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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여성대통령 시대] ‘국민행복 정부’ 기치… 국가발전의 과실 국민에 되돌린다

    [첫 여성대통령 시대] ‘국민행복 정부’ 기치… 국가발전의 과실 국민에 되돌린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18대 대선 매니페스토에서 차기 정부의 명칭을 ‘국민행복 정부’(가칭)라고 밝혔다. 국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경제성장에 따른 국가 발전의 과실이 개인의 삶과 행복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정치, 경제, 복지, 교육, 여성, 민생 등 주요 정책의 방향도 이 같은 기조에서 전개될 전망이다. (1)정부조직 박근혜 정부는 개인별 맞춤 행복을 지향하는 ‘정부 3.0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이명박 정부의 ‘15부 18청 대부처제’가 개편된다. 박 당선자는 해양수산부의 부활과 과학기술 분야를 책임질 행정 부서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을 대선 공약으로 내놓았다. 개별 부처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국가 미래를 전망하고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국가 미래전략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보 공개의 개방 확대와 부처 간 칸막이 제거, 정부의 지식경영시스템 구축과 수요자를 찾아가는 행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치개혁에 대한 공감도가 커진 만큼 정치 분야에서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박 당선자는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폐지, 비례대표 밀실공천 폐지, 국회의원 후보 선출과 관련 여야의 국민참여 경선 법제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제한, 불체포 특권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과 장관의 인사권 보장, 기회균등위원회 설치, 대탕평 인사도 약속했다. 검찰의 대수술도 예고했다. 대검중수부를 폐지하고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사제를 도입한다. 검찰총장은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인물로 임명하고, 추천된 인물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해야 총장직에 오를 수 있도록 못을 박았다. 또 현재 55명에 이르는 검사장급 이상의 직급을 순차적으로 감축하고, 검사의 직급을 법률의 규정에 맞게 운영할 방침이다. 검사의 적격검사 기간을 현재 7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고, 비리로 퇴직한 검사는 일정기간 변호사 개업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2)경제정책 박 당선자의 경제 정책은 중산층 재건과 경제민주화를 통한 공정경제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 ‘중산층 70% 재건 프로젝트’를 가동해 빚에 허덕이는 320만 채무불이행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창조 경제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는다. 성장의 과실이 일부 계층에 집중되고 부문 간 격차가 확대되는 ‘경제적 양극화’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대기업 중심의 경제 틀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소비자가 동반 성장하는 경제시스템 구축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박 당선자의 가계부채 정책을 보면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설립해 신용회복 신청자를 대상으로 채무를 조정해 장기분활 상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불법 추심으로부터의 채무자 보호도 강화한다. 이른바 ‘하우스 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의 일부 지분을 공공기관에 매각하고, 매각한 지분에 대해서는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계속 거주하는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선 기간 동안 여야의 핫이슈로 자리 잡았던 경제민주화 공약도 사회적 부작용을 줄이면서 추진된다. 경제적 약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 적합 업종제’를 도입한다. 골목상권 보호뿐 아니라 대형유통업체와 납품입점업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 근절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 집단소송제 등을 실시한다. 대기업 총수일가의 불법·사익편취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 (3)안보·남북관계 차기 정부의 남북관계 청사진은 신뢰 구축과 교류 협력에 따른 상호 보완적 발전이다. 이른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다. 북한 당국과의 대화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개설하고 정상 회담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북핵 문제와 장거리 로켓 발사 사태 등으로 첫 출발부터 꼬여서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박 후보의 남북관계 정상화 프로세스를 보면 신뢰와 비핵화 진전에 따라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비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개성공단의 국제화와 지하자원의 공동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서울과 평양에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도 추진한다. 안보와 국방력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할 수 있는 정책 컨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가칭)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제주 해군기지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장거리 미사일의 조기 전력화에도 나선다. 외교 분야에서는 한·미관계를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고 한·중관계를 협력동반자 관계자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동아시아 역내 국가 간 핵안전 증진을 위한 새로운 협력 장치도 강구하기로 했다. (4)교육정책 박 당선자의 교육 정책은 사교육비 절감, 초등학교의 ‘온종일 학교’, 중학교 ‘자유학기제’, 대학생의 ‘반값 등록금’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공교육 정상화 촉진특별법’을 제정해 선행학습 유발 시험이나 초·중·고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출제 등을 금지키로 했다. 초등학교 ‘온종일 학교’ 운영과 관련, 오후 5시까지 무료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맞벌이 가정을 위해 ‘방과후 학교 운영 및 교육복지 지원법’을 제정해 오후 10시까지 무료돌봄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에 한해 필기시험 없이 독서와 예체능, 진로 체험 등의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2014년까지 대학생 ‘반값 등록금’ 실현을 목표로 국가장학금을 소득 8분위까지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임신과 출산 지원에서는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12개월 영아까지 분유와 기저귀를 지원하고 만 12세 이하 아동에 대한 필수 예방접종비를 무료로 지원한다. 또 고위험 임산부에게는 별도 진료에 따른 경비도 지원한다. 임신 기간에 근로시간 단축제를 도입하고 ‘아빠의 달’을 도입해 한 달간 통상임금의 100%를 고용보험기금에서 지급한다. 셋째 아이에게는 대학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5)복지·사회정책 박 당선자는 민생 안정을 위해 ‘4대 악’으로 불리는 성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가정파괴범 척결에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범죄의 경우 집행 유예를 금지시키며 판결 시 양형 기준의 하한선 적용 사례를 개선한다. 인터넷 성매매 단속을 강화하고 수사에서 재판까지 성폭력 피해자의 2차 피해 발생 방지에도 주력한다. 치안 강화를 위해 경찰인력 2만명 이상을 증원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기초생활보장 사각지대를 완화하고 암과 심장, 뇌혈관, 희귀성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 진료비를 전액 국가가 부담하기로 했다. 여기에 실직자의 건강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고 노인 임플란트 진료비도 경감한다. 기초연금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인상하고 노인 일자리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민행복’ 앞세운 시대교체·세대통합의 역사 시작

