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민행복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과대망상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불균형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송해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허세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0
  • ‘행복 중랑’ 어떻게 만들까?

    중랑구는 오는 18일까지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이는 구가 연중 진행하는 창의아이디어 접수와 다르다. 더 많은 구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마다 일정 기간을 정해 실시하는 ‘아이디어 집중 공모’다. 공모분야는 구 세입증대 및 예산 절감 등 구정발전 방안, 경제 활성화 및 생활편익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창출 방안, 공공자원 공유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시행 방안, 구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 등이다. 다시 말해 구정 발전을 위한 정책·사업 및 제도개선 사항이면 무엇이든 제안할 수 있다. 하지만 구정과 관련이 없는 경우, 이미 채택된 제안, 기본 구상이 유사한 경우, 실제 적용이 불가능한 경우, 단순한 건의나 비판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이번 집중 공모는 중랑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희망자는 중랑구청 홈페이지나 국민신문고 국민행복제안을 통해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제안서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구는 접수된 아이디어에 대해 창의성, 능률성, 경제성, 적용범위 등을 기준으로 아이디어 내용과 관련 부서의 실효성 판단을 고려해 심사한다. 채택제안(실행확정) 4건, 참고제안(행정참고) 5건 등 총 9건을 선정하며 오는 25일 결과를 선정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한다. 아이디어가 채택된 구민에게는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한편 구청 직원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집중 공모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현장 블로그] 대법원 스스로 차린 겸연쩍은 생일상

