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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걸, “박지원, 어머니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김홍걸, “박지원, 어머니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2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에 대해 “어머니를 정치적인 부분으로 좀 이용한 것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박 의원이 종합편성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이희호 여사가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여쭤보니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크게 친한 사이는 아니다”라며 “그분의 정치적인 행태를 비판한 것이지 개인적으로 그분을 비난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책임있는 자세로 하겠다” 문재인 영호남 광폭 행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9일 총선 후 처음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전날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두 전직 대통령의 탄생과 죽음을 잇는 상징적 영호남 순례”라고 ‘통합’의 의미를 강조했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동행한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과 노 전 대통령이 영면한 너럭바위 묘지 곁으로 다가가 한동안 묵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차를 마시며 두 전직 대통령의 생전 일화를 소재로 담소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묘역에는 ‘김대중과 노무현은 하나입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든 지지자들이 몰려오기도 했다. 전날 밤 문 전 대표가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정말 2년이 지나도록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국가가 아니다. 책임 있는 자세로 하겠다”며 위로한 사실도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오전에는 자신이 사법고시를 준비하며 머물렀던 전남 대흥사를 찾았다. 이러한 적극적 행보는 총선 민심이 ‘반문(반문재인) 정서’와 거리가 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가 ‘정계은퇴’를 언급하면서 오히려 핵심 지지층이 결집했고, 수도권과 영남 등에서 약진할 수 있었다는 논리다. 문 전 대표 측의 관계자는 “문 전 대표의 유세가 전국 선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진표 비대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문 전 대표의 정계은퇴 발언을 놓고 “일단 정치인은 자기 말에 또 책임을 져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무소속으로 세종시에서 당선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이날 대리인을 통해 중앙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공천 과정에서 ‘친노(친노무현) 좌장’ 격인 이 전 총리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정무적 판단’을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하자 탈당한 바 있다. 당규에 따르면 탈당한 자는 탈당한 날로부터 1년간 복당할 수 없지만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복당이 가능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文 ‘DJ 생가’ 하의도 찾은 까닭

    文 ‘DJ 생가’ 하의도 찾은 까닭

    文측 “오해 소지 있어 비공개” … 호남민심 ‘정면돌파’ 나선 듯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했다. 문 전 대표의 신안행에는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도 동행했다. 19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헌화 분향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하의도 방문 사실이 알려진 직후 문자 브리핑을 통해 “문 전 대표와 김 위원장이 1박 2일 일정으로 두 전직 대통령의 추억과 가치를 나누는 뜻깊은 순례길을 함께한다”면서 “더민주의 정신이자 영호남 통합정치의 상징인 두 전직 대통령의 탄생과 죽음을 잇는 상징적 영호남 순례를 함께하는 셈”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번 호남행을 문 전 대표가 지난 총선 결과와 관련해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더 겸허하게 노력하며 기다리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측 인사는 통화에서 “문 전 대표가 ‘노력하며 기다리겠다’고 말을 했고 하의도 방문도 (노력의) 연장선상”이라면서 “총선 직후 첫 일정을 다시 호남에서 시작해, 영호남 통합 콘셉트로 잡은 것이고 호남을 수시로 찾아 민심에 귀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가 정계 은퇴를 밝힐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럴 계획은 전혀 없다”며 “그렇게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비공개로 진행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미련 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고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문 전 대표가 호남민심 ‘정면 돌파’의 의지를 굳힌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제 브리핑] 신용보증기금 신임 감사 김기석 前의원

