.42%로 외은지점의 13.4%의 48% 수준』이라고 밝혔다.
  • 근로소득 감세·자산소득 중과/개인소득·법인세 단계적으로 인하

    ◎초토세 등 토지관련세 과표현실화/각종비과세·감면제도 축소/이자·주식 양도차익 등 종합과세 검토/홍 재무,국방대학원 특강서 밝혀 홍재형 재무부장관은 14일 『앞으로 개인소득세,법인세,부동산 양도소득세,특별소비세,주세 등의 세율은 낮추고,대신 토지초과이득세,종합토지세,재산세와 같은 부동산 관련세금은 공시지가에 의해 과표를 현실화,세부담을 무겁게 하겠다』고 밝혔다.또 『상속·증여세에 대한 세무관리를 대폭 강화하고,각종 세법상의 비과세·감면제도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이날 국방대학원에서 「한국의 재정금융 정책」이라는 강연을 통해 『신한국건설을 위해 국민들의 세금부담 증가가 불가피한 실정이나 새로운 세목의 신설과 같은 안일한 증세보다는 금융·자산소득에 대한 과세강화,불필요한 감면제도의 축소 등을 통해 세금의 기반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개인에 대한 소득세 과세는 세율이 낮아지고 세율단계도 단순화됨으로써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세부담이 지나치게 커지는 현행 세제의 문제점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홍장관은 『개방화,자율화 시대에 걸맞게 국제경쟁력을 개선한다는 측면에서 법인세율을 단계적으로 인하하겠으며 개별회사가 이윤을 재투자 재원으로 내부에 남겨두는 데 대해서도 과세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도소득세는 현행 세율이 벌금에 가까울 정도로 지나치게 높아 세금이 탈루되는 모순도 없지 않다』면서 『앞으로 감면을 줄이되 세율은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소비가 대중화된 품목에 대한 특별소비세와 위스키 등 지나치게 세율이 높은(1백50%) 주류에 대한 세율도 인하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장관은 그러나 각종 세법상의 비과세·감면제도를 기술개발과 같은 지원이 불가피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폭 축소하고 장학재단,사회복지법인 등 공익법인 출연금에 대한 면세를 제한하며 상속·증여세의 회피를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근로자의 54%가 세금을 전혀 내지 않을 만큼 높았던 면세점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한편 이자·배당이나 주식의 양도차익 등에 대해서도 종합과세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부동산관련 세금의 과표 현실화를 통해 자산이 많은 사람이 세금도 많이 내는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장성·대령 5명 구속/해군 뇌물진급

    국방부 검찰부는 28일 김종호전해군참모총장과 조기엽전해병대사령관의 인사비리와 관련,이재돈해병소장(해사20기·해병1사단장) 이의근준장(〃 22기·합참전력기획부1차장),서인교(해군본부감찰실) 채영수(해군본부시설감실) 이재덕(국방대학원입교) 유춘식대령(해군군수사조달부장)등 장성2명과 대령4명등 모두 6명을 뇌물공여혐의로 구속했다. 국방부 검찰부는 그러나 배성기준장(해사20기·합참연습교리부 2차장) 정일철준장(〃·정훈감)등 5명은 뇌물공여액수가 1백만∼5백만원으로 비교적 적다는 점을 감안,불구속입건했다.
