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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이어 미국서도 시크교도 암살 모의, 바이든 인도 모디 총리에 우려 표명

    캐나다 이어 미국서도 시크교도 암살 모의, 바이든 인도 모디 총리에 우려 표명

    캐나다와 인도가 시크교도 살해사건으로 외교 갈등을 빚은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자국거주 시크교도 분리주의자 암살 시도에 대해 인도 정부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AP,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에서 시크교도 암살 음모가 있었으나 저지됐으며, 암살 대상은 미국과 캐나다 시민권자인 크루파완 싱 파눈이라는 인물로, 시크교도 관련 단체인 ‘시크 포 저스티스’의 법률고문으로 지목됐다. 미 연방 검찰은 음모에 가담한 최소 1명을 뉴욕 지방법원에 기소했으며 소장 공개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파눈은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시크교 분리주의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독립국가 수립을 위한 국민투표 운동을 조직한 핵심 인사다.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일어난 시크교는 전체 인구의 2%를 차지해 국민 절대 다수가 힌두교인 인도에선 소수종교이나 독립을 지향한다. 미국 관리들은 파눈 암살 시도는 좌절됐으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6월 미국 국빈방문 뒤 백악관이 “인도 정부가 음모를 인지했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인도 측에 전달하며 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미 정부가 암살 음모를 인지한 시점, 음모가 실패한 경위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에이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며 “미 정부는 고위급 레벨을 비롯해 인도 정부에 문제 제기를 했고, 인도 정부는 놀라움과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이런 성격의 행동은 자신들의 정책이 아니라고 말했다”면서 “인도 정부가 이 문제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으며 향후 며칠 내 발표할 것이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책임있는 사람은 누구든 책임져야 한다는 기대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발생한 시크교 분리주의자 암살 사건과도 상통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 사건에 대해 지난 9월 “인도 정부 요원들이 캐나다 시민권을 지닌 시크교 분리주의자를 살해하는 데 연루됐다”며 항의했다. 이어 캐나다는 인도 외교관 한 명을 추방했고, 인도 정부도 자국 주재 캐나다 외교관을 맞추방하며 대립했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최근 인도에 밀착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 6월 모디 총리 방미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인권 문제를 제기했으나 시크교 암살 기도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 총선 1위 ‘네덜란드 트럼프’ 빌더르스 “망명 쓰나미 끝내겠다”

    총선 1위 ‘네덜란드 트럼프’ 빌더르스 “망명 쓰나미 끝내겠다”

    ‘네덜란드의 트럼프’ 헤이르트 빌더르스(60) 자유당 대표가 반이민 정책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치러진 네덜란드 조기 총선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 자유당 빌더르스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지지자들에게 “망명 쓰나미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빌더스르의 선거 공약에는 네덜란드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국민투표 요구, 망명과 이민 신청 수용 전면 중단 등이 포함됐다. 그는 결과를 본 후 “내 팔을 꼬집어야 했다”고 기쁨을 드러내며 “유권자들이 ‘우리는 (기존 이민 정책에) 질렸다. 속이 메스껍다’고 말했다”고 했다. 빌더르스는 “네덜란드인이 다시 1순위가 될 것이다. 국민들은 그들의 나라를 되찾아야한다”고 강조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투표 종료 직후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유당은 하원 총 150석 가운데 가장 많은 3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표 종료 전 마지막 30분간 투표한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출구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2021년 총선에서 얻었던 17석의 2배 넘는 숫자다.다만 다당제 국가인 네덜란드에서는 한국처럼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어 연정이 필수다. 빌더스르스는 ‘건설적 참여’를 촉구했지만 다른 주류 정당이 연정을 꺼려하는 상황이라고 AP는 전했다. 출구조사에서 26석을 확보해 2위로 예상된 녹색당·노동당 연합은 “망명 신청자들이 모든 불행의 근원이라고 주장하는 정당들과 결코 연합을 형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 하비에르 밀레이(53) 자유전진당 대표가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것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는 ‘극우향우’ 바람이 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77) 전 미국 대통령 역시 각종 여론 조사에서 조 바이든(81) 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우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60) 헝가리 총리는 네덜란드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소셜미디어(SNS)에 “변화의 바람이 여기 불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 유럽 덮친 ‘우향우’ 열풍…네덜란드 총선서도 극우정당 ‘압도적 1위’ 전망

    유럽 덮친 ‘우향우’ 열풍…네덜란드 총선서도 극우정당 ‘압도적 1위’ 전망

    22일(현지시간) 치러진 네덜란드 조기 총선에서 반(反)이민·반이슬람을 주장하는 극우 성향 자유당(PVV)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각지에 몰아친 ‘극우 돌풍’이 네덜란드 선거에서도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이날 투표가 끝난 직후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유당은 하원 총 150석 가운데 가장 많은 3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총선 때 자유당이 얻은 17석과 비교해 2배가 넘는다. 이날 출구조사에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 좌파 성향 녹색당·노동당 연합(GL·PvdA)의 26석과 비교해서도 큰 격차로 앞섰다. 현 연립정부 집권 여당인 자유민주당(VVD)은 23석으로 3위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당은 강력한 반이슬람 정책과 망명 허용 중단을 주장한다. 네덜란드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두고 국민투표를 하자고 요구하는 등 EU에도 부정적이다. 헤이르트 빌더르스(60) 자유당 대표 역시 ‘네덜란드판 도널드 트럼프’로 분류된 정치인이라고 AP통신은 짚었다. 자유당의 ‘돌풍’은 이미 선거 직전부터 감지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4위권에 머물던 자유당은 투표를 이틀 앞둔 지난 20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집권 자유민주당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번 총선은 13년 만에 네덜란드 정부 수장이 교체되는 중대 선거다. 자유당의 압승이 확정되면 될 경우,향후 총리 선출 및 새 연립정부 구성에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네덜란드에서는 통상 총선 1위를 차지한 정당 대표가 총리 후보자로 추천되며, 분극화된 다당제 특성상 150석인 하원에서 최소 과반을 확보하려면 연정 구성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집권 자유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은 자유당과 연정 구성 협력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2021년 총선 당시에도 마르크 뤼터 현 총리의 자유민주당이 연정을 꾸리기까지 역대 최다인 299일이 걸렸다.
  • “폭동 발생 않길 바라” 아르헨 정치분석가 밀레이에 정치적 타협 주문

