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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군부 향한 ‘외교 왕따’ 가속…중국도 등 돌렸다

    미얀마 군부 향한 ‘외교 왕따’ 가속…중국도 등 돌렸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오는 26~28일 개최하는 정상회의에 미얀마 군부를 배제하기로 하면서 이들을 둘러싼 외교적 고립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 쿠데타 직후에 미얀마 군부에게 아세안은 미국 등 서방의 제재에도 맞설 수 있는 전략이었는데, 여기에 구멍이 생기면서 국제사회 인정을 노리는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 이후 국제사회는 미얀마 사태를 평화롭게 해결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다각도로 군정을 압박해왔다. 그럼에도 군부는 각종 제재 움직임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군정 제2인자인 소 윈 부사령관은 쿠데타 직후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와 한 전화 통화에서 “제재에 익숙하고, 살아남았다. 우리는 소수의 친구와 함께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소수의 친구‘는 중국과 러시아 두 강대국과 아세안을 일컫는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 쿠데타 이후 몇개월간은 이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중국 관영 언론은 미얀마 쿠데타에 대해 ‘내각 개편’이라고 표현했고, 러시아와 함께 쿠데타를 비난하는 유엔 안보리 성명 채택을 막았다. 하지만 지난 4월 24일 미얀마 사태에 관한 아세안 정상의 특별 회의 이후에도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으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군부의 계속된 폭력 진압과 강경 노선에 대해 ‘소수의 친구’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문민정부의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해산을 목표로 했지만, 중국이 지난달 공산당 행사에 NLD를 초청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아세안에 이어 국제사회의 타격도 이어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달 초 아세안 외교장관들과 화상 회의를 가지려다 군정 외교장관이 참여하는 걸 알고 하루 전 회의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의회는 군부 대신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를 미얀마의 합법적인 대표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NUG는 NLD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정부다. 영국도 오는 12월 열리는 주요 7개국(G7)·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군정 대표를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얀마 양곤 타가웅 정치학 연구소의 예 묘 헤인 소장은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군부는 1988년부터 2010년까지 계속 ‘소수 친구들’ 지지로 생존한 것을 자랑해왔다. 아세안의 결정은 이들에게 엄청난 큰 충격을 안겼다”고 봤다. 한편 군부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저항세력과는 여전히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군부는 “테러 무장단체와는 대화나 협상을 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여기엔 NUG도 포함된다.
  • 세계 최고가 3248만원짜리 ‘미얀마의 우쿨렐레’

    세계 최고가 3248만원짜리 ‘미얀마의 우쿨렐레’

    미얀마 군부를 피해 도피 중인 록 밴드 멤버의 우쿨렐레가 온라인 경매에서 2만 7500달러(약 3248만원)에 팔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쿨렐레에 등극했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익금은 반군부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에 전액 기부한다. 미얀마의 인기 록 밴드 빅 백의 리드싱어 차 파욱이 디자인한 우쿨렐레가 온라인 경매에 나온 건 지난 16일이다.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다 지난 4월 발부된 체포영장 집행을 피해 도망 중인 차 파욱의 악기는 처음에 1000달러(약 118만원) 가격표를 달고 경매에 등장했는데, 하루를 넘겨 다음날 밤까지 이어진 입찰 결과 시작가의 27배가 넘는 가격에 최종 낙찰됐다. 결국 1930년대 생산된 ‘엘리자 우쿨렐레’가 2007년 이베이에서 세웠던 우쿨렐레 최고가인 2만 6000달러를 넘긴 것이다. 이라와디는 차 파욱뿐 아니라 경매 관련자들이 모두 반군부 민주진영 관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경매를 주관한 반 셀 로는 미얀마의 유명한 반체제 작가다. 우쿨렐레를 낙찰받은 인물에 대해 반 셀 로는 “신원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해외에서 활동하는 미얀마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우쿨렐레 경매로 지난 2월에 있었던 군부 쿠데타 이후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저항의 명맥이 끊기지 않았음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 파욱은 최근 이라와디와의 인터뷰에서 “체포영장을 발부해 생각을 말하지 못하게 하고, 무대에서 노래하지 못하게 하더라도 상관없다. 우리 목소리를 낼 플랫폼을 찾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NUG는 경매뿐 아니라 인터넷 복권 발행, 기금 마련 행사를 이어 가며 미얀마 시민들이 참여할 방안들을 모색해 가고 있다.
  • 아세안 퇴짜 맞은 미얀마 군부 “감금된 5636명 풀어주겠다”

    아세안 퇴짜 맞은 미얀마 군부 “감금된 5636명 풀어주겠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담에 지도자가 참석하려다 퇴짜를 맞은 미얀마 군부가 지난 2월 쿠데타 발발 이후 구금된 민간인 5000명 이상을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은 군부에 저항한 혐의로 수감 중인 5636명이 이달 말 타딩윳 축제(불빛 축제)를 맞아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석방자 명단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미얀마의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11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8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군부는 지난 7월 군사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인들을 포함해 2000명 이상의 시위자들을 석방했지만 여전히 7300명 이상이 수감 중이다. 이 중에는 지난 5월 24일 체포된 미국인 기자 대니 펜스터가 포함돼 있다. 흘라잉 총사령관이 석방 결정을 내린 것은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퇴짜를 맞는 등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6일 “아세안 10개국의 의장국인 브루나이는 미얀마의 비정치 대표단이 이번 달 열릴 동남아시아 국가 지도자들의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브루나이의 발표는 올해 초 미얀마를 장악한 군부를 사실상 배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었다. 앞서 아세안은 전날 흘라잉 사령관의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의논했으나 끝내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아세안의 미얀마 특사를 맡고 있는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외교 2장관은 “미얀마 군부가 아세안 평화 로드맵 관련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번 회의에 흘라잉을 부르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세안은 지난 4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미얀마 문제 관련 정상회의에서 △대화 시작 △폭력 종식 △인도적 지원 △정치범 석방 △아세안의 미얀마 사태 특사 임명 등 다섯 가지 내용에 합의했다. 아세안 국가들은 당시 흘라잉에게 정상 자격을 부여하지 않았지만 대화를 위해 옵서버로 초청해 다섯 가지 항목에 합의했는데,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불참 결정을 내렸다. 흘라잉 사령관은 평화를 막는 것은 군정이 아니라 반군부 진영이라는 점을 강조, 아세안 결정을 에둘러 비판하고 있다. 그는 에리완 특사가 요구한 것 중 일부는 협상이 불가능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에리완 특사가 쿠데타 직후부터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고문 면담을 요청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군정은 수치 고문이 각종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면담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군정에 맞서는 민주 진영은 아세안의 ‘흘라잉 배제’를 환영했다.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성명을 내고 아세안 외교장관의 결정은 유례가 없는, 미얀마 국민을 위한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흘라잉 대신 초청하겠다고 밝힌 비정치적 인사와 관련, 군정 최고기구인 국가행정평의회(SAC) 관계자를 비롯해 관련된 어떤 개인이나 단체도 배제해줄 것을 아세안에 촉구했다. 사사 NUG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아세안의 결정은 중요한 발걸음이지만 우리는 NUG를 대표로 인정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립적인 인사가 미얀마 대표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윤석열 캠프, ‘천안함 막말’ 논란 김성훈 특보 해촉

