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국민통합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기반시설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공익제보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제정세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03
  • 金대통령 취임1주년 기자회견

    金大中대통령은 24일 “북한이 석방된 남파간첩 17명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이해하지만 우리 역시 북한에 있는 국군포로나 납북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면서 “북한과 우리 사이에 서로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공정한 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미전향 장기수 북송과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문제를 함께 논의할 것을 북측에 제의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1주년 내외신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북한과 공개·비공개 접촉은 없었지만 남북한 양측의 의견이 맞아가고 있는 과정이어서 북한과 정부 레벨의 대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 식량과 비료를 지원하고 싶으며,이는 적십자사를 통해 인도적으로 하는 방법도 있다”고 전제하고 “상호주의 원칙을 버리지 않지만 융통성 있게 적용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각여부에 대해 “지금 당장 개각을 서두를 생각은 갖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청와대 비서실의 사회복지분야는 둘로 나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노동복지수석 신설을 분명히 했다. 金대통령은 “지역감정은 원래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 생긴 것으로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며 국민통합에 자신감을 피력했으며 “금년에는 반드시 정치를 안정시키고 국회,선거,정당조직 등의 개혁을 실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정국정상화에 대해서는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하고,의원도 빼내오는 일이 없을 것이므로 야당도 책임있는 야당으로서 모든 것을 원내에서 다뤄나가도록 하고,지역감정 조장행위를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문제에 대한 질문에 金대통령은 “정당명부식이냐,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역정당화를 막는 길이 중요하다”면서 “모든 정당이 전국정당으로 나갈 수 있는 제안을 한다면 정당명부제가 아니더라도 토론할 수 있다”고 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金대통령은 국가인권위원회 설치에 대해서도 언급,“대통령과 법무부가 관여하지 않는 자유로운 민간기구로 구성하는 방향으로 정리돼 가고 있으며,인권위원으로 명망과 능력을 겸비한 인물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해 金대통령은 “정부와 공동여당 내에서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 있으며,멀지않아 태도를 밝힐 것”이라고 말해 개정작업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 金대통령 ‘국민과의 대화’를 보고…전문가 대담

    대한매일은 金大中대통령의 ‘국민과의 TV대화’와 관련해 22일 金完淳 고려대교수(경영학)와 白京男 동국대교수(정치외교학)의 대담을 마련했다.金대통령이 제시한 경제 정치 사회정책들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앞으로 정부가 풀어야 할 물가안정 재벌정책 노사관계 실업대책 지역감정해소 정치개혁 문제등의 과제와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들어봤다. ◆金完淳교수 전체적으로 金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평가한다면 강력한 개혁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입니다.앞으로도 계속 개혁을 주도하겠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지요.金대통령의 대화를 보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키겠다는 일관된 방침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외국에서도 지난 1년간의개혁과 성적표를 좋게 평가하고 있기도 하지만 오히려 국내에서의 평가가 인색한 것 같습니다. ◆白京男교수 국민과의 격의가 없어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토론자들도 마음을 여는 대화의 자세가 보였습니다.이번 대화는 대중적으로 평이하게 진행하려다 보니 당연히 있어야 할 긴장감마저 사라졌습니다.이 때문에 국가를경영하는 평소 金대통령의 철학적 깊이가 전달되는데는 다소 미흡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하는 방법론적 설명이 양적으로 적었습니다. 총체적으로 강조했기 때문에 각 이해집단들에는 구체적으로 전달되지 못한점도 있습니다.경제문제 못지 않게 큰 성과인 외교와 남북한 문제가 빠진 점이 아쉽습니다. ◆金교수 고용문제를 비롯한 고통분담이 중요합니다.그래야 개혁이 성공할수 있습니다.영국이 대처 전총리가 집권하던 시절 개혁에 성공한 것은 국민의 공감대가 이뤄져 엄청난 구조조정이 성공했기 때문 아닙니까.앞으로 우리나라도 고통분담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개혁은 어려울 것입니다. 정권이 부패하지 않으면 고통분담에 대한 공감은 이뤄질 수 있습니다. ◆白교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동감합니다.정부가 공정한 입장에있으면 고통분담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金교수 국제통화기금(IMF)도 사회안전망 구축을 제대로 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적자예산이 국내총생산(GDP)의 5%정도로재정이 건전한 편입니다.그렇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다면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재원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이렇게 해야 노조도 설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국민들이 결국 부담해야 할 부실채권은 약 150조원인데 사회안전망을 위해 10조원만 나가므로 노조가 반발하는 것 아닙니까. ◆白교수 노조의 반발이 적으려면 무엇보다 노사정위원회가 성과를 거둬야합니다.그러려면 노·사·정이 각자 현상에 대한 진단을 내놓고 그 공통점을 찾아 접근해야 합니다.노사정위가 일이 있을 때마다 만나는 데에서 벗어나상시(常時)체제로 바뀌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각 주체가 여론을수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놓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노사정위에 소비자대표가 참여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있는 제도적 장치도 물론 필요하지요. ◆金교수 이처럼 중요한 노사정위가 깨질 가능성이 높아 우려스럽습니다.노사정위는 민주적 시장경제의 위기관리 모델인 데 노조측에서 탈퇴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노사정위가 제 기능을 발휘해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돼야합니다. ◆白교수 실직자를 위한 직업훈련도 철저히 이뤄져야 합니다.선진국의 경우실직자에게 실업수당 의료보험 등도 돼 있어 실업률이 10%를 넘어도 어느 면에서는 실직자들의 부담이 우리보다 심하지 않은 면도 있습니다.실직자와 공공근로사업 등에 제대로 돈을 쓰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를 잘 해야 할 것입니다.사후감독을 철저히 해 잘못한 경우는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재원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유도하고 감시하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金교수 물가안정도 매우 중요하지요.공공요금 인상도 가능하면 억제돼야합니다.공공요금이 물가상승을 주도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공요금이 쉽게 오르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공공기업(정부부문)들이 경영합리화를 통해생산성 향상을 하려는 노력은 제대로 하지 않고 걸핏하면 공공요금을 올리는 쪽으로 나오는 것은 문제입니다.공공요금 상승이 억제돼야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을 3% 이내로 잡을 수 있습니다.일반기업들도 환율이 97년 말 IMF 관리체제로 들어간 직후의 달러당 2,000원대에서 지금은 1,200대 정도로 떨어졌기 때문에 제품가격을 낮춰야 합니다.환율이 올랐다는 이유로 제품가격을 올렸으면 이제는 가격을 낮춰야 하는 것 아닙니까. ◆白교수 민주적 시장경제를 지향한다면서 정부가 왜 또 개입하느냐는 이야기를 (사람들이)많이 합니다.하지만 지금까지 왜곡돼온 시장을 조정해야 하므로 국가개입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그동안은 비정상적인 상태였기 때문에 정부가 참여해서 의사소통이 왜곡되지 않게 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지요. 그래야 국가개혁도 완결될 수 있습니다. ◆金교수 재벌문제도 매우 중요합니다.새 정부들어 민주주의의 대표적인 사외이사제도와 소액주주 권한 강화,주주행동권 강화 등을 한 게 중요한 조치라고 봅니다.시간은 걸리겠지만 이러한 조치들로 기업의 지배구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봅니다. ◆白교수 재벌은 과거 업적이 아닌 특혜로 운영돼온 게 사실입니다.앞으로는 투명성,공개성을 높여야 하는데 그러면 기업을 할 수 없다는 하소연이 나오곤 합니다.이런발상이 문제입니다.다른 나라는 다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21세기에 맞는 새로운 기업가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번에 구체적으로제시됐으면 했는데 그것까지는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金교수 외국투자 유치에 관해 金대통령은 확고한 철학이 있는 것 같습니다.외국기업이 국내에 투자하면 선진경영기법을 배울 수도 있고 고용 세금 외환보유고 등에서도 이점이 있습니다.문민정부 때에는 준비되지 않은 허황한세계화였습니다.현 정부는 내용있는 세계화를 해야합니다.무질서한 세계화는 없어야 합니다.(문민정부 때처럼)자유방임이 꼭 좋은 게 아닙니다. ◆白교수 일부 학생층에서는 외자 도입이 경제식민지화를 초래하는 것으로도 보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지난 정권때의 개방이 문제됐던 것은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우리가 외환위기를 맞았던 것도 그런 게 중요한 요인도 되지요. ◆金교수 복지사회를 지향하면 국민연금제도는 불가피합니다.경로사상이라고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노인들에게 도움이 되려면 국민연금은필요합니다.그런데 실행과정에서 잘못돼 金대통령도 강도높게 질타했지요.그동안 국민연금이 제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다는 말이 있었던 상황에서 도시 자영업자에게까지 확대되면서 오해가 더 심해진 면이 있지요. ◆白교수 국민연금은 특히 저소득층을 위한 것이므로 분배의 효과를 가진 제도입니다.그런데 이번에는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역(逆)효과를 낸 것 같습니다.국민이 자발적으로 가입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홍보했어야 했는데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고 너무 서둘러 밀어붙였습니다. ◆金교수 망국병이라는 말을 듣는 지역감정을 없애야 합니다.호적을 없애는것도 방법이 될 것 같은데요.현재 사는 곳을 중심으로 하면 되는데 왜 원적이니,본적이니 따지는지 답답합니다.언론에서도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면이있습니다.중요 요직의 경우 출신대학만 기록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고교까지 인용하므로 오히려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아닐까요.지역감정이 폭발하는 게 인사정책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개혁적인 인사를 중용해야 하지만최소한의 자격은있어야겠지요. ◆白교수 우리사회의 통합적 요소를 저해하는 것이 바로 지역감정입니다.과거에는 계층간의 불평등이 지역적으로 노출됐습니다.이는 과거 개발독재 시대 산업화와 파행적 민주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영·호남에서 경북·경남 등으로 더 다분화된 상태입니다.이제는 지역적으로 배제됐던 세력이국민의 정부를 맡아 국민통합의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용서,화해가 가능하도록 국민이 허락해준 것입니다.그런만큼 영토 안에서 동등한 권리를 갖는하나의 국민을 만들어야 합니다.金대통령은 주요 자리에 아직도 영남인사가많이 배치돼 있다고 말했습니다.과거에는 호남인사가 완전 배제됐던만큼 이에 대한 균형은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대신 개혁적인 인사로 채워져야 할 것입니다. ◆金교수 정치권도 반성을 해야합니다.정치권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 같습니다.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그래서 (정치권에서는)빅딜이 안된다는 말도 나오는 것 아닙니까.◆白교수 이성적인 여야관계의 기본틀이 만들어져야 합니다.여야가 위기에대한 공통인식,정책대결을 해나간다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야당은 여당이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데는 대처하되 순수한 위기극복에는 동참해야 합니다. 진솔한 대화에는 귀를 기울이고 뒤에 뭐가 있다면 토론으로 걸러내는 정치가 제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金교수 힘겨운 IMF를 기회로 삼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비록 IMF라는 외압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계기로 의식구조의 변화와 경제체질 변화가 이뤄진다면 좋은 일 아닙니까.국민의 정부가 이를 풀 수 있다고 하면 단군이래 최대의 성과라고 봅니다.金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정치 경제개혁을 밀고 나가야 합니다.물가안정 없이 정치안정도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물가를 잡고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투자를 늘리는 것도 정부의 과제입니다. ◆白교수 IMF는 국정의 총체적 실패의 산물입니다.국민의 정부는 이것을 기회로 삼아 한국의 재도약을 시도해야 합니다.그러려면 과거의 발전모델이 아닌,21세기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합니다.일련의 경제개혁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정치분야에서는 다소 미진하다는 지적입니다.민주적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비로소 위기극복이 완결될 수 있습니다.정리 l 郭太憲 秋承鎬 tiger@
  • 신세대가 본 金대통령

