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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호남소외론의 허와 실

    ‘호남소외론’의 실체를 두고 논란이 한창이다.지역언론에 이어 중앙언론이 가세하면서 ‘호남 소외론’은 ‘대북송금 특검제’ 등과 맞물려 민심을 흔들어 놓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호남소외론은 중앙부처의 인사와 지역 개발정책에서 비롯된다고 본다.검찰·경찰·군 인사에 이은 행정자치부 인사 이후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서운한’ 감정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지역 언론들은 부산항 개발에 대한 정부지원 계획 등을 비교하며 ‘호남 푸대접’을 대서특필하고 있다.기자는 이런 과정에서 호남푸대접론이 ‘실체’를 갖게 됐다고 본다.일부 지역민들은 개혁 추진과 지역차별 철폐를 주도할 만한 인물로 ‘노무현’을 선택했으나 ‘정말 그럴까.’란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압도적으로 지지해 줬더니 이럴 수 있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속내를 들여다 보면 언론과 기득권을 가진 일부 정치인들이 ‘소외론’을 과대포장한 면도 없지 않다.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협의회도 최근 6개 지방지 기사 분석을 통해 “호남소외론이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여론 주도층과 일반 대중의 밑바닥 정서 사이에도 ‘괴리’가 있어 보인다. 최근 청와대의 여론조사 결과 호남인의 84%가 참여정부의 인사에 ‘긍정적’이라고 답변했고 85%가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객관적 데이터로 나타난 여론조사 수치는 정부의 각종 정책에 대한 암묵적 지지나 ‘동의’로 치부할 수 있겠다.문제는 호남소외론이 개혁과 국민통합 추진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허비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고위공직 몇자리를 탐내거나 지역개발 특혜를 바라고 참여정부 탄생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은 아니다.호남정서가 이런 식으로 폄하돼서는 안 될 것”이라는 시민들의 말을 정부나 언론,정치권 등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최치봉 전국부 기자 cbchoi@
  • 韓·日축구경기 참관차 귀국

    정몽준(鄭夢準·사진·국민통합21 대표) 대한축구협회장이 고(故) 남광우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귀국했다. 정회장은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축구대표팀과 일본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참관할 예정이다.
  • 與 ‘신당 실무팀’ 물밑 활동

    여권 내에 개혁적 신당 추진을 위한 ‘비밀 실무추진팀’이 본격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져 신당론에 설(說) 이상의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뇌부 활동상황 수시 보고 여권 소식통은 이날 “여권 내에서는 다양한 신당 실무추진 팀이나 검토팀 등이 은밀히 활동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제반 팀을 확실히 관장하는 종합사령탑의 실체는 명확하지 않다.그러나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창당’이라는 공통분모를 향해 몇 갈래의 준비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게 여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가운데서도 민주당 원외 신주류 인사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신당실무 추진팀이 우선 관심을 끌고 있다.A 전 의원을 실무팀장으로 해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참모와 B·C변호사 등 10여명의 구성원들이 서울 시내 두 개의 호텔을 주 활동무대로 해 정기모임을 갖고,신당실무작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여권 수뇌부에 활동상황을 수시로 보고하고 있으며,‘뺄셈식 신당 프로그램’ 등 구체적 안을 마련 중이다.이들은 4·24 재·보선 공천 문제에도 관여하고있으며,자연 당의 공식라인과의 충돌도 있다는 것이다. ●당 공식라인과 충돌도 당의 공식라인과 충돌이 생기는 것과 관련,이들 중 한 핵심 인사는 “개혁세력이 주도적으로 신당창당 작업을 추진할 역량이 부족한 상태”라면서도 “여권의 통일된 역량이 결집되지 않는 걸 보고만 있기도 뭐하다.”는 말로 신당추진팀 활동의 불가피성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들 외에도 민주당 신주류 중진의원이 개인사무실과 참모진을 확충,비밀리에 신당창당 문제나 정국운용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당 관계자가 밝혔다. ●‘민주대연합'식 구상될듯 민주당과 청와대의 핵심부 인사들이 한나라당 내 개혁적인 의원들과 접촉을 강화,5년 전 추진됐다 무산된 ‘민주대연합’을 재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최근 ‘8월 대대적 사정설’이 유포되기 시작한 사실도 범상치 않은 대목이다. 여권 핵심 인사는 이날 “민주대연합이란 과제가 아직도 유효하다.”면서 “다양한 실무팀들이 신당 프로그램을 검토,실현 가능한 최선의 방책을 찾자는 게 현재여권의 기대”라고 신당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을 밝혔다. 이같은 사실을 종합하면 여권 내엔 다양한 신당실무 추진팀이 활동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팀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신당창당 시기나 구상도 다르고,의견충돌도 빚어진다.실무팀의 실체와 자격을 놓고도 논란이 일기도 한다.구주류 인사 배제 방식을 놓고 특히 논란이 심하다.신당 추진이 보다 구체화되면 창당준비팀들간 교통정리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불붙는 신당론 “여소야대 정국타개 고육책”

