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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호, 김무성·이한구에 “막가파+볼썽 사나워” 격한 비판…무슨 일?

    김태호, 김무성·이한구에 “막가파+볼썽 사나워” 격한 비판…무슨 일?

    김태호, 김무성·이한구에 “막가파+볼썽 사나워” 격한 비판…무슨 일? 김태호, 김무성 이한구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8일 공천 룰 관련 갈등을 빚은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 ‘막가파’ 등의 표현을 쓰며 격하게 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나갈 각오를 해야 한다’, ‘지더라도 선거 못 하겠다’ 등 당의 가장 중심에서 책임 있는 분이 ‘막가파식 공중전’을 통해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면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또 “국민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불안해 하는데 국민을 안심시키고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갖도록 해야 할 집권 여당 최고 지도부에서 ‘나만 살겠다’고, ‘우리 이익만 지키겠다’고 하는 모습을 비치는 우리의 자화상, 정말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야당을 설득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함에도 우리 스스로 반국민적인, 국민의 뜻과는 너무나 다른, ‘국민 배신’의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최고위원은 “야당이 분열돼 있으니 우리가 이렇게 해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오만함은 아닌지 걱정이 태산”이라며 “국민은 새누리당을 ‘따로국밥 정당’으로 볼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이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고개를 숙였다.김무성 대표는 회의에 참석했지만 이례적으로 발언을 하지 않았고, 김태호 최고위원이 발언하는 동안에는 입을 꽉 다문 채 정면 또는 책상을 바라봤다.한편 김 최고위원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균형발전·혁신도시 대해부] ‘서울서 90분’ 김천 혁신도시

    [균형발전·혁신도시 대해부] ‘서울서 90분’ 김천 혁신도시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구상’을 내놓은 지 13년이 흘렀다. 그사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전국 1위의 김천시는 ‘혁신도시’로서 또 다른 승부수를 던졌다. 2007년 9월 첫 삽을 뜬 김천 혁신도시는 115만평 면적에 8676억원을 투입한 김천시 최대의 국책사업으로 진행됐다. 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빨리 기반시설 공사를 완료하고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신문과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은 국가 균형 발전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 보기 위해 한국도로공사 등이 내려간 경북 김천시를 들여다봤다. ‘KTX로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 역에 내리면 바로 앞이 집인 혁신도시’. 지난 21일 만난 오진한 한국도로공사 통행료통합센터 차장은 김천 혁신도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교통 여건을 꼽았다. 출퇴근도, 서울로의 출장도, 가족 여행도, 모든 것이 빠르고 편리하다. ‘조급증’이 없어졌다는 것이 오 차장의 설명이다. 그는 “서울에선 차가 너무 막혀 매일 전쟁이었는데 여기선 회사가 집 앞에 있으니 한결 여유가 생겼다”면서 “경주, 안동, 부산 등 엄두도 못 냈던 여행지도 주말마다 다닌다”며 웃었다. 또 “국회 등 서울에 업무를 보러 갈 때도 오전에 일을 다 처리하고 퇴근 시간 전에 돌아오니 정말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오 차장은 지난해 7월 엠코 아파트를 분양받아 가족들을 데리고 김천으로 왔다. 어린 자녀 둘이 있는 그는 “계획도시라 깨끗하고 공원도 잘돼 있어 아이들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김천 혁신도시 안에는 현재 근린공원 4개, 어린이공원 6개가 있다. 녹지 비율만 25%다. 최근 파출소가 문을 열었고 김천경찰서도 혁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이라 치안을 안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편의시설은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하나둘 생기고 있다. 현재까지 대형마트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하나뿐이지만 롯데마트가 곧 들어설 예정이다. 오 차장은 “최근 한 프랜차이즈 빵집이 들어왔는데 줄을 서서 먹는 명소다. 첫날 매출이 1000만원이었다고 한다”면서 “개인적으론 순대국밥집과 당구장이 생겼을 때가 제일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과 약국이 턱없이 부족해 불편하다. 현재 혁신도시 내에는 치과 두 곳만 문을 연 상태다. 김천시에서 대학병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수요 부족을 염려해 선뜻 나선 곳이 없다. 오 차장은 “애들이 아프면 김천시청 쪽으로 나가거나 구미로 간다”면서 “우선 급한 대로 약국이라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천 혁신도시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민 9234명이 살고 있다. 인구 2만 6000명의 신도시 조성이 목표다. 현재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전력기술 등 10개 공공기관이 내려와 있다. 한국건설관리공사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 2개 기관도 다음달 말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이전 기관들은 당초 예상보다 빨리 기존 주민들과 상생하며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이날 혁신도시에서 만난 김미자(56·여)씨는 요즘 “새 삶을 찾았다”는 표현을 한다. 최근 한 이전 기관 사무직에 취직한 지역민인 그는 “동화구연 강사로 일했는데 우연히 경력 단절 여성 공개채용 공고를 보고 시험에 응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운 좋게 합격했는데 시설도, 대우도 좋아 지역 청년들도 많이 채용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혁신도시의 정착을 위해 필수적인 것은 이전 기관 직원들의 ‘가족 동반 이주’다. 이를 위한 선행 조건으로는 모두들 ‘교육’을 꼽았다. 혁신도시 안에는 현재 율곡초, 율곡중, 율곡고가 있다. 향후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7개 교육기관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가족들과 함께 내려온 이기영 한국전력기술 인재개발교육원 팀장은 자녀가 현재 율곡고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교육 환경만 잘 조성되면 내려오지 말라고 해도 오게 돼 있다”고 강조한다. 이 팀장은 “세종시에는 국제고, 과학고 등이 있지만 10개 혁신도시 중에서는 그런 곳이 없다”면서 “교육 문제는 교육부 등 정부 부처와 도교육청에서 당초 약속대로 제대로 추진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혁신도시 인구 평균 연령이 30.8세로 매우 젊고 자녀에 대한 학업 의지가 강해 기본적인 교육 여건은 잘 갖춰져 있다. 김천고와 성의고같이 혁신도시에서도 우수 인재를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학교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우수 교사를 확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유아 자녀를 위한 대책 마련도 중요하다. 혁신도시에는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이 많지만 아직 공립 유치원이 1개뿐이다. 이 팀장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교육과정이 다른데 정원이 부족해 유치원에 가야 할 아이들까지 사내 어린이집에 맡기고 있다”면서 “혁신도시 이주민에 대한 교육 편의 제공을 정부에서 권고 사항으로 해 놨는데 필수적인 부분들은 ‘의무’로 전환해야 한다. 이주민들끼리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오 차장 역시 “편의시설 부족 등의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점차 해결될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고 동조했다. 그는 “김천 혁신도시가 은퇴하더라도 떠나기 싫은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직장 때문에 내려왔지만 직장을 그만둬도 살기 좋은 동네가 될 것이라고 ‘김천시 주민’으로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시래기와 우거지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시래기와 우거지

    식재료를 고를 때 보통 싱싱한 것에 먼저 손이 가는데, 때론 바싹 말라서 축 처진 것이 더 건강하고 맛있는 것일 수도 있다. 흔하고 하찮아서 그대로 버려지기도 하지만 사실 놀라운 효능을 지닌 경우가 있다. 시래기와 우거지가 여기에 들어맞는다. 겨울에 시래기와 우거지의 ‘반전’이 시작된다. 시래기는 무청이나 배추 잎 말린 것을 일컫지만 일반적으론 무청을 새끼 등에 엮어 처마 밑에서 말린 것을 말한다. 강원 양구처럼 겨우내 일교차가 큰 지역의 것이 더 맛있고 몸에 좋다고 한다. 한창 맛이 든 겨울 무를 밭에서 뽑으면 몸통은 김장용으로 쓰고, 이파리는 버려지곤 한다. 그렇게 하찮아서 “시래기죽도 못 먹은~”이라는 말도 있을 것이다. ●“시래기 끓인 물 공복에 먹으면 약” 하지만 이 이파리는 한겨울에 요긴한 식재료로 쓰일 수 있다. 채소가 귀한 계절이기 때문이다. 우리 어머니들은 무엇 하나 허투루 버리지 않았다. 시래기의 어원이 고대 실담어의 ‘실라게’(silage·생목초)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있기는 한데 확실하진 않다. 무청을 햇볕에 말리면 무기질과 단백질, 황산화 물질 등이 최대 30배나 증가한다고 한다. 또 비타민D와 식이섬유는 대장 질환과 해독 작용에 좋다. 수용성이기 때문에 시래기를 끓인 국물은 쭉 들이켜는 게 현명한 일이다. 시래기 끓인 물을 공복에 먹으면 약이라는 말도 있다. 다만 칼륨이 많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조심해야 한다. 시래깃국은 시래기에 된장을 풀어 잘게 썬 소고기와 조개 등을 넣고 푹 끓인 국이다. 마른 시래기를 삶아 찬물에 우렸다가 잘 짜낸 뒤 된장에 나물 버무리듯 조물조물 무친다. 버무릴 땐 들기름이 궁합에 맞는다. 육수는 멸치와 다시마 등으로 미리 만들어 둔다. 국을 밥상에 내갈 때 들깻가루를 뿌리면 고소한 맛이 더한다. 시래기죽은 먹을 게 궁할 때 끼니를 때우던 음식이었지만, 지금에 와선 입맛이 없을 때 먹는 별미다. 고등어찜에도 시래기가 제격이다. 구수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입맛을 돋우고 고등어의 비릿한 맛도 잡아 준다. ●감자탕·돼지국밥과 어울리는 우거지 우거지는 김장을 담그며 배추의 시들고 지저분한 겉 이파리를 떼어낸 것이다. 그대로 버리면 쓰레기일 뿐이다. 우거지라는 우리말도 ‘웃+것’, ‘웃거지’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어머니들은 배추를 염장한 물에 이파리를 깨끗이 씻어 꾹 짠 뒤 다시 소금을 뿌려 항아리에 보관했다. 쌀겨를 함께 넣어 발효를 돕는다. 숙성된 우거지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칼슘 등이 많아 겨울철 수축된 혈관의 콜레스테롤 제거에 도움을 준다. 나이 든 어르신들에게 좋다. 우거지는 감자탕, 갈비탕, 돼지국밥 등 푹 끓인 탕이나 국 요리와 잘 어울린다. 들깻가루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우거지갈비된장국은 우거지를 깨끗이 다듬어 끓인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다시 푹 삶은 뒤 찬물에 여러 차례 헹궈 물기를 짠다. 우거지는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끓여야 더 맛있다. 소갈비는 찬물에 담갔다가 살짝 익힌 뒤 다시 찬물에 담가 뼛가루와 불순물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대파와 마늘 등을 넣고 끓인 물에 갈비를 넣었다가 빼내서 육수를 만든다. 육수와 갈비, 우거지가 만나 맛있는 겨울 보양식이 된다. 세상에 하찮게 여길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생명의 소중함이 새삼스럽다. kkwoon@seoul.co.kr
  • ‘야외 박물관’ 전북 군산…낡은 시간으로의 여행

