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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행 논란 클럽 ‘버닝썬’ … 성추행 직원 입건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직원이 여성 고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 클럽은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이사를 맡았던 곳으로 최근 경찰이 이곳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이 클럽에서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6시∼6시 30분쯤 손님 B씨의 신체 부위를 동의 없이 만졌고, 피해자가 자리를 피하자 쫓아가 입을 맞추려 하는 등 재차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런 내용은 B씨가 버닝썬 폭행 사건 피해자인 김모(28)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버닝썬에서 성추행 피해를 봤다”고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신고를 접수하고 버닝썬을 찾아가 폐쇄회로(CC)TV 제공을 요구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다음에 다시 방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경찰은 이에 다른 날 재방문했으나 버닝썬 측이 “저장 기간이 지나 영상이 삭제됐다”며 영상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등 해당 클럽의 CCTV 영상을 복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버닝썬은 김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클럽 직원에게 집단 폭행당해 경찰에 신고했더니 출동한 경찰관들이 오히려 피해자인 나를 제압하고 입건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에게도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현장에서 다른 클럽 직원을 폭행하고 쓰레기통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려 부득이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경찰관이 김씨를 폭행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소속 가수 승리와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에 입장을 내놨다. 그는 클럽 직원이 손님을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승리는 클럽에 없었으며 최근 이사직을 사임한 것은 오는 3~4월 승리의 입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김경수 실형 판사 사퇴” 靑청원 20만명 돌파

    “김경수 실형 판사 사퇴” 靑청원 20만명 돌파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한 판사 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31일 20만명을 넘었다. 여당도 재판장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정치권의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시민의 이름으로, 김경수 지사 재판에 관련된 법원 판사 전원의 사퇴를 명령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제기된 청원은 2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 달 내 20만 명 이상 동의’라는 청와대 공식 답변요건을 채운 것이다. 청원자는 청원 글에 “촛불혁명으로 세운 정부와 달리 사법부는 여전히 구습과 적폐적 습관을 버리지 못한 채 그동안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상식 밖의 황당한 사법적 판결을 남발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종국에는 신빙성 없이 오락가락하는 피의자 드루킹 김동원의 증언에만 의존한 ‘막가파식’ 유죄 판결을 김 지사에게 내리고야 말았다”고 했다. 그는 “이는 대한민국의 법치주의, 증거 우선주의의 기본을 무시하고 시민을 능멸하며, 사법부 스스로 존재가치를 부정한 매우 심각한 사법 쿠데타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재판에 관련된 법원 판사 전원의 사퇴를 명령한다”며 “대한민국의 법 수호를 이런 쿠데타 세력에 맡겨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김 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한 성창호 부장판사를 겨냥해 “본인의 열등감이랄까 부족한 논리를 앞에서 강설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유튜브 홍보채널 ‘씀’에 출연해 “객관적 증거에 의해서 (유죄를) 인정했다는 말을 유독 앞부분에서 강조했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업무방해 혐의는 궁극적으로 네이버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라며 “느닷없이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해서 높은 형을 내린다는 것은 굉장히 비 법적인 논리 전개”라고 평가했다. 그는 “저는 사법농단 세력의 반격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과거 사법농단에 연루됐는데 앞으로는 공정하게 재판을 하겠다? 국민이 어떻게 납득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여당과 여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보복 프레임’이 제기되자 법조계에서는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한변협은 이날 성명을 내 “어느 판결이든 불이익을 받은 당사자는 재판에 불만을 가질 수 있고 억울함을 토로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법치주의 국가에서 헌법상 독립된 재판권을 가진 법관의 과거 근무 경력을 이유로 특정 법관을 비난하는 건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변협은 이어 “법원의 판결은 존중돼야 하며 판결에 대한 불복은 소송법에 따라 항소심에서 치열한 논리와 증거로 다퉈야 한다는 게 법치국가의 당연한 원칙”이라며 정치권에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강남 클럽 사건, 경찰 폭행 의혹 철저히 가려라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이 진실공방으로 흐르면서 경찰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클럽 내에서 발생한 고객과 직원 사이의 단순 폭행사건이 사회적 관심사가 된 것은 당시 클럽 직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김모(29)씨가 지난 29일 “경찰이 피해자인 자신만 연행하고, 순찰차 이송과 지구대 조사 과정에서 폭행을 했다”며 가해 경찰을 처벌해 달라고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을 했기 때문이다. 김씨의 청원은 30일 현재 동의자 수가 21만명을 넘어섰으니 청와대가 입장을 내놓아야 할 판이다. 강남경찰서는 입장문을 통해 “김씨가 흥분한 상태여서 피해 방지 차원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공개 영상에 국민의 입장에서 정당하지 못한 공무 집행이라고 비칠 소지가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수사를 통해 실체적인 진실을 가리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대응에 석연찮은 대목이 적지 않다. 당시 여러 대의 경찰차가 출동했으면서도 김씨가 가해자라고 지목한 클럽 직원은 연행하지 않은 점이 그렇고,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폐쇄회로(CC)TV 편집본을 공개한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김씨에 대해 강제 추행, 쌍방폭행,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모욕 등 무려 7개의 혐의를 적용한 것을 두고도 일각에서는 ‘괘씸죄’를 적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경찰이 권위주의 시대의 공권력 남용을 사과하고 인권 사각지대라는 이미지를 씻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 온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검찰로부터 수사권 독립을 눈앞에 둘 만큼 질적으로 성장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피해자가 청와대 청원을 올린 지 단 이틀 만에 20만명이 동의한 의미를 경찰은 곱씹어 봐야 한다.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고, 유흥업주들과 유착한 이미지가 아직도 국민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버닝썬’의 사건에서 경찰의 합리적인 공권력 행사 여부가 중요하다. 수사도 논란의 당사자인 경찰에 맡길 게 아니라 검찰이 나서는 게 맞다. 아울러 CCTV도 원본을 공개하길 바란다. 머뭇거리면 ‘생활 적폐’라는 의혹만 확산될 뿐이다.
  • 경찰 광역수사대 “버닝썬 성폭행·물뽕 투약 의혹 등 집중 내사”

