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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행정수도 연기·공주] 반대론자 법적대응

    신행정수도가 충남 연기·공주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반대론자들의 법적 대응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힌 인사들은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공언한 이석연 변호사와 권한쟁의 심판 청구 의사를 밝힌 이명박 서울시장 등이다.이 변호사는 “수도 이전이라는 중대한 문제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은 것은 국민의 기본권 중 하나인 참정권을 침해한 위헌”이라고 주장했다.국가 중대사안에 국민투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 국민이 헌법소원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수도 이전이 국민투표의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문제에는 의견이 분분하다.권형준 한양대 교수는 “수도 이전은 국민 대다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투표 안건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반면 김승환 전북대 교수는 “국민투표는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국민투표에 부친다고 해도 그 결과를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고 회의론을 폈다.이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헌법소원이 제기될 경우,당사자 적격 문제 등을 비롯,치열한 법리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의 권한쟁의 심판 청구 문제도 논란거리다.이 시장은 “수도 이전은 서울특별시행정특례법에 명시된 ‘서울은 수도로서의 특수 지위를 누린다.’는 조항에 따라 수도 서울을 관리하는 서울시장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 경우,일단 권한쟁의 심판청구는 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그러나 권한쟁의의 대상은 대통령이 아닌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을 만든 국회의장을 상대로 해야 할 것으로 본다.현재의 수도 이전 계획이 대통령의 공약이 아니라 법률에 따라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새 행정수도 연기·공주] 수도이전 추진 일정

    후보지 평가결과가 발표되면서 신행정수도 건설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후보지별 평가결과가 공개돼 후보지별 점수가 그대로 노출됐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최종 입지는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하지만 신행정수도 건설작업이 가속도를 내는 만큼 국민투표실시 여부,이전 기관의 범위,건설비용 등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내년 1월 토지수용 착수 추진위는 후보지 평가결과에 관한 공청회를 5회 정도 열고 다음달 후보지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 필요할 경우 공청회를 추가로 개최할 방침이다. 정부는 연말에 후보지 예정지역을 고시할 계획이다.예정지역을 고시하고 나면 구체적인 도시계획에 들어간다.현상설계를 통해 도시의 윤곽을 잡은 뒤 구체적인 실시설계를 거쳐 도시의 모습이 드러난다.내년 1월부터 곧바로 토지수용 작업에 착수하게 되며,토지보상 기준시점은 올해 1월1일이 된다.동시에 수도권 이전지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비용조달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2007년 상반기 착공 착공은 2007년 상반기로 예상된다.사업 시행기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도시의 성격이 정해지면 토지공사나 주택공사 등이 사업을 맡거나 별도의 사업추진 전담 기관을 만들 수도 있다. 아파트 분양은 2009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국가기관은 청와대와 행정부,사법부,입법부 기관에서 약 85개 기관이 이전해가게 되는데 일부 청사건립이 완공되는 시점인 2012년 초부터 각 부처 등 행정부 이전을 시작해 2014년을 전후로 이전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이전까지 산 넘어 산 하지만 신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이전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가장 문제되는 것은 신행정수도 이전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않는 주장이 거세다는 점이다. 많은 건설비용 논란도 식지 않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새 행정수도 연기·공주] 수도이전 추진 일정

    후보지 평가결과가 발표되면서 신행정수도 건설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후보지별 평가결과가 공개돼 후보지별 점수가 그대로 노출됐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최종 입지는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하지만 신행정수도 건설작업이 가속도를 내는 만큼 국민투표실시 여부,이전 기관의 범위,건설비용 등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내년 1월 토지수용 착수 추진위는 후보지 평가결과에 관한 공청회를 5회 정도 열고 다음달 후보지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 필요할 경우 공청회를 추가로 개최할 방침이다. 정부는 연말에 후보지 예정지역을 고시할 계획이다.예정지역을 고시하고 나면 구체적인 도시계획에 들어간다.현상설계를 통해 도시의 윤곽을 잡은 뒤 구체적인 실시설계를 거쳐 도시의 모습이 드러난다.내년 1월부터 곧바로 토지수용 작업에 착수하게 되며,토지보상 기준시점은 올해 1월1일이 된다.동시에 수도권 이전지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비용조달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2007년 상반기 착공 착공은 2007년 상반기로 예상된다.사업 시행기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도시의 성격이 정해지면 토지공사나 주택공사 등이 사업을 맡거나 별도의 사업추진 전담 기관을 만들 수도 있다. 아파트 분양은 2009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국가기관은 청와대와 행정부,사법부,입법부 기관에서 약 85개 기관이 이전해가게 되는데 일부 청사건립이 완공되는 시점인 2012년 초부터 각 부처 등 행정부 이전을 시작해 2014년을 전후로 이전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이전까지 산 넘어 산 하지만 신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이전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가장 문제되는 것은 신행정수도 이전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않는 주장이 거세다는 점이다. 많은 건설비용 논란도 식지 않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참여정부, 재계상대 국정 홍보

