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민 공감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396
  • 권오을 “‘스벅 탱크데이’ 지탄받아야...민주유공자법 최우선 처리”

    권오을 “‘스벅 탱크데이’ 지탄받아야...민주유공자법 최우선 처리”

    국가보훈부가 그동안 예우 받지 못했던 민주화 운동 기여자를 지원하는 ‘민주유공자법’을 후반기 국회 원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최우선 과제로 처리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권오을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민주권 정부 출범 1주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박종철, 이한열, 전태일 열사가 국가유공자가 아니다. 제가 장관이 되고 난 뒤 가장 놀랐던 부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기폭제가 됐던 분들을 당연히 국가가 예우해야 한다”며 “6·3 지방선거가 끝나면 처리하자는 의견 등도 많았다. 이번 후반기 국회 원구성이 완료되면 가장 우선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유공자법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해 본회의 통과 단계를 앞두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민주화 운동 조롱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 권 장관은 단호한 제재가 필요한 사안임을 분명히 했다. 권 장관은 “기업의 마케팅 일환으로 5·18 등 국가적 아픔이 있던 사건을 이용하는 건 분명히 지탄받고 제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탱크데이’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기업의 마케팅”이라며 “저는 이 문제가 직원들 선에서만 이뤄졌는지 윗선까지 무언의 공감대 하에 이뤄졌는지를 중요하게 봐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보훈부와 스타벅스코리아가 올해까지 체결한 업무협약(MOU) 지속 여부는 신중히 검토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는 올해까지 독립유공자 후손 50명을 대상으로 매년 총 1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올해 사업은 진행되지 않은 만큼 보훈부는 “국민적 정서 등을 감안하고 사후에 판단해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 장관은 동학농민운동 참여자들도 독립유공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개인적 입장을 전제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권 장관은 “현지에 내려가 여론을 살펴보니 전체 여론이 아니라는 것을 느껴 조금은 더 신중하고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를 얻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근현대사에서 동학혁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크지만 독립유공자 서훈과는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훈부는 관련 사안을 종합적으로 신중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 선택권도 검증도 없다… 지방자치 근간 흔드는 ‘무투표 당선’[우리동네 선거는]

    광역의원 당선자 전원 민주·국힘기초·비례도 거대 양당이 99.8%지역주의·선거제 ‘기울어진 운동장’중대선거구·찬반투표 도입 필요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이 급증하면서 지방자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보 등록 단계에서 당선이 확정되는 사례가 늘며 유권자의 선택권과 검증 과정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6·3 지방선거 전국 무투표 당선자는 시장·군수 3명, 광역의원 109명, 기초의원 311명, 기초 비례대표 96명에 달한다. 특히 광역의원 무투표 당선은 2014년 53명, 2018년 24명에 그쳤지만 2022년 108명으로 뛰는 등 최근 급증했다. 기초의원 역시 같은 기간 66명→30명→294명→311명으로 늘었다. 거대 양당 쏠림이 두드러진다. 2026년 광역의원 무투표 당선자 전원이 더불어민주당(84명)이나 국민의힘(25명)이었다. 기초의원과 비례 역시 민주당 229명, 국민의힘 177명으로 전체의 99.8%를 차지했다. 2022년 선거 때도 민주당 265명, 국민의힘 218명 등 거대 양당은 광역·기초의원·기초비례 선거 무투표 당선을 휩쓸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지역주의와 선거제도가 복합 작용하고 있다. 영남과 호남 등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면서 소수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의 출마 자체가 줄어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 광역의원 무투표 당선자만 봐도 76%가 영·호남(전남광주통합특별시 35명·전북 25명·경북 23명)에 집중됐다. 소선거구제도 영향을 미쳤다. 1~2명을 선출하는 선거구에서는 거대 정당이 후보를 나눠 내는 방식으로 의석을 사실상 분점하는 사례가 반복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3~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개는 경우까지 나오며 경쟁 자체를 줄이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유권자의 권리가 제한된다는 점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후보가 단독 출마했거나 의원 정수만큼 혹은 그보다 적게 출마했다면 자동 당선되며 선거운동도 즉시 중단된다. 선거공보 발송이나 현수막 게시도 제한돼 유권자는 후보의 공약과 자질을 충분히 알 기회를 갖지 못한다. 제도 개선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제도 변화는 더디다. 중대선거구제 확대, 단일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 도입 등이 제시됐으나 입법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무투표 당선 폐해를 우려하면서 정당 공천 방식 개선, 선거구 구조 개편에 더해 지역정당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강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호남에서는 민주당, 영남에서는 국민의힘에만 집중되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를 견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지역 정당을 만들면 지역 내 비선호 정당보다 오히려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번에 올릴 수도 있었지만 동결”… ‘매파’ 신현송 7월 금리인상 시그널

    “이번에 올릴 수도 있었지만 동결”… ‘매파’ 신현송 7월 금리인상 시그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묶었다. 지난해 5월 이후 8차례 연속 동결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2명의 금통위원이 0.25% 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제시한 데다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까지 대폭 올리면서 오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더 나아가 올해 안에 2∼3회 인상도 가능해 보인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한은이 다음 통방인 7월 16일 금리를 인상하면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 된다. 당연직 금통위원인 유상대 부총재와 장용성 위원은 당장 기준금리를 2.75%로 높여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동결 결정에 반대 의견을 냈고, 향후 6개월 내 금리 수준을 보여 주는 점도표도 대폭 상향 조정돼서다. 무엇보다도 신현송 총재가 이날 취임 후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긴축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신 총재는 “이번에는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면서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원들의 인식도 비슷하다. 금통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 주는 ‘점도표’를 보면 전체 21개 점(전망) 가운데 19개가 현재 금리보다 높은 지점에 찍혔다. 특히 현재 금리보다 0.50% 포인트 높은 연 3.00%에 찍힌 점이 10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2.75%에 7개가 찍혔다. 현재 금리보다 0.75% 포인트나 높은 3.25%에도 점이 2개 찍혔다. 대부분의 위원들이 연내 2~3차례 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다. 배경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다. 이미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차례대로 크게 올랐다.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5% 올라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월(2.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도 2.6% 올라 목표 수준(2.0%)을 웃돌았다.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수출 호조로 성장 지표가 크게 개선돼 경제가 버틸 만한 체력이 생겼다는 점도 한 원인이다. 신 총재는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경기와 정보기술(IT) 수출 확대가 성장률을 0.7% 포인트 높일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 추경과 증시 호황은 각각 성장률을 0.2% 포인트, 0.1% 포인트씩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동 전쟁은 성장률을 0.4% 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반도체 호황으로 세수가 상당히 증가하고 국민 전체에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반도체 성과급에도 소득세가 있어서 그에 대한 낙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2분기에도 반도체 호조로 성장세가 이어진다고 봤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2분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3분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1500원대를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 문제도 금리 인상에 힘을 싣는다. 통상 금리를 올리면 원화 가치 방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신 총재는 “중동 상황이 진정되면 원화가 상당히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환율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 수단과 의지가 있고 여러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석 달 만에 상향 조정했다. 이는 잠재성장률(약 1.8%)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2022년(2.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에서 2.1%로 올렸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2%에서 2.7%, 2.0%에서 2.3%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용어 클릭] ■점도표 중앙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향후 기준금리의 예상 수준을 점으로 찍어 나타내는 도표.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이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3개씩 총 21개의 점을 찍는다.
  • 전두환 호 딴 합천 ‘일해공원’ 명칭 바뀔까 …군수 후보들 “군민 의견 존중”