    “대법원은 매년 9월 13일을 ‘대한민국 법원의 날’로 지정해 기념식과 학술대회, 특별기획전을 개최하고 각급 법원에서는 ‘오픈 코트’(열린 법정) 등 국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할 계획임.” 지난 29일 대법원에서 알림문자와 함께 보도자료가 들어왔습니다. 입법·행정·사법부 가운데 사법부에만 없던 기념일을 새로 만들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법원의 날’을 9월 13일로 잡은 것은 미군정으로부터 사법권을 이양받아 초대 김병로 대법원장이 취임한 날이 1948년 9월 13일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날은 양승태 대법원장의 승인으로 지정되는 사법부만의 기념일입니다. 정부는 법무부 주관으로 국가기념일인 ‘법의 날’(매년 4월 25일)을 지정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기념일을 만드는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행정부는 8월 15일을 정부수립 기념일로, 국회는 5월 31일을 국회개원 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해 왔음에도 사법부만 독자적인 기념일이 없었다”는 게 대법원의 설명입니다. “사법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법원의 날 지정이 필요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라는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날 신설이 겸연쩍다는 내부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국민들에게 자칫 자화자찬의 행사로 비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법원의 개혁과 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사법부의 ‘생일’을 정해 기념하는 것이 적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지난 3월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사회통합 및 국민행복 인식조사’에 따르면 사법부에 대한 신뢰도는 30.7%로 집계됐습니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사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법원이 스스로 생일상을 차리기 이전에 사법부를 향한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되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롯데 ‘행복카드’ 임신에서 육아까지 혜택 롯데카드가 임신부터 육아까지 모든 혜택을 담은 ‘롯데 국민행복카드’를 내놓았다. 기존의 ‘아이행복카드’ ‘고운맘카드’ ‘맘편한카드’를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카드’다. 임신·출산·육아 관련 업종에서 쓰면 할인이 된다. 예컨대 이 카드로 어린이집 보육료나 유치원 학비를 결제하면 본인부담금의 10%가 할인된다. 학원, 학습지, 유원지, 놀이시설에서도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병원, 약국, 산후조리원에서는 결제금액의 5%를 깎아준다. 롯데마트(몰), 롯데홈쇼핑(아이몰)을 포함해 G마켓, 인터파크 등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도 5% 할인이 적용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BC카드 ‘아이행복카드’로 공공사업 확대 BC카드가 ‘아이행복카드’를 앞세워 공공사업 확대에 나선다. 올 초 조직 개편을 통해 공공사업팀을 신설한 BC카드는 공공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포화 상태의 카드 업계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방안으로 공공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퍼플 오션’(레드 오션과 블루 오션 사이의 틈새시장) 공략 작전이다. BC아이행복카드는 아이 한 명만 있어도 롯데마트 다둥이 클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롯데멤버스 적립뿐 아니라 그린카드 혜택(에코머니 포인트 적립, 전국 지자체 문화·관광 시설 무료 입장)도 주어진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지방자치와 중앙·지방 상생협력/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지방자치와 중앙·지방 상생협력/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우리나라 지방자치 부활 20년을 맞이하는 올해 지방자치 발전 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행정자치부 주관의 ‘지방행정·자치제도 혁신방안’, 지방 4대 협의체 주관 ‘지방자치 20주년 토론회’, 서울연구원·한국지방재정학회·국회가 개최한 ‘자치분권과 지방재정 확충전략’ 세미나가 그 예다. 행정뉴스를 중시해 온 서울신문은 지방자치 관련 뉴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보도해 왔다. 세계 석학들의 말을 빌리면 우리나라 지방자치가 부활되기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지방자치는 가야 할 길인 것 같다. 일찍이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미래사회의 최고 가치는 다양성이기 때문에 지방분권이 미래의 정치 질서”라고 했고, 벤저민 바버는 최근 저서 ‘뜨는 도시, 지는 국가’에서 테러·빈곤·기후변화 등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에 국가는 너무 크고 무거운 반면 도시들이 보다 민첩하고 참여적이기 때문에 그 문제들을 더 잘 풀어 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은 성년이 된 우리나라 지방자치에 대해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한다. 여전히 중앙정부 의존도가 높아 아직 ‘미성년’이며 ‘2할 자치’에 불과하다고도 한다. 따라서 지방 4대 협의체는 지역 특성에 맞는 독창적 지역 발전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자치조직권, 자주 재원 및 자치입법권의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서울신문 1월 29일, 3월 31일자). 한편 중앙과 지방 간에 서로 섭섭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할 때가 많다. 정부는 자치단체가 정부의 중요한 시책에 만족스레 따라주지 않는다고 불만이다. 그런가 하면 자치단체는 중앙정부가 자신들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고 대화와 타협이라는 과정을 무시하고 있다고 불편한 속내를 털어놓는다(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서울신문 4월 10일자 열린세상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방정부로’). 현재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저성장 기조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세수감소, 중앙·지방 및 광역·기초, 동급 자치단체 간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 고령화, 다문화 가정 및 복지수요 급증이라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중앙·지방 간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한 시점에 행정자치부와 국회는 중앙·지방 간 상생협력을 위해 ‘중앙지방협력회의’와 ‘중앙·지방자치단체정책협의회’를 제도화시키고 있다. 아울러 행정자치부는 지방의 불필요한 갈등을 사전 인지해 지자체와 범부처 차원의 대응책을 모색하는 소위 빅데이터를 활용한 ‘갈등·분쟁 인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주민 아닌 국민 없고 지역 없는 국가는 있을 수 없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똑같이 국민행복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권한이나 이슈가 지방자치에 귀속돼야 할지 아니면 중앙·지방 상생협력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지는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명백해진다. 지방자치도 국민을 위해 만든 제도이고, 중앙·지방 상생협력도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느 쪽이 국민에게 더 이롭고 국민 행복에 더 가까운가’가 해답이다. 서울신문은 그동안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한편 중앙·지방 상생협력의 통합적 정책 수행의 중요성도 간과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지방자치와 중앙·지방 상생협력이라는 두 가지 모습의 성공 사례를 보다 많이 발굴해 공유해 주기 바란다. 어느 것 하나 간과해서는 안 될 국민 행복의 두 수레바퀴이기 때문이다.
  • 여성과총, 올해 미래인재상 수상후보 추천 접수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백희영 서울대 교수, 전 여성가족부 장관)는 2015년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미래인재상 수상후보자에 대한 추천 접수를 오는 7월 31일까지 받는다.  이 상은 여성과총이 미래의 한국 과학기술계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여성과학기술인을 발굴하고 그 공적을 널리 알려 한국과학기술계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과학기술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기여하기 위해 2010년 제정, 운영해 오고 있다. 과학기술 전 분야를 망라하며, 지원 자격은 석·박사과정 재학생(수료생 포함) 및 5년 미만의 박사후 과정 연구원 가운데 성적과 연구업적이 우수한 여성과학기술자다.  여성과총은 5명 이내의 수상자를 선정해 상장과 소정의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온라인 접수로 가능하며 추천서 양식은 여성과총 홈페이지(www.kofwst.org)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6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다.  여성과총은 48개의 여성과학기술단체와 6만 여명의 회원이 소속되어 있는 국내 최대 여성과학기술단체연합회로 사회안전과 국민행복을 위한 여성과학기술계의 융합과 소통 그리고 공익을 위한 여성과학기술단체 네트워크 활동 지원에 의한 시너지제고를 대주제로 활발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씨줄날줄] 국민행복지수의 역설/구본영 논설고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다는 소식에 오래전에 봤던 미국 영화가 생각났다. 테네시 윌리엄스 원작의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다. 영화는 어차피 다 채워질 순 없는 욕망을 좇는 사람들이 다다르는 종착역을 극적으로 보여 준다. 여주인공(비비안 리)은 결국 미친 사람으로 몰려 정신병원으로 끌려가는 비극을 맞았다는 기억이 난다. 며칠 전 유엔이 발표한 ‘2015년 세계 행복보고서’에서 한국이 세계 158개 나라 중 47위를 차지했다. 스위스가 가장 행복한 나라로 자리매김했고, 아이슬란드와 덴마크가 2,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불행한 나라는 토고가 꼽혔고, 기아와 질병, 그리고 내전으로 신음하는 부룬디·시리아·베냉·르완다 같은 국가들의 행복도가 낮았다. 여기까지는 수긍이 갔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15위권인 한국이 47위라니! 물론 소득이 높아지는 것과 정비례해 행복감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이론도 있긴 하다. 이른바 ‘이스털린의 역설’이다. 그렇다고 해도 경제대국 일본조차 46위에 그친다니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하긴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세계 행복의 날’(3월 20일)에 즈음한 조사에서는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바닥권이었다. 143개국 중 118위였으니 말이다. GDP와 건강수명, 부패, 자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유엔 행복지수에 비해 다분히 주관적인 갤럽 조사에서 한국인들의 행복감은 훨씬 낮게 나온 셈이다. 반면 파라과이, 과테말라 등 GDP가 높지 않은 중남미권 국민들의 행복도는 높았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키르기스스탄은 국민소득이 겨우 1000달러를 넘긴 나라다. 그런데도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선 우리보다 출산율은 높고 자살율은 낮다고 한다. 우리가 그간 안분지족(安分知足)이란 전통적 미덕을 잊고 살고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한 사회가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를 타고 질주하려는 사람들로만 넘쳐난다면? 결과는 뻔하다. 구성원들은 늘 욕구 불만에 시달리며 주관적 행복감도 낮을 수밖에 없을 게다. 어쩌면 성 전 회장의 비극도 이런 토양에서 배태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만일 기업을 키우고 살리려는 과정에서 절제를 모르는 정치권과 ‘거래’를 한 흔적의 일부가 ‘성완종 리스트’로 나타난 게 사실이라면. 이웃 일본의 경우 ‘달관 세대’(사토리 세대)까지 출현했단다. 낮은 보수의 비정규직 일자리지만 중저가 옷에 햄버거를 먹는 데 만족하는 ‘욕망 없는 젊은 세대’의 등장이다. 하지만 이제 와서 성장을 포기하고 빈곤했던 과거로 돌아가자고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국가가 물질적 풍요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유와 인권, 복지와 안정감 등 내면적 가치를 종합한 ‘삶의 질’ 지표라도 제시해야 할 듯싶다. 21세기를 사는 국민들이 새로운 나침반으로 삼도록….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꿈과 행복을 주는 기업] 한국거래소, ‘어르신 건강 UP’ 식품·의료 맞춤서비스