    경제 5단체는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참여정부 국정과제 로드맵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이정우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등 6개 국정과제위원장이 참석해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참여정부의 비전과 전략,국정과제 추진현황을 설명했다.이날 행사는 정부가 처음으로 재계를 대상으로 국정과제를 설명하는 자리인데다 6개 위원장이 모두 참석해 관계와 재계에 큰 관심을 끌었다. 설명회에는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을 비롯해 주요 기업 CEO 400여명이 참석했다. ●기업정책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중심 이정우 위원장은 기업관련 정책에 대해 “과거에는 선단식 경영을 하는 대기업 위주로 정책이 있어 왔다.”면서 “하지만 참여정부는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동반자 형태로 같이 갈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기업규제 철폐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지방과 수도권이 서로 발목을 잡고 있어 규제를 풀기가 어렵다.”면서 “행정수도이전이 어느 정도 진척되면 규제문제도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일부에서 참여정부를 나토정부(Non Action Talk On)라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토론만 하고 추진을 안 한다면 비난받아 마땅하겠지만 실천도 그 어떤 정부보다 열심히 하고 있고,5∼10년 정도 지나야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외교부 대폭 수술 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외교부 혁신을 위한 로드맵을 작성했다.”면서 “외교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윤 위원장은 “감사원의 결과가 외교부에 책임이 없다고 하더라도 혁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혁신국가 건설을 위해서는 “시민사회의 참여를 통한 개혁협력형 파트너십 형성이 필요하다.”며 기업·언론·시민단체·연구기관 등 각 분야의 협력을 당부했다. ●수도권 공동화 근거 없어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신행정수도 건설이 수도권 집값 폭락과 공동화 현상을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성 위원장은 “과거 수도권 인구 증가추이 등을 고려해 볼 때 행정수도가 건설된다고 해서 집값 폭락이나 공동화는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이런 주장을 하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비과학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성 위원장은 또 재계에서 요구하고 있는 기업도시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도시를 연계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행정수도이전 비용 46조원 예상 김안제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장은 신행정수도 관련 국민투표 논란에 대해 “국회가 제정해 놓은 법률이 있는데 이를 행정부가 국민투표에 부치는 건 안 된다.”면서 “행정부는 국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행정수도 이전에 드는 소요비용은 46조로 예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기고] 본말전도된 행정수도 이전/이성우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행정수도 이전이 국민투표 실시여부라는 논의에 도달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결론적으로 수도이전의 현 단계 논의는 “수도이전이 궁극적인 지역균형발전을 달성할 수 있는가.”,“수도이전이 답보상태에 있는 국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인가.”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하지만 국민투표 실시를 둘러싼 최근의 논란은 이·불리를 따지는 정당간,자치단체간 이전투구와 서로 다른 정치적 배경을 가지고 수도 이전과 사수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정치싸움으로 귀결되고 있는 형국이다. 개발독재시대 이래 우리나라의 지역불균형은 심각한 상황이다.수도권과 영남을 축으로 한 경부축과 비경부축의 불균형이 국토불균형의 그 단초라면 ‘서울과 기타 사막’으로까지 명명되는 비수도권의 상실감은 불균형 개발정책이 가져올 수 있는 폐해의 정점이다.수도권 집중과 지방의 공동화라는 이율배반적인 국토불균형 해소가 필요하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전문가나 국민은 별로 없어 보인다. 수도이전과 관련된 또 다른 국민의 관심은 수십조 또는 백조원이 넘는 국가예산의 지출이 국가경쟁력 증진에 영합게임(zero sum game)으로 귀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21세기의 무한경쟁시대에 내부적 균형론 주장이 국가 경쟁력 상실로 귀결되지 않을까.수도이전으로 국민소득이 2만달러 시대로 접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하락하지는 않을까. 불행하게도 이러한 질의에 대한 객관적 논거는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합리적 잣대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논거가 없이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정당과 전문가들의 개인적 견해만을 들어야 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수도이전이 국가경쟁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객관적 연구는 실종된 상태다. 수도이전에 따른 지역균형발전 달성 여부도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서로 다르다.이러한 상황에서 수도이전을 묻는 국민투표의 실시는 지극히 합리적이어야 할 국민의 의사가 개인별 또는 집단별 이기주의와 정치적 성향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국민의 합리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객관적 논거를 제시할 논의의 장 자체를 정부가 회피하는 데 있다.청문회 등과 같은 민의수렴이 100회가 넘었다는 정부의 주장은 21세기 세계 최고의 정보화 능력을 구비한 우리 국민들을 우롱하는 1960년대식 정치적 발상이다.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국민이 수도이전을 인증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수 있는 수준의 아전인수격 설명의 극명한 사례다. 지금부터 국민이 합리적인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객관적 근거 제시를 위한 논의의 장을 만들자.수도이전이 수도권과 지방,그리고 경부축과 비경부축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지.교통혼잡과 환경오염 등처럼 수도권에 집중되는데 따른 비효율(집적불경제)의 해소는 물론 지방의 공동화를 해소할 수 있는지.45조에서 110조원에 달하리라 예상되는 수도이전 재원에 대한 기회비용은 어느 정도인지.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모든 주제를 토의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만들자. 찬성과 반대의 위치에 서 있는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를 하나의 통합된 장에서 모이게 하여 수도이전의 타당성을 검토하자.지금과 같은 정부 일방의 전문가 선임,공청회 개최는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이 될 수밖에 없다. 객관적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면 이러한 논의는 지금부터 1년이면 충분하다.수도이전과 관련한 모든 객관적 증거를 국민에게 제시한 후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 국가 백년대계를 결정하는 합리적 절차다.수도이전이 국가의 흥망을 가름할 중요한 정책이라면 올바른 국민의 선택을 위해 1년을 준비하는 것은 결코 낭비가 아니다. 이성우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 [서울광장] 극과극만 있는 사회/손성진 논설위원

