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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고문(顧問)의 세계]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 전관예우를 말하다

    [대한민국 고문(顧問)의 세계]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 전관예우를 말하다

    “최근 고위 공직자와 판검사 등 법조인의 전관예우 문제와 관련해 언론이 지적하고 우려하는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권익위원회도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이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고위 공직자들의 전관예우 문제에 대한 의견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재 정부 관련 부처에서 논의 중인 단계라 구체적인 방안을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는 적극 동의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최근 서울신문이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진단하고 있는 데 대해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로펌行, 돈 추구하는 듯 비쳐져” 그는 전관예우 문제를 거론하기에 앞서 먼저 공직자들의 삶의 자세를 지적했다. “오랫동안 공직자로 일해 왔다면 퇴임 후에는 ‘돈’보다 희생하는 삶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법조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이 로펌으로 향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는 것도 ‘돈을 추구하는 것으로 비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로펌 근무 경험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언론이나 일반 국민들이 고위 공직자 또는 판검사들의 로펌행을 로비스트화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면서 “비록 자신만은 아니라고 부정할지 몰라도 일반 국민들의 눈에 그렇게 비친다면 희생을 해서라도 로펌행 등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이홍훈 대법관이 전관예우 금지법의 정신을 존중해 퇴직 후 1년 정도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 대법관은 다음 달 1일 정년 퇴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김 위원장은 “나는 로펌 일이 적성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관심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대법관을 그만둔 후 로펌의 제의를 받았다는 소문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면서 “로펌에서는 단 한건의 제의도 없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판검사의 로펌행과 고위 공직자의 산하기관 및 사기업체 재취업은 문제가 다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이 부분을 포함한 전관예우 문제 전반을 검토하고 대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로비스트 양성화는 섬세한 검토 필요” 하지만 일부에서 주장하는 로비스트 제도의 법제화에 대해서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며 비교적 자세히 의견을 밝혔다. 현재도 청원권 행사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로비가 가능한 상태이고 더욱 확대된 의미의 로비까지를 법제화하는 데는 판단이 잘 안 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로비스트 제도의 법제화는 양성화로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섬세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 최초로 여성대법관(2004~2010년)을 지냈다. 지난해 8월 퇴임 당시에는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전관예우 관행에 젖어 있는 법조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남편이자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상임대표로 있는 강지원 변호사는 “집사람은 퇴임 일년 전부터 개업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애들이 다 컸고, 돈 벌어서 뭐 하느냐. 젊은 사람 일자리를 뺏어 가는 것”이라고 뒷얘기를 들려줬다. 그는 “나도 지난 연말에 변호사 폐업 신고를 했다.”면서 “요즘 봉사 활동을 하러 다닌다.”고 소개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협박’받는 사개특위 의원들

    ‘협박’받는 사개특위 의원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한 관계 기관들의 입법 로비가 도를 넘어섰다.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게시글 공세를 통한 청원이 협박 수준에 버금갈 정도다. 사개특위 검찰관계법소위가 검·경 수사권 조정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던 지난 19일 회의에서도 이런 무차별적인 협박성 로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심지어 검사장 출신인 한 의원은 협박에 시달린 나머지 회의에 참석하지도 못했을 정도다. 회의 일정이 예고된 뒤부터 경찰 등 관계 기관 공무원들이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압력을 넣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강도는 다소 낮지만 수사권 조정에 대한 청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 “150만 경우(警友)와 현직 경찰, 다수의 국민들의 염원을 저버리지 말고 현명하게 판단하길 기대해 봅니다.” “수사 구조 개혁에 대해 그토록 편협한 견해를 가지고 의정 활동을 하고 계신 것이 안타깝네요.” 등 100여 건을 훌쩍 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일부는 이 의원의 지역구 출신이라고 밝히며 19대 총선에서의 영향력 행사 의지를 은근히 드러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문자메시지 공세를 받는 등 신변에 위협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당시 회의에서 이런 협박성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시 회의에는 관계 기관에서 파견되어 온 전문 위원들과 보좌진들이 퇴장 명령을 받았고, 의원들과 속기사들만 참여했다. 박영선(민주당) 소위 위원장은 참석한 의원들에게도 논의 사안들이 확정될 때까지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개특위 소속 한 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상대로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실태나 이를 방치하는 기관들의 행태 모두 비정상적”이라면서 “공갈·협박에 몸을 사리는 의원들의 줏대 없는 언행이 이를 부추기는 건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소위는 전날 회의에서 당초 6인 소위가 합의안대로 경찰의 검찰에 대한 복종 의무 부분을 삭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법경찰관의 수사권을 인정하는 대신 검사의 지휘가 있을 때에는 그에 따르도록 하는 방식으로 검사의 수사 지휘권을 보장하는 조정안도 논의됐다. 소위는 각 당의 의견을 종합한 뒤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꿈틀대는 여권 대선 조직] 박근혜의 전국 조직

    [꿈틀대는 여권 대선 조직] 박근혜의 전국 조직

    여권의 대선 조직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지지하는 외곽조직은 전국으로 확산되며 사실상 대선 체제에 들어간 양상이다. 박 전 대표와 대척점에 서 있는 이재오 특임장관을 지지하는 조직들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에 큰 공을 세웠던 조직들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날 조짐을 보인다. 친이명박계 조직을 실질적으로 관리했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도 정치권으로 돌아왔다. 오는 7월 4일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내년 총선, 대선에 대비하려는 각 계파의 조직을 들여다봤다. “너무 많이 생겨서 고민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도우려는 외곽조직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현상을 놓고 친박계의 한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대선 때 반드시 필요하지만 벌써부터 호들갑을 떠는 모습으로 비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수도권의 한 친박계 의원은 “전·현직 의원들이 서로 조직을 만들려는 충성경쟁을 벌이기도 한다.”면서 “박 전 대표가 자발적으로 생겨나는 조직들에 대해 왈가왈부할 상황도 아니어서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친박계의 한 중진 의원은 최근 박 전 대표에게 재외동포 선거에 대비해 해외 조직을 만들겠다고 보고했으나, 박 전 대표는 “아직 당내 경선도 시작되지 않았다.”며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진영이 속도조절을 고민할 정도로 박 전 대표의 외곽조직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범친이계 조직들이 여러명의 잠재적 친이계 후보들을 놓고 고민하는 것과 사뭇 다르다. 조직 관리에 깊숙이 관여한 한 의원은 “박근혜를 위한 단체라고만 하면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린다.”면서 “이재오 특임장관이 민주평통 강의를 열심히 하는데, 막상 강연에 모인 사람들은 ‘다음 대통령은 박근혜 아니냐’고 말한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를 돕는 외곽조직 중 가장 대표적인 게 국민희망포럼이다. 이 포럼은 지역별로 회원을 수만명씩 거느리고 있다. 서울희망포럼, 충청미래정책포럼, 충남희망포럼, 대전희망포럼, 충북희망포럼, 새나라 복지포럼(대구·경북), 온고을 희망포럼(전북), 빛고을 희망포럼(광주), 포럼부산비전, 한국행복복지경남포럼 등으로 나뉜다. 6월 7일에는 제주희망포럼까지 생긴다. 지역별 포럼은 강창희·김학원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강인섭 전 청와대 정무수석, 안홍준·조원진 의원 등이 주도하며 각자 독립적으로 활동한다. 명실상부한 대선조직인 셈이다. 서울희망포럼의 한 관계자는 “정치조직이라기보다는 박 전 대표를 좋아하는 봉사단체로 보는 게 옳다.”면서도 “박 전 대표가 다소 취약한 수도권에서 세력을 확산하기 위해 전·현직 기초의회 의원을 묶는 의정포럼을 별도로 결성하는 등 취약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에게 빼놓을 수 없는 조직은 온라인 팬클럽이다. 규모가 커 내분 양상을 빚기도 한다. 박 전 대표가 직접 만든 공식 팬 카페인 ‘호박가족’과 규모가 가장 큰 ‘박사모’, ‘근혜사랑’, ‘뉴 박사모’, ‘근혜동산’ 등은 전국에 퍼져 있고, 오프라인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 8일 박 전 대표가 유럽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인천공항에는 팬 클럽 회원 수백명이 새벽부터 진을 치고 있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밤을 새우며 박 전 대표를 기다린 이들도 많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엔 고위관료 출신과 교수 등 전문가 그룹의 회원 가입이 쇄도한다. 지난해 12월 출범 때 78명이었던 정회원 수가 200여명으로 늘었다. 박 전 대표의 ‘정치적 고문’이라는 서청원 미래희망연대 전 대표가 이끄는 청산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청산회는 2006년 결성된 산악회로, 회원 수가 7만명에 이른다. 지난달 30일 충남 계룡산에서 개최한 시산제에 1만여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이창구·장세훈기자 window2@seoul.co.kr
  • [5·18민주화운동 31주년] 5·18 왜곡 활동에 국민혈세가 줄줄?