    [꿈과 행복을 주는 기업] 한국거래소, ‘어르신 건강 UP’ 식품·의료 맞춤서비스

    한국거래소(KRX) 서울 본사가 위치해 있는 서울 영등포구의 노인상담센터는 2011년 5월 KRX국민행복재단 후원으로 문을 열었다. 그 이후로도 행복재단은 꾸준히 노인상담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 계층은 독거노인 및 저소득·장애 노인은 물론 이주동포 노인도 포함된다. 해마다 노인상담 자격을 갖춘 자원봉사자들이 상담센터를 방문, 노년기의 상대적 박탈감이나 소외감 등에 대해 심리상담을 해주고 있다. 센터 운영에 필요한 기자재는 물론 동절기에는 김장김치를 제공하는 등 생필품도 지원해 왔다. 올해는 이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어르신 건강 UP’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저소득 독거노인에게 건강식품 및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영양제를 보급하고 거래소 협약병원인 중앙대 병원과 진료를 연계하기로 했다. 또 거래소 법률 자문 및 금융교육 강사를 초청해 금융교육은 물론 상속과 유언 등에 대해서도 안내할 방침이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 사회에서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건강, 정서, 노후생활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접한 지역사회에서부터 시작해 어르신 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임신·출산 ‘바우처 카드’ 하나로 통합

    임신·출산 ‘바우처 카드’ 하나로 통합

    다음달 1일부터 국가가 지원하는 임신·출산 관련 사회서비스 사업 바우처를 카드 하나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에 가입한 임산부에게 제공하는 고운맘카드와 청소년 산모에게 발급하는 맘편한카드의 기능을 통합해 국민행복카드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맘편한카드 발급자 가운데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고운맘카드의 혜택도 받을 수 있지만 이 경우 두 카드를 각각 따로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각종 바우처를 이용하기 위해 불필요한 신용카드를 여러 장 발급받아야 하는 점도 문제였다. 정부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사업, 가사간병 방문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사회서비스 사업의 바우처 카드도 국민행복카드에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매번 새로운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바우처를 이용할 것 없이 국민행복카드 하나로 여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바우처는 사회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에게 이용권을 발급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임신한 건강보험 가입자는 국민행복카드를 신용카드처럼 사용해 임신·출산 진료비를 최대 50만원까지 결제할 수 있다.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을 받으려면 임신확인서 등을 산부인과에서 발급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지사나 카드사에 제출하면 된다. 청소년 산모는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포털(www.socialservice.or.k)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국민행복카드를 발급하는 카드사는 BC카드·롯데카드·삼성카드 등이며, 이 가운데 BC카드와 롯데카드로 국민행복카드를 발급받으면 아이행복카드를 추가로 발급받지 않고도 이 카드로 유아 학비 및 보육료 등 육아 관련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OECD 회원국 통계비교, 제대로 할 때다/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OECD 회원국 통계비교, 제대로 할 때다/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 가입한 지 벌써 20년이 지났다. 1996년 가입 당시에는 논란도 많았다. 실력을 갖추지 못했는데 가입을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비판 때문이었다. 조기 가입을 위해 느슨한 환율정책을 펴다 IMF 경제위기가 초래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가입 전후 국내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동구권 몰락 이후 회원국이 많이 늘긴 했으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아직도 한국과 일본뿐이다. 일본이 있음에도 아태 지역을 담당하는 OECD 사무소가 ‘OECD 대한민국정책센터’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있다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김영삼 정부의 조기가입이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선진국 클럽에 가입했다는 명분 외에도 OECD 가이드라인에 따라 많은 분야에서 선진화 작업이 이루어져서다. 특히 국가 경쟁력 판단의 잣대가 되는 신뢰받는 통계생산 측면에서 그런 것 같다. 가입 이후 OECD 기준에 부합하는 통계를 생산하면서 우리나라 통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는 것 같다. 회원국들의 통계를 단순히 수평적으로 비교함으로써 초래되는 비생산적인 논쟁과 혼란이 대표적인 예다. OECD는 사실상 서유럽 국가들이 주도하는 국제기구다. 논의 내용들, 특히 사회보장 분야는 유럽의 가치관 위주로 논의되는 측면이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10번 이상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OECD 회의에 한국 대표단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느낀 대목이다.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본도 사회보장 분야 위원회에서는 논의를 주도하지 못하는 것 같다. 서유럽국가들과 사회보장제도의 발전과정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선진화를 달성한 일본이 이러한데 후발국인 한국의 상황은 어떠하겠는가. 사회보장 분야의 경우 OECD 회의장의 배포자료와 발간자료에는 우리나라가 최하위권 또는 최상위권에 속한다는 내용 일색이다. 좋은 순위로는 최하위권, 나쁜 순위로는 최상위권이다. 한 국가의 사회보장 수준을 결정하는 사회보장 지출의 국제비교에서는 멕시코와 꼴찌를 다툰다. ‘국민행복도’ 역시 하위권이다. 반면에 노인빈곤율과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비교자료가 여과과정 없이 관련 분야 전문가와 언론 등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되다 보니, 한국은 문제투성이인 나라로 비치고 있다. OECD 평균에 미달하는 분야를 평균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방향성 자체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 구성원 상당수가 동의하는 것 같다. 문제는 회원국 간 비교가 필요 이상으로 부풀려지고 한국적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은 채로 비교되다 보니 오히려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리와 사회보장제도 도입 역사가 70년이 넘은 나라들의 사회보장 지출을 단순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데도 말이다. 인구 고령화와 사회보장제도의 성숙 정도, 소득 파악 능력과 조세부담 수준, 시민의식 등에서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음에도 당장 OECD 평균에 도달하지 못하는 우리 현실을 들어 우리의 사회보장제도 발전 방향에 대한 궤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들이 봇물 터지듯 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후발주자의 특수성, 즉 제도 도입 후 오랜 시간이 지나야 본격적인 지출이 발생하는 연금제도 등의 특성을 무시한 채 사회보장 지출액을 단순 비교하다 보니 통계지표 해석에서 혼란이 초래되고 있는 것이다. OECD의 통계자료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정하여 제대로 비교해 보려는 노력 대신, 소모적인 논쟁과 인기영합적인 선거공약의 배경이 되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이제 OECD 회원국으로 가입할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가입이 너무 빠르다던 비판을 떠올리며 빨리 보완할 것과 시간을 두고 보완할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사회보장 분야에서 아태 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아시아의 길(Asian Way)을 고민해 볼 때도 된 것 같다. 유럽과 아태 지역의 가치관을 적절히 융합한 새로운 복지모델 구축 가능성이 제일 큰 나라가 바로 우리라서 그렇다.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상그룹] 임정배 재무·기획통… 대상 주가 667% 상승 견인

