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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0년대에 멈춰선 개별소비세…16년째 제자리 자녀소득공제[규제혁신과 그 적들]

    1970년대에 멈춰선 개별소비세…16년째 제자리 자녀소득공제[규제혁신과 그 적들]

    “교통·생계 수단인 차량에 여전히 보석·귀금속처럼 개별소비세를 매기고 있다. 개별소비세를 면제하는 배기량 기준이라도 높여 달라.” ●국민의 발에 붙은 ‘사치품 딱지’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595만대였다. 가구당 평균 1.2대꼴이고 국민 2명당 1대꼴이다. 그럼에도 자동차에는 세제상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 이하 개소세)란 이름의 ‘사치품’ 딱지가 붙어 있다. 사치품 소비를 억제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규제 성격의 특소세가 처음 부과된 1977년 1000달러였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지난해 3만 6000달러로 늘어났다. 1977년 특소세 첫 부과사치품 소비 억제 명목자동차에 여전히 5% 세금 붙어 정부는 국민 소득 증가에 따라 1999년 세법을 개정해 TV, 냉장고, 세탁기, 자양강장제(박카스) 등을 개소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배기량 1000㏄를 넘는 차량에는 여전히 5%의 세금이 붙는다. 출고 가격이 약 4000만원인 국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개소세는 200만원 안팎이다. 자동차 업계는 ‘국민의 발’인 자동차에 매기는 개소세가 시대착오적이라며 폐지를 주장해 왔다. 개소세가 폐지 혹은 완화돼야 내수가 살아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늘어나는 자동차 보급 대수와 맞물려 세금이 안정적으로 걷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개소세수는 8조 8000억원으로 총 국세 수입 344조 1000억원의 2.6%를 차지했다. 학계에선 자동차에 대한 개소세의 콘셉트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자동차가 사치품이 아니라는 데 모두가 공감하는 만큼 자동차 배기량에 따라 환경세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콘셉트를 개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적 공제 확대… 세제 개편 필요” 소득세법상 자녀 소득공제액은 2009년 귀속분부터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50만원 상향된 뒤 16년째 제자리다. 부양가족 소득공제는 소득세를 계산할 때 소득이 없는 자녀와 배우자 등 부양가족 숫자를 곱해 소득에서 빼 주는 것으로 연말정산 때 가장 중요한 공제 항목으로 꼽힌다. 그러나 공제액은 16년째 소득 변화나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2009년 7월 84.1에서 지난달 114.1로 35.7% 올랐다. 1인당 GNI 또한 2009년 2542만원에서 지난해 4725만원으로 85.9% 늘었다. 15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혜택은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주요국의 자녀 소득공제액은 우리보다 2배 이상 많다. 현재 일본은 자녀 1인당 38만엔(약 353만원), 미국은 4050달러(약 555만원), 독일은 3192유로(약 478만원)를 공제하고 있다. 자녀소득공제 150만원소득·물가 변화에 둔감日 353만원·美 555만원 혜택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자녀 소득공제액 150만원은 16년 전에도 충분한 금액이 아니었는데, 16년째 그대로라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공제 규모를 상향하는 방안을 포함해 인적 공제를 확대하는 방향의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속·증여세도 ‘고인 물’로 꼽힌다. 현재 정부는 1999년 이후 25년 만에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조정하는 세법 개정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2014년 이후 11년째 변함이 없는 증여세 자녀 공제액(5000만원)은 그대로 뒀다. 자산 가치 변화와 물가 상승 추이를 고려해 증여세 자녀 공제액을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려야 한다는 여론도 상당하지만 정부는 시기상조라고 못박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상속과 달리 증여는 시기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조세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상속보다 증여가 ‘부의 대물림’이라는 인식의 허들이 높다는 의미다. ●증표·종이 발행 수수료 ‘인지세’ 폐지론 인지세에 대해서도 일각에선 ‘폐지론’이 제기된다. 증표와 종이를 발행할 때 내는 수수료성 세금으로 1950년 도입돼 75년째 유지 중이다. 신용카드 신청서를 쓸 때 300원, 부동산 계약서상 금액이 10억원을 초과하면 35만원의 인지세가 붙는다. 지난해 세수 규모는 8000억원이었다. 김 교수는 “통장을 개설할 때, 대출받을 때, 등기할 때, 행정 서비스를 받을 때 인지세를 내는데 액수가 크지 않다 보니 ‘그림자 세금’으로 인식돼 왔다”면서 “과세 근거가 빈약하고, 형평성에도 어긋나며,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과세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민 소득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조세부담률은 2022년 기준 경상 국내총생산(GDP) 대비 23.9%로 2015년 17.4%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다. 이런 상황에서 개소세 등 ‘낡디 낡은’ 세금은 과세 명분이 약해졌을뿐더러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역대급 세수 결손이 2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재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금 제도는 안정적 세원 확보가 중요하고, 조세 형평성을 유지하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수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세율이 자주 바뀌면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설] 정론의 힘으로 미래를 열겠습니다