    김선일씨 사망과 파병 문제를 주제로 한 방송사의 심야토론은 예상대로 결론없이 끝나고 말았다.사회자의 말처럼 의견차는 극명했다.파병이야 보내느냐,보내지 않느냐의 양단의 문제이긴 하지만 칼로 자른 듯한 극단의 주장만이 존재하는 현실을 또 한번 보여주었다.다른 논쟁에서도 양쪽 끄트머리에서 당길 줄밖에 모르는 극과 극의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아파트 원가공개,경제위기론,성장과 분배,편파방송 논란까지 다 그렇다.하나같이 중요한 문제들인데도 아직 합의점에 도달한 것은 없다.사회가 심하게 이질화돼 있다는 증거다.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극과 극의 논리만이 지배하고 있다.그런 현실에서 토론은 물에 기름 섞기밖에 되지 않는다. 극심한 시각차의 배경에는 보수와 진보의 논리가 있다.모든 문제를 보수와 진보의 틀로 재단하려 하는 것이다.보수,진보가 개입하지 않아도 될 문제에까지 이념의 갈등은 깊숙이 침투해 있다.어째서 찬성하고 반대하는지에 대한 이론적인 논거는 없다.진보이니 찬성하고 보수이니 반대한다는 그릇된 외곬만 있을 뿐이다.그러니 어떤 문제이든 합의점을 찾을 방도가 없는 것이다.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보자.언제 한번 본격적으로 수도이전의 이해득실을 이론적으로 따져본 일이 있는가.줄기차게 자기 주장만 펴왔다.진지한 고찰은 없고 논리적 포장과 미화만 있었다.그 흔한 공식 여론조사서나 용역조사서는 한장도 없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런 극단적 논쟁에 얽매인 모습이다.노 대통령 자신도 밀어붙이기만 하다 보니 과거에 ‘수도이전 문제에 대해 국민투표를 할 수 있다.’고 한 발언조차 잊어버려 일구이언(一口二言)을 하고 만 것이다. 당위성을 설명할 이론적 근거에 대한 설명보다는 주장만 관철시키려 한 탓이다.언론 또한 편가르기의 주범중의 하나다.도무지 상대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 옹고집 같은 태도로 억지 논리 개발에만 열중해 왔다.노 대통령이 언론개혁과 수도이전 문제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한 것도 그런 언론에 대해 극대 극으로 부딪친 결과다. 한국의 보수,진보 논쟁은 참으로 시대착오적이다.사회주의가 붕괴되고 자유주의에 수정주의가 가미된 지도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다.사회주의의 몰락을 예견한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언’ 이후 국제적으로 보수와 진보는 투쟁이 아니라 보완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프랑스의 좌우 동거 정부나 영국의 ‘제3의 길’은 보수와 진보의 공존 노력이다.우리는 어떤가.광복 이후에 격렬했던 이념 분쟁이 때가 아니게 ‘악의 꽃’을 피우려 한다.소모적인 이념 논쟁이 휩쓸 때 사회는 병든다.극단만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설 곳이 없다.그래서 끊임없이 어느 한 쪽에 설 것을 강요당한다.일종의 정신적인 희생이다.국민들은 지치고 있다.사회가 다시 건강해지려면 소모적인 논쟁은 중단해야 한다.대신 산적한 문제들을 풀기 위해 투명한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는데 남은 힘을 결집해야 한다.그렇게 해서 내려진 결론은 누구라도 수용하는 것이 옳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보나 보수라고 생각하는 양측은 적대감을 버리고 상대방을 인정하는 양보심이 필요하다.그것이 톨레랑스,즉 관용이다. 나만이 옳다는 독선에서 벗어나고 내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 톨레랑스 정신이다.우리는 ‘상생’을 외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해야 한다.그러지 않고서는 언제까지나 줄다리기만 하다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정체 위기에 빠질지 모른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이경형칼럼] 相爭의 말들

    새벽녘 이웃집에 신문을 돌리고는,이따금 운동 삼아 서울 올림픽 공원까지 속보로 간다.야외 조각 공원 초입의 공중 해우소(解憂所) 옆에 ‘네 마음의 자물통,내 마음의 열쇠’(박불똥,1998)라는 제목의 대형 철구조물 설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람의 옆 모습을 형상화한 녹슨 철판을 중심으로 큰 자물통 2개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놓여 있다.얼굴의 뺨 부분엔 ‘YOU LOVE ME’가 글자 윤곽을 따라 뚫려 있고,입은 뭔가를 외치는 모습이다.머리통 가장자리엔 자물통 달린 여러 개의 쇠사슬이 칭칭 감겨져 있다. 이 작품은 내 마음은 열지 않은 채,남더러 나를 사랑하라고 외치는 사람을 풍자한 듯하다.어느 때고 한바탕 싸움을 벌이겠다는,상쟁(相爭)의 말을 내뱉는 모습 같기도 하다. 얼마전 여당의 한 중진은 아파트 원가 공개 문제를 싸고 “계급장 떼고 논쟁하자.”고 했다.검찰의 총수는 대검 중수부 폐지설에 대해 “중수부가 국민의 지탄을 받게 된다면 먼저 저의 목을 치겠다.”고 했다.‘계급장’‘내 목’이 사용된 말의 행간에는 사생결단의 전의(戰意)가 넘쳐난다. 요즘 수도 이전 문제로 온 나라안이 시끌뻑적하다.행정 수도 이전이냐,천도냐에서부터 국민투표를 부치네,마네 하면서 야단법석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주 수도권의 과밀화를 막고 지방분권과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행정 수도의 건설이 불가피하며,관련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마당에 이를 재론하여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수도 이전 문제와 관련한 일부 언론의 보도 태도를 들먹이며 “언론 개혁 문제를 둘러싼 정서적 전선과 일치하는 면이 있는 것 같아 매우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이른바 ‘보수 언론’이 유별나게 행정 수도 이전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더라도,이런 말은 공연한 사족(蛇足)이다.대통령이 뭔가 피해의식에 젖어 수도 이전 문제를 감정적이고 2분법적인 피아개념으로 대응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에밀레종 소리 복원으로 유명한 배명진 숭실대 교수는 최근 노 대통령의 음성 파형과 성문 스펙트럼을 탄핵 기각·총선 승리를 기준 시점으로 조사하여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총선 승리 후의 대통령 음성은 그 전보다 훨씬 격앙된 어조를 띠고 있다고 한다.여유와 인자함은 줄어들고,대신 근엄함과 스트레스·하소연(억눌림) 측정치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재계 일부가 개혁을 회피하기 위해 경제 위기를 부추긴다.”“보수는 약육강식이고,되도록 바꾸지 말자는 것이다.”라는 등의 발언에서도 어떤 억눌림에 의한 사시(斜視)가 묻어난다. 여권의 주요 인사들도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관계를 두고,‘젖을 주고,떼는 관계’ 운운하면서 말싸움을 한다.의원들끼리도 “공부 좀 해라.”“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다.”라는 등 독설과 헐뜯기로 말다툼을 한다. 말이 사람 사이에 서로 소통하는 도구가 아니라,상대방을 쓰러뜨리는 비수로 전락하고 있다.입만 열면 상생(相生)을 외고 있지만,실상은 상쟁을 촉발하고 있다. 엊그제,박불똥씨에게 전화를 걸어 작품명을 ‘내 마음의 자물통,네 마음의 열쇠’로 바꿔야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한번쯤 자신을 성찰할 것 아니냐고 물어 보았다.늘 사회 비판에 풍자적 언어를 구사해온 민중 작가 박씨는 “여기서 ‘네’나 ‘나’는 구태여 구분이 필요 없는 동일한 의미”라고 가볍게 대답했다.지금 우리는 너,나 가릴 것 없이 상쟁의 흙탕물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편집제작 이사 khlee@seoul.co.kr˝
  • 구청장들 “수도이전반대” 결의