    경찰 광역수사대 “버닝썬 성폭행·물뽕 투약 의혹 등 집중 내사”

    10명 투입해 합동조사단도 꾸릴 예정경찰, “제기된 의혹을 명확히 규명할 것”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처리를 두고 경찰 비난 여론이 들끓자 경찰이 사건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맡기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30일 “국민청원 등을 통해 제기된 버닝썬 의혹과 관련해 광역수사대(광수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광수대는 ‘버닝썬 클럽 내에서 데이트 강간 마약으로 알려진 GHB(속칭 ‘물뽕’)가 투약되고 성폭행이 있었다’는 의혹과 ‘클럽과 경찰관 간 유착이 있다’는 의혹 등 여론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을 집중내사하기로 했다. 또,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 주관으로 합동조사단을 꾸려 경찰 10여명을 투입하고 버닝썬 폭행 사건 당시 ▲경찰관의 신고자 폭행 ▲119 미후송 ▲폐쇄회로(CC)TV 비공개 등 초동대응을 둘러싼 각종 의혹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철저한 내사를 통해 제기된 의혹을 명확히 규명할 것”이라면서 “합동조사 뒤 필요한 조치를 하고 제도 개선 사항에 대해 보완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모(29)씨는 지난해 11월 29일 이 클럽에서 놀던 중 클럽 관계자에게 끌려나가 무차별적으로 구타당했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오히려 자신을 체포한 뒤 집단폭행까지 했다고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주장했다. 김씨는 한 여성이 다른 남성에게 끌려가려다가 저항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어깨를 붙잡았고, 이에 본능적으로 상대 남성의 팔을 붙잡았다가 구타당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씨는 또 다친 얼굴 사진과 지구대 CCTV 화면도 공개했다. CCTV에는 한 여성이 김씨에게 다가갔다가 경찰에 의해 분리되는 장면이 담겼는데, 김씨는 이를 두고 ‘경찰들이 나를 구타하는 모습을 어머니가 촬영하려 하자 경찰들이 어머니를 경찰서(지구대)에서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할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건 당시 (클럽 직원 장모씨로부터) 폭행당했다는 김씨의 신고를 받고 클럽에 출동해 진술을 들으려 했지만 김씨가 클럽 집기를 던지는 등 흥분한 상태로 인적사항 확인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관련 사실을 확인하려는 경찰관들의 질문에 응하지 않고 계속 욕설하며 소란을 피워 부득이 체포했다는 설명이다.또, 경찰은 “김씨가 지구대로 옮겨지는 과정에서도 ‘119를 불러 달라’고 해서 구급대가 2차례 출동했지만, 처음에는 김씨가 거친 언행과 함께 (구급대에게) 돌아가라며 거부했고 두 번째는 구급대원이 긴급한 환자가 아닌 것으로 판단해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출동 당시 클럽 직원 장씨도 조사하려 했지만, 그가 이미 현장을 떠난 상태였으며 이후 지구대로 자진 출석시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경찰에서 김씨를 폭행한 혐의를 시인해 상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김씨에게 업무방해 외에도 폭행, 쌍방폭행, 강제추행, 관공서 주취소란, 공무집행방해, 모욕 등 총 7개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의 주장이 퍼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커뮤니티 등에는 ‘경찰과 버닝썬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해달라’거나 ‘클럽 직원들이 신경억제제를 이용해 여성을 강제로 끌고 나가려다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그랜드 캐니언 추락’ 10억 치료비… “사고마다 세금 지원 힘들어”

    ‘그랜드 캐니언 추락’ 10억 치료비… “사고마다 세금 지원 힘들어”

    지난달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유명 관광지인 그랜드 캐니언에서 추락한 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박모(25)씨 사고로 ‘국민에 대한 국가의 지원 범위’에 대한 논란이 정부 내에서도 뜨겁다. 29일 만난 정부 관계자 중 대다수는 안타깝지만 해외에서 발생한 모든 개인 사고에 대해 국가가 금전적으로 지원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박씨의 친척이 지난 17일 청와대에 치료비 지원 등을 청원한 뒤 불거진 여론의 향방과 비슷했다.이번 사고가 2021년부터 적용될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의 하부법령을 만드는데 영향을 끼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었다. 현재 형성 중인 사회적 담론이 개인의 해외 사고에 대한 국가의 지원 범위를 설정하는데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씨는 유학생 보험이 만료된 상황에서 그랜드 캐니언 관광에 나섰다 추락 사고를 당했다. 병원에서 잠시 눈을 뜨고 손가락 일부를 움직인 적이 있었지만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병원 측 입장이다. 박씨의 3주간 미국 현지 치료비는 약 7억 5000만원으로 향후 추가 치료비를 감안하면 10억원을 넘을 수 있다. 여기에 항공기를 이용해 국내 병원으로 이송하려면 약 2억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 여행사와 사고 원인의 법적 책임을 두고 분쟁도 벌여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거주 국민과 형평성 차원에서 치료비를 세금으로 지원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같은 논리라면 설악산이나 지리산에서 추락 사고를 당해도 정부가 보상에 나서야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공관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미국의 법제도상 한국민이 특별히 차별받은 경우가 아니어서 치료비 지원은 힘들 것”이라며 “감정적으로만 보면 공감이 되지만 선례가 되면 향후 해외에서 발생하는 사고마다 같은 기준으로 치료비 등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의 언급에도 이런 고민이 묻어난다. 그는 “대한민국의 젊은이가 중태에 빠져 있는 상황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관여돼 있어 검토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가 외교부의 ‘긴급구난활동비’ 지원 대상이라면 박씨의 가족은 세금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긴급구난활동비는 외교부의 내부 지침에 따라 한국민의 국내 후송이 ‘긴급하게’ 필요할 때 쓰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연고도 없고 경제력이 아예 없는 마약중독자는 거리에 둘 경우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어 본국 이송 등에 이용한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박씨와 가족의 경제적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하게 이송이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해야 한다. 다만, 긴급구난활동비는 치료비가 아닌 국내 이송 비용만 지원할 수 있으며 이마저도 지원받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추정된다. 박씨의 가족도 환자의 안정 등을 이유로 아직 국내 이송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정부가 나서 병원과 의료비를 교섭하거나 보험회사와 보상과 관련해 교섭을 해주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사적 관계로서 현재 외교부의 영사조력범위에서 금지하고 있는 행위다. 영사조력은 자력구제가 원칙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박씨의 가족에게 통역을 제공하고 한인사회 등의 협조를 받아 숙소나 음식 등 여러모로 편의 제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사고로 국가의 보호 범위에 대한 논란이 정부 안팎에서 확산되면서 지난 15일 공포된 영사조력법도 주목을 받고 있다. 법안 자체는 2021년부터 적용돼 박씨의 사고와 무관하다. 하지만 향후 2년간 시행령, 시행규칙, 시행지침 등 구체적인 보호 기준을 정하는 정부 입장에서 이번 사고로 인한 사회적 담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사조력법은 헌법 2조 2항에 ‘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재외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했듯 법률에 근거해 체계적이고 강화된 영사조력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특히 영사조력법 19조 1항에 따르면 사건·사고에 처한 재외국민이 무자력(無資力·경제력이 없음) 등으로 인해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국가가 그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결국 해외에서 벌어진 모든 개인적 사고를 세금으로 지원할 수 없다는 사회적 담론이 형성된다면 수익자 부담의 원칙과 국내 거주하는 국민이 일반적으로 정부로부터 받는 혜택과의 형평성 부분이 한층 강조될 가능성이 크다. 영사조력법이 국민의 안전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 책무를 주로 규정하고 있지만 국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도 해당 국가 및 지역에 대한 안전 정보를 숙지하는 등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주의를 다해야 한다”며 “그래야 정부가 공적 자원을 위급한 문제를 지원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택시 대신 카풀앱 썼더니… 몸 만지고 강제 입맞춤까지