    ‘국민행복’ 앞세운 시대교체·세대통합의 역사 시작

    ‘아버지 또는 아버지 세대와의 화해, 그리고 그 유업의 완성’ ‘박근혜의 시대’가 갖는 일차적 의미라 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이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그러나 그의 언행과 공약은 곳곳에 이를 담고 있다. 예컨대 박 당선자가 강조해 온 ‘대통합’이 대표적인 예다. 그의 대통합은 우리 사회의 갈등 유발 요소인 지역, 세대, 계층 등만을 통합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 간의 화해와 통합’을 수차례 언급했다. 세력 간의 통합인 동시에 일종의 ‘시대 간의 화해’라 할 수도 있다. ●국민중심 국가관으로 전환 박 당선자는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산업화는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믿는다. 그 복지국가의 완성, 민주국가로의 도약은 박 전 대통령의 과업을 완성하는 일이다. 5·16과 유신에 대한 정치적 책임으로 정치적 곤란을 겪을 때마다 ‘선친을 뛰어넘지 않으면 뜻을 이룰 수 없다.’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압박을 받으면서도 박 당선자는 ‘뛰어넘는’ 일은 마다했다. “공과(功過)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공은 이어 발전시키고, 과는 과로 교훈을 삼기를 원했다.”고 주변 인사들은 전하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5·16과 유신시대의 초헌법성에 대한 사과를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화해와 유업 완수에 필요한 일로 여겨왔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다만 공에 대한 언급 없이 과만 인정하다 보면 공을 가리는 일이 될 수 있다는 데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유업이 완성된 모습은 ‘국민행복시대’이고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이다. 국민중심주의는 그 수단이고 과정이다. 성장도 민주주의도 그 자체로는 목표가 될 수 없다. 국민이 행복을 느끼는 국가가 돼야 한다고 박 당선자는 역설해 왔다. 국가중심주의적 국가관에서 국민중심주의적 국가관으로의 전환이며, 성장담론 경제 정책에서 국민행복 중시의 정책으로의 교체이다. 자신의 정부 명칭에 ‘민생’을 중시하는 용어가 담길 것이란 해석도 강하다. 이는 선거기간을 관통한 표심이기도 했다. 양극화의 심화로 드러난 사회 전반의 형편과 민심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박 당선자는 이 민생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차기 정부에 세 가지 성격을 부여했다. 유능한 정부, 공정한 정부, 따뜻한 정부이다. 유능한 정부는 인사대탕평을 통한 유능한 인재를 흡수함으로써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젊고 유능하고 파격적인 인물들을 쓰겠다.”고 선거 유세를 통해 수차례 강조했다. 신성장과 창조경제론으로 경제 파이를 키우겠다고도 했다. 공정한 정부는 권력기관의 중립성 강화와 경제민주화 등을 주요 축으로 한다. 따뜻한 정부론은 사회 약자의 낙오 방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국정운영 지표로 대통합, 정치쇄신, 일자리와 경제민주화, 중산층 재건 등 네 가지를 내걸었다. 이것이 선거진행과정에서 중산층 재건, 가계부채 탕감, 10대 프로젝트 등의 수단으로 구체화됐다. ●여성 대통령 자체가 큰 변화 ‘여성 대통령’ 시대의 개막 역시 ‘박근혜 시대’가 갖는 중요한 의미이다. “여성이 대통령을 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그 자체로 큰 변화”라고 캠프의 인사들은 입을 모은다. 캠프 인사들은 “가정친화적, 가정중심적 리더십이 구현될 것”이라고들 한다. 예컨대 가정파괴범,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과의 전쟁을 규정한 ‘4대 사회악 척결’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캠프의 한 주요 관계자는 “남자보다 민감할 수밖에 없는 분야로, 여성의 위치에서 사회적 문제에 접근하기 때문에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이고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이나 사회적 낭비를 줄이는 데 있어서도 여성성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세계적으로 볼 때 여성이 부패 지수가 낮고, 여성지도자가 정치 부패로부터 훨씬 자유롭다.”면서 “그간 당선자가 보여 온 정치 행보로 미루어 정치부패에 대해 누구보다 단호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누리당의 정책공약집의 발간사가 ‘새누리당의 약속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도 ‘여성 대통령 후보’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다. ●정치 부패에 단호함 보일 듯 여권은 신주류의 교체를 맞게 됐다. 친박근혜계는 또 다른 정파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가신그룹을 두지 않았던 당선자의 용인술로 보아 특정 세력이 두드러지게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인자가 없어 위기 대응에 약한 측면이 있지만, 집권 이후에는 그것이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박계는 그 핵심세력이 크기가 작기 때문에 집권 세력의 상당 부분은 테크노크라트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학계에서도 상당수 정부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기간 정치쇄신 경쟁이 고조된 만큼 정치개혁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정권은 이명박 정권의 외교 기조였던 동맹 외교 중심에서 외교다변화를 통한 ‘거중(居中)외교’로의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동영상]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동영상]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9일 실시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처음 과반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국민은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선택한 것이다. 박 당선자 개인적으로는 부녀(父女)가 대통령에 오르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고, 퍼스트레이디 대리와 대통령으로 청와대 생활을 경험하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갖게 됐다. 박 당선자는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83.3%가 개표된 가운데 1313만 8604표(51.6%)를 얻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1223만 648표, 48.0%)에 90만 7956표(3.6% 포인트 격차) 앞섰다. 여권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정국 운영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범보수’와 ‘범진보’의 1대1 정면 승부이며 세대별·지역별 지지자들이 맞붙어 역대 대선에서 볼 수 없던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박 당선자는 오후 6시 개표가 시작된 이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예상보다 싱거운 승부였고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박 당선자 50.1%, 문 후보 48.9%)를 뛰어넘는 승리를 거뒀다. 박 당선자는 서울에서 문 후보에게 소폭 뒤졌지만 대전·충청권에서 승기를 잡았다. 역대 대선에서 ‘중원’을 잡는 자가 ‘대권’을 잡는다는 속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 다른 승부처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박 당선자는 60% 이상의 득표율을 획득해 문 후보를 저지선인 40% 미만으로 막아냈다. 이번 대선에서는 ‘2030’과 ‘5060’의 세대별, 호남과 영남 간 지역별 지지 성향이 뚜렷해져 향후 박 당선자의 국민대통합 행보에 보다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박 당선자는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정계에 입문해 두 차례나 침몰 위기의 당을 구해 냈고, 두 번의 대권 도전 끝에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다. 박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돼서 여러분이 기대하시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라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 마음의 승리”라고 밝혔다. 야권은 이번 대선 패배의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범진보의 결집과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유권자가 절반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 탈환에 실패하면서 향후 야권발(發) 정계개편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대선 투표율(잠정)은 75.8%로 16, 17대 대선 투표율을 크게 웃돌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총선거인 수 4050만 7842명 가운데 3072만 291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朴 “성폭력·가정파괴범 뿌리 뽑겠다” 文 “현 정권 유지하려다 치안에 구멍”