    대상은 1997년 8월 임창욱 명예회장의 돌연 사퇴 이후 약 18년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 왔다. 임정배(54) 대상홀딩스 사장은 경성고와 고려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미원통상으로 입사한 그는 해외영업과 재무, 기획에 두루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유럽 판매법인(네덜란드) 주재원, 대표이사, 대상 무역팀장, 조달팀장, 재무팀장, 기획관리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치며 관리능력을 검증받았다. 특히 2009년 대상 CFO로 재직하면서 회사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 6000원대 회사 주가를 4만원대로 끌어올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임창욱 명예회장과 함께 그룹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임원, 팀장뿐만 아니라 신입사원에게까지 존칭을 사용하는 대표로 유명하다. 임대홍 창업주가 강조한 ‘인간 존엄과 자존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는 게 대상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상철(58) 대상FNF 사장은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미원 총무과로 입사해 감사과, 판매기획부, 총무과장을 거쳐 1997년 대상 총무팀장을 지냈다. 2011년 취임한 그는 신선식품 다각화를 통한 매출 안정화로 대상FNF의 선순환구조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치에 대한 사랑도 각별해 김치에 이슬람 국가 수출이 가능한 할랄과 유대교 율법에 따른 코셔 인증을 더해 김치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이 사장 역시 자신은 낮추고 남을 존중하는 ‘자비존인’의 자세를 강조해 오고 있다. 취임식 당시 연단에서 내려와 임직원 모두와 눈을 맞추며 취임사를 진행한 일은 유명하다. 아버지, 선배, 친구같이 다가가는 그의 리더십은 경직돼 있던 조직에 훈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대상FNF의 매출은 2268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이었다. 박용주(52) 초록마을 사장은 동아대 전기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0년 미원 회장단 비서실로 입사했다. 대상그룹 구조조정본부와 인사팀장, 대상사료 경영지원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박 사장은 2006년 만 43세의 나이로 대상홀딩스 대표에 선임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대상홀딩스 대표 시절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인수해 팜오일 사업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초록마을 대표에 선임됐다. 여기에는 초록마을을 대상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고자 하는 임창욱 명예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록마을은 친환경 유기농 상품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업체다. 초록마을은 박 사장 취임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매출액 18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돌파했다. 2015년 4월 기준 매장 수는 372개다. 그는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있다’는 ‘우문현답’ 경영 철학으로도 유명하다. 주홍(60) 상암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보성고와 서강대를 졸업한 뒤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했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과의 깊은 인연으로 김 위원장을 보좌하다 1994년 대상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그룹 비서실과 홍보실장, 웰라이프 사업본부장, 고객지원본부장을 두루 거친 그는 정·관계, 언론과의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대상그룹 홍보를 총괄해 왔다. 2015년 1월부터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맡았다. 그는 대상 근무 시절 ‘차(茶) 권하는 임원’으로 유명했다. 선물로 받은 고급 녹차를 직원들과 나눠 마시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시작된 주 사장의 ‘차 권하기’는 상암커뮤니케이션즈로 옮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홍보인 특유의 기질에 걸맞게 평소 온화한 성품과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감각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고] 숲의 소중함을 되새기자/신원섭 산림청장

    [기고] 숲의 소중함을 되새기자/신원섭 산림청장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가 돌아왔다. 주말엔 주변의 산을 찾아 봄기운을 즐기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오래전부터 숲과 나무는 우리 생활 속 문화의 주요한 구성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봄은 전국에서 다양한 나무심기 행사가 열려 숲 사랑이 강조되는 시기이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산림이 극도로 황폐해졌다. 하지만 부모 세대가 피땀 흘려 추진한 치산녹화로 인해 세계가 부러워하는 녹화 성공국이 됐다. 산림의 총량인 입목축적(목재의 양)은 40년간 12배가 늘었으며 대기정화, 맑은 물 공급 등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면 2010년 기준으로 연간 109조원에 이를 정도다. 국민 한 사람당 216만원가량의 혜택을 숲에서 얻는 셈이다. 민둥산에서 푸르러진 숲을 만든 것은 우리나라의 고도성장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울창해진 숲을 찾는 국민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치유와 교육 목적으로 숲을 이용하는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이다. 그리고 숲은 숲가꾸기, 산불감시 등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서민생활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임산물 생산·가공, 관광, 휴양, 치유 체험 등이 연계된 6차 산업화로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숲의 가치는 숲이 성숙될수록 커지므로, 숲을 잘 관리한다면 이러한 혜택은 더욱 커져 국민행복을 실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산림자원의 활용이 다양한 분야에서 점점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산림은 사회, 환경 문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슈 중 하나이다. 예컨대 지구환경의 최대 이슈인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과 관련하여 산림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산림은 나무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만드는 거대한 허파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은 일찌감치 산림을 유일한 탄소흡수원으로 인정하고 조림(나무심기)과 산림경영을 통한 이산화탄소 감축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또한 육상생물의 75%가 산림에 서식하는 점은 생물종다양성 보전을 위한 산림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하지만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우리나라 국토면적보다 많은 13만㎢(1300만㏊)의 산림이 사라지고 있다. 무분별한 산림개발과 농경지 등 타 용도로의 전환, 산불과 같은 재해로 인한 소실 등이 주요 원인이다. 산림의 감소는 목재 또는 비목재 자원과 대기정화, 탄소흡수, 생물다양성 유지 등 환경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치게 만든다. 이는 현세대가 미래세대가 누릴 혜택을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오늘을 사는 우리는 책임감을 인식하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지난 3월 21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산림의 날’이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 내에서 열린 트리 허그(Tree Hug) 행사에는 1226명이 참가해 세계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식목일을 전후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내 나무 갖기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가 이뤄진다. 나무와 숲의 가치를 생각하면서 집 앞, 뒷산 등에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를 심어 보는 작은 실천을 해 보는 건 어떨까. 또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농·산촌에서, 야외활동이 많은 산과 들에서 산불예방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 우리 산림에 대한 사랑의 시작은 산불예방이다.
  • 서민대출 한도 확대·채무 조정 문턱 낮춘다

