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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작전권 환수해도 연합사 해체 안 할 것”

    “전시작전권 환수해도 연합사 해체 안 할 것”

    宋국방 “미군 철수도 절대 없어” 대변인도 문민화…여성 추진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8일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군이 가져오더라도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국방개혁과 국방부 문민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제도적으로 문민장관이 올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한국해양전략연구소가 주최한 조찬 강연에서 “2006년 전작권 문제가 나왔을 때 ‘연합사를 해체한다, 미군 철수한다’는 등의 얘기가 있었는데 미군은 절대 철수하지 않도록 하고 연합사도 해체하지 않는 전작권 전환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주한미군과 협의를 통해 전작권 전환 이후 연합사를 대체할 ‘미래연합군사령부’ 창설을 추진 중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미래사로 전환하는 것은 이미 한·미가 합의한 사항이고 다만 연합사가 갖고 있는 장점이 많기 때문에 연합사 시스템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앞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현재 국방부와 합참이 설계 중인 공세적 작전계획에 대해 군이 이라크전쟁을 모델로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작전계획의) 주요 콘셉트는 이라크전이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가 3축 체계를 완벽하게 구축해서 초전에 제공권과 지휘통제 모든 걸 장악하는 전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 장관은 국방개혁과 국방부 문민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송 장관은 “문민통제 확립으로 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보장해야겠다”며 “제도적으로 문민장관으로 누가 와도 그대로 될 수 있도록 법과 규정을 지키는 국방부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와 관련, “12월 중순쯤 가면 국방부 실장 5명이 전부 다 민간 출신으로 들어온다”면서 “대변인도 문민화하면서 여자 대변인이 국방부에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송 장관은 27개 국방부 직할부대·기관을 검토해 군수·행정·교육부대 부사관, 간부 등 병력을 전투부대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벤처, 국방에서 길 찾다

    벤처 하면 정보통신기술(ICT)이나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를 떠올리지만 국방·방위산업 분야에서도 벤처기업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국방개혁을 통해 방위산업 진흥과 자주국방 체계를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그 어느 때보다 벤처의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2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는 각 군 및 국방 관련 주요기관, 국방 중소·벤처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 공동 주관으로 ‘2017 국방벤처 콘퍼런스’가 열려 국방 분야 벤처기업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국방벤처 육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국방벤처센터 지원을 받아 무인기(UAV) 조종간을 비롯해 항공·지상·해상 장비의 각종 부품류를 생산하는 성진테크윈은 2011년 국방 분야에 최초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매출과 고용이 2배 이상 성장했다. 가장 모범적인 국방벤처로 선정돼 이번에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육방부’ 비판 일단 벗겠지만… 국방 내부개혁 없이는 무늬만 문민화

    [퍼블릭 IN 블로그] ‘육방부’ 비판 일단 벗겠지만… 국방 내부개혁 없이는 무늬만 문민화

    국방부 주요 보직에 민간인을 임명하는 ‘국방의 문민화’가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문 대통령은 임기 내 문민 국방장관 임명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문민화된 국방 관료들의 역할과 책임이 무거운 이유다.# 정책실장에 해병 중령 출신 예비역 선임 주로 예비역 육군 장성이 맡던 직위에 일반직 공무원과 영관급 장교로 전역 후 오랫동안 민간에서 활동해 온 인사가 임명됐다. 국방부 핵심 요직인 국방정책실장엔 예비역 해병 중령 출신이 선임됐다. 기획조정실장과 인사복지실장엔 국장급 공무원 두 명을 승진 임용했다. 전력자원관리실장과 군구조·국방운영개혁추진실장도 민간 인사를 내정해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이다. 민간 출신 대변인도 임명될 것이란 예측이다. 장관을 포함한 주요 참모들이 모두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던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 문민 관료들의 일관성 있는 개혁이 관건 문민화 자체보다 이를 통해 달성하려는 국방개혁이 더 중요하다. 참여정부 시절 ‘국방개혁 2020’의 실무작업 총책임자였던 송영무 장관은 그후 국방개혁이 네 차례 연기되는 걸 지켜봤다. 국방개혁은 더이상 ‘개혁’이 아닌 군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 과정의 일환으로 변질됐다. 육군 중심의 군 구조도 여전하다. 북핵 대응을 위한 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3축 체계는 지상전 대응전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문민화된 국방 관료들이 일관성 있는 국방개혁의 토대를 마련해야 되는 이유다. 최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정책실장의 구속을 두고 한 국방부 관계자는 “장관의 참모들이 다 육사 출신 선후배들이다 보니 다른 시각이 들어가긴 어려운 구조였다”고 말했다. 장관의 잘못된 정책뿐 아니라 위법·부당한 명령에도 육사 후배인 참모들이 공고한 내부 논리에 고언조차 못 했을 거란 얘기다. 같은 경험을 공유한 주류 집단에 건전한 비판자가 차단되는 건 자칫 내부 논리에 매몰된 집단적 실패를 가져올 수 있다. 육사 출신이 주류를 형성한 국방부가 ‘육방부’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 내부 소통뿐 아니라 국민 비판에도 귀 기울여야 군의 문민통제는 헌법적 가치다. 헌법은 군의 정치적 중립뿐 아니라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현역 군인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미션이 주어지면 무슨 어려움이 있어도 그걸 해내야 되는 쪽에 익숙해진 분들”이라며 “법적으로 안 되는 일도 ‘안 되면 법을 고쳐라’는 얘기들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모 장관 시절 벽에 걸린 동그란 시계를 두고 장관이 네모나다고 말하면 그 네모난 이유를 준비해야 했다는 일화는 국방 정책을 단순한 군의 연장선상으로 여겨 왔던 군의 한 단면을 보여 준다. 군에 대한 문민통제는 한정된 국방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집중을 통해 일관성 있는 국방정책 추진을 가능하게 한다. 문민화된 국방부는 군 내부 논리뿐 아니라 국민의 건전한 비판도 수용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 국방부가 ‘무늬만 문민화’가 아닌 국방개혁의 성과를 맺는 ‘진정한 문민화’를 이루길 기대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광화문광장 2배’ 3군 총장 서울공관 없앤다