    [5·18민주화운동 31주년] 5·18 왜곡 활동에 국민혈세가 줄줄?

    정부로부터 활동자금을 지원받는 일부 보수단체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의미를 훼손하고 역사적으로 검증된 사실마저 왜곡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학살 北소행” 단체 세계유산 반대청원 17일 보수단체인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국정협) 등 보수단체에 따르면 국정협과 ‘한미우호증진협의회’ 소속 대표들은 최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찾아 5·18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광주시민 학살은 북한특수부대 소행”이라는 내용의 ‘광주 5·18사건 유네스코 등재 반대 청원서’를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작성했다. 청원서를 직접 작성한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지부 서석구 대표는 “5·18은 명백한 북한군의 소행”이라면서 “다시 한번 청원서를 제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추진위)는 5·18 당시 정부와 전남도청 등이 만든 자료와 관련 사진, 시민 성명서 등을 지난해 3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바 있다. 오는 22일부터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보수단체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반대하는 청원을 낸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들 사이에서는 “명백한 역사 왜곡 시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정협과 한미우호증진협의회가 제출한 청원서에는 “살인자들은 한국군이 아니라 북한이 파견한 북한특수부대 군인들이었습니다. 북한군이 광주시민과 남한 군인들을 이간질시키기 위하여 무고한 광주시민을 사살하였기 때문에 광주사건이 악화되었습니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국고지원에 사후관리도 강화해야” 여기에다 5·18 민주화운동 등 역사적 사실을 훼손하려는 단체들 중 일부가 정부로부터 활동지원금을 받고 있어 논란을 확대시키고 있다. 국정협은 지난달 12일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2011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220개 단체에 포함돼 4500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 국정협은 행안부 공익사업선정위원회에 ‘국가 정통성과 정체성 회복을 위한 국민통합활동’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지원금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실제로 이들이 국가 정체성을 알리기는커녕 5·18 민주화운동 관련, 왜곡된 사실만 확산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재근 참여연대 시민감시팀장은 “국정협 등 단체에서 정부 지원금을 직접 역사왜곡 활동에 썼다는 것이 확인되면 환수 대상이 되겠지만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국고를 지원할 경우 사후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꼴불견’ 보수단체 “5·18은 북한특수부대 짓”

    정부로부터 활동자금을 지원받는 일부 보수단체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의미를 훼손하고 역사적으로 검증된 사실마저 왜곡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보수단체인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국정협) 등 보수단체에 따르면 국정협과 ‘한미우호증진협의회’ 소속 대표들은 최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찾아 5·18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광주시민 학살은 북한특수부대 소행”이라는 내용의 ‘광주 5·18사건 유네스코 등재 반대 청원서’를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작성했다. 청원서를 직접 작성한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지부 서석구 대표는 “5·18은 명백한 북한군의 소행”이라면서 “다시 한번 청원서를 제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추진위)는 5·18 당시 정부와 전남도청 등이 만든 자료와 관련 사진, 시민 성명서 등을 지난해 3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바 있다. 오는 22일부터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보수단체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반대하는 청원을 낸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들 사이에서는 “명백한 역사 왜곡 시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정협과 한미우호증진협의회가 제출한 청원서에는 “살인자들은 한국군이 아니라 북한이 파견한 북한특수부대 군인들이었습니다. 북한군이 광주시민과 남한 군인들을 이간질시키기 위하여 무고한 광주시민을 사살하였기 때문에 광주사건이 악화되었습니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여기에다 5·18 민주화운동 등 역사적 사실을 훼손하려는 단체들 중 일부가 정부로부터 활동지원금을 받고 있어 논란을 확대시키고 있다. 국정협은 지난달 12일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2011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220개 단체에 포함돼 4500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 국정협은 행안부 공익사업선정위원회에 ‘국가 정통성과 정체성 회복을 위한 국민통합활동’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지원금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실제로 이들이 국가 정체성을 알리기는커녕 5·18 민주화운동 관련, 왜곡된 사실만 확산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재근 참여연대 시민감시팀장은 “국정협 등 단체에서 정부 지원금을 직접 역사왜곡 활동에 썼다는 것이 확인되면 환수 대상이 되겠지만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국고를 지원할 경우 사후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열린세상] 의회의 입법권 남용/이 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열린세상] 의회의 입법권 남용/이 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요즘 ‘입법권 남용’이라는 말을 자주 보고 듣게 된다. 국회는 청목회 수사와 관련해 기소된 의원들이 면소판결을 받을 수 있는 정치자금법 개정을 시도하려다가 입법권 남용이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철회했다. 또 국회가 공직선거법상 당선무효 규정을 완화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발의했다가 그만둔 것도 입법권 남용이라는 질책에 따른 것이었다. 국회의 입법은 소급입법 처벌금지 등 헌법의 명문규정에 위배될 수 없고, 국민주권·법치국가·권력분립 등 헌법원리와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등 헌법질서에 위배되지 않아야 하며, 국제법·국제질서를 부정할 수 없다. 또 국회는 헌법 범위 안에서 입법형성의 자유를 갖지만 입법상의 재량권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 입법의 재량권 행사는 적법절차의 원칙, 비례와 공평의 원칙, 과잉금지의 원칙, 자의금지의 원칙, 신뢰보호의 원칙, 명확성의 원칙 등 헌법의 일반원칙에 위배되지 않아야 한다. 한계를 벗어난 법률은 헌법 위반으로 무효다. 최근 입법권 남용이 문제된 사안은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보다 의원 각각의 개인적·지역적·집단적 이해득실을 중시한 것이다. 따라서 대통령의 법률안거부권, 법원과 헌법재판소에 의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심판 등의 제도적 방법으로 통제돼야 한다. 또 국민(시민단체)의 악법에 대한 시민불복종운동, 정당한 대체입법을 위한 청원권 행사 및 여론에 의한 압박 등 사실적 수단으로 통제될 수 있다. 최근 서울시의회는 일정수의 시민이 시정정책에 대한 토론과 공청, 설명회를 요구하거나 시민의 위원회 참여를 보장하는 내용의 ‘주민참여 기본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지방자치제도의 주민참여 활성화, 행정의 투명성이라는 입법목적의 정당성이 인정되지만 주민의 시정정책 참여를 확대하는 조례안 내용은 지방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 침해 여부와 지방자치법 등 상위법령에 위배되는지 여부, 즉 입법권의 남용에 관한 문제점이 제기된다. 헌법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으로 선출된 단체장과 지방의회를 통해 자치사무를 처리할 수 있는 대의제 또는 대표제 지방자치를 보장하고 있을 뿐이다. 헌법이 아닌 입법자의 결단에 의해 지방자치법에서 주민에게 주민투표권, 조례의 제정·개폐청구권 및 감사청구권 등을 부여함으로써 주민이 지방자치사무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헌법재판소의 판단이다(2000헌마735). 지방자치법은 지자체의 의사를 내부적으로 결정하는 최고의결기관으로 의회를, 외부에 대해 지자체의 대표로서 지역 의사를 표명하고 사무를 통할하는 집행기관으로 단체장을 독립한 기관으로 두고 의회와 단체장에게 독자적인 권한을 부여해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고 있다. 지방의회는 법령에 의해 주어진 권한의 범위 내에서 집행기관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이지, 법령에 규정이 없는 새로운 견제장치를 만드는 것은 집행기관의 고유권한을 침해하는 것이 되어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이 대법원의 판단이다(2003추13). 행정절차법 등은 청문 및 공청회 등의 실시 여부를 행정청이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따라서 서울시의회가 발의한 새로운 조례안은 관계법규에 위반되고, 서울시장의 독자적인 고유권한을 침해하는 내용으로 입법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 또한 위원회 등 자문기관의 구성은 행정기관 전반에 대해 조직편성권을 가진 서울시장의 고유 권한이다. 일반 서울시민의 위원회 참여를 보장하는 조례안은 의회가 서울시장의 인사권에 대해 소극적·사후적으로 견제·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내용으로서 역시 입법권의 남용이다. 무엇보다도 서울시의회의 입법권 남용은 지방자치의 이념인 주민의 복리증진보다 지난해 지방선거의 여소야대 결과에 따른 정쟁적인 측면이 더 크다. 국가와 국민이 아닌 국회의원을 위한 입법을 나무라는 것이 일상화되고, 또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시도와 같이 입법권 남용의 문제를 서울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이 그저 답답할 따름이다.
  • 정치개혁특위 11분 만에 파행

