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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뉴스라인] 정몽준 “선거뒤 개헌 논의”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7일 “국회는 삼권분립의 한 축이 아니고 다음 대선 캠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중앙고 출신 정·관계 인사 모임에서 “매번 국회의원 선거 때면 나오는 단어가 물갈이”라면서 “이렇게 매번 선거가 혁명인데도 불구하고 정치가 달라졌다는 평을 받지 못하는 것은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의미”라며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개헌 논의를 충분히 했으면 한다.”면서 “개헌의 최종 단계는 국민투표이지만 개헌 논의 자체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13) 우리말 속의 일본어 잔재

    [한·일 100년 대기획] (13) 우리말 속의 일본어 잔재

    갑자기 맞은 8·15 광복은 우리에게 일본제국주의 잔재를 청산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못했다. 국가와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법 체계는 물론이고 법률용어와 언어에서 일제의 찌꺼기를 정리할 기회가 없었다. 광복 65주년을 맞았으나 우리말에서 일본 찌꺼기가 곳곳에 남아 있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광복 직후 미군정은 미군정법령 제21호 ‘법률 제명령의 존속’을 제정, 공포함으로써 명시적으로 폐기된 법령을 제외한 일제의 법령은 그대로 효력을 존속하게 했다. 또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에도 제헌헌법 제10장 부칙 제100조에서 “현행 법령은 이 헌법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한 효력을 가진다.”는 규정에 따라 새로운 법령이 제정되기까지 일본 법령이 그대로 사용되었다. 이는 필연적인 결과로 일제 강점기 이래 일본의 법조문을 그대로 직역하여 옮겨 놓았기 때문이다. ■ 시민단체 우리말가꾸기 제안 “벤토가 도시락으로, 와루바시가 나무젓가락으로 바뀌었듯이 우리가 쓰고 있는 일본말을 제대로 알려주기만 해도 한글 순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우리 생활 속에 남아 있는 일본어 잔재를 없애기 위한 대책에 대해 한글을 연구하는 시민단체들은 하나같이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성기지 한글학회 연구원은 “민족 정서 때문에 대부분의 국민이 일본어를 쓰지 않겠다는 공감대는 갖고 있다.”면서 “알면서도 무심코 썼거나 혹은 일본어인 줄 모르고 우리말처럼 사용하던 말에 대해서 정부나 언론이 꾸준히 홍보만 해준다면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어 잔재 청산 노력이 정부나 한글 연구단체의 자료 정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실제 국민의 언어생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김한샘 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는 “광복 후 문교부가 만든 ‘우리말 도로 찾기’나 1967년 한글학회가 펴낸 ‘쉬운말 사전’, 그리고 1984년에 국어연구소에서 만든 국어 순화 자료집 등 일본어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지만 대중과 동떨어져 주로 자료 정리나 책자 발간 같은 형식적인 면에 치우쳤다.”면서 “교과서나 전문 용어 같은 기본적인 분야의 언어 순화 노력도 필요하지만 대중, 그중에서도 젊은 사람들이 친숙한 방송을 통해 홍보를 늘린다면 효과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제 강점기를 전후해 쓰던 수많은 일본어를 대체할 우리 말을 만들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새로 만든 우리글 중에도 대중의 공감을 얻기 어려운 억지스러운 말도 있지만, 오랫동안 사용해서 편하다는 이유로 쉬운 우리말을 놔두고 굳이 일본어를 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중과 공감하면서 한 가지씩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 학술용어란 이유로 일본말을 그대로 쓰려는 지도층의 편의주의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대로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대표는 “형법 같은 법률용어는 일본법을 옮겨 오다 보니 토씨까지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용어란 이유로 우리말로 순화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면서 “공무원이나 교수 등 사회 지도층일수록 기득권 유지를 위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려는 속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새말을 만들 때도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을 먼저 쓰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재도 한말글연구회 회장은 “국립국어원에서 독일말 ‘아이젠’을 우리말로 다듬자고 했을 때 ‘눈길 덧신’으로 하자고 했는데 ‘사갈’ 같은 우리말이 있다. ‘노견’을 순화한 ‘갓길’보단 ‘길턱’이, ‘고수부지’를 순화한 ‘둔치’도 ‘강턱’이 더 이해하기 쉽다.”면서 “우리 것을 더 사랑하고 먼저 배우려는 노력만이 생활 속의 뿌리 깊은 일본 잔재를 청산하는 지름길이다.”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일본법령 베끼기 부작용 실태 지난 65년 동안 그같은 폐해는 최고법인 헌법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난해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헌법연구자문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헌법 조문상에 일본식 표현이 132군데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부터’는 ‘~에게서’로 고쳐야 일본식 표현은 헌법 1조에서부터 나타난다. 2항의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에서 ‘~로부터’(~으로부터)는 일본말 ‘~からの’(~よりの)를 직역한 것이다. 이 조항은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로 바꿔줌이 타당하다. 또 헌법에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일본식 표현은 ‘∼에 의하여’다. 무려 75군데에서 사용됐다. 이 말은 일본말 ‘~よって’를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헌법 전문에 “~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는 표현은 “~ 국민투표로 개정한다.”는 식의 우리말 표현으로 고쳐야 한다고 헌법연구자문위원회가 지적했다. 일본말 ‘~の’(주격조사)를 그대로 옮겨 온 표현도 22곳에서 발견된다. 대표적으로 32조 2항의 “모든 국민은 근로의 의무를 진다.”는 “모든 국민은 근로할 의무를 진다.”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이 밖에도 ‘~에 있어(서)’→‘에서’로, ‘당해’→‘그 (또는 해당)’, ‘한하다.’→‘제한(한정)하다.’, ‘경과하다.’→‘지나가다.’처럼 올바른 국어 표현으로 바꿔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자어 공작물보다 인공구조물이 적당 일본식 용어와 표현은 우리 법령 속 곳곳에 남아 있다. 법률에 나타나는 ‘기타’(基他)라는 표현도 일본식 표기이다. ‘기타’는 어떤 상황을 병렬적으로 접속하는 일본식 표현인데도 우리 법령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아무런 비판 없이 사용하고 있다. ‘기타’는 ‘그 밖의(에)’라는 우리말 표현으로 순화해야 한다. 또 우리말에서는 단음절 한자가 하나의 독립된 단어를 구성하지 못함에도 ‘부’(父), ‘모’(母), ‘자’(子), ‘부’(夫), ‘처’(妻) 등으로 표기하는 것도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 자녀, 남편, 아내로 고쳐야 한다. 일본 법령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조문을 잘못 번역해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민법 제32조 “~영리 아닌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은 “영리목적이 아닌 사업을 하는…”식으로, 제145조 “추인할 수 있는 후에…”는 “추인할 수 있게된 뒤에…”로, 제148조의 “조건의 성부가 미정한 동안에’는 ‘조건의 성취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동안에’로 고쳐야 한다. 일본식 한자도 반드시 고쳐야 할 잔재들이다. 예를 들면 공작물(工作物)→인공구조물<농어촌도로정비법>, 수불(受拂)→출납<감사원법>, 하주(荷主)→화물주<항만운송사업법>, (19세에) 달할 때→(19세가) 될 때<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사고가 있을 때→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대한민국재향군인회법>로 순화해야 한다. ●법령이름 붙여쓰는 것도 일본식 법령이름을 띄어 쓰기 하지 않고 붙여 쓰는 것도 일본식 표현이다. 