    [경제 브리핑] 신용보증기금 신임 감사 김기석 前의원

    신용보증기금이 신임 감사에 김기석(69) 전 새누리당 국민통합위원회 기획본부장을 11일 선임했다. 총선을 전후로 주요 공기업에 정치권 출신 ‘낙하산’ 인사가 줄을 잇고 있다. 김 신임 감사는 전북 고창고, 호원대 경영학과를 나와 중앙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감사와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을 일으켰던 전임 조인강 감사에 이어 연속 ‘낙하산’이다. 앞서 기술보증기금에도 지난달 유기현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이 상임이사에 임명됐다.
  •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 은퇴·대선 불출마”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 은퇴·대선 불출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얼굴) 전 대표가 8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 섰다. 이날 광주 충장로 거리에서 문 전 대표는 ‘광주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며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에서 은퇴하고 대선에도 불출마하겠다”며 “진정한 호남의 뜻이라면 저에 대한 심판조차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듯 “저에게 덧씌워진 ‘호남 홀대’, ‘호남 차별’이라는 오해는 부디 거둬 달라. 그 말만큼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치욕이고 아픔”이라고 했다. ‘못난 문재인’을 자처한 그였지만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비판 강도를 높였다. 문 전 대표는 “호남 기득권 정치인의 물갈이를 바라는 호남의 민심에 우리 당은 호응했다”며 ‘인물론’에서 국민의당에 밀리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더민주의 호남 지지세를 반등시킬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이날 일정에는 문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를 요구했던 광주 북갑 정준호 후보만이 만남을 시도하다 통화만 나눴을 뿐 다른 후보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문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호남시민들, 광주시민들께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정치생명 및 대선 출마 여부를 호남의 지지와 결부시켰다. 동정론을 유발한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자신이 선택해야 할 정치적 행보의 책임을 호남에도 부담지게 하는 ‘전략적 선택’을 강요한 것이란 말도 나온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이날 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이자 이번 총선의 광주 선대본부장인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이 함께 동행하며 야당의 적통이 더민주에 있음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5·18 민주묘지 구묘역에서 “과거 엄혹했던 독재 시절에 부산 지역의 민주화 운동은 광주를 알리고 또 광주 정신을 계승하자고 다짐하는 것이었다”면서 “해마다 5월이면 버스 2대 정도를 빌려 여기 망월동 묘역에 오곤 했다”고 영·호남의 인연을 언급했다. 야권 일각의 ‘영남패권주의’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날 광주 4050세대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호남 홀대가 사실이라면 (참여정부 때) 우리가 영남에서 환영받았어야 했다”면서 “그 시기에 우리는 영남에서 화형식을 당했다. 이것이 다 프레임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반문 정서를 의식한 듯 한껏 낮은 자세로 일정을 소화했다.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는 “광주 정신이 이기는 역사를 만들겠다”라고 썼고, 분향대에서 헌화를 한 후 묵념할 때는 김 위원장과 함께 무릎까지 꿇었다. 광주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포토]광주 방문 문재인 5·18묘지 참배

    [서울포토]광주 방문 문재인 5·18묘지 참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이 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포옹하는 문재인-김홍걸

    [서울포토] 포옹하는 문재인-김홍걸

    8일 광주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광주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포옹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김홍걸,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서울포토] 문재인-김홍걸,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8일 광주 국립 5·18묘지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광주 5·18 민주묘지 묘역 참배하는 문재인-김홍걸

    [서울포토] 광주 5·18 민주묘지 묘역 참배하는 문재인-김홍걸

    8일 광주 국립 5·18묘지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김홍걸, 광주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서울포토] 문재인-김홍걸, 광주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이 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총선 D-15] 김종인 “10% 기득권층 독점 상태 해소해야”

    [총선 D-15] 김종인 “10% 기득권층 독점 상태 해소해야”

    권역별 선대위 부위원장 임명 ‘문제는 경제다’ 슬로건도 확정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첫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비상대책위 체제를 선대위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이 자리에서 “10%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갖고 있는 독점적 상태를 해소해 90%를 살려내는 기회의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민주는 이날 김 대표를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하고 선대위 부위원장들이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겸임하도록 했다. 서울은 진영·전병헌 의원이, 경기는 김진표 전 의원이 맡는다. 광주는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전남은 조일근 전 남도일보 편집국장이, 전북은 송현섭 당 실버위원장이 각각 권역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공천배제자나 경선 탈락자를 선대위에 포함시킨 것은 당내 통합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민주는 선대위 명칭을 ‘더불어경제선대위’로 정하고 국민경제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경제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경제상황실장에는 비례대표 4번을 받은 최운열 전 서강대 부총장을 임명하고 우석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과 주진형 정책공약단 부단장이 부실장으로 최 전 부총장을 돕도록 했다. 더민주는 총선 메인 슬로건도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로 정했다.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 후보가 유행시킨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를 차용한 것이다. 이 밖에 ‘투표가 경제다’, ‘4월 13일은 털린 지갑을 되찾는 날’ 등도 현수막 문구로 활용된다. 더민주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오는 31일 첫 유세도 재래시장에서 열기로 해 서민경제 문제를 부각할 계획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야 총선 체제] 더민주 선대위 추가 인선, 광주에 DJ 삼남 김홍걸 투입