    [사설] 정론의 힘으로 미래를 열겠습니다

    서울신문이 오늘 창간 120주년을 맞았습니다. 국가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이던 1904년 구국의 횃불을 든 대한매일신보가 본지의 뿌리입니다. 이후 본지의 역사는 그대로 명암(明暗)과 영오(榮汚)가 교차한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이었습니다. 어려운 시대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은 이제 번영하는 국가에서 국민이 행복을 누리는 ‘초일류 국가’로 진입할 수 있을지 갈림길에 있습니다. 이렇듯 중요한 시기에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다시 옷깃을 여미고 독자에게 새로운 미래의 다짐을 드리고자 합니다. 서울신문은 1905년 대한제국이 외교권을 빼앗긴 을사늑약 이후 역사의 변화를 줄곧 현장에서 기록한 한국 유일의 언론입니다. 대한매일신보가 구국의 일념으로 언론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04년 러일전쟁 와중이었습니다. 영국 기자 어니스트 베델이 대한제국의 어두운 현실을 보고 양기탁을 비롯한 민족 진영 인사들과 손을 잡았습니다. 이후 가장 강력한 논조로 외세의 배격을 외친 것은 물론입니다.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하고 신민회를 결성해 항일독립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한 것도 대한매일신보였습니다. 서울신문은 역사의 격랑에 따른 부침도 겪었습니다. 1910년 국권 피탈과 함께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로 전락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강압으로 간판을 바꾼 시기를 지령(紙齡)에서 제외한 것은 당연합니다. 1945년 서울신문이라는 이름으로 속간한 뒤 1948년에는 정부에 귀속돼 2002년 민영화 독립언론으로 재탄생할 때까지 권위주의 체제에서 시비곡직을 제대로 가리지 못해 독자들의 따가운 시선과 마주한 적도 없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서울신문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궤를 같이합니다. 식민지배와 전쟁을 극복한 대한민국은 이제 경제적으로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한국이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에서 일본을 앞질렀다는 소식은 국민의 저력을 상징합니다. 베델과 양기탁 등 창간 주역들에게 고하고 기쁨을 나눠야 마땅한 오늘입니다. 한국의 경제 성장은 유례가 없는 것입니다. 1953년 1인당 국민소득이 67달러에 불과했으나 세계인이 눈을 비비고 다시 보게 됐습니다. ‘국토는 좁지만 경제 영토는 대국’이라는 표현이 조금도 과장이 아닙니다.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비롯해 기계와 철강·화학 분야의 경쟁력도 뛰어납니다. 무엇보다 음악·게임·방송·영화 등 콘텐츠 분야의 세계적 경쟁력은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공지능(AI) 기술의 트렌드에 제대로 합류할 수만 있다면 미래는 보장돼 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주변 정세를 돌아보면 열강이 각축을 벌이던 구한말 상황보다 결코 나아졌다고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기술을 고도화하며 호시탐탐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한반도 안보 지형을 뒤흔드는 위협적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북러는 이른바 ‘유사시 자동군사개입 조항’을 부활시켰습니다. 중국이 북한 및 러시아와 불화상태에 놓여 있는 이상기류도 한반도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안보 환경에도 불구하고 초일류 국가로의 눈부신 비상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특히 국민 통합의 발판이 돼야 할 정치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은 반드시 극복해야겠습니다. 한국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유일한 국가’라는 평가를 국제사회에서 받은 것이 그리 오랜 옛날이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정치 상황은 이념으로 편을 갈라 싸우던 광복 직후보다 더욱 갈라지고 찢어진 모습을 보여 줍니다. 국가 발전을 법과 제도로 뒷받침해야 마땅한 국회는 정쟁으로 잃어버진 정상 기능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마땅합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남북한 공동의 애창곡이 들리지 않는 상황은 반드시 변화의 전기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김정은이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훈인 민족과 통일의 개념을 폐기하고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것은 유감스럽기만 합니다. 북한은 나아가 ‘조국 통일 3대 헌장탑’을 철거하고 곳곳의 ‘통일’이라는 글자를 지우며 휴전선에는 콘크리트 장벽을 세우고 있습니다. 번영하는 미래가 ‘통일조국’에 있다는 공통의 인식도 크게 변질되고 있습니다. 유구한 한반도의 역사를 자기 세대의 안목으로 재단해 미래를 흐리게 하는 단견이 우리에게는 없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100년 전 종이신문밖에 없던 언론매체의 모습은 이제 방송과 인터넷을 넘어 AI의 영역으로 다각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역할과 소명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참과 거짓이 뒤엉킨 탈진실의 시대일수록 누군가는 바른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서울신문이 정론의 자리를 지켜 가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씨줄날줄] 부자 탈(脫)코리아

    [씨줄날줄] 부자 탈(脫)코리아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6194달러를 기록하며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6위를 차지했다. 처음으로 일본(3만 5793달러)도 제쳤다. 1인당 GNI가 높더라도 불균형한 소득분배, 고물가 등의 이유로 모든 국민이 부자가 되는 건 아니지만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 부자 개념은 상대적이다. 미국에서는 대체로 순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이거나 연소득이 50만 달러 이상이면 부자로 본다. 한국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이면 부자로, 100억원 이상이면 슈퍼리치, 거부(巨富)로 분류한다. 꾸준한 독서나 건강관리 등은 우리나라 부자의 공통점이다. 해마다 ‘부자 리포트’를 내는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부자의 일상은 일반인과 다르다. 평균 수면시간(7.3시간)은 일반인보다 30분 짧고, 독서량은 2배 더 많다. 행복의 잣대는 가족관계에 두고 있다. 그런데 이런 한국 부자들 사이에서 ‘탈(脫)코리아’ 행렬이 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투자이민 컨설팅업체인 헨리앤드파트너스가 최근 공개한 ‘2024년 헨리 개인자산 이주 보고서’ 내용이다. 100만 달러(약 13억 8000만원) 이상의 유동성 투자 가능 자산을 가진 부자들이 타국에서 6개월 이상 머문 경우를 기준으로 이들의 유입, 유출을 전망한 결과 올해 한국의 고액순자산 보유자 순유출은 1200명으로, 중국(1만 5200명), 영국(9500명), 인도(4300명)에 이어 4위로 예측했다. 지난해는 7위였다. 이들이 가는 곳은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이었다. 보고서는 이들의 이주 이유로 지정학적 긴장, 경제 불확실성, 사회 격변 등을 꼽는다. 이들이 찾는 나라들로서는 일자리 창출 기회 등 좋은 소식이겠으나 국내 거주자들로서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다가온다. 결혼과 출산은커녕 취직도 어려워 ‘탈출’을 꿈꾸지만 좌절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한국인에게 부는 배 아픔의 대상이기도 하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는 속담이 있다. 사회적 부조리와 불평등에 대한 불만의 표현이다. “내가 하면 투자고, 남이 하면 투기”라는 우스갯소리도 마찬가지다. 재산 형성 과정이 투명하지 않으면 합리적 경제행위도 투기로 간주되는 풍조다. 욕 먹지 않을 ‘당당한 부자’가 되려면 기존 부자와는 어떤 다른 행태를 보여야 할까. 박현갑 논설위원
  • 인구감소 지자체 살리는 ‘지역특화형 비자’

    인구감소 지자체 살리는 ‘지역특화형 비자’

    지역특화형 비자가 지역소멸·생산인구 감소 대응에 단비가 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외국인 정착을 유도하며 사업 배정 인원 확대 등을 꾀하고 있다. 지역특화형 비자는 우리나라에 유학·취업 중인 외국인·외국 국적 동포가 인구감소지역에 일정 기간 거주하고 취업·창업하면 체류 자격을 완화해 장기 거주가 가능하도록 특례 비자(F-2·거주비자)를 발급해 주는 제도다. 지역인재 유형과 특화 동포 유형으로 나뉘는데 전년도 1명당 국민총소득 70% 이상의 소득·국내 전문학사 이상 학력·5년 이상 모집 지역 거주·취업 또는 창업, 모집 지역 2년 이상 거주·60세 미만 외국 국적 동포 등 유형별 조건이 있다. 경남도는 지난 3월 지역특화형 비자 접수를 시작한 후 두 달 만에 지역인재 유형으로 150명이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배정받은 지역인재 정원(250명)의 60%를 채운 것이다. 도는 특히 생활인구개념 효과로 밀양·함안지역 신청자가 100여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생활인구는 통근·통학·관광 등의 이유로 월 1회·하루 3시간 이상 해당 지역에 체류하는 사람까지 그 지역 인구로 간주하는 개념이다. 도는 지역특회형 비자 사업에 생활인구를 적용, 인구감소지역 11개 시·군에 살아도 제조업·농어업 분야 취업과 창업은 경남 어디서든 가능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경남 지역이 아닌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졸업한 유학생도 경남에 일자리를 구하고 정착하고자 찾아오는 사례가 있다”며 “인구감소지역에서 인구소멸관심지역(통영·사천)까지 사업 대상지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도 지역특화형 비자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 700명을 배정받은 경북은 지난 4월 93명에게 비자 혜택을 부여했다. 도는 또 2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유학생·외국인 노동자 지역 정착을 돕는 어학당을 개소, 한국어 교육도 시작했다. 지역특화형 비자를 받은 외국인은 가족까지 동반 거주·취업이 가능해 이탈률이 낮다. 인구를 늘리고 경제도 살릴 수 있는 대안이기에 각 지자체는 사업 확대·안착에 힘쓰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제도가 정착하려면 자녀 보육 지원 강화나 지속적인 모니터링·현장 컨설팅 등 정부 차원의 꾸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관련 정책을 총괄한 기구 출범, 지역주민 대상 다문화 수용성 증진 노력 등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 1인당 국민소득, 日 넘어 세계 6위

