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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직격’ 안철수도 탈모 공약…“탈모 카피약 가격 내려야” (종합)

    ‘이재명 직격’ 안철수도 탈모 공약…“탈모 카피약 가격 내려야” (종합)

    “이재명, 탈모약에 건보 적용? 재정 고갈 위기”“탈모 국가가 적극 나서야…이재명 해결 못 해”“저렴히 처방 받게…탈모 연구개발 대폭 확대”“16억명 탈모 고통…매우 중요 헬스케어 시장”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탈모 지원책을 직격한 뒤 “탈모 카피약 약가 인하와 탈모 신약 연구개발 지원으로 탈모인 여러분의 근본적인 고민 해결에 나서겠다”면서 “이제는 탈모에 대해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표 찾는데 재능 있어 보인다만고갈될 건보 재정으로 돈 해결하겠나”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에 대해 “표를 찾아다니는 데는 재능이 있어 보입니다만, 국정을 책임지려는 입장에서는 해결 방법이 건보 적용밖에 없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곧 고갈될 건보재정은 어디서 만들어 오나. 결국 건강보험료의 대폭 인상밖에 더 있겠나. 이 돈을 이 후보가 해결할 수 있겠나”라며 이 후보 공약의 ‘재원’ 문제를 직격했다. 안 후보는 “탈모 문제는 현대인 다수가 겪는 고민 중 하나로, 이제 탈모에 대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그러나 건보 적용만이 해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은 2018년 적자로 돌아섰다”면서 “이전 정부 때 건강보험료 인상률이 1%였는데, 문재인 정부에서는 3배 가까운 2.7%다. 그런데도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4년에는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이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꼬집었다.“카피약, 연구개발비 들지 않아 30~40% 가격 인하 여지 있다” 그러면서 탈모약 제네릭(동일 성분의 카피약) 가격을 낮춰 저렴한 카피약 처방을 받을 수 있게 하고 탈모에 대한 보건산업 연구개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탈모약 카피약과 관련해 “대표적인 탈모약 프로페시아는 1정당 1800∼2000원인데, 첫 번째 카피약(first generic)인 모나드는 1정당 1500원”이라면서 “카피약은 연구개발비가 들지 않아 충분히 가격 인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탈모약 카피약의 가격을 오리지널약의 30∼40%까지 떨어뜨리면 1정당 600∼800원 수준이 되고, 건강보험 재정을 사용하지 않아도 탈모인들의 부담을 대폭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탈모 문제는 매우 중요한 헬스케어 시장”이라면서 “전 세계 탈모 관련 시장은 56조원으로 연평균 4%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전 세계 77억명 중 16억명이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저렴하고 효과 좋은 탈모신약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을 대폭 지원해 신약을 개발하면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이 보다 싼 가격으로 치료제를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명 “이재명 뽑아? 심는 겁니다” 탈모 치료제 건보 적용 정책 홍보 앞서 이 후보는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SNS에서 “毛(모)를 위해! 나를 위해!”,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 등으로 정책을 홍보하며 호응을 얻었다. 이 후보는 이날 탈모 정책으로 동분서주했다. 오전에는 광주에서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광주 비전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체의 완전성 측면에서 탈모는 건보 대상이 돼야 한다”며 재정 부담 문제 등을 선대위 정책본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오후에는 서울 마포구 민주당 미래당사에서 당 청년선거대책위원회 주최로 청년 탈모인들의 고민을 들어보는 ‘청년 탈모 비상대책 위원회 초청 간담회’까지 열렸다. 탈모약 건보 적용은 한 30대 남성이 청년선대위에 제안한 공약 아이디어였다.
  • 野 분열 대비 효과?...이재명, 이낙연과 광주서 손 맞잡아

    野 분열 대비 효과?...이재명, 이낙연과 광주서 손 맞잡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5일 이낙연 전 대표와 광주를 찾아 ‘원팀 행보’에 속도를 붙였다. 이 전 대표의 지지기반이자 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손을 맞잡고 협력을 다짐하며 63일 남은 대선까지 민주 진영의 총결집을 호소한 것이다. 같은 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선대위 해산을 발표하는 등 야권의 결집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대비 효과를 키우겠다는 계산도 깔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 전 대표와 함께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비전위) 광주 비전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대한민국에서도 호남, 그중에서도 광주, 그 안에서도 대한민국을 빛내는 세계적인 지도자, 김대중 대통령을 기리는 이 김대중 회관에서 여러분들을 뵙게 돼서 정말로 반갑다”며 “존경하는 이낙연 비전위 위원장님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과 국민 통합을 이야기하는 자리에 함께하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개혁·민주진영의 통합과 연대의 정신을 믿는다”며 “단결된 힘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새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특히 이 후보는 경선 경쟁자이던 이 전 대표와의 접촉 빈도를 늘리고 있다. 선대위 출범 51일 만이던 지난해 12월 23일 이 전 대표와 오찬 회동을 통해 선대위 합류를 끌어낸 이후 같은 달 27일 비전위 출범식, 29일 신복지 공약 발표 행사에 이어 네 번째 만남이다. 앞서 이 후보는 당내 대선 후보 경선 경쟁자였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도 결합된 모습을 보였다. 정 전 총리는 이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전날 정 전 국무총리는 후원회 출범식에서 “희망저금통으로 노무현 대통령 만들어주셨듯, 국민 여러분의 정성과 마음을 모아 이재명 대통령과 4기 민주정부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도 “경쟁후보가 후원회장을 맡는 것이 처음이라는 것 같다”며 “제가 원래 정세균(SK)계의 마지막 꼬마 계보원”이라고 화답하며 ‘원팀’을 강조한 바 있다.
  • 丁 “이재명 대통령 만들어달라” 李 “제가 정세균계 꼬마 계보원”

