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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차도 “베네수엘라로 돌아갈 때”

    마차도 “베네수엘라로 돌아갈 때”

    국외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자국의 대지진 사태를 계기로 귀국을 타진하고 있다. 마차도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스 채널 폭스뉴스의 토크쇼 ‘폭스와 친구들’ 인터뷰에서 “때가 왔다”며 귀국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민 곁에 있는 것은 나의 의무다. 우리는 함께 있어야 하고, 서로 끌어안고, 함께 슬퍼하고 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귀국 시점에 대해서는 “매우 곧”이라고 덧붙였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 정권에 맞서 베네수엘라의 민주화를 이끈 공로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시상식 참석을 위해 베네수엘라를 극비리에 출국한 이후 지금까지 국외에 머물러 왔다. 미국이 마두로를 축출한 이후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를 이끄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과거 마두로 정권의 실세로서 마차도를 탄압했던 당사자 중 한 명이다. 미국의 묵인 아래 권력을 잡은 로드리게스로서는 마차도의 귀국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마차도는 이번 대지진 사태를 계기로 로드리게스 임시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로드리게스 임시 정부와의 충돌을 우려해 마차도의 귀국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지진이라는 대형 악재가 발생하며 베네수엘라 재건 구상에 이미 차질이 생긴 상황에서 마차도까지 귀국하면 정치적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차도 측에 귀국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 마차도 본인이 모든 위험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특검, 대검 ‘계엄 재판 관할’ 문건 확보

    특검, 대검 ‘계엄 재판 관할’ 문건 확보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대검찰청의 비상계엄 가담 의혹을 뒷받침하는 문건을 확보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방해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기현·권영진·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김지미 특검보는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검 압수수색 과정에서 ‘비상계엄 하 재판 관할’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압수했다”며 “이 문건은 포고령을 적시한 후, 포고령 아래 비상계엄 하의 재판 및 수사 관할을 정리한 문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엄이 실제 진행되면 군사법원 관할로 가는 범죄는 어떻게 되는지 논의했다는 대검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고, 위 문건과 관련해 대검의 비상계엄 가담 여부에 관해 집중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체포 방해 의혹과 관련해 나경원 의원에 이어 3명을 추가로 입건한 사실도 공개했다. 권영빈 특검보는 “체포 방해 혐의가 확인된 국민의힘 의원 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권과 영장 집행 부당성을 적극 주장하는 등 범행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의원을 추가 입건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해 1월 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특검은 이들에게 지난 24일 출석요구서를 송부하면서 오는 30일까지 출석하거나 서면조사에 응하라고 통보했다. 권 특검보는 “강제소환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며 “자발적 출석과 서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 [단독] SNS에 공무원 실명 올려 민원 압박한 시의원 논란

    [단독] SNS에 공무원 실명 올려 민원 압박한 시의원 논란

    경기 지역의 한 시의원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특정 공무원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공개하며 업무 처리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직원 실명을 비공개하는 추세와 역행해서다. 국민의힘 소속 A 성남시의원은 토요일인 지난 27일 SNS에 한 아파트 경로당의 고장 난 싱크대 서랍장 사진을 올리며 “분당구청 사회복지과 ○○○ 과장님, 출근 후 조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A 시의원은 지난 18일에도 다른 경로당의 에어컨 교체 민원을 소개하며 해당 과장의 실명을 거론한 뒤 “하루 빨리 교체 부탁드립니다”라고 게시했다. 같은 공무원을 반복적으로 공개 지목하며 민원 해결을 촉구한 것이다. A 시의원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목요일과 금요일에 업무 처리를 부탁했는데 ‘네’라는 답만 오고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주말에도 SNS에 글을 올렸다”면서 “SNS에 올리면 더 많은 사람이 보고 업무 처리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 시의원이 실명을 거론하며 게시한 경로당 싱크대 서랍장 수리 민원은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비용이 집행되는 사안이다. 관리사무소의 소관일 뿐 구청이 직접 처리하는 업무가 아니다. 시의원이 구청 공무원을 공개적으로 지목해 업무 처리를 요구한 것은 권한을 벗어난 행위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무와 관련해 특정 공무원의 실명을 SNS에 공개한 것 역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 지방직 공무원은 “시의원이 SNS에 특정 이름을 공개하는 순간 해당 공무원은 민원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A 시의원의 게시글을 공유한 SNS 글에도 비슷한 취지의 비판 댓글 수백개가 달렸다. 정부는 2024년 경기 김포시 공무원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사건을 계기로 ‘민원 공무원 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공무원 실명을 비공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했다. 행정안전부는 같은 해 5월 전국 지자체의 홈페이지에서 공무원 이름을 공개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분당구청은 같은 해 7월부터 홈페이지 조직도에 담당 업무와 내선 번호만 공개하고 직원 실명은 비공개하고 있다. 김성준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의회가 집행기관보다 우위에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과장급 공무원을 공개 모욕하는 행위로 이어진 것”이라며 “홈페이지에서 실명을 비공개하더라도 다른 경로로 신상이 쉽게 노출되는 만큼, 공무원을 보호할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지 않으면 유사 사례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전건송치까지 빠진 형소법 개정안… “경찰 견제할 장치가 없다”

    전건송치까지 빠진 형소법 개정안… “경찰 견제할 장치가 없다”