    피해자 靑 청원 “앱 악용 엄중 처벌” 인천 삼산경찰서는 카풀 애플리케이션(앱) 운전자 A(38)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1일 오전 3시쯤 인천 부평구 한 도로에 정차 중이던 차 안에서 B(여)씨의 신체 여러 부위를 만지고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서울 강남에서 카풀 앱으로 매칭된 B씨를 차량에 태우고 부평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다음날 오전 5시쯤 “카풀 앱으로 연결된 차량의 운전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신고 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글을 올려 “어떻게 이런 사람이 드라이버로 등록돼 일을 할 수 있는지 앱과 시스템 자체 안전성이 의심스럽다”며 “남자 드라이버가 앱을 악용해 여성을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저지를 수 있겠구나 하는 불안감이 몰려온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 몰상식한 그 운전자가 앱을 재밋거리로 악용하지 않도록 엄중히 처벌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B씨와 A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경찰에서 “신체 접촉을 하긴 했으나 강제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이용한 카풀 앱은 운전면허증·자동차등록증·차량사진 등만 제출하면 운전자로 등록할 수 있다. 운전자 등록 전 범죄경력 조회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카풀 사업은 출퇴근 시간대에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요금은 택시의 70~80% 수준으로 훨씬 싸지만 이런 단점 때문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유튜버 재판에 몰린 ‘묻지마 靑청원’

    유튜버 재판에 몰린 ‘묻지마 靑청원’

    檢 “허위사실 명예훼손… 구형 문제없어” 재판 진행 중에 영향력 행사 우려 커져“좋은 모습만 보여 준 유튜버 유정호씨의 감형을 청원합니다.” 인기 유튜버 유정호(26)씨가 검찰로부터 징역 2년 구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구명운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유씨의 징역형 구형 이유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형이나 무죄를 주장하는 청원글이 청와대 게시판에 우후죽순 오르고 있어서다. 청원글은 100건이 넘었고 11만명 이상이 추천한 글도 있다. 구독자 약 90만명을 보유한 그는 평소 선행을 많이 한 유튜버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유씨가 지난 26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징역형 구형 사실을 알리면서부터다. 그는 ‘징역 2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지난 7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도왔다. 학교폭력 상담사 자격증도 따며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부당한 일들을 바꾸려고 했는데 그게 잘못됐다”고 말했다. 혐의나 구형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네티즌들은 유씨가 지난해 올린 영상에서 초교 3학년 때 담임교사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가 고소당한 일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데다 혐의 내용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집단 청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의 형사처벌 문제까지 청원에 오르내려 피로감을 느낀다”는 의견도 있다. 20만명 이상이 추천한 청원 내용에 대해선 정부 고위관계자가 직접 카메라 앞에 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염모(24)씨는 “처음엔 ‘억울한 사람들이 많구나’ 하면서 추천도 눌렀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엔 폐쇄된 불법 사이트까지 되살려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등 정제되지 않은 의견을 청원으로 표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구형에 별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내용이나 구형 수준에 대한 입장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보고 구형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가 거짓에 기반해 영상을 만들어 해당 교사를 명예훼손했다는 판단이다.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은 7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유씨 측 역시 “청원을 바라거나 법이 잘못됐다고 올린 게 아니다”라며 “청원을 멈춰 달라”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유모(27)씨는 “‘윤창호법’(음주사고 처벌을 강화하는 법)처럼 숨은 이슈를 제기해 실질적 변화를 이끈 사례도 있었다”면서 “청원이 아니었다면 누가 관심이나 가졌겠냐”고 반문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청원 게시판이 국민의 의사를 청와대에 직접 알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청원 요건과 대상 자체를 잘 분류해 순기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속보]유정호 2년 구형 이유는?…檢 “영상 내용은 허위 사실”

    [속보]유정호 2년 구형 이유는?…檢 “영상 내용은 허위 사실”