    서울시 25개 구청장들이 수도이전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회장 정영섭 광진구청장)는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55차 구청장협의회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23일 밝혔다. 결의문은 ▲수도이전은 국민투표 등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 ▲수도이전은 통일시대에 대비한 장기적인 안목으로 결정되어야 한다 ▲수도이전은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국가경제를 파탄한다는 등 3개항으로 이뤄졌다. 서울 구청장들의 이번 결의는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했던 수도이전 반대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으로 국민투표 등 국민적 합의가 필요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현장의 눈] 수도이전과 서울시의회

    행정수도이전 문제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정도 600년이란 서울의 위상에 일대 변화를 가져오게 될 이 문제에 대해 서울시민의 대표기관인 서울시의회의 역할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행정수도이전문제는 전 국가적인 문제임에 틀림없다.그래서 노무현 대통령 등 정부와 국회 등 중앙 정치권이 서로 제 입맛에 맞춘 온갖 논리를 펼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국회에서 이미 법으로 통과된 사항이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이 문제는 서울시민의 뜻이 가장 많이 반영되어야 하는 서울의 문제이기도 하다.그러기에 서울시민의 의견을 먼저 수렴해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행정수도이전으로 예상되는 부동산,경제,사회,교육 등 전반적인 문제점들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게 서울시민이기 때문이다. 경북도청,전남도청 등 일부 지방정부의 소재지를 옮기는 문제 조차도 수년 동안 논의만 된 채 진척을 보지 못했던 것은 이 같은 문제점들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문제에 직접적인 당사자인 서울시민에 대한 의견수렴과정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전을 추진하는 정부도 행정을 맡고 있는 서울시도 서울시민의 의견을 외면하고 있는 게 아닌가.최근 이명박 시장이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며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헌법소원’ 등을 우회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그다지 적극적으로 비쳐지지 않는다. 이와 달리 서울시의회는 반대 결의문 채택,1000만인 반대서명운동,범시민반대궐기대회개최 등 그나마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공교롭게도 서울시의회가 특정당 일색으로 구성된 점 등으로 약발이 반감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시의회가 궐기대회 등 장외투쟁보다는 공청회,주민투표 등 보다 직접적으로 서울시민의 의견을 물어보는 방법은 어떨까. 의회가 나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한다든지 오는 7월말 시행 예정인 ‘주민투표제’ 등을 활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적어도 서울시의회가 제역할을 하는 서울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위상을 인정받으려면 수도이전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보다는 더욱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할 것이다. yidonggu@seoul.co.kr˝
  • [현장의 눈] 수도이전과 서울시의회

    행정수도이전 문제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정도 600년이란 서울의 위상에 일대 변화를 가져오게 될 이 문제에 대해 서울시민의 대표기관인 서울시의회의 역할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행정수도이전문제는 전 국가적인 문제임에 틀림없다.그래서 노무현 대통령 등 정부와 국회 등 중앙 정치권이 서로 제 입맛에 맞춘 온갖 논리를 펼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국회에서 이미 법으로 통과된 사항이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이 문제는 서울시민의 뜻이 가장 많이 반영되어야 하는 서울의 문제이기도 하다.그러기에 서울시민의 의견을 먼저 수렴해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행정수도이전으로 예상되는 부동산,경제,사회,교육 등 전반적인 문제점들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게 서울시민이기 때문이다. 경북도청,전남도청 등 일부 지방정부의 소재지를 옮기는 문제 조차도 수년 동안 논의만 된 채 진척을 보지 못했던 것은 이 같은 문제점들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문제에 직접적인 당사자인 서울시민에 대한 의견수렴과정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전을 추진하는 정부도 행정을 맡고 있는 서울시도 서울시민의 의견을 외면하고 있는 게 아닌가.최근 이명박 시장이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며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헌법소원’ 등을 우회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그다지 적극적으로 비쳐지지 않는다. 이와 달리 서울시의회는 반대 결의문 채택,1000만인 반대서명운동,범시민반대궐기대회개최 등 그나마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공교롭게도 서울시의회가 특정당 일색으로 구성된 점 등으로 약발이 반감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시의회가 궐기대회 등 장외투쟁보다는 공청회,주민투표 등 보다 직접적으로 서울시민의 의견을 물어보는 방법은 어떨까. 의회가 나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한다든지 오는 7월말 시행 예정인 ‘주민투표제’ 등을 활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적어도 서울시의회가 제역할을 하는 서울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위상을 인정받으려면 수도이전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보다는 더욱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할 것이다. yidonggu@seoul.co.kr
  • [사설] 행정수도 소모적 공방 그만두라