    丁 “이재명 대통령 만들어달라” 李 “제가 정세균계 꼬마 계보원”

    노무현 희망저금통 꺼낸 정세균이재명 “실제 외로움…눈물났다”정세균·이낙연, 실질 원팀 행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4일 “희망저금통으로 노무현 대통령 만들어주셨듯, 국민 여러분의 정성과 마음을 모아 이재명 대통령과 4기 민주정부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도 “경쟁후보가 후원회장을 맡는 것이 처음이라는 것 같다”며 “제가 원래 정세균(SK)계의 마지막 꼬마 계보원”이라고 화답하며 ‘원팀’을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후원회 출범식에서 “오늘 이 자리는 이 후보를 돕고 지지하는 후원회가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라며 “함께하는 마음이 모일 때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수 있고 좋은 나라, 좋은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민심의 변화와 조짐을 확인하고 있다”며 “정치는 결코 혼자 할 수 없다. 국민이 없는 정치는 존립할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표님께서 선대위 출범식 때 해준 말을 듣고 제가 울뻔했다”며 “‘외롭게 하지 않겠다’, ‘지금부터 함께 싸워주겠다’고 해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주류보다 비주류 측면이 많아 실제 외로움도 있었다”면서 “그런데 당원과 국민이 저를 후보로 선출해주고 선대위 출범식 자리에서 ‘이제 더이상 외롭게 하지 않겠다’ 해서 제가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08년 당시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하며 정 전 총리를 당대표로 모신 인연이 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후원회장이 말한 것처럼 고액후원보다 많은 국민이 소액이라도 참여해서 더 유능한 정부를 만드는 데 함께해주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후원회는 이날부터 ‘2030 후원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년 계층을 겨냥, 이 후보의 정책 중 마음에 드는 부분을 꼽아 2030원이라는 소액을 후원해달라는 취지다. 또한 이 후보는 5일 선대위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전 대표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찾는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민주’를 주제로 메시지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호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 있는 이 전 대표가 광주에서 이 후보와 동행하며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 “HPV백신 남녀 청소년 모두 무료 접종”

    이재명 “HPV백신 남녀 청소년 모두 무료 접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신년 첫 소확행 공약으로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남녀 청소년 무료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36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만 12세부터 17세 남녀 청소년 모두에게 HPV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청소년 여러분 모두의 건강한 성장과 삶을 위한 HPV 백신 접종,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HPV는 여성의 자궁경부암과 남녀의 항문암 및 생식기 사마귀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조기에 백신을 접종해야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는 만 12세 여성만 무료 접종 대상이고, 올해부터 만 12세부터 17세 여성 청소년과 만 18세부터 26세 저소득층 여성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이 후보는 “HPV는 성 접촉을 매개로 남녀 모두 감염되기에 성별과 관계없이 접종해야 효과가 높다”면서 “그럼에도 일명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지면서 남성 청소년은 접종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위원장님께서도 ‘HPV 백신 접종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동의하며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지난 7월 경선 당시 제시한 정책을 받아들여 일부 수정한 것이다. 이 후보는 또 HPV 백신접종 관련 사업의 명칭을 현행 ‘건강 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에서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변경할 것을 제시했다. 여성용 백신이라는 편견을 없애 남성 청소년도 주저 없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李 “대통령 부인은 공적 존재지만 아들은 남”

    李 “대통령 부인은 공적 존재지만 아들은 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9일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사과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자신의 아들 의혹을 비교하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 부인은 공적 존재이고, 대통령 아들은 남”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MBC 라디오에서 ‘김건희씨는 국민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사과했는데 도박,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 아들은 모습을 드러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씨의 사과와 관련해서는 “경쟁하는 상대 후보여서 좀 (평가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여하튼 모르겠는데 사과를 원하니까 해줄게’ 이런 건 조금 국민들 보시기에 불편하시겠다”고 했다. 윤 후보가 영부인 호칭과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등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본인에게 생긴 문제를 덮기 위해서 제도를 없애버리겠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힐러리 클린턴의 경우 독자적으로 부인으로서 국제활동을 했다. 국가를 위해 그럴 기회를 다 봉쇄하겠다는 게 대체 누구를 위해서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자신의 과거 석사학위 논문 표절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잘못했으니 반납했는데 학교에서 이 정도는 괜찮다며 취소를 안 해 주더라”며 “담당 교수 이름으로 문서가 왔는데, 이 정도로는 야간대학원 학위로 충분하다고 왔다. 필요 없다고, 제발 취소해 달라고 그러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한국사회보장원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신복지 공약을 내놨다. 앞서 선대위 신설기구인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 전 대표와 동행을 이어 가며 ‘원팀 정신’을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 경제순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위권임에도 삶의 질은 최하위권인데, 차기 정부의 사회정책 목표는 OECD 30위권인 삶의 질을 임기 내 15위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 직속 신복지위원회는 아동수당을 현행 만 7세에서 1단계로 15세까지 확대해 최저기준을 충족시키고, 임기 내 18세까지 확대를 추진한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 이재명·이낙연 투톱 ‘비전위’ 출범...대선 ‘원팀’ 행보 본격화