    ‘국민의 정부’ 1년에 대한 대학생들의 평가는 양면적이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서 만난 대학생들은 경제난 극복면에서는 새 정부에 대체로 좋은 점수를 주었지만 그에 따르는 사회·경제적인 문제 해결면에서는 상당수가 불만을 표시했다. 외환 위기의 급한 불을 끄고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점은 잘했다는 평가였다.그러나 실업 대책과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면에서는 만족할 수 없다고 학생들은 지적했다.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난 宋요한군(19·삼육대 신학과 1년)은 “국민의 정부가 대기업간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나 기업 구조조정 등 각종 정책을 지금까지는 잘 펼쳐 나가는 것 같다”면서 “경제 위기를 거품을 걷어 내고 경쟁력을 갖추는 기회로 삼으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朴明蘭양(19·성균관대 한문학과 1년)도 “현 정부가 꾸준히 외환보유고를증가시켜 수출흑자·금리인하·환율안정을 이뤄 외환위기를 벗어난 것은 큰성과”라고 평가했다.그러나 “구조조정으로 발생한실직자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외교 분야의 변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하지만 정부의 정치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金正浩군(20·인하대 건축학과 2년)은 “여당이 주도적으로 국가정책을 이끌어 나가고 정치개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세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당연한 일”이라면서 “현 정부는 무리없이 정계개편을 이뤄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金東洙군(20·경희대 사학과 2년)은 “현 정부 출범 때부터 정경분리(政經分離)의 원칙 아래 줄곧 유지된 햇볕정책으로 금강산 뱃길이 열리고 북한 방송도 일부 개방되는 것은 이전 정권에서 볼 수 없었던 큰 변화”라고 말했다.金군은 그러나 “파행 운영되는 국회와 여야간 세력 다툼을 보면 정치개혁은 아직도 먼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사회·문화·환경·교육 분야에 대해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丁允淑양(19·경원대 경영학과 1년)은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뒤로 인권·정치개혁·환경 등을 주제로 한 각종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진 것이가장 큰 변화”라면서 “곧 있을 일본문화 개방도 큰 변화지만 이에 앞서 일본 저질문화 침투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朴모양(17·예일여고 2년)은 “대학입학시험을 필기보다 사회봉사나 특별활동 등 실기 위주로 개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李相錄
  • 金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화두 뭘까