    여야간 벌어지는 행정수도 이전 공방이 너무 소모적이다.청와대·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연일 말꼬리 잡기식의 비난을 주고받고 있다.한나라당측은 노무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와 관련해 대선공약을 지키지 않고,당선 이후에도 말을 바꾸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청와대측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했던 사실을 새삼 끄집어내 박 대표를 몰아붙이고 있다.언론을 통한 상호 공격만 있을 뿐,건설적인 대화는 없다. 박근혜 대표가 어제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의 국회 심의가 졸속이었다면서 사과했다.“국가중대사를 놓고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나 의견수렴,타당성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는 박 대표의 고백은 뒤늦은 감이 있다.곧 당차원의 공식사과가 있어야 한다.한나라당은 새로운 당론을 만드는 절차에도 착수했다.최근 행정수도 논란에도 불구,한나라당이 통일된 당론을 제시하지 못해 기회주의적이라는 지적을 받은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노 대통령에게 국민투표 결단을 요구하기에 앞서 특별법 폐지안 혹은 개정안을 내놓는 것이 떳떳하다. 한나라당의 사과와 당론확정은 여야 대화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이라크 한국인 피랍사건 때문이긴 하지만,노 대통령이 24일 행정수도 TV토론 참석을 취소한 것도 대화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열린우리당에도 타협적 자세를 촉구한다.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문제가 풀리지,일방적 주장과 비난은 감정만 상하게 한다.논의 초점도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야 한다.국가균형발전은 이뤄질 것인가,이전비용은 얼마나 들고 재원마련은 가능한지 등 실질 토론이 필요하다.통일 이후까지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논의를 빨리 시작해야 한다.˝
  • 한나라 ‘신행정수도’ 격론…“결론은 없다”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거센 가운데 한나라당은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민투표 수용 여부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대체적으로는 신행정수도이전특별법을 졸속으로 처리한 것을 사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면서도 대국민 사과를 공식화하지는 않았다.자칫 성급하게 다뤘다간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측으로부터 예상치 못하는 ‘역공’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그래서 5시간40분 넘는 격론 끝에도 구체적인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23일 정책 의총에서 재론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공개회의 서두에서 “수도이전특별법을 통과시킬 때 우리의 실책이 컸다고 생각한다.”면서 “대선 공약으로 급하게 내놓은 대통령도 반성해야 할 일이고,충분한 검토없이 통과시킨 한나라당도 반성하고,이 점에 대해서는 당시 의석이 다수였던 한나라당의 잘못이 더 크다.”고 말했다.또 “법안을 졸속으로 통과시킨 것에 대해 비난받아도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과야 백번이고,천번이고 할 수 있지만 어떻게 책임지느냐가 문제다.”면서 “충분하고 진솔한 토론을 거쳐 당론으로 정해 우리의 결정이 이전 후보지의 주민 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에게 타당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이어 비공개 회의에서는 의원 30여명이 의사 발언을 통해 백가쟁명식의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대다수는 특별법 졸속처리에 대해 사과의 뜻을 명확히 했다.그러나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홍문표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 자체를 찬성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靑-한나라 ‘박정희 임시수도 추진’ 설전

    靑-한나라 ‘박정희 임시수도 추진’ 설전

    “1978년 박정희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을 기억하시나요.”(청와대 이병완 홍보수석) “여권에 유리한 내용만을 발췌 공개한 무리한 여론몰이다.”(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1978년 연두기자회견에서 임시수도 건설을 추진하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을 놓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이 홍보수석이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발언 전문을 공개하자 한나라당 전 대변인은 “진짜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77년 임시행정수도법이 통과됐고,78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을 했다.”고 상기시켰다.그러면서 “서울은 더 이상 사람 살 곳이 못된다.지금 서울은 인구가 너무 과밀하고 비대해져 도시 기능이 점차 마비되고 상실돼 갈 것이다.앞으로 건설될 임시행정수도는 인구 50만 내지 100만 정도의 도시를 구상한다….”는 내용을 소개했다.또 “박 전 대통령의 두가지 혜안이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임시행정수도 건설이라는 얘기를 누군가로부터 들었다.”면서 “최근의 반대론을 보면 박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발표했을 당시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이 수석은 “박근혜 대표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민투표의 근거가 소멸된 것은 현실적으로 사실 아니냐.”며 “한나라당이 과거의 당 지도부에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정말 줏대없는 짓”이라고 압박했다. 또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국회가 먼저 폐기법안을 내야 국민투표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청와대측이 일부 내용을 빠트린 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발끈했다.전 대변인은 발언 전문을 자신의 홈페이지(www.oktalktalk.com)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전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수도 과밀화와 안보문제 해결을 위한 임시수도를 건설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라며 ‘서울은 국제도시로서 여러가지를 갖추도록 정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며 청와대 문건에는 없는 내용을 공개했다. 전 대변인이 새로 밝힌 전문에는 이런 내용들이 포함됐다.“임시수도가 딴 곳으로 옮겨간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수도는 여전히 서울이다.통일 후에도 여기가 서울이 될 것이다.가는 곳은 어디까지나 임시수도이다.일단 유사시에는 수도를 최후까지 사수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나 전략개념은 임시수도가 옮긴다고 해서 하등 변동이 없다.최후까지 서울을 사수해야 하겠다는 데 대한 기본 방침이라든지,전략개념도 변동이 없다.” 박근혜 대표는 전 대변인을 통해 “당시 아버지가 ‘임시수도’라는 말을 썼지,‘행정수도’라는 말을 안썼다.”고 밝혔다.또 “내가 보기에도 아버지는 4∼5년간 이 문제를 연구했고,매주 보고받았다.”고 오랜 기간의 검토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실현 가능성이 없자 79년 과천에 정부종합청사를 세워 일부 행정기능을 옮기는 것으로 공약 이행을 끝냈다.”고 말했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SBS 오보 소동