    전두환 호 딴 합천 ‘일해공원’ 명칭 바뀔까 …군수 후보들 “군민 의견 존중”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를 딴 경남 합천군 ‘일해공원’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2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합천군수 후보들이 ‘군민 의견 존중’이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역 시민단체와 정책 협약을 통해 민선 9기 출범 이후 공론화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혀 선거 이후 공원 명칭 변경 논의가 다시 본격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이번 선거에 출마한 합천군수 후보 2명의 공약·발언 등을 살펴보면, 일해공원 명칭 논란에 대해 두 후보 모두 “군민 주도 해결”과 “공론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직접적인 찬반 입장은 유보했다. 국민의힘 류순철 후보 측은 “외부 세력 개입 없이 합천군민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고, 무소속 김윤철 후보 측도 “첨예한 사안인 만큼 여론조사 등 군민 뜻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두 후보 모두 지역사회에서 지속돼 온 갈등 구조를 의식한 듯 ‘군민 의견 수렴’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선거 국면에서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피하는 모습이다. 일해공원 논란은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개장한 뒤 2007년 명칭 변경이 이뤄지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합천군은 일부 주민 설문조사를 근거로 합천 출신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 ‘일해’를 따 공원 명칭을 변경했고 공원 입구에는 이를 기념하는 표지석까지 설치됐다. 표지석에는 대통령의 호를 따 공원 명칭을 정했다는 설명 문구도 포함됐다. 이 같은 변경 이후 지역사회는 찬반으로 크게 갈라졌다. 명칭 변경을 반대하는 단체와 이를 유지하려는 단체가 각각 구성되며 장기간 대립이 이어졌다. 논쟁은 전국적으로 확산하기도 했다. 5·18 단체 등 광주전남지역 100여개 단체는 ‘전두환 공원 반대 광주전남대책위’를 구성했고 광주시의회·전남도의회에서는 ‘일해공원 반대’ 성명이 나왔다. 반대쪽에서는 전사모(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가 구성돼 일해공원 존치를 주장했다. 이들은 ‘각하의 명예회복 영광의 그날까지’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역 안에서도 “지역 발전을 위한 상징”이라는 주장과 “역사적 인물 논란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교차했다. 2021년에는 지역 언론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명칭 유지(49.6%)와 변경(40.1%)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면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주민 청원과 공론화 요구가 이어지며 합천군이 지명위원회를 통해 논의를 진행했지만 뚜렷한 결론은 도출하지 못했다. 2024년에는 예산을 투입해 공론화 용역과 위원회 구성을 추진했으나 참여 저조와 형평성 논란, 시민단체 간 이견 등으로 절차가 중단됐다. 결국 용역 계약 해지로 이어지면서 공론화 과정은 사실상 무산됐다. 2024년 말에는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가 국민동의 청원 홈페이지에서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 폐지 및 관련 법률 제정 요청에 관한 청원’을 시작했다. 청원은 12·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참여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가 심의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기도 했다. 이후 ‘헌정질서를 파괴하거나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인물을 기념하는 사업에 국가나 지자체의 예산 지원을 금지’하는 내용의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관련 법안도 발의됐지만 진척은 없는 상태다. 현재 ‘일해공원’ 명칭은 법적·행정적으로 확정된 공식 지명은 아니어서 군지명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변경이 가능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민선 9기가 들어서면 공론화를 통해 일해공원 명칭 변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정책 협약서를 보냈고, 후보들의 동의를 끌어냈다. 지역에서는 공론화 절차가 중단된 상황에서 선거 이후 군정 방향에 따라 다시 논의가 재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 “NO 스타벅스” 정부 차원 불매에… 커피 배우려던 어르신·격오지 장병 줄줄이 애꿎은 피해

    “NO 스타벅스” 정부 차원 불매에… 커피 배우려던 어르신·격오지 장병 줄줄이 애꿎은 피해

    정부, 스타벅스와의 사회공헌 협업 중단시니어 바리스타 교육·軍자녀 장학금 등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 이후 정부가 국민적 불매 운동을 독려하고 나선 가운데 각 부처와 스타벅스가 함께해오던 각종 사회공헌 사업이 연달아 중단되면서 군인, 노인 등에 대한 혜택이 줄줄이 사라지고 있다. 2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스타벅스와 진행해 온 노인 일자리 사회공헌 사업 ‘시니어 바리스타 전문역량 강화 교육’을 잠정 중단했다. 해당 교육은 스타벅스 소속 바리스타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해 바리스타를 희망하는 노인들에게 전문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2019년부터 경기 군포시 군포시니어클럽 ‘스타벅스 상생 교육장’에서 진행돼 왔다. 올해까지 약 2500명의 노인이 참여해 교육을 수료했으며, 일부 수료생은 치매안심센터나 노인복지관 내 카페 등에 취업해 근무하기도 했다. 특히 사업 비용은 정부 예산이 아닌 스타벅스 측 지원으로 운영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는 이번주 종료 예정인 올해 2기 교육 과정까지는 진행하되, 이미 모집을 마친 3·4기 교육은 보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3일엔 국방부가 스타벅스와 진행했던 장병 복지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격오지 부대 방문 음료 지원, 순직 및 공상 군인 자녀 장학금 지원 등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고 스타벅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었으나 국민적 감정을 고려해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일 각 실국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홍보를 할 필요가 있다며 스타벅스 관련 이벤트를 자제하라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 일각에서 시작된 불매 운동에 정부가 동참·독려에 나선 것은 논란 당일이었던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옛 트위터)에 스타벅스를 직격하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이 대통령은 엑스에 “역사적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희생자들과 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5·18 탱크데이’ 이벤트라니…”라며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뒤이어 지난 21일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실상 정부 차원의 스타벅스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윤 장관은 “행안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들은 그동안 각종 설문조사·공모전·국민참여 이벤트 등에 커피 교환권 등 모바일 상품권을 활용해왔다”며 “그러나 이번 사안을 계기로 행안부는 앞으로 민주주의의 역사와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행안부의 조치에 많은 기관들과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공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타벅스 앞서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인 지난 18일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벤트 과정에서 ‘탱크데이(Tank Day)’ 등의 표현을 사용해 비판받았다. 스타벅스는 지난 18일에 자사의 ‘탱크 텀블러 시리즈’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 문구를 사용해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논란 당일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하고, 이튿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 각계에서 비판이 계속되자 정 회장은 지난 26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고개를 숙이고 재차 사과했다.
  • 한은, 8차례 연속 기준금리 연 2.50% 동결…“이번에 올릴 수도 있었다” 7월 금리 인상 기정사실로