일본어 문법에는 띄어 쓰기가 없기 때문에 일본의 법령은 이름은 물론 본문에서도 띄어 쓰기를 하지 않는다. 우리도 일제강점기부터 이런 표기방식을 그대로 따랐다. 건국 이후에도 법령명과 본문 붙여 쓰기는 계속됐다. 1963년이 돼서야 법령의 본문을 띄어 쓰기 시작했고,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이 되어서야 법제처의 ‘법령입안심사기준’이 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법령이름 띄어 쓰기 원칙’이 도입됐다. 이에 따라 법제처는 2006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일본식 표현의 정정을 포함해 용어와 표현이 이해하기 어렵고 우리 어문 규범에도 맞지 않는 법조문 등을 이해하기 쉽게 고치는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다. 사업 첫해인 2006년부터 현재까지 752건의 법률을 손질해 국회에 제출했고, 이 중 475건의 법률이 통과됐다. 법제처는 1차 사업 마지막해인 올해까지 262건의 법률을 손질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與, 세종시 매듭지어 집권당 책무 다하라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세종시 원안 수정을 위한 5개 법안을 의결, ‘세종시 수정안’이 공식적인 법률안 형태로 확정됐다. 지난 1월11일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공개한 지 두 달여 만에 본격 입법절차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5년 전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안이 부처 이전을 백지화하는 대신 교육·과학·기업 중심 도시를 세우는 새로운 법안으로 대체됐다. 하지만 정부는 국회 제출 시기를 포함한 향후 입법 절차를 거론하지 않았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내부 사정으로 수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어려움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야당의 반대도 문제지만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대로 여당 내에서조차 수정안이 추진동력을 얻지 못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말 세종시 마라톤 의총에서 주류와 친박계의 의견차를 한치도 접근시키지 못했다. 국민투표 소동도 있었지만 세종시 불씨가 약해지며 2조원 이상을 투입해 세종시에 그린에너지 개발기지 건설 계획을 세워놓은 삼성 등 투자예정 기업들은 진퇴양난의 처지다.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는 셈이다. 그런데 세종시 논의는 친이, 친박, 중도파가 참여한 한나라당 6인 중진협의체가 겨우 불씨를 살려가고 있다. 이달 초 출범한 중진협의체도 회의에서 계파들의 입장만 재확인했을 뿐 의미 있는 진전은 못 이뤘다. 다행히 중진협의체가 오늘 세종시 현장에 가 분위기를 살펴본 뒤 내일부터 집중적인 해법 마련에 나선다고 하니 기대된다. 백 번이라도 타협하고 양보해서 해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6·2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일정상 3월 말까지의 중진협의체 활동이 세종시 결론을 내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중진협의체에 국가적 난제 해결이라는 역사적 소명이 부여된 형국이다. 그렇다고 중진협의체에만 맡겨놓는 것은 너무 한가하다. 정몽준 대표를 포함한 고위당직자와 중진, 소장파 의원 등 모든 한나라당 구성원도 함께 나서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중진협의체가 해법을 마련하도록 거당적으로 지혜를 모아줘야 한다. 세종시 문제는 특정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대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나라당이 세종시 표류를 매듭지어 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하길 촉구한다. 한나라당 중진협의체마저 표류하면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지워진다.
  • [열린세상] 세종시 국민투표의 적법성/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열린세상] 세종시 국민투표의 적법성/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최근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정부와 야당, 여당 내 정치권 논란이 뜨겁게 진행되더니 이명박 대통령이 “현재 국민투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하였음에도 청와대 관계자의 ‘대통령의 중대 결단’ 발언으로 세종시 문제에 대한 국민투표 논란이 촉발되었다. 필자는 세종시법이 국민의 의사를 묻지 않고 정략적으로 사실상 수도분할 또는 수도를 해체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내용을 입법화한 것으로 헌법에 위반된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필자는 세종시 지역주민들을 대리하여 세종시에 관한 헌법소송 등에 관여하였던 경험을 토대로 정치적인 입장과는 무관하게 순수한 법조인의 입장에서 세종시 국민투표에 관한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 세종시 국민투표에 관한 논란은 세종시 문제를 헌법 제72조의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으로 보느냐가 쟁점이다. 국민투표 반대론에는 정책이 아닌 법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헌법학자들 간에는 반대론이 우세하다는 보도도 있었다. 헌법 제72조는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2004년 10월 헌법재판소가 세종시법의 모법인 신행정수도법에 대해 위헌을 결정한 사건에서 김영일 재판관은, 수도의 위치는 국가 존재의 의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서 국가안위에 관한 문제이고, 통일과정 및 통일의 전후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통일에 관한 문제이며, 국가방위전략에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되기 때문에 국방에 관한 문제이므로, 수도이전에 관한 의사결정은 헌법 제72조가 정한 국민투표의 대상이라는 별개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수도이전이나 수도분할은 결국 동일한 것이어서 세종시를 사실상 수도분할로 본다면, 세종시에 관한 의사결정은 헌법 제72조가 정한 국민투표의 대상으로 ‘국방·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정책’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헌법재판소는 2004년 5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에서 “국민투표는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안에 대한 결정’, 즉 특정한 국가정책이나 법안을 그 대상으로 한다.”고 판단하였고, 다만 “대통령에 의한 국민투표의 정치적 남용을 방지할 수 있도록 엄격하고 축소적으로 해석되어야 하는 관점에서 국민투표의 대상인 ‘중요정책’에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임’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헌법재판소가 국민투표의 대상을 특정한 국가정책은 물론이고 법률도 그 대상이라고 판단한 이상, 법률은 국민투표의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또 국론통합의 측면에서 대의기관인 국회와 별도로 전체 국민의 의사를 묻는 국민투표의 방법으로 세종시 문제에 관한 국민 간 대립과 갈등을 종식할 만한 충분한 의미가 있다. 이에 세종시법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이 반드시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는 없다. 최근 국민투표 찬성의견이 더 높게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민은 세종시에 관한 의사결정을 국회와 같은 대의기관에 위임하지 아니하고 직접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국민의 현실적 의사를 국회가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세종시 국민투표는 현 정부 정책수행의 정당성에 관한 문제이지 정권에 대한 신임을 결부하거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문제는 아니라고 보여지므로, 법리적 측면에서 세종시 국민투표의 반대론에 동의할 수 없고, 위헌이라는 반대론이 많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우리 헌법의 원리상 의회주의와 대의제에 의해 국민주권의 원리를 구현하는 것이 원칙이고, 국민투표론까지 포함한 세종시 문제는 처음부터 정치권이 자초한 것이니 이를 해결할 주체도 정치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와 여야는 세종시에 대한 정략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이 아니라, 세종시 문제의 본질인 국토균형발전과 행정의 효율성이라는 관점에서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해법을 진지하게 논의하기 바란다.
  • ‘역시나’… 성과없는 與 중진협의체

