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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책속 이미지] 잘 알지 못했던 뉴욕의 구석구석

    [그 책속 이미지] 잘 알지 못했던 뉴욕의 구석구석

    부산에서 나고 자란 친구는 말한다. “부산 사람들은 해운대 잘 안 간다”고. 맛집을 추천해 달라 했더니, 인터넷에 잘 나오지도 않는 돼지국밥집을 알려준다. 동네 주민의 시각은 역시나 외지 사람과 다른 법이다. 미국 뉴욕에 10년째 살고 있는 만화가 줄리아 워츠가 그린 ‘줄리아 워츠의 뉴욕 스케치´가 이런 책이다. 우린 뉴욕을 떠올리면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타임스스퀘어를 우선 생각하게 마련이지만, 그는 소소한 뉴욕 뒷골목에 주목했다. 어느 날 가방을 메고 뉴욕 구석구석을 다니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저자의 스케치북에는 주인이 팔기를 거부하면서 대형 빌딩 옆에 남은 보류건물을 비롯해 옛날식 지하철 출입구, 곳곳의 비밀 술집, 옛 우편 배송 시스템의 흔적, 사라져가는 거리 상점과 여전히 활기 넘치는 독립 서점이 담겼다. 까칠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저자가 설명하는 뉴욕의 이야기는 어두운 느낌을 주는 삽화와 묘하게 어울린다. 숨겨진 깨알 같은 이야기를 읽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수 있다. “뉴욕의 이런저런 장소를 그리고 나서야 이 도시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됐다”는 저자의 말처럼, 54편의 이야기에 애정이 가득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시간제 노동자/휘민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시간제 노동자/휘민

    시간제 노동자 / 휘민 몇 년째 요양병원에 누워 있는 엄마는 내 손을 잡을 때마다 물어요 너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길래 손이 이렇게 거치니? 어째 엄마보다 더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없는 난간이라도 붙잡고 싶어요 웃음 띤 얼굴로 건네는 정겨운 악수들을 기억해요 하지만 악어 등가죽 같은 내 손과 닿는 순간 다들 움찔움찔 놀라죠 사이버 대학의 녹화 부스에서 혼자 두 시간을 떠들어도 고속도로를 120킬로미터나 달려가 세 시간 동안 온몸으로 열변을 토해도 내 손은 따뜻해지지 않아요 어쩌다 가끔 내 차지로 돌아오는 오늘의 일터로 가기 위해선 히터를 틀고 달리는 차 안에서도 장갑을 껴야 하죠 오늘도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 돌아라 지구 열두 바퀴 오각형에 S 자가 새겨진 파란 티셔츠는 없지만 크고 억센 손은 나의 신분을 숨기기에 딱 좋은 차밍 포인트죠 어디 알바 쓰실 분 없나요? 지역 불문하고 시급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아요 불판 닦기 화장실 청소 소똥 치우기도 좋아요 혹시 꽃을 좋아하는 육우나 쥐잡기에 심드렁한 길고양이가 있다면 글짓기 수업도 가능하구요 출고된 지 9년 된 고물차는 벌써 지구를 다섯 바퀴째 돌고 있어요 그래도 나는 아직 더 달려야 해요 언제 교체될지 알 수 없지만 스페어타이어는 항상 트럼프 밑에 있답니다. - 휘민씨. 얼굴을 본 적 없지만 많이 보았지요. 나 순천에 살아요. 달리고 달리다가 순천 가까이 오면 연락 줘요. 매생이 굴국밥 잘하는 집 알아요. 소주 한잔하며 이 풍진 세상 견뎌요. 곽재구 시인
  • 휴게소 밥맛 업그레이드… 표준 조리법 개발하고 2000원대 커피 판매도

    휴게소 밥맛 업그레이드… 표준 조리법 개발하고 2000원대 커피 판매도

    고속도로 휴게소의 먹거리는 명절 귀성·귀경길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휴게소에서 파는 김치찌개, 비빔밥 등 대표 메뉴의 표준 조리법(레시피)이 개발돼 맛과 서비스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지난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식품연구원과 휴게소 식사 메뉴 6개에 대한 표준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 음식 품질 향상과 가격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6개 메뉴는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된장찌개, 비빔밥, 소고기국밥, 돈가스다. 이 사장은 “휴게소 음식이 맛이 없거나 비싸고 가격도 지역마다 제각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며 “표준 조리법을 개발해 언제 어디에서 먹어도 가격과 맛이 균일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휴게소 직영매장 확대와 임대료 인하, 원가 구조 개선 등을 통한 상품 가격 인하와 품질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 195개 휴게소 가운데 운영업체 직영 입점 매장 비율은 59%다. 나머지 41%는 임대 매장이다. 이와 함께 도로공사는 휴게소별로 차별화된 ‘명품 음식’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2019년 대표 명품 음식인 ‘ex-푸드(food)’ 20품목을 선정했다. 또 2000원대 가격에 커피를 제공하는 ‘ex-카페’를 운영 중이다. 이 사장은 “ex-카페의 목표는 커피값을 브랜드 커피의 절반 이하로 내리는 것”이라며 “지난해 6월 하남만남휴게소를 시작으로 현재 수도권 및 충청 지역 8개소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ex-카페는 ex-오일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2012년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ex-오일(oil)의 기름값은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알뜰주유소보다 ℓ당 35원 정도 싸다”고 설명했다. 그는 “ex-카페의 7개 매장은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등 청년 취약계층에 운영을 맡겼다”며 “시범사업의 성과 분석을 통해 향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눈부시거나 황홀하거나… 빛나는 부산