    한은, 8차례 연속 기준금리 연 2.50% 동결…“이번에 올릴 수도 있었다” 7월 금리 인상 기정사실로

    한국은행은 28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이후 8차례 연속 동결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2명의 금통위원이 0.25% 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제시한 데다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까지 대폭 올리면서 향후 금리 인상이 확실시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상 기조를 명확히 했다. 금통위원 2명이 예상을 깨고 인상 소수의견을 냈고, 향후 6개월 내 금리 수준을 보여주는 점도표도 대폭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신 총재가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긴축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신 총재는 “이번에는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면서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금리를 올리는 것도 그 당위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득력 있게 케이스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도 “근원물가 상승률 통계가 4월 2.2%로 마지막이었는데, 다음 통계가 없어서 불확실성에 조금 더 무게를 뒀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은이 다음 통방인 7월 16일 금리를 인상하면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 된다. 배경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다. 이미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차례대로 크게 올랐다.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5% 올라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월(2.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도 2.6% 올라 목표 수준(2.0%)을 웃돌았다. 금통위원들의 인식도 비슷하다. 금통위 점도표를 보면, 전체 21개 점 가운데 19개가 현재 금리보다 높은 지점에 찍혔다. 현재 금리보다 0.50% 포인트 높은 연 3.00%에 찍힌 점이 10개로 가장 많았고, 2.75%에 7개가 찍혔다. 현재 금리보다 0.75% 포인트나 높은 3.25%에도 점이 2개 찍혔다. 대부분의 위원들이 연내 2~3차례 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다.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수출 호조로 성장 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여준다. 신 총재는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경기와 정보기술(IT) 수출 확대가 성장률을 0.7% 포인트 높일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 추경과 증시 호황은 각각 성장률을 0.2% 포인트, 0.1% 포인트씩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동 전쟁은 성장률을 0.4% 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반도체 호황으로 세수가 상당히 증가하고 국민 전체에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반도체 성과급에도 소득세가 있어서 그에 대한 낙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2분기에도 반도체 호조로 성장세가 이어진다고 봤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2분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3분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1500원대를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도 금리 인상에 힘을 보탠다. 다만 신 총재는 “원화 약세에 가장 주요한 요인은 중동 정세”라면서 “중동 상황이 진정되면 원화가 상당히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 수단과 의지가 있고 여러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식시장 상황에 관해서는 “당분간 ‘빚투(빚내서 투자)’가 시스템 리스크까지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석 달 만에 상향 조정했다. 이는 잠재성장률(약 1.8%)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2022년(2.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에서 2.1%로 올렸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2%에서 2.7%, 2.0%에서 2.3%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용어 클릭] ■점도표 중앙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향후 기준금리의 예상 수준을 점으로 찍어 나타내는 도표.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이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3개씩 총 21개의 점을 찍는다.
  • “웃음이 나와?”…경찰이 10살 소녀 성폭행 사건 발표 전 ‘깔깔’ 웃음, 전 국민 분노 [핫이슈]

    “웃음이 나와?”…경찰이 10살 소녀 성폭행 사건 발표 전 ‘깔깔’ 웃음, 전 국민 분노 [핫이슈]

    인도에서 10세 소녀가 성폭행 끝에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장에서 경찰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뉴스18 등 현지 언론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최근 타밀나두주에서 발생한 10세 여아 성폭행·살인 사건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민들이 긴장과 슬픔 속에서 기자회견을 기다리던 중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했다. 사건 조사에 참여했던 경찰들이 나란히 앉아 웃고 담소를 나누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문제의 장면을 담은 영상은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대중은 분노를 쏟아냈다. 어린 딸을 잃은 부모와 유가족은 슬픔을 채 표출하기도 전 새로운 분노에 휩싸였다. 당시 기자회견장의 모습을 본 한 네티즌은 엑스에 “온 지역이 참혹하게 살해당한 어린아이에 대한 슬픔에 잠겨 있는데 경찰 고위 관리들은 웃고 있었다”고 비판했고 해당 글에는 수많은 ‘공감’이 표시됐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떻게 사람들이 이렇게 몰인정할 수 있나. 10살 소녀가 성폭행 후에 잔인하게 살해됐는데 경찰들은 농담이나 하며 웃고 있다니”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이 기자회견장에 있던 경찰들의 동의 없이, 브리핑이 시작되기 전에 촬영됐다는 점에서 비판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타밀나두주 산업부 장관이 해당 사건에 대해 언론 인터뷰를 하던 중 미소를 짓는 모습의 영상이 별도로 공개돼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해당 사건은 정치권까지 번졌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속한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의 대변인은 엑스에 “어린 소녀가 강간·살인을 당했는데 뻔뻔스러운 타밀나두주 장관과 경찰들이 웃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타밀나두주 산업부 장관은 해당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타밀라가 베트리 카자감(TVK) 정당 소속이다. 이에 해당 장관은 “영상에 보이는 웃음은 대화 말미에 나온 것으로 해당 범죄 브리핑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정치적 목적으로 잘못 해석되고 의도적으로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셉 비제이 TVK 당대표도 나서 “비인간적인 범죄가 벌어졌다. 피해 소녀의 가족과 직접 통화했다”면서 “경찰과 사회복지부, 정부 수석 검사와 함께 고위급 회의를 주재하고 신속하고 즉각적인 수사, 여성과 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부름 갔다 돌아오지 않은 피해 아동, 용의자는?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22일 저녁 집 근처 식료품점으로 심부름을 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10세 아동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피해 아동은 실종 신고 다음 날인 23일 오전 현지의 한 호수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초기 부검에서 성폭행 정황과 외상이 확인되면서 실종 사건은 강간·살인 사건으로 전환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용의자 남성 2명을 체포했다. 주범으로 지목된 33세 남성은 피해 아동을 유인해 외진 장소로 데려간 뒤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은 범행 은폐 등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 과정에서 한 용의자는 경찰을 피해 달아나려다 건물에서 뛰어내리면서 다리와 팔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 아동의 가족은 경찰이 초기 대응에 늦었다고 비난했다. 지역 주민들도 “실종 직후 경찰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고 항의했다. 해당 사건 이후 현지에서는 주민 수백 명이 경찰서와 도로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K김 사업’ 생산적 금융 모델 됐다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서울신문의 ‘K김 사업’ 등 생산적 금융 실천 사례를 담은 시리즈 보도 이후 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들의 생산적 금융 실적을 검증·공개하는 ‘팩트북(연차보고서)’ 도입에 나섰다. 단순 대출 실적 경쟁이 아니라 금융사들이 스스로 생산적 금융 사례를 발굴하고 시장 평가까지 받게 하겠다는 의미다. ‘K김 사업’은 수협이 김 양식·가공·수출 산업 전반에 금융을 연결해 지역 수산업을 키우는 생산적 금융 모델이다. 금융위는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제4차 금융권 생산적 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무늬만 생산적 금융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회사들에 생산적 금융 관련 연차보고서를 매년 4분기 작성·공개하라고 주문했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서울신문이 보도한 수협의 ‘K김’ 사례처럼 기존에 없던 금융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진짜 생산적 금융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국이 기준을 정하면 획일화될 수 있다”며 “금융사들이 자체 기준으로 새로운 생산적 금융 사례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금융회사들이 연말마다 생산적 금융 팩트북을 발간해 성과를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전문가·수요자 등이 함께 평가·토론하는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금융위는 금융사 내부 시스템 변화도 주문했다. 권 부위원장은 “산업 연구 역량 제고, 조직·인력 확충, 핵심성과지표(KPI) 반영 등을 통해 생산적 금융을 금융회사 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단순 여신 확대가 아니라 산업 분석과 투자 역량까지 금융사 내부에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의미다. 금융위는 당근책도 함께 내놨다. 국민성장펀드 확대와 위험가중자산(RWA) 규제 개선, 생산적 금융 투자에 대한 검사·제재 면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송언석 “李대통령 전국 시장투어, 국민 아픔에도 ‘선거개입 파티’”

