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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돈 안 받아”…이재명·민주당 저격한 걸그룹 출신 배우

    “그 돈 안 받아”…이재명·민주당 저격한 걸그룹 출신 배우

    걸그룹 베리굿 출신 배우 조현(신지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4일 조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2025 대선 일정 확정 6월 3일”이라고 적힌 이미지를 게재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대한민국 2030 현실’이라는 제목의 한 영상을 공유한 뒤 “저 돈 안 받고… 차라리 더 열심히 살겠어!”라며 “발전적인 삶을 살자.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노인과 부모들에게 민생 지원금을 나눠주는 정치인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정치인은 민생 지원금으로 인한 부채의 경우 미래 세대가 갚으면 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조현은 6.25 한국전쟁 포스터와 함께 “우리 외할아버지, 친할아버지, 그리고 많은 참전 유공자 덕분에 지금 평화로운 일상을 잘 보내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현이 올린 영상과 글은 사실상 민주당과 이재명 전 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2025년 경기침체와 민생난 심화를 이유로 대규모 민생지원금 포함해 35조 규모의 자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요구해왔다. 해당 안에는 민생회복지원금 13조원(전 국민 1인당 25만원 지역화폐 지급,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 10만원 추가 지금) 등 소비 진작, 소상공인·농어민 지원 예산이 포함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국민 25만원 지급’을 두고 “조기 대선용”이라며 반발했다. 국회는 지난 1일 13조 8000억 규모의 추경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민주당이 요구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 4000억원이 새로 반영됐다. 다만 당초 요구했던 전국민 25만원 지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 ‘지구촌 평화와 연대’ 위한 세계인권도시포럼, 오는 15일 개막

    ‘지구촌 평화와 연대’ 위한 세계인권도시포럼, 오는 15일 개막

    세계 평화·인권 활동가들이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광주에서 모든 반평화적 상황에 맞서 누구나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한 인권도시 간 연대 방안을 모색한다. 광주시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5 세계인권도시포럼’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세계인권도시포럼은 광주시와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유네스코(UNESCO) 등 국제기구가 공동주최한다. 올해부터 5·18기념주간에 개최해 더 많은 이들이 광주를 찾고, 민주·인권·평화의 오월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개최 시기를 10월에서 5월로 옮겼다. 올해 포럼 주제는 ‘평화와 연대: 전쟁과 폭력에 저항하는 인권도시’다. 세계적 인권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는 이 포럼을 통해 전 세계 인권 도시와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쟁과 폭력에 맞서 인권과 평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개·폐회식, 전체회의, 주제회의, 특별회의, 네트워크회의, 국제인권연수, 특별·부대행사 등 7개 분야, 2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국내외 인권 전문가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 친숙한 연사들도 참여한다. 세계인권도시포럼은 15일 오후 2시 개막한다. 개회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국내·외 인권 관계자, 초청 인사, 대학생,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회 기조연설은 서승 우석대학교 석좌교수가 맡는다. 서 교수는 국제 인권·평화운동가로, 동아시아 평화와 반고문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1974년 유학생 신분으로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 ‘재일교포학생 학원침투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년간 옥고를 치렀다. 서 교수는 1974년 국제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선정한 ‘세계의 양심수’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개회식 직후 ‘평화를 향한 지구적 연대’를 주제로 한 전체회의가 열린다. 신형식 ㈔국민주권연구원장이 좌장을 맡고,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반평화적 상황과 인권공동체 미래’를 주제로 발제한다. 동물행동학자이자 생태학자인 최 교수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보전 분야 세계적 권위자다. 최 교수는 발제를 통해 인권, 생태, 평화의 교차점을 짚으며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이대훈 ㈔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장의 ‘한국사회의 평화문제 쟁점과 대안’, 파르하나 빈테 지가르 파리나 방글라데시 인권활동가의 ‘방글라데시 평화운동, 과거와 현재’ 등의 공개 제안·토론이 진행된다. 포럼은 17일까지 주제회의, 특별회의, 네트워크회의, 국제인권연수, 특별·부대행사 등 다채롭게 열린다. 주제회의는 다양한 인권단체들이 모여 어린이·청소년, 장애, 이주, 마을, 여성, 사회적경제, 지구촌 반폭력 문화확산 등 7가지 주제에 대해 논의한다. 국제인권연수는 아시아지역 공무원을 대상으로 광주시 인권정책과 행정 사례를 공유하고,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와 민주평화대행진 참가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직접 체험하는 현장교육도 이뤄진다. 전쟁과 억압의 한복판에서도 인권을 지키려는 도시들의 용기와 연대를 조명하는 ‘특별 세션’도 마련된다. 이 세션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 등지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와 폭력에 맞서 활동 중인 도시 관계자와 항쟁도시 인권운동가들이 직접 참여해 폭력에 저항하며 시민의 존엄과 자유를 지키려는 노력을 공유할 예정이다. 시민이 인권의 가치를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배우 차인표의 ‘우리가 언젠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북토크 콘서트, 인권 영화 ‘혼자’ 상영회, 자연식물식 원데이 클래스 ‘모두를 위한 평화밥상’ 등이 진행된다. 신청은 세계인권도시포럼 공식 누리집(www.whrcf.org)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포럼에 참가한 해외 인사들은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갖는다. 포럼 기간 중 열리는 5·18전야제와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석해 광주시민의 민주·인권 정신을 몸소 느끼고 연대의 발걸음을 함께할 계획이다. 박용수 민주인권평화국장은 “더 많은 시민이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여해 평화의 가치를 함께 체험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싱크탱크보다 두탱크

