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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부터 금융계열사간 고객정보 공유 제한

    오는 5월부터 금융지주 계열사 간 고객정보 공유가 엄격히 제한된다. 금융사들은 고객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만 이를 외부 영업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주민등록번호 대신 고객관리번호 사용도 의무화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로 5월 1일부터 이런 내용의 행정 지도를 진행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개인정보 보호 종합대책의 하나로 발표됐지만 국회에서 통과가 안 돼 우선 행정지도 형식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은행과 카드사, 보험사, 저축은행, 증권사 등 금융사들은 5월부터 업무지침서에 이런 내용을 담아 이행해야 한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금융지주 계열사끼리 고객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공유하는 방식을 막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KB금융과 메리츠금융, 하나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농협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은 국민은행, 국민카드, 메리츠화재, 하나은행, 하나SK카드,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과 고객 정보를 공유해 과도한 마케팅을 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지주 계열사는 다른 계열사의 고객정보를 이용하기 위해 이사회 승인을 받을 때에는 구체적인 목적 등을 명시해야 한다. 고객에게 연락할 때는 개인정보 출처를 알려주고 연락 중지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음도 공지해야 한다. 또 분사하는 금융지주 계열사는 자사 고객이 아닌 개인 정보를 이관할 수 없다. 금융지주 계열사의 고객정보도 암호화된다. 금융지주 계열사의 고객을 식별할 수 있는 주민등록번호를 그대로 제공하지 않고, 고객관리번호로 변환해야 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모든 카드결제 때 문자알림 의무화

    앞으로 카드 결제를 하면 문자 메시지를 보내 결제 내역을 알려주는 것이 전면 의무화된다. 단, 당분간은 카드 포인트 차감을 통해 이뤄진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후속 조치로 카드사의 문자 알림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내에 모든 고객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전체 카드 고객의 70%가 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문자 알림 서비스란 고객이 카드를 결제하면 결제 내역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전송돼 부정 사용 여부를 즉시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신이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문자가 전송되면 카드사에 신고해 결제를 취소하거나 보상받을 수 있다. 최근 1억여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는 보상 차원에서 지난 1월 말부터 1년간 무료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카드사가 무료로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면 연간 1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단 포인트로 자동 차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고객이 동의해야만 포인트 차감 등을 통해 문자 서비스가 제공된다. 신규 고객은 카드 신청서 양식에 문자 서비스를 필수 항목으로 포함해 가입과 동시에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SKT와 KT 등 이동통신사가 카드사의 문자 서비스 비용을 낮추도록 해 카드사가 고객에 무료로 알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종이 문서로 보관하던 모든 카드 가맹점과 회원 신청서는 상반기 내에 없어지고 모바일 가맹 신청 서비스가 도입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사]

    ■안전행정부 △세종시 행정부시장 이재관△전남도 행정부지사 김영선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언어정보과장 김선철 ■보건복지부 △인구정책과장 이창준△국제협력담당관 이민원△나눔정책TF팀장 이재란 ■여성가족부 ◇서기관 승진△국제협력담당관실 채명숙△여성정책과 윤세진△운영지원과 박이식 ■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장 이상재◇직무대리△국립축산과학원장 기정노△국립농업과학원 농산물안전성부장 조남준△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장 박수봉◇과장급 승진△전남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신해룡△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장 문홍길 ■스포츠동아 ◇부장△스포츠1 연제호△생활경제 최현길△스포츠2 정재우 ■외환은행 ◇본점 부·실장△비서실 임영노△영업기획부 박종춘△인력개발부 오태균△인사부 강대영◇지점장△서린지점 김화식 ■KB국민카드 ◇부사장 <신임>△영업본부 임승득◇전무 <승진>△기획본부 김준수◇상무 <신임>△마케팅본부 소근△브랜드전략부 백문일<전보>△리스크관리본부 이광일 ■한양증권 ◇승진 <이사대우>△기업금융1팀 안병종△기업금융2팀 공용훈△송파RM센터 김동철△감사팀 배성수 ■에어릭스 △대표이사 김군호
  • 국민카드 대표 김덕수씨 내정

    국민카드 대표 김덕수씨 내정

    KB국민카드 신임 대표이사에 김덕수(54) 부사장이 내정됐다. 김 부사장은 국민은행 인사부장, 기획본부장, 성동지역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7월 국민카드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표이사 선임안건은 21일 열리는 국민카드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 [카드3사 개인정보 2차유출] 뻔뻔한 카드사 담담한 고객들

    신용카드사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가 시중에 유통돼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데 급급한 카드사들의 태도가 눈총을 받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어 고객 정보가 어느 선까지 유통됐는지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카드3사는 ‘지난 1월 유출된 고객 정보가 팔려 나간 것일 뿐 추가 유출은 아니다’라는 점만 강조하고 있다. 올해 초 1억여건의 고객 정보가 새어 나간 카드 사태 이후 이달 초 KT에서도 1200만여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등 반복되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피로감을 느낀 고객들은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17일 고객 정보가 유출된 카드3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창원지방검찰청의 고객 정보 시중 유통 발표 이후에도 카드 해지를 요구하는 등 고객들의 동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3사는 지난 1월 때처럼 카드 해지와 재발급 등을 요청하는 고객의 문의가 폭주할 것을 예상해 지난 15일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지만 카드사 현장 방문이나 콜센터 문의 등은 평소 수준이었다. 실제 카드 탈회와 해지, 재발급 신청 건수는 지난 1월 1차 정보 유출 사태 당시와 비교해 적은 수준이다. 국민카드는 오후 5시 기준 탈회 4000여건, 해지 1만 2000여건, 재발급 2만 5000여건을 기록했고 롯데카드에는 탈회 2000여건, 해지 6000여건, 재발급 1만건이 접수됐다. 농협카드는 이날 정오까지 탈회 1만 3000여건, 해지 2000여건, 재발급 5000여건을 기록했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1년 동안 사용 내역이 없는 ‘장롱카드’를 해지하는 기간이 매달 17~21일로 공교롭게 겹쳐 탈회 건수가 많은 것일 뿐 정보 유출 사건과는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한 콜센터 문의는 오히려 평소보다 적다”고 말했다. 지난 1월에 나타났던 카드런 사태가 재현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각 카드사들은 1차 정보 유출 당시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이 카드 재발급과 해지, 탈회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카드사 정보 유출 사건에 이어 이달 초 KT 정보 유출 등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개인정보 보안을 지키는 것은 이제 무의미하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카드3사는 고객 정보 시중 유통에 대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빠져나간 고객 정보 가운데 어떤 것이 시중에 유통됐는지조차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검찰로부터 자료를 받아 어떤 정보가 유통됐는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음 주는 돼야 개별 고객이 정보 유통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카드3사 개인정보 2차유출] CJ대한통운 고객정보도 유출