  • 해군 장성 등 6명 철야조사/국방부/진급관련 김 전 총장에 뇌물

    국방부 검찰부는 27일 김종호 전해군참모총장의 인사비리와 관련,이재돈 해병소장(해사18기·해병1사단장) 이의근해군준장(해사22기·합참전력기획부1차장) 채영수(해군본부 시설감실) 서인교(〃 감찰관실)이재덕(국방대학원 입교) 유춘식대령(군수사 조달부장)등 장성2명,대령4명 모두 6명에 대한 진급비리혐의를 잡고 소환,철야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김전총장에게 진급시켜달라며 1천5백만원에서 1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고 국방부 검찰부는 밝혔다. 대검찰청으로부터 이날 관련자 명단과 자료를 넘겨받은 국방부 검찰부는 이들외에도 혐의가 비교적 경미한 것으로 알려진 정모·배모 준장과 대령급 이상 5∼6명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국방부 검찰부는 이들에 대한 혐의사실이 밝혀질 경우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국방부 검찰부는 대검 중수부와 공조체제를 구축,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대검의 수사자료를 토대로 자체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전총장의 인사비리와 관련,구속될 장교들은 10명선에 이를 것으로보인다.국방부 검찰부는 이들의 소환 수사에서 혀의가 밝혀지는 관련자에 대해서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추가로 불러 혐의사실을 철저히 가려내 엄단할 방침이다.
  • 군장성 4명 비위문책 방침/국방부 합조단 적발

    ◎연병장 매토 싸고 돈받아 국방부 합동조사단(단장 김영덕준장)은 13일 수도권지역의 일부 군부대에서 지난 89년부터 건설현장에서 나온 흙을 군연병장에 매립시켜 주는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아 임의로 쓴 사실을 적발,관련 지휘관에 대한 적절한 지휘조치를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에 연루된 부대는 경기도 안양시의 6950부대(부대장 박광영중장)와 경기도 광명시의 7273부대(부대장 양인목소장)로 국방부는 박중장·양소장을 포함,전임 6950부대장 장석린국방대학원장(중장)과 전임 7273부대장 양승권2군단부군단장등 4명에게 지휘책임을 물을 방침이다.정인균전임 6950부대장은 이미 예편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수사결과 6950부대는 89년부터 지금까지 15t트럭 5만9천대분의 건설현장 흙을 부대에 반입,연병장에 깔게해주고 현금 1억1천만원,시설보수등 모두 3억4천만원어치의 대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또 7273부대는 90년부터 2만7백대분의 흙을 받고 현금1억5천7백만원등 1억7천8백만원의 대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합조단은 『민간건설업자로부터 받은 현금 가운데 일부는 관련 부대의 시설보완에 사용됐으며 나머지는 전액 예치돼 있다』고 말하고 『예치금액은 6950부대가 3천6백만원,7273부대가 7천1백만원이며 개인착복은 없었다』고 밝혔다.
  • 미 무역정책 한·일차별적용 절실

    ◎통상/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 「신한국」 학술토론/지상중계/통상/클린턴의 경제 보호무역 선회 가능성/한국,유럽·동아시아로 시장다변화를 □발표자 에드워드 링컨 미 브르킹스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토론자 박진근 연세대교수/배학길 서울대교수/양수길 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 ▲박진근=링컨박사는 클린턴행정부가 앞으로 국내경제와 국제경제를 조화시키는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그같은 언급은 미국이 국내경제회복 여하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사로 해석될 수 있다. 또 한·미·일 3국간의 대외통상현안과 관련해 주제 발표자는 대미무역에 있어서 한국과 일본을 동등하게 취급하고 있다.그러나 그같은 시각은 잘못된 것이다.일본은 엄청난 대미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한국은 현재 전체적으로 미국과 무역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결코 같을 수가 없다. 아울러 미국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일본의 재정확대정책을 유도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본다.재정적자의 근본요인이일본의 산업구조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산업구조 재조정이 전제되지 않는 한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일본의 산업구조재조정은 미국 뿐만 아니라 대일적자를 내고 있는 한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APEC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동북아시아 자유무역지대설치를 반대하는 링컨박사의 주장에도 동의하기가 어렵다.