    [여야 총선 체제] 더민주 선대위 추가 인선, 광주에 DJ 삼남 김홍걸 투입

    여야가 본격적으로 총선 체제에 접어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진영 의원과 김진표 전 의원에 이어 8명의 선거대책위 부위원장단을 추가로 인선해 선거대책위 체제로 전환했다. 선대위 부위원장들이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겸임하는 체제로 서울은 진 의원과 함께 전병헌 의원과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임명됐다. 김진표 전 의원은 경기 지역을 맡았다. 광주에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이 맡았고 전남은 조일근 전 남도일보 편집국장이, 전북은 송현섭 당 실버위원장, 대구는 김종대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각각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특히 광주는 전통적인 텃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과의 분열 등으로 판세가 녹록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김홍걸 위원장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직능단체별로도 선대위를 구분했다. 장애인 대표로는 최동익 의원이, 노동계 대표는 이석행 당 노동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김종인 대표는 추후 권역별 선대위원장 등을 추가 임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선대위에 국민경제상황실을 설치해, 외부영입 케이스로 비례 대표 4번을 받은 광주 출신의 최운열 전 서강대 부총장, 부실장에 우석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을 각각 발탁했다. 선대위 상황실장에는 비례대표 8번인 이철희 전략본부장이 임명됐다. 중앙 유세단장은 오영식 의원이 맡았다. 아울러 김 대표는 김성수 대변인(비례대표 10번)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하고, 이재경 메시지본부장, 민병오 경선관리본부장, 허윤정 비례대표 후보(비례대표 17번·여)를 선대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이날 임명된 인사들 가운데 3선의 전, 오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최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배제되거나 경선에 탈락한 케이스로, 이들을 아울러 당 내부를 추스르기 위한 차원도 깔려 있어 보인다. 이번 인선에서는 비례대표 인사들도 대거 발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청래 지역구’ 받은 손혜원 후보 개소식에 親文 집결

     24일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마포을 후보(당 홍보위원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흡사 ‘친문’(친 문재인) 단합대회를 방불케 했다.  개소식에는 손 위원장을 직접 영입했던 문재인 전 대표가 대표직 사퇴 이후 수도권 지역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처음 등장한 것은 물론, 마포을 현역인 정청래 의원, 친문으로 꼽히는 김광진·진선미 의원, 문 전 대표의 영입인사인 표창원 용인병 후보와 김빈 김빈컴퍼니 대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비례대표 1번인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와 주진형 총선정책공약단 부단장 등 ‘김종인(비상대책위 대표) 사람들’도 참석했다. 손 위원장이 친문인 동시에 김 대표와 각별한 사이인 점과 무관치 않다.  문 전 대표는 축사에서 “요즘 우리 당 정체성 논쟁이 일부에서 있다. 아주 관념적이고, 부질없는 논쟁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당 정체성은 중도개혁정당으로,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확고하게 정립돼 있는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도로, 합리적 보수로 더 확장해야 한다. 유능한 전문가들을 더 많이 모셔야 한다”면서도 “확장을 위해 진보, 민주화운동 세력, 시민운동 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쪽 면만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의 발언은 탈운동권·탈이념 정당으로의 체질개선을 강조해 온 김 대표와는 사뭇 다른 시각이다. 김 대표는 전날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이 요원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외연 확장을 책임지는 한편, 문 전 대표는 ‘집토끼’로 상징되는 전통적 지지층의 표심을 붙잡기 위한 정교한 역할 분담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김홍걸 위원장도 김 대표와 홍창선 공관위원장에게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정청래 의원 같은 분을 탈락시키면서 왜 탈락시켰는지 제대로 설명도 못 하고 횡설수설하는 공관위원장, 비례 선정에서도 계속 잡음이 있어 ‘21세기 석고대죄’라는 말까지 나오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져 지지자들이 ‘투표할 마음이 안 든다’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더 열심히 나서서 이 당을 소수가 지배하는 당이 아닌 다수의 당원 여러분이 지배하는 당으로 만드셔야 한다”며 “대표 이하 모든 국회의원, 간부, 당직자들은 여러분의 머슴이다. 머슴이 마음에 안 들면 바꾸면 그만이지, 주인이 집 떠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 위원장은 김 대표의 참석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에게 지역구를 넘긴 정청래 의원이 김 대표에 의해 컷오프(공천배제)됐기 때문이다. 그는 “김 대표도 오신다고 했는데, 정 의원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이분(정청래)이 갖고 계신 섭섭함 같은 것들이 온전히 떠난 것 같지 않아 ‘오늘 자리는 안 오셔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포토] 김홍걸, 총선 불출마 선언