    국방장관 공관 옆 통합관사 신축 ‘대방동공관’ 간부숙소 건설 추진 국방부가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각군 수뇌의 서울 공관을 없애고, 통합관사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광화문광장의 배가 넘는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가뭄에 콩 나듯 이용하는 비효율적 운용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19일 “서울에는 출장 때 이용할 수 있는 통합관사와 간단한 집무실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의견이 개진돼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각 군 참모총장 등의 서울 공관 문제 논의가 시작됐다”면서 “고강도 국방개혁안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군 고위층부터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는 국방부 장관과 합동참모의장, 육군총장, 연합사부사령관, 해병대사령관의 공관이 설치돼 있고 동작구 대방동에는 해군총장과 공군총장의 공관이 있다. 이 중 육·해·공군 총장과 해병대사령관은 각각 주근무지인 충남 계룡대와 경기 화성시에 별도의 대형 공관이 마련돼 있다. 국방부는 3군 총장의 서울 공관을 없애는 대신 국방장관 공관 옆에 통합관사 형식으로 건물을 신축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공군총장의 대방동 공관 부지에는 간부숙소를 짓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군사외교 등에 활용도가 높은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의 공관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해병대사령관 공관은 정부 차원에서 별도 이용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5년 건립된 육군총장의 한남동 공관은 건축 연면적 1081㎡, 대지 면적 8393㎡ 규모다. 해군총장은 대방동에 1982년 건립된 건축 연면적 884㎡, 대지 면적 1만 3914㎡의 공관이 있고, 같은 해 건립된 공군총장의 대방동 공관은 건축 연면적 733㎡, 대지 면적 6005㎡ 규모다. 1962년 세워진 해병대사령관의 한남동 공관은 건축 연면적이 612㎡, 대지 면적이 9772㎡에 이른다. 4개 서울공관의 전체 대지 면적은 광화문광장(1만 8000㎡)의 배에 이른다. 평균 건축 연면적만 따졌을 때 사병 1인당 생활실 면적(6.3㎡)보다 131배나 넓다. 또 모든 공관이 각각 6개의 화장실을 갖춰 호화 논란도 제기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 공관 사용일이 연평균 67일에 불과했다”면서 “각 군 본부가 계룡대로 이전한 지 30년이 다 돼 가는데 왜 아직도 서울 공관을 정리하지 않고 이중으로 낭비하고 있느냐”고 질타했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靑국방개혁비서관 김도균 준장

    靑국방개혁비서관 김도균 준장

    청와대는 16일 국가안보실 1차장 산하 국방개혁비서관에 김도균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김 비서관은 속초고와 육사(44기)를 졸업했고 국방부에서 주로 국방정책 분야를 담당했다. 특히 남북 군사회담에 실무자로 참석하기도 했고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과 함께 일한 적이 있다. 국방개혁비서관의 임명으로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참모진 인사도 마무리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에 김도균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임명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에 김도균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임명

    청와대는 16일 국가안보실 1차장 산하 국방개혁비서관으로 김도균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임명했다. 국방개혁비서관은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참모진 중 마지막으로 남은 빈 자리였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국방개혁비서관에 김도균 육군 준장이 임명됐다”며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역임해 국방정책에 정통하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방개혁 실무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속초고와 육사(44기)를 졸업했으며, 국방부에서 주로 국방정책 분야를 담당했다. 특히, 남북 군사회담에 실무자로 참석한 바 있으며,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과도 함께 일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방부 차관보급 실장 3명 인사…서열 3위 등 모두 민간인 파격 임명

    국방부 차관보급 실장 3명 인사…서열 3위 등 모두 민간인 파격 임명

    국방부는 9일 차관보급인 국방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인사복지실장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들 자리에 모두 비(非)현역 군인을 기용해 문민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장관, 차관에 이어 국방부 내 서열 3위인 국방정책실장에는 예비역 해병대 중령인 여석주(왼쪽·54·해사 40기)씨를 임명했다. 기획조정실장에는 김정섭(가운데·48·행시 36회) 계획예산관, 인사복지실장에는 이남우(오른쪽·50·행시 35회) 기획관리관이 승진 임용됐다. 정책실장에 여씨가 임명된 것은 특히 파격적이다. 정책실장은 장관을 보좌해 ▲대북 군사정책 ▲한·미 동맹 ▲국방개혁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핵심 군사 현안을 다루는 국방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지금까지 예비역 또는 현역 육군 중장이 맡아 왔다. 해병대 영관급 출신 민간인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여씨는 현역 시절 청와대 상황 장교와 합동참모본부 해외파병과, 주미대사관 무관 보좌관 등을 거쳤다. 2010년 7월 예편한 뒤에는 일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민간 안보 관련 단체에 관여해 왔다. 김 신임 기조실장은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정통 공무원으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과 국가안보실 등에서도 근무했다. 인사복지실장에 일반직 공무원이 임명된 것도 처음이다. 국방부는 곧 전력자원관리실장, 군구조국방운영개혁추진실장 등 나머지 차관보급 실장 인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전력자원관리실장에는 민간 출신인 박재민(행시 36회) 군사시설기획관이, 군구조국방운영개혁추진실장에는 최근 예편한 황우현(해사 36기) 예비역 해병대 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인사가 확정되면 국방부 내 5명의 차관보급 실장 중 4명이 사실상 민간 출신이 되는 것이다. 직전 인사에서는 기조실장만 민간 출신이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미 전략자산 상시적 순환배치한다-한미안보협의회의 결과