    21일로 예정된 金大中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는 정국 흐름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듯하다.여권은 TV로 생중계되는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집권 1주년을 솔직하게 평가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金대통령이 이날 제시할 방향은 ‘희망 인내 화합’의 3대 원칙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국민회의 辛基南 鄭東泳 김한길의원과 청와대 朴仙淑부대변인등 실무 대책팀들의 협의를 거쳐 최근 金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최종 확정됐다는 후문이다.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13일 “金대통령은 이번 TV대화를 통해 국민으로부터지난 1년의 평가와 비판을 듣되,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구조조정의 큰 틀을 마련하는 등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알리면서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화두는 실업대책 등 경제회생과 동서화합이다.金대통령은 사상최고의외환보유고와 수출흑자,금리인하,환율안정 등 경제적 성과를 바탕으로 “IMF를 반드시 극복할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金대통령은 강도높은 4대개혁의 의지도 천명할 방침이다.경제 구조조정을미봉할 경우 더 큰 위험이 초래된다는 점을 국제적 사례를 들어 강조한다는계획이다.지난해 가닥을 잡은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의 4대 개혁에 대한 철저한 마무리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이해·설득시키는 데도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노동계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점과 관련,그동안 노·사·정 3자 협력체제 구축이 위기극복의 ‘1등공신’임을 역설하고 노동계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분야에서는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되 내각제 문제에 관해선 “멀지 않아 결론이 날 것”이라는 원론적 수준에서 언급할 것이란 분석이다. 진행 방법에 있어서도 상당한 ‘파격’이 선보일 전망이다.辛基南의원은 “신랄한 질문이나 다소 ‘위험스런’ 현장의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들의 솔직한 의견을 金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달,‘참여민주주의’의 전형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吳一萬 oilman@
  • 외국의 공무원들은…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인구가 약 300만명으로 서울보다 조금 큰 도시국가다.종족 구성은 중국계 78%,말레이계 14%,인도계 7%,그리고 유러시아계 등이 혼재해 있고,공용어만도 영어·중국어·말레이어·인도어(타밀어) 등 네 가지나 된다.같은 종족이라 하더라도 출신지별로 제각기 다른 말을 쓰는 경우가 많아 실로복잡하기 이를데 없는 사회구조를 이루고 있다.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을 이루기에는 그다지 좋은 조건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싱가포르는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독립한 뒤 천연자원이라고는 거의없는,심지어 먹는 물까지 이웃나라에서 들여와야 하는 열악한 조건이었다.그럼에도 종족 사이 문화적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정치적 안정 속에서 지속적인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투명성과 효율성,깨끗한 공직사회가 지렛대 역할을 했다고 보인다. 이곳 생활이 길지는 않았지만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 공무원의 부정부패 관련 뉴스나 기사가 보도된 것은 거의 보지 못했다.물론 사람 사는 사회이니부정부패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공직자 부정부패가 거의 매일 단골뉴스로오르내리는 우리나라와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또 공직자 사정,부정부패 척결,규제완화 등 우리가 애용하는 말들도 이곳의 텔레비전과 신문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일반국민들은 공직자에 대해대부분 높은 신뢰를 가지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언젠가 이곳의 중앙부처 과장급인 공무원에게 싱가포르에는 공직자 부정부패가 어느 정도인지 솔직한 답변을 구한 적이 있다.그 공무원의 대답은 자신이 알고 있는 한 싱가포르 공직사회에서는 단순한 업무착오 같으면 몰라도뇌물수수 등과 같이 의도적이고 조직적인 부정부패를 야기할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이었다.공직자들의 보수가 일반기업에비해 높은 편이고,싱가포르의 공직사회 구조상 설령 조그마한 부정부패라도언젠가는 반드시 드러나고,이로 인해 자신의 공직생활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싱가포르도 독립 당시부터 부정부패가 없는 깨끗한 공직사회의 기초위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이곳 또한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의 일종의 불치병이라고 할 수 있는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었다. 그러한 출발 위에서 가진 것이라고는 오직 인적 자원밖에 없는 열악한 조건 아래 오늘의 깨끗하고 효율적인 싱가포르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먼저 지도층의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들 수 있다.여기에 부패방지법 및 부패행위조사국 등 효율적이고 엄정한 부정부패방지제도를 갖추고,공직자에 대한 좋은처우 등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느껴졌다.
  • 지역갈등 해소 특단조치 金대통령,야에 거국내각 제의검토

    金大中대통령은 26일 여야 총재회담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지역갈등 해소와 국민통합을 위해 3·1절 대규모 사면·복권조치와 더불어 특단의 조치를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金대통령은 이를 위해 청와대와 행정자치부,법무부 등 관계부처에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金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인사·예산에서 지역차별은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면서 “이나라 이 민족을 잘못된 길로 수십년간 이끌어 온 지역감정을 반드시 끝장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朴智元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여야총재회담이 성사되면 취임초 제기했던 거국내각 구성을 제의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사면·복권대상에 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賢哲씨가 포함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金鍾泌국무총리도 국무회의에서 “최근 정치상황이 어려운데 지역감정을 심화시키는 유언비어와 ‘조언(造言)비어’가 확산돼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줄수 있다”며 지역별 간담회 및 방송토론 등을 통해 국민에게 정부 인사 및예산 집행의 공정성을 홍보토록 국무위원들에게 지시했다. 한편 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은 대구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여성단체 특강에서 “지역간 균등하고 합리적인 인사를 제도적으로 확립하기 위해 중앙인사위원회 설치 등 관계 법률에 대한 개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梁承賢 yangbak@
  • 국민회의 경북도지부개편대회 안팎

    국민회의는 22일 경북도지부 및 안동지구당 개편대회를 계기로 ‘동서화합’을 통한 전국정당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최대 취약지구인 TK(대구·경북)지역에 교두보를 확보함과 동시에 원내 제1당을 겨냥한 동진(東進)전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5월 전당대회를 통해 전국정당화의 골격을 완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경제청문회가 끝나는 시점을 택해 본격적인 정계개편을시도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국민회의는 ‘TK 연대’ 없이 동서화합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이날 개편대회를 통해 적극적인 ‘TK민심 달래기’를 병행했다. 국민회의총재인 金大中대통령은 “국민화합이야말로 우리민족의 절대적 명제”임을 거듭 지적했다.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전라도에는 실업자가 없다’는 근거없는 소문이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역갈등 해소를 역설했다. 權魯甲전부총재는 지난 연말 귀국후 처음으로 공식행사에 참석,“지역대립구도 타파를 위해 나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혀 동서대통합을 정치재개의 명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도지부장 및 안동지구 위원장으로 선출된 權正達의원은 “올 상반기에는 모든 계층과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국민통합 정당이 필연적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전국정당화를 예고했다.
  • 與 “영남民心 유언비어에 멍든다”