    [서울포토] 김홍걸, 총선 불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김홍걸, 총선 불출마 선언 “자리를 탐하지 않았다”… ‘출마설’ 내막은 무엇?

    김홍걸, 총선 불출마 선언 “자리를 탐하지 않았다”… ‘출마설’ 내막은 무엇?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씨는 16일 “무엇이 되느냐 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자리를 탐하지 않았다”면서 20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 했다. 김씨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이든 비례때표든 출마하지 않고 그저 당을 위해 제 맡은 역할을 하겠다”면서 “요즘 억측과 오보가 많아 차제에 분명히 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뒤 당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았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비례대표 출마 의향이 있다는 관측과 함께 광주 북을 등 지역구 투입설이 돌았다. 김씨도 총선 출마를 제안받았던 사실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미 김종인 대표가 말씀한대로 2월 말 아이디어 차원에서 광주 출마를 제안했고, 어머니가 병중이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한 달 이상 서울을 비울 수 없었다”면서 “지역선거에 나가기 어렵다는 부분을 이미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주 전부터 당내 몇몇 분들,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를 포함해 지역이든, 비례든 이번에는 출마하지 않고 당을 위해 제 맡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을 알려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우리 당에는 저 말고도 훨씬 유능한 분들이 많다. 그 분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우리 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경제민주화와 대북 포용정책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김종인 대표의 주도로 ‘햇볕정책 수정·보완론’이 제기된 이후 당 정체성이 훼손된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김 대표를 적극 엄호했다. 김씨는 “지도부에서 말한 것도 2002년 햇볕정책과 2016년 햇볕정책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고, 저도 그 부분에는 동의한다”며 “그러나 방법론에는 변화가 있어도 기본 정신과 노선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우리당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 아닌가 염려하는 분들이 많다. 그분들이 안심하도록 제가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DJ 3남 김홍걸 더민주 입당...“父 통합 단결 정신 지킬 것”