    1인당 국민소득, 日 넘어 세계 6위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3만 6000달러를 넘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6위 규모로 GNI 지표에서도 주요 7개국(G7) 수준에 올라선 셈이다. 한국은 올해 1분기 반도체 수출 반등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 1.3% 깜짝 성장을 달성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수년 안에 G7 선진국 수준으로 평가되는 4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실질 GNI는 3만 6194달러로 전년보다 2.7% 늘었다. 한국의 1인당 실질 GNI는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전체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이 GNI 기준 6위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22년 5위였던 일본의 1인당 실질 GNI는 3만 5793달러로 전년보다 1.5% 줄어들면서 7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GDP는 1조 8394억 달러로 세계 12위(전망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GDP는 한 나라에서 생산된 모든 생산물에 당시 가격을 곱한 것으로 나라별 경제 규모를 파악하는 데 쓰인다. GNI는 GDP에서 국민의 해외소득을 더하고 외국인의 국내 소득은 뺀 값으로 한 나라 국민소득의 실제 구매력을 볼 수 있는 지표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실질소득 증가율, GDP 디플레이터, 국외 순수취요소득, 환율 변동성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환율이 안정된다는 전제하에 수년 안에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정부도 윤석열 정부 임기 안에 4만 달러 달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정부에서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성장률이 받쳐 줘야 하지만 향후 환율 움직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 투자은행(IB)들도 2026년쯤 한국의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2025년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 7700달러까지 오르고 2026년에는 4만 5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의 GNI가 일본보다 높았던 것은 지난해 연말부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본격화한 영향도 있지만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이례적으로 약세를 보인 일본의 ‘슈퍼 엔저’ 현상에 따른 환율 반사효과에 따른 결과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주요국이 미국의 강달러로 통화 약세를 겪고 있지만 특히 일본은 제로금리를 유지하면서 지난 4월 엔·달러 환율이 160엔대를 찍는 등 ‘슈퍼 엔저’가 계속되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일본은 경기침체에다 엔화 평가 절하에 따른 환율 요인이 작용해 (1인당 GNI가) 4만 달러에서 떨어진 것”이라면서 “전체 인구수는 큰 변동이 없는데 한국의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기 때문에 명목 GNI가 늘어난 효과도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올해 국민계정 통계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소규모 사업자 매출 등 그동안 GDP 실적에 포함되지 않던 부분이 반영된 영향도 있다. 기준연도 개편 전 우리나라 1인당 GNI는 3만 3745달러로 새 기준보다 7.2%(2449달러)나 낮다. 다른 나라도 통계 기준 변경 등을 이유로 수치를 잇달아 상향할 경우 GDP 순위는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최 부장은 “(통계 개편에 따른 성장률 상승효과가) 정확히 얼마인지 기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그렇게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 통계 기준 변경으로 분모인 GDP 규모가 커지면서 가계와 국가 채무 비율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부수 효과도 발생했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0.4%였던 가계부채비율은 93.5%로 낮아졌고 국가 채무 비율도 46.9%로 3.5% 포인트 떨어졌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일본 기업의 실적이 부진해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못한 부분이 있지만 우리는 인구가 줄면서 (1인당 GNI가) 늘어나 국민이 지표 증가 효과를 체감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인구 감소나 장기 저성장, 환율 문제를 세심하게 챙겨 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한은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잠정치)이 1.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21년 4분기(1.6%)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반도체와 이동전화 등 정보기술(IT) 수출이 1.8% 늘면서 속보치(0.9%)의 2배로 늘어났다. 민간소비(0.8%→0.7%)와 설비투자(-0.8%→-2.0%)는 떨어졌다.
  • [김영익의 경제 통찰] 국민소득 5만 달러의 전제 조건

    [김영익의 경제 통찰] 국민소득 5만 달러의 전제 조건

    정부가 다음달 발표할 3개년 계획에서 ‘5·7·5 경제’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달성하고, 중산층을 70%로 육성하며, 5대 수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3년 이내에 일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가 도래할 수 있을까. 참고로 지난해 국민소득은 3만 3745달러였다. 국민소득을 결정하는 요인은 크게 인구, 명목 국민총소득(GNI), 환율이다. 통계청 추계에 따르면 2026년 인구는 5160만 9121명으로 올해보다 약 10만명 줄어든다. 인구 감소는 일인당 국민소득의 증가 요인이다. 국민소득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경제가 성장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 대상이다. GNI는 GDP에서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 간 소득과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차이를 제거한 것이다. 필자가 추정하면 현재 우리나라 명목 GDP 잠재성장률은 3.8%(실질 GDP 2%) 정도다. 이보다 경제가 훨씬 더 빨리 성장해야 일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 그러나 잠재 성장을 결정하는 요인을 보면 단기간에 크게 개선되기가 어렵다. 통계청의 인구 추계에 따르면 일할 수 있는 인구로 분류되는 15~64세 인구 비중이 2012년 72.4%를 정점으로 올해 70.2%, 2026년에는 68.8%로 떨어진다. 여기에다 대기업들이 자본 스톡을 이미 많이 축적했기 때문에 투자가 대폭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잠재 성장을 결정하는 총요소생산성도 하루아침에 증가하기는 어렵다. 일인당 국민소득에 경제성장만큼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환율이다. 2026년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900원까지 떨어진다면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상승하면서 일인당 국민소득을 상대적으로 줄이고 있다. 2018년 연평균 1100.3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305.4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4월까지 평균 환율이 1338.5원으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연평균 환율이 이 수준을 유지한다면 달러 기준 국민소득이 지난해보다 2.5% 줄어든다. 물론 원달러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을 보면 앞으로 환율이 떨어질 수 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GDP 대비 124.3%, 대외 순부채가 72.2%로 대내외 불균형이 심화됐다.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달러 비중이 2000년 71.1%에서 2023년에는 58.4%로 줄었다. 특히 중국이 달러 자산을 줄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앞으로 3년 동안 세계 GDP에서 미국 비중이 줄어든다. 우리 경상수지가 매년 500억 달러를 웃돌면서 원화 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900원의 환율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7(7% 경제성장률)·4(일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7(세계 7대 경제강국)’을 내세웠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4(4% 경제성장률)·7(70% 고용률)·4(일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를 경제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국민소득은 지금까지도 3만 달러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IMF는 2026년 우리나라 일인당 국민소득을 3만 7409달러로 전망했다. 앞으로 3년이 한국 경제 도약을 위한 마지막 기회(하이타임)라고 판단해 경제 규모를 키우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정부의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한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경제성장률이 계단식으로 떨어졌다. 계단을 다시 오를 수 있도록 경제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종합적인 정책 로드맵도 필요하다. 그러나 일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돌파해야 5만 달러 고지가 보인다. 김영익 내일희망경제연구소장
  • 1인당 국민소득 다시 대만 추월