    민주당 간판으론 내년총선 패배 가능성 한나라·자민련 일부도 “정당생명 다했다” 이념중심 헤쳐모여·몸집불리기 ‘양수겸장' 불붙는 ‘신당론' 청와대측과 민주당 신주류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국민통합을 지향하는 ‘개혁적 신당론’을 언급하고,야당은 정계개편 의도라고 반발하면서 신당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왜 신당론인가 정치권에서는 신당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여소야대란 불안정한 정국을 타개하고 정치지형을 안정시켜 달라는 여론이 기본적인 토양”이라고 분석한다.극단적인 예로 야당이 단독통과시킨 대북송금 특검법을 노무현 대통령이 공포했던 사실을 든다.이런 배경 때문에 민주당과 여권서 신당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아울러 지금 정당구조로 내년 총선을 치를 경우 여당의 패배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도 신당론을 뒷받침한다. 야권도 신당론의 에너지가 넘친다는 분석들이 많다.3김 시대의 정치틀에 기초한 현재의 주요 정당들이 지난 대선을 거치며 생명을 다한 것이 신당론의 토양이랄 수 있다.한나라당·자민련 의원들도 변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을 기약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은 26일 “우리당은 대선에 두번이나 실패하며 정치적으론 생명을 다했다.”면서 “그런데도 많은 의원들이 총선만을 생각,정치생명 연장에 급급하고 있지만 국민여망과는 턱없이 거리가 있어 정치권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 신주류도 신당론 복잡 현재 정치권에서 신당론이 나돌지만 정교한 프로그램은 마련되어 있지 못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과거 국민회의 창당이나 3당 합당처럼 깜짝쇼 같은 신당창당이나 정계개편은 국민적 지지를 얻기 힘든 상황”이라며 “따라서 신당론은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과 여권내 신주류들 사이에는 크게 세가지 신당론이 거론되고 있다.현 민주당 주력군이 나가 다른 개혁세력과 함께 신당을 만든 뒤 나머지 세력과 야당 의원 일부도 참여하는 덧셈식 신당과,국민회의 창당처럼 민주당 일부를 털어내고 나가서 신당을 창당하는 뺄셈식신당창당이 거론된다.여기에 민주당을 신장개업하는 형식도 얘기되고 있다. 그렇지만 여권 분위기나 여론의 동향을 볼 때 ‘보수와 진보’라는 정치판으로 개편하되 민주당의 외연을 넓히는 신당창당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특정세력의 배제가 아닌 몸집불리기식 신당창당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신당론 어느 수준인가 최근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한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민주당 개혁이 실패할 경우 신당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이강철 전 특보도 “총선 전에는 신당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게다가 신주류의 좌장격인 김원기 고문도 이날 신당 가능성을 거론,논란에 기름을 부었다.이상수 사무총장도 이원집정부제나 내각제를 매개로 신당추진이 될 수 있다는 개연성을 내비쳤다. 특히 김 고문은 신당추진 가능성에 대해 “당개혁이 불가능하면 신당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이달말,늦어도 다음달까지 민주당 개혁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5·6월쯤 신당 작업이 착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촉각 세운 야당들 한나라당은 이상수 사무총장과 김원기 고문 등이 잇따라 신당 가능성을 거론하자 ‘정계개편 시도가 아니냐.’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종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안보와 경제가 이토록 불안한 비상시국에 대통령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잇따라 엉뚱한 언동으로 국론분열을 꾀하고 있어 걱정이 아닐 수 없다.”면서 “신당론이든 개헌론이든 오로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인위적 정계개편의 신호탄이요,정략적 속셈이 깔린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자민련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상수 총장의 개헌 발언을 환영했고,이한동 전 총리의 하나로국민연합측도 신당론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춘규기자 taein@
  • 지구당 위원장 사퇴 천정배의원“신주류 지도부 黨개혁 훼손”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25일 당내 신주류 지도급 인사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천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초 민주당 대통령후보경선 도전에 착수할 때 국회의원으로서 유일하게 지지했던 인물이다.요즘도 노 대통령을 가끔 독대할 정도로 신임이 두터운 신주류 핵심 의원이다.그가 24일 지구당위원장직을 내던지자 ‘신당창당 수순’‘구주류에 대한 경고’ 등 다양한 해석이 쏟아져 나왔다.‘노심(盧心)’의 반영이라는 추측도 있었다.그런 천 의원이 대한매일과 단독인터뷰에서 최근 당 개혁안이 좌초위기에 처한 것은 대선때 노 대통령을 도왔던 사람들,즉 신주류 중 당지도부급 인사들이 ‘떳떳하지 못한 목적을 위해’ 개혁안을 훼손했기 때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신주류 내부의 갈등국면을 넘어 노 대통령의 ‘경고 메시지’를 담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하다.. ●‘당개혁안 조정위' 참여하고 싶지않아 천 의원은 자신의 지구당위원장직 사퇴가 신주류내 갈등 표출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했다.하지만 그는 인터뷰 중간중간 누가 봐도 정대철 대표와이상수 사무총장 등 지도부를 겨냥했다고 보일 정도로 불만을 표출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성하기로 한 ‘당개혁안 조정위’에 자신이 포함됐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는 “생각은 해봐야겠지만 별로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개혁안을 성공시키기 위해 당 지도부가 좀더 조직적이고,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아 굉장히 유감”이라면서 “민주당의 자랑인 많은 당원들은 민주당이 스스로 개혁하길 바라고 있는데 개혁후퇴는 이런 당원의 뜻에 어긋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천 의원은 시종 국민통합을 이룰 정치와 국민참여 민주정당 열망을 강조하면서 “당내 일각의 떳떳하지 못한 목적을 위해 개혁문제를 끌어내리려는 분들을 경계한다.”고 비판했다.당 개혁안을 차기당권이나 총선의 유불리와 연관시켜 변질시키려 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신주류내 중진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여겨졌다. 나아가 “대선때 노 후보를 도왔던 분들 중에서 반대를 해 전체적인 개혁분위기가 급속히 약화,(개혁안이)좌초위기로 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위원장 사퇴는 쇼 아니다 천 의원은 신당론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꺼렸다.자신은 신당문제를 말할 만한 위치는 아니라며 손사래도 쳤다.그리고 지구당위원장 사퇴를 신당문제로 연결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누차 강조했다.위원장 사퇴는 지난 19일 당무회의서 ‘지구당위원장제 유지’란 취지의 결정이 난 것처럼 발표돼,개혁특위 간사로서 책임감과 자괴감을 느껴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홈페이지에 “지구당위원장 사퇴는 쇼로 보인다.탈당해 신당이나 만들어라.”란 빈정거림투의 글도 올라있다고 소개했다.“하지만 위원장직 사퇴는 개혁분위기 반전을 위한 결단 이상도,이하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외연확대 신당 가능 그는 신당문제는 최후의 선택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민주당이 당 개혁안을 만들어 당 안팎의 개혁세력을 총집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이를 통해 지역적,계층적,성별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논리다. 신주류 일각의 ‘개혁신당론’에 구주류 상당수가 우려하는 점을 의식한 듯 “신당을 하려 한다 해도 배척이 아닌 외연확대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당개혁이 잘돼 신당 추진이 가능해지면 외연확대식 신당 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반대로 개혁추진이 무산될 경우도 신당 추진이 불가피해진다는 분위기를 내비쳤다. 지구당위원장 폐지 등을 통해 경쟁력이 없는 인사는 외부인사에게 기득권을 양보해야 하고,개인 차원의 탈락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신당창당 과정에서 총선후보 물갈이 수준의 배제는 불가피하다는 인식도 내비쳤다. 결국 민주당 개혁이 실현될지 여부에 대해 천 의원은 “아직도 시간은 있지만 어려울 것 같다.”면서 “노 대통령 지원세력 내부에서조차 협조가 안되니 안타깝다.”고 우려,여권 신당론의 복잡성을 설명했다. ●당원들을 모독하지 말라 지구당위원장 폐지시 후보경선 관리위원장이 돈을 받고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하는 금권정치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천 의원은 “원로·핵심당원들을 모독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수십년 동안 독재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엄청난 저력을 겸허하게 신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지구당위원장을 유지하는 데 민주당만 폐지할 경우 총선 패배가 자명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지구당위원장이란 가장 불공정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억지”라면서 “국민의 정치개혁 열망을 담을 경우 잃을 게 열이라면 얻는 건 30∼50이 될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당내 일각의 지역주의 온존·강화 기도를 경계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진보·보수 정계개편설 ‘술렁’