    서민대출 한도 확대·채무 조정 문턱 낮춘다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햇살론 등 기존 서민 대출 상품의 대출 한도가 늘어나고 까다로운 자격 요건 완화도 추진된다. 정부는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낮춘 ‘서민용 안심전환대출’ 출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서민들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정치권이 ‘대부업체 금리 인하’를 주문하고 있지만 정작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가 부정적 입장으로 선회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서민 가계빚 종합 대책을 마련해 이달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인기몰이 중인 안심전환대출이 중산층에게만 혜택이 가고 정작 부실 위험이 높은 서민이나 다중 채무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는 데 대한 조치다. 하지만 정치권과 여론의 압박 등에 떠밀려 내놓는 이런 식의 ‘단기 처방’으로는 가계빚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2일 “원리금 상환 부담이 따르는 안심전환대출이 서민의 가계빚 부담을 덜어 주는 데 한계가 있어 대부업 이자율 상한선 인하를 내부적으로 검토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적잖아 이날 최종적으로 대책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올해 말로 효력이 사라지는 대부업법상 최고이자율 상한선(34.9%)을 더 낮춰 못 박는 것을 논의했지만 ‘풍선효과’ 우려 탓에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억지로 금리를 내리면 수익성이 떨어진 대부업체들이 저신용자 대출을 줄일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이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어서다. 대부업계의 거센 반발도 있다. 하지만 정치권이 선거를 앞두고 밀어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신 금융위는 연 8~12% 수준인 국민행복기금의 바꿔드림론이나 햇살론 전환 대출 등의 금리를 추가로 낮추고 채무 조정 요건도 완화할 생각이다. 소득, 재산, 부양가족 연령 등 까다롭게 책정돼 있는 신청 요건을 본인 상황에 따라 대출이나 채무 조정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2금융권 소액 대출 상품인 햇살론 등을 성실하게 갚고 있는 사람은 1금융권의 낮은 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게 해 주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원리금 상환 부담 없이 고정금리로만 바꿔 주거나 상환 부담을 낮춘 ‘서민용 안심대출’ 출시도 고민하고 있지만 ‘빚 갚는 구조 유도’라는 정책 목표에 배치되는 데다 비슷한 성격의 바꿔드림론 수요가 저조하다는 점에서 막판에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팔’(돈)과 ‘다리’(서민금융진흥원)가 없다는 데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결국 관건은 재정인데 이미 안심전환대출로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의 부담이 커져 고민”이라면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거나 기금을 조성하는 것은 혈세 논란을 부를 수 있다”며 답답해했다. 서민금융을 총괄할 ‘컨트롤 타워’ 격인 서민금융진흥원도 관련 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출범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그렇더라도 재·보선 날짜인 29일 이전에는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졸속 대책 우려도 적지 않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새희망홀씨 등의 금리를 인하하거나 조건을 완화하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빚을 더 늘리는 꼴이어서 나중에 부실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아마추어 대응(안심전환대출)으로 모든 계층의 빚을 정부가 맞춤형으로 책임져 줘야 하는 모순에 직면하게 됐다”며 “소득을 늘려 빚 상환 능력을 끌어올리는 게 근본 대책”이라고 역설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기고]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행정소송법/정하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행정소송법/정하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민행복국가 구현을 기치로 내걸고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도 2년이 지났다. 공공기관의 정상화,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시장구조 개선 등 정부의 개혁드라이브는 좀처럼 멈출 것 같지 않다. 이러한 정부의 각종 개혁 구호에도 불구하고 개혁 조치들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개혁 조치들의 근간이 되는 기본적인 법제의 개선이 실현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의 근본적이고 중요한 법제 중의 하나는 국민의 권리구제제도의 본질적 요소에 해당하는 행정소송제도라 할 수 있다. 국민행복국가의 기본적 전제가 되는 것은 국가행정이 법에 따라서 행해져야 한다는 법치행정의 확립이다. 국가의 행정이 위법하게 행해져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국민은 이를 취소·변경 또는 시정을 청구할 수 있어야 하며 궁극적으로 이러한 청구를 소송절차를 통해 관철시킬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행정소송제도의 목적이다. 1984년 전면 개정되어 시행돼 온 우리 행정소송법은 그동안 법치행정의 실현과 국민의 권리구제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현재 행정수요의 급속한 확대 및 민주화에 따라 향상된 국민의 권리의식에 부응하지 못하는 등 결함과 취약점을 갖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학계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개정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대법원 행정소송법 개정위원회는 2004년 10월 개정안을 마련했다. 의무이행소송·예방적 금지소송·가처분제도의 도입 등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 심각한 논쟁에 빠지면서 결실을 보지 못하고 개정안에 머물고 말았다. 법무부도 2006년 4월 행정소송법 개정특별분과위원회를 구성해 2007년 11월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했다. 대법원 개정안과 마찬가지로 획기적 개선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당시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제대로 논의조차 해보지 못하고 제17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면서 자동폐기됐다. 2011년 11월 법무부는 행정소송법 개정위원회를 구성해 의무이행소송의 도입, 예방적 금지소송의 도입, 당사자소송의 대상확대, 기관소송법정주의의 폐지, 가처분제도의 도입 등 현행 행정소송제도의 중요한 결함들을 개선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를 기초로 한 개정안은 예방적 금지소송의 도입 및 기관소송법정주의 포기의 삭제 등 원래 개정안보다 내용적으로 상당히 후퇴된 채 2013년 2월 입법예고됐다. 그나마 1년이 지나도록 국회에 제출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경우 2004년에 의무이행소송, 예방적 금지소송, 가처분제도의 도입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행정소송법을 마련해 2005년부터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 독일 행정소송법을 모델로 하여 취소소송 외에 의무이행소송, 일반적 이행소송, 확인소송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행정소송법을 제정해 199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2002년 시작한 행정소송법 개정작업이 13년이 지나도록 결실을 맺고 있지 못하고 있는 우리 실정이 안타깝기만 하다. 행정소송법 개정은 국민행복국가의 기본적 전제조건이며 시대적 요청과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우선적 과제다.
  • 빛 못 보는 고위험 가계빚… ‘40兆 흥행작’ 안심대출의 그늘