    롯데·NH농협·KB국민카드 등 카드3사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가 대출중개업 시장에 유통된 사실이 추가 확인됐다. 국내 최대의 물류·택배회사에서도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카드3사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변철형)는 17일 유출된 개인정보를 사들여 대출중개업에 활용한 혐의(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위반)로 정모(39)씨 등 대출중개업자 5명을 구속했다. 이로써 이번 카드3사 고객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사람은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대출중개업자들 손에 들어가 유통된 고객 정보엔 두 차례에 걸쳐 유출을 확인한 8050만건과 1억 400만건의 정보가 뒤섞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유출된 개인정보에 신용카드 비밀번호와 CVC 번호 등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한편 인천삼산경찰서는 이날 CJ대한통운 택배 배송정보조회 프로그램에서 고객 정보를 빼낸 뒤 판매, 수천만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모 심부름센터 업주 송모(32)씨 등 2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심부름센터 직원 4명을 같은 협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송씨 등에게 정보조회 프로그램을 넘겨준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강모씨(49) 등 2명과 이모(51)씨 등 지점장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송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CJ대한통운 택배 배송정보조회 프로그램에서 382차례에 걸쳐 고객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팔아 7138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카드3사 개인정보 2차유출] 국민들은 정보 털려서 속 타는데… 대책 없는 ‘무능 국회’

    카드 정보 2차 유출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지난달 정보 보호를 뒷받침할 법안을 심사하기보다 서로 ‘딴죽 걸기’에 몰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8270만건의 고객 정보가 2차 유출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음에도 각각 해외로, 지방으로 흩어져 세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정무위가 고객 정보 유출에 대한 정부 책임이나 장관 문책을 따지기에 앞서 국회의 무능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정무위 법안소위 임시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여당 의원들은 고객 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한 금융회사와 신용조회사에 대한 구조적인 개선보다 되레 신용정보산업 성장론을 주장하며 사실상 여야 합의에 제동을 걸었다.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그간에 피치 못할 출장으로 법안소위에 참석하지 못했다”면서도 “신용정보가 산업으로서 육성되고 발전될 필요가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 대표로 참석한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이 오히려 “신용정보산업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정보화 사회로 갈수록 개인 신용정보 보호를 전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직 민주당 의원도 “전 국민의 계좌가 다 털린 것인데, 그 심각성을 모르고 신용산업발전 얘기를 하는 것은 굉장히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여당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성장론을 제기할 때 일부 야당 의원들은 금융위 조직 개편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을 놓고 금융위 조직도 이에 맞춰 분리 개편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특히 신용정보법 통과의 전제조건으로 금융위 조직 개편과 맞바꾸려고 했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야당이) 금융위를 쪼개면 신용정보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이런 (전제조건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여야의 이런 물밑 기류 탓에 금융위의 발걸음이 빨라지지만 속만 타들어 가고 있다.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해외로, 지방으로 자리를 비워 설명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절대 불가’였던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검토할 정도로 주변 걸림돌 제거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음 달 임시 국회에서 여야 당론끼리 부딪치면 결과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 당국은 개인 정보 불법 유통에 대한 24시간 감시 체제에 들어갔으며, 이번 주 롯데·NH농협·KB국민카드사를 특별 검사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카드 2차유출 이달 초 알고도 입 다물었다

