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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 평화 조기정착 불투명/시아누크,연정 전격포기 배경

    ◎“과정총리 수락” 발표에 유엔도 난색/“아들 라나리드반대 결정적” 분석도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SNC)의장인 노로돔 시아누크공(70)이 새로운 과도연립정부의 총리직을 맡겠다고 발표한지 하루도 못돼 이를 전격 취소하는 등 과도정부 구성이 시작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이같은 사태의 반전은 그의 총리 취임발표에 대한 안팎의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시아누크는 4일 성명을 통해 자신의 총리취임 발표가 헌정 쿠데타라는 비난이 「유엔관리 및 몇몇 캄보디아인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과도정부를 이끌겠다고 발표한 직후 많은 유엔관리 및 외교관들은 그의 일방적인 처사에 대해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이의를 제기했던게 사실이다.시아누크의 총리취임여부는 곧 구성될 제헌의회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사태 변화의 결정적인 요인은 시아누크의 아들인 라나리드의 반발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소식통들은 라나리드가 시아누크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그의 과정구성안에는 동의하지만각료임명에 있어 민족연합전선의 승리가 반영되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라나리드가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훈센정부와 연합하게 되면 민족연합전선의 총선승리가 유명무실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나리드가 이끄는 야당인 민족연합전선은 이번 총선에서 전국 득표율 45.3%를 기록,제1당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시아누크는 또다시 마음을 바꿔 결국 총리직을 맡을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현 프놈펜정부의 외무장관은 『라나리드와 약간의 갈등은 있지만 곧 극복될 것』이라며 사태해결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은 시아누크에 대한 반발이 그의 총리직 수행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고 단지 절차상의 과오에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또한 이번 총선에서 아무도 과반수의 지지를 얻지 못함에 따라 국민화합의 상징인 시아누크공 말고는 총리감이 없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지금의 혼란상은 이 나라의 험난한 앞길에 대한 예고일 뿐이며 시아누크의 총리직 거부가 불러온 파장이 크다는 사실은 캄보디아국민과 국제사회가 그에게 거는 기대도 그만큼 크다는 사실의 반증으로 봄이 옳을 것 같다.
  • 좌우화합 노선… 열강도 지지/시아누크 「캄」 총리추대 배경

    ◎아들주도 민족전선 승리도 한몫/내전불씨 크메르 루주 포용 미지수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캄보디아 총선결과 최고민족회의(SNC)의장인 노로돔 시아누크공이 새로운 연립정부의 총리직을 맡게됐다.시아누크는 또한 국가수반으로서의 권한을 계속 보유하는 한편,군과 경찰 최고사령관직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시아누크공의 위상 강화는 지난달 23일부터 6일간 유엔의 주도로 실시된 선거개표 결과 그의 아들인 라나리드가 이끄는 민족연합전선(푼신펙)의 승리로 드러나면서 이미 예견됐었다. 개표가 거의 완료된 2일 현재 야당인 민족연합전선은 전국 득표율에서 45.3%를 기록,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을 6.7% 포인트나 앞서기는 했으나 예상대로 과반수 득표에 실패,국민화합의 상징인 시아누크공 말고는 총리직에 적당한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개표과정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권력상실에 위기의식을 느낀 현 훈센정권은 끊임없이 부정선거 시비를 제기했음은 물론이다. 시아누크는 또한 캄보디아 13년 내전의 배후세력인 주변열강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얻고 있을 뿐만아니라 이번 총선의 바탕이 된 91년의 파리평화협정을 이끌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는 범국민화합 차원에서 이 나라 내전의 꺼지지않은 불씨인 크메르루주의 「존재」도 인정,어떤 형태로든 포용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 출범하는 연립정부에 내전 4개 정파를 모두 참여시킨 시아누크공은 파란만장한 캄보디아 역사의 산 증인이다. 41년 18살의 소년군주에서 출발해 정치가와 죄수 그리고 말년에는 망명게릴라 수반까지 격동의 시기에 경험할수 있는 모든 것을 겪었다. 그는 과거 국왕재임 17년간에는 「균형의 정치」를 폈었다.좌파와 우파를 모두 수용함으로써 정치적 분란을 막았던 것이다. 올해 70세인 시아누크는 이제 캄보디아 비극의 현대사와 자신의 굴절된 삶을 영광스럽게 끝낼 기회를 맞게된 것이다.「프놈펜의 봄」을 선도해온 그가 동족간의 살상으로 처참하게 분열된 국민감정을 어떻게 치유해갈 것인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법질서 파괴 불용” 강경 선회/3부장관 합동회견 배경

    ◎한총련 과격폭력시위에 실정법 적용/북한과 불법전화통화 이적행위 간주 정부가 1일 최근 과격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학생들의 집회 시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기로 한것은 법질서를 어기는 행위는 사회개혁차원에서 어떤 경우라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안당국은 새정부가 출범한 이후 민주화조치를 가시화하고 국민화합을 위해 좌익사범들에 대해 사전영장발부를 자제하고 사실상의 수배해제조치를 내리는등 과감한 유화정책을 취해온 것이 사실이다. 또한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는 최대한 허용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호응,재야단체와 학생들도 문민정부 출범이후 과격폭력시위를 자제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정부가 이같은 유화정책에서 강경대응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하게 된 것은 학생들의 시위때 또다시 쇠파이프가 난무하는등 과격해지고 있는데다 「한총련」간부들이 북한학생과 전화통화를 하는등 명백한 실정법 위반행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로는 「한총련」측이 대학로에서 출범식정리집회를 가진뒤 자진 해산하겠다는 당국과의 약속을 깨고 도심으로 진출,과격 폭력시위를 벌였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적법절차를 밟지않고 2시간동안 북한학생들과 전화통화를 해 이른바 「범청학련」을 결성한 것이다. 이와함께 학생들이 전경들을 무장해제시켜 장비를 불태우고 「전·노체포결사대」를 조직해 연희동으로 진출하려다 진압 경찰관 97명에게 부상을 입혔다는 점이다. 검찰은 특히 일부 학생들이 시위진압중인 경찰관의 무기를 빼앗고 부상을 입힌 행위를 중시,이들을 모두 색출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혐의로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또 북한측과 전화통화를 한 한총련 집행간부에 대해서는 국가보안법위반(회합 통신)혐의를 적용,엄벌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검찰은 「전대협」의 후신으로 출범한 「한총련」이 국가보안법의 이적단체적성격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압수한 유인물과 디스켓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검찰 분석으로는 「한총련」의 기관지인 「대학생」이 김일성의 신년사를 사진과 함께 삭제없이싣고있는 사실과 지난달 이 단체산하 「조국통일특위」에서 「돌아오지않는 밀사」등 주체사상을 강조하는 북한영화를 전국 10여개 대학에서 상영해 온 점,북한학생들과 전화통화한 사실등이 모두 이적단체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31일 대검회의실에서 열린 유관기관회의에서는 「한총련」의 이같은 최근 동향과 성격에대한 집중논의가 있었으며 실정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는 단호히 대처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회의에 참석한 검찰관계자는 『사회주의가 급격히 몰락하는등 국제정세의 변동이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북한의 태도는 변화하지않고 있는 마당에 이념적인 혼란을 야기시키고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위태롭게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야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 “권력형비리 책임자 처벌해야” 80%/YMCA,성인 1천명 설문

