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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계좌 제한적 추적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SK로부터 받은 100억원 가운데 일부가 중앙당이나 최 의원을 통해 지난해 대선 당시 당 중진들에게 분배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4·19면 한나라당의 한 소식통은 23일 “최 의원이 받은 돈 가운데 일정액이 당시 핵심 중진의원들에게 건네졌고,이 돈은 당의 공식 회계조직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외곽조직 등에 투입된 것으로 안다.”면서 “일부 자금은 중앙당을 거쳐 일선 지구당이나 직능단체에도 지급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이날 최돈웅 의원을 상대로 사용처 추궁을 위한 보강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최 의원이 사용처에 대해 진술하는 대로 관련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국회와 당은 국민 의사를 대변하는 기구인 만큼 존중해야 하며 마구잡이식으로 뒤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정한 선을 그었다. 검찰은 SK비자금이 흘러간 혐의가 있는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과 함께 대선 당시 주요 당직자 및 선대위 관계자,그리고 당 일부 계좌 등에 대해 ‘제한적 계좌추적’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검찰은 또 서청원 전 대표,김영일 전 총장 등 대선 당시 당직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신중히 검토 중이며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간접조사 방안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SK그룹으로부터 1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는 24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대비자금 사건과 관련,2000년 7월 국회 산자위원장 때 현대건설측으로부터 영광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박광태 광주시장을 소환 조사한 뒤 이날 밤 귀가조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현대비자금 연루 혐의자들과 함께 사건을 종결짓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사법처리 수위 등은 추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최 의원이 받은 SK자금이 어떤 경로로 어떻게 쓰였든 한나라당 대선자금으로 쓰인 것은 확실한 만큼 당 대표로서 이에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최 대표의 발언은 문제의 100억원이 선관위에 신고한 선거비용 외의 대선자금으로 쓰였음을 공식 인정한 것이다. 최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 당이 불법자금을 합법적 통로나 방법이 아닌 수단으로 받아 쓴 만큼 이에 대해 우리는 정정당당하게 수사에 응해야 하며,국민 앞에 떳떳하게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해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수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하며 검찰 수사가 공정하지 않을 때는 우리 입장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경호 조태성기자 jade@
  • ‘최돈웅 100억’ 파장 / 한나라 당혹… 불안

    “이러다 우리가 신당 차려야 하는 것 아냐?” 한나라당의 주요당직을 맡고 있는 한 소장의원의 22일 말이다.최돈웅 의원의 100억원 수수가 사실로 드러난 데 따른 한나라당의 위기감을 대변한다.그만큼 한나라당은 이날 당혹과 충격,불안 속에 긴박하게 움직였다. ●최병렬, “昌까지 확대 막아라” 최병렬 대표는 오전 7시 30분 당사로 나와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홍사덕 총무 등 당 3역과 현경대 전당대회의장,박진 대변인,임태희 대표비서실장,원희룡 기획위원장,박승국 사무부총장,정의화 수석부총무,심규철 법률지원단장과 권영세·김용균 대표특보 등이 모였다.1시간 15분간 이뤄진 회의에서는 그러나 최 대표가 일단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것 외에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무엇보다 참석자 전원이 지닌 ‘정보’의 한계 때문이었다.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두가지 기본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첫째,검찰 수사가 이회창 전 총재에게까지 확대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것.둘째,일단 국민들에게 사과한 뒤 검찰 수사를 지켜보며 대응책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최 대표는 저녁에 전직 최고위원들과 만났다.서청원 전 대표와 김덕룡 의원도 참석했다.여기서는 강경 대응론이 제기됐다.한 참석자는 “(대통령에)당선된 뒤 뇌물을 받은 쪽에서 대선 전 정치자금을 문제삼을 수 있느냐는 의견이 강했다.”고 전했다. ●최대표 대신 대변인이 사과 대국민 사과를 놓고 한나라당은 한때 최 대표가 나서는 방안을 검토했다.그러나 박진 대변인이 대신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이를 두고 일각에선 “최 대표가 (이회창 전 총재)대신 사과하는 걸 마다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로 당 주변에서는 최 대표와 이 전 총재 진영의 ‘암투설’까지 나돌고 있다.최 대표가 이번 사건을 대선 당시 이 전 총재 중심 지도부의 일로 치부,당내 물갈이와 제도개혁,나아가 자신의 당권 강화의 전기로 삼으려 한다는 주장이 나돈다. 최 대표측 얘기는 물론 이와 다르다.한 당직자는 “오늘 최 대표가 직접 사과하지 않은 것은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며 “수사가 일단락되고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 최 대표가 직접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지역균형발전· 접근성 중요”/신행정수도 입지기준 세미나