    국민회의가 영남지역에 유포되고 있는 ‘악성 유언비어’에 대해 정부·여당 차원의 특별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악성루머 때문에 영·호남간 지역감정의 골은 ‘유사이래 최악’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金元吉정책위원장 등 당정책위 관계자들은 20일 ‘지역경제대책’ 수립을위해 전날 구미공단을 방문한 결과 심각한 현지상황을 전했다.金의장 등은“영남 경제문제는 차치하고 영남지역 민심이 말이 아니다”고 운을 뗐다.이들은 “정부와 여당을 헐뜯는 악성 유언비어가 널리 유포돼 지역간 적대감정이 극단적으로 가고 있다”고 보고했다. 구미공단 방문자들이 밝힌 유언비어 가운데는 ‘전라도에는 실업자가 없고공장마다 연기가 난다’ ‘구미공단의 공장을 뜯고 광주에 짓는다’ ‘빅딜은 경상도 죽이기다’ ‘광주에 있는 공장은 시멘트·철근 트럭으로 붐빈다’는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들이 대부분이다.더욱 심각한 것은 이 유언비어의 유포가 지역을 떠나 전국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의 24일 장외집회를 ‘유언비어 유포 및지역감정 선동행위’로 규정,집회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이 집회가 지역감정의 골을 깊게 해 국민통합을 흐트릴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이 집회를 계기로 악성 유언비어가 더욱 번져 지역감정이 악화되면 정부의 개혁 수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鄭東泳대변인은“이 집회에서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면 책임은 지휘책임자인 李會昌총재에게 있다는 점을 경고해 둔다”며 집회 철회를 요구했다.柳敏 rm0609@
  • 세무·경찰·보건소 특별관리

    제2건국위는 18일 국민과 접촉이 빈번한 세무,경찰,보건,세관,인허가,규제,조달,안전관련기관과 기초자치단체를 ‘대민접촉 빈번기관’으로 지정,특별관리토록 하고 윤리헌장 및 행동강령 등을 제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제2건국위는 또 개방형 임용 대상인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의 적임자들로‘국가 인재 풀’을 구성,운영하고,국민통합형 인사를 위해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국가인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제2건국위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부혁신 개혁과제 공청회’에서 이러한 방안을 담은 정부혁신 실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 하나가 되어 더불어 살자(6회)-남북 화해의 물꼬 트자

    새로운 천년을 한해 앞둔 현재 범세계적 냉전구도는 거의 해체됐다.그러나한반도만은 여전히 탈냉전시대의 마지막 고도(孤島)로 남아 있다.이같은 문명사적 흐름 속에서 남북한은 공히 이중의 시련을 겪고 있다.분단으로 인한과중한 군사비 부담 뿐만이 아니다.북한은 극심한 식량난으로 상징되는 총체적 경제난으로 신음하고 있는지 오래다.남한마저 지난해부터 외환위기로 촉발된 경제적 어려움을 맞고 있다.이 모든 난관은 따지고 보면 장기 분단으로 인한 민족에너지의 낭비에 기인한다.남북이 냉전적 대결에서 벗어나 화해의 새시대를 열어야 하는 당위성도 여기에 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韓光玉상임의장은 “남북간의 소모적 대결과 반목이 계속된다면 치열한 세계경제전쟁 속에서 우리의 장래는 기약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림대 全相仁교수는 “남북한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각자의 노력’을 서로간의 화해와 협력에 기초한 공동의 과제로 바꿔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남북의 화해 협력은 통일후 예상되는 엄청난 통일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도긴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통일후 북한주민의 소득을 남한의 60%선으로 끌어올리는데 10년이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2000년에 통일된다고 가정할때 무려 3,772억달러의 통일비용이 소요된다는 결론이었다. 화해와 협력은 그래도 여유있는 남쪽에서 이니셔티브를 쥘 수밖에 없다는게 중론이다.물론 이 점에서 ‘국민의 정부’도 역대 어느 정권보다 적극적이다.한때 ‘햇볕정책’이라는 대명사로 불린 대북 포용정책을 줄기차게 펴온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우리의 선의에 반드시 화답해 온다는 보장이 없다는데 있다.북한의 강경세력들은 남북화해의 폭이 넓고 깊어질수록 입지가 좁아진다고 여기기 때문이다.개방은 곧 북한주민들의 동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북한 고위층의 두려움과 무관치 않다.북한체제가 안고 있는 원초적 딜레마인 셈이다. 때문에 정부는 가능한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실현가능한 일부터하나씩 풀어나가자는 입장이다.남북화해의 가장 큰 상징적 현안인이산가족상봉문제에 대한 접근방식에서도 그 기류는 감지된다. 이를테면 생사확인-편지교환-상봉-재결합 등 단계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있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다만 북측은 아직 생사확인이나 서신교환에도 소극적인 입장이다.그 과정에서 남한 등 외부사조의 틈입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이같은 벽을 넘기 위해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다.비료나종자 등 농업자재를 지원하는 대신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를 관철하려는 것도 그 하나다. 필요하다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서 현금을 지원한 동서독 모델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구서독은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제난에빠진 동독측에 총 600억마르크를 지불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선 “우선 국민통합적 사회구조를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朴在圭경남대총장)는 지적도 있다.‘남남화해’가 없이 제대로 된 ‘남북화해’를 추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통일을 위해서라도 동서간 지역갈등이 한시바삐 치유돼야 한다는시각이다.이같은 맥락에서 우리 사회 내의 통일유관단체들의 활동에도 관심이 쏠리고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이 벌일 예정인 각종 지역갈등 해소캠페인의 성과가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통해 남북 화해협력 방안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들이 조화로운 화음을낼 수 있기 때문이다.바로 그 때 보다 전향적인 대북 정책도 설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 경우 남북경협 방식도 남북 직거래 이외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사례와 같이 한반도농업개발기구(KADO) 등 다자간 협력방식도 검토될 수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具本永 kby7@
  • 신춘 논단-20세기 남은 한해의 과제