    “폭동 발생 않길 바라” 아르헨 정치분석가 밀레이에 정치적 타협 주문

    “모든 언론 분석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새로운 지평선이 열리니 폭동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아르헨티나의 저명한 정치분석가 에두아르도 피단사가 2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페르필과의 인터뷰를 통해 극우 자유경제학자 하비에르 밀레이 당선인의 대선 승리와 관련, 정치 개편 가능성에 대해 진단하며 조심스럽게 내뱉은 발언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극심한 경제난 와중에 대선에서 승리한 ‘정치 아웃사이더’ 밀레이 당선인이 성공하기 위해선 현 집권당인 페론당과도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전문가는 정부 보조금 삭감과 급진적 변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밀레이 정권은 불확실성이 높다며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한 채 정책을 강행할 경우 폭동과 같은 큰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도 우려했다. 피단사는 “정치 아웃사이더인 밀레이의 승리는 아르헨티나 민주주의가 40년을 맞이하는 올해 발생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변”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밀레이 정권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밀레이가 소속된 자유전진당과 밀레이를 지지한 공화제안당 일부가 연합체를 이뤄야 하며, 선거에 패배한 집권당 페론당 일부와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치 입문 2년 만에 혜성처럼 나타난 밀레이의 대통령 당선으로 아르헨티나에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탄생했고 국민의 55%가 그를 지지한 만큼 이를 존중하고 새로운 권력구조와 정치세력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페론당과,밀레이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은 급진당(UCR)이 국회에서 서로 협력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극심한 경제·사회 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에서 밀레이 정부가 어떻게 회복에 필요한 변화를 이룰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이어 밀레이 당선인이 현재 국민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안정감을 주며, 협상 능력을 발휘해 적절한 기간에 살인적인 물가를 낮춘다면 더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아내는 정권이 될 것이며,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정치구도 개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밀레이 정권은 오래 가지 못하고 금방 실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밀레이 정권이 뛰어난 협상 능력을 통해 페론당과의 협력에 이르지 않으면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피단사는 협상이 불가능하다면 밀레이 정권은 대통령령이나 국민투표라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런 방법을 쓸지는 지켜봐야 하며, 자신의 지지자들이 거리에 나서게 하는 방법도 있지만, 밀레이 측은 이 부분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 [글로벌 In&Out] 영국을 염두에 둔 미니 EU 회원국/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영국을 염두에 둔 미니 EU 회원국/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지난 10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2.9%를 기록했다. 6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의 하락, 고금리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6.3%로 여전히 높다. 영국은행은 유로존의 유럽중앙은행(ECB)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다. 그런데 왜 물가 하락 속도가 느릴까. 영국의 물가가 더디게 하락하는 이유는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물가 급등과 브렉시트 요인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영국은 전력 생산과 난방에서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다. 또한 중국, 일본에 이은 세계 3대 식품 수입국이다. 1년 전에 비해 에너지와 식품 가격은 많이 하락했지만, 과거보다는 여전히 높다. 영국의 생필품 물가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유럽 수입 물품에 무관세를 적용했지만 통관 등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지장이 비용에 반영됐다. 더 심각한 것은 노동력 부족 현상이다. 농번기엔 동유럽 출신 노동자가 영국 농장에서 일하고 이 기간이 끝나면 본국으로 돌아갔는데, 브렉시트로 이런 자유로운 노동이동이 어려워졌다. 노동비용의 상승은 결국 소비자물가에 반영됐다. 올해 유로존의 경기침체 가능성 속에 영국 경제성장률도 0.3~0.5% 정도로 예측된다. 지난 9월 유럽의 미래에 관한 연구용역 보고서가 발표됐다. 프랑스·독일 정부가 발주하고 일종의 현인그룹이 작성한 보고서는 유럽연합(EU)을 핵심그룹, EU 회원국, 준회원국, 유럽정치공동체로 구분할 것을 제안했다. EU 통합을 강화하되 비회원국이 최대한 협력할 수 있도록 미니회원국 지위를 만들자는 것이다. 유럽정치공동체가 이에 해당하는데, 영국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렇게 제안한 이유는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으로 EUㆍ영국 간 협력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영국 내에서는 브렉시트 후회 여론이 높다. 지난 6월 여론조사에서는 영국인의 약 58%가 EU 재가입에 찬성했다. 친EU 성향을 보이는 야당 노동당은 집권 보수당보다 지지율이 15~20% 앞선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면 EU와 더 나은 브렉시트 협상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총선은 내년에 치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미니회원국 제안을 내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집권하는 것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본다. EU 재가입 시 영국 국민투표와 EU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 등 번거로움을 우회하되 필요한 협력은 최대한 강화하자는 것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에겐 달갑지 않은 제안이다. 은근 보수당의 총선 패배를 전제로 한 탓이다. 지난주 수낵 총리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를 외교부 장관으로 불렀다. 그의 네트워크를 통해 반전을 기대하는 것이다. 영국의 대내외적 상황은 잠시 결별했던 유럽 대륙 국가들과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영국으로선 프랑스와 독일이 다소 기분 나쁘게 손을 내민 것이지만, 대륙의 두 국가에도 협력이 간절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아마도 내년에는 영국이 EU에 더 가까워지는 상황이 전개될 것 같다. 브렉시트 이슈가 다시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
  • 센서형 LED로 안심귀갓길… ‘용산의 적극행정’ 최우수상

    센서형 LED로 안심귀갓길… ‘용산의 적극행정’ 최우수상

    서울 용산구의 ‘용산형 안심귀갓길’ 조성 사업이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구는 지난 8일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국무조정실이 공동 주관한 ‘2023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지자체 부문 본선에 진출해 국무총리상(최우수상)과 시상금 100만원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선정된 사례는 용산형 안심귀갓길이다. 구는 전국 최초로 안전취약지역에 센서형 발광다이오드(LED) 건물번호판을 설치했다. 어두운 환경에서 보행자가 접근했을 때 자동으로 불이 켜지며 비상 신고용 위치정보 QR코드를 활용할 수 있다.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를 적용해 안전한 야간 보행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국 최초 사례인 만큼 부산시, 경기도, 제주도, 경기 용인시 등 전국에서 벤치마킹 요청도 들어오고 있다. 설치 대상 안전취약지역 선정은 구 빅데이터 플랫폼과 360° 가상현실(VR) 안심로드뷰 공간정보 입지분석을 활용했다. 외부 데이터로는 경찰 순찰 동선, 1인가구 분포 등을 분석하고 현장 조사해 총 23곳을 추렸다. 이번 경진대회 수상으로 용산형 안심귀갓길은 대외 수상 2관왕을 달성했다. 서울시 주관 ‘2023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자치구 부문 우수상 수상에 이은 쾌거다.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경진대회는 ▲국민심사단 사전심사(30%) ▲현장 전문가 심사(50%) ▲국민투표단 실시간 온라인 투표(20%)를 합산해 본선에 진출한 지자체 6곳 중 대상 2곳, 최우수상 4곳을 결정했다. 용산형 안심귀갓길 조성은 대외 수상 외에도 행정안전부 주관 ‘주소정보시설 설치 수범사례’와 1분기 ‘적극행정을 통한 그림자·행태 규제 개선 우수사례’에도 선정됐다. 제안자는 구 주관 ‘2023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의 영예를 안았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센서형 LED 건물번호판으로 용산형 안심귀갓길을 조성한 적극행정 사례가 꾸준히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행정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 정착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적극행정 구청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직원들에게 적극행정을 독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사전컨설팅·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적극행정 마일리지·적극행정 면책보호관 등을 추진하고 있다.
  • 英 캐머런 전 총리, 외무장관 ‘컴백’

    英 캐머런 전 총리, 외무장관 ‘컴백’