    미 전략자산 상시적 순환배치한다-한미안보협의회의 결과

    한미간 민감한 국방 및 군사 현안들은 양국 합참의장이 주재하는 한미군사위원회의(MCM)와 양국 국방장관 주재의 한미안보협의회의(SCM)을 거쳐 양국 정상회담에서 최종 조율되는 수순을 밟는다.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9차 SCM은 내달초 서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점점 고도화되는 상황이어서 한미가 공동대응을 얼마나 어떻게 강화할지 관심을 모았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유사시 미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 제고를 위한 협력의 범위를 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한반도 및 한반도 인근에 미 전략자산을 보다 빈번하고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상시 순환배치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달에 2~3차례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전개하고 미 항모강습단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연간 2차례 이상 확대 실시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양국은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를 논의해왔고, 사실상 상시배치에 준하는 전개 및 훈련에 집중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올해들어 더욱 노골화되면서 그 빈도는 훨씬 잦아졌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0년 최초 작성한 탄도미사일방어보고서(BMDR)를 7년만에 새로 작성하고 있다. 7년전에 비해 더욱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함께 보다 강화된 미사일방어(MD) 정책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은 여기에 좀 더 강화된 확장억제 방안을 반영해주길 제의한 상태이다. 미측도 긍정적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에 관한한 한미간 이견은 전혀 없다는 것이 국방부 측 설명이다. 이번 SCM의 또 다른 현안인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조속한 추진과 관련해서는 한미간 온도차가 엿보인다. 송 장관은 현재 추진중인 국방개혁과 연계해 우리 군의 연합작전 주도 능력과 핵심군사능력 확보 노력을 배가해 전작권 전환 준비를 앞당긴다는 방침을 미 측에 설명했으며 매티스 장관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원론적 협력 의지와는 별개로 구체적 사안에서는 이견도 드러났다. 한미는 전작권 전환 이후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새로 미래연합군사령부를 창설할 계획인데 양국의 입장차로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우리 측은 이번 MCM과 SCM에서 미래연합군사령부 설치 방안을 승인할 계획이었지만 참모단 구성문제 등에서 미국 측이 반발해 내년 회의때까지 보완키로 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사령관을 한국 군이 맡고, 부사령관을 주한미군이 맡는 큰 그림은 합의했지만 하위 참모단 구성문제 등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연합군사령부 설치 문제가 지연되면서 전작권 조기 전환 논의의 출발선도 뒤로 늦춰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양 장관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하고 이를 보완, 발전시켜 그 결과를 내년 SCM에 보고한다”는데 합의했다. 기존의 전작권 전환 계획을 재점검해 한국 군이 과연 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되는지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지난해 SCM 공동성명에는 전작권 전환의 ‘조건’ 가운데 하나인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를 2020년대 중반까지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대목이 포함돼 있었다. ‘적정한 시기’라며 얼버무렸지만 2020년대 중반 이후 전작권을 전환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됐다. 하지만 올해 공동성명에는 킬체인, KAMD 및 여타 동맹시스템을 조속히 발전시키겠다는 대목으로 변경됐다. ‘2020년대 중반까지 지속적으로’에서 ‘조속히’로 바뀐 것이다. 약간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전작권의 조속한 전환을 염두에 둔 표기변경으로 볼 수 있다. 전작권 전환은 우리 군의 독자적인 역량과도 깊숙이 연계돼 있다. 이번 SCM에서 양국은 우리 군의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 및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핵잠수함 개발을 포함해 전작권 행사 능력을 갖추는데 필요한 미국 무기를 상당량 구매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은 자국의 핵심기술을 보호하려고 의회 승인을 해주지 않고 기술이전 제한을 많이 한다”면서 “앞으로 그런 부분의 문호를 개방하고 기술협력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인 이번 SCM은 고위급회담 70분, 확대회담 60분 등 총 130분간 진행됐다. 국방부는 “11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 한미정상회담에서 보다 심도 있는 논의로 연결될 수 있도록, 그동안 양국 정상간 논의된 국방 관련 사안들에 대한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국방장관 “북한 도발 더는 용인 안해”…미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

    한미 국방장관 “북한 도발 더는 용인 안해”…미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8일 서울에서 열린 제49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에서 “어떠한 형태의 북한의 침략 또는 군사적 도발도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미 양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SCM 회의에서 채택한 18개 항의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그 어떤 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맹의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결의를 표명했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자국 또는 동맹국에 대한 그 어떤 공격도 격퇴될 것이며 그 어떤 핵무기 사용의 경우에도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지속적인 정책을 재확인했다. 또 미국의 핵우산, 재래식 타격 능력,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한국을 위해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강화할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특히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 및 한반도 인근에 대한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와 연계하여, 미국 해군 및 공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 및 강도가 증가되고 있음에 주목했다”고 공동성명은 전했다. 이와 관련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SCM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고 다양한 억제 방안에 대해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또 “한미 양국은 우리 군 방위역량 확충을 위해 미사일 지침 개정과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전시작적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 “조건에 기초한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한다는 2017년 6월 양국 정상의 합의를 안정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면서 “송영무 장관은 현재 추진 중인 국방개혁과 연계해 핵심 능력 획득 등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에 따라 전작권 행사를 위해 필요한 준비를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공동성명은 전했다. 공동성명은 “양 장관은 군사위원회(MCM)로부터 미래 연합군사령부 편성안을 보고 받고, 연합연습 및 검증을 통해 보완·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면서 “전작권 전환 이후 보다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발전을 위한 추진지침을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동맹의 능력 확보계획, 전략문서·작전계획, 연합연습·검증계획 등 이행계획을 재점검하고, (내년) 제50차 SCM까지 조건에 기초한 전환계획을 공동으로 보완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방부 총괄장교 95% 육군 독식

    국방부 총괄장교 95% 육군 독식

    국방부 국장급 현역 장성 6명 가운데 5명이 육군으로 채워진 가운데, 정책과제를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첫 단계 격인 총괄장교(중령) 역시 육군 독식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26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방부 내 총괄장교 중 육군 비율은 올해 6월 기준으로 94.77%에 달했다. 합참 내 육군 총괄장교는 84.35%였다. 총괄장교는 각 부서의 업무를 최종 취합·처리해 과장(대령)에게 보고하는 일종의 실무책임자다. 특히 국방개혁과 전략·정책·정보·작전기획·전력 소요 등을 담당하는 핵심부서 총괄장교는 최근 5년간 100% 육군으로만 채워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괄장교가 ‘육군 중령’으로만 편성됐던 국방부 내 주요부서는 국방개혁실, 정책기획과, 기본정책과, 북한정책과, 국제정책과, 미국정책과, 인사기획관리과, 인력정책과, 전력정책과, 전력계획과 등이다. 김 의원은 “정책과제의 실무부터 결정까지 육군이 독식하고 있다 보니 군의 정책결정이 육군 중심으로 편향될 수밖에 없다”면서 “국방개혁 정신에 따라 하루속히 총괄장교의 군별 편성비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육군의 총괄 장교 독식이 결국 과장, 국장, 본부장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세습적 철의 고리’(Chain of Iron)를 형성해 육·해·공 3군의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은 3군 균형발전을 위해 육·해·공군의 대령급(과장) 이상 장교가 순환 보직하는 ‘공통직위’ 편성비율을 각각 2:1:1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총괄장교의 3군 편성비율은 법률 근거가 없어 견제 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욕실·화장실만 6개…사병 생활관보다 131배 넓은 군 지휘관 생활공간