    ◆민주 정파별 계산 “당 개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뜻맞는 사람들끼리 10여차례 만났는데도 아직까지 의견통일이 안돼 짜증을 낸 적이 있다.” 민주당 내 신주류로 분류되는 모 의원의 실토다. 당 개혁방안을 놓고 민주당이 신·구주류간 의견차이에다,지역구 특성을 감안한 의원들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한달 넘게 표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주류 내 강경파 사이에서는 ‘신당 창당 불사’ 의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대통령을 당선시킨 정당에서 국민요구에 부합하는 정치개혁을 하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제1당 복귀는커녕 존재의의가 없다는 비상한 각오다.온건파도 비슷한 심정이나,현실적으로 당 지지기반인 구주류와 함께 가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구주류의 경우,총력저지키로 한 특검법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신주류측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며 ‘갈라설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이처럼 복잡한 이해관계로 지구당위원장제 폐지가 수포로 돌아가는 등 당 개혁안이 ‘용두사미’가 될 조짐이 보이자 정계개편론이 물밑에서 더욱힘을 얻을 조짐이다. 이상수 사무총장은 19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보·혁구도 정계개편 필요성을 언급한 사회자 질문에 “합리적 개혁정당과 온건 보수정당이 양립하는 양당제가 정착돼야 한다.”면서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은 보수정당으로,우리 당은 온건 개혁정당으로 뿌리내려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또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탈당설’에 대해 “지역구도 정치로 인해 영남에서 국회에 진출하려면 영남 지지 정당으로 가입해야 했으나 앞으론 탈지역 구도로 갈 것이기 때문에 정치노선을 따라 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각자가 총선 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은 개혁적인 성향의 야당의원들을 향한 ‘구애신호’로 보인다.신주류측 모 의원도 “시대흐름은 지역통합,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 ▲뜻을 같이하는 당들이 헤쳐 모이는 방식의 신당 모색 등을 거론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한나라 지도체제 변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자체 개혁작업이보·혁,신·구주류 등 정파간 이견 증폭으로 주춤거리며 “생각이 맞는 사람끼리 헤쳐모여야 한다.”는 정계개편론이 부상 중이다.아직은 설(說)차원이긴 하지만 ‘보·혁정당’,‘지역구도 세분화’,‘이념과 지역을 종합한 재편’ 등 여러 축의 정계개편론이 복잡하게 나돈다.정계개편론이 당장 실현되지는 않겠지만,물밑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고 있어 촉발요인만 있으면 가속이 붙을 수도 있다. 한나라당의 새 지도체제 선출방식을 놓고 중진·소장파간 갈등의 골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자칫 분당 위기로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섞인 얘기가 나온다. 당·정치개혁특위가 제시한 지역대표 40인 직선제 방안에 대해 중진들은 간선제를 주장하는 반면 소장파들은 ‘원안 통과’를 요구하고 있다.이는 지역대표 40인을 선거인단 직접선거로 뽑을 경우,중진들의 당내 위상은 급격히 위축되고 소장파들의 입지가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당의 한 중진은 19일 “지역대표 직선제는 후보자 난립을 유도해 당의 분열을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반면 미래연대의 한 초선의원은 “지역대표 간선제는 개혁을 원하는 국민적 요구를 외면하는 구시대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중진과 소장파 모두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집단행동까지 불사할 태세다.이부영 의원을 비롯한 몇몇 중진들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불신의 골이 깊어 합의점을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정치개혁특위가 10여일 전에 마련한 개혁안을 이날 열린 당무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당 지도부와 개혁특위는 당내 여론을 좀 더 모은 뒤 2∼3일 안에 다시 당무회의를 열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이번 개혁안과 관련,“새로운 중재안이 나오지 않는 한 다음 당무회의에서도 개혁안을 확정짓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당무회의에서 섣불리 한쪽 손을 들어줄 경우 당론 분열은 물론이고 분당사태까지 빚어질 수 있다.”고 말해 개혁안을 둘러싼 갈등이 정계 개편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당 안팎에서는 개혁성향을 지닌 몇몇 의원들이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길 것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수도권의 K의원 등 3∼4명이 거론된다. 한나라당이 정계 개편의 진원지가 될 수도 있는 새 지도체제 선출방식을 언제쯤,어떤 형태로 매듭지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北송금 특검법 공포/여야 대치땐 집권초 큰부담

    ◈노대통령 수용 배경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오후 특검법안을 공포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노 대통령과 참모진은 처음부터 특검은 불가피하다는 쪽이 우세했다.이 점에서 특검을 반대하는 민주당과는 당초부터 ‘코드’가 맞지 않았던 셈이다. ●“노 대통령 스스로 결정”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오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어제 저녁 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대체로 참모진은 특검법을 거부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청와대의 기류를 숨기지 않았다.노 대통령이 특검법 수용을 공식 발표하기 9시간 전인 오전 9시의 상황이다. 이날 임시국무회의는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여야간 협상결과를 좀더 지켜보는 차원에서 오후 5시로 연기됐다.노 대통령은 1시간여 계속된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의 토론 내용을 경청한 뒤 “제 결심을 말씀드리겠습니다.”며 ‘최종 결심’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국무회의 참석에 앞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최종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도중 ‘민주당 강경파 설득시간이 필요하므로 국무회의를 일단 연기하고 내일 아침에 다시 여는 게 좋겠다.’는 내용의 쪽지가 전달됐으나 노 대통령은 ‘정공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법공포 및 거부권 행사 등 두 가지로 준비된 대국민담화를 무시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법공포 사실을 발표했다. ●“동교동계 개의치 않는다” 청와대는 동교동계의 불만도 별로 개의치 않는 반응이다.유인태 정무수석은 최근 “동교동계가 해체된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동교동계로부터 공식적인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노 대통령이 특검법 수용이라는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DJ 및 동교동계와 이참에 결별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대북송금에 대해 특검이 조사를 시작하면 자연히 도태될 사람이 생길 것”이라면서 “당내 비주류이자 소수세력이었던 노 대통령측이 한나라당의 카드로 동교동계를 정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특검을 통해동교동계 등 당내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고 새 판을 짠다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분과 현실 모두 고려” 만약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여야의 지루한 대결국면으로 이어지는 게 불가피하다.한나라당은 과반수를 넘는 제1당의 파워를 내세워 “김대중 전 대통령 구속” 등을 요구하면서 정부와 여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여야가 양보없는 대치국면으로 치닫게 되면,내년 4월의 총선까지 대북송금 특검법 정국이 계속돼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원칙에 따른 정치라는 명분과 여소야대의 현실을 모두 감안해 특검법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도 된다. 사실 노 대통령측은 대북송금 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임동원 전 특보 등을 겨냥해 왔다.DJ 측근중 책임을 지려는 인사가 없다는 게 노 대통령 측근들의 불만이었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 전 실장이든,임 전 특보든 누구든지 책임지고 국민들에게 ‘내 책임’이라고 말했으면 이렇게 꼬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곽태헌 홍원상기자 tiger@ ◈특검법 개정방향.수사전망 특검법 수정에 대한 여야의 시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구두로 협의했을 뿐 명확한 합의사항을 문서로 남기지 않아 향후 논란도 예상된다. ●법안의 개정협상 방향 여야는 14일 특검법 공포 직전 대표·총장 라인 등을 통해 몇 가지 사안을 놓고 막판 협의를 벌였다.여기서 ▲수사기간 축소 ▲북한의 관계 인사와 계좌에 대한 비공개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처벌규정 마련 등을 사실상 합의했다고 한나라당 김영일 총장이 전했다.수사기간은 최장 100일로 1차 수사기간 70일에 한 차례 30일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양당이 특검을 완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을 뿐 세부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법안의 명칭과 수사대상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한 듯하다.특히 송금절차와 경로에 대한 수사범위,기소 제외 문제에 대해 양측으로부터 언급이 나오지 않고 있다. ●특검팀 출범 절차 노 대통령은 특검법이 정식 공포되는 15일 중 대한변호사협회에 특검후보 추천을 의뢰할 예정이다.변협이 이로부터 7일 이내인 21일까지 2명의 특검후보를 추천하면 노 대통령은 사흘 안에 이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한다.변협은 17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추천대상 후보를 논의할 계획이다.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은 특검보 2명과 특별수사관 등 수사인력 선발과 사무실 마련 등의 준비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 중순 안에 출범할 수 있다. ●특검 후보 하마평 변협이 지난달 말 특검법 제정 이후 전국 지방변호사회 등으로부터 특검후보 추천을 받은 결과 8일까지 모두 17명의 변호사가 추천됐다. ‘파업유도’ 사건의 특검이었던 강원일 변호사,대검 중수부장 출신의 심재륜 전 고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 ◈노대통령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대북송금 특검법 공포에 대한 특별성명을 낸 뒤 기자들과의 문답 시간을 가졌다.다음은 요지. ●특검이 시작되면 현대의 위장된 자금에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SK 수사로 인해 경제가 불안한데. 대북 송금을 위한 자금조성 과정을 수사하는 것이지 그외 기업 재정상태 일반에 대한 수사는 포함돼 있지 않다.특검은 기업투명성 및 분식회계 조사가 아니고 자금을 어떻게 조성했느냐다.그 한계를 잘 지켜줄 것으로 생각한다.언제든지 기업의 불법에 대한 정보는 유출되게 돼 있고,공개된 사실까지 덮으려 하거나 무리하게 수사를 장시간 유보하면 오히려 한국 정책당국의 투명성 의지가 의심받게 된다. ●민주당과의 관계가 미묘해지고,대통령과 정치권의 관계가 재설정되는 것은 아닌가. 거기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대통령은 소속 정당의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나,독자적인 소신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내용상 결과적으로 같기 때문에(민주당안과) 배치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신뢰를 중시했다.한나라당이 약속했다.약속을 지킬 것이다.한국의 여야가 신뢰관계로 발전,성숙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내가 먼저 믿어야 상대도 믿어주지 않겠나. ●국익 및 남북관계훼손 가능성을 고민한 것으로 아는데. 무엇이 국익이냐에 대해 구체적으로 내용을 모른다.여러 의혹이 있으나 ‘검은 거래’라는 인식이 있다.당연히 돈을 받은 쪽에 대한 판단도 같은 판단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높다.그쪽이 거래로 생각한 것인지,정당한 대가로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한국의 수사과정에서 ‘부정거래’로 규정됐을 때 남북 신뢰를 현저히 손상할 가능성이 있다.남북관계가 막히든 안 막히든 외교상 신뢰는 서로 지키고 존중해야 한다. ●거부권 행사를 요구한 여론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잘될 것이다.정치권을 믿고 공포안에 서명했다.전국민이 ‘조사는 하되,국익에 손상이 없도록 범위를 적절히 제한해 조사하라.’고 바라고 있다. 금방까지 받은 보고에 의하면 그 점에 여야간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내가 거부권을 행사해 합의가 무효되면 결국 정국 대결상태로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뢰를 존중하는 것이 상황해결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앞으로도 주요 국정현안에서 야당 지도부와 직접 만날 것인가. 수치로 계량해 표현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모자랐는지,길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국회와의 관계에서 대통령의 뜻이 일방 통행하지 않는 게 더 좋은 관계라고 생각한다. ●특검법 처리를 놓고 지역간 상반된 시각이 있다.국민통합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데. 거부권을 행사해도 절반의 반대가 있고,수용해도 절반의 반대가 있다. 정치를 하면서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나,지역 정서만 고려해 결정할 수 없다.그렇게 하면 할수록 골이 파이고 대립될 수밖에 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 ◈특검이 풀어야할 의혹 특검기간 동안 특별검사가 밝혀야 할 내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확인된 것은 현대상선이 2억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것과 현대전자(현 하이닉스 전자)가 현대건설 런던지점에 1억달러를 송금했고,이 돈이 어디론가 송금됐다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5억달러가 전부인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이 밝힌 5억달러가 대북송금액의 전부인가 하는 점이다. 야당에서는 10억달러설도 제기한 적도 있고,일부에서는 5억 5000만달러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5억弗 어떻게 모았나 현대상선이 4000억원을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이 가운데 2235억원을 환전,2억달러를 북측에 보냈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조성경로는 확인된 게 없다.따라서 5억달러를 보냈다면 그 돈이 어떻게 조성됐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추가로 은행에서 대출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계열사에서 모은 돈인지 구체적으로 확인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기관 개입여부 조사 지금까지 2억달러는 정부가 환전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경로는 나오지 않았다.또 현대전자에서 현대건설 런던지사로 송금된 1억달러가 이후 어디로 갔는지도 밝혀야 할 내용이다.이외에 나머지 금액의 송금 루트도 풀어야 할 숙제다.공개 여부를 떠나 송금과정에 국가기관이 개입했는지도 특검은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송금경로와 관련,북측 인사의 이름과 북측 계좌를 비공개하기로 합의했지만 북측의 반발에 따른 파장도 예상된다. ●정상회담 대가여부 밝혀야 야당은 정상회담 대가가 아닌가 추궁중이다.그러나 정부와 현대측은 남북경협 대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 돈의 송금이 정상회담용이라면 어떻게 합의가 이뤄졌는지 등도 밝혀야 한다.만약에 7대사업용이라면 현대측이 북측과의 합의서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지시 있었는가 대북송금액의 조성에서 송금까지 누가 관여했는지도 궁금증 가운데 하나다.주체가 누구인지는 특검에서 밝혀지겠지만 국내에 없는 인사들이 많아 조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다만 정부의 지시가 있었는지,또 현대에서는 누가 진두지휘했나 등은 밝혀질 가능성이 크다. ●송금액 전부 북측으로 전달됐나 조성된 대북송금액이 전부 북측으로 전달됐는지,아니면 다른 용도로 쓰였는지도 관심사다.경영진의 비자금으로 사용되거나 야당이 제기한 것처럼 정치자금으로 뿌려졌다면 수사의 범위는 훨씬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盧대통령, 행정고시 개혁 밝혀 “기수·서열 폐쇄성 고쳐야”