    범죄예방·사회안전 분야에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흉악범죄 발생 원인을 놓고 ‘정권유지에 경찰력 남용’, ‘사기저하’ 등 엇갈린 문제의식을 보였다. 노후 원전 재활용 여부를 놓고도 찬반이 갈렸다. 흉악범죄 증가 이유에 대해 문 후보는 “국가의 가장 큰 책무가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것인데 새누리당 정부는 경찰력을 불법 사찰, 시위 진압, 노동운동 탄압 등 정권유지에 쓰다 보니 치안에 구멍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 후보는 “경찰력 부족과 사기저하도 폭력 난무의 원인”이라면서 “국민행복을 위해 성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가정파괴범을 확고히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흉악범죄 대책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공통적으로 경찰인원 대폭 증원을 언급했다. 박 후보는 경찰력 2만명 증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문 후보는 “경찰 증원과 더불어 복지국가를 통해 사회적 좌절을 해소시키는 게 근본 대책”이라고 덧붙였다. 노후원전 처리에 대해 박 후보는 “전문가도 참여시켜 검사를 철저히 해서 국민들에게 자료 공개를 투명히 하겠다.”면서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국민들에게 (재활용 원전 안전에 대해) 확신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설계수명 이후엔 위험하다. 무리하게 가동하다 사고 나면 엄청난 재앙”이라면서 “고리 1호기만 해도 반경 30㎞ 내에 부산·양산시청이 있다. 설계수명이 만료되면 일단 가동을 끝내는 게 옳다.”고 반박했다. 이에 박 후보는 “무조건 중지보다 테스트해 보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중지하는 것도 방법이다.”면서 “제가 만약 대통령이 되면 확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朴 “거짓말 세력 vs 민생 세력” 文 “與는 軍미필 특권층 당”

    朴 “거짓말 세력 vs 민생 세력” 文 “與는 軍미필 특권층 당”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3일 민주통합당이 제기한 네거티브와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역공 수위를 한층 높이며 대선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한편으론 국민대통합을 역설하면서 ‘국민만 보고 가는 민생 대통령론’을 역설했다. 그동안 제기된 이슈들을 총동원해 ‘거짓말 세력 대 민생 세력’ 구도를 확대하고 지지율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북부와 강원, 충청을 돌며 ‘문재인 바람’ 차단에 힘을 쏟았다. 경기 의정부·남양주·용인, 강원 홍천·원주·제천·충주를 훑은 이날 유세는 막판 맹추격전에 나선 문 후보 견제의 성격이 짙었다. 대선 전 마지막으로 공표된 지난 12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도권과 중원지역인 강원·충청 표심이 다소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캐스팅보트를 쥔 이 지역 표심 단속에 나선 것이다. 특히 박 후보는 민주당의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주장, 아이패드 커닝 논란을 거짓말 시리즈로 몰아붙이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날 의정부시 행복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민주당을 향해 “제가 무슨 굿판을 벌였다고 흑색선전을 하고, (TV토론장에) 갖고 가지도 않은 아이패드로 커닝을 했다고 네거티브를 하고 급기야는 애꿎은 국정원 여직원을 볼모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아무런 증거도 없이 28살 여성을 일주일씩이나 미행하고 집앞에 쳐들어가 사실상 감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지금 국민은 문 후보가 혹시라도 정권을 잡으면 댓글달기도 무서운 세상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만을 바라보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여러분이 저를 지켜주시라.”고 호소했다. 원주시 문화의 거리 유세에선 “우리 속담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도 있고 싹수가 노랗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민주당의 ‘카더라식’ 비방 선거운동을 비판했다. 충주 유세에서도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오후 박 후보는 원주시 매지리에 있는 박경리 토지문화관을 방문해 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 김지하 시인 내외를 50분가량 면담했다. 유신독재에 저항하며 옥고도 치렀던 김 시인은 박 후보에게 “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굉장히 미워했지만 인생무상이더라.”면서 “여자로 태어난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엄마·부인 역할, 밥벌이를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에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의 단초를 열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여성 리더십을 잘 발휘해 국민행복 지킴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화기본법을 만들고 문화예산도 소외계층이 향유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한류의 세계화 등도 약속했다. 이후 박 후보는 일정을 즉석에서 추가해 충북 제천시 봉양읍 배론성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이곳은 유신 항쟁의 상징인 지학순 주교의 묘역이 있는 곳이다. 박 후보는 성지 참배를 통해 국민대통합 의지에 무게를 실었다. 의정부·남양주·원주·충주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朴측 김종인 “경제정책 도구는 항상 바뀌어” 文측 이정우 “민생 파탄난 것은 줄푸세 때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이 11일 장외에서 맞붙었다. 전날 두 후보의 TV토론 격돌 후 양측 ‘경제민주화 브레인’도 가시돋친 설전을 이어갔다. 김종인·이정우 두 위원장은 KBS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박 후보의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다르지 않다.”는 발언을 놓고 공방했다.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는 박 후보가 2007년 대선 경선 때 제시한 경제정책이다. 이 위원장은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인식을 “대량 살상무기”로 비유하며 맹공했다. 그는 “어마어마하게 잘못된 위험한 처방”이라며 “지금 민생이 왜 파탄났나. 줄푸세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를 겪었으니 이제는 그 폐해를 직감하고 바로잡아야 하는데 박 후보는 아직도 줄푸세가 유효하다고 한다.”며 “두 개(줄푸세와 경제민주화)는 반대말이며, 기업이 원하는 것을 다 풀어줘 생긴 게 2008년 금융위기”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2007년)에는 줄푸세 논리가 정확했다.”며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일관성에 변함이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비판을 일축했다. 그는 “경제정책의 도구는 항상 바뀌게 되기 때문에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측면에서 (줄푸세와 경제민주화) 상반된 게 아니라는 말을 (박 후보가) 했다.”고 옹호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박 후보와 이견을 노출했던 재벌의 ‘기존 순환출자 해소’는 수용해야 한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박 후보가 현 단계에서는 어렵다고 해 수용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에 당선되면 다시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이 위원장은 “박 후보가 기존 순환출자는 덮고 가자는 건데 이러면 거대 재벌왕국이 그대로 유지된다.”며 “잘못된 건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김 위원장을 가리켜 “반복적으로 가출하시기에 심각한 가정불화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꼬집은 바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제 3대 현안 ‘3인3색 해법’] 朴 “공정한 시장 조성” 文 “대기업은 세계와 경쟁”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4일 2차 TV 토론 경제민주화 분야에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치열한 논리 대결을 펼쳤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시장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뒤 “자기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빵집과 순대 가게까지 대기업이 해서 되겠나.”라면서 “대기업은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며 경제민주화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재벌에게 넘어간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재벌을 해체하는 것이 경제민주화”라며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민주화에 대한 상호 토론에서 세 후보는 가장 큰 인식 차를 드러냈다. 상대 후보를 향해 준비된 ‘한 수’를 내놓기도 했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의 개혁 의지가 후퇴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기존) 순환출자 제한이 경제민주화의 전부인 듯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이 후보를 향해 “재벌 해체가 경제민주화의 전부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도 문제”라고 역공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질의한, 공동정부 구성으로 인한 경제민주화 정책 혼선에 대해 “99%가 맞으면 함께하기에 충분하다.”며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기존 순환출자를 해소하지 않으면 경제민주화가 아니라고 말했다.”는 점을 박 후보에게 상기시켰다. 문 후보는 되레 박 후보의 ‘줄푸세 정책’과 경제민주화 간 정책 모순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줄푸세’가 경제민주화와 다르지 않다.”는 박 후보의 답변과 관련해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 나라 곳간을 채운 것이 아니라 재벌 규제를 풀어 재벌 곳간을 채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세 후보는 재벌 개혁과 재벌 해체에 대한 의미를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박 후보는 “과도한 재벌 죽이기 정책은 투자 위축에 따른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고, 문 후보는 “재벌이 갖고 있는 순기능까지 해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는 “부의 대물림이 상속되는 것을 막는 구조적인 수술이 재벌 해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차 TV토론 화두는 ‘경제 민주화’