    신행정수도의 주요 입지 기준으로 지역 균형발전,국내외 접근성,광역인프라 구축 등이 제시됐다. 신행정수도연구단이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신행정수도의 입지기준에 관한 세미나’에서 주성재 경희대 교수는 ▲국민통합과 지역갈등 해소 ▲국토의 물리적·심리적 중심 ▲정치·행정수도의 자족성 ▲쾌적한 환경을 신행정수도 입지의 기본 방향으로 꼽았다. 주 교수는 인구 중심점(충북 청원군 가덕면 청룡리)과 면적 중심점(충북 옥천군 청성면 장연리),산업 중심점(충북 청원군 남일면 월오리) 등을 감안할 때 새 행정수도가 충청권에 들어서는 것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또 최단 통행시간을 분석한 결과,충북과 충남이 전국에서 각 지방으로 갈 때 총 통행시간이 가장 적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최영국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최적의 입지를 고르기 위한 5개 기본평가 항목과 15개의 세부 평가항목을 제시했다.기본 평가항목은 ▲균형발전효과 ▲접근성 ▲자연조건 ▲환경보전 ▲개발용이성 등이며,평가항목의 중요성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최 연구위원은 전문가를 대상으로 1차 조사를 벌인 결과,전국·외국으로부터의 접근성과 균형발전·인구분산 등 이전효과의 중요도가 높게 나타났으며,지형조건은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연구단은 다음달 권역별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12월 말 최종 입지 기준안을 제출할 예정이다.이어 내년에 구성되는 평가단이 상반기 중 후보지를 선정한 뒤 하반기에 최종 후보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재신임’ 정국 / “잠재적 대선후보군 危害 가능성”홍사덕 한나라총무 제기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대통령 불신임에 대비한 자당내 잠재적 대선후보군에 대해 위해설(危害說)을 제기했다. 홍 총무는 15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국민투표에서 대통령이 불신임받아 대선을 다시 치러야 할 때를 대비,정부나 대통령 비호세력들이 우리 당의 잠재적 대권후보군에 대해 위해를 가해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어떤 이유와 명분으로 말을 걸어오건 간에 총무 책임 하에 사정당국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잠재적 대선후보로는 지난 6월 전당대회 때 당권 도전에 나섰던 최병렬·서청원·강재섭·김덕룡·이재오·김형오 의원 등 6명과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 등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이 꼽힌다. 홍 총무는 ‘혹시 검찰 소환이 예상되는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고 부인한 뒤 “나한테 정보가 많이 있어서….”라고 말했다.이날 회의 비공개 부분에서 홍 총무는 “잠재 후보 2∼3명에 대해 위해를 가하려고 준비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총무의발언은 그가 “신당이 출범할 즈음 사정한파가 닥칠 것”이라고 줄곧 예고해온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그는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정년차별’ 공직사회 핫이슈로

    공무원노조가 ‘공무원 차등정년제’의 인권침해 여부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정식 제소했다.공무원 정년차별 문제로 국가인권위에 제소한 것은 처음인 데다 향후 인권위의 논의 결과에 따라 공무원 차등정년제는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행 공무원 정년은 5급 이상 60세,6급 이하 57세 등으로 달리 적용되고 있어 정년을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가 거셌다. ●“차등정년은 인권침해” 대구시공무원노동조합의 박정철 위원장은 7일 “차등정년제가 인권침해라는 대구시 공무원 3003명의 서명을 받아 중앙인사위원회와 행정자치부 등 정부를 상대로 지난 1일 인권위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공무원 정년에 차이를 둘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는 없다.”고 전제,“최근 헌법의 평등권을 둘러싼 헌법재판소의 판례가 ‘합리적 근거가 없으면 결과적 불평등’으로 해석하는 추세여서 위헌적 요소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차등정년 문제에 대해 인권위의 시정권고가 내려질 경우 국가공무원법 등 관련법 개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위원장 이정천)과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위원장 박관수),중앙부처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공직협·회장 박용식) 등도 이달 말까지 공무원과 일반 국민의 서명을 받아 ‘불평등 정년규정 개정을 위한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이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도 청구할 예정이다. 공직협 박용식 회장은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고 평균 수명도 70세가 넘는 등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음에도,공무원 정년규정이 이런 사회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공무원 계급의 차이로 정년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연말까지 결정” 6급 이하 공무원들은 직렬·직급별로 다른 정년규정을 교원처럼 단일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행 공무원 정년은 5급 이상 일반직 60세,6급 이하 일반직 57세이다.또 기능직 공무원 중 등대·방호 직렬은 59세,다른 직렬은 50∼57세 등이다.반면 교원은 직급에 상관없이 62세이다. 이에 대해 인권위 인권차별국 관계자는 “차등정년 문제가 인권위의 조사대상인지를 먼저 판단한 뒤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조사대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법률 개정 등 국회의 입법관련 사항일 경우 조사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각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NGO / 시민단체 “개혁과제 입법” 전방위 압박