    노무현 대통령은 고급(중견) 공무원 채용방식과 관련,“여성의 관리직 비율을 높이고,이공계와 기술직을 우대하려면 채용경로가 지금과 같은 행정고시라는 단일경로를 갖고는 어렵고,채용경로가 다양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8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참여정부 국정토론회’ 마무리 인사말을 통해 “장애인 고용을 늘리고 인재 지역할당제 공약도 지키려면 공무원 채용경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모든 고급공무원들이 단일한 행시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기수(期數)가 생기고 기수 문제로 서열이 생기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런 문제는 5개년 계획 정도를 세워서 차근차근히 풀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장관들과 정부개혁위원회에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현행 행정고시제를 없애거나 보완해 인턴수습제,전문인력 채용 등으로 충원방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급공무원의 충원경로를 넓혀 기수 및 서열주의가 갖는 조직 이기주의와 폐쇄성을 없애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노 대통령은 각종 정부위원회와 관련,“필요없는 것은 줄이고,꼭 필요한 것만 정리해서 운영할 것”이라고 위원회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방침을 밝혔다. 또 “참여정부의 과제인 국민통합은 결국 개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공직사회가 스스로 개혁돼야 다른 부문을 개혁하는 사회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정부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이회창 前총재 이달 일시 귀국”비자연장·모친병환때문

    한나라당 이회창(얼굴) 전 총재가 이달 안에 일시 귀국,3∼4일 정도 머물다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표면적인 이유는 비자연장 문제와 모친 김사순(92)씨의 병환 때문인데 한나라당의 당권경쟁과 맞물려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이종구 전 후보공보특보는 2일 “귀국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 “귀국 날짜도 정확하게 잡힌 것은 없다.”고 밝혔다.장기체류 비자로의 전환은 미국에서도 가능하지만 모친의 건강이 좋지 않아 다녀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이 전 총재는 그러나 이달 하순쯤 열릴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심(李心)’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고 판단,측근들에게 당권경쟁에 절대 개입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미국 스탠퍼드대로부터 석좌교수 제의를 받고 1년간 체류할 예정으로 지난달 7일 출국했었다. 부인 한인옥씨는 그동안 병환 중인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간호하며 자신도 선거운동 후유증으로 나타난 하지정맥 수술을 받았다.한편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도 부친인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기일을 앞두고 오는 20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박정경기자 olive@
  • 국회 269명 작년 재산 변동내역 분석/여야의원 66% 재산 늘어났다