오히려 지역적인 근접성,사회·문화적인 유사성으로 볼때 동북아경제협력체의 창설이 더욱 설득력을 가진다고 본다. ▲표학길=링컨박사는 미국의 대외경제정책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유로 재정적자의 누적을 꼽고 있다.그러나 재정적자 누적의 배경에 각국의 경제발전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무차별적 시장개방압력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일본의 산업정책역사는 1세기가 넘는데 비해 한국의 경우는 20∼30년정도에 불과하다.한일간에 차별적인 적용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더구나 현 시점에서 중국에까지 시장개방을 요구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만약 미국이 강압적으로 중국의 시장개방을 요구하다 실패할 경우 그 부담은 국제사회가 져야한다. 따라서 미국은 각국의 경제발전단계를 고려,시장개방 요구의 강도를 조절하는 접근방법을 찾도록 해야 한다.특히 역사성을 무시한 미국의 일방적인 쌍무적 협상방식은 성공하기 어렵다. ▲양수길=링컨박사는 우루과이라운드의 타결이 미국의 궁극적인 통상정책 목표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의 타결로 별다른 이익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논리적 모순을 드러냈다. 우루과이라운드의 조속한 타결이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미국은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공산품과 서비스부문을 중점 관리하고 농산물은 경쟁력이 높은 나라로 넘기는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특히 EC와 한국의 농산물에 대해서는 상호호혜의 인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미국은 다자간 협상보다는 쌍무적 무역관계에 무게를 실어 걸핏하면 슈퍼 301조 발동 운운하며 시장개방압력을 넣고 있다. 따라서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유럽과 동아시아 쪽으로 시장다변화를 꾀해야 하며 대미통상현안 해결을위해 보다 능동적이고 사전예방적인 통상외교로 방향을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 ▲링컨=클린턴 행정부를 마치 보호무역주의 옹호자 집단쯤으로 인식하는 것은 곤란하다.지금까지의 한·미·일 관계는 냉전때 성립된 것으로 냉전이 끝난 현 시점에선 새로운 관계설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따라서 전략적인 문제와 통상정책은 별개로 다루어야 한다. ◎안보/북한 체제유지위해 핵개발­경제 연계/대북 유화손짓 되레 강경파입지 강화 □발표자 카터 에카트 미 하버드대교수 조지 타튼 미 남캘리포니아대교수 이와시마 히사오 일본 난잔대교수 오코노기 마사오 일 게이오대 교수 토론자 현인택 세종연구소선임연구원 유재갑 국방대학원 교수 박영규 민족통일연구원 정책연구실장 ▲현인택=북한문제와 동북아 평화안정에 대한 에카트,타튼 두 교수의 견해는 너무 낙관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다만 북한을 고립시키거나 「채찍」을 쓰는 방식이 한반도문제를 해결하는 절묘한 방법이 아닐 뿐만 아니라 군축 등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두 분의견해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비핵화선언,한반도 핵철수,경협제의 등 우리측의 최근 유화정책으로 북한내 강경파의 입장이 더 강화되어 대화무드 조성과 긴장완화 쪽으로 나오지않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과연 남측의 유화정책이 북한의 대화의 장으로의 행보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의문이다. ▲유재갑=「채찍」보다 「당근」이 북한문제해결에 효과적인 것이라는게 발표내용의 공통점인 것 같다.또 대다수 발표자들이 북한보다는 남한과 미국에 더 많은 양보를 제의하고 있으나 북한이 양보할 몫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에카트교수는 북한을 고립시키지 말자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으나 북한은 주변국들이 고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북한이 이미 대량의 생화학무기와 장거리 스커드미사일을 갖고있는 마당에 새삼스럽게 핵무기를 「최후의 카드」로 보유할 이유가 있는가.만일 북한이 「협상카드」로 핵문제를 이용하고 있다면 북한도 양보할 것이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군비축소 측면에서 한국이 새로운 역할을 하는 데는 남북한간의 이른바 7가지 「비대칭적 상황」이 변수가 될수 있다.