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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명진 “또 면회하게 생겼구나”라는 발언은 왜?

    인명진 “또 면회하게 생겼구나”라는 발언은 왜?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임전국위가 또다시 무산돼도 계속 소집할 것”이라며 인적쇄신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이른바 친박 핵심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당초 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6일까지 친박 핵심들의 인적 청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스스로 당을 나가겠다고 한 바 있다. 이같은 인 비대위원장 방침에 친박의원들은 인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탈당을 거부했다. 다음은 인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현재까지 인적쇄신에 대한 평가는. ▲ 국민 여러분의 의견이 ‘아직은 미흡하다’는 것이다. 몇사람 더 결심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이게 제가 듣고 있는 국민 여론이다. -‘절제된 인적쇄신’이라고 표현했는데. ▲지금 비대위가 응급실이다. 요즘은 수술할 때 구멍 하나 딱 뚫고 수술을 끝내는 경우가 많다. 꼭 필요한 부분에 한정된 절제된 인적쇄신을 할 것이고 너무 범위를 넓혀서 여기저기 칼질하고 째고 하면 안 된다 하는 게 제 생각이다. - 서청원 의원이 인적쇄신에 안 따른다고 하면서 고소하겠다고 했는데. ▲ 그 얘기를 우리 집사람이 방송에서 보고 ‘또 면회하게 생겼구나 오랜만에’라고 했다. 제가 감옥을 4번쯤 갔는데 저는 또 별을 하나 더 달게 생겼다. - 인적쇄신을 강제할 방법 없는데. ▲ 한 사람에게도 강요하지 않는다. 스스로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 강제로 해본 적도 없고 강제로 할 생각도 없다. - 위임장 제출 기한을 추가 설정하나. ▲ 편의적으로 6일이라고 했지만 잘못을 뉘우치는 것은 날마다 하는 것이다. - 앞으로 계획은. ▲11일 대토론회 통해서 인적쇄신 참여한 사람들이 토론해서 당이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해야 한다. - 전반적으로 한 발 후퇴한 느낌인데. ▲ 어디서 후퇴했나? 이게 왜 후퇴인가? 당의 많은 분들이 새롭게 하자고 하니까 그분들을 무시할 수 없고 길을 열어둔 것이다. 인적 쇄신을 지지하는 당내 여러 기구들이 당 쇄신에 참여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미흡한 건 제가 끝까지 하면서 ‘이거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그 문제 때문에 (거취에 대한) 새로운 결심을 하겠다. - 인적쇄신 이후에는 어떻게 하나. ▲인적 쇄신이 1차로 끝난 다음에는 정책쇄신을 해야 한다. 그동안 실생활에 닿아있지 못하는 정책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의 조직이나 국회의 여러 관행을 당이 앞장서서 고쳐야 한다. 예를 들어 국가보조금을 사용하는 당은 회계감사를 받지 않는데, 회계감사를 할 독립된 기구를 설치하는 걸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보수 재건’ 골든 타임 놓치고 있는 새누리당

    새누리당의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 핵심 인사들에게 자진 탈당을 요구한 시한이 어제로 지나갔다. 이정현 전 대표가 지난 2일 사퇴를 한 것 말고는 친박 핵심으로 분류된 인사들은 예상대로 요지부동으로 버티고 있다. 친박계의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인명진 위원장과 ‘할복’, ‘악성종양’, ‘김정은식 공포정치’,‘죽음을 요구하는 성직자’ 등 이전투구의 설전을 주고받으며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사생결단을 벌이고 있다. 국민 상당수는 국정 농단과 대통령의 탄핵, 2개월간의 국정 공백에 대해 새누리당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권당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새누리당이 혼란을 자초한 책임감을 진정으로 느껴 소속 의원 전원이 사퇴하고 당 해체를 선언한다 해도 국민의 속은 후련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썩은 집을 뜯어고쳐 보겠다고 영입해 온 인명진 위원장이 당 개혁의 첫걸음으로 제시한 인적 청산에 대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친박 핵심의 치졸한 언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다. 새누리당의 의원 40여명이 인 위원장 등 지도부에게 거취를 맡기는 백지 위임장을 제출했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도 포함돼 있다는데, 당을 살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이들의 위임장에는 서·최 두 의원의 탈당을 촉구하는 무언의 압박도 담겨 있다. 그럼에도 두 의원은 평소처럼 6일 지역구 일정을 소화하며 아무 일 없다는 듯한 하루를 보냈다. 이들의 탈당 의사가 불투명하자 인 위원장은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했다. 그러나 친박 의원들의 방해공작으로 정족수를 못 채워 무산되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인적 청산을 마무리 짓고 다음의 개혁 절차를 밟아 당을 추슬러야 하는 데도 주어진 골든타임조차 제대로 활용 못하는 것이 새누리당의 한심한 현주소다. ‘문고리 3인방’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헌법재판소의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아 심리의 고의적인 지연을 꾀한다는 의혹이 있는데, 친박 패거리들은 어떻게든 버티면 다시 우리 세상이 된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 듯 보인다. 새누리당의 해체론까지 나오는 마당에 친박의 상징이 새누리당에 눌러 있는 한 새누리당의 환골탈태는 물론이요 그들이 주장하는 보수의 재건은 찾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당적을 하루빨리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점 밝혀둔다.
  • ‘인명진 비대위’ 무산… 印 “패거리 정치” vs 친박 “물러나야”

    ‘인명진 비대위’ 무산… 印 “패거리 정치” vs 친박 “물러나야”