    20일 오후 9시43분쯤 SBS TV가 드라마 ‘작은 아씨들’ 방송 중에 ‘헌재 오는 30일,노대통령 소환키로’,‘노대통령 행정수도 이전 조건부 국민투표 수용키로’라는 내용의 긴급속보를 잘못 내보내는 방송사고를 냈다. SBS는 이 같은 사고를 낸 뒤 시청자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자 10시2분쯤부터 “기상특보 방송도중 기계적 오류로 인해 호우소식과 무관한 자막이 일부 방송됐다.”는 사과자막을 내보냈다.방송이 나간 뒤 서울신문을 비롯한 언론사에는 방송의 진위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으며 사과자막이 나간 뒤에도 SBS측에는 수백통의 항의전화가 걸려왔다. SBS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의 글이 쏟아졌다. SBS측은 “예전에 제작해 놓았던 자막을 기계오류로 잘못 내보냈다.”고 해명했다. 이날 SBS는 드라마 도중 ‘오늘밤 9시 춘천교도소 작업동 화재’,‘병원노조 오전 7시부터 총파업 돌입’,‘노대통령 행정수도 이전 조건부 국민투표 수용키로’,‘헌재,오는 30일 노대통령 수용키로’ 등의 잘못된 뉴스 4가지를 잇달아 송출하는 사고를 냈다. SBS는 이날 밤 ‘세븐 데이즈’라는 생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보도국 기자를 출연시켜 방송사고가 난 경위를 설명하고,사과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靑-한나라 ‘박정희 임시수도 추진’ 설전

    “1978년 박정희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을 기억하시나요.”(청와대 이병완 홍보수석) “여권에 유리한 내용만을 발췌 공개한 무리한 여론몰이다.”(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1978년 연두기자회견에서 임시수도 건설을 추진하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을 놓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이 홍보수석이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발언 전문을 공개하자 한나라당 전 대변인은 “진짜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77년 임시행정수도법이 통과됐고,78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을 했다.”고 상기시켰다.그러면서 “서울은 더 이상 사람 살 곳이 못된다.지금 서울은 인구가 너무 과밀하고 비대해져 도시 기능이 점차 마비되고 상실돼 갈 것이다.앞으로 건설될 임시행정수도는 인구 50만 내지 100만 정도의 도시를 구상한다….”는 내용을 소개했다.또 “박 전 대통령의 두가지 혜안이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임시행정수도 건설이라는 얘기를 누군가로부터 들었다.”면서 “최근의 반대론을 보면 박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발표했을 당시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이 수석은 “박근혜 대표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민투표의 근거가 소멸된 것은 현실적으로 사실 아니냐.”며 “한나라당이 과거의 당 지도부에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정말 줏대없는 짓”이라고 압박했다. 또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국회가 먼저 폐기법안을 내야 국민투표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청와대측이 일부 내용을 빠트린 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발끈했다.전 대변인은 발언 전문을 자신의 홈페이지(www.oktalktalk.com)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전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수도 과밀화와 안보문제 해결을 위한 임시수도를 건설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라며 ‘서울은 국제도시로서 여러가지를 갖추도록 정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며 청와대 문건에는 없는 내용을 공개했다. 전 대변인이 새로 밝힌 전문에는 이런 내용들이 포함됐다.“임시수도가 딴 곳으로 옮겨간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수도는 여전히 서울이다.통일 후에도 여기가 서울이 될 것이다.가는 곳은 어디까지나 임시수도이다.일단 유사시에는 수도를 최후까지 사수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나 전략개념은 임시수도가 옮긴다고 해서 하등 변동이 없다.최후까지 서울을 사수해야 하겠다는 데 대한 기본 방침이라든지,전략개념도 변동이 없다.” 박근혜 대표는 전 대변인을 통해 “당시 아버지가 ‘임시수도’라는 말을 썼지,‘행정수도’라는 말을 안썼다.”고 밝혔다.또 “내가 보기에도 아버지는 4∼5년간 이 문제를 연구했고,매주 보고받았다.”고 오랜 기간의 검토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실현 가능성이 없자 79년 과천에 정부종합청사를 세워 일부 행정기능을 옮기는 것으로 공약 이행을 끝냈다.”고 말했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예비주자 ‘수도이전 야망戰’