    송언석 “李대통령 전국 시장투어, 국민 아픔에도 ‘선거개입 파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연일 전국을 돌면서 시장투어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불법적인 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하고 아픈 민심을 어루만지면서 국정에 전념하기 바란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서울 남대문시장, 울산 남목마성시장, 성남 모란시장, 김해 외동전통시장, 그리고 어제는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시장투어를 했다”고 지적했다. 전날 청와대는 “이 대통령 부부는 오늘(26일) 저녁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며 “이 대통령 부부는 2층에 위치한 식당에서 참모진들과 함께 1층 상점에서 구매한 해산물과 회로 저녁 식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1층에서 구매한 자연산 전복이 맛이 좋다며 참모진들에게 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송 원내대표는 “아무리 선거가 다급해도 그렇지 서울 서소문 고가 붕괴로 3명의 시민이 사망한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는데 자갈치 시장에서 희희낙락 회 파티를 하는 게 정상적인 대통령의 모습인가”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선거운동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여야 후보들마저 사고 수습을 위해 유세 일정을 멈추고 있을 때, 국가 안전의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이 선거에만 몰두했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전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등 서울 지역 여야 후보들은 사고 직후 모두 선거 유세를 중단했다. 그러면서 송 원내대표는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국민들이 고통받고 계신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상황을 두고 ‘성공의 비용’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더니, 대통령은 국민이 죽어갈 때 시장에서 웃고 떠들며 선거 개입 파티를 한다”며 “이 정권이 국민의 아픔에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서소문 고가 붕괴에 “마포는 큰 사고 없어” 논란… 국힘 박강수 “공감·배려 부족했다” 사과

    서소문 고가 붕괴에 “마포는 큰 사고 없어” 논란… 국힘 박강수 “공감·배려 부족했다” 사과

    “안전 성과 강조하다 시민 눈높이 못 미쳐”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가운데 국민의힘 박강수 마포구청장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우리 마포는 4년 동안 단 한 건의 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현역 마포구청장인 박 후보는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이날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지금 서대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로 부상자가 많다고 한다. 안전이 제일인데 우리 마포도 늘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한 뒤 이같은 문제의 발언을 했다. 당시 유세 현장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함께 유세 중이었다. 장 대표는 이후 “사고가 발생해 수습 중인 상황인 만큼 차분하게 함께해 달라”며 “사고가 잘 수습되고 더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후 해당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고 소식을 언급하며 마포구의 안전 관리에 대해 발언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표현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사고로 인한 피해 상황이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마포구의 안전 성과를 강조한 제 발언은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공감과 배려가 부족했다. 또한 타 지자체의 안타까운 사고를 대하는 방식에 있어 시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3분쯤 서소문 고가차도가 일부 붕괴하며 작업자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고는 이날 오전 2시 30분쯤 고가의 슬라브(다리 최상단의 콘크리트판)를 절단하던 중 생긴 2.9㎝ 침하 현상을 안전진단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종운 서대문소방서 재난안전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새벽 작업을 중단하고 오후 2시 안전진단을 위해 ‘거더’ 사이로 들어갔다가 거더가 붕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거더는 일종의 대들보로, 슬라브와 공중 비계 사이에 설치돼 구조를 지탱한다. 한편 사고 여파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국민의힘 장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 [기고] 설탕부담금 논란, 골목상권과 ‘공생’으로 풀어라

    [기고] 설탕부담금 논란, 골목상권과 ‘공생’으로 풀어라

    지금 골목상권과 중소 제조업 현장은 하루하루가 팍팍한 살얼음판이다. 이란 정세 등 중동발 위기로 국제 유가와 물류비가 출렁이고 석유화학 원부자재 수급마저 요동치고 있다. 페트병, 포장재, 냉장고를 돌리는 전기요금까지 현장의 사장님들이 고스란히 짊어져야 할 ‘원가’다. 이 무게를 견디다 못해 사장님들은 본인의 인건비를 깎고, 가족들의 밤잠을 줄여가며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이 골목상권의 뼈아픈 현실이다. 다행스럽게도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물가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제분업계의 불공정한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단호하게 대응한 것은 현장의 막힌 숨통을 트여 준 쾌거였다. 힘없는 소상공인들에게 납품가 부담을 전가하던 낡은 관행을 타파하고, 시장의 공정성을 회복시켜 납품가 연쇄 상승을 막아낸 정부의 결단에 현장은 깊은 안도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민생을 촘촘히 보듬는 정부의 진정성 있는 행보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설탕부담금’ 도입 역시 현장의 온도를 세밀하게 살피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당류 섭취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숭고한 정책적 방향성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는 민생 정부로서 당연히 나아가야 할 길이다. 다만 고유가·고물가의 파도가 덮친 지금, 이 제도가 자칫 현장에 예기치 않은 비용 상승으로 작용해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반감 효과를 내지 않도록 정책의 ‘디테일’을 다듬어야 할 때다. 설탕부담금이 도입되어 납품 단가가 몇십 원, 몇백 원 오르는 것은 지표상으로는 작은 숫자일지 모른다. 하지만 동네 식당의 찌개 세트메뉴, 학교 앞 분식집의 음료수, 편의점의 1+1 행사 상품을 구성해야 하는 소상공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생계를 위협하는 직격탄이 된다. 정책의 선의가 의도치 않게 골목상권의 눈물로 이어지는 일은 정부와 국회 모두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국민 건강과 민생 경제는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두 수레바퀴다. 반드시 세금이라는 획일적인 잣대보다는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이 민생 경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해외의 성공 사례들처럼 기업의 자발적인 저당 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명확한 영양표시 제도를 안착시키는 한편 식생활 개선 교육 확대 등 ‘상생형 인센티브’와 ‘비과금적 대안’을 우선적으로 모색해 주시기를 간곡히 제안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국민주권 정부인 만큼, 중동발 원가 상승이라는 폭풍우 속에서 힘겹게 노를 젓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국민의 건강도 챙기면서 골목상권도 함께 웃을 수 있는 따뜻하고 지혜로운 공생의 해법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개발본부장
  • “난 ‘사용 후기 좋은 행정가’… 세금 안 아까운 서울 만들겠다” [6·3선거 후보 인터뷰]

    “난 ‘사용 후기 좋은 행정가’… 세금 안 아까운 서울 만들겠다” [6·3선거 후보 인터뷰]

