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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는 러 특정인 아닌 개혁파 지지”/클린턴 성명내용 분석

    ◎러 민주화 성공의 중요성 강조/대옐친 지원정책의 명분 정리 클린턴미국대통령이 23일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옐친지지입장을 천명한것은 정치적 위기에 처해 있는 옐친이 난국을 돌파할수 있도록 지원사격을 해준 것이라고 할수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옐친은 1천년의 러시아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적 선거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자 개혁의 선도자』라고 추켜세우고 『미국은 옐친과 그가 이끄는 정부 그리고 모든 개혁추진가들을 폭넓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특히 오는 4월25일에 실시하려는 옐친의 국민투표요구는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고 『러시아는 반드시 민주주의국가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클린턴대통령은 자신이 옐친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특정개인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의 개혁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러한 개혁이야말로 러시아국민들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기초가 되는 것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의 동반자관계,보다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를 담보하는 바탕이 된다고 부연했다. 클린턴의 이날기자회견은 미국의 러시아지원정책이 어떤 것인지 그 근거와 명분을 총정리한 것이라고도 할수있다.그는 이 회견에서 미국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3가지의 중요한 이해관계를 추구하고 있음을 밝혔다. 첫째는 세계를 보다 더 안전하게 하는 것으로 핵전쟁과 핵무기의 확산위협을 줄여나가는 것이다.둘째는 러시아국민들의 민주주의와 자유의 신장을 지원하는 것이고 셋째는 시장경제로의 발전을 지원하는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러시아사태와 관련된 몇가지의 불확실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힘으로써 미국의 러시아정책이 결코 일과성의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우선 러시아의 핵무기가 불투명한 정국 속에서도 확실히 통제되고 있는가 하는데 대한 의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클린턴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밀착하여 그러한 움직임에 대해 감시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러시아의 핵무기가 통제권 바깥으로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물론 적어도 현재의 상태에서는 핵무기에 대한 확실한 통제가 가능하겠지만 군부가 정치권력의투쟁에 개입하거나 개혁­보수로 편이 나뉘어져 유혈내전으로 치달을 때는 사실상 통제불능의 상황에 빠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다음은 오는 4월3일과 4일 캐나다의 밴쿠버로 예정된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장소와 시간변경의 가능성문제이다. 클린턴은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으며 만약 러시아측에서 장소변경등을 공식 요청하면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워싱턴에 도착,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과 회담한 러시아의 코지레프외무장관도 양국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간의 변경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스크바의 정치상황이 매우 유동적이어서 옐친이 자리를 뜨기가 쉽지않을 것이란 관측이 무성하며 비록 내정간섭등의 일부 비판이 있더라도 클린턴이 이를 감수,현장에서 옐친의 손을 들어주는것이 훨씬 지원효과가 클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24일 클린턴대통령이 코지레프장관을 접견하게 되면 러시아정정에 대한 종합평가를 한뒤 러시아측의 희망을 들어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마지막으로클린턴대통령이 지지하는 것은 옐친대통령뿐만아니라 「러시아의 모든 개혁세력」이라고 강조한 것은 옐친의 정치적 운명에 미국의 국가이익을 전부 걸어서는 안된다는 여론을 일단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러시아의 권력투쟁을 개혁세력대 구체제복귀추진세력의 대결이라고 단순한 2분법적 도식으로 구분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감안된 것이다.
  • 러시아 헌재 판결문

    ▲옐친 대통령은 1인통치를 선포할 권리가 없다. ▲옐친 대통령이 포고령을 발동하면서 의회가 이를 취소할 수 없게 한 것은 잘못이다. ▲옐친 대통령은 지방정부의 장들에 대한 직할통치를 선포할 수 없으며 그의 사전 승인을 반드시 거쳐야만 해임될 수 있다는 주장은 잘못이다.이같은 권한은 지방의회의 고유권한이다. ▲대통령은 신헌법 채택과 최고회의 구성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를 요구할 수 없다.의회만이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신임투표 호소는 합법적이다.그러나 대통령은 국민투표 형식을 통해 최고 통치권의 소재가 대통령과 최고회의중 어디에 있는지 결정할 수는 없다. ▲옐친 대통령은 비합적적으로 선언한 국민투표를 통해 신임여부를 물을 수 없다.
  • 러 헌재,「비상통치」 위헌 판결/의회서 옐친탄핵절차 착수

    ◎보안부대 모스크바배치/대통령공보실/“「비상통치」 위반땐 징계”/빠르면 주말께 인민대회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법질서 유지임무를 전담하는 1만명이상의 병력으로 구성된 보안부대인 제르진스키 사단의 모스크바 배치령이 시달돼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그동안 혼미를 거듭해온 러시아정정은 러시아 헌법재판소가 23일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비상통치선언을 위헌으로 결정한 것을 계기로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 헌법재판소는 이날 옐친대통령의 비상통치선언이 헌법위반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헌법재판소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비상통치는 러시아 연방의 보전에 대한 진정한 위협이기 때문에 연방조약과 헌법의 일부 조항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판시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은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과 유리 루트킨 재판소 서기에 의해 서명됐으며 이 결정내용은 크렘린에 전달됐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번 헌법재판소 판결에서 위헌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3명의 위원중 한사람인 에르네스트 아메디스토프위원은 옐친의 결정은 헌법의 7개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이번 판결로 러시아 최고회의는 「기술적으로」 인민대표대회 특별회의를 소집해 탄핵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러시아법에 따르면 탄핵표결은 인민대표대회 대의원 1천여명가운데 3분의 2이상의 승인을 얻어야 된다. 그러나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은 성명을 통해 옐친으로부터 권한을 박탈하려는 어떠한 기도도 불법적인 것이며 이는 새로운 헌법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한 신임국민투표가 실시된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크렘린측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지난해 12월 옐친과 인민대표대회간 합의사항이 대통령의 권한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헌법개정안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러시아최고회의는 이날 옐친대통령에 대한 탄핵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긴급히 열렸으나 17분동안의 토의끝에 휴정,24일 상오10시 (한국시각 24일 하오4시) 속개하기로 했다. 회의가 휴정된 것은 이날 거행된 옐친대통령의 모친 장례식과 관련,조의를 표시하고 비상통치선언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한편 옐친대통령은 러시아관리들이 대통령 비상통치를 지지하지 않거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해임될 것임을 경고했다고 대통령공보실이 발표했다.
  • 보혁대결 쟁점/대통령·의회권한싸고 권력투쟁