    카드 2차유출 이달 초 알고도 입 다물었다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등 카드 3사에서 고객정보 수천만 건이 추가 유출됐고, 대출중개업자가 이 정보를 시중에 유통시켰다는 사실을 금융 당국이 이미 이달 초쯤 알고 있었지만, 검찰이 지난 14일 이 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 당국은 검찰이 추가 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뒤늦게 해명에 나서 “2차 유출은 없다”고 거짓말을 한 데 이어 처음부터 이번 ‘카드사태’에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이달 초 검찰로부터 카드 3사 고객정보 추가 유출 정황이 포착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금융 당국의 관계자는 “검찰로부터 이달 초 추가 (고객정보) 유출 정황이 나왔고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0일 개인정보 유출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할 때는 불법 유통을 전제로 한 대책이라 (추가 유출 사실을 언급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10일 정부 합동으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불과 나흘 뒤인 14일 창원지검 특수부가 8270만건의 고객정보가 대출중개업자 손에 넘어갔다고 다시 발표하면서 3대 카드사 회원인 국민들은 두 번 혼란을 겪었고, 금융 당국 스스로도 망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 당국은 검찰이 이 수사 내용을 발표한 14일 오후 직전까지도 “검찰 수사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사안이 생각보다 심각하게 돌아간다고 파악하자 나중에서야 “검찰의 수사 결과를 자세히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 4일 검찰로부터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 고객정보가 추가 유출됐다는 것을 알게 돼 다음 날 바로 검사에 착수했고 유출 정보 외부 유통사실 등은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전날인 13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수사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금융 당국으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었지만 수사 결과를 안 다음에는 즉시 검사에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17일 KB국민카드를 재검사할 예정이다. 검찰 역시 고객정보를 빼돌려 구속된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박모씨의 입만 바라보면서 부실 수사를 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박씨는 국회 국정조사에서 자료를 자신의 집에 보관했을 뿐 외부로 유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금융권과 카드사 고객들은 지난 1월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발표됐을 때부터 외부 유출 가능성을 제기해 온 터라 금융 당국과 검찰의 이런 잘못된 대응 방식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 고객정보가 굉장히 고급 정보라 이용 가치가 있었을 텐데 그걸 외부로 유출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임에도 범법자의 말을 믿었던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롯데카드 고객 송모(60·여)씨는 “KB국민카드나 NH농협카드는 고객정보가 유통됐다고 보도됐는데 롯데카드 고객정보의 유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불안하다”면서 “이전만 해도 고객정보가 시중에는 유통되지 않았다고 해서 불안하긴 했지만 (당국의 말을) 믿고 카드를 재발급받지 않았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비밀번호나 CVC(카드 뒷면에 새겨진 유효성 확인 코드) 번호가 유출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해외 쇼핑 사이트 등에서는 카드번호만 알아도 얼마든지 결제가 가능한데 이에 대한 피해 대책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차 유출 0건이라더니… 8270만건 국내외 유통

    2차 유출 0건이라더니… 8270만건 국내외 유통

    롯데·NH농협·KB국민카드 등 카드 3사로부터 유출된 고객 정보 가운데 8270만건이 대출중개업자에 의해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2차 유출은 없다”던 정부의 장담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신뢰가 바닥에 떨어지고 고객들의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카드 3사의 고객 정보 1억 400만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변철형)는 14일 고객 정보 8050만건이 추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대출중개업에 활용한 혐의(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위반)로 이모(36·여), 김모(34), 한모(34), 다른 김모(39)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카드 3사의 고객 정보 유출로 인한 구속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이번에 추가 유출된 8050만건의 고객 정보가 지난 1월 유출된 1억 400만건과 중복된 정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8270만건의 고객 정보가 대출중개업자 손에 넘어가 이미 대출 영업에 활용되는 등 2차 피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8270만건 중 470만건은 대출중개업자들이 편집한 뒤 유통한 것으로 확인돼 어느 카드사의 고객 정보인지 확인할 수 없어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470만건을 뺀 7800만건은 농협카드 고객 2430만건, 국민카드 고객 5370만건으로, 시중에 유통돼 대출 영업에 이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카드 고객 정보는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직장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직장 주소, 자택 주소, 결제 계좌, 신용 한도액, 카드 유효기간 등 최대 19개여서 거의 모든 금융 사기가 가능한 수준이다. 더 심각한 것은 고객 정보가 추가로 유출됐고, 그중 일부는 이미 시중에 유통됐지만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검찰 수사뿐 아니라 금융 당국의 사후 처리에도 구멍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러나 금융 당국은 2차 피해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 정보 1억 400만건의 외부 유출이 없다고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이 주장했지만 일부는 외부로 흘러나간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그러나 금융 사기 등에 이용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부업자 손에 넘어간 계좌·유효기간

    대부업자 손에 넘어간 계좌·유효기간

    고객 정보 8270만건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면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KB국민카드 고객 5370만건, NH농협카드 고객 2430만건이 대출중개업자의 손에 들어가면서 ‘보이스피싱’ 등 각종 금융 사기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졌다. 지금까지 카드사 고객 정보의 2차 유출은 없었다고 밝혀 온 금융 당국의 ‘장담’은 ‘허언’이었음이 확인됐다. “시중에 유통된 정보는 없다”고 단언했던 만큼 금융 당국의 신뢰는 땅에 떨어지게 됐다. 이미 여러 차례 거론됐던 ‘경제팀 물갈이’는 이제 피할 수 없게 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언론이 여러 차례에 걸쳐 유출된 카드 3사의 고객 정보가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을 지적했지만,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모두 한목소리로 “카드 3사의 유출 정보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다”고 단언해 왔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마찬가지였다. 14일 검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 고객 정보가 시중에 유출된 정황은 창원지검 특수부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 직원 박모(39)씨와 최초 유통자인 광고대행업자 조모(36)씨 등을 추가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 1월 중간수사 결과 발표 당시 박씨와 조씨로부터 고객 정보 원본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와 복사본을 모두 압수해 시중에 추가로 유통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실제 박씨가 조씨에게 넘긴 정보는 밝혀진 것보다 8050만건이 더 많았다. 당초 110만건의 고객 정보를 넘겨받은 것으로 밝혀져 불구속 기소된 대출중개업자 이모(36)씨도 당초 알려진 것에 비해 70배가 많은 7800만건의 정보를 넘겨받아 이를 대출영업에 활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번에 구속된 대출중개업자 김모(34)씨와 한모(34)씨가 조씨로부터 건네받은 고객 정보 470만건은 어느 카드사로부터 빠져나온 것인지조차 파악되지 않아 카드사별 정확한 유통 규모는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태다. 카드업계에서는 당초 박씨가 카드 3사로부터 빼돌렸다고 알려진 1억 400여만건보다 앞서 8050만건의 고객 정보를 빼낸 사실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씨가 검찰 조사와 지난달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카드 3사의 카드 위변조 탐지시스템(FDS) 구축 과정에서 고객 정보를 대량으로 빼돌렸다고 진술한 것과 달리 수십~수백만건에 이르는 고객 정보를 수시로 유출했다는 것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씨 등 대출중개업자들이 유통시킨 정보 가운데 일부가 서울 등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불법 대환대출업자, 카드깡업자에게까지 흘러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씨가 각 카드사로부터 테스트 샘플로 받아 간 고객 정보를 100만~200만건씩 수시로 빼돌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면서 “신용 정보를 바탕으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카드깡업자에게까지 이 정보가 흘러들어 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추가 유출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던 금융 당국은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출된 카드사 고객 정보가 이미 DB 브로커 사이에서 고급 정보로 거래되고 있었다”면서 “금융권 사람들도 아는 이야기를 금융 당국이 몰랐을 리 없고, 몰랐다면 그것 자체도 문제이고 알면서도 감춘 것이라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정부 합동으로 ‘개인정보 유출 재발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한 것도 정부 스스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 상황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대책을 발표한 꼴”이라면서 “이미 대책을 발표한 만큼 추가로 대응할 수 있는 일이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주유소 위장취업… 고객 신용카드 100장 복제