    ‘야외 박물관’ 전북 군산…낡은 시간으로의 여행

    전북 군산은 근현대사의 야외 박물관이다. 그만큼 시간을 박제한 듯한 풍경들이 널려 있다는 뜻이다. 낡은 시간들만 가득한 풍경 속에서 뜻밖에 수많은 젊은이들과 만난다. 그것도 관광객들 가운데 압도적 다수다. 놀라운 일 아닌가. 까닭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어두운 근대의 기억 속에서 환한 미래를 캐낼 수 있을지 기대되는 장면이다. 반면 해망동 달동네가 사라진 건 뼈아프다. 그 자리에 공원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째보선창’ 뒤편 산자락을 올망졸망 채웠던 허름한 집들은 벌써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관광에 도움이 되는 일제의 기억은 남기되 ‘현대의 흑역사’는 없애겠다는 뜻일까. 좋은 관광자원 하나가 하릴없이 스러졌다. 그래도 군산엔 여전히 돌아볼 곳이 많다. 군산은 1899년 개항했다. 동시에 일제 자본도 밀려 들어왔다. 이들은 군산을 호남 지역에서 생산된 곡물을 수탈하는 근거지로 삼았다. 1933년의 경우 국내 총 쌀 생산량이 1630t이었는데 이 가운데 무려 53.4%인 870t이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빠져나갔다. 군산 도심엔 이처럼 일제강점기 경제 수탈과 문화 침략을 보여 주는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日수탈의 전초기지 흔적된 근대건축물 근대건축물이 몰려 있는 곳은 장미동이다. 얼핏 장미꽃이 연상되지만 한문으로는 쌀(米)을 저장했다 해서 장미동(藏米洞)이다. 수탈의 전초기지였던 군산을 상징하는 지명처럼 들린다. 들머리는 근대역사박물관이다. 근대역사거리의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 거리와 상가 모습 등 볼거리도 만들어 뒀다. 박물관 오른쪽은 옛 군산세관이다. 1908년 벨기에에서 수입한 적벽돌로 지어졌다는 서구풍의 건물이다. 서울역사, 한국은행 본점 건물과 함께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힌다. 박물관 왼쪽으로 해망로를 따라 300m쯤 내려가면 일제가 식민지 지배를 위해 세웠던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과 만난다. 1922년 지어졌는데, 당시 경성(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웅장한 건물이었다고 한다. 1980년대 나이트클럽으로 전락했다가 지금은 군산근대건축관으로 쓰인다. 그 아래는 옛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건물이다. 현재는 군산근대미술관으로 바뀌었다. 이처럼 근대 건축물들은 대부분 박물관이나 갤러리, 공연장, 체험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박물관 뒤는 진포해양테마공원이다. 이곳에선 뜬다리(부잔교)를 봐야 한다. 밀물 때 뜨고 썰물 때 내려오는 다리다. 간만의 차가 큰 군산항에서 조금이라도 더 쌀을 많이 가져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해망로를 건너면 옛 도심인 영화동이다. 골목에 들면 1980년대 풍경이 확 펼쳐진다. 길 끝자락에 ‘초원사진관’이 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에서 정원(한석규)과 다림(심은하)이 만나고 헤어졌던 주무대다. 영화 속 한석규가 찍어 준 심은하 사진이 전시돼 있다. 주차단속 요원 심은하가 타고 다니던 티코도 주차돼 있다. 사진관 현관문이 심은하가 던진 돌에 깨진 채였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더 안쪽의 신흥동은 유지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다. 이 가운데 ‘히로쓰 가옥’은 국내 일본식 주택 가운데 형태와 특징이 가장 잘 남아 있는 건물로 평가받는다. 근세 일본 무가의 고급주택 양식으로 지어졌다. 고풍스런 건물 사이로 운치 있는 정원과 수영장, 온실 등을 갖췄다. 동국사는 일본풍의 사찰이다. 일본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지붕이 높고 이국적이다. 절집 끝엔 ‘평화의 소녀상’이 서 있다. 2015년 8월 세워졌다. 잔잔한 표정으로 동국사 쪽을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소녀상 앞은 77개의 검정 타일로 조성한 사각 연못이다. 대한해협을 상징하는 것으로 소녀상의 얼굴이 비치도록 설계됐다. 경암철길 마을도 멀지 않다. 협궤 철도가 놓인 철로변 풍경이 발길을 잡아끄는 마을이다. 철길이 놓인 건 1944년께. 한 용지 제조업체가 원료 등을 실어 나르기 위해 조성했다. 철길 길이는 2.5㎞ 정도. 최근까지도 실제 열차가 철길에서 채 1m도 떨어지지 않은 판잣집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곤 했다. 열차는 2008년 7월 운행이 중단됐지만, 낡은 판잣집 사이로 난 철길은 여전하다. 군산 외곽의 임피역도 둘러봐야 한다. 일제가 수탈을 목적으로 세운 군산선의 간이역이다. 단정하고 아담한 역사가 인상적이다. 열차를 활용해 만든 박물관도 볼만하다. ●금강하구둑 나포들녘 가창오리 군무 군산에 모여든 일본인들은 한국인을 착취해 얻은 재물로 부자가 됐다. 특히 구마모토, 시마타니, 히로쓰, 모리기쿠, 미야자키 등 군산 5대 부호의 명성은 일본 땅에서도 유명했다. 문화재와 골동품에 관심이 많았던 시마타니 야소야는 거둬들인 물품들을 보관하기 위해 건물을 지었는데, 이게 발산리의 시마타니 금고(등록문화재 제182호)다. 무려 3층짜리 건물에 각종 미술품과 골동품들이 빼곡했다고 한다. 발산초등학교 뒤편에 있다. 시마타니가 일본으로 반출하려던 석등(보물 제234호)과 오층석탑(보물 제276호)도 교정 뒤뜰에 있다. 다행히 여러 문화재들이 일본으로 반출되기 전에 해방이 됐고, 시마타니는 빈손으로 일본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최대 농장주로 꼽히는 구마모토는 1932년 당시 땅이 3500정보(여의도의 약 13배)에 달했다. 그가 개정동에 지은 별장이 지금의 ‘이영춘 가옥’이다. 한식과 양식, 그리고 일본풍의 중복 구조로 지어졌다. 바닥은 티크목으로 짜여졌고, 그 위에 외국산 샹들리에와 고급 가구 등이 빼곡해 당시 일본 지주들이 토지 수탈로 얻어 낸 부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하루 여정의 끝엔 금강하구둑이 있는 나포 들녘을 찾아간다. 저물녘이면 어김없이 가창오리의 경이로운 군무가 펼쳐지는 곳. 그래서 겨울철 군산과 가창오리는 서로 ‘연관 검색어’다. 최근까지 15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금강하구둑 일대에서 관측됐다. 겨울이 끝을 향하고 기온이 올라갈수록 가창오리의 숫자도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금강 너머 충남 서천 쪽에서 보는 군무도 빼어나다. 글 사진 군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3000원짜리 통합 입장권을 구입하면 근대역사박물관(454-7870)과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진포해양공원 위봉함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가창오리 탐조는 금강 변에 조성된 탐조회랑에서 본다. 주소는 나포면 옥곤리 955-14다. 군산철새전망대에서 6㎞ 떨어져 있다. 군산시청 문화관광과 454-7870. →맛집:시청 인근 서원반점(445-7718)은 잡채밥이 맛있다. 주문과 동시에 요리한 볶음밥에 잡채를 얹어 내는데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하다. 현지인들도 줄을 서서 먹어야 할 만큼 인기다. 오후 3시쯤이면 재료가 떨어져 문을 닫는다. 한주옥(443-3812)은 꽃게장 백반으로 알려진 집이다. 1만 2000원(1인)에 게장과 생선회, 생선국을 곁들인 백반을 즐길 수 있다. 근대역사박물관 인근 영화동에 있다. 군산회집(442-1114)은 신선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는 집이다. 해망동 뒤편의 옛 ‘째보선창’ 인근에 있다. 항도호텔 앞 경선옥(442-3337)은 아욱국과 콩나물국밥만 내는 집이다. 특히 된장으로 끓여 내는 아욱국이 시원하다. 이성당 빵집, 짬뽕으로 이름난 복성루도 근대문화거리 내에 있다. →잘 곳:항도호텔(445-4151)은 군산 최초의 호텔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옛 모습을 잃은 건 아쉽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이 묵어 가는 등 역사적 공간인 것만은 분명하다. 별관에 사우나를 갖춰 겨울 여행에 맞춤하다. 값도 일반실 기준 6만원으로 무난한 편. 내비게이션엔 항도장(신창동)으로 나온다.
  • 부산 국밥집서 밥 먹다 필로폰 투약하려던 40대 구속

    환각상태로 식당에서 밥을 먹다 필로폰을 투약하려던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김모(42)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9일 오전 2시 30분쯤 부산 동래구에 있는 한 24시 국밥집에서 밥을 먹다가 일회용 주사기로 필로폰을 투약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전과가 5범인 김씨는 식당 손님 등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에서 달아나다 식당 앞에서 붙잡혔다. 모발과 소변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식당에 오기 전에 이미 상당량의 필로폰을 투약한 탓인지 조사과정에서 경련이 와서 병원 신세까지 졌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맛있는 스토리텔링 하찮다며 버려진 시래기와 우거지, 한겨울의 반전