    ◎경제개혁·친서방외교에 제동 「옐친함대」가 출항한 이후 개혁을 표방해온 보리스 옐친대통령과 보수적인 노선을 지켜온 의회의 관계는 마찰과 갈등으로 얼룩져 왔다. 권력분점·경제개혁등 주요 문제에 있어 두 세력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왔고 이같은 대결국면은 마침내 옐친대통령의 비상통치 선언과 이에 맞선 의회의 탄핵절차 착수로 러시아정국을 벼랑까지 몰아가고 말았다. 옐친과 의회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 권력투쟁의 주요 쟁점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권력분점◁ 옛 소련시대에 구성돼 보수파가 장악하고 있는 인민대표회의는 러시아정권에서도 최고입법기구로서의 강력한 권력을 계속 지키려 하고 있다. 이에 맞서 옐친은 대통령이 강력한 통치권을 행사하는 「대통령중심제공화국」을 목표로 인민대표대회를 해산하고 양원제의회를 구성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공산당 일당통치를 근거로 옛 소련때 만들어진 현헌법이 행정부와 의회 사이의 권력구분을 명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권력투쟁의 핵심은 새로운 헌법의 제정에 맞춰져 있는 것이다. ▷경제개혁◁ 의회는 옐친의 경제개혁에 대해 부작용이 지나치게 크고 심지어는 러시아를 파괴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어왔다.인민대표대회 대의원의 절대 다수는 보다 점진적이고 사회주의의 뼈대를 해치지 않는 경제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의회의 요구가 거세지자 옐친은 개혁의 속도를 늦추겠다고 약속하고 개혁파인 예고르 가이다르총리를 기술관료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으로 바꾸는등 일부 양보조치를 취하기도 했었다.그러나 옐친은 개혁의 근본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 ▷요직개편◁ 옐친은 총리교체 말고도 겐나디 부르불리스부총리와 미하일 폴토라닌공보장관을 경질,의회의 강경파 대의원들에게 부드러운 손짓을 보내기도 하는등 의회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인민대표대회 안에 구성된 상설기구인 최고회의의 루슬란 하스불라토프의장은 서방과 친한 안드레이 코지레프외무장관과 사유화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아나톨리 추바이스부총리도 몰아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합의위반◁ 지난해 12월 옐친과 의회는 러시아의 통치주체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오는 4월11일 치른다는 타협안에 합의했었다.그러나 의회는 최근 열린 임시회의에서 이를 취소하고 대통령의 포고령 선포권을 박탈하는등 옐친의 권한을 크게 약화시켰다. 이에 옐친은『경제개혁을 수행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특별권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지난 20일 비상통치를 선언한 것이다.
  • 주목되는 옐친 러시아의 향방(사설)

    러시아사태가 혼돈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옐친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와 그때까지의 비상통치를 선언한데 이어 의회는 옐친에 대한 탄핵에 착수하는등 예측불허의 정면대결양상이 노출되고 있다.러시아국민도 지지와 반대의 시위에 나서고 있어 자칫하면 러시아가 유고를 무색케하는 유혈내전에 휘말릴지 모른다는 세계적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극한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러시아위기의 근본적원인은 역시 보수·개혁파 대결에 있다.개혁가속에 대한 찬반과 그것을 주도할 국가권력을 누가 장악할 것인가가 구체적인 쟁점이다.옐친은 대통령의 장악을 희망하고 보수파지배의 의회는 의회장악을 원하는 양보와 타협없는 싸움으로 오늘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변이 없는 이상 싸움은 결판을 보고야말 기세다.그러나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는 누구도 예측할수 없는 상황이다.의회는 옐친의 급진개혁이 연간 2천%의 인플레등 경제난을 가중시키는 실패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권력독점의 독재를 통한 급진개혁 계속을 추구하고있다고 공격하고 있으며 옐친은 의회가 개혁거부 보수공산주의자들의 소굴이며 과거의 붉은 귀족들에게 권력을 돌려주려하고 있다고 반격하고 있다. 수세에 몰려 타협을 모색했으나 그마저 거부당한 옐친으로서는 이번 조치가 불가피한 것이라 할수 있다.자신의 국민투표안과 권력분점안이 의회로부터 거부당함으로써 옐친은 사실상의 항복을 강요당했으며 이번조치는 그런 그의기사회생을위한마지막승부수이자모험이다. 옐친은 과연 성공을 거둘 것인가.러시아의 운명은 물론 세계의 향방에도 결정적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미일등 서방세계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옐친은 구소련시대에 구성된 공산당중심의 의회완 달리 국민 직접선출의 민선대통령이며 급진개혁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를 대신해 민주개혁을 주도해나갈 대안의 지도자도 아직은 발견할수 없기 때문이다.옐친의 실패는 러시아개혁의 정지내지는 후퇴를 불가피하게 할 것이다.군부등 러시아의 분열과 혼돈을 가중시키고 유혈내전을촉발시킬 위험성도 크다.그런 사태는 탈냉전의 세계질서를 결정적으로 뒤흔들어 놓을 것이 틀림없다.보수파의 승리가 반드시 러시아의 사회주의체제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및 민주통일 전망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계한다.
  • 옐친­의회 “일전불사” 맞대결/「비상통치」선언 배경과 전망