    이재명·이낙연 투톱 ‘비전위’ 출범...대선 ‘원팀’ 행보 본격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비전위) 출범식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원팀·통합 기조에 뜻을 모았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열린 비전위 출범식에서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기회 만들기 위해 국가비전 제시하고 정치에 가장 큰 본질적 역할인 국민통합을 이루어낼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에, 함께 해준 이 전 대표의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과 당원들이 기대하는 바대로 민주당이 혁신·단결해 희망을 만들고 승리의 역사를 일궈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검증은 필요하다. 그러나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있다”며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할 것인지,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발전시킬 것인지 등을 다듬고 국민께 알려야 한다. 그 일을 ‘비전위’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더 낮게, 더 깊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면서도 “‘민주당 다움’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시대에 맞게 살려가는 쇄신이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비전위 출범식에는 홍영표, 설훈 의원 등 이낙연 캠프 핵심 인사들이 참석하며 실질적 ‘원팀 선대위’가 구성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전위 수석부위원장에는 홍 의원과 더불어 이 후보 측 최측근인 조정식, 정성호 의원 등이 합류했다. 조 의원은 최근 이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이 후보가 민주당을 반성하고 혁신해 민심 속으로 들어간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부터 겸허하게 고삐 쥐어야 하고, 이제부터가 경쟁 승부”라면서 “비전위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세우고 이번 선거의 방향을 세우는 강력한 득표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전위는 향후 민주, 혁신, 포용, 평화, 미래 등 5개 분야별 의제를 선정해 비전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 후보의 정책에도 반영할 전망이다. 아울러 전국을 순회하는 ‘대한민국 꿈 모으기 프로젝트, 우리가 함께 꿈꾸는 나라’라는 비전투어도 시작할 예정이다. 홍 의원은 “내년 1월 5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연결하는 ‘비전투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김관영·채이배 품은 李 ‘중도층 공략’

    김관영·채이배 품은 李 ‘중도층 공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과거 바른미래당의 정책통인 김관영(왼쪽)·채이배(오른쪽) 전 의원을 영입한 것은 중도층 공략과 통합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서다. 국민의힘에서 이용호 무소속 의원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을 영입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도 지닌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당사에서 열린 두 전 의원의 입당식에서 “천군만마라고 생각한다. 대통합의 첫 관문이 열렸다”며 “개혁진보 진영은 한 몸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당했던 호남 정치인들의 복당 등 당내 대사면과 여권 대통합 방침을 이 후보가 밝힌 뒤 첫 합류였다. 김 전 의원은 19대 총선 때 전북 군산에서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후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재벌 저격수’로 불린 채 전 의원도 군산 출신으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뒤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 채 전 의원은 공정시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 野선대위 ‘김종인 원톱’ 공식화…민주 “尹검찰 정권의 예비내각”

    野선대위 ‘김종인 원톱’ 공식화…민주 “尹검찰 정권의 예비내각”

    국민의힘이 6일 오후 선대위 출범식을 앞두고 세부 조직과 인선을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안건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우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박주선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등 추가로 인선했다. 또 후보 특별고문에는 김동철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후보 비서실 산하 정무실장에는 강석훈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이 각각 임명됐다. 청년본부 공동본부장에는 장예찬 시사평론가와 여명 서울시의원이 임명됐다. 상임공보특보단에는 신지호, 김용남 전 의원, 윤희석 전 경선캠프 공보특보가 이름을 올렸다. 황규환 전 상근부대변인은 선대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총괄선대위원장 직속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총괄상황본부 본부장에는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임명됐다.선대위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강석호 전 의원이 맡았다. 강 전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 의원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이끄는 정책총괄본부는 50여명의 전현직 의원과 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원 전 지사는 민생회복정책추진단장도 겸직하게 됐다. 주호영 의원이 이끄는 조직총괄본부는 각 지역 본부와 시민사회, 탈북민·다문화, 재외국민 등 분야로 나뉘었으며 여기에도 50여명의 전현직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이 본부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상훈, 임이자 의원이 공동으로 총괄본부장을 맡은 직능총괄본부는 농어민, 소상공인, 장애인, 문화예술 등 분야별 본부로 구성됐으며 전현직 의원과 주요 직능단체 대표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홍보미디어총괄본부에는 정미경, 윤영석, 김용태 최고위원과 이영 의원 등이 본부장으로 이름을 올렸다.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선대위를 겨냥해 맹공했다. 고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은 김종인 위원장이 접수했고 현장은 이준석 대표가 접수했고 선거는 부인 김건희 씨가 접수했다”며 “윤석열 후보에게서 느끼는 국민의 감정은 자신을 믿고 써준 정부에 대한 배신, 검사 때처럼 누구든 잡아 가두려고만 하는 분노, 외교, 노동, 청년, 여성 전 분야에 대한 무식, 게다가 온갖 사람들에게 휘둘리는 무능”이라고 일갈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 대변인은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의 경제관이 전혀 다르다고 지적하며 “땜빵 선대위의 한계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공격했다. 이어 “윤 후보의 경제에 대한 무지와 국가경영 능력 부족이 불러올 예견된 참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선대위가 ‘검찰 중심’이라는 비판도 가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을 호위한 ‘양복 입은 검사’들이 ‘국정 청사진이 뭐냐’고 묻는 사람을 비웃는다”며 “검찰 독재가 실감이 안 난다면 당해봐야 할까? 후회할 때 이미 늦는다”고 말했다. 박성준 선대위 대변인도 “윤 후보를 중심으로 모인 정치 검사들이 마침내 야당을 접수해 검찰 공화국을 만들려 한다”며 “윤석열 검찰 정권의 예비내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독재자 전두환씨를 존경하는 윤석열 후보”라며 “독재정치를 아무렇지도 않게 옹호하는 함익병씨를 영입하려 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 김종인·김한길·김병준 품은 尹… 중진 빼고 ‘3金 선대위’ 승부수