    1인당 국민소득 다시 대만 추월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5년 만에 3만 3000달러대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안정되면서 2022년 대만에 역전당했던 GNI는 1년 만에 다시 대만을 앞섰다. 5일 한국은행의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3745달러로 전년(3만 2886달러) 대비 859달러(2.6%) 증가했다. 1인당 GNI는 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한 값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1인당 GNI는 2017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한 뒤 2018년 3만 3564 달러까지 올랐지만 2019년(3만 2204달러)과 2020년(3만 2004달러) 2년 연속 줄었다. 2021년(3만 5523달러)에 반등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2022년에 다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인당 GNI가 증가한 것은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안정화된 영향이 컸다. 원달러 환율은 2022년 연평균 1292원에서 지난해 평균 1305.4원으로 1.0% 오르는 데 그쳤다. 여기에 지난해 달러 기준 명목 GDP가 1조 713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것도 배경이 됐다. 대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1인당 GNI는 3만 3299달러로 우리나라보다 446달러 적었다.
  •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3745달러…2.6% 반등했다는데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3745달러…2.6% 반등했다는데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3745달러로 전년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 속 원화 절하 등으로 2022년 1인당 GNI가 7.4% 후퇴했지만 지난해 반등하며 2년 연속 국민소득 감소는 피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3745달러로 2022년(3만 2886달러)보다 2.6% 늘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5만 1000원으로 1년 전(4248만 7000원)보다 3.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명목 GDP가 2236조 3000억원(달러 기준 1조 7131억 달러)으로 전년보다 각 3.4%(달러 기준 2.4%) 성장한 데다 직전년과 비교해 원·달러 환율도 안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17년(3만 1734달러) 처음 3만 달러대에 들어선 뒤 2018년 3만 3564달러까지 늘었다가 코로나19가 발발한 2019년(3만 2204달러)과 2020년(3만 2004달러) 2년 연속 뒷걸음쳤다. 2021년(3만 50523달러) 경기가 살아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2022년 급격한 원화 절하와 함께 달러 기준 1인당 GNI도 다시 7.4%나 후퇴했다. GDP디플레이터는 2022년보다 2.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총저축률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33.3%, 국내총투자율은 1.1%포인트 떨어진 31.6%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1.4%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 분기 대비 0.6%)에도 변화가 없었다. 민간 소비는 재화 소비가 줄었지만 서비스 소비가 늘어 1.8%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불황이 시작된 2020년(-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문별 성장률은 수정됐다. 4분기 건설투자(-4.5%)는 속보치보다 0.3%포인트 낮아졌고, 수출(3.5%), 수입(1.4%), 설비투자(3.3%)는 각 0.9%포인트, 0.4%포인트, 0.3%포인트 높아졌다.
  • [씨줄날줄] 사라지는 초교 입학식

    [씨줄날줄] 사라지는 초교 입학식

    초등학교 입학식 날 하얀 손수건은 시쳇말로 필수템이었다. 지금 마흔 줄을 넘어선 이들은 딴 건 몰라도 그날 그 손수건의 기억은 간직하고들 있지 싶다. 삼월 꽃샘추위 속 운동장에 뻘쭘하게 선 코흘리개들은 왼쪽 가슴에 너나없이 하얀 ‘가재 손수건’을 달고 있었다. 옷핀에 얌전히 매달린 손수건은 조무래기들의 콧물을 닦는 용도였다. 잔손이 많이 갔어도 손수건 귀퉁이에 아이 이름을 자수로 떠 놓는 곰살맞은 엄마들도 있었다. 기실 손수건 입학식은 ‘국민학교 세대’의 공유 풍경이다. 이제는 도시의 초등 입학식에 이색 체험 이벤트로 종종 등장하지만. 초등 입학 선물은 국민소득 수준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기도 했다. 시대의 경제 상황을 에누리 없이 반영하는 지표였다. 텔레비전 인기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가방, 전래동화 전집 등이 인기 선물 목록으로 오래 자리를 지켰다. 국가기록원 자료를 보자면 대중문화 코드가 반영된 입학 선물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들면서.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이 500만~1000만원이었다. 이런 ‘초등 입학식 문화사’가 명맥을 이어갈지 걱정스럽다. 올해 1학년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초교가 전국에 157곳. 지역 내 입학 연령 아동이 한 명도 살지 않아 아예 입학식을 건너뛰는 학교가 2년 전보다 30%나 늘었다. 그런 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북(34곳), 경북(27곳), 강원(25곳), 전남(20곳), 충남(14곳), 경남(12곳) 등 순이었다. 서울, 광주, 대전, 울산, 세종은 ‘신입생 0명’의 상황은 가까스로 면했다. 예비소집을 마친 전국의 초1 입학생은 36만 9441명. 지난해보다 3만 2000여명이 또 줄어 40만명 선이 깨졌다. 2년 뒤에는 30만명 선이 무너질 것이란 전망치가 벌써 나왔다. 한 학년이 완전히 비거나 학생이 거의 없는 학급이 걷잡을 수 없이 많아진다. 교육정책도 이대로 손놓고만 있을 수 없다는 걱정들이다. 초중고교를 통합 운영하는 이음학교 등이 입에 오르내린다. 아쉽고 답답한 것은 교육재정 비효율의 문제만이 아니다. 인구가 줄면서 속수무책 잃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진다. 생애 첫 자립의 상징과 출발의 설렘. 초등 입학식을 볼 수 없어진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사회적 메타포 하나를 통째 잃는다는 뜻 아닐까.
  • “월소득 2000만원”…한국서 아파트 2채 마련한 인도인