    ◎보수파 합법대항 한계… 최후카드로/옐친/탄핵 강행·인민대회서 제재 움직임/의회 비상통치의 선포로 옐친대통령은 사실상 자신이 쓸수있는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아울러 쿠데타 이후 계속돼온 러시아의 보수·혁신간 갈등은 양자간 실력대결로 치달을수 밖에 없게됐다.이는 그동안 「위기의 확대재생산」으로 일관해온 러시아의 보혁대결이 도달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귀결이라고 할수 있다. 지난해 12월 7차인민대회를 전후해 옐친대통령은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의회 보수세력과 싸워 이길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그래서 의회를 통하지 않을 비상방안으로 강구해 낸 것이 국민투표였다.그리고 8차인민대회에서 국민투표실시가 좌절되자 여론조사식의 대통령신임투표를 제의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번 비상조치에 포함된 내용들은 적법성 여부를 떠난 초헌법적인 것들이다.그리고 대통령신임투표 실시는 앞으로 추가비상통치를 실시하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볼수있다.어차피 비상통치로 방향을 잡은 이상 신임투표의 결과도 사실상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 않다. 21일 긴급소집된 최고회의는 즉각 옐친대통령의 비상포고령을 무효화시키고 대통령의 탄핵을 강행할 태세이다.8차 대회결정에 의해 대통령이 소위 헌법에 위배되는 결정을 내릴 경우 자동적으로 탄핵조치를 취하도록 돼있다.2백48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된 최고회의에서 옐친지지대의원수는 50명 내외로 집계되고 있다.3분의 2찬성을 요하는 대통령탄핵은 크게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최고회의는 대통령 탄핵에 이어 조만간 인민대표대회를 소집,대통령에 대한 추가제재조치에 나설 움직임이다. 알렉산더 루츠코이부통령,발레리 조르킨헌법재판소장,스코코프 안보위서기,스테파니노프검찰총장등 그동안 관망적인 태도를 취해온 반옐친인사들이 이번 비상조치에 일제히 반대하고 나선 것은 옐친의 향후행동에 아무래도 부담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21일 모스크바를 비롯,러시아 각 지방도시에서 벌어진 반옐친시위에서 드러났듯이 이번 비상조치는 잠재적인 불만세력들 사이에 반옐친분위기를 확대시켜놓고 있다.신임투표가 순조롭게 집행될지 여부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전례가 없는 이 신임투표를 대통령선거법에 따라 실시하고 새헌법안과 선거법안도 신임투표에 함께 부쳐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이의 적법성 여부는 차치하고 물리적으로 4월25일 투표가 가능할 것이냐도 의문이다.보혁대결양상은 모스크바에 국한되지 않는다.지방공화국,정부행정및 소비에트조직으로 갈수록 보수성향은 더 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과연 전국적인 투표가 가능하겠느냐하는 것이다.많은 지방정부지도자들이 벌써 이번 조치에 반대의사를 천명하고있다. 어쨌든 이번 조치에 따라 일차적으로 4월25일 투표일까지 러시아에는 소위 대통령과 의회라는 두개의 최고권력기관이 공존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대통령은 이미 의회의 기능을 사실상 중지시켰고 의회는 대통령의 권위를 더이상 인정치 않겠다는 태세이다.옐친의 말대로 국민이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까지 누구도 상대의 권위를 인정않는 혼란이 계속될수밖에 없게됐다. 이와함께 초미의 관심이 군부의동향에 쏠리고있다.지금까지 군의 정치개입은 보혁 모두 두려워하는 사안이었다.군내부도 정치권 못지않게 분열돼있어 군의 개입은 곧 유혈내전과 통제불능의 파멸을 의미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파벨 그라체프국방장관은 헌법위기와 군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으나 옐친이 계속 궁지에 몰리고 서방이 군대동원을 묵인할 경우,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은 항상 남아있다고 보아야한다. 일단 신임투표에서 승리할 경우 이를 담보로 의회해산 및 총선을 실시,개혁적인 인사들로 새의회를 구성해 개혁을 계속추진하겠다는 것이 옐친의 시나리오이다.하지만 국민투표 역시 실력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명분마련용이지 문제해결의 단서는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쌍방모두 「독재통치기도」「공산독재복귀기도」운운하는 공방전으로 국민들 사이에 위기의식만 계속 높아갈 것이고 러시아전역은 엄청난 분열과 갈등속에 휘말리게 됐다.이 싸움에서의 룰이 일단 합법적인 틀을 벗어나고 있다.승자가 누가 되든 러시아의 민주화도 개혁도 정상적인 의미에서의성공가능성으로 부터는 점차 멀어져가고 있는 셈이라 할수있다.
  • 러시아정정 최악국면/옐친,비상통치 선언… 의회선 탄핵 착수

    ◎국방­보안­내무장관 “포고령 지지”/미 등 서방도 옐친 지지성명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대통령 직접명령에 의한 비상통치」를 선언했으며 이에 맞서 러시아 최고회의(상설의회)는 비상통치령의 적법성 여부에 대한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요청하는등 사실상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에 착수함으로써 러시아정정은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최고회의는 옐친대통령이 4월25일 국민투표강행및 그때까지의 비상통치 실시를 선포한뒤 긴급 비상회의를 소집,헌법재판소가 이 선언의 적법성 여부를 검토해주도록 요청하는 결의안을 1백25대 16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했다. 이에따라 러시아헌법재판소는 22일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낸 직할통치 포고령의 적법성여부를 가리기 위한 심의에 착수했다. 헌법재판소가 옐친대통령의 비상통치 선언을 위법으로 판정하게 되면 그는 인민대표대회에서 탄핵에 회부될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 헌법은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정을 내리고 의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대통령이 사임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은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비상통치포고령에 대해 서명을 거부했다고 대통령실이 이날 밝혔다. 이에반해 국방·보안·내무부 등 3개 전력핵심부서는 옐친대통령의 비상통치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옐친대통령은 21일 TV연설을 통해 다음달 25일 자신의 신임과 신헌법 채택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며 그때까지 대통령 직할 비상통치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을 비롯,영국·일본등 서방 여러나라와 헝가리등 동구권 국가들은 러시아의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옐친대통령을 지지하는 뜻을 성명이나 논평을 통해 잇따라 밝히고 있다. ◎정부,“옐친 지지” 외무부 당국자는 22일 러시아사태에 관한 논평을 내고 『우리 정부는 민선대통령인 옐친대통령 정부가 추구해온 민주화와 시장경제 진입을 위한 정치적 경제적 개혁노력이 러시아 국민의 합의와 성원하에서 계속되기를 희망하며 이러한 개혁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위기돌파 방법은 조기총선뿐”/고르비/긴장속의 모스크바 표정