    정치개혁특위 11분 만에 파행

    내년 19대 총선의 ‘잣대’를 정할 국회 정치개혁특위(정개특위)가 22일 두 번째 전체회의 만에 파행을 겪었다. 정개특위 소속 여야의원 20명 가운데 이경재(한나라당) 위원장을 포함한 8명만이 참석, 의결 정족수 미달로 개회 선언 직후 11분 만에 산회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김정훈 의원 등 여야 의원 상당수가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치자금법 개정을 위해 상임위 기습 처리에 나서며 ‘입법 이기주의’ 행태를 보였던 여야가 정작 공개 회의에는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도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정개특위가 국민적인 시선을 모으고 있다는 걸 감안해서 회의할 때 출석을 비롯해 발언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일부에서는 ‘여론 눈치 보기’를 본격 논의의 걸림돌로 지목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아직 각 당별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쟁점들이 많다.”면서 “여론의 관심이 쏠린 첨예한 현안이 많다 보니 당내에서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개특위는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 사건으로 불거진 소액후원금제 등 정치자금제도 개선, 지구당 부활, 석패율 제도 도입, 지역구 재조정, 선거법 처벌 조항 등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관련 쟁점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치자금법 개정 문제에 대해선 이미 ‘입법 로비 합법화’라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터다. 기업·단체 관련 자금의 후원을 일부 허용하는 방안도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의 기습 처리 직후 질타를 받았다. 여야 모두 2004년 3월 법 개정을 통해 기업·단체 후원금을 전면 금지시킨 이른바 ‘오세훈법’을 거스르기에는 부담이 크다. 지구당 부활 문제도 비슷한 맥락에서 논란거리다. ‘지구당은 금품·조직 선거의 온상이다.’라는 여론의 인식이 아직 강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역구 출마자를 비례대표 후보로 이중 등록시켜, 지역구에서 아깝게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시키는 ‘석패율’ 제도는 지역주의 극복 방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영·호남 패권자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합의에 따른 전격 도입도 기대해볼 만하다. 정개특위는 조만간 주요 논의 대상을 정하고, 4월 중 주요 쟁점별 공청회를 연 뒤 5월부터 소위별로 법안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개특위 활동 시한은 오는 8월 17일까지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지금&여기] 서울의 봄/송한수 사회2부 차장

    ‘흐르는 물처럼/ 네게로 가리/ 물에 풀리는 알콜처럼/ 알콜에 엉기는 니코틴처럼/ 니코틴에 달라붙는 카페인처럼/ 네게로 가리/ 혈관을 타고 흐르는 매독균처럼/ 삶을 거머잡는 죽음처럼’ 최승자 시인의 글을 이야기하자 서울시의 한 간부는 “무엇을 말하는가는 대충 알겠는데, 왜 하필 퇴폐적인 글을 꺼내느냐.”며 야릇한 웃음을 보냈다. 서로 보듬어 따뜻한 사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을, 우리 사물놀이 한 자락에 나오는 ‘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물-알코올-니코틴-카페인-균-죽음)’ 장단으로 엮어 승화시킨 ‘네게로’라는 작품이다. 서울시 출입기자로서 “봄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언론들은 서울시와 시의회가 싸우는 모습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빗댄다. 지난해 7월 이후 사사건건 맞서니 그럴 만도 하다. 다행히 최근 서울시와 시의회 모두 시민을 위한 협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정무 라인을 풀가동한 끝에 조금씩 진척을 보여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허광태 시의회 의장도 “다음 달 안으로 봄을 알리는 희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서울시 서소문청사 1동 다산플라자 1층에는 이런 글이 큼지막한 액자에 담겨 내걸려 있다. ‘일을 처리할 때는 언제나 民(민)을 편안히 하고 이롭게 하기 위하여 법도의 범위 안에서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목민심서 율기 대목이다. 공직자, 더욱이 선출직이라면 누구나 되새겨야 한다. 경직된 사고방식에 스스로 갇혀 자신의 입장만 내세워서는 곤란하다. 물론 법률을 뛰어넘어서도 안 된다. 위정자들이 어떤 주장을 할 때 흔히 ‘국민의 뜻’이라지만 문제는 ‘국민 이익’이 어디에 있느냐다. ‘시민의 뜻’도 시민 편익에 달렸다. “근무 원칙은 있지만 집회 참가자가 청사를 방문하겠다고 하면 무조건 막지는 않는다. 이해를 당부한 뒤 담당부서로 안내한다.”는 한 청원경찰의 말은 시민 우선이라는 점에서 지혜로워 보인다. onekor@seoul.co.kr
  • 정자법 개정안 정치권 반응은…해명 자제

    정자법 개정안 정치권 반응은…해명 자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기습 처리한 일로 여론이 날로 악화되자 정치권이 전전긍긍하면서도 반응은 제각각이다. 한나라당은 ‘해명’에 주력하는 모습이고, 민주당은 거의 ‘무반응’ 수준이다. 민주노동당은 ‘잘못된 일’이라며 거대 정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8일 “공인으로서 국민적 분노, 특히 언론의 분노를 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대책회의에서 “우리 생각이 미치지 못해서 생긴 잘못과 오해가 있다면 비판받겠으나 언론에서 너무 심하게 매도하고 있어 솔직히 억울한 점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일의 원래 의도에는 나쁜 마음이 없었으며 이 판단을 한 시점에는 그 조항이 개정되더라도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관련 건에 대해서는 면소(免訴)가 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그래서 여야 합의 과정에서 언제까지 처리하자는 시한도 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청목회 사건 수사가 진행되던 중 면소를 목적으로 한 개정안이 많이 제출됐으나 그때는 옳지 않다고 판단해 모두 중단시켰다.”며 “소액 정치후원금제가 급하게 만든 법이어서 법의 불비가 있어 이 부분은 고쳐야 한다는 법률 전문가들의 건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권력에 대한 피해의식이 있는 야당이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는 조항을 언제든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할 수밖에 없었고 잘못된 것을 고치자고 여야가 합의를 본 것”이라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법에 대해 (언론이) 너무 강하게 자극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의 원내 대책회의에서는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전날 “어떤 의원이 발의했는가 하는 것은 정확하게 몰랐다.”고 한 뒤로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국회의원들이 자기와 관련된 것은 굉장히 신속하게 여야 없이 처리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만한 부적절한 입법”이라며 거대 정당에 화살을 돌렸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들끓는 비난여론에 靑까지 반대… 결국 한발 뺀 국회

    들끓는 비난여론에 靑까지 반대… 결국 한발 뺀 국회

    청와대가 국회에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정치자금법(정자법) 개정안 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다. ‘대통령거부권’ 행사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반대하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비난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정자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청목회(청원경찰친목협의회)로부터 돈을 받은 의원 6명에게 소급입법으로 면죄부를 주게 된다. 본회의 통과도 되기 전이지만, 벌써부터 여론의 역풍이 심상치 않다. 특권층인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법을 고치겠다는 것에 대한 비난이다. 물론 국회에서 진행되는 일이다. 하지만 여당이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 청와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청와대가 국정운영의 핵심가치로 강조하고 있는 ‘공정사회’의 정신에도 어긋난다. ‘돈 안 드는 선거’라는 정치개혁의 핵심 과제와도 동떨어진 움직임이다. 현 정권의 핵심인 이재오 특임장관이 “정치도 자신의 눈이 아닌, 국민의 눈으로 봐야 한다. 법안 하나하나도 마찬가지”라고 국회를 에둘러 비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신중하게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김희정 대변인)는 게 청와대 공식입장이다. 입법부의 독립성을 고려한 신중한 발언이다. 하지만 이미 청와대의 강경한 입장은 충분히 정치권에 전달됐다. 때문에 전날(6일)까지만 해도 “자유투표에 맡기겠다.”며 한가로웠던 여야 대표들은 하루 만에 “3월 국회에서는 처리가 어렵다.”는 ‘신중모드’로 급선회했다. 각 당 내 소장파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부정적 기류도 여야 지도부의 입지를 좁힌 것으로 풀이된다. 율사 출신 의원들은 앞장서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검사 출신인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면소 관련 법안은 해방 이후 전례가 없으며, 이런 무리한 법 개정 시도는 옳지 못하다.”고 밝혔다. 판사출신인 나경원 최고위원도 “방법과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장관 출신인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도 “입법권 남용으로 국민을 위한 입법이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여론이 악화되면서 ‘청목회’ 입법로비 사건에 연루됐던 의원들조차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입법권 남용으로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의 중립적인 논의를 제안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행안위원장인 안경률(한나라당) 의원은 “광범위한 해석으로 의원들에게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원포인트 개정을 했다.”면서 “앞으로 정자법이나 선거법 개정 문제 등은 정개특위에서 맡아서 하고 정치자금개선소위는 임무를 종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수·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여야, 이번엔 당선무효 완화 추진