    눈부시거나 황홀하거나… 빛나는 부산

    눈이 거의 오지 않는 부산은 비교적 온화한 겨울을 즐길 수 있는 휴양도시다. ‘제2의 도시’다운 화려함과 오랫동안 지켜온 역사가 공존한다. 15개 자치구와 1개 자치군을 두고 있는 큰 도시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친다. 바다 위를 오가는 케이블카, 해변을 환하게 밝히는 마천루의 조명에 부산의 바다는 더 특별해진다. 해수온천에 몸을 담갔다 옛날 시장을 구경하고 구석구석 특색 있는 골목을 하나씩 거닐다 보면 몇날 며칠도 짧다. 서울역에서 출발한 KTX가 2시간 40분 만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한반도의 동남쪽 끝에 자리한 도시를 머릿속에 그리면 꽤 멀게 느껴지는데 기차에서 딴짓을 좀 하다 보면 금방이다. 커다란 역사를 빠져나오니 북적한 도시 한복판이다. 도시의 소음 사이로 바람을 타고 온 짭짤한 바다냄새가 뒤섞인다. 광장의 팔각 비둘기집이 과거의 시간 한 토막을 떼어놓은 것 같다. 이곳에서 부산 여행을 시작했다.부산의 바다를 발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2017년 6월 문을 연 송도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제1호 근대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 옆에 자리하고 있다. 1913년 7월 문을 연 송도해수욕장은 처음에는 부산에 거주하던 일본인을 위한 휴양시설로 개발됐다. 오랫동안 부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었지만 해운대, 광안리 등의 부상으로 한동안 옛 명성을 잃었다. 1964년 건설됐던 해상케이블카가 1988년 운행을 중단한 것은 시설 노후와 이용객 감소 때문이었다. 29년 만에 재개장한 해상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 부활의 상징이다. 바다를 가로질러 암남공원까지 1.62㎞를 운행한다. 옛 케이블카보다 운행거리가 4배 가까이 늘었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크루즈’에 오른다. 불투명 바닥의 ‘에어크루즈’도 있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출발한 케이블카는 이내 거북섬 위를 지나 바다 위로 나아간다. 등 뒤로 송도해수욕장의 백사장, 남항대교, 영도 풍경이 펼쳐진다. 바닥창 밑으로는 에메랄드빛 물결이 넘실댄다. 부산 바다가 이렇게 맑았나 싶다. 8분 30초간 위로 오른 케이블카는 암남공원 내 전망대에 멈춘다. 맑은 날이면 일본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 돌아오는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송림공원 앞에 내린다. 바로 앞바다 거북섬은 2016년 5월 해수욕장에서부터 이어지는 구름산책로로 연결됐다. 바다 위 고래조각상 등을 감상하면서 구불구불 난 산책로를 걸으면 작은 암초인 거북섬에 이른다. 바다로 삐죽 솟은 산책로 끝까지 가면 알록달록 방파제 위로 갈매기 떼가 새하얗게 모여 앉은 모습도 보인다. 과자를 꺼내 공중에 손을 휘휘 저으면 시력 좋은 갈매기들이 냉큼 날아와 먹이를 입에 문다. 한창 변신 중인 해수욕장 뒤로는 호텔 등 신축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부산의 바다 하면 해운대를 빼놓을 수 없다. 상전벽해의 아이콘이 된 해운대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붐빈다.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 산책 나온 사람들, 부산에 놀러온 여행객들로 겨울바다가 조금도 쓸쓸하지 않다. 한편에는 빼곡한 고층빌딩이 화려한 대도시의 면모를 자랑하지만 해변 모래사장에 서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면 한가로운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지금도 급변하고 있는 해운대에는 공사 중인 인근 새 아파트를 홍보하는 아주머니가 “모델하우스를 보고 가라”며 이른 아침부터 전단지를 돌린다. 홍콩을 닮아가는 해운대 야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해수욕장을 조금 벗어나는 것이 좋다. 달맞이언덕 아래 자리잡은 ‘미포끝집’은 유명인들의 사인이 빼곡한 이름난 횟집이다. 야경을 감상하면서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도 몰린다. 식당에 들어가지 않아도 마린시티 쪽 형형색색의 빌딩 조명과 밝게 빛을 내는 광안대교가 만드는 장관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바다 전망을 실컷 즐겼다면 바닷속 여행을 떠나 봐도 좋다.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뒤에 위치한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에는 상어, 바다거북, 가오리 등 250종 1만여 마리 해양생물이 살고 있다. 열대우림, 심해, 체험존 등 테마별로 꾸며진 아쿠아리움을 구경하면서 신기한 해양생물을 보다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자카스펭귄, 작은발톱수달 등 귀여운 동물들 앞에서는 아이들이 떠날 줄 모른다. 3000t 메인수조에 투명보트를 타고 들어가 상어를 좀더 가까이에서 볼 수도 있다. 해운대는 해수온천으로도 유명하다. 많은 온천이 영업 중인데 그중 원조는 1935년 문을 연 ‘할매탕’이다. 류머티즘·관절염·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할머니들이 유독 많이 찾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름만 들으면 낡고 허름한 시설일 것 같지만 2016년 최신 시설로 재개장했다. 특히 독립된 온천탕인 가족탕이 있어 인기다. 영업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할매탕 바로 옆 ‘해운대온천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 해운대지만 해운대시장에서는 여전히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좁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은 시장 골목 안에 ‘친구 아이가’, ‘뭐라카노’ 등 구수한 부산 사투리가 머리 위로 빛을 밝힌다. ‘해운대라꼬 빛축제’ 일환이다. 곰장어, 돼지국밥 등 식사부터 어묵, 튀김 등 간식까지 먹거리들이 즐비한 시장을 그냥 지나치긴 힘들다. 설움이 뒤엉킨 미로…단단히 박제된 추억바다를 마음껏 즐겼다면 이제 부산 골목의 매력을 느껴볼 차례다. 국제시장에서 보수산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책방들이 빼곡하게 모여 있는 보수동책방골목이 나온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고 부산이 임시수도가 됐을 때 이북에서 피란 온 손정린씨 부부가 현재 중구 보수동사거리 입구에 ‘보문서점’을 연 것이 시초다. 손씨 부부는 미군부대에서 나온 헌잡지, 고물상에서 수집한 각종 헌책을 팔기 시작했다. 그 시절 천막교실로 향하던 많은 학생들의 통학로가 된 이곳에 다른 피란민들도 하나씩 비슷한 서점을 열면서 책방골목으로 거듭났다. 골목 중간 지점에는 책을 한아름 품에 안은 사람의 동상이 서 있다. 1970년대 70여 점포가 성행했던 골목의 상징이다. 