    ◎취재 미 TV팀 반옐친 시위군중에 봉변/CIS참모총장,중국방문 갑자기 취소 ○서방언론들 긴장 ○…러시아 사태를 취재하던 미TV팀이 21일(현지 시각) 모스크바에서 반옐친시위를 벌이던 군중에게 카메라를 빼앗기는 등 봉변을 당해 서방 언론이 긴장. 당시 최고회의 건물 발코니에서 취재중이던 로이터 기자는 의사당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3천여 군중중 1백여명이 대열을 이탈해 근처에서 집회를 취재하던 미TV팀을 공격했다고 설명. 이들 시위대는 취재팀의 카메라를 빼앗고 더 이상 시위를 취재치 못하도록 방해한 것. ○…옐친지지시위 지원을 위해 유리 루지코프 모스크바시장이 요청한 확성기 차량이 운전사의 실수로 반옐친 집회장에 전달돼 사용되는 사태가 21일 발생. 러시아 RIA통신은 개혁파 인사인 루지코프 시장이 옐친지지시위에 사용할 목적으로 확성기 차량 2대를 긴급 지원토록 요청했는데 그만 운전사들이 잘못 알고 차를 반옐친지지 집회장으로 몰고간 것. ○…한시적인 비상통치를 선언함으로써 러시아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비장의 승부수를 던진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어미니 클라브디야 옐치나여사가 21일(현지시간)사망했다고 독립국가연합(CIS)중앙TV방송이 보도. 올해 85세의 클라브디야 옐치나 여사는 지난해 6월 심장발작을 일으킨뒤 심장병치료를 받아왔다. 옐친은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정기적으로 예가테린부르크를 방문하곤 했는데 지난 20일 비상통치를 선언한 이후에는 한번도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옐친의 한 측근 보좌관은 『대통령이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어머니의 임종당시 옐친은 모스크바 근교 「다차」(별장)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고 전했다. ○…옐친의 비상통치 선언을 「미친 짓」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은 이탈리아 국영라디오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국민들이 원한다면 러시아를 위해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고르바초프는 이 회견에서 『상황이 더 악화되고,고르바초프가 모든 것을 제쳐놓고 다시한번 러시아의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국민들이 희망한다면,나는 나에게 맡겨진 의무를 수행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이탈리아의 ANSA통신이 국영라디오방송을 인용에 보도했다. 그는 현 위기국면을 돌파하는 방법은 「조기총선뿐」이라는 처방을 제시하고 『옐친은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경제·재정·외교정책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내정간섭에 불과” ○…러시아 최고회의는 21일 서방 각국이 옐친을 지지하고 나선 대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다. 최고회의는 이날 서방측의 발언에 대해 경악했으며 유감을 표시한다는 결의안을 찬성 1백37표·반대 9표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전통적으로 민주주의국가로 간주된 많은 국가들이 옐친의 위헌적 조치를 지지한 것에 경악하고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히고 『이같은 입장은 노골적인 내정간섭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옐친의 조치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반응은 일부에서는 열광적인 지지와 반대로 표출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무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상통치가 선포된 이튿날인 21일 모스크바 시내 거리에서는 정치적인 긴장의 징조는 찾아볼 수 없었고 대부분의 시민들은 자신의 용무를 보거나 따뜻한 날씨를 즐기기 위해 거리를 나선 모습이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폐루 대통령은 21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국민투표 강행 결정을 끝까지 밀고 나가라고 촉구. 후지모리 대통령은 한 TV와 가진 회견에서 지난해 4월5일 의회를 해산한 자신과 대통령의 직할통치를 선언하고 오는 4월 국민투표 강행을 결정한 옐친 대통령사이에는 『믿을수 없을 정도로』 유사한 점이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옐친 대통령의 비상통치선언으로 러시아정정의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제2단계 전략무기감축조약(START­2) 비준문제에 관한 의회 토론이 『현재의 상황때문에』 무기한 연기됐다고 한 의회 관게자가 22일 전언. 의회 외교문제위원회 위원장은 START­2의 정치·군사적인 면에 관한 토론이 연기됐으며 새로운 토론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 ○선진7국에 통보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최고회의 의장(대통령)은 21일 『옐친의 직할 통치선언으로 러시아가 혼란에 빠졌으며 내전으로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고 경고. 셰바르드나제는 그루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 그루지야가 러시아와 전투중인 것과 관련,그동안 모스크바측을 강력히 비난해온 그는 전날 고어 미부통령과 통화한 자리에서 옐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옐친이 직할 통치를 선언하기전 이를 서방선진 7개국(G­7)에 통보했다고 이탈리아 외무부가 21일 발표. 외무부는 성명에서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옐친의 포고령이 발표되기 전 모스크바 주재 G­7국 대사들을 불러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설명. ○…예프게니 샤포슈니코프 독립국가연합(CIS)참모총장은 옐친의 비상통치 선포에 뒤이어 21일로 예정됐던 중국 방문을 갑자기 취소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에 대해 CIS 군사령부는 샤포슈니코프의 방문 취소가 러시아 사태의 발전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 미국/“옐친퇴장땐 제2냉정 우려”/서방의 「옐친 선언」지지 안팎