    DJ 3남 김홍걸 더민주 입당...“父 통합 단결 정신 지킬 것”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24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김씨의 입당은 DJ의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전 상임고문과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통하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동교동계 인사가 대거 탈당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야권 내 적통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객원교수인 홍걸씨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와 함께 아버지의 정신인 통합과 단결을 지키기 위해 보잘 것 없고 궂은 일이라도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더민주는 아무리 당명이 바뀌더라도 DJ정신과 노무현 정신이 합쳐진 60년 야당의 정통 본류”라며 “더이상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을 나눠선 안되며 아버님과 호남을 분열과 갈등의 수단으로 삼아선 안된다. 분열의 이름으로 아버님을 말한다면 그분이 하늘에서 눈물 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이상 갈라지고 증오하면 정권교체는 멀어진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통합과 단결을 위한 어떤 요청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DJ·노무현의 사람들이 손잡고 전국을 돌며 정권교체를 역설하라면 그렇게 하겠다. 자신을 버리고 희생해 정권교체를 위해 힘 모으는 게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홍걸씨는 “출마선언을 하려고 이 자리에 선 게 아니다”고 했지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나중에 다시 분명하게 밝히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어머니 이희호 여사와의 상의 여부에 대해서는 “제 뜻을 말씀 드렸고 ‘신중히 잘 판단해서 할것이라고 믿는다’고만 말씀하셨다”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어머니는 현실정치에 개입하지 않는 분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못박았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당 안팎의 인사들과 상의한 사실을 전하며 탈당한 동교동계 인사들에 대해선 “그 분들도 나름대로 소신이 있어서 하신 것이기 때문에 존중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문 대표는 홍걸씨를 ‘대단히 상징적으로 소중한 분’으로 칭하며 “당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DJ의 통합·단결의 정신을 지키겠다고 어렵게 입당을 결정했다”며 “우리 당의 정통성과 정신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로, 60년 야당의 정통 본류로서 통합과 단결의 구심이 우리 당에 있다는 대내외적 표방이며 원심력이 끝나고 이제부턴 구심력이라는 선언”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통합의 상징인 DJ·노무현 두 분이 분열이 이름처럼 된 것이 정치 시작한 이래 가장 마음 아팠다”며 “대표직을 내려놓는 시점에 김 교수가 통합·단결을 위한 역할을 자임해 든든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홍걸씨는 지난 2013년 대선 당시 국민통합위 부위원장을 맡아 문 후보 선대위에 합류했으며, 올해 초 이 여사가 신년 인사차 방문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게 “꼭 정권교체를 하시라”고 말했다는 한 언론 보도가 나오자 “사실과 다르다”며 이 여사가 안 의원을 지지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표는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차남인 현철씨 영입도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영입은 계속 기대를 갖고 지켜보십시요”라며 여운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민대통합 국민 모두의 동참 필요하다

    어제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가 국민대통합 종합계획을 내놨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4대 정책 목표와 12대 중점 과제 및 202개의 세부 과제를 담고 있다. 청와대 측은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국민대통합이란 관점에서 국민·시민단체·지자체·중앙정부 등 민관이 협력해 수립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부디 청와대와 정부부터 앞장서 차근차근 실천에 옮김으로써 공허한 탁상 로드맵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근년에 대한민국은 ‘갈등 공화국’에 비견될 정도다. 고질적 지역 및 보혁 분열이 계층·세대별 다툼으로 번져 가면서다. 게다가 제주 해군기지나 밀양 송전탑 문제에서 보듯 국책사업을 둘러싼 지역민의 이해와 우리 사회의 진보·보수 이념이 얽히고설킨 복합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대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왔다는 건 만시지탄이지만 반길 일이다. 사실 국민통합은 국민행복시대의 개막을 캐치프레이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 간판 공약의 하나였다. 그러나 맞춤형 복지나 민생경제 회복 등 다른 국정목표에 비해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게 냉엄한 중간평가다. 최근 일고 있는 5대 권력기관장 영남 편중 논란도 그 방증이다. 물론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던 박 대통령 약속의 진정성을 성급히 의심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호남 출신에다 김대중 정부의 실세였던 한광옥 국민통합위원장을 내세웠다고 해서만은 아니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대한민국’이란 비전이 말해 주듯 국민대통합이란 본래 일과성으로 매듭지을 사안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언젠가 이뤄질 통일 한국의 내부 갈등을 줄이려면 국민통합 작업은 현 정부 임기 이후에도 지속돼야 할 과제다. 더욱이 압축적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양극화에 따른 사회갈등, 그리고 퇴영적 행태를 보이는 북한 세습정권을 상대로 한 남북 관계에서 파생되는 남남갈등 등 복잡다기한 분열을 정부 단독으론 봉합하기도 어렵다. 박근혜 정부가 남은 임기 중 지역·계층·세대를 아우르는 대탕평 인사를 기폭제 삼아 국민통합의 기운을 사회 전 분야로 확산해야 할 까닭도 여기에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에 국민통합 로드맵을 내놓은 국민통합위가 이명박 정부의 사회통합위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될 게다. 그때 쓴 수천 쪽짜리 보고서가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정치권과 국민 각계각층의 절박한 인식과 동참을 유도하는 노력을 기울이길 당부한다.
  • [2014 국정감사] 대우건설 임원 3명 중 1명은 ‘정피아’