    ◎“5∼6공땐 부정부패척결 미흡” 86%/27%가 “언론에서 척결에 앞장서야” 국민의 대부분은 사회정의와 국가기강 확립차원에서 정경유착 부패비리의 책임자를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하며 정경유착비리 근절대책으로 최고통치권자의 척결의지와 함께 금융실명제가 우선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YMCA가 최근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현 시기 정경유착비리 청산에 대한 의견에 80%가 「진실을 캐내고 책임자를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답한반면 「진실은 밝혀내되 처벌하지 않는것이 좋다」「이미 과거의 일이므로 다시 들추어내는 것은 국민화합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은 각각 14%,5%였다. 또 정경유착 권력형 부정부패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정부의 우선적인 대책으로 「최고통치권자의 분명하고도 지속적인 척결의지」(20%),「금융실명제의 실시」(20%),「부의 재벌 집중등 경제적 불균형 해소 노력」(16.5%),「정보공개법,행정절차법,정치자금법 제정등 법제도의 개혁」(13%)등을 들어 최고통치권자의 척결의지와 함께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한 바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5,6공화국기간 동안의 정경유착 권력형 부정부패 처리에 대해서는 86%가 「권력의 비호로 유야무야 되었다」고 응답했으며 정경유착비리의 가장 큰 책임대상으로 「정치인」(31%),「국가최고지도자」(27%),「국민 모두」(22%),「고위관료」(15%)등을 꼽았다. 이밖에 정경유착비리의 폐해로 「정치권의 부패」(42%),「특혜로 인한 시장경제질서 혼란」(31%),「국민 사회기강의 해이」(26%)등을 꼽았으며 정경유착비리 척결에 가장 큰 역할을 할수있는 곳으로는 「언론」(27.5%),「국회」(17%),「사정기관」(16%),「시민운동단체」(16%),「청와대」(14%)순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잊지말되 용서하자/민자,5·18성명

    민자당의 강재섭대변인은 18일 광주민주화운동 13주년을 맞아 성명을 내고 『5·18광주민주화운동 때 피해를 당한 분과 유가족,광주시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대변인은 『김영삼대통령은 오늘의 문민정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시각아래 획기적인 명예회복과 역사적인 복권을 선언했다』고 상기시키고 『우리당도 새로운 자세로 지역감정해소,국민화합을 위한 정치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강대변인은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의 목적이 역사적 사건의 성격규명과 그에 따른 명예회복등의 조치를 하는데 있다』고 볼때 『민주당도 이제 잊지는 말되 과감하게 용서함으로써 새롭게 화해하는 미래지향적 정치의 장에 과감히 나서주기 바란다』고 말하고 『우리당은 과거의 부정적 요소를 씻어내는 대개혁의 추진으로 역사의 정화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5·18담화」 해결책 부실/광주특위 재개 등 3개항 요구

    ◎이기택대표 【광주=양승현기자】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14일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김영삼대통령의 특별담화는 진일보한 내용이 전혀 없는 6공의 해결방안을 답습한 것』이라고 비난한뒤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한 국회 광주특위 즉시 재개 및 특별검사제도입 ▲배상을 위한 특별법제정 ▲「민주의거」 또는 「민주항쟁」으로의 의미격상 등 3개항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무등산 관광호텔에서 열린 전남 시·군의회 의장단 취임축하연에 참석,『5·18민주항쟁은 불법적 군사통치에 대항,광주시민이 전국민을 대신해 희생의 십자가를 졌던 만큼 전국민의 문제』라고 지적한뒤 이같이 주장했다. 책임자처벌 문제와 관련,이 대표는 『진상규명이 이뤄진뒤 그때 국민화합차원에서 논의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 “광주의 아픔 헤아렸다”/김 대통령 「5·18」 담화

    ◎현지시민들 긍정 평가/명예회복·복권조치 잘한 일/진상규명 문제 아쉬움 표하기도 【광주=최치봉·박성수·남기창기자】 김영삼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담화를 발표한 13일 광주 시민들은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부 재야인사 및 단체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부분이 해결되지 않은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시민들은 이날 하오 5시30분 일손을 잠시 멈추고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 대통령 담화에 눈과 귀를 기울이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광주역 광장과 광천동 버스터미널 등에서 TV중계를 지켜본 시민들은 담화 내용에 기념공원 조성 등 대통령의 약속이 발표할 때마다 『잘한 조치』라면서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담화 끝부분에서 진상규명에 대해 이렇다할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자 다소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시민들은 『5·18 민주화운동의 명예가 회복되는데 13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면서도 『뒤늦게나마 문민정부가 광주 시민들의 뜻을 헤아린데 대해 한마음으로 환영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민들은 특히 ▲기념일 제정 ▲망월동 성역화 ▲도청에 기념관 및 공원 조성 ▲관련자의 명예회복 및 유가족 지원 등 그동안의 주장이 대부분 수용된 것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였다. 시민들은 나아가 이번 담화를 계기로 광주시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5·18민주화운동의 뜻을 값지게 이어나가자는데 목소리를 같이했다. 홍남순 변호사(80)는 『기념일 제정과 망월동의 성역화 등은 과거 정권에서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조치로 광주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면서 『진상규명 부분이 다소 안타깝지만 국민화합적 차원에서 이해해야 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는 담화 내용에 대해서는 『크게 진일보 된것이 없다』는 아쉬운 반응을 표시했다. 조아라 광주 YWCA명예회장(80)은 『책임자 처벌은 현실적으로 힘들겠지만 책임자가 누구인지는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면서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관련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과하면 광주시민들도 용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길 광주시의회 의장(49)과 명로근 전남대 교수,정동년 5·18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 등도 『전반적으로 5·18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진일보된 조치라고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진상규명과 책임자의 사과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 “국민대화합의 획기적 거보”/5·13조치 각계 반응