    [열린세상] 싱크탱크보다 두탱크

    대선 때마다 싱크탱크를 자임하는 새로운 포럼, 연구소들이 등장한다. 여러 명망가 교수, 전문가들이 여기에 참여한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제 분야의 문제 진단과 정책 대안들도 발표된다. 유권자 소구력을 고려한 듯 경제성장률 목표치, 일자리 창출 개수 등 핑크빛 숫자와 결합된 슬로건도 제시된다. 만일 이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그들이 내세운 상당수 공약들이 해당 정부의 정책의제가 된다. 권력을 등에 업고 인수위에 참여한 싱크탱크 학자들의 주장 앞에서 공무원의 소신과 영혼은 작아진다. 결과적으로 아름답게 과포장된 표퓰리즘 정책, 복잡계 현실과 유리된 탁상공론 정책, 진영 이익과 이념에만 경도된 편향된 정책들이 추진된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일자리 81만개, 최저임금 1만원, 주 52시간 근무가 대표적이다. 이명박 정부가 보잉 747을 패러디해 제시했던 ‘747’(연평균 7% 성장, 소득 4만 달러, 선진 7개국 진입) 정책도 유사한 맥락이다. 그러나 해당 정책들의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쳤고 부작용은 컸다. 2017년 기준 241만개였던 공공부문 일자리는 2021년 기준 283만개로 42만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저임금은 2021년 8720원에 머물렀고, 주 52시간 근무는 최근 반도체특별법 논란의 중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명박 정부의 ‘747’도 화려한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에서 좌초했다. 결과적으로 재임 5년 동안 7% 성장의 반타작도 못 했다. ‘싱크탱크 등장-핑크빛 공약 남발-정책목표 미달성-부작용 양산’이라는 5년 사이클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동안 나라의 문제들은 더 곪고 갈등만 부풀다 더 큰 사회적 균열로 터진다. 이 과정에서 국가 경쟁력은 뒷걸음질치고 그 뒷걸음질에 국민만 밟힌다. 이제 5년 권력에 편승한 정책과 그 후유증과 부작용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하지 않을까. 무엇이 문제였고 어떻게 풀어야 할까. 간단히 답하자면, 싱크(Think)와 함께 두(Do) 플랜과 전략이 구체적으로 준비, 제시돼야 한다. 유권자들은 ‘두잉이 가능한 싱킹’인지를 매의 눈으로 살펴야 한다. 한편 싱크탱크 내에는 현장, 필드, 시장의 실무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이 포진함으로써 명실상부 ‘싱크 앤드 두탱크’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디테일에 숨은 악마들을 상대하고 돌파하기 위해서다. 이론가와 실무형 전문가가 결합해 제반 정책들의 목표를 현장 기준과 필드 눈높이에서 재검토한다. 실패했던 정책들은 그 패인과 걸림돌을 분석한다. 반대 논거와 그 대항 논리를 준비한다. 정책의 우선순위와 일머리를 세운다. 부처 간 업무 조정을 방해하는 부처이기주의 칸막이 제거 묘책도 세워야 한다. 실제 현장 집행과정에서 전략적 유연성도 요구된다. 이해관계자 설득 전략도 준비한다. 정책의 단·중·장기 집행시한을 정하고 진척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엄정한 평가를 통해 관련 부처와 담당자에게는 무관용의 신상필벌 원칙을 들이댄다. 세 명의 국가 지도자가 남긴 통찰이 의미심장하다.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지 않는 이론은 헛것이다. 나는 실질적 성과를 가져오는 이론만 숭상할 것이다.”(싱가포르 리콴유),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가 중요하지 않다. 쥐만 잘 잡으면 된다.”(중국 덩샤오핑), “평론가는 중요하지 않다. 모든 영광은 전장에서 먼지와 땀과 피를 뒤집어쓰고, 실패하나 다시 일어서는 사람, 실행에는 반드시 실패가 뒤따를 수 있다고 믿는 실천가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승리도 실패도 모르는 소심하고 영혼 없는 평론가들을 영광의 자리에 앉힐 수 없다.”(미국 시어도어 루스벨트) 이제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는 5년 주기 악순환 고리는 끊어야 한다. 정책은 더이상 사유의 실험실이 아니라 실행의 무대 위에 올려져야 한다. 화려한 수사보다 실천가의 땀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 정책의 싱킹과 토킹(talking)보다 두잉(doing)이 중대한 이유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 [사설] 아직 ‘탄핵 결별’도 못하는 단일화… 국민이 공감하겠나

    [사설] 아직 ‘탄핵 결별’도 못하는 단일화… 국민이 공감하겠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사이의 단일화 신경전이 뜨거워졌다. 어제도 한 후보는 만나자는 제안을 했다지만 김 후보는 “(그런) 말씀만 들었다”며 비켜갔다. 한 후보는 조속한 단일화에 마음이 급해졌으나 김 후보 사정은 달라 보인다. 당 경선을 통해 국민과 당원이 후보를 선택한 만큼 자신을 중심으로 단일화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단일화 일정과 방식을 놓고 기싸움이 벌어졌으니 국민의힘 내부는 다급해진 모양새다.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허송세월할 여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에 김 후보의 단일화 결단을 압박하는 뜻에서 당 지도부는 어제 의원총회까지 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어디까지나 국민의힘 내부 사정이다. 바깥에서 냉정한 시선으로 보자면 단일화 논의보다 먼저 매듭지어져야 할 문제가 그대로다. 김 후보는 선거대책위 첫 회의에서 “정치적으로, 사회통합도 반드시 좌우를 넘어서 노사, 남녀, 빈부 모든 것을 통합하겠다”고 했다. 그래 놓고는 대선의 직접 원인인 계엄과 탄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여전히 밝히지도 않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계엄과 탄핵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주문이 높은데도 그렇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놓고도 “생각해 본 적, 논의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불법 계엄의 장본인인 윤 전 대통령의 거취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말은 대선 후보가 당당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계엄과 탄핵의 강을 먼저 건너지 않고 대선을 잘 치러낼 수 있다는 판단은 미몽일 뿐이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0% 이상이 계엄에 반대하고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도 55%를 웃돌았다. 유권자들의 마음이 이런데 ‘반(反)이재명’ 기치만 높이 든다고 김 후보를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 나무 위에서 물고기를 찾는 격 아닌가. 경선에서 막판까지 경합했던 한동훈 전 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표됐음에도 선대위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잘못된 계엄과 그에 따른 탄핵에 사과와 반성을 먼저 명확히 하지 않고서는 등 돌린 중도층을 돌려세울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앞서 여의도연구원장이 당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계엄과 탄핵에 “깊이 뉘우치고 사죄드린다”고 한 마당이다. 윤 전 대통령 출당 여부는 당내에서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판단할 문제일 수는 있다. 그러나 다수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결정을 차일피일 미뤄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까지 포함하는 빅텐트는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다.
  • 규모 5.4 지진이 흔든 시민 삶… 도시재생과 함께 되살아난 포항