    행정수도 이전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둘러싸고 여야의 예비 대권주자들도 난타전에 가세하면서 찬반 논란의 외연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 서울시장은 20일 ‘권한쟁의 심판’이라는 강공책을 내보이며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서울시장은 법률적으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혀 국민투표와 함께 수도 이전문제에 대한 또다른 방안으로 권한쟁의를 제시했다.권한쟁의 심판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에 권한 유무와 범위를 놓고 다툼이 생겼을 때 헌법재판소에서 이를 가리는 절차로,노무현 대통령을 상대로 법적공방을 통한 정면 승부를 걸겠다는 뜻이다. 이 시장은 다만 “서울시장이 원고가 되고 노 대통령이 피고가 되는 그런 소송을 제기하면 국정이 혼란스럽게 보여질 여지가 있다.”면서 “주변에서 청구하라고 얘기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어도 서울시장으로서 국익 차원에서 억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장 청구하지는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은 이날 개인성명을 내고 “3·12 탄핵 쿠데타는 제1의 대선 불복이고 신행정수도 번복은 제2의 대선 불복”이라며 강도 높은 대야(對野)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의 신행정수도 번복 요구에는 그동안 지역주의로부터 자유로웠던 서울과 수도권을 자극해 향후 재·보선과 지방자치 선거 등 각종 선거에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신지역주의’ 조짐을 경고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겨냥,“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은 정당한 것이고 참여정부가 하고자 하는 신행정수도 건설은 잘못된 것인지 답하라.”고 압박했다. 청와대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978년 연두기자회견에서 임시행정수도 이전 구상을 언급한 자료를 공개하며 행정수도 이전 필요성을 제기했다.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투표의 근거가 소멸된 것은 현실적으로 사실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처럼 행정수도 논란이 예비 대권주자들 간의 정치적 ‘야망전(野望戰)’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한나라당 의총은 또다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정경 이유종 기자 olive@seoul.co.kr ˝
  • [오늘의 눈] 국민투표 찬성여론 검토할 때 /문소영 정치부기자

    최근 여야가 벌이고 있는 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국민투표’ 공방을 보고 있으면,심리학의 ‘롤플레이(Role Play:역할바꾸기)’가 떠오른다.갈등을 빚고 있는 서로가 역할(말)바꾸기를 통해 타협점을 찾는 치료행위다.물론 정치권의 말바꾸기는 갈등이 치료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2년 대선 때부터 지난 2월24일까지 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국민투표가 가능하다.”고 했고,반면 한나라당은 “입법권 침해”라며 반대했었다.그러던 것이 최근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안 된다.”고,한나라당은 사실상 국민투표를 하자는 쪽으로 입장을 바꿔버렸다. 국민투표 반대를 주장하는 열린우리당은 여야 합의로 특별법이 통과됐고,총선에서 민의가 수렴된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국민들은 60% 이상이 국민투표를 하자는 데 찬성한다.왜 그럴까.언론의 의제설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도 나올 법하다. 그러나 행정수도이전 특별법이 통과되는 시기와 총선 시기의 정치상황을 되돌아봐야 한다.지난해 10∼12월의 정치상황은 노 대통령이 측근비리와 관련해 대통령직을 거는 재신임을 선언했던 때다.재신임 방법론과 검찰의 측근비리 수사결과,여야 대선자금의 ‘10분의1’ 공방 등이 초미의 관심사였다.대통령의 거취가 문제되는 시점에,신행정수도이전 특별법이 대상기관,재원조달방법 등의 내용을 어떻게 구성하고 있느냐는 부차적인 관심사일 수밖에 없었다. 총선 때도 마찬가지였다.4월 총선을 한달 앞둔 시점에 국회에서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정상적인 총선국면이 아니었고,당시 총선은 노 대통령이나 당시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당의장이 “재신임이 여당의 의석수와 연계된다.”는 식의 발언들이 흘러나왔다.신행정수도이전과 같은 정책사항을 점검할 상황이 또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노 대통령과 여당의 주장대로 신행정수도 이전이 특별법 통과와 총선을 통해 재차 국민적 선택을 받았다고 인정하기에는 뭔가 크게 부족하다.국민들이 국민투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만큼,찬성여론에 대해 겸허하게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 문소영 정치부기자 symun@seoul.co.kr˝
  • 한나라 “당론부터 모으자”