    검찰, 유씨에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적용유씨, “영상 내용은 사실…다른 피해자 막으려 올려”청와대 게시판엔 유씨 지지 청원글 100여개 올라와‘선행 유튜버’로 알려진 유정호(27)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2년형을 구형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앞서 유씨는 “고소인의 피해는 인정하지만 영상에 담긴 내용은 사실”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검찰은 유씨가 거짓에 기반해 명예훼손을 했다고 판단했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대구지검은 지난 24일 유씨에게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정보통신망법)를 적용해 2년을 구형했다. 현행법상 인터넷에서 사실을 말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거짓을 말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내용이나 구형 수위에 대한 입장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언급할 수 없다”면서 “법원에서 공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구독자 약 90만명을 보유한 유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징역 2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재판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영상에서 “지난 7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도왔다. 학교폭력 상담사 자격증도 따며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부당한 일들을 바꾸려고 했는데 그게 잘못됐다”며 “지금 징역 2년을 구형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유씨의 구독자를 비롯한 여러 시민들이 유씨를 옹호하고 나섰다. 국민청원에는 유씨 사건과 관련해 150여개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또한 일부 연예인과 법조인 등도 유씨 사건에 관심을 표하고 나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씨는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초등학교 3학년 시절 담임 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영상을 올렸다. 유씨는 이 영상에서 당시 교사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촌지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자신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사의 이름 중 일부가 영상을 통해 공개된 것이 고소 사건의 시작이었다. 이 영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해당 교사는 유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그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또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 이같은 영상을 올렸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교사가 피해를 입은 것은 인정하지만, 자신이 허위 사실을 말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카풀 앱 운전자, 여성 승객 성추행

    인천 삼산경찰서는 자신이 모는 차 안에서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카풀 애플리케이션(앱) 운전자 A(38·남)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1일 오전 3시쯤 인천 부평구 한 도로에 정차 중이던 차 안에서 B(여)씨의 신체 여러 부위를 만지고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서울 강남에서 카풀 앱으로 매칭된 B씨를 차량에 태우고 부평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다음날 오전 5시쯤 “카풀 앱으로 연결된 차량의 운전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신고 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글을 올려 “어떻게 이런 사람이 드라이버로 등록돼 일을 할 수 있는지 앱과 시스템 자체 안전성이 의심스럽다”며 “남자 드라이버가 앱을 악용해 여성을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저지를 수 있겠구나 하는 불안감이 몰려온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이후 B씨와 A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경찰에서 “신체 접촉을 하긴 했으나 강제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이용한 카풀 앱은 운전면허증·자동차등록증·차량사진 등만 제출하면 운전자 등록이 가능하다. 운전자 등록 전 범죄경력 조회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In&Out] 국회를 혁신한다는 것/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원

    [In&Out] 국회를 혁신한다는 것/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원

    지난해 9월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혁신자문위원회’(위원장 심지연)를 구성했고 필자도 위원 중 한 사람이다. 그동안 자문위는 국회의장의 제안에 따라 국회의 예산, 인사, 정보공개, 국민청원 등 여러 개선방안을 건의했다. 임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다시금 ‘국회혁신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 국회를 혁신한다는 건,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이 된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어떤 국회를 원할까? 국회불신의 출발은 ‘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거다. 국민들 입장에선, 4년에 한 번씩 내가 고용계약서에 도장을 찍어 줬고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인데, 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니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당연히 세금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제대로 보고부터 해야 한다. 묻기 전에 먼저 보고해야 하고, 물어볼 때는 즉각 즉각 답해야 한다. 제대로 된 정보공개가 중요한 이유는 국회가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일부 시민들은 국회에 대해 ‘몽땅 도둑놈이다’라는 뼈아픈 비판을 한다. 국회가 뭘 하는지 제대로 알리지 않은 탓이 크다. 설마 4000만명이 고심해서 뽑아 놓은 국회에 ‘몽땅 도둑놈’만 있기야 하겠는가. 국회가 하는 일을 제대로 알려야 국민들도 잘한 일은 잘했다, 못한 일은 못했다 평가할 수 있다. 그래야 국회도 나아갈 길을 제대로 잡을 수 있다. 또 국민들이 국회를 불신하는 이유로 꼽는 것이 ‘무능하다’는 거다. 국내외적으로 큰일들이 뻥뻥 터지고 있는데 국회는 늘 ‘뒷북’만 치는 느낌이다. 사실 알려진 것과는 달리 국회도 여러 일을 한다. 하지만 국회가 복잡 다난한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국회의 전문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져야 하는 건 사실이다. 국회의원들이 국내외 고급정보를 접할 수 있어야 하고 전문가들의 충분한 지원을 받아야, 입법과 심의의 질이 높아지고 국민이 덜 고생을 한다. 이렇게 되려면 국회의 예산과 조직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줄여 입법 및 정책능력을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 국회는 지금 이 순간 국민이 물으면 곧바로 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국민청원이 보다 손쉬워야 하고, 정보공개가 더 쉬워져야 한다. 지금 당장 국민들이 원하는 능력을 발휘할 준비가 항상 되어 있어야 한다. 입법 및 정책능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도록 예산과 조직, 인사를 바꿔 나가야 하는 이유다. 다행히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런 원칙에 충분히 공감하고 현재 개선방안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의장의 의지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 국회를 통과해야 법이 되고 제도가 된다. 우리 헌법이 행정부와 사법부를 제도로서 견제하도록 만들어 놓은 유일한 기관이 국회다. 행정부, 사법부를 견제하려면 국회부터 건강하고 능력을 갖춰야 한다. 300명의 국회의원이 국회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 조율 안된 대책만 쏟아져… ‘체육계 미투’ 산으로