    보완수사권 폐지 대안 떠올랐지만범여권 발의안엔 제도 복원 빠져시민 참여하는 공소심의위도 논란법조계 “불송치 급증에 암장 우려” 정부가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전건송치 제도가 차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법조계는 경찰의 수사 독점을 견제하고 사건 암장을 막기 위해 전건송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무총리실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들 역시 보완수사권이 없어진다면 그 대안으로 전건송치 제도의 복원을 주장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 등 범여권 의원들이 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는 전건송치가 담기지 않았다. 전건송치는 경찰이 수사한 모든 사건을 무혐의 종결까지 포함해 검찰로 넘기는 제도다.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부여하면서 불송치 사건은 검사가 검토하지 않게 됐다. 검찰은 보완수사권이 폐지될 경우 대안으로 전건송치라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보완수사권이 없어 경찰의 사건 처리를 점검할 수단이 사라지는 만큼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있어야만 사건 암장을 막을 수 있다는 논리다. 전건송치가 폐지된 이후인 2022년 경찰이 불송치 결정한 사건(37만 1412건) 중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한 사건은 1만 3947건(3.7%)에 그쳤다. 지난해 불송치 결정 사건(59만 6403건)은 60.5% 늘었지만, 재수사 요청은 1만 2776건(2.1%)으로 오히려 줄었다.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장을 지낸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지속적으로 전건송치 부활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최근 SNS에서 “보완수사권 폐지로 가닥을 잡는다면 모든 사건을 검사에게 송치하고 보완수사 요구는 수사 지휘에 준할 정도로 실효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문위원들도 지난 9일 활동을 종료하면서 “보완수사를 전면 금지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설계된다면, 그에 상응한 전건송치 제도는 전면 복원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전건송치마저 부활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한 차장검사는 “검찰에서 주장하는 것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경찰과 중대범죄수사청에 대한 적절한 견제 권한이 없으면 피해는 일반 국민이 입게 된다”고 했다. 범여권 의원들의 형소법 개정안에 담긴 ‘공소심의위원회’도 논란이 되고 있다. 공소심의위는 검사의 기소·불기소의 적정성을 심의하고 기소 여부까지 결정할 수 있는데, 이를 법원에 설치하게 하고 심의위원 역시 일반 시민들로 구성하게 한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자칫 4심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더불어 법률 지식이 없는 시민들이 고도의 법률적 판단인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민주 “선관위 특검 당론 추진”… 국힘 “특검은 야당이 추천해야”

    민주 “선관위 특검 당론 추진”… 국힘 “특검은 야당이 추천해야”

    더불어민주당은 29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를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사실상 국민의힘의 특검 도입 요구에 민주당이 호응하면서 진상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오늘 제도 개선과 함께 이번 사태를 발본색원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특검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관위 개혁에는 그 어떠한 성역도 없다”며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참정권 훼손은 어떤 변명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참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관위에 대한 특검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구체적인 특검안은 지도부에 위임하고 추후 인준하는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요구에 화답하며 특검 추진을 당론으로 언급한 배경에는 야당의 개헌 참여를 이끌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여야는 선관위 개혁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해법을 놓고는 엇갈린 입장을 보여왔다. 민주당은 ‘원포인트 개헌’을, 국민의힘은 개헌보다는 특검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여기에 참정권 훼손에 대한 강력한 대응으로 정부 불신 여론을 누그러뜨려 지지율 반전을 꾀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특검 추진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야당이 추천하는 특검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국회에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집회에 참석한 청년들을 만나 “국면 전환용으로 특검 추진을 발표하고, 수사 대상이나 특검 추천권을 두고 핑계를 대다 결국 무산시키는 행태를 반복하면 안 된다”고 민주당을 직격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성역 없는 특검 수사의 기본 조건은 야당이 추천하는 특검을 임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시 선관위는 선거 이틀 뒤인 지난 5일 긴급 수의계약 조항을 적용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원지로 꼽힌 송파구 선관위 청사 방호 용역을 4928만원에 수의계약했다.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선관위 전체가 사용한 방호비의 3.7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한편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의총에서 30일 본회의를 열어 여당 단독으로라도 원 구성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정식 국회의장을 찾아 일방적인 본회의 개최 방침에 항의했다.
  • 정부 ‘탈모 치료제 건보 적용’ 토론회 돌연 취소… 여론·재정 악화에 부담

    정부 ‘탈모 치료제 건보 적용’ 토론회 돌연 취소… 여론·재정 악화에 부담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화에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 정부가 관련 논의를 위해 추진하던 국민참여 토론회를 돌연 취소하면서다. 암이나 희귀질환 등 생명과 직결된 질환보다 탈모 지원이 우선이냐는 지적과 건보 재정 악화 우려가 커지자 ‘탈모’ 단일 의제 공론화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29일 “탈모 급여 확대를 주제로 한 토론회 추진을 중단한다”며 “토론회를 앞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탈모 급여 확대에 대한 여러 입장이 충분히 제기된 점을 고려해 시간을 두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다음 달 4일 국민참여단 200명을 모아 ‘모두의 토론회’를 열고 탈모 치료제 건보 급여 적용에 관한 국민 의견을 모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의료계와 환자단체를 중심으로 비판이 확산하면서 정부 부담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는 탈모 치료제 급여화보다 생명과 직결된 중증질환의 건보 보장성 확대”라며 “숙의는 필요하지만 순서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도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탈모 급여 확대는 건보의 근간인 의학적 필수성과 급여 우선순위를 흔드는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정부는 향후 건강보험을 활용한 청년층 지원 등 더 넓은 틀로 논의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앞으로 공론화하더라도 탈모 의제만 단독으로 다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청년들을 위해 건강보험을 어떤 식으로 쓰는 게 나을지 탈모를 포함해 논의할 수도 있다”며 “건강보험 재정이 어느 정도까지 감당 가능한지, 보험료 인상 요인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일 의제 공론화에는 선을 그었지만 완전히 철회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다만 하반기 복지부가 발표할 예정이던 탈모 치료제 건보 적용 확대 방안은 논의 범위와 시점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탈모 치료제 건보 적용은 정부가 추진해 온 하반기 중점 과제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탈모약 건보 적용을 주문했고, 복지부는 이를 바탕으로 급여화를 검토해왔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 역시 지난 11일 정부 출범 1주년 정책간담회에서 이를 주요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정 장관은 앞선 업무보고에서 “건강보험 재정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재정 부담 우려는 정부 내에서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 野 “정치 클러스터… TK패싱 멈춰라” 與 “국가성장 막는 악질적 발목잡기”