    윤석열 캠프, ‘천안함 막말’ 논란 김성훈 특보 해촉

    윤석열 캠프, 김성훈 국민통합특보 논란에 해촉유승민·원희룡 측, 尹 안보관 공격 이어져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 측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해군 출신 김성훈 국민통합특보를 해촉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7일 김씨를 국민통합특보직에서 해촉한 사실을 알리며 “김씨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최 함장님과 천안함 용사, 가족들에게 송구하다는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며, 천안함 용사들의 나라 사랑과 희생정신은 길이 기억되고 계승돼야 한다는 캠프 입장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특보는 지난 4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전 함장에 대한 ‘막말’을 게재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 전 특보는 최 전 함장을 향해 “고마하고 조용히 행하라. 당신은 잘하고 잘난 게 없으니 조용히 참회하고 회개하고 봉사하라”는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최 전 함장은 김씨의 윤 전 총장 캠프 합류 사실이 알려지자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천안함 재조사 건으로 힘든 시기 (김 전 특보가) 격려는 못 할망정 ‘고마하고 조용히 행하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천안함 생존자를 만나고 전사자 묘역 참배, 유족 장례식장 조문도 했는데 이런 사람 위촉(하느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앞서 국민의힘의 다른 대선주자들도 일제히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대체 어떤 안보관과 대북관을 가지고 있길래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장병들을 능멸한 사람에게 안보를 맡기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또 최근 윤 전 총장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일명 ‘미신 논란’ 등을 거론하며, “국가 존립과 국민 생명이 걸린 안보문제 마저도 무속인의 지령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 역시 “캠프 인선은 후보의 국정가치와 철학과 함께 하는 것”이라면서 캠프 인선 취소와 함께 천안함 전우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전 함장은 해촉 사실이 알려지자 “당사자분도 전화가 와서 사과했고 캠프도 발 빠르게 조치했다”면서 “(김 전 특보는) 천안함 폭침을 부정한 분이 아니라 저에 대한 편협된 생각을 게재했다. 결론적으로 천안함 피격사건과 장병을 비하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 이재명 국감 vs. 윤석열 국감…달아오르는 ‘후보 검증’ 국감

    이재명 국감 vs. 윤석열 국감…달아오르는 ‘후보 검증’ 국감

    국회가 다음달 1일부터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여야의 정면 승부는 더불어민주당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1위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검증과 견제 중심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우선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대장동 의혹 공세가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이른바 ‘물타기’라며 국감에서 이를 바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이용빈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이슈는 이슈로 막는 전술이 언제까지 통하지 않는다”며 “법치와 정의를 훼손한 국기문란 행위인 고발 사주 의혹 건은 끌텅(그루터기)까지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역공할 동력도 얻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전북 합동연설회 인사말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을 퍼트리며 ‘고발 사주’의 본질을 왜곡하는 물타기 시도에 단호히 싸워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여권 1위 후보인 이 지사를 전방위 검증할 계획이다. 이 지사가 직접 출석하는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감사는 물론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이 지사의 정책 허점을 따져볼 예정이다. 대장동 의혹은 물론 이 지사의 전 도민 재난기본소득, 경기도 인사 문제 등에 당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감인 만큼 정권 교체론을 강화할 다양한 현안에도 송곳 감사를 벼르고 있다. 이번 국감이 대선 전초전으로 흘러가 국회의 의무를 다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국민들은 국회가 대선 전초기지로 각 정당의 첨예한 격전장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켜 국민통합을 어렵게 하는 정쟁의 장이 될까 우려한다”고 했다.
  • “미얀마 여대생, 체포돼 구타·고문 뒤 음독”…군정, 반군부 20대 총살

    “미얀마 여대생, 체포돼 구타·고문 뒤 음독”…군정, 반군부 20대 총살

    “심문 뒤 음독해 병원에 실려가”쿠데타 이후 민간인 1125명 피살미얀마 군사정권에 항거하다 체포된 20대 여대생이 구타 등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가 음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군정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20대 반군부 시민 활동가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하는 등 여전히 탄압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군경에 살해된 민간인만 1125명에 이른다. 26일 현지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남부 타닌타리의 다웨이대학에 다니던 소 미 미 초는 지난 20일 군경에 체포돼 심문을 받던 중 최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미얀마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시민방위군(PDF)에 기부금을 낸 것과 관련해 심문을 받던 중 구타 등 고문을 당했다. 다웨이대 학생회 측은 “심문을 받은 뒤 음독을 해서 병원에 실려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소 미 미 초는 지난 20일 밤 다웨이에서 13세 소녀를 비롯한 다른 3명과 함께 체포됐다. 현재 소녀는 풀려났으나 나머지 2명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고 지역에서는 반군부 시민 활동가인 시투 까웅 미얏(24)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틀 전 숨졌다. 경찰은 집에 있던 미얏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했다. 미얀마 군부는민주 진영의 전쟁 선포에 나서자 무차별하고 잔혹한 민간인 학살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숨진 목사 손가락 잘라 반지 훔쳐가”잔혹한 군부, 가옥 불태우고 주민들 사살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부 친주 소도시 딴틀랑에서 주민들로 구성된 시민방위군(PDF) 및 친주 반군인 친국민군(CNA) 연합 세력과 미얀마군간 충돌이 발생했다. 연합 세력의 공격에 미얀마군 30명 이상이 사망하자 미얀마군은 대규모 포 공격으로 보복했고 이 과정에서 포 공격으로 발생한 불을 끄던 목사 쿵 비악 훔(31)이 총에 맞아 숨졌다. 1시간 가량 뒤에 주민들이 그의 시신을 발견했을 때 왼쪽 손가락은 잘려져 있고, 거기에 끼워져있던 결혼 반지가 없어진 채였다. 쿵 목사는 아내 및 두 어린 아들을 두고 있다. 그를 발견한 목사 랄 욱 박사는 미얀마 나우에 “그들이 그가 끼고 있던 반지를 가져가기 위해 손가락을 자른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그 반지는 결혼반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매체 이라와디는 군인들이 목사의 시계와 휴대전화도 훔쳐갔다고 전했다. 미얀마군의 포격으로 딴틀랑 내 가옥 최소한 18채가 불타 파괴됐고, 정부 기관 건물 한 채도 포에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약 8000명에 달하는 주민 중 대부분이 추가 공격을 피해 인도와의 국경 인근 난민촌이나 인도 국경을 넘어 미조람주로 피란을 간 상태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군부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뒤 닷새 뒤인 지난 12일 사가잉 지역 먀웅구에서 군인들이 주민 300여명이 사는 마을을 급습한 뒤 가옥들을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군인들이 불을 끄려는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올해 2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지금까지 1125명이 군경에 의해 살해됐고 6803명이 구금됐다.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에 반군부 미얀마 여성활동가 2명 선정 한편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지난 15일 쿠데타 군부에 저항해 반군부 시위를 이끌었던 미얀마 여성 활동가 2명을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포함했다. 주인공은 개척자(Pioneer) 부문에 선정된 잇 띤자 마웅 국민통합정부(NUG) 여성청소년아동부 차관과 시민단체 활동가인 에스더 제 노 밤보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가 작년 11월 치러진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이유를 들어 쿠데타를 일으킨 지 엿새째인 지난 2월6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첫 거리시위를 이끌었다. 소수민족 전통 의상을 입은 이들은 영화 ‘헝거 게임’에서 유래돼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세 손가락’ 경례를 한 채 시위대 맨 앞에 서서 쿠데타 규탄 구호 등을 외쳤다. 당시 양곤 시민사회 세력 등이 쿠데타 이후 닷새 동안 이렇다 할 저항 운동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두 사람이 앞장 선 거리 시위를 신호탄으로 양곤에서도 반군부 운동이 이어졌다.
  • 윤석열도 유승민도 문전박대… ‘극우 성지’가 된 박정희 생가