    욕실·화장실만 6개…사병 생활관보다 131배 넓은 군 지휘관 생활공간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 사령관이 사용하는 서울 내 공관의 크기가 사병 1인당 생활실 면적보다 131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서울 공관 대지 면적을 모두 합친 면적은 서울 광화문광장의 2배가 넘는다.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각 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각 군 최고 지휘관 서울 공관의 평균 연면적은 828㎡로, 사병 1인당 생활실 면적(6.3㎡)보다 131배 넓다. 이 중 육군 참모총장의 서울 공관은 연면적 1081㎡로 사병 1인당 면적의 171배에 달한다. 대지 면적은 8093㎡다. 해군 참모총장의 서울 공관 연면적은 884㎡, 대지면적은 1만 3914㎡이며 해병대 사령관의 서울 공관 연면적은 612㎡, 대지면적은 9772㎡이다. 공군 참모총장의 서울 공관은 연면적 733㎡, 대지면적 6005㎡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휘관들의 서울 공관에는 평균 7.3개의 방과 6개의 욕실·화장실이 있다. 김 의원은 “한 명의 지휘관을 위해 이렇게 많은 방과 화장실이 왜 필요한가”라면서 “지난 촛불집회에서 3.3㎡에 최다 20명이 모였다고 할 때 최다 23만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겨우 4명이 독점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각 군 지휘관들이 이 넓은 서울 공관을 사용하는 횟수는 극히 적다. 한 해 300일가량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 공관 사용일은 연평균 67일에 불과했다. 해군 참모총장은 28일로 한 해 동안 한 달도 채 서울공관을 사용하지 않았다. 또 서울 공관은 각 군 최고 지휘관이 서울에서 집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보조적으로 운영하는 공관이지만, 장준규 전 육군 참모총장과 전진구 현 해병대 사령관은 이곳에 가족을 거주하도록 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국방개혁은 지휘관들의 특권에서 비롯되는 갑질 문화를 없애고, 일선 병사들을 동료로서 존중하는 정책을 제시하는 데서 시작한다”면서 “공관병 폐지에 그치지 말고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 공관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60만명 중 60명 뽑혀 영광” ‘이니템 시계’ 받고 싱글벙글

    “60만명 중 60명 뽑혀 영광” ‘이니템 시계’ 받고 싱글벙글

    “60만명 중 60명이 뽑혔으니 1만명 중 1명꼴이라 더 말할 수 없이 영광스럽습니다. 여러분처럼 저도 국가를 위해 찰나에 유용하게 쓰일 순간을 희망합니다.”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54회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에 참석한 육군 39사단 양성평등상담관 박경희 원사는 이렇게 말했다. 박 원사는 여군 대표 자격으로 마이크를 잡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신문사와 국방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부사관 중 엄선된 모범용사 60명과 배우자 등 120명이 참석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오찬을 함께 했다. 모범용사 육군 대표인 8군단 지휘부 임창훈 원사는 “적이 언제 어디서 기습 도발을 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응전태세를 갖추고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 헌신하겠다”면서 “제가 ‘대한민국 부사관’을 선창하면 ‘충성·헌신’으로 답해 달라”며 건배(포도주스)를 제안했다. 해병대사령부 강호철 원사는 “30년 군생활 중 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순간”이라며 활짝 웃었다.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는 1964년 베트남 파병을 계기로 우리 군의 사기 진작과 민·관·군의 유대 강화를 위해 모범용사 50명을 선발한 데서 비롯됐다. 현재까지 참여 인원만 3000여명에 이른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철 안보실 1차장과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 등도 참석했다. 모범용사와 배우자들은 오찬에 앞서 청와대 경내를 둘러보며 기념 촬영을 했다. 정 안보실장은 오찬 인사말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청와대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으로 국가안보의 튼튼한 기초가 마련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와 조국을 수호하는 보루로서 자부심을 갖고,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자랑스럽게 걸을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12만 부사관 중 특별히 선발된 여러분은 청춘을 송두리째 나라에 바쳤다. 이 행사는 여러분의 노고와 희생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국방개혁 2.0을 추진 중인데 국방력 건설은 물론 간부 처우 개선에도 힘써 여러분이 헌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모범용사들은 오찬이 끝난 뒤에는 ‘이니템’(문재인+아이템)으로 인기가 높은 ‘문재인시계’를 선물받았다. 이들은 20일까지 순천만정원과 광양 포스코, 한려해상국립공원 등을 둘러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장관 정책보좌관의 세계] 장관님 빽도 안 통하는 낙하산? 전문성 갖춘 인재 발굴 디딤돌!

    [장관 정책보좌관의 세계] 장관님 빽도 안 통하는 낙하산? 전문성 갖춘 인재 발굴 디딤돌!

    2003년 4월 도입된 장관 정책보좌관 제도는 의원 보좌관, 비서관, 장관의 지인이나 청와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당 출신 인사들의 자리 보전용으로만 쓰인 것은 아니다. 관련 분야에서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인사를 발굴하는 통로가 되면서 정책보좌관을 지낸 이후 전문성을 인정받는 경우도 있다. 정책보좌관이 챙겨 줘야 할 사람에게 보은하는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는다면 전문성을 갖추고 장관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이병호, 보좌관→공공기관장→농식품부 장관 후보군까지 이병호(62) 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시작해 관련 분야의 공공기관장을 지냈다. 이 전 사장은 2003년 허상만 농림수산식품부(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식품부에서 전문성을 쌓은 이 전 사장은 2005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전문위원, 농식품부 남북농업협력추진협의회 전문위원, 농협중앙회 자문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농수산식품유통연구원장, 한·베트남농업협력위원회 이사 등 농업 관련 부분에서 활약한 이 전 사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농식품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노훈, 38년 만에 내부 연구자 출신 첫 국방연구원장으로 정책보좌관을 지낸 이후 연구를 이어 가거나 관련 기관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기도 한다. 지난 4일 임명된 노훈(62) 한국국방연구원장은 연구원 창설 38년 만에 첫 내부 민간 연구자 출신으로 원장 자리에 올랐다. 1982년 연구원에 입사한 노 원장은 2005년 전문성을 인정받아 윤광웅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연구원으로 돌아간 노 원장은 전력소요분석단장과 부원장 등을 지냈다. 군사혁신과 국방개혁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영옥(58·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책보좌관을 지낸 이후 관련 연구를 이어 나간 경우에 해당한다. 2003년 지은희 여성부(현 여성가족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일·가정 양립, 남녀 임금격차, 경력단절여성, 여성 일자리 등에 대한 연구를 이어 오고 있다. 특히 여성 일자리와 관련한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아 한국여성경제학회 이사,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맡기도 했다. #전재수·김종대, 김진표·김장수 보좌관 출신 국회의원 정치인 출신 장관을 보좌해 인연을 맺거나 전문성을 인정받아 정계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보좌관이나 비서관 출신이 정책보좌관 자리를 꿰차는 만큼 이후 국회의원이 되면 경험을 살려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03년 김진표 당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정책보좌관을 지내기 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입법보좌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관을 지낸 전 의원은 현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2007년 당시 김장수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디펜스21플러스 등 군사잡지 편집장 등을 맡으며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로 활약했고,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후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004년 당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경험을 살려 현재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조동철 금통위원 등 재정경제부 자문관 출신 재정경제부는 한때 정책보좌관 대신 자문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2004년 이헌재 장관 자문관이었던 이건혁(54) 전 삼성전자 부사장, 2005년 한덕수 장관 자문관인 조동철(56)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 전 부사장은 2005년 5월 삼성전자로 옮겨 해외 투자자들을 위한 IR 업무를 담당하다 2010년 삼성그룹의 글로벌커뮤니케이션 그룹장 등을 거쳤다. 조 금통위원은 자문관 이후 미래기획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금융분과 위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지난해 4월 금융통화위원이 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기고] 국방개혁, 소통의 로드맵도 마련해야/유영식 전 해군공보실장·예비역 준장