    김종인·김한길·김병준 품은 尹… 중진 빼고 ‘3金 선대위’ 승부수

    원톱 김종인·새시대준비위원장 김한길상임선대위원장 김병준·이준석이 맡아윤석열 “중도·진보 모두 함께할 플랫폼”김한길 “중원 진격… 정권교체 돕겠다”중진들 지역 일선 내려가는 ‘하방론’도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김종인·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합류를 공식화했다. 한때 민주당 진영에 몸담았던 이들 ‘3김 트로이카’를 앞세움으로써 윤 후보가 중도 쪽으로 크게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후보는 21일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당 대표가 맡기로 했고, 김한길 전 대표는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정권교체에 함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김 전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그동안 많이 고심했던 김 전 대표께서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정권교체에 함께하기로 최종 결정을 했다”며 “김 전 대표는 중도, 합리적 진보를 포용할 분으로서 적임자가 아닌가 해서 여러 차례 부탁을 드렸다”고 했다. 새시대준비위에 대해선 “정권교체를 열망하면서도 국민의힘과 함께하기를 주저하는 중도와 합리적 진보, 이분들이 모두 함께할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기구 명칭으로는 국민통합위원회 등이 거론됐으나 김 전 대표가 직접 새시대준비위원회라는 명칭으로 결정했다. 김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통해 새 시대를 여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국민의힘도 이제는 중원을 향해 두려움 없이 몽골 기병처럼 진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이 정권교체를 이뤄 내야 한다고 말하지만, 국민의힘에 함께하기엔 주저되는 바가 있다고 말하는 분도 적지 않다”며 “그런 분들, 중도 또는 합리적 진보로 불리는 분들과 어우러져 정권교체를 위해 기여하겠다”고 했다.윤 후보는 김병준 전 위원장에 대해 “대표적 정책통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고 임기 내내 국가 중요 정책에 관여한 분이고 우리 당이 어려울 때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과 호흡했던 분”이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과 함께 정권교체를 추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역량이 있으신 분”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 김병준 전 위원장과 김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했다. 윤 후보로서는 김병준·김한길 영입에 연일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던 김종인 전 위원장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함으로써 일각에서 우려하던 그의 정무·조정능력도 재평가받게 됐다. 국민의힘은 ‘3김’의 장점이 융합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총괄선대위원장인 김종인 전 위원장이 ‘킹메이커’로서 선거를 총지휘하는 가운데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의 김병준 전 위원장은 정책 이슈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는 “연배상으로 김병준 전 위원장이 아래여서 선배로서 (김종인 전 위원장을) 잘 보필하면서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밝혀 두 전직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내 위치를 시사했다. 더불어 과거 진보진영에서 중도 행보를 강조했던 김 전 대표는 국민통합 비전과 윤 후보의 지나친 보수쏠림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정치권 관계자는 “직제상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맨 위에 있긴 하지만 3김 트로이카의 성격이 강한 선대위”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 한 사람에게만 전권을 주진 않겠다는 윤 후보의 뜻이 관철된 셈”이라고 했다. 당초 당 중진들이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공동선대위원장직의 경우 원외 인사, 외부전문가로 구성되는 파격적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대신 중진들은 각자 지역 일선으로 내려가는 이른바 ‘하방론’이 제기된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보좌하는 종합상황본부장에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추천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석열-김종인 회동…“김병준·김한길 선대위 합류 합의”

    윤석열-김종인 회동…“김병준·김한길 선대위 합류 합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0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 선대위 인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 사실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공지문을 통해 “오늘 오후 1시30분 윤 후보와 김병준 전 위원장이 김종인 전 위원장의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직에 선임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선대위와 별도로 구성되는 국민통합위원회는 김한길 전 대표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국민화합위원장직을 맡을 김한길 전 대표를 내일 오후 2시 동부이촌동 김 전 대표 사무실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민화합위원회 출범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김 전 대표 합류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이견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전 위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 김 전 대표가 국민화합위원장을 각각 맡아 3대 축을 이루게 하겠다는 윤 후보 구상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전체 선대위 인선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 [서울광장] ‘원수’를 앞세운 대선의 끝/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원수’를 앞세운 대선의 끝/진경호 논설위원