    ‘혹시’가 결국 ‘역시’로 될까. 11일 두번째 회의를 가진 한나라당 세종시 중진협의체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계파 대리전만 벌이는 것 아니냐는 당초 예상이 현실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이미 지방선거 체제로 들어간 한나라당 안에서는 공천권 등을 놓고 계파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어, 세종시 문제가 잠시 주춤한 상태다. 이날 중진협의체 회의에서도 그동안 지속됐던 계파 간 입장을 서로 확인하는 데 그쳤다. 오는 15일 국무총리실 조원동 세종시 기획단장과 원안을 찬성하는 교수 한 명을 초청해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에 대한 의견을 듣기로 하고, 17일이나 18일에 세종시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 그나마 성과였다. 하지만 이 일정은 지난해 활동한 당 세종시 특위도 소화했던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법도 쉽사리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 중립 성향의 권영세 의원은 “해결방안들 가운데 불가능한 것부터 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친이계 이병석·최병국 의원은 “본말이 전도된 것 아니냐. 어떤 것이 해결 가능한지를 먼저 찾아가야 한다.”고 맞섰다. 또 국민투표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 의원은 “국민투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인데 중진협의체에서 어떻게 논의하느냐.”며 제동을 걸었다. “그러면 중진협의체를 하는 의미가 뭐냐.”는 볼멘 소리가 터져 나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동물변호사 필요 없다”…스위스 국민투표 부결

    “동물변호사 필요 없다”…스위스 국민투표 부결

    학대받는 동물에게 변호사를 통해 법적대응(?)을 하도록 법을 개정하는 제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동물들로서는 섭섭한 결정을 내린 건 스위스 국민이다. 7일 스위스에서 이색적인 국민투표가 실시됐다. 학대받는 동물들에게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동물) 권리를 확대하자는 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졌다. 동물보호에 극성인 스위스 취리히 칸톤(주를 의미)에선 이미 1992년부터 이런 제도가 실시되고 있지만 다른 칸톤에선 동물들이 변호사의 도움을 받지 못해 학대를 받아도 적절한 법적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취리히에서 실시되고 있는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 실시하자는 제안이었지만 스위스 국민은 10명 중 7명 꼴로 이번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투표를 밀어붙인 동물보호단체 쪽에선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정치권에선 당연한 결과가 나왔다는 반응이다. 스위스 기독국민당 관계자는 “이번 투표에서 국민들은 지금의 법으로도 동물을 보호하는 데 충분하며 동물 변호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실제로 2년 전 개정된 스위스 동물보호에 관한 법은 세계에서도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돼지, 금붕어 등을 혼자 방치해선 안 되며 말과 소는 마굿간이나 외양간 밖에서 운동을 시켜야 한다는 규정 등을 포함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쪽에선 그러나 “동물 변호사에 대한 규정이 있어야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이 빠짐 없이 처벌을 받게 된다.”면서 국민투표를 지지해왔다. 취리히의 한 동물학대사건 전문변호사는 “연간 (취리히에서 동물학대사건) 15만200건 사건을 맡고 있지만 다른 주에선 소송으로 가는 사건이 손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이슬란드, 외국인 예금상환 제동