    규모 5.4 지진이 흔든 시민 삶… 도시재생과 함께 되살아난 포항

    관측 이래 두 번째 강진… 여진 100회공공·민간시설 5만 7000여건 피해상권 쇠락 등 경제 손실도 850억흥해 123만㎡ 특별재생지역 지정2901억 들여 29개 재생사업 진행기운 아파트 헐고 문화공간 조성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망천리 지역에서 1978년 기상청 계기 지진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 규모인 5.4 지진이 발생했다. 이례적인 규모의 지진으로 포항시 공공시설 421건, 사유시설 5만 6566건의 시설물 피해와 약 850억원의 경제적 피해로 이어졌다. 지진으로 흔들린 건 땅과 건물뿐만이 아니었다. 삶의 터전이 무너진 주민들은 일상이 흔들렸고, 지속된 여진으로 심리적인 불안정까지 겪어야 했다. 주택 피해와 불안감으로 일부 주민들이 흥해를 떠나며 인구유출이 가속화되고 상권 또한 쇠락하면서 공동체마저 흔들렸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지진은 본진과 여진 두 차례에 걸쳐 큰 피해를 입혔다.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본진으로 포항시 공공시설 321건, 사유시설 3만 3324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약 3개월 뒤인 2018년 2월 11일 발생한 여진은 규모 4.6으로 공공시설 100건, 사유시설 2만 3242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여진은 총 100회로 2.0~3.0 미만이 92회, 3.1~4.0 미만 6회, 4.1~5.0 미만 2회 발생했다. 피해가 집중된 흥해읍 일원 약 123만㎡는 결국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됐다. 지진으로 포항 내 주택 전파는 총 671가구로 그중 455가구가 흥해읍 중심지에 집중됐다. 주택 피해액만 176억원, 기반시설은 36억원으로 총피해액은 21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민 중 49.1%는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심리치료 필요성을 강조했다. 흥해읍 일원은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었는데 지진 발생 이후 더욱 심화됐다. 2010년 1만 7986명이던 인구는 2015년 1만 6190명으로 1796명 줄었다. 2018년 6월 기준 흥해읍의 노령화지수는 138.1%로 포항시(112.4%)와 포항시 북구(112.8%)보다 크게 높았다. 지진 발생 이후 5개월간 인구는 월평균 0.59% 감소했고, 이는 지진 발생 이전 5개월 월평균(0.04%) 대비 약 15배 급증한 수치다. 2017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포항시 부동산 거래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0% 줄었고, 특히 흥해읍은 41.5% 감소했다. 흥해읍은 기존에도 20년 이상 노후주택이 전체의 약 66.0%를 차지했고, 인구감소 및 노령인구 증가 등 정주환경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진 피해로 인해 이 같은 문제가 더욱 가속화될 우려가 커지면서 결국 특별재생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특별재생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포항시는 주민 설문조사를 거쳤고, 주민들 또한 지진 피해 및 도시 쇠퇴에 따른 문제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거안정 및 희망공동체 만들기 ▲스마트 방재도시 만들기 ▲문화공간 만들기 등 3가지 목표로 재생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9개 사업에 총 2901억원이 투입됐다. 재생사업으로 추진된 대표적인 사업은 흥해읍 다목적재난구호소,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 포은흥해도서관 및 흥해아이누리플라자, 포항북구보건소 및 트라우마센터 조성 등이다. 거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지진으로 전파된 기존 아파트를 철거하고, 해당 부지는 지역 공동체를 재건하기 위한 핵심 시설로 거듭났다. 2022년 1월 준공된 흥해읍 다목적 재난구호소는 방재인프라 구축의 하나로 마련됐다. 지진으로 전파된 경림뉴소망타운을 철거한 뒤 3790㎡ 부지에 총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2층 규모로 건립했다. 평상시에는 농구, 배드민턴 등 시민 체육문화시설로 이용할 수 있고, 지진 등 재난 시에는 인근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해 생활할 수 있는 구호소 역할을 한다. 내진특급 성능이 적용됐고 태양광 및 자체 발전설비를 갖추고 있다. 2023년 1월 조성이 완료된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는 전파된 대웅파크맨션 2차를 철거하고 지어졌다. 흥해지역 재건을 위해 정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지원사업에 선정돼 16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수영장, 탁구장, 문화센터, 돌봄센터 등을 갖춰 주민 소통과 화합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진 피해로 건물 전체가 기울어지는 등 전파 피해를 입었던 대성아파트 3개 동은 철거 후 포은흥해도서관과 아이누리플라자가 들어서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도서관은 연면적 1만 1424㎡, 4층으로 대구·경북 최대 규모의 공공도서관이자 영남권 최초 음악 특성화 도서관으로 조성됐다. 아이누리플라자에는 시립흥해어린이집과 키즈카페, 장난감도서관, 24시간 365 어린이집을 조성해 영유아 돌봄 특화 공간으로 거듭났다. 장성동에 있던 북구보건소는 흥해읍에 신청사를 지어 트라우마센터와 통합 운영한다. 의료취약지역이던 흥해읍에 보건의료서비스를 강화함과 동시에 장성동 청사는 건강생활지원센터로 운영해 의료 복지를 강화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주거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학성리 공공임대주택 건립만 마무리되면 주요 특별재생사업은 모두 마무리된다. 흥해읍 재생사업은 지진이라는 대형 재난을 극복한 우리나라 최초의 재난대응형 특별재생사업이다. 예상치 못한 재난이 가져다주는 지역 공동체의 파괴를 지자체와 정부가 협력해 극복한 첫 사례로 남을 것이다. 지진 피해를 겪은 포항시민들은 중요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바로 정부를 상대로 한 지진 손해배상 소송이다. 지진 발생 이후 시민들은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는 “정부가 원고에 200만~300만원씩 위자료를 줘야 한다”며 원고 측 일부 승소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정부와 원고 모두 항소하면서 오는 13일 선고가 내려진다. 정부 지진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포항 지진은 국책사업이었던 지열발전소에서 촉발된 지진으로 결론 났다. 1심 당시 4만 7000여명이던 소송 참여 인원은 항소를 거치면서 약 50만명으로 늘었다. 지역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의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통해 국가에 대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포항북)·이상휘(포항남·울릉)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공동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이미 확인된 사실을 부정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더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공식적인 사과와 실질적인 배상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발표했다. 배상 금액을 떠나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성 있는 사과만이 포항 시민들이 받은 정신적 상처를 아물게 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아직은 신중하지만… ‘퍼스트레이디 경쟁’ 점점 뜨거워진다