    윤석열도 유승민도 문전박대… ‘극우 성지’가 된 박정희 생가

    추석을 전후로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야권의 주요 대선 주자들이 잇달아 문전박대를 당했다. 특히 현장에 집결한 극우 지지층이 후보들에게 욕설과 폭력을 자행하는 등 박 전 대통령 생가가 대선에서 ‘극우 성지’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19일 생가를 찾았다가 우리공화당과 보수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에게 둘러싸여 봉변을 당했다. 이들은 유 전 의원의 방문을 막고자 진입로 바닥에 단체로 드러누웠고 수행원, 경찰 등과 뒤엉켜 몸싸움까지 벌였다. 현장에선 “유승민 배신자”, “응징하겠다”는 구호와 함께 각종 욕설도 터져 나왔다.지난 17일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생가를 찾았다가 우리공화당 관계자 100여명 등과 대치했다. 이 관계자들은 ‘죄 없는 대통령을 구속한 윤석열 물러가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피켓을 든 채 윤 전 총장에게 항의했다. 윤 전 총장은 참배는 겨우 마쳤지만 방명록을 쓰지 못했고 예정했던 브리핑도 진행하지 못한 채 현장을 떠났다. 반면 지난 12일 생가를 찾은 홍준표 의원은 무사히 참배를 마쳤다. 홍 의원은 현장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할 때 팀장을 했는데 그 후 벼락출세해서 중앙지검장으로 올라갔다”면서 “그런 사람이 정치를 하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달 초순 생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해 현장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박 전 대통령 생가는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는 대구·경북 지역 ‘집토끼’의 지지를 얻으려는 야권 주자들의 필수 코스다. 하지만 일부 극우 세력이 여기서 ‘박심’(朴心)을 내세워 후보들에 대한 폭력까지 서슴지 않는 등 극단적 성향의 공간으로 변질되면서 생가 방문이 오히려 중도 외연 확장에는 역효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윤 전 총장이 항의 속에서 현장을 떠나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유유히 참배를 진행한 뒤 “윤 전 총장의 참배는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 추미애·김두관 후보 등도 앞서 구미를 방문했으나 생가에는 들르지 않았다.
  • 잠룡들의 ‘배지 반납’… 靑으로 가는 길 열어주나