    김영삼대통령이 13일 특별담화를 통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완전한 명예회복을 선언하자 광주현지 주민들은 물론 전국의 각계각층 시민들은 문민정부의 참모습을 구현하는 적절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특히 각계의 지도자급 인사들은 새정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 선상에 있다고 천명한 사실은 국민화합과 화해를 위한 획기적인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고원정 소설가◁ 우선 왜곡된 역사를 청산하겠다는 김영삼정부의 솔직하고 용기있는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12·12사태와 광주문제에 대한 새로운 성격규정과 전향적 해결방안 제시는 문민정부가 과거 군사정권과 다르다는 차별성을 내보인 것이며 현정부의 개혁작업이 형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용상으로도 명분을 갖추는 계기로 생각한다. 12·12사태의 새로운 성격규정에 대해 군의 반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90% 이상의 절대다수의 군인들은 현정부의 인식에 공감할 것이다.그래서 오히려 군의 안정감을 높여줄 것으로 믿는다. 역사에 대한 평가는 후세의역사가 내려주겠지만 개개의 역사사건에 대한 현세대의 규정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김창국 서울변호사회장◁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의 올바른 평가와 명예회복을 전제로 과감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표명은 늦은감은 있으나 퍽 올바르고 현명한 조치라 생각한다. 광주민주화운동은 덮어 둔다고 상처가 아물수 없는 불행한 역사인 만큼 문민정부아래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매듭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박형규 목사◁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담화는 적극적으로 광주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이라고 생각돼 공감한다.특히 「현 정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위에 서 있다」는 대통령의 표현에서 광주문제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의 전향적이고 민주적인 자세를 읽을 수 있다.또 기념일·망월동묘지의 성역화등 일련의 계획들은 정부가 그동안 재야 및 광주시민들의 민의를 과감하게 수용한 것으로 평가되며 5·18을 하나의 사건에서 역사적인 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키는 조치로 크게 환영한다. ▷여동영 대구변호사회장◁ 그동안 정부차원에서 공식적 입장표명을 유보했던 5·18에 대한 정치적 의미를 분명히 했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개혁을 통해 신한국을 창조하려는 상황에서 각종 조치등으로 과거의 앙금을 정리하려 한 점을 평가한다.오늘 대통령의 발표를 뒷받침하는 조속한 정책 집행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기탁 연세대교수◁ 정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의 정통성을 인정하고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구체적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역감정해소차원에서도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이다. 대다수 학자나 정치인들은 이제 광주민주화운동의 성격과 실상을 정치적인 외압등을 이유로 외면하던 과거의 풍토에서 벗어나 이를 정통성있는 우리 현대 정치사의 한 부분으로 재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조규하 전경련부회장◁ 문민정부가 강한 자신감과 국민적 정통성을 바탕으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진취적 자세로 평가된다. 특히 피해당사자의 입장으로 돌아가 더이상의 처벌이나 소모성 논쟁을 지양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재평가하고 그 뜻을 받들겠다는 것은 매우 전향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더이상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진정한 민주화의 확립과 착실한 경제발전을 통해 광주민주화운동의 고귀한 뜻이 계승발전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하워드 휴즈의 25센트 팁/김호기(일요일아침에)

    일요일 아침에 나는 가족과 함께 미사참례를 한다.각계 각층의 비리와 부정부패가 나타나 울적해지는 세상에서 하느님의 말씀은 큰 위안이 되어 주신다. 지난 주일에도 시끄럽고 아름답지 못한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그러나 십자가앞에 서서 자신을 생각하면 쉽게 남의 허물에 돌을 던지는 우리의 교만함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문민정부가 들어선 이래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쌓인 해묵은 때가 벗겨지는 개혁이 진행되고 있어 국민 모두가 밝은 앞날의 희망에 차 있다.그러나 깨끗한 사회는 드러난 악의 단죄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나라안이 악하고 혼탁하게 보일수록 나라의 주인인 국민각자가 그러한 나라에 살고 있음을 가슴 아파하며 새 출발의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고통도 허물도 우리 모두 분담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서글픈 속담에 따라 우리가 서로의 잘못만을 들추어 내는 데에 그친다면 개혁에는 국민화합을 저해하는 정신적 개악의 위험이 따를 것이다. 우리는 과거 새 정부가 들어설때마다 부정축재환수,비리청문회등의 정화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못한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지속적인 사정과 감시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근검절약으로 국민정신의 체질강화를 기하여야 한다.국민 각자가 남의 허물을 탓하기에 앞서 스스로의 잘못을 조금씩 고쳐 나가며 근검절약하고,상부상조하며 살아 나갈때 풍요로운 정의사회가 구현될 것이다. 모두 근검절약하고 살면 남의 떡이 커 보이지 않으니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고 열심히 일하게 된다.이에 따라 합리적인 사회제도도 정착되고 더 나아가서는 부의 민주적 분배도 이루어 질 것이다. 미국의 전설적인 재벌 하워드 휴즈가 어느 시골 이발소에 들렀을때의 일화다.시골 이발사는 모처럼 찾아든 큰 부자로부터 두툼한 팁을 기대한 나머지 이발하는 손이 떨렸다고 한다.그러나 막상 팁을 받고 나니 보통 손님들에게서 받는 것과 마찬가지인 25전짜리 동전 한개였다.실망한 이발사는 『천하의 하워드 휴즈가 겨우 동전 한개만 주시니 너무 하십니다』라며 섭섭한 마음을 나타내었다.그러자 거부는 『내가 달리해서 천하의 하워드 휴즈가 된 것 같소?』란 말을 남기고 유유히 이발소를 떠났다고 한다. 강남의 웬만한 아파트에는 자동차가 너무 많아 두어겹으로 주차해도 주차장이 모자라 정리하는 경비원들이 큰 고생을 하고 있다.일전에 어누 주부가 반상회에서 한 집에 한대씩만 주차를 허용하자는 제안을 했다가 집중공격을 받고 두말도 꺼내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다.한집에 두대이상씩 가지고 있는 동네에서 그 부인은 속절없이 「눈 두개있는 애꾸」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하워드 휴즈가 그 반상회에 참석했었다면 사정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반상회의 구성원들이 휴즈의 생활태도로는 도저히 자동차 두대는 커녕 한대를 굴릴 엄두도 나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리를 해서 자동차를 사고 분에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다.실제로 소형차를 타고 다니면 특히 공공기관 근처에서는 푸대접을 받아 불편할 때가 많다. 상당수의 국민이 정상수입으로는 어려운 과소비 생활을 하고 있으니 사회가 정상적이 될 수 없다.이것이 부정부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해도 대체로 틀림이 없을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때 은사셨던 장용학선생님의 가르치심으로 이 글을 끝내고 싶다.우리가 버릇없이 행동할 때마다 선생님은 칠판에 『(나+나의것)-나의것=나』라고 커다랗게 써놓고 『참,수학이라는 것 정확한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그렇다.우리가 너무나 「나」를 걸치고 있는 재산이라든가 사회적 지위같은 피상적인 것들에 신경을 너무 쓰는 나머지 참되게 사는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남의 재산이 부럽기 전에 남의 고귀한 정신을 보고 참된 「나」를 되돌아 보는 마음을 우리 모두 가졌으면 좋겠다.
  • “전교조 합법화­복직 분리”/교육부와 실무협의서 새 입장 전달