예컨대 50년 한국전쟁 이후 저질러진 숱한 도발로 한국 국민들 가슴속에 북한의 기습도발에 대한 「심리적 비대칭」이 존재하는 것이 그 좋은 실례다. ▲박영규=주제 발표자들이 북한의 개혁파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나 과연 북한에 그런 그룹이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물론 개혁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있을지도 모르나 이들이 조직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북한체제의 특성상 불가능하다고 본다. 북한을 평가할 때 서구적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북한의 경제난에 대해 말할 때 많은 서방인사들은 곧 붕괴될 것으로 예측한다.그러나 북한 주민들의 경제적 궁핍에 대한 내구력은 상상을 초월한다.왜냐하면 북한주민들은 한번도 풍요사회를 경험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폐쇄사회의 특성상 지금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 실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코노기 마사오=북한은 체제유지를 위해 핵개발과 경제발전 등 2중정책을 지향하고 있다.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 자신들의 체제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북한으로 하여금 핵개발을 스스로 포기하도록 하려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와시마 히사오=내가 「아시아 집단안보체제」와 같은 다국적 시스템을 제안한 것은 궁극적으로 이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은 이 지역체제 안에서 해결가능하다는 믿음 때문이다. ▲카터 에카트=북한에 지나치게 많은 양보를 제의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한국은 자본과 기술 및 경제기적을 이룬 저력을 갖고있어 북한에 보다많은 양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북한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는 군사제재나 경제제재 보다는 평화로운 방법이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데 보다 현명한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군 조기안정화 모색/정기인사 왜 앞당기나

    ◎월내 사단장·준장급까지 마무리 예상/6월 일괄인사땐 지휘체계 공백 우려 6일 국방부가 군 장성의 상·하반기 정기인사를 4월과 10월로 각각 2개월정도씩 앞당기기로 한 것은 6월과 12월의 인사로 제기될 수 있는 시기상의 군 취약요소를 배제시키겠다는 명분을 담고 있다.앞으로 군 장성의 인사가 이를 계기로 정착될 전망이지만 올해의 경우는 지난달 8일과 지난 2일에 잇따라 있었던 군수뇌 전격 경질에 따른 군내의 동요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시키기 위해 취해진 것이라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권령해국방장관은 이날 하오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군 장성 정기인사를 앞당기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최근 군 수뇌부에 대한 부분적 인사를 하다보니 군의 안정적 분위기가 저해되고 인사의 역기능도 나타나 앞으로는 인사시기를 조금 앞당겨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권장관은 6월의 경우는 학군장교가 새로 들어오는 시점이어서 일선 소대장의 70%정도가 한꺼번에 이동하는 상황인데다 군수뇌부까지 인사를 함으로써 모든 군 인사가 「집중」돼온단점이 있었고 12월은 1년간 사업을 평가하고 새해를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므로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군 통수권자인 김영삼대통령도 이 점을 십분 이해,스스로 인사시기를 앞당기는 문제를 먼저 제기했다는 후문이다. 권장관은 이에따라 먼저 군사령관에 대한 인사를 8일 단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대장급의 군사령관 3명 가운데 2명의 인사와 합참 1차장이 그 대상이라고 못박았다.이필섭합참의장(육사16기)과 해군·공군 장성들은 대상이 아니며 이달 안에 중장급의 군단장과 소장급 사단장,준장급인사도 마무리 짓는다는 복안도 밝혔다. 따라서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부분은 군사령관과 합참1차장 자리에 누가 앉느냐는 것이다. 