    북유럽의 섬나라 아이슬란드가 6일(현지시간) 실시한 국민투표를 통해 국내 은행의 파산으로 동결된 외국인 예금을 정부가 상환하는 법안을 부결시켰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개표가 40% 가량 진행된 가운데 투표자의 93.6%가 상환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1.5%에 그쳤다. 아이슬란드 RUV 방송은 이번 투표에 유권자 23만명 가운데 약 55%가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개표 결과는 지난해 제정된 ‘아이스세이브’ 예금 상환법 수정안이 폐기될 것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스세이브는 아이슬란드 은행 란즈방키의 자회사다.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일종의 저축은행인데 높은 이자를 제시해 예금을 유치해 왔다. 2008년 란즈방키가 도산하면서 아이스세이브 운영도 함께 중단됐다. 영국과 네덜란드 정부는 아이스세이브에 가입했던 자국민의 예금 38억유로(약 5조 8900억원)를 대신 지급한 뒤 란즈방키를 국유화한 아이슬란드 정부와 상환 문제를 협의해 왔다. 아이슬란드 의회는 지난해 말 이를 갚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대통령은 서명을 미룬 채 최종 결정을 국민투표에 부쳤다. 국민의 25%가 “은행 잘못으로 인한 부담을 국민이 떠안는 것이 부당하다.”며 반대 청원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 1인당 매달 135달러(약 15만 4000원)의 세금을 8년 동안 더 내야 한다. 4인가구 평균 소득의 25%에 해당한다. 금융위기 이후 물가와 실업률이 치솟는 등 경제고에 시달리는 국민들로선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림손 대통령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투표 결과는 국민들의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는 “투표 결과에 상관 없이 영국, 네덜란드와 상환 협상을 마무리짓겠다.”고 강조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자민당 “일왕을 국가원수로”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자민당이 일왕을 단순히 ‘국가의 상징’으로 놔두지 않고 국가원수로 격상시키자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당 헌법개정추진본부(본부장 호리 고스케)는 4일 회의를 열어 헌법 개정을 위한 ‘논점 정리’를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자민당은 보수색을 강화한 이들 내용을 논의한 뒤 헌법 개정에 필요한 절차 등을 규정한 국민투표법이 시행되는 5월 말까지 개헌안을 만들 방침이다. 자민당이 거론한 주요 논점은 일왕을 국가원수로 명기하자는 것이다. 1889년에 공포된 구 제국헌법은 일왕을 국가의 원수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일본이 제2차세계대전에서 패전한 뒤인 1946년 11월3일 공포된 현행 일본 헌법은 ‘천황은 일본국의 상징이고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이어서, 이 지위는 주권을 갖는 일본 국민의 총의에 따른다.’고 규정했다. 일왕이 상징적 존재로만 남은 것인데 자민당은 이를 고쳐 실질적인 국가원수로 다시 바꾸자는 주장이다. 자민당은 또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주지 않는다는 점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도 명시했다. 국회를 지금처럼 상·하원 양원제로 운영할지 아니면 일원제로 바꿀지도 명확히 하자고 주장했다. 특히 집단적 자위권은 동맹국 등 일본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외국이 무력공격을 받을 경우 실력행사를 통해 저지할 수 있는 권리여서 주변국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크다. jrlee@seoul.co.kr
  • 중진협 친이·친박·중립 2명씩

    세종시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한나라당 중진협의체가 4일 윤곽을 드러냈다. 친이·친박·중립계를 대표하는 3선 이상 의원 6명이다. 친이 쪽에선 이병석·최병국 의원, 친박에선 이경재·서병수 의원, 중립파로는 원희룡·권영세 의원이 선발됐다. ‘수정안+7개 헌법기관 이전’을 제안했던 김무성 의원은 친박계의 거부감으로 이름이 빠졌다. 협의체는 늦어도 오는 8일쯤 회동을 갖고 운영 및 논의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계파 간 극명한 인식 차이를 좁히기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많다. 친이·친박 쪽 참여 의원이 하나같이 강성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경재 의원은 “무엇을 생산해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여전히 친이 쪽은 ‘수정안의 틀을 깨지 않는 절충’을 꾀하고 있고, 친박은 ‘절충안은 또 다른 수정안일 뿐’이라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때문에 당내에선 중진협의체 출범이 계파 간 합의 도출 과정이라기보다 ‘당론변경→국민투표 또는 수정안 포기’라는 출구전략의 중간단계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이 주류인 박순자 최고위원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청와대의 동계올림픽 선수단 환영 오찬에 참석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이례적으로 치켜세우며 친박계를 압박했다. 그는 “민주당이 법안 부결을 이유로 본회의장에서 철수한 다음날 청와대 행사에 참여한 것은 어려운 결정”이라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그런 초당적 자세, 유연한 사고, 폭넓은 아량”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틀만에 잠복… 靑 국민투표론 득실 득실