    여야, 이번엔 당선무효 완화 추진

    여야가 도를 넘은 입법 이기주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여야는 지난 4일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입법로비를 일부 허용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일명 청목회법)을 기습 처리한 데 이어 선거범죄에 따른 당선무효 규정을 완화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여야 의원 54명은 직계 존·비속이 선거범죄를 저질렀을 때 당선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현행법은 선거사무장과 선거사무소의 회계책임자 또는 후보자의 직계 존·비속 및 배우자가 기부행위나 정치자금법 등의 위반으로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그 후보자의 당선을 무효로 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제안 이유에서 “헌법 제13조 제3항에서 ‘모든 국민은 자기의 행위가 아닌 친족의 행위로 인해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라고 연좌제를 금지하고 있지만, 본인의 잘못이 아닌 친족의 잘못으로 당선 무효라는 불이익을 받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다른 법률안들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앞서 관련 상임위에서 기습 처리한 청목회법도 표결을 통해 처리할 기세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정치자금법 개정안과 관련, “여야가 합의한 내용”이라면서 “본회의에 올라가면 당론은 정하지 않고 프리보팅(자유투표)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일부 규정이 ‘소액 후원금 장려’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한목소리로 개정 불가피론을 펴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당장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의혹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여야 의원 6명의 재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농협, 신협, 광주은행, KT링커스 노동조합 등의 입법 로비를 위한 ‘후원금 쪼개기’ 의혹 사건에 대한 전국적인 수사도 처벌 근거가 사라지면서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여야가 지난해 말 여론의 뭇매를 맞고 법안 처리를 철회한 지 불과 두달여 만에 다시 법안 처리를 시도하는 주요 이유로 분석된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수돗물 불소화’ 이번엔 인천서 논란