    시민 원하는 곳에 예산·제도 뒷받침1호 결재는 ‘서울 전역 안전 점검’부실시공 대책 없는 오세훈 자격 미달吳보다 빠른 재개발·재건축 ‘자신’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만들겠다”며 “주거, 교통을 비롯해 물가 등 경제 문제를 가장 앞장서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예산과 제도를 뒷받침하겠다고 늘 말하고 있다”며 “저는 조연이고, 시민이 주연”이라고 했다. 지역별 집중 유세로 목이 쉰 정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 공세에 대해 “정책 선거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시민들은 이 부분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정원오를 뽑아야 하나. “시장이 어디를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 전시 행정과 대권 행보에 관심을 두면 조직도 그쪽을 보게 되고, 시장이 시민 안전과 삶의 질을 최우선에 두면 공무원들도 그것들을 먼저 본다. 오 후보는 철근이 누락된 GTX(광역급행철도) 삼성역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있다. 부실 시공 현장에 가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오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로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다. 제가 당선되면 ‘1호 결재’로 서울 전역 안전 점검을 지시해 ‘안전불감증 서울시’를 ‘안전 제일주의 서울시’로 바꾸겠다.” -정원오를 잘 모르는 시민들도 있는데. “아직 저를 낯설게 느끼시는 시민들도 계신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장 분위기는 최근에 확연히 달라졌다는 걸 체감한다. 먼저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오세훈 시정에 대한 피로감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 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남은 기간 상대를 향한 공격보다는 제 성과와 비전을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 -‘G2서울’(글로벌 2대 도시) 공약이 크게 주목받진 못했다. “이번 선거는 공약이 부각되는 선거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장기적 비전이 있어야 ‘서울이 저렇게 가겠구나’라고 생각하지 않겠나. 비전이 없으면 일자리, 산업 배치 등 나머지 얘기를 하기가 어렵다. 당선 이후 서울시의 장기 비전을 세울 때도 유용할 것이다.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라 본다.”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 처음부터 박빙 선거를 예측했는데.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서울시장 선거는 언제나 어려운 선거였다. 지지층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도 네거티브나 진영 대결보다 ‘행정 효능감’이라고 본다. 지난 12년 동안 성동구에서 성과로 증명하며 ‘사용 후기가 좋은 행정가’라는 신뢰를 쌓아 왔다. 제 강력한 무기이자 차별점이라고 확신한다.” -사전투표 전날(28일) 토론회가 열리는데. “TV토론마저 정쟁과 공격으로 혼탁하게 만드는 건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다만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는 게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정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따져 묻겠다. 정해진 시간이 있다보니 진면목을 다 보여드리진 못해도 ‘정원오가 서울을 맡을 준비가 돼 있구나’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하겠다.” -‘한강벨트’ 표심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한강벨트 표심도 단순한 진영 구도가 아니라 누가 안정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지에 따라 움직일 거라고 본다. 오 후보는 여전히 선거를 진영 대결로 끌고 가고 있다. 출마 일성으로 ‘보수 재건’을 말했는데 서울시장은 보수 재건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보수를 재건하려면 당대표 선거에 나가면 된다.” -강남4구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강남4구라고 하면 화려한 모습이 먼저 떠오르지만 현장에서 만나는 주민들은 행정이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해 생기는 불편을 많이 말씀하신다. 재개발·재건축 지연, 땅꺼짐·침수 같은 생활 안전 문제, 교통·주거 문제, 생활 인프라 부족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과제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민주당 시장이면 재개발·재건축이 안 된다’는 낡은 프레임부터 깨겠다. 재개발 관련해 저랑 얘기해보면 다들 ‘믿어도 되겠네’라고 말씀하신다. 약속드린 재산세 부담 경감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36만호 주택 공급, 정비 사업 기간 단축 공약도 내놨는데. “부동산 공약의 핵심은 구체성과 실행력이다. 오 후보의 신속통합기획은 구역 지정 같은 초기 단계 속도를 높이는 데는 일부 기여했지만 인허가와 착공, 실제 입주까지 이어지는 밀착 지원이 부족했다.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시장 시기인 2022~2024년 서울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 실적 모두 직전 10년 평균의 60~70%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오 후보보다 더 안전하고 빠르게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할 자신이 있다.”
  • 정용진 사과에 與 “가식적, 더 숙여야”…“이제 그쳤으면” 감싸기도

    정용진 사과에 與 “가식적, 더 숙여야”…“이제 그쳤으면” 감싸기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이 초래한 논란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가식적 사과”라고 맹공했다. 내부에서 “진정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지지자들의 항의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정계에 따르면 정청래 민주당 총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정 회장의 사과에 대해 “그동안 (정 회장의) 극우적 언행을 봤을때 ‘소나기 피하기’성 가식적 사과가 아닌가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며 “진정한 사과는 책임과 실천이다. 상처받은 분들께는 턱없이 부족하다. 더 노력하시라”라고 일갈했다. 정 선대위원장은 “5·18 영령들께 더 머리숙여 사죄하고, 민심에 더 진정성있고 더 책임지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면서 “맨입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님을 명심하시라”라고 강조했다.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사고의 원인과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등 사고의 내용과 형식, 모든 측면에서 진정성이 없다”며 “도저히 납득하거나 용납하기 어려운 황당한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내부에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지만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강준현 수석 대변인은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박지혜 대변인은 “총수가 나서서 사과했고, 스타벅스 파트너와 점주들의 어려움을 언급한 것은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항의가 쏟아지자 강 수석대변인은 “개인적인 판단과 표현에서 비롯된 발언”이라며 “미숙한 답변에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반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이 정도 선에서 그쳤으면 한다”며 비교적 유화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 회장이 본인의 책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5·18 민주화운동이 우리 안에 살아 숨쉬는 시민 정신임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회장이 이번 사태 장본인으로 지목된 까닭은 기업인의 본분을 벗어나 정치적 메시지를 남발했던 자신의 과거 이력 때문”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정부나 정치권이 특정 기업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거나, 소비 자체를 비난하는 분위기로 흐르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이 사과했으니 정부와 여당도 이제 국민을 믿고 지켜봐 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탱크데이’ 이벤트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책임은 조직과 저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 느끼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신세계 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리며 여러분들의 용서를 구한다”면서 “수많은 스타벅스 파트너들과 현장 직원들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정원오 정책 설계’ 오기형 “G2 서울, 한국 경제 이끄는 견인차 역할” [6·3 인터뷰]

    ‘정원오 정책 설계’ 오기형 “G2 서울, 한국 경제 이끄는 견인차 역할” [6·3 인터뷰]