    아직은 신중하지만… ‘퍼스트레이디 경쟁’ 점점 뜨거워진다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지난 대선과는 달리 ‘조용한 행보’종교인들 만나서 고견 듣고 전달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씨노동운동 함께한 金후보의 ‘동지’사찰 방문·인터뷰 소화 단독 행보한덕수 전 총리 배우자 최아영씨서양화가로 활동하며 남편 내조종교교회 찾아 ‘50년 인연’ 강조 오는 12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대선 후보 배우자들의 ‘퍼스트레이디’ 전쟁도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정부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김건희 리스크’로 인해 후보 배우자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심판하는 국민의 기준이 높아진 것은 이번 대선의 변수다. 이에 배우자들은 신중하게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면서도 후보 물밑 지원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59)씨는 5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기 양주 청련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이 후보가 이날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조계사를 찾자 김씨는 태고종인 청련사를 방문해 ‘내조 정치’에 나선 것이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이 후보가 민주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첫 외부 일정으로 전북 익산의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열린 대각개교절 11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는 등 연이어 종교계 접촉에 나서는 모양새다. 선대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끌벅적하게 현장을 다니기보다는 스님·신부님·목사님 등 종교인을 만나 들은 고견을 이 후보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조용한 내조’는 지난 대선과 정반대 모습이다. 김씨는 당시 부산·울산·경남 등 민주당의 험지는 물론 충북과 전북 등 이 후보가 찾지 못한 전략지를 단독으로 다녔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저서 ‘이재명에 관하여’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이 후보의 라이브 방송을 언급하며 “옆에서 누군가 눈물을 훌쩍이는 소리가 나는데, 그 주인공은 옆에서 운전을 해 주던 부인이었다”고 썼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혜경아, 사랑한다”는 내용의 ‘러브레터’를 올리기도 했다. 이 편지 첫 대목은 “가난한 청년 변호사와 평생을 약속하고 팔자에 없던 월세살이를 시작한 25살 아가씨”로 시작한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설난영(72)씨는 이날 경기 화성 용주사와 수원 소재 수원사를 방문한 뒤 경기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등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대선 후보들 배우자 가운데 설씨만 유일하게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는 등 단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설씨는 김 후보가 3선 국회의원과 재선 도지사,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지내는 동안 ‘공과 사’를 분명히 하는 등 잡음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는 최종 후보로 당선되자 김 후보가 설씨를 단상으로 불러 함께 인사하기도 했다. 설씨는 순천여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낙방해 재수 생활을 하다가 1977년 구로공단의 세진전자에 입사하며 노동 현장에 뛰어들었고 이후 금속노조 남서울지부 여성부장을 지낸 김 후보의 ‘동지’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설 여사는 공적인 일에 절대 개입하지 않는다. 다른 분들과는 살아온 삶이 다르다”며 “소외된 약자 등 손길이 필요한 곳을 위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부부는 1981년 서울 봉천동 한 교회에서 웨딩드레스도 없이 원피스만 입고 소박하게 결혼식을 올렸는데, 경찰이 시위를 위한 ‘위장 결혼식’으로 의심하고 경찰 버스 여러 대를 배치했던 일은 유명한 일화다. 이후 김 후보 부부는 서울대 앞에서 사회과학 전문서점을 15년간 운영하며 노동운동을 이어 갔다. 설 여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서점은 수배자·해고자로 바글바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역시 부인 최아영(77)씨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국무총리 때도 최씨는 함께 투표하는 모습 정도만 공개하며 언론 노출을 최소화했다. 한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최씨의 활동 계획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단일화를 비롯한 정치적 현안 해결이 먼저”라고 말을 아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4일 최씨와 함께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를 방문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제기하는 무속 의혹을 일축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전 총리는 종교교회 원로 권사, 최씨는 집사로 각각 등재돼 있으며 종교교회와 5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여사의 증조부는 일제강점기 김제 죽동교회 등 다수 교회를 설립한 고 최학삼 목사였고 부친은 1978년 종교교회 장로로 취임한 고 최현식 장로다. 부친이 신흥건설 사장으로 있을 때인 1973년에는 ‘노아의 방주’ 모양인 죽동교회 예배당 건축에 참여하기도 했다. 서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최씨는 국내외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서양화가로 활동하며 한 전 총리를 내조했다. 최씨는 한 전 총리가 공직에서 물러난 2012년에야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 아직은 신중하지만… ‘퍼스트레이디 경쟁’ 점점 뜨거워진다

    아직은 신중하지만… ‘퍼스트레이디 경쟁’ 점점 뜨거워진다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지난 대선과는 달리 ‘조용한 행보’종교인들 만나서 고견 듣고 전달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씨노동운동 함께한 金후보의 ‘동지’사찰 방문·인터뷰 소화 단독 행보한덕수 전 총리 배우자 최아영씨서양화가로 활동하며 남편 내조종교교회 찾아 ‘50년 인연’ 강조 오는 12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대선 후보 배우자들의 ‘퍼스트레이디’ 전쟁도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정부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김건희 리스크’로 인해 후보 배우자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심판하는 국민의 기준이 높아진 것은 이번 대선의 변수다. 이에 배우자들은 신중하게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면서도 후보 물밑 지원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59)씨는 5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기 양주 청련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이 후보가 이날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조계사를 찾자 김씨는 태고종인 청련사를 방문해 ‘내조 정치’에 나선 것이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이 후보가 민주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첫 외부 일정으로 전북 익산의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열린 대각개교절 11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는 등 연이어 종교계 접촉에 나서는 모양새다. 선대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끌벅적하게 현장을 다니기보다는 스님·신부님·목사님 등 종교인을 만나 들은 고견을 이 후보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조용한 내조’는 지난 대선과 정반대 모습이다. 김씨는 당시 부산·울산·경남 등 민주당의 험지는 물론 충북과 전북 등 이 후보가 찾지 못한 전략지를 단독으로 다녔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저서 ‘이재명에 관하여’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이 후보의 라이브 방송을 언급하며 “옆에서 누군가 눈물을 훌쩍이는 소리가 나는데, 그 주인공은 옆에서 운전을 해 주던 부인이었다”고 썼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혜경아, 사랑한다”는 내용의 ‘러브레터’를 올리기도 했다. 이 편지 첫 대목은 “가난한 청년 변호사와 평생을 약속하고 팔자에 없던 월세살이를 시작한 25살 아가씨”로 시작한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설난영(72)씨는 이날 경기 화성 용주사와 수원 소재 수원사를 방문한 뒤 경기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등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대선 후보들 배우자 가운데 설씨만 유일하게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는 등 단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설씨는 김 후보가 3선 국회의원과 재선 도지사,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지내는 동안 ‘공과 사’를 분명히 하는 등 잡음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는 최종 후보로 당선되자 김 후보가 설씨를 단상으로 불러 함께 인사하기도 했다. 설씨는 순천여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낙방해 재수 생활을 하다가 1977년 구로공단의 세진전자에 입사하며 노동 현장에 뛰어들었고 이후 금속노조 남서울지부 여성부장을 지낸 김 후보의 ‘동지’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설 여사는 공적인 일에 절대 개입하지 않는다. 다른 분들과는 살아온 삶이 다르다”며 “소외된 약자 등 손길이 필요한 곳을 위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부부는 1981년 서울 봉천동 한 교회에서 웨딩드레스도 없이 원피스만 입고 소박하게 결혼식을 올렸는데, 경찰이 시위를 위한 ‘위장 결혼식’으로 의심하고 경찰 버스 여러 대를 배치했던 일은 유명한 일화다. 이후 김 후보 부부는 서울대 앞에서 사회과학 전문서점을 15년간 운영하며 노동운동을 이어 갔다. 설 여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서점은 수배자·해고자로 바글바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역시 부인 최아영(77)씨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국무총리 때도 최씨는 함께 투표하는 모습 정도만 공개하며 언론 노출을 최소화했다. 한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최씨의 활동 계획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단일화를 비롯한 정치적 현안 해결이 먼저”라고 말을 아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4일 최씨와 함께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를 방문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제기하는 무속 의혹을 일축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전 총리는 종교교회 원로 권사, 최씨는 집사로 각각 등재돼 있으며 종교교회와 5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여사의 증조부는 일제강점기 김제 죽동교회 등 다수 교회를 설립한 고 최학삼 목사였고 부친은 1987년 종교교회 장로로 취임한 고 최현식 장로다. 부친이 신흥건설 사장으로 있을 때인 1973년에는 ‘노아의 방주’ 모양인 죽동교회 예배당 건축에 참여하기도 했다. 서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최씨는 국내외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서양화가로 활동하며 한 전 총리를 내조했다. 최씨는 한 전 총리가 공직에서 물러난 2012년에야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 결혼 후 불교로 개종하고 삭발까지…이승기 ‘불자대상’ 수상