전성기 때만큼 붐비지는 않지만 여전히 천천히 책방들을 둘러보면서 헌책을 고르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부산의 명소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타지에서 온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골목 한편에 자리잡은 ‘우진스낵’은 4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이어 온 분식집이다. 지금도 처음 문을 연 사장님이 온종일 고로케와 도넛을 튀겨낸다. 부담 없는 가격에 사먹는 ‘추억의 맛’은 빛바랜 사진 같은 책방골목 분위기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책방골목 사이로 난 더 좁은 골목의 오르막 계단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 본다. 수십 계단을 올라도 다시 그만큼의 계단이 남아 있다. 낮고 작은 계단이지만 개수 때문에 만만찮다. 계단을 다 오르면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다시 계단이 나온다. 겨울이지만 햇살이 따뜻한 낮이라 계단과 오르막길을 반복하다 보니 땀까지 맺힌다. 서두를 것 없이 천천히 걸어야 한다. 행정구역상 대청동인 비탈진 동네에는 주차장을 머리에 이고 있는 집들이 많다. 지형을 이용한 공간 활용이 눈길을 끈다. 알록달록한 공영주차장 건물 옆으로 난 60여 계단을 또 오르니 전망대다.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너머 남항대교, 부산항 뒤 부산항대교 등이 내려다보인다. 여행자들이 찾아도 좋을 전망대지만 동네 할머니들의 사랑방으로 더 인기인 것 같다. 전망대 벤치에 둥그렇게 앉은 할머니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공영주차장 전망대에서 영주동 방향으로 난 산동네 주택가 골목에는 예쁜20여점이 자칫 우울할 수 있는 골목 곳곳에 산뜻한 색을 더한다. 고래, 사슴, 호랑이가 뛰놀고 꽃이 만발한 골목 사이로 동네 고양이가 햇볕을 쬐며 한가롭게 뒹군다. 주택가 아담한 카페에서 잠시 쉬어 가도 좋다. 길 중간쯤엔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다. 관광용 모노레일이 아니라 가파른 계단을 오르기 힘든 지역 주민들에게 에스컬레이터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 무작정 부산의 골목을 누비는 것도 좋지만 부산의 역사를 알고 나면 그냥 지나칠 사소한 것도 재미로 느껴질 수 있다. 보수동책방골목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는 부산근대역사관이 있다. 1929년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건설된 건물은 그 자체가 역사적 건축물이다. 6·25 때는 미국대사관으로 쓰였고 전쟁 후엔 미국 해외공보처 부산문화원으로 활용됐다. 1999년 한국 정부에 반환됐고 이후 부산시가 인수해 근대역사관으로 조성했다. 1876년 근대 개항부터 시작된 일제 수탈의 역사를 중심으로 부산의 근대사가 사진, 지도, 책자 등과 함께 흥미롭게 전시돼 있다. 옛 개항장 시가지의 가구점, 과자점, 미곡취인소 등 일본식 건물도 재현돼 있다. 관람은 무료다.부산역 앞 초량차이나타운(상해거리)과 텍사스거리도 이색적인 풍경을 더해 주는 골목이다. 텍사스거리는 이름으로 짐작할 수 있듯 과거 미군들을 상대로 한 유흥가였다. 한때는 청소년 출입이 제한되기도 했고 호황을 누렸지만 현재는 쇠락한 모습이 뚜렷하다. 1990년대부터 교역을 위해 온 러시아인들의 방문과 거주가 늘었고 지금은 텍사스거리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러시아어 간판이 빼곡하다. 이런 변화는 이어진 차이나타운에서도 발견된다. 300m 거리 양옆으로 홍등이 쭉 매달려 있는 거리는 빨갛게 빛을 내는 등불과 노란색 불빛 간판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낸다. 항우와 우희 동상이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고 삼국지 벽화가 길게 이어져 있다. 중국 상점·음식점 사이사이로 러시아어 간판들도 보인다. 러시아어로 빨갛고 노랗게 칠해져 있는 게 재미있다. 중국인들이 아침으로 먹는 콩국과 밀가루반죽튀김 등으로 유명한 오래된 중국집들 사이로 러시아의 보르시(수프), 샤슬릭(꼬치), 빵과 케이크 등을 파는 음식점들이 들어서 국제적인 거리의 느낌을 준다.최근 부산의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 골목으로는 서면 옆 동네인 전포동의 전포카페거리가 있다. 예전에 철공소 등이 밀집돼 있던 동네에 개성 있는 카페가 하나둘 들어서면서 10년 전쯤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일대에 300곳가량의 카페가 있다고 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전포역 7번 출구 부근에는 지난해 6월 ‘부산커피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김동규(41)씨가 7년 전부터 모은 커피 관련 골동품 420여점이 전시돼 있다. 1850년에 포르투갈에서 만들어진 대형 커피분쇄기를 비롯해 각국의 분쇄기, 드립머신, 주전자와 커피잔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입장료가 없고 커피 판매도 하지 않는다. 김 관장은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거리가 상업화되고 있다”며 “전포카페거리의 특색을 지키고 싶어 박물관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떠들썩한 분위기를 피하고 싶다면 기존 카페거리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떨어진 ‘전리단길’을 추천한다. 부산진소방서 뒤로 난 골목들에는 전포카페거리가 처음 생길 때의 분위기가 새롭게 피어오르고 있다. 페인트 냄새가 나고 철을 깎는 쇳소리가 울리는 골목에는 예쁜 카페, 디저트 가게 등이 다소곳이 자리잡았다. 그 사이로 들어선 인문학 서점과 사진관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고 작은 가죽공방, 목공소, 은세공 가게에서는 무언가를 두드리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온다. 글 사진 부산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여행수첩 →잘 곳 :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이 지난달 해운대에 문을 열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셀렉트 서비스 브랜드로 지난해 4월 서울 영등포에 이은 두 번째 오픈이다. 지하 2층, 지상 22층 건물에 총 225개 객실이 있다. 23㎡ 크기의 스탠다드룸으로 구성됐다. 10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가성비가 뛰어나다. 풀서비스 대신 필요한 서비스에 집중했다. 작지만 알찬 피트니스센터, 코인세탁실 등이 구비돼 있다. 2호선 해운대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바닷가에서 3분 거리로 주변 관광지를 걸어다닐 수 있는 입지가 최대 장점이다.
  • 민생 행보 李총리, 송해와 국밥 점심