    20세기 남은 한해의 첫날이 밝았다.한국역사상 유례없는 파란곡절의 20세기가 올해로 막을 내리고 새 천년 21세기 여명을 맞게 된다. 세기말과 새 천년의 어간에 선 1999년은 청산과 새 설계의 한해가 돼야 한다.무엇을 청산하고 무엇을 설계할 것인가. 먼저 식민지배와 분단과 독재와 지역갈등과 IMF로 상징되는 민족모순과 그잔재를 청산해야 한다. 우리는 20세기 초입에서 식민지로 전락하고 중간시점에서 동족상잔을 치르고 세기 말에 IMF환란을 겪게 되었다.분단과 독재와 실업사태 등 모든 갈등구조는 여기서 연유한다. 무능한 지도자는 범죄다.대한제국 지도층은 국제정세에는 장님과 같았고 국내문제에는 색맹이었다.밀물처럼 밀려드는 외세의 침략에는 눈뜬 장님처럼허둥대고 개혁과 통합이 요구되는 국내문제는 개화·쇄국으로 나뉘어 불구대천의 원수처럼 사시적이었다.결과는 참담한 식민지 전락이었다. 지도층의‘장님과 색맹현상251은 해방후에도 나타났다.해방정국에서 찬탁과 반탁,단독정부와 통일정부수립을 둘러싸고 또 다시 국제정세에는 눈뜬 장님이었고 국내 권력투쟁에는 이념의 색맹이 되었다.결과는 분단과 동족상쟁으로 나타났다. 장님과 색맹의 정치는 자유당 12년 독재와 30년이 넘는 군사정권 그리고 여기에 뿌리를 둔 사이비 문민정부로 승계되는 반세기 정치권력의 모순으로 이어졌다.이 기간 물량위주의 성장이‘한강의 기적251을 이루었지만 사회정의와 국제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성장은 IMF허상으로 나타났다.색맹권력이 만든 비극이다. 정경유착,지역갈등,도덕타락,강력범죄,가정해체,공직부패 등 반사회 반국가적 현상은 이같은 모순구조가 빚은 산물이다.이런 것들을 청산하지 않고 21세기를 항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분단과 남북적대의 해소없이는 민족모순의 해결은 공염불이다.‘유일한 분단국251이 지구촌의 치욕이지만,남한 150만 실업자 북한 300만 기아자,세계최고의 군사밀도와 북한의 핵개발과 생화학무기개발 등은 자칫 민족 전체의파멸을 불러올 재앙으로 이어질지 모른다. 양측에서 존재하는 극우 극좌세력의 준동은 민족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조선조 때의 극심한 예송논쟁이나 한말 쇄국·개화파 대결이 국난과 망국을 불러왔듯이 지금 남북간의 적대적 이념대치는 한민족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밝은 구석도 보인다.무역수지와 경상수지의 흑자에 이어 외환,환율,물가안정,주식시장의 활성화,국제신용도 향상,재벌의 빅딜과 구조조정 그리고 정경유착의 단절로 우리 경제의‘안개251가 걷히고 있다.실업과 내수부진 등 부정적 요인이 없지않지만,정치·사회불안 등 비경제논리가 경제회생을 억누르지만 않는다면 전망은 밝다.올해는 국가의 모든 역량을 국제경쟁력 향상에기울여야 한다.북한은 부분적이지만 시장경제적 요소확대,암시장 허용,금강산개방,금창리 지하시설 현장 접근 가능성등 변화의 모습을 보인다.남북간에 인적 물적 교류도 활발하고 대북투자 물량도 확대되고 있다. 남북간의 엷은 햇살은 김대중대통령의 햇볕정책의 영향이 크다.정부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일관되게 정경분리 정책을 견지하면서 대북 화해정책을 추진한 결과 아직은 엷지만 화해와 협력의 햇살이 50년 언땅을 녹이게되었다. 차제에 미국의대북경제제재 완화,미·일의 대북수교 등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불러올 서방의 가시적 조처가 나타난다면 한반도의 냉전기류는 크게 바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총성없는 혁명의 한가운데 서 있다.과거처럼 폭력혁명이 아닌변화와 개혁의 혁명이다.5대 재벌이 빅딜과 구조조정을 통해 사실상 재벌해체의 과정에 있으며 정부의 4대 개혁과 공직부패 척결이 진행되고 있다.문제는 정치권이다.낡은 행태와 구습을 반복하면서 고비용 저효율의 틀을 벗지못한 정치권이 지역단위 정당체제, 소영웅주의적 의정활동,총독부형 지방행정구조를 고치지 못하면 국난극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분열적 선거제도와 국회·정당구조를 국민통합형으로 바꾸고무능력자와 부패정치인을 퇴출시켜야 한다.21세기 한국을 20세기적 정치틀에서 19세기형 정치인들에게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치권이 개혁을 단행하여 정치발전과 경제회생에 앞장서야 한다.정치개혁이 없는 국정개혁은 미봉책일 뿐이다.인류역사상 가장 극심한 변화가 예상되는 21세기를 한해 앞두고올해를 민족사적인 낡은 질서의 청산과 새 세기를향한 새 설계의 준비기간으로 활용해야한다.정치개혁이 선결과제다. [김삼웅 본사주필]
  • “지역감정 극복해야 국민 통합 달성”

    ◎金爀圭 경남지사­“21세기 민족 생존 위해 갈등 극복 힘결집 중요”/許京萬 전남지사­“동서간 앙금 해소해야 제2건국·남북통일 이룩” 영호남 벽허물기에 앞장서온 金爀圭 경남도지사와 許京萬 전남 도지사는 최근에도 각각 상대지역을 순방해 강연을 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달 18일 金지사가 전남도 공무원교육원을 찾은 데 이어 26일에는 許지사가 경남도청 도민홀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두 지사는 각각 경남과 전남의 도정(道政)을 소개하는 것과 함께 상대 도지사와 공무원을 추켜세우면서 동서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金지사는 특강에서 영호남 화합문제가 21세기 우리 민족이 해결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金지사는 “영호남 지역갈등과 대립을 극복함으로써 국민통합을 달성하고 정치·경제·사회의 비효율과 낭비를 극복,총체적 에너지를 결집해야 한다”면서 “세계 경제력 1위인 일본과 21세기 잠재력 1위인 중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동서지역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은민족생존의 위험요소”라고 연설했다. 그는 또 공무원이 ‘구국운동’차원으로 동서갈등 해소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許지사는 강연 서두에서 “전남도지사가 경남도청 공직자들 앞에서 강의하는 것은 사상 최초의 일일 것”이라면서 “전남과 경남은 지리적·정서적으로 이웃사촌이며 나도 가장 자주 만나는 지사가 金爀圭 지사”라고 말했다. 許지사는 “동서화합 없이는 제2의 건국도 남북통일도 결코 이룩할 수 없다는 인식으로 우리 모두 협력하자”면서 “최근 영·호남간의 빈번한 교류와 협력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우선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터놓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사회의 지도층인 공직자들부터 서로를 이해하면서 각계각층 도민들에게 확산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학시절과 야당정치인생활 당시 경상도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 뒤 “그러나 지난 수십년간 어쨌든 상당수 영·호남 주민들간에 마음의 벽이 생긴 것은 부인할 수 없고 외면할 수도 없는 엄연한 사실”이라면서 “남북한 간에도 교류,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마당에 좁은 땅에서 동서간 앙금을 해소 못할 이유가 없다”고 화합을 호소했다.
  • 全斗煥 前 대통령 목포 보현정사 법회 안팎