    한나라당은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행정수도 이전문제와 관련한 당론 수렴에 본격 착수한다.빠르면 23일께 기본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당 지도부는 필요하다면 당 차원의 공청회와 토론회도 갖기로 했다.당 수도이전문제특별위원회는 국민투표를 포함한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준비중이다. ●한나라당 공식 입장 뭔가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지금까지 공식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을 정도로 신중하다.전여옥 대변인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스스로 국민투표를 대선 공약으로 내건 만큼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밝힌 게 전부다. 그렇다고 국민투표를 당론으로 정한 것도 아니다.이한구 수도이전문제특위 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정부가 제시한 ‘천도(遷都)’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다시 한번 꼼꼼히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 한나라당의 기본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한나라당이 정부가 내놓은 ‘천도’ 수준의 수도이전계획을 반대할지,그렇지 않으면 행정수도 이전 자체를 반대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일각에서는 박 대표가 ‘상생 정치’를 표방한 만큼 여야 모두 명분을 가질 수 있는 ‘제3의 방안’을 모색하자는 주장도 있다.정부가 제시한 신행정수도 이전계획을 국회가 동의해주는 과정에서 이전 대상기관을 행정부처와 유관기관으로 대폭 축소 수정,순수한 의미의 행정수도를 건설하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이를 위해 특별법 수정이나 국회 결의안,여론조사 등도 방안으로 거론된다.국민투표는 ‘최후의 카드’로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의총 ‘백가쟁명’ 예고 행정수도 이전문제는 박 대표의 정치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것같다.당내 비주류인 3선그룹은 22일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단체장과 의원,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도 반대 토론회 겸 결의대회’를 갖고,향후 ‘천도 반대를 위한 촛불시위와 1000만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이에 대해 박 대표는 “당론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분위기는 21일 의원총회에서 고스란히 드러날 전망이다.의원들마다 서로 입장이 달라 격론을 예상된다.특별법 통과 책임론에 대한 사과 여부도 ‘뜨거운 감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녹색공간] ‘제2의 부안’ 되지 않게 /안병욱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천도(遷都) 여부에서 시작하여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을 둘러싼 법리논쟁과 국민투표 찬반 논란이 어지럽게 전개된다.노무현 대통령은 신행정수도 이전에 정부의 진퇴를 걸겠다고 하고,일부 보수단체들은 “서울 포기는 남한 주도의 남북통일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이해관계가 워낙 직접 얽혀있다 보니 거친 얘기들도 오간다.수도권이 공동화(空洞化)한다는 주장은 난센스에 가깝다거나,정부가 스스로를 마치 왕조시대 역성혁명에 성공한 권력으로 착각하여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비난이 그것이다. 이처럼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될수록 보다 면밀한 정책수립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과정이 요구된다.하지만 때로는 바람직한 공론화를 위해 쟁점을 단순화할 필요도 있다.정치권이 행정수도 이전을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저울질하고 있는데다,정치권 바깥의 이해집단들 역시 국민투표 논란의 뒤에 숨어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온전히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문제의 핵심은 단 하나다.신행정수도 건설이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비대해진 수도권과 허약한 체질의 지방을 동시에 튼실하게 만들 근본적인 처방이냐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수도권 집중도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도시국가를 제외하고 우리나라처럼 인구 두 명 중 한 명꼴로 수도권에 모여 사는 나라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수도권에는 30대 대기업 본사의 89%,벤처기업의 77%,명문대학의 80%가 집중되어 있다.전국 자동차의 41%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보니 수도권 서민들은 하루 8시간 근무를 위해 3∼4시간 대기오염과 소음 속에서 출퇴근전쟁을 치른다.최근 우리나라에서 폐암 사망률이 간암 사망률을 앞지르기 시작한 것은 수도권의 대기오염 악화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수도권 과밀과 집적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서 행정수도 이전이 효과적이라는 점만 검증된다면,입지 선정은 단순한 선택의 문제로 남게 된다.하지만 수차례 주민들의 구속과 주무부서 장관의 사퇴를 몰고 왔던 핵폐기장 터 선정의 경우에는 문제가 훨씬 더 복잡하다.잠시 국민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있다지만,국가의 장래 면에서도 행정수도 이전만큼이나 중차대한 사안이 바로 핵폐기장 문제다. 핵발전에 의존하는 전력정책의 타당성 문제를 제외한다면,핵폐기장 건설 논란은 임시 저장시설의 포화시기,입지의 지질학적 안전성,입지 선정과정의 민주적 절차 등으로 모아진다. 그런데도 정부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앞세워 유치청원,예비신청,주민투표로 이어지는 형식적 절차에만 매달려 있다.산자부와 한수원은 물론 대통령까지도 전국 10개 지자체들이 유치 청원서를 제출한 데 대해 한껏 고무되어 있다고 한다.하지만 이로써 사업추진의 돌파구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한다면 대단한 착각이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여전히 단추를 거꾸로 끼우는 것이다.생각해 보라.설사 부안을 포함,11개 지역 중 한 곳에서라도 주민투표까지 가서 유치하는 쪽으로 결정되었다 치자.정밀지질조사 결과 그 지역이 굴업도의 경우처럼 핵폐기장 부지로 부적합하다는 것이 판명되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빅토르 위고는 “미래를 어느 정도 현실 속에 도입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현명한 정부의 비결”이라고 했다지만,현 정부에게 그것까지 바라지는 않는다.단지 과거의 교훈이라도 잘 새겨 제2의 부안사태를 부르지 않길 바랄 뿐이다. 안병욱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예비주자 ‘수도이전 야망戰’

    예비주자 ‘수도이전 야망戰’

    행정수도 이전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둘러싸고 여야의 예비 대권주자들도 난타전에 가세하면서 찬반 논란의 외연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 서울시장은 20일 ‘권한쟁의 심판’이라는 강공책을 내보이며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서울시장은 법률적으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혀 국민투표와 함께 수도 이전문제에 대한 또다른 방안으로 권한쟁의를 제시했다.권한쟁의 심판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에 권한 유무와 범위를 놓고 다툼이 생겼을 때 헌법재판소에서 이를 가리는 절차로,노무현 대통령을 상대로 법적공방을 통한 정면 승부를 걸겠다는 뜻이다. 이 시장은 다만 “서울시장이 원고가 되고 노 대통령이 피고가 되는 그런 소송을 제기하면 국정이 혼란스럽게 보여질 여지가 있다.”면서 “주변에서 청구하라고 얘기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어도 서울시장으로서 국익 차원에서 억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장 청구하지는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은 이날 개인성명을 내고 “3·12 탄핵 쿠데타는 제1의 대선 불복이고 신행정수도 번복은 제2의 대선 불복”이라며 강도 높은 대야(對野)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의 신행정수도 번복 요구에는 그동안 지역주의로부터 자유로웠던 서울과 수도권을 자극해 향후 재·보선과 지방자치 선거 등 각종 선거에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신지역주의’ 조짐을 경고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겨냥,“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은 정당한 것이고 참여정부가 하고자 하는 신행정수도 건설은 잘못된 것인지 답하라.”고 압박했다. 청와대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978년 연두기자회견에서 임시행정수도 이전 구상을 언급한 자료를 공개하며 행정수도 이전 필요성을 제기했다.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투표의 근거가 소멸된 것은 현실적으로 사실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처럼 행정수도 논란이 예비 대권주자들 간의 정치적 ‘야망전(野望戰)’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한나라당 의총은 또다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정경 이유종 기자 oliv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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