    ‘알맹이 없는 국회,총선용 국회를 경계한다.’참여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을 비롯한 주요 시민·사회단체들이 올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할 입법 및 정책과제를 조목조목 제시하는 등 ‘국회 압박’에 들어갔다.특히 경실련은 55개 단체로 구성된 공명선거실천시민협의회(공선협) 참가단체와 공동으로 ‘반부패정치개혁국민행동’을 결성,기업 및 정치권을 상대로 한 국민참여행동 프로그램을 실행키로 했다. 이번 정기국회가 16대 회기중 개혁과제의 입법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이며,국회의원 개개인의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잣대라는 게 시민사회단체의 시각이다.무엇보다 총선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이번 국회가 전반적으로 부실하게 진행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여론에 민감한 개혁법안의 처리를 미루고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입법활동이 성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무성한 실정이다. ●감시활동에 초점 맞춘 참여연대 참여연대는 정치개혁,반부패,사회인권,경제개혁,민생,평화군축 등 6개 분야에 걸친 19개 입법과제와 15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입법과제 관철을 위한 공익로비 및 밀착모니터를 진행,‘국민이 참여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정치개혁분야에서는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개정,공직선거 및 선거부정에 관한 법률 개정,정당법 개정,국회법 개정 등 4대 입법과제를 제시했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정치자금의 수입 및 지출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모금을 양성화·현실화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또 정치자금 수수시 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하고 이를 어기면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토록 추진한다.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자금 실사권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공직선거 및 선거부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1인2표 방식의 정당명부제 도입을 통해 사표(死票)를 방지하고 비례대표의 비율과 의원 정수의 합리적인 조정 등을 핵심사안으로 추진한다. 정당법 개정안은 당내 민주적 후보선출 방안을 명문화하고 현행 ‘제왕적 지구당위원장제’를 폐지하고 관리형 위원장제를 도입토록 추진된다.지역구 국회의원 공천시 여성후보 30% 의무공천제 도입도 권고할 방침이다.국회법 개정안에는 현재 가장 부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정책보좌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입법지원처를 신설하는 등 정책기능 강화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반부패분야에서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특히 공직자의 소유재산과 직무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해충돌을 규제하기 위해 재산의 매각,직위의 사퇴,백지위임신탁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납세자에게 위법적 예산에 대한 환수와 공무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납세자소송법의 제정도 추진키로 했다. 경제개혁분야에서는 주식시장에 만연해 있는 주가조작,분식회계,허위공시 등 불법행위로 인한 소액다수 투자자들의 피해를 효과적으로 구제하는 증권관련집단소송법의 제정에 주력키로 했다.이 법은 16대 이전,16대 개원 초기부터 입법이 시도됐고 논의됐지만 결국 불발에 그쳤다. ●정치관계법에 주력하는 경실련 경실련은 국회에 정치관계법 개정에 관한 의견청원안을 제출했다.또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할 정치개혁 3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청원내용은 선거구제도 및 선거운동관련 개정방향(선거법),정당조직 개혁 및 민주성 강화(정당법),정치자금 투명성 강화 및 국고보조금제도 개선(정치자금법) 등 정치개혁의 방향을 제시하는 16대 방향과 60개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다. 정치개혁 3대 핵심과제는 첫째 정치자금의 투명성 강화를 통해 불법정치자금의 수요와 공급을 차단하는 데 맞춰져 있다.연간 100만원 이상의 당비나 후원회비 기부자의 금액과 명단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토록 했다.두번째는 정당민주화를 위한 정당시스템 개혁이다.마지막으로 선거일로부터 120일 전부터 선거운동이 가능하도록 해 정치신인들의 정치진출 장벽을 제거하는 등 선거제도를 개혁하자는 것이다. 경실련 고계현 실장은 “정치개혁안이 향후 입법에 반드시,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산하에 비정치 민간인사들이 과반수 이상 참여하는 범국민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할 계획”이라면서 “정치개혁은 정치인에게 맡겨서는 성공할수 없으며 당리당략이나 기득권에 의해 왜곡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이에 따라 정치권을 감시하고 압박할 수 있도록 공선협 참가단체를 비롯,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학계를 대거 참여시킨 범국민적 정치개혁운동연대기구인 ‘반부패정치개혁시민행동’의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이달 중순까지는 기업 및 경제단체에 불법정치자금 수수관행 근절에 동참할 것과 대국민 선언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오는 29일에는 전경련회관 앞에서 집회를 갖는다. 특히 국정감사가 끝나고 정개특위가 가동되면 ‘정치권 행동 프로그램’을 가동,국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개특위 및 교섭단체 대표를 방문키로 했다.국회 입법논의 모니터링 및 국회 압박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입법 막바지에 접어들면 ‘범국민정치개혁 행동주간’을 선포하고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정치개혁촉구 시한부 농성에 들어간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최고의 장관’ 희망서 14일 ‘최단명 장관’으로

    최낙정(崔洛正) 해양수산부장관이 2일 스스로 부른 ‘설화(舌禍)’에 휘말려 취임 14일 만에 낙마했다.“최고의 장관이 되겠다.”는 그의 포부는 참여정부의 각료,역대 해양부장관 11명 가운데 각각 ‘최단명 장관’이라는 기록으로 남게 됐다. 최 장관은 1996년 해양수산부가 출범한 이래 정치인 몫이었던 해양부장관직에 내부 승진으로 발탁돼 기대를 모았지만 취임 초부터 구설수를 몰고다녔다. 퇴진을 몰고온 직접적인 요인은 지난 1일 오후 3시30분 충북 청원군 한국교원대에서 초등·특수학교 교장자격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강에서의 ‘교사 비하발언’이었다.최 장관은 이날 특강에서 ‘‘선생 중 몇 놈이 교장으로 올라가도….”라는 등의 발언으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해양부 직원들은 장관의 경질 소식에 “해양부 정책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각료가 제대로 일도 못해 보고 물러가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최 장관은 퇴임식에서 “초보운전자가 접촉사고를 낸 정도로 봐줬으면 했는데 인명사고를 낸 셈이 됐다.”며 “임명권자에게 누를 끼치고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퇴임식은 취임식과 마찬가지로 격식없이 진행됐으며,몇몇 직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최 장관은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해양수산부 파이팅’을 선창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경질 소식을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으로부터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최 장관은 이와 관련,“(대통령이)직접 전하는 것이 미안하다는 배경 설명과 함께 3시30분쯤 간접적으로 들었다.”고 밝혔다.소식을 전한 허 장관은 행정자치부로 자리를 옮긴 뒤 “천성은 바뀌지 않는데…”라며 최 장관의 튀는 언행을 걱정했다는 후문이다.공교롭게도 최 장관의 낙마를 가져온 특강 역시 허 장관이 해양부장관 시절 잡은 일정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스스로 품위 지켜야 할 국회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지켜보고 있는 대다수 국민의 심정은 참담하다.국정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와 감사가 이뤄져야 할 감사장이 막말과 추태의 경연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경찰청을 상대로 하는 행자위 국감장에선 “죄송하다.이런 고성은 평양에서 들은 이후 처음이다.놀랐다.”면서 증인인 독일인 의사 폴러첸씨가 자리를 떴다.국회의원들이 증인들을 고압적 자세로 다그치고 이에 맞서 증인들이 고함을 지르며 대드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폴러첸씨에 대한 호오(好惡)를 떠나 창피하기 그지없는 일이다.정무위에서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본질적 내용은 젖혀둔 채 동료의원의 질문 자격을 놓고 고성으로 설전을 벌였다.국방위에서는 야당 대표를 지낸 서청원 의원과 문민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천용택 의원이 “뭐 저런 게 다 있어.”,“왜 자기가 나서 지랄이야.”라는 막말을 주고받으며 감사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천 의원은 지난해에도 한나라당 하순봉 의원과 “야 하순봉,이회창이 대통령 되면난 이민 갈 거야.”,“야 천용택,인간말종”이라며 저질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이번 국감에선 증인들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게 대들거나 질문을 무시하는 일들이 빈발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지만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데는 의원들 스스로 품위를 지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증인의 증언을 들으면서 비웃거나 윽박지르고,증인과 공무원,언론인 등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데도 육탄전을 서슴지 않는 막가파식 행동으로 권위를 실추시켜 왔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의 추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조금도 개선되지 않아 더욱 개탄스럽다.시정잡배나 씀직한 거친 말과 고압적 자세로는 깊이 있는 국정 논의가 이뤄질 수 없다.증인들조차 국회를 가벼이 여기게 된 데 대해 의원들 스스로 맹성해야 한다.유권자들이 이런 의원들을 눈여겨 봐뒀다가 선거 때 걸러내는 것도 국회를 구해내는 길일 것이다.
  • 집단 살해 - 성폭행·고문·전범 / 공소시효 연내 없앤다