    2차 TV토론 화두는 ‘경제 민주화’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10일 2차 TV토론에서 경제·복지·노동·환경 분야를 주제로 다시 맞붙는다. 박 후보는 9일 외부 일정 없이 삼성동 자택에 머무르며 경제·복지 공약을 점검했다. 박 후보는 자신만이 경제민주화를 실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하우스푸어 대책, 국민행복기금 조성을 통한 가계부채 해결 등 민생 대책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종범 정책·메시지 단장은 “경제민주화를 실천할 수 있는 세력과 없는 세력 간 대비가 뚜렷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와 차별화된 정책으로 자신이 경제민주화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정공법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민 미디어단장은 “문 후보가 청와대 비서실장 당시 재벌·관료집단을 상대했던 경험이 있고, 참여정부 시절 신자유주의 정책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경제민주화를 실제로 추진할 동력을 갖고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이날 토론 준비를 위해 대방동 당사에서 나와 이동하던 중 타고 가던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수행 차량과 추돌하는 바람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휴식을 취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컴백’ 김종인 “朴, 경제 민주화 의지 변함없다”

    ‘컴백’ 김종인 “朴, 경제 민주화 의지 변함없다”

    새누리당은 9일 박근혜 후보가 TV토론 준비에 몰두하는 사이 공약과 후보검증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막판 구원등판에 나서는가 하면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 나경원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이 전국 유세에 나섰다. 지난달 5일 이후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D-10 향후 선거대책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 공약 채택을 놓고 박 후보와 충돌하며 사실상 ‘정치적 결별 수순’을 밟아 왔다. 이날 김 위원장의 전격 복귀는 10일 경제·노동분야 대선후보 2차 TV토론을 앞두고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를 다시 부각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에게 2차 TV토론의 예상질문·답변서 등 준비 자료를 전달했고, 10일 토론장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복귀에는 박 후보가 직접 나섰다. 김 위원장은 “그간 박 후보와는 몇 번 통화했다.”고 밝혔다. TV토론총괄팀장인 진영 정책위의장도 김 위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곳이라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생각”이라며 충남 천안 유세에 나섰던 나 전 최고위원은 이날 부산 충무동 시장 등 6곳에서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또 정 공동선대위원장과 원희룡 전 의원, 이준석 전 비대위원 등 행복드림유세단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홍대 주변과 명동 등에서 유세를 벌였다. ●나경원, 부산서 박근혜 지지 호소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제기하는 등 문 후보 때리기에도 집중했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가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재산이 지난 총선 때의 재산 신고와 달라 선관위에 이의제기서를 냈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대선과 총선 재산 신고 등록 기준은 전년도 12월 31일로 신고재산액은 같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문 후보는 대선에서는 12억 5466만 9000원을, 총선 때는 11억 7657만 5000원을 신고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문재인 서민착취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소속인 이종혁 전 의원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책임론을 거듭 거론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문 후보는 참여정부 당시 호남 인맥 청산의 주역이었음에도 이런 인사가 호남의 아들을 자처하는 건 소가 웃을 일이다. 이 말은 새누리당 논평이 아니라 염동연 전 열린우리당 사무처장이 공개적으로 지적한 말”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의 국민정당 구상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조해진 선대위 대변인은 “민주당은 ‘노빠부대’가 장악한 ‘도로 열린우리당’이 됐다.”면서 “안철수 세력을 끌어들여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불쏘시개 및 들러리로 삼겠다는 구상”이라고 비난했다. ●원희룡·이준석, 홍대·명동서 한표 호소 대선 공약집도 준비 중이다. 새누리당은 10일 인터넷을 통해 대선 공약집을 공개한다. 박 후보의 분야별 공약을 400∼500쪽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발표했던 분야별 공약과 함께 일자리 분야 등 새로운 공약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은희·신의진·안종범 등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25명은 박 후보의 ‘세상을 바꾸는 10가지 민생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약속지킴이단’을 만들고 앞으로 5일간 하루 두개씩 관련 공약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文 “중기정책 전담 ‘중소상공부’ 신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3일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살리기 정책 제시에 힘을 쏟았다. 무소불위식 대기업, 재벌의 ‘피해자’ 격인 이들을 보듬으며 이명박 정부에 각을 세우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문 후보는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도전과 희망포럼’에 참석해 “정부의 중소기업정책을 전담할 중소상공부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 방안의 하나로 낙후된 공단지역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경제, 문화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공단 재생 및 현대화 사업’ 추진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골목상권 보호책도 내놓았다. 그는 “대형 유통업체의 입점을 허가제로 전환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적합업종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부당한 납품 단가 인하, 납품 대금 미지급, 물품수량 거부 등 불공정한 거래 질서도 바로잡겠다고 역설했다. 문 후보의 ‘이명박 정부 때리기’ 발언도 어김없이 나왔다. 그는 “이명박 정부 5년은 자영업자들에게 악몽의 세월이었다.”고 규정했다. 그 근거로 “이명박 정부에서 매달 100개 안팎의 중소기업이 부도를 맞아 쓰러졌고,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 지원 예산이 2009년 14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9조 3000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IMF 경제위기를 초래해 원인을 만들었고 이명박 정권의 무능과 실정이 문제를 더 키운 것”이라는 등 이명박 정부 실패론도 꺼내들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거듭 몰아세웠다. 그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앞세워 경제민주화를 하겠다고 약속한 박 후보가 결국 새누리당 내의 재벌론자 손을 들어주고 김 위원장을 내쳤다.”면서 “이를 두고 ‘토사종(김종인)팽’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힐난했다. 문 후보는 대형마트 영업 시간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새누리당의 반대로 법사위 통과가 무산된 것도 박 후보의 책임으로 돌렸다. 문 후보는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춥다! 문 열어!’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선 정책 검증] (2) 가계부채