    상임전국위 정족수 2명 모자라 못 열려… 친박 서청원 측, 위원 참석 저지에 총력 서청원 “탈당 강요하면 법적 대응할 것”… 印 위원장, 내일 거취 표명 여부가 변수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친박(친박근혜) 청산’에 제동이 걸렸다. 당은 인적 청산 ‘순응파’와 ‘저항파’ 둘로 쪼개지며 또다시 내홍을 노골화했다. 인 위원장과 서청원 의원 간의 틀어진 관계는 되돌릴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인 위원장은 6일 비상대책위원 임명을 위해 상임전국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인 위원장이 탈당 시한으로 제시한 이날까지 친박계 핵심들이 당을 떠나지 않고 버티자 최고 의결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들의 탈당을 압박하려는 취지였다. 그러나 재적위원 51명 중 과반인 26명에 2명이 모자라 회의는 열리지 못했고 비대위원 임명도 무산됐다. 인 위원장은 “나라를 망친 패거리 정치의 민낯을 국민 여러분께 낱낱이 보여주는 사태”라면서 “이 사태에 대해 깊이 숙고하고 당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다시 한번 저의 의견을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밝힌 뒤 회의장을 떠났다. 이날 상임전국위는 개최하려는 인 위원장과 무산시키려는 서 의원 간 한판 ‘승부의 장’이었다. 당초 인 위원장 측은 의사정족수를 훌쩍 넘는 30여명이 참석할 것이라 장담했다. 서 의원 측은 “표대결에서 지지 않겠다”며 위원들의 참석을 막는 데 사력을 다했다. 회의는 의사정족수 부족으로 계속 지연됐다. 조경태 의원은 불참한 위원들에게 참석을 종용하러 다녔고,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회의장을 떠나려는 위원들을 붙잡느라 애를 썼다. 하지만 회의는 1시간 30여분 만에 무산됐다. 결국 서 의원이 ‘2표’ 차이로 승리한 셈이 됐다. 이날 사태로 친박계가 인 위원장의 청산에 동조하는 세력과 서 의원을 따르는 세력으로 분열됐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상임전국위에 모습을 드러낸 의원은 ‘순응파’, 불참한 의원은 ‘저항파’로 분류된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개혁과 쇄신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데 아직도 기득권을 누리려는 분들의 방해가 있었다”며 서 의원을 겨냥했다. 박맹우 사무총장도 “확인된 참석 예정자가 36명이었는데,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방해하는 세력 때문에 회의장에 다 왔는데도 들어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인 위원장 측은 “왜 친박을 청산해야 하는지 그 이유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확실한 ‘청산 명분’을 얻게 됐다고 자평했다. 의도된 무산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서 의원은 “정당법 54조에 탈당 강요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고, 50여명 의원의 위장탈당으로 압박하는 것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할복하라는 것은 협박죄·강요죄에 해당한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른 친박 의원도 “인 위원장은 물러서거나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상임전국위를 다음주 다시 열 계획이다. 다만 인 위원장이 8일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가 변수다. 새누리당이 파국으로 향할수록 개혁보수신당으로의 2차 탈당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혹독하게’ 친정 때리는 개혁보수신당

    ‘혹독하게’ 친정 때리는 개혁보수신당

    개혁보수신당(가칭)이 6일 친정인 새누리당을 혹독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창당준비회의를 마친 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무소불위의 원칙 없는 인척 청산을 하는 것 아닌가. 이게 개혁인가”라면서 “인 위원장이 백지 위임장 받아 (의원들의 당적을) 임의로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는가. 비상대책위도 윤리위도 구성하지 않고 절차 없이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정당이 공당의 모습이냐”라고 비난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사당화 패권주의화 돼 대통령의 탄핵까지 이르게 한 정당이었기 때문에 해체돼야 한다고 했었는데, 또 다른 사람이 들어와 패권을 휘두르는 모습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탄핵의 대상이 된 박근혜 대통령을 계속 당원으로 두고 갈 것인지도 중요하다”면서 “새누리당은 대통령이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 탄핵 과정을 밟는 게 옳은지 그른지, 대통령과 같은 입장이어서 출당조치 하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 명백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 위원장은 “지방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정갑윤 의원이 지역구 당직자들에게 ‘1명도 탈당하지 말라. 곧 다시 들어갈거다’라고 했다고 한다”면서 “그야말로 위장탈당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영우 의원도 “현직 의원들에게 당적 관련해 백지 위임장을 받고 조만간 돌려준다는 약속을 했다는 건 공인으로서, 한 정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도저히 해선 안 될 행위”라면서 “방 청소 할 때 장롱을 옮겨야 장롱 밑 먼지를 청소할 수 있는데, 장롱은 그냥 둔 채 변죽만 울리는 위장 탈당쇼를 하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 위원장이 개혁을 위해 몸부림치다 결국 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저희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건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장제원 대변인은 “(인 위원장이 서청원 의원이 탈당하면 차기 국회의장직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의) 폭로된 밀약이 사실일 가능성 높다. 두 분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지점”이라면서 “서 의원은 차기 의장 욕구가 강했고, 인 위원장은 자신이 평생 몸담은 시민단체에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간 것에 대해 무한 비판을 받고 있고 경실련에서 제명됐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면피가 필요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80년대로 되돌아간 구태정치를 언제까지 국민이 봐야하나. 21세기에 음습한 밀약이 난무하는 정당, 이게 집권당의 모습인가”라면서 “새누리당 해체가 보수가 사는 길이다. 새누리당은 즉각 해체하고 구태 정치를 즉각 청산하라”고 촉구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영우 “인명진-서청원 국회의장직 뒷거래 진상 밝혀야”

    김영우 “인명진-서청원 국회의장직 뒷거래 진상 밝혀야”