    2016년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데이비드 캐머런(57) 전 총리가 7년 만에 외무장관으로 돌아왔다. 내무장관을 교체하면서 과거 인사를 불러들인 데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충격적’이라고 보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제임스 클레벌리 외무장관을 내무장관으로 배치하고 캐머런 전 총리를 외무장관에 임명하는 개각을 발표했다. 수엘라 브래버먼 전 내무장관이 최근 언론에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라고 규정한 기고를 실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총리실의 수정 지시도 무시했다가 결국 해임된 결과다. 수낵 총리의 개각은 총선을 앞두고 야당인 노동당에 지지율이 20%포인트나 뒤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강경 우파 세력을 내치고 온건 보수파를 끌어들이기 위한 수로 분석된다. 그러나 언론은 우파뿐만 아니라 반중 인사들의 반발도 살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코노미스트는 캐머런이 총리 시절 브렉시트로 유럽 내 영국의 외교정책을 무너뜨렸고 지나친 대중 유화정책도 문제였다며 ‘최악의 총리’ 중 한 명이었다고 혹평했다. BBC는 강경 우파인 브렉시트 지지자들이 그를 조롱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시 캐머런 총리는 영국의 EU 잔류가 더 큰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판단해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했다가 결과가 정반대로 나오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후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까지 계속 총리가 바뀌면서 영국은 브렉시트 후유증을 겪었다. 그는 외무장관 임명 발표 이후 인터뷰에서 전 총리가 다시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11년 보수당 대표, 6년 총리 경력으로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 대변인은 “현재 대중국·중동 외교 정책이 캐머런 장관하에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들을 ‘폭도’라 불렀다가 전화로 해임 통보받은 영국 장관

    이들을 ‘폭도’라 불렀다가 전화로 해임 통보받은 영국 장관

    2016년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7년 만에 외무부 장관으로 돌아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 장관을 해임하고 캐머런 전 총리를 외무 장관에 기용하는 내용의 개각을 단행했다.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며 비난하고 총리실의 지시를 무시했다가 결국 해임됐다. 캐머런 전 총리는 2010년 보수당 집권 시대를 열고 6년간 정부를 이끌었으나, 브렉시트가 결정된 책임을 지고 2016년 7월 물러났다. 이후 지금까지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를 포함해 네 번째 총리가 등장할 정도로 영국 정치권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총리가 퇴임 후 외무 장관으로 다시 내각에 참여한 것은 알렉산더 더글러스 흄이 1964년 퇴임하고 1970년 돌아온 이래 처음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캐머런이 총리 시절 외교정책에서 실수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5000년 동안 영국은 유럽이 자신에 맞서 연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브렉시트로 한순간에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또 지나친 대중 유화정책으로 중국 기업들은 통신에서 원자력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영국 인프라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캐머런은 총리 퇴임 이후 10억 달러 규모의 영국-중국 투자 펀드를 마련하기 위해 몇 년을 노력했지만 결국 영중 관계 악화로 무산됐다.캐머런은 외무장관 임명 발표 이후 인터뷰에서 전 총리가 다시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몇몇 개별적 결정에 관해선 수낵 총리와 동의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수낵 총리는 강하고 능력 있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년간 정치 일선에선 빠져있었지만 11년 보수당 대표, 6년 총리 경력으로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 대변인은 “현재 대중국·중동 외교 정책이 캐머런 장관 하에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의 재등장은 보수당 온건파를 끌어들이는 효과와 함께 당내 우파의 반발을 살 전망이다. 과거 중국과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인물이란 점에서 의회 내 반중 인사들의 불만이 커질 수도 있다. 수낵 총리가 캐머런을 재기용한 것은 현재 노동당에 20% 이상 뒤진 지지율을 보이는 보수당의 쇄신을 위한 인사란 분석이 나온다.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은 여당인 보수당이 다음 선거에서 패할 경우 당내 우파의 지지를 받아 향후 보수당 지도부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전화로 퇴출 통보를 받은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은 지난주 영국 경찰이 편견을 갖고 있다는 글을 더 타임스에 쓴 이후 장관직에서 잘렸다. 브레이버먼은 “경찰은 정치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면서 친팔레스타인 행진이 정부의 반대에도 진행될 것으로 보이자 경찰이 시위대에 ‘이중 잣대’를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친팔레스타인 폭도들 명백하게 법을 어겼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무시된다”고 주장했다. 보수당 내 브레이버먼 지지자들은 이번 장관 인사 이후 수낵 총리 측을 향해 “광대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영 캐머런 전 총리, 외무장관으로 깜짝 귀환…설화 내무는 결국 해임

    영 캐머런 전 총리, 외무장관으로 깜짝 귀환…설화 내무는 결국 해임

    영국 총리실 앞에서 생중계하던 한 기자는 13일(현지시간) 개각 전 총리가 대상자를 불러 인사를 통보, 협의하는 관례를 좇아 등장한 인물을 보고 놀라 잠시 말을 잃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나타난 것이다. 리시 수낵 총리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며 비난하고 총리실의 수정 지시를 무시했던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을 해임하고 캐머런 전 총리를 외무 장관에 기용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7년 만에 깜짝 복귀했다. 총선을 앞두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낵 총리는 우파 포퓰리즘 세력을 내치고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한 중도우파 전직 총리를 불러들이는 예상치 못한 수를 뒀다. 캐머런 전 총리는 2010년 보수당 집권 시대를 열고 6년간 정부를 이끌었으나,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가 가결된 후 책임을 지고 2016년 7월 물러났다. 그 뒤로 지금까지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를 포함해 네 번째 총리를 수낵이 맡을 정도로 영국 정치권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총리가 퇴임 후 외무 장관으로 다시 내각에 참여한 것은 알렉산더 더글러스 흄이 1964년 퇴임하고 1970년 돌아온 이래 처음이다. 캐머런은 외무장관 임명이 발표된 후 방송 인터뷰에서 전 총리가 다시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온라인 성명에서 몇몇 개별적 결정에 관해선 수낵 총리와 동의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수낵 총리는 강하고 능력 있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캐머런은 지난달만 해도 수낵 총리의 차세대 고속철도 건설 계획 일부 폐기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 7년간 정치 일선에선 물러나 있었지만 11년 보수당 대표, 6년 총리 경력으로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위기를 포함해 여러 세계적 도전에 직면해있다. 이런 심각한 세계적 변화 속에서 동맹 곁을 지키고 동반관계를 강화하며 우리 목소리를 확실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총리 대변인은 “현재 대 중국·중동 외교 정책이 캐머런 장관 아래에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등장은 보수당 온건파를 끌어들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과거 중국과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인물이란 점에서 의회 내 반중 인사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 그가 지금은 파산한 그린실 캐피털의 고문으로 정부 요직 인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전방위 로비했다는 2년 전 의혹이 논란이 될 수 있다. 정부는 하원의원이 아닌 캐머런을 내각에 합류시키기 위해 급히 왕실을 통해 종신 귀족으로 임명하고 상원의원이 되도록 했다. 이날 전화로 퇴출 통보를 받은 브레이버먼 장관은 최근 잇따라 강경 우파 발언을 쏟아내며 수낵 총리를 난감하게 했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지난주 언론 기고문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고, 경찰이 이중잣대를 갖고 특혜를 준다고 비판했다. 현충일인 지난 주말 예고된 대규모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두고 예민한 상황에 기름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빗발쳤다. 더욱이 내용 수정 요구를 거부하며 총리실을 무시한 것이 드러나며 각료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는 지난해 9월 리즈 트러스 전 총리 시절에 규정 위반으로 내무부 장관에서 해임됐으나 그 직후 당 대표 경선에서 수낵 총리를 지지하면서 다시 자리를 맡았다. 측근들은 이날 모여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임스 클레벌리 외무장관은 브레이버먼 장관의 자리로 옮겼다. 제러미 헌트 재무부 장관까지 포함하면 내각의 최고위직 4명이 모두 남성이 됐다. 스티브 바클레이 보건부 장관 자리는 재무부 부장관인 빅토리아 앳킨슨이 물려받았다. 트러스 전 총리의 측근인 테리즈 코피 환경부 장관은 물러났고 바클레이 장관이 그 자리로 갔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번 개각에 대해 현 정권의 약점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외무 장관을 찾으러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다는 점은 정부에 인사 자원이 없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수낵 총리가 조기 총선을 기피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의 설문조사에서 캐머런 복귀에 관해 38%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평가했고 잘한 일이라는 답은 24%였다.
  • 브렉시트 후유증 앓는 영국… 아일랜드만 무역 흑자 수혜[글로벌 인사이트]