    대우건설이 최근 5년간 임원·사외이사·고문에 정치권 출신 인사로만 전체의 3분의1에 달하는 17명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를 사칭한 취업 사기가 통할 만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은행이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대우건설 임원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현재까지 대우건설에 등재된 임원·사외이사·고문 등 57명 가운데 정치인 출신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지방자치단체·국책기관 출신은 7명, 산업은행 출신 4명, 군 장성 출신 3명 순이다. 사외이사 겸 상무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법령정비팀장을 맡았던 정선태 전 법제처장이 지난해 3월부터 활동하고 있다.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차관도 2009~2010년 활약했다. 31명의 대우건설 고문단은 전·현직 정치권 낙하산 인사들의 집합체 수준이다. 현직 고문에는 박근혜 대통령(18대) 대선 국민행동본부 국민통합위원장을 지낸 장영호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서울시당 상임부회장, 이승문 전 대통령경호실 감사담당관 등이 활동하고 있다. 전직 고문에는 김용주·조경철·양원철 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 허대범·이수담 전 국회의원, 황진태·장진복 전 국회 보좌관, 김남식 전 이 대통령 후보 유세현장 총괄팀장, 전양환 전 이 대통령 후보 전남선거대책위 본부장 등 이 전 대통령 선거 캠프 인사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경영실적과 평가등급은 곤두박질쳤다. 대우건설의 당기순이익은 2011년 2268억원에서 2012년 1594억원으로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7436억원의 손해를 봤다. MOU 평가등급도 지난해 D등급으로 추락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역단체장 인터뷰] “도시철도 2호선 ‘노면 트램’ 추진… 연내 합리적 방안 만들 것”

    [광역단체장 인터뷰] “도시철도 2호선 ‘노면 트램’ 추진… 연내 합리적 방안 만들 것”