    정부는 지난 25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체육 분야 (성)폭력 등 인권 침해를 뿌리 뽑기 위한 범부처 대책을 내놓았다. 대책의 골자는 ▲폭력·성폭력 가해자 영구제명 ▲성폭력 사건 은폐·축소 시 최대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처벌 강화 ▲합숙훈련 점진적 폐지 ▲체육계 전수조사 통한 현황 파악과 스포츠 인권 교육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은 평가할 만한 대목이다. 당장 내년 도쿄올림픽 성적에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엘리트 체육 편중과 합숙 문화, 메달 지상주의의 병폐, 폭력과 성폭력의 나쁜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각오가 절절했다. 하지만 불안한 그림자는 여전하다. 정치권, 국가인권위원회, 여러 정부 부처, 감사원 그리고 27일 검찰과 법무부까지 갖가지 층위의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것들을 조율하고 오랜 기간 끌고 갈 주체가 무엇인지 분명치 않아 보여서다. 대한체육회가 자율적으로 주도하는 게 가장 좋은데 이미 할 수도, 해서는 안 될 조직으로 판명됐다. 연간 예산 4000억원으로 체육회를 통제하는 문체부 역시 자신있게 답하고 나설 처지가 못 된다. 해서 주체는 흐릿한데 오만 곳이 다 나서는 야릇한 국면이 됐다. 우선 6만 5000여명의 학생 선수들을 전수조사한다는데 이를 뒷받침할 예산과 전문가 투입 방안이 설명되지 않는 문제점이 드러난다. 예, 아니오 식으로 묻고 끝나면 아니함만 못할 것이다. 내실 있는 전수조사를 하려면 수준 높은 조사를 담보하는 예산과 인력을 고민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또 사후 징계 강화와 예방 조처 및 제도적 정비가 균형되게 자리하지 않는 한계가 엿보인다. 무엇보다 폭력이나 성폭력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이들에게 사법경찰권에 준하는 수사권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것 역시 누락돼 있다. 지난 11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 법률안에도 이 내용이 빠져 있다. 아울러 폭력이나 성폭력 의혹을 인지하고도 이를 신고하거나 조사하지 않은 이들을 처벌할 수 있는 근거 조항도 국회에서 반영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적지 않다. 함은주 문화연대 집행위원은 “체육계 현안에 범정부적으로 결연한 각오를 비친 것은 초유의 일”이라면서도 “그 각오를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을까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논의가 시작되는데 벌써 소년체전 폐지 청원이 올라오고, 엘리트 체육 다 망가뜨리자는 것이냐는 식으로 대립 구도를 만들려는 일부의 모습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오전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알려왔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및 디지털성범죄 근절 추진협의회’(1월 11일), 유관부처 차관급 대책 협의(1월 14일), 관계장관 협의(1월 15일), 당정협의(1월 24일), 사회관계장관회의(1월 25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 근절’에 대한 정책을 협의하고 조율해 왔습니다.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향후 체육 분야 구조 혁신은 민간위원들과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여하는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주체가 되어 추진할 예정입니다.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체육 분야 구조 혁신을 위한 세부과제를 도출하고, 과제에 대한 이행 현황을 2020년 1월까지 점검할 계획입니다. (성)폭력 등 체육 분야 비리 근절을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을 설치해 운영합니다.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은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라 인권침해 사실에 대한 조사 권한이 있어 피해사실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관계 부처를 비롯하여 다양한 관계자들과 협의해 (성)폭력 등 체육 분야의 비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국민청원 3만명·뉴욕주 결의안 채택에도 법규 발목 잡혀 1962년 이후 줄곧 3등급

    상훈법엔 등급조정 조항 없어 개정 시급 별도 공훈 있을땐 가능… 관련 부처 검토 유관순 열사의 독립유공자 서훈 상향 조정은 오랫동안 독립운동 연구가나 그의 정신을 기려 온 사람들의 숙원 사업이다. 유 열사의 고향인 충남 천안 등을 중심으로 유 열사의 서훈을 상향 조정하자는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유 열사의 서훈 등급을 올리자는 데 3만 2000여명이 참여했다. 독립운동 유공 서훈은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등급), 대통령장(2등급), 독립장(3등급), 애국장(4등급), 애족장(5등급) 등으로 나눠져 있다. 이 중 대한민국장은 김구·안창호·안중근 등 30명, 대통령장은 신채호·홍범도 등 93명, 독립장은 윤동주·김마리아 등 806명이 추서됐다. 유 열사의 서훈을 상향 조정하자는 국민적 여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뤄지지 못한 것은 관련 법규 때문이다. 현행 상훈법에 따르면 서훈의 추천과 확정, 취소에 대한 규정은 있지만 등급 조정에 대한 조항은 없다. 또 ‘동일한 공적에 대하여는 훈장 또는 포장을 거듭 수여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어 서훈 격상을 위해서는 법 개정 등의 별도 절차가 필요하다. 하지만 별도의 공훈이 있을 경우 서훈이 추가될 수 있다. 역사학계는 “보훈처와 행정안전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서훈 조정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몽양 여운형 선생의 경우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독립운동 공적으로 대통령장에 추서됐지만 해방 후 건국 준비 활동에 대한 공적으로 추후 심사를 통해 2008년 대한민국장으로 다시 추서됐다. 유 열사의 서훈이 독립장(3등급)으로 결정된 때는 상훈법 제정 직전인 1962년이었다.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유 열사의 경우 5년형을 구형 받았는데도 감옥 안에서 모진 고문으로 옥사하는 바람에 그의 공적이 후세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유 열사의 저항 정신은 미국에서도 평가받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뉴욕주 의회는 3월 1일을 ‘3·1운동의 날’로 지정하고, 유 열사를 ‘민주주의와 자유의 상징’으로 보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3월 ‘일제 식민통치에 저항한 독립운동가 유관순’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부고 기사를 싣기도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윤균상 “유정호 도와달란 의도 아니었다..불편했다면 죄송”

    윤균상 “유정호 도와달란 의도 아니었다..불편했다면 죄송”