    브렉시트 후유증 앓는 영국… 아일랜드만 무역 흑자 수혜[글로벌 인사이트]

    흔히 아일랜드와 영국의 관계를 오랫동안 식민 지배를 받으며 독립운동을 했다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에 비유하곤 한다. 하지만 1937년 독립한 아일랜드는 영국의 경제 수준을 뛰어넘어 한일 관계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아일랜드가 10만 3176달러(약 1억 3500만원)였고 영국은 절반 수준인 4만 5775달러였다. 2020년 1월 31일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단행하면서 아일랜드섬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로 나뉘게 됐다.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 시민이 아닌 아일랜드 거주자가 국경을 넘어 북아일랜드로 가려면 전자여행허가(ETA)를 발급받아야 한다. 합법적으로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폴란드인이 북아일랜드로 짧은 쇼핑 여행을 하려면 ETA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고통받고 있지만, 아일랜드는 호황을 누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일랜드 남동쪽 로스레어 항구의 운송량이 브렉시트 이후 5배 늘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아일랜드와 유럽 대륙을 잇는 가장 싸고 빠른 길은 영국을 거쳐 도버해협을 통과하는 것이었지만 브렉시트 이후 세관 검사 등으로 시간이 지체되면서 비용과 불확실성이 증가하자 기업들은 영국을 우회하게 됐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앞둔 2019년만 해도 프랑스 노르망디항에서 아일랜드로 오는 대형 화물 트럭은 3만 5000대 수준이었지만 지난 2년간은 평균 9만 6000대가 운행됐다. 로스레어 항구 관리자는 “영국을 통과하는 육로는 끊어졌고 우리가 브렉시트 효과의 수혜자”라며 “아일랜드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올해 신년호에서 영국인의 3분의2가 EU 재가입에 대한 국민투표를 지지한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인들은 경제, 자국의 세계적 영향력, 국경 통제 능력이 모두 악화했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렉시트가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답한 비율도 54%였는데, 이는 브렉시트 1주년 기념일이었던 지난해 응답(46%)보다 증가한 수치다. 브렉시트 찬성론자였던 조지 유스티스 전 영국 환경부 장관 역시 “너무 적은 대가로 너무 많은 것을 줬다”고 말했다. 반면 아일랜드의 사이먼 코브니 기업통상고용부 장관은 브렉시트에 대해 “힘들었지만 아일랜드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영국은 불이익을 자초했고, 아일랜드의 무역 흑자는 기대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슈링크플레이션/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슈링크플레이션/황비웅 논설위원

    100g 중량의 과자를 100원에 파는 제과 회사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경제위기가 닥쳐 회사 비용을 10% 절감해야 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우선 100원짜리 과자 가격을 10% 올린 110원에 팔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은 구매를 꺼려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다. 다른 방법은 100g짜리 과자의 양을 10% 줄이는 것이다. 사람들은 과자 중량이 줄더라도 체감하기 어렵다. 이런 방법을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한 용어다.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크기나 수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춰 간접적인 가격 인상 효과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의 여성 경제학자인 피파 맘그렌이 고안했다. ‘질소를 샀는데 과자를 덤으로 준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과자 봉지에 들어 있어야 할 과자의 양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대신 충격보호제 또는 산화방지제로 쓰이는 질소의 양만 늘어났다는 뜻으로 ‘질소과자’라고도 불린다. 질소과자의 탄생 배경을 알아보려면 1997년 외환위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외환위기 이후 식료품 가격이 올라가면서 제과업체들이 높아진 단가를 상쇄하기 위해 질소 과대포장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영국의 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에는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번져 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뾰족뾰족한 삼각뿔로 유명한 스위스의 토블론 초콜릿이 있다. 이 초콜릿 제조업체인 몬덜리즈는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영국에서 기존의 초콜릿 용량을 줄이면서 삼각뿔 디자인을 점차 넓혔다. 그 결과 기존 무게인 170g이 150g까지 줄었다.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치솟은 지난해부터 슈링크플레이션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동원F&B는 ‘양반김’의 중량을 기존 5g에서 4.5g으로 낮췄고, 해태제과도 ‘고향만두’ 용량을 기존 415g에서 378g으로 줄였다고 한다. 모두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용량만 줄였다. 기업이 신뢰를 상실하는 건 한순간이다. 제품 용량을 줄이는 꼼수도 적당히 했으면 한다.
  • 호주 ‘원주민 대변기구’ 개헌안 부결…권한과 기능 이해 못 시킨 결과

    호주 ‘원주민 대변기구’ 개헌안 부결…권한과 기능 이해 못 시킨 결과

    호주 정부가 헌법에서 원주민을 호주 최초의 국민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대변할 헌법 기구를 세우는 내용의 개헌을 추진했지만 14일(현지시간)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이번 투표는 호주 원주민(애버리지널)과 토레스 해협 도서민을 호주 최초 국민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대변할 헌법 기구 ‘보이스’를 설립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지 물었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개표 도중 개헌안 부결을 인정했다고 AFP 통신 등 이 전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투표 결과를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 개헌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호주 국민을 규정하거나 분열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국적으로 약 70%의 개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반대가 60%로 찬성 40%를 크게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ABC 등 이 나라 방송 매체들은 6개 주(州) 모두에서 유권자 과반이 반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표가 의무적인 호주에서는 전국적으로 투표자 과반이 찬성하고 6개 주 중 4개 주에서 과반 찬성이 나와야 개헌안이 가결된다.처음에 호주인 대다수는 원주민을 호주 최초 국민으로 인정하는 것에 큰 이견이 없었던 분위기였다. 지난해 5월 노동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했을 때 원주민을 인정하는 내용의 개헌안에 대한 찬성 지지율은 80%에 달했다. 그런데도 이번 투표에서 반대가 더 많았던 것에 대해 호주 언론은 결국 보이스에 대한 유권자의 이해도가 낮았기 때문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대파는 보이스라는 헌법 기구를 만들면서 이 기구의 법적 권한이나 기능이 명확하지 않은 채 개헌부터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보이스가 국회 위에 있는 옥상옥 조직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헌법에서 원주민을 명기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다. 이는 호주 국민을 인종에 따라 구분하는 것으로 사회 분열을 빚을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 특히 호주 내 많은 이민자 공동체에서는 지금도 원주민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데 개헌을 통해 이들을 대변하는 헌법 기구까지 생기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주장도 많았다. 이번 개헌 추진에 힘이 돼야 했던 강성 원주민 권익단체들도 개헌에 반대했다. 이들은 개헌이 결국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원주민 권익 운동가인 리디아 소프 상원의원은 원주민은 호주 헌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며 헌법에 원주민과 관련된 내용을 넣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주민을 호주 헌법 체계에 넣으려면 원주민과 비원주민간 조약을 맺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개헌 반대 운동을 폈다. 앨버니지 총리가 집권 후 강력히 추진하던 개헌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면서 정치적 타격도 불가피해졌다. 이번 투표를 앞두고 호주 야당은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필요 없는 국민투표를 한다”며 무리한 개헌 추진으로 전국을 분열시켰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번 선거를 앞두고 호주 전역에서는 찬성파와 반대파가 나뉘어 연일 시위가 벌어졌다. 2026년 차기 총선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벌써 나온다. 지난 8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앨버니지 총리의 지지율은 45%를 기록, 지난해 5월 총리에 오른 뒤 최저치였다. 야당인 자유당의 피터 더튼 대표(37%)보다는 아직 높지만 앨버니지 총리의 지지율은 내리막이고 더튼 대표의 지지율은 상승세다. 호주를 왕정이 아닌 공화정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정치 평론가들은 오래 전부터 공화정 전환을 주장했던 앨버니지 총리가 이번 개헌에 성공하면 이 기세를 몰아 재집권에 성공한 뒤 궁극적으로는 호주의 체제를 공화정 개헌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개헌 실패로 이런 계획을 추진하는 데 동력이 떨어지게 됐다. 개헌 부결로 오히려 원주민과 비원주민의 화해 노력이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개헌 찬성 측은 과거 원주민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의미로 이번 개헌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원주민 지도자 토마스 마요는 선거 결과에 대해 “개헌 반대자들이 각종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부결로 이끌었다”며 호주의 백인들이 식민지 과거에 대한 반성 요구를 거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호주 국민 대통합 청사진… ‘원주민 인정’ 개헌 국민투표