    [대선 정책 검증] (2) 가계부채

    1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는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강력한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면 폭발력은 ‘외환위기 사태’ 이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이 같은 점을 인식해 18대 대선 공약 중 우선 순위 첫 번째와 세 번째로 각각 올려놓았다. 그러나 심각한 상황 판단과 달리 유권자의 ‘표’(票)를 의식한 탓에 가계빚 대책의 본질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공약을 실현 가능성과 참신성, 정책 효과로 세분화해 평가했을 때 문 후보 보다 박 후보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줬다. 박 후보는 고통을 덜어주는 지원책에 초점을 맞춘 반면 문 후보는 제도 개편에 무게를 뒀다는 측면이 고려된 듯하다. 박 후보는 ‘반쪽 대책’이기는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고, 문 후보는 여야 합의로 입법화가 결정되는 만큼 실현 가능성에 리스크(위험)가 있다는 의미다. 박 후보는 실현 가능성에서 10점 만점에 7.3점을, 문 후보는 5.4점을 받았다. 참신성에서는 박 후보가 6.0점을, 문 후보가 5.6점을 받아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정책 효과에서는 박 후보가 6.0점을, 문 후보가 5.4점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두 후보 공약의 문제점으로 가계부채의 근본 원인을 외면하고 지원에만 의존하는 것을 꼽았다.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빚을 갚아야 하는데 ‘빚진 자’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지 않은 것은 표를 의식한 행보라고 꼬집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28일 “과도한 기금 조성이나 무리한 법 개정, 일방적인 채무자 지원책은 시장 기능을 교란하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다.”면서 “더구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확산시켜 국가의 재정 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실현 가능성 “우리나라의 가계빚 문제는 부채 비율이 너무 높고, 증가 속도가 빠르며, 대출 구조가 구조적으로 취약(변동금리, 단기거치식)하다는 데 있다. 이에 대한 본질적 대책은 가계부채를 축소하고 현재의 대출 구조를 보다 안전한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다.”(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그러나 두 후보의 공약을 보면 유권자의 ‘표’와 대책의 실효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 듯하다. 그렇다 보니 대책 중 실현 가능한 내용과 포퓰리즘적인 내용이 서로 뒤엉켜 있다. 전문가들은 박 후보 측이 제시한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 조성은 충분히 가능한 공약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장기 상환의 은행 대출로 전환하는 것은 은행의 부담을 늘리는 것이므로 재정 투입 없이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또 신용 평가를 할 때 결과를 사전 통보하도록 의무화하고 항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도 실효성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후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은 더 낮게 나왔다. 이자제한법과 공정대출법, 임의 경매금지, 서민 대출시장 육성 등은 금융시장의 논리상 맞지 않는 포퓰리즘적인 정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오히려 서민들을 제도권 금융시장에서 사채시장으로 내몰 가능성까지 있다고 했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자율의 상한선을 25%로 내리고, 금리 10%대의 서민 대출시장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구체성은 있지만 시장 논리에 어긋나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도 “담보권자의 임의 경매금지는 민간 부문의 금융 관행을 크게 바꾸는 것이어서 금융 거래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자제한법과 공정대출법, 공정채권추심법 등 ‘피에타 3법’ 도입은 제도를 바꾸는 것인 만큼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협조해 입법화를 추진한다면 실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달리 봤다. ●참신성 참신성에서는 두 후보 모두 보통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많은 대책을 내놓았지만 기존 정책의 확대와 미국 등 외국 정책의 짜깁기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박 후보가 내놓은 국민행복기금 18조원 조성과 학자금 대출 부담 경감은 가계와 청년들의 재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교수는 “고부채 채무자에 대한 상환 기간과 금리 조정, 대학생 채무 불이행자의 채무 매입 등은 기존 정책에서 더 나아간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김진욱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국민행복기금을 설치해 운영하겠다는 것은 참신한 발상”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 측의 1인 1계좌 ‘힐링통장’과 지자체별 ‘힐링센터’ 설립은 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로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 교수는 “사회안전망 차원에서 참신성이 있다.”면서 “이런 제도는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들이 재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책 효과 박 후보 공약의 정책 효과는 다소 엇갈렸다. “효과가 클 것”이라는 입장과 “1000조원에 이르는 부채를 감안하면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해석도 있다. 김 교수는 “박 후보의 대책대로 시행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89%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이라면서 “특히 금융채무 불이행자와 총부채 상환 비율이 높은 채무자, 저소득 자영업자 등을 위한 정책은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 교수는 “1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규모에 비해 지원책이 작아 효과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 공약의 경우도 전문가 사이에 온도차가 컸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효과보다는 금융시장의 역행으로 서민들을 고리의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 위험이 있다.”고 예상한 반면 박 교수는 “제도는 바꾸는 것이 어렵지 바꾼다면 박 후보의 대책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면서 “‘피에타 3법’은 금융시장의 틀을 바꾸는 것인 만큼 실시된다면 은행들이 장사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후보 공약의 미진한 점으로는 자활 능력이 없는 채무자에 대한 해결책과 자활 의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을 꼽았다. 문 후보 공약의 경우 퍼주기 가능성과 재원 조달, 금융시장의 역행 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제시했다. 오 교수는 “재원 마련의 실현 가능성과 금융 논리 등에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하 교수는 “의도는 좋지만 제도권 금융시장에서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소화해 주는 등의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정책검증단 명단] 김진욱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朴 “집권땐 주변인사에 일정기간 자리 안줄 것”