    “월소득 2000만원”…한국서 아파트 2채 마련한 인도인

    올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역대 최고인 251만명이다. 한국은 20명 중 1명이 외국인인 아시아 최대 다인종·다문화 국가가 됐다. 한국에서 화물차 기사로 일하고 있는 귀화 인도인 씽바랍씨 역시 ‘코리안 드림’을 이루고자 25년 전 한국에 왔다. 인도 CHD 칼사대학(Khalsa College)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그는 20년 넘게 화물차를 운전하며 돈을 벌었고, 2020년 마침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씽바랍씨는 최근 구독자 93만명 유튜브 채널 ‘직업의모든것’에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그의 재산 1호는 높이 2m 80㎝, 길이 10m의 대형 화물트럭. 1억 5000만원을 주고 장만한 트럭으로 주로 쿠팡 일감을 맡는다. 물건을 가득 싣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20만~30만원까지 받는데 그렇게 네 번을 하면 하루 약 90만원 정도를 번다. 트럭은 그의 일터이며 생활 공간이다. 그는 운전선 뒷공간에 이부자리를 마련하고 상차할 때 생기는 2~3시간 동안 쪽잠을 잔다. 씽바랍씨는 “일하면서 세금을 꼬박꼬박 내니까 한국 국적 따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영주권만 얻어도 한국에서 계속 살 수 있지만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유는 서류상 한국인이 돼야 대출 등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그는 “한 달에 2000만원 정도 번다. 처음 일 시작할 때는 2900만원까지 벌었다”며 “차 할부금은 다 갚았고 나가는 게 사실상 기름값밖에 없으니 월 1400만~1500만원 정도 남는다”라고 고백했다. 매일 성실하게 화물차 기사로 일하면서 경기도 남양주와 동두천에 아파트 하나씩을 마련했다. 씽바랍씨는 한국에서 버는 돈을 본국에 부치지 않고 한국에서 다 썼다. 대신 본국에 계시는 부모님께 4억원짜리 이층집을 장만해드렸다. 그런 그에게 대한민국은 더없이 고마운 나라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한국에서 이런 일을 하니까 너무 행복하다”라며 한국 국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인도 사람이 95년도부터 한국에 계셨으면 고생 많이 하셨을 거다” “일반 직장인들보다 대한민국에 세금 더 많이 내고 사셨겠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낯선 이국 땅에서 자리 잡고 정착하고 귀화까지 하신 건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네요. 앞길에 행운이 있기를” “차별받고 서럽게 하는 한국인들이 얼마나 많았겠냐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남 탓 안 하고 세금 낼 거 내고 열심히 살아가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인구 소멸을 이런 마인드 분들을 적극 받아들여서 극복합시다” 등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최근 10년간 매년 1만명 한국 국적 취득 최근 10년간 일반 귀화 심사를 거쳐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는 2019년(9914명)을 제외하면 매년 1만 명이 넘는다. 귀화 지원자는 필기시험 격인 사회통합프로그램 종합 평가에 합격해야 면접 자격을 얻는다. 면접은 한국어를 비롯해 국내 정치와 역사, 헌법, 문화, 지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20∼30분간 이뤄진다. 애국가 제창 시험도 있다. 일반 귀화 면접 합격률이 공식적으로 집계되지는 않지만, 현장에서는 45%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면접 난이도는 생각 이상으로 높다는 평이다. 방송인 강남도 한 차례 귀화 심사에 탈락한 사실을 고백하며 “문제가 너무 어려웠다”고 했다.영주권(F-5) 취득자도 꾸준히 느는 추세다. 외국 국적 동포가 아닌 일반 영주권 신청자의 경우 체육이나 학술, 문화 등 특정 분야에 능력을 갖추거나, 우리나라 국민총소득(GNI) 이상의 연간 소득이 있어야 한다. 일정 금액 이상의 국내 자산도 보유해야 한다. 앞으로도 귀화나 영주권 취득을 바라는 외국인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펴낸 ‘이민자 체류 실태·고용조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외국인(영주 체류 자격자 제외)의 88.2%는 체류 기간 만료 이후에도 한국에 계속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체류 연장 방법은 기간 연장(53.6%)이 가장 많았고, 이어 영주 자격 취득(14.6%), 한국 국적 취득(11.1%) 순이었다.
  • 수출 회복에 3분기 GDP 0.6% 올라…내년도 ‘반도체 수출’로 겨우 버티나

    수출 회복에 3분기 GDP 0.6% 올라…내년도 ‘반도체 수출’로 겨우 버티나

    수출이 소폭 개선된 덕에 3분기(7~9월) 한국 경제가 힘겹게 0.6% 성장을 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1.4%) 달성은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수출이 살아나도 내년 우리 경제의 극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 대비 0.6% 성장해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0.9% 감소했던 수출이 3분기 3.4% 증가하며 3분기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민간 소비(+0.3%)와 정부 소비(+0.2%), 건설 투자(+2.1%)도 성장에 기여했지만 설비 투자는 2.2% 감소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1.4%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순수출과 내수 모두 오르면서 성장의 질이 괜찮다고 판단된다”면서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하락이 멈추고 수출과 생산이 전기 대비 증가하는 등 (수출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내년에는 내수가 위축된 가운데 반도체 등 수출이 지탱하며 잠재성장률인 2% 수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은 ‘11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민간소비가 1.9% 증가하는 데 그치고 건설투자는 1.8% 역성장하는 가운데 수출이 3.3% 증가해 GDP를 2.1%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8월 경제전망(2.2%) 당시 전망치에서 하향 조정한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2.3%)와 국제통화기금(2.2%), 한국개발연구원(2.2%)의 전망치보다 낮다. 한국금융연구원 역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한은과 동일한 2.1%를 제시했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반도체를 비롯한 세계 교역 전반이 개선되면서 수출이 늘고 관련 설비투자도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고금리·고물가로 가계의 실질 소비 여력이 제약되고 경기 불확실성이 민간 소비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GNI는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 주는 지표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는 등 교역 조건이 악화하면서 무역 손실이 확대되자 2분기 0.7% 뒷걸음쳤으나 3분기 들어 교역 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GNI도 1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 5990달러… G7과 더 벌어지는 격차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과 주요 7개국(G7)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세계은행(WB) 최신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만 5990달러로, G7 국가들 중 1인당 GNI가 가장 적은 이탈리아(3만 7700달러)보다 1710달러 적었다. 세계은행은 각국의 1인당 GNI를 산출하며 ‘아틀라스 산출법’에 따라 직전 3개년 평균 시장환율을 적용했다. 2020년 우리나라(3만 3040달러)가 이탈리아(3만 2430달러)보다 610달러 웃돌아 처음으로 1인당 GNI가 G7 국가를 앞섰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이탈리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9%)이 우리나라(-0.7%)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일시적인 효과로, 이듬해인 2021년 이탈리아(3만 6130달러)가 한국(3만 5110달러)을 1020달러 앞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그 격차마저 더 벌어졌다. 이는 원화 가치가 유로화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고 경제성장률에서도 우리나라가 이탈리아에 밀린 결과로 풀이된다. G7 국가들과 우리나라의 1인당 GNI를 비교해 보면 미국과의 격차는 2021년 3만 5790달러에서 지난해 4만 380달러로, 독일과의 격차는 같은 기간 1만 6550달러에서 1만 7400달러로 커지는 등 일본(2021년 +8340달러→+6450달러)을 제외한 6개국과의 격차가 모두 벌어졌다. 지난해 대만에 1인당 GNI를 역전당한 우리나라가 올해 다시 대만을 앞지를지도 관심사다.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1.61%)는 우리나라(1.4%)보다 높다.
  • 무역 한파에… 쪼그라든 국민소득