    ◎해직교사문제 진전 예상 「전교조」는 29일 앞으로 해직교사 복직문제를 전교조 합법화문제와 분리해 다루기로 했다. 전교조는 이날 교육부관계자들과 가진 실무협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교육부에 전달했다.전교조의 이같은 자세는 그동안 전교조합법화와 복직문제를 연계해온 기존입장을 당분간 유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교육부와 전교조와의 해직교사 복직논의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실무협의에서 또 전교조는 복직대상을 전교조 해직교사외에 전교위와 사학민주화 민중교육지사건등과 연루돼 해직된 교사들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전교조는 이와함께 해직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하고 보상을 해줄것과 5월31일까지 특별법을 제정,해직교사들을 복직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교육부는 복직문제는 국민화합 차원에서 법질서 테두리안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하자는 의견을 제시,복직의 대상을 확대하는 것과 원상복직및 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시국사건 수배자 최대관용/대검/국민화합 차원… 자수땐 불구속 처리

    최환 대검찰청 공안부장은 20일 『문민정부 출범이전에 각종 시국사건과 관련돼 수배된 사람들이 앞으로 자수해올 경우 불구속 처리 등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관용을 베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이같은 조치는 문민정부가 국민대화합 차원에서 대대적인 사면·복권을 단행했던 정신을 살려 시국사건 관련 수배사범들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관용을 베풀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현재 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는 시국사범 4백여명 가운데 사전영장이 발부된 35명에 대해서는 영장을 다시 청구하지 않고 이들이 자수해올 경우 수배중의 행적,사안의 경중 등을 고려해 불구속 처리하는 등 현행 법 테두리 내에서 관용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 “경제회생 강한 의지”/민자,신경제 논평

    민자당의 조용직부대변인은 20일 정부가 발표한 「신경제 5개년계획작성지침」과 관련해 발표한 논평을 통해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왜곡된 경제구조를 바로 잡으려는 대통령과 정부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고 평가하고 『부동산투기,과소비등 국민화합저해요소를 과감히 제거하여 경제정의를 이룩함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받는 내실있는 계획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교조교사「일괄복직」반대”/일선 교원단체 등서 잇단 진정서·성명

    ◎“탈퇴·사과자만 채용토록” 최근 전교조 해직교사들에대한 일괄복직 움직임 구체화되자 교육부의 전교조문제대처자세에 일선 교육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교육부등에는 해직교사들의 일괄 복직을 반대하는 내용의 건의서 진정서 항의전화등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중등교육협의회(회장 엄규백·서울양정고교장),한국초등교육협의회(회장 김두선·서울 서이국교교장)등 전국 13개 초·중등학교 교원단체 회원들은 9일 일제히 성명을 내고 「전교조 해직교사들의 구제문제를 일반 형사범의 사면이나 제적 대학생들의 복적문제와 같은 차원에서 다루는 것은 보통교육의 중요성과 교단의 특성을 도외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 『지난 88년 해직되었다가 국민화합이란 명분아래 복직되었던 민중교육지 관련자 65명이 결국 전교조의 구심점이되었다』고 전제,『전교조 해직교사 복직문제를 감상주의나 인간적인 동정으로 해결할 경우 일선 교단은 다시 황폐화되고 나라의 기강도 크게 흔들리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교원단체 회원들은 『전교조측이 해직대상으로 제시한 해직교사들의 조건없는 일괄복직은 절대 안된다』며 『전교조 해직교사들은 노조활동을 포기하고 그동안의 잘못을 국민앞에 진정으로 사과하고 현행법절차에 따라 신규채용절차를 통해 교육계에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적대학생 전원복적 결정 의미