    새누리당의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의 서로를 향한 비난전이 계속되고 있다. 인 위원장의 ‘친박 인적 청산론’에 반발하고 있는 서 의원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인 위원장이 국회의장직을 약속하며 탈당을 요구했다”고까지 주장했다. 서로 설전을 주고 받는 상황에서 서 의원으로부터 ‘이면 계약’ 의혹이 제기되자 개혁보수신당(가칭)의 김영우 의원이 “(이면 계햑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6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은 “서청원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마치 국회의장직을 놓고 두 분간 비밀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마치 뒷거래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직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모인 입법부의 수장 자리”라면서 “그런 국회의장직을 놓고 은밀한 밀약이 있었다고 하면 그건 정말 온 국민을 크게 속이는 아주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순실 사태’가 뒷거래하고 속이고 은폐하는 것 때문에 비롯된 일”이라면서 “이런 짝퉁·위장개혁을 보면서 ‘새누리당판 최순실 사태’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건 단순히 서 의원과 인 위원장 간의 문제가 아니고 보수를 걱정하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인 위원장은 공식 취임 하루 만인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과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청산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사람에 대해 그렇다”면서 친박계 핵심 인사를 겨냥해 “다음달 6일까지 자진 탈당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서 의원은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 위원장은 무법적이고 불법적인 일을 벌이며 당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인 위원장의 불법적 행태에 대한 당원 동지의 불만을 외면할 수 없었다. 저는 인 위원장이 주인 행세를 하는 한 당을 외면하고 떠날 수 없다”고 맞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지원 “박 대통령, 마지막이라도 대통령다운 모습 봤으면”

    박지원 “박 대통령, 마지막이라도 대통령다운 모습 봤으면”

    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5일 “마지막이라도 대통령다운 대통령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세력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헌재에 임하는 태도, 최순실의 특검 출두거부, 두 문고리 권력 비서관의 잠적, 새누리당의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서청원 전 대표의 혈투 등 완전 법과 국민을 무시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그러나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2차 변론기일에 박 대통령은 사전 예고한 대로 불출석했다. 지난 1차 변론기일 역시 박 대통령 불참으로 심리가 9분여 만에 종료된 바 있다. 대통령 불출석을 확인한 박한철 헌재소장은 “오늘도 피청구인이 불출석했으나 피청구인 없이 심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 핵분열 조짐… 정갑윤 “탈당” 서청원 “무법자 印 떠나라”

    친박 핵분열 조짐… 정갑윤 “탈당” 서청원 “무법자 印 떠나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정갑윤 의원이 4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정현 전 대표에 이은 친박 핵심의 두 번째 이탈이다. 반면 또 다른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탈당 요구에 반발하며 버티기에 돌입했다. 이런 친박 핵심들의 엇갈린 행보가 친박계의 붕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 의원은 이날 울산 중구 당협 신년 하례식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 탈당하는 것이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 위원장은 무법적이고 불법적인 일을 벌이며 당을 파괴하고 있다.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 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이 주인 행세를 하는 한 당을 외면하고 떠날 수 없다”며 탈당을 거부했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이 새로운 패권주의로 의원들을 전범 ABC로 분류하고 정치적 할복자살을 강요하며 노예 취급을 하고 있다”면서 “인민재판식 의원 줄 세우기는 김정은이 장성택을 처형한 뒤 공포정치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는 듯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커 ‘성직자’를 모셔 왔더니, 정치인보다 더한 거짓말 솜씨를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정통성 있는 진짜 리더십’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친박 의원들이 청산 ‘저항파’와 ‘순응파’로 나뉘면서 친박계가 ‘핵분열’할 조짐이 감지된다. 이날 정 의원의 탈당도 저항파인 서·최 의원의 탈당을 유도하기 위한 순응파의 전략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 위원장과의 교감 아래 대거 탈당해 서·최 의원의 탈당을 이끌어 낸 뒤 다시 당으로 돌아온다는 시나리오다. 이날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홍문종 의원은 어떤 처분도 감수하겠다며 자신의 거취를 인 위원장에게 맡겼다. 한 친박계 의원은 “서·최 의원만 책임지고 탈당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청원 “인명진이 폭군” 날 세워

    “인명진이 의원 노예취급... 성직자 아닌 거짓말쟁이”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인적청산 대상으로 지목받는 서청원 의원은 4일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전날 서 의원을 향해 “악성종양”이라며 탈당을 압박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 위원장은 무법적이고 불법적인 일을 벌이며 당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불법적 당 운영의 사례로 “비대위를 구성해 합법적인 절차를 밟기보다 자신의 독단과 독선으로 당을 이끌고 있다”면서 “이보다 큰 특권의식이 어디에 있느냐”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은 새로운 패권주의로 국회의원들을 ‘전범 ABC’로 분류하고 정치적 할복자살을 강요하며 노예 취급하고 있다”면서 “당을 개혁하러 왔느냐, 아니면 당을 파산시키러 왔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인적청산은 하지 않기로 했던 인 위원장과의 약속을 공개하며 “국민의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커서 성직자를 모셔 왔더니, 그분이 정치인보다 더한 거짓말 솜씨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의원은 “불을 끄겠다고 해서 모셔 왔더니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모양새”라면서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무소불위의 오만한 행태를 보인 적은 없었으며, 폭군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은 개혁보수의 탈을 쓴 극좌파인지 악성종양의 성직자가 아닌지 되묻고 싶다”면서 “자신의 정치적 야욕의 희생양으로 그나마 명맥을 이어가는 정통 보수당을 와해시키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인 비대위원장은 비정상적 체제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며 당은 정상화 돼야한다”면서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정통성 있는 진짜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 핵심’ 서청원, 인명진 인적 청산에 발끈…“인명진 당 떠나라”