    빛 못 보는 고위험 가계빚… ‘40兆 흥행작’ 안심대출의 그늘

    흥행 대박에도 불구하고 안심전환대출만으로는 안심이 안 된다는 게 금융권과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우선 수혜대상 선택이 정책의 핵심 의도를 비켜갔다. 안심전환대출의 핵심 목표는 1000조원이 넘은 가계 빚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데 있다. 가계 빚 폭탄의 뇌관은 빚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저소득층과 다중채무자 등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안심대출은 ‘그림의 떡’이다. 예컨대 5000만원을 연 3% 변동금리에 빌린 사람이라면 연간 이자 부담액이 150만원이다. 안심전환대출(10년 만기, 금리 연 2.55% 가정)로 갈아타면 연간 원리금이 567만원으로 껑충 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지난해 가구소득은 평균 825만원으로 안심전환대출 전환 시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원리금 417만원은 연간 가구 소득의 절반을 넘는다”고 분석했다. 부실 위험이 가장 높아 ‘처방전’이 가장 절실한 저소득층은 안심대출로 갈아타고 싶어도 갈아탈 수 없는 처지인 것이다. 조 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부채상환 능력이 양호한 계층에 혜택이 집중돼 가계부채 구조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정책”(A시중은행 부행장)이라는 신랄한 비판까지 나오는 이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안심대출 1차 공급분 가운데 집값이 6억원 이상인 대출자는 10%도 안 된다”며 “평균 집값 3억원 이하의 중산층 이하 대출자에게 혜택이 집중됐다”고 반박했다. 안심대출 혜택이 ‘파격적’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자격대상에서 제외된 사람들이 ‘나도’ ‘나도’ 하며 추가 혜택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2013년 국민행복기금이 고의 연체 등 대규모 도덕적 해이를 초래했던 것처럼 안심대출로 인해 결국 버티면 정부가 빚을 해결해준다는 잘못된 신호를 경제주체에 보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정부 말을 믿고 일찌감치 원리금 분할 상환의 고정금리로 갈아탄 대출자들의 ‘박탈감’은 정책 신뢰 측면에서 또 다른 문제다. 이들은 연 3~4%의 금리를 물고 있음에도 안심대출로 갈아탈 자격이 없다. 정부가 이자만 갚고 있는 고정금리 대출자로 자격요건을 제한해서다. 하지만 정부는 2년 전부터 “앞으로 금리가 오르게 되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며 “원리금 분할 상환의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라”고 수차례 독려했다. 은행에 구체적인 취급 목표치까지 줬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정부가 금리 방향을 섣불리 예단했다가 정책 실패를 맛본 사례가 바로 적격대출”이라며 “앞으로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된다면 안심대출자도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2년 3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32조원어치 이상 팔린 적격대출(원리금 장기 균등분할 상환 고정금리 대출)은 출시 시점에는 변동금리(연 5.1%)보다 0.4% 포인트 금리가 쌌지만 지금은 역전됐다. 안심대출 수요 예측에 실패한 금융 당국이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2금융권 확대 검토”에서 “확대 불가” 등으로 수차례 말을 바꾼 것도 신뢰 저하를 자초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 청년 창업 공간으로 변신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 청년 창업 공간으로 변신