    [기고] 국방개혁, 소통의 로드맵도 마련해야/유영식 전 해군공보실장·예비역 준장

    문재인 정부의 국방 분야 화두는 국방개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강한 군대를 만들라는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추진 의지를 확고히 했다. 국민적 기대도 크다. 그런 만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본격적으로 국방개혁 시동을 걸기에 앞서 소통의 로드맵을 함께 갖춰야 한다. 우리 군은 북한의 각종 도발과 미래의 위협에 대비해 부단한 노력을 해 왔다.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더욱 고도화되고 급기야 미국 본토를 공격하겠다고 호언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북한의 도발 때마다 우리는 미군의 전략자산에 기대고 있다. 그런데도 국민에게 압도적 안보 신뢰감을 주지는 못했다. ‘연간 40조원에 이르는 국방 예산을 사용하면서도 언제까지 미군 전력에 의존해야 하는지? 그동안 우리 군은 싸우면 이기는 전투형 군대를 만드는 데 어떤 노력을 했는지? 병역 자원은 감소하고 있고 경제성장도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군 스스로는 얼마나 허리띠를 졸라매는 혁신을 해 왔는지?’라고 국민들이 묻는 것은 당연하다. 국방개혁은 국방 안보 종사자들이 그러한 질문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공감하고 함께 답을 찾고 이를 실천함으로서 현재 및 미래 안보 위협에 대비하자는 것이다. 정부가 아무리 좋은 국방개혁안을 가지고 있어도 군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거나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중단되거나 한시적 추진으로 변하기 십상이다. 정책 회귀를 막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공감의 유도가 아닌 진정으로 개혁의 주체가 될 군이 개혁에 공감하는 프로세스가 같이 진행돼야 한다. 그래야 군 스스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시기까지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보적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1년 넘게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와 국민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고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도 생략했기 때문이다. 정책을 결정해 놓고 3년이 넘도록 “요청받은 바도 없고, 협의한 바도 없고, 결정된 것도 없다”는 3노(NO) 정책을 고수했다.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것이다. 국내외 안보환경을 고려하면 국방개혁을 늦출 수 있는 여유가 없다. 그러나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옛말도 있듯이 답을 정해 놓고 형식적으로 공청회를 거친 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 공자의 제자 자하가 정치에 관해 공자에게 물었을 때 그는 “빨리하려고 들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돌보게 되면 큰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방개혁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각계 각층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끊임없이 설득하고 토론하며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정권의 수명과 관계없이 그 정책은 반드시 살아남게 된다. 정부는 국방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소통의 로드맵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지속 가능한 개혁이 될 수 있다.
  • 맥매스터 미 백악관 보좌관 “북의 어떤 도발에도 한국 철통 방어할 것”

    맥매스터 미 백악관 보좌관 “북의 어떤 도발에도 한국 철통 방어할 것”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송영무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국을 철통같이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방부가 31일 전했다.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미 워싱턴DC에서 송 장관과 면담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공조 방안, 핵심 동맹 현안 및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한 문제와 관련한 모든 조치에 대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동맹 차원에서 함께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국방부는 말했다. 국방부는 송 장관과 맥매스터 보좌관이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도발과 ‘괌 포위 사격’ 발언 등 무모하고 도발적인 언행은 한반도와 미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나아가 전 세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간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 동맹관계가 변함없이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 간 상호 보완적인 한미동맹을 지속적으로 강화·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북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있어 평화적 해법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북한이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외교·경제적 제재와 압박을 우선적으로 시행해 나가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양국 정상이 지난 6월 30일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속한 이행’을 위한 한국 정부의 국방개혁 노력과 국방비 증액, 연합방위능력 조기 확충 노력 등을 맥매스터 보좌관에게 설명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미국도 조속한 전작권 전환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임을 언급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대통령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지금까지 뭐했느냐”

    文대통령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지금까지 뭐했느냐”

    방산업체·무기상 등 전수조사 지시 북한, 수도권 공격 땐 전면전 간주 우리軍 주도 ‘공세적 전쟁’ 정립 국방부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형 3축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 조기 구축을 통해 우리 군이 주도하는 ‘공세적인 한반도 전쟁수행 개념’을 정립하겠다고 보고했다. 수도권 등에 대한 공격을 전면전으로 간주, 대대적 보복에 나설 수 있도록 우리 군 중심으로 전쟁 개념 및 전략, 교전수칙 등을 보완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데 대한 합당한 보상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방부와 보훈처는 이날 ‘핵심정책토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위주로 토론하며 보고했다. 국방부는 한국군 주도의 공세적인 한반도 전쟁수행 개념 정립과 관련, ‘국방개혁 2.0’을 강력히 추진해 부대구조, 전력구조, 지휘체계 등 군 구조를 재설계해 ‘표범같이 날쌘 군대’로 환골탈태시키겠다고 했다. 또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과 맞물려 있는 한국형 3축체계 구축을 2020년대 초반까지 끝낼 수 있도록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방위사업 비리 척결도 중요 정책으로 토론 주제에 올렸다. 내년 상반기까지 비리근절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최근 갑질 논란을 감안해 군대 문화 혁신도 비중 있게 거론됐다. 국방부는 “이등병부터 대장까지 ‘내가 주인’이 되는 군 문화 정착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같은 발표와 토론을 지켜본 문 대통령의 평가는 혹독했다. 한국형 3축체계 구축과 관련, ‘도대체 지금까지 뭐했느냐’는 질타는 전임 정권에 대한 불만의 표출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비대칭전력(핵, 미사일 등)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전력을 훨씬 증강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은 확고하다”면서도 “전술핵 재배치 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군 병영문화 혁신과 군 인권개선, 군 사법기구 개편, 방산비리 등에 대해서도 주문을 쏟아냈다. 특히 방산비리 척결을 위해 방산업체와 무기중개상, 관련 군 퇴직자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압도적 비리액수는 해외무기 도입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며 우리 자체 비리액수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며 “그런데도 군 전체가 방산비리 집단처럼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보훈처는 보훈체계의 전면적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이를 위해 생존 독립운동 애국지사에 대한 특별예우금을 대폭 인상하고 형편이 어려운 유공자 (손)자녀에 대한 생활지원금을 신설한다. 영주 귀국한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주택 공급도 기존 지원금 수령 자녀 1명에게 국한됐지만, 이제는 모든 가구주로 확대하는 등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군 복무 중 부상이나 질병으로 전역한 제대군인들이 국가유공자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등록 및 심사기준을 완화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밖에 참전명예수당을 인상하고, 민주화운동 유공자 공헌을 정당하게 보상한다는 취지에서 4·19혁명 공로자 보상금도 인상하기로 했다. 이념교육 논란을 불러왔던 주입식 나라사랑교육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체험형으로 개편해 사실상 전면 폐지 방침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3·1절, 현충일, 8·15가 정부의 3대 보훈행사인데 국민 관심은 거의 없는 정부 행사가 돼버렸다”며 “의례적이고 박제화한 기념식 대신 3·1절은 탑골공원이나 아우내장터 등 실제 기념비적 장소에서 국민도 참여하도록 현장성을 살려 재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광복군과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군의 전통도 우리 육군사관학교 교과 과정에 포함하고 광복군을 우리 군의 역사에 편입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국방부에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계획 마련하라”