    국회가 28일 공개한 여야 의원 269명의 지난해 재산변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의원들의 주머니 사정이 전반적으로 풍족해진 것으로 파악됐다.주식시장 불황으로 주상복합 아파트 등 부동산에 눈을 돌린 의원들이 많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살림 펴졌다. 269명의 의원 가운데 178명(66.2%)은 지난해에 재산이 불었다.주식시장 불황에다 지방선거와 대선 등 선거에 따른 지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값 상승 덕을 봤다는 분석이다.재산이 준 의원은 86명(32%),나머지 5명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신고했다. 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53명,1억원 이상 감소한 의원은 31명이었다.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 가운데 한나라당은 29명인 반면 민주당은 18명에 불과,한나라 의원들이 부자라는 통념을 재확인시켰다. 1억원 이상 준 의원은 한나라당 16명,민주당 13명 등으로 엇비슷했다.정몽준 국민통합 21 대표와 민국당 강숙자 의원도 포함됐다. 전반적으로 의원들의 주머니 사정은 2년 전에 비해 나아진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2월 신고 때 재산 증가자는 161명(60%),감소자는 101명(38%)이었다. ●67억원 늘기도 민주당 이정일 의원은 67억 6400만원이 증가했다.골프장 주식지분 증가 등이 이유였다.반면 한나라당 김진재 의원은 77억 4000만원이 감소,재산이 가장 많이 줄었다.김의원측은 “보유 중인 동일 고무벨트 주식이 5000원에서 500원으로 액면분할하면서 주식수는 불었으나 주가는 오히려 40%나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선에 나섰던 정몽준 의원 역시 55억6700만원이 줄었다.정의원도 현대상선,현대중공업 등 보유주식의 주가하락이 큰 원인이었다.민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인 김효석 의원은 지난해 조흥은행 주식 1만8500주를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김 의원은 이 은행 매각문제를 국회서 검토하자며 대선 전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오해를 사고 있다. ●‘타워팰리스 가족’나와 증시가 불황에 빠지면서 최신식 주상복합 아파트 매입에 가세한 의원들도 많았다. 강남구 도곡동의 초호화 주상복합 아파트인 ‘타워팰리스’를 분양받은 의원도 3명으로 확인됐다.한나라당 김만제·이완구,민주당 이원성 의원이 그들이다.소속 당은 다르지만 ‘타워팰리스 가족’인 셈이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과 박재욱 의원,자민련 조부영 의원은 여의도동 대우 트럼프월드 아파트를 배우자나 본인명의로 갖고 있다.이밖에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분당의 파크뷰 아파트를,한나라당 정창화 의원은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를 매입했다. ●대형차 구입 붐 지난해 3000cc 이상 신차를 구입한 의원들은 21명으로,고유가시대에 역행했다는 지적이다.차종으로는 2002년식 에쿠스가 단연 인기였다. 배기량 3497cc,시가 4500만원 상당의 에쿠스 2002년식을 구입한 의원은 민주당 김원기·유재규·윤철상·박병윤,한나라당 권기술·하순봉·나오연·이완구,자민련 이인제 의원 등 모두 9명이나 됐다.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은 2002년식 에쿠스 3000cc를 샀다. 박현갑 박정경 홍원상기자 eagleduo@
  • 반평생 태극기 사랑 “전시관 짓는게 소원”28년째 13만개 무료 보급한 조형식씨

    “70∼80년대 안보를 상징했던 태극기가 작년 월드컵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바뀌었습니다.” 28년째 태극기를 무료 보급하고 있는 조형식(52·사업·전북 전주시 평화동)씨는 “태극기의 존엄과 애국심이 갈수록 희미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걱정한다. 추석이나 설보다 3·1절을 앞두고 더욱 분주한 조씨가 태극기 무료보급운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75년.태극깃발 아래 한데 뭉쳐 일제에 항거했던 3·1운동의 민족정신을 다시 일깨우는 방법을 찾다 혼자 ‘나라사랑 국기사랑 선양회’를 만들었다. 해마다 3·1절이 돌아오면 사비를 털어 1만개 안팎의 태극기를 구입,무료로 나눠주고 있다.버스와 택시기사,노점상은 물론 태극기를 살 형편이 안되는 영세민들까지 찾아다니며 나눠준 태극기가 13만여개에 이른다.소화기와 방독면 등 재난장비업체를 운영하는 그가 태극기 사는 데 들인 돈만 3억원이 넘는다. 그는 앞으로 전국 각지의 역사성 있는 태극기를 한데 모을 계획이다.신사유람단이 일본에 가져갔던 태극기와 백범 김구선생의 피가 묻은 태극기 등 독립기념관이나 박물관,개인 소장품 등 각지에 분산된 태극기를 찾아 카메라와 비디오에 담았다.90년대 들어 촬영하기 시작한 희소가치가 큰 60여점의 태극기를 사진과 비디오 테이프로 제작해 조만간 전시·상영할 예정이다.조씨의 소원은 전주에 태극기 전시관을 짓는 것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기고] 참여정부시대의 3·1정신

    “어떠한 나라든지 제가 스스로 망하는 것이지 남의 나라가 남의 나라를 망할 수 없는 것이요.(중략) 자존심이 있는 민족은 남의 압박만 받지 아니하고자 할 뿐 아니라 행복의 증진도 받지 않고자 하느니 이는 역사가 증명하는 바이라.4000년이란 장구한 역사를 가진 민족이 언제까지든지 남의 노예가 될 것은 아니다.” 3·1운동의 민족 대표 33인 중 한 분인 한용운(韓龍雲·1879∼1944) 선생이 법정에서 한 말씀의 일부이다. 숱한 외침을 극복하고 5000년 민족사를 이어 온 힘은 바로 문화민족으로서의 자존심이 아닌가 싶다.한용운 선생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존의식이야말로 수많은 국난을 이겨내고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정신적 에너지였으며,국가발전의 동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곧 여든 네번째 3·1절을 맞는다. 우리는 지난해 월드컵대회 때 서울의 광화문과 시청앞,그리고 지방 곳곳의 광장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하나됨을 느꼈다. 1919년 3월에도 이 땅은 민족자존을 위한 함성으로 뜨겁게 달구어졌었다.만세운동의 함성에는 지역·계층·종교·세대의 구분이 따로 없었다.오직 자주독립이라는 민족적 열망으로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바뀌어도 우리에게 변하지 않는 것은 민족에 대한 애착이요,자긍심이다. 돌이켜 보면 3·1운동은 선열들께서 민족자결주의의 시대적 흐름을 간파하여 이를 활용한 거사였다.이 때 표방된 민족통합과 국제평화,민주이념 등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소중히 간직해야 할 가치이다. 3·1정신은 첫째,민족 모두가 하나되어 조국독립을 외쳤던 대동단결의 정신에서 그 교훈을 찾을 수 있다. 3·1운동에서 드러난 민족통합의 정신이야말로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고 남북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정신적 가치가 아닌가 싶다. 둘째,세계평화와 인도주의 정신을 들 수 있다. ‘독립선언서’에서는 “우리의 꿈은 결코 구원과 일시적인 감정으로써 타를 질축 배척함이 아니라 동양평화,나아가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에 이바지한 데 있다.”라고 천명하였다.이러한 정의·인도·평화의 정신은 대립과 긴장,분열을 극복하고 인류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이정표를 세워주고 있다. 셋째,3·1운동의 결과 중국 상하이에 세워진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는 민주공화국의 기치를 내걸어 오늘날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이념을 민족사에 새겨놓음으로써 민주인권국가의 토대를 마련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집단적 갈등과 이기주의,가치관 혼란현상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또한 국제적으로는 이라크 전쟁이 일어날 경우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북한 핵문제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때에 우리 모두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 당면한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국가건설에 주춧돌을 놓아 나갔으면 한다. 특히 이 시대에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대통합의 정신이라 할 것이다.국가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낼 수 있는 국민통합의 바탕 위에서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지식문화강국 실현 등의 국정과제를 해결해갈 수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처음 맞는 3·1절에 즈음하여 선열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되살려 민족자존을 지키고 나라의 부강도 기대할 수 있음을 가슴 깊이 새겼으면 한다. 김 종 성
  • 盧대통령 거부권행사 관심/‘北송금 특검’ 국회통과 안팎