    ‘수돗물 불소화’ 이번엔 인천서 논란

    전국 자치단체가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는 사업을 놓고 10년 넘게 ‘백가쟁명’식 찬반 논란을 빚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견해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화학물질인 불소를 수돗물에 넣어 공급하는 것은 시민 선택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주장이 아직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는 올해 상반기 중 정수장 한곳에서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시범실시한 후 전체 정수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1995년부터 불소화 사업 추진을 위해 3차례에 걸쳐 시의회에 조례제정 청원을 하고 타당성조사 용역까지 실시했지만 반대 여론에 밀려 실현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송영길 인천시장이 수돗물 불소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이번에는 사업 시행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수돗물 불소화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극과 극을 달려서 향후 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1998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한 충북 옥천군은 효과를 강조했다. 수돗물 불소화 전후의 어린이 충치 개수를 조사한 결과 6세는 0.3개에서 0.11개로, 11세는 2.6개에서 1.2개로 각각 낮아졌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수돗물 불소화를 중단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경북 구미시는 시민단체와 시의회를 중심으로 불소화 유해성 논란이 제기되자 시행 8년 만인 2007년 중단했다. 전국적으로 2003년 최대 31곳 지자체 36개 정수장에서 시행되던 이 사업은 현재 25곳 지자체 27개 정수장으로 줄었다. 1945년 수돗물 불소화를 세계에서 처음 시작한 미국에서조차 아직까지 논쟁이 진행형인 사안이다. 배광학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수돗물 불소화로 인한 충치 예방률은 30∼60%”라며 “불소화 사업을 할 경우 치과 진료에 들어가는 연간 9000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성 인천연대 협동사무처장(치의학 박사)는 “영국, 아일랜드 등 31개국에서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펴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연구에서 불소에 발암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반면 ‘수돗물불소화반대국민연대’ 관계자는 “많은 논문들이 불소에 대한 노출과 청소년 골암 발생 사이에 관계가 있고, 고령자 둔부골절이 증가한다고 밝혔다.”면서 “한 아이가 골암으로 죽어가야 한다면 몇개의 충치를 예방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박병상 인천도시생태연구소장은 “극소량의 불소를 수돗물에 넣는다 해도 사람마다 체질이 다른 만큼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른다.”면서 “세계적으로도 불소화 사업을 진행하는 국가는 줄어드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최중경 지경부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최중경 지경부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까도 까도 의혹이 남는 ‘까도남’이다.”(민주당 강창일 의원) vs “부동산 투기는 없었다.”(최중경 후보자) 18일 국회 지식경제위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를 ‘까도남’에 빗대며 투기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반면 최 후보자는 “투기는 없었다.”고 맞섰다. 하지만 부동산 매입 경위와 자금 출처 등에 대해선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최 후보자는 여당 의원들마저 투기 의혹을 캐묻자 “(부동산 차액의)사회환원 문제를 숙고해 보겠다.”, “(역삼동 오피스텔 탈세 의혹과 관련) 깊이 반성한다.”며 한 걸음 물러섰다.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로서 신뢰성의 바닥을 보였다.”며 부적격 의견을 모았고, 한나라당은 “충분한 역량을 가진 인물로 공직수행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국회 지경위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 여야 의원들은 최 후보자의 부인과 처가가 1988년 공동 매입한 충북 청원군 임야 1만 6562㎡와 대전시 유성구 복용동 168-1 밭 850㎡, 장모에게서 상속받은 복용동 168-8 일대 농가와 대지 1276m² 등의 매입목적을 검증하는 데 집중했다. 청원군 임야는 취득 3개월 만에 토지수용으로 6배의 수익을 냈고, 유성구 토지는 가격이 15배나 올랐다. 최 후보자는 “청원군 임야는 처가의 선산용으로, 유성구 토지는 주말농장용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시집간 딸 명의로 선산을 사는 게 상식에 맞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이상권 의원도 “1988년 32살 사무관이던 후보자의 월급이 40만원 미만이었을 텐데 그 땅들을 절대 살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솔직히 장모가 (투기)했다고 시인하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당시 처남 셋이 군복무 중이거나 학생이었다. 아내의 급여와 축의금을 관리하던 장모가 알아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유성구 농지 매입과 관련, “서울 청담동에 사는 부인과 장인이 158㎞나 떨어진 곳에 주말농장을 두고는 실제 경작도 안 했다.”면서 “비자경농가의 농지소유를 엄격히 제한한 농지개혁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투기가 아니다.”면서 “청와대에서 이미 충분히 스크린(검증)했다.”고 항변했다. 다만 최 후보자는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이 “두 땅은 투기 성격이 분명하다. 투기로 불린 돈에 대해선 사회 환원을 하는 게 어떠냐.”고 묻자 “심사숙고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부인이 오피스텔 임대업을 하며 부가세 600여만원을 탈루한 사실에 대해 “복잡한 세무제도로 세무당국조차 몰랐던 것이고, 청와대 검증에서도 체크가 안 됐다.”면서도 “결론적으로는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 전 강남세무서에 징세소멸시효가 지난 것까지 포함, 총 793만원(의 세금)을 다 냈다.”고 설명했다. 여야 의원들은 정책검증에도 공을 들였다. 미래희망연대 정영희 의원은 “최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2차관 때 고환율 정책을 고집해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한 중소기업의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키코 피해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선진국 진입을 위해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최근 유가 경직성 논란에 대해선 “유류세(탄력적용)나 유통마진 문제를 취임하면 자세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의 ‘국민주’ 전환 방안에 대해선 “소유구조와 산업적 효과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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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총리실 ◇고위공무원 전보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최영록 ■산림청 ◇부이사관 승진 △중부지방산림청장 김현수 ■경기도 △문화관광국 콘텐츠과장 김재섭△도시주택실 지역정책과장 한배수△도시환경국 특별대책지역과장 한태석△인재개발원 교육컨설팅과장 김관수△보건환경연구원 총무과장 김승호△교통건설국 기술심사담당관 김기봉△도로사업소장 이홍재△민간근무휴직 윤성진<담당관>△언론 이강석△대외협력 윤석환<기획조정실>△예산담당관 임봉재△평가〃 김인구△법무〃 연제찬△비전〃 류인권△정보화기획단장 박덕순△디자인총괄추진〃 이세정<경제투자실>△경제정책과장 오후석△과학기술〃 이부영△경기일자리센터장 이문행<자치행정국>△총무과장 김한섭△특별사법경찰단장 이홍균△인사과 김병길<의회사무처>△총무담당관 송영국△의정〃 김춘식△입법정책〃 박병선△의회사무처 류호열 유동운 이문선 고광갑 우관명<전출>△평택시 손종천<파견>△수도권교통본부 김귀영△통일교육원 강승도△지방행정연수원 장영근 서강호 이종호 강승호 민천식 안광현<직무대리>△기획행정실 군관협력담당관 박인복△평생교육국 교육협력과장 송대성△팔당수질개선본부 수질정책〃 홍덕표△의회사무처 공보담당관 정은섭△경제투자실 에너지산업과장 한정길△도시환경국 도시주택〃 백충현 ■한국산업단지공단 ◇승진 △동남권본부 울산지사장 한지수◇전보△행정지원실장 남재희△오송아산사업단장 김종율△대불지사장 조성태<본부장>△개발사업(상무이사) 민봉준△충청권 채병용△대경권 김장현△호남권 최종태<처장>△기업지원 안중헌△클러스터사업 강달순△산단개발 윤철△구조고도화사업 이장훈 ■대한지적공사 ◇승진 <실·처·단장>△본사 미래사업단장 채경완△지적연구원 국토정보정책실장 박동수◇전보 <실·처·단장>△본사 사업처장 김철수<부장·지사장> [본사 부장]△미래전략 김재학△경영관리 신을식△사업지원 최규성△고객지원 손승국△정보운영 배서규△사업개발 송영준△지적선진화 조병현△청렴윤리 김용하[부산본부]△운영지원부장 이진옥[인천본부]△인천중부지사장 김영태[경기본부 지사장]△중부 백명기△고양시 김당렬△평택시안중 이기용△안산시 손병만△안성시 허세량△광주시 김영필△평택시 이범주△하남시 차성복△화성시동부 한상봉△평택시송탄 이은성[강원본부 지사장]△인제군 박영진△강릉시 윤동주△양구군 송만수[충북본부 지사장]△진천군 하동희△청원군 나병운[대전충남본부 지사장]△대전동부 황종봉△대전서부 송재문△논산시·계룡시 이철하△금산군 정만수△연기군 박용우△부여군 이동복△당진군 이종성[전북본부]△운영지원부장 안종[전북본부 지사장]△전주 이우주△군산시 김윤천△익산시 박현섭△김제시 문표주△진안군 신동용△순창군 채삼병△부안군 윤남석[광주전남본부 지사장]△광주 김영주△광양 김병선[대구경북본부]△운영지원부장 최병대[대구경북본부 지사장]△대구동부 윤원수△영천시 김창환△청송군 박정근△경주시 정병철△대구서부 박영환△구미시 이상화△달성군 이병덕△청도군 윤광열△안동시 정승송△칠곡군 유재현[울산경남본부]△운영지원부장 이성호◇신규 <부장·지사장> [서울본부 지사장]△중랑구·노원구 이공헌△성북구 연충희[부산본부]△기장군지사장 구춘식[경기본부 지사장]△의정부 박태민△동두천 이선종△양평군 황의량[강원본부 지사장]△정선군 박상교[충북본부 지사장]△충주시 최현경△제천시 민정식[대전충남본부]△사업처장 김용호[대전충남본부 지사장]△아산시 조경수△예산군 조종대△청양군 신경철△서천군 김두식△태안군 이종석[전북본부 지사장]△무주군 최규명△임실군 이정선△장수군 조승익△고창군 홍순택[광주전남본부 지사장]△진도군 홍성혁△고흥군 고광준△완도군 곽행수△영암군 김치호[대구경북본부 지사장]△문경시 권종극△울릉군 채홍해△군위군 김태곤△의성군 권대혁△성주군 권종열△울진군 박봉기[울산경남본부]△남해군지사장 조제래[제주본부]△운영지원부장 이우성 ■한국관광공사 ◇보직부여 △정책사업본부장 이재성◇1급 승진 △면세사업단장 최성우△고객만족센터장 김화숙△국민관광실장 나상훈△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파견) 김근수△세종연구소 국정과제 연수과정(파견) 박병남◇2급 승진△IT지원센터 파트리더 송재근△뉴욕지사 부장 김정아△모스크바지사장 정재선<팀장>△경영지원 박상철△인재개발 전영민△수익사업지원 김만진△구매 이창용◇전보·보직변경<단장>△베니키아사업 김조영△강원권협력 이철희△한국방문의해지원 권창근<실장>△창의경영 박영규△해외마케팅 정연수△MICE뷰로 강성길△관광정보 김기헌△관광인프라 김진활△글로벌컨설팅 전효식<면세점장>△인천공항 장재선△인천항 김교만△부산항 김상남<팀장>△기획조정 이수택△마케팅기획 김태식△MICE기획 조덕현△홍보물제작 신옥자△관광서비스개선 강순덕△관광안내 양문수△관광투자지원 김배호△자원개발 이강우△T-마케팅 정병희<센터장>△관광R&D 이종훈△녹색관광 김흥락△남북관광 박병직<원장>△관광아카데미 안지환 ■한국일보 ◇사장급 △한국일보미디어그룹 뉴M&P추진단장 이진희 ■성균관대 <부총장>△인문사회과학캠퍼스(대외협력처장 겸임) 송인만△자연과학캠퍼스(산학협력단장·공동기기원장 〃) 김현수△의무 이종철<대학원장>△일반 이석한△법학전문(법과대학장·양현관장 겸임) 손기식△언론정보 송해룡△사회복지 박승희△임상간호 성영희<대학장>△학부(학생상담센터장 겸임) 유홍준△문과(성균어학원장 〃) 홍덕선△공과(과학기술대학원장·성균나노과학기술원 부원장 〃) 유지범△의과(의학전문대학원장 〃) 권오정<학부장>△유학·동양학(유학대학원장 겸임) 오석원△사회과학 마인섭△경제학 백경환△자연과학 이우성△약학(임상약학대학원장 겸임) 정규혁△생명공학 황헌△스포츠과학(스포츠단장 겸임) 윤승호<처장>△기획조정 성재호△교무 조준모△학생(종합인력개발원장 겸임) 엄한주△입학 김윤배△총무 박성수△정보통신 전재욱<관·부·센터장>△학술정보관 이은철△출판부 박광민△공학교육혁신센터 송성진 ■기업은행 ◇수석부행장 승진 △수석부행장(전무이사) 김규태◇부행장 승진△카드사업본부 권선주◇부행장 전보△기업고객본부 류치화△IB본부 유상정△경영지원본부 박진욱△리스크관리본부 이규옥◇지역본부장급 승진△강동지역본부 배영훈△중부〃 양영재△경인〃 안동규△경기중앙〃 최찬호△부산울산〃 박동일△호남〃 김양채△기업은행(중국) 유한공사 법인장 오충환△IBK경제연구소 동학림◇부점장급 전보 <본부 부서장>△기업고객부 시석중△기관고객부 장주성△IBK컨설팅부 전대성△강남기업금융센터 채연석△개인여신부 김종완△마케팅전략부 디자인경영팀 최창화△전략상품부 정용기△멀티채널부 김영찬△IBK고객센터 박수한△자금부 이종만△외환사업부 전광욱△퇴직연금부 임상현△신탁부 최선방△전략기획부 대외협력팀 채현수△홍보부 손현상△홍보부 스포츠마케팅팀 윤재섭△여신심사부 김찬익 오상수(수석심사역)△경인여신심사센터 남관희△대구여신심사센터 류재봉△기업개선부 이상진△인력개발부 최현숙△IT금융개발부 조용찬△IT본부 BPR품질팀 이병강△비서실 김창호△미래기획실 김성태△영업부 신상권<기업금융지점장>△동시화 강근원△시화공단 박명옥△주안공단 손창호△성서공단 김수섭<지점장>△반포자이PB센터 오성섭△중계동PB센터 전길구△강남역 박병수△교대역 임승균△논현남 박 선△대치중앙 김정열△도곡동 이형열△반포 전정안△반포래미안 이훈△반포중앙 강승창△방배동 정군채△서초중앙 배종철△신사동 박미하△양재역 김광현△언주로 박현택△학동역 박현주△가락동 최영흥△강동구청역 임영빈△둔촌동 양동책△성남하이테크 윤상국△원주 박동현△춘천 박상완△태전동 김재덕△공항동 박중수△대림동 김용갑△등촌역 박영기△문래동 곽윤배△부천 문규천△상동중앙 김종석△소사본동 김영주△신길동 길영수△여의도 조남훈△원종동 서동석△춘의테크노 김동섭△광명 조 용△노량진 안주용△사당역 김대열△시흥동 조홍진△하안동 전준열△공릉역 성병무△돈암동 주현△마들역 석은성△삼양동 김명숙△상계동 이대철△신설동 최경훈△쌍문역 이승조△공덕동 이봉영△문산 유용호△수색 이박△응암동 김영상△파주 두석호△홍대역 김철호△홍은동 신인수△독립문 김준석△마장동 최광수△용산 임이규△을지로 김태권△인사동 정찬민△종로6가 구용화△화양동 박준형△반월공단 김정태△반월서 김영창△선부동 김성빈△시흥능곡 전병욱△안양 김대수△의왕 예영희△평촌아크로타워 탁성근△남수원 장태수△동수원 노선욱△분당서현역 손기호△안성 김영언△죽전 장두현△화성봉담 권우진△화성장안 박춘봉△흥덕 정낙은△검단 권훈상△김포누산 방형복△김포양촌 김종삼△김포장기 진호주△남동역 박광규△남동중앙 윤영수△만수동 황기원△부평 김현구△석남동 김지철△송도 이창환△송림동 강은규△인천삼산 조정환△김해상동 이명수△녹산공단 장세홍△사상북 이영래△상평 서두환△장림동 정종숙△창원반송 박덕종△개금동 장재관△남산동 백상현△대연동 김영상△망미동 김종철△부산시청역 김귀전△웅상공단 예용해△구미3공단 윤용일△다사 신철순△대곡 이도경△대구 신긍옥△동대구 허영순△비산동 김종수△안동 송종국△영천 진중구△왜관 이순열△외동공단 이상용△칠곡 김상우△평리동 박병훈△포항남 배동화△금남로 위성식△금호동 정승호△목포 정태룡△상무 이길효△익산 이종신△익산중앙 이상권△전주 박승규△정읍 이삼수△대덕테크노밸리 이희만△대전역 박종훈△서대전 권일경△유성노은 정재원△청주 김조영△동경 김계완△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심양분행) 박종석<드림기업지점장>△선릉역 김인철△도당동 서양기△성수동 박월진△안양 고훈주△동수원 심기갑△송탄 강록애△안성 김영조△영통 김회재△용인 노정호△화성남양 박은석△화성발안 곽영기△화성정남 김인태△검단 김종호△주안북 김태국△김해중앙 김정수△마산 박판기△장림동 김철순△학장동 유기봉△영도 강용구△대전 김희숙△아산 임형수<개설준비위원장>△시화공단PB센터 이애경△창원PB센터 정동민△강일동지점 이문재△양주고읍지점 송재훈△정왕동지점 김양원△기업개선부 변영환 최기호 윤문국 고석길 전준 서영철 김희섭△강준희 권영관 길한섭 김규필 김대석 김동린 김성렬 김영주 김운배 김윤철 김은준 김응수 김재공 김정영 김주윤 김진악 김태환 김학선 김학은 김형중 김호진 김희재 남경원 남대순 도규호 동은주 문기주 박범기 박희성 배관희 배병은 백영수 서정학 성춘경 소순동 송병택 신용수 안순홍 엄미경 여경철 오영국 이기복 이동록 이동엽 이만자 이명훈 이문락 이미화 이영이 이영호 이윤호 이재철 이정윤 이주흥 이태준 이태희 이호영 임광순 임만택 임병순 임찬희 임태욱 정용원 정혜숙 정호균 조성윤 조황연 최기동 최동일 한동백 한웅덕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 2011년 가장 운좋은 정치인 정당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 2011년 가장 운좋은 정치인 정당