    잠룡들의 ‘배지 반납’… 靑으로 가는 길 열어주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8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3~4일 민주당 대선 경선 첫 지역인 대전·충청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압승을 막지 못하고 패배한 이 전 대표는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며 역전을 위한 배수진을 쳤다. 이 전 대표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도 동반 사퇴를 결심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자 “제가 정권 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할 수 없었다”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이 전 대표와 윤 의원은 각각 정권 재창출,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내세우며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한편에서는 두 사람을 선출한 국민에게 임기 끝까지 봉사해야 하는 ‘책임’을 저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불리한 국면 전환 위해 차별화로 시작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선 주자들 중에서도 불리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또는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는 사례가 있었다. 1992년 대선을 두 달여 앞둔 10월 13일 김영삼 당시 민자당 대선 후보는 국회 대표연설에서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민자당에서 김 후보와 갈등을 빚던 노태우 대통령과 박태준 최고위원이 탈당하자 수세에 몰린 김 후보가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대선 경쟁자인 김대중 민주당 후보와 정주영 국민당 후보가 의원직을 고수하던 것과 차별화하는 효과도 노렸던 김 후보는 대권을 거머쥐었다. 2012년 대선 후보 등록을 앞둔 11월 25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 한다”며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야권 단일화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안 후보가 같은 달 23일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대선 정국이 안갯속에 빠지자 박 후보가 의원직 사퇴 카드를 통해 선제적으로 반전을 시도한 것이다. 반면 부산 사상구 의원이었던 문 후보는 “지역구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의원직을 유지했으며 안 후보의 공식 지지도 얻어 냈지만 박 후보에게 패배했다. 반면 1997년과 2002년 대선에 도전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도 두 번 모두 의원직을 던졌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 후보는 199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결과에 불복해 제3후보로 나선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에 의해 지지율을 잠식당하고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도 받는 상황에서 그해 11월 전국구(현재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 후보는 2002년 3월 대선 경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비판을 받자 총재직을 내려놓았다. 이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대선을 3주여 앞둔 11월 25일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 단일화를 하자 이 후보는 의원직을 또 한 번 던졌지만 대선에서 낙선했다. 2017년 대선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3위에 그쳤다.●제적·출석의원 과반 찬성 얻어야 대선에 출마하지 않은 의원들도 여러 이유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곤 했으나 실제 사퇴한 경우는 드물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사퇴하기 위해서는 제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의 의결을 얻어야 하고, 국회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이 사직을 허가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18~20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 5명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지만 사퇴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다만 2005년 박세일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 의결을 우회해 의원직을 던졌다.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박 의원은 여당 열린우리당과 야당 한나라당이 수도 이전 무산에 따른 행정도시특별법을 합의 처리한 데에 반대하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국회에서 사직이 허가되기 어려워 보이자 박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 당을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규정을 이용, 탈당계를 제출함으로써 직을 내려놓았다. 이처럼 의원직 사퇴가 어려운 정치 구조하에서 의원직 사퇴 선언은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상대 당을 견제하고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목적으로 진정성 없이 의원직 사퇴만 선언한다는 것이다. 2019년 당시 야당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강행 처리하자 자당 의원 전원의 총사퇴를 결의했지만 총사퇴는 실현되지 않았다. 10년 전에는 정당만 바뀐 채 똑같은 일이 있었다. 당시 야당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은 여당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고, 장세환·최문순·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사퇴는 무산됐다. ●진정성 보여주기냐… 책임정치 저해냐 의원직 사퇴의 진정성 논란을 넘어 의원직 사퇴 자체가 책임 정치를 구현하는 것인지, 오히려 저해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소신에 반하는 정책을 저지하지 못해 유권자와의 약속을 저버렸을 때, 자신의 과오로 청렴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때 의원직 사퇴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것이 대의민주주의와 헌법의 정신에 부합한다는 주장이 있다. 아울러 대선에 뛰어든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에 전념하느라 의정·지방행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기에 직무를 유기를 하는 것보다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유권자가 특정 임기 동안 권한을 부여해 주겠다고 선출한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이 임기 중간에 자신만의 판단으로 권한을 내려놓는 것은 국민의 의사를 왜곡하는 것이며, 대의 민주주의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대선에 출마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는 선거 과정에서의 권력 남용 우려까지 겹치면서 사퇴 여부를 두고 논란이 더욱 가중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은 국회의원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의 예산과 인사 등의 자원을 자신의 선거에 활용할 수 있어 대선 본선 또는 경선에서 ‘불공정’ 또는 ‘불법’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이 대선 후보자가 되려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전 90일까지 직을 사퇴하도록 하고 있지만 국회의원은 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지방자치단체장의 관권 선거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1명이 사퇴하더라도 다른 의원들에 의해 의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은 사퇴할 경우 지방행정이 마비될 가능성이 높기에 단체장이 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더이상 약발 안 받는 ‘정치쇼’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선에 출마한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의정·지방행정 활동을 충실히 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지만, 직을 사퇴할 경우 누가 의정·지방행정을 맡을 것인가의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직의 유지와 사퇴 중 어떤 선택이 유권자에게 더 피해를 주는지 측정하기 어렵기에 현재는 의원·단체장 등 당사자에게 판단을 맡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의원직 사퇴가 자신의 진정성과 책임성을 국민에게 보여 주는 수단으로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원직 사퇴 선언이라는 이벤트보다는 사퇴 선언 이후 구체적인 행보와 정책 등의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해서 즉시 사퇴가 처리되는 것도 아니고 과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사례가 많기에 의원직 사퇴의 충격파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수세에 몰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할 경우 궁여지책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국민은 의원직 사퇴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있는 것이지 사퇴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탈레반의 믿는 구석이 SNS?

    탈레반의 믿는 구석이 SNS?

    페북 공식 페이지 팔로어 5만명탈레반 지지 계정은 100개 넘어‘제한적 메시지’로 결집력 더 키워 ‘차단’ 방점 둔 미얀마 군부와 달리국제사회 ‘존재감’ 위해 홍보 주력미군이 완전 철수하고 아프가니스탄을 20년 만에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장악에 나섰다. 탈레반은 수많은 SNS 계정을 만들어 온라인 홍보전에 돌입한 상태다. 글로벌 SNS 기업들은 탈레반 콘텐츠를 금지하고 탈레반에 비협조적인 아프간인을 색출하지 못하도록 규제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탈레반이 SNS로 세력을 무한 확장하려는 데는 노림수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이후 SNS에 새로 생긴 탈레반의 공식 계정이나 탈레반 지지 계정은 100개가 넘는다. 페이스북의 탈레반 공식 페이지의 팔로어는 두 배 이상 늘어 5만명에 이른다. 탈레반은 자신들의 계정에 통치 동영상, 이미지, 슬로건 등을 올리고 그들의 통치가 정당하며 평화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한 뒤 유튜브에 승리를 축하하는 동영상들을 올리기도 했다. 탈레반이 올린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도 수만건으로 껑충 뛰었다. SNS 기업들은 탈레반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해당 콘텐츠 업로드 등을 금지하고 있지만 탈레반은 SNS에서 해시태그나 주요 용어의 철자를 바꾸고 텔레그램, 와츠앱 등 암호화된 앱을 사용하며 단속을 피하고 있다. 반대로 미얀마에서는 쿠데타로 들어선 군부의 유혈 진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국민통합정부(NUG)는 받아들이고 군대는 거부하라’는 SNS 캠페인으로 온라인 저항 운동에 나섰다. 이미 500만명이 동참했다. 홍콩에서도 SNS를 통해 중국식 사회주의에 대항하는 민주화 운동이 수면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다. 파급력을 우려한 미얀마 군부와 중국 정부는 각종 SNS를 속속 차단하고 있다.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SNS 플랫폼의 특수성과 강력한 확장성의 영향으로 본다. 탈레반은 SNS를 통해 지지세력을 더욱 결집하고 자신들의 집단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자신들이 직접 강력한 전파력을 지닌 SNS를 자유자재로 운용하면서 국제사회에 자신들이 ‘보여 주고 싶은 것만’ 보여 준다는 것이다. 사람은 개인일 때보다 집단으로 의사 결정을 할 때 더 과격해지는 집단극화의 경향을 보이는데 SNS를 거치면서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없는 왜곡된 집단사고가 더욱 강화된다고 봤다. 권예지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객원교수는 “탈레반은 여론 통제를 위해 SNS에 올라온 내용을 언론이 재보도하는 환경에 착안해 이를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보여 주고 싶은 것만 SNS를 통해 보여 줘 아프간 내부 사회를 위협·통제하고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파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얀마 군부, 중국 등이 SNS를 차단하는 것은 국경을 넘어 국제사회와 연대가 가능해 사전에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위기관리의 측면으로 해석된다. 정권을 막 쥔 탈레반은 SNS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미국 예일대의 몰리 크로켓 교수·윌리엄 브래디 박사팀은 SNS의 ‘좋아요·공유’와 같은 피드백이 사람들의 도덕적 분노를 점점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크로켓 교수는 “SNS 플랫폼은 사회·정치적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덕적 분노를 증폭시킨다는 점에서 집단운동 등의 성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위근 전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은 “탈레반은 종전 이후 신문·방송 등 해외 공식 채널이 사라진 상황에서 빠르고 싸며 해외 발신력이 좋은 SNS를 선호했을 것”이라면서 “다만 내부 통신망은 막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만 SNS로 보여 주는 방식은 역시 다양한 우회 경로로 국제사회와 연대하는 SNS 저항 운동에 부딪혀 결국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보여주고 싶은 것만” SNS 장악하는 탈레반의 노림수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보여주고 싶은 것만” SNS 장악하는 탈레반의 노림수는 [강주리 기자의 K파일]