    민생 행보 李총리, 송해와 국밥 점심

    민생 행보에 나선 이낙연(왼쪽 두 번째)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종로구 낙원동 ‘송해의 길’의 한 식당에서 방송인 송해(세 번째)와 점심으로 시래기 국밥을 먹고 있다. 이낙연 페이스북 캡처
  • 이낙연 총리, ‘국민MC’ 송해씨와 2000원짜리 시래기국밥 점심

    이낙연 총리, ‘국민MC’ 송해씨와 2000원짜리 시래기국밥 점심

    민생 현장을 자주 찾겠다며 최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번에는 종로구 낙원동을 찾았다. ‘국민MC’ 송해씨와도 함께 국밥을 먹기도 했다. 이 총리는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날 종로구 낙원동 ‘송해의 길’을 방문했다면서 “송해 선생 50년 단골집에서 선생을 모시고 시래기 국밥으로 점심(을 함께 했다)”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와 송해씨가 찾은 국밥집은 낙원상가 바로 아래에 있는 60년 전통의 음식점으로, 시래기국밥을 200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총리는 낙원동에 있는 “파고다 공원, 할리우드 극장, 값싼 국밥집”을 언급하면서 “삶의 현장을 계속 찾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4일 새해 첫 민생 현장으로 통인시장을 방문해 먹고 싶은 것을 골라 엽전을 내고 구매하는 ‘엽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 총리는 당시 취재진에게 “현장에 더 가까이 가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정을 하겠다”면서 “새해에는 현장을 최대한 많이 다니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이낙연 총리, 송해와 따뜻한 ‘국밥 한 그릇’

    [포토] 이낙연 총리, 송해와 따뜻한 ‘국밥 한 그릇’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송인 송해와 함께 점심을 먹는 사진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이 총리는 8일 서울 종로구 낙원동 ‘송해의 길’의 한 식당에서 송해와 점심으로 따뜻한 국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발라이프’ 황보라, 절친들과 부산 이기대 정복기 “내 소확행은..”

    ‘두발라이프’ 황보라, 절친들과 부산 이기대 정복기 “내 소확행은..”

    ‘걷는 재미에 빠지다! 두발 라이프’ 황보라가 절친들과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27일 방송된 SBS Plus ‘걷는 재미에 빠지다! 두발 라이프’(이하 두발 라이프) 4회에서 황보라는 고향인 부산에서 초, 중, 고등학교 시절을 함께 보낸 세 명의 친구들과 걸었다. 황보라는 부산에서 아침을 맞자마자 해운대로 향했다. 해운대 모래사장을 걷고 뛰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등 어느 때보다 흥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던 추억을 꺼내며 혼자 해운대 여기 저기를 걸어 다녔다. 걷다가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두발 라이프’ 홍보를 자처하기도 했다. 이에 황보라는 “내가 부산의 딸이지 않냐. 부산 분들이 알아보시니 더 반갑고 기쁘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보라는 해운대 산책 후 소고기 국밥 한 그릇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처음 가보는 곳 인데 친구가 추천해준 코스다”라며 부산의 핫 플레이스 이기대를 찾았다. 그녀는 “내 소확행은 걷는 것이다. 요즘 진짜 걷기 홍보대사로서 엄청나게 많이 얘기하고 다니는데 그런 제 스스로가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황보라는 이기대 입구에 도착해 이정표를 살펴보며 “오늘의 코스는 이기대에서 오륙도 스카이워크까지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4.7km다”라고 소개했다. 본격적으로 걷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는 순간 황보라의 고향 친구들이 “보라야~”를 외치며 등장했다. 황보라와 그녀의 친구들은 마치 수학여행을 온 여고생들처럼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오디오가 꽉 찰 정도로 이야기는 끊이지 않았다. 그렇게 걷던 중 황보라는 친구들에게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있는데 부산 사투리를 척척 해야 하는데 부담스럽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친구들은 황보라에게 드라마 대사 속 사투리 문장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황보라는 친구들에게 부산 사투리 수업을 받으며 행복해 했다. 황보라의 친구들은 황보라에 대한 칭찬을 하기도. “보라가 선천적으로 순하고 착하다”며 “솔직히 보라는 진짜 의리는 우리 중에 최고다”라고 황보라에게 고마웠던 일화들을 하나씩 꺼내 놔 눈길을 끌었다. 네 사람은 웃고 떠드는 사이, 마의 깔딱 고개에 도착했다. 친구들은 하나 둘 씩 “힘들다”, “다리가떨린다”고 토로하기 시작했고, 황보라는 이들을 다독이며 이끌어 황반장 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그리고 마침내 오륙도에 도착했다. 황보라는 친구들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보며 “나는 너희랑 걸어서도 좋았고, 부산에서 이렇게 추억 쌓고 이런저런 얘기 하니까 좋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너무너무 행복했다. 친구들이랑 여행 다운 여행을 가본 적이 없더라. 너무 좋더라 라는 이야기를 했다. 또 걷자 이야기 했다. 너무 좋은 추억,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추억을 되새기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개그우먼 이희경은 서울 이태원을 걸으며 만난 외국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영어 유랑기를 선보였다. ‘두발 라이프’는 ‘걷는 재미에 빠지다’라는 콘셉트의 로드 감성 예능 프로그램. 스타들은 친한 친구, 사랑하는 가족, 동료들과 함께 걷기 로망을 실현하며 동시에 같이 즐겁고 가볍게 걷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방송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SBS Plus, 목요일 밤 11시 SBS funE, 토요일 오후 1시 10분 SBS MTV을 통해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랜선라이프’ 이영자가 시장에서 찾은 소울푸드는?

    ‘랜선라이프’ 이영자가 시장에서 찾은 소울푸드는?