    ◎영·호남신도 4,500명 ‘국난극복’ 합장/金 대통령 “불교계 동서화합 앞장 감사” 메시지/全 前 대통령 “효율적 환란수습” DJ치적 역설 29일 全斗煥 전 대통령의 목포 보현정사(普賢精寺) 국난극복 법회 참석은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는 현 정부로서 상징적인 ‘정치·사회적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 사람들은 ‘5·18내란’ 혐의를 씌워 金대통령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전직대통령을 용서와 화해로써 맞았다.영·호남지역 신도들은 열린 마음으로 ‘국난극복’을 주제로 한자리에 모임으로써 동서화합(東西和合)의 물꼬를 텄다. ▲金대통령은 韓和甲 국민회의총무가 대독한 ‘민족대화합 기원메시지’에서 “속초에서 목포에 이르기까지 8차례에 걸친 대법회는 국민적 역량을 재결집하고 국민화합을 이뤄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국민대화합을 이룸으로써 21세기를 향한 새 도약과 민족통일을 앞당길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불교계가 앞장서서 부처님의 원력으로 국가 과제인동서화합의 물꼬를 열어준 데 감사한다”고 불교계를 치켜세웠다. ▲全전대통령은 오후 1시 張世東 전 안기부장 등과 함께 보현정사에 도착했다. 全전대통령은 오찬을 전후해 동교동계인 韓和甲·金玉斗,민주계 徐錫宰 의원 등과 날씨,법회 등을 화제로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그는 소감을 묻자 “반갑고 기분이 좋다. 국난극복 법회에 오니 더욱 의의가 있지 않느냐”고 대답. 全전대통령은 내년 망월동 방문 여부,5·18 사과문제를 묻자 “내년 일은 내년에 가봐야 알 것”이라면서 정치적 발언을 자제했다. ▲법회에서 全전대통령은 기원사를 낭독,“정부가 金大中 대통령의 지도 아래 능률적인 응급대책으로 환란을 수습했으며 이제 환율 등 여러 지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金대통령의 ‘치적’을 거론했다. 全전대통령 일행이 차량편으로 목포공항과 법회장을 오가는 동안 대학생과 5·18유족으로 보이는 6∼7명으로부터 계란세례를 받았으나 맞지는 않았고 전체적으로는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법회에는 영남지역 신도 1,500여명과 호남지역 신도 3,000여명이 참석했다. 全전대통령측 인사로는 張世東·安賢泰·許三守·李元洪·高明昇·金振永·崔永喆·李亮雨씨 등 거의 모든 측근들이 참석. 여당 인사로는 국민회의 韓총무와 金玉斗·李榮一·權正達·徐錫宰·裵鍾茂,자민련 朴哲彦의원 등이 참석했다.
  • 월간조선 販禁 이후­崔章集 교수 특별인터뷰

    ◎“사상공세는 변화거부 반증”/‘인민해방전쟁’ 용어는 北측 주장의 객관적 서술 일뿐/“한국전은 북의 오만·무절제가 빚은 참상” 인식 확고/北 기자동맹 성명 자유민주세력 약화 노린 의도적 행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인 고려대 崔章集 교수(정치학)는 13일 “조선일보의 사상공세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며,보수 극우세력들이 변화를 거부하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崔교수는 또 북한 기자동맹 중앙위의 성명발표와 관련,“남한의 극우그룹과 민주주의 세력간의 논쟁을 격발시켜 자유민주주의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저의”라며 “북한이 궁극적으로 자신들의 ‘카운터파트’를 지원하는 효과를 충분히 인식한,의도적인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간조선의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는데. ○판매·배포 금지판결 당연 ­법원의 판결은 당연한 귀결이다. 지금은 대외적으로 탈냉전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국내적으로 사회평화와 국민통합,민주화를 추진해햐 할 시기다. 이를 이행해 나가는데 이번 사건(사상논쟁)은 커다란 걸림돌이었다. 법원 판결은 탈냉전 체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민주화를 다지는 개혁에 있어 장애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조선일보가 나를 공격하는 것은 개인 한 사람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개혁 전체에 대한 공격이다. 따라서 조선일보의 공세는 극우 보수세력의 변화 거부를 보여주는 것이며,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다. ▲언론의 표현의 자유와 인권침해에 대한 견해는. ­언론에 의한 인권침해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번의 사상공세는 민주화된 상황에서 무제한적 자유를 향유한 언론이 국가권력 이상으로 인권침해를 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법원판결은 이러한 인권 침해에 대한 언론의 책임성과 공정성 등을 지적한 사례로 볼수있다. 앞으로 언론에 의한 인권침해나 사상공세 등이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 ▲북한의 기자동맹 중앙위의 성명에 대해서는. ­과거 구여권과 북한의 지도층은 그동안 냉전체제에서 기득이익을 얻어왔다. 북한의 金正日 정권은 북한의 보수 기득세력을 대변하고 있다. 실제로 남한의 소수 극우와 북한의 기존 지도층은 냉전 기득이익을 유지하려는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따라서 북한의 기자동맹이 조선일보를 공격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원,강화시키는 목적이 아니라 남한의 극우그룹과 민주주의 세력간의 논쟁을 격발시켜 자유민주주의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다. 그들의 성명이 궁극적으로 자신들의 ‘카운터파트’를 지원하는 효과를 충분히 인식한,의도적인 행위로 볼 수 있다. ○남북화해 움직임에 찬물 ▲월간조선이 문제 삼고있는 ‘민족해방전쟁’ 등의 학술용어는 어떻게 생각하나. ­민족해방전쟁이라는 것은 북한이 그렇게 주장했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서술한 것 뿐이다. 이 때문에 재판부도 월간조선이 나의 논문을 왜곡하고 좌파적 인물로 묘사할 우려가 있다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은. ­한국전쟁이 북한권력의 오만과 무절제가 빚은 참상이라는 나의 인식은 시종일관 확고하다. 한국전쟁이 적화통일 야욕으로부터 비롯된 남침이었고 이러한 전쟁의 여파로 우리민족이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는 것을 누차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나는 일련의 저작을 통해 북한의 전체주의 체제에 대해 일관적으로 비판을 견지해 왔다. 북한측이 법원의 판결이 나온 직후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 북한의 이같은 발언은 남북의 화해협력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 IMF 시대의 과소비/류호담 아이템풀 대표이사(굄돌)

    우리나라가 경제파국과 함께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맞은 지 1년이 됐다.나라경제 부도의 위기를 맞아 ‘금 모으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등 각종 캠페인이 있었는데,고통을 나누자던 당시의 결연한 국민적 의지는 지금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우리가 IMF시대를 사는 것인지 의심이 들만큼 과소비 현상이 심해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부유층이 주로 찾는 서울시내 백화점에서는 고가상품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그것도 서민 입장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가상품이 계속 호황을 누린다고 한다.5,000만원짜리 밍크코트,1,000만원대 독일산 악어가죽 핸드백,20만원짜리 스타킹과 넥타이 등 기네스북에나 오를 세계적 고가품이 수입품 코너에서 불티나게 팔리며 일부는 없어서 못판다고 한다.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결국 이같은 졸부들의 한심한 돈자랑과 무절제한 과시적 사치풍조가 IMF시대에 판을 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IMF시대를 즐기면서 살아가는 일부 지각 없는 부유층의 사치행각은 돈 없는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을 증폭해 국민통합에도 역기능이 되고 있다.더욱이 이같은 일부의 사치성 과소비 현상은 IMF위기를 힘겹게 극복하려는 우리의 경제질서 자체를 파괴하는 반국가적 행위라는 점에서 심각한 반성이 요구된다.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서려던 한국이 IMF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주저앉는다면 도약의 가능성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겠다. 경제가 침몰하느냐 다시 도약하느냐의 갈림길에 서있는 만큼 이번 IMF 경제지원을 전화위복으로 승화해 나간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경제선진국 도약이 가능하다고 본다.
  • 대한매일 재탄생에 부쳐(사설)