    결혼 후 불교로 개종하고 삭발까지…이승기 ‘불자대상’ 수상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불자대상’을 수상하며 부처님오신날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장인 관련 논란 이후 ‘처가와의 절연’을 선언한 뒤 첫 공식 행보다. 이승기는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으로부터 ‘2025 불자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한국 불교의 위상을 높인 인물에게 수여된다. 이승기는 문화예술 법인 ‘쿠무다’ 활동을 비롯해 ‘국제선명상대회 국민음악회’ 사회자, 쿠무다 11주년 축하 공연 등 다양한 불교 행사에 참여해왔다. 영화 ‘대가족’에서는 스님 역할을 맡아 삭발을 감행하며 불교 정서를 널리 알렸다는 평가도 받았다. 조계종 불자대상선정위원회는 “이승기가 불교 문화 행사에 꾸준히 참여했으며, 영화에서의 연기를 통해 불교 가치 확산에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기독교 신자였던 이승기는 배우 이다인과의 결혼을 앞두고 불교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다인을 비롯해 장모 견미리, 처형 이유비 등 처가 일가가 모두 불교 신자인 점도 주목받았다. 한편 이승기는 최근 소속사를 통해 “장인의 위법 행위로 인해 가족 간 신뢰가 훼손됐다”며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장인 A씨는 주가조작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이승기는 “섣부른 판단으로 고통받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데스크 시각] 아침이 오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

    [데스크 시각] 아침이 오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

    불면의 밤이 5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다. 계엄 사태의 당사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됐지만 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계엄이 정당했다는, 할 만했다는 자유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 여전히 차고 넘친다. 이런 상황에선 국민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기업들은 곳간 문을 걸어 잠근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1분기 성장률은 0.2% 뒷걸음질쳤다. 금융위기급 재난 상황이다. 대선 이후에도, 계엄의 상처들은 쉽게 아물지 않을 것이다. 대수술로도 어쩌지 못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다. 그때가 더욱 두렵다. 이런 와중에 지난 1일 대법원이 갑작스레 중대한 선고를 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상고심은 후보자가 아닌 유권자의 관점을 강조했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표현 주체와 대상에 따라 달라지고, 유권자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까지는 인정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 자체로 논리적 정합성을 문제 삼기는 어려워 보인다. 기실 이 후보의 2심이나 2020년 ‘권순일 판례’가 기존 판례의 흐름과 어긋난다는 분석이 법조계에서 많았다. 현행 공직선거법이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애초에 입법부가 법 개정으로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 법원의 판단은 결론과 절차가 공정해야 하는 동시에 공정해 ‘보여야’ 한다. 하지만 대법원은 2심을 뒤집으면서도 전례 없는 신속성을 보였다. 그 결과 심판이 ‘사실상’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사법의 정치화’라는 비판이 과해 보이지 않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대법원의 상고심은 선거에서 결과보다 절차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 줬다.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는 자유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다. 공정한 선거는 자연스럽게 주어진 게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관권 불법 선거 논란이 종식된 건 불과 30여년 전 일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임기 말에 ‘엄정한 선거 관리’를 강조한 건 단순한 수사(修辭)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지난 2일 한덕수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에 치명타를 안겼다. 한 전 총리는 지난달 4일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대선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한 달도 안 돼 대선 참여로 입장을 바꿨다. 그는 그간 ‘대선 관리자’ 자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과 통화를 하고 외신 인터뷰를 가졌다. 호남 등 전국을 순회하고 ‘마지막 소임’이라며 한미 관세협상에 임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8일 갑자기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지명했다. “대통령의 중대한 고유 권한 행사는 자제하라는 게 우리 헌법에 담긴 정신”이라던 4개월 전 본인의 말을 스스로 뒤집었다. 이로 인해 불거진 혼란을 생각하면 총리직에서 경질돼도 모자랄 정도였다. 하지만 출마 선언은 지금까지의 행보가 사실상 ‘대선 후보’로서의 선거운동이었음을 자인하는 꼴이다. 전반전까지 호루라기를 불던 심판이 갑자기 후반전에 한쪽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 뛰게 되면, 전반전의 판정이 공정하다고 볼 수 있을까. 앞으로도 ‘제2의 한덕수’가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을까. 그는 결과적으로 사익을 위해 선거의 중립적 관리라는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그릇된 전례를 남겼다. 당선 여부를 떠나 국민들에게 짐을 떠넘긴 것과 다름없다. “사회의 취약성은 국가 기관에 대한 신뢰 수준이 무너지고 공적 담론을 지배하는 사회 규범과 민주적 기관의 기능이 해체되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피터 터친 미 코네티컷대 교수가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에서 지적한 대목이다. 놀랍도록 현재 우리의 모습과 닮은꼴이다. 위기는 “낡은 것은 죽어 가는데도 새로운 것은 아직 탄생하지 않은” 순간에 찾아온다. 하지만 아침이 오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이다. 여명을 맞는 건, 결국 우리의 몫이다. 이두걸 사회2부장
  • 7%, 몸값 뛰는 이준석… “No 빅텐트” 완주 의지

    7%, 몸값 뛰는 이준석… “No 빅텐트” 완주 의지

    범보수 ‘반명 빅텐트’ 가시화 속중도·2030 표심 좌우할 변수로李 “가스라이팅에 속지 않겠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출마와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으로 ‘반명(반이재명) 빅텐트’가 가시화되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이 후보의 빅텐트 참여 여부는 중도층 및 2030 표심을 좌우할 변수로 꼽히지만 이 후보는 거듭 완주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4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범보수 진영을 필두로 한 빅텐트론에 대해 “정치를 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식을 본받으려고 한다”며 “정치를 올바른 방향으로 하겠다는 생각으로 빅텐트나 정치공학적 논의에서 빠져 있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에게 대표 시절 ‘당원권 정지 처분’에 사과할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선 “지난 몇 년간 국민의힘이 저 개인에게,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상처 줬던 부분을 회복하기 위해 상황이 다급하다고 해서 하는 행동에 큰 의미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법 리스크 재점화 이후 반명 빅텐트 논의에 탄력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각 진영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양상을 고려하면 이 후보의 선택이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약 6~7%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대선 필승 결의대회를 열어 “계엄을 앞두고 할 말 하지 못한 나약한 국민의힘 세력, 젊었을 때만도 못한 기득권 행세를 하는 민주당에 두 글자로 말한다”라며 “방을 빼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빅텐트) 가스라이팅에 속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당원들의 손 편지를 총 1027기 묘역에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 주도권 쥐려는 金, 속도전 원하는 지도부… ‘韓과 단일화’ 온도차