    집단살해·전쟁범죄 등 반인도적 범죄는 공소시효를 없애 끝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 초안이 마련됐다.법무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을 위한 특별법’ 초안을 마련,관계기관의 의견조회를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입법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반인도적 범죄의 공소시효를 없애도록 하는 로마규정을 비준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이 법이 발효되면 인종·종교적 차이로 빚어지는 집단살해는 물론 국가가 개입한 고문,집단적 성폭력 등의 범죄는 공소시효가 없어지게 된다.법안에 따르면 공소시효가 배제되는 범죄는 크게 집단살해와 반인도적범죄,전쟁범죄 등으로 나눠지는 것으로 전해졌다.집단살해죄는 국민·민족·인종·종교적 집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파괴할 목적으로 저질러진 살해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2차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나 90년대 유고내전 당시의 종교·민족간 학살 등이 대표적이다. 반인도적범죄는 민간인에 대한 광범위한 살해,고문을 비롯해 집단적강간이나 낙태,성적 노예화 등 성폭력범죄 등이 포함됐다.국내의 경우 과거 유신시절 국가기관에 의한 저질러진 일부 유형의 범죄가 반인도적범죄의 유형에 해당될 것으로 전망된다.전쟁범죄는 국제적 무력충돌로 빚어지는 범죄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번 특별법 초안은 과거의 범죄는 소급해 처벌하지 않도록 돼 있어 이근안씨의 가혹행위 사건이나 최종길 교수 사망 사건 관련자 등에 대한 처벌은 불가능하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 등 24명의 국회의원은 ‘반인륜적범죄의 공소시효 배제를 위한 형사소송법개정안’을 제출했고,참여연대 등 13개 시민·인권단체들은 ‘반인도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등 2개의 법안을 국회에 입법청원했다. ●로마규정 반인도적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처벌할 수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설립하기 위해 지난 98년 6월 채택된 다자조약.현재 비준국은 82개국으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비준했다. 그러나 미국·러시아 등은 비준을 미루고 있으며,일본·중국 등은 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서울대법대 송상현 교수가 18명인 ICC 초대 재판관 가운데 아시아 대표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野소장파 ‘용퇴론’ 외연 넓히기

    5·6공 출신 및 영남 인사 용퇴론를 주장하고 있는 한나라당 소장파 9인방은 7일 여의도 미래연대 사무실에 모여 후속대책을 숙의했다. 이들은 먼저 당내 동조세력을 모으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방침을 세웠다.중진들의 용퇴를 촉구하며 스스로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한 오세훈 의원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찬회 이후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당내에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은 분위기를 당 안팎에 정확히 알리기 위해 추석이 끝날 때쯤 전문가 집단 또는 국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소장파에 공감하면서도 중진들이 주도하는 고압적 분위기 때문에 밖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또 단순히 용퇴를 촉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향식 공천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제도적 방안을 이른 시일 내 강구하고 공천심사위 내의 물갈이 시스템 마련에 좀더 비중을 두기로 했다.남경필 의원은 “현재 공천심사위의 인적 구성 등 의사결정구조가 참신한 인물 영입을 위해 적절한지 의문”이라면서 “소장파들이 제기한 (공천)기준이 공천심사위를 통해 제도적으로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장파들에 쏟아지는 갖가지 ‘오해’들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했다.서청원 전 대표가 얼마 전 “누가 시킨 것인지 알겠다.”면서 소장파들의 행동에 배후가 있는 것처럼 말한 것과 관련,오 의원은 “음모론 제기 자체가 구태 정치”라면서 (최병렬 대표)사주설을 강력 부인했다. 대표적인 5·6공 인사로 자신의 용퇴가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한 김용갑 의원이 “(용퇴론 제기에는)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 같다.”고 한 데 대해서도 손사래를 쳤다.박종희 의원은 “보이지 않는 손은 국민들과 우리 양심의 목소리”라고 맞받았다. 한편 쇄신모임의 박근혜 의원은 “중진들이 정치개혁에 앞장섰으면 용퇴론 얘기도 안 나왔을 것”이라며 소장파들을 두둔한 뒤 “그러나 60대도 변화를 받아들이면 젊은 피”라고 말해 공정경선과 정당개혁을 통한 제도적 물갈이를 강조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NGO / 시민단체 대중적 이슈 발굴 초점