    맛있는 스토리텔링 하찮다며 버려진 시래기와 우거지, 한겨울의 반전

      식재료를 고를 때 보통 싱싱한 것에 먼저 손이 가는데, 때론 바싹 말라서 축 처진 것이 더 건강하고 맛있는 것일 수도 있다. 흔하고 하찮아서 그대로 버려지기도 하지만 사실 놀라운 효능을 지닌 경우도 있다. 시래기와 우거지가 여기에 들어맞는다. 겨울에 시래기와 우거지의 ‘반전’이 시작된다.  시래기는 무청이나 배추 잎 말린 것을 일컫지만 일반적으론 무청을 새끼 등에 엮어 처마 밑에서 말린 것을 말한다. 강원 양구처럼 겨우내 일교차가 큰 지역의 것이 더 맛있고 몸에 좋다고 한다. 한창 맛이 든 겨울 무를 밭에서 뽑으면 몸통은 김장용으로 쓰고, 이파리는 버려지곤 한다. 그렇게 하찮아서 “시래기죽도 못 먹은~”이라는 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이파리는 한겨울에 요긴한 식재료로 쓰일 수 있다. 채소가 귀한 계절이기 때문이다. 우리 어머니들은 무엇 하나 허투루 버리지 않았다. 시래기의 어원이 고대 실담어의 ‘시라게’(silage·생목초)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 있기는 한데 확실하진 않다.  무청을 햇볕에 말리면 무기질과 단백질, 황산화 물질 등이 최대 30배나 증가한다고 한다. 또 비타민D와 식이섬유는 대장 질환과 해독 작용에 좋다. 수용성이기 때문에 시래기를 끓인 국물은 쭉 들이키는 게 현명한 일이다. 시래기 끓인 물을 공복에 먹으면 약이라는 말도 있다. 다만 칼륨이 많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조심해야 한다.  시래깃국은 시래기에 된장을 풀어 잘게 썬 소고기와 조개 등을 넣고 푹 끓인 국이다. 마른 시래기를 삶아 찬물에 우렸다가 잘 짜낸 뒤 된장에 나물 버무리듯 조물조물 무친다. 버무릴 땐 들기름이 궁합에 맞는다. 육수는 멸치와 다시마 등으로 미리 만들어 둔다. 국을 밥상에 내갈 때 들깨 가루를 뿌리면 고소한 맛이 더한다. 시래기죽은 먹을 게 궁할 때 끼니를 때우던 음식이었지만, 지금에 와선 입맛에 없을 때 먹는 별미다. 고등어찜에도 시래기가 제격이다. 시래기의 구수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입맛을 돋우고 고등어의 비릿한 맛도 잡아준다.  우거지는 김장을 담그며 배추의 시들고 지저분한 겉 이파리를 떼어낸 것이다. 그대로 버리면 쓰레기일 뿐이다. 우거지라는 우리말도 ‘웃+것’, ‘웃거지’에서 유래됐다. 하지만 어머니들은 배추를 염장한 물에 이파리를 깨끗이 씻어 꾹 짠 뒤 다시 소금을 뿌려 항아리에 보관했다. 쌀겨를 함께 넣어 발효를 돕는다. 흔한 배추 이파리 하나도 버리지 않았던 셈이다.  숙성된 우거지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칼슘 등이 많아 겨울철 수축된 혈관의 콜레스테롤 제거 등에 도움을 준다. 나이 든 어르신들에게 좋다. 우거지는 감자탕, 갈비탕, 돼지국밥 등 푹 끓인 탕이나 국 요리에 잘 어울린다. 들깨 가루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우거지갈비된장국은 우거지를 깨끗이 다듬어 끓인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다시 푹 삶은 뒤 찬물에 여러 차례 헹궈 물기를 짠다. 우거지는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끓여야 맛있다. 소갈비는 찬물에 담갔다가 살짝 익힌 뒤 다시 찬물에 담궈 뼛가루와 불순물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대파와 마늘 등을 넣고 끓인 물에 갈비를 넣었다가 빼내서 육수를 만든다. 이어 육수와 갈비, 우거지가 만나 맛있는 겨울 보양식이 된다.  세상에 하찮게 여길 만한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생명의 소중함이 새삼스럽다.    <시래기를 위하여> 시인 복효근    ....허물어가는 흙벽 무너지는  서까래 밑을 오롯이 지키며  스스로 시래기가 된 사람들 있었으리라  헛헛한 속에 시래깃국 한 그릇이  모닥불을 지핀다  시래기는 쓰레기가 아닌 것이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노가리·호프·순대·삼계탕·서울식 양념불고기… 을지로엔 없는 게 없답니다

    [서울 핫 플레이스] 노가리·호프·순대·삼계탕·서울식 양념불고기… 을지로엔 없는 게 없답니다

    지하철 3호선 을지로3가 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걸어가다가 왼쪽 골목으로 획 돌면 맥줏집이 즐비한 거리를 맞닥뜨린다. 뮌헨·만선·초원·명동·우리 호프 등 13개 호프집이 모여 있는 이곳은 ‘노가리 호프 거리’로 유명하다. 매년 5월에 맥주를 1000원에 즐기는 ‘을지로 노가리 축제’가 열린다. 또 을지로에는 ‘을지면옥’과 ‘평래옥’ 등 ‘서울 5대 냉면집’으로 꼽히는 냉면집과 대창 전문점 ‘양미옥’ 등 잘 알려진 식당이 많다. 골목 곳곳에 수십 년 터를 다진 맛의 고수들도 즐비하다. 특히 ‘전통아바이순대’는 꽤 많은 상인이 ‘맛집’으로 꼽는 식당이다. 청계천 세운교와 배오개다리 중간쯤에 있는 서울주차장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만난다. 뒷골목인데도 점심·저녁 식사 시간이면 주변 상인들이 몰리고, 소문 듣고 찾아온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다. 선지 없이 만든 순대로 끓인 순대국밥이라 국물이 뽀얗고 부드럽다. 국에 얹어주는 고기가 푸짐해 양적인 만족도도 높다. 너무나 유명한 맛집이 옆에 있어서 지나쳤던 식당도 되돌아볼 일이다. ‘평래옥’ 옆에 있는 ‘서울삼계탕’은 고소한 국물이 일품이다. 반찬으로 나오는 닭모래집볶음은 잡내 없이 쫄깃하고 깍두기와 갓김치는 삼계탕과 함께 먹기 좋을 정도로 잘 익었다. 실내장식이 멋들어진 ‘석산정’은 서울식 양념 불고기로 이름을 떨쳤다. 이제는 곱창전골로 인기가 높다. 국물에 양념이 세지 않아 자극이 덜하다. 곱창과 두부, 채소가 푸지게 나온다. 남은 국물로 볶은 밥은 풍미가 있고 누룽지로 느끼함을 없애면 다음 끼니는 건너뛰어도 될 만큼 든든하다. 감성돔 전문점 ‘갯마을 횟집’도 뒷골목에 자리했지만, 점심 저녁 모두 손님이 바글거린다. 차진 감성돔을 김에 싸서, 초장에 찍어서, 쌈장을 발라서, 고추냉이를 얹어서 등등 다양하게 즐긴다. 매운탕은 선택. 군만두로 유명한 ‘오구반점’도 추천 맛집이다. 기름진 만두피가 부드러우면서도 파삭거리는 덕분에 인기가 높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연말연시 술자리로 고통 받는 미생들을 위한 초간단 해장 아이템

    연말연시 술자리로 고통 받는 미생들을 위한 초간단 해장 아이템

    -통영 굴짬뽕, 겨울 굴을 사용한 깊고 시원한 맛으로 해장음식계 다크호스 급부상-부추 황태국밥, 초코우유, 견과류 등 숙취에 효과적인 간편 해장 식품들 이번 해가 저물어가면서 송년회와 회식 등 각종 술자리 모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해를 바쁘고 치열하게 보낸 미생 직장인들에게는 술자리는 직장 생활의 연장일 뿐 괴롭기만 하다. 회식의 여파는 다음 날까지 이어진다. 기름진 음식과 과음으로 인해 직장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숙취다. 때문에 회식 다음 날 숙취 해소를 위한 해장은 필수다. 하지만 바쁘게 생활하는 직장인들에게 해장이란 쉽지 않다. 이에 바쁜 아침 시간 간편하게 챙겨먹을 수 있고, 또한 반복되는 술자리에 지갑사정이 여유롭지 못한 직장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해장 음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제철 맞이한 통영 굴을 갈아 넣어 시원하고 담백한 풀무원 ‘통영 굴짬뽕’ 짬뽕은 뛰어난 해장 음식이다. 하지만 쓰린 속을 풀기 위해 얼큰하고 매운 맛을 자랑하는 빨간 짬뽕의 자극적인 맛이 부담스럽다면 시원하고 담백한 맑은 국물의 하얀 짬뽕을 해장 음식으로 추천한다. 풀무원의 ‘통영 굴짬뽕’은 타사와 달리 인공향을 사용하지 않고 굴 2마리를 통째로 갈아 넣은 스프에 튀기지 않은 생라면이 특징으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후첨 조미유가 들어가 기름진 일반 짬뽕과는 달리 소화가 잘되며, 식사 후의 더부룩한 느낌 또한 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통영 굴짬뽕’은 겨울철 제철을 맞아 더욱 신선한 품질의 통영 굴을 수협에서 직접 구매해 원물을 함유했으며, 간 기능을 향상시키고 알코올을 해독하는 굴의 타우린 성분으로 인해 해장에 적합해 애주가들 사이에서 해장 요리계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 실시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 BJ가 ‘통영 굴짬뽕’ 먹방을 선보인 후 진한 국물 맛에 별점 5개를 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풀무원 ‘자연은 맛있다’ 사업부 박준경 PM은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에는 저렴한 비용에 간편한 방법으로 쓰린 속을 달랠 수 있는 해장 음식이 인기를 끈다”며 “통영 굴 원물을 사용한 시원한 국물에 튀기지 않아 느끼하지 않은 생라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통영 굴짬뽕은 기름진 음식과 과음으로 인한 다음 날 제격인 해장 음식으로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풀무원의 생라면 브랜드 ‘자연은 맛있다’의 ‘통영 굴짬뽕’은 대형 마트 및 편의점에서 5950원(4개입)에 구매 가능하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해장에 좋은 부추 황태국밥이 완성 황태국 또한 대표적인 해장 음식 중 하나다. 풀무원에서 출시한 ‘부추 황태국밥’은 국내산 햅쌀로 지은 신선한 밥을 사용해 속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해장음식으로 사랑 받고 있다.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5분 안에 완성돼 쉽고 편리하게 조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부추 황태국밥’에는 국내산 콩나물과 황태를 비롯해 국내산 부추, 대파 등이 함유돼있는데, 콩나물 속 아스파라긴산, 황태 속 단백질과 아미노산 성분은 간 기능을 높여주고 해독작용이 뛰어나 숙취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알콜 분해는 물론 두통 완화까지 가능한 달콤한 초코우유 조리를 하지 않고 간단한 음료 및 간식으로도 해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보기만 해도 달짝지근한 초코우유가 해장에 좋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만 아는 알짜배기 정보다. 초코우유 안에는 알코올 성분을 분해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 카테란, 흑당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있다. 이러한 초코우유 속 당 성분이 술을 마신 후 발생할 수 있는 두통이나 어지럼증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우유 속 칼슘은 신경을 안정시키고 숙면을 유도하기 때문에 음주 후 발생할 수 있는 불면증을 해소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한 알씩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견과류로 숙취 걱정 덜 수 있어 밤, 아몬드, 땅콩와 같은 견과류 또한 쉽게 해장할 수 있는 간편한 음식으로 추천한다. 술 마신 다음날, 쓰린 속을 부여 잡고 뻑뻑한 식감의 견과류를 먹는 것이 아이러니 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밤에는 숙취를 유발하는 알코올 분해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생성을 억제하는 비타민 C가 많아 빠른 해장이 가능하며, 호두 속 아르기닌은 간에서 암모니아를 배출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아몬드에는 알콜 대사를 촉진하는 비타민 E가 다량 함유돼있으며, 땅콩에는 혈액 순환을 도와 빠른 숙취를 가능하게 하는 나이아신 성분이 많아 해장에 좋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국가대표급 5대 해장국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국가대표급 5대 해장국