    ▲정진홍 중앙일보 논설위원-이력서를 장황하게 올려놓으셨는데 박 후보 개인이 쓴 이력서는 이 자리에선 찢어야 한다. 국민들이 화난 것은 불량식품이 아닌 불량정치다. 지금 정치는 국민을 죽일 수 있는 정치다. 어떻게 바꿀 것인가. ▲박근혜 후보-그래서 정치쇄신을 해야 된다고 한다. 국회뿐 아니라 행정부, 정당도 해야 된다. 이번에 정치쇄신안을 발표했다. 정당쇄신의 핵심은 공천이다. 여야 동시 국민참여경선으로 국민께 공천권을 돌려드리고 지자체장, 지방의원 공천도 포기하겠다. 국회 윤리위, 선거구 획정위에 전원 외부인사가 참여해 실질권한을 준다면 막말·폭력 정치를 근절할 수 있다. 행정부 개혁은 국무총리·장관에게 헌법에 보장된 권한을 부여하고 인품, 자질, 능력에 따른 탕평인사를 하는 것이다. ▲정-제도보다 사람 문제다. 최근 박 후보 진영에 속속 모여드는 인사들은 국민들이 보기에 새로운 느낌이 없다. ▲박-새로운 분들만 오는 것은 아니고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도 참여하고 외부 영입도 하고 특보단에 전문가들도 모신다. 제가 말하는 대탕평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행정부 인사 때 탕평을 하겠다는 것이다. 저를 돕겠다고 오시는 분들은 따뜻하게 맞아 힘을 합치는 게 선거다. ▲정-자리 주는 게 탕평인가. 일정기간 자리 안 주겠다고 선언하면 안 되나. ▲박-(웃으면서) 그렇게 하려고 한다. ▲서미아 단국대 교수-가계부채가 1000조원에 이른다. 서민·중산층 시름이 깊다. 신용불량자 수도 늘어 올해 6월 기준 23만 5000명이다. 박 후보는 18조원에 이르는 국민행복기금을 마련해 가계부채 탕감 계획 밝혔지만 장밋빛 공약 아닌가. 재원 조달 계획은. 신불자 신용회복 계획은. ▲박-재원을 따로 국가에서 만드는 것은 아니다. 기존 자산관리기금 같은 것을 다 모아서 1조 8000억원의 10배 정도 채권을 만드는 게 18조원의 국민행복기금이다. 금융빚을 갚지 못한 322만명에 대해 자활의지 가진 분들께 신용회복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포퓰리즘은 아니다. 또 고금리로 고통받는 분들께 1000만원 한도 내에서 금리 20%대의 대출을 10%대의 저금리 장기상환 대출로 전환하면 가계부채 고통을 완화할 수 있다. 대학 일반학자금 대출로 신불자가 된 경우에도 취업 후 갚을 수 있도록 하거나, 일반 대출을 금리가 낮은 ICL(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로 바꿀 수 있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호되게 면접을 치르는 것 같다.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인 면접을 잘 치르면 대통령 취임하실 것 같다. 일자리 대책이 주로 창조경제, IT, 문화 콘텐츠 분야인데 이쪽 분야는 능력있는 분들만 취직할 수 있다. 서민 일자리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 ▲박-한쪽에선 스펙 초월해 취업을 돕는 시스템을 만들고 한쪽에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어느 학교, 지역 출신이든 열정, 잠재력만 보고 인재정보를 인재은행에 등록하면 다양한 멘토들이 상담을 해줘 취업준비를 시켜주고 기업에서 연결이 된다. 또 하나, 직무능력표준을 만들어 학벌 따지지 않고 취업이 가능하도록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해 고용하는 쪽으로 하려고 한다. ▲이은주 서울대 교수-안거낙업이 정치하는 이유라고 하셨다. ‘안거’의 핵심은 주거정책이다. 하우스푸어, 렌트푸어의 1차적 원인과 대책은 무엇인가. ▲박-하우스푸어 해결이야말로 민생정치의 시작이다.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해 애태우는 분들은 결국 목돈 마련이 힘든 것 아니겠나. 집주인이 세입자 대신해 은행대출을 받고 세입자는 이자만 내면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우스 푸어는 지분매각을 통해 임대료만 내면 전세금이 올라 갑자기 집을 옮겨다닐 필요가 없다. ▲이-능력 있어도 집값이 바닥칠 때까지 집 구매를 유보하는 이들보다 지불능력이 없어 할 수 없이 빚내 전세 사는 무주택자들이 많다. 지분매각제도는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박-그래도 가장 큰 고통은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고금리는 정부가 보증 서 반으로 낮춰주고 근본적으로 공공 임대 주택을 많이 제공해야 한다. ▲정-은행 관계자가 들으면 경악할 일이다. 국민 면접관 입장에서 정책이 굉장히 추상적이다. ▲홍-‘준비된 여성대통령’ 캐치프레이즈로 뛰고 있는데 여성 지지도가 올라가 재미를 보셨겠다. ▲박-꼭 그렇게 표현을 하셔야 되나.(웃음) ▲홍-여성 대통령이 국방, 외교에 취약점이 있을 수 있다. 군대도 안 갔다 오셨다. ▲박-그런 편견은 없어져야 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외교안보 분야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후보로 국민들이 저를 선택했다. 영국 대처수상은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독일 메르켈 수상도 유럽 금융위기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남자냐 여자냐가 아니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국가안보관과 국제적 경험이다. 저는 퍼스트레이디를 대행하면서 식견을 넓혔고 아버지를 흉탄에 잃었을 때도 가장 먼저 휴전선을 걱정할 정도로 철저한 안보관을 갖고 있다. ▲홍-연평도 포격이 다시 발생하면 즉각적 리더십 행사가 가능한가. ▲박-우리 주권, 영토에 관한 문제는 협상 대상도 아니고 어떤 경우든 철저하게 지킨다. 천안함 폭침을 침몰이라 하고 북방한계선(NLL)에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과연 북한 위협에 잘 대처할 수 있겠나. ▲정-박 후보의 단호함은 세계적인 것 같다. 이상한 그림들도 나오고 화도 안 나나. 어느 영화 감독이‘ 집권하면 다 잡아버릴 거다.’고 하더라. 지도자에게 중요한 게 분노 관리다. ▲박-(웃음) 굉장히 걱정이 되시는 것 같다. 화를 꾹꾹 눌러담으면 오히려 폭발해서 더 안 좋다. 인생의 패배자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에 명심보감 등 많은 책을 읽고 좋은 글귀를 전부 적었다. 정관정요의 교훈들이 어느 새 제 것이 돼 피와 살이 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朴 “성폭력·학교폭력 등 4대 사회악 발본색원 최우선 순위”

    朴 “성폭력·학교폭력 등 4대 사회악 발본색원 최우선 순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6일 토론회에서 “국민들이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나라, 행복한 국민이 사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비전을 밝혔다. 그러면서 “잠재력과 소질, 끼를 마음껏 발휘하고 땀 흘려 일하면 보상의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의 나라, 최소한의 생활과 안전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18일 비전선포식을 통해 발표했던 ‘중산층 재건을 위한 국민행복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전체 토론회 가운데 4분 동안 주어진 정책비전 스피치 시간을 통해 박 후보는 ▲가계부채 해결 ▲성폭력·학교폭력 등 4대 사회악 근절과 ▲사교육비 완화 ▲일자리 창출을 우선순위에 두고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가계부채 문제를 꼽았다. 박 후보는 “가계부채가 1000조원에 달하는데 이것은 개인의 경제 문제일 뿐 아니라 방치되면 국가 경제적으로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국민행복기금을 설치해 이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가계부채 대책으로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조성해 322만명에 달하는 저신용 서민 대출자들에 대한 이자 부담을 낮춰 주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박 후보는 성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근절과 관련, “귀가하는 자녀를 걱정해야 하는 나라, 음식을 먹을 때 따져 봐야 하고 학교에 가는 게 두려운 나라는 선진국이 되더라도 선진국이 아니다.”면서 “그런 문제부터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난달 ‘국민안전정책’을 발표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반사회적 범죄에 대해 공권력을 총동원해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찰청에 폭력범죄 전담 차장직을 도입하고, 폭력 범죄에 대한 형량을 대폭 높이고 폭력 전과자에 대한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준비된 여성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걸면서 박 후보는 아동·성범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 21일 성폭력 문제를 다룬 영화 ‘돈 크라이 마미’를 상영한 뒤 “성범죄자 등은 사형을 포함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정책비전 스피치 시간에 이 부분을 설명한 것도 안전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또 “교육은 국가가 책임지려고 한다.”면서 “사교육비 때문에 노후 준비도 못 하고 맞벌이를 열심히 해도 남는 게 없는, 가난의 대물림 원인이 되는 사교육비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문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70%의 국민이 중산층이 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빅2’ 후보등록 기자회견… 대선 진검승부 돌입] 朴 “비례대표 의원 사퇴” 배수진