    野 “정치 클러스터… TK패싱 멈춰라” 與 “국가성장 막는 악질적 발목잡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29일 국민의힘은 “반도체 클러스터가 아닌 정치 클러스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악질적인 발목잡기”라고 야당의 ‘관치 경제 선전포고’ 주장을 일축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철우 경북지사, 국민의힘 대구·경북(TK) 국회의원 전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산업 생태계를 무시한 자해 행위”라며 “TK 패싱 중단”을 요구했다. 이 지사는 “비수도권에 국가 첨단산업을 배치하는 것은 분명 환영할 일이고 패키징 공장이 호남으로 가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전공정 팹까지 가는 것은 산업 기반과 경쟁력을 고려할 때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왜 호남이어야 하는지, 어떤 검증과 절차를 거쳤는지에 대한 설명은 끝내 없었다”며 “메가 허풍”이라고 비난했다. 경기도 반도체벨트의 유의동(평택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화성을) 개혁신당 대표도 공동 기자회견에 나서 민주당 경기도 국회의원들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압박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누군가의 투기 대박 프로젝트이자, 머지않은 시기에 특검의 대상이 되고 말 것”이라며 여권 인사들의 토지 소유 현황 공개를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야권의 비판을 일축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주장은 글로벌 기업의 생존 전략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의 소치이자, 국가 성장을 가로막는 악질적인 발목 잡기”라며 “이제라도 근거 없는 선동을 멈추고 국가 대계 사업에 대해 정파를 초월한 협력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호남을 지원하면 정치 도박이고, 영남을 지원해야 균형발전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보고회에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공개되자 민주당에서는 호평이 쏟아졌다. ‘친명’(친이재명)계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눈물이 난다.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진심으로 추진하는 이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추미애 경기지사 당선인도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를 앞당길 중요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윤준병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전북이 새로운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균형 있는 투자 배분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안호영 민주당 의원도 “전북이 이번 국가 산업 대전환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국힘 최고위 ‘장동혁 거취’ 또 충돌… 張 “의총서 결정해도 사퇴 안 한다”

    국힘 최고위 ‘장동혁 거취’ 또 충돌… 張 “의총서 결정해도 사퇴 안 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를 놓고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또다시 공개 충돌했다. 장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며 반대로 “최고위원 중 사퇴할 사람은 사퇴하라”고 맞섰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장 대표를 겨냥해 “당내 구성원들이 다 적으로 보이면 리더를 그만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장 대표가 지난 26일 우 최고위원과 김재섭·김용태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며 징계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한 공개 반발이다. 우 최고위원은 “현재 지도부는 탄핵 이후 보궐선거의 의미가 강하다. 총선 준비를 할 지도부를 세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최고위원 발언 직후 조광한 지명직 최고위원은 “정치인의 언어는 절제와 품격이 있어야 한다”며 맞받았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추가 발언을 통해 “우 최고위원은 장 대표를 공개 모욕하는 것 빼고 한 일이 특별히 기억나지 않는다. 사퇴 얘기 했으면 사퇴하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날 최고위에서의 공개 충돌은 6·3 지방선거 이후 네 번째다. 비공개 최고위로 전환된 후에도 우 최고위원이 공개 최고위에서 장 대표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에 대한 질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장에서는 고성도 오갔다.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특검과 지방선거 재선거 생각 않고 대표 사퇴만 말하면 어떡하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우 최고위원에게 “침묵 시위가 더 큰 무기가 될 수 있는데 최고위를 왜 자꾸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용도로 사용하느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장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 이후 페이스북에 “의총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최고위에서 누가, 어떤 발언을 하든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 최고위원 중 사퇴할 사람은 이 자리에서 사퇴하시라”라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아무도 사퇴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오후 장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채 열린 의총에선 대표 거취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초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전후로 접수된 징계 안건 검토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징계와 관련해 당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원론적 차원의 말만 했다”며 “대표나 지도부를 공격했다는 이유만으로 징계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 삼전닉스, 전국에 ‘4755조’ 투자… 슈퍼사이클 초격차 지켜낸다