    ‘친박 핵심’ 서청원, 인명진 인적 청산에 발끈…“인명진 당 떠나라”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꺼내든 ‘친박 핵심 인사 청산’ 카드에 친박계 좌장으로 거론되는 서청원 의원이 강하게 반발했다. “오는 6일까지 자진 탈당하라”는 인 위원장의 최후 통첩에 서 의원은 “인 비대위원장이 당을 떠나라”고 맞불을 놓았다. 서 의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 위원장은 무법적이고 불법적인 일을 벌이며 당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인 위원장의 불법적 행태에 대한 당원 동지의 불만을 외면할 수 없었다. 저는 인 위원장이 주인 행세를 하는 한 당을 외면하고 떠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인 위원장의 요구에 불복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인 위원장은 공식 취임 하루 만인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과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청산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사람에 대해 그렇다”면서 친박계 핵심 인사를 겨냥해 “다음달 6일까지 자진 탈당하라”고 말했다. 당시 인 위원장은 인적 청산 대상으로 박근혜 정부와 당에서 주요 직책이나 책임 있는 자리를 맡았던 인사, 4·13 총선 과정에서 당의 분열을 조장한 패권적 인사, 대통령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며 상식에 어긋나고 지나친 언사로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인사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인적 청산 대상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인 위원장은 “본인들이 잘 알 것”이라면서 “자신이 그런 사람인지 아닌지 알고 싶으면 보좌관이나 측근에게 묻지 말고 국민에게 물어봐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친박계 핵심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명진 “종양” 빗대며 친박 작심 비판… 서청원 “금도 벗어나”

    인명진 “종양” 빗대며 친박 작심 비판… 서청원 “금도 벗어나”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8선의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들을 작심 비판했다. 특히 그들을 ‘종양’에 비유하며 “할복하라”는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서 의원이 전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인 위원장의 인위적 인적 청산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인간 인명진에 대한 무례한 일이다. 예의를 갖춰라”면서 “여러 여론을 듣고 스스로 책임지라고 하는 게 무슨 독선이고 인위적인 청산이냐”고 반박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살신성인하겠다던 이들이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는데도 배지를 달고 다니느냐. 일본 같았으면 할복한다”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그게 사람”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인 위원장은 서 의원이 “탈당할 테니 시간을 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무슨 임금님이냐. 얘기하면 다 들어야 하나. 당이 이 지경이 된 것도 이런 태도로 당을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당은 응급실에 와 있다. 진단해 보니 큰 악성종양이 있다.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금방 죽게 생겼다”면서 “종양은 핵을 도려내고 뿌리를 없애야 다시 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최경환 의원을 향해서도 “2선 후퇴 하겠다면서 왜 계파모임을 하느냐”면서 “그중에는 2선 후퇴를 지난해 7월 6일에 이어 두 번 한 분이 있다. 그리고 이번에 한 번 더 해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제거해야 할 ‘종양’에 해당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인 위원장은 “도둑이 제 발 저리듯, 병이 있으면 증상이 나타나듯 자기들이 스스로 얘기하더라. 그래서 나도 알게 됐다”면서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처했으면 따라다니던 분들은 나 같으면 국회의원을 내려놓고 농사나 짓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의 ‘친박 청산’이 새누리당을 신당에 흡수시키기 위한 게 아니냐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신당은 정통보수를 대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새누리당)에다 똥을 잔뜩 싸 놓고 도망가서 난 똥 싼 적 없다고 해서 되겠느냐”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안 나가고 똥 싼 자리 옆에 앉아 있는 친박은 순진하다”고 했다. ‘친박 청산’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영입을 위한 정지작업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 사람만 보고 따라가는 건 친박과 다를 게 없다”면서 “우리 당에 온다고 하더라도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현 전 대표의 탈당과 관련해서는 “머릿속에 없던 분인데, 큰 결단으로 어려운 당에 활로를 열어 주며 모범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입장 자료를 내고 “무례하단 표현은 이해할 수 없다. 결례를 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서신은 그동안의 과정과 경위를 동료 의원들에게 설명한 것일 뿐”이라면서 “오늘 인 위원장의 말씀은 성직자로서나 공당의 대표로서 금도를 벗어났다. 최소한의 품격을 지켜 주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당 중진 의원을 비롯해 재선·초선 의원들과 각각 면담을 하고 당 인적 청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지상욱 의원은 “새누리당을 죽여야 보수가 산다면 작게 죽이지 말고 완전히 죽여서 국민들에게 속죄해야 한다”면서 “유일한 길은 당의 완전한 해체뿐”이라고 주장했다. 원외 인사들도 둘로 갈라졌다. 당협위원장 70명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회동을 한 뒤 인 위원장의 방침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냈다. 그러나 당초 회의에선 찬성 20여명, 반대 4명, 의견 미표명 40여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대파 7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70명 전부 찬성한 게 아니므로 성명서는 무효”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인명진 “서청원 편지, 무례한 일”…새누리당 갈등 격화