    ‘랜선라이프’ 이영자가 자신의 소울푸드를 밝힌다. 21일 방송되는 JTBC 예능프로그램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이하 ‘랜선라이프’)에서는 먹방계의 샛별 크리에이터 나름TV의 자양시장 맛집 정복기가 그려진다. 지난 방송 당시 부산 서면시장에서 3대 국밥 ‘먹방’을 보여줬던 나름TV는 이날 방송에서 서울 자양 시장의 맛집을 공개했다. “다양한 ‘먹방’을 위해 서울로 이사했다”며 남다른 열정을 보인 나름TV는 자양시장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진 음식의 향연에 눈을 떼지 못했다. 수많은 유혹을 떨치고 나름TV가 처음으로 선택한 맛집은 바로 시장의 한 칼국수집. 이를 본 MC 이영자는 “저게 내 소울푸드잖아”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자양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맛집인 이곳에서 나름TV는 뽀얀 국물과 수제면, 그 속에 듬뿍 들어간 채소까지 황홀한 모습을 뽐내는 칼국수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칼국수집을 시작으로 나름TV는 쉬지 않고 고로케와 닭강정 맛집을 찾아가 먹방을 이어갔다. 자양시장의 토박이 맛집들은 비주얼은 물론, 입을 떡 벌어지게하는 저렴한 가격으로 스튜디오 출연자들을 모두 놀라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한편, JTBC ‘랜선라이프’는 21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삶의 질 개선으로 방향 튼 출산정책, 늦었지만 다행이다

    어제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표한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로드맵’은 저출산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출산율 수치에 매달렸던 그동안의 출산정책에서 벗어나 모든 세대의 삶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새 정책은 일단 출산율 1.5명의 목표를 사실상 접는 대신 출생아 연간 30만 명대를 유지하는 쪽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이를 위해 2040세대에게 결혼과 출산을 하더라도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희망을 줄 수 있게 정책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일, 생활, 보육의 균형을 잡기 위한 저출산 대책으로 300인 이상 기업에 어린이집 의무 설치, 아이돌봄 종사자에 국가자격제 도입 등 현장의 갈급한 요구들을 선결하기로 했다. 해마다 450개 이상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려 공보육 이용 아동 40%의 달성 시점을 당초 2022년보다 1년 앞당기기로 했다. 로드맵 차원이지만 출산정책의 인식틀이 과감히 수정된 것은 늦게나마 다행스럽다. 우리나라의 인구절벽은 재앙 수준이다. 올해 합계출산율은 1.0명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은 기정사실이 됐다. 현재의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이 2.1명임을 감안하면 반토막에도 못 미친다. 이대로라면 총인구 감소 시점도 당초 예상됐던 2028년보다 더 앞당겨질 거라는 경고가 쏟아진다. 이런 사정이니 앞뒤 가리지 않고 퍼붓고 보자는 식의 출산정책을 심각하게 반성해야 하는 것이다. 지난 12년간 정부가 저출산 대책에 투입한 예산은 120조원이 넘었다. 그 많은 돈을 쏟아붓고도 효율은커녕 뒷걸음질을 쳤다면 정책을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따로국밥으로 내놓은 저출산 대책은 줄잡아 190여개로 집계된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이 가운데 절반은 중복 정책이므로 없애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돈은 돈대로 퍼붓는데 효율은 온데간데없는 ‘밑빠진 독 정책’이 반복되니 이제는 혜택을 받아도 무감각해지는 현실이다. 실제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조사 결과 국민의 93%는 기존의 저출산 정책을 삶의 질 제고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과 생활의 균형(23.9%)을 잡아주고 주거 여건(20.1%) 등을 먼저 개선하라는 목소리가 단순한 출산 지원(13.8%) 요구보다 훨씬 많았다. 아이를 낳으면 당장 몇백만 원을 주겠다는 식의 탁상 정책은 현실을 조금도 모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행복하게 살아갈 만한 현실이라고 여겨질 때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겠다는 생각은 절로 든다. 저출산이 단지 경제적 이유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정책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 대구 남구청 방방곡곡 문화사업 개최

    대구광역시 남구청이 오는 8일(토) 오후 5시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모사업에 선정된 악극 ‘명랑시장’을 공연한다 명랑시장은 대부업체에 쫓기는 국밥집 아르바이트생 유정과 또 그녀를 둘러싼 명랑시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한 해학과 위트가 넘치는 작품이다.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이 지배적인 현시대를 풍자하고, 정과 효가 있는 명랑시장을 통해 웃고 울고 위로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공연은 경기도립 극단 상임단원이 출연하며 전석 2만원, 8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티켓링크(1588-7890) www.ticketlink.co.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고 자세한 문의는 대덕문화전당(053-664-3121, 3127)으로 하면 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프리스트’ 연우진, 초보 사제로 완벽 변신 ‘능청↔진지’

    ‘프리스트’ 연우진, 초보 사제로 완벽 변신 ‘능청↔진지’

    ‘프리스트’ 연우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초보 사제로 완벽 변신했다. 연우진은 지난 24일 첫 방송된 OCN 새 토일 오리지널 ‘프리스트(극본 문만세 연출 김종현)’ 1회에서 초보 사제 오수민 역으로 등장했다. 오수민은 인생의 답은 천주(天主)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말보다는 행동, 기도보다는 실천으로 소중한 사람을 지키겠다는 신념을 가진 엑소시스트다. 이날 방송에서는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수민의 과거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수민의 엄마는 악령에 씐 부마자였던 것. 이를 알아챈 어린 수민은 문신부(박용우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버지의 반대에 어찌할 겨를이 없었다. 결국 엄마는 목이 180도 돌아가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시간이 흘러 2018년 현재, 수민은 문신부의 지도 아래 신부로 성장했다. 하지만 심각한 대화가 오가는 자리에서 졸고 하품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문신부와의 복싱 대결에서는 열심히 훅을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5전 5패. 또한 국밥집에서 돈가스를 시켜 먹는 엉뚱함까지. 해맑고 허당끼 가득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부마자를 대할 때는 눈빛부터 달라졌다. 수민은 흉기에 찔려 수술을 받은 김우주(박민수 분)가 부마자라는 걸 확신하고 구마의식 준비에 들어갔다. 비록 쉽게 깜짝 놀라고 기도문을 잊어버려 더듬거리는 등 어딘가 어설픈 2년 차 신부의 모습이었지만,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라는 악령의 물음에 “비밀”이라고 말할 줄 아는 배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연우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메디컬 엑소시즘 장르에 활력을 불어넣는가 하면, 구마의식을 행할 때면 수준급 라틴어 실력을 발휘하며 악령과 대치하는 진지하고 강렬한 모습으로 오수민 캐릭터를 200% 소화해냈다. 아직은 많이 무모하고 어리석지만 앞으로 계속 성장해나갈 모습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OCN 주말드라마 ‘프리스트’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불수능’ 국어와 독서 ‘기술’/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불수능’ 국어와 독서 ‘기술’/황수정 논설위원