    무역 한파에… 쪼그라든 국민소득

    우리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민총소득(GNI)이 9개월 만에 뒷걸음질 쳤다. 국내총생산(GDP)은 증가했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무역 손실이 커진 탓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GNI는 직전 분기 대비 0.7% 줄어 GDP 증가율(0.6%)을 크게 밑돌았다. 실질 GNI는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 주는 지표로, 실질 GDP에 수출입 물가 등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하고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이자 및 배당이익 등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해 산출한다. 실질 GNI는 지난해 1분기 0.4% 증가한 뒤 2분기(-0.9%), 3분기(-0.4%) 감소하고 4분기 0%로 제자리걸음을 한 뒤 올해 1분기 1.9% 증가했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수출품 가격보다 수입품 가격이 더 크게 오르는 등 교역 조건이 악화되면서 무역 손실이 1분기 32조 2000억원에서 2분기 34조원으로 확대되며 GNI를 끌어내렸다. ‘해외 자회사 배당금 익금불산입’ 제도가 지난 1월 시행되면서 배당금의 국내 송금이 늘어 지난 1분기 명목 국외순수최요소소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4조 6000억원 감소한 것도 GNI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 GDP 증가율은 0.6%로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다.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민간 소비 증가에 힘입어 지난 1분기(0.3%) 반등한 뒤 2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다. 그러나 민간소비가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1% 감소한 데 이어 정부소비도 2.1% 줄었다. 건설투자도 토목건설 부진 등으로 0.8% 줄었다. 수출도 0.9% 줄었지만 수입이 3.7% 줄어,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커 순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GDP의 증가를 이끌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향후 소비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수출 부진도 완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국내 펜트업 소비(억눌렸던 소비가 분출하는 현상)가 약화되고 중국 경제의 더딘 회복세,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 등의 하방 요인과 중국 단체 관광객 유입, 미국 경기 연착륙 등의 상방 요인이 모두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 불어나는 무역손실에 … 국민총소득 9개월만에 뒷걸음질

    불어나는 무역손실에 … 국민총소득 9개월만에 뒷걸음질

    우리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민총소득(GNI)이 9개월만에 뒷걸음질쳤다. 국내총생산(GDP)은 증가했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무역손실이 커진 탓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GNI는 직전 분기 대비 0.7% 줄어 GDP 증가율(0.6%)을 크게 밑돌았다. 실질 GNI는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실질 GDP에 수출입 물가 등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하고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이자 및 배당이익 등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해 산출한다. 실질 GNI는 지난해 1분기 0.4% 증가한 뒤 2분기(-0.9%), 3분기(-0.4%) 감소하고 4분기 0% 제자리걸음을 한 뒤 올해 1분기 1.9% 증가했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수출품 가격보다 수입품 가격이 더 크게 오르는 등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무역손실이 1분기 32조 2000억원에서 2분기 34조원으로 확대되면서 GNI를 끌어내렸다. ‘해외 자회사 배당금 익금불산입’ 제도가 지난 1월 시행되면서 배당금의 국내 송금이 늘어 지난 1분기 명목 국외순수최요소소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4조 6000억원 감소한 것도 GNI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 GDP 증가율은 0.6%로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다.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민간 소비 증가에 힘입어 지난 1분기(0.3%) 반등한 뒤 2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다. 그러나 민간소비가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1% 감소한 데 이어 정부소비도 2.1% 줄었다. 건설투자도 토목건설 부진 등으로 0.8% 줄었다. 수출도 0.9% 줄었지만 수입이 3.7% 줄어,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 순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GDP의 증가를 이끌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향후 소비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수출 부진도 완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국내 펜트업 소비(억눌렸던 소비가 분출하는 현상)가 약화되고 중국 경제의 더딘 회복세,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 등의 하방 요인과 중국 단체 관광객 유입, 미국 경기 연착륙 등의 상방 요인이 모두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 북한 경제 3년 연속 뒷걸음질... 경제제재·국경봉쇄·기악 악화 탓

    북한 경제 3년 연속 뒷걸음질... 경제제재·국경봉쇄·기악 악화 탓

    북한 경제가 0.2% 뒷걸음치면서 3년째 역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대북 경제제재와 국경봉쇄, 기상 여건 악화가 겹친 탓이다. 한국은행은 28일 ‘2022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21년 대비 0.2% 감소했다. 2020년 이후 3년 연속 역성장이다. 2020년 -4.5%보다는 낙폭이 줄었지만, 지난해 -0.1%보다는 늘었다.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6조 7000억원으로 대한민국의 1.7% 수준,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3만원으로 대한민국의 3.4% 수준에 그쳤다. 북한 산업 구조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농림어업(23.1%)이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2.1% 감소했으며, 제조업(21.0%) 역시 중화학공업이 줄어 4.6% 감소했다. 광업은 석탄 등이 늘어 4.6% 증가했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력발전과 화력발전이 모두 늘어 3.5% 증가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2.2%, 서비스업은 운수업 등이 늘어 1.0% 씩 각각 늘었다. 대외교역 규모는 15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2.3% 증가했다. 수출은 1억 6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94% 늘었고, 수입은 14억 3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26% 증가했다. 이관교 국민계정부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북한의 GDP 감소와 관련해 “내부 방역통제가 완화되고 섬유재 등 중심으로 대외교역이 증가하였으나 대북 경제제재 및 국경봉쇄 영향 지속 된 가운데 기상 여건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北, 지난해 핵무기 개발에 약 6억 달러 지출

    北, 지난해 핵무기 개발에 약 6억 달러 지출

    북한이 지난해 핵무기 개발에 약 6억 달러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국제 반핵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은 최근 ‘2022 전 세계 핵무기 지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 핵무기 개발에 5억 8900만 달러(약 7500억원)를 지출했다고 추산했다. ICAN은 미국과학자연맹(FAS)을 인용해 “북한이 약 3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지상과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적인 반핵 운동으로 201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ICAN은 ‘핵무장 국가’ 9곳의 핵무기 지출 추정치를 공개 보고서와 자료를 바탕으로 추산해 공개하고 있다. 국방 지출에 대한 공개 정보가 거의 없는 북한의 경우 한국은행과 민간 연구소 등의 자료를 활용했다. 북한의 지난해 핵무기 지출 비용은 북한이 연간 국민총소득(GNI)의 3분의 1을 국방비로 지출하고, 이 중 6%를 핵무기 프로그램에 사용한 것으로 계산한 것이다. 앞서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한 ‘2023년도 연감’에서도 북한은 지난 1월을 기준으로 핵탄두를 30기 보유해 1년 전보다 5기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 작년 국민총소득 1년만에 감소 전환 … 대만에 밀렸다