    오기형(재선·서울 도봉을)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은 ‘소득이 없는 1주택자 재산세 감면’ 공약과 관련해 “공시지가 상승분만큼 한시적으로 감면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본부장은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재산세는 국세가 아닌 지방세라 조례를 바꾸면 된다”면서 정 후보가 당선되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협력해 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청장 후보들로부터 (재산세 감면) 요구가 있었다”면서 “이 제안 자체는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비판하거나 반대할 것 같진 않다”고 전했다. 재산세 감면 대상은 일정 연령 이상이면서 사업·근로소득이 없는 1주택자다. 그는 “60세 전후로 이해한다”며 “소득이 상당 부분 있다면 (제외되는 게) 어쩔 수 없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은 어렵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오 본부장은 부동산 세제 기조와 관련해 “‘세금으로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 이게 가능한 것이냐”며 “세금은 공정과세 차원에서만 접근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세금은 ‘공정성, 효율성, 중립성 측면에서 적절하냐’ 그 지점에서 논의해 가면서 사회적 요구가 있다면 그런 차원에서 대응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500가구 미만 정비 사업 권한, 구청에 이양“기술적으로 막힌 데 풀어 정비 속도 내겠다”공급 부족이 민주당 탓? “그건 좀 심하다”그는 500가구 미만 정비 사업 권한을 구청에 넘기는 것과 관련해선 “좋은 사례가 쌓이면 좀 더 규모를 늘려 넘길 수도 있다”며 “전체 도시 계획에 혼선이 빚어지지 않게 방어 장치도 충분히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정비 사업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에 대해선 “우리가 굳이 뒤엎을 이유가 없다”며 “구역 지정 이후 방치된 부분, 기술적으로 막힌 걸 풀어 속도를 내겠다는 게 ‘착착 개발’의 취지”라고 밝혔다. 오 후보가 부동산 공급 부족을 ‘문재인·이재명 정부 탓, 민주당 탓’으로 돌리는 데 대해선 “그건 좀 심하다”며 “그 화살이 본인(오 후보)한테 간다”고 지적했다. 오 본부장은 정 후보가 1호 공약으로 교통 공약 ‘30분 통근도시’를 앞세운 데 대해선 “시민들의 요구가 많았다”며 “이제 서울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중심으로 교통망을 재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멈춰 있던 서부선·강북횡단선 등 도시철도 사업 재추진과 관련해 “서부선은 공사비 문제가 합리적으로 조정되면 가능할 걸로 본다”며 “강북횡단선은 서북 지역 대학교와 동북 지역 대학교를 연결하는 노선(일명 유니버시티 라인)으로 잠재력이 크다고 봤다”고 전했다. 버스 잘못 내리면 15분 이내 같은 버스 환승 활인심야시간대 지하철 노선 따라 운행하는 버스 신설‘세금이 아깝지 않은 정책’(세아정) 중에도 교통 공약이 포함됐다. 버스에서 잘못 내려도 15분 이내 같은 버스를 타면 환승 할인을 해주거나 심야시간대 지하철 노선에 따라 운행하는 ‘서브웨이 팔로어버스’를 도입하는 게 대표적이다. 오 본부장은 “(서브웨이 팔로어버스는) 2호선 지하철이 끊겼을 때 그 노선을 그대로 따라다니는 심야 버스가 있으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며 “심야 버스부터 운행한 뒤 새벽에 출발 시간을 30분 더 앞당기는 방법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근 누락’ 사태로 안전 우려가 제기된 GTX-A노선 삼성역 구간과 관련해선 “서울시,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시공사 현대건설 등 전문가들이 모여 안전성 판단과 대책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당선되면 서울 전역 ‘안전 점검’ 지시“도심 공사 관심수위 더 높여야겠다”경제문화수도로 ‘G2 서울’ 비전 세워 “동북권, 서북권 추가해 5도심 확장”정 후보가 당선되면 즉시 서울 전역 안전 점검을 지시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처음에는 싱크홀 주기적 점검, 상하수도관 적극 교체 등을 언급했는데 GTX 철근 누락이 드러나면서 도심 공사 자체에 대해서도 관심 수위를 더 높여야겠다는 내부적 공감이 있다”고 전했다. 오 본부장은 ‘G2 서울’ 공약을 “지방과 경쟁하는 서울이 아닌, 스스로 성장하며 한국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서울로 재조정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문화수도’라는 용어를 쓴 것도 이런 콘셉트라고 한다. 그는 또 “서울과 경기·인천을 오가는 생활 인구가 수백만 명”이라며 “주거 문제, 교통 문제를 같이 고민해서 풀어가는 그런 발상이 필요하다. 서울이 먼저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인천을 포함한 대서울권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키우는 역할도 같이 해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도심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교통, 일자리, 주거 등 생태계를 재구성하는 것도 G2 공약의 핵심이다. 그는 “강남, 명동·종로, 여의도 등 3도심 체계에 동북권(청량리·왕십리 등), 서북권(신촌·홍대 등)을 추가해 5도심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라며 “직장과 주거와 즐길 수 있는 곳이 어우러지는 ‘직주락’의 경제 생태계를 그려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 삼성·하이닉스 성과급 여파 대만까지…TSMC “우리도 파업”

    삼성·하이닉스 성과급 여파 대만까지…TSMC “우리도 파업”

    나라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이란 뜻인 ‘호국신산’으로 불리는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에도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고액 성과급이 낳은 파급효과가 일고 있다. 대만 경제지 자유재경은 24일 TSMC 내부에서 성과급 축소 소문이 돌면서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했으며, 일부는 삼성전자에서 예고됐던 것처럼 파업하겠다는 발언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TSMC는 전통적으로 분기별 이익의 일정 비율을 직원들에게 성과급과 보너스로 환원했고, 지급 비율은 잉여금의 약 13%였다. TSMC는 2026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8% 증가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성과급을 약 15% 삭감한다는 소문이 대만 TSMC 관련 소셜 네트워크와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이는 TSMC가 미국·일본·독일·대만 등지에서 12개 신규 공장 건설을 동시에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연간 520억~560억 달러(약 76조~82조 원) 규모의 설비투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TSMC 주가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페이스북의 TSMC 관련 커뮤니티에서 “직원 분배금을 삭감한다”는 소문이 퍼지며 직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음 달 4일 대만 신주시에서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성과급 삭감 소문이 확산하자 직원들은 “파업해야 하는데 우리는 노조조차 없다” “윗사람들은 파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TSMC 게시판은 “직원들이 매일 전전긍긍하며 회사를 위해 몸과 시간을 바쳐 일하는데, 결국 보너스를 줄이고 주주들에게만 주는 것인가”라는 분노성 글들로 도배됐다. 어떤 직원은 “직접 들은 소식이 15% 삭감”이라고 하면서 “그럼 평일 저녁과 휴일에는 ‘팀스(업무용 플랫폼)’를 자동으로 꺼도 되는가”라며 분노했다. 일부는 “대만 국민들은 성과급 삭감에 불만이란 뉴스를 보고는 ‘나랑 직장을 바꿔, 내가 TSMC로 갈게’라고 할 것”이라며 성과급 삭감에 공감하는 여론이 없다며 좌절하기도 했다. TSMC의 2025년 실적 기준 성과급 규모는 약 2061억 대만달러(약 8조원)로 1인당 평균 약 264만 대만달러(약 1억원) 수준이다. 과거의 ‘깜깜이’ 보상 체계에서 벗어나 한국의 반도체 빅2나 글로벌 빅테크 기업처럼 투명한 보상 체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 [우동선] 지방선거 관심 저조, 이색 공약에 유권자 ‘솔깃’

    [우동선] 지방선거 관심 저조, 이색 공약에 유권자 ‘솔깃’