    문 대통령, 국방부에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계획 마련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 행위가 도를 넘을 경우 즉각 공세적 작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군을 개혁할 것을 국방부에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방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북한이 선을 넘는 도발을 하거나 수도권을 공격할 경우에 즉각 공세적 작전으로 전환할 수 있게 현대전에 맞는 군 구조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형 3축 체계를 언제까지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군이 실전 배치를 추진 중입 ‘한국형 3축 체계’란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그리고 ‘한국형 대량응징보복’(KMPR) 체계를 가리킨다. 제1축인 킬체인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 징후를 포착한 뒤 북한의 고정형 미사일 기지와 이동식 발사대를 미사일 발사 이전에 타격·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구축 중인 체계다. 제2축인 KAMD는 킬체인 요격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북한의 미사일을 우리나라가 피해를 입기 전에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인 방어체계다. 마지막으로 제3축인 KMPR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넘어 핵무기로 위해를 가할 경우 우리 군이 가진 모든 타격 수단을 활용해 북한 지휘부를 소멸시켜 버리겠다는 목표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방산비리는 국방장관·차관, 방위사업청장이 연대책임을 지고 직을 건다는 각오로 근절시켜주기 바란다”고 방산비리 근절을 강조하는가 하면, 최근 논란이 된 ‘공관병 인권침해 사건’과 관련해서 “입대 장병은 어느 부모에게나 금쪽같은 자식이고 이들을 건강하게 가족에도 돌려보내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국가가 의무를 다할 수 있게 군대 문화 개혁, 군 인권보장, 성평등, 군 사법제도 개혁,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역대 정부마다 국방개혁을 외쳤는데 왜 지금까지 제대로 안 된 것인지, 왜 아직 우리 군 스스로 전시작전통제권을 행사할 수 없는 것인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계속되고 그 능력이 갈수록 고도화되는데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이 지연돼 온 이유는 무엇인지, 왜 방산비리가 근절되지 않고 만연한지, 장병들에 대한 갑질 행태·인권침해·성범죄·군 의문사 이런 것들이 근절되지 않은 이유 무엇인지, 아무리 돈을 많이 들인다 해도 이런 엄정한 논의와 원인 진단이 선행되지 않으면 국방개혁은 또다시 구호로만 그치게 될 것”이라면서 제대로 된 국방개혁 추진을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지난달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의 임기 내 전환을 통해 우리 군 주도의 새로운 연합방위체제를 구축’을 국정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저야 뭐, 적폐 아닙니까… 곧 밀려날 건데 일은 무슨” 자포자기

    [관가 인사이드] “저야 뭐, 적폐 아닙니까… 곧 밀려날 건데 일은 무슨” 자포자기

    ‘적폐 청산’을 내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각 부처 고위공무원단 인사가 속도감 있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이들 사이의 무기력과 자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가장 격렬한 ‘방향 전환’을 겪은 외교안보 부처에서는 전 정부에서 핵심 보직을 맡았던 실·국장들이 스스로를 ‘적폐’라 규정하면서 업무 추진력도 떨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 정부의 적폐 청산 목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실무자들 사이에서도 업무 의욕이 저하되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된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 맞이 기자회견에서 적폐 청산에 대해 “특정 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벌, 또 특정 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 이런 것이 적폐청산의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여러 정권을 통해서 이 노력이 계속되어서 그것이 하나의 제도화되고 관행화되어 문화로까지 발전돼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적폐 청산의 일환으로 검찰 개혁, 국가정보원 개혁이 강도 높게 이뤄지고 있고 외교안보 부처에서는 외시 출신 외교관들과 육사 출신을 비롯한 육군이 ‘개혁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적폐 청산이 일종의 ‘인사 물갈이’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외교부 공관장 60곳 중 30% 외부인사” 관측 재외공관장 인사를 앞둔 외교부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외부 출신 특임공관장 비율이 얼마나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탄핵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공관장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번에는 60곳가량의 공관장이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중 30%가량은 외부 인사로 채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공관장 자리를 노리던 고위직들은 대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외부 인사들이 대거 주요 지역 공관장 자리를 꿰찰 경우 내부 인사들이 외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에서 외교부는 본부 실장급 11명 중 공공외교대사와 의전장을 제외한 전원을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교부 고위직들 사이에서는 자포자기의 탄식도 많이 나온다. 한 고공단 소속 외교관은 “나름 국익을 위해 일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부인한다고 적폐가 아니라고 누가 얘기해 주겠느냐”면서 “인사에 대한 기대도 없다”고 말했다. 한 외교부 국장급 인사는 “늘 그랬듯 대선 캠프 인사들이 특임공관장으로 내려올 텐데 이걸 적폐 청산이라고 하면 말이 되느냐”면서 “적폐 청산이 자기 사람 심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핵심 부서 일했을 뿐인데… 적폐 취급 억울” 이런 분위기는 심지어 서기관·사무관 등 실무진에도 전염되는 양상이다. 외교부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북미·북핵 라인에서는 근무하는 한 서기관은 “북핵·북미가 한국 외교의 꽃이라고 해서 고생 한 번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왔는데 갑자기 적폐가 됐다”면서 “내가 무슨 큰 잘못을 했나 싶다”고 하소연 했다. 지난 정부에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 등을 실행했던 통일부도 ‘인사 폭풍’ 앞에 떨고 있다. 통일부는 청와대에 파견됐던 백태현 국장이 대변인으로 복귀하고 이덕행 전 대변인이 청와대 통일비서관으로 부임한 것 외에 국·실장 인사가 없는 상황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업무보고 등이 끝나는 대로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자체적으로 기획조정실장을 팀장으로 하고 각 부서 총괄과장들을 팀원으로 하는 정책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전 정부의 정책들에 대한 평가와 개선책을 논의하고 있다. 전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큰 홍역을 겪었던 국방부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위승호 정책실장이 사드 보고 누락 등의 이유로 경질된 이후 국·실장급 후속 인사가 없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위 실장이 정책실장을 맡지 않고 국방대 총장을 계속하고 있었다면 이번 대장 인사에서 호남 출신으로 38기 총장이 됐을 수도 있는 인물”이라며 “정책실장을 맡을 만한 인물이 없다 보니 본인도 고사하다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맡았는데 책임을 지는 모양새가 됐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문제가 연일 민감한 이슈가 되면서 국·실장들은 되도록 대언론 접촉을 꺼리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업무를 대변인실에 맡긴 채 관련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도 보이곤 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미 대변인 교체에 대한 심중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청와대가 계속 지원 공고를 미루면서 대변인 교체도 미정인 상황이다. 문상균 현 대변인의 유임을 비롯해 후임 대변인 후보들에 대한 하마평도 돌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정책 전문가들 무조건 소외는 낭비” 송 장관은 육군 예비역 장성 출신들이 맡던 주요 실장 자리를 민간인 출신으로 대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대부분 육군 장성들이 맡고 있던 주요 국장 보직에도 육·해·공군 출신들을 고르게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자칫 국방개혁 과정에서 육군 출신들을 적폐로 내모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합참의장 이·취임식을 비롯해 육군의 서운함을 풀어 주려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는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 군 관계자는 “국방개혁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기존에 정책전문가로 키워 왔던 인재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들도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석구 육군소장, 국군기무사령관 직무대리 임명