    ‘전시효과나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한다.’ 입법청원과 주민감사청구,법원 가처분 신청,국가인권위원회와 부패방지위원회 제소 등이 NGO(비정부기구)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과거 캠페인과 시위에 포커스가 맞춰졌던 NGO의 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목표달성을 위한 전략·전술이 점차 고도화·다양화·전문화하고 있는 것이다.참여연대와 경실련,환경운동연합 등 주요 시민단체들은 정치·경제·민생분야의 대중적인 이슈를 발굴,소송과 입법청원 등을 시의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목표 성취위한 전략·전술 다양화 올 들어 증권집단소송제와 통합방송법 개정,평화의 날 제정,핵에너지 정책 전환 등 각 분야에서 시민단체들의 입법청원이 쇄도했다. 전북 부안군 위도의 원전센터 유치에 반대하는 ‘부안 핵폐기장 백지화 및 핵에너지 정책전환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는 19일 ‘핵에너지 정책전환을 위한 입법청원 100만인 서명운동’을 통해 핵폐기장 백지화에 나선다. 그동안 핵폐기장 반대 인간띠잇기 행사와 촛불시위 등을 벌인 이 단체는 입법청원을 통해 정부의 핵에너지 정책전환을 촉구할 계획이다.경실련과 미디어세상 열린사람들,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한국여성민우회 등 7개 단체는 지난 4일 ‘시청자주권 실현을 위한 방송법 개정 입법청원안’을 방송위원회에 제출했다. 통일연대,학술단체협의회 등 10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정전 50주년 한반도 평화대회 조직위원회’는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27일을 ‘평화의 날’로 제정하는 입법청원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113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연대’도 지난 5월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입법청원·가처분신청 봇물 지난 10년간 중단과 재개를 거듭했던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공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동안 새만금 백지화를 요구하며 ‘3보1배’ 행사 등을 벌여 온 시민단체로서는 공사중단이라는 뜻밖의 ‘원군’을 만난 셈이다.우리 사회가 로또복권 광풍에 휩싸여있던 지난 3월 대한불교 조계종 자비실천본부와 기독교윤리 실천운동본부는 “로또복권이 사행심을 부추기고 근로의식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로또복권 발행과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비록 기각되기는 했지만 이후 1등 당첨금 축소와 복권판매가격 인하촉구 여론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조아세)은 지난 6일 독립기념관에 전시된 조선일보 윤전기를 전시실에서 철거하는 데 성공했다. 조아세는 이 윤전기가 독립을 기념하는 성지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줄곧 철거를 요구했고,8·15까지 윤전기를 철거하지 않으면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국민감사청구 활용도 활발 민주노동당 부패추방운동본부는 지난 11일 청와대가 직원 498명에게 휴가비 명목으로 최고 100만원 등 모두 3억여원을 지급한 것에 대해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이들은 정부예산 편성지침에 있지도 않은 휴가비를 지급하기 위해 급여를 과다 책정했다며 시민 604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또 경기북부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의생명과 안전한 소각장 운영을 위한 의정부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 다이옥신 초과배출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의정부시 장암동 생활폐기물자원 회수시설에 대해 국민감사를 청구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지난 5월 전교조가 NEIS가 학생과 교사 등의 정보를 유출하는 등 인권 침해 소지가 크다며 인권위에 진정,인권침해라는 견해를 얻어낸 이후 인권위 제소도 활발하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단체들이 정부정책에 너무 깊이 개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지만 시민의 적극적인 권리 찾기를 위한 수단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오히려 더 많다.”면서 “앞으로 입법청원과 주민감사청구 등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활발하게 구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독자의 소리/ 미아 신고는 ‘182’로 외

    모처럼 맞이한 휴가에 해수욕장이나 산에서 아이를 잃어버린다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를 것이다.지난해 경찰 집계로는 8세 미만에서 미아 2871명이 발생하여 이 가운데 17명만이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전국 어디서나 일반전화·휴대전화 구분없이 02-182를 누르고 신고하면 된다.평소 자녀에게 이름·나이·주소·전화번호·부모 성함을 기억하도록 가르치고 옷 안쪽,신발 등에 이름·연락처 등을 기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자녀에게 위급 상황에서의 대처방법을 가르치고 연습을 시키면 더욱 좋다. 김치훈(인천 중부서 소연평출장소장) ‘몰카’ 옹호해선 안된다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의 향응과 관련한 수사에서 검찰이 SBS에 몰래카메라 테이프 제출을 요구한 것과 관련,언론은 ‘취재원은 보호돼야 한다.’면서 SBS를 편들었다.물론 취재원을 보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악의적인 제보까지 보호해서는 안 된다.이번 사건에서 몰래카메라는 정의의 사도도 아니고 불법 행위를 대상으로 한 전문신고자의 고발도 아니다.인권을 침해한 불법일 뿐이다.설령 몰래카메라가 없었더라면 양 전 실장의 비리를 밝힐 수 없었을지라도 몰래카메라 자체를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냉철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방송사가 몰래카메라 테이프를 방영한 자체도 문제이다.결과적으로 비리를 밝혀냈으니까 잘한 것 아니냐고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안 된다.연예인 비디오테이프를 생각해 보자.TV로 불법 테이프를 전국민 앞에 공개한 것은 가벼운 일이 아니다.이것은 끈질긴 취재를 통한 폭로와 구별돼야 한다.이번 몰래카메라는 불법이고 부도덕하다.몰래카메라에 의한 폭로를 옹호하면 법을 어기는 수단에 가치를 부여하는 결과가 될 뿐이다. 김이환(충북 청원군 옥산면)
  • 다음은 어느 농협?