    6·3 지방선거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의 이색 공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높지 않은 가운데 다양한 경험 등에 기반한 아이디어가 선거 참여를 유인하는 단비가 되고 있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대전형 경력 보유 여성 성장 사다리’를 내놨다. 허 후보는 여성새일센터 중심 직업훈련에서 나아가 구직지원금·인턴십·고용장려금을 하나로 연결한 통합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임신·출산·육아·가족 돌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전업주부, 장기 경력 공백 여성 등이 대상이다. 경력 보유 여성에게 월 30만원의 구직지원금을 최대 3개월간 지급하고 인턴십(2~3개월)을 연계한다. 채용 기업에는 고용장려금을 지원해 구직을 원하는 여성 채용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시민 참여형 건강 인센티브 제도인 ‘건강 캐시’를 건강·복지 공약으로 제시했다. ‘3GO 건강 캐시(걷GO·타GO·받GO)’는 걷기·달리기 활동과 자전거·대중교통 이용 실적을 통합 관리해 현금성 포인트로 지급하기로 했다. 시민이 월 20일 이상 활동하면 월 최대 4만원, 4인 가족 기준 연간 최대 192만원의 혜택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대전형 시민참여 공공 헬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기반 데이터 수집·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전과 달리 충남은 무산된 행정통합이 화두다. 충남지사에 도전한 박수현 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모두 임기 내 통합을 실현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박 후보는 대전의 연구개발 역량과 충남의 첨단 제조·산업 인프라를 결합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초광역 경제권을 형성해 수도권과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취임 즉시 행정통합 협의체를 가동해 연내 통합법 당론 채택과 통과를 추진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충남·대전 통합으로 경제과학 수도를 완성하고 제1청사를 홍성 내포신도시에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2028년 주민투표를 거쳐 통합시장을 선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어르신 프리미엄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약속했다. 75세 이상 노인과 요양시설 입소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단백결합 백신 접종비 우선 지원과 접종 이력 관리, 찾아가는 접종 상담 체계 구축 등을 담고 있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교육감 후보들은 공약을 통해 유권자에 어필하는 모양새다. 대전시 교육감에 도전한 맹수석 후보는 ‘학교 체육 활성화’를 강조한다. 맹 후보는 학교별로 아침 시간을 활용해 스포츠 동아리와 건강 체력 교실 등을 지원하고 지역별 교육장배 스포츠클럽 대회를 부활해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 증진과 인성교육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성광진 후보는 학교 평등 예산제와 교육취약지역 지원을 통해 지역과 계층에 따른 교육 기회 차이를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성 후보는 교육 격차가 단순 성적 문제가 아니라 교육 기회와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라는 점에서 교육 취약지역에 예산과 자원을 집중하고, 기초 학력과 진로·진학 지원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춘 충남 교육감 후보는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등 교육 활동 중에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소송을 ‘국가책임제’로 전환해 교사의 면책 기준 강화를 공약했다.
  • [지방시대]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해 달라

    [지방시대]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해 달라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6선의 추미애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동연 현 지사를 꺾으면서 추 후보 역시 자연스럽게 ‘잠룡’ 반열에 오르게 됐다. 추 후보는 이미 2007년 제17대, 2021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바 있다. 경기지사와 서울시장 선거는 오래전부터 대선 ‘전초전’처럼 여겨져 왔다. 이런 흐름에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있다. 정국진 전 새미래민주당 경기지사 예비 후보다. 그는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를 대권용 숙주로 삼지 말라”며 여야 경기지사 후보들에게 ‘차기 대선 불출마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지사 임기 동안만큼은 대권을 꿈꾸기보다 도정에 전념하자”는 논리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다. 인구가 1420만명에 이르고 예산 규모 역시 웬만한 중앙부처를 뛰어넘는다. 지사의 정책 하나가 수도권 전체 경제와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서울 역시 다르지 않다. 인구 930만명의 수도 서울은 정치·경제의 중심이다. 시장의 정책이 곧 전국 이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이 두 자리는 오래전부터 ‘대권 등용문’처럼 여겨져 왔다. 민선 초대 경기지사를 지낸 이인제 전 지사부터 경기지사는 대부분 잠룡으로 분류돼 왔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경기지사 재임 기간 내내 전국 정치의 중심에 서 있었다. 서울시장 자리 역시 대권 정치의 중심 무대였다. 문제는 이런 정치적 기대가 행정의 방향을 바꿔 놓는다는 점이다. 도정과 시정이 시민의 삶을 위한 행정이 아니라 정치적 확장성을 위한 수단으로 변질될 때 문제가 생긴다. 정책 목표가 지역 문제 해결이 아니라 득표를 위한 이미지 전략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정책이 정치적 논란으로 번진 사례는 적지 않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정책으로 종종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한강 수상버스 사업과 종묘 앞 재개발 사업이 대표적이다. 과거 시장직을 내려놓게 만든 무상급식 주민투표 논란 역시 정치와 행정이 충돌한 상징적 사건으로 남아 있다. 김동연 지사는 전직 국회의원이나 전직 경기도의원을 ‘수석’이라는 이름으로 실국장 위에 배치해 공무원 조직의 사기를 저하시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도정에 충실하기보다 정치적 존재감 확대에 치중했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행정이 시민 삶이 아니라 정치 일정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할 때 지방자치는 흔들릴 수 있다. 경기지사와 서울시장이 대권을 바라보는 순간 정책은 장기 성과보다 단기 효과를 노리게 되고 재정 역시 정치적 메시지를 위해 사용되기 쉽다. 인사와 조직 운영도 행정보다는 정치 전략의 일부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진다. 지방자치는 중앙정치의 예비 무대로 시작된 제도가 아니다. 지역 주민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개선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30년이 지났다. 이제 경기지사와 서울시장만큼은 ‘대권 발판’이라는 인식을 끊어내야 한다. 두 자리는 대권을 준비하는 자리나 정치 경력을 확장하는 무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수도권을 책임지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다음 대통령 선거는 2030년 3월 치러진다.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될 경기지사와 서울시장의 임기는 그해 6월 말까지다. 임기를 채우지 않은 채 대권에 도전하거나 인기 영합적 정책과 보여 주기식 행정으로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차기 대선 불출마’를 국민 앞에 선언해 달라. 한상봉 전국부 기자
  • ‘탱크데이’ 겨눈 李… “국가폭력 미화하는 독버섯 뿌리 뽑아야”

    ‘탱크데이’ 겨눈 李… “국가폭력 미화하는 독버섯 뿌리 뽑아야”

    국가폭력 시효 폐지·서훈 취소 주문정부 이벤트 스타벅스 상품권 ‘불매’GTX역 철근 누락 실태조사도 지시野 “선거 개입” 반발… 與, TF 구성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5.18 북한군 개입설과 같은 악의적 가짜뉴스, 국가폭력 범죄를 미화하거나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논란을 강하게 비판했던 이 대통령이 정부 차원에서의 엄정 대응 기조를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가폭력은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인 중대 범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워야 똑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는다”며 “과거를 적당하게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직시하고 그 토대 위에 반성과 책임이 뒤따르는 정의로운 통합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12·3 비상계엄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반성과 책임을 전제로 한 ‘정의로운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노력이 부족했기에 우리 사회 일각에서 국가폭력을 미화하고 피해자들을 조롱, 모욕하는 독버섯들이 자라는 것”이라며 “이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 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가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그리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멸시효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입법 조치를 조속하게 매듭지어야 되겠다”며 “피해 회복에 필요한 국가 차원의 배보상 체계 역시 빠르게 정비하고, 국가폭력에 가담해서 받은 서훈 취소도 서둘러야 되겠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엑스(X)에 행안부는 설문조사, 공모전, 국민참여 이벤트에서 스타벅스의 커피 교환권 등은 선물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사실상 정부 차원의 ‘스타벅스 보이콧’ 방침을 밝혔다. 윤 장관은 “앞으로 민주주의의 역사와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며 “이번 행안부의 조치에 많은 기관들과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공감해주시길 바란다”고 썼다. 한편 6·3 서울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논란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엄정한 실태 파악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국토교통부와 행안부 등에 이같이 지시했다며 “여름철 우기 등 여러 상황을 봤을 때 대형 안전사고 방지 차원에서 현장의 안전을 살필 정부로서의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즉각 선거 개입·관권 선거라고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헤매니 이재명 마음이 급하네”라며 “대놓고 선거 개입이다. 사고 친 당사자가 국토부인데 실태 파악을 국토부에 지시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천준호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서울 삼성역 GTX 철근 누락 은폐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 ‘억대 보상’ 新노조는 딴 세상… “성과급? 내 걱정은 계약 연장” [노동의 분화, 무너진 연대]