    *여야 사안마다 티격태격 정국 다시 찬바람 우려 대북 송금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제 도입 문제는 노무현 대통령 손으로 넘어갔다.노 대통령이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법안은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거부된 법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다시 통과되기 때문이다.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 특검수사가 시작된다면 정국에 큰 파장은 물론,관련 인사의 사법처리 여부가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거부권 행사되나 민주당은 구주류를 중심으로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고 있다.특히 구주류측은 거부권 행사 여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노 대통령의 시각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규정하며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이날 민주당 의총에서는 거부권 행사를 당의 이름으로 공식 건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간 청와대나 민주당 신주류측에서도 특검의 불가피성을 인정해 온 점에서 거부권 행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신주류측 인사들은 이날“대통령의 고유 권한인데 당에서 공식 건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대통령의 짐을 덜어주었다.새정부 출범 벽두부터 야당과의 정면대결을 의미하는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은,원만한 국정운영과 국민통합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정국의 향배 한나라당의 특검법 단독처리는 당장 여야관계의 급랭을 불러올 전망이다.다만 한나라당이 총리인준안 가결에 표를 보태줌으로써 국정공백을 면케 한 점은 다소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박관용 의장이 본회의 말미에 “원활한 의사진행을 못한 데 대해 반성한다.미안함을 표시한다.”고 한 점도 향후 민주당의 공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요소다.한때 민주당에서 본회의장에서 농성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대부분의 의원이 이를 반대한 점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 그러나 정작 뇌관은 특검제 도입여부에 묻혀 있다.민주당은 당 내부적으로는 거부권 행사를 둘러싸고 신·구주류간의 분란에 휩싸일 여지가 많다. 거부권을 포기한다면,구주류의 반발이 예상돼대통령으로서도 당을 상대하기 껄끄러워질 수 있다.여권이 이상기류에 휩싸이며 정국의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검의 수사진행과 함께 한나라당의 대여공세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당장 북핵과 대미관계 등을 놓고 노무현 정부에 정책 수정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여야 격돌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사안마다 논리와 명분을 놓고 하루종일 티격태격했다.법안 처리과정의 적절성을 놓고 민주당은 이날 “박관용 의장이 불공정하게 회의를 진행했다.”고 법안의 원천무효를 주장했다.특히 “여야 협상 중에 일방적으로 법안을 처리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항의하며 박 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의장이 여야 회담에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고 반박했다. 이지운 박정경 홍원상기자 jj@
  • 노무현대통령 취임/취임사에 담긴 국정5년...평화·공생 토대 동북아중심 도약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취임사를 통해 5년의 임기 동안 역점을 둘 ‘참여정부’의 방향을 제시했다.‘참여정부’의 청사진격인 취임사에는 동북아시대를 맞아 미래지향적으로 나가겠다는 내용을 포함해 북핵,한·미관계,정치·경제·사회분야 개혁 등 5년간 지향해야 할 과제들이 모두 담겨 있다. ●동북아시대 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동북아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세계화 시대에 한반도라는 틀에만 갇혀 있을 수 없는 만큼 우리의 미래를 위해 동북아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게 논지다.실제로 동북아의 경제규모는 전 세계의 20%나 되고,한국·중국·일본의 인구만 해도 유럽연합(EU)의 4배가 넘는 경제적·지리적 이점을 살리면 21세기 동북아시대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다리”라면서 “이런 지정학적 위치가 과거에는 고통을 주었지만 오늘날에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파했다.지리적인 요인으로 과거에는 침략의 아픔도 있었지만,앞으로는 미래지향적으로 또 적극적인 자세로 지정학적인 이점을 살려나가자는 뜻이다. 부산에서 파리행 기차표를 구입해 평양·신의주·중국·몽골·러시아를 거쳐 유럽의 한복판에 도착하는 날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한 데서도 동북아시대를 열망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읽혀진다.이렇게 되려면 평화와 공생의 질서가 동북아에 구축돼야 하고,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공조와 협조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북핵,한·미관계 동북아시대의 꿈을 실현하려면 무엇보다도 한반도에 평화가 제도적으로 정착돼야 한다.노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을 계승해 남북간 실질적 협력 관계로 이끌겠다는 ‘평화번영정책’을 내놓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북한 핵문제 해결과 한·미관계는 한반도 평화와 직결돼 있다.노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무엇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혹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북한을 직접 겨냥했다.노 대통령은 ‘선(先) 북핵포기,후(後) 대북지원’ 의사도 명확히 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경고와 함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도 거듭 강조하면서 전쟁반대 입장도 천명했다.군사적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미국·일본·중국·러시아·EU 등 관련 국가와 긴밀한 협력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노 대통령이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가 한·미 관계다.노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호혜평등의 관계’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은 기존의 전통적 한·미 관계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예고했다는 해석도 있어 주목된다. ●경제·사회개혁 노 대통령이 특히 공정 경쟁과 투명성 확립을 강조한 데서 재벌개혁을 하겠다는 뜻을 읽을 수 있다.대통령선거 공약사항이기도 한 지방분권에도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그는 “지방은 자신의 미래를 자율적으로 설계하고,중앙은 이를 도와야 한다.”면서 “비상한 결의로 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교육개혁,계층간 격차 해소,국민통합,각종 차별시정도 강조했다.또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배려에 무게를 두겠다는 그동안의 철학과도 물론 맥을 같이한다. 곽태헌기자 tiger@
  • 노무현대통령 취임/취임사 전문