    삼전닉스, 전국에 ‘4755조’ 투자… 슈퍼사이클 초격차 지켜낸다

    삼성과 SK가 29일 총 4755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에는 신규 반도체 생산거점 구축 등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의 AI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국가 균형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AI 반도체, 로봇, 배터리 산업 등을 중심으로 영호남과 충청에 625조원을 투자한다. 기존 2030조원 규모의 평택캠퍼스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계획을 포함하면 전체 투자 계획은 2655조원에 달한다. 특히 잠재력이 풍부한 호남에 총 425조원(반도체 400조원)을 투자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청와대에서 이날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여러 지역 중 전력, 용수, 인력 확보 그리고 여러 인프라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은 충청권에 총 14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천안·온양에는 삼성전자가 56조원을 투자해 최첨단 고대역폭메모리(HBM) 팹(Fab)을 구축하고 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67조원을 들여 차세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와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생산 기지를 건설한다. 삼성은 주력 제조업에 AX∙RX(인공지능 전환·로봇 전환)를 접목, 국가 산업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영남에 총 6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울산에는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투자를 확대한다. SK그룹의 투자 계획은 AI 인프라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약 1000조원, 반도체 공급 확장 프로젝트에 약 1100조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SK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총 15GW(기가와트) 규모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전력과 부지를 확보한 여러 지역에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한 뒤 AI 수요와 투자 여건을 고려해 2035년까지 10GW를 추가 구축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가 용인에 600조원, 청주에 100조원, 서남권에 400조원 등 총 1100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우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당초 2045년 완공 계획을 12년 앞당겨 2033년까지 네 번째 팹 건설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생산설비와 장비 투자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총투자 규모는 6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현재까지 확인되는 AI 반도체 수요는 매우 견조하며 이러한 투자가 이뤄지더라도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인프라를 차질 없이 구축하는 한편 정권 교체에 흔들리지 않는 정책 신뢰성을 확보해야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두 분은 국민 영웅”… 李대통령, 이재용·최태원에 90도 인사

    “두 분은 국민 영웅”… 李대통령, 이재용·최태원에 90도 인사

    “우리 기업인들을 대표해 이 두 분을 국가 영웅 또는 국민 영웅이라고 불러드리고 싶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생중계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투자 방향을 발표하자 이같이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참으로 감격적인 순간이라고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이 국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서 활동할 수도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증명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을 대표해 제가 인사 한번 드리도록 하겠다”고 한 뒤 이 회장과 최 회장을 각각 바라보며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했고 회장들도 이에 화답하듯 이 대통령을 마주 보고 인사했다. 이어 사회자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파이팅’을 외치자 이 대통령과 양 회장들은 파이팅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행사 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기업인들에게 너무 감사해 큰절하겠다는 걸 참모들이 가까스로 말려서 인사만 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90도 인사는 진심으로 고마워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직접 마이크 앞에서 5분여씩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보기 드문 모습도 보였다. 두 회장은 모두 정부 정책에 호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 회장은 “저도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일조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담대한 비전과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생태계를 리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직접 헤드마이크를 달고 정부 정책을 설명했다. 각각의 발표 이후 이뤄진 토론회에서 참석 기업들은 반도체 특별법 적용 등 다양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 ‘정몽규 체제 13년’ 무능·불통… 간판 빼고 다 바꿔라 [한국 축구 새판 짜라]

    ‘정몽규 체제 13년’ 무능·불통… 간판 빼고 다 바꿔라 [한국 축구 새판 짜라]

    위기관리 제로 ‘불통 축협’… 확고한 장기 전략 세워야 희망고문이 끝난 자리엔 짧은 허탈감, 그리고 긴 실망과 환멸만 남았다. 좋은 대진운을 비롯해 여러 가지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홍명보호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자 축구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결국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멕시코 현지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퇴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일차적인 원인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보여 준 대표팀의 경기력이다. 1차전은 썩 괜찮았고 2차전도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3차전 졸전, ‘몬테레이 쇼크’가 모든 걸 망쳐 버렸다. A조 순위는 2위에서 3위로 떨어졌고 결국 ‘경우의 수’를 따지다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 전 감독은 조별리그 1~3차전에서 시종일관 동일한 스리백 전술을 썼고, 결과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철저히 농락당했다. 사실 지나치게 수비적인 스리백 전술 운용에 대한 문제 제기는 1년 가까이 이어졌지만 대표팀과 이 문제를 토론하고 지원하며 방향을 잡아 줘야 할 축구협회 기술본부는 존재감을 찾을 수 없었다. 월드컵 실패의 뿌리에는 축구협회의 무능력이 자리잡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프로축구 K리그 관계자 A씨는 “축구협회는 전반적으로 뭔가 해보자 하는 활기찬 분위기가 안 느껴진다”면서 “축구협회 인력 구성을 보면 이른바 ‘고인물’이 한편에 있는 반면 한창 일할 중간급 인력들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적잖이 그만뒀다”고 꼬집었다. 2013년 취임한 뒤 올해까지 4연임을 하다 최근 사퇴 의사를 밝힌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리더십은 축구협회 조직 문제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많은 축구계 관계자들은 정 회장이 경영하는 HDC에서 시행했던 ‘애자일’ 경영 기법을 2021년 축구협회에 적용하면서 나타난 부작용을 지적한다. 민첩함, 기민함을 뜻하는 ‘애자일’ 기법은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업무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모든 직원은 팀과 프로젝트 조직에 동시에 소속돼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야 했다. 정 회장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매트릭스 인력 구성을 통해 조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협회의 당면 과제를 구체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축구협회의 조직 역량만 갉아먹었다. 특정 업무를 1~2명이 맡아서 할 정도로 인력에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업무 부담 가중과 전문성 약화로 이어졌다.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해졌다.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발생했던 ‘비자 해프닝’이 대표적이다. 개최국 일본이 규정한 비자 관련 규정을 제때 확인하지 않아 경기에 뛰어야 할 선수들의 입국 처리가 늦어졌다. 2023년 3월,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을 사면한 것은 축구팬들의 신뢰 위기로 이어졌다. 특히 사면 대상자 가운데 2011년 승부조작 사태에 연루됐던 사람들이 포함된 게 결정타였다. 당시 축구협회는 ‘승부조작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로 비칠 수 있다는 걸 제대로 고려하지도 않았다. 결국 축구협회 이사회는 사면 결정 자체를 철회했고 이사진 전원 사퇴까지 초래했다. 2023년 7월에는 과거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던 전력이 있는 선수를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U-23)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켰다가 나흘 만에 번복하며 질타를 받았다. 선수 관련 자료를 살펴보기만 했어도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에 위반된다는 걸 알 수 있었을 어처구니없는 사고였다. 축구협회 신뢰 위기의 결정타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과 뒤이은 홍 전 감독 선임 관련 논란이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2023년 3월 대표팀 사령탑이 됐지만 불성실한 태도와 전술 부재, 선수단 장악 실패로 논란만 일으키다 1년을 못 채우고 2024년 2월 물러났다. 곧바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지만 반년 가까이 시간만 끌다가 꺼낸 카드가 홍 전 감독이었다. 다양하게 거론되던 외국인 감독이 아니라는 점, K리그 울산HD를 이끄는 도중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물러나면서 촉발된 축구팬들의 비판, 거기다 공식석상에 설 때마다 문제를 증폭시키는 미숙한 의사소통까지 겹치며 사태를 악화시켰다. 급기야 불공정 논란으로 ‘비리’ 감독이라는 딱지까지 붙었다. 이 과정에서도 축구협회는 제대로 된 설명이나 국민들을 향한 설득 노력도 없었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실패가  국가대응 시스템 붕괴로 이어졌던 과거 박근혜 정부의 2015년 메르스 사태와 판박이였다. 한 전직 축구협회 관계자 B씨는 “직원들이 일부러 태업을 하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었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가령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HDC 임원의 축구협회 불법 파견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했다고 발표했을 때 축구협회의 공식입장을 묻자 돌아온 책임자의 문자메시지 답변은 “없습니다~”였다. 또 다른 축구계 관계자 C씨는 홍 전 감독이 사퇴 발표를 하고 퇴장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는 모습이 생방송으로 나왔던 것이야말로 축구협회가 얼마나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그걸 개선하기 위한 ‘프로페셔널한 노력’을 등한시하는지 보여 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는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세우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조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은 제대로 된 조직목표와 확고한 장기전략이 있어야만 작동한다”고 말했다. 차상엽 JTBC 해설위원은 “축구협회는 외부와 소통이 안 되고, 내부에선 견제가 작동하지 않는 구조가 지금의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특정 선수 출신으로만 구성된 내부 전문가 집단의 문호를 비선수 출신에게도 개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나라 축구의 실패의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의혹을 규명하고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특별감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백서를 발간해 향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뼈아픈 교훈으로 삼고, 우리 축구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전화위복의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홍 전 감독 선임과 관련해 현재 총 8건의 고소·고발이 접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靑 “문제 크면 재개발… 그 또한 국민이 결정”