    주유소에서 고객들의 신용카드를 복제해 사용한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복제 피해를 본 카드사 10곳 중 8곳은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KB국민·NH농협 등 지난 1월 고객 개인정보를 대량 유출해 비난을 받은 두 카드사는 일부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전 보안뿐 아니라 피해 사실을 알아챈 뒤 사후 대응에도 미숙함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3일 주유소 고객의 신용카드 정보를 카드 리더기를 이용해 불법으로 수집한 김모(32)씨 등 3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윤모(34)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수집한 신용카드 정보를 팔아넘기거나 이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위조해 사용한 혐의로 정모(47)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설모(3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0월 한 달간 대전의 한 주유소에 공범인 유모(32)씨를 위장 취업시켜 주유를 마친 고객이 건넨 신용카드를 리더기를 이용해 복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빼돌린 5000여건의 신용카드 정보를 이메일 등을 통해 국내외의 공범과 공유했고 복제 신용카드 100여장을 만들었다. 이 카드로 지난 1월까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태국 등에서 총 170회에 걸쳐 귀금속·아웃도어 의류 등 1억 2200여만원을 몰래 결제하려 했고 이 가운데 6200여만원을 결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피의자는 대전 지역에서 조직폭력배의 일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범행은 고객 신고를 받은 카드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카드사 고객들은 자신이 사용한 적이 없는 결제 정보가 휴대전화 문자서비스 등으로 통보되자 이를 카드사 측에 알렸고 카드사가 경찰에 신고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 등이 국민과 농협을 비롯해 모두 10개사(롯데·삼성·신한·외환·우리·하나·현대·BC)의 카드 정보를 모아 복제카드를 만들어 썼다”면서 “이 가운데 국민과 농협카드만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지난 1월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자사 카드가 복제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지만 이후에도 고객들의 피해 사실을 모아 경찰에 정식 신고하지 않았고 피해 관련 서류 등도 제출하지 않았다. 또 농협카드도 지난 1월 경찰이 카드 복제 사건을 수사 중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서울경찰청에 신고하거나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카드 측은 “농협BC카드 피해 사실은 BC카드에 통보해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농협 자체 카드인 ‘농협채움카드’의 복제 피해는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카드 측은 “고객들로부터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결제 내역이 있다’는 신고를 받아 수상해 알아보던 중 경찰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창원 LG, 프로농구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비결은?

    창원 LG, 프로농구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비결은?

    창원 LG, 프로농구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비결은? 프로농구 창원 LG가 창단 17년 만에 첫 정규리그 1위의 감격을 누렸다. LG는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홈 경기에서 95-85로 이겼다. 40승14패로 정규리그를 마친 LG는 울산 모비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 골 득실(+9)에서 앞서 정규리그 1위의 영예를 누렸다. 1997년 3월 창단한 LG는 1997-1998시즌과 2000-2001, 2002-2003, 2006-2007시즌 등 네 차례 정규리그 2위를 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정규리그 1위 상금 1억원을 받게 된 LG는 인천 전자랜드(4위)-부산 KT(5위)의 6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LG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경력이 아직 없다. LG는 또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13연승을 이어갔고 프로농구 통산 다섯 번째로 라운드 전승을 달성했다. LG와 마지막까지 정규리그 1위 경쟁을 벌인 모비스는 울산 홈 경기에서 전주 KCC를 87-51로 대파했으나 상대 전적에서 밀려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에 만족하게 됐다. LG는 데이본 제퍼슨이 26점, 문태종 19점, 김종규 18점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조성민이 3점슛 8개를 몰아치며 29점으로 맞선 KT의 추격을 따돌렸다. 최근 2년간 정규리그 7,8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에도 나가지 못한 LG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문태종을 전자랜드에서 영입하고 대형 신인 김종규를 지명했으며 가드 김시래를 모비스에서 데려오는 등 전력 보강에 힘썼다. 또 외국인 선수도 데이본 제퍼슨과 크리스 메시 등 수준급 선수들로 채워 시즌 내내 이어진 모비스, 서울 SK와의 치열한 ‘3강 다툼’의 승자가 됐다. 한편 KT가 패하면서 4위 자리는 인천 전자랜드에 돌아갔다. 전자랜드는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95-79로 이겨 28승26패가 되면서 KT와 고양 오리온스(이상 27승27패)를 밀어내고 4위를 차지했다. KT와 오리온스는 상대 전적 골 득실에서 KT가 2점을 앞서 5위에 올랐고 오리온스는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리온스는 고양 경기에서 삼성을 89-78로 제압했고 안양 KGC인삼공사는 원주 동부를 84-65로 꺾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다. 동부는 7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이날 결과로 플레이오프 대진이 확정됐다. 3위 서울 SK와 6위 고양 오리온스의 6강전 승자가 2위인 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2013-2014시즌 프로농구는 12일 전자랜드와 KT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네티즌들은 “LG 첫 정규리그 우승 멋지다”, “LG 첫 정규리그 우승 축하해요”, “LG 첫 정규리그 우승 감격”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발 묶인 텔레마케터] 고객 DB 제한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사채까지 쓰며 극단적 생각도”