    규제에도 SNS 친탈레반 계정 무더기 신설100개 넘는 SNS 홍보전 돌입…존재감 과시SNS 메시지→언론 보도 메커니즘 적극 활용집단극화로 지지세력 결집·집단 정체성 강화강력한 전파력으로 해외 선전, 내부 위협“SNS, 도덕적 분노 증폭…집단운동 성패 영향”미군이 완전 철수하고 아프가니스탄을 20년 만에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장악에 나섰다. 탈레반은 수많은 SNS 계정을 만들어 온라인 홍보전에 돌입한 상태다. 글로벌 SNS 기업들은 탈레반 콘텐츠를 금지하고 탈레반에 비협조적인 아프간인을 색출하지 못하도록 규제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탈레반이 SNS로 세력을 무한 확장하려는 데는 노림수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탈레반, SNS로 통치 정당성 홍보 지지층 결집, SNS 구독·조회 껑충 2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이후 SNS에 새로 생긴 탈레반의 공식 계정이나 탈레반 지지 계정은 100개가 넘는다. 페이스북의 탈레반 공식 페이지의 팔로어는 두 배 이상 늘어 5만명에 이른다. 탈레반은 자신들의 계정에 통치 동영상, 이미지, 슬로건 등을 올리고 그들의 통치가 정당하며 평화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한 뒤 유튜브에 승리를 축하하는 동영상들을 올리기도 했다. 탈레반이 올린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도 수만건으로 껑충 뛰었다. SNS 기업들은 탈레반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해당 콘텐츠 업로드 등을 금지하고 있지만 탈레반은 SNS에서 해시태그나 주요 용어의 철자를 바꾸고 텔레그램, 와츠앱 등 암호화된 앱을 사용하며 단속을 피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미 해병대 사령부는 부대 소속 스튜어트 쉘러 장교(중령)가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카불 공항 자폭 테러로 미군 13명과 수많은 민간인이 숨졌던 지난달 26일 SNS에 군 수뇌부의 아프간 사태 대처를 비판하는 영상을 올리자 그의 지휘권을 박탈했다. 사령부는 “불만 의견을 포럼에선 개진해도 되지만 SNS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탈레반에게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를 SNS로 내보낸 데 대해 강한 경고를 내린 것이다. 반대로 미얀마에서는 쿠데타로 들어선 군부의 유혈 진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국민통합정부(NUG)는 받아들이고 군대는 거부하라’는 SNS 캠페인으로 온라인 저항 운동에 나섰다. 이미 500만명이 동참했다. 홍콩에서도 SNS를 통해 중국식 사회주의에 대항하는 민주화 운동이 수면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다. 파급력을 우려한 미얀마 군부와 중국 정부는 각종 SNS를 속속 차단하고 있다.탁월한 확장성 무기 SNS로 자신들이 원하는 메시지 양산·통제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SNS 플랫폼의 특수성과 강력한 확장성의 영향으로 본다. 탈레반은 SNS를 통해 지지세력을 더욱 결집하고 자신들의 집단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자신들이 직접 강력한 전파력을 지닌 SNS를 자유자재로 운용하면서 국제사회에 자신들이 ‘보여 주고 싶은 것만’ 보여 준다는 것이다. 사람은 개인일 때보다 집단으로 의사 결정을 할 때 더 과격해지는 집단극화의 경향을 보이는데 SNS를 거치면서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없는 왜곡된 집단사고가 더욱 강화된다고 봤다. 권예지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객원교수는 “탈레반은 여론 통제를 위해 SNS에 올라온 내용을 언론이 재보도하는 환경에 착안해 이를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보여 주고 싶은 것만 SNS를 통해 보여 줘 아프간 내부 사회를 위협·통제하고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파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미얀마·홍콩 SNS 저항운동 활발“SNS 억압 통치, 결국 실패할 것” 미얀마 군부, 중국 등이 SNS를 차단하는 것은 국경을 넘어 국제사회와 연대가 가능해 사전에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위기관리의 측면으로 해석된다. 정권을 막 쥔 탈레반은 SNS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미국 예일대의 몰리 크로켓 교수·윌리엄 브래디 박사팀은 SNS의 ‘좋아요·공유’와 같은 피드백이 사람들의 도덕적 분노를 점점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크로켓 교수는 “SNS 플랫폼은 사회·정치적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덕적 분노를 증폭시킨다는 점에서 집단운동 등의 성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위근 전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은 “탈레반은 종전 이후 신문·방송 등 해외 공식 채널이 사라진 상황에서 빠르고 싸며 해외 발신력이 좋은 SNS를 선호했을 것”이라면서 “다만 내부 통신망은 막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만 SNS로 보여 주는 방식은 역시 다양한 우회 경로로 국제사회와 연대하는 SNS 저항 운동에 부딪혀 결국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5·18조사위, 전두환 등 주요 인물 5명에 대면조사 서한문 발송

    5·18조사위, 전두환 등 주요 인물 5명에 대면조사 서한문 발송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5·18조사위’)는 전두환씨와 당시 신군부 중요 인물 등 5며에 대한 대면조사를 위한 서한문을 발송했다. 5·18조사위는 2일 “1995~1997년 검찰 수사와 재판에도 불구하고 발포 명령자나 암매장 여부 등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당시 군 지휘부 인사들이 책임 회피와 침묵으로 일관해 조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5·18조사위가 선정한 우선 1차 조사대상자는, 당시 국군 보안사령관 겸 합동수사본부장 겸 중앙정보부장 서리 전두환, 수도경비사령관 노태우, 계엄사령관 이희성, 육군참모차장 황영시, 특전사령관 정호용 등 5명이다. 이들은 조사가 시급한 고령자들로, 그동안 법정 진술과 출판물 등에서 5·18 관련 사실을 부인해왔다. 5·18조사위는 조사대상자의 연령과 건강 등을 고려하여 방문조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만약 대상자들이 조사에 불응할 경우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동행명령장 발부, 검찰 고발 및 수사 요청,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국회의 의결을 요청할 수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송선태 위원장은 “1997년 4월 대법원의 판결에서도 밝혀지지 않은 미완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중요 조사대상자에 대한 조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으며, 조사대상자들이 지금이라도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여, 용서와 화해로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5·18조사위는 이들 중요 조사대상자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당시 군 지휘부 35명에 대한 조사를 순차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 유승민 “尹 위한 경선이냐”… ‘역선택’ 갈등 커지는 野