    한나라당 - 전국단위 선거 등 이슈없어 ‘호재’ ‘대체로 맑고 때때로 흐림’ 4월 재·보선지역 ‘친여권’ FTA비준 문제는 악재로 한나라당의 새해 기상도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때때로 흐림’으로 관측된다. 대형 이슈가 없어 국정운영에 매진할 수 있는 해이지만, 몇몇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게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단위 선거 등 대형 이슈가 없다는 게 집권여당으로선 가장 큰 호재다. 2012년에 총선과 대선이 몰려있어 새해에는 상대적으로 한 박자 쉬어 가며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정치 이슈 등 외부 여건에 지장을 받지 않고 국정운영에 매진할 수 있고,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으로서도 반사이익을 기대해볼 만하다. 대선을 앞두고 대권주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되면 정국 주도권을 틀어쥘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야권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와 지명도를 키운 잠룡들이 많다는 이유다. 다만 상대적으로 대선 캠프들을 중심으로 ‘헤쳐 모여’가 심화될 경우 국정운영의 저항 요소로 변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통령 등지고 잘된 정치인 없다.’는 오랜 교훈이 어느 정도나 효험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남북 관계의 호전 가능성도 잠재적 호재로 남겨둘 여지가 있다.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로 남북관계가 바닥을 쳤다는 전망에 기대 본다면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 등을 먼저 제안해올 수도 있다는 다소 낙관론적인 접근법에 따른 것이다. 반대로 북한이 추가도발을 감행해올 경우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정권 책임론, 안보의식 강화에 따른 보수 지지세 사이를 오락가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월 재·보선도 표면적으론 호재로 분류된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확정된 경기 분당을·경남 김해을이 지역적으론 친여권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기초단체장 재·보선도 최소 5곳 이상으로 예정돼 있어 6·2 지방선거의 참패를 설욕할 기회다. 하지만 김해을의 경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포함돼 있어 승패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기초단체장 재·보선마저 참패한다면 당지도부가 책임론에 직면할 수도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는 악재로 분류된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을 비롯한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19대 총선 불출마까지 거론하며 강행처리에 반대하는 데다 야권과의 협상도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또 현경병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위기에 몰린 데다 박진 의원도 상고심을 남겨 두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대폭 물갈이했던 공기업 및 공공기관 임원들 대부분이 임기 3년을 채우면서 후속 인사에 따른 물밑 경쟁과 탈락자들의 반감 고조도 여당으로선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민주당 - 집권당 레임덕 가속화 최대변수 2012년 대선 승리를 노리는 민주당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 가속화는 승패를 가늠할 최대 변수로 꼽힌다. 특히 청와대 ‘대포폰’ 파문은 대표적 호재로,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사건, 공천권 갈등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에 유리한 요소는 곳곳에 있다. 단기적으로는 한나라당의 예산안 및 법안 단독 강행 처리에 대한 여론이 민주당에 우호적이다. 보수·진보 언론들이 예산안 수정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한 건 이례적이다. 민주당이 서민·복지예산 삭감 등을 강조하며 내년 2월 임시국회까지 동력을 끌고 가야 하는 이유다.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민간인 사찰과 ‘부자감세’를 꼽을 수 있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에 청와대가 대포폰을 지급하고 고위직과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만났다는 증거와 자백들이 쏟아지는 만큼 국정조사, 특검 요구는 계속될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에 계류된 소득세 추가 인하 법안도 ‘롱런’할 이슈다. 지방 재정적자가 최악인 데다 연소득 1억 3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세금을 깎아 주자는 취지가 국민 정서와 대치되기 때문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도 ‘원안에 손대지 않겠다.’는 정부 측 약속이 깨진 셈이어서 야당에 유리하다. 그러나 ‘레임덕’과 ‘안보 문제’는 어느 한 손을 들기 힘들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민주당에 있어 레임덕은 여권 내 분열 등이 야기될 호재임에 분명하지만 북한의 기습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레임덕’ 효과는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안보 불안을 만든 세력에 등돌린 민심이 북한 도발로 공분을 사면 보수 강경파로 다시 돌아설 수 있다. 레임덕을 막기 위해 야당 대권주자들에 대한 ‘흠집내기식’ 전방위 사정 정국이 펼쳐질 수도 있다. 여기에 현 정권에 실망한 민심이 야당이 아닌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이될 경우 최대의 악재가 될 수 있다. 민주당 내 마땅히 각인된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민주 세력의 결집이 나타나지 않으면 박 전 대표가 ‘어부지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청목회의 대가성 자금 후원 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다. 검찰이 줄소환을 예고한 데다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다. 현재 진행중인 당내 공천권 결정 방향에 대한 지도부의 내분도 잠재돼 있다. 집단지도체제하에서 ‘손학규·정동영·정세균’ 삼파전 갈등이 표면화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당의 원심력을 최소화하고 구심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소수 진보개혁정당의 ‘비(非)민주당’ 연대 대통합도 변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자유선진당 - 원내 교섭단체 구성 최적기로 “충청권이 뭉쳐야” 여론땐 심대평·이인제 함께할 것 과학벨트 유치되면 호재로 자유선진당의 2011년 목표는 ‘당력 강화’다. 그러나 곳곳에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당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크다. 선진당은 2011년을 19대 총선 및 대선을 앞두고 원내 교섭단체 구성의 최적기의 해로 판단하고 있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19대 총선 등을 앞두고 충청권이 뭉쳐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면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와 이인제 의원 등이 선진당과 함께할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창조한국당 등과도 물밑으로 관련 논의를 하며 암묵적으로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당내에선 원내교섭단체 입성 여부를 둘러싸고 부정적인 입장도 나타나고 있다. 선진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2011년에 당력 강화에 실패해 원내교섭단체로 입성하지 못하면 또다시 원내교섭단체 협상이나 상임위 간사직 등에서 배제된다. 가뜩이나 소수 야당인 선진당이 19대 총선 등을 앞두고 국민의 시야에서 더욱 소외될 수밖에 없다.”면서 “당력 강화로 인한 원내교섭단체 입성 여부에 따라 당의 생명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선진당은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가 확정될 경우 충청권 민심 강화와 당력 강화에 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악재는 ‘현상 유지’ 여부다. 일부 소속 의원들의 경우 19대 총선 등을 앞두고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총선과 대선 등을 앞두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당력이 강화되는 게 사실인데 현상 유지를 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가장 큰 고민”이라면서 “현재 수준으로 계속 이어 간다고 해도 사실 선진당의 발전 여부는 그리 밝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진보개혁 정당들 - 소수 정당 가장 큰 화두 ‘대통합’ 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소수 진보개혁 정당들의 내년 가장 큰 화두는 ‘대통합’이다.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에 맞서 2012년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진보세력 간 ‘대동단결’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아직은 연대냐 통합이냐의 갈림길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대통합의 시너지는 호재가 될 수 있으면서도 도로 악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분당한 지 2년 10개월 만인 지난 7일 ‘진보정치 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합의했다. 다양한 진보세력들과 연석회의를 추진하고 총선(4월) 일정을 감안해 늦어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결론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일부 진보단체가 민주당에서 분당한 친노무현계 인사들로 구성된 국참당의 참여를 권유하면서 진보세력 대통합 논의는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국참당 관계자는 “민노당·진보신당만 합치면 ‘도로 민노당’이 돼 진보통합의 의미가 없지 않느냐며 제안해와 최고위와 당내에서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3개 정당과 여타 진보세력 등 ‘비(非)민주당’으로 합쳐진다면 새로운 진보세력의 구심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내년 4월 열릴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자를 낸다면 힘은 더욱 실린다. 하지만 대통합을 통해 집권당에 맞설 야권 단일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누가 연대와 대통합을 주도할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통합하고서도 대북관, 비정규직, 한·미 자유무역협정 등에 관한 문제에 대해 당간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하면 분열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대통합에 기대했던 지지층들의 실망으로 집권을 위한 동력 자체를 상실할 우려도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 실무 공무원 사기 북돋고 지자체 경쟁력 높였다