    [손발 묶인 텔레마케터] 고객 DB 제한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사채까지 쓰며 극단적 생각도”

    “사채까지 썼습니다. 신경안정제를 먹으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입니다. 왜 아무 잘못도 없는 텔레마케팅(TM) 직원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 걸까요.” 보험사 TM 경력 10년차인 김미경(40·여·가명)씨는 벌써 한달 가까이 실직 아닌 실직 상태다. 금융위원회가 금융사 TM 업무 금지 조치를 내린 지 18일 만에 보험사 TM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했지만 영업 수단인 고객 데이터 베이스(DB) 이용에 제한을 둬 손발이 묶였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사와 카드사의 TM 영업이 재개됐지만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는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의 후속 대책으로 금융위가 내놓은 TM 영업금지 조치가 4만 7000여명에 이르는 텔레마케터의 생계와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온 뒤 보험사는 지난 14일부터, 카드사는 이 날부터 TM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정작 현장에 있는 텔레마케터들은 “고통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금융당국은 합법적으로 수집한 고객 정보인지 검증하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겠다는 최고경영자(CEO)의 확약서를 받은 보험사부터 영업을 재개하도록 했다. 하지만 말이 재개였을 뿐 고객 정보가 합법적으로 수집된 것인지 수백만건의 DB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3일에 1건 계약 성사는 옛말 평소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 김씨는 TM 영업 금지 사태가 일어나기 전 하루 평균 150개의 DB를 받았다. 영업 재개 이후 회사로부터 받는 DB는 15개로 줄었다. 10분의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김씨는 “예전에는 150개 DB를 받아 하루 종일 전화를 돌려 잘하면 하루에 1~2건, 못하면 3일에 1건 정도 계약을 성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현재 받는 15개 DB는 합법적으로 수집한 정보임이 확인된 것들이다. 하지만 15개 DB를 바탕으로 전화를 걸어도 전화번호가 바뀌었거나 최근 금융당국의 정책을 듣고 이렇게 전화해도 되느냐고 따져묻는 고객들의 항의만 들을 뿐이다. 김씨는 “전화 한 통화에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데 15개 DB를 가지고 전화를 돌려봐도 걸리는 시간은 고작 1시간이며 결국 6시간 넘게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면서 점심값과 교통비만 날리고 있다”고 말했다. 24일부터 영업을 재개한 카드사 텔레마케터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3개 카드사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에 대해 개인 정보 활용 동의 사실이 확인된 고객을 상대로만 전화영업을 한다는 CEO의 확약서를 내는 조건으로 TM 영업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각 카드사들은 만에 하나 고객 민원이 발생할 경우 CEO가 퇴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부담을 느낀 듯 합법적으로 수집한 고객 정보 DB를 구분하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합법적인 정보만 갖고 TM 영업을 하겠다고 확약서를 내고 나서 나중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직접적인 타격이 있기 때문에 완벽히 점검이 끝난 뒤 확약서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이날 오후 한 TM 업체 사무실은 영업 재개 소식이 무색할 정도로 적막감이 흘렀다.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이 시간이면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각종 상품을 홍보하기에 바쁜 TM 직원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지만 사무실을 지키는 텔레마케터들도 많지 않았다. 해당 TM 업체 관계자는 “텔레마케팅에 대한 고객들의 거부감이 높아져서 콜(전화) 성공률이 대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장 영업을 재개하기보다 앞으로의 영업 방식에 대해 교육하는 시간을 먼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경력 8년차의 카드사 텔레마케터 연모(38·여)씨는 “과거 고객과 통화했던 녹음 내용을 들어보면서 모니터링하는 교육으로 하루 시간을 대부분 보내고 있다”면서 “언제부터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금융사 TM 활동에 대한 당국의 제재가 강화되자 이 기회에 업종을 바꾸는 텔레마케터들도 있다. 한 생명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TM 업무를 하는 업체에서 3년간 일한 김현미(34·여)씨는 “정보 유출 사태 이후에 고객들의 민감도가 높아져서 보험이나 카드나 마찬가지로 전화 영업을 하기가 너무 힘들어졌다”면서 “동료들 가운데서는 보험사, 카드사 소속 마케터로 일하다가 홈쇼핑 업체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고객들의 해약이다. 기본급 없이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받는 텔레마케터들에게 고객의 계약 해지는 ‘급여 압류’를 뜻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기존 가입 고객들이 최근 금융당국의 TM 영업 금지 때문에 자신의 보험 가입이 잘못된 게 아니냐며 항의하고 해약하는데 그럴 때마다 기존 성과급을 회사 측에서 도로 가져간다”고 말했다. TM 직원들은 4대 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생계형 자영업자 신분이다. 보험사 텔레마케터 김모(40·여)씨는 “영업 금지 조치 이후부터 해약돼 회사가 도로 가져간 성과급만 62만원”이라면서 “신계약은 이뤄지지 않고 돈은 도로 가져가는데 자영업자 신분이다 보니 은행 대출도 어려워 생계 때문에 400만원 사채를 빌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두 자녀의 어머니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김씨는 “한 달에 평균 150만원 벌까 말까였는데 그마저 수입도 없고 마이너스만 생기니 살기가 너무 힘들어 극단적인 생각을 할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너무 힘들어” 이직하는 사람 늘어 TM 경력 11년차인 박선영(42·여·가명)씨는 이번 TM 영업 제한으로 아예 업계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그만둔 상태다. 박씨가 그만두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는 회사의 태도 때문이다. 박씨는 “기존 보험이 해약되는 데 대한 손해는 TM 직원이 다 책임질뿐더러 최소한의 생계 보장에 필요한 기본급도 없이 알아서 남으려면 남고 아니면 나가라는 식”이라면서 “정당한 노동자로 인정받고 있지 않다는 것에 너무 실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TM 영업에 문제가 있다는 고객의 인식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TM 영업이 재개됐더라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때까지 자리만 지키다가는 생계가 어려울 것 같아 경력이 있음에도 그만두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 이후 금융사 TM 영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악화된 것도 이들의 입지를 좁게 만든다. 고객들이 걸어오는 전화를 받아 민원이나 질문을 듣는 ‘인바운드’ 텔레마케터들은 “마치 죄인처럼 빌어야 하거나 고객들에게 폭언을 듣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하소연한다. TM 전문 용역업체 K사에서 영업팀장을 맡고 있는 최모(48·여)씨는 “직원들의 정신적 피로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사는 카드사의 정보 유출 사태 직후 한 카드사 고객센터에 나가 카드 해지 및 재발급 등 전화 업무를 담당하는 일을 했다. 최씨는 “개인 정보가 유출된 고객들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시간이 넘도록 전화를 붙잡고 화를 퍼붓거나 재발급 등 후속 조치는 듣지도 않고 무작정 보상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종종 있어 쩔쩔매다 울음을 터뜨린 직원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TM 직원들이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상품 등을 판매하는 ‘아웃바운드’ 업무 재개는 꿈도 못 꾸고 있다. 이 회사 직원 김모(36·여)씨는 “당장 일거리가 없는 것, 용역업체라 일거리가 없으면 없는 대로 기다려야만 하는 것도 억울하지만 그보다 고객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면서 “정작 잘못한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영업 최일선에 있는 TM 직원들이 모두 덤터기를 쓴다. TM 조직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개인정보유출사고의 불편한 진실] (하) 잦은 정보유출 사고 까닭은