    오늘 저는 대한민국의 제16대 대통령에 취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으로,저는 대한민국의 새 정부를 운영할 영광스러운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국민 여러분께 뜨거운 감사를 올리면서,이 벅찬 소명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완수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전임 대통령 여러분,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축 사절과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이 자리를 빌려,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빌면서,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다시는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게,재난관리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획기적으로 개선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의 역사는 도전과 극복의 연속이었습니다.열강의 틈에 놓인 한반도에서 숱한 고난을 이겨내고,반만년 동안 민족의 자존과 독자적 문화를 지켜왔습니다.해방 이후에는 분단과 전쟁과 가난을 딛고,반세기만에 세계열두 번째의 경제 강국을 건설했습니다. 우리는 농경시대에서 산업화를 거쳐 지식정보화 시대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습니다.그러나 지금 우리는 다시 세계사적 전환점에 직면했습니다.도약이냐 후퇴냐,평화냐 긴장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세계의 안보 상황이 불안합니다.이라크 정세가 긴박합니다.특히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이럴수록 우리는 평화를 지키고 더욱 굳건히 뿌리내리게 해야 합니다. 대외 경제 환경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선진국들은 끝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뻗어가고 있습니다.후발국들은 무섭게 추격해 옵니다.우리는 새로운 성장 동력과 발전 전략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내부에도 국가의 명운을 결정지을 많은 문제들이 가로놓여 있습니다.이들 과제는 국민 여러분의 지혜와 결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도전을 극복해야 합니다.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우리 국민이 힘을 합치면,못할 것이 없습니다.그런 저력으로 우리는 외환 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빨리 벗어났습니다.지난해에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했습니다.대통령선거의 모든 과정을 통해 참여 민주주의의 꽃을 피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의 미래는 한반도에 갇혀 있을 수 없습니다.우리 앞에는 동북아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근대 이후 세계의 변방에 머물던 동북아가,이제 세계 경제의 새로운 활력으로 떠올랐습니다.21세기는 동북아 시대가 될 것이라는 세계 석학들의 예측이 착착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동북아의 경제규모는 세계의 5분의1을 차지합니다.한·중·일 3국에만 유럽연합의 네 배가 넘는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우리 한반도는 동북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한반도는 중국과 일본,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이런 지정학적 위치가 지난날에는 우리에게 고통을 주었습니다.그러나 오늘날에는 오히려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21세기 동북아 시대의 중심적 역할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급 두뇌와 창의력,세계 일류의 정보화 기반을 갖고 있습니다.인천공항,부산항,광양항과 고속철도 등 하늘과 바다와 땅의 물류기반도 구비해 가고 있습니다.21세기 동북아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어 나갈 수 있는 기본적 조건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한반도는 동북아의 물류와 금융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동북아 시대는 경제에서 출발합니다.동북아에 ‘번영의 공동체’를 이룩하고 이를 통해 세계의 번영에 기여해야 합니다.그리고 언젠가는 ‘평화의 공동체’로 발전해야 합니다.지금의 유럽연합과 같은 평화와 공생의 질서가 동북아에도 구축되게 하는 것이 저의 오랜 꿈입니다.그렇게 되어야 동북아 시대는 완성됩니다.그런 날이 가까워지도록 저는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정한 동북아 시대를 열자면 먼저 한반도에 평화가 제도적으로 정착되어야 합니다.한반도가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지대로 남은 것은 20세기의 불행한 유산입니다. 그런 한반도가 21세기에는 세계를 향해 평화를 발신하는 평화지대로 바뀌어야 합니다.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동북아의 평화로운 관문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부산에서 파리행 기차표를사서 평양,신의주,중국,몽골,러시아를 거쳐 유럽의 한복판에 도착하는 날을 앞당겨야 합니다. 이제까지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성과는 괄목할 만합니다.남북한 사이에 사람과 물자의 교류가 일상적인 일처럼 빈번해졌습니다.하늘과 바다와 땅의 길이 모두 열렸습니다.그러나 정책의 추진과정에서는 더욱 광범위한 국민적 합의를 얻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습니다.저는 그동안의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면서,정책의 추진방식은 개선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한반도 평화증진과 공동번영을 목표로 하는 ‘평화번영정책’을,몇가지 원칙을 가지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첫째,모든 현안은 대화를 통해 풀도록 하겠습니다. 둘째,상호신뢰를 우선하고 호혜주의를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셋째,남북 당사자 원칙에 기초해 원활한 국제협력을 추구하겠습니다. 넷째,대내외적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참여를 확대하며 초당적 협력을 얻겠습니다.국민과 함께하는 ‘평화번영정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혹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북한의 핵 개발은 용인될 수 없습니다.북한은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해야 합니다.북한이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한다면,국제사회는 북한이 원하는 많은 것을 제공할 것입니다.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할 것인지,체제안전과 경제지원을 약속받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아울러 저는 북한 핵 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자 합니다.어떤 형태로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어서는 안 됩니다.북한핵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되도록 우리는 미국,일본과의 공조를 강화할 것입니다.중국,러시아,유럽연합 등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올해는 한·미동맹 50주년입니다.한미·동맹은 우리의 안전보장과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우리 국민은 이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우리는 한·미동맹을 소중히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호혜평등의 관계로 더욱 성숙시켜 나갈 것입니다.전통우방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동북아 시대를 열고,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면,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이어야 합니다.힘과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그러자면 개혁과 통합을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합니다.개혁은 성장의 동력이고,통합은 도약의 디딤돌입니다. 정부는 개혁과 통합을 바탕으로,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열어 나갈 것입니다.이러한 목표로 가기 위해 저는 ‘원칙과 신뢰’,‘공정과 투명’,‘대화와 타협’,‘분권과 자율’을 새 정부 국정운영의 좌표로 삼고자 합니다. 우리는 각 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합니다.외환위기를 초래했던 제반 요인들은 아직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시장과 제도를 세계기준에 맞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개혁해,기업하기 좋은 나라,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고자 합니다. 정치부터 바뀌어야 합니다.진정으로 국민이 주인인 정치가 구현되어야 합니다. 당리당략보다 국리민복을 우선하는 정치풍토가 조성되어야 합니다.대결과 갈등이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정치문화가 자리잡았으면 합니다.저부터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하겠습니다. 과학기술을 부단히 혁신해 ‘제2의 과학기술 입국’을 이루겠습니다.지식정보화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신산업을 육성하고자 합니다.문화를 함양하고 문화산업의 발전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이러한 국가목표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교육도 혁신되어야 합니다.우리 아이들이 입시지옥에서 벗어나 저마다의 소질과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도,사회의 건강을 위해서도 부정부패를 없애야 합니다.이를 위한 구조적 제도적 대안을 모색하겠습니다.특히 사회지도층의 뼈를 깎는 성찰을 요망합니다. 앙 집권과 수도권 집중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은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중앙과 지방은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발전해야 합니다.지방은 자신의 미래를 자율적으로 설계하고,중앙은 이를 도와야 합니다.저는 비상한 결의로 이를 추진해 나갈것입니다. 국민통합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숙제입니다.지역구도를 완화하기 위해 새정부는 지역탕평 인사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소득격차를 비롯한 계층간 격차를 좁히기 위해 교육과 세제 등의 개선을 강구하고자 합니다. 노사화합과 협력의 문화를 이루도록 노사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약자를 비롯한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복지정책을 내실화하고자 합니다.모든 종류의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 나가겠습니다.양성평등사회를 지향해 나가겠습니다.개방화 시대를 맞아 농어업과 농어민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고령사회의 도래에 대한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세하는 굴절된 풍토는 청산되어야 합니다.원칙을 바로 세워 신뢰사회를 만듭시다.정정당당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로 나아갑시다.정직하고 성실한 대다수 국민이 보람을 느끼게 해드려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랜 세월 동안 우리는 변방의 역사를 살아왔습니다.때로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의존의 역사를 강요받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이제 우리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습니다.21세기 동북아 시대의 중심국가로 웅비할 기회가 우리에게 찾아 왔습니다.우리는 이 기회를 살려 나가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수많은 도전을 극복한 저력이 있습니다.위기마저도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있습니다.그런 지혜와 저력으로 오늘 우리에게 닥친 도전을 극복합시다.오늘 우리가 선조들을 기리는 것처럼,먼 훗날 후손들이 오늘의 우리를 자랑스러운 조상으로 기억하게 합시다. 우리는 마음만 합치면 기적을 이루어 내는 국민입니다.우리 모두 마음을 모읍시다.평화와 번영과 도약의 새 역사를 만드는 이 위대한 도정에 모두 동참합시다. 항상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03년 2월25일 대통령 노무현
  • 노무현대통령 취임/이색모습 2題