    이틀간의 ‘해프닝’으로 끝나나, 아니면 일정한 효과를 거뒀나? 청와대발(發) 세종시 ‘국민투표’론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일 ‘일단 정지’ 신호를 보내면서 휴지기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28일 이동관 홍보수석의 “때가 되면 중대결단” 발언으로 불거진 이후 외견상 이틀간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모양새다. 하지만 미묘한 시점에 청와대가 세종시 해법으로 마지막 카드(국민투표)까지 열어보인 것을 놓고 청와대와 여권 주류 쪽의 득실(得失)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일단 청와대가 국민투표 문제를 공론화하면서 관심끌기에 성공한 것은 ‘득’으로 볼 수 있다. 세종시 수정안이 국민투표 대상이 되는지, 또 된다면 언제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정치권 안팎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국민투표 추진이 여론파악을 위한 청와대의 ‘애드벌룬 띄우기’인지, 아니면 개인적인 실수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지난해 9월 정운찬 국무총리 지명 이후 6개월을 넘기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쌓여 가던 세종시 논의에 다시 한번 탄력이 붙는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다. 눈에 띄는 가장 큰 긍정적인 효과는 이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를 ‘진검(眞劍)승부’할 것이며, 결코 중도에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대목이다. 마지막에 수정안 포기냐, 국민투표냐 하는 양자택일에 몰렸을 때 이 대통령이 결국 국민투표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이번에 확인됐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세종시 출구전략’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누렸다. 반면 잃은 것도 많다. 청와대에서 국민투표론이 흘러나오면서 청와대·여권 주류와 친박(박근혜)계의 불신의 골은 더 깊어졌다. 친박계에서는 미리 결론(국민투표)을 다 내놓고, 당에 공을 넘기는 시늉만 했을 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타이밍도 나쁘다. 세종시 절충안을 마련하기 위한 당의 중진협의체가 구성되기도 전에 국민투표설(說)이 터져 나왔다. 세종시 논쟁의 ‘전장(戰場)’이 확대된 것도 반길 일이 아니다. ‘여여(與與)갈등’으로 일관하던 세종시 논쟁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민주당 등 야권이, 국민투표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청와대 내부의 불협화음과 이견이 드러난 것도 대표적인 ‘실(失)’로 꼽을 수 있다. 청와대 정무라인의 한 관계자는 3일 “청와대 내에서 국민투표를 검토한 것은 1월 말~2월 초의 일로 이미 끝난 얘긴데, 지금 검토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뭔가 단단히 오해를 한 것”이라며 “그러잖아도 ‘뒷조사’설까지 제기하며 불만이 많은 친박계에, 절충안을 거부할 수 있는 빌미를 줬다는 점에서도 얻은 것보다 잃은 게 훨씬 많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세종시 국민투표의 함정

    [김형준 정치비평] 세종시 국민투표의 함정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주 닷새 동안 세종시 문제를 다루는 의원총회를 가졌다. 의총 이후 당론 변경을 위한 표결 대신 중진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만들어 해법을 도출해야 한다는 기류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세종시 국민투표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상황이 꼬이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세종시 문제가 지금처럼 아무런 결론을 못 내리고 계속 흐지부지하면 (대통령이) 적절한 시점에 중대 결단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절차적으로 추진할 것이고 세종시 수정안이 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대체로 이 발언을 “세종시 수정안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이다. 설 이후 정부 기대와는 달리 수정안 찬성 비율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지만, 세종시 해결책으로 국민투표에 대한 여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 이런 발언의 배경일지 모른다. 여기에 세종시 원안 당론 변경이 결코 여의치 않고, 6월 지방선거 이후 ‘제한적 개헌’을 해야 한다는 정치적인 고려가 작용했을지 모른다. 수정안 관철을 위해 우회 상정하려고 하는 정부의 고충을 알겠지만 현 시점에서 ‘국민투표’는 현실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 무엇보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주민자치를 강화하기 위한 지방선거는 뒷전으로 밀리고 세종시만 부각되는 기형적인 상황이 연출될지 모른다. 이로 인해 공천은 졸속으로 이뤄지고, 비전과 정책보다는 연고와 인물에 투표하는 전근대적인 행태가 나타날지 모른다. 그 밖에도 정당정치가 훼손되고 부정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여당이 당론으로 채택하지 못한 안건을 국민투표로 가져간다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약하다. 또한, “세종시 수정안은 법률을 제·개정해야 하는 문제로 국회가 전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투표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 수정안이 국민투표에서 가결된다 하더라도 결국은 국회에서 다시 표결처리해야 하므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투표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60.7%)였다. 다만, 절충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56.6%가 찬성했다. 이런 맥락들을 종합해 볼 때 한나라당이 지방선거를 앞둔 현 단계에서 세종시 문제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첫째, 친이-친박 모두 한발짝씩 양보해 ‘해법찾기’에 나서야 한다. 3월 말을 시한으로 중진협의체에서 절충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핵심이다. 절충안은 원안의 정신을 살려 행정부처 이전 효과를 가져옴과 동시에 수정안의 핵심인 행정의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절충안이 3월 안에 도출되더라도 당론 투표나 국회 표결은 지방선거 이후로 미룰 필요가 있다. 무리한 표결 시도나 강제적 당론은 당을 엄청난 분열사태로 몰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방선거에서 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정책과 비전이 사라지면 불행한 일이다. 한편, 3월까지 절충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세종시 논의를 중단하고 4월부터는 지방선거에 전념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게 되고, 정당과 후보들은 경선과 본선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셋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와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몇 시간이고 토론하자고 공식 제안할 필요가 있다. 토론 내용을 전국에 생중계해서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공적이다. 토론 성사 여부는 전적으로 박 전 대표의 결단에 달려 있다. 세종시 문제를 통해 대통령만이 아니라 박 전 대표도 국가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리더십을 검증받고 있다. 따라서, 박 전 대표는 논쟁이 생기면 측근들을 통해 간헐적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신비주의적이고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국민과 대담하게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나라당 의원 10명 중 8명 이상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회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의미있는 토론이 성사되기 위해서라도 청와대는 야당과 친박을 자극하는 국민투표 거론을 자제해야 한다. 무엇보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주민자치를 강화하기 위한 지방선거는 뒷전으로 밀리고 세종시만 부각되는 기형적인 상황이 연출될지 모른다.
  • 청와대發 국민투표설 요동