    ‘또 농협이야?’ 은행강도,특히 총기를 든 은행강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유독 농협을 대상으로 한 범행이 잦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경찰청과 농협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들어 발생한 농협강도 가운데 언론에 보도된 건수만 7건에 달했다.이는 같은 기간 주요 금융기관 상대 강도 사건 15건의 47%에 이른다. 지난해 3월 충남 서산시 해미면 농협 용성대출장소 현금수송차가 털렸고 전북 군산시 성산농협에도 가스총 강도가 들었다.이후 경기도 시흥시 도창동 소래농협 도창지점,포천군 영북면 영북농협,연천군 연천축협이 차례로 털렸다.올들어서도 지난 1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동탄농협 강도에 이어 6일 파주시 교하농협 운정지점에 권총강도가 들었다. 반면 이 기간동안 농협을 제외한 나머지 금융기관은 지난해 3월 한빛은행 서울 중랑교지점,경기도 안산시 국민은행 상록수지점,대전 서구 가수원동 새마을금고,지난 2월 전북 전주시 전북은행 충경로지점 등 8건에 불과했다. 강도가 든 농협은 지방 중소도시나 군단위의 ‘시골지점’으로 농협중앙회가 직영하는 지점이 아니라 지역농협(단위농협) 지점이었다.중앙회 소속 금융점포는 전국에 871개인 반면 지역농협 소속은 3703개나 된다. 규모가 적다 보니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해 보이고 위치상 경찰이나 보안업체 출동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범인들이 악용한 것이다. 청원경찰이 없는 지점이 대다수인 것도 취약점이다. 경기도의 경우 농협중앙회가 직영하는 155개 점포나 지역농협 152개 본소는 대부분 청원경찰이 배치돼 있지만 회원조합이 운영하는 읍·면지역 400여개 지점 및 분소는 경비 등을 이유로 청원경찰보다는 민간 경비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지역농협은 상주 직원 수도 적어 범인들의 주 타깃이 되고 있다.이번에 강도가 든 운정지점은 지점장 포함해 8명이,소래농협 도창지점은 범행 당시 직원 5명만 근무하고 있었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강도사건이 잦아 지점 내부뿐만 아니라 출입구까지 폐쇄회로 TV를 설치하고 한달에 두 번씩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지만 워낙 격오지 지점이 많아 범죄를 완전히 막기는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청와대발표 ‘향응’ 조사 내용/“梁실장 청탁 받았지만 불응”

    청와대는 5일 양길승 제1부속실장 향응 파문과 관련,“실제로 청탁을 하거나 부정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바 없으므로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부속실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면서 양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양 실장이 술값,여자 동석,선물 등에 대해 거짓말을 했던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민정1·사정비서관실이 합동으로 실시했다.문재인 민정수석은 “검찰 출신과 수사경력이 있는 인원을 조사에 투입했고,접촉할 수 있는 관계자는 모두 만나 진술을 듣고 현장조사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문 수석으로보터 중간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안타깝다.성실한 사람인데…”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드러난 사실 양 실장은 6월28일 오후 6시쯤 청원군 북내면 소재 청원가든에서 충북지역 국민경선 동우회 47명과 매운탕으로 1차 저녁식사를 했으며 식대 42만 1000원은 동우회 회비로 계산했다.2차 회식은 오후 9시쯤 키스나이트클럽 3층 룸에서 여자 5명을 포함,모두 12명이 참석해 이뤄졌다.고급양주인 윈저 17년산 7병과 맥주,안주 등 215만원의 술값이 나왔고,이원호씨와 한모씨가 나눠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앞서 7월31일 ‘향응파문’이 보도된 이후 오원배·이원호·김정길씨는 양주 2병을 마시고 술값 43만원을 오원배씨가 계산했다고 입을 맞췄으나 거짓말로 드러났다.3차는 6월29일 오전 1시30분쯤 인근 포장마차에서 이원호·오원배·한모씨 등과 여종업원 2명 등 모두 6명이 참석,국수와 소주 한 병을 먹었다. 양 실장은 오전 2시쯤 오원배씨와 여종업원 2명과 함께 리오관광호텔에 투숙했으나,양 실장은 동행한 여종업원을 호텔방에서 바로 돌려보냈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이들 여종업원의 ‘화대’ 역시 2차 술값에 포함돼 있었다.이와 관련,민정조사팀은 “여종업원이 7월 중순쯤 채무문제로 업소측과 다툰 뒤 연락이 두절돼 조사하지 못했으나 여종업원을 관리하는 마담 백모씨 등을 조사한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양 실장은 29일 오원배씨 등과 아침식사를 한 뒤 초정온천에서 목욕도 했다.이어 오후 3시쯤 오원배씨의 승용차편으로 서울로 올라오면서 45만원 상당의 선물도 받았다.국화베개 9개와 초정약수 3박스,4㎏ 향토쌀 3포대 등이다.국화베개는 양 실장 부부 몫과 노 대통령 가족들의 몫을 포함한 것이었다.양 실장은 초정약수 1박스와 향토쌀 1포대는 운전기사에게 줬다.국화베개 9개 중 2개를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고,나머지 7개는 대통령에게 미처 말하지 못하고 관저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품수수 및 청탁 의혹 양 실장이 청주 방문이나 그 전후로 이원호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일부 언론의 금품수수 의혹제기는 오씨가 승용차에 약수상자와 베개상자를 실어준 것을 오인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원호씨가 양 실장에게 “최근 충북도경에서 우리 키스나이트클럽만 타깃을 삼아 탈세했다고 조사하고 있는데 경찰에서 경쟁업소는 가만 놔두고 우리만 죽이려고 하니 억울하다.”는 취지의 하소연을 했고,오원배씨도 “이씨가 억울하니 알아봐 달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확인됐다.‘청탁이 없었다.'는 애초 주장은 거짓이었던 셈이다. 다만 양 실장은 묵묵히 듣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양 실장의 거짓말과 남은 의혹 문 수석은 이번 향응이 “오원배씨의 요구에 의한 것으로,참석 명분이 대선 동우회 모임에 오라는 것이었지만 그 자리를 빌려 이원호씨를 인사시키려고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문 수석은 또 1차 조사때 “양 실장이 관련자들에게 43만원으로 입을 맞추라고 전화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문 수석은 “1차 조사에서 청탁여부가 관심이었기 때문에 노 대통령의 고등학교 동창인 정화삼씨가 참석했는지,2차 술자리에 누가 참석했는지 등을 깊이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청탁은 받았으나 영향력은 행사하지 않았다’는 청와대의 발표를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NGO / 해외민주인사 고국방문 추진 민변등 8개 인권·법률단체