    인명진 “서청원 편지, 무례한 일”…새누리당 갈등 격화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무에 복귀한 3일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의 편지에 대해 “인간 인명진에 대한 무례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 의원이 나에게 그렇게 무례하면 안 된다.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일 서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들을 겨냥한 인 위원장의 ‘인적 청산’에 대해 “임기가 3년도 넘게 남은 국회의원들을 절차도 무시한 채 인위적으로 몰아내는 것은 올바른 쇄신이 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친박계 맏형격인 서 의원은 이날 소속 의원 전원에게 서한을 보내 “인적 쇄신이나 책임지는 자세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 방식과 형식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 위원장이 제시한 인적 청산 기준이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자의적”이라며 “당이 사분오열된 상황에서 분열과 배제를 통해 진정한 개혁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국민이 바라는 정치 혁신의 전제는 또 다른 독선과 독주가 돼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더 늦기 전에 당을 살리는 데 앞장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현 “모든 책임 지겠다” 새누리 탈당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이정현 전 대표가 2일 탈당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이에 따른 분당 사태에 대한 ‘친박 책임론’을 안고 가겠다는 취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저는 오늘 당을 떠난다. 모든 책임을 안고 탈당한다. 직전 당 대표로서 후임 당 대표에게 백척간두 상태로 당을 물려주는 것도 죄스러운데 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그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를 디딤돌로 삼아 지금부터는 당이 화합하고 화평하길 기원한다”고 밝히며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전 대표는 “저의 탈당을 끝으로 ‘친박 청산’ 바람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탈당은 다른 친박계 의원들과 상의된 결정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서청원·최경환 등 친박계 핵심 의원들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탈당 요구에 극렬하게 반발했다. 서 의원은 의원들에게 전달한 친전에서 “당이 사분오열된 상황에서 분열과 배제를 통해 진정한 개혁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인지 인 위원장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이 바라는 정치혁신의 전제는 또 다른 독선과 독주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인 위원장은 더 늦기 전에 당을 살리는 데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또 개혁보수신당(가칭)을 향해 “하루아침에 친정에 침을 뱉고 신당을 만들겠다며 떠난 것은 대선을 앞둔 가증스러운 이력 세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야당은 이 전 대표의 탈당을 “탈당쇼”라고 평가절하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의) 단식 때와 비견될 정도의 돌출 행동”이라면서 “집단 탈당을 막으려고 혼자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인적쇄신’ 대상 두고 새누리당-개혁보수신당 “책임져라” 신경전

    ‘인적쇄신’ 대상 두고 새누리당-개혁보수신당 “책임져라” 신경전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이 2일 새누리당의 인적쇄신 대상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오전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당 대표를 했던 사람으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탈당하겠다”며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친박계 인사들을 향해 오는 6일까지 탈당하라고 요구한 지 사흘 만이다. 새누리당은 이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 전 대표의 결정은 과거의 잘못을 책임지고 쇄신하려는, 당을 위해 살신성인하고 국민 앞에 책임지려는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장제원 개혁보수신당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친박 핵심 ‘자진 탈당’ 요구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장 대변인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서청원, 최경환 의원 탈당만으로는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정도를 갖고 국민들이 새누리당이 환골탈태했다고 말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인 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박근혜 정부를 이렇게 만든 데 핵심적 역할을 하신 분, 국정농단 세력에 방조한 분, 당 분열을 조장한 언사를 한 분들에게 탈당을 하라고 한 것“이라며 ”그런 부분들이 선행돼야 한다. 이것은 국민들이 새누리당에 바라는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명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인적 쇄신대상을 거명하면서 그 정도로는 미흡하다고 하는 장제원 신당 대변인의 발언은 인적쇄신의 정곡을 찌르는 말”이라며 “과거 잘못에 대한 인적쇄신은 우리 당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함께 책임을 져야 할 신당 인사들까지도 포함이 되어야 국민들이 바라는 완벽한 인적쇄신이 될 것”이라고 신당을 겨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책임을 통감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인적쇄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당 의원들의 책임을 촉구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요동치는 정치권] 인명진 “응급실 왔다” 자진탈당 압박… 친박 “당 수장 인정 못해”

    [요동치는 정치권] 인명진 “응급실 왔다” 자진탈당 압박… 친박 “당 수장 인정 못해”

    당 존립 위기에 ‘극약처방’ 배수진 대선주자 영입 사전 정지작업 포석도 인적청산 대상 친박계 강력 반발 서청원·최경환 등 거취표명 주목 일각 “화합이 더 중요한 시기에 당혹” “애도 아니고 스스로 결정하라.”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친박(친박근혜)계 자진 탈당’이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들면서 당내 갈등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0)’ 상황으로 다시 빠져들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인적 청산 문제를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 분당 사태의 근본 원인”, “비대위 성공의 요체”, “국민 신뢰 회복의 첫 단추”로 꼽았다. 여기에는 “새누리당이 죽어야 보수가 산다”는 인 위원장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인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응급실에 들어왔다. 제가 응급실 의사인데 진단해 보니 자생력이 없었다. (청와대에서) 시키는 대로 한 것이다”면서 “새누리당은 어머니의 과보호를 받던 대학생이 수강 신청할 때 ‘엄마, 무슨 과목 들을까요’ 하는 것 같다”며 신랄한 비판을 연이어 쏟아냈다. 개혁보수신당 출범을 계기로 새누리당의 계파색이 더욱 짙어진 상황에서 이를 뛰어넘지 못하면 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내에 유력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외부 대선주자를 영입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도 볼 수 있다. 또 당 개혁에 앞서 친박계의 입김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마녀사냥식, 인민재판식은 안 된다”고 전제하면서도 “인적 청산이 없으면 누가 뭐라고 해도 비대위를 구성하지 않겠다”고 배수진도 쳤다. 인 위원장이 인적 청산 대상자들의 ‘1월 6일까지 자진 탈당’을 방법론으로 제시한 만큼 공은 이제 친박계로 넘겨졌다. 인 위원장이 인적 청산 기준으로 친박 핵심과 4·13 총선 참패 책임자, 막말 인사 등을 총망라했다는 점에서 대상이 대폭 확대될 여지도 있다. 앞서 ‘2선 후퇴’와 ‘백의종군’의 뜻을 직간접적으로 나타냈던 친박계 주요 인사들 입장에서는 그동안 선택지에 넣지 않았던 탈당 카드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은 비박(비박근혜)계가 ‘친박 8적’으로 지목한 서청원·최경환·홍문종·이정현·조원진·윤상현·이장우·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인사들의 거취 표명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인적 청산 대상자들의 거센 저항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친박계 일각에서는 인 위원장을 당의 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화합이 더 중요한 시기인데 당혹스럽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또 다른 핵심 의원은 “다 나가라는 게 비박계 주장이었는데 차라리 그쪽(개혁보수신당)에 가지 왜 여기(새누리당)로 왔느냐”고 비판했다. 다만 중도 성향의 한 중진 의원은 “당이 환골탈태를 다짐한 마당에 일정 부분 인적 쇄신은 불가피하다”면서 “중진 중심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비박들 탈당한 날… 새누리 ‘2차 내전’ 조짐