군 사령관 3명중 91년 12월에 임명된 2군사령관 김연각대장(육사17기)과 3군사령관 구창회대장(〃18기)이 통상 임기 2년에 가까워 물러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1군사령관 조남풍대장(〃18기)은 지난해 6월 임명됐다. 군사령관 승진 후보는 육사18기와 19기 중장들중에서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18기 중장들은 현재 김정헌육사교장,장석린국방대학원장,편장원교육사령관,장성국방부정책실장등 5명이다.18기는 이미 구3군사령관과 조1군사령관 김재창한미연합사부사령관등 3명의 대장을 배출했으나 이번에 1명의 대장을 추가로 배출할 가능성이 있다.19기 중장은 김진선 육군참모차장,김상순 합참작전본부장,윤용남 합참전략본부장 이택연·박광영 군단장·최권영 정보관련부대장·이준 국방부군수본부장등이 있다.또 지난달 8일 전격 경질된 서완수전기무사령관과 지난 2일 물러난 김형선 전특전사령관도 18기이다. 김재창 한미연합사부사령관의 자리바꿈으로 공석이 된 합참1차장의 경우에도 18,19기에서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이합참의장은 육군내 유일한 16기이며 17기는 지난 9일 취임한 김동진육군참모총장과 김2군사령관 뿐이어서 불가능하다.김2군사령관과 구3군사령관은 이번에 전역이 될 예정이다. 한때 합참1차장 자리는 현재 대장에서 중장으로 하향조정할 것을 검토했으나 고위급 남북대화 접촉상대역이 북한 대장(김광진)이고 군분야 남북문제를 총괄해야 할 입장이므로대장직급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앞으로 이달 말까지 계속 이어진 군 수뇌부인사가 군통수권자의 「군부채색」방향을 확연히 가늠할 척도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하겠다.
  • 상공자원부의 중소기업정책(국정탐방)

    ◎경쟁력 강화 추진책/“신경제 중추” 견실중기 10만개 육성/공장설립 등 쉽게 특별법 월내 제정/98년까지 수출비중 50%이상 제고 엄밀히 말해 중소기업만을 위한 정책은 없다.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물건이 잘 팔려야 살아남을 수 있듯 전체 경제가 잘돼야 중소기업도 잘되는 것이다.따라서 경제를 잘 되게 하는 정책이 바로 중소기업정책일 수 있다. 그러나 약육강식의 원리가 지배하는 시장경제에서 자금이나 기술·정보력에서 대기업에 뒤질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이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경제적 약자」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고 다양한 보호시책을 펴오고 있다.물론 중소기업 자체로도 육성할만한 가치는 있다.대기업이 하기 어려운 소량 다품종 산업의 조립이나 가공분야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효율도 높고 또 제격이다. 정부도 일찍이 중소기업 육성의 필요성을 절감,나름의 지원시책을 펴왔고 또 그때그때 현실에 맞게 궤도수정도 해왔다. ○조립·가공분야 유리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정책이 시동을 건 것은 60년대초.61년 중소기업 사업조정법과 중소기업 협동조합법이 제정됐고 66년엔 중소기업기본법이 만들어졌다.그러나 정책의 기본틀이 대기업 위주의 성장전략에 기초한 것이어서 70년대까지 중소기업의 지원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80년대 중소기업진흥 장기계획이 수립되고 80년대 후반 이후 중소기업 구조조정 시책이 추진되면서 정책기조가 잡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중소기업의 연쇄부도와 중소기업 사장들의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사태까지 생기게 됐다. 지난달 24일 상공자원부의 청와대 업무보고 때의 일이다.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과 국장들이 배석한 이날 회의에서 업무보고를 다 받은 김영삼대통령이 말문을 열었다. 『중산층이 두터워야 민주화가 됩니다.민주화는 정치의 꽃이에요.중소기업 육성은 바로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길입니다.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대립관계가 돼서는 안되고 공정한 협력관계가 돼야 합니다.대기업이 공정한 거래를 하도록 하고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먹힐까 걱정하지 않고 기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중소기업들 역시 이제 의타심을 털어버려야 합니다』 ○각종규제 크게 개선 대통령의 언급에서 읽을 수 있듯 신경제는 중소기업 문제를 경제민주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또 발상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경제의 민주화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공정한 룰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나 획기적 자금지원 약속,기업활동의 목을 죄는 각종 규제의 과감한 개선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새 정부는 가칭 「기업경영활동 규제완화를 위한 특별법」을 4월중 제정해 중소기업의 창업과 공장입지를 돕고 법정 의무고용 인원도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자금 면에서도 1조원을 새로 조성,중소기업의 신용지원에 쓸 생각이다.