    ◎개혁과 민족통합의 초석으로 대한매일이 오늘 다시 태어났다.이 찬란한 가을 아침에 우리는 거듭나는 생명의 환희와 기쁨 대신 자기반성의 아픔과 다시는 부끄럽지 않은 신문이 되려는 분연한 다짐으로 더없이 엄숙한첫발을 내디디고 있다. ○다시는 부끄럼 없이 우리는 지난 한달여에 걸친 각종특집을 통해 서울신문이 왜 대한매일로 거듭나려 하는가를 누누이 설명해왔다.서울신문이 걸어온 영욕의 53년 역사가 우리 사회에 어떤 누(累)를 끼쳤는지도 있는대로 적시하고 진심으로 참회했다.한국언론 사상 이토록 진솔한 자기반성을 한 신문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새 신문 대한매일이 어떤 원칙과 어떤 각오로 신문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도 이미 국민앞에 천명했다.그러나 새출발에 맞춰 여기 다시 공익정론지 대한매일이 추구하는 목표와 우리의 길을 재다짐해 두려 한다. 지금 세계는 세기말(世紀末)의 긴장과 거대한 변화의 물결속에 휘말려 있다.그 변화의 에너지는 가위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지금까지의 사고 방식이 무너지고 과거의 시스템이 통째로흔들리고 있다.실로 격랑의 세기말이다. 개인의 일상 생활에서부터 사회공동체의 존재 양식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틀은 깨어지고 새로운 세계가 태동하고 있다.우리는 지금 그 변화를 확인할 수는 있으나 미래를 그려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변혁의 시대에 언론이 과연 무슨 일을 해내야 하는지 때로는 당혹하기까지 하다.그러나 대한매일은 우리가 처한 시대적 상황을 주시하고 예측 가능한 방향을 제시하며,현상의 의미를 분석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미래의 신문은 단순한 보도기능만으로는 부족하다. 세기말적 격변속에 이나라에는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개혁은 잘못된 과거의 광정(匡正)을 의미한다.파행적 과거의 청산과 극복을 위한 개혁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적 과제다.오늘의 개혁은 지난 반세기동안 한국의 현대사를 뒤틀어 놓았던 앙시앵 레짐(구체제)을 극복하려는 일종의 혁명이다.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잘못된 현실을 개선하려는 것은 언론의 초보적 사명에 속한다.우리는 개혁을 지지하고 적극 후원할 것이다. ○갈등·불신 해소 위해 격변의 시대는 필연적으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한다.정치세력간의 대립,뿌리깊은 지역주의의 골,사회변동에서 오는 계층간의 갈등,이런 모든 것들이 판도라의 상자에서처럼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지금 우리 공동체가 안고있는 위기의 본질이 바로 여기 있다.이러한 갈등과 사회적 불신을 줄이는 작업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절대적 명제(命題)가 아닐 수 없다.대한매일은 이러한 망국적 사회병리를 치유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바로 국민통합 작업이다. 우리는 민주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것이다.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민주화를 이미 성취한 것으로 믿고있다.물론이다.공정한 선거를 통해 대표를 선출하는 매우 결정적인 민주제도를 우리는 성취해 냈다.그러나 그것으로 민주화가 이루어졌다고 볼수는 없다.우리의 의식구조,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는 아직도 비민주적 요소들이 산적(山積)해 있다. 대한매일은 통일을 준비하는 신문이 되려 한다.분단 극복은 우리 민족의 영원한 숙제가 아닐수 없다.통일은 남북화해와민족화합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프랑스의 석학 에드가 모랭은 지구국가를 제창하고 있다.모랭의 제창이 아니더라도 이미 세계는 한 울타리 안에 있다.21세기에는 기존 국민국가의 잔해는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세계국가화할 것이다.대한매일은 이러한 세기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 한다. 대한매일은 이나라를 이끌어 가는 상층부의 생각과 움직임을 소상히 전할 것이나 소외된 곳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질 것이다.우리는 사시인 ‘대한매일의 다짐’에서 국민복지에 앞장서는 신문이 될 것임을 약속하고 있다.서구복지국가에 과잉 복지의 폐해가 있다고 해서 복지를 외면하려 한다면 잘못이다.이나라의 복지는 이제 겨우 걸음마를 하고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대한매일은 상업지가 아님을 강조해 둔다.한국의 상당수 신문들은 지난 수년간에 걸친 과당경쟁의 결과로 천문학적인 부채더미 위에 올라 있다.살아남기 위한 자사(自社)이기주의가 언론의 본분을 뛰어넘고 있다.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신문이 이제 경영상의 압박속에 스스로 손발을 묶고있는 것이다.한국언론의 위기가 아닐수 없다. ○비상업적 공익 언론 국내 유일의 비(非)상업신문인 대한매일은 이런 척박한 언론환경 속에서 공익언론의 길을 굳건히 걸어 나갈 것이다.아울러 비상업 신문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공영의 기반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대한매일은 선정주의(煽情主義)를 배격한다.선정주의는 황색신문만을 의미 하는게 아니다.1898년 미국과 스페인간의 전쟁이 미국신문들의 선정주의에서 비롯됐다는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한국언론의 선정주의 성향도 위험한 수위에 이르러 있다. 제호나 사명을 바꾼다고 오늘 우리의 다짐이 바로 실현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서울신문의 통렬한 자기반성 위에 환골탈태(換骨奪胎)하려는 대한매일의 각성과 의지를 국민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보아 주기 바란다.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편달을 거듭 거듭 당부한다.
  • 노숙자 대책/류호담 아이템풀 대표(굄돌)

    며칠전 서울역에서의 일이다. 열명 남짓한 노숙자들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주막에…”하며 흘러간 유행가를 목청 높여 불러대고 있었다. 단속 나온 경찰관에게,하늘을 지붕 삼아 살아가는 인생에게 잠잘 곳을 마련해 달라고 애원하는 것을 보면서 노숙자 문제가 상당히 심각함을 절감할 수 있었다. 노숙자 문제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우리가 겪는 사회적 고통 중의 하나이다. 일자리를 잃고 가정까지 버린 채 길바닥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노숙자 문제는 이제 정부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 스스로 취업을 포기할 실업자까지 포함하면,오는 연말 실업자 수가 240여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들을 방치할 경우 각종 범죄유발과 함께 사회불안 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정상적인 생활인이기를 포기한 이들에게 재기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회단체·종교단체에서 벌이는 구호 차원의 일방적인 도움보다는 직업훈련 등을 시켜 자활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서울시의 대책은 퍽 다행스런 일이다. 내년도 예산에서 노숙자 지원비를 대폭 늘린 것도 당연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이제 남은 과제는 노숙자 스스로 어려운 처지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는 일이다. 노숙자들이 재기의 터전을 마련,먹고 자는 인간의 기본욕구와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받을 때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국민통합이 구현될 수 있다. 겨울이 곧 닥치는데 이들을 무관심 속에 버려두어서는 안되며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사랑의 손길과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삶이 어려울수록 나눔의 정이 필요하다는 평범한 사회적 진리가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 여·야 대구집회 비난戰/‘지역감정 선동’ 책임 공방