    새누리당에 잔류하는 주류 친박(친박근혜)계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출범시키고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그래야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비주류의 2차 탈당 규모를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혁신의 성패는 친박계 핵심 세력 청산을 포함하는 인적 쇄신을 어떻게 이뤄내는지에 달려 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27일 주류 친박계의 최순실 사태 책임론에 대해 “최씨의 존재를 몰랐다고는 하지만 박근혜 정부 4년을 이끌었던 부분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면 당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고 모두 죽는다”고 말했다. 다만 친박 핵심 의원에 대한 인적 청산을 의미하는 질문에 “책임을 묻는다 해도 절차와 법에 따라야지 ‘인민재판식’으로 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인 내정자가 인적 청산을 예고하자 친박 주류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서청원 의원의 최측근 이우현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인 내정자를 향해 “당내 상황을 파악하지 않고 너무 개혁적인 것을 말하면 당의 혁신이 아니라 당의 분열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주류 원내대표단은 이날 “비주류의 1차 탈당은 실패”라고 평가절하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초 35명 탈당자가 있을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는데, 그 숫자를 채우지 못한다면 인명진·정우택표 개혁안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30명이든 33명이든 공식 발표한 대로 35명을 못 채웠으면 실패”라고 했다. 이어 “혁신을 내세운 오늘의 탈당이 실제로는 개인적 정치 야심이나, 정파적 구원, 특정 대선주자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행태로 비치지 않길 바란다”면서 “보수 대통합의 길에서 만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개헌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추진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국회 개헌특위가 본격적으로 운영이 되면 적절한 시점에 대선 전 개헌을 당론으로 채택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류 초선의원 22명은 성명서를 내고 “국민이 원하는 것은 보수의 진정 어린 반성과 개혁이며, 탈당은 반성과 개혁에 역행하는 명분 없는 보수 분열일 뿐”이라면서 “당의 쇄신 과정을 예의주시하며 오직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에서 보수의 성공적 혁신에 밀알이 될 것을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커버스토리] 똘똘 뭉쳐온 보수…이혼·재결합 진보