    청와대發 국민투표설 요동

    청와대발(發) ‘세종시 국민투표설(說)’에 2일 여의도가 요동쳤다. 한나라당 내 친박계와 야당이 들썩였다. 친이 주류는 파문 차단에 애쓰면서도, 청와대의 미숙한 정무 대응 능력을 나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친박 의원들은 “한쪽에서 운 띄우고 다른 쪽에선 발 빼는,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라고 비난했다. 한선교 의원은 사안의 진원지로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명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도 과거 ‘외신 보도파동’ 등을 거론하며 “사퇴시킬 때가 됐다. 그렇지 않으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가세했다. 친박 성향 중립인 이한구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의 국민투표 회부는 국회를 부정하는 자세이자 비겁한 생각”이라면서 “수정안이 결정되면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다음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최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9.7%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친이계 정두언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청와대에 확인했는데 (국민투표는) 사실무근이고, (발언을 한) 청와대 관계자도 세종시 상황이 너무 답답하니까 개인적 의견을 말한 것 같다. 그냥 해프닝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태근 의원도 “대통령 의사를 정확히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거들었다. 고승덕 의원은 “친박계에 대해 너무 반대만 하지 말라는 압박용이지 문제해결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내심 청와대 참모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 친이계 핵심 의원은 “모든 게 수순이 있다. 어렵사리 끝장 토론을 마치고 중진협의체를 구성해 일을 꾸려 가려는데, 다 망쳤다.”며 혀를 찼다. 이런 와중에 이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 간 주례회동에서 ‘한나라당 내 세종시 논의가 지지부진하면 6·2 지방선거 이전에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가 추가로 보도되자, 이 대통령이 나서 “현재 국민투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당에 위임한 상태인 만큼 당이 치열하게 논의해 결론을 내리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에서도 (국민투표 관련)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라.”고도 했다. 다만 ‘현재’라는 단서가 붙어 있는 점이 주목된다. 그러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청와대가 ‘중대 결단’ 운운했는데 이는 대단한 착각으로, 정권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면서 “세종시와 관련해 대통령이 결단할 것은 백지화 선언 철회”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국민투표의 정확한 개념도 모르고 책임감도 없는 사람들이 국민투표를 함부로 떠들고 다닌다.”면서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한 정책이더라도 입법으로 제·개정할 수 있는 중요 정책은 국민투표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헌법을 유린하는 무모한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출범 앞둔 與중진협의체 시나리오

    한나라당 중진협의체가 세종시 논란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 친이계에서는 몇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된다.정태근 의원은 2일 원안에 대한 수정논의가 중진협의체에서 이뤄지지 않으면 당 지도부에 표결을 건의하는 방법과 친이계와 중립 진영 의원들의 의견만으로 새 당론을 마련하는 방안 등을 예상했다. 친박계 내부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설득하는 것도 가능성의 하나로 제시했다. 김영우 의원은 “중진협의체가 세종시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절차를 정해 줄 수 있다는 데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친이계 내부적으로는 중진협의체가 중재에 실패하더라도 절차적인 완충지대가 될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절충안을 마련하기 위한 창구로서의 의미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정부가 세종시 관련 5개 법안을 철회한 뒤 중진협의체를 만들면 모를까 이미 입법예고까지 마쳐 놓고 당장 내일이라도 법안을 국회로 보낼 태세를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눈에는 중진협의체가 속임수로 비칠 수 있다.”고 일축했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친이계가 중진협의체를 징검다리 삼아 ‘당론변경 표결→국민투표 부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감지된다. 친이·친박 간 인식 차가 극명한 가운데 당 최고위원회는 3일 중진협의체 구성 방안을 처음으로 논의한다. 당 지도부는 주내 10명 안팎의 중진협의체를 띄울 생각이다. 협의와 중재안 도출의 시한은 대체로 이달 중순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중진협의체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도부 내에서는 지난주 중진협의체를 제안할 때만 해도 6~9명 선에서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틀이 제시됐지만 최근에는 별다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전인 이날까지도 중진협의체의 성격이나 활동방법은 물론 구성 방법 등이 면밀하게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중진인 허태열 최고위원도 “지도부에게 중진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뉴스&분석] 세종시 ‘마침표 찍기’ 나섰나