    작년 국민총소득 1년만에 감소 전환 … 대만에 밀렸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년 대비 감소 전환했다. 3만 5000 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20년만에 대만에 추월당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로 한국은행의 전망치와 같았다. 1인당 국민총소득, 3만 5000달러 밑돌며 1년 만에 감소 전환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미 달러화 기준 3만 2886달러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1인당 국민소득(GNI)은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에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한 명목 GNI를 통계청 추계 인구로 나눠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한다. 1인당 GNI는 2017년 3만 1734달러로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어젖힌 뒤 2018년 3만 3564달러까지 올랐다. 이어 2019년(3만 2204달러), 2020년(3만 2038달러) 2년 연속 하락한 뒤 코로나19 팬데믹을 딛고 2021년에 3만 5373달러로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이로 인한 수출 부진 속에 지난해 다시 1년 만에 감소했다. 이웃 국가인 대만은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 3565달러로 집계돼 20년 만에 한국을 역전했다.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4248만 7000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달러화로 환산되는 GNI는 환율에 영향을 받는데, 지난해 원화 가치의 하락 폭이 컸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명목 국민소득이 2161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3.9% 성장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2.9% 상승하는 원화 약세가 1인당 국민소득을 끌어내렸다. 민간소비가 지탱한 경제 … 연간 GDP 상승률 2.6%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실질 GDP는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이는 한은의 전망치와도 일치한다. 분기별로는 1분기(0.7%), 2분기(0.8%), 3분기(0.2%)로 0%대 성장을 이어가다 4분기 -0.3%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우리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었으나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확대돼 0.7% 감소했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2161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1.3% 상승했다.
  • EU, 우크라엔 ‘구식’ 주고 보상금으로 무기곳간 ‘최신식’ 교체 꼼수?

    EU, 우크라엔 ‘구식’ 주고 보상금으로 무기곳간 ‘최신식’ 교체 꼼수?

    유럽연합(EU)이 각 회원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독려하기 위해 투입 중인 ‘특별 기금’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EU 연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지만, 일부 회원국이 지원받는 기금을 각자의 전력 증강 기회로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EU는 지난해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회원국들에 지원 총액의 약 84%를 유럽평화기금(EPF)으로 보상해주고 있다. 이는 EU 정규 예산이 아닌 국민총소득(GNI) 비율에 따라 각 회원국의 기여로 마련된 특별 기금이다. EPF는 애초 국제분쟁지역에 지원할 목적으로 2021년 조성됐지만,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부터는 회원국별 무기 지원 대금을 보상해주는 데 주로 활용되고 있다. 회원국들은 EPF 기금을 받아 우크라이나 전달로 고갈된 각자의 무기고를 채우는 데 사용한다. 공식적으로는 모든 회원국에 동일한 보상률이 적용되고 있지만, 정작 보상률이 적용될 분모 격인 무기대금 산정 방식에 대해선 별도 합의가 없었다. 익명의 EU 당국자는 “(회원국별로) 산정 방식이 매우 다르고, 각국은 서로 제각각 계산 방법을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 쉽게 말해 지원 총액을 높게 잡는 국가일수록 EPF 보상금도 많이 받는 구조로, 각국이 십시일반으로 조성한 기금 특성상 내부에서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실제로 폴리티코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EU 6개국은 우크라이나에 보낸 실제 장비 대금이 자국 무기고를 채우기 위한 새 무기 구입비를 기준으로 EPF 보상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국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다.이 가운데 에스토니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누적 군사지원 규모를 1억 6000만 유로(약 2200억원)로 잡았고, 약 84%에 해당하는 1억 3000만 유로(약 1829억원)를 EPF 기금으로 지원받았다. 6개국 중 신청 규모가 압도적으로 커 보상금도 가장 많이 받았다. 다른 EU 당국자는 “에스토니아는 재고로 가지고 있던 이미 단종된 구식 모델을 지원한 뒤 이를 대체할 현대식 장비 구입 대금을 기준으로 보상을 신청한다”며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에 옛 소련제 스트렐라(휴대용 지대공 미사일)를 전달한 뒤, 보상 대금은 새로 구입하려는 현대식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를 기준으로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스토니아의 인구 1인당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규모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커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토니아는 전쟁 초반부터 EU의 적극적인 지원 및 연대를 강조한 데다, 최근에는 EPF를 활용한 우크라이나 탄약 공동구매 합의를 이루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복수의 당국자들은 결국 자국군 전력 현대화 방안을 찾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에스토니아 당국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한 입장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1월 에스토니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액을 ‘복구 가치’를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고 매체는 짚었다.
  • [영상]반도체 강국 대만… 위스키도 원산지 넘어 세계 최고의 맛 자랑[글로벌 인사이트]

    [영상]반도체 강국 대만… 위스키도 원산지 넘어 세계 최고의 맛 자랑[글로벌 인사이트]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배우 박해일이 마셨던 대만 위스키 카발란은 주인공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보여 주는 장치였다. 원산지인 스코틀랜드산을 누르고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인정받은 카발란은 20년 만에 국민소득이 한국을 앞지른 대만의 저력을 보여 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유일무이한 품질로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발전하는 대만의 힘을 카발란 양조장에서 직접 확인했다.야자나무 아래 위스키 양조장은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했고, 향은 그윽했다. 카발란 양조장 직원 헬렌은 “탕웨이가 출연한 ‘헤어질 결심’ 때문에 양조장을 찾는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한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카발란은 물을 제외한 위스키의 모든 원료를 유럽에서 수입한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겠다는 직원들의 열정과 장인 정신이 위스키 생산에 불리한 조건을 뒤집어 놓았다.●2015년 세계 위스키 어워드 최고의 맛 2006년부터 위스키를 생산한 카발란에서 만든 비노바리크는 2015년 세계 위스키 어워드에서 최고의 맛으로 선정된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놀랄 만큼 부드럽게 입천장에서 넘어간다”면서 “밀크 초콜릿이 들어간 버번 위스키의 맛”이라고 극찬했다. 양조장을 찾는 세계 각국의 위스키 애호가들을 안내하는 헬렌은 카발란 위스키의 부드러운 맛의 비밀은 물이라고 털어놓았다. 카발란을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키워 낸 대만의 킹카그룹은 1995년부터 생수를 생산했으며, ‘미스터 브라운’이란 커피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카발란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차로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이란현의 위스키 양조장이 있다. 카발란은 이란의 옛 지명이다.천혜의 자연환경과 설산에서 난 뛰어난 물의 맛이 보리, 효모, 오크통까지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하면서도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어 낸 비결이란 것이다. 헬렌은 이란현에서 생산하는 생수에서도 단맛이 난다고 강조했다. 원래 우리나라도 1980년대에 위스키를 만들었지만, 채산성이 떨어져 생산을 중단했다. 위스키는 오크통에 술을 담아 몇 년에 걸친 숙성 과정을 거쳐 맛을 낸다. 오크통 속에서 술은 세월과 함께 조금씩 증발하는데, 이 과정을 천사에게 술을 나눠 준다는 낭만적 이름을 붙여 ‘에인절스 셰어’라고 부른다. 그런데 위스키 증발 속도가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에서는 1년에 2~3%에 불과하지만, 기온이 높은 한국이나 대만에서는 5~10%에 이른다. 결국 우리나라는 기후 때문에 날아가는 술을 포기하고 위스키 생산을 관뒀지만 대만은 술이 많이 증발하는 자연환경을 이겨 냈다.헬렌은 거대한 지하 위스키 저장고 앞에서 에어컨은 방문객을 위해서 트는 것이지 위스키 증발을 막기 위해선 가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술이 증발하는 ‘위스키의 법칙’을 따른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대만은 우리와 달리 지진도 자주 일어난다. 오크통을 눕혀서 쌓아 놓는 유럽과 달리 카발란의 위스키 저장고에선 선반을 만들어 오크통을 세운 뒤 단단히 결박해 놓았다. 대만에서는 오크나무도 자라지 않아 죄다 와인을 저장했던 오크통을 수입해 사용한다. 카발란 맛의 비밀에는 오크통을 다시 태우는 기법을 개발해 낸 장인이 있었다.●오크통 태울 때 숯 결이 위스키 맛 결정 기자에게 직접 오크통 태우는 기법을 시연해 보인 장인은 나무를 태우면 생기는 숯의 결 하나하나가 위스키의 맛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가까이 있으면 머리카락이 다 타버릴 정도의 강력한 화력으로 와인을 보관했던 오크통에서 나는 신맛을 날려 버린다. 오크통을 굽고 다시 태우면서 위스키가 많이 증발하는 대만의 아열대 기후가 오히려 깊은 술맛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까다로운 레시피를 개발해 냈다. 더운 지방에서 성공한 위스키는 카발란이 처음이기 때문에 대만의 기후가 위스키 맛을 얼마나 더 깊게 만드는지는 아직 연구 중이다. 현재 연간 1000만병의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으며, 제3 위스키 저장고도 건설하고 있다. 우리는 주어진 조건에서 포기했고, 대만은 이겨 냈다. 그 결과 한국은 위스키 원액을 수입해 섞어서 만드는 나라가 됐지만, 대만은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생산하는 위스키 종주국이 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2661달러로 20년 만에 대만에 역전당했다. 대만 통계청은 지난해 1인당 소득이 3만 3565달러라고 밝혔다. ‘대만의 자랑’인 반도체 기업 TSMC 역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며 앞서 나가고 있다.
  • [영상] 반도체만이 아니었다…세계 1위 위스키 만드는 대만의 저력