    ‘억대 보상’ 新노조는 딴 세상… “성과급? 내 걱정은 계약 연장” [노동의 분화, 무너진 연대]

    300인 이상 기업 조직률 ‘평균 3배’협상력에 따른 노동조건 격차 커져 실리 위주 ‘합법적 이익 쟁취’ 방점 투명한 성과급 타기업 확산 기대도 30인 미만 영세 업장 노조 0.1%뿐최저임금·해고·체불·차별 등 여전노봉법 전엔 교섭 창구도 안 열려“하청의 ‘사회적 노동’ 기여 따져야”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잠정 합의를 계기로 대기업 노조 중심의 실리 기반 ‘합법적 이익 쟁취’ 투쟁이 노동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 쌍용차 사태로 대표되던 극한 대립이나 치킨게임식 물리적 파업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노동계의 전통적인 생존권 요구 역시 ‘이윤 배분’ 문제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사실상 ‘조직된 강자’들만의 전유물에 가깝다는 점이다. 대기업 정규직 노조의 교섭 의제가 성과 이익 공유와 제도화 단계로 진입하는 사이 울타리 밖의 비정규·하청·플랫폼 노동자들은 여전히 최저 생존권과 기본적인 교섭권 보장을 요구하며 고립된 일터에 서 있다. 같은 노동시장 안에서도 노조의 협상력과 노동조건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서울의 한 공공기관 기계실. 시설용역 노동자 김모(52)씨는 기름때 묻은 장갑을 벗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대기업들은 성과급을 더 달라는 이야기잖아요. 우리는 아직도 계약 연장 걱정을 합니다.” 김씨는 20년 가까이 기계 설비 업무를 했지만 지금도 1년 단위 계약직이다. 월급은 200만~300만원 수준이고 성과급은 1년에 100만원 남짓이다. 그는 “대기업 노조는 파업한다는 말 한마디에 사회적 관심이 쏠리지만 우리 같은 곳은 사람이 죽어 나가야 겨우 세상이 본다”며 “노동시장 안에서도 계급이 나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의 극단적 양극화는 정부 통계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고용노동부의 ‘2024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국내 노조 조직률은 13.0%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노조 조직률은 35.1%인 반면 30인 미만 영세 사업장은 0.1%에 불과했다. 공공부문 조직률은 71.7%였지만 민간부문은 9.8%에 그쳤다. 상당수 노동자가 자신을 대변할 조직조차 없이 일터에 서 있는 셈이다. 공공기관 자회사 소속 신준호(43)씨는 성과급 투쟁에 일정 부분 공감하면서도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신씨는 “삼성전자가 영업이익과 성과급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생긴 문제라고 본다”며 “삼성에서 성과급 체계가 자리잡으면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할 수 있고, 언젠가는 자회사 노동자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국가 중요 시설을 지키는 일을 하지만 자회사 노동자의 문제는 늘 뒤로 밀린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모회사가 대화조차 하지 않았는데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통과 이후에야 겨우 원청과 대화할 길이 열렸다”고 했다. 노조라는 법적 울타리조차 없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현실은 더 불안정하다. 강의 플랫폼과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일하는 서모(40)씨는 수업 준비와 사후 일지 작성 시간까지 포함하면 실제 수당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친다고 했다. 서씨는 “성과급이나 인센티브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단어에 가깝다”며 “플랫폼 초창기에는 정산이 늦어 카드값조차 못 낼 정도였고, 언제 계약이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환경을 바꿔 달라는 말도 쉽게 못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단한 걸 원하는 게 아니다”라며 “플랫폼과 강사가 대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창구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콜센터 노동자인 이모(36)씨도 비슷한 거리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최저임금을 받았고 지금도 명절 상여금은 연 10만원 수준이다. 성과급은 ‘회사 다니면서 한 번도 받아 본 적 없는 돈’이라고 했다. 이씨는 “대기업 노조가 하청 노동자들까지 함께 끌어안고 싸운다면 국민 공감도 훨씬 커질 것”이라며 “직종을 넘어 더 큰 연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책상 하나 바꾸는 것도 투쟁이었다”면서 “가로 110㎝짜리 책상을 150㎝로 넓히는 데만 20년이 걸렸다”고 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은 대개 계약 해지와 해고, 임금 체납, 차별 시정 같은 생존 문제에서 출발한다. 규모도 작고 사업장별로 흩어져 있어 사회적 파급력 역시 제한적이다. 반면 대기업 정규직 노조의 파업은 생산 차질과 경제적 영향력이 큰 만큼 사회적 관심과 협상력도 압도적이다. 노동시장 내부의 격차가 결국 교섭력과 발언권의 격차로 이어지는 구조다. 비정규직 노조 소속 남모(49)씨는 “대기업 노조의 성과급 투쟁을 보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거리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비정규직들은 지금도 현장에서 차별과 멸시를 피부로 겪고 있다”고 말했다. 주훈 민주연합노조 정책기획선전실장은 “회사가 이윤을 냈다면 성과급을 요구하는 것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라면서도 “그러나 그 성과가 과연 울타리 안 특정 집단만의 노동으로 만들어진 결과인지 되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실장은 “기업의 천문학적인 이윤은 결국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하는 수많은 하청·비정규직·플랫폼 노동이 촘촘하게 얽혀 만들어 낸 ‘사회적 노동’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 윤호중 “행안부, 스타벅스 같은 기업 상품 제공 안 한다”

    윤호중 “행안부, 스타벅스 같은 기업 상품 제공 안 한다”

    정부 부처 중 첫 상품 제공 중단 방침 李, 靑 회의서 “독버섯 뿌리 뽑아야” 경찰, 정용진·손정현 고발수사 착수 정용진 “사죄드린다”…책임자 해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 데이’ 이벤트로 논란을 일으킨 스타벅스 코리아에 대해 “앞으로 민주주의의 역사와 사회적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2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에 “최근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 코리아의 반역사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렇게 올렸다. 정부 차원에서 스타벅스 코리아 상품 제공 중단 방침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장관은 “민주주의는 수많은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그 역사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소비하는 행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윤 장관은 “행안부를 비롯한 정부기관들은 그동안 각종 설문조사와 공모전, 국민참여 이벤트 등에 커피 교환권 등 모바일 상품권을 활용해왔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앞으로 민주주의의 역사와 사회적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안부의 조치에 많은 기관들과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공감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 예정이던 텀블러 프로모션 행사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5·18 민주화 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확산되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행사를 중단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과 담당 임원을 해임한 뒤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5·18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 그룹을 대표해 사죄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X에 “‘5·18 탱크 데이’ 이벤트라니, 희생자들과 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도 5·18 민주화 운동 폄훼 사건을 거론하며 “국가폭력 범죄를 미화하거나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거듭 발언 수위를 높였다. 또 “과거를 적당히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직시하고 반성과 책임이 뒤따르는 정의로운 통합이 중요하다”며 “국가폭력을 미화하고 피해자들을 조롱·모욕하는 독버섯들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 스타벅스 코리아 ‘탱크데이’ 행사로 고발당한 정용진 회장 등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정 회장과 손 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 고발 사건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배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전날 이들을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탱크데이, ’책상에 탁‘ 문구는 5·18 민주화운동, 유족, 광주 시민 그리고 국민에 대한 모욕,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