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의 규모를 현재 3백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늘리고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출연도 당초 1천5백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확대해 보증지원을 4조5천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중소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융자단가 인상도 유사한 조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엄격한 도덕성을 중소기업에 요구하고 있다.예컨대 일과 중에 골프를 즐기면서 정책자금에 목을 대는 중소기업은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하고 있다. ○전기업의 98% 차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 1일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신청한 중소기업 가운데 기업주의 호화사치 생활이 드러난 18개 업체를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 시범사례의 하나다.이들 기업주는 낮에 골프를 치거나 사우나에 드나들면서 경영안정 자금을 신청했다가 중진공 실사에서 부도덕성이 적발됐다. 우리나라 전체 중소기업의 수는 줄잡아 1백40만개 정도.이중 5인 이상 3백인 이하의 제조업만 7만여개에 이른다.중소업체의 비중이 전체 기업의 98% 이상이지만 중소기업다운 중소기업은 많지 않은 편이다. 신경제는 각종 지원과 규제완화를 통해 「중소기업다운 중소기업」을 10만개 정도로 키우고 40% 수준인 부가가치와 수출의 비중을 98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중기국과 역대국장/68면 과에서 국승격… 금진호씨 등 거쳐가/새정부 출범후 활기…육성방안짜기 골몰 상공자원부 중소기업국.이름만으로도 중소기업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부서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을 무시한 경제정책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소기업국이라는 이름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중소기업국의 역사는 긴 편이다.60년 공업국 중소기업과로 출발,8년 뒤인 68년 중소기업국으로 승격됐다.이름의 부자연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소홀해지기 쉬운 약자(중소기업)에 대한 배려에서 탄생됐다고 보면 정확하다. 출범 초기 기획과와 지도과 2개과였으나 지금은 중소기업정책과 진흥과 지도과 창업지원과 지방중소기업과등 5개과로 몸집이 커졌다. 중소기업정책과는 중소기업정책 전반과 금융·세제 지원을 총괄하고 진흥과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사업이양과 사업조정,중소기업 고유업종 지정의 업무를 한다.지도과는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도와 연수,정보화·협동화 사업을,창업지원과는 중소기업의 창업시책을 추진하며 지방중소기업과는 지방중소기업 육성을 각각 맡는다. 중소기업국은 요즘 전과 다르게 활기에 차 있지만 새 정부 출범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상당히 무거웠다. 지난 연말 한국기체공업 구천수사장을 필두로 사업에 실패한 중소기업 사장들의 자살이 이어지자 한동안 「내우외환」에 시달려야 했다.위에서는 자살의 이유를 파악해 올리라는 지시가 득달같았고 언론들은 중소기업 정책이 엉망이라고 질타했다. 상부 지시로 중소기업국장이 직접 자살한 사장의 문상을 다니기도 했고 파악하기 어려운 소기업 사장의 자살원인을 알아내느라 사무관들이 밤을 새워야 했다.중소기업 회생을 위한 나름의 구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당국과의 마찰로 정책추진에도 어려움이 많았다.쉽게 얘기해 중소기업 육성정책이라는 본업에 충실하기가 어려웠던 게 현실이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정책의 무게중심이 중소기업 쪽에 쏠리면서 중소기업국에도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획기적인 금융지원과 납품부조리등의 비리근절,기업환경규제 완화등 중소기업 정책에 드라이브가 걸리기 시작했다. 