    ◎「시위­제적 악순환」대학 “제자리 찾기”/탈정치의 상아탑으로 면학분위기 조성/보안법위반자도 포함… 화합차원 「대사면」 시국관련 제적대학생들의 전원복적방침은 김영삼정부출범과 함께 단행된 대사면과 맥을 같이하는 조치로서 국민화합의 차원에서 학원의 진정한 안정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새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해방후 진정한 민주정부를 가져보지 못한 불행한 역사를 겪어오면서 그간 대학생들은 면학이라는 본연의 자리를 이탈해 이른바 시국사건이라는 현장에 뛰어드는 사례가 연속되어 왔다. 시국사건에 관련된 학생들은 「성행불량」이나 구속 또는 「미등록」을 이유로 제적되었고 복적이 되더라도 과거의 정권들은 그들에게 있어 「타도되어야할 정권」이었기에 학생운동은 다시 지속돼 해마다 1만7천여명의 시국관련 학생들이 제적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왔다. 시국관련 제적학생은 지난 72년 유신이후 처음 생겨나기 시작했고 지난 80년,83년에 이어 6공화국이 출범한 87년에도 정부의 제적 학생 구제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해직된 근로자가 복직이 허용될 때까지만 해도 시국관련 제적학생들의 복적사안이 뒷전으로 밀리는 듯했던 분위기는 바로 제적과 구제의 반복의 방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새 정부는 이번의 제적학생 구제로 제적↓복적↓제적의 악순환을 마감시키고 진정한 대학의 면학분위기 뿌리를 내리게 하겠다는 확신을 갖게됐고 실제로 국민은 물론 대학생들로부터도 굳은 신뢰를 받고 있다. 최근 그간 학생 운동의 구심점이 되어온 「전대협」이 자진 해산한데서도 확인되듯 새 문민정부 출범으로 학생운동의 이슈가 없어졌을 뿐만아니라 과학·기술 국제경쟁력시대를 맞아 대학생들도 면학에 전념해야 하겠다는 새로운 의지가 어느새 정착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8년이후 전국 1백32개 대학에서 미등록,미복학,학사경고,재학연한초과,성행불량등의 이유로 제적된 8만5천1백56명 가운데 대략 1천5백여명으로 추산되는 시국관련 학생들에게도 면학의 길을 터줌으로써 신한국 창조에 동참의 기회를 주고 학원의 불신 씨앗을 아예 없애기로 한 것이다. 새 정부의 이번 조치에는 대학에서 수학능력만 있다고 대학이 판단하면 시국과 관련된 일반 형사처벌자는 물론 국가보안법 위반 대상자까지도 모두 구제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종전의 구제조치와는 질적인 차이가 난다. 따라서 89년 부산 동의대 방화사건 관련자 86명,서울교대 휴교사태관련 32명,정원식전총리 밀가루사건 관련자는 물론 방북사건의 임수경양,최근 단행된 대사면·복권조치로 풀려난 69명도 모두 이번 복적 대상에 포함된다.또 수배중인 학생들도 사직당국과 적절한 협의를 거쳐 이번 복적 대상에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의 과감하고도 획기적인 제적학생 구제조치로 교육계는 큰 짐을 하나 덜고 「신 한국교육창조」에 박차를 가할 수있게 됐다.
  • 대통령표창 이리시청(민원행정 수범기관:10)

    ◎민원실에 아가방까지 마련/사소한 부분에도 신경,편의 제공/생활 불편사항 현장달려가 처리 「정성으로 친절봉사,다져지는 국민화합」 행정기관이면 으레 걸려있는 표어이지만 전북 이리시청 직원들에게는 몸과 마음에 깊숙이 배어있는 복무신념이다. 이리시청은 불친절하고 딱딱하며 권위주의적 인상의 행정기관에 대한 설입견과는 달리 누구에게나 따뜻하고 친절하며 찾아서 도와주는 시민의 봉사기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민원실과 직원 1천여명의 친절봉사운동을 다른 행정기관의 민원실과 공무원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병순시장과 모든 직원들의 이같은 노력으로 이리시청은 지난해 연말 민원행정수범기관으로 뽑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이리시가 이처럼 행정기관의 모범이 될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민원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민원행정을 쇄신하고 민원실의 분위기를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시는 우선 지난해 새로 지은 민원봉사실내부를 청렴을 상징하는 흰색으로 칠하고 정수기,은행출장소,증지판매소,사무용품판매소,커피자판기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었다. 또 이리시내 도로망,은행,주요기관,기업체등의 현황을 손쉽게 알아볼수 있는 민원안내용컴퓨터를 설치했다. 이와함께 시민들이 질서있게 차례를 기다려 민원업무를 볼수 있도록 민원접수번호표를 만들었고 장난감말,그네,유모차등을 갖춘 아가방을 민원실 한켠에 마련,어린이와 함께 온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했다. 시는 시청은 물론 동사무소까지 민원을 받는 창구로 만들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갖가지 불편사항을 신고하면 즉시 담당직원들이 현장에 가 신속하게 처리해주고 있다. 시장실과 각 실국장실,해당과등도 예외가 아니어서 상수도고장,쓰레기수거,도로파손,가로등 고장등 각종 민원을 24시간 접수하고 있다. 시는 친절봉사를 위해 모든 직원들에게 틈틈이 특별정신교육·업무교육·위탁교육등을 실시하고 민원처리요령책자를 제작,활용하고 있다. 이같은 교육덕분에 직원들은 친절봉사대화기법,전화응대법,민원인응대요령등이 생활화돼있어 금융기관의 친절봉사분위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이밖에 이리시청 민원실이 국경일·공휴일 없이 항상 문을 열어놓고 밤에도 당직실에서 민원을 접수처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다. 이병순시장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업무는 모든 분야가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사항으로 이해관계도 적지않은만큼 쉬는날 없이 1천여 직원들이 민원봉사행정에 온 힘을 다하고 있으며 시민을 내가족처럼 모시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 「문민정부」 흠집내기 선전공세(오늘의 북한)