    이석구 육군소장, 국군기무사령관 직무대리 임명

    이석구 육군소장이 국군기무사령관 직무대리로 25일 임명됐다.이석구 소장은 육사 41기로 수도기계화사단장, 육군본부 작전처장, 1군단 작전참모 등을 맡았다. 합동작전 및 기획분야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국방부는 “이 소장이 남다른 업무 열정과 강한 추진력을 구비해 기무사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충분한 의지와 뛰어난 역량을 구비하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일단 직무대리로 임명된 이 소장은 중장급 후속 인사에서 중장으로 진급해 기무사령관에 정식 취임한다. 군 일각에서는 육군 중심의 군을 개혁하기 위해 비육사 출신 인사가 기무사령관을 맡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지만 인선 결과 관측은 빗나갔다. 그동안 육군 출신 장군이 기무사령관을 도맡아왔다. 이는 육군을 배려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개혁 이미지가 강하고 군내에서 소신 있는 인물로 평가되는 이 소장이 기무사 개혁과 함께 송영무 국방장관을 보좌해 국방개혁에 추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기무사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가운데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軍 대장인사, 철저한 코드인사?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軍 대장인사, 철저한 코드인사?

    지난 8일 전격 단행된 대장급 인사에 이어 20일 정경두 공군대장이 신임 합참의장에 취임하면서 새 정부의 군 수뇌부 인사 첫 단추가 꿰어졌다. 이번 인사의 핵심 코드는 ‘파격’이었다. 23년 만에 처음으로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등장했고, 3사관학교와 ROTC에서 각각 1명씩의 야전군사령관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2개 기수를 뛰어 넘는 ‘기수 파괴’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이 지나치게 파격적인 군 수뇌부 인사가 군 안정성 측면에서 볼 때 최근의 위중한 안보 위기 상황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새롭게 임명된 군 수뇌부 주요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러한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며, 이번 인사에 어떤 ‘코드’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스테이크 써는 운전병 청문보고서가 일사천리로 채택되고 일부 의원들이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오는 군인은 처음”이라고 극찬했던 신임 정경두 합참의장은 ‘전력통’이자 ‘원칙주의자’로 평가된다. 그는 전투기 조종 시간만 2800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파일럿이자 전력(군사력 건설)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데, 청와대가 이러한 경력보다 더 눈여겨 본 것은 그의 ‘리더십’이었다. 정 의장은 준장으로 진급해 제1전투비행단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자신의 공관에 배치된 공관병을 본부대로 돌려보냈다. 공관병을 없앤 뒤 공관의 관리와 가사는 정 의장 본인과 부인이 맡았다. 업무 목적 이외에는 일체 관용차와 운전병을 쓰지 않았고, 그의 부인이 정 의장의 임지와 서울을 오고갈 때는 대중교통이나 군인 가족들을 위해 운행하는 ‘연락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장군이 외부 출장 갔다 돌아올 때면 양 손 가득 햄버거와 간식거리를 사와서 야간 근무 병사들에게 나눠주며 격려했다는 정경두 장군의 일화는 아직도 공군 전역자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그는 공군참모총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장병 복지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 한편, 명절과 진급 시즌에 으레 선물을 주고받던 문화와 강압적 음주 문화, 야근 문화를 없애 병사와 간부를 막론하고 큰 호평을 받아 왔다. 이처럼 부하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는 점이 청와대가 정경두 대장을 신임 합참의장으로 점찍은 배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개 기수를 뛰어 넘어 육군참모총장에 전격 발탁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파격’의 아이콘이자 군 안팎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장군 중 한 명이다. 그는 정책통으로 분류되지만, 9사단장 재직 시절 임진강 유역의 무단 월북자를 차단/저지한 ‘탄포천 완전작전’을 지휘했던 작전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또한 야전 지휘관 시절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하는데 앞장선 개혁의 선두주자였다. 9사단장 시절 도입한 ‘연 동기제’는 같은 해에 자대 배치 받은 사람은 계급에 관계없이 모두 동기가 되는 제도다. 가령 1월 1일 자대배치 받은 사람과 12월 31일 자대 배치 받은 사람이 ‘동기’가 된다는 말이다.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3년 당시만 하더라도 상당수의 병사와 간부들이 ‘위계질서 붕괴’ 등을 이유로 제도 도입에 반대했지만, 현재는 다른 부대들도 앞을 다투어 도입할 만큼 병영문화 개선과 부대 결속력 강화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 신임 총장이 주목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오래 전부터 그가 보여준 탈권위 행보와 독특한 리더십이 그것이다. 참모총장 취임사에서 그가 밝혔듯 그의 리더십은 ‘계급 고하를 막론한 존중’으로 요약된다. 모시는 장군이 부대 밖에서 식사를 할 때 부관과 운전병은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 장군이 나올 때까지 식당 문 앞에서 대기해야 하는 관례와 달리, 김용우 장군과 함께 근무한 부관과 운전병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김 장군과 같은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김 신임총장이 합참에 재직하던 시절, 그와 함께 용산의 미군기지 내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했던 한 저명인사는 자연스럽게 장군 옆에 앉아 스테이크를 썰고 있는 운전병의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일화를 SNS에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운전병은 “외빈과의 대화 주제가 심각한 내용이 아니라면 함께 식사를 하며, (김 장군) 덕분에 외식을 많이 한다”며 자랑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계급과 격식을 파괴하고 ‘전우’로서 동료들을 존중했으며,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리더라는 평가를 군 안팎에서 받고 있다. 