    어느 한 구석 닮은 데 없어 보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이하 이재명)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이하 윤석열)에게 명료한 공통점 하나가 있다. 지금 자리에 오르는 데 이른바 당 안팎 안티 세력들의 동조 내지 묵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 그래서 그만큼 이들의 입지가 과거 대선 후보들에 견줘 위태롭다는 점이다. 4년 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문파(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의 공적으로 내몰린 이재명은 이번 경선에서 이들 문파 일부의 ‘전향’ 덕에 후보 자리에 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핵심 역할을 한 윤석열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찬 경우도 마찬가지다. 쇠락했지만 당 주변에선 여전히 목소리를 내고 있는 친박 세력의 묵인 내지 동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당심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인 경선 득표 결과가 이를 보여 준다. ‘폐족’이 돼 2007년 대선을 무력한 패배로 감수했던 세력과 탄핵을 당해 2016년 정권을 내준 세력이 서로 원수나 다름없던 자를 장수로 내세운 이번 대선은 그래서 더 무섭다. 이재명만은, 윤석열만은 절대 안 된다며 ‘친박’이 박근혜를 끌어내린 윤석열과 손잡고, ‘친문’이 문재인을 욕보인 이재명을 끌어안았다. 그렇게 해서라도 이재명이나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는 꼴만은 절대 보지 않겠다는 두 진영의 비장함과 결기는 패배가 곧 죽음인 오징어게임만큼이나 시퍼렇고 처절하다. 박근혜 탄핵의 순풍에 돛을 달고 청와대에 입성해서는 기어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국민에게 선사한 문재인 정부의 유산은 차고 넘친다. 4년 동안 25차례의 대책을 쏟아부은 끝에 서울 아파트값을 2배(평균 6억원에서 12억원)로 끌어올렸다. 국가부채를 선진 35개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늘려(지난 7일 국제통화기금 재정보고서) 전임 대통령 때까지 660조원이던 것을 가볍게 1000조원대로 올려놨다. ‘우리 이니 하고 싶은 대로 다하라’는 문파들의 성원을 어떻게 들은 것인지 청년 실업률은 고공행진을 이어 갔고, 자산 양극화는 더욱 커졌다. 아이는 가장 적게 낳고 인구는 가장 빨리 줄어드는 나라가 됐다. 기적 같은 일들이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는 이런 숫자로만 표현되지 않는다. 조국 사태를 통해 국민들에게 내로남불의 개념을 보다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대통령의 멋진 다짐은 실은 대통령을 멋져 보이게 하는 다짐일 뿐이라는 걸 깨닫게 했다. 주저앉은 경제, 흐트러진 시장, 갈라진 사회가 다음 대통령 앞에 놓여 있다. 성대한 취임식을 마치고 돌아서자마자 머리 싸매고 드러눕게 만들 일들이다. 차기 권력이 저들 손에 넘어가는 꼴은 못 본다며 ‘원수’에게까지 손을 내미는 극한의 혐오와 배타의 적대감에 발을 딛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이들 난제를 머리에 이고 국정 5년을 이끌어야 한다. 전 국민 기본소득 제공처럼 공약을 판타지의 세계로 승화시킨 이재명이든, 공정과 정의라는 민주정치 개론의 가치만 매만지는 윤석열이든 단 하루도 감당하기 힘들 일들이다. 당장 한 표 줍기에 여념이 없는 이들 귀에 들릴까 싶지만 그래도 당부한다. 표가 될 법한 정책이라면 죄다 좌판에 내어놓은 지금의 묻지마 정책 세일을 잠시 접고 5년 뒤 어떤 대한민국을 국민들에게 안겨 줄 것인지 차분히 돌아보라. 지역과 세대, 이념, 빈부의 갈등도 모자라 이젠 젠더 갈등까지 얹어진 이 분열 구조 속에서 저들이 권력을 차지하는 꼴은 절대 볼 수 없는 4년여 전 ‘원수’들의 간택까지 받은 처지로 대선 다음의 자신과 국정의 안녕을 자신할 수 있는지 돌아보라. 선택의 날 내년 3월 9일까지 아직 110일, 시간은 있다. 생각의 틀을 바꾸고 득표 전략을 다시 짜자. 깐부마저 죽여야 사는 오징어게임처럼 대선판이 꾸려진 책임이 두 사람에게 있든 없든 탄핵의 그늘을 걷어 내지 못하고 갈등과 반목의 골을 더욱 깊게 판 문재인 정부 시즌2를 국민들에게 안길 수는 없잖은가. 국민통합위원회를 만든다고 국민 통합이 되는 게 아님은 이미 박근혜 정부가 입증했다. 통합은 모두의 같은 꿈이 낳는 결과물이지 국정의 안위에 동원될 수단이 아니다. 다양성이 보장되고 다름을 존중하는 사회면 충분하다. 정권 재창출이든 정권 교체든 문재인 정부를 기준에 두지 말고 2027년 대한민국의 모습을 두고 싸우라. 이재명, 윤석열을 지지할 수 없는 이유만 갖고 투표장에 가야 한다면 국민과 이 나라가 너무 초라하지 않나. 당신을 지지할 알리바이라도 주고 표를 청하라.
  • 김종인 원톱?… ‘3김’ 역할분담? 윤석열 선대위 구성 막판 기싸움