    ◎여­“정치위기 모면위해 경제 죽여도 좋은가”/야­연사들 ‘TK자존심’ 앞세워 與 원색 성토 여야는 한나라당이 지난 26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가진 ‘야당파괴 규탄대회’와 29일로 예정된 서울대회를 놓고 공방(攻防)을 계속했다. ○…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은 27일 “한나라당의 장외집회는 우리 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경고하고 “한나라당은 자신이 처한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지역감정을 선동하고,그래서 이 나라 경제를 죽여도 좋은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자민련 대구광역시지부도 “한나라당은 망국적 지역감정 선동을 위한 장외집회를 즉각 중단하고,하루빨리 국회로 돌아와 민행현안 해결에 협조함으로써 역사와 국민 앞에 속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安商守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구 대회에서 보여준 열광적 성원은 바로 우레와 같은 민심의 소리였다”면서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이제 민심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국민의 분노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安대변인은 이어 “지역감정의최대 수혜자인 현정권이 지역감정을 운운하는 것은 웃음거리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국민통합을 파괴하는 망언”이라고 되레 여권의 책임을 부각시켰다. ○…소속 의원 105명과 당원·시민 등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대구대회에서 연사들은 ‘TK(대구·경북)의 자존심’을 앞세워 여권을 집중 성토했다. 李會昌 총재는 “대구·경북은 항상 핍박받고 고난에 허덕이며 권력에 짓눌린 자의 편에 섰다”며 “국민의 순수한 바람을 지역감정으로 모는 오만 불손한 정권과 여당을 응징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金潤煥 전 부총재는 “정치공작과 보복은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인 TK에 대한 모독”이라며 “TK의 자존심과 명예를 위해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고 ‘TK’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 姜在涉 대구시지부위원장은 “TK가 조용히 있으니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다”고 ‘TK정서’를 자극했다. ○…대회장에는 ‘대구 경북의 자존심,金潤煥을 지키자’‘퇴출 도산 부도 제1지역 TK,넘쳐나는 정부자금 제1지역 호남’‘대구 경북 말살하는 DJ정권 심판하자’는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현수막과 피켓이 내걸렸다.
  • “지역감정 악용 反국민적 행위”/국민회의,한나라 대구집회 맹비난

    ◎‘초원복국집 사건’ 연장선상 시각/국민들 불안·지역화합운동 파괴 국민회의는 26일 한나라당의 대구 장외집회를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반(反)국민적 범죄행위’로 규정,강력 성토했다.과거 관계기관 대책회의로 지역감정을 부추긴 ‘초원복국집 사건’과 맥이 통하는 ‘최악의 선동범죄’로 보았다. 그 이면에는 부정비리 척결과 ‘세도(稅盜)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있다고 본다.여권은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생활에 불안·고통을 가중시키지나 않을지,지방단체와 각급 사회단체의 지역화합운동을 깨뜨리지나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25일 오전부터 잇따라 열린 간부회의,당무·지도위원회의,의원총회도 한나라당의 대구집회에 초점을 맞췄다. 여러 회의에서는 야당 장외집회에 대해 법적,정치적,사회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법적으로는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를 흑색선전과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사직당국에 고발을 검토중이다.만에 하나 사회불만 세력들의 불순한 책동이 일어나면 이것도 한나라당의 책임임을 경고해두었다.정치개혁 차원에서 지역감정 선동 정치인에 대해 중벌을 담은 방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입법화할 것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정치적으로는 지역주의 청산이 우리의 시대적 과제라는 점을 들어 ‘지역감정 집회’를 강행한 배경,국민통합을 해친데 따른 책임을 국회에서 추궁한다는 계획이다.사회적으로는 ‘선동 정치인’에 대해 국민적 차원에서 ‘퇴출운동’도 기획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 李基澤 전 총재대행의 지역감정 조장발언이 단발이 아닌 ‘역사적인 것’으로 이해한다.대선과정에서 金潤煥 의원과 金泰鎬 전 사무총장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이 李전대행의 선동발언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지역간 통합 국토 균형 개발로(사설)

    건교부가 발표한 21세기의 국토구상안은 제2의 건국 차원에서 지역갈등 없는 국민통합,국제경제와의 통합,개발과 환경의 조화,남북통일로 이어지는 일련의 ‘대통합’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평가된다. 과거 국토개발은 수도권과 경부축을 중심으로 개발됐고 특히 수도권은 이상비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국토의 불균형개발은 수도권과 지방간의 격차 확대,영·호남간의 갈등,경부축과 기타축의 분리,한강 등 상류와 하류지역간의 대립,개발과 환경보전의 마찰,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정책혼선 등 많은 부작용을 초래했다. 제 4차 국토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국토구상안은 과거 계획과는 발상부터 다르게 지방분산과 지방분권을 확대하여 국민통합과 전국의 성장에너지를 유발하는 균형된 국토형성,환경과 개발이 조화되는 녹색 전원국토,남북한 협력기반 강화를 위한 남북통합 국토개발 등 여러가지 참신한 내용을 담고 있어 돋보인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서해안·남해안·동해안을 연결하는 U자형의 3개 연안축에다 인천∼강릉,군산∼포항,평양∼원산을 잇는 3개 내륙축을 중심으로 국토를 개발하겠다는 것은 과거에 볼 수 없는 새로운 개발전략으로 평가된다. 과거에 경시되어온 동해안축과 내륙축은 국토의 균형개발을 위해서 서둘러 개발되어야 한다. 또 계획수립과정에서 한강과 낙동강 등 수계(水系)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제의한다. 건교부가 제4차 국토개발계획을 수립하기에 앞서 전국 지역간·학문분야간 교류네트워크로서 전국의 지방대학 총·학장과 각도의 지역개발연구원장 등을 발기인으로 하고 지역전문가를 위원으로 하는 ‘국토포럼’을 만들기로 한 것도 전례없는 발상으로 보인다. 21세기를 맞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국토 및 지역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 마련은 시의에 부합되는 일이기도 하다. 이번 국토개발계획은 과거처럼 ‘장밋빛’ 청사진으로 끝나지 않도록 계획수립 뿐아니라 재원조달방안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종전의 재원조달방법은 중앙정부와 민간자본유치가 근간을 이루었다. 이번 안에는 국내자본 뿐아니라해외자본을 유치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재원의 적정분담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 국토개발계획기간은 단위가 10년,경제사회개발계획은 5년,정부예산은 1년으로 되어 있어 국토개발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므로 국토개발과 정부예산과의 유기적 연관관계를 높이는 방안도 강구되기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