    주도권 쥐려는 金, 속도전 원하는 지도부… ‘韓과 단일화’ 온도차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출마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던 단일화 논의를 둘러싼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일주일 내 ‘속도전’으로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의견과 김 후보가 주도권을 쥐고 적절한 시기를 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함께 나온다. 국민의힘은 4일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단일화 추진 기구를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설치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단일화 데드라인(마감 시한)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애초 국민의힘 지도부가 실무적으로 준비했던 단일화 시나리오는 6일 단일화 합의를 마무리하고, 선거공보물 제작 발주를 넣는 오는 7일 정오까지 최종 후보를 확정하는 속도전이었다. 늦어도 후보등록 마감 11일까지는 단일 후보를 선출한다는 시간표다. 반면 단일화 찬성 목소리를 내 왔던 김 후보 측의 기류는 다소 다르다. 경선 기간에는 ‘적극적 단일화 의사’가 김 후보의 득점 포인트였으나 선출 이후에는 속도를 낼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또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는 ‘최우선 과제’가 아니라 이낙연 전 총리,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꾸릴 ‘빅텐트’의 여러 축 가운데 하나로 보는 듯한 발언까지 나왔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 한센인 마을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총리와 일대일 단일화 또는 이 후보까지 포함하는 단일화 중 어떤 방안을 구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가급적으로 넓은 폭으로 모든 분이 참여하시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서 충분한 일정을 이어 간 후 자신의 주도로 단일화 협상을 끌고 가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단일화 마지노선과 관련해선 “너무 늦지 않게 해야 한다”고만 했다. 김 후보 측에서는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5일까지도 거론하는 분위기다. 반면 한 전 총리는 단일화 승리를 가정했을 때 ‘기호 2번’을 달고 본선을 치르기 위해선 하루가 급할 수밖에 없다. 이에 한 전 총리는 이날 채널A 출연에서 “저는 김 후보와 단일화 대화에 아무런 조건이 없다”고 밝혔다. 일단 빠르게 논의에 착수하자는 압박이다. 한 전 총리는 국민의힘 당명 변경에 대해서는 “만약 제가 할 수 있는 위치가 된다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입당 가능성에는 “우선은 개헌”이라고 했다. 한 전 총리는 5일 개헌 빅텐트 참여 인사로 꼽히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난다. 김 후보가 전날 최종 후보가 되자마자 이양수 사무총장을 장동혁 의원으로 교체하자 국민의힘 의원들도 종일 술렁였다. 김 후보를 지지했던 윤상현 의원은 “시간이 없다”며 “단일화 실무기구를 즉시 가동해 통합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대구·경북(TK) 지역의 한 의원은 “공보물도 제대로 안 만들고 우리 후보를 너무 홀대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전 총리 측은 김 후보가 단일화 촉구 여론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전 총리 측 핵심 관계자는 “내일부터는 여론과 당원들의 압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식과 시기뿐 아니라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책임 문제도 변수로 꼽힌다. 선대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은 이날 김 후보 면전에서 “계엄과 탄핵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 달라”고 요구했다.
  • 김문수 수락연설 “이재명 막기 위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 구축”

    김문수 수락연설 “이재명 막기 위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 구축”

    김문수 국민의힘 6·3 대선 후보가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를 꺾고 국민의힘 21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김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는 붕괴가 되고 대한민국 미래는 캄캄하다”며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며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냈다”고 했다. 또 “예산을 삭감해서 정부를 마비시키고, 국회의원을 동원해서, 방탄 국회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이 지난 1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과 관련해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선거법 위반을 대법원이 바로잡자, 사법부를 손봐주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재판을 더이상 못하도록, 중단시키는 법까지 만들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삼류정치가 대한민국 경쟁력을 깎아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87체제를 끝내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감사원이 선거관리위원회를 감사할 수 있게 하고, 사전투표제도도 폐지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특히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도 폐지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연설 중 ‘청년’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결혼할 수 있는 환경,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청년 기업가의 창업 천국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연금개혁과 관련해서는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청년 대표가 참여하는 2차 연금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안보·자유통일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기적은 자유 민주주의를 선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6.25 공산 침략을 물리쳤다”며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맞서 싸우면서 일했고, 피와 땀과 눈물로 세계 10대 경제 대국을 일으켜 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제를 부정하는 극단 세력이 나라를 휘젓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당을 ‘환골탈태’ 혁신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후보는 “최대한 신속하게 당을 혁신하고, 후보와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당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기득권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자신이 살아온 길을 짚으며 ‘가장 낮은 곳’에서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39년 전 오늘 저는,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며 최루탄을 맞으면서 싸웠다”며 “언제나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살아왔다”고 했다. 또 “제 어릴 적 소원은 따뜻한 밥 한 끼 먹는 것이었다. 7남매 중 유일하게 대학에 진학했지만, 출세를 포기했다”며 “운동권이 되어, 대학에서 제적당하고, 7년을 노동자로 살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영원히 노동자로 살기 위해, 8개의 자격증을 취득했고, 구로공단에서 전남 순천이 고향인 아내를 만나 결혼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순간에도 가장 낮은 곳, 약한 사람들을 떠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노동운동 동지인 부인 설난영씨도 이날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원 특별법 제정 촉구 건의안 본회의 만장일치 가결”

    문성호 서울시의원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원 특별법 제정 촉구 건의안 본회의 만장일치 가결”

    서울특별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직접 발의한 「2027 제41차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원 특별법안」 제정 촉구 건의안이 4월 30일 제330회 서울특별시의회 제3차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만장일치로 가결됨을 알리며, 이를 시발점으로 신속하게 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남은 2년 동안 필요한 조직, 행정, 제도, 예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철저히 준비해야 함을 주장했다. 문성호 의원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WYD)를 단순히 가톨릭 세계에서만의 행사로 여기지 않고 이를 적극 활용하여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이룩한 우수한 발전과 유구한 세월 속 고요함과 자비함을 간직한 경이로운 우리 전통 유산과 문화재를 세계만방에 알릴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동참해준 선배 동료 의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만장일치 가결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밝혔다. 이어서 문 의원은 “일찍이 2023년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폐막에서 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다음 2027 세계청년대회의 개최지를 대한민국 서울로 선포했고, 이듬해 2024년 11월 7일, 국회에서는 김상훈 의원 등 59인이 「2027 제41차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원 특별법안」을 발의했으나 타 종교와의 반대 및 합의 등으로 인해 신속하게 통과되지 못하고 제418회 국회(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상정되어 현재 검토 중이다. 신중히 검토하는 것은 이해하나, 2027년까지 벌써 2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 역시 인지해야 한다”며 신속 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문 의원은 “2027 WYD는 역사 최초로 가톨릭교가 국교가 아닌 국가에서 치르게 되는, 기념비적인 역사적 행사가 될 수 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청년들은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시에서 다양한 종교가 화합하고 사회에 녹아 서로 어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놀랄 것이다. 지난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 사태처럼 세계적으로 망신당하는 일 없이 철저하게 준비하여 우리의 유산과 문화,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본 서울시의회에서 만장일치 가결한 점에 다시 선배 동료 의원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국회에서는 이를 신속히 제정하여 남은 2년간 필요한 조직, 행정, 제도, 예산 등 서울시가 가톨릭 서울대교구 등과 함께 철저히, 확실히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국회의 신속 제정을 재차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 신동원 서울시의원 “서울시 소속 공무원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기한 등 확대”