    국민 대통합을 꾀하는 호주에서 오는 14일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2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빅토리아주를 시작으로 호주 원주민(애버리지널)을 최초의 국민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개헌안이 찬반에 부쳐졌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지난달 국민투표 실시를 확정한 뒤 “호주인들은 호주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찬성을 호소했다. 개헌안은 헌법에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 주민을 호주 최초의 주민으로 인정한다’는 문구를 새로 넣는 것이다. 현재 헌법은 영국이 주인 없는 땅에 나라를 세웠다는 논리를 기반으로 하지만 이를 바꿔 원주민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다. 또 원주민을 대변할 헌법 기구 ‘보이스’를 세우고 의회는 관련 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했다. 호주 헌법을 바꾸려면 국민투표에서 투표자 과반이 찬성하고 6개 주 중 4개 주에서 과반 찬성이 나와야 한다. 1901년 독립 이후 44번의 개헌안 중 8번만이 찬성을 받았다. 전체 인구(2600만여명)의 약 3.8%를 차지하는 호주 원주민들은 지금까지 인종차별은 물론 열악한 보건 및 교육 등 불이익을 받아 왔다. 6만년 이상 대륙에 살았으면서도 1788년 영국이 호주를 식민지로 만들면서 ‘토착 동물’로 분류됐다. 평균 수명은 전국 평균보다 8년 적으며, 투옥률은 10만명당 2346명으로 세계 최고다. 하지만 호주 여론조사 회사 리졸브가 지난달 9∼13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개헌 반대 비율은 54%로 찬성(46%)보다 높았다. 여당은 원주민 대변 기구 ‘보이스’가 원주민의 건강과 교육, 고용 환경 등을 개선하고 국가를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노동당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개헌을 공약해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보수 야당 연합은 호주인을 인종에 따라 분열시킬 수 있고 ‘보이스’의 권한이나 기능에 대한 명확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개헌할 수 없다고 맞선다. 권익을 보호하지도 못하면서 생색 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한 전직 총리는 헌법 개정으로 “원주민의 피해자 신분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했으며, 또 다른 개헌 반대론자는 “원주민이 영어를 배우고 혈액 검사로 혈통을 입증해야만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보스니아 학살전쟁으로 붕괴된 모스타르 다리”…유럽의 화약고 발칸반도 잔혹한 전쟁 흔적 [한ZOOM]  

    “보스니아 학살전쟁으로 붕괴된 모스타르 다리”…유럽의 화약고 발칸반도 잔혹한 전쟁 흔적 [한ZOOM]  

    보스니아의 헤르체고비나 지역에 있는 도시 ‘모스타르’(Mostar)에는 ‘네레트바’(Neretva)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다. 이 다리의 이름은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이며, 모스타르라는 도시의 이름도 이 다리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오스만 제국이 발칸반도에 남긴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스타리 모스트는 1566년 오스만 제국 쉴레이만 1세의 명령으로 세워졌다. 절벽사이로 세워진 길이 28m, 높이 20m의 경이로운 건축물인 이 다리에서는 매년 네레트바강으로 뛰어내리는 전통행사가 열리고 있다.  스타리 모스트는 한때 전쟁 때문에 파괴되었지만 2004년 유네스코(UNESCO)와 세계 각국의 지원으로 재건되었다. 200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되었다. 역사적으로, 건축학적으로 중요한 이 다리가 파괴되었던 이유가 궁금해졌다. 이 이야기는 제1차 세계대전 직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대전과 티토의 리더십 1906년 오스트리아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오스트리아 제국의 안정을 위한 새로운 정치이론을 내놓았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거대한 제국을 형성하고 있어 이민족간 갈등이 많았다. 황태자가 내놓은 ‘대오스트리아 합중국’ 이론은 오스트리아 제국 내부 경계선을 민족과 언어를 기준으로 다시 설정하고, 각 지역에 완전한 자치권을 부여한다는 것이었다. 독일계 민족의 기득권마저 내려놓은 이 혁신적인 이론은 슬라브계, 이탈리아계, 루마니아계 민족들로부터 열혈한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황태자의 정치이론에 위기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바로 일부 세르비아계 민족주의자들이었다. 1914년 6월 28일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민족주의자 단체가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를 암살했다. 당시 황태자 부부에게 총을 쏜 사람은 보스니아에서 태어난 세르비아계 대학생 ‘가브릴로 프란치프’였다.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은 보스니아에 있는 세르비아인 지역을 바로 옆나라이자 고향인 세르비아와 합병하고자 했다. 그런데 오스트리아가 보스니아를 식민지로 삼았고, 보스니아 내에서 황태자의 ‘대오스트리아 합중국’ 이론을 지지하는 세르비아인들까지 많아지면서 합병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은 자신들의 계획을 망친 오스트리아와 황태자를 그냥 둘 수 없었다. 그리고 황태자 암살은 인류역사상 첫 번째 세계대전을 일으키는 사건이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패전국인 오스트리아 제국은 해체되었다. 발칸반도의 많은 나라들이 독립했고, 남슬라브족을 하나로 모으자는 민족주의 운동이 일어났다. 이후 1929년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보스니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가 모여 ‘유고슬라비아 왕국’을 세웠다.  유고슬라비아 왕국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에 항전했으나 다시 분열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소련의 도움을 받은 공산주의 인사들이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을 세웠다. 그리고 유고슬라비아 연방 초대대통령 ‘요시프 브로즈 티토(Josip Broz Tito)’는 모든 공산국가를 통제하려는 스탈린의 간섭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노선을 선택했다.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냉전체제 하에서도 미국과 소련 어느 한쪽에 기울지 않은 덕분에 양쪽의 지원을 받았고, 1980년대 이전까지 높은 경제성장률과 안정적 통치로 번영과 발전을 누렸다.  밀로셰비치의 등장과 내전의 시작 1980년 5월 티토가 87세 나이로 사망한 후 리더십을 잃은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혼란에 휩싸였다. 연방의 운영을 위해 6개 공화국 대표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다민족, 다종교, 다문화로 구성된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티토가 살아있을 때처럼 하나가 되지 못했다. 대내적으로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Slobodan Milošević)와 같은 세르비아계 정치인들의 공작으로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돌아갔고, 대외적으로는 오일쇼크까지 겹치면서 분열과 갈등은 더욱 커져만 갔다.  한편 1989년 동유럽에서 민주화 바람이 불어 독일에서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고, 폴란드,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공산정권들이 몰락하기 시작했다. 변화의 바람은 발칸반도에 있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에도 영향을 주었다. 1990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에서 밀로셰비치를 반대하는 정당들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었고, 자체 군대를 창설하고, 독자적인 외교행보를 시작했다. 사실상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1991년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가 독립을 선언하자, 이어서 보스니아, 마케도니아도 독립을 선언했다. 세르비아는 각국의 독립을 격렬하게 비난하면서 진압을 위해 병력을 파견했다. 이렇게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내전에 들어가게 되었다. 보스니아에서 일어난 대량 학살 전쟁 1990년대 보스니아는 보스니아인 약 50%, 세르비아인 약 30%, 크로아티아인 약 15%, 기타 민족 약 5%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였다. 보스니아는 1992년 국민투표를 통해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탈퇴를 결정하고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세르비아민주당 ‘라도반 카라지치’는 연방탈퇴를 반대하며 ‘스르프스카 공화국’을 세우고 세르비아 밀로셰비치의 지원을 받아 전쟁을 일으켰다. 이 전쟁으로 수도 사라예보는 약 43개월 동안 봉쇄되었다. 봉쇄된 도시 안에서는 민간인 약 1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보스니아 다른 지역에서도 약 25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이 유태인 인종말살을 자행한 것처럼, 매일 수많은 보스니아인과 크로아티아인들에 대한 대량학살이 이어졌다.  결국 유엔평화유지군과 NATO군이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고, 1995년 미국의 중재로 보스니아 전쟁이 중단되었다. 그리고 1996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의 세 대통령이 미국에서 만나 평화협정에 서명하면서 잔혹했던 학살전쟁이 마침내 끝났다. 잔혹한 전쟁의 흔적을 뒤로 하며 스타리 모스트에서 네레트바강을 내려다보았다. 물살이 강하지 않은 강물은 대량학살과 파괴가 일어났던 곳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평온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멀리서 바라본 스타리 모스트의 야경도 전 세계 어느 관광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그러나 잔혹한 역사를 알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아름다움을 즐기기는 어려웠다. 문득 스타리 모스트로 들어가는 길 입구에 있는 폐건물이 떠올랐다. 그 곳에 갇혀 억울하고 잔인하게 죽어간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 [씨줄날줄] 지하철 노선도/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하철 노선도/이순녀 논설위원