    [뉴스&분석] 세종시 ‘마침표 찍기’ 나섰나

    1일 정치권에서는 세종시와 관련한 전날 청와대의 ‘중대 결단’과 ‘절차적 추진’ 발언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세종시 수정 문제를 두고 대치하고 있는 한나라당내 친이계와 친박계는 제각각 해석을 달리하며 복잡한 셈법에 들어갔다. 두 계파 간 공통된 해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결론을 짓기 위한 수순밟기에 나섰다.’는 정도다. 세종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주에 가동될 중진협의체의 논의 과정에서 계파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 절차적 해법의 필요성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에도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친이계는 중진협의체에서도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내 자율 조정 능력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고, 그때가 되면 ‘대통령의 결단’이 명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친이계 진수희 의원은 “중진협의체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들 말하지만, 그래도 논의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3월 중진협의체 논의 지지부진→4월 청와대 결단’이란 시나리오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이는 역으로 중진협의체에서 두 계파가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는 중재안이 나온다면,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만남으로 극적인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다만 중진협의체 논의 이후 세종시 국민투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친이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국민투표가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이나 반(反)MB 투쟁 연대로 비화할 수 있고, 국론이 분열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친이계 김영우 의원은 “청와대는 차기 대선에서 세종시 문제가 더 이상 공약화될 수 없도록 문제를 종결짓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지금의 정치권이 세종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란 시각에서 국민투표를 생각했을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친박계는 청와대의 기류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주자인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와해시키려는 정치공학적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본다. 국민투표론이 세종시 출구전략인 동시에 ‘박근혜 죽이기’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얘기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청와대는 세종시에서 개헌으로 이미 말을 갈아탄 상황”이라면서 “국민투표는 수정안 철회를 극적으로 선언하기 위한 성동격서 차원의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친박 성향의 중립파인 이한구 의원은 “수정안은 정부가 국민투표 운운하며 밀어붙일 성격이 아닌데도 무리하게 추진하려 들기 때문에 ‘음모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는 국민투표의 현실화 가능성에도 대비해 미리 쐐기를 박고 있다. 유정복 의원은 홈페이지에서 “‘절차적 추진’이 국민투표를 시사하는 것이라면 정부가 국정혼란과 국론분열을 일으키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나라가 거덜날 수도 있는 판단 오류”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남경필 의원은 “국토균형발전의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행정부처는 물론 청와대·국회·대법원까지 모두 옮기는 수도이전을 연계한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념사 정치권 반응

    한나라당 내 친박계와 야권은 1일 이명박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의 대승적 화합 정신’을 강조하자 “세종시 수정안 반대를 포기하라는 압박 아니냐.”며 반발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대통령 말씀은 지당하다.”면서도 “진정한 조화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정도(正道)로 갈 때 가능하며, 더욱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국민과의 약속’을 강조하며 원안을 고수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반면 친이계 정태근 의원은 “대통령 말씀은 원론적인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민주당 송두영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이념논쟁 중단’, ‘서로를 인정, 존중’이라고 말한 것은 세종시 백지화 추진을 반대하는 국민여론을 의식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3·1운동은 범민족적 항일독립운동이지 이념논쟁을 중단하자는 운동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말 대로 서로를 인정, 존중한다면 일본제국주의를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노영민 대변인은 대통령이 3·1운동의 정신을 ‘관용과 포용’으로 정의한 것에 대해 “식민지 백성이 일본제국주의를 포용하고 관용해야 했나.”면서 “과거와의 분명한 단절 없이 미래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세종시 수정안을 꺼내 들어 대립과 갈등을 양산하고, 국민화합을 방해한 대통령이 이제는 국민투표를 암시하는 듯한 중대결단설까지 퍼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바로잡지 않으면 반동의 역사가 거듭된다는 게 인류사의 교훈”이라면서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커녕 호시탐탐 도발을 획책하는 몰염치한 국가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세종시 해법 ‘여의도 정치’ 포기하긴 이르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돼 온 세종시 국민투표론이 급기야 청와대로 옮겨붙었다. 대통령의 핵심 참모가 그 가능성을 들고 나오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그는 ‘대통령의 중대 결단’이라고 했을 뿐 국민투표란 말을 한마디도 쓰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아닌 절차’ ‘수정안이 되는 방향’ 등의 표현으로 사실상 국민투표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언급을 했다. 그는 “때가 되면”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하지만 ‘중대 결단’ 운운하는 자체부터 아직 때가 아니다. 국민투표는 정치적 파괴력이 워낙 엄청난 사안이므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투표를 선호하는 응답이 더 많다. 하지만 정치권이든 청와대든 국민투표를 결행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나 국론 분열이 심화될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국민투표 대상이 되느냐를 놓고 헌법학자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고, 한나라당 의원들조차도 찬반이 팽팽한 게 현실이다. 헌정 사상 치러진 6차례의 국민투표 가운데 정책 사안을 결정하기 위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자칫 정치 분열을 국민 분열로 확대 재생산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청와대에서 “국민투표 검토는 사실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선 것도 그 파장을 우려해서가 아닌가. 중진협의체가 이번 주부터 가동된다. 친이-친박-중립 의원 등 3자간에 윈-윈할 수 있도록 솔로몬의 해법을 모색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마지막으로 만나 모든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중진협의체에서 단초를 찾아내는 게 주어진 역할이다. 벌써부터 고개를 드는 ‘중진협의체 무용론’을 무색하게 하도록 실천적 노력을 내보여야 한다. 청와대발(發) 국민투표론을 놓고 진의냐 아니냐,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는 건 또 다른 소모전일 뿐이다. 국민투표론은 정치권이 자초했다. “오죽하면 국민투표까지 거론되겠느냐.”는 청와대 측 토로가 오히려 솔직하게 들린다. 정치권은 세종시와 관련된 모든 논란의 원인 제공자임을 인식하고 대오각성해야 한다. 국민투표론은 그 논란을 하루빨리 종결지으라는 경고이자 촉구다. 청와대의 기세를 보면 결단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그 전에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 그 때까지 여의도 정치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3월1~7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3월1~7일)