    ◎학생·근로자들에 반정·반민자투쟁 적극 부추겨/핵사찰 촉구·「팀」훈련 등 들어 격렬비난/“대사면조치 등도 국민 기만행위” 혹평/정통성 희석시켜 사회혼란 조장 책략 북한은 지난달 25일 출범한 김영삼정부에 대한 비난과 함께 청년,학생,근로자들에게는 반정부·반민자당 투쟁을 선동하는 상투적인 선전공세를 펴고 있다. 북한은 신정부가 진정한 문민정권이라면 민족·자주원칙을 지키고 군사파쇼체제를 청산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지지 입장 철회,팀스피리트 훈련 중지,국가보안법 철폐,안기부·기무사 해체,양심수 전원 석방,이인모씨 송환등이 문민정권 여부를 가리는 시금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김영삼대통령 취임일인 지난달 25일 대통령 취임 사실에 대해서는 함구한채 김대통령이 취임 직전 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와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격렬히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김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핵사찰이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이고 북한측이 IAEA의 특별사찰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화와경제교류를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은 『6공 집권자들의 사대망국적 정책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며 『흑백을 뒤집는 주제넘고 가소로운 일』운운의 저급한 표현을 써가며 반박했다. 평양방송도 이날 『신정부가 문민정치에 대해 요란스럽게 떠들고 있으나 파쇼정권을 감싸기 위한 기만광고에 지나지 않는다』고 혹평하면서 「파쇼정권」인 신정부에 대해 남한 주민들이 반대투쟁을 벌여야 한다는 논조를 폈다. 또 3·1절 74주 기념행사에서 조국통일민주주의 전선 서기국장 유호준은 보고를 통해 『남조선 정권이 진실로 문민정권이라 한다면 민족·자주의 원칙을 지키고 미국 일본으로부터의 예속에서 벗어나야 하며 낡은 군사파쇼체제를 청산해야 한다』면서 『방북 인사들을 포함한 모든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이인모노인을 북반부로 돌려보낼 것』을 요구했다. 유호준은 이어 IAEA의 특별사찰 요구에 대한 남한정부 입장과 팀스피리트 훈련및 이인모씨 송환문제 등을 예로 들어 신정부를 격렬히 비난하면서 「남조선 통치배」,「김영삼」등 종래의 비방성 호칭을여전히 사용함으로써 신정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나타냈다. 이같은 신정부에 대한 비난은 새정부 출범 전부터 계속됐다.북한은 지난달 20일부터 매일 평양방송으로 김일성방송대학 교육강좌 「특강」프로그램을 내보내면서 새정부의 문민정치 표방을 『미제 식민지 지배의 안정과 민자당의 집권연장을 위한 기만극』이라면서 새 정부하의 남한사회는 『착취와 억압만이 있게 될 것』이라고 모략했다. 북한의 이같은 부정적 시각은 신정부 출범후에 내려진 몇가지 시정조치에 대해서도 똑같이 나타났다.예컨대 김대통령이 취임 직후 청와대 주변도로와 인왕산 개방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평양방송(2·26)은 『소가 웃다가 꾸레미 터질 노릇』이라는 식으로 비하시켰고 황인성국무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악의적인 시비논조를 폈다. 또 중앙방송은 지난 1일 시사논단프로를 통해 3·1절 대사면조치를 추진한 것에도 트집,『양심수들을 묶어 놓은채 문민정치와 국민화합에 대해 운운하는 것은 기만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남조선사회는 세계에서 인권이가장 혹심하게 짓밟히고 있는 민중인권의 폐허지대』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같은 대남비방논조의 행간에는 30여년만에 탄생한 김영삼 「문민정부」의 정통성을 희석시켜 보려는 책략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북한 전문가들은 또 새 정부의 정치적 안정이 구축되기 전에 문민정부의 정통성시비를 불러 일으켜 한국내의 정치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조장하려는 책략으로 분석하고 있다.북한의 평양방송이 지난 1일자 논평프로에서 신학기를 맞이한 한국내 각급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미·반전·반핵투쟁」을 부추기면서 「통일투쟁의 선봉투사」가 될 것을 호소한 것은 이같은 북측의 속셈을 잘 드러낸 사례이다. 북한은 최근 국제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그들의 핵특별사찰 거부 태도와 관련해서도 한국 신정부에 대한 비난을 호재로 역이용하고 있다.북한선전기관들은 IAEA의 대북특별사찰 요구를 『북을 고립·말살시키려는 범죄행위』라고 반발하면서 한국의 호응입장에 대해서는 『동족을 배반하는 반역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북한선전기관들의 이같은 대남비난공세에 비추어 볼때 신정부의 전향적인 대북정책추진에 발맞추어 북한이 대남화해협력 분위기 조성에 적극 호응해 올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 갈등·대립 풀어 대화합 연다/「3·6특별사면·복권」에 담긴뜻

    ◎소외된 계층에도 「신한국」 동참기회 부여/구속→석방 악순환 끊고 기강확립 토대로 사면·복권은 법개념을 초월하는 국가통치권자의 특수권한이다.여기에는 국민화합이 최우선의 명제가 된다.기왕의 잘못은 흘려 보내고 새출발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6일 단행한 특별사면 특별감형및 복권조치도 신한국창조를 위해 모두가 새로 시작하자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어둠의 한 시대를 종결지어 더 이상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신한국창조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새정부가 내세우는 「갈등과 대립에서 대화와 협력의 시대로」라는 슬로과도 부합된다. 김대통령은 이번 사면·복권조치가 의미와 규모면에서 과거와는 현격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규모면에서 4만1천8백86명은 사상 최대이다.공안사범이 5천8백여명이나 사면대상에 포함된 것도 유례가 없다. 그러나 과거와의 차별성은 정권의 성격과 출범배경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김대통령이 「어둠의 한 시대」로 표현했듯 역대 정권은 정통성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국민적 지지라는 측면에서 취약했고 힘의 논리가 우선시될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지금은 명실상부한 문민정부다.국민의 확고한 지지를 배경으로 탄생한 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역대 정권의 사면·복권은 「은전」「배려」의 성격이 강했다.정통성의 취약부분을 이를 통해 보완하려 했던 것도 사실이다.정국의 위기상황을 탈출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됐다.사면·복권이 환영받을 일은 틀림없으나 「강요에 의한 축제」로 인식되기도 했다.사면권 남용의 시비도 잦았다. 이번의 사면·복권은 당위성 차원에서 이해되고 있다.불합리한 시대상황에서 저질러진 범법행위가 적지 않았던 만큼 상황변화에 맞춰 범법자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이다.또 우리에게는 더욱 가파르게 느껴지는 국제정세의 변화와 국내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매우 적절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치와 이념 등의 갈등에 따른 소모적 요인들을 해소해야만 신한국건설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새정부의 판단이다. 김대통령은 이런 점에서 이번 사면·복권조치가 『새정부 출범을 경축하는 통과의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사면·복권된 사람들의 범법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당사자들이 국민화합과 화해를 위해 특단의 혜택을 받았을 뿐이다.동질의 범죄에 대해 앞으로도 관용을 베풀 여지는 전혀 없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김대통령이 법은 지켜져야 하고 질서는 가꾸어야할 덕목이며 법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측면으로 이해된다.법과 질서를 더욱 철저히 지키도록 해 국가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지향하는 「강한 대통령」「강한 정부」도 법과 질서의 확립을 의미한다.김대통령은 앞으로 더이상 구속과 석방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새정부는 국가기강의 확립을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인식하고 있다. 진정한 민주화는 정의로운 사회와 직결된다.법과 질서를 지키는 사람이 정당하게 보상받는 사회가 민주화된 사회이다.이점에서 김대통령은 개인이나 집단이기주의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새정부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갖가지 욕구의 동시적인 분출이다.따라서 과거에는 어느정도 용납됐던 노사분규는 물론 민원성 집단시위 등이 법의 궤도를 벗어날 때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법과 질서를 어기면서까지 한꺼번에 모든 것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사면·복권의 규모를 더욱 확대하기를 희망했던 것 같다.그러나 국법질서의 기본골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국민정서를 고려해 상당수 사람들을 탈락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명선거풍토를 정착시킨다는 측면에서 선거사범을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이 단적인 예다.특별사면인 만큼 일괄적으로 수배해제나 공소취하를 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대통령은 잘못을 반성하고 신한국창조에 참여하려는 사람에게는 앞으로 충분한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또 이번 조치의 참다운 뜻에 합당한 실무적인 검토를 관계부처에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면·복권 조치만으로도 국민대화합을 위한 분위기 조성은 어느정도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새정부는 대립과 갈등해소를 위한 기초작업을 완료한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이는 화합의 책임이 정부만이 아닌 국민 모두에게 주어진 것을 의미한다.
  • 오늘 4만여명 대사면/정부/문익환목사 등 포함 사상 최대규모