요즘 과천청사에서 평일은 물론 휴일의 야간에도 불빛이 새어나오는 몇 안되는 곳 가운데 하나가 중소기업국이다.그만큼 일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정부가 예산절감으로 생기는 1조원을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물품구매에 쓰기로 한데 따라 세부계획을 마련 중이고 법정의무고용 완화등 중소기업의 규제완화를 위한 법안과 지방중소기업 육성특별법등 처리해야 할 일들이 부쩍 늘었다. 역대 중소기업국장은 현 이건우 국장을 포함,모두 18명.금진호 전상공장관이 4대,임인택 전교통부장관이 9대 국장을 역임했고 상공자원부 박삼규 제2차관보(13대) 한덕수 청와대 비서관(14대) 황두연 한국무역통신감사(16대)와 국방대학원에 파견된 김효성국장(17)등이 차례로 거쳐갔다. ◎“「기술집약형」 창업 적극지원”/경영합리화 등 자구노력 뒤따라야/이건우 중소기업국장(인터뷰) 상공자원부 이건우 중소기업국장은 요즘 몹시 바쁘다.그러나 20여년 관리생활에서 요즘처럼 신바람나는 때도 없다. 신경제의 정책기조가 중소기업 육성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의욕적으로 할 일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기업환경 규제완화와 1조원 규모의중소기업 자금지원,지방중소기업육성특별법 제정등 신경제의 굵직한 일들이 소관이다. 중소기업의 당면문제와 이에 대한 처방을 들어보았다. ­좀 우스운 질문같지만,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는 뭡니까. ▲신경제가 목표하고 우리가 기대하는 사회는 소득균형 사회입니다.중소기업은 전체 제조업체의 98%,생산액의 42%,부가가치의 44%를 차지하고 있고 매년 40만∼50만명의 고용을 창출합니다.대기업이 할 수 없는 기계·부품분야의 조립,가공,생산과 기술개발을 그들이 하고 있습니다.경제력집중 완화와 같은 경제민주화를 위해서도 중소기업의 육성은 필요합니다.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역사회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도 중소기업이 해야 합니다. ­중소기업들이 어렵다고 하는데 애로의 실체는 무어라고 보십니까. ▲경쟁이 원리인 시장경제에서 약자인 중소기업은 자금이나 기술 경영 정보등 모든 면에서 대기업에 뒤지게 마련입니다.신용과 담보력이 약해 늘 자금부족에 시달려야 하고 인력확보 면에서도 급여수준이나 작업환경,복리후생이 대기업보다불리해 어려움이 크지요.어렵사리 확보한 기술인력도 대기업에 빼앗기기 일쑵니다.최근엔 판매부진으로 경영상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대기업의 납품부조리와 같은 횡포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이지요. ­이제까지의 정책에 문제점이 있다면. ▲중소기업 지원책이 경제논리 외에 정치·사회적 요구로 시혜형태로 운영됨으로써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키우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지원제도가 복잡해 내용을 알기 어렵고 활용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새 정부의 정책방향은. ▲기업환경 개선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신경제는 경제주체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중소기업의 자생력 배양에 정책의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단기적으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면하는 각종 애로를 극복하도록 지원해주고 중장기적으로는 구조개선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입니다.신경제 5개년계획이 끝나는 98년에는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의 명실상부한 주역으로서 제조업체 수만 10만개 이상,부가가치와 수출비중이 50% 이상을 점할 것입니다. ­더 구체적인 지원책은 없습니까. ▲기술개발과 자동화·정보화 사업전환등 구조개선을 계속 추진해 전문화를 유도하고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해 나갈 작정입니다.자금 인력 입지 정보등 생산요소를 원활히 공급하고 각종 규제와 불건전 관행을 과감히 개선할 생각입니다.지원제도도 이용에 편리하게 고치고 지원 행정조직도 보강하겠습니다』 ­중소기업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의식을 바꿔야 합니다.일부 중소기업은 아직도 정부가 개별 중소기업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그러나 정부지원엔 한계가 있으며 기술개발과 합리적인 경영을 위해 기업가다운 도전적 정신과 고통분담 차원의 땀과 노력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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