    [개인정보유출사고의 불편한 진실] (하) 잦은 정보유출 사고 까닭은

    국내 금융사의 정보 책임자 절반가량이 정보 보호와 정보기술(IT) 분야의 비(非)전공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자격증 소지자도 전체 13.5%에 불과했고, 평균 근무 기간도 18개월에 그쳤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최고정보책임자(CIO) 10명 중 8명이 다른 직책들을 겸직했다. 금융사의 정보 유출 사고가 잦았던 까닭으로 CISO·CIO의 전문성 부족을 꼽아도 무리한 해석이 아닌 셈이다. 서울신문이 1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2012년 5월 이후 금융회사 CISO·CIO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은행·증권·선물·종금·보험·카드사의 CISO·CIO 340명 중 47.6%가 정보 보호나 IT 분야의 비전공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CISO·CIO의 정보 보호 관련 경력은 평균 29개월밖에 안 됐다. 금융사들이 지난해 5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으로 CISO 전임제가 도입되면서 전공 여부나 관련 경력 유무에 관계없이 ‘일단 자리를 채우고 보자’는 얄팍한 술수가 엿보인다. 특히 CISO와 CIO의 동시 겸직뿐 아니라 마케팅과 경영지원, 사업본부 등 영업 부서와 겸직하는 CISO와 CIO도 수두룩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전·현직 CISO는 총괄기획본부와 남북협력본부 소속으로 CISO의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임명됐다. 이들은 보안 비전공자에 정보 보호 유관 경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CIO가 CISO까지 겸직했다. 이번 ‘카드 사태’의 주역인 KB국민카드도 여전히 CISO와 CIO가 겸직인 데다 정보 보호 관련 경력이 없다.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정보 보안은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분야이지만, 금융사들이 형식적인 요건을 갖추기 위해 전문성이 없는 사내 인사를 앉히는 등 정보 보안에 무감각하게 대응해 왔다”면서 “자율적으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금융당국이 적극 나서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융위 “금융지주 회장도 법적 책임져야”