    [커버스토리] 똘똘 뭉쳐온 보수…이혼·재결합 진보

    [보수 정당史] 1990년 ‘노태우·JP·YS’ 3당 합당 민주자유당이 뿌리 JP 자유민주연합 등 일부 홀로서기 도전하다 가시밭길 보수 정당사는 분열보다 통합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 유력한 보스와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똘똘 뭉쳐 온 게 보수 정당의 특징이다. 새누리당 비주류의 분당 사태가 첫 번째 사례로 꼽힐 정도로 당이 두 동강 나는 일은 없었다. 일부가 홀로 서기에 도전한 사례가 있지만 대부분이 가시밭길을 걸었다. 새누리당으로 이어진 보수 정당의 큰 뿌리는 1990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민주정의당과 김종필(JP) 전 총리의 신민주공화당,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의 ‘3당 합당’으로 만들어진 민주자유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형식은 통합이었지만 실제로는 ‘한 지붕 세 가족’이라고 불릴 정도로 계파 간 권력 투쟁이 치열했다. 결국 1995년 YS 측근들에 의해 입지가 좁아진 JP가 민자당을 탈당해 자유민주연합을 창당했다. 당시 함께 탈당한 의원은 9명이었다. 다음해인 15대 총선에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35석을 얻으며 그나마 ‘성공한 분열’로 평가된다. JP가 빠져나간 민자당은 영남권을 주요 지지 기반으로 삼았다. 민자당은 이후 정국 주도권을 상실했고 노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 사건과 5·18특별법 제정으로 노태우·전두환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등 악재가 계속되자 1996년 2월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신한국당은 수도권과 영남권의 두터운 지지를 확보했다. 비운의 분열로 꼽히는 사례는 1997년 대선 경선에서 이회창 총재에게 패한 이인제 전 의원이 탈당해 만든 국민신당이 거론된다. 이 전 의원은 김대중·이회창·이인제의 3파전에서 결국 낙선했고, 국민신당은 10개월 만에 자진 해산했다. 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이 전 총재는 아들들의 병역 의혹에다 이 전 의원의 탈당 등으로 곤경에 처하자 1997년 11월 민주당 조순 총재와 힘을 합쳐 한나라당을 창당했다. 한나라당은 1997년 11월 24일부터 2012년 2월 14일까지 보수 정당 가운데 가장 오래 유지됐다. 지금의 새누리당도 당명만 바꿨을 뿐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2002년 이회창 총재에 반기를 들며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해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당선자도 냈지만 6개월 만에 다시 한나라당과 합쳐졌다. 범보수 세력은 2008년 18대 총선을 전후로 또 갈라졌다. 친이명박계의 친박근혜계에 대한 공천 학살이 자행되자 친박 인사들이 당을 떠났다. 서청원 전 대표를 중심으로 친박연대가 꾸려졌고 김무성 전 대표가 친박무소속연대를 결성했다. 친박무소속연대는 총선 직후 한나라당으로 복당했다. 비례대표 8석을 챙긴 친박연대는 2012년 2월 초까지 외형상 정당의 모습을 갖추긴 했으나 사실상 의석수를 유지하기 위한 정치 조직과 같았다. 한편 JP의 자민련은 1995년 5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유지된 뒤 한나라당과 통합했다. 자민련 탈당파인 심대평 전 충남지사가 2006년 1월 창당한 국민중심당이 충청권을 이끌었고, 이는 총선 국면마다 자유선진당(2008년), 선진통일당(2012년)으로 이어지다 대선을 앞둔 2012년 한나라당과 합당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진보 정당史] 1987년 단일화 실패한 DJ-YS 결별… 평화민주당 창당 계파간 갈등 심화… 당명 수시로 바뀌며 이합집산 반복 야권은 이혼과 재결합을 반복해 왔다. 야당의 뿌리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다. 1987년 DJ의 동교동계는 통일민주당을 탈당해 평화민주당을 창당했고, DJ는 대선 후보로 나섰지만 노태우 민정당 후보에게 졌다. 1991년 3당 합당의 반대파인 꼬마민주당과 평화민주당의 후신인 신민주연합당이 합당해 민주당을 만들었다. 그러나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DJ가 다시 패배하면서 민주당은 분열했다. 이후 DJ가 1995년 정계에 복귀한 뒤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새정치국민회의가 창당됐다. 새정치국민회의의 대선 후보가 된 DJ는 드디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후 DJ계와 재야, 운동권 세력이 합쳐져 새천년민주당이 만들어졌고 여기서 대선 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됐다. 2000년대 들어 야권의 분당은 계파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노’와 DJ의 동교동계, 호남 인사의 갈등이 분당의 원인이었다.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초기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새천년민주당 내부에서는 호남 실용파·구민주계로 대표되는 이른바 ‘난닝구’와 친노(친노무현)계, 영남 개혁 세력인 ‘빽바지’가 부딪쳤다. 결정적인 사건은 2003년 노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정권 시절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를 받아들이면서다.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동교동계, 호남 인사들은 설 자리를 잃게 돼 노 전 대통령에게 반발했다. 새천년민주당에서 탈당한 친노계 의원들은 그해 11월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노 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이를 계기로 새천년민주당에 남아 있던 의원들은 노 전 대통령과 결별하고 2004년 한나라당과 함께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게 됐다. 이후 야당은 열린우리당에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2008년 민주당, 2011년 민주통합당으로 계보를 이었다. 이어 2014년 3월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의 새정치연합과 합당해 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친노 주류와 비주류계 사이 갈등이 남아 있었다. 특히 2015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시 친노 주류의 중심인 문재인 후보가 비주류계인 박지원 후보를 누르고 새 대표로 선출되면서 갈등은 격화됐다. 친노는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친문으로 세분화하며 주류로 자리잡았고 호남 인사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계는 당권을 친노 세력이 쥐는 데 반발했다. 결국 2015년 12월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에게 반기를 들고 탈당했다. 안 전 대표의 탈당 이후 당내 비주류와 호남 인사들이 연쇄 탈당하면서 제1야당은 쪼개졌다. 안 전 대표는 호남과 중도를 키워드로 한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국민의당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해 들어온 호남 인사들의 영향으로 지난 총선에서 호남 28개 선거구 중 23개 의석을 싹쓸이하며 호남 대표 당으로 거듭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몰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수도권,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선전해 123석을 얻고 제1야당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안희정 충남지사 “나는 文의 페이스메이커 아닌 경쟁자”

    안희정 충남지사 “나는 文의 페이스메이커 아닌 경쟁자”

    송년 회견서 당 패권주의 경고 朴 대통령의 자진 사퇴 촉구도 안희정 충남지사는 19일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통령 후보 경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라 확고한 경쟁자로,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고자 노력하겠다”며 “새 정치의 핵심은 패거리 정치의 종식”이라고 당내 패권주의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이어 “개헌을 반대하지 않지만,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연 송년 기자회견에서 “대권 도전은 도정발전에 큰 동력이 되는 것이고 도민과의 약속이기도 하다”면서 “국민은 시대 교체를 요구하고, 이것이 내가 대권에 도전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민주운동은 대부분 뭘 해 달라는 청원운동이었으나 이번 촛불운동은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 되는 국민 주권운동”이라며 “끝 모를 여야의 정쟁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최근 논란이 된 ‘반문연대’(반 문재인 연대)에 대해 “정치는 시대의 요구와 대의명분을 갖고 하는 것으로, 패거리 정치는 촛불 민심을 배반하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민의 요구에 순응하고 따르는 게 지도자의 도리”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 사퇴도 촉구했다. 안 지사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반박하는 답변서를 제출하자 “박 대통령은 이미 국민과 국회에서 민심은 물론 정치적으로도 탄핵당했다”며 “탄핵 절차와 특검수사에 성실하게 응하는 것이 대통령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라도 헌법의 틀 안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심리와 결정도 촉구했다. ‘인천시 변기교체 사건’과 관련해 그는 “2013년 4월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개청식 때 참석한 박 대통령이 화장실에 신경을 쓴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교체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정치지도자들의 협치”를 강조했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통령급 의전 요구와 행보에는 일침을 놓았다. 그는 “황 권한대행은 박 대통령 탄핵에 공동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도내각에서 권한대행 임무에 충실하기 바란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안희정 충남지사, “도지사직 유지하며 민주당 대선 경선 완주” “변기교체는 무시해”

    안희정 충남지사, “도지사직 유지하며 민주당 대선 경선 완주” “변기교체는 무시해”