    ◎EC,“러 개혁 보장할 유일한 대안” 평가/백악관,“모스크바서 정상회담개최 용의”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과 불가리아등 동유럽국가 지도자들은 대통령의 비상통치를 선언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에 대해 대체로 지지를 표명했다. 각국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구체적지원책 모색 ▷미국◁ 미국의 클린턴대통령은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비상통치선언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옐친선언 즉시 발표된 백악관성명은 ▲미국은 러시아의 민주화와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지원 ▲옐친은 이같은 개혁의 기수이자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 ▲오는 4월3일 캐나다 밴쿠버에서의 클린턴­옐친회담 예정대로 개최 ▲우방들과 러시아지원방안모색등을 적시,신속하고도 구체적인 지지입장을 밝혔다. 미국측은 기본적으로 비상통치의 선언이 결코 바람직스러운 사태발전은 아니지만 옐친이 자신의 신임여부를 국민투표에 회부했고 적어도 인민대표대회를 해산한 것은 아니라는 면에서 일단 다행하게 생각하고 있다.이러한 평가의 배경에는 러시아의 민주화와개혁을 위해서는 아직까지 옐친말고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할수있다. 클린턴행정부는 옐친이 실각하여 의회쪽 보수파들이 승리하게 된다면 미국과 러시아간의 군비감축이 무산되고 결국 국방비의 대폭 삭감이라는 클린턴의 미국경제회생처방을 뒤흔들게 되고 나아가 냉전종식의 세계질서를 역행시킬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클린턴행정부의 러시아의회내 보수강경파들에 대한 시각은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저지하는 옛공산세력의 잔재들』이라는 옐친의 판단과 맥을 같이 하고있다. 클린턴행정부의 옐친지지 입장에는 내심 「비상통치,국민투표」를 통해서라도 옐친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희망적 기대가 깔려 있다.그러나 의회의 샘 넌상원군사위원장 같은 이는 『옐친에 대한 반대세력을 모두 옛공산계열로 보는 것은 러시아정치를 너무 단순화시켜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디디 마이어스 미 백악관대변인은 22일 내달 3·4일로 예정돼있는 빌 클린턴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간의 정상회담장소를 모스크바로옮기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어스 대변인은 『옐친대통령이 그같은 필요성을 느낀다면 이는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 관측통들은 이같은 백악관측의 공식발표는 위기상황에 빠진 옐친이 모스크바를 비울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것으로 분석. ○의장국서 성명발표 ▷유럽공동체(EC)◁ 한스 반 덴 브뢰크 EC 외무담당 집행위원은 『우리가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개혁절차가 보장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재로서는 옐친 대통령이 개혁을 추진할수 있는 유일한 지도적 인물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EC 의장국인 덴마크의 니엘스 헬베크 페테르센 외무장관은 『EC와 덴마크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러시아의 정치·경제개혁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그는 또 『옐친 대통령의 입지를 확인하기 위한 국민투표가 실시돼 러시아의 개혁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민권리 존중 다행 ▷영국◁ 외무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난 수일간 러시아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왔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민주주의와 시민의 권리 수호를 계속 다짐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러시아의 개혁과정에 대한 영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권력투쟁 종식기대 ▷독일◁ 정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옐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옐친 대통령이 의회와의 권력투쟁을 종식할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랑스◁ 옐친 대통령 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러시아에 대한 긴급지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서방선진공업 7개국(G­7)정상회담의 조기개최 필요성이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내정문제 유보 자세 ▷일본◁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러시아 정세와 관련,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개혁노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국회출입 기자들에게 『현재 러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내정문제로서 무엇이라고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옐친 대통령의 개혁노선 자체에 대해서는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불가리아 등도 동조 ▷기타◁ 캐나다와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도 옐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구소련의 동구권 동맹국이었던 불가리아등도 서방 국가들의 이같은 지지에 동조했다.
  • G7 각료회담 새달 19일 개최/러지원 논의

    【도쿄 로이터 교도 연합】 서방선진 7개국(G­7) 외무·재무장관들은 러시아에 긴급 원조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4월 19∼20일 양일간 도쿄에서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일본외무성의 한 관리가 18일 밝혔다. 이에따라 G­7 외무·재무장관들은 미야자와 키이치(궁택희일)일본 총리가 오는 4월18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열릴 이번 회담에 참석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초청을 받게 될 것이라고 이 관리는 전했다. 이 관리는 또 회담일정은 궁지에 몰린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그의 개혁정책에 대한 지지의사를 천명한다는 취지에서 러시아에서 국민투표가 실시되는 4월25일 이전으로 잡혔다고 설명했다.
  • G7 외무·재무회담/새달 18일 개최할듯

    【도쿄·파리 AFP 로이터 연합】 일본은 러시아에 대한 긴급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서방선진 7개국(G­7)외무·재무장관 회담을 오는 4월18일 개최할 것을 제의할 방침이라고 일본의 지지(시사)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NHK 방송도 G­7 각료급 회담이 다음달 18일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와관련 대장성의 한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G­7 외무·재무장관회담이 미일정상회담이 열리는 내달 16일과 러시아 국민투표 실시일인 같은달 25일 사이에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NHK 방송은 G­7 각료급 회의가 오는 4월 도쿄에서 열릴 것이라고 전하면서 일본은 G­7 외무·재무장관외에 러시아 정부대표의 참석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옐친 대의회 강경조치 시사/대변인 밝혀

    ◎“「91년 쿠데타」맞서듯 대응” 【모스크바 AP AFP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성명을 발표,최고회의(의회)와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의장을 맹렬히 비난하는 한편 수일내에 그가 구상중인 정치적 복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옐친 대통령은 내달로 예정된 국민투표를 취소하는 결의안을 채택,자신에게큰 정치적 패배를 안겨준 인민대표대회가 폐막된 후 이틀만에 발표된 성명에서 현재 모종의 대응조치를 검토중에 있음을 분명히했다. 비아체슬라프 코스티코프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이 성명은 『대통령은 현재 의회가 헌정체제에 입힌 정치적 손실의 범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의 포괄적인 상황평가와 결정이 앞으로 수일내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와 함께 인민대표대회의 조치들은 『정부의 권한을 공산당 노멘클라투라(공산당 엘리트)들에 돌려주며 지난 91년 8월 당시 민주진영의 승리를 후퇴시키려는 기도』라고 표현,그가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했다. 옐친대통령이 구상중인 조치가 명백히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코스티코프대변인은 이날 『옐친대통령이 현재의 정치위기에 대해 지난91년 보수공산주의자들의 쿠데타에 맞섰을 때처럼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점으로 미뤄 최강의 대응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 “옐친 「국민의사투표」 강행/정부차원위원회 곧 구성”/대통령실장