    금융위 “금융지주 회장도 법적 책임져야”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개인 정보 대량 유출 관련 실태 조사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는 카드 3사로부터 고객 정보를 빼내 구속된 박모(39)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차장과 이 정보를 사들인 광고대행업체 조모씨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으로 출석했다. 박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사전 모의라기보다는 우발적으로 복사했다”면서 “술자리에서 조씨가 (개인 정보 자료 제공을) 요구해서 처음에는 묵살하다가 개인적으로 어려운 사정이 생겨 넘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정기적으로 월 2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정보를 넘겨줬다”고 털어놨다. 조씨는 “박씨에게서 받은 정보가 1억건이 넘는다는 것을 검찰 조사에서 알게 됐다”면서 “프로그램이 암호화돼 있어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현 부총리는 “공직자의 말에 무거움을 느낀다”면서 “다시 한번 실언으로 국민께 상처를 준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2일 카드 3사의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해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있으면 책임을 따진다. (국민들이)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았느냐”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에 따라 누구든지 예외 없이 필요하면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고객 정보 관리에 대해 지주사가 갖는 법적 책임이 있다”면서 “지주사의 고객정보관리인도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KB국민카드의 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된 2013년 6월 당시 임 회장은 KB금융지주의 고객정보관리인이었다. 임 회장은 이에 대해 “지주사 고객정보관리인의 책임은 카드사의 정보 관리와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앞서 “고객정보관리인인 KB금융지주 회장도 책임을 져야 할 판에 임원으로부터 사표를 받고 있으니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갈길 바쁜 하나금융… 통합 변수는 외환銀 노조 반발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주식매수 가격이 정당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통합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로 외환은행 카드부문의 분사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본격적인 양측의 통합까지는 갈 길이 멀었다는 지적도 있다. 조기 통합에 대한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반발도 변수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은 다음 달 말까지 외환은행 카드사업부문의 인적분할을 마치고 오는 7월 말까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한국은행의 주식매수 가격 인상 요청을 기각하면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통합 앞에 놓였던 걸림돌이 사라진 만큼 카드사 합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통합 작업이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3일 한국은행과 소액주주들이 외환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매수가격 결정 청구에서 당초 결정된 주당 7838원의 가격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한국은행의 항고 여부가 변수지만 금융권 내부에서는 한은이 하나금융을 상대로 주식교환 무효 소송을 내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항고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항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판결이 외환은행 소액주주 등이 하나금융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교환 무효확인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주들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전 대주주인 론스타에 대해 주당 1만 4260원을 보장하면서 소액주주에게는 주당 7383원을 강요한 주식교환이 부당하다고 소송을 낸 상태다. 반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통합 첫 단계인 카드부문 합병 일정이 늦어지면서 본격적인 통합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에서 외환은행 카드사업 부문 분사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계획했지만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등 현안이 산적해 해당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승인이 연기되면서 20일로 예정됐던 하나금융 주주총회도 다음 달 초로 밀렸다. 외환은행 노조의 거센 반발도 통합작업의 속도를 더디게 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카드부문 합병이 2012년 하나금융 경영진과 외환은행 노조가 합의한 5년간 ‘투뱅크 체제’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금융위가 외환카드 분할을 인가하면 법적 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 국민은행에서 분사한 국민카드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외환카드가 은행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할 경우 또 다른 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난 4일 금융위에 카드부문 분사에 반대하는 진정서를 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카드 부문을 합치는 것이 하나와 외환의 투뱅크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17일부터 어떤 것들이 불가능해지나 알아보니…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17일부터 어떤 것들이 불가능해지나 알아보니…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빚은 카드 3사가 17일부터 3개월간의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카드 모집인과 전화영업사원(텔레마케터) 등 해당 카드사에 고용된 ‘을’(乙)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조치와 관련해 KB국민, 롯데, NH농협 등 3사는 모집인과 텔레마케터의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선 영업 현장에 있는 이들은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타격은 회사보다 현장에 먼저 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조치가 발효되더라도 카드 모집인과 텔레마케터의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강력 지도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카드 3사에서 활동하는 카드 모집인은 롯데카드 2000여명, KB국민카드 1200여명, NH농협카드 700여명 등 모두 4000여명이다. 각 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자영업자 형태로 활동하는 이들은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기간 동안 신규 회원 유치 활동을 할 수 없어 당장 일손을 놓게 됐다. 기본급 없이 실적에 따라 한 달 150만~200여만원의 성과급을 받는 카드모집인들은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조치로 생계 걱정에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카드사들은 아직 구체적인 임금 보전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영업 정지된 카드사 한 곳에서 모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모(54·여)씨는 지난주 “당분간 출근하지 말라”는 회사의 통보를 받고 강제 휴가에 들어갔다. 유급 휴가인지, 언제까지 쉬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안내는 없었다. 최씨는 “회사가 영업정지 기간 동안 모집인들에게 강제 휴가를 쓰게 하거나 보수를 일방적으로 책정하는 것은 고통 분담이 아니라 약자 입장에 있는 고용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라고 말했다. 모집인들은 신규 회원 유치에 따른 발급 수당은 어쩔 수 없더라도 모집한 회원의 최초 3~4개월 카드사용 실적에 따라 받는 효율수당은 영업정지 기간에도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드 모집인 여모(49·여)씨는 “당연히 줘야 할 효율수당을 회사가 마치 모집인의 생계보장 수단으로 배려해주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카드 3사는 모집인들에게 평균 성과급의 50~60%를 보전해준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지만 정확한 액수와 지급 방식을 두고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2002년 카드사태 당시 모집인에 대한 임금 보전율과 당국의 방침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모집인 이탈을 막기 위해 영업정지 기간 후반부에 임금 보전금액을 더 많이 지급하는 등 방식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카드는 평균 급여의 50∼60%, 국민카드는 65%, 농협카드는 70% 수준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임시회의를 열어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기간 동안 카드 모집인이나 텔레마케터의 고용을 유지하도록 강력 지도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감독원은 카드3사에 감독관을 파견해 영업정지 기간 동안 불법 영업행위와 카드모집인 고용유지 등에 대해 실시간으로 검사에 들어간다. 당국은 2002년 삼성카드 영업정지 사태 때 모집인에게 평균 성과급의 60%를 지급한 전례를 따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카드사에만 책임을 떠넘긴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이에 대해 “각 카드사에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충분히 확인했고 구체적인 방식은 자율적으로 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3개월 영업정지에… 벼랑끝 몰린 카드사의 乙들