    인권·법률 비정부기구(NGO)들이 반체제 인사로 낙인찍혀 고국땅을 밟지 못한 채 해외에서 살아가는 해외민주화 인사에 대한 고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통일연대,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참여연대 등 8개 인권·법률 NGO는 다음달 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해외민주화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를 결성키로 했다. 범국민 추진위 집행위원장은 임종인 민변 부회장이,사무처장에는 통일연대 김건수 자주교류국장이 각각 맡는다. 이에 따라 매년 양심의 자유와 준법서약서 거부 문제 등으로 인해 번번이 무산됐던 해외 민주화 인사들의 고국방문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해외 민주화 인사들은 대략 100여명.반체제 인사로 몰려 독일·일본·프랑스·미국 등지에서 살고 있다. 독일 뮌스터대학 송두율 교수와 고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 여사 등이 대표적 인사들이다. 또 반국가단체로 분류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과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의 해외 인사들도 포함된다. 범국민 추진위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민주화 인사들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하거나 기소된 사람들도 아닌데 사회 분위기 조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법무부의 추상적인 이유로 국내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추진위에서는 이들의 입국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서명운동과 청원,캠페인 등을 통해 여론조성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 보수언론에 의해 본질이 왜곡되거나 퇴색할 우려가 있어 내부에서는 여론화를 자제하자는 분위기도 있다.”면서 “하지만 참여정부 출범이후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준법서약서가 폐지되는 등 여론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확산돼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 핵폐기장 유치 ‘부안의 선택’ 도박? 대박?

    전북 부안군 위도가 ‘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로 사실상 확정됐다. 부안군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신청서를 14일 산업자원부에 제출했다.김종규 부안군수는 이날 김형인 부안군의회 의장과 함께 산업자원부를 방문,위도면에 ‘원전수거물관리시설’을 유치하겠다는 신청서를 윤진식 장관에게 전달했다. 유치신청서를 낼 예정이었던 강원도 삼척시가 신청서 제출을 포기했고 영광군도 주민들의 유치청원을 반려해 유치신청 마감시한인 15일 오후 6시까지 부안군이 단독으로 신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울진군도 주민들의 유치청원에 대해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어 신청서 제출은 회의적이다. 부안군 위도면이 단독신청할 경우 최종 후보지로 자동 선정된다.이에 따라 지난 1986년부터 과거 4대 정권이 17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선정 사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산자부는 “그동안 위도 5곳에 시추공을 뚫고 기초 지질탐사를 벌인 결과 인근 군산시 신시도와는 달리 활성단층이 발견되지 않는 등 지질여건과 해양환경이 우수해 시설 부지로 적합하다는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부지선정이 마무리되면 4계절 환경영향평가,정밀 지질조사를 거쳐 내년 4월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예정지역을 지정고시하고 건설기본계획을 확정하게 된다.시설물 공사는 2005년부터 시작돼 2007년 마무리되며 이듬해부터 임시저장시설에 보관된 수거물을 저장하게 된다. 부안군이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최종 부지로 선정될 경우 부안군은 2023년까지 양성자가속기 시설,테크노파크 조성 등으로 2조원의 재정지원을 받게 돼 획기적인 지역발전이 기대된다. 그러나 전북도내 34개 시민·사회단체와 부안군 농민회 등은 ‘핵폐기장 백지화 범군민대책위’를 구성하고 김종규 군수의 퇴진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부안군이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은 지역발전에 결정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김 군수의 고향인 위도주민들이 절대 다수로 유치청원을 내 힘을 실어준 것은 어장 황폐화로 활기를 잃은 지역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었다.위도가 육지와 멀리 떨어진 섬이어서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떨칠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작용했다. 더구나 양성자가속기와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전북대 부안분교 등을 유치할 경우 부안군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 김 군수가 일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소신있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마감시한 하루 전인 이날 전국 최초로 유치신청을 낸 것도 다른 자치단체들과의 경합을 방지하고 지리적,지질적인 면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위도는 어떤 섬 부안군이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을 유치키로 한 위도는 격포항에서 서쪽으로 14.4㎞ 떨어진 서해안에서 가장 큰 섬이다.면적은 14.14㎢(약 428만평)로 672가구 1468명이 살고 있다.전체적으로 산이 발달한 지형으로 섬의 남쪽 해발 245.8m의 망금봉을 중심으로 응회암이 분포돼 암질이 양호하다.
  • 꽃동네 오웅진신부 오늘 재소환 / 검찰, 사법처리 가능성 시사

    부동산 투기와 후원금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충북 음성군 꽃동네 전 회장 오웅진(吳雄鎭·사진·57) 신부가 7일 오후 2시 검찰에 출두했다. 오 신부는 지난 1일 청주지검 충주지청이 꽃동네에 수사관을 보내 소환을 통보했으나 피정(避靜·일상생활을 피해 기도와 묵상 등으로 신앙수련하는 중)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다 이날 검찰에 나왔다.천주교 신부가 개인적인 비리 의혹과 관련,검찰에 소환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규헌 충주지청장은 “오 신부에 대한 객관적 혐의가 인정된다.”며 “광범위한 혐의와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한 사법처리는 검찰의 임무”라고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 신부는 꽃동네 자금을 동원,친·인척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하고 13억여원의 후원금과 국고를 빼낸 의혹으로 지난해 8월부터 검찰의 내사를 받아왔다. 또 농지법 위반 혐의로 청원군과 음성군에 의해 고발돼 있고,광산저지관련 혐의로 광업권자로부터 고소됐다. 오 신부는 이날 오후 2시 신부복 차림으로 왼쪽 가슴에 성경책을 든 채 변호사 3명과 함께 검찰청사로 걸어들어와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깐 포즈를 취한 뒤 3호 검사실에 들렀다 별관 2층에 마련된 조사실로 올라갔다.오 신부는 이날 밤 10시30분쯤 귀가했으며 검찰은 8일 오전 오 신부를 다시 불러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충주지청에는 꽃동네 후원회원과 신도 등 30여명이 찾아와 오 신부의 출두 모습을 지켜봤다.변호인단은 김기수 전 검찰총장 등 4명의 변호사로 구성돼 있다. 오 신부는 충북 청원군 현도면 출신으로 광주가톨릭대학을 졸업한 뒤 천주교 청주교구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지난 76년 음성에서 꽃동네를 설립했다. 오 신부는 24년간 꽃동네 회장을 맡아오던 중 2000년 1월 사임했다 재취임했고,지난 2월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다시 회장직을 떠났다.87년 동아일보 인촌상,91년 국민훈장 동백장과 96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충주 이천열기자 sky@
  • 도로개설 반대 청원서명자 다수가 허위 / 용인시 “시민단체 고발 예정”