    [‘빅2’ 후보등록 기자회견… 대선 진검승부 돌입] 朴 “비례대표 의원 사퇴” 배수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5일 후보 등록과 동시에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는 뜻까지 밝히며 배수진을 쳤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로 지난 15년간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 왔던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이 같은 각오를 밝히면서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은 우선 지지층의 결집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계 은퇴라는 카드를 통해 지지층을 긴장하게 하고 스스로도 퇴로를 아예 차단하겠다는 승부수로 보인다. 동시에 야권의 단일화 효과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기에 막아 내겠다는 뜻도 담은 것으로 관측된다. 의원직 사퇴를 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차별화도 꾀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가 의원직을 움켜쥐고 있는 것과 관련, 대선에 떨어질 것을 대비해 의원직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이라는 단어를 21차례나 사용했다. “위기와 고비를 맞을 때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믿고 힘이 되어 주셨고, 이번 대선이 그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박 후보는 오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 후보가 지지를 받은 것은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 때문이었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새 정치를 선도하고 실천하는 새누리당이 되기 위해 더욱 각오를 다지고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문 후보 쪽으로 향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이번에 우리 손으로 국민행복시대를 만들지 못하면 영원히 만들 수 없다. 우리가 해야만 책임 있는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도중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는 말을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 잘못 말하는 실수를 해 회견장에 모인 측근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내내 굳은 표정으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박 후보는 말실수를 한 뒤에도 “제가 뭐라고 말했습니까.”라고 되물으며 실수한 내용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리고 곧바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다시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朴 “공교육만으로 대학갈 수 있는 체제 구축”

    朴 “공교육만으로 대학갈 수 있는 체제 구축”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1일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등 공교육 정상화를 골자로 하는 교육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이어 박 후보까지 유력 대선 후보들이 모두 선행학습 금지를 공약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박 후보의 교육구상은 사교육업계 규제보다 공교육 정상화에 맞춰졌다. 박 후보는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교육을 정상화해서 사교육비 부담을 대폭 덜어드리고 학교 공부만으로 대학 진학이 가능한 체제를 만들겠다.”며 다섯 가지 실행방안을 내놨다. 사교육비 절감 방안으로 박 후보는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을 제정해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시험을 금지하겠다.”면서 “초·중·고교에서 치르는 각종 시험과 입시에서 학교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출제를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강력한 불이익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교과서를 만들어 ‘교과서 완결 학습체제’를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교육업계에 대한 규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행복추진위 행복교육추진단 소속 김재춘 영남대 교수는 “지금도 사교육업계에 대해 정부가 정한 규정을 따르게 할 수 있고 이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문 후보는 일몰 후 사교육 금지, 예체능을 제외한 선행학습 사교육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안 후보는 사교육시장의 선행교육 폐해를 줄이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박 후보는 또 “방과후에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초등학교 ‘온종일 학교’ 계획을 제시했다.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후 5시까지 방과후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맞벌이·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에게는 밤 10시까지 무료 돌봄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중학생들에 대해서는 한 학기를 ‘자유학기제’로 운영해 필기시험 없이 예체능, 진로체험 등의 창의성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중·고등학생들이 ‘1인 1스포츠’를 연마할 수 있도록 학교체육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박 후보는 이와 함께 “국가장학금을 추가적으로 확충해 2014년까지 반값등록금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후보의 이날 발표에는 대학 입시에 대한 방안이 전혀 들어 있지 않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선택 2012 D-28] ‘불사조’ 박지원 與공격 재개

    [선택 2012 D-28] ‘불사조’ 박지원 與공격 재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국면에서 안 후보 측으로부터 이해찬 전 대표와 함께 인적쇄신 대상으로 몰렸다. 호남권 민주당원들과 여론지도자들에게 드러나지 않게 문 후보 지지를 호소, 지지도 상승을 이끈 것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이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총사퇴했지만 박 원내대표만은 살아남았다. 대선 이후에나 종결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예산국회를 이끌기로 한 박 원내대표는 20일 다시 여권공세의 맨 앞에 섰다. 현직 부장검사가 비리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 한상대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박근혜 후보도 공격했다. 4대강 사업의 칠곡보 등에 균열이 생겨 붕괴가 시작됐는데 이명박 대통령의 계승자인 박 후보가 침묵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총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통령이 해임해야 한다. 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회에서 탄핵 등 응분의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겠다.”면서 “새누리당의 창업공신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상돈·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모두 용도폐기되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이 박 후보의 용병술이자 리더십”이라고 싸잡아 몰아붙였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선택 2012 D-28] 빅3 눈길 끄는 공약들