    유승민 “尹 위한 경선이냐”… ‘역선택’ 갈등 커지는 野

    국민의힘 대선 ‘경선 버스’가 31일 탑승을 마감하고 출발한 가운데 ‘역선택’을 둘러싼 후보 간 갈등이 연일 격해지고 있다. 급기야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반대하는 유승민 전 의원은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까지 촉구했다. 분란이 확산될 경우 본선 경쟁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회 긴급기자회견에서 정 위원장을 향해 “오직 윤석열 후보만을 위한 경선룰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순간 공정한 경선은 끝장난다. 그런 식으로 경선판을 깨겠다면 그냥 선관위원장에서 사퇴하라”고 말했다. 앞서 경선준비위원회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으나 정 위원장이 이를 재검토하겠다고 하자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홍준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나의) 호남 지지가 올라간다고 역선택을 운운한다면 그간 당의 호남동행은 전부 거짓된 행동이었나”라며 “참 어이없는 논쟁”이라고 밝혔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 내부에서는 여권 지지층의 ‘조직적 역선택’을 막기 위해 장치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갈등이 격화되자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파국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1·2차 예비경선을 ‘여론조사 50%, 당원 투표 50%’로 하자는 중재안을 내놨다. 상대 진영 지지층이 ‘전략적으로’ 여론조사에서 약체 후보를 선택해 본선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역선택 논란은 대선마다 반복됐다. 2002년 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사이 단일화 협상도 역선택 방지안을 마련하자며 버티던 정 후보 의견을 노 후보가 전격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2012년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도 이 문제가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2017년에는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에서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어 역선택을 하자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역선택 방지는 흔히 여론조사 문항에 지지 정당이나 후보를 물어 상대 진영 지지층을 걸러 내는 방식이다. 이 경우 우리 후보를 찍을 지지층의 의사가 확실히 반영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두 진영을 오가는 중도·부동층의 여론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전문가들은 대상을 무작위로 정하는 일반적인 여론조사에서 전략적 역선택은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런 식의 정치공학적 계산을 하는 응답자는 미미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역선택 방지 조항 유무에 따라 각 후보의 ‘지지층 결집력’과 ‘외연 확장성’ 중 한쪽이 두드러지며 결과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한다. 이병일 엠브레인퍼블릭 대표는 “특정 조사에서 조직적인 전략적 역선택은 쉽지 않은데 그것 때문에 조사 결과를 통제하면 그걸 여론이라 부르기 어렵다”면서 “결국 결집력과 확장성의 차이인데 본선에서 무엇이 더 중요할지는 알 수 없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등록을 마감한 국민의힘 경선 후보자 명단에는 총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 ‘역선택 방지’ 매몰되면 여론 왜곡, 결집력·확장성 고루 봐야

    ‘역선택 방지’ 매몰되면 여론 왜곡, 결집력·확장성 고루 봐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버스’가 31일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일정대로 출발한 가운데 ‘역선택’을 둘러싼 후보 간 갈등은 연일 격해지고 있다. 급기야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반대하는 유승민 전 의원은 31일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이를 둘러싼 분란이 과도하게 이어질 경우 본선 경쟁력까지 깎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 전 의원은 이날 국회 긴급기자회견에서 정 위원장을 향해 “오직 윤석열 후보만을 위한 경선룰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순간 공정한 경선은 끝장난다. 그런 식으로 경선판을 깨겠다면 그냥 선관위원장에서 사퇴하라”고 말했다. 앞서 경선준비위원회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나 정 위원장이 이를 재검토하겠다고 나서자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홍준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논란에 대해 “호남 지지가 올라간다고 역선택을 운운한다면 그간 당의 호남동행은 전부 거짓된 행동이었나”라며 “참 어이없는 논쟁”이라고 밝혔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의 호남 지역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자 당 일각에서는 역선택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두고 홍 의원은 “광주·전남분들이 우리 당에는 거부감이 있어도 홍준표에게는 거부감이 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 내부에서는 여권 지지자들의 ‘조직적 역선택’을 막기 위해 관련 조항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격화되자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룰 전쟁 때문에 당이 파국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1·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여론조사 50%, 당원 투표 50%’로 진행하자고 중재안을 내놓기도 했다. 상대 진영 지지층이 ‘전략적으로’ 약체 후보를 선택해 민심을 왜곡한다는 역선택 논란은 대선 때마다 반복돼 왔다. 당내 경선과 후보 단일화 과정 등 여론조사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조사 방식을 둘러싼 후보 간 갈등의 복판에는 늘 이 문제가 자리했다.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사이 단일화 협상도 역선택 방지 방안을 마련하자며 버티던 정 후보의 안을 노 후보가 전격 수용하면서 겨우 성사됐다. 2012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협상도 역선택 문제가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2017년에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일각에서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어 역선택을 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역선택 방지는 흔히 여론조사 문항에 지지 정당 또는 후보를 물어 상대 진영 지지자들을 걸러내는 방식을 활용한다. 우리 후보에게 표를 줄 가능성이 낮은 응답자들을 빼고 여론을 조사하는 것이다. 이 경우 지지층의 의사는 확실히 반영되지만 중도·부동층의 여론은 알 수가 없다. 사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반대 진영 지지자들의 전략적 역선택은 현실적으로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주로 정치 고관여층이 여론조사에 응답하긴 하지만 대상을 무작위로 정하는 조사에서 그와 같은 정치공학적 계산 끝에 답을 하는 응답자는 미미하다는 판단에서다. 오히려 역선택 방지 조항의 유무에 따라 결과의 차이가 나는 것은 각 후보의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 능력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병일 엠브레인퍼블릭 대표는 “특정 조사에서 조직적으로 전략적 역선택을 한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그것 때문에 특정 문항을 넣어서 결과를 통제하면 그걸 여론조사라 부르기도 어렵다”면서 “결국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성의 차이인데, 본선에서 어느 부분이 더 중요할지는 지금 알 수 없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 육영수 참배한 윤석열 “박근혜 수사, 소임 다한 것뿐”

    육영수 참배한 윤석열 “박근혜 수사, 소임 다한 것뿐”