    靑 “문제 크면 재개발… 그 또한 국민이 결정”

    2002년 단일화·노무현 조문까지 ‘파묘’… 민주 ‘적통’ 논쟁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중도·실용 노선을 ‘증축’이 아닌 ‘재건축’이라 비판하면서 여권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청와대가 29일 “증축·재건축 외 재개발도 있다”며 유 작가를 에둘러 비판했다. 청와대에선 소통과 경청을 강조했지만 여당 당권 주자들 사이에선 이날 ‘적통’ 논쟁까지 불붙는 등 파열음이 연일 커지는 모습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른바 ‘증축·재건축론’에 대해 “개별 주택의 문제일 경우에는 증축이나 재건축을 하게 되고, 지역 전체가 문제일 때는 도시 재생이나 재개발을 하지 않나”라고 반응했다. 홍 수석은 “대통령께서 ‘정치를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이 한다’고 늘 얘기하시지 않는가”라며 “국민들이 어떤 것을 바라고 있는지,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때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해 보면서 우리끼리의 논쟁보다는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6일 공개된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이 대통령의 포용·통합 기조에 대해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촉발했다. 또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 입주자들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유 작가의 발언은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심해진 더불어민주당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런 가운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송영길 의원은 “정청래 전 대표는 완전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다”며 적통 논쟁에 불을 붙였다. 송 의원은 “아마 김민석 국무총리를 공격하려고 ‘노무현 적통’ 이런 걸 따지면 다른 분은 몰라도 적어도 정 전 대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정 전 대표는 연일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선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아닌 정몽준 후보 진영으로 옮겨갔던 김 총리 등의 ‘후단협(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사태’를 상기시키려는 전략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날 송 의원의 적통 발언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정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 허위사실 말씀하셨으니까 사과를 받아야겠다”며 “제 명예를 위해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거의 일주일 내내 울었던 기억이 있다. 정청래는 장례식장 참석하지 않았다라는 말을 듣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참 서글픈 현실”이라고 말했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한민수 의원은 “정 전 대표는 서거 바로 다음 날인 5월 24일 봉하마을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장례식에도 참석했다”며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의 사과 요구와 관련해 “서로 다투지 말자는 것”이라며 “노무현 못 지킨 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반성하면 되지 그걸 갖고 김민석을 공격하지 말라 이런 취지”라고 설명했다. 5선 박지원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정 전 대표만 적통이냐”며 “제가 볼 때 더 적통은 김 총리”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이제는 김대중까지 소환되고 있다”며 “우리끼리 파묘해서 기분 좋은 것이 뭐 있나. 내란 세력 이익 되게 하는 그런 파묘는 부적절하니 좀 자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1일 예정된 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찬 회동이 내분 수습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초청 만찬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 수석은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오찬에 대해 “사회적 통합, 필요하다면 민주 진영 내부의 정치적 통합 문제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동지들 간의 사용 언어를 주의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그런 측면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불필요한 조롱과 멸칭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 호남에 896조… 반도체 메가시티 뜬다