    영국 BBC방송과 디자인뮤지엄은 2006년 공동으로 ‘위대한 영국 디자인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900년 이후 디자인된 작품 중에서 25개 후보를 골라 국민투표를 실시한 것. 영국을 상징하는 이층버스와 빨간 공중전화 부스, 월드와이드웹(WWW) 등이 후보에 올랐다. 21만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위는 콩코드 여객기가 차지했다. 그런데 콩코드와의 접전 끝에 2위로 밀린 경쟁작이 더 눈길을 끌었다. 지하철 노선도였다. 디자인 강국인 영국의 국민이 지하철 노선도에 이처럼 애정과 자부심을 느끼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영국은 지하철 발상지다. 세계 최초의 지하철이 1863년 런던에서 개통했다. 이후 1차 세계대전 때 전 세계적으로 지하철 건설이 추진됐다. 지하철 종주국답게 노선도 디자인에서도 앞서갔다. 서울을 비롯해 도쿄, 뉴욕, 베를린, 리스본 등 세계 주요 도시 지하철 노선도의 얼개는 엇비슷하다. 이 원형을 제공한 것이 바로 런던의 지하철 노선도다. 노선을 색상으로 구분하고, 직선과 사선을 활용한 단순한 형태의 안내도가 뭐 그리 특별한가 싶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영국이 제시한 표준 디자인 덕분이다. 반전은 노선도를 만든 인물이 전문 디자이너가 아닌 지하철 직원이라는 점이다. 초기 런던 지하철 노선도는 지도 위에 지하철이 지나가는 길을 표시하는 정도여서 알아보기 어렵고, 외곽 노선을 담지 못해 불편했다. 1931년 전기기술자 해리 벡은 전기회로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실제 지도 위치와 상관없이 출발지와 목적지를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간소화한 노선도를 취미 삼아 만들었다. 처음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1933년 시험 삼아 배포한 노선도가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공식적인 디자인으로 채택돼 전 세계로 퍼졌다. 서울시 지하철 노선도가 40년 만에 바뀐다. 노선도가 처음 만들어진 1980년대 4개 노선 106개 역에서 지금은 23개 노선 624개 역으로 늘었으니 변경할 때도 됐다. 녹색 순환선인 2호선이 사각형에서 동그라미로 달라지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단순함의 미덕이 돋보이기 마련이다.
  • “애물단지 초대형 가마솥 실패박물관 만들어 전시해요”

    “애물단지 초대형 가마솥 실패박물관 만들어 전시해요”

    충북도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괴산군 초대형 가마솥의 활용방안을 찾기위해 전국 공모를 했더니 400건에 가까운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23일까지 괴산 가마솥을 활용한 문화·관광 산업 아이디어 공모전이 진행됐다. 공모전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394건의 제안이 들어왔다. 도는 이 가운데 창의적이며 우수하다고 판단한 18건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도는 국민투표 결과와 다음주 예정된 심사위원 평가를 합산해 입상작을 결정할 예정이다. 입상작 총 상금은 330만원이다. 국민투표 대상에 올라간 18건을 살펴보면 재미있고 이색적이다. 한 제안자는 ‘실패박물관을 건립해 다른 실패사례와 전시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가마솥 특화거리를 조성하자’, ‘자원 재활용을 통한 미니가마솥을 제작해 괴산홍보용품으로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다. ‘이탈리아 트레비 분수처럼 동전던지기 상품으로 활용하자’, ‘어릴적 뽑기게임을 응용해 행운을 가져다주는 행운가마솥으로 쓰자’는 제안도 있다. ‘가마솥 테마 포차거리 조성’, ‘가마솥 증기로 쪄낸 계란과 고추와의 만남을 관광상품화’, ‘가마솥요리축제’ 등도 있다 도 관계자는 “최종심사가 끝나면 실현가능한 제안 등을 중심으로 괴산군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입상작이 꼭 추진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당한 예산낭비 사례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괴산 가마솥은 김문배 군수 시절인 2003년 주민화합을 위한다며 추진됐다. 군민 성금과 군비 등 5억원이 투입돼 2005년 7월 완성됐다. 상단 지름 5.68m, 높이 2.2m, 둘레 17.8m, 무게 43.5t에 달한다. 솥뚜껑을 열려면 기중기가 필요하다. 2007년까지는 괴산고추축제 등에 활용됐다. 2005년에는 동지팥죽 5000명분을 끓이고 옥수수 1만개를 쪄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했다. 2006년에는 5000명이 한꺼번에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창포물을 끓였고, 2007년에는 옥수수 6000개를 삶았다. 하지만 가마솥 바닥이 두꺼워 조리가 쉽지 않았다. 기네스북 등재도 호주에 더 큰 질그릇이 있어 실패했다. 기네스북은 가마솥을 따로 인정하지 않았다. 김 군수가 재선에 실패하면서 2008년부터 고추축제 가마솥 이벤트도 없어졌다. 현재 가마솥은 괴산읍 고추유통센터 광장에 쓸쓸히 전시 중이다. 괴산군은 속만 끓이고 있다. 군민 성금이 들어가 마음대로 없앨 수 없고, 사람들이 붐비는 산막이옛길로 옮기자니 이전 비용이 2억원 정도 필요해서다.
  • ‘무한도전’ 정준하 만난 가봉 대통령 축출…한국인 경호실장 신변은?