    한국도로공사가 ‘국민행복 100약(約)’ 실천으로 ‘창조경제’에 앞장서고 있다. 도공은 지난해부터 고속도로를 통해 국민행복에 앞장서겠다는 다짐과,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은 ‘국민행복 100약‘을 추진해 호응을 얻고 있다. 100가지 약속은 청년창업휴게소, 하이패스 행복단말기, 고속도로 주유소 브랜드 ex-OIL, 휴게소 국민평가 도입 등 국민 눈높이에 맞춘 ‘창조경제’ 과제라는 특징이 있다. 청년창업휴게소는 일자리 확대 차원으로 청년들에게 휴게소 매장을 창업공간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전국 9곳 휴게소에 29개의 청년창업매장이 문을 열었다. 61명에게는 창업 관련 종합 지원을 받고 있다. 2만원대 보급형 하이패스 단말기 개발·보급도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3개월 만에 40만대가 판매·등록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이패스 이용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20년 고속도로 무정차 통과시스템인 스마트톨링 도입에 한 발짝 다가가게 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국민평가 서비스도 획기적이다. 고객이 휴게소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휴게소 간 경쟁을 유도하여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
  • 타계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는 누구?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타계’ 23일 타계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는 작지만 강하고 잘사는 싱가포르의 기적과 신화를 이룬 인물로, 아시아의 대표적 지도자로 통한다. 정치, 사회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가 드문 동남아시아에서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아시아에서 최고 잘사는 나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 금융 및 물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고, 부정부패가 드문 깨끗한 사회로 건설한 리 전 총리는 국부(國父)로 일컬어진다. 그는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였던 1959년부터 자치정부 총리를 지냈다. 이후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독립한 싱가포르의 초대 총리로 취임해 1990년 퇴임할 때까지 26년간 총리로 재직했다. 자치정부 시절까지 합하면 31년 동안 총리로 재직해 세계 사상 가장 오랫동안 총리로 재직했다. 독립 당시 400달러 수준이었던 싱가포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그가 총리직에서 퇴직한 1990년에 1만2천750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1인당 GDP는 5만6천113달러로 세계 8위, 아시아 1위이며, 세계경제포럼(WEF) 조사 국가경쟁력은 세계 2위, 국제투명성기구 조사 국가청렴도는 세계 5위이다. 오늘의 싱가포르를 있게 한 주인공이 리콴유라는 데 이견이 없다. 리콴유는 1923년 영국 식민지 시절 싱가포르에서 부유한 화교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1949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소속인 피츠윌리엄 칼리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51년 귀국해 변호사로 개업했으며 1954년 인민행동당(PAP)을 창당하고 사무총장에 올랐다. 1959년 자치정부 총리가 됐을 때 그의 나이는 불과 35세였다. 그가 독립 싱가포르의 총리로 취임했던 1965년 싱가포르는 부존 자원은커녕 마실 물조차 부족해 이웃 말레이시아에서 사와야 할 정도로 암울했다. 하지만 현재 싱가포르는 ‘아테네 이후 가장 놀라운 도시국가’로 불리고 있다. 그는 집권 후 재정 안정화, 서민주택 보급, 공직비리조사국 설치, 해외투자 유치 등의 정책을 시행했다. 개발도상국이 소홀히 하기 쉬운 환경보호에도 노력을 기울여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중 하나가 됐다. 그는 싱가포르 항만공사를 설립해 세계 일류 수준의 컨테이너 항구를 건설했고, 석유파동 속에서도 미래에 대비해 창이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등 주요 사업에는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이 같은 장기적 안목의 투자는 싱가포르를 물류 중심지, 동서양 항공의 요충지로 만들었다. 또 세계 유명 금융기관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금융 중심지로 일으켰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에는 비판과 논란도 뒤따랐다. 싱가포르가 세계적으로 깨끗하고 범죄율이 낮은 도시가 된 배경에는 무거운 벌금, 태형 등 강력한 처벌이 자리잡고 있다. 마약 소지자는 엄벌에 처하고 껌만 뱉어도 벌금을 부과하는 등 엄격한 통제를 국가경영에 도입했다. 이 때문에 그는 아시아의 히틀러로 불리기도 했으며, 경제적인 부에도 한때 싱가포르의 국민행복지수는 150개국 중 149위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의 이런 통치 방식은 ‘온건한 독재’, ‘가부장적 통치’로 불렸다. 그러나 동남아의 다른 독재자들처럼 무력을 동원하거나 경제개발 과정에서 착취나 인권침해 논란을 초래하지 않았다. 노조활동과 임금인상을 억제했지만 성과급 제도를 적극 도입했다. 유능한 인재의 공직 진출을 유도하고, 공무원들이 부정부패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보수를 공무원들에게 지급했다. 그를 지지하는 정치 전문가들은 그의 독재적 방식이 국가통치를 효율화하는 수준을 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리 전 총리 자신은 독재적이라는 비난에 대해 서구에 비해 개발이 뒤진 아시아가 서구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아시아적 가치’를 주장했다. 이는 당시 아시아에 만연했던 독재를 옹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등이 아시아적 가치에 동조했으나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터져 아시아의 정치, 경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더 이상 아시아적 가치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리콴유는 세계와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지녀, 덩샤오핑에서 시진핑 주석에 이르기까지 중국 지도자들의 스승 역할을 했다. 또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미국 대통령들도 그에게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콴유는 1990년 고촉동 전 총리에게 총리 자리를 물려줬다. 2004년 14년간 총리로 재임했던 고 전 총리가 물러나 리콴유의 첫째 아들인 리셴룽(李顯龍)이 새 총리로 취임했다. 리셴룽 총리의 등장은 또다른 형태의 권력세습이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그러나 오랫 동안 정치, 행정 분야 요직을 거치면서 지도자 교육을 받았던 리셴룽 총리는 싱가포르 국민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대체로 존경받는 지도자로 통한다. 리콴유는 2010년 세상을 먼저 떠난 부인 콰걱추(柯玉芝) 여사와 2남 1녀를 뒀으며 한국도 수차례 방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타계… ‘국부’ 그는 누구인가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타계… ‘국부’ 그는 누구인가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타계’ 23일 타계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는 작지만 강하고 잘사는 싱가포르의 기적과 신화를 이룬 인물로, 아시아의 대표적 지도자로 통한다. 정치, 사회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가 드문 동남아시아에서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아시아에서 최고 잘사는 나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 금융 및 물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고, 부정부패가 드문 깨끗한 사회로 건설한 리 전 총리는 국부(國父)로 일컬어진다. 그는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였던 1959년부터 자치정부 총리를 지냈다. 이후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독립한 싱가포르의 초대 총리로 취임해 1990년 퇴임할 때까지 26년간 총리로 재직했다. 자치정부 시절까지 합하면 31년 동안 총리로 재직해 세계 사상 가장 오랫동안 총리로 재직했다. 독립 당시 400달러 수준이었던 싱가포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그가 총리직에서 퇴직한 1990년에 1만2천750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1인당 GDP는 5만6천113달러로 세계 8위, 아시아 1위이며, 세계경제포럼(WEF) 조사 국가경쟁력은 세계 2위, 국제투명성기구 조사 국가청렴도는 세계 5위이다. 오늘의 싱가포르를 있게 한 주인공이 리콴유라는 데 이견이 없다. 리콴유는 1923년 영국 식민지 시절 싱가포르에서 부유한 화교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1949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소속인 피츠윌리엄 칼리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51년 귀국해 변호사로 개업했으며 1954년 인민행동당(PAP)을 창당하고 사무총장에 올랐다. 1959년 자치정부 총리가 됐을 때 그의 나이는 불과 35세였다. 그가 독립 싱가포르의 총리로 취임했던 1965년 싱가포르는 부존 자원은커녕 마실 물조차 부족해 이웃 말레이시아에서 사와야 할 정도로 암울했다. 하지만 현재 싱가포르는 ‘아테네 이후 가장 놀라운 도시국가’로 불리고 있다. 그는 집권 후 재정 안정화, 서민주택 보급, 공직비리조사국 설치, 해외투자 유치 등의 정책을 시행했다. 개발도상국이 소홀히 하기 쉬운 환경보호에도 노력을 기울여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중 하나가 됐다. 그는 싱가포르 항만공사를 설립해 세계 일류 수준의 컨테이너 항구를 건설했고, 석유파동 속에서도 미래에 대비해 창이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등 주요 사업에는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이 같은 장기적 안목의 투자는 싱가포르를 물류 중심지, 동서양 항공의 요충지로 만들었다. 또 세계 유명 금융기관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금융 중심지로 일으켰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에는 비판과 논란도 뒤따랐다. 싱가포르가 세계적으로 깨끗하고 범죄율이 낮은 도시가 된 배경에는 무거운 벌금, 태형 등 강력한 처벌이 자리잡고 있다. 마약 소지자는 엄벌에 처하고 껌만 뱉어도 벌금을 부과하는 등 엄격한 통제를 국가경영에 도입했다. 이 때문에 그는 아시아의 히틀러로 불리기도 했으며, 경제적인 부에도 한때 싱가포르의 국민행복지수는 150개국 중 149위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의 이런 통치 방식은 ‘온건한 독재’, ‘가부장적 통치’로 불렸다. 그러나 동남아의 다른 독재자들처럼 무력을 동원하거나 경제개발 과정에서 착취나 인권침해 논란을 초래하지 않았다. 노조활동과 임금인상을 억제했지만 성과급 제도를 적극 도입했다. 유능한 인재의 공직 진출을 유도하고, 공무원들이 부정부패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보수를 공무원들에게 지급했다. 그를 지지하는 정치 전문가들은 그의 독재적 방식이 국가통치를 효율화하는 수준을 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리 전 총리 자신은 독재적이라는 비난에 대해 서구에 비해 개발이 뒤진 아시아가 서구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아시아적 가치’를 주장했다. 이는 당시 아시아에 만연했던 독재를 옹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등이 아시아적 가치에 동조했으나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터져 아시아의 정치, 경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더 이상 아시아적 가치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리콴유는 세계와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지녀, 덩샤오핑에서 시진핑 주석에 이르기까지 중국 지도자들의 스승 역할을 했다. 또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미국 대통령들도 그에게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콴유는 1990년 고촉동 전 총리에게 총리 자리를 물려줬다. 2004년 14년간 총리로 재임했던 고 전 총리가 물러나 리콴유의 첫째 아들인 리셴룽(李顯龍)이 새 총리로 취임했다. 리셴룽 총리의 등장은 또다른 형태의 권력세습이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그러나 오랫 동안 정치, 행정 분야 요직을 거치면서 지도자 교육을 받았던 리셴룽 총리는 싱가포르 국민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대체로 존경받는 지도자로 통한다. 리콴유는 2010년 세상을 먼저 떠난 부인 콰걱추(柯玉芝) 여사와 2남 1녀를 뒀으며 한국도 수차례 방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한국철도시설공단 ◇상임이사△시설사업본부장 이수형◇전보△수도권본부장 김영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책본부장 이중근△경영관리본부 대외협력실장 김명환△R&D진흥본부 성과관리혁신단장 김삼량△R&D진흥본부 R&D지원실장 안인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상임이사△부사장(기획재무본부장 겸임) 황종철△주거복지본부장 신동철△도시환경본부장 박수홍 ■중소기업중앙회 △비서실장 이원섭△사회공헌부장 이기중△서울지역본부장 김종환△인천지역본부장 이재원△취업교육팀장 김종하 ■국민행복기금 △이사장 이종욱 ■데일리 스포츠한국 △총괄이사 심응섭△편집국장 김성우△광고국장 이순곤△제작부국장 김형환 ■조세일보 △재무교육원장 김상우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장 강길환△교육대학원장(교육연수원장 겸임) 최충옥△행정사회복지대학원장(사회복지대학원장·행정대학원장 겸임) 홍승인△예술대학원장(미술디자인대학원장·문화예술대학원장 겸임) 박성봉△중앙도서관장(금화도서관장 겸임) 함윤미△전산정보원장 문규현△박물관장 박연규△교수학습개발센터장 김철 ■건국대병원 △폐암센터장 이계영△간호부장 박미영△헬스케어센터운영부장 박영림 ■한양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 이항락
  • 朴대통령 “한국의 메디치 가문 돼 달라”