    권선택 대전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으로 ‘노면 트램’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민이 실질적으로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조직인 ‘시민행복위원회’ 설치도 약속했다. 권 시장은 “트램이 건설되면 국내 처음”이라며 “유럽은 도로가 좁고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트램이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 가칭 도시철도통합위원회를 만들어 이 부분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권 시장은 “노면 방식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가능한지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기종 등을 바꾼 대구나 광주는 면제받은 전례가 있다”고 문제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다만 그는 “내 방식을 밀어붙이지 않겠다. 시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3의 기구를 둬 올해를 넘기지 않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시민이 참여하는 시장 직속 기구인 대전시민행복위원회도 만든다. 권 시장은 “시민을 중심으로 해 100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 명망가는 되도록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통 시민 대표와 내가 공동 위원장이 될 것”이라며 “다른 곳에는 없는 조직”이라고 각별한 애착을 보였다. 권 시장은 선거에 출마하면서 ‘사람 중심의 시정을 펴겠다’, ‘시민들의 얘기를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전 발전이란 명제 아래서는 계층, 세대, 지역 간 갈등이 있을 수 없다”면서 “시민행복위가 지역사회, 경제, 환경적 발전을 협의해 구현하고 나 또한 시민들을 만나 이를 끊임없이 묻고 귀담아 듣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명예시장제와 현장시장실을 운영한다. 권 시장은 “시민이 곧 시장이다. 나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간간이 시내버스와 택시를 이용하면서 시민들과 만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일자리 창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권 시장은 “대전은 산업단지가 적어 공무원 등 공공기관 일자리가 많다. 일자리 창출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이 문제는 대덕연구단지에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단지에서 개발한 것을 사업화해 새로운 고급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하는 것만으로 되겠나. 외부 기업 유치가 뒤따라야 일자리가 더 풍부해질 것이 아닌가. -기업 지키기가 우선이다. 기업이 새로운 공장 부지가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많이 떠나고 있다. 대기업은 대전에 오는 것이 쉽지 않다. 강소기업 위주로 유치하려 한다. 전담 공직자도 두겠다. 기업헌터처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유치 권한을 주겠다. 기업인들 얘기를 들어 보면 떠난다 떠난다 해도 잡는 사람이 없다고 푸념한다. 부지, 기술, 자금 등 그들이 원하는 것을 채워 줄 필요가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그 핵심 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이 들어가는 엑스포과학공원도 현안이다. -이 문제는 과학벨트의 중단 없는 추진과 사이언스콤플렉스의 과학성 강화가 핵심이다. 과학벨트의 취지와 의미 등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국가성장동력을 만드는 사업인 만큼 중앙정부에 당당히 요구할 것은 요구하겠다. 또 엑스포과학공원 내 민자사업인 사이언스콤플렉스는 과학성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대형 쇼핑몰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애쓰겠다. 그래야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으로서 제 몫을 다할 것이다. →대전은 과학도시로 불린다. 여기에 또 다른 도시 색깔을 입힌다면 무엇이 있나. -근대문화의 도시다. 원도심은 일제강점기 때 식민 통치를 위해 건설된 계획도시다. 대전역 앞을 중심으로 은행·대흥·선화동 일대에 근대 건축물이 제법 많이 남아 있다. 옛 충남도청과 관사촌, 옛 상업은행 건물 등 근대건축물부터 진로집, 광천식당, 산호다방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이나 가게들이 수두룩하다. 전문가, 예술가, 주민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가 운영하는 근대문화예술특구로 지정해 많은 사람이 사랑하고 찾도록 하겠다. →옛 충남도청에 국책기관이나 교육기관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원도심 정책의 큰 그림을 알려 달라. -그동안의 정책이 큰 성과가 없었던 것은 단편적이었기 때문이다. 전체 시정 흐름에서 정책을 펴야 한다. 예컨대 신도심을 새롭게 만들면서 원도심을 살린다는 건 맞지 않는다. 신도심 추가 건설은 안 한다. 모든 정책에서 균형이 우선이다. 대전시로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은 도청 문제와 관련해서는 도청이전특별법이 중요하다. 법 통과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 또 공약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분원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국회의원 시절 총장과 장관을 만나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취임 전부터 전임 염홍철 시장 지우기 논란이 일었다. 무엇이 문제인가. -인수위원회인 대전시민경청위에서 몇몇 사업을 ‘재검토’라고 표현하면서 말이 나왔다. 표현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검토해서 알맞은 방향으로 추진하자는 것이지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 도시철도 2호선, 엑스포과학공원, 과학벨트 등에서 정책 차이가 있었다. 논의를 해 충분히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는 사업들이다. 민선 5기에서 잘된 것은 이어받고 비판받는 것은 수정,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직 시장의 정책을 큰 틀에서 인정하고 보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원론적으로 시정의 변화는 당연한 것이다. 다만 한꺼번이 아니라 하나하나 변화시키겠다는 것이고, 그 변화의 중심은 시민이다. 그래서 시급한 것이 ‘소통’이다.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한 노사정위원회 운영은 진정한 소통이 아니었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소통은 경청에서 시작된다. →염 전 시장의 정책 가운데 계승할 것이 있다면. -정책의 일관성이나 우수성 등을 볼 때 복지만두레사업이 우선 꼽힌다. 