    [지방행정의 달인] 실무 공무원 사기 북돋고 지자체 경쟁력 높였다

    ‘지방행정 분야, 내로라하는 1인자를 찾습니다.’ 지난 8월 24일 한여름 열기와 함께 ‘지방행정의 달인’ 공모는 시작됐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반응이 뜨거웠다. 공고 포스터가 게재되자마자 행안부와 서울신문으로 문의가 쏟아졌다. 그간 중앙 공무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지방 하위직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업적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두 차례에 걸쳐 권역별 설명회를 열어 달인의 개념을 설명했다. 달인은 행정, 시설환경, 보건위생, 세정, 공간개선, 문화예술 등 9개 각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으뜸이어야 했다. 특히 일반직은 물론 기능직과 무기계약직, 청원경찰 등 다양한 직렬의 실무 공무원들에게 참여의 길을 활짝 열어놨다. 기초 지자체인 시·군·구, 광역 지자체인 시·도 등 두 단계로 예비심사를 거쳐 331명이 추천됐다. 개인별 실적 발표회를 연 광역 지자체도 있었다. 뜨거운 호응만큼 검증과정은 엄격하고 철저했다. 차원이 다른 업무숙련도,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직무능력을 탁월하게 발휘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무원을 뽑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본선은 무려 네 단계 심사를 통과해야 했다. 먼저 개인실적서 심사로 95명이 가려졌다. 이후 심사위원들이 직접 현지실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검증했다. 세 번째로 후보자 면접을 통해 37명이 선발됐다. 본심사에 앞서 심사위원들은 직접 발품을 들여가며 현장에서 실적을 대조하고 주변 관계자들의 의견까지 꼼꼼히 청취했다. 공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행여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는지도 확인했다. 실적 포장이나 지자체의 밀어주기식 추천을 걸러내기 위해서였다. 마지막으로 최종 본심사에선 한층 세밀하게 후보자를 들여다봤다. 후보자가 동영상 등 화상자료를 통해 5분 동안 자신의 실적을 발표한 뒤엔 심사위원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일부 후보자는 날카로운 질문에 쩔쩔매기도 했다. 분야별 발표와 질문이 끝난 뒤에는 심사위원단의 치열한 토론 끝에 만장일치 방식으로 달인을 선정했다. 하지만 이틀에 걸친 심사가 끝난 뒤에도 최종적으로 심사위원들은 자료를 검증해보고, 일부 미진한 부분은 재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은 이원종(전 충북도지사) 심사위원장을 필두로 이종배 행안부 차관보, 박재범 서울신문 편집주필, 이종수 연세대 교수 등 공무원, 전문가, 언론사 관계자 19명으로 구성돼 공정성을 기했다. 올해 처음 선발된 ‘지방행정의 달인’은 상대적 소외감에 시달려 온 하위직 지방공무원들의 사기를 북돋워주고 지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무원들에게 자기 분야의 달인이 되려는 동기 부여와 함께 조직 전반에 일하고 공부하는 활력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달인에 응모했던 한 후보자는 “30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심사위원들 앞에서 내 일에 대해 발표하는 자체가 영광이고 국민에게 봉사해온 인생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 국민에게 전문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무원들이 현장 곳곳에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는 것도 빠질 수 없는 효과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대검, 일선 지검 수사권 남발 제동 옳다

    대검찰청이 압수수색 영장의 평가기준을 마련해 일선 지검·지청의 수사권 남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검찰은 정·재계에 대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했지만 과잉수사라는 비난이 적지 않았다. 게다가 소리만 요란했지 성과는 내지 못했다. 한화 및 태광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는 내년까지 넘어갈 전망이다.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사건도 수면 아래 잠복해 있다. 정권 초기를 방불케 했던 전방위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나면 책임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이다. 검찰은 청목회 의혹에 연루된 국회의원들의 후원회 사무실 11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 정본이 아니라 사본을 제시해 적법 절차 논란을 불렀다. 더욱이 검찰은 후원회 통장뿐 아니라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복제하고, 일부 의원의 사무국장 부인 통장과 부모 집까지 뒤졌다고 한다. 한화와 태광에 대한 압수수색도 환부로 의심되는 부분을 찾아내 정교하게 도려내는 방식이 아니라 옥석을 가리지 않고 우선 압수부터 해놓고 보자는 식이었다.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포괄적 압수수색 영장의 청구를 금지하고, 피의자를 반복 소환하는 것을 법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데는 기왕에도 이론이 없었다. 검찰은 수사의 효율성만 내세워서는 안 된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등에는 소극적인 데 비해 청목회 사건 등에는 의욕이 지나친 게 아니냐는 세간의 시선도 새기기 바란다. 물론 입법 로비 및 거액의 비자금 조성 등 불법 관행은 근절해야 한다. 하지만 조사를 받는 사람과 기업의 처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들의 인권과 경영 안정에도 무게를 두고 균형 있게 판단해야 한다. 검찰은 이참에 압수수색 영장의 세부 기준과 지침을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서려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데스크 시각] 검찰은 뿔났다/이기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검찰은 뿔났다/이기철 사회부 차장