    콩나물 해장국과 재첩 해장국이 호남권과 영남권을 장악했지만 전국적 확대에 주춤했던 것은 길목인 충북에 메이저급 해장국이 두 개나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풍요로운 바다와 접하지도 않은 충북이지만, 그곳에선 그들만의 지혜와 맛으로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었다. 십수 년 전 전남이 지역구인 한 국회의원을 서울 광화문의 다슬기 해장국 집으로 안내한 적이 있다. 그는 반평생 동안 다슬기 해장국을 전혀 먹어 보지 못했고, 이제 와 보니 정말 대단한 맛이라며 뚝배기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그동안 해장은 콩나물 국밥으로만 했다고 한다. 어찌 된 노릇인가. 호남권의 콩나물 해장국이 북상에 실패했지만, 마찬가지로 충북의 다슬기 해장국도 남하하지 못한 것이다. 서로 막강하기 때문이다. ●다슬기 맛·향 독특… 간·피부미용에 좋아 다슬기는 물 흐름이 빠르지 않고 얕은 계곡 상류의 자갈 근처에 많이 산다. 모양이 소라처럼 생겼지만 별종이다. 맑은 물이라면 어디서든 자라기 때문에 부르는 이름도 재미있게 다양하다. 표준어는 다슬기, 충청에선 올갱이, 경남에선 고둥, 경북에선 고디, 호남에선 대사리, 강원에선 꼴팽이 또는 꼴부리 등이다. 그러나 다슬기 국밥이 해장국으로서 지금의 원형을 갖춰 명성을 얻었던 것은 충북의 남한강 근처라고 볼 수 있다. 해장국은 다슬기로 국물을 낸 뒤 된장과 고추장 약간, 아욱, 부추, 양념 등을 넣고 끓인다. 삶은 다슬기는 고불고불한 살을 빼낸 뒤 밀가루와 달걀로 옷을 입혀서 국물에 넣는다. 쌉쓰레하고 살짝 비릿한 특유의 맛과 향이 입맛을 끈다. 고단백에다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간 회복과 위 보호, 피부 미용 등에 좋다. 충북은 놀랍게도 5대 해장국 가운데 또 하나인 선지 해장국의 출생지다. 선지 해장국은 우선 물에 소의 사골과 잡육을 넣어 국물이 뿌옇게 되도록 우려내야 한다. 풋배추를 데친 것이나 시래기를 넣으면 시원한 맛이 더한다. 신선한 선지를 숭덩숭덩 썰고 콩나물, 무 등을 큼지막하게 잘라 넣고 된장으로 간을 하면서 다시 끓인다. 먹을 때 파를 썰어 넣으면 더 좋다. ●선지 비타민A·철분 풍부… 독성 배출 효과 선지 해장국에는 비타민A가 풍부해 몸속의 독성 물질을 배출시키고 피로 회복에 좋다. 선지에는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하다. 콩나물과 무, 시래기 등 우리 몸을 맑게 해 주는 채소가 효능을 보탠다. 전국의 중심 위치인 충주에는 조선 때부터 제법 큰 우시장이 섰다고 한다. 소를 팔아 주머니 사정이나 마음도 넉넉하니, 귀한 살코기는 먹지 못해도 고기 맛 국밥이 생각났을 것이다. 충주 우시장은 1960년대까지 성황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콩나물 해장국, 재첩 해장국, 다슬기 해장국과 달리 선지 해장국은 차츰 한양(서울)을 향해 북상하기 시작한다. 재첩이나 다슬기는 아무래도 맑은 하천에서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지역을 벗어나는 데 한계가 있고, 콩나물은 고기 맛을 아는 도성 사람들 입맛에서 한 수 밀린 게 아닐까. ●‘선지’에 소·양 내장 추가… 맛 소문 한양까지 선지 해장국은 충북에서 북상하다가 경기 양평에 이르렀을 때 세포분열을 한다. 양평해장국은 선지 외에도 소의 양과 내장 등을 푸짐하게 넣고, 우거지로 개운한 맛을 냈다. 특히 고추기름으로 약간 느끼한 맛을 더해 고추의 매력에 빠진 한양에서도 입소문이 났다. 이제 경성(서울)에 진입한 선지 해장국은 종로 등지에 몇몇 맛집들을 탄생시켰다. kkwoon@seoul.co.kr
  • 얼굴없는 ‘대구 키다리아저씨’ 1억2000만원 기부

    ‘대구 키다리아저씨’로 불리는 60대 남성이 지난 23일 오후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2000만원을 기부했다. 대구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 “근처 식당으로 잠시 나와달라”는 전화가 걸려와 통화 직후 직원이 인근 음식점에서 지인과 식사중인 60대 남성으로부터 봉투를 건네받았다. 봉투에는 1억 2000만원 수표 한 장과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메모가 쓰인 광고 전단지가 들어있었다. 60대 남성은 “지난해처럼 소중한 나눔을 위해 적금을 들어 모은 돈”이라며 “여윳돈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을 위해 차곡차곡 채워온 나눔통장을 해지해 마련한 성금”이라고 말했다. 감사의 뜻을 전한 공동모금회 직원에게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가장 소외된 이웃부터 도울 수 있도록 해달라”며 손인사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이 60대 남성은 2012년 1월 대구 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익명으로 1억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12월 대구 모금회 근처 국밥집에서 1억2300만원 ▲2013년 12월 대구 모금회 근처에서 1억 2400만원 ▲2014년 12월 대구 모금회 근처 음식점에서 1억 2500만원 등을 전달해왔다. 이번 기부까지 합해 기부액은 모두 5억 9600만원에 달한다. 한편 신원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2012년부터 매년 성탄절 즈음에 성금을 직접 전해온 이 남성은 ‘대구 키다리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대구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로 사랑받아왔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新국토기행] (53) 경기 양평군

    [新국토기행] (53) 경기 양평군

    경기 양평군은 한반도 중서부 지점인 경기 북동부에 있다. 북동쪽으론 강원 홍천군, 동쪽으론 횡성군, 남동쪽으론 원주시, 남쪽으론 경기 여주시, 남서쪽으론 광주시, 서쪽으론 남양주시, 북쪽으론 가평군과 연접해 있다. 면적은 877㎢로 도내에서 가장 넓은 기초자치단체이지만 74%가 산림지역이다. 인구는 지난달 현재 10만 9576명이다. 4만 8575가구 가운데 17.9%인 8443가구가 농업에 종사한다. 연간 예산 규모는 4182억원이며 각종 중첩 규제로 재정자립도가 20.2%에 불과하다. 수도권 및 서울시민의 젖줄인 한강(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남한강 합류)이 동서로 관통하면서 일부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중첩 규제를 받는다. 2009년 용문역까지 전철 중앙선이 개통되면서 전원생활을 갈망하는 도시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1908년 9월 당시 양근군(楊根郡)과 지평군(砥平郡)을 합병, 양평군(楊平郡)이라고 부르게 됐다. 양근군은 고구려시대에 항양군(恒楊郡), 신라시대에 빈양(濱陽)으로 불리다 고려 초기에 다시 양근으로 바뀌었다. [볼거리] ●1500년 파란만장 역사 품은 은행나무 동양의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크고 우람하며 용문사 대웅전 앞에 있다. 수령이 1100~15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42m, 밑동 둘레가 11m에 달한다.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이 그의 스승인 대경 대사를 찾아와서 심은 것이라고 한다. 그의 세자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에 심은 것이라고도 하고 신라의 고승 의상 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두었는데 거기에서 뿌리를 내렸다는 말도 있다. 많은 전란으로 사찰은 여러 번 피해를 입었지만 은행나무는 피해를 면했다. 정미의병이 일어났을 때 일본군이 의병의 본거지라 해 사찰을 불태웠으나 이 은행나무만은 불타지 않아 천왕목(天王木)이라고도 불렸다. 조선 세종 때는 정3품 벼슬인 당상직첩을 하사받기도 했다. ●북한강·남한강 상봉하는 두물머리 두물머리(양수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다. 이곳은 양수리에서도 나루터를 중심으로 한 장소를 가리킨다. 예전에는 이곳 나루터가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는 강원 정선군과 충북 단양군, 물길의 종착지인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였기 때문에 크게 번창했으나 팔당댐 건설로 육로가 생긴 뒤 쇠퇴했다. 1973년 일대가 그린벨트로 지정돼 어로 행위 및 선박 건조가 금지되면서 나루터 기능이 멈췄다.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 옛 영화가 얽힌 나루터와 황포돛배, 수령이 400년 이상 된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각종 촬영장소로 이용된다. 특히 겨울 설경과 일몰이 아름답다. ●제주 올레길 안 부러운 30.2㎞ 물소리길 제주 올레길을 빼닮은 ‘물소리길’은 양평군 양수역~국수역 13.8㎞ 1코스, 국수역~양평시장 16.4㎞ 2코스 30.2㎞이다. 강산과 마을이 어우러진 트레킹 코스다. 이 길을 만드는 데는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참여했다. 제주올레 탐사팀원 10여명이 지난해 석달 동안 양평군에 상주하면서 코스를 개발했다. 남한강과 북한강을 낀 지리적 이미지와 어감을 고려해 물소리길로 정했다. 일부 농로와 산길을 빼곤 대부분 포장길이란 점이 아쉽지만 길을 만들기 위해 또 다른 인위적인 작업을 하지 않아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쉽고 아름다운 풍광을 지녀 농촌문화를 체험하고 일상의 피로를 푸는 명소로 성장하고 있다. ●강바람 맞으며 달리는 18㎞ 양평자전거길 남한강자전거길 양평구간은 2011년 10월 개통됐다. 정부의 4대강 사업과 양평군의 폐철도 활용 사업이 합쳐져 조성됐다. 양서면 북한강철교를 시작으로 남한강변을 따라 양평읍내를 관통, 여주 이포보로 연결된다. 길이가 18㎞에 이른다. 시원한 남한강변과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시설이 근거리에 있어 레저·관광·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시원한 강변 풍경과 강바람이 인상적이다. ●마음 정화되는 수상 정원 세미원 물과 꽃의 정원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잡은 광활한 수상 정원이다. 세미원의 어원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이다. 면적 18만㎡ 규모에 연못 6개를 설치해 연꽃과 수련, 창포를 심었다. 연못을 거쳐 간 한강물은 중금속과 부유물질이 거의 제거된 뒤 팔당댐으로 흘러들어 가도록 설계됐다. 공원은 크게 세미원과 석창원으로 구분된다. 항아리 모양의 분수대인 한강 청정 기원제단, 두물머리를 내려다보는 관란대(觀瀾臺), 프랑스 화가 모네의 흔적을 담은 모네의 정원, 풍류가 있는 전통 정원시설을 재현한 유상곡수(流觴曲水), 수표(水標)를 복원한 분수대 등도 있다. 상춘원에는 수레형 정자인 사륜정과 조선 정조 때 창덕궁 안에 있던 온실 등이 전시돼 조상들이 자연환경을 지혜롭게 이용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황순원의 삶 간직한 문학촌 ‘소나기마을’ 어린 시골 소년과 도시에서 온 소녀의 순수한 마음과 추억을 아름답게 그려낸 황순원 문학의 백미 ‘소나기마을’도 볼만하다. 소설 속 아름다운 장면들을 추억할 수 있도록 꾸몄다. 황순원의 작품 생활을 집대성해 놓은 문학관, 황순원 묘역 등이 있다. 소나기마을에서 가장 먼저 가봐야 할 곳은 역시 문학관이다. ‘작가와의 만남’ 방에서는 선생의 육필 원고와 시계·만년필·도장 등 유품들과 미당 서정주 시인이 선생에게 써 보낸 ‘국화 옆에서’ 서예 작품, 복원된 서재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모두 90여점의 유품이 전시돼 있다. 문학관을 나서면 오른쪽 끝에 황순원 묘역이 조성돼 있고 앞으로 소나기광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숲 속 힐링 쉬자파크·숲 속 장터 트리마켓 가족과 함께 조용한 교외에서 건강도 챙기고 마음까지 치유하는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 예부터 ‘경기도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용문산 자락의 쉬자파크가 그곳이다. 푸른 청정자연 숲 속에서 상쾌한 피톤치드를 마시며 힐링할 수 있다. 숲 속의 장터 ‘트리마켓’이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열린다. 참여 분야는 임산물 및 농특산물, 공예품 및 예술품, 퓨전 전통음식 및 음료 등이다. 쉬자파크는 1월 1일과 설 및 추석 명절을 제외한 연중 개장한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 ●용문산 산나물 유명한 양평 5일장 1900년대 초·중반부터 시작된 5일장으로, 매달 3·8·13·18·23·28일에 열린다. 양평역 근처 기찻길 아래 공터와 도로변에 장이 선다. 인근 용문산에서 캔 산나물과 집에서 재배한 채소가 특히 유명하다. 양평 해장국과 족발 등의 음식도 인기 있다. 주민들뿐만 아니라 용문산 등산객을 비롯해 5일장을 구경하기 위해 일부러 찾는 도시인들도 많다. ●토종 야생화 200여종 핀 들꽃수목원 남한강변에 있어 강변 정취와 꽃들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야생화 전시원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야생화 200여종이 있다. 자연생태박물관에는 생태계 표본과 실물을 함께 전시했다. 허브정원에는 50여종이 있다. 수목원 한가운데 있는 떠드렁섬, 강변산책로, 열대식물의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열대식물원, 자녀에게 각종 식물을 연구할 수 있게 해 주는 연구소 등을 갖추고 있다. 야간개장도 한다. [먹거리] ●건강한 맛 한가득 차린 자연밥상 양평에는 옥천냉면, 신내해장국, 용문산가든 등 유명 음식점들이 많다. 그중 산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웰빙’을 테마로 한 ‘건강맛집’이 수두룩하다. 양평군은 20개 음식점을 건강 맛집으로 지정했다. 이 중 용문산가든은 산채비빔밥과 곤드레정식이 유명하다. 각종 나물을 넣고 참기름을 술술 뿌린 뒤 고추장 한 숟가락을 넣어 살살 비비면 입맛이 살아난다. 용문산 입구에 본점이 있으나 딸이 강상면에 새로 건물을 짓고 분점을 냈다. 산채비빔밥부터 더덕불고기산채정식까지 종류와 가격대가 다양하다. 양서면 산마늘밥 식당도 모범음식점과 건강 맛집으로 이름 났다. 삼나물골뱅이무침, 산나물녹색전이 잘 나간다. 산채도시락, 산채메밀쟁반이 맛있는 두메향기 산 식당도 양서면에 있다. 더덕소스샐러드, 솥뚜껑 닭전골, 용문시래기밥이 맛있는 산앤들은 용문면에 있다. ●국물에 내장·고기 찍어 먹어봐! 신내해장국 해장국 하면 양평해장국이 유명하다. 그중 개군면 공세리에 있는 2곳의 신내해장국밥집은 선지와 국물 맛이 뛰어나 먼 길 마다치 않고 달려오는 미식가들로 늘 북적인다. 45년 전통의 신내 강호해장국집부터 원조인 신내서울해장국집이 이웃한다. 메뉴는 해장국, 내장탕, 해내탕, 수육 등 단출하다. 해장국 치고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먹어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작은 접시에 나오는 절인 고추 및 국물에 탕 속 내장과 고기를 찍어 먹으면 신내해장국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황해도 60년 손맛 이어온 원조 옥천냉면 미사리를 지나 양평길로 차를 타고 20여분 달리면 한화콘도 가는 방향으로 옥천냉면 마을이 나타난다. 원조는 한 집이지만 현재 10여곳이 비슷한 이름으로 영업한다. 심심한 듯하면서도 조금 단맛이 나는 육수에 굵은 면발이 특징이다. 처음 먹는 사람들은 ‘무슨 맛인가’ 할 수 있다. 냉면 맛을 모르는 젊은 사람이나 어린이들에게는 두툼한 완자가 차라리 낫다. 여러 냉면집 중 황해도 출신 이건협씨가 50년대 초 문을 연 황해식당이 원조 옥천냉면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맛있는 스토리텔링]국가대표급 5대 해장국(중)