    ●中 전인대 개막 국가정책틀 마련 이번주(1~7일) 중국은 량후이(兩會), 즉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열고 올해 국가 정책 틀을 마련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회의가 예정돼 있어 이란에 대한 유엔 차원의 추가 제재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량후이 기간 4조위안(약 68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던 중국이 10%대 성장세를 회복한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량후이에서 어떤 경제 정책 변화를 꾀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지는 않는 가운데 우려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자산 거품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주목된다. 핵 개발을 놓고 이란과 서방국간의 협상 재개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인 가운데 IAEA 35개 이사국 회의가 열린다. 중국과 함께 이란 제재에 부정적이었던 러시아가 최근 이란에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등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아이슬란드는 6일 자국 은행 붕괴로 피해를 본 영국과 네덜란드 예금자의 금융자산을 보호하는 내용의 ‘아이스 세이브’법을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영국·네덜란드와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남아있는 가운데 예정대로 투표가 실시돼 부결될 경우, 외국인 예금 보호에 실패한 국가를 회원으로 허용하지 않는 유럽연합(EU) 가입에 차질을 빚게 된다. 법정 출두를 거부해온 유고 전범 라도반 카라지치에 대한 재판이 재개된다. 재판부가 최근 변호사를 지정함에 따라 카라지치가 법정에 나타나지 않더라도 재판은 추가 연기 없이 진행된다. 28일로 예정됐다 연기된 토고 대선이 4일 실시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미리보는 뉴스메이커 ●이라크 유력 총리후보 알 사드르 반미·친 이란 성향의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36)는 7일 실시되는 이라크 총선 결과에 따라 사실상 결정되는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다. 누리 알 말리키 현 총리가 이끄는 ‘법치국가연합’이 최근 사회불안과 정권의 부정 부패 등으로 고전하면서 알 사드르가 소속된 이라크국민연맹(INA)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알 사드르가 총리가 될 경우 2011년 말까지로 예정된 미군 철수 일정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압승을 거두는 정당이 나오지 않더라도 INA는 연립정부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알 사드르의 입지가 커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 세종시 국민투표 시사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8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때가 되면 세종시와 관련해 중대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종시 발전안(수정안)이 되는 방향으로, 절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대 결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세종시 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투표’라는 직설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그간 공식 부인해온 국민투표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최근 한나라당 주류 일각에서 ‘국민투표’가 세종시 해법으로 조금씩 힘을 얻고 있는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이 관계자는 “당의 중진협의체에서 (세종시 문제를) 논의하겠지만, (결과가) 지지부진하면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친이(이명박)계와 친박(박근혜)계의 의견조율이 어려워지면서, 친이계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세종시 문제를 국민투표로 풀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 원안을 ‘수도분할’로 보면,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 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헌법 72조)는 항목 중 ‘국가안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친박계는 물론 민주당 등 야권은 국민투표의 대상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당론조차 마련하지 못한 사안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도 논리적으로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다음주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뒤 충남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세종시와 관련한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개헌론 셈법 제각각

    개헌론을 둘러싼 정파 간 셈법이 복잡해 보인다. 애써 외면하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들이다. 1차적으로는 개헌 그 자체가 풍부한 정치적 활동공간을 마련해줄 수 있어서다. 정치인으로서는 이것만으로도 환영할 만하다. 게다가 현 시점에서 개헌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견제하는 쪽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입법부로서는 이를 반길 수밖에 없다. ‘의원 내각제’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개헌 그 자체가 아니다. ‘개헌 논의’가 신경 쓰인다. 우선 ‘시점’이다. 세종시에 다시 개헌론이 얹혀졌다. 세종시만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은 운만 띄웠다. 어떤 개헌이냐에 따라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래서 ‘뜨거운 감자’다. 이런 위험성에서 한나라당 내 친박계는 박근혜 전 대표의 소신대로 ‘4년 중임 대통령제’ 말고는 고려할 게 없다는 태도다. 야당에서는 덥썩 물었다가 큰 봉변을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돈다. 개헌에 적극적이었던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26일 “이번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개헌 분위기 속에 다시 한 번 수정안을 국민투표로 붙이려는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경계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저의가 의심스럽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정국 이후에 국회를 다시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이슈를 던진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여기에는 민주당의 피해의식도 포함돼 있다. 미디어법, 4대강, 세종시 등 대통령이 화두를 던지고, 국회가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은 별 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민주당 내에서는 “지금은 부적절하지만 지방선거 이후에는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많다.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박상천·우윤근 의원 등은 여권의 정략과 관계 없이 국회에 개헌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내에 뚜렷한 차기 후보가 없다는 점도 민주당이 개헌에 우호적인 이유다. 권력 분점을 노리는 민주당과 집권 연장을 꿈꾸는 한나라당 내 친이계가 이원집정부제나 내각제를 고리로 연결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이지운 이창구기자 jj@seoul.co.kr
  • YS “지방선거전 세종시 국민투표 해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세종시 해법으로 ‘국민투표’를 거듭 제안하면서 한나라당내 분란을 조기 종결하라고 촉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 26일 오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친이(親李)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2010년 나의 소망’을 주제로 마련한 간담회에서 “세종시 문제는 국회에서 절대 해결 안 난다. 6월 지방선거 전에 국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한 개헌 문제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내각책임제는 꼭 쿠데타를 초래한다. 이미 실패한 제도이며, 4년 중임제도 장기집권도 안된다.”는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1997년 대선 직전 검찰의 ‘김대중 비자금’ 수사 얘기도 꺼냈다. “당시 김대중씨 비자금이 엄청났는데 관련 증빙서류가 이회창씨에게 갔고, (이씨가) 갑자기 강삼재 사무총장을 시켜서 수사가 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회창씨의 요구대로 수사를 했다면 바로 전라남도에서 폭동이 일어났을 것”이라면서 “비자금을 밝히는 것도 큰 의미가 있었지만 대선이 더 중요했다. 그래서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을 청와대로 불러 수사 중지 발표를 하라고 시켰다.”고 회상했다. 김 전 대통령은 대권주자와 현직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묻는 질문에 “참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옳다.”고 답변했다. 그는 1997년 대선 때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가 자신의 탈당을 요구했던 것을 소개하면서 “탈당한 뒤 ‘이회창씨는 절대 대통령 안 시키겠다’고 각오했다.”며 “제가 탈당한 뒤 이씨는 표가 안나와 30만표 차이로 간단하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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