    ‘불수능’ 국어가 연일 입방아에 올라 있다. 지난 15일 치러진 수능에서 국어 문제가 역대급으로 어려웠다는 평가들이다. 얼마나 어려웠으면 6문제를 틀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예측까지 나온다. 주요 입시기관이 예상하는 국어 영역 1등급 컷은 85점. 지난해보다 무려 12점이나 떨어졌다.국어 시험을 보다가 아예 재수를 결정했다는 학생들이 많다. “문제가 너무 어려워 울어 버렸다”는 여학생은 주변에서도 여럿이다. “1교시 국어를 맨 나중으로 옮겨라”, “(1교시 국어를 망친 뒤) 멘탈 관리가 관건”이라는 우스개도 떠들썩하다. 지탄이 쏟아지는 문제는 비문학 영역의 31번. 수학과 물리의 배경지식이 없고서는 긴 지문 자체는 물론이고 문제와 보기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오죽했으면 “대학생을 뽑는 문제냐, 대학교수를 뽑는 문제냐”라는 비아냥이 터진다. 후폭풍은 거세다. 수능 점수로는 정시 전형에서 승산이 없을 거라 판단한 수험생들이 논술전형으로 갑자기 방향을 튼다. 벼락치기로는 가망이 없지만 달리 방도가 없다. 몇백 명을 뽑는 논술전형에 수만 명이 몰리기는 예사다. 이런 희망고문이 또 없다. 영어와 한국사만이 절대평가인 현실에서는 다른 과목으로 어떻게든 변별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이렇게까지 난이도를 높여 수험생들을 질리게 해야 하는지는 해마다 의문이다. 몇 년째 국어가 ‘킬러 과목’이 되면서 ‘국어 공포증’도 갈수록 커진다. 막연한 책 읽기로는 난수표 같은 국어 지문을 독해조차 하기 어렵다. 두 번 읽을 시간이 없는 긴 지문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려면 사설 학원은 사실상 필수다. 학원에서는 지문과 문제 유형에 따라 정답을 찾는 ‘요령’과 ‘기술’을 친절하게 가르친다. 다양한 독서로 입체적 사고의 근력 키우기. 수능 국어의 거창한 목표에 현실을 아는 학부모라면 맞장구 쳐줄 사람, 과연 몇일까. 교육의 취지와 현실이 심각하게 따로국밥인 사정을 모르는 학부모는 없다. 당장 수시 전형의 관건인 학생부의 독서 기록만 해도 요지경 수준이다. 안 읽었더라도 책 제목을 빽빽하게 채워 놓는 ‘독서의 기술’은 공공연한 공식이다. 깊이 읽는 독서 습관은 우리의 입시에서는 ‘독’(毒)이다. 요약본으로 최대한 여러 권을 빨리 읽어 학생부를 반짝거리게 꾸미는 요령이 최선인지 오래다. 독서의 기술에만 눈독 들이는 국어 시험을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할까. 이런 국어 문제라면 어떨까 상상해 본다. 박경리, 김수영, 이문구의 작품 제목을 다만 하나라도 쓸 수 있는지? ‘멘붕’의 표정들이 눈에 선하다. sjh@seoul.co.kr
  • ‘대장금이 보고있다’ 강남, 유리와 다정한 어깨동무 포착

    ‘대장금이 보고있다’ 강남, 유리와 다정한 어깨동무 포착

    MBC 예능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있다’(연출 선혜윤 오미경)에 가수 강남이 카메오로 깜짝 출연한다. 강남은 오늘(15일) 방송될 ‘대장금이 보고있다’에서 자동차 매장을 찾은 의문의 고객으로 등장, 권유리와 호흡을 맞춘다. 극중 강남은 복승아(권유리)와 다정하게 식사하는 등 한산해(신동욱)가 두 사람을 자꾸 신경 쓰게 만들며 극에 신선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대장금이 보고있다’에서는 ‘국밥’으로 한밤의 시청자들을 유혹하는 밥상을 차린다. ‘쿡잼봇’ 한정식(김현준)은 ‘감자탕을 잊은 그대에게’를 선보인다고 해 어떤 특별한 레시피가 공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장금이 보고있다’는 오로지 먹는 게 낙이고, 먹기 위해 사는 삼남매의 로맨스도 뿜뿜하고, 침샘까지 뿜뿜하는 먹부림 드라마로 ‘국밥’과 함께 하는 뜨끈한 밥상은 오늘(15일) 밤 11시 10분에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속도로 휴게소 최우수 음식은 서울 ‘말죽거리국밥‘

    고속도로 휴게소 최우수 음식은 서울 ‘말죽거리국밥‘

    경부고속도로 서울 만남의광장(부산 방향)에서 판매하는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이 고속도로 휴게소 최우수 음식으로 뽑혔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9∼10월 전국 195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189개 음식을 대상으로 ‘휴게소 대표 음식 톱(Top)-20’을 선정해 15일 발표했다. 평가에는 전문가, 음식 맛 전문 컨설팅단, 외부 평가단 등이 참여했다. 최우수 음식으로 뽑힌 서울만남의광장(부산 방향)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은 24시간 가마솥에서 우려낸 한우 사골의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죽암휴게소(부산 방향)에서 만든 보은 대추 왕갈비탕과 섬진강휴게소(부산 방향)에서 판매하는 옛날 김치찌개가 뽑혔다. 망향휴게소(부산 방향)의 명품 닭개장과 추풍령휴게소(서울 방향)의 석쇠 불고기 등도 선정됐다. 도로공사는 주유소 기름값 인하, 화장실 개선에 이어 휴게소 음식의 품질 개선 및 가격 인하 등을 추진 중이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휴게소 음식이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명품음식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사랑하는 이들의 힘