    ‘무한도전’ 정준하 만난 가봉 대통령 축출…한국인 경호실장 신변은?

    한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 바 있는 서아프리카 가봉의 대통령이 군사정변(쿠데타)으로 축출되고, 쿠데타를 이끈 군부 지도자가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4일(현지시간) 알자리라 방송은 쿠데타 선봉에 선 브리스 올리귀 응구마(55) 장군이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고 보도했다. 공화국 수비대 사령관이었던 그가 지난달 30일 알리 봉고 온딤바(64) 대통령을 축출하고 과도 재건위원회(CTRI) 의장을 맡은 지 닷새 만이다. 응구마 장군은 이날 수도 리브르빌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앞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신과 가봉 국민 앞에서 공화국 정체를 충실히 보전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붉은색 공화국 수비대 정복 차림의 응구마 장군은 이어진 연설에서 “자유롭고 투명한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선거 시점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를 위해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양심수 석방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응구마 장군의 이날 임시 대통령 취임으로 봉고 대통령 부자의 56년 장기 집권이 막을 내리게 됐다. 봉고 대통령은 지난 2009년부터 14년간, 그의 아버지인 오마르 봉고 전 대통령은 그전인 1967년부터 2009년까지 42년간 장기 집권했다.아들 봉고 대통령은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편에 나와 한국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무한도전은 광복 70주년 특집으로 출연자가 타국 한인에게 고향의 음식을 직접 배달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방송인 정준하씨는 가봉 대통령 경호실장으로 일하는 한국인 박상철씨에게 어머니의 음식을 직접 전달했다. 그 과정에서 박 실장의 주선으로 아들 봉고 대통령과 정씨의 만남이 성사됐다. 방송에서 봉고 대통령은 “1975년 한국에 첫 방문했고 한국인들이 일하는 방식을 인상 깊게 봤다. 그래서 한국을 통해 경호팀을 꾸리고 싶었다”며 한국인을 경호실장으로 발탁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정씨가 ‘무한도전 멤버 중 한 사람이 어릴 적 가봉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태극기, 가봉 국기를 흔들었다고 하더라’고 언급하자 봉고 대통령은 “가봉에 오신다면 언제든지 환영”이라고도 했다. 봉고 대통령은 또 가봉 국기를 본뜬 한복선물을 받은 뒤 “감사하다”고 화답하고, 정씨와 함께 ‘무한도전’을 외쳤다. 사실 봉고 대통령 부자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아버지 봉고 대통령(1935~2009)은 재임 기간 한국을 네 차례나 방문했다. 정씨가 ‘어릴 적 가봉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를 언급한 바와 같이 아버지 봉고 대통령은 1975년 7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고, 김포공항~광화문 구간에 동원된 시민들은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아버지 봉고 대통령은 전두환 정부 때인 1984년, 김영삼 정부 때인 1996년,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한국을 다시 방문했다. 1975년 아버지를 따라 한국을 방문했던 아들 봉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한국-가봉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했다. 이처럼 한국 대중에게 친숙한 봉고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사촌인 응구마 장군의 쿠데타로 축출됐다. 가봉 당국은 쿠데타 직전, 지난달 26일 대선에서 봉고 대통령이 64.27%를 득표해 3연임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나 군부는 신뢰할 수 없는 결과라며 이를 무효로 했다. 다만 가봉 야권은 봉고 대통령과 사촌 사이인 응구마 장군의 쿠데타가 또 다른 봉고 가문의 집권 연장을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봉고 대통령 축출 후 그의 경호실장이었던 한국인 박상철(72)씨의 신변 안전에 관한 우려가 나온다. 박 전 실장은 1984년 아버지 봉고 대통령 경호원으로 발탁된 뒤, 아들 봉고 대통령 정부에서도 경호실장을 맡았다. 박 전 실장과 직접 접촉해 현지 분위기를 듣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대신 지난달 31일 박 전 실장과 어렵게 연락이 닿은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그는 일단 무사하다. 한인회장을 역임한 박 전 실장은 매체와의 통화에서 “대사관과 한인회를 주축으로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사태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경호실에서 일하는 다른 3명의 한국인 경호원도 숙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도 연합뉴스에 “지금까지 아무런 유혈 사태가 없었다”며 “현재로서는 평온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가봉 군부는 지난달 30일 쿠데타 이후 폐쇄했던 국경을 3일 만에 재개방했다. 주가봉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국제 항공편 운항도 3일부터 완전 정상화됐다.
  • 가봉도 군부 장악… 아프리카 사헬 ‘쿠데타 벨트’ 남하