    육영수 피격 사건에 “광복절날, 기억난다”“늘 따뜻한 모습으로 대해 비판 없다”“박정희 전 대통령 통치엔 의견 다를수도”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1일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았다. ‘캐스팅보트’로 통하는 충청권과 보수 지지층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다. 윤 전 총장은 육영수 이날 여사 영정을 바라보며 참배한 뒤 생가 곳곳을 둘러봤다. 그는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떠올리며 “기억이 난다. 광복절날 부모님 모시고 점심 먹으러 나가다 차 안에서…”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취재진과 만나 “유신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 방침에는 불만을 갖는 국민들도 굉장히 많았다”며 “아마 박 전 대통령의 통치에는 국민들이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사께서 우리 사회의 약자와 낮은 곳에 있는 분들을 늘 따뜻한 모습으로 대했기 때문에 어느 대한민국 국민도 비판하는 분들이 없다”라고 강조했다.비가 오는 날씨에도 지지자 100여 명이 생가 주위로 몰려들어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기도 했다. 또 한 지지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감옥에서) 꺼내주셔야 한다”며 울부짖었다.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분이 어떻게 육영수 생가를 방문할 수 있느냐는 반응도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것은 공직자로서 정부 인사발령에 따라 저의 소임을 다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또 “박 전 대통령 장기 구금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많은 분의 마음에는 제가 일정 부분 공감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육영수 여사의 모습을 기억하는 국민으로서 의당 제가 할 것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우리 현 대통령께서 정략적 고려 없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전 총장은 이날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해 “집권하면 이 바이오 클러스터를 세계적인 허브로 육성해야겠다는 마음을 강렬히 결의했다”고 밝혔다. 충북도당을 찾아서는 “역대 대선에서 충북의 민심을 잡지 못하고 승리한 후보는 없었다. 민심의 바로미터”며 “국토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충북은 도로나 철도 인프라만 충분히 갖춰지면 사통팔달 교통 중심지가 될 수 있다”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전날 세종·충남 방문에서도 “충청대망론은 충청인들이 가진 중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국민을 통합해 국가발전에 주역이 되자는 것”이라며 “결국 충청대망론은 국민통합론이라고 정리하고 싶다”고 강조했었다.
  • 윤석열과 4.2%P 차이 턱밑 추격… 홍준표 심상찮은 상승세

    윤석열과 4.2%P 차이 턱밑 추격… 홍준표 심상찮은 상승세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등록이 시작된 30일, 야권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청년·호남·진보층에서는 홍 의원이 더 높은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둘러싼 대권주자 간 공방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범보수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윤 전 총장(25.9%)과 홍 의원(21.7%)이 혼전 양상으로 조사됐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12.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3%)가 뒤를 이었다. 특히 역대 대선에서 보수성향 후보가 열세였던 20~40대에서 홍 의원은 23.2~24.5%, 윤 전 총장은 16.5~18.0%의 지지율로 나타났다. 호남에선 홍 의원이 25.2%인 반면, 윤 전 총장은 절반에 못 미치는 11.0%에 그쳤다. 진보층에서도 홍 의원(26.3%)은 윤 전 총장(11.2%)을 훌쩍 앞섰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추석 전후로 골든크로스 갈 것”이라며 자신했다.홍 의원의 눈에 띄는 상승세로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논란도 커지는 모양새다.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을 주장하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국민의힘 경선에 개입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홍 의원과 유 전 의원 측은 “대선에서는 개방 경선이 맞다”며 맞서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준위안을 비롯해 모든 룰을 재점검해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선관위는 다음달 5일 후보들과 만나 이견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이준석 대표는 “역선택 룰 등에 관해서는 최고위가 입장을 밝힐 계획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세종의사당 예정지 방문과 파평 윤씨 종친회 간담회 등 충청 일정에 돌입, ‘충청 대망론’을 부각시켰다. 그는 천안의 충남도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500년 조상의 고향인 충청의 피를 타고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충청 대망론은 충청인들이 가진 중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국민을 통합해서 국가발전의 주력이 되는 국민통합론”이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언론중재법 개정안 저지를 위한 시민단체 필리버스터에 참여했다.
  • 국민의힘 경선열차 이번 주 출발… 李·尹 갈등 여진에 ‘아슬아슬’

    국민의힘 경선열차 이번 주 출발… 李·尹 갈등 여진에 ‘아슬아슬’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이 이번 주 선거관리위원회를 띄우고 ‘경선 열차’를 출발시킨다. 지도부는 분열을 피하고자 상황을 수습하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곳곳에 여진이 계속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오는 25일 대선주자들의 ‘국민 약속 비전발표회’를 열고 26일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지도부가 토론회에서 비전발표회로 한발 물러선 만큼 발표회에는 윤 전 총장을 포함한 13명의 주자가 모두 참여한다.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던 서병수 경선관리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선관위원장 인선 갈등도 일단락됐다. 그러나 극으로 치달았던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윤석열 캠프 민영삼 국민통합특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 사퇴 후 유승민 캠프로 가서 본인 맘대로 하고 싶은 말 다 하든지, 대표직을 유지하며 대선 때까지 묵언수행하든지”라며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민 특보는 논란이 커지자 4시간 만에 글을 삭제하고 “캠프와는 전혀 관계없이 개인적인 판단에서 단상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한 뒤 캠프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캠프는 급히 공지를 띄워 “민 특보를 해촉했다”고 밝혔지만, 양측의 앙금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일 윤석열 캠프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비대위 추진설’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갈등은 당 전반으로 확산됐다. 윤 캠프는 이튿날 “허위보도, 가짜뉴스”라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주자들은 발칵 뒤집어졌다. 하태경 의원은 “‘가짜뉴스’이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법적 대응 검토에 그치지 말고 법적 대응을 하라”고 압박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대선은 보나 마나 필패”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선출된 지도부에 대해서도 그러는데, 선출되지 않은 지도부가 무슨 권위를 갖고 대선을 치를 수 있겠나”라고 비대위설을 강력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당에 들어와 정책은 안 만들고 계파만 만든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새로 터져 나온 문제에 정면 대응은 삼갔다. 그러나 지난 21일 MBC라디오에서 “대선 경선 버스를 8월 말에 출발시키려고 기다렸더니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 가고,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를 부수는 상황”이라며 “버스에 앉았더니 운전대가 없다”고 최근 자신을 향한 윤 전 총장 등의 비판에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뇌관도 여럿 남아 있다. 대선주자 캠프들이 경선을 관장할 당 선관위원장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모두를 만족시키는 인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을 미리 걸러 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반영할지 여부를 두고도 주자마다 의견이 갈리고 있다.
  • 갈등 불씨 남긴 채 국민의힘 ‘경선 열차’ 이번주 일단 출발