    안희정 충남지사는 19일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통령 후보 경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나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페이스 메이커가 아니라 확고한 경쟁자로,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고자 노력하겠다”며 “새 정치의 핵심은 패거리 정치의 종식”이라고 당내 패권주의에 경고했다. 그는 이어 “개헌을 반대하지 않지만,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연 송년기자회견에서 “대권 도전은 도정발전에 큰 동력이 되는 것이고 도민과의 약속이기도 하다”면서 “국민은 시대 교체를 요구하고, 이것이 내가 대권에 도전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민주운동은 대부분 뭘 해달라는 청원운동이었으나, 이번 촛불운동은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 되는 국민 주권운동”이라며 “끝 모를 여야의 정쟁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최근 논란이 된 ‘반문연대’(반 문재인 연대)에 대해 “정치는 시대의 요구와 대의명분을 갖고 하는 것으로, 패거리 정치는 촛불 민심을 배반하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민의 요구에 순응하고 따르는 게 지도자의 도리”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 사퇴도 촉구했다. 안 지사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반박하는 답변서를 제출하자 “박 대통령은 이미 국민과 국회에서 민심은 물론 정치적으로도 탄핵당했다”며 “탄핵 절차와 특검수사에 성실하게 응하는 것이 대통령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라도 헌법적 질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심리와 결정도 촉구했다. ‘인천시 변기교체 사건’과 관련해 그는 “2013년 4월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개청식 때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화장실에 신경을 쓴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교체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정치지도자들의 협치”를 강조했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통령급 의전 요구와 행보에는 일침을 놓았다. 그는 “황 권한대행은 박 대통령 탄핵에 공동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도내각에서 권한대행 임무에 충실하기 바란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청원 ‘배신의 정치’ 발언…시민들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정치”

    서청원 ‘배신의 정치’ 발언…시민들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정치”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가결에 일조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에 대해 “정치보복이자 배신의 정치”라면서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을 감쌌다. 서 의원은 지난 13일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모임인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창립총회에서 “언제는 박 대통령을 ‘하늘이 내려준 인물’이라고 하고, 언제는 ‘최태민 씨는 박근혜 후보의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하던 사람들이 탄핵에 앞장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청원은 “우리가 모시던 대통령에 대해서 야당보다 더 앞장서서 어느 날 갑자기 침을 뱉고 이러는 것은 안된다. 부부 간에도, 부모와 자식 간에도 예의가 있다. 우리도 상하 관계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립선언문에서 “위기 앞에 국민과 당을 분열시키는 배신의 정치, 분열의 정치를 타파하고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당원이 주인이 되는 재창당 수준의 완전히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비박(비 박근혜)계가 ‘최순실의 남자’로 규정한 조원진, 이장우,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김진태 등 친박계 의원 30여명과 이인제 전 의원을 포함한 원외인사 30여명 등 총 60여명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저런 사람이 8선이나 하는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냐? 토나온다(ruru****)”, “배신이라고 한 것들이 국민의 배신자다.박근혜가 본이다. 서청원도(dbsw****)”, “그 대통령에 그 국회의원이네. 사퇴해라(syh1****).”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오는데. 배신의 정치란 국민을 배신하는 정치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권력을 얻고 난 후에는자기들끼리 충성과 배신을 이야기 하는 정치는 국민은 안중에 없는..영화대사처럼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정치가 아닐지(mine****)”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기의 대한민구 탈출구 찾아라] “보수의 종갓집 새누리 ‘단생산사’… 희생 없으면 희망 없다”

    [위기의 대한민구 탈출구 찾아라] “보수의 종갓집 새누리 ‘단생산사’… 희생 없으면 희망 없다”

    여권 원로들의 주문 박희태 “새누리 매우 어려운 상황” 김용갑 “分黨, 책임지는 자세 아냐” 강재섭 “서로 양보하고 화합해야” 권철현 “건전한 보수세력 영입을” 여권의 정치 원로들은 새누리당의 자중지란 상황에 대한 해법으로 ‘통합’과 ‘희생’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원로 대부분은 말을 극도로 아꼈고 표현 하나하나에 현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움도 역력하게 묻어났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짧게 한마디만 하겠다”면서 ‘단생산사’(團生散死·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사자성어를 제시했다. 이어 “당은 지금 이 문장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용갑 상임고문은 격정적인 어조로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비박계에 일침을 날렸다. 김 상임고문은 “지금처럼 부끄러운 적이 없다. 친박이든 비박이든 자기 생각만 고집하고 있다”면서 “친박은 대통령 모시고 정치를 했으면 당연히 그만둬야 하는데 무슨 핑계를 대고 다시 모이려 하는가. 비박도 자기들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시킨 패륜 행위를 했고 탄핵에 찬성하면 잘못이 없어지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둘(분당)로 나눈다고 하는데 그러면 달라지나. 전부 국회의원 자리만 유지하려는 것이다. 책임을 지려는 자세가 아니다”라면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다행히 국민들이 용서하면 그제서야 정치를 다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재섭 전 대표는 “희생하려는 정신이 없어 별로 희망이 없어 보인다”고 우려를 표한 뒤 “양보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철현 상임고문은 현 상황을 ‘새로운 질서를 찾기 위한 몸부림’으로 규정했다. 권 상임고문은 “새누리당은 보수세력의 종갓집이다. 종갓집을 버려서는 안 된다”면서 “홧김에 서방질하냐는 말이 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서방질만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분당은 안 된다. 당 화합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앞서서 설치던 사람들이 뒤로 물러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백의종군할 사람은 친박에도 있고 비박에도 있다. 묘하게도 그 명단을 서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주류가 탈당을 요구한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비주류가 탈당을 압박한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 등의 ‘2선 후퇴’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권 상임고문은 또 “새누리당 안의 공기는 계파 싸움으로 몹시 탁하다. 창문을 활짝 열어 새로운 공기로 정화해야 한다”면서 “당 밖에 있는 보수의 건전한 세력을 끌어들이는 작업이 필요하며 이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담당해야 할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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