    배우 윤균상이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유튜버 유정호 관련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사과했다. 27일 윤균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와달라하지 않았고 청원도 하면 안 된다고 썼지만 의도한 바가 그대로 전해지지 않아 불편하게 한 점 죄송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윤균상은 “미혼모 집 구해주기, 희귀병 아이를 둔 엄마 후원하기, 독거노인 돕기, 희귀 혈액 찾기, 유기묘 토끼 등 열마리 가량의 아이들과 생활 등과 같은 영상들을 봤고 학교 폭력 당했던 영상 관련 2년 구형을 받았다 하여 도움을 주자가 아니라 ‘다른 분들도 한번씩 봐주세요’ ‘어떤 게 맞는 상황인가요?’의 취지로 글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제가 그분을 도와달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됐다”면서 “제 글로 불편하셨던 분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윤균상은 26일 유튜버 유정호가 징역 2년을 받게 됐다는 영상을 알리며 “남들 돕고 바른 영상 만들며 광고, 돈 일체 안 받고 성실하고 바르고 사이다 같은 영상 업로드 하던 유튜버. 뭘 해달라 도와달라는 게 아니에요. 그냥 가서 댓글이나 다른 영상들도 한번쯤 봐주세요”라고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유정호는 유튜브 채널 ‘유정호tv’를 운영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로 선행과 봉사, 무료 나눔 등을 실천하며 ‘선행 유튜버’라 불려왔다. 그러나 학교 폭력 발언과 관련 고소 당해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그를 감형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균상, 유정호 징역 2년 소식에 “한번 봐주세요” 관심 호소

    윤균상, 유정호 징역 2년 소식에 “한번 봐주세요” 관심 호소

    배우 윤균상이 유튜버 유정호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윤균상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정호의 영상을 캡처한 사진과 유튜브 링크를 게재했다. 이와 함께 윤균상은 “남들 돕고 바른 영상 만들며 광고, 돈 일체 안 받고 성실하고 바르고 사이다 같은 영상 업로드 하던 유튜버. 뭘 해달라 도와달라는 게 아니에요. 그냥 가서 댓글이나 다른 영상들도 한번쯤 봐주세요”라고 관심을 촉구했다. 유정호는 유튜브 채널 ‘유정호tv’를 운영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다. 90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정호는 ‘중고나라 사기범에게 사기치기’, ‘패드립(패륜+드립)하는 학생 잡기’, ‘학교 일진 교육시키기’ 등 구독자들 대신 통쾌한 복수를 하거나, 봉사활동, 무료 나눔 등 꾸준한 선행으로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26일 유정호는 자신의 유튜브에 “징역 2년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유정호는 영상을 통해 “내가 지난 7년 동안 학교폭력 당하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폭력 상담사 자격증도 따고, 무엇인가 바꿔보려고 했다. 학교 내에서의 부당한 무언가를 바꿔보려고 진행했는데 꼬였다. 지금 징역 2년을 구형 받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평소 ‘선행 유튜버’라 불려온 유정호의 징역 소식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유튜버 유정호에 대한 감형 및 판결근거를 정확하게 제시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 작성자는 “유튜버 유정호는 평소 유튜브에서 많은 기부활동으로 희망을 잃어가는 생명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줬다. 이런 분들이 당한 수모에 대해 밝히자 고소를 당하고 동시에 2년이 구형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상참작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판결 근거와 감형을 요청한다”며 유정호의 구형 배경 설명과 감형을 요구했다. 그러나 유정호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사건에 대해 추측하지 말아달라. 더 힘들다. 그러려고 올린 영상도 아니다”라며 “청원 같은 거 올리지 말아달라. 내가 뭔가를 바꾸기 위해 한 행동이라도 지은 죄가 있다면 어떤 판결이라도 내가 감당해야 할 무게다”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정호 “징역 2년,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고백에 ‘감형’ 국민청원 등장

    유정호 “징역 2년,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고백에 ‘감형’ 국민청원 등장

    인기 유튜버 유정호가 징역 2년을 구형 받았다는 소식에 유정호의 감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유정호는 26일 자신의 유튜브에 “징역 2년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유정호는 “지난 7년간 여러분들과 함께 많은 사람들을 도왔다. 홀몸 어르신, 소년·소녀가장 등 여러 사람들을 도왔다”고 운을 뗐다. 유정호는 “아내에게 잘 되고 있다고, 돈벌고 있다고 거짓말하고 나왔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여보 미안해”라며 눈물을 쏟았다. 유정호는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남은 도우면서 정작 아버지 병원비 5만원이 없어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그럼에도 부탁 드리는 건, 내가 지난 7년 동안 학교폭력 당하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폭력 상담사 자격증도 따고, 무엇인가 바꿔보려고 했다. 학교 내에서의 부당한 무언가를 바꿔보려고 진행했는데 꼬였다. 지금 징역 2년을 구형 받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수천만원의 광고 제의가 들어와도 단 한 번도 안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정호 씨 광고 좀 해주세요’라고 해왔다. 딱 한 번만 부탁 드린다. 내가 2월 중순 전에 만약 교도소에 들어간다면 우리 와이프와 아이 굶어 죽는다. 모아둔 게 없다. 남들 돕는다고 빚까지 지느라”라며 “맨날 힘든 사람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냐. 내가 없어도 우리 가족 그래도 밥 안 굶고 좀 살 수 있게 나에게 일을 좀 달라. 그럼 내가 나오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 돕겠다. 일을 달라”고 호소했다. 유정호는 유튜브 채널 ‘유정호tv’를 운영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90만 2651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정호는 ‘중고나라 사기범에게 사기치기’, ‘패드립(패륜+드립)하는 학생 잡기’, ‘학교 일진 교육시키기’ 등 구독자들 대신 통쾌한 복수를 하거나, 봉사활동, 무료 나눔 등 꾸준한 선행으로 인기를 모았다. 평소 ‘선행 유튜버’라 불려온 유정호의 징역 소식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유튜버 유정호에 대한 감형 및 판결근거를 정확하게 제시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 작성자는 “유튜버 유정호는 평소 유튜브에서 많은 기부활동으로 희망을 잃어가는 생명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줬다. 이런 분들이 당한 수모에 대해 밝히자 고소를 당하고 동시에 역 2년이 구형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상참작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판결 근거와 감형을 요청한다”며 유정호의 구형 배경 설명과 감형을 요구했다. 이 청원글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30547명의 동의를 얻었다. 영상 공개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자 유정호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사건에 대해 추측하지 말아달라. 더 힘들다. 그러려고 올린 영상도 아니다”라며 “청원 같은 거 올리지 말아달라. 내가 뭔가를 바꾸기 위해 한 행동이라도 지은 죄가 있다면 어떤 판결이라도 내가 감당해야 할 무게다”라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개장수에 팔고, 굶겨 죽이고…동물보호소는 아무나 하나