    3개월 영업정지에… 벼랑끝 몰린 카드사의 乙들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빚은 카드 3사가 17일부터 3개월간의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카드 모집인과 전화영업사원(텔레마케터) 등 해당 카드사에 고용된 ‘을’(乙)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카드 3사는 모집인과 텔레마케터의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선 영업 현장에 있는 이들은 “영업정지로 인한 타격은 회사보다 현장에 먼저 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카드 3사에 대해 카드 모집인과 텔레마케터의 고용 유지와 생계 보장을 강력 지도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카드 3사에서 활동하는 카드 모집인은 롯데카드 2000여명, KB국민카드 1200여명, NH농협카드 700여명 등 모두 4000여명이다. 각 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자영업자 형태로 활동하는 이들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신규 회원 유치 활동을 할 수 없어 당장 일손을 놓게 됐다. 기본급 없이 실적에 따라 한 달 150만~200여만원의 성과급을 받는 카드모집인들은 생계 걱정에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카드사들은 아직 구체적인 임금 보전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영업 정지된 카드사 한 곳에서 모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모(54·여)씨는 지난주 “당분간 출근하지 말라”는 회사의 통보를 받고 강제 휴가에 들어갔다. 유급 휴가인지, 언제까지 쉬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안내는 없었다. 최씨는 “회사가 영업정지 기간 동안 모집인들에게 강제 휴가를 쓰게 하거나 보수를 일방적으로 책정하는 것은 고통 분담이 아니라 약자 입장에 있는 고용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라고 말했다. 모집인들은 신규 회원 유치에 따른 발급 수당은 어쩔 수 없더라도 모집한 회원의 최초 3~4개월 카드사용 실적에 따라 받는 효율수당은 영업정지 기간에도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드 모집인 여모(49·여)씨는 “당연히 줘야 할 효율수당을 회사가 마치 모집인의 생계보장 수단으로 배려해주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카드 3사는 모집인들에게 평균 성과급의 50~60%를 보전해준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지만 정확한 액수와 지급 방식을 두고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2002년 카드사태 당시 모집인에 대한 임금 보전율과 당국의 방침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모집인 이탈을 막기 위해 영업정지 기간 후반부에 임금 보전금액을 더 많이 지급하는 등 방식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카드는 평균 급여의 50∼60%, 국민카드는 65%, 농협카드는 70% 수준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임시회의를 열어 카드 3사에 영업정지 기간 동안 카드 모집인이나 텔레마케터의 고용을 유지하도록 강력 지도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감독원은 카드3사에 감독관을 파견해 영업정지 기간 동안 불법 영업행위와 카드모집인 고용유지 등에 대해 실시간으로 검사에 들어간다. 당국은 2002년 삼성카드 영업정지 사태 때 모집인에게 평균 성과급의 60%를 지급한 전례를 따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카드사에만 책임을 떠넘긴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이에 대해 “각 카드사에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충분히 확인했고 구체적인 방식은 자율적으로 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카드슈랑스’ 불완전판매 제재

    신용카드사들이 ‘카드슈랑스’(카드사의 보험판매) 상품을 불완전판매했다가 금융당국에 적발돼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고객 정보 유출 사태로 중징계가 내려진 데 이어 고객을 속여 상품을 판 사실까지 드러나는 등 카드업계의 내부 통제가 엉망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대캐피탈은 채무자 협박이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하나SK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전 업계 카드사를 대상으로 카드슈랑스 불완전판매를 검사해 기관경고 등의 징계를 내렸다. 롯데카드는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전화 등을 이용해 5개 보험사 1만 9768건(23억 4900만원)의 저축성 보험계약과 관련해 자체 작성한 상담용 설명서를 쓰면서 보험 상품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안내했다. 금감원은 롯데카드에 기관경고와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하고 임직원 6명을 제재했다. 하나SK카드는 2011년 6월부터 2012년 6월까지 1003건(1억 3600만원)의 저축성 보험 계약과 관련해 부실 설명한 것이 드러났다. 현대카드는 2009년 10월부터 2012년 6월까지 2548건(3억 4900만원)의 저축성 보험 계약을 팔면서 고객에게 실제 상품 내용과 다르게 안내해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받고 퇴직자를 포함, 임직원 9명이 징계를 받았다. 카드 모집 시 연회비의 10%를 초과해 경품 등을 제공해서는 안 되는데도 이를 위반해 카드 모집을 한 카드사들도 대거 적발됐다. KB국민카드는 과다한 현금과 사은품을 주고 고객을 모집하다가 금감원에 적발돼 과태료 500만원 등을 물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국민, 롯데, 농협카드 고객들 대응 요령은?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국민, 롯데, 농협카드 고객들 대응 요령은?

    국가적인 카드 대란을 몰고 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카드 3사가 17일부터 3개월간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앞으로 3개월 동안 KB국민, 롯데, NH농협 등 3사의 카드 모집인과 전화영업사원(텔레마케터) 등 해당 카드사에 고용된 ‘을’(乙)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카드 3사에서 활동하는 카드 모집인은 롯데카드 2000여명, KB국민카드 1200여명, NH농협카드 700여명 등 모두 4000여명이다. 각 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자영업자 형태로 활동하는 이들은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기간 동안 신규 회원 유치 활동을 할 수 없어 당장 일손을 놓게 됐다. 기본급 없이 실적에 따라 한 달 150만~200여만원의 성과급을 받는 카드모집인들은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조치로 생계 걱정에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카드사들은 아직 구체적인 임금 보전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조치와 관련해 3사는 모집인과 텔레마케터의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선 영업 현장에 있는 이들은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타격은 회사보다 현장에 먼저 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조치가 발효되더라도 카드 모집인과 텔레마케터의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강력 지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영업 정지된 카드사 한 곳에서 모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모(54·여)씨는 지난주 “당분간 출근하지 말라”는 회사의 통보를 받고 강제 휴가에 들어갔다. 최씨는 “회사가 영업정지 기간 동안 모집인들에게 강제 휴가를 쓰게 하거나 보수를 일방적으로 책정하는 것은 고통 분담이 아니라 약자 입장에 있는 고용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라고 말했다. 카드 3사는 모집인들에게 평균 성과급의 50~60%를 보전해준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지만 정확한 액수와 지급 방식을 두고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2002년 카드사태 당시 모집인에 대한 임금 보전율과 당국의 방침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모집인 이탈을 막기 위해 영업정지 기간 후반부에 임금 보전금액을 더 많이 지급하는 등 방식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카드는 평균 급여의 50∼60%, 국민카드는 65%, 농협카드는 70% 수준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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