    검찰이 시쳇말로 뿔났다. 거침없이 수사했던 사건들이 농익자 피의자 신분인 당사자들이 사회적 상궤를 벗어나면서까지 올가미를 빠져나가려 한다. 검찰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입법권 남용’, ‘배신’이라며 분개하고 있다. 서울 북부지검이 수사하는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사건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청목회에서 불법 후원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국회의원들에 대해 조만간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사법처리도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사법처리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은 당연하겠지만 국회의원들이 국민이 위임한 입법권을 제 마음대로 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치 악덕업주가 소나기가 내리자 폐수를 무단방류하는 것처럼.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발의해 정치자금법을 개정하려 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정치자금법 개정 골자를 보면 정치후원금 내역을 공개할 경우 뇌물죄 등과 같은 형사상 책임을 면하고, 단체와 기업의 후원을 허용하자는 것이다. 이런 법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청목회 입법로비 의혹사건은 면소판결(免訴判決)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 검찰이 기존의 법률로 기소를 하더라도 법규가 바뀌어 처벌할 근거가 없어지면서 재판부가 더 이상 심리하지 않고 소송을 종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법 개정에 대해 국민적 공감은커녕 저항이 예상된다. 국민들은 의원들이 처벌을 면하려고 법을 고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치자금이나 후원금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토론이나 공청회도 없었다. 대검 관계자는 “일반인들은 기존의 법률로 잘못을 심판받는데, 국회의원은 특혜가 너무 크다는 여론이 검찰에 원군이 될 것”이라며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들이 국민적 반발을 샀던 입법사례도 바로 최근에 있었다. 국회의원을 단 하루라도 지냈으면, 65세 되는 날부터 평생 동안 국가가 매월 120만원의 품위유지비를 지급한다. 심지어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 제명처분된 퇴직 국회의원에게도 품위유지비 명목의 연금이 지급된다. ‘대한민국 헌정회 육성법’ 개정안은 이렇게 고쳐졌다. 당시 참석한 국회의원 191명 가운데 18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자신들의 이해 앞에서 여야가 똘똘 뭉친 국회가 정치자금법 개정에도 국민이 한눈을 팔면 대단한 응집력을 보일 전망이다. 검찰이 화난 또 한가지. 신한금융지주가 자체 내홍을 정리하기 위해 사정 중추기관인 검찰을 ‘이용해 먹었다.’는 것이다. 신한 측은 지난 9월 2일 신상훈 신한은행 사장을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가 수사가 마무리되자 지난 6일 고소고발을 취하했다. 검찰은 그동안 ‘신한 빅3’인 라응찬 전 회장, 신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얽힌 고소고발 사건을 숨가쁘게 수사해 왔다. 신 사장을 재소환했고, 이 행장도 금명간 다시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두달 보름 가까운 수사를 통해 이들의 횡령과 배임 금액을 구체화하고, 금융실명제법 위반을 확인했다. 검찰이 법리 검토를 거쳐 조만간 이들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들의 목을 죌 올가미가 걸리자 없었던 일로 하자며 고소고발을 취하한 것이다. 세계적 리딩뱅크를 추구하는 신한이 고소고발을 취하한 것은 검찰을 무시하는 차원을 넘었다. 검찰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위임한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두달 보름간 수사한 인력도 낭비됐다. 검찰 관계자는 “신한 관계자들의 사회적 지위가 아무리 높다 해도 하는 행태는 다시는 안 볼듯이 싸우다가 금방 돌아서 악수하는 시정잡배의 모습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신뢰를 먹고사는 금융기관이 자체 정화능력이 부족해 법에 의존했다가 다시 주워담는 장면에서 신뢰를 찾기란 어렵다. 검찰이 이렇게 물렁하게 보인 모습은 자초한 측면도 있다. 스폰서검사 추문, 민간인 불법사찰의 부실조사, 그랜저 검사 갈지자 기소 등 잇따른 헛발질이 검찰을 얕잡아보게끔 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chuli@seoul.co.kr
  • [사설] 포연 틈타 검은 뭉칫돈 양성화하겠다니…

    정치권이 국민의 관심이 연평도 포격에 쏠린 틈을 타 정치자금법 개정안 처리 절차를 착착 밟고 있다. 그제 국회 행정안전위 소위가 그 신호탄이다. 기업의 후원금 기부를 부활하고 국회의원 후원금에 대해서는 뇌물성 여부조차 따지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개혁 아닌, 개악에 나선 꼴이다. 선량들의 낯 두꺼운 배짱이 자못 놀랍다. 정치권 일각에서 현행 정치자금법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볼멘소리를 내어 온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른바 ‘오세훈법’의 입법 명분이 워낙 컸기에 잠복하고 있었을 뿐이다. 현행 법 자체가 ‘차떼기’니 ‘사과박스’니 하는 불법 정치자금을 근절해야 한다는 정치권 스스로의 반성론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제 민주당이 의원입법으로 기업·단체의 후원금을 다시 허용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제출하고, 한나라당이 슬쩍 편승하려 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로비 사건이 불거진 이후 여야 한통속으로 ‘쪼개기 후원금’ 합법화 움직임을 보이더니, 한술 더 뜬 셈이다. 기업의 검은 뭉칫돈 로비를 양성화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여야 스스로 욕 먹을 짓인 줄은 알았는지, 연평도의 포연이 채 걷히지 않은 시점을 골라 작당하고 나선 형국이다. 청목회라는 작은 단체조차 많게는 의원 한명당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몰아줬음이 드러났는데 대기업 후원금까지 허용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백번 양보해 현행 법이 너무 엄격하다면 돈을 덜 쓰는 쪽으로 정치 행태를 바꿔야지, 혹여 검은 돈으로 골프 치고 술 마시던 과거로 돌아가겠다는 말인가. 일부 의원들이 정책개발비가 부족하다고 푸념하지만, 가당찮은 얘기다. 국회가 문 닫고 헛바퀴를 돌릴 때도 세비와 복수의 정책보좌진들에 대한 보수는 국고에서 꼬박꼬박 지급되고 있지 않은가. 국회는 이제라도 정치발전에 역주행하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
  • 병역, 차기총선 핫이슈로

    병역, 차기총선 핫이슈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여의도로 불똥이 튀었다. 지난 3월 천안함 사건에 이어 연평도 사건까지 군과 정부의 대응체계에 문제를 제기하는 여론이 비등하면서 국방예산 및 입법 등을 다루는 국회의원의 병역 문제에 자연스레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병역 면제자는 다음 선거에서 뽑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그동안 선출직인 국회의원들에게 병역 문제는 상대적으로 관대했던 분야였다. 현재 18대 국회에서도 병역 대상인 253명의 남성의원 가운데 41명(16.2%)이 면제를 받았고, 38명이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아들·손자 등 직계 비속의 경우 21명(10.3%)이 면제, 28명이 보충역이었다. 일반 국민들이 1차 신검에서 면제를 받는 비율이 2.4%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병역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의원들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아들 두 명이 모두 현역 육군으로 복무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한성 의원은 26일 “천안함에 이어 연평도까지 충격이 너무 크다 보니 병역문제에 대해 여론이 매우 민감해져 있다.”면서 “아들을 군대에 보낸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어느덧 내가 애국자가 돼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측면에서 지도자의 병역에 대한 인식도 점점 달라지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부동시로 군을 면제받았던 한 의원도 “갈수록 병역의무를 했는지가 상당히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의 한 초선 의원도 “연평도 사건을 두고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북한이 잘못했다고 욕하다가 갑자기 어제 저녁부터 우리 군과 정부가 뭐했느냐는 비난으로 바뀌었다.”고 민심을 전했다. 민주당의 경우 병역을 면제받은 의원들의 대부분이 ‘수형’ 때문이었지만, 이제는 이러한 사유에도 결코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다음 아고라에서는 김태영 국방부 장관에 대한 사퇴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 서명도 잇따랐다. 오후 4시 현재 2500명을 훌쩍 넘었고, 김 장관을 두둔하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중앙대 법학과 이상돈 교수는 “현 정권의 주요 인사들이 워낙 병역면제가 많아 국민의 신뢰를 얻기는커녕 불안감만 커져 앞으로 안보 어젠다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면서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안보를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여기면서 ‘병역면제당’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일반 사람들의 정서와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병역문제가 결국 다음 총선, 대선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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