    신동원 서울시의원 “서울시 소속 공무원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기한 등 확대”

    서울특별시의회 신동원 의원(노원1, 국민의힘)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서울특별시의회 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5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육아지원 3법에 따라 개정된 지방공무원 복무규정(대통령령)을 반영한 것으로, 주요 내용은 서울시 및 서울시의회 소속 공무원의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20일로 확대하는 것이다. 특히 신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배우자 출산휴가의 사용기한(90일→180일)과 분할 횟수(1회→5회)도 확대했다. 현행 지방공무원 복무규정(대통령령)에서는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일수만 20일로 정하고 있고 그 외 사항은 ‘지방자치단체의 상황에 맞게’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위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행정안전부에서 정하는 내부 행정규칙인 ‘지방공무원 복무에 관한 예규’에 따라 사용기한을 90일로, 분할 횟수를 1회로 제한해왔다. 신 의원은 국정감사와 행정사무감사, 본 예산안 심사 등 주요 업무가 하반기에 집중되는 지방공무원 업무의 특성상, 이 시기에 자녀를 출산한 배우자가 있는 공무원이 주변 동료의 업무 과중 등을 우려하여 배우자 출산휴가를 마음 놓고 사용하기 어려웠던 현실을 지적하며 조례 개정 배경을 밝혔다. 끝으로 신동원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서울시 및 의회 소속 공무원이 업무가 몰리는 시기를 피해 마음 편히 배우자 출산휴가를 사용해 아빠의 육아 참여도가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민간기업에도 이러한 취지에 맞게 법이 개정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임상오 경기도의원, 어르신 안전 위해 119안심콜 등록 필수 강조

    임상오 경기도의원, 어르신 안전 위해 119안심콜 등록 필수 강조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 임상오 위원장(국민의힘, 동두천2)은 지난 4월 30일 동두천시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대한노인회 동두천시지회 부설 노인대학 회원 1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신건강 예방 교육에서 ‘119안심콜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고령층의 적극적인 등록을 당부했다. 이번 교육은 노년기 정신건강 관리와 함께, 독거노인을 포함한 어르신들의 응급상황 대처 능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대응 방안으로 마련됐다. 특히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를 위한 ‘119안심콜 서비스’ 활용법을 중심으로 구성돼 어르신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임상오 위원장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안전은 지역사회 모두의 책임이며, 119안심콜 서비스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최선의 수단”이라며 “사전 등록만으로도 위급 상황 발생 시 소방당국이 건강정보와 위치를 즉시 파악해 보다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 위원장은 “고령사회로 진입한 지금, 가족과 이웃은 물론 행정기관 모두가 어르신 안전망 구축에 나서야 한다”며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구조와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홍보와 등록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노인 우울의 주요 증상과 원인, 예방 방법 외에도, 개인의 긍정적 사고 유지, 사회적 관계 활성화, 그리고 응급대응체계 참여의 중요성이 함께 설명됐다. 참석자들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 내용에 큰 관심을 보이며 질의응답에 적극 참여했다. 경기도의회는 향후 119안심콜 서비스 등록률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과 더불어, 노인 정신건강 예방교육과 안전관리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임상오 위원장 역시 지역 내 고령층의 삶의 질 향상과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푸틴의 오른팔들 “광물협정, 우크라 식민지화” 비판

    푸틴의 오른팔들 “광물협정, 우크라 식민지화” 비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협정에 대해 러시아에선 우크라이나가 군사지원의 대가를 갚는 것이며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식민지를 자처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푸틴의 오른팔’로 불리는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는 키이우 정권에 미국의 지원에 대한 대가를 자원으로 갚도록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들은 무기 공급에 대한 대가를 사라져가는 나라의 국부로 지불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중국은 막대한 자원과 거대한 내수 시장이 있어서 어떠한 압박도 견딜 힘이 있다”며 “트럼프가 실수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알렉세이 푸시코프 러시아 상원의원은 텔레그램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자원 협정은 우크라이나가 식민지화하는 중대한 조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푸시코프 의원은 우크라이나가 오래전부터 자발적으로 준(準)식민지의 길을 택했다면서 막대한 규모의 서방 무기와 군사 체계, 재정을 지원받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협정에 대해 크렘린궁 등 러시아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美·우크라, ‘공동 재건기금’ 광물협정 서명…美, ‘러침공’ 명시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30일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등 자원 개발과 관련해 미국의 참여와 이익을 인정하는 이른바 ‘광물 협정’을 ‘진통’ 끝에 체결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미국-우크라이나 재건 투자 기금 설립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라고 발표했다. 또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번 협정에 대해 “평등하고, 이익이 되는 좋은 합의”라고 평가하면서 양국이 의결권을 반반씩 갖는 재건 투자 기금을 만들게 된다고 소개했다. 협정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은 초안 최종본을 근거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자원, 석유, 가스, 기타 천연자원에 대해 공동 투자 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미래 군사원조 기여금을 이번에 설립되는 기금에 기여하는 부분으로 간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최종 초안에 포함됐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행정부로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향후 군사지원의 대가로 미중전략경쟁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해진 희토류 개발 등과 관련한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됐고, 우크라이나로서는 자국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끊기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유인책을 확보하게 됐다. 외신들은 이번 협정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체적 안전 보장 문제가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명시되고, 미국의 기존 안보 지원에 대한 보상 문제도 빠지는 등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협정 최종안에서 우크라이나의 향후 유럽연합(EU) 가입 추진 시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소도 빠졌고, 미국이 통제권 확보 필요성을 거론했던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언급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미국 매체들은 전했다. 미국 재무부는 보도자료에서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래 미국 국민이 우크라이나 방어에 제공한 중대한 재정적, 물질적 지원을 인정하는 가운데, 이번 경제 파트너십을 통해 두 나라는 양국의 자산, 재능, 역량이 우크라이나의 경제 회복을 가속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함께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인정하길 꺼리던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침공 사실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 ‘창의 아이디어 발굴·스타트업 육성’···경기도, 생성형 AI·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개최

    ‘창의 아이디어 발굴·스타트업 육성’···경기도, 생성형 AI·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개최

    경기도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2025년 경기도 생성형AI·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전 국민 누구나 개인 또는 4인 이하 팀 단위로 참여할 수 있고, 모집 부문은 생성형 AI와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아이디어 기획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대학생 대상 아이디어 기획 등 총 3개 분야다. 올해는 대학(원)생 부문 신설에 따라 한국장학재단 특별상이 새롭게 수여된다. 총 9개 수상팀에는 경기도지사상,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상,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상이 수여되며, 최우수팀에는 최대 6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총상금 규모는 2,650만 원으로, 지난해 1,500만 원 대비 대폭 늘었다. 경기도는 선정팀에 데이터·AI 분야 빅테크 기업 출신 전문가를 전담 멘토로 배정하고, 아이디어 고도화나 제품 및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1:1 멘토링을 제공한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5년 제13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의 경기도 예선전도 겸하며, 일부 수상팀은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통합본선 진출 후보로 추천될 예정이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생성형 인공지능과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창업이 미래 경제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AI 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발굴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정당 택갈이