    청원서 서명의 진위여부를 둘러싼 지자체와 시민단체간의 자존심 싸움이 법정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각종 청원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서명여부를 두고 다툼이 벌어져 추이가 주목을 끌고 있다. 발단은 수지시민연대와 서북부시민연대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에 지난 4월 제출한 동백∼죽전간 도로 개설반대 청원서 서명자를 용인시가 일일이 찾아 서명여부를 파악하면서 시작됐다. 용인시 관계자는 “과별로 1명씩 차출돼 조사팀을 구성,아파트 6개동을 방문해 동백∼죽전 도로 개설반대 서명 여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수지시민연대는 이에 대해 “용인시가 연결도로 미흡 등을 이유로 반려된 동백지구 개발허가를 내주려는 의도에서 조사에 나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확인작업을 계속한 용인시는 지난달 27일 문제의 청원서상의 2만 123명의 연명부에 2001년 3월 접수된 수지하수종말처리장 건설반대 민원서류 서명자 6391명이 포함돼 있었다고 발표했다.시는 나아가 “연명부에 포함된 주민 226명을 표본조사한 결과 37.2%인 84명만이 서명 사실을 확인했으며,타 지역으로 이사한 주민도 있는 등 허위 서명자가 다수였다.”면서 “청원서 작성을 주도한 시민단체를 사법당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지시민연대는 “과거 난개발방지 및 광역도로 개설촉구 청원서에 서명한 주민들을 동백∼죽전도로 개설반대 청원서에 포함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동백∼죽전도로 개설반대도 난개발방지 청원서에 들어갔던 내용이었지만 일부 주민들은 세부사항을 모를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수지시민연대는 그러나 “시의 이번 행위는 서명의 진위와는 별도로 시민단체의 발목을 잡기 위한 수단”이라며 “이번 사태를 주도한 간부들을 중징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
  • 한나라 최병렬체제 출범/靑 “與野상생정치 기대”

    여권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체제 출범을 계기로 여야 관계가 민생을 우선하는 생산적인 관계로 정립되기를 기대했다.일각에서는 지역구도 고착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26일 “최 대표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여야가 한마음으로 21세기에 걸맞은 정치개혁,민생 우선정치,상생의 정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문석호 대변인도 “북핵·경제문제 등 국정현안에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강래 의원은 “최 대표는 보수적이면서도 합리적인 분으로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만큼 무조건 당리당략 차원에서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며 국정현안을 힘의 논리가 아닌 대화로 풀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그동안 한나라당은 임시 대표체제여서 당의 구심점이 없었는데 이제 최 대표를 중심으로 구심점이 생겨 오히려 상생의 정치를 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 대표가 보수강경파여서 앞으로 정국이 더 대치될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국민의 눈도 있고 해서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원래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강성으로 나오게 마련”이라고 풀이했다.그러면서 “최 대표는 무엇이 나라를 위한 것인지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권의 ‘공식적’인 입장은 이렇지만,내부적으로는 서청원 의원이 대표가 됐을 때보다 정국이 보다 대치상태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최병렬씨 한나라대표 당선 “강한野黨 통렬한 개혁”

    한나라당의 새 대표에 최병렬 의원이 선출됐다. 최 대표는 26일 대표 당선 후 가진 수락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은 두 번씩이나 대선에서 패배한 데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을 통해 개혁하는 국민정당,정책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의 전면적 혁신을 약속했다. ▶관련기사 3·4면 최 대표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민주당적을 포기하고 신당에서도 손을 떼야 한다.”고 촉구한 뒤 “정파 이익에서 벗어나 국정에 전념한다면 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충실한 파트너가 될 의향이 있으나 야당 의사를 정면으로 짓밟거나 정당성을 상실한 일을 한다면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향후 여야간 가파른 대치를 예고했다.이와 함께 “대통령과 야당은 힘을 합쳐 나라의 위기를 헤쳐가야 한다.”며 노 대통령과의 정례회담을 요청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12만 9589명이 참여한 대표경선 개표 결과 4만 6074표(35.6%)를 얻어 4만 2965표(33.2%)에 그친 서청원 후보를 3109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최 대표는 제2의 대북송금 특검법안과 관련,“정략적 이익과 정치논리 때문에 사법정의를 짓밟는다면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특검법 수용을 촉구한 뒤 “불법과 진실은 밝히되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사법처리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핵문제와 관련,“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면 우리 당은 식량이나 비료지원이 아닌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이라는 원대한 구상으로 미국 일본 등과 함께 북한경제 재건을 위한 획기적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여야와 학계·언론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정치개혁특위’를 국회에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비교적 보수적 색채가 강한 최 대표가 야당의 수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정국은 진보적 색채가 강한 집권여당과 보수색이 짙은 야당의 이념적 대립구도 속에 내년 총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최 대표는 경선 기간 집권세력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과 견제를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향후 주요현안을 놓고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빚을 가능성도 점쳐진다.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양정규 의원 등 16개 시·도별 운영위원 40명도 함께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오는 30일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 경선을 실시,당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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