    [맛있는 스토리텔링]국가대표급 5대 해장국(중)

     맛있고 몸에 좋은 지역의 음식은 입소문을 타고 각지로 퍼진다. 콩나물 해장국과 재첩 해장국이 각각 전주와 섬진강 하구를 벗어나 호남권과 영남권 전역을 장악한 게 그 예다. 그러나 이들이 전국적 확산에 주춤했던 것은 북상하는 길목인 충북에 메이저급 해장국이 두 개나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방이 가로막혀 풍요로운 바다와 접하지도 않은 충북이지만, 그곳에선 자신들 만의 지혜와 맛으로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었다. 십수 년 전 전남이 지역구인 한 국회의원을 서울 광화문의 다슬기 해장국 집으로 안내한 적이 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음주나 해장에선 남에게 뒤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그 나이가 되도록 다슬기 해장국을 전혀 먹어보지 못했고, 이제 와 보니 참 대단한 맛이라며 뚝배기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그동안 해장은 콩나물 국밥으로만 했다고 한다. 어찌 된 노릇인가. 호남권의 콩나물 해장국이 북상에 실패했지만, 마찬가지로 충북의 다슬기 해장국도 남하하지 못한 것이다. 서로 막강하기 때문이다.  다슬기는 물 흐름이 빠르지 않고 얕은 계곡 상류의 자갈 근처에 많이 서식한다. 모양이 소라처럼 생겼지만 별종이다. 맑은 물이라면 어디서든 자라기 때문에 예부터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표준어는 다슬기, 충청에선 올갱이, 경남에선 고둥, 경북에선 고디, 호남에선 대사리, 강원에선 꼴팽이 또는 꼴부리 등이다. 그러나 다슬기 국밥이 해장국으로서 지금의 원형을 갖춰 명성을 얻었던 것은 충북의 남한강 근처라고 볼 수 있다.  해장국은 다슬기를 삶아 국물을 낸 뒤, 그 국물에 된장과 고추장 약간, 아욱, 부추, 양념 등을 넣고 끓인다. 다슬기는 고불고불한 살을 빼내 밀가루와 달걀로 옷을 살짝 입혀서 국물에 다시 넣는다. 들깨나 찹쌀을 갈아 넣으면 걸쭉하고 고소한 맛도 난다. 무침은 다슬기 살을 초고추장에 버무린 것이다. 쌉쓰레하고 약간 비릿한 맛과 향이 입맛을 돋운다. 다슬기 음식은 고단백에다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간 회복과 위 보호, 피부 미용에 좋다.  충북은 놀랍게도 5대 해장국 가운데 또 하나인 선지 해장국의 출생지다. 선지 해장국은 우선 물에 소의 사골과 잡육을 넣어 국물이 뽀얗게 되도록 우려내야 한다. 풋배추를 데친 것이나 시래기를 넣으면 시원한 맛이 더한다. 신선한 선지를 숭덩숭덩 썰고 콩나물, 무 등을 큼지막하게 잘라 넣고 된장으로 간을 하면서 다시 끓인다. 먹을 때 파를 썰어 넣으면 더 좋다.  선지 해장국에는 비타민A가 풍부해 몸속의 독성 물질 배출과 함께 피로 회복에 좋다. 또 선지에는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하다. 콩나물과 무, 사래기 등 몸을 맑게 해주는 채소가 효능을 보탠다. 전국의 중심 위치인 충주에는 조선 때부터 제법 큰 우시장이 섰다고 한다. 당연히 신선한 선지와 잡육, 사골 등을 쉽게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소를 팔아 주머니 사정이나 마음도 넉넉하니, 귀한 살코기는 먹지 못해도 고기 국밥은 생각났을 것이다. 충주 우시장은 1960년대까지 성황이었다고 한다. 선지 음식은 스페인, 이탈리아 등 맛과 멋을 아는 나라에서도 즐긴다.  그런데 콩나물 해장국, 재첩 해장국, 다슬기 해장국과 달리 선지 해장국은 차츰 한양(서울)을 향해 북상하기 시작한다. 재첩이나 다슬기는 아무래도 맑은 하천에서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지역을 벗어나는 데 한계가 있고 콩나물은 고기 맛을 아는 도성 사람들 입맛에서 한 수 밀린 게 아닐까.  선지 해장국은 충북에서 북상하다가 경기 양평에 이르렀을 때 ‘세포분열’을 한다. 양평해장국은 선지 외에도 소의 양과 내장 등을 푸짐하게 넣고, 우거지로 개운한 맛을 냈다. 특히 고추기름으로 약간 느끼한 맛을 더해 근세기 고추의 매력에 빠진 한양에서도 입소문이 났다. 선지 해장국과 양평해장국이 닮은 듯, 닮지 않은 듯한 까닭이다. 이제 경성(서울)에 진입한 선지 해장국은 종로 등지에서 우리가 아는 맛집들을 탄생시켰다.  <우거지 해장국집> 시인 노태웅  ...어제를 털고 일어선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피로를 풀던  어제의 덜 깬 취기가  우거지 해장국집  이른 새벽을 두드리고 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기 안산시