    호남에 896조… 반도체 메가시티 뜬다

    호남 반도체, 충청 패키징, 영남 소부장… ‘AI 삼각축’ 만든다삼성·SK, 민간 최대 투자 계획 발표충청·영남과 함께 균형발전 가속李 “장기 소외 지역, 개발 기회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전남·광주에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메모리 팹(공장) 4기를 짓는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이 공식화한 것이다. 현실화하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경기 용인에 이어 제2의 국가 반도체 기지로 거듭나게 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를 울산·세종·강원 동해에 나눠 짓는 데는 550조원을 투자한다. 이렇게 반도체와 AI 분야 프로젝트에 약 1558조원이 새롭게 투입된다. 반도체 강국 한국의 경제 성장과 ‘5극 3특’ 국가균형발전을 동시에 달성할 새로운 산업 지도가 그려지는 것이다. 정부는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호남권을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후보지로 광주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호남권을 언급했다. 두 기업은 이 지역에 반도체 메모리 팹을 2기씩 총 4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800조원은 올해 국가 예산 728조원을 웃도는 국내 민간 투자 사상 최대 규모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존 경기 용인·평택을 중심으로 한 설비들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 특히 전력·용수 등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면서 “지금 계획된 곳에서 팹을 신속하게 완료해 지금보다 매우 앞당겨서 반도체 생산을 이뤄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의 호남 투자가 정부의 압박으로 이뤄진다는 주장에 대해 이 대통령은 “호남이 장기간 개발에서 소외된 것이 기회 요인이 된 측면이 있다”며 “용수와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곳이 바로 서남 해안 일대”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 기업이 3대 메가프로젝트 거점으로 호남을 선택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기업은 성장과 이윤이 중요하다. 그런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자발적인 투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균형 발전과 새로운 AI 반도체 거점의 수요가 일치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발표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충청권은 81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패키징(반도체 포장·연결) 거점’으로 육성한다. 충남 천안·아산에는 신규 고대역폭메모리(HBM) 팹을 짓고, 충북 청주에는 HBM 패키징 투자를 지원한다. 부산·울산·경남과 경북·대구 등 영남권에는 ‘소부장 혁신 거점’을 조성하며 균형을 맞춘다. 부산에는 전력반도체 제2 공공 팹을, 경북 구미에는 시스템 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한다. AI의 ‘심장’ 격인 AI 데이터센터는 영남권·충청권·강원권에 나눠 짓는다. 울산에는 SK가 1GW, 세종에는 네이버가 1GW, 강원 동해에는 GS가 2.4GW 규모로 구축한다. 이를 통해 2029년까지 총 8.4GW 규모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2029년까지 구축할 5GW 규모의 AIDC를 다시 2035년까지 3배인 15GW 규모로 확장하는 2단계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투자액을 권역별로 종합하면 호남권에는 반도체 팹 4기 800조원, 패키징 1조원, AIDC 87조원 등 총 896조원이 투입된다. 충청권에는 반도체 156조원, AIDC 150조원, 디스플레이·배터리·바이오 86조원 등 총 392조원이, 영남권에는 AIDC 146조원, 피지컬 AI에 13조원, 자동차·조선·항공우주 111조원 등 총 270조원이 투자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가 대도약을 위한 삼각 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용인 반도체 벨트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수도권의 반도체 생산 능력을 5년 이내에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2040년대 중후반으로 계획된 팹 구축 시기를 2030년대 중반까지 최대 12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기업형 첨단도시’ 조성 계획을 구체화했다. 지방 첨단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결합해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것)이 보장되는 도시를 만드는 구상이다. 정부는 곧바로 ‘호남·충청·영남권’에서 현장 릴레이 국민보고회에 나선다. 먼저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를 열고 투자 이행 방안과 지원책을 설명한다. 반도체 기업은 세부 실행 계획을 공개하고 전남·광주와 투자 협약을 체결한다. 광주 군 공항 부지와 첨단3지구 등 후보지 중 최종 부지도 공개될 전망이다.
  • 원전·석탄·태양광 ‘전력투구’… 다목적댐·발전용수도 ‘영끌’

    지역별·데이터센터 전용 전기요금댐 증축·장거리 수도관 건설도 검토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만 대형 원전 4.5기 분량인 6.3GW의 전력과 광주 시민 135만명이 쓰는 생활용수에 맞먹는 하루 65만t의 용수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시동을 걸면서 전력과 용수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6.3GW의 전력과 65만t의 용수를 적기에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며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8GW 이상의 전력도 제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태양광과 풍력, 원전과 소형모듈형원자로(SMR), LNG 등 모든 발전원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클러스터,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은 모두 대규모 전력 공급을 필요로 한다. 기후부는 전력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공급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원전과 SMR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원전 건설에는 보통 9~10년이 걸리지만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저장장치 등 유연성 자원도 확대한다. 필요할 경우 LNG발전소와 석탄발전소 등 화석연료 기반 발전시설도 동원한다. 말 그대로 ‘전력투구’에 나선 셈이다. 전기요금 체계도 첨단산업에 맞춰 손본다. 지역별 전기요금제를 도입해 비수도권 첨단산업에 경쟁력 있는 요금을 적용하고, AI 데이터센터에는 별도 요금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에서 “광주·전남 지역에 추가 공장을 설치하면 전기요금 문제가 중요해지는데 소위 ‘지산지소’(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 원칙에 따라 전력요금에서도 확실한 메리트가 생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용수 확보도 관건이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는 불순물이 없는 초순수가 대량으로 필요하고 설비 가동과 냉각을 위한 일반 공업용수도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한다.기후부는 다목적댐과 발전용수 등 호남권 기존 수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용수를 공급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기존 댐 제방을 높여 저수 용량을 늘리거나 장거리 도수관을 설치해 다른 지역의 여유 수자원을 끌어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탈모보다 중증 환자 건보 지원망 먼저 꼼꼼히 살펴야