    [영상] 반도체만이 아니었다…세계 1위 위스키 만드는 대만의 저력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배우 박해일이 마셨던 대만 위스키 카발란은 주인공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보여주는 장치였다. 원산지인 스코틀랜드산을 누르고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인정받은 카발란은 20년 만에 국민 소득이 한국을 앞지른 대만의 저력을 보여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유일무이한 품질로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발전하는 대만의 힘을 카발란 양조장에서 직접 확인했다.야자나무 아래 위스키 양조장은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했고, 향은 그윽했다. 카발란 양조장 직원 헬렌은 “탕웨이가 출연한 ‘헤어질 결심’ 때문에 양조장을 찾는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한국사람”이라고 귀띔했다. 카발란은 물을 제외한 위스키의 모든 원료를 유럽에서 수입한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겠다는 직원들의 열정과 장인 정신이 위스키 생산에 불리한 조건을 뒤집어 놓았다. 2006년부터 위스키를 생산한 카발란에서 만든 비노바리끄는 2015년 세계 위스키 어워드에서 최고의 맛으로 선정된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놀랄 만큼 입천장에서 부드럽게 넘어간다”면서 “밀크 초콜릿이 들어간 버번 위스키의 맛”이라고 극찬했다. 양조장을 찾는 세계 각국의 위스키 애호가들을 안내하는 헬렌은 카발란 위스키의 부드러운 맛의 비밀은 물이라고 털어놓았다.카발란을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키워 낸 대만의 킹카 그룹은 1995년부터 생수를 생산했으며, ‘미스터 브라운’이란 커피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카발란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차로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이란현에 위스키 양조장이 있다. 카발란은 이란의 옛 지명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설산에서 난 뛰어난 물의 맛이 보리, 효모, 오크통까지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하면서도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어낸 비결이란 것이다. 헬렌은 이란현에서 생산하는 생수에서도 단맛이 난다고 강조했다. 원래 우리나라도 1980년대에 위스키를 만들었지만, 채산성이 떨어져 생산을 중단했다. 위스키는 오크통에 술을 담아 몇 년에 걸친 숙성 과정을 거쳐 맛을 낸다. 오크통 속에서 술은 세월과 함께 조금씩 증발하는데, 이 과정을 천사에게 술을 나눠준다는 낭만적 이름을 붙여 ‘엔젤스 쉐어’라고 부른다.그런데 위스키 증발속도가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에서는 1년에 2~3%에 불과하지만, 기온이 높은 한국이나 대만에서는 5~10%에 이른다. 결국 우리나라는 기후 때문에 날아가는 술을 포기하고 위스키 생산을 관뒀지만 대만은 술이 많이 증발하는 자연환경을 이겨냈다. 헬렌은 거대한 지하 위스키 저장고 앞에서 에어컨은 방문객을 위해서 트는 것이지 위스키 증발을 막기 위해 가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술이 증발하는 ‘위스키의 법칙’을 따른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대만은 우리와 달리 지진도 자주 일어난다. 오크통을 눕혀서 쌓아놓는 유럽과 달리 카발란의 위스키 저장고는 선반을 만들어 오크통을 세운 뒤 단단히 결박해 놓았다.대만에서는 오크나무도 자라지 않아 죄다 와인을 저장했던 오크통을 수입해서 사용한다. 카발란 맛의 비밀에는 오크통을 다시 태우는 기법을 개발해 낸 장인이 있었다. 기자에게 직접 오크통 태우는 기법을 시연해 보인 장인은 나무를 태우면 생기는 숯의 결 하나하나가 위스키의 맛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가까이 있으면 머리카락이 다 타버릴 정도의 강력한 화력으로 와인을 보관했던 오크통에서 나는 신맛을 날려버린다. 오크통을 굽고 다시 태우면서 위스키가 많이 증발되는 대만의 아열대 기후가 오히려 깊은 술맛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까다로운 레시피를 개발해냈다. 더운 지방에서 성공한 위스키는 카발란이 처음이기 때문에 대만의 기후가 위스키 맛을 얼마나 더 깊게 만드는 지는 아직 연구 중이다. 현재 연간 1000만병의 위스키를 생산 중이며, 제3 위스키 저장고를 건설하고 있다.우리는 주어진 조건에서 포기했고, 대만은 이겨냈다. 그 결과 한국은 위스키 원액을 수입해 섞어서 만드는 나라가 됐지만, 대만은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생산하는 위스키 종주국이 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2661달러로 20년 만에 대만에 역전당했다. 대만 통계청은 지난해 1인당 소득이 3만 3565달러라고 밝혔다. ‘대만의 자랑’인 반도체기업 TSMC 역시 삼성전자와 격차를 벌리며 앞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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