    【모스크바=이기통특파원】 러시아 정부 산하 국민투표위원회가 국민의사표시투표위원회로 개편될 것이라고 세르게이 필라토프 러시아 대통령실장이 13일 밝혔다. 필라토프 실장은 인민대표대회 임시회의 폐막직후 민주러시아파 대의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힘으로써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누가 국가를 지도해야 하는지를 국민들에게 직접 묻는 국민의사표시투표 실시계획을 버리지 않았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홍콩 UPI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최근 인민대표대회(의회)에서의 정치적인 패배와 국내 경제문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현재 위기에 처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리스 표도로프 러시아 부총리가 14일 밝혔다. 서방선진공업7개국(G7) 경제전문가 회의에 참석차 홍콩을 방문중인 표도로프 부총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러시아 정부는 자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 뿐이며 마비상태에 빠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 옐친의 국민투표안 최종 부결/러 인민대회 폐막

    ◎개혁파,“헌정쿠데타” 비난/클린턴­콜,「옐친 비상조치」 지지 검토 【모스크바 이타르 타스 AP 연합】 러시아 인민대표대회는 13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수정 제의한 국민투표안을 재차 거부,옐친대통령에게 정치적 치명타를 안겨주고 4일간의 긴급회의를 마쳤다.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이 이끄는 보수파 대의원들은 이날 옐친 대통령이 국가 통치의 주체에 관해 국민들의 의사를 직접 묻기위해 실시하자고 제의한 국민투표 수정안을 심의끝에 부결시키고 그 대신 옐친 대통령의 「정치적 모험주의」를 비난하는 결의를 찬성 5백80,반대 2백21의 압도적 표차로 채택했다. 11,12일 이틀간 예정으로 긴급개막돼 회기를 이틀 더 연장,옐친 대통령에게 잇따라 정치적 타격을 가한 인민대표대회는 이와함께 국민투표 예산으로 책정된 2천만루블을 군인 주택건설비용으로 쓰기로 결의했다. 대의원들은 이어 「모든 국민투표」는 적절치 못하다는 내용의 수정된 결의안을 표결로 통과시킴으로써 옐친 대통령이 최후의 선택으로 실시하려는 국민의사표시투표등 모든 여론 지지 획득 수단을 근본적으로 차단시켰다. 보수파 의원들은 오는 96년으로 예정된 차기 대통령 선거와 95년 인민대표대회의 조기,동시 실시를 요구하는 헌법개정안을 발의했다. 표결이 끝난뒤 개혁파 대의원인 빅토르 미로노프는 인민대표대회가 러시아 인민의 국민투표권을 박탈하는 「공산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비난하면서 대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급진민주파 대의원들은 인민대표대회에서 헌정 쿠데타가 완료돼 하스불라토프 의장이 이미 실질적으로 입법·행정 양대 절대권력을 장악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급진민주세력 지도자인 세르게이 유셴코프가 말했다. 【워싱턴 본 로이터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몰려있는 가운데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옐친이 비상조치를 발동하는 경우에 이를 지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옐친,“국민투표 예정대로 강행”/권력분점등 타협안 의회부결에 반발

    ◎“대보수 추가조치” 사실상 선전포고/러시아 정계,“내전위기 직면” 경고 【모스크바 AFP AP 로이터 연합】 의회와의 권력투쟁에서 궁지에 몰린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러시아 인민대표대회 3일째 회의에서 국민투표실시 제안이 거부될 경우 「추가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는데도 불구하고 최종타협안이 부결되자 의회에서 퇴장,국민투표를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대표대회는 국민투표안과 의회와 대통령간의 권력분점안을 각각 5백60대 2백76,4백95대 3백26표차로 최종 부결시켰으며 옐친 대통령은 각료및 지지자들과 함께 의회에서 퇴장했다. 비아체슬라프 코스티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옐친 대통령이 앞으로 의회로 돌아가지 않고 국민투표를 강행할 것이며 국민투표는 아마 4월25일쯤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의 이같은 행동은 의회와 헌법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옐친 대통령은 표결에 앞서 『나는 국민투표를 지지한다.두렵지 않다.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질 것이다』면서 『나의 제안이 거부될 경우 「추가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그는 추가조치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의회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국민투표를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12일 의회와의 결별을 선언한뒤 러시아의 친옐친,반옐친 정치인들은 모두 이같은 상황이 러시아에 혁명이나 내전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옐친 대통령측인 세르게이 샤흐라이 부총리는 『아마도 우리는 혁명이나 예측못할 사건들 가까이에 와있다』고 말했다. 강경 공산주의자인 세르게이 바부린 인민대표대회 대의원은 『한 국가가 대통령과 의회중 어느쪽이 더 강한가를 묻기 시작하는 지경에 도달한다면 그 국가는 내전의 가장자리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역시 강경파 대의원인 빅토르 악시우치츠는 의회및 대통령 선거 실시를 촉구했다. ○러 의회 회기 연장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인민대표대회는 12일 회의를 하루 더 연장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6백9대 1백52표로 가결했다. 이는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이 『현상황은 회기를 끝내는데 적합치 않으며 상황의 전개를 추적할 필요가 있다』며 회기연장 여부를 표결에 부칠 것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의회에서 대통령과 의회간의 권력분점타협안이 부결된뒤 하스불라토프 의장과 만났다고 대통령 보좌관 미하일 폴토라닌이 밝혔다. 폴토라닌은 이 회담에 알렉산데르 루츠코이 부통령과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이 함께 참석했다고 말했으나 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러시아 보­혁,체면치레 타협 가능성/「공멸위기」 어떻게 수습 될까