    [사설] 탈모보다 중증 환자 건보 지원망 먼저 꼼꼼히 살펴야

    정부의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화 추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복지부는 청년층의 정신건강과 사회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들어 20~34세를 우선 지원 대상으로 검토해 왔다. 그러나 이 방안이 알려지자 선심성 정책이라는 비판과 재정 부담 우려가 커졌고, 이를 공론화하려던 국민참여 토론회도 취소됐다. 건강보험 재정은 적자 전환이 예상되고 준비금 소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탈모 치료제의 건보 적용에 연간 최대 7000억원이 투입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추산까지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 우선순위에 탈모 치료가 포함되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따져봐야 한다. 정작 중증·희귀 질환자들이 마주한 현실은 더 무겁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탈모보다 생명과 직결된 중증질환 보장성 확대가 먼저라고 호소했다. 환자단체 설문에서는 3명 중 1명이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거나 미룬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도 2024년 4대 중증질환 보장률은 81%, 암질환 보장률은 75%에 그쳤다. 비급여 신약과 간병비는 여전히 환자와 가족에게 큰 부담이다. 서울대병원 조사에서도 암 환자 보호자는 경제적 스트레스와 사회적 고립으로 삶의 질 저하와 불안, 우울 위험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를 앓는 청년층의 심리적 고통을 가볍게 볼 일은 물론 아니다. 외모와 취업, 대인관계가 맞물린 현실에서 탈모는 당사자에게 삶의 질을 위협하는 부담일 수 있다. 그러나 건강보험은 개인의 모든 불편을 공적으로 보상하는 제도가 아니다. 예기치 못한 질병과 고액 의료비로 한 가정이 무너지는 일을 막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다. 정부가 지금 서둘러야 할 일은 낮아지는 중증질환 보장성을 회복하고 신약 급여 심사의 속도와 투명성을 높이는 일이다. 건강보험 재정은 더 절박한 고통을 먼저 덜어내는 방향으로 쓰여야 한다.
  • [사설] 되치기 징계까지… 기행으로 비치는 野 대표의 적반하장

    [사설] 되치기 징계까지… 기행으로 비치는 野 대표의 적반하장

    6·3 지방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다 됐는데도 당대표 거취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내분이 수습은커녕 오히려 격화되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지난 26일 유튜브 방송에서 당대표 흔들기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징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불난 집에 기름이 끼얹어진 형국이다. 어제 최고위원회에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당내 구성원들이 다 적으로 보이면 리더를 그만해야 할 때”라며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장 대표가 “당내 징계 요청에 답할 때가 됐다”며 자신과 김용태·김재섭 의원 등의 실명을 거론한 점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에 당권파 김민수 최고위원이 “본인이 사퇴하라”고 맞받으면서 지도부 내 갈등이 공개 석상에서 또다시 적나라하게 표출됐다. 지방선거 이후 장 대표의 행보는 상식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참패한 선거 결과를 ‘선방’으로 포장하며 지도부 책임론을 일축한 것부터 그렇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반전의 계기로 삼아 재선거를 주장하며 권력 유지에만 골몰하는 모습이다. 당내 초·재선과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등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할 정도로 장 대표의 리더십은 이미 붕괴된 상태다. 그럼에도 책임은 고사하고 해당 행위 공세와 징계 시사로 내부를 공격하는 적반하장 태도까지 보이고 있다. 장 대표는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 “의총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최고위에서 누가 어떤 발언을 하든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고 재차 못박았다. 내주 초 윤리위 전체회의도 소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장 대표가 의원 징계를 강행한다면 당내 혼란과 분열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장 대표 체제가 지속될수록 보수 재건과 중도층 회복은 그만큼 더 어려워진다.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만이 최소한의 책임 정치와 당 쇄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장 대표만 외면하고 있다. “국민의힘을 장 대표 개인의 사당으로 착각하지 말라”는 비판의 엄중함을 깨달아야 한다.
  • 최휘영 문체부 장관 “축구협회 특별감사…회장 선출 방식 바꿀 것”

    최휘영 문체부 장관 “축구협회 특별감사…회장 선출 방식 바꿀 것”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졸전으로 처참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실시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29일 소셜미디어(SNS)에 “우리나라 축구의 참혹한 실패의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국민적 의혹을 규명하고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특별 감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축구협회가 보여준 무능과 부실, 안일함의 원인을 찾아내고, 그 과정에 부조리와 비위, 위법 행위가 있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덧붙였다. 조사한 내용은 백서로 발간한다. 최 장관은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해 향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뼈아픈 교훈으로 삼고, 우리 축구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전화위복의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월드컵 시작 전 “이번 월드컵을 마친 후 사퇴하겠다”고 예고했다. 관련해 선거 과정을 개선할 방안도 모색한다. 최 장관은 “일각에서 축구협회의 신임 회장 선출과 관련해 기존 정관에 따라 예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염려가 있는 것으로 들었다”면서 “허탈감에 빠진 온 국민의 간절한 열망을 이해한다면 그렇게 못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방법은 찾으면 된다. 축구계의 지혜와 현명한 판단을 구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별 감사와 관련해 제보 신고 창구도 개설할 방침이다.
  • 정교유착 합수본, ‘국힘 당원 가입 강요’ 이만희 구속기소