    김종인 원톱?… ‘3김’ 역할분담? 윤석열 선대위 구성 막판 기싸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속도 조절에 나서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 이른바 ‘3김(金)’의 최종 역할 조율에 돌입했지만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3김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중책을 맡기겠다는 윤 후보, 권한 분산이 탐탁지 않은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 간의 막판 기싸움이 치열하다. 윤 후보 측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음주 선대위 인선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6개 분야별 총괄본부장 인선은 완성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 오랜 기간 조언을 받아 온 세 분과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애초 이르면 이날 선대위 지휘부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날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다음주로 인선 발표를 미뤘다. 아직 이견 조율이 끝나지 않은 만큼 서두르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가져 미세 조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 대표가 평가절하한 후보 직속 국민화합혁신위원회(국민통합위) 신설에 대한 윤 후보의 의사도 확고하다. 김 전 대표는 전날 윤 후보와의 회동에서 위원장 제안을 최종 수락했다. 윤 후보 측 또 다른 관계자는 “윤 후보가 정치인으로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김 전 대표의 오랜 조언과 방향 제시가 있었다”며 “김 전 대표 합류 소식에 민주당이 발칵 뒤집혔을 것”이라고 말했다.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병준 전 위원장이 선대위에 최종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 후보 측은 “김병준 전 위원장이 선대위 중책을 맡는 것은 상수”라고 일축하고 있으나, 최종 조율 단계에서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 대표의 요구를 수용해 배제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서 “(김종인·김병준) 둘 간에 위계를 다투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그런데 승부사로서 네임밸류라는 건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에게 김종인 전 위원장과 같은 위상과 권한을 부여하려는 윤 후보 측과의 분명한 시각차다. 이 대표는 또 “김종인 원톱 선대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다른 옵션을 고려해 보지 않아 그것을 포기하는 것도 후보한테는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결국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의중이 조금 더 많이 반영되는 형태로 타협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도전했던 장기표 신문명위원장을 만나는 등 ‘확장형 선대위’ 구성 행보를 이어 갔다.
  • 尹, 김한길 영입 추진에… 김종인 “몇몇 온다고 국민통합 되나”

    尹, 김한길 영입 추진에… 김종인 “몇몇 온다고 국민통합 되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중도로의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며 ‘반문(반문재인) 빅텐트’ 설치에 시동을 걸고 나섰으나 일부 반발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윤 후보가 17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국민통합위원장으로 파격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곧바로 기자들 앞에서 “그냥 인물 몇몇만 갖다가 통합위원장이라고 앉히면 국민통합이 되느냐”고 반발한 것이다. ‘원톱’으로 선거를 지휘하려는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과 동급인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을 경우 ‘투톱’이 되는 점에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대선 레이스를 진두지휘할 선대위 구성에 앞서 김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염두에 둔 국민통합위를 대대적으로 띄웠다. 김 전 대표는 과거 민주당에서 비노(비노무현)·비문(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비주류를 이끌고, 2015년 국민의당을 창당해 정계 개편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 때도 국민통합위라는 걸 해 봤는데 결국 그래서 국민통합이 됐나. 그런 짓은 괜히 국민한테 빈축만 사지 별 효과가 없다”며 당시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영입 사례를 들었다. 또 “본질적인 걸 해결해야 국민통합이 이뤄지는 거지 그렇지 않고는 국민통합이라는 게 아무렇게나 말로서 국민통합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김한길 국민통합위’ 구상에는 이준석 대표도 부정적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통합을 진행할 때 ‘반문 집합소’같이 돼 버리면 2020년 총선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당 최고위 의사결정 단위에서 항상 나왔던 이야기가 ‘내 주변에 문재인 대통령 좋아하는 사람 없으니까 다 통합하면 이긴다’는 수준이었다”고 했다. 선대위 구성 진통도 계속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과거 ‘파리떼’나 ‘자리 사냥꾼’이라고 지칭하며 배제를 요구한 인물들을 선대위에 그대로 배치한 윤 후보의 인선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 측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카드를 접지 않는 데 대해서도 ‘비토’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만 답을 피해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윤 후보 측도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윤 후보는 정치 입문부터 지금까지 경험과 경륜이 높은 김종인 전 위원장으로부터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 또한 김한길 대표님과 김병준 위원장으로부터도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며 “앞으로 이분들의 의견도 잘 수렴해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 한 명에게만 전권을 주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애초 선대위 인선을 논의하려던 윤 후보와 이 대표의 회동이 불발되면서 ‘이준석 패싱’ 논란도 불거졌다. 윤 후보 측과 이 대표가 충돌했던 사무총장직은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임명했던 한기호 사무총장에서 윤 후보 비서실장인 권성동 의원으로 교체된다.
  • “이재명 선대위 비상사태” 쏟아지는 민주 위기론