    ◎보수파선 비상선포권 무력화에 주력/옐친입지 급속 약화… 전세역전 힘들듯 옐친대통령과 의회간 최후의 대결장이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증폭시켰던 8차러시아인민대표대회는 또다시 막판타협을 통해 문제를 「미봉하는」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측 모두 멸명의 위기를 넘기고 체면치레는 하겠다는 속셈처럼 보인다.하지만 이는 7차대회의 전철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것이다.권력분점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그대로 남아 조만간 제2,제3의 임시인민대회소집이 불가피할 것임이 불을 보듯 뻔하게 됐다. 차이점이 있다면 옐친대통령의 권한이 눈에 띄게,더 빠른 속도로 약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의회와 대통령은 7차대회 타협의 산물인 「헌법체계안정을 위한 결의안」을 무효화시키는 새 결의안을 채택키로 합의했다.이 결의안은 11일 의회측이 발의,1차투표에서 통과된 뒤 일부 자구수정을 거쳐 12일 최종통과될 예정이다.이 결의안에 따라 일단 제7차대회때 양측합의로 실시키로 했던 국민투표가 취소되고 대신 옐친대통령은 경제정책분야에서 약간의 추가권한을 확보하게됐다.12일 예정대로 이 결의안이 채택되면 대회는 폐막된다. 이 결의안의 채택으로▲의회와 대통령의 권력우위를 결정지을 국민투표의 취소 ▲대통령은 현재 의회가 갖고있는 중앙은행·기타 연방제정기관의 관할권을 보유 ▲의회는 예산·재정정책분야에서 정부의 입장을 고려 ▲7차대회때의 합의로 효력정지됐던 의회의 헌법수정결의들의 효력부활등이 이뤄진다. 이와함께 옐친대통령은 포고령발동권을 실제적으로 상실케됐다.이 비상포고령발동권은 7차대회때 공식적으로는 폐기됐지만 실제로는 양측의 타협으로 계속 유지돼왔었다.즉 대통령이 현행 브레즈네프헌법에 위배되는 포고령을 발할 경우 의회에서 즉각 이를 뒤집을 수있게돼 대통령의 통치권은 극도의 제한을 받게됐다. 옐친지지대의원들은 이번 합의를 놓고 『이제 옐친은 국가수반일뿐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7차대회에서 가이다르총리와 함께 외부·국방·보안·내무장관 임명권을 잃었고 이번에 비상포고령권까지 내놓게 됐다.의회의 동의없이 그가 할수있는 일은 이제 없다는 것이다.그리고 의회는 옐친으로부터 등을 완전히 돌렸다는 것이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입증됐다. 권력분담문제는 앞으로 새헌법이 채택돼야 해결을 보게됐다.따라서 의회와 대통령간의 권력우위를 둘러싼 갈등으로 러시아정국은 계속 안개속을 헤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옐친대통령이 이런 수세를 뒤집을 수 있는 카드도 현재로선 있어보이지 않는다.비상통치운운하는 「협박」도 더이상 약효가 없음이 입증됐다. 따라서 옐친이 실제로 의회해산등의 최후강경책을 쓸지 모른다는 견해도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있다.그러려면 군대가 동원될 것이고 러시아의 개혁과 민주화는 끝장이 되는 셈이다.그것은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
  • 옐친,최대위기 직면/의회/국민투표 취소·권력협상 금지 결의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러시아 인민대표대회는 개막 이틀째인 11일 대통령의 일부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 국민투표의 취소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함으로써 옐친 대통령측의 입지를 크게 위축시켰다. 결의안은 이날 표결에서 찬성 6백72,반대 1백16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돼 최종심의에 넘겼다. 인민대표대회는 이에앞서 대통령과 의회의 권력분점협상을 금지하고 대통령의 법안발의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결의초안을 6백65대 2백16으로 승인했었다. 결의안은 또 의회가 대통령 및 의원선거에 두루 적용될 새로운 선거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의회가 옐친 대통령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조기 선거를 요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여지가 있는 것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보수강경파에 속한 한 대의원이 옐친 대통령의 위헌을 주장하며 탄핵을 요구하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같은 발언에 분노한 듯 옐친대통령은 회의도중 의사당에서 퇴장했다.
  • 「권력분점안」 찬반논의 돌입/인민대회 개막

    ◎대통령위헌심사 헌재의뢰안 부결/강경파,옐친탄핵안 의제상정 방침/“보·혁 타협가능성 희박”/옐친대변인 【모스크바 이타르 타스 AFP 로이터 연합】 의회와 정부간 치열한 권력다툼으로 야기된 정국 혼란 수습책을 논의하고 옐친 대통령의 향후 정치적 운명을 결정할 러시아 인민대표대회 임시회의가 10일 상오(현지시간) 개막돼 옐친 대통령이 제의한 권력 분점안에 대한 찬반 논쟁에 들어갔다. 첫날 회의에서 옐친 대통령의 지지세력들은 대통령의 위헌 여부 심사를 헌법재판소에 의뢰하자는 강경파 의원들의 제안을 표결에 부쳐 부결시킴으로써 일단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의회내 강경파의원들은 옐친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의제에 상정,옐친 대통령에게 퇴진압력을 가한다는 방침이어서 지지파와 반대파 의원들간에 일대격돌이 예상된다. 의회내 공산계 민족주의단체인 러시아 통일파 지도자 세르게이 바부린은 인민대표대회 임시회의 개막에 앞서 옐친 대통령의 「몇가지 위헌」혐의를 검증하기 위해 탄핵안을 의제에 상정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타르 타스 통신이 전했다. 대통령 탄핵안은 이번 인민대표대회 임시회의에 정식 의제로 상정되진 않았으나 대의원들은 당초 발레리 조르킨 헙법재판소장이 하기로 했던 위헌 심사 보고를 의제에서 제외하려는 옐친 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의 기도를 표결로 무산시켰다. 이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관리들과 국가권력기구들의 위헌 여부판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나아가 옐친 대통령의 해임 및 대통령직 자체의 폐지가지도 가능케 할 수 있다. 현행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 해임에 관한 절차를 명시하지 않고 있으며 헌법을 개정하려면 재적 대의원 1천33명중 3분의 2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개막연설에서 엘친 대통령진영을 겨냥,자신의 정적들이 헌법을 무시하고 군을 정치에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국민투표 실시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모스크바 AFP 연합】 이틀간의 일정으로 소집된 러시아 제8차 인민대표대회 임시회의에서 옐친대통령과 의회가 타협할 가능성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으며 전반적인 분위기는 「부정적」이라고 비아체슬라프 코스티코프 옐친대통령 대변인이 10일 밝혔다. 코스티코프 대변인은 회의 첫날인 이날 휴식시간에 『일부 세력이 옐친 대통령과 인민대표대회간에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고 『협상의 여지는 매우 좁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러시아 보·혁 소모전 양상/「인민대회 정국」 진단