복지에서 행정이 다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시민들이 나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니 바람직한 일이다. 이제는 이 사업을 민간에서 맡아 발전시켜야 한다. →세종시와 충남북 등 충청권 시·도지사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나 지역 이해 문제로 충돌할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소모적인 정쟁을 할 필요는 없다. 원칙적으로 충청권은 광역행정체제로 개편해야 한다. 경제영역을 확대해 상생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지역 간 기능을 분담시켜야 한다. →야당 단체장이어서 예산 확보에 어려움도 있을 텐데. -야당 단체장인 서울시나 광주시가 정부나 국회와 대립각을 세웠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중앙과 지방을 두루 경험한 공직 생활과 두 번의 국회의원 때 쌓은 다양한 인맥을 대전 발전에 충분히 활용하겠다. 또 대전의 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해서라면 정당이나 여야를 떠나 하나로 힘을 모으는 데 내가 먼저 발벗고 나서겠다. 대담 이동구 사회2부장 정리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권 시장이 걸어온 길 27년 행정통…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땐 ‘중재의 달인’ 권선택 대전시장의 당선은 선거 막판에 다다라서야 가능성이 눈에 들어왔다. 권 시장은 한 차례 시장을 지낸 박성효 전 의원이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로 결정된 뒤 엄청난 격차로 뒤지다 막판에 뒤집는 힘을 보여줬다. 권 시장은 1955년 대전 중구 목달동 안동 권씨 집안에서 태어났다. 산서초와 충남중을 거쳐 명문고이던 대전고에 진학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7년 행시에서 최연소 수석 합격을 했다. 27년의 공직 생활 동안 중앙과 지방을 넘나들었고, 덕분에 두 행정 모두에 정통하다. 충남도 기획관도 했지만 대전시 기획관리실장과 정무·행정부시장까지 지내 대전시정에 밝다. 2002~2003년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 청와대 인사비서관 등 중앙행정 경험도 풍부하다. 특히 옛 내무부에 있을 때 국민의 친구가 된 119구조대를 창설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정치에도 깜짝 데뷔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와 당시 5선을 지낸 강창희 전 국회의장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권 시장은 2006년 시장에 도전하려 했으나 당에서 염홍철 전 시장을 전략공천하자 탈당했다.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해 다시 강 전 국회의장을 눌렀다. 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권 시장은 의원 시절 “국회 복도를 뛰어다녔다”고 소문이 날 정도로 일 욕심이 많다. 원내대표 때는 ‘중재의 달인’으로 불렸다. 2012년 문재인 대선 후보 국민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에 복당한 뒤 12년 만에 대전시의 시장으로 돌아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박근혜 정부’ 13일 2차 인선 발표…이번엔 ‘대탕평 인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대탕평 인사’가 새 정부의 2차 인선 발표에서 얼마나 실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내일(13일) 오전 11시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선에 대한 2차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인사 대상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인선에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진과 17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일부 인선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18대 대선에서 지역과 이념, 세대, 계층을 아우르는 ‘국민대통합’을 내걸고 ‘국민의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을 영입했고, 1970년대 ‘저항 시인’으로 각인됐던 김지하 시인과 ‘리틀 DJ’로 불리는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대탕평 인사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박 당선인은 또 대선 기간 내내 대탕평 인사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피력했다. 기회균등위원회 신설을 비롯해 대탕평 인사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약속했다.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아 결론을 내리기엔 이르지만 최근 진행된 인선만을 놓고 볼 때 대탕평 인사라고 평가하기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출신의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박 당선인이 당초 구상한 대탕평 인사가 첫 출발부터 꼬인 탓도 있다. 그럼에도 지난 8일 발표한 총리 및 청와대 실장급 1차 인선에서는 지역 쏠림과 특정 직종에 대한 선호가 심해 대탕평 인사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지역적으로 보면 박 당선인과 정홍원 총리 후보자가 각각 경북, 경남 출신이다. 박 당선인이 총리 후보자를 지역보다 능력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혔지만 새 정부의 대통령과 첫 총리가 모두 영남권에서 배출되는 것은 드물다는 지적이다. 196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3공화국 이후 대통령과 총리가 같은 권역 출신인 것은 1990년 대구 출신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경남 출신의 노재봉 전 총리를 기용한 것이 유일했다. 전두환 정부 때는 호남 총리가 세 차례나 나왔고, 문민정부도 초대 총리로 호남 출신인 황인성 전 총리를 기용했다. 국민의 정부에서는 총리 서리까지 포함해 영남 출신이 3명이었다. 또 장관급으로 격상된 경호실 수장에 같은 영남권인 부산 출신의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이 내정된 것도 지역 편중 인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13일 예정된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에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기용설도 나오고 있다. 현재 비서실장 후보엔 권영세 전 의원,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른 가운데 최경환·유정복 의원,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국정원장을 비롯한 ‘권력 빅3’와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내각에서는 지역별로 두루 인재를 발굴해 쓰겠다는 박 당선인의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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