    [新국토기행] 경기 안산시

    경기 안산시는 수도권의 보물섬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즐비한 데다 서울에서 차량으로 1시간 거리에 있어 수도권 나들이객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시화방조제와 대부해송길, 풍도, 탄도 바닷길, 안산갈대습지공원, 다문화거리, 동주염전 등 안산 9경을 눈여겨볼 만하다. 안산 출신으로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성호 이익 선생을 비롯해 조선시대 대표 풍속화가인 단원 김홍도, 소설 상록수로 유명한 최용신 선생의 계몽사상 등 다양한 학문과 문화·예술의 전통을 가진 곳이다. 인근에 인천국제공항과 평택항, 경부고속철도역사가 있고 수도권 전철망을 비롯해 서해안 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곳이어서 접근성이 용이하다. 안산시는 대부도를 중심으로 한 관광 인프라를 대한민국 최고의 보물섬으로 조성한다는 ‘보물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그야말로 국내 대표 관광지로 비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볼거리>> 안산 여행의 중심은 단연 대부도이다. 안산의 하와이로 불리는 대부도는 시화방조제로 연결돼 육지가 된 섬이지만 아직도 섬이 가진 낭만과 서정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곳이다. 대부도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가 시화조력발전소이다. ●‘안산의 하와이’ 대부도 필수 코스 시화조력발전소 2011년 완공된 세계 최대 규모로 연간 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연간 31만 5000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조력발전은 하루 두 번 밀물 때 발생하는 수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청정에너지를 말한다. 시화호는 최고 9m의 조수간만 차가 있어 국내에서 조력발전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티라이트 공원은 발전소를 조성할 때 발생한 토사를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해상공원으로 여가공간, 휴식공간, 편의공간 등 약 15만㎡ 규모로 조성됐다. 휴게소는 식당과 카페 등이 있고 2층에는 전망대가 있어 시원한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조력문화관은 조력발전의 원리를 알아볼 수 있는 과학체험 학습공간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에게도 볼만한 구경거리다. 지난해 6월 개장한 75m 높이의 전망대는 시화호와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안산의 랜드마크로 연간 150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032)890-6520. ●대부도 해안선 따라 걷는 대부해솔길 제주올레길처럼 대부도의 해안선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부관광안내소에서 시작해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을 거쳐 대송단지까지 연결돼 있다. 대부도 전체를 빙 둘러 걷는 해솔길은 대부도라는 섬이 가진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전체 길이 74㎞, 7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특히 방아머리에서 돈지섬안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개미허리 다리’로 연결된 ‘낙조전망대’는 바닷길 산책의 즐거움과 함께 붉게 물드는 아름다운 낙조까지 감상할 수 있다. 1899-1720. ●1953년부터 재래 방식으로 최상급 소금 채취하는 동주염전 단원구 동주길 대동초등학교에서 대부황금로를 따라 선감도 방향으로 가다 보면 ‘바람과 태양, 하늘 그리고 소금’ 등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동주염전’이 있다. 1953년부터 염전을 시작해 지금까지 재래 방식을 고집해 소금을 채취하고 있다. 동주 천일염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고 한다. 갯벌 위에 옹기판을 깔아 생산하는데 옹기 사이 틈을 통해 갯벌과 소금이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 틈으로 중금속과 같이 인체의 나쁜 성분은 갯벌이 흡수하고 대신 갯벌이 가진 미네랄과 같은 좋은 성분은 소금이 흡수한다. 이처럼 최상급 천일염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 ‘염전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032)886-0900. ●사진작가가 사랑하는 섬 탄도… 누에섬 풍력발전기도 장관 탄도는 대부도 본 섬과 선감도, 불도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섬이다. 누에섬 등대전망대가 자랑거리다. 최대 높이 8m 내외로 밀물과 썰물이 하루 두 차례씩 드나든다. 이때 바다가 갈라지며 길이 드러나는 현상과 서해안의 낙조는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에 사진작가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부해솔길 제6코스에 해당하는 탄도항에는 안산어촌민속박물관과 누에섬 등대전망대가 있다. 가족단위 낚시를 즐기는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다. 바닷길을 통해 누에섬에 가다 보면 연간 13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국내 최초(2009년 완공)의 750㎾급 풍력발전기 3기도 만날 수 있다. 1899-1720. ●‘최고의 포토존’ 구봉도 낙조전망대·작지만 아름다운 섬 풍도 구봉도 끝자락에 있는 낙조전망대로 구봉도를 대표하는 구조물이다. ‘석양을 가슴에 담다’라는 뜻을 가진 동그란 띠와 석양 모양의 구조물 사이로 보이는 석양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서해안 낙조를 즐길 수 있는 대부도 최고의 포토존으로 손꼽히고 있다. 1899-1720.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1시간 30분가량 가면 넓이 1.84㎢, 해안선 5㎞의 조그마한 풍도를 만날 수 있다. 풍도라는 이름 때문에 바람이 많으리라 생각하지만 풍도는 단풍나무가 많아 풍도(楓島)라고 불린다. 우럭·노래미·야생화·몽돌이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1899-1720. ●외국 이색문화 체험할 수 있는 ‘국경 없는 마을’ 다문화거리 아시안 문화권의 음식점이 늘어선 이곳은 여기가 과연 한국일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이국적인 장소이다. 외국의 이색적인 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다면 이곳을 찾으면 된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몽골, 베트남 등 60여개국 6만여 외국인의 생활공간으로 2009년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됐다. 일명 ‘국경 없는 마을’로 통하며 다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031)481-2232. ●노적봉공원 인공폭포·국내 최대 규모 안산갈대습지공원 노적봉공원 내에 설치된 인공폭포는 국내 최대의 장엄한 폭포수와 음악분수, 인공암벽 등을 갖추고 있다. 공원에는 장미원과 철쭉원, 야외결혼식장 등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 장소도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안산갈대습지공원은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조성한 104만㎡의 국내 최대 규모 인공습지 공원으로 나무다리와 옥상전망대, 조류관찰대가 있다. ●‘한국의 무라노’ 유리섬박물관·음악이 흐르는 정문규미술관 한국의 무라노를 꿈꾸는 유리섬박물관은 대부도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유리 공예품을 세계 전역으로 수출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이탈리아 무라노섬이 모델이다. 2012년 4만 3000㎡ 공간에 복합문화체험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한 유리조각공원이다. 현대 유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유리 작가들이 눈앞에서 직접 작품을 만드는 공예시연장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하다. (032)885-6262. 정문규미술관은 원로작가가 운영하는 곳으로 음악과 미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1관은 단체나 개인이 대관할 수 있으며 제2관은 정문규 작가의 상설전시관으로 마련돼 있다. 1층에 있는 갤러리카페 ‘아르페지오네’에서는 수준급의 오디오시스템을 갖추고 고음질의 음악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작은 음악회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032)881-2753.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먹거리>> 안산에서는 무엇을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곳곳에 13개 음식거리를 조성해 언제든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 ●‘방아머리 먹거리타운’ 바지락 칼국수 대부도 제일 북쪽에 있는 음식문화시범거리로 바지락칼국수가 대표 음식이다. 커다란 솥에다 지척에 널린 바지락을 넣어 칼국수를 끓여 먹던 풍습이 육지와 연결되면서 소문이 났고, 지금의 바지락칼국수 거리가 생겨났다. 이곳에선 활어회나 조개구이도 인기지만 식당마다 간장게장과 바지락고추장찌개 등 향토 음식을 개발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댕이골 전통음식거리’ 비빔국수·유기농 쌈밥·두부요리 1990년대부터 전통음식을 주 메뉴로 하는 음식점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된 사동의 먹자골목이다. 댕이골은 처녀의 댕기모양을 한 마을 지형에서 따온 이름이다. 30년 전통의 비빔국수에서부터 20여종의 유기농 쌈밥, 가마솥에 끓여 만든 두부요리, 송어, 시골밥상, 갈치조림, 매운 소갈비찜, 추어탕, 곤드레밥 등 먹거리 천국이다. ●‘다문화음식거리’ 중국식 호떡·파파야 샐러드·나시고랭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산다는 원곡동은 세계음식백화점으로 불린다. 6만여명의 외국인이 모여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을 위한 음식점들이 생겨났다. 외국에 가지 않고도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어서 주말에는 내국인 미식가들도 많이 찾는다. 다문화음식거리에서는 외국인들이 직영하는 100여곳의 음식점이 성업 중이다. 지하철 4호선 안산역 앞에서 원곡본동 주민센터까지 500여m에 이르는 구간에 밀집해 있다. 거리의 명물이 된 꽈배기빵과 중국식 호떡, 만두, 월병을 맛볼 때면 여기가 중국인가 싶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태국음식점에서는 파파야 샐러드 ‘쏨땀’, 매운 돼지고기덮밥 ‘팟카파오무’, 볶음 국수 ‘팟타이’, 볶음밥 ‘까오팟푸’를 맛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볶음밥 ‘나시고랭’이나 꼬치 요리인 ‘사테가이’, 인도의 ‘난’과 ‘커리’, 베트남 쌀국수 ‘퍼’ 등도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본오동에서는 양푼홍합탕, 신석기 숯불고기, 창고 곱창집, 장단콩 청국장, 곤드레수제비집 등이 인기다. 상록수역 1번 출구에서부터 최용수기념관까지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다. 선부동 먹자골목에서는 전국 3대 짬뽕이라는 중국집이 유명하다. 바닷가재에서부터 회까지 해산물종합세트를 먹을 수 있는 횟집도 있고 활전복회, 몽골리안 숯불바비큐, 쪽갈비, 두루치기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 ●‘송호맛길’ 산채 정식·감자옹심이·메밀 막국수·굴튀김 안산 사람 치고 ‘송호맛길’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유명하다. 한식부터 중식, 일식까지 없는 게 없다. 고향의 정감이 담긴 산채 정식부터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강원도식 감자옹심이와 메밀 막국수, 삼대를 잇는 두부요리, 굴튀김과 굴국밥 등도 인기 품목이다. 성포동은 조선시대 배가 드나드는 포구가 있던 곳이다. 이곳에서 영업 중인 횟집의 생선구이는 점심 메뉴로 손색없으며 불고기 백반과 통큰 냉면을 맛보려는 미식가도 많이 찾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계절 내내 북적…프랜차이즈 ‘굴천지&초계국수’의 특별한 창업 전략

    사계절 내내 북적…프랜차이즈 ‘굴천지&초계국수’의 특별한 창업 전략

    지난해 유명한 빙수 프랜차이즈를 창업한 A(45)씨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가게를 연 첫 해에는 하도 장사가 잘 돼 올해 매장을 확장했지만, 요즘은 도통 손님이 없기 때문이다. ‘빙수 비수기’인 겨울철이기도 하거니와 빙수 자체의 인기도 작년만 못한 탓이다. A씨는 “다시 창업할 기회가 생긴다면 계절을 타지 않는 업종으로 하고 싶다”고 하소연한다. A씨와 같은 요식업 창업자가 흔히 하는 실수는 유행이나 계절을 따르는 것이다. 요식업은 유행이 가장 빨리 변하는 분야이므로, 한순간 유행한다고 해서 성급히 창업했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 무턱대고 계절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시즌에 맞춰 많이 벌 때도 있지만,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특별한 전략으로 사계절 내내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굴요리 프랜차이즈가 시선을 끌고 있다. ㈜제이앤에스가 전국 13여개 지점을 운영중인 ‘굴천지&초계국수(대표 박정호, www.hansolfc.co.kr)’가 그것. 굴천지&초계국수는 겨울에는 뜨끈한 굴국밥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초계국수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굴이 제철인 요즘 이곳의 인기 메뉴는 굴국밥과 매생이굴국밥, 뚝배기굴밥이다. ‘바다의 보약’이라 알려진 굴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철 피로 해소와 원기회복을 위한 음식으로 제격. 굴에는 에너지 음료 한 병 수준의 타우린이 함유돼 있고, 철분도 우유의 550배나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12월부터 채취되기 시작하는 매생이 역시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이맘때면 찾는 사람이 많다. 여름철에도 굴요리를 찾는 사람이 꾸준하지만 초계국수와 매생이 삼계탕의 인기에 비할 수는 없다. 지방 함량이 낮고 단백질이 풍부한 닭가슴살과 상큼하고 시원한 살얼름이 어우러진 초계국수는 삼계탕의 뒤를 잇는 신 보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종업계에서 굴천지&초계국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케이스로 평가받는다. 화곡역 맛집 굴천지&초계국수 화곡직영점의 관계자는 “국밥이라는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편하게 다가갈 수 있고, 여름철에도 특화된 메뉴를 통해 매출 부진을 극대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유행을 타지 않고 웰빙이라는 시대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는 점도 인기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굴천지&초계국수를 운영하는 ㈜제이앤에스 박 정호대표는 이번에 화곡역직영점을 야심차게 오픈하여 가맹점 모집에 적극적이다며 “직장회식과 가족모임이 늘어나는 연말 연초가 요식업 창업에 적합한 시기”라며 전화상담(1688-4342)을 통해 창업비용과 절차를 문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이앤에스는 10년간 다수의 직영매장을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체계화된 프랜차이즈 매장 운영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