    개장수에 팔고, 굶겨 죽이고…동물보호소는 아무나 하나

    #전북 익산 동물보호센터 지난해 1월 한 동물보호 협회가 전북 익산시의 한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100여마리의 개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곳 센터에서 안락사시킨 동물을 건강원에 보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익산시는 유기동물관리 소홀을 문제로 2017년 12월 센터 지정을 취소했다. 한편, 익산시에서 안락사 사건이 불거진 후 1월 5일 새로 지정된 유기동물보호센터도 현재 안락사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익산시 유기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1월 5일 새로 지정 된 이후 한 마리의 안락사도 없이 센터를 운영 중”이라며 “봉사자와 센터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밝혔다. #경기 용인 동물보호센터 지난해에는 경기 용인시 동물보호센터가 유실견을 자의적으로 사나운 유기견으로 판단해 안락사 시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용인시동물보호센터는 지난 2018년 8월29일 소방대원이 구조한 대형견을 당일 안락사 시켰다. 센터 측은 개가 구조될 당시 마취된 상태였음에도 사납게 위협했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개의 주인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수사를 촉구하면서 여론의 반발은 커졌다. 센터 측은 안락사 시킨 개를 다음 달 3일 화장시켰다.●규제 벗어난 사설 보호소 75곳 2017년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은 10만 2593마리다. 반면, 전국의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는 293개에 불과하다.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한 곳 당 300마리 이상을 보호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규모 시설’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하지만 전체 293개 보호소 가운데 250여 개는 부지나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민간 동물병원이 위탁 운영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도적으로 유실 동물을 죽이지 않았더라도, 동물보호센터의 열악한 상황 때문에 질병에 노출되는 동물도 많다. 개와 고양이를 동시에 한 곳에 보호해 교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동물보호센터에는 동물의 종에 따라 서로 다른 건물과 시설에 보호해야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이런 설비를 갖추지 못한 곳이 많다. 이들 동물보호센터에는 한정된 수의사를 고용하고 있어 질병에 노출된 동물들은 그대로 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지자체 동물보호센터가 아닌 사설 보호소로 시선을 옮기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지자체가 운영·지정한 동물보호센터는 일정한 요건 아래에서 동물을 안락사시킬 수 있다. 그러나 민간 차원에서 설치한 사설 보호소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 수년 전 민간 동물보호단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 사설 보호소는 75곳으로 알려졌지만, 반려동물 업계에서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크고 작은 보호소가 산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보호소가 대부분 영세하고, 열악한 상태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동물보호센터 ‘직영’으로 관리해야 민간 사설 보호소의 난립을 막도록 ‘허가제’로 규제하고, 현재 많은 수가 민간에 위탁돼 운영되고 있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도 직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 위탁을 유지하더라도 국가 차원의 감시체계를 갖추고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지금껏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 지급된 보조금은 유실동물의 ‘머리 수’에 따라 이뤄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보조금과 관련된 부정수급 의혹도 자주 발생한다. 무분별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도 구조한 동물 수를 지자체에 허위 보고해 보조금을 수령받아 사기죄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전문가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는 ‘직영’으로 운영하고, 사설 동물 보호소는 최소한의 기준을 세워 방치되는 동물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위탁으로 운영되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는 동물보호보다는 ‘업’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며 “이런 곳들은 수지를 맞춰야하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이 만들어질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조 대표는 사설 동물 보호소에 대해 “국가화를 하기 보다는 최소한의 기준을 세워 문제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 동물보호센터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사람들이 사설 보호소로 유기동물을 구조해 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사설 보호소들이 무분별하게 운영되는 것 등을 막으려면 최소한의 기준으로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유기동물 안락사 논란이 불거진 후 사설보호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정부가 실태조사에 나섰다. 19일 농림식품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3월까지 반려동물 사설보호소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창문미투’ 용화여고 징계 없던 일로…스쿨미투 10개월 만에 ‘원점’

    [단독]‘창문미투’ 용화여고 징계 없던 일로…스쿨미투 10개월 만에 ‘원점’

    교육부 소청위, “의혹 교사 방어권 침해 당했다”파면·해임 등 중징게 교원 81%, 소청으로 ‘기사회생’학교 측, 재징계 절차 돌입용화여고 졸업생과 재학생의 ‘미투’(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 고발로 파면 징계 받았던 A교사가 파면 취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재징계할 수 있지만 파면보다 낮은 수위의 징계가 결정되면 A교사는 퇴직금과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이 교실 창문에 포스트잇으로 ‘미투’ 메시지를 붙여 교사들의 교내 성폭력을 알린 용화여고 사건은 ‘스쿨미투’의 시작이자 상징으로 여겨졌다. 25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의 교원소청위원회는 지난해 말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A씨의 파면 징계 처분을 취소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9월 “징계가 부당하다”며 징계취소 심사를 청구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성폭력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이 소명되지 않아 A교사의 방어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피해자가 어떤 장소에서 며칠에 피해를 입었다는 식의 구체적 내용이 미흡해 A교사의 방어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강제추행 혐의를 받던 A교사는 지난해 12월 검찰에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받기도 했다. 학교로부터 중징계당한 교원이 소청을 통해 ‘기사회생’하는 일은 빈번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교원소청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월 1일부터 2018년 6월 30일까지 4년 6개월간 파면 또는 해임 처분을 받은 교원 66명 중 54명(81%)이 소청심사 이후 징계가 감경돼 교단 복귀에 성공했다. 징계는 파면, 해임, 정직이 중징계, 감봉과 견책은 경징계로 분류된다.용화여고는 파면 징계가 취소된 후 복직한 A교사를 직위해제하고 구체적인 자료를 보완해 재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A교사의 징계 취소 사유는 ‘징계 수위에 대한 하자’가 아니라 ‘절차상 하자’이기 때문에 재징계 과정에서 다시 파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용화여고는 지난해 8월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 대상 성폭력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교사 18명을 징계했다. 징계 수준은 파면과 해임 각각 1명, 기간제교사 계약해지 1명, 정직 3명, 견책 5명, 경고 9명(정직과 중복해 받은 2명 포함) 등이다. 이는 서울교육청이 지난해 4월 11~23일까지 13일간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감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학교법인인 용화학원에 통보한 것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었다. ‘용화여고 미투’는 지난 3월 용화여고 졸업생 10여명이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위원회’를 결성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에 자극을 받은 고3 재학생들이 교실 창문에 포스트잇으로 ‘#ME TOO’, ‘#WITH YOU’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언론에 알려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강서구 전처살인범 징역 30년... 딸들 “엄마 한 풀기엔 부족”