    ◎뇌물외유·고문치사 관련자 제외 정부는 문민시대출범에 따른 국민대화합차원에서 국가보안법위반죄로 복역중인 문익환목사와 김현장씨(전 전민련국제협력위원장)의 특별가석방을 포함,공안시국사범및 일반형사범등 모두 4만여명에 대한 대사면을 6일 단행한다. 정부는 6일 상오 김영삼대통령주재로 청와대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대사면안을 의결한뒤 이들에 대한 대사면조치를 공식발표한다.정부대변인 오린환공보처장관은 대사면조치를 계기로 국민화합을 강조하는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별가석방·특별감형·특별복권등을 포함한 이번 대사면조치는 사상최대 규모로 문목사와 김씨를 비롯해 70세 이상의 장기복역 좌익수 6명,재일교포 간첩단사건 관련자,부산동의대 방화사건 관련자 16명,정원식국무총리 폭행사건 관련자 23명등 2백명이상의 공안·시국사범이 특별가석방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국가보안법위반죄로 복역한뒤 출소한 홍근수목사와 안동수전KBS노조위원장등 KBS노사분규관련자 10여명등을 특별복권시키는 등 이미 풀려난 공안및 시국관련 사범 5천8백여명에 대해서도 특별복권 조치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재근전평민당의원등 13대국회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자와 박종철군고문치사사건·김근태씨 고문사건,건국대·성균관대·이화여대 입시부정사건 관련자와 조직폭력배등 민생침해사범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임종석·전문환군등 임수경양 밀입북을 배후조종한 혐의로 복역중인 「전대협」간부와 이적단체로 규정된 「사로맹」핵심관련자 27명,서경원전평민당의원 등은 이번 사면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밖에 서석재전민자당의원 등 선거사범도 사면대상에서 제외되는 한편 김철호전명성그룹 회장은 특별가석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대상자 가운데 특별가석방등으로 실제 출소하는 인원은 공안시국사범 2백여명을 포함,2천명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면에는 공안사건관련 대학생 90% 이상이 특별감형복권되고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과 화염병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처벌 받은 대학생 전원이 특별감형복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사분규에 연루돼 처벌받은 사람들가운데서 근로조건개선을 위해 활동했던 사람은 대부분 사면대상에 포함됐으나 제3자개입및 사용자감금등 극렬노조활동을 한 사람은 제외됐다.
  • 부총리 이경식(기획원) 한완상(통일원)씨

    ◎조각발표/외무 한승주/내무 이해구/재무/홍재형/법무 박희태/국방 권영해/교육 오병문/문화체육 이민섭/농림수산 허신행/상공자원 김철수/건설 허재영/보사 박양실/노동 이인제/교통 이계익/체신 윤동윤/총무처 최창윤/과기처 김시중/환경처 황산성/공보처 오인환/정무1 김덕용/정무2 권영자/법제처 황길수/보훈처 이병태 김영삼대통령은 26일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에 이경식한국가스공사사장,부총리겸 통일원장관에 한완상서울대교수를 임명하는등 문민정부 24개 부처각료와 안기부장·서울시장·평통사무총장등을 발표,조각을 완료했다. 김대통령은 황인성국무총리와 협의를 거쳐 내각을 인선했다.김대통령은 외무장관에 한승주고려대교수,내무부장관에 이해구민자당사무부총장,재무부장관에 홍재형외환은행장,법무부장관에 박희태민자당대변인을 각각 임명했다. 또 국방부장관에는 권영해국방부차관,교육부장관에는 오병문전남대교수,문화체육부장관에는 이민섭민자당의원,농림수산부장관에는 허신행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을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상공자원부장관에 김철수무역진흥공사사장,건설부장관에 허재영국토개발연구원장,보사부장관에 박양실전한국여의사회회장,노동부장관에는 이인제민자당의원,교통부장관에는 이계익전관광공사사장,체신부장관에는 윤동윤체신부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총무처장관에는 최창윤전공보처장관,과기처장관에는 김시중과학기술재단총연합회장,환경처장관에는 황산성변호사,공보처장관에는 오린환민자당총재정치특보,정무1장관에는 김덕용민자당의원,정무2장관에는 권영자여성개발원장,법제처장에는 황길수변호사,보훈처장에는 이병태주호놀룰루총영사가 임명됐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서울시장에 김상철변호사,국가안전기획부장에 김 덕외국어대교수,민주평통사무총장(장관급)에 유경현전민정당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날 조각을 발표한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이번 조각에 대해 신한국창조를 위해 착실하게 개혁을 추진할수 있도록 참신하고 유능한 개혁지향적인 인사를 기용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번 인사에서는 각계각층에서 고루 기용했고 특히 젊은층에서 과감히 발탁하고 여성을 크게 배려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대변인은 안기부장에 학자출신 김교수가 발탁된데 대해 『김대통령은 문민정부에 걸맞도록 안기부의 위상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시대적·역사적 요청이라는 점을 누차 강조해왔다』면서 『이에따라 군출신이나 법조출신을 기용하던 관행을 바꾸어 국제정치를 전공하고 북한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한 김교수를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또 서울시장에 김상철변호사가 기용된데 대해 『우리의 모든 행정이 관료적·관행적으로 이행되어와 행정경험은 없지만 젊고 유능한 분이 객관적인 시각에서 서울시 행정개선을 과감히 추진해보라는 뜻인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대변인은 지역적인 배려여부를 묻는 질문에 『인사내용을 분석해보면 국민화합적 차원을 배려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화합은 지역개발등 실질적인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서울시장 약력=▲평북 태천·46세 ▲서울대법대 ▲서울민·형사지법 판사 ▲변호사 ▲대한변협인권위원 ▲대한정의당총재 ▲한미우호협회장 ◇김 덕안기부장 약력=▲경북 선산·58 ▲서울대법대 ▲외대대학원장▲남북적십자회담 자문위원 ▲외무부·통일원 자문위원 ◇유경현평통총장 약력=▲전남 순천·54세 ▲서울대법대 ▲동아일보정치부차장 ▲공화당부대변인 ▲민정당대변인 ▲10·11·12대의원
  • 실천적 개혁지향“파격인선”/짙은「문민색채」…새 내각의 특징과 성격