    [자치단체장 25시]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 ‘고향 군수’였다. 중학교 3학년이었던 1976년, 개교기념일 날 축사하는 밀양군수를 보고 “나도 군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때부터 그는 군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발씩 나아가며 준비했다. 마산고와 중앙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환경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고 청와대에서 부이사관 근무를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안정된 고위 공직생활을 일찍 버리고 험지로 뛰어드느냐”며 말리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의 결심은 확고했다. 손꼽히는 법률사무소인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근무하며 경험을 쌓는 등 군수가 되기 위한 준비를 계속했다. 그리고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 38년 만에 꿈을 이뤘다. 밀양군이 1989년 밀양시로 승격돼 군수 대신 시장이 됐다. 박 시장은 “막상 시장이 되니 위축된 밀양시를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도농복합도시로 농업 비중이 높은 밀양시는 농업이 전성기였던 1975년, 인구가 18만 4712명으로 인접한 양산시 인구 12만 7432명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나 인구가 계속 빠져나가 지금은 10만 9722명으로 줄었다. 10만명 선 유지도 장담할 수 없다. 그는 “공업도시로 도세가 계속 커져 최근 30만명을 돌파한 양산시를 보면 “안타까움과 의욕이 교차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9일, 박 시장의 바쁜 하루를 동행 취재하며 ‘38년간 준비한 시장’으로부터 밀양시 발전 방안과 구상도 틈틈이 들어봤다. 박 시장은 “밀양시 발전을 위해서는 농업·공업과 관광산업 등 3대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밀양지역은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자연·지리적인 여건도 좋아 발전 잠재력이 충분하다”면서 “시장과 공무원이 앞장서고 시민들이 힘을 모으면 밀양 부흥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시장실에서 관광개발사업 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 중간마다 박 시장은 이동식 화이트 보드 앞으로 나가 수성펜으로 의견을 적어가며 설명을 이어갔다. 박 시장은 주요 회의나 업무보고 때 이처럼 보드에 글을 적어가며 설명할 때가 자주 있다. 미리 공부해 준비하고, 회의에 집중하는 스타일임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보고회에서 박 시장은 사업현장 지형까지 그려가며 우려되는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뒤 “정부 예산을 받으려면 중앙부처 해당 공무원들이 사업 타당성을 인정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부처에 근무하면서 체득한 노하우다. 사업 용역회사 보고자는 “시장님의 설명을 듣고보니 그런 것 같다”면서 “다시 현장을 조사해서 보완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박 시장은 오전 7시 50분쯤 출근해 아침 결재한 뒤 오전 10시 시장실에서 이웃돕기 사랑의 연탄 6000장과 운동화 150켤레를 전달받았다. 이어 오전 11시 삼랑진읍 승진리 임천출장소 준공식에 참석했다. 출장소 마당에서 지역 주민 100여명과 점심으로 소고기 국밥을 먹으면서 식탁을 돌며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후에 삼남면 기산리 밀양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부자 농촌 으뜸 농업을 위한 농학연계 포럼’에 참석했다. 포럼은 밀양에 있는 부산대 생명자원과학대학 교수들을 비롯해 농업관련 전문가들의 지식을 지역 농업발전에 활용하기 위해 박 시장이 제안했다. 밀양지역은 전국 최대 시설채소 주산지다. 풋고추를 비롯한 들깻잎, 딸기, 얼음골사과, 대추, 단감 등이 주작목이다. 시설채소 재배면적 2022㏊, 과수 재배면적 2352㏊로 각각 경남도 내 1위다. 농업소득은 한 해 7000억원 안팎으로 전국 으뜸이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밀양지역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농업을 생산·제조·가공·서비스가 복합된 6차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가 여러분의 도움이 중요하다”고 지원을 당부했다. 이병인 부산대 생명자원과학대학장은 “농업기관끼리 소통이 잘되지 않았는데 박 시장이 시정을 맡은 뒤 농업을 위해 노력하는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최대한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박 시장은 오후 7시 삼문동 여성회관에서 1시간 동안 열린 사랑방 콘서트를 찾았다. 그가 각계 시민들과 격의 없이 만나는 자리다. 두 달에 한번 열린다. 박 시장은 콘서트에 참석한 사회복지사 140여명에게 시정과 주요 사업 등을 설명하고 질문·답변을 주고받았다. 그는 “일본강점기 건설돼 소음·진동으로 주민 불편이 컸던 밀양강 철교를 시의 건의에 따라 국토부가 836억원을 들여 2019년까지 새로 건설해 주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또 “정부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기상과학체험관을 110억원을 들여 밀양대공원 안에 지어주기로 했다”면서 “2018년 완공되면 울산·부산·창원 등 각지에서 학생을 비롯해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도 했다. 박 시장은 “밀양시가 지금 발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군으로 후퇴할 수 있어 밀양 부흥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시정에 관심을 당부했다. 콘서트를 끝으로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향한 박 시장은 “오늘처럼 늦지 않게 귀가하는 저녁에는 와이프와 한두 시간 집 주변을 걷는다”며 “저녁 걷기운동 덕분에 서울 생활 때보다 부부 사이가 좋아졌다”고 웃었다. 박 시장은 “특히 중소 도시는 누가 단체장이 돼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도시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리더가 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시민들에게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하는 시장으로 기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밀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햇반 컵밥´ 제주항공 기내식 판매

    ´햇반 컵밥´ 제주항공 기내식 판매

     CJ제일제당의 즉석밥인 햇반 컵반(사진)이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의 기내식으로 판매된다. CJ제일제당은 2일 제주항공의 유료 기내식 ‘에어 카페’에 햇반 컵반 ‘고추장나물 비빔밥’(6000원)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한류가 영향을 미치는 나라 등 모두 15개 제주항공 노선에서 판매된다. 햇반 컵반은 지난 6월 이스타항공의 기내식 메뉴로도 추가됐다. 이스타 항공 이용고객은 황태국밥과 미역국밥을 각 5000원에 주문할 수 있다. 햇밥은 지난 1997년 처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비빔밥 기내식에 제공되기도 했다. 햇반의 연간 기내식 물량은 500만개에 달한다. 지난 4월 출시된 햇반 컵반은 30개국으로 수출 중이다. CJ제일제당은 내년에는 수출국과 기내식 판매 노선을 늘릴 계획이다. 최동재 CJ제일제당 햇반팀장은 “기내식으로 햇반을 접한 한류문화권 소비자가 나아가 현지에서 햇반과 햇반 컵반을 구매할 수도 있다”면서 “외국인에 한국형 간편식 경험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기내식 판매는 신규시장 개척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맛있는 포구여행 떠나볼까

    맛있는 포구여행 떠나볼까

    12월이면 포구마다 맛이 들기 시작한다. 굴과 삼치, 대게 등 겨울을 대표하는 각종 갯것들이 풍성하게 나기 때문이다. ‘맛있는 포구여행’은 그래서 겨울이 제격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바다의 인삼’ 굴의 유혹-충남 보령 천북 굴 구이 천북 굴 단지는 ‘굴 구이’의 원조 격이다. 홍성방조제가 바닷길을 막기 전까지 천북면 장근리와 사호리 일대 해변에서 채취한 굴은 맛 좋기로 유명했다. 굴 따던 아낙들이 바닷가에 장작불 피워 손을 녹이며 굴을 껍질째 구워 먹던 것이 의외로 짜지 않고 고소해서 지역의 토속음식이 됐다. 굴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제철. 불판 위에서 탁탁 소리를 내며 뽀얀 속살을 드러낸 탱글탱글한 굴을 초고추장에 찍어 입으로 가져가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오천항의 키조개도 달짝지근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오천항 인근에 충청수영성, 순교성지 갈매못, 도미부인 사당 등이 있다. 보령시청 관광과 (041)930-4542. ●동해바다 겨울 별미-강원 속초항 양미리·도루묵 지금 강원도 동해안 일대 횟집과 식당 어디나 양미리와 도루묵이 지천이다. 특히 속초항은 방금 잡아온 양미리와 도루묵을 즉석에서 구워 먹는 포장마차가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룬다. 둘이서 만 원이면 양미리 13~15마리와 도루묵 서너 마리를 배부르게 먹는다. ‘살 반, 알 반’ 알배기 도루묵구이는 뜨거울 때 손으로 들고 후륵후륵 먹는 것이 요령. 고소한 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고 탱탱한 알은 톡 터진 뒤 쫀득하게 씹힌다. 동명항과 속초등대전망대, 우리나라 등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산악박물관, 경관이 수려한 설악산 신흥사 등을 연계해 여행하면 좋다.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2541. ●‘왕의 들녘’을 적시다-경기 화성 궁평항 간재미 화성은 삼국시대부터 중국 등을 오가는 국제적인 무역의 거점이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신라 경주로 이어지는 실크로드의 길목이기도 하다. 화성을 대표하는 궁평항은 서울과 가까워 나들이를 겸한 미식 여행지로 인기다. 겨울에는 궁평(宮坪)이란 이름에 걸맞게 굴, 대하 등 제철 해산물이 풍성하다. 궁평항 수산물직판장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토박이들은 특히 간재미를 먼저 맛본다. 간재미는 겨울철에 살이 두툼하고, 뼈가 딱딱하지 않아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회무침, 간재미탕도 별미다. 궁평항 북쪽의 송산면은 송산포도가 유명한데 샌드리버의 포리버 와인도 각별하다. 화성 궁평리정보화마을 (031)356-7339. ●향긋하고 시원한 맛-경남 거제 굴·대구 거제면 내간리 해안가에 굴구이를 내는 집이 여럿 모여 있다. 굴튀김, 굴무침, 굴구이, 굴죽 등 다양한 굴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싱싱한 생굴을 껍질째 구워 먹는 굴구이는 굴 특유의 진한 맛을 잘 느끼게 해준다. 거제의 또 다른 겨울 음식은 대구다. 우리나라 최대의 대구 집산지인 외포항에 대구요리를 내는 식당 10여곳이 늘어서 있다. 뽀얀 국물의 대구탕은 구수하면서도 진한 맛이 일품이다.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 1950~80년대까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해금강테마박물관, 파도에 몽돌 구르는 소리가 예쁜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등과 함께 거제 별미여행 코스를 짜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거제시청 관광과 (055)639-4173. ●겨울을 기다렸다-경북 울진 대게 울진 여행은 겨울이 제철이다. 시린 동해바다에서 건져 올린 겨울 진객 대게 때문이다. 대게철이 시작되는 12월이면 후포항은 하루 종일 분주하다. 대게를 실은 어선이 포구로 들어오면 곧장 경매가 시작되고, 낙찰받은 대게는 전국 각지로 실려 나간다. 먼 거리를 한달음에 달려 온 여행자를 위해 후포항이 준비한 겨울 별미는 대게탕과 물곰탕이다. 대게는 찜으로 먹는 게 정석이지만 탕으로 먹어도 일품이다. 물곰(물메기)을 뽀얗게 끓여낸 물곰탕은 해장으로 그만이다. 후포항의 활기찬 경매 장면을 구경한 뒤, 백암온천에서 뜨거운 온천탕에 몸을 담그는 것으로 울진 여행을 마무리한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9-6902. ●겨울 진객이 찾아왔다-전남 고흥 나로도 삼치 고흥 나로도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삼치파시가 열렸고, 1960∼70년대 삼치수출로 호황을 누렸던 곳이다. 지금은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삼치배가 드나들고, 삼치경매가 열린다. 나로도항에서 삼치와 만나는 순간 두 번 놀란다. 1m를 전후한 거대한 크기에 한 번 놀라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삼치회의 맛에 한 번 더 놀란다. 팔영산 쪽엔 남열해변, 고흥우주발사전망대, 팔영산 자연휴양림 등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들이 몰려 있다.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과 마복산목재문화체험장, 중산리 일몰전망대 등도 잊지 말고 찾는 게 좋겠다. 고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30-5347. ●골라 먹는 재미-전남 장흥 키조개·석화·매생이 ‘장흥’하면 먼저 명함을 내미는 해산물이 키조개다. 안양면 수문항 일대는 키조개의 산지로 알려졌다. 어른 얼굴 크기의 키조개는 회로 먹고, 살짝 데쳐 먹고, 탕으로 먹는다. 키조개와 한우, 표고버섯이 궁합을 이룬 장흥삼합은 장흥의 주요 메뉴다. 장흥의 겨울 포구를 빛내는 또 다른 주연은 석화(굴)와 매생이다. 남포 일대가 자연산 굴로 명성 높다면 죽청 해변에는 양식 굴구이 집들이 늘어서 있다. 참살이음식 반열에 오른 매생이국은 속풀이에도 안성맞춤이다. 토요시장 낙지국밥 역시 장흥의 숨은 별미다. 장흥에서는 보림사, 정남진천문과학관 등을 두루 둘러보면 좋다.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24. ●남한강이 내준 맛-충북 충주 민물고기 매운탕 남한강이 흐르는 충주는 포구가 발달한 고장이다. 참마자조림과 새뱅이탕은 충주 민물고기 매운탕집의 대표 메뉴다. 참마자조림은 목계나루 인근에서 맛볼 수 있다. 시래기와 함께 자작하게 조린 맛이 일품이다. 새뱅이탕은 중앙탑공원 인근에서 맛볼 수 있다. 새뱅이탕 주재료는 충주댐에서 잡은 징거미. 요즘은 징거미가 부족해 보리새우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새우의 맛이 우러나 시원하고 개운한 새뱅이탕은 민물고기 특유의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충주 포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목계나루 강배체험관, 충주 문화 체험의 중심지인 중앙탑공원 등도 함께 돌아보기 좋은 여행지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 [게시판] 성남시, 한양대, 과메기축제, 부천시, 경기도