    [유세미의 인생수업] 사랑하는 이들의 힘

    엄마가 저만치서 걸어온다. 여전히 오른손을 왼쪽 어깨에 얹은 채로. 습관이다. 왼팔을 못 쓰게 된 후부터 버릇처럼 엄마의 오른손은 늘 왼쪽 어깨 위에 있다. 그녀는 세상 환한 얼굴로 달음질치듯 걷는다. “이제 왔냐. 내 새끼들.” 어떤 보물을 훑어 내릴 때 저럴까. 손주들의 어깨며 얼굴을 보듬는 엄마의 갈고리 같은 손이 절절하다.전남 P읍은 덕수의 고향이다. 그는 지게에 나무해 나르던 중학생 때 자손을 볼 수 없었던 큰아버지 호적에 덜컥 올랐다. 큰아버지 호적이란 산골짜기 초가집에서 서울 변두리 남루한 두 칸짜리 전셋집을 의미했다. 그나마 몇 년 후 큰아버지는 감당할 수 없는 빚 때문에 야반도주를 감행했다. 이불 보따리까지 바리바리 챙겨 떠난 큰아버지들 식구 중에 덕수는 열외였다. 자고 일어나 보니 낯선 서울에 덜렁 혼자 남았다. 그때부터 덕수의 삶은 그저 살기 위해 못할 것이 없는 나날들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그는 도시락이라는 걸 싸 본 적이 없다. 굶지 않고 먹는 것, 그리고 대학에 가는 것이 그의 인생 최대 과제였다. 낮에는 책상에 엎드려 자고 방과 후에는 껄렁대며 돌아다니다 밤 12시부터 아침까지 그는 꼬박 책상머리를 지켰다. 그리고 기적처럼 명문 K대에 합격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그는 대학생이 되고 대기업 직원이 됐다. 형제들은 덕수 밑으로 줄줄이 넷. 둘째가 그와 10살 터울이니 동생들은 그를 부모 맞잡이로 여기고 어려워했다. 그런 오남매는 여름휴가와 겨울 두 번 모인다. 어머니는 불편한 몸으로도 싱글벙글 마당에 가마솥을 걸어 소고기 국밥을 넉넉히 끓이고 전도 종류별로 부쳤다. ‘나는 지금이 제일 좋다’는 엄마의 혼잣말이 무슨 뜻인지 덕수는 안다. 평생 술주정뱅이 한량으로 산 남편 때문에 그녀는 말할 수 없는 눈물과 고난으로 인생을 채웠다. 허리 굽은 노인이 돼서야 소박하고 감사한 엄마의 평화가 온 셈이다. 그렇다고 늘 그런 건 아니었다. 사달이 난건 지난해 여름휴가. 술이 거나해진 아버지가 갑자기 엄마에게 욕을 하며 들고 있던 술병을 깼다. 오랜만에 고질병이 다시 도진 셈. 순식간에 분위기는 얼어붙고 덕수는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짐 챙겨.” 아내도 얼음 같아진 남편 말에 순식간에 차에 올라탔다. 약속이나 한 듯 둘째 셋째도 연달아 제 새끼들 챙겨 인사 한마디 없이 달아나고, 넷째는 고쟁이 바람에 멍하니 서 있는 엄마를 양념 묻은 손 그대로 낚아채 차에 태우고 제집으로 향했다. 뒤늦게 술 박스 낑낑대며 들고 나타낸 막내조차 도로 차에 올라탔으니 팔순 아버지 혼자 덩그러니 남았다. “엄마, 자꾸 그러면 이제 안 구해 줄 거야. 자존심이라는 게 좀 있어 봐.” 딸의 지청구에도 이틀 밤을 동동거리던 엄마는 시골집으로 내려갔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일상을 살아 낸다. 그 이후로 엄마를 대하는 아버지 태도가 썩 달라진 건 그나마 다행이다. 세월이 흐른다. 덕수는 동생들 생각에 늘 가슴이 아리다. 덕수는 공부 많이 한 큰오빠, 좋은 회사 높은 자리에 있는 훌륭한 형이다. 그런 동생들의 절대적 믿음의 무게가 힘겨울 때도 있지만 눈물겹게 그들의 버팀목이 돼 주고 싶다. 그러나 막 오십을 넘긴 그는 퇴직 생각에 불안하고, 자식들에게 올인한 탓에 노후도 암담하다. 분명히 치열하게 살았는데 이제껏 뭘 이루어 놓은 건지 문득 허무해져 자신의 빈손을 내려다본다. 어디 덕수만 그렇겠는가. 인생, 누구나 그렇다. 그저 사랑하는 이들의 힘으로 오늘도 걷던 길에서 또 한 걸음만이 우리의 역할일 뿐이다.
  • [열린세상] 시집 한 권과 국밥 한 그릇/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열린세상] 시집 한 권과 국밥 한 그릇/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얼마 전 시인들의 모임에 초대받아 참석했는데, 우리 곁에 시인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새로 등단한 시인들을 축하하고 낭송회도 하는데, 참석자들은 긴 시간 동안 마냥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서울만 해도 자치구별로 시인, 소설가 등 문인들의 모임이 있고, 매년 신작 발표회나 작품집 출간, 시화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아마도 전국적으로 비슷하지 않을까 짐작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한 모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시 사랑을 확인하고서 참 기분이 좋았다.한국인의 시 사랑을 알 수 있었던 필자의 경험을 하나 더 소개하겠다. 지하철역 근처의 공중화장실에 클래식 음악을 틀고 칸마다 시집을 비치했더니 다음날 아침에 한 권도 남아 있지 않았다. 첫날이라 그런가 하고 또 가져다 놓아도 결과는 마찬가지.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서 시집을 강철 줄에 매달아 묶어 놓았더니 이제 낱장을 찢어 가는 게 아닌가. 이 대목에서 나는 감탄하고 말았다. 얼마나 시를 사랑하면 그럴까. 이러한 시 사랑은 아무리 찬사를 보내도 부족할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시를 공짜로 여기는 의식이다. 마치 공기를 공짜로 생각하는 것처럼. 그러나 공기는 그냥 존재하는 것이지만 시는 거저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시 한 편을 생산하기 위한 시인들의 각고의 노력과 불면의 밤을 생각해 보라. 언젠가 한 시인으로부터 “산문만 쓰지 말고 시를 한 번 써보라”는 권유를 받고 당황한 나머지 “시의 첫 구절은 신이 내려준다(폴 발레리의 말)는데, 나에게는 내려주지 않네요”라며 빠져나간 적이 있다. 첫 구절을 신이 내려준다는 말은 시가 최고 수준의 영감과 상상력, 각성과 계시의 결과라는 뜻이리라. 시는 인간 정신의 최고점에서 탄생한다. 액체가 비등점을 넘으면 기화되는 것처럼 일상어가 어느 지점에서 시어로 탈바꿈한다. 시어는 함축과 운율이 생명이다. 아무나 시를 생산해 내지 못하는 이유이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국밥이 한 그릇인데… 시집이 한 권 팔리면/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박리다 싶다가도/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함민복 ‘긍정적인 밥’ 중에서) ‘시와 밥’이라는 인간 실존의 본질을 노래한 시다. 재미가 있는 한편으론 애잔한 느낌도 주는, 시인 특유의 냉소적 풍자가 돋보인다. 시인도 이슬만 먹고 살 수 없다. 우리 사회는 시인 대접에 소홀하다. 말로는 좋아한다 하고, 속으로는 선망하면서도 정작 시집을 사기 위해 지갑을 여는 데는 인색하다. 이런 환경에서 전업으로 시만 써서는 입에 풀칠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생업을 따로 갖고 부업 또는 취미로 시를 쓰는 시인이 대부분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자리 잡은 뉴욕공공도서관의 맨해튼분관에는 직업정보센터(Job information center)가 있는데, 수많은 직업·일자리 관련 서적 가운데 ‘시인의 시장’(poet’s market)이란 책이 눈길을 끌었다. 시도 하나의 상품으로 보고 시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각종 정보를 실은 책이다. 미국은 역시 실용적인 나라다. 서울대 정문 쪽 관악산 입구에는 매표소를 리모델링해 만든 ‘관악산 시 도서관’이라는 작고 예쁜 시 전문 도서관이 있다. 등산 동행자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말고 시 한 수라도 읽으라는 뜻으로 만든 것이다. 산에 오를 때 시집을 대출해 읽고 하산 때 반납한다. 국내외 시집 4000여권과 이해인 도종환 최영미 등 유명 시인들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기증 시집들이 시 애호가들을 기다린다. 중고생으로 보이는 문학소녀들과 수십 년 전 문학소녀였던 중년과 노년 여성들로 붐빌 때가 많으며, 가끔 백발의 노신사도 눈에 띈다. 시 낭송회 때는 자리가 부족할 정도다. 물질 만능 시대에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토록 많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시 사랑을 적극적, 효과적으로 표현할 방법이 있다. 깊어 가는 이 가을날 당장 서점에 가서 시집을 고르고 지갑을 여는 것은 어떨까. 좋아하는 시인에게 국밥 한 그릇 대접하는 기분으로….
  • 손맛 장인 명인·명가 지정