    가봉도 군부 장악… 아프리카 사헬 ‘쿠데타 벨트’ 남하

    가봉 군부가 선거를 통해 3연임에 성공한 알리 봉고온딤바(64) 대통령을 축출하고 브리스 올리귀 은구마 장군을 과도 지도자로 30일(현지시간) 임명했다. 니제르에 이어 가봉 역시 군부가 권력을 장악하면서 사헬(사하라 사막 이남) ‘쿠데타 벨트’가 남쪽으로 뻗어 나가며 확장하고 있다. 은구마 과도재건위원회 의장은 2020년부터 대통령을 지키는 공화국 수비대를 이끈 인물이며 대통령과 친척 관계로 알려졌다. 그는 프랑스 르몽드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은 3선을 할 권리가 없었고 헌법을 위반했다”며 쿠데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알리 봉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64.2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는 42년을 통치한 아버지 오마르에 이어 2009년 대통령에 취임, 14년을 통치했다. 부자의 56년 통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은 군부의 거사를 반기며 거리로 뛰쳐나와 춤을 췄다. 가봉 쿠데타가 성공하면 최근 5년 동안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에서만 여덟 번째 정권 전복이다. 수단이 2019년 첫 포문을 열었다. 군부가 30년 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몰아냈다. 군부는 2년 뒤 2차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정부를 무너뜨렸고, 두 군부 지도자가 지난 4월 무력 분쟁을 일으켜 지금까지 5000여명이 희생됐으며 400만명 이상 피란하는 등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2020년 8월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치안 악화와 총선 결과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자 군부가 그 틈을 파고들었다. 아시미 고이타 대령이 이듬해 5월 2차 거사를 일으켜 과도정부를 몰아내고 대권을 잡았다. 국민투표로 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한 그는 내년 2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말리 군정이 끌어들인 것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었다. 이슬람 무장단체와 분리주의 세력을 억압하는 한편 지난해 8월 프랑스군도 철수하게 만들었다. 기니에서도 개헌을 통해 3연임에 성공한 알파 콩데 대통령이 2021년 9월 쫓겨나고 마마디 둠부야 대령의 군정이 들어섰다. 군정은 지난해 5월 모든 시위를 3년간 금지하고 민정 이양을 미루고 있다. 차드는 30년 집권한 이드리스 데비 전 대통령이 2021년 4월 반군의 공격에 목숨을 잃자 아들인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가 과도 군사정부를 이끌고 있다. 데비는 18개월 뒤 민주 선거를 치르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지난해 10월 군정을 2년 연장했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는 지난해 1월 폴 앙리 산다오고 다미바 중령의 쿠데타로 로슈 카보레 대통령이 쫓겨났다. 하지만 8개월 만에 다시 이브라힘 트라오레 육군 대위가 쿠데타를 일으켜 군정이 들어섰다. 서방 국가들이 사헬 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맞서는 데 요충 역할을 해 온 니제르에서는 지난 7월 대통령 경호실장인 압두라흐마네 치아니 장군이 쿠데타로 전권을 장악했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하자 군부는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 도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헬 지역 쿠데타는 장기 집권과 치안 불안, 경제난 등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심리를 파고든 공통점이 있다. 극단주의 세력과의 싸움에 열중하느라 미국과 프랑스 등의 입김이 예전만 못한 틈을 바그너그룹을 앞세운 러시아가 메우며 쿠데타를 추동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형식적으로나마 민주적인 절차로 선출된 정부를 국제사회가 지켜주지 못하는 현실은 뼈아프다.
  • [글로벌 In&Out] 난민 위기와 유럽의 우경화/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난민 위기와 유럽의 우경화/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유럽연합(EU)은 지난 6월 말 정상회의를 통해 새로운 난민할당 제도를 도입하고자 했다. 회원국별 인구와 경제 규모에 따라 난민 신청자를 일정 비율로 배분하되 비참여국은 대신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독일과 프랑스가 주도한 이 제안은 폴란드와 헝가리의 반대로 무산됐다. EU 차원의 난민정책은 국가 주권을 이유로 항상 난항을 겪는다. 국제 협약에 따르면 난민은 ‘본국에서 사회적 구분이나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의 차이로 인해 박해의 위험을 받는 자’를 지칭한다. 경제적 동기에 의한 불법 입국은 난민에 해당하지 않지만, 차이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정치·사회적 문제는 경제적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유럽을 향한 불법 이민과 난민 유입은 오래전부터 지속됐다. 이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는 지중해 이남에서 유럽으로 끊임없이 인적 이동이 이루어지는 배경이 됐다. 본국의 낮은 소득, 실업 및 정치 불안 등은 이민을 떠나도록 밀어내는 요인이며, 대상국의 높은 소득, 안정적 환경 등은 이민을 끌어당기는 요인이다. 2014~2022년 연평균 73만명이 EU 회원국에 난민 신청을 했다. 난민이 급증했던 2015~2016년 EU에 유입된 난민은 누적 258만명이었는데, 이 중 122만명이 독일로 향했다. 당시 독일 메르켈 정부는 시리아 난민을 전면적으로 수용한다고 했다가 급증하는 난민과 정치적 역풍으로 철회했다. 유럽 내 난민 유입은 국경 간 연쇄효과를 불러일으킨다. 한 국가가 엄격한 난민정책을 실시하면 인접국으로의 난민 유입이 증가한다. 1990년대 초부터 적용돼 온 ‘더블린 규정’에 따르면 처음 도착한 회원국에서 난민의 망명 처리를 책임져야 한다. 그렇다 보니 이탈리아, 그리스, 동유럽 등 지중해와 유럽의 동쪽 국경 국가에 난민 수용 부담이 가중된다. 일단 난민으로 인정되면 ‘솅겐조약’에 의거해 유럽 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점도 난민정책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원인이 된다. 이민자와 난민은 엄연히 다르지만 같은 범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반이민 정서와 강경한 난민정책은 국내외 안보, 치안, 경제 문제와 결부돼 정치화되기 쉽다. 강경한 난민정책을 주장하는 극우 성향의 정당이 득세하는 배경이 된다. 극우 정당은 이미 이탈리아에서 집권에 성공했고, 프랑스에서는 제3당의 지위를 굳혔다. 독일의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0%를 넘어섰다. 지난 7월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터 총리는 난민정책에 따른 내홍으로 13년간의 총리직을 마감하게 됐다. 지정학적 위치와 주변 정세를 감안하면 유럽은 난민 문제를 끌어안고 살 수밖에 없다. 문제는 국내 정치적 상황과 결부돼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2015년 시리아 내전이 촉발한 난민 위기는 당시 영국 여론을 자극해 국민투표 결과 근소한 차이로 영국은 EU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 난민 위기가 없었다면 영국은 지금도 EU 회원국일 것이고, 유럽은 지금보다 더 튼튼했을 것이다.
  • 하워드 호주 전 총리 “영국의 식민지 된 것은 행운…유익한 식민 지배”

    하워드 호주 전 총리 “영국의 식민지 된 것은 행운…유익한 식민 지배”

    “17∼18세기에 호주 대륙이 식민지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호주에서 일어난 가장 운 좋은 일은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한 나라의 총리까지 지냈던 인물이 이런 망발을 늘어놓았다. 호주 역사에 두 번째로 길게 총리 직을 수행했던 존 하워드(84)가 26일 발간된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과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호주가 영국의 식민지가 됐던 것은 행운이라며 현 정부의 개헌 시도는 결국 실패할 것이란 견해를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영국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지만 다른 유럽 경쟁자들과 비교하면 더 없이 성공적이었으며 유익한 식민지 개척자들이었다”고 상궤를 벗어난 발언을 이어갔다. 그의 문제 발언은 호주 정부가 추진 중인 개헌이 결국 원주민들에 대한 금전적 배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 반대한다고 말하는 과정에 나왔다. 지난해 총선에서 정권을 되찾은 노동당 정부는 공약에 따라 헌법에 애버리지널(호주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원주민들을 호주 최초의 주민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대변할 헌법 기구 ‘보이스’를 설립하는 내용의 개헌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야당 등은 정부가 ‘보이스’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며 결국 보이스를 통해 원주민들에 대한 금전적 배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워드 전 총리는 원주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고 지역사회의 주류로 편입시킬지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데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합리적인 주장보다 ‘진부한 일반화’를 통해 사람들을 설득하려 한다며 “속임수가 있고 관련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불쾌감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개헌 찬성보다 반대 의견이 앞서고 있다며 결국 국민투표는 실패하고 불필요한 갈등만 낳으며 정부 재정만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워드 전 총리는 보수당인 자유당 당수 출신으로 1996년부터 2007년까지 12년 동안 총리로 재임, 호주 역사상 로버트 멘지스 전 총리(1939∼1941년, 1949∼196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 총리직을 맡은 인물로 기록됐다. 개헌안은 국회를 통과해 오는 10∼12월 국민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개헌이 되려면 국민투표 결과 찬성 응답이 과반을 넘어서고 6개 주 중 4개 주에서 과반 찬성이 나와야 한다. 개헌이 되면 5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 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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