    [씨줄날줄] 정당 택갈이

    ‘3김’까지는 인물이 곧 정치였다. YS, DJ, JP의 부침이 화두였고 당의 변천은 부록처럼 따라왔다. 그러던 것이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출범 이후 한국 정치 지형도는 정당 간판의 교체와 함께 그려졌다. 당 이름을 바꾸는 까닭은 뜻대로 일이 안 풀려서다. 출입기자들조차 헷갈릴 정도로 당명이 자주 바뀔 때면 언론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지리멸렬한’이란 수식어를 붙이면서 이름만 바뀌었지 새 당이 옛 당이라는 쓴소리들을 날렸다. 2007년 대선 전후 민주당 계열이 ‘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민주당-민주통합당-새정치민주연합’으로 툭하면 이름을 바꿨을 때도 그랬다. 지금 와서 ‘지리멸렬한 통합민주당’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박근혜 탄핵 이후 공수가 바뀌어서다. 1997년부터 20년간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란 이름 2개로 버텨 온 보수 정치는 이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으로 간판을 바꿨다. 제3지대로 나간 분파에서는 ‘바른정당-바른미래당-국민의당’의 간판 변천이 있었다. 간판갈이를 자주 하다 보니 당명 변경에도 규칙이 생겼다. 민주당 계열은 ‘민주’란 단어를 철통같이 고수했고, 그 결과 민주화의 상징 정당임을 각인시켰다. 실무적으로도 80년대 민주화 세대가 당명을 바꿀 때마다 주도권을 쥐면서 대학 학맥에 따라 당내 세력이 뭉치기도 했다. 정당 출입기자 시절 “민주당 내 대학 계파 중 서울대는 왜 빠졌느냐” 물었더니 “서울대는 정의당에 가 있다”는 답을 들은 적도 있다. 그러고 보니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인 유시민 등과 이합집산하며 ‘민주노동당-진보신당-통합진보당-정의당’으로 그 계보의 정당 이름도 꽤 자주 바뀌었다. 보수 쪽은 ‘국민’, ‘미래’ 등 중립적 용어를 선호해 왔다. 대선 한 달을 앞두고 국민의힘 당명 변경 논란이 또 일고 있다. 알맹이는 그대로, 껍데기만 바꾸는 작업이라면 감동이 있을지 의아스러워진다. 홍희경 논설위원
  • 서울어린이대공원 ‘마법의 정원’ 축제

    서울어린이대공원 ‘마법의 정원’ 축제

    서울시는 오는 5일 어린이날부터 2주간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제1회 서울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원은 마법사’를 주제로 어린이 맞춤 특화정원과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며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직접 만들어가는 정원 축제는 국내외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유니세프, GS건설, KB국민은행, 배스킨라빈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등 다양한 기관·기업이 참여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26개의 특화 정원을 조성했다. 아이들이 정원의 기획부터 조성, 관리까지 직접 참여한 ‘어린이 동행정원’도 있다. 어린이 특화정원은 또래 친구들을 만나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커뮤니티이자 직접 흙을 만지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축제 시작 전인 2∼3일 사전 행사로 재즈콘서트가 열린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서울팝스 오케스트라의 40인조 개막 공연, 마술쇼,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진다. 세계 20여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정원 속 세계여행’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울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이 끝나면 22일부터 보라매공원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이어진다. 시는 앞으로 어린이날에 정례적으로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 보여주기식 문서·회의에 치이는 공무원… “AI로 행정 혁신 필요”

    보여주기식 문서·회의에 치이는 공무원… “AI로 행정 혁신 필요”

    한국행정연구원 7만여명 대상 조사22% 소모적 업무에 시간 낭비 지적“행안부 구축 중인 ‘공통 AI’ 활용을” “국민을 위한 공무원이 아니라 국·실장을 위한 공무원이 된 기분입니다”(사회부처 A주무관) “보고서 결재에만 걸리는 시간을 모으면 한 달은 족히 될 겁니다.”(경제부처 B사무관) ‘가짜 노동’에 병들어 가는 공직사회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인구 감소와 이상기후, 인공지능(AI) 발전 등 급변하는 시대에도 여전히 ‘형식주의’에 묶인 공직사회를 향한 답답함이 내부에서 폭발한 것이다. 1일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달 3~9일 시행한 ‘관료제 특성에 기인한 공직 내 비효율 현황 및 개선방안에 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공무원의 22.1%가 비효율의 원인으로 ‘보여주기식·형식주의’에 따른 가짜 노동을 지목했다. 이 외에 민원인·외부기관 요구에 과도한 대응(20.6%),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16.1%)가 그 뒤를 이었다. 공무원들은 하루 평균 76분을 불필요한 문서 작업에, 56분을 쓸데없고 형식적인 회의에 소모한다고 답했다. 이런 업무들에 ‘하루 2시간 이상을 낭비한다’는 응답도 각각 31.2%, 18.3%에 달했다. 한 응답자는 “실무 능력보다 보고서 작성 능력이 인사평가 기준이 됐다”며 “기술직까지 행정직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번에 개선되지 않으면 이 조사 자체가 또 하나의 가짜 노동”이라는 날 선 지적도 나왔다. 대표적인 가짜 노동으로는 과도한 문서주의와 잦은 회의, 전시성 행사 등이 언급됐다. 경제부처의 한 과장은 “상사의 취향에 맞게 굳이 고치지 않아도 될 문구를 수정하는 일이 다반사”라며 “심지어 스테이플러 방향까지 지시받는다”고 했다. 또 다른 사무관은 “국회 상임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많은 직원이 대기만 하며 시간을 보내고 외부 기관의 자료 요청 대응에도 인력과 시간이 지나치게 낭비된다”고 털어놨다. 실무직급일수록 불만은 컸다. 한 사회부처 주무관은 “말로 두세 줄이면 끝날 일을 굳이 보고서로 작성하라고 할 때는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반면 같은 부처의 국장은 “정책은 작은 실수도 치명적일 수 있어 잦은 보고와 회의는 불가피하다”며 “공무원은 민간과 다른 책임을 감수해야 한다”고 항변했다. 전문가들은 해법으로 ‘AI 활용’을 제시했다. 조세현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행정안전부가 구축 중인 범정부 공통 AI가 지나친 문서주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동원 인천대 행정학과 교수도 “반복적이고 형식적인 업무는 AI가 맡고 공무원은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앨런 튜링 연구소가 영국 중앙정부 서비스 337개를 분석한 결과, 약 1억 4300만건의 행정 절차 중 84%가 AI 기반으로 자동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와 별개로 한국행정연구원이 추가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말 발표될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세부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중앙 1만 9383명, 지방 5만 4413명 등 총 7만 3796명의 공무원이 참여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통상 3만명 내외가 응답하는 유사 설문에 두 배 넘는 공무원이 응답한 건 이례적”이라며 “공직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조직 내부의 강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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