    “이재명 선대위 비상사태” 쏟아지는 민주 위기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히면서 선거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분출되기 시작했다. 초선 의원들의 선거대책위원회 비판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심각한 상황 인식을 강도 높게 드러냈다. 양 전 원장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영입인재·비례대표 의원 10여명이 참석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비상사태라도 선포해야 할 상황”이라며 “대선이 넉 달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이렇게 유유자적 여유 있는 분위기는 우리가 참패한 2007년 대선 때 보고 처음 본다”고 했다. 이어 “현재 우리 당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중요한 분수령에 있다. 앞으로 서너 주가 향후 석 달을 좌우하며, 그 석 달이 향후 5년을 좌우할 것”이라고 위기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또 “지금처럼 후보 개인기로만 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후보 핵심 측근들과 선대위 핵심 멤버들이 악역을 자처하고 심지어 몇 명은 정치를 그만둘 각오까지 하고 후보를 중심으로 키를 틀어쥐고 중심을 잡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않으면 승리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정당쇄신·정치개혁 의원모임 소속 초선 의원 10명이 지난 15일 선대위를 비판한 데 이어 전날엔 당내 싱크탱크 관계자도 선거전략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민주연구원의 최병천 부원장은 페이스북에 “야당의 컨벤션 효과가 아니다. 주된 이유는 이재명 후보의 캠페인 전략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선 국면에서 당내 싱크탱크 관계자가 후보의 선거전략을 공개 비판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지율 정체 현상이 다음달까지 지속되고 이 후보가 특단의 반전 카드를 내놓지 못한다면 당내에서 후보 흔들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후보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를 신설하고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파격적으로 영입해 중도·확장을 꾀하려 했으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반대에 부닥쳤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한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윤 후보와의 회동 후 “국민통합을 실질적으로 하려면 무엇인가 내용이 있어야지 기구만 하나 만들어 놓고 몇 사람 들어간다고 국민통합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날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인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선대위 출범도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 김한길 영입 나선 尹 vs 전략 수정론 내몰린 李

    김한길 영입 나선 尹 vs 전략 수정론 내몰린 李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의 영입을 추진하는 등 중도와 호남으로의 외연 확장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나섰다. 반면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당내에서 ‘전략 수정론’이 터져 나오면서 반전 카드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지면서 대선 지형이 요동치는 형국이다. 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와 별도로 후보 직속의 국민통합위원회를 신설해 위원장으로 김 전 민주당 대표를 영입한다는 구상이다. 전형적인 민주당 사람인 김 전 대표의 영입은 보수·영남 이미지의 국민의힘을 중도로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선대위와 국민통합위원회의 위상을 동급으로 맞춘 것도 특징이다.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김 전 대표는 윤 후보가 오랜 인연으로 조언을 구해 온 원로”라며 “진보와 중도는 물론 호남까지 아우를 수 있어 윤 후보의 국민통합 의지를 구현할 인물”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현재 윤 후보 측의 제안에 수락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후보는 번번이 민주당 복당이 무산됐던 호남 지역 무소속 이용호 의원도 직접 만나 영입을 타진하는 등 국민의힘의 불모지인 호남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윤 후보 측은 민주당을 탈당해 4·7재보궐선거 당시 야권에 힘을 보탠 금태섭 전 의원을 위원장급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히자 민주당 내에서 선거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분출되기 시작했다. 초선 의원들의 선대위 비판에 이어 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최병천 부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야당의 컨벤션 효과가 아니다. 주된 이유는 이재명 후보의 캠페인 전략이 부적절하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선거전략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 국면에서 당내 싱크탱크 관계자가 후보의 선거전략을 공개 비판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모임에서 “대선을 코앞에 두고 위기감이나 승리에 대한 절박함, 절실함이 안 느껴진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지율 정체 현상이 다음달까지 지속되고 이 후보가 특단의 반전 카드를 내놓지 못한다면 당내에서 후보 흔들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 김종인 尹선대위 원톱? 권영세 “그렇게 생각…洪, 결국엔 도움”

    김종인 尹선대위 원톱? 권영세 “그렇게 생각…洪, 결국엔 도움”

    총괄본부장급으로 거론되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선대위 구성과 관련,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 ‘원톱 체제’를 기정사실화했다. 권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원톱 체제를 기정사실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선대위 합류에 거리를 두고 있는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는 “대선 경선이 치열하게 치러진 뒤에 패배한 후보가 곧바로 선거에 도움을 준 사례는 거의 없다”며 “결국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후보직속 국민통합위원회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다”며 “윤석열 후보 측과 경선 과정에서 혹은 그 이전에도 교류를 했던 것으로 듣고 있다”고 했다. 후보 비서실장으로 장제원 의원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제일 깊숙하게 발을 맞춰왔던 의원이기 때문에 일정한 정도 역할은 해야 한다”며 “경선 때부터 발을 맞췄던 사람들을 측근이라고 모두 다 내치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총리 정무실장에 유대영 전 靑비서관

    김부겸 국무총리는 31일 총리 정무실장에 유대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을 임명했다. 유 실장은 김 총리의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열린우리당 정세분석국장·기조국장과 청와대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공보실장에는 이종인 국회 국민통합위원회 경제분과 위원이 임명됐다. 시민사회비서관에는 김진현 새희망포럼 사무처장, 소통메시지비서관에는 이관후 경남연구원 연구위원, 의전비서관에는 손준혁 사단법인 생활정치연구소 부소장이 각각 임명됐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5·18유족회 환영 받은 국민의힘 ‘호남 동행’ 힘 실린다