    유력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답변서에는 현 정부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한 차기 정부의 비전과 분야별 정책과제들이 담겼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차기 정부의 명칭을 ‘국민행복 정부’라고 밝혔다.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옮겨 국가발전보다 개인의 삶과 행복에 초점을 맞춘다는 취지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정부 명칭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5+2 광역경제권’ 공약에서 범위를 넓혀 ‘10+α(알파) 중추도시권’을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으로 내세웠다. 광역경제권의 공간적 범위는 유지하면서 거점 도시권을 육성해 지역별 특화 발전을 위한 정책으로 보완하겠다는 설명이다. 박 후보는 핵심공약의 우선순위를 ▲가계부채 대책 ▲국가책임보육체제 구축 ▲교육비 부담 줄이기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의 순으로 나열했다. 문 후보는 공약들 가운데 남북관계와 외교문제에 상당한 무게를 뒀다. 임기 첫해인 2013년에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미, 한·중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밝혔다. 군 복무기간은 2014년까지 18개월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차질 없는 이행을 추진하는 한편 주한미군 철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현 정부의 장단점을 평가해 달라는 항목에 장점으로 국가신용등급 상향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두 가지만 적었다. 반면 단점으로는 4대강 사업 강행, 부자감세·고환율 정책, 재벌 불공정거래 허용 등 경제력 집중, 민주주의 후퇴와 편중인사, 남북관계의 대립과 경색 등 거의 전 분야를 꼽았다. 문 후보는 ▲일자리 혁명 ▲따뜻한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새로운 정치 ▲평화와 공존의 대한민국 등의 순으로 공약의 우선순위를 제시했다. 안 후보는 “안철수의 진심캠프는 미래를 지향한다.”며 현 정부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유보했다. “과거정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은 계승하고 과는 바로잡겠다.”고 설명했다. 정부 개편 구상의 밑그림은 큰 틀에서는 다른 후보와 비슷했으나 미세한 차이점을 보였다. 현 정부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서는 “당선 이후 인수위에서 공약을 가장 효과적으로 담을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개성공단을 확대하고 나선경제특구 참여 등으로 중소기업을 살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119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안 후보는 핵심공약을 ▲경제민주화 ▲일할 권리 보장 ▲자영업자, 대기업 등 상생생태계 조성 ▲교육 및 문화예술 정책 ▲든든한 복지체계 등의 순으로 내놓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개인정보보호법 무시하는 대선캠프

    회사원 서모(31)씨는 최근 A 대통령 후보 캠프로부터 선거활동 내용 등을 담은 소식지를 이메일로 여러 차례 받고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지지 활동은 물론이고 해당 후보 측에 이메일 주소를 제공한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A 후보와 같은 대학 출신인 서씨는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동문들도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씨는 “이메일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개인정보가 나도 모르게 돌아다닌다는 사실이 찜찜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국민행복레터’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뉴스레터’,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진심편지’ 등 대선 후보들의 홍보 메일은 어떻게 개인에게 보내지는 걸까. A 후보 측 관계자는 “지방선거 등 주요 행사가 있을 때 각 후보 측과 시도당 등에서 수집한 이메일 주소를 취합해 대선용 발송 리스트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캠프 관계자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그러나 이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다. 개인정보보호법은 ‘보유기간의 경과, 처리 목적 달성 등 개인정보가 불필요하게 되었을 때는 지체 없이 정보를 파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률 소관부처인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개인정보는 지방선거 등이 끝나면 파기하는 게 원칙”이라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 자체는 합법이지만 이메일 주소는 대통령 선거용으로 새롭게 수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은 선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과태료 납부 사안이다.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온라인 선거운동이 합법화되면서 이메일 발송은 허용된 상태다. 하지만 이메일에 수신거부 정보를 명기하지 않거나 이메일 주소 자동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메일을 무차별 발송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또 이메일과 문자 등을 수신하는 유권자가 해당 후보 측에 개인정보 수집 출처를 물었을 때 명확히 밝히지 못하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된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朴 “대기업 신규 순환출자 금지”… ‘반쪽짜리’ 재벌개혁 도마위

    朴 “대기업 신규 순환출자 금지”… ‘반쪽짜리’ 재벌개혁 도마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6일 내놓은 경제민주화 공약은 ‘재벌 개혁’보다 ‘공정 경쟁’에 초점을 맞췄다.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 재벌 개혁에 대한 재계 반발 등을 감안해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의지가 후퇴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앞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경제민주화를 위한 ‘1호 공약’으로 대규모 기업집단법 제정 카드를 꺼내들었다. 재벌의 경제력 남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려면 각종 개혁안을 ‘한 바구니’에 담아야 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그러나 박 후보는 대규모 기업집단법 제정 자체를 공약에서 제외했다. 재벌 개혁의 핵심인 기업 지배 구조 개선과 관련해 박 후보는 대기업의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제안한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은 공약으로 채택하지 않았다. 대기업이 중소기업 사업영역을 침해하는 계열사를 신설하지 못하도록 하는 ‘계열사 편입심사제’, 재벌 총수의 사익 편취 행위가 드러나면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도록 강제 명령하는 ‘지분조정명령제’ 등도 빠졌다. 박 후보의 재벌 개혁이 ‘반쪽짜리’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사유재산 침해 논란을 부를 수 있고 기존 법 체계와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박 후보는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 한도 축소 ▲중간금융지주회사 설치 ▲독립적 사외이사 선임 시스템 구축 등을 내걸었다. 재벌 총수에 대한 처벌 역시 김 위원장의 제안보다 수위가 낮아졌다. 당초 김 위원장은 ▲주요 경제사범 국민참여재판 의무화 ▲업무상 횡령 등에 대한 집행유예 금지 ▲재벌 총수 사면권 제한 등 ‘3중 처벌 장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국민참여재판 의무화는 인권 침해 등의 우려를 감안해 최종 공약에 반영되지 않았다. 박 후보는 대신 불공정 행위 규제와 경제적 약자 보호를 위한 김 위원장의 제안은 대부분 수용했다. 우선 불공정 행위 규제와 관련해 ‘솜방망이’ 처벌 논란을 불러왔던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고, 감사원과 중소기업청, 조달청 등도 고발권을 갖도록 했다. 또 기업의 불공정 행위가 적발될 경우 피해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기업이 자발적으로 소비자 피해 구제 방안을 마련하면 소송 없이 신속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소비자 피해구제 명령제’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제적 약자 보호를 위해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해소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화물운전자 등 특수고용직 권익 보호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실효성 강화 ▲대형유통업체 골목상권 진입 규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朴 ‘핵심’ 빠진 경제민주화 공약

    朴 ‘핵심’ 빠진 경제민주화 공약

    18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6일 재벌 개혁보다 공정거래 강화에 무게를 둔 35개 항목의 경제민주화 실천 방안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재벌 개혁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어 온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핵심 주장은 빠져 무늬만 경제민주화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박 후보는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기업 중심의 경제 틀을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동반 발전하는 행복한 경제시스템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존 순환출자의 의결권 제한과 대규모 기업집단법 제정, 주요 경제사범에 대한 국민참여 재판 등 ‘김종인 경제민주화’의 핵심 조항은 최종 공약에서 빠졌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대규모 기업집단법 제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세계적으로 선례가 거의 없고 현행 법체계와의 충돌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제외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기존 순환출자의 의결권 제한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이 외국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에 노출될 수 있고 과거의 의결권까지 제한한다면 기업이 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재벌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박 후보는 그 외 김 위원장이 제안했던 경제민주화 방안을 거의 수용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 고발권제 폐지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일감 몰아주기 등 총수 일가의 부당 내부거래 규제 강화, 신규 순환출자 금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강화, 금산분리 강화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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