    [게시판] 성남시, 한양대, 과메기축제, 부천시, 경기도

    ■성남시는 오는 23일 오후 7∼10시 시청 온누리에서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과 학부모 600명을 대상으로 ‘대학교 진학 전략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는 2018학년도 수능에 영어 절대평가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등 변화하는 수학능력평가 제도에 미리 대처해 진학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1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김용택 교사(현 서울 광영고)가 ‘성공적인 대학 입학을 위한 자기 주도 학습법’을 강연하고 2부에 김하정(현 수원외고) 교사가 2017학년도와 2018학년도에 각각 바뀌는 수학능력평가 제도를 알려주고 대비 전략을 소개한다. 관심 있는 시민은 행사 당일 선착순으로 입실하면 된다.(문의 031-729-3042)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소장 문흥호 국제학대학원장)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교내 국제관 451호에서 현오석 국립외교원 석좌교수(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를 초청, ‘글로벌 경제여건 변화와 우리의 대응 : 차이나 리스크의 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과메기축제가 경북 포항 구룡포에서 오는 21∼22일 열린다.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에는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를 비롯해 온갖 신선한 수산물을 맛보고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특산품 이름 맞추기, OX 퀴즈, 깜짝경매, 관광객 장기자랑, 댄스경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과메기를 시식할 수 있고 다양한 과메기 요리법도 배울 수 있다. 먹거리 장터에 오면 꽁치국밥, 오징어순대, 가자미구이 등 다양한 수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추첨으로 경품과 청도반시를 무료로 나눠준다. ■경기 부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오는 24일 오후 1시30분 부천시청사 소통마당에서 부천영상문화단지 개발방안에 관한 시민정책토론회를 연다. ‘시민을 위한 영상문화단지를 그린다- 문화단지 복합개발’이란 주제로 부천시 와 서울·경기개발연구원 도시계획·교통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 시민 의견 발표 가 이어진다. 최근 시의 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사업은 ‘골목상권 몰락’ 논란을 일으키며 지역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시와 신세계 그룹은 2019년까지 영상단지 7만 6000여㎡에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백화점, 멀티플렉스 등을 갖춘 복합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경기도가 저소득층 자녀의 영어체험을 돕는 캠프를 마련한다. 경기도는 오는 27∼28일과 12월4∼5일 두 차례로 나눠 파주 경기영어마을에서 경기북부지역 저소득층 초등학생과 부모 80명이 참가하는 주말건강가족 캠프를 연다. 이번 캠프는 모든 프로그램이 영어로 진행된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그동안 영어체험 교육을 받지 못한 초등학생이 영어회화에 흥미를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취지다. 또 캠프 기간 영어뮤지컬 관람, 빵 만들기, 낙하산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해진 운동화 신고 국밥값 아껴 카이스트에 75억 기부

    해진 운동화 신고 국밥값 아껴 카이스트에 75억 기부

    “어느 추운 겨울날 자전거 배달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에 순댓국집을 지나게 됐는데, 그날 따라 그거 한 그릇이 얼마나 먹고 싶던지. 그런데 그 돈이면 온 가족이 돼지고기를 배불리 먹을 수 있을 텐데 생각하면서 그냥 꾹 참고 집에 왔지요. 그렇게 모은 돈입니다.”(남편 이승웅씨) “남편이 결혼 초부터 어찌나 검소하던지 처음엔 저도 흉을 봤지요. 그런데 얼마 지나니까 저도 닭고기값 500원 아끼려고 시장 전체를 돌며 싼 곳을 찾게 되더군요.”(부인 조정자씨) 70대 부부가 구멍가게, 빵 배달, 막일 등으로 알뜰히 모은 재산을 과학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카이스트에 기부했다. 주인공은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이승웅(74)·조정자(72)씨 부부. 이들은 지난달 시가 75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줄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카이스트에 내놨다.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각각 215억원과 100억원을 기부한 지 1년 만이다. 부부 공동으로 발전기금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부부가 내놓은 재산은 사후에 발전기금에 기부되도록 한 유증 방식으로 우수 교원의 연구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이게 된다. 이들은 초로에 접어든 2003년 재혼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 당시 남편 이씨에겐 2남 1녀의 자녀가 있었지만 부인 조씨에게는 자녀가 없었다. 부부는 결혼 당시부터 자식들에게는 먹고살 만큼만 물려주고 나머지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자고 약속했다. 처음부터 카이스트에 기부할 생각은 없었다. 어디가 국가와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지 고민하다 결론을 내린 곳이 카이스트였다. 지난 6월 기부 의사를 카이스트에 처음으로 전했다. “저는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쓰면 어떻겠나 생각했는데, 아내는 우리나라가 잘 살려면 인재를 키워야 하니 학교 같은 곳에 기부하자는 입장이었죠. 결국 제가 백기를 들고 말았네요.”(이씨) 카이스트는 16일 기부약정식 행사에서 부부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운동화 한 켤레씩을 선물했다. 기부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부부를 찾아갔던 날 직원 한 명이 앞쪽이 다 해진 부부의 운동화를 보고 건의했던 것이다. “평소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서 성공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요. 흔히들 똑똑한 자식들은 배로 낳고 가슴으로 기른다고 하잖아요. 오늘을 계기로 머리 똑똑하고 좋은 자식들 많이 낳아 기르게 된 것 같아 기쁘네요.”(조씨)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은 “평생 모은 재산을 아낌없이 기부해 주신 두 분의 결정에 대해 전 구성원을 대표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두 분의 뜻을 받들어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카이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해진 운동화 신고 국밥값 아껴 카이스트에 75억 기부

    해진 운동화 신고 국밥값 아껴 카이스트에 75억 기부

    “어느 추운 겨울날 자전거 배달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에 순댓국집을 지나게 됐는데, 그날 따라 그거 한 그릇이 얼마나 먹고 싶던지. 그런데 그 돈이면 온 가족이 돼지고기를 배불리 먹을 수 있을 텐데 생각하면서 그냥 꾹 참고 집에 왔지요. 그렇게 모은 돈입니다.”(남편 이승웅씨) “남편이 결혼 초부터 어찌나 검소하던지 처음엔 저도 흉을 봤지요. 그런데 얼마 지나니까 저도 닭고기값 500원 아끼려고 시장 전체를 돌며 싼 곳을 찾게 되더군요.”(부인 조정자씨) 70대 부부가 구멍가게, 빵 배달, 막일 등으로 알뜰히 모은 재산을 과학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카이스트에 기부했다. 주인공은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이승웅(74)·조정자(72)씨 부부. 이들은 지난달 시가 75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줄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카이스트에 내놨다.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각각 215억원과 100억원을 기부한 지 1년 만이다. 부부 공동으로 발전기금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부부가 내놓은 재산은 사후에 발전기금에 기부되도록 한 유증 방식으로 우수 교원의 연구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이게 된다. 이들은 초로에 접어든 2003년 재혼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 당시 남편 이씨에겐 2남 1녀의 자녀가 있었지만 부인 조씨에게는 자녀가 없었다. 부부는 결혼 당시부터 자식들에게는 먹고살 만큼만 물려주고 나머지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자고 약속했다. 처음부터 카이스트에 기부할 생각은 없었다. 어디가 국가와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지 고민하다 결론을 내린 곳이 카이스트였다. 지난 6월 기부 의사를 카이스트에 처음으로 전했다. “저는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쓰면 어떻겠나 생각했는데, 아내는 우리나라가 잘 살려면 인재를 키워야 하니 학교 같은 곳에 기부하자는 입장이었죠. 결국 제가 백기를 들고 말았네요.”(이씨) 카이스트는 16일 기부약정식 행사에서 부부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운동화 한 켤레씩을 선물했다. 기부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부부를 찾아갔던 날 직원 한 명이 앞쪽이 다 해진 부부의 운동화를 보고 건의했던 것이다. “평소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서 성공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요. 흔히들 똑똑한 자식들은 배로 낳고 가슴으로 기른다고 하잖아요. 오늘을 계기로 머리 똑똑하고 좋은 자식들 많이 낳아 기르게 된 것 같아 기쁘네요.”(조씨)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은 “평생 모은 재산을 아낌없이 기부해 주신 두 분의 결정에 대해 전 구성원을 대표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두 분의 뜻을 받들어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카이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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