    갈등 불씨 남긴 채 국민의힘 ‘경선 열차’ 이번주 일단 출발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이 이번 주 선거관리위원회를 띄우고 ‘경선 열차’를 출발시킨다. 지도부는 내부 분열을 피하고자 상황을 수습하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곳곳에 여진이 계속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오는 25일 대선주자들의 ‘국민 약속 비전발표회’를 열고 26일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지도부가 토론회에서 비전발표회로 한발 물러선 만큼 발표회에는 윤 전 총장을 포함한 13명의 주자가 모두 참여한다.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던 서병수 경선관리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선관위원장 인선 갈등도 일단락됐다. 그러나 극으로 치달았던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윤석열 캠프 민영삼 국민통합특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 사퇴 후 유승민 캠프로 가서 본인 맘대로 하고 싶은 말 다 하든지, 대표직을 유지하며 대선 때까지 묵언수행하든지”라며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민 특보는 논란이 커지자 4시간 만에 글을 삭제하고서 “캠프와는 전혀 관계없이 개인적인 판단에서 단상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한 뒤 캠프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캠프도 급히 공지를 띄워 “민 특보를 해촉했다”고 밝혔지만, 양측의 앙금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일 윤석열 캠프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비대위 추진설’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갈등은 당 전반으로 확산됐다. 윤 캠프는 이튿날 “허위보도, 가짜뉴스”라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주자들은 발칵 뒤집어졌다. 하태경 의원은 “‘가짜뉴스’이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법적 대응 검토에 그치지 말고 법적 대응을 하라”고 압박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대선은 보나 마나 필패”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선출된 지도부에 대해서도 그러는데, 선출되지 않은 지도부가 무슨 권위를 갖고 대선을 치를 수 있겠나”라고 비대위설을 강력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당에 들어와 정책은 안 만들고 계파만 만든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새로 터져 나온 문제에 정면 대응은 삼갔다. 그러나 지난 21일 MBC라디오에서 “대선 경선 버스를 8월 말에 출발시키려고 기다렸더니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 가고,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를 부수는 상황”이라며 “버스에 앉았더니 운전대가 없다”고 최근 자신을 향한 윤 전 총장 등의 비판에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뇌관도 여럿 남아 있다. 대선주자 캠프들이 경선을 관장할 당 선관위원장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모두를 만족시키는 인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을 미리 걸러 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반영할지 여부를 두고도 주자마다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하영·고혜지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준석 저격’ 민영삼, 윤석열 캠프 합류 나흘 만에 해촉

    ‘이준석 저격’ 민영삼, 윤석열 캠프 합류 나흘 만에 해촉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의 민영삼 국민통합특보가 22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비난했다가 특보직에서 사퇴했다. 캠프 공보팀은 이날 오후 언론에 보낸 공지문에서 “민 특보가 사의를 표명해왔고, 캠프가 이를 수용해 특보직에서 해촉됐다”고 설명했다. 국민통합과 외연 확장의 적임자라며 민 특보를 영입한 지 나흘만이다. 민 특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향해 “대표 사퇴 후 유승민 캠프로 가서 본인 맘대로 하고 싶은 말 다 하든지 대표직을 유지하며 대선 때까지 묵언수행 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후 언론 보도로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캠프와는 전혀 관계없이 제 개인적인 판단에서 단상을 올린 것”이라는 해명 글을 올렸다. 캠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글 삭제는 캠프 요청에 따른 것이었으며, 사의 표명은 본인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민 특보는 전남 목포 출신으로 정대철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의 보좌관과 당 부대변인을 거쳐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지난해 총선 때 국민의힘의 전신 미래통합당에 합류해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했으나 경선에서 이혜훈 의원에게 패했다.
  • 홍성룡 서울시의회 반민특위 위원장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환영”

    홍성룡 서울시의회 반민특위 위원장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환영”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의 영웅 독립운동가 홍범도(1868~1943) 장군의 유해가 올해 광복절을 맞아 서거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청산리 대첩 승리에도 기여한 홍 장군은, 1921년부터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 연해주에 정착했다. 하지만 옛 소련의 ‘고려인 강제이주 정책’에 탓에 1937년, 지금의 카자흐스탄으로 다시 한번 거처를 옮겨야 했다. 홍 장군은 고려인 극장의 수위로 여생을 보내다가 조국의 독립을 불과 2년 앞둔 1943년, 낯선 땅에서 유족도 없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장군 유해 봉환 소식에 대해 서울시의회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별위원회 홍성룡(더불어민주당․송파3) 위원장은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으로 독립운동과 3·1운동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계기 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홍 위원장은 “홍 장군은 대한독립군을 편성하고 지휘해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끈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있어 영웅적인 인물”이라면서, “민족정기 선양, 국민 애국심 고취, 고려인의 민족정체성 함양,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적을 새로이 인정받아 건국훈장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 훈장을 받게 돼 이번 유해 봉환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홍 원장은 광복 76주년을 맞아 “전국광역의회 중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한 서울시의회의 반민특위 활동이 전국적으로 파급돼 일제잔재 청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 세대가 친일반민족행위·일제잔재를 완벽하게 청산하지 못하면 광복직후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또다시 다음 세대에게 불행한 역사를 넘겨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위원장은 “올해를 일제잔재·친일반민족행위 청산의 원년으로 만들어 극일을 완성함으로써 진정한 국민통합과 웅대한 역사발전을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 정의당 “이재용 가석방은 문재인판 ‘정경유착’”

    정의당 “이재용 가석방은 문재인판 ‘정경유착’”

    정의당은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은 “문재인판 정경유착”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대 대선 사유를 제공했던 국정농단 범죄자 일당인 이재용씨가 풀려는 건 지난 대선 사유가 사실상 정치적으로 부정되고 있는 것이고, 그 결과를 부정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여 대표는 “재벌을 사회적 특수계급으로 용인하고, 새로운 형태의 정경유착 문화를 만들어낸 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선출된 대선 결과를 부정하면서, 헌정질서와 헌법 가치를 무너뜨리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씨를 풀어주는 것은 ‘문재인판 정경유착’이라 부를 만하다”며 “지난 5월 대통령 방미 당시 삼성은 190억 달러 투자 보따리를 미국에 가져갔다. 투자를 대가로 총수를 풀어준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고, 정경유착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씨가 풀려나는 지금 이 순간은 국정농단 범죄자 박근혜씨 사면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며 “경제 상황을 고려했다는 말장난을 국민통합을 고려한다는 말장난으로 바꿔 박근혜씨 사면의 궁색한 변명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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