    ◎대부분 새 얼굴… 학계출신 대거 중용/「실무형 경제팀」에 안정속 변하 맡겨 26일 모습을 보인 새내각은 김영삼대통령이 일관되게 강조해온 변화와 개혁의 강도를 예감케 하고 있다.「문민정부」「문민대통령」이 상징적 수사가 아님을 실감할 수 있을 만큼 「문민색채」도 진하다.김대통령은 특유의 의표를 찌르는 인사스타일을 통해 조각의 신선감을 더해 주었다. 개혁의 의지는 기존 관료층을 배제하고 진보적으로 여겨졌던 일부 인사를 포함,참신성을 겸비한 각계전문가들을 상당수 발탁한데서 확연히 드러난다.최창윤 총무처장관을 제외하면 6공출신 각료급 인사들은 이번 인사에서 배제됐다.경제부처장관들은 대부분 실물경제통으로 관료경력면에서도 적정수준급인 대신 권력의 중심에서는 비켜서 있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당내 지역구 원내·원외인사의 대거등용과 여성계에 대한 배려,지역안배등도 새내각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날 임명된 27명 인사들을 출신분야별로 구분하면 민자당지역구의원 5명,원외인사 3명,교수 5명,경제계등 각계 전문가 8명,재야법조계 3명,관료 2명,군출신 외교관 1명이다.이들 가운데 박량실보사,황산성환경처,권영자정무2장관등 3명은 여성이다. 연령별로는 60대 3명,50대 22명,40대 2명으로 50대가 단연 주축을 이루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3명,전북 3명,전남 3명,경북 5명,경남 2명,경기 2명,충북 1명,충남 3명,강원 1명,부산 1명,이북 3명등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신한국 창조를 위한 개혁을 착실히 추진할 수 있는 참신하고 유능하며 개혁지향적인 인사를 기용했다』고 배경과 성격을 설명했다.또 각계각층 인사를 골고루 기용하되 젊은 층을 많이 발탁하고 여성계에 대해 배려한다는 방침아래 조각이 이루어진 것으로 전했다. 개혁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이대변인의 설명을 빌리지 않더라고 김덕외국어대학교수가 안기부장에 기용된 것은 파격적이다.김대통령이 안기부장 임명에서 관행처럼 내려오던 군·검찰 출신을 배제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다.그러나 안기부가 국가안보에서차지하는 비중으로 미루어 안기부장은 적어도 대북한,대외관련업무 경력이 있는 관료출신중에서 발탁될 것으로 관측됐었다.김대통령은 그러나 문민정부에 걸맞게 안기부도 달라져야 한다는 전제아래 안기부장은 순수민간인출신,특히 국제정치나 북한문제 전공 학자를 쓰기로 마음을 굳혔던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 주변인사들도 오래전부터 안기부장인선과 관련,『기존의 사고를 바꿔야 누가 후임자가 될 수 있을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대변인은 교수출신이 안기부를 지휘하는데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김신임부장은 국제정치학을 전공하면서 북한문제를 깊이 연구해 왔으므로 새시대의 안기부를 이끄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에 40대중반의 김상철변호사가 임명된 것도 의외인사로 꼽힌다.나이도 상대적으로 젊은데다 행정경험은 전혀 없다.엄청난 규모의 수도행정을 책임지기에는 경륜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이대변인은 이에 대해서도 「개혁우선」의 측면에서 해석했다.관료조직 특성상 모든 행정이 관행적으로 이어져 내려오다 보니 문제가 있어도 제대로 개선되지 못했다는 것이다.김신임서울시장은 젊고 유능하면서도 오히려 행정경험이 없기 때문에 관행에서 벗어나 현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문제를 개선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일원장관에 과거 재야의 중심축으로 인식됐던 한완상서울대교수가 임명된 것이나 외무부출신으로 맥을 이어온 외무장관에 한승주고려대교수가 발탁된 것도 파격적이다.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정종욱서울대교수가 임명된데 이어 안기부장·외무장관등 우리나라 대외분야의 요직에 교수출신이 포진함으로써 기존의 관료조직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대외정책을 수행할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라고 할수 있다. 당내인사의 대거 입각은 황인성총리,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의 경우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즉 현장의 정치감각을 중시했다는 것이다.이대변인은 국민들을 직접 접촉하는 현역정치인들을 입각시킴으로써 민의를 국정에 많이 반영시키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이 이경식경제기획원장관을 비롯한 경제각료들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사들로 짠 것은 당면한 과제인 경제회생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안정속의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존의 경제관료,순수학자출신으로서는 미흡할수 밖에 없다는 현식인식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다. 전남·북출신인사가 각각 3명씩 입각한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김대통령은 지역안배에 대해서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인위적 인선에 의해 국민화합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김대통령도 이같은 인식아래 앞으로 균형인사,지역균형개발등의 방법등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접근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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