    정교유착 합수본, ‘국힘 당원 가입 강요’ 이만희 구속기소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의혹을 들여다보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는 29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 대해 수사 중인 피의사실 중 2021년 7월경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신도들로 하여금 특정 정당에 가입할 것을 강요하고 정당의 업무를 방해한 사실에 관해 정당법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목적으로 2022년 20대 대선과 2024년 22대 총선을 전후로 교인을 국민의힘에 집단으로 가입시킨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됐다. 합수본이 파악한 집단 입당 규모는 최소 5만 6000여명에 이른다. 신천지 내부에서는 이 지시가 ‘필라테스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총무·지파장 등을 거쳐 조직적으로 전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본은 이 중 20대 대선 관련 집단 가입 혐의가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 혐의에 대해 우선적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구속 이후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지난 28일 “청구 이유가 없다”며 기각해 구속이 유지된 상태다. 합수본은 “나머지 피의사실 및 구속된 공범 등에 대해서도 계속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차기 서울시의회 의장에 ‘3선’ 임만균…새 의장단·원내지도부 윤곽

    차기 서울시의회 의장에 ‘3선’ 임만균…새 의장단·원내지도부 윤곽

    더불어민주당의 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3선 임만균(G사진明·48) 의원이 선출됐다. 관행상 의장은 다수당에서 선출되고, 부의장 두 자리는 양당이 나눠 맡는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오후 당선인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임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당선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930만 서울시민을 위해 한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남대 도시지역계획과를 졸업한 뒤 공인노무사로 활동한 임 의원은 11대 의회에서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그가 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환경수자원위는 한강버스 운영사에 선착장 접근성 개선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변경해달라는 서울시 동의안을 부결한 바 있다. 통상 시의회는 최다선을 추대하는 방식으로 의장을 뽑았지만 이번에는 ‘오세훈 견제론’을 앞세워 6명의 후보가 나섰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인제(4선), 강동길(3선), 임 의원 등 상위 3인의 결선투표 끝에 임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부의장 후보로 성흠제 의원, 원내대표로 이상훈 의원을 선출했다. 운영위원장에는 이병도 시의원이 단독 입후보했다. 이들은 모두 3선 의원이다. 이르면 7월 6일 열릴 첫 본회의에서 차기 의장단 선출이 완료된다. 시의회는 지역구 103석, 비례대표 15석 등 총 118석으로 구성된다.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73석을 포함해 80석을, 국민의힘이 38석을 얻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3선 이성배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재선 김길영 의원을 대표의원으로 선출했다. 민주당이 재적의석의 3분의 2를 넘긴 시의회는 5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과 사업에 필요한 예산안과 각종 조례는 물론, 한강버스와 TBS(교통방송) 등 현안을 두고 기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오 시장이 조례안이나 예산안에 재의를 요구하더라도 재적 과반 출석과 출석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같은 안을 다시 의결하면 확정된다. 어느 때보다 협치의 중요성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 질문 안 받고 몰래 귀국…‘홍명보 친위대’ 자처하는 대한축구협회

    질문 안 받고 몰래 귀국…‘홍명보 친위대’ 자처하는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때부터 엉망이었던 대한축구협회가 마지막까지 미숙한 대처로 질타를 받고 있다. 국민적 분노가 거센데 오로지 ‘홍명보 구하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1승 2패 전체 34위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낸 홍 전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오늘 저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4년 7월 선임된 홍 전 감독의 임기는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였다. 그러나 특혜 논란 속에 감독으로 출전한 두 번째 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남기며 6개월여 먼저 물러나게 됐다. 애초 ‘결산 기자회견’이라고 공지됐으나 홍 전 감독은 월드컵에 대한 결산 없이 준비해온 입장문을 2분여간 읽은 뒤 회견장을 떠났다. 지난 2년간 한국 축구를 전례 없는 분열에 빠뜨려 놓고 아무런 질문도 받지 않은 채 무책임하게 사라진 것이다. 홍 전 감독의 일방적인 입장 발표를 두고 그를 향한 비난과 함께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생각이 있다면 협회 측에서 홍 전 감독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확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답변할 수 있게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벽 0시 30분이라는 늦은 시간까지 기다렸던 국민들은 박항서 단장과 홍 전 감독의 짧은 입장문 낭독으로 회견이 끝나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결국 홍 전 감독의 태도 논란으로 이어졌다. 홍 전 감독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퇴장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홍 전 감독이 준비한 입장문을 주머니에 넣으면서 나가는 평범한 모습인데 홍 전 감독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진정성 있게 이번 월드컵을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는지 등을 검증할 틈도 없이 떠나면서 태도 논란만 자극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되지 않을 일을 협회가 자초해 키운 셈이다. 홍 전 감독이 30일 새벽 시간대에 기습 귀국해 국민들과 마주하는 것을 피하게 하고, 별도의 귀국 행사를 마련하지 않은 것도 논란이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대표팀이 월드컵을 치르고 귀국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이 귀국하는 항공편이 그 시간에만 있는 게 아니다. 다른 선수들은 오후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고 온다. 해당 항공사의 노선 중 새벽 시간대에 오는 것은 홍 전 감독이 탑승하는 게 유일하다. 일부러 노린 것이라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다.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협회로서는 마지막까지 엉망인 모습만 노출하며 불신을 키웠고, 향후 단행돼야 할 개혁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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