    강서구 전처살인범 징역 30년... 딸들 “엄마 한 풀기엔 부족”

    “아버지 사형시켜달라” 딸 국민청원 했던 사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아버지를 사형시켜 달라”는 글을 올려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던 서울 강서구 주차장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모(50)씨에게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재판 직후 딸들은 “엄마 한 풀어드리려 열심히 했는데, 웃으면서 엄마 납골당 찾아가서 인사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어려울 것 같다”며 판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2부(부장 심형섭)는 25일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불화의 원인을 피해자의 탓으로만 돌리고 피고인을 찾지 못하게 되자 집요하게 추적했으며, 발견한 뒤에는 미행하고 위치추적을 해 피해자를 살해하기에 이르렀다”며 “이런 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의 딸들을 비롯한 유족은 큰 슬픔과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보복을 받지 않을까 두려워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며 “다만 반성문을 통해 뒤늦게나마 유족에게 사죄 의사를 표시한 점, 다른 중대한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2일 새벽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부인 이모씨에게 10여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 및 10년간 위치추적장치 부착명령에 보호관찰 5년을 구형했다. 딸들은 재판 결과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피해자의 딸 김씨는 “저희는 사형을 원했는데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며 “반성문을 제출한 부분도 인정됐다고 해서 징역 30년으로 형이 낮춰져서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김씨의 딸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버지의 사형을 촉구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면서 처음 주목을 받았다. 이후 딸들은 아버지가 결혼 전 부터 25년동안 어머니를 수차례 폭행해왔다고 폭로했다.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경찰에 어렵게 신고 했지만, 아버지의 보복이 두려웠던 어머니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서 다시 아버지는 풀려났고 결국 비극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 사건은 2015년 2월 이씨에게 상해를 가한 혐의로 접근금지 조치를 받고도 다시 이씨를 찾아가 살해위협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정폭력 가해자 격리조치가 허술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가정폭력을 ‘반의사불벌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씨의 둘째 딸 김모씨는 어머니가 살해된 후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아버지가 출소 후 우리 세 딸들에게 보복할까봐 두렵다”며 “더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신변을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달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자인 아빠의 신상을 공개한다”며 사진을 올려 아버지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외교부, 그랜드캐니언 추락사고 병원비 지원 어려울 듯

    외교부, 그랜드캐니언 추락사고 병원비 지원 어려울 듯

    외교부가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 추락해 의식불명 상태인 대학생 박준혁(25)씨에 대해 의료비 등 비용 지원이 어렵다는 뜻을 피력했다. 다만 사고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박씨와 그 가족들에게 영사 조력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박씨 지원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번 사고로 우리 대한민국 젊은이가 중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 대해 저희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민청원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동아대 수학과에 재학하던 박씨는 1년여간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 미국으로 관광을 하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지난해 12월 30일 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 야바파이 포인트 근처에서 발을 헛디뎌 수십 m 절벽 아래로 떨어진 박씨는 늑골 골절상과 뇌출혈 등 중상을 입었다. 근처 플래그스태프 메디컬센터로 옮겨져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뇌손상이 심각해 아직도 의식불명 상태로 전해졌다.박씨 가족은 박씨가 현지 병원에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면서 치료비가 10억원에 이르고 환자를 국내로 이송할 경우 2억원이 든다며 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 박씨 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이제 25살된 이 청년의 잘잘못을 떠나서 타국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며 “개인이 감당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 단 1명의 국민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면 국민의 일원인 박군이 고국에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개인의 잘못으로 인한 사고를 국가 세금으로 돕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17일 등록된 국민청원에는 24일 현재 2만명 이상 참여했으나 “동의하지 않는다”, “개인이 해결할 문제”라는 등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외교부 노 대변인은 이어 “현재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을 통해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 사항(정부 지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관여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여러 문제에 대해서 검토하고, 사실관계를 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우리 외교부로서는 현지 공관을 통해서 필요한 영사 조력을 계속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대단히 안타까운 사건”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가능한 것이 현재로선 영사 조력 제공”이라고 말했다. 이는 박 씨에 대한 병원비 지원 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당국자는 “이 사고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사실관계 파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25살이면 상폐” 워마드 조롱글 논란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25살이면 상폐” 워마드 조롱글 논란

    페미니즘 커뮤니티인 ‘워마드’에 그랜드캐년 추락사고를 희화화하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를 당한 유학생 박모(25)씨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어차피 XX는 25살 이후 다 상폐(상장폐지의 준말)다”라면서 “뭘 25살 넘어서도 살려 하나. XX값도 떨어질텐데”라고 조롱했다. 글에는 “XX가 집에서 밥이나 하지 겁도 없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워마드의 남성 혐오 관련 글은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강릉 펜션 사고 당시 한 회원은 “남고딩 3마리 재기, 7마리 재기 직전”이라는 글을 올려 큰 비판을 받았다. 이 회원은 “사람들이 여성들이 성폭행 살해 당해도 관심 안 가지더니 고작 남고딩 몇 명 죽었다고 슬퍼한다”며 “오늘 종강했는데 남자 10마리 재기 각이라 상쾌하다”고 써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박씨의 가족이 박씨의 귀국을 도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박씨 가족은 10억이 넘는 병원비에 이송료 2억이 든다며 국가의 지원을 요청했다. 책임소재를 놓고도 여행사와 박씨 가족이 각기 다른 주장을 내놓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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