국방개혁이 화두인 지금의 군에게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인사라는 의미다. 육군 대장급 인사의 숨겨진 코드 평시 육군을 육성하고 관리하는 참모총장이 인간적 리더십을 가진 ‘덕장(德將)’이라면, 작전을 담당하는 장수들은 ‘용장(勇將)’, ‘지장(智將)’으로 채워졌다. 유사시 한미연합군 지상구성군사령관을 맡는 김병주 신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미군과의 유대관계가 매우 깊을 뿐만 아니라 연합작전, 특히 화력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영관장교 시절부터 UN 평화유지군(PKO)과 미 중부사령부(USCENTCOM) 협조장교 등 해외 파견 근무 경험이 풍부해 미군 고위 장성들과의 친분이 깊고, 한때 미군 전쟁 수행 전략과 전술에 심취해 이와 관련해 여러 차례 강연도 했을 만큼 연합작전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포병장교 출신이자 미사일 사령관을 역임한 ‘화력 전문가’로 유사시 미군과 원활하게 협조하여 3축 전략(킬 체인·KAMD·KMPR)을 수행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동부전선을 담당하는 박종진 제1야전군사령관은 일명 ‘8. 20 완전작전’을 지휘한 ‘용장(勇將)’이다. 그가 제6군단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8월 20일 오후, 북한이 연천 지역을 향해 고사포를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포탄은 민가 인근 지역에 떨어졌고, 이 지역을 관할하던 6군단 예하 포병여단은 즉각 이 고사포탄의 궤적을 추적해 도발 원점을 찾아냈다. 당시 군단장이었던 박종진 중장은 민통선과 작전지역 일대의 주민들을 일사분란하게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포병부대에 적 도발 원점에 대한 즉각 대응 사격을 명령했다. 대응작전 이후 벌어질 상황에 대한 정치적 판단 보다는 “적 도발 시 즉각 응징”이라는 원칙에 충실했던 것이다. 군단장의 명령에 따라 북의 도발 몇 분만에 아군 K-9 자주포가 불을 뿜었고, 36발의 포탄이 적 고사포 진지 바로 코앞에 떨어졌다. 확전을 우려해 적의 진지를 직접 타격하는 대신, 도발하면 즉각 응징 보복이 뒤따른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었다. 적 포탄 궤적 추적부터 주민 대피, 대응사격까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진 이 날의 대응작전은 지금도 군에서 ‘8. 20 완전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서부전선을 담당하는 김운용 제3야전군사령관은 합참 해외파병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아덴만 여명 작전’을 준비하고 실행한 ‘지장(智將)’이면서 병사와 지역 주민들에게 신망이 높은 ‘덕장(德將)’으로 명망이 높다. 그는 위관장교 시절부터 ‘튀는 인사’였다. 사관학교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회’, ‘알자회’ 등 군내 사조직 퇴출에 일찌감치 앞장섰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와 함께 근무했던 간부들은 그를 출신과 파벌을 가리지 않는 탕평 인사를 했던 지휘관으로 회고하고 있다. 김 사령관은 권위주의적 문화 속에서 만들어진 관행을 깨는데도 앞장섰다. 상급자가 부대를 찾으면 으레 실시하는 대청소를 금지하고, 만일 이러한 지시를 어기고 청소에 병사들을 동원했다가 적발되면 해당 간부들을 처벌했다. 또한 매일 상황보고와 결산보고 등 보고서와 PPT 작성을 위해 야근이 일상화된 간부들에게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면 보고서 대신 구두로 간단히 보고할 것”이라는 지침을 줌으로써 부하 간부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선물했다. 영관 장교 시절부터 간부식당 대신 병사 식당을 애용하고, 수시로 취사반과 내무반을 점검해 병사들이 양질의 식사를 제공 받고 있는지, 휴식 여건을 제대로 보장 받고 있는지 살폈다. 잘 하는 병사에게는 화끈한 포상을, 잘 못하는 병사에게는 그에 합당한 제재라는 확실한 동기부여를 해주는 지휘관이기도 했다. 후방지역을 담당하는 제2작전사령관이자 ROTC 출신으로 주목 받았던 박한기 대장 역시 ‘123 완전작전’을 지휘했던 작전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부산·경남 지역을 담당하는 제53보병사단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12월 당시 태종대 앞바다에서 달빛이 없는 틈을 타 부유물을 붙잡고 헤엄쳐 밀입국하려던 베트남인 5명을 검거했던 작전을 지휘했다. 당시 베트남인들은 부산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상선에서 내려 작은 부유물에 의지해 칠흑같이 어두운 밤바다를 헤엄쳐 해안으로 접근했다. 53사단 해안경계부대는 야간감시장비로 이상 물체를 발견하자마자 사단 상황실에 이를 보고했고, 사단장의 지휘 하에 즉각적인 상황 조치가 이루어졌다. 사단은 즉각 사단 지역 전체에 진돗개 경보를 발령하고, 해군·해경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또한 기동타격대를 출동시켜 밀입국자들이 상륙할만한 해안 일대에 매복 시키고, 바다에서는 해군·해경 경비정을 포진해 퇴로를 차단했다. 은밀히 밀입국하려던 베트남인 5명은 뭍에 닿자마자 기동타격대에게 검거됐고, 이 날의 작전은 해안 경계 작전의 교과서로 불리며, 군과 경찰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합참의장과 각 군 참모총장, 그리고 육군의 각 야전군 사령관에 이르기까지 새 정부의 대장급 인사는 철저한 ‘코드 인사’였다. 전통적 의미에서의 ‘코드’가 주로 출신 지역과 정치 계파를 뜻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인사에서의 ‘코드’는 ‘용장(勇將)’과 ‘지장(智將)‘, ‘덕장(德將)’을 의미한다는 차이가 있다. 새 군 수뇌부가 실전에서 완벽한 작전 지휘 능력을 보여주고, 탈권위와 존중을 통해 부하들에게 신망이 높은 명장(名將)들로 꾸려진 만큼, 위중한 안보위기 대처와 국방개혁이라는 과제를 풀어갈 우리 군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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