    유네스코 음식창의 도시인 전북 전주시가 손맛을 지켜온 조리장과 음식대가, 업소 등을 명인·명가로 지정한다. 전주시는 오는 15일까지 ‘전주음식 명인·명인·명소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받는다고 2일 밝혔다. 전주음식 명인은 향토음식 분야에서 20년 이상 조리경력을 보유했거나 2대 이상에 걸쳐 비법이나 기능을 전수받은 조리장 중 경력이 10년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전주음식 명소는 향토음식 분야 해당음식을 20년 이상 영업한 업소면 신청할 수 있다. 전주시는 현재 비빔밥, 한정식, 콩나물국밥, 돌솥밥, 전주백반, 오모가리탕, 폐백음식 등 7가지를 향토음식으로 지정한 상태다. 가정 등에서 대를 이어 가문 내림음식을 조리하는 전주음식 명가는 조리비법이나 기능을 3대 이상 전수받은 자 중 조리경력 10년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숨겨진 명인·명소·명가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제출서류 중 전문가 추천서 항목을 예년보다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엄격한 서류심사와 조리심사를 거쳐 총점 90점 이상이면 명인·명인·명소로 지정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생활의 달인’ 부여순대, 80년 내공 “지금까지 순대는 잊어라”

    ‘생활의 달인’ 부여순대, 80년 내공 “지금까지 순대는 잊어라”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부여순대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의 ‘은둔식달’에서는 80년 내공의 부여 인생 순대 달인이 전파를 탔다. 충청남도 부여군의 한 골목 구석에 우두커니 자리한 작고 오래된 달인의 순댓집에는 맛집답게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문 후, 백순대가 매운 곱창볶음과 함께 나와 눈길을 끌었다. 맛을 본 중식 사대문파 김순태 달인은 “겉은 되게 졸깃하고 안은 부드럽다”며 “확실한 건, 지금까지 먹었던 순대랑은 완전히 다르다. 완전히 농축된 맛이다. 그러면서 되게 깔끔하다”고 극찬했다. 손님들 역시 “전국에서 이 집 순대가 가장 맛있다”고 일제히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곳의 상호명은 ‘할매순대’로, 충남 부여군 홍산면 남촌로 9번길 1-3에 위치해 있다. 순대 15000원, 국밥 7000원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전참시’ 이영자, 매니저와 힐링 여행 포착 “인생 힐링 푸드를 찾아서”

    ‘전참시’ 이영자, 매니저와 힐링 여행 포착 “인생 힐링 푸드를 찾아서”

    ‘전참시’ 이영자가 매니저와 함께 인생 힐링 푸드를 찾아 힐링 여행을 떠난다. 이영자와 매니저가 두 손을 모으고 잔뜩 기대에 부푼 모습이 포착돼 웃음을 자아낸다. 27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이영자와 매니저가 ‘인생의 힐링 푸드’를 찾아 떠난 ‘힐링 여행’ 1탄이 공개된다. 공개된 사진 속 이영자와 매니저가 두 손을 모으고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은 포즈를 한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낸다. 이는 최근 연이은 스케줄로 바빴던 이영자와 매니저가 마음과 생각을 점검하기 위해 둘만의 ‘힐링 여행’을 떠난 모습이 포착된 것. 매니저는 이영자가 “인생의 힐링 푸드가 있다고 자주 말씀하셨어요”라며 “오늘이 그날이구나”라고 잔뜩 기대한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까지 설레게 만든다. 특히 직접 운전대를 잡은 이영자는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를 보고도 “말죽거리 국밥은 통과”라며 패스하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해 과연 ‘힐링 푸드’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영자는 기존의 먹거리를 뛰어넘어 업그레이드된 휴게소 정보를 대방출하며 ‘휴게도사’로 등극했다고 전해져 기대를 끌어올린다. 그녀의 선택을 받은 휴게소는 어디일지, 어떤 색다른 휴게소 이야기를 들려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힐링 여행을 떠나던 중 이영자가 잔뜩 상심하는 사건이 발생해 두 사람의 여행에 뜻밖의 위기가 찾아온다고 전해져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편, MBC ‘전참시’는 27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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