    *** 우리 헌정사는 16대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연륜의 ‘나이테’가 한줄 더 늘었음을 확인했다.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전직 대통령 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리를 함께했다.단상의 내·외빈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취임식 시작 6분전 단상에 도착하자,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는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냈다. 전직 대통령 가운데는 최규하 전 대통령이 가장 이른 10시40분쯤 지팡이를 짚고,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단상 위에 올랐다.이어 노태우,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 순으로 입장했다.지난 15대 대통령 취임식 때 무거운 표정을 지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다소 밝은 표정을 보였다.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이 중앙단상에 오르자 맞은 편에 앉아 있던 박관용 국회의장 등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건네며 정치 계보로서의 ‘끈끈한’ 정을 과시했다.김 전 대통령은 소회를 묻자,“10년전 생각이 난다.대통령 5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내가 김대중씨에게도 ‘대체로 산에 내려갈 때 다치는데 조심하라.’고 그랬다.”면서 아직까지 가시지 않는 감정의 앙금을 내보였다. 노 대통령의 취임사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은 눈을 감은 채,김영삼 전 대통령은 하늘을 응시했으며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은 배포된 취임사를 열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운기자 jj@kdaily.com ***25일 대통령 취임식 기획은 김한길 당선자 기획특보가 취임식 실행준비위원장 자격으로 총괄했다. 실무는 윤훈열 청와대 행사기획 비서관이 팀장을 맡은 취임식 준비팀이 주도하고,행정자치부가 지원했다. 윤훈열 팀장은 과거 ‘밝은 세상’이라는 광고기획회사를 운영한 경력이 있으며,98년 김대중 후보에 이어 지난해 노무현 후보의 선거광고 실무를 맡았던 인물이다. 취임식 준비팀은 지난해 12월말 대통령직 인수위 출범과 동시에 구성돼 민간 광고기획회사인 LG애드와 50여일간 행사를 준비해왔다. 준비팀은 이번 취임식의 컨셉트를 ‘국민참여’와 ‘국민통합’에 맞췄다.노무현 대통령이 국민 대표 8명과 함께 취임식장에 입장토록 하고,취임식 슬로건을 ‘새로운 대한민국-하나된 국민이 만듭니다’로 정한 것은이같은 이유에서다. 취임식 축하공연 장르를 연령별,취향별로 다양하게 편성,‘열린 음악회’의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통합을 상징하기 위함이다.클래식과 민요,‘운동권 가요’와 일반 가요 등을 두루 배합했다.특히 이날 가수 양희은씨가 부른 ‘상록수’는 과거 금지곡 목록에 올랐던 운동권 가요라 눈길을 끌었다.준비팀은 그러나 갑작스러운 대구 지하철 참사로 행사규모가 축소됨에 따라,일부 공연이 취소된 것을 아쉬움으로 꼽는다.록가수 윤도현씨와 댄스가수 박진영씨의 공연 등이 취소됐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익치씨 이르면 내일 소환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9일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전 현대증권 회장 이익치씨를 고발인 자격으로 이번 주초에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과 98년 당시 현대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한 만큼 이씨를 11∼12일쯤 조사하고 뒤이어 현대 구조본 관계자들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부를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 정몽준대표 渡美 출국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8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 대표는 스탠퍼드대 국제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당분간 미국에 머물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 [기고] 제3의 국가경영이념 정립을

    춘추전국시대에 제나라 제환공(齊桓公)은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가까스로 정권을 잡았다.그리고 제환공은 어지럽던 정국을 안정시킴과 동시에 중국 천하를 다스리는 패업을 이룬다.그가 패업을 이루게 된 결정적인 요인은 관중(管仲)이라는 인재의 등용이요,관중을 통해 정립한 새로운 국가경영이념-부국강병책이다. 수많은 고비를 극복하고 탄생된 노무현 정권 또한 제환공과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노무현 정권은 안으로는 국민통합과 경제발전을 통한 복지강국의 건설을,밖으로는 평화와 번영의 신한반도 시대의 21세기 동북아 중심국가의 실현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그렇게 하려면 새로운 인재의 등용과 신국가경영이념의 정립이 절실하다. 오늘날 정치는 이전의 정치가 경험하지 못했던 복지국가의 지속적인 위기,현실 사회주의의 붕괴,세계경제의 통합,과학기술의 발전,산업구조와 고용유형의 변화,여성의 역할 변화,생태학적 위기의 증대 등 21세기 신질서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프로그램 개발을 요구받고 있다.즉국가통제 중심의 경제운영이나 시장기능 만능주의와 탈규제적 질서 모두를 대체하는 새로운 제3의 ‘경제사회시스템’ 정립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미국의 클린턴은 제2기 행정부 출범시에 ‘제3의 길’이라는 새로운 정치 프로그램을 채택함으로써 신질서 속에서 국가를 이끌어 갈 정치노선을 분명히 한 바 있다. 1990년대 이후 유럽연합에 가입한 15개국 중 13개국에서도 ‘제3의 길’이나 ‘신 중도노선’을 정치 이념으로 채택하여 상당한 성공을 이루고 있다.이런 정치 선진국들의 움직임은 우리에게 21세기 신질서 하에서의 새로운 한국적 국가경영 이념과 철학의 필요성을 예고하고 있다. 더구나 우리의 신정부는 이념적 배경이나 지역적,경제적 환경과 추구 가치가 판이하게 다른 계층 모두의 다양성을 융합해 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따라서 제환공의 부국강병책과 같은 노 당선자의 정체성과 새로운 국가경영 이념에 의한 화합과 통합의 정치 프로그램이 요구되는 것이다. 오랫동안 계속되어 온 하향식 국가 개입주의와 국영 부문의비효율성을 과감히 혁파하고 동시에 시장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는 시장 만능주의의 폐해를 방지할 대안이 필요하다.이를 위한 ‘한국적 제3의 길’,예를 들면 ‘노무현의 선택’이나 ‘한국의 길’ 등으로 명명될 수 있는 국가경영전략에 관한 이념과 철학이 정립되고 이것이 국가 경영 전반에서 구현되어야 할 것이다. 역사가 되풀이된다고는 하지만,되풀이되는 역사의 수레바퀴는 훌륭한 인재들의 지혜와 지식에 의해 더 크게 돌아간다.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인터넷 선거혁명의 실현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한반도가 동북아 중심국,나아가 21세기 세계 중심국이 되는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도 훌륭한 인재 등용이 요구된다.제환공은 포숙의 간언을 받아들여 공자 규를 임금으로 모시기 위해 자신을 죽이려 했던 관중을 재상으로 등용한다. 그리고 관중의 새로운 정치 프로그램으로 패업을 이룬 것이다.뛰어난 지략과 현명한 결단력이 만나 대업을 이루게 한다는 것 또한 역사로부터 얻을 교훈이다. 노 규 성
  • 盧·손학규등 제정구의원 추모식 참석/제2의 전성기 ‘통추’ 멤버들 다시 모였다

    ‘상종가 통추,다시 한자리에.’ 고 제정구 전 의원의 4주기 추모식이 열린 7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멤버들이 속속 도착했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이날 지방 일정을 취소하고 행사장에 나왔다.그러나 ‘통추 정권’이란 말이 돌 정도로 최근 뜨고 있기 때문일까.이들은 숙연함을 잃지 않았지만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노 당선자를 포함,민주당 김원기 개혁특위위원장,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한나라당 이부영·김부겸 의원,손학규 경기지사,김원웅 개혁당 대표 등 한때 통추 깃발 아래 모였던 정치적 실세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특히 통추 멤버는 아니었지만 고인과 가깝게 지냈던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 등 500여명이 참석해 통추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줬다.노 당선자는 추모사를 통해 “지방자치연구소를 할 때 형편이 어려웠는데 정구형이 많이 도와줬다.”면서 “97년에 서로 갈라졌지만 존경하면서 지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어 “고인을 기억한 채 권력을 갖고 지배하고 증오하려는 세력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통추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회의 창당에 반발,민주당에 잔류한 범개혁 그룹이 지난 96년 지역통합과 정치개혁을 내걸고 만든 모임.그러나 멤버들이 15대 총선에서 지역구도에 밀려 대부분 낙선하고,97년 대선 직전 각기 국민회의와 한나라당행 열차를 나눠타면서 공식적으로는 해체된 상태다. 그러나 통추는 이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느낌이다.주최측은 행사에 대해 “연례적인 추모식”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개혁신당의 모태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이두걸기자 douz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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