    朴대통령 “한국의 메디치 가문 돼 달라”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재계 총수들을 만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나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사장 등 재벌그룹 오너와 유수 기업 대표 21명이다. 2013년 8월 28일 국내 민간 10대 그룹 회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만남은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인 ‘메세나’에 적극적인 기업들을 격려하고 지속적인 후원을 부탁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으로는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을 지원해 온 기업들에 감사의 뜻도 전하는 동시에 집권 3년차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박 대통령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하는 뜻도 담긴 듯 보인다.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메세나의 어원이 된 고대 로마의 정치가 마이케나스와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가능케 했던 메디치 가문을 거론하며 “기업인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메디치 가문이 돼 달라”면서 문화예술 분야의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희망했다. 이어 “지금 우리 앞에는 경제 체질을 혁신해 다시 한번 경제 대도약을 이루고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가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고 그것을 이루는 길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에 있다”면서 “기업 메세나는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창의적이고도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 후원의 다양하고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발굴해 나가면서 우수 메세나 사례를 널리 알리고 기업의 명예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기업인의 도움으로 세 번 만에 어렵게 유치한 대회다.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경제계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세계인의 문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스폰서십 지원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박근혜정부 3년차 (상) 정치분야] ‘개국공신’ 김종인·이상돈과 결별

    [박근혜정부 3년차 (상) 정치분야] ‘개국공신’ 김종인·이상돈과 결별

    박근혜 정권 탄생에 기여한 ‘개국공신’들의 현주소는 ‘꽃방석’이라기보다는 ‘가시방석’에 가깝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선 캠프,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에 몸담았던 인사들 상당수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거리가 멀어진 상태다. 개국공신으로는 우선 2011년 12월 출범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 ‘3인방’인 김종인, 이상돈,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각각 경제 민주화, 정치 쇄신, 청년 문제 등 정책 이슈를 주도하며 총선과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정권 출범 이후 이들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결국 김 전 비대위원은 2013년 12월 “경제민주화가 될 것처럼 얘기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이상돈 전 비대위원은 2014년 9월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직전까지 갔다. ‘박근혜 키즈’로 통했던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지난 1월 ‘비선실세 국정개입’ 파문과 관련한 ‘K(김무성 새누리당 대표)·Y(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배후설’ 논란에 휩싸이며 정치적 상처를 입었다. 비대위에 외부 인사로 영입됐던 조동성 서울대 명예교수,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등도 현 정부에서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을 이끌어 온 김광두 원장 역시 정권 출범 이후 아무런 직책과 역할도 맡지 못했다. 오히려 현 정부 정책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 내고 있다. 대선 캠프에서 활약한 인사들도 변방에 머물러 있기는 마찬가지다. 대선 당시 캠프 안에 꾸려진 5개 위원회(국민행복추진위·공약위·대통합위·정치쇄신특위·중앙선대위) 중 공약위와 대통합위는 박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외에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도 지난해 5월 총리 후보직에서 물러난 뒤 정치 전면에서 사라졌다.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비박(비박근혜)계 대표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다만 김성주 공동 중앙선대위원장은 대한적십자사 총재, 경선캠프를 이끌었던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은 민주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을 맡아 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