    5·18유족회 환영 받은 국민의힘 ‘호남 동행’ 힘 실린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집중했던 ‘호남 구애’ 행보가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진행하는 추모제 초청으로 성과를 거두자 국민의힘이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 끌어안기 행보에 자신감을 얻은 만큼 ‘호남 동행’ 정책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과 국민통합위원장 정운천 의원은 17일 유족들이 주관하는 5·18 추모제에 참석했다. 보수 정당 국회의원이 유족회 행사에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유족들의 반발이 예측됐던 것과는 달리 현장에서 유족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환영했다.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이사장은 “5·18을 잘 부탁한다”면서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셔서 고맙고 이제 역사가 발전할 것”이라며 두 의원을 맞이했다. 두 의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뒤 “국민의힘과 5·18민주화운동 사이에 있던 두꺼운 벽이 이제야 허물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 의원은 “오늘 추모제 참석은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의미가 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호남에서의 변화를 계기로 국민의힘 ‘서진 정책’에도 힘이 실릴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호남을 겨냥한 국민통합위원회를 세우고 호남 41개 지역에 50명의 의원을 위촉해 ‘제2 지역구 운동’을 벌여 왔다.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교체되면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차기 지도부도 이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김기현 원내대표도 김 전 위원장의 행보를 이어받아 취임 후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행을 택했다. 호남 민심이 절실한 대권주자들도 이날 광주로 총출동해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최근 광주를 수차례 찾으며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진심으로 노력을 다하면 호남에서도 국민의힘에 마음을 열어 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김영훈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등과 함께 참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5·18추모제 초청에 고무된 국민의힘…‘호남동행’ 가속 붙나

    5·18추모제 초청에 고무된 국민의힘…‘호남동행’ 가속 붙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집중했던 ‘호남 구애’ 행보가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진행하는 추모제 초청으로 성과를 거두자 국민의힘이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 끌어안기 행보에 자신감을 얻은 만큼 ‘호남 동행’ 정책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과 국민통합위원장 정운천 의원은 17일 유족들이 주관하는 5·18 추모제에 참석했다. 보수 정당 국회의원이 유족회 행사에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유족들의 반발이 예측됐던 것과는 달리 현장에서 유족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환영했다.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이사장은 “5·18을 잘 부탁한다”면서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셔서 고맙고 이제 역사가 발전할 것”이라며 두 의원을 맞이했다. 두 의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뒤 “국민의힘과 5·18민주화운동 사이에 있던 두꺼운 벽이 이제야 허물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 의원은 “오늘 추모제 참석은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의미가 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유한국당 시절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등이 5·18 관련 망언을 내놓아 유가족들의 반발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던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호남에서의 변화를 계기로 국민의힘 ‘서진 정책’에도 힘이 실릴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호남을 겨냥한 국민통합위원회를 세우고 호남 41개 지역에 50명의 의원을 위촉해 ‘제2 지역구 운동’을 벌여 왔다.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교체되면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차기 지도부도 이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김기현 원내대표도 김 전 위원장의 행보를 이어받아 취임 후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행을 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변화를 의식한 듯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붙였다. 호남 민심이 절실한 대권주자들도 이날 광주로 총출동해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최근 광주를 수차례 찾으며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진심으로 노력을 다하면 호남에서도 국민의힘에 마음을 열어 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김영훈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등과 함께 참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국민의힘, 보수당 최초 초청받아 5·18 추모제 참석…유족 ‘환영’

    국민의힘, 보수당 최초 초청받아 5·18 추모제 참석…유족 ‘환영’

    정운천·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민중항쟁 추모제에 참석했다. 보수정당 소속 의원들이 5·18민주유공자 유족회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추모제에 참석한 일은 사상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유족들의 고함과 반발을 예견했지만, 우려와는 달리 유족들은 두 의원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특히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이사장은 “잘 왔다. 5·18을 잘 부탁한다.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셔서 고맙고 이제 역사가 발전할 것”이라며 정 의원의 손을 감싸 쥐기도 했다. 추모제가 시작되자 두 의원은 유족들과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뒤 헌화와 분향을 하며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다. 두 의원은 추모제가 마치자 윤상원·박기순 열사 묘와 박관현 열사 묘, 전재수 군의 묘를 순차적으로 둘러봤다.정운천 의원은 “5·18 유족이 공식적으로 추모제에 초청해주셨는데 이에 대해 감회가 새롭고 감사하다”며 “5·18의 역사를 바탕으로 이제 다음 단계인 ‘국민 통합’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으로서 5·18을 위해 그간 헌신을 다했는데 마음이 닿은 것 같다”며 “두터운 벽을 넘어서 얼어있던 얼음이 녹았다는 것에 가슴이 아련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다짐했다. 성일종 의원은 “광주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자유로운 공기를 마실 수 없었을 것”이라며 “희생을 통해 민주주의와 자유를 허락해주신 오월 영령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초청을 받기까지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을 섬겨 국민의힘이 광주, 호남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8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를 찾아 오월 영령에 무릎꿇고 사죄한 뒤 국민통합위원회가 출범, 국민의힘의 호남 끌어안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정운천 의원은 5·18단체들과 10여차례의 간담회를 갖고, 특별법 통과와 공법단체 승격 등에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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