    ◎양측 뚜렷한 비전없는 제의만 되풀이/권력구조 원칙 합의가 사태해결 관건 국민투표문제를 놓고 보수파가 장악하고 있는 의회에 대해 강온양면전략을 거듭해온 옐친대통령이 제8차 러시아인민대표대회의 개막에 즈음하여 전에없이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까지만해도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면 현재의 헌법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초헌법적인 대통령직할통치체제 도입등 비상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혀 의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옐친대통령이고 보면 참뜻을 헤아리기 어려운 국면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옐친대통령의 「직할통치 운운」하는 말은 의회와의 관계가 악화된 이래 몇차례나 되풀이돼 온 말이긴 하다.그러나 최근 옐친의 개혁정책을 못마땅히 여기고 있는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등 보수파들의 대세장악이 눈에 두드러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에 「대통령탄핵」등 움직임과 함께 러시아정국을 파국으로 몰고가는게 아니냐 하는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던 옐친대통령은 인민대회 개막을 하루앞둔 9일 크렘린궁에서 대의원들과 만나 『인민대회나 최고회의를 해산할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이번 인민대회기간중 대의원들의 신변안전등 대회운영에 적극협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런 저런 일들을 종합해 볼때 옐친대통령은 이번 인민대표대회에 즈음하여 3단계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첫째는 대화를 통해 의회와 권력분담에 합의하는 것이다.옐친의 권력분담 제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상당히 눈길을 끌고 있다.하지만 옐친 스스로도 자신의 권력분담 제안이 의회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권력분담제안이 합의도출에 실패했을 때 다음 단계는 국민투표라 할수있다.옐친대통령은 국민투표에 부칠 내용을 이미 공개하고 있다.그것은 ▲러시아가 대통령공화국이 되는데 찬성하는가 ▲최고입법기구를 양원으로 하는데 찬성하는가 ▲제헌의회를 소집해 새헌법을 채택하는데 찬성하는가 ▲시민이 토지를 소유·이용·관리하는 권리를 갖는데 찬성하는가 등 4개항목을 묻는 것이다. 국민투표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의 마지막 전략은 대통령직할통치의 도입등 강경대응방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직까지도 의회의 분위기는 『국민투표도 안된다』는 쪽이어서 옐친에게 남은 방안은 강경대응책뿐이라고도 할수 있다.의회는 그러나 초헌법적인 비상조치가 내려진다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도 서슴지않으려는 태세이다.의회는 제7차대회때 합의한 4월11일 국민투표결정을 이번에 취소하려 하고있다.국민투표결정이 취소됐을때 옐친이 과연 어떤 대응으로 나올지 최대의 관심이 여기에 쏠려있다.물론 옐친의 9일 발언은 의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정면반발할 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일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옐친이 이날 또하나의 기발한 제의를 내놓았다는 점이다.의회가 국민투표결정을 취소하게되면 대신 전국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제안이다. 러시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국민투표가 정국정상화에 도움이 못되리라는 쪽에 기울어있다.아울러 시간적·경제적 여건을 감안할때 4월11일의 투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요한 것은 문제해결에 별도움이 되지도 못할 이런 류의 제의가 아니라 권력구조의 원칙에 대한 합의라고 할수있다.그런데도 이렇게 지리한 소모전을 계속하는 것은 양쪽 모두 국가장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이 아직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 이후에도 「러시아의 권력위기」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란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 미·불,“옐친지키기” 앞장/클린턴­미테랑,신속지원 합의

    ◎“실각땐 냉전시대로 후퇴” 공감/7월 G­7회담 앞서 회동추진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9일(현지시간)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에 대한 신속지원에 합의함으로써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정치적 실패가 세계정세를 자칫 냉전시대로 후퇴시킬 수도 있음을 우려하는 공동의 인식을 분명히 했다. 두 정상은 이날 백악관에서의 두차례에 걸친 회담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선진산업국가의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며 ▲보스니아에 파병을 하지 않는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선진 7개국이 러시아에 대해 신속히 지원을 해야만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당면한 정치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며 러시아의 정치개혁과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촉진시켜야 탈냉전시대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따라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등 서방선진7개국회담(G­7)을 조속히 열어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오는 7월 일본 도쿄에서 G­7회담을 개최키로 되어있지만 러시아의 국내정치상황이 그때까지 기다릴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는 것이다. 옐친대통령은 강력한 대통령제와 토지사유권제등 4개항을 골자로 한 국민투표를 강행하려하고 있는 반면 최고회의는 이에 맞서 옐친의 정치적 실각을 도모하고있어 러시아의 정정은 초긴장상태에 놓여있는게 사실이다.옐친이 만약 권력을 잃고 러시아가 다시 강경보수파의 장악속에 들어간다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선진국이 포스트냉전체제를 전제로 수립한 계획들은 모두 쓸모 없어지는것은 분명한 일이다.세계가 다시 냉전체제로 후퇴하게 된다면 클린턴행정부의 과감한 국방비 삭감등 모든 경제계획 또한 백지화 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에따라 클린턴과 미테랑은 7월의 도쿄회담과는 별도로 빠른 시일안에 「긴급 G­7회담」을 소집하려하고 있는 것이다. 미테랑은 이달말쯤 모스크바로 가서 옐친과 회담할 예정이고 클린턴은 오는 4월3일 이틀 일정으로 캐나다의 뱅쿠버에서 역시 옐친과 회담하기로 이미 합의가 돼있다. 그러나 일본은 오는 7월의 G­7회담 주최국으로서 아무리 긴급상황이라해도도쿄회담이전에 회담을 따로 개최하는 것은 결국 도쿄회담의 김을 빼는 것으로 보고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있다.뿐만아니라 일본은 7월의 도쿄회담을 러시아와 현안으로 되어있는 이른바 「북방도서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복안도 갖고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클린턴과 미테랑의 정상회담은 클린턴행정부의 출범이후 일련의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을 갖는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긴 하나 러시아